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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아동음악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동진)는 제29회 한국아동음악상 후보자를 추천받고 있다. 추천대상은 창작, 연주, 교육, 연구 분야에서 어린이를 위한 음악활동에 업적이 두드러진 자이며, 마감은 27일까지다. 추천서는 초등음악연구회 홈페이지(www.reme.or.kr)에 다운받으면 되고, 자세한 내용은 02)533-9732로 문의하면 된다.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과 일명 ‘문제학생’에게 천적(?)은 누구일까? 열이면 열 모두 선생님, 특히 자주 만나야 하는 담임선생님을 꼽지 않을까. 그러면 이들과 선생님이 같은 방에서 지내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경기도교육청은 9일부터 11일까지 안성수덕원에서 부적응 학생의 학교적응력 배양과 학교폭력 가해학생 치료를 위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여름캠프’를 열었다. 담임교사와 학생이 한 조가 되어 주최 측이 제공하는 식자재를 이용해 취사를 하고 같은 방에서 자는 행사다. 이른바 ‘천적과의 동거’인 셈. 손희선 장학사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평소 학교생활에서 나누지 못했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학생의 행동장애 및 부적응의 원인을 발견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자는 목적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행사 동기를 밝혔다. 행사에는 19명의 교사와 24명의 학생이 참가했는데, 참가자들은 먹고 자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하며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쌓았다. 첫날에는 부적응학생의 유형과 그에 대한 치료(교육)사례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또 성격검사 결과를 토대로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조를 이뤄 토론하고 체험하는 기회도 가지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담임교사와 제자가 한 조가 되어 머리를 맞대어 풀어나가는 놀이 등 다양한 게임도 즐겼다. 둘째날에는 아침을 함께 지어면서 점심 때 먹을 김밥을 말았다. 발안농업생명고를 찾아 빵 만들기 체험과 농사 체험도 했다. 아침에 싸온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많은 대화도 나누었다. 오후에는 승마도 하고 영화도 감상하는 등 문화생활을 만끽했다. 저녁에는 산책을 하면서 서로간에 못다한 대화를 나누었다. 마지막날은 담임교사들은 영상편지를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당부)를 전했고, 학생들은 소감문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교육감과의 대화 시간을 끝으로 행사의 막을 내렸다. 이렇게 마무리된 ‘천적과의 동거’는 실패했을까, 성공했을까? 당장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마지막 날 학생들이 써낸 소감문과 참가 교사의 평가는 후자의 손을 들어준다. “학교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안 가는 방법이 없을까 여러 궁리도 해봤다.…담임선생님과 같이 한방에서 2박3일 동안 지내면서 하루 3끼를 지어먹는 것이 가치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양모 양, J고 3학년) “처음에는 담임선생님과 2박3일 동안 함께 지낸다는 것이 감옥처럼 느껴졌다. 죽은 듯이 지내자는 것이 처음 생각이었다.…선생님과 함께해도 짜증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과 제가 변할 수 있는 계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그 계기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을 느꼈다.”(최모 군, A고 3학년) “아이들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특히 다른 학생들의 다양한 부적응 유형을 접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박광선 군포 궁내중 교사) ‘천적’이 ‘가까운 친구’로 바뀌었다고 해도 좋을 듯한 결과다. 캠프팀장 양익철 장학관은 “학교폭력 가해학생 및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치료프로그램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밖에는 비가 오고 강의실안은 은은히 음악이 흐릅니다. 연수생들은 강사(사회자)님의 지도에 따라 '스킨십'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꼬옥 껴안고 두 눈을 감고 포근함을 느껴봅니다. 감은 눈 속에 어머니가 보입니다. '어머니 나는 당신처럼 살지 않겠어요. 언제 나를 한번 따뜻하게 안아주신 적 있나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우리들까지 미워하시지 않으셨나요? 갖은 고생, 갖은 수모 다 겪으면서 자식 때문에 못 떠난다고 핑계대시지는 않으셨나요?' 사회자의 독백에 주르르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내가 어머니가 되어 이제야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알것 같습니다. 이제는 내가 어머니를 꼬옥 껴안아 드려야겠습니다. 연수생들은 두 줄로 서서 짝을 바꿔가며 상대방을 안아봅니다. 