6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고위급 교원 및 교육공무원 중 여성이 비율이 크게 낮아 성비불균형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은 "도내 교장 618명 중 여성은 5.7%인 35명에 불과해 전국 평균인 8.6%에도 크게 못 미친다"며 "교감의 경우도 전체 552명 중 여성은 8.9%인 49명으로 전국 평균 14.8% 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도 교육청 소속 5급 이상 고위 공무원 52명 중 여성은 단 1명"이라며 "지역 교육청 상황은 더 심각해 5급 이상 공무원 17명 중 여성은 한명도 없어 지방 고위직일수록 여성에 대한 차별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영숙(한나라당) 의원도 "도 교육청 소속 초.중.고 교원 1만7천908명 중 46.9%인 8천394명이 여성이나 전체 교육장 11명 중 여성은 1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진수희(한나라당) 의원은 "양성평등이야말로 교사들이 '롤 모델'로서 직접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문제"라며 "교육계의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여성 비율이 적은 것은 학생 교육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성비불균형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규호 교육감은 "도 교육청의 경우 교장 승진시 벽지 근무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특별ㆍ광역시보다 높은데 여성 교원이 벽지근무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승진시 여성끼리 경쟁토록 해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