맨처음에는 상대방의 눈 속에서 나를 찾아낼 때까지 두 눈을 응시합니다. 그리고 고요히 눈을 감고 꼭 껴안습니다. 내가 제쳐 놓고 무관심했던 우리 반 학생을 떠올리며 그애를 더욱 꼭 안아줍니다.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불쌍한 어린 나를 껴안아 줍니다. 또 짝을 바꿔 아련한 추억 속의 내 학창시절을 껴안아 줍니다. 2, 3분 후 포옹을 풀고 상대방의 눈을 그윽히 바라보며 느낌을 눈으로 말해 줍니다. '그래 너는 꿋꿋하게 잘 견뎌왔어 참 장하다' '어머니 당신의 심정을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유미야 선생님이 너무 심했지? 받아쓰기 못했다고 놀지도 못하게 한 것 용서해 다오' 우리는 씻겨내리는 빗줄기에 가슴을 씻어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면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큰애, 작은애 구별없이 사랑을 나누어 주고, 뻣뻣한 남편을 가슴에 품어줄 것입니다. 하루에 다섯 번도 여섯 번도 인내심을 가지고 심장 소리를 들려주겠습니다. 학부모 교육 중 '스킨십' 체험을 하면서 얻은 감동들입니다. 연수는 재충전의 기회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8월 12일 오전 10시 35분. 택배 회사로부터 박스 세 개가 배달되었다. 지금까지 틈틈이 쓴 습작을 모아 쓴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어 내 손에 쥐어지는 순간이었다. 설렘으로 박스 하나를 개봉하자 빨간 책표지 위에 하얀 글씨로 쓰여진 ‘내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책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내 이름 석자가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펴낸 책이기에 그 기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일까? 책을 펼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한편으로 이 책을 출간되기까지의 과정이 아스라이 떠올려졌다. 퇴근하여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좌판을 두드리며 교정을 보면서 내심 포기하고픈 생각마저 든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때마다 아내는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며 위안을 해주기도 하였다. 사실 이 기쁨을 누리기까지는 아내의 내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한 달 가량의 교정이 끝난 후, 마지막 작업이 남았다. 그건 바로 책제목 선정이었다. 평소에 책을 내면 생각해 온 제목들이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서너 개뿐이었다. 그것마저 모두 추상적인 의미라서 출판사로부터 다른 것으로 재고해 보라는 연락도 여러 번 받기도 하였다. 책제목을 정하기 위해 잠을 자다가 불쑥 일어난 적도 있었으며, 운전중에도 그 생각으로 하마터면 사고를 낼 뻔한 적도 있었다. 우스갯소리지만 철학관까지 찾아 갈 생각마저 하였다. 마지막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는 화백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다. 우연히 교정을 거닐다가 한 생각이 떠올랐다. 교직에 환멸을 느낀다며 넋두리를 늘어놓는 어느 선생님의 말이 생각났다. 그 선생님은 매스컴에서 선생님을 매도하는 뉴스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교직은 ‘내가 꿈꾸는 직업’이 아니라며 입버릇처럼 내뱉곤 하였다. 어쩌면 그 선생님의 넋두리가 책제목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힌트가 되었는지 모른다. 사실 선생님으로서 내가 꿈꾸는 세상은 평범하다. 선생님 모두가 존경받고 대접받는 그런 세상이다. 약자가 보호받고 정의와 진리가 살아 숨쉬는 그런 세상 말이다. 이런 세상을 만들어야 할 미래의 주역은 바로 청소년이다. 따라서 선생님은 청소년이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겉표지를 펼치자 화려하지 않는 나의 프로필이 깨알만한 글씨 크기로 피력되어 있었다. 또 한 페이지를 넘기자 총 6장 230쪽에 이르는 목차가 3쪽 분량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비록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책으로 엮어진 내용 하나 하나를 차근하게 읽노라니 왠지 새삼스러웠다. 순간적으로 그때 당시의 사건들이 파노라마처럼 교차되어졌다. 어떤 내용에서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하였고, 또 다른 내용에서는 옛 생각에 잠겨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데 한참이나 걸리기도 하였다. 글을 쓰는데는 동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나의 경우에는 한교닷컴과의 인연이 아닌가 싶다. 처음 기사를 낼 때에는 채택되지 않는 내 글을 보면서 부족한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여러 선생님들의 기사를 보면서 내 기사가 너무나 부족하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 쉽고 어려운 일은 없다고 본다. 솔직히 내가 쓴 글들은 수작(秀作)이 아니다. 다만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더 많은 것을 배워가며 글을 쓰고 싶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410만여 명이 인터넷 중독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인 208만명이 초.중.고교생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IT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라임에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는 '중독'이라는 어두운 면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아도 컴퓨터게임, 인터넷 채팅 등에서 있었던 일을 빼고는 거의 대화가 되지 않고 있다. 학교에 오기가 무섭게 서로가 나누는 이야기가 어제 인터넷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0일 경기도 가평의 청심청소년 수련원에서는 인터넷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고생을 위한 '인터넷 쉼터 학교'가 열렸다고 한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문화진흥원이 국내 최초로 개설한 무료 교육과정으로,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37명이 참가했다. 부모의 권유나 스스로의 결정으로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9~12일 나흘간 숙식을 함께하며 PC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 이들은 첫날에는 PC없이 생활하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꼈다고 한다.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참가자 중의 한 학생은 "전엔 쉬지 않고 여덟 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을 한 적도 있었다"며 "이곳에 와 무척 불안했는데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이젠 PC 없이 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다른 학생들은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 어떤 분야든지 발전을 하면 그에 대한 역기능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인터넷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인터넷 중독문제', '사행활 침해', '정보윤리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용어는 10여년 전만해도 거의 일상화 되지 않았던 용어들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인터넷 중독에서 해방되도록 이러한 프로그램이 실시된 것은 매우 의미있다 하겠다. 여기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는 최소한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은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또 인터넷 중독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학교, 민간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이들을 관리하고 계도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 문제는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체계적인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쉽게 찾기가 어렵다는 데에 있다. 정보문화진흥원 혼자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는 학교의 교육과정에 반드시 인터넷 중독 및 정보윤리에 관한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체계적인 교육 없이 인터넷에 중독된 학생들이 감소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의 미래는 청소년에게 달려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이 밝고 명랑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는 책임은 정부당국과 기성세대, 그리고 학교교육에 있는 것이다.
한국언론재단 광주시지부에서 주최한 미디어교육 교사연수에 강사로 초빙받아 지난 4일에는 전라남도 목포를, 11일에는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이번 연수에는 목포와 신안 지역에서 25명, 광주시와 인근 지역에서 50명여 명의 선생님들이 참가했다. 연수내용은 각종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과 텔레비전과 신문을 포함한 언론 매체에 대한 이해 및 각종 간행물 지도사례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5일간 계속됐다. 처음 강사 의뢰를 받았을 때는 서산에서 목포나 광주까지 워낙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망설이기도 했으나, 막상 참여하고 보니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가지라도 더 배우려는 열정적인 선생님들을 만나뵐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다. 기성세대와는 달리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선생님 자신부터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광주 전남 지역 선생님들이 한 발 앞서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선생님이 변해야 교육도 달라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연수였다.
도봉소방서(문성준)는 각종재난 및 화재, 구조 · 구급활동 등 시민안전을 위해 헌신·봉사하며, 믿음과 감동을 주는 사랑의 119를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사진, 영상물, 불조심포스터 3개 부문으로 나뉘어 공모할 예정이며 사진, 영상물 부문은 응모 자격제한이 없으나 불조심포스터 부문은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은 유의할 사항이다. 공모전은 9월 한달간 접수할 예정이며 소방서 안전교육팀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 담당자는 “10월25일 입선작 발표 예정이며 입선작은 엄정한 심사를 통해 11월중 서울특별시장상과 상금을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시민과 초등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도봉소방서 안전교육팀(3493-9119)나 소방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내 고장 특산물인 감자로 만든 음식을 유난히 싫어하는 막내 녀석이 어떻게 하면 감자를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감자축제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9회 강원감자 큰잔치’였다. 이번 행사는 ‘건강을 심어주는 감자, 행복을 열어 가는 강원도’라는 주제로 4일간(2005. 8. 11~8. 14)에 걸쳐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펼쳐진다. 특히 여러 가지의 체험행사(감자캐기, 감자마을 탐방, 감자피부미용체험, 감자삼굿, 감자구이, 감자요리체험, 감자요리시연, 감자떡빚기, 감자생즙시식 등)를 통해 아이들이 감자와 관련된 산 교육을 경험하는데는 충분하다고 본다. 특히 감자구이 체험 행사장에서 구워진 감자를 밖으로 꺼내 놓자 막내 녀석은 혹시라도 새까맣게 탄 감자를 강제로 먹으라고 할까 봐 잔뜩 겁먹은 표정을 지으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딴청을 부리기도 하였다. 옆에서 막내의 표정을 살피던 아내는 뜨거운 감자를 양손으로 바꾸어 가면서 껍질을 벗겨냈다. 잠시 후, 노랗게 익은 감자의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내는 옆에 앉아 있는 작은 녀석의 입에다 갖다 대었다. 화들짝 놀란 작은놈은 어쩔 수 없이 감자를 한 입 먹게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감자를 먹기 전에 온갖 인상을 쓰던 작은 놈의 얼굴 위로 갑자기 화색이 돌기 시작하였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딸 또한 동생의 그런 모습에 군침을 여러 번 삼켰다. 아내가 감자를 꺼내 놓자마자 막내 녀석은 한 개라도 더 먹으려고 뜨거운 감자를 양손에 들고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아이들은 서로 서로의 얼굴과 입 주위에 묻은 검정 칠을 보면서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우리의 농산물이 주변의 국가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요즘 내 고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이 무엇인지 바로 알게 해주고 그 우수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줌으로써 애향심을 고취시켜 주는 것도 하나의 산 교육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집으로 출발하기 앞서 아내와 나는 감자 한 포대를 사 차에 실었다. 그리고 차 안에서 아내는 막내 녀석의 눈치를 살피면서 말을 꺼냈다. “자, 오늘 저녁은 감자밥에 감자 반찬이다. 알았지?” 아내의 말에 짜증을 낼 줄 알았던 막내 녀석이 갑자기 안내 팜플렛을 꺼내면서 질문을 던졌다. “감자가 우리 몸에 왜 좋은지 아세요? 자,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잘 들으세요.” 그리고는 그 내용을 읽기 시작하였다. 하나, 비타민 C가 스트레스를 줄인다. 둘, 위벽을 보호해 위장 질환을 치료한다. 셋, 콜레스테롤을 줄여 피를 맑게 한다. 넷, 당뇨병 환자의 식사로도 그만입니다. 다섯, 암을 예방, 치료한다. 여섯, 만성 변비를 치료한다. 일곱, 충치를 예방하고 술독을 푼다.
방학중이지만 학교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고 지낸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출근을 한다고 딱히 이야기하기가 어렵긴 해도 뭔가 할 일이 꾸준히 생기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의 일이다. 다른 때보다는 좀 늦은 시간(대략 10시 쯤이었던것 같다)에 버스를 바꾸어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있을 때였다. 30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한 명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었다. 요즈음에 길가다 보면 보험을 들으라느니 설문조사를 한다느니 하면서 접근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또 그런 류의 이야기 일 것으로 생각했다. "저 혹시 물리 선생님 아니세요?", "아니 물리가 아니고 그냥 과학 선생님은 맞는데, 왜 그러시나요?" ,"그럼 혹시 남서울 중학교에 근무하신적 있으시죠?" 약간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 가만히 그 여자의 얼굴을 보았더니 왠지 낯익은 얼굴이었다. 순간, 맞아. "박.....?" 성만 생각나고 이름 두자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맞아요 선생님 저 박○○예요" 결국은 이름을 듣고서야 오래전에 1학년 담임을 할때 우리 반에 아주 명랑하고 책임감 있던 박○○라는 것이 떠올랐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 있으면 차 한 잔 하자고 하는 것을 학교일 때문에 다음에 하자고 연락처만 남겨두고 돌아섰다. 지금까지 담임을 한 학생들을 기억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여년을 교직에서 생활했지만 담임을 했던 녀석들을 못 알아본 적이 없는데, 어찌 이런 일이.... 학교에 오면서 자꾸만 그녀석 생각이 떠올랐다. 선생님이 자기 이름을 못 알아보다니,, 얼마나 실망이 클까 싶었다. 길에서 그냥 지나치면 그만인데, 선생님을 알아보고 인사까지 했는데, 누군지 몰랐다는 것에 대하여 내 자신이 정말 싫었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옛날의 졸업앨범을 시간내서 꼭 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안하다. ○○야...
아름다운 일탈이 현실이 되던 날! 8월 10일 오전 12시 11분! 나는 반갑고 행복한 순간을 자판 앞에 앉아서 기록했다. 그 동안 와 ,리포터로 써 온 기사와 써 둔 글들을 모아 펴낸 나의 세 번째 책, ((주)에세이 펴냄)이 배달되었기 때문이다. 이름 있는 작가도 아니고 학교의 소소한 이야기를 지방 신문에 가끔 보내면서 모아진 원고들을 더 이상 보듬고 있기가 무거워서 시집을 보낼 궁리를 하던 차에 리포터가 되면서 그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행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어졌다. “현대는 산소와 수소, 광고로 이루어졌다”는 어느 작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신의 글이 보다 많은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소망이면서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생명을 가지는 일이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품성이 빼어난 것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책으로 출간하고 싶은 것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희망사항인 것처럼. 모니터에 짧은 순간 깜박이다 '잉걸'로 내려가 어느 날 잊혀지고 마는 그 아쉬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화면에서 사라진 글이라 할지라도 생산자인 내 시야에서는 결코 잊혀질 수 없는 '생나무' 기사까지 애착이 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글 쓰는 일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글 쓰는 일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용기를 내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한 번 내딛은 소망의 발자국은 결코 되돌아오는 법이 없이 전진하게 됨을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실수를 줄여가는 확실한 방법이고 기록을 남기는 일이며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를 통해서 보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간접 체험은 나를 성숙시키는 즐거운 나들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분명, 일탈이었으며 기사 한 꼭지라도 더 쓰려는 나 자신과 겨루는 일이기도 했다. 이제는 일상의 일들을 그냥 흘려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 때로는 기사거리를 만들기 위해 보다 교육적이고 더 좋은 착상을 현실로 옮기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견지하게 되어서 나이 들어가는 줄도 모르게 되었다. 베스트셀러 작가 중심의 출판 시장, 굳이 종이로 된 책이 없이도 컴퓨터를 통해 책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큼 변화된 독서 시대, 경기 침체를 이유로 더 각박해진 삶의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했는지도 모른다. 어려울 때일수록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책을 찾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더위에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가을이 오기 전에 책방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즈음. 친구처럼 늘 곁에 두고 다시 읽고 싶은 최소한의 책, 100권의 친구를 갖고 싶다. 사들여 놓은 책, 읽은 책은 많지만 아직도 친구처럼 소중한 100권을 틈틈이 만나는 일은 드물고 편식하는 편이라 부끄러울 뿐이다. 2005년 5월 3일, 맨 처음 에 보낸 기사가 채택되던 기쁨을 시작으로 34꼭지의 기사를 실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우리산골 분교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전하며 그 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아이들이 살고 있음을 타전하기 시작했다. 리포터로서 산골분교의 이야기를 에 실으면서로 시작된 '중년의 아름다운 일탈'은 이제 나의 현실이 되어서 더 깊이 사색하는 습관, 사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으며, 일상의 일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었다. 보다 밝은 소식, 작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의 자세까지 갖게 되었다(삶이 곧 글이므로).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을 찾아야 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가족과 이웃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애착을 갖게 되어 중년의 '우울증'조차 설 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열심히 일한 내용을 기록하고 기사로 타전하며 가족간의 사랑을 객관적인 모습으로 남길 수 있게 된 지금의 모습을 사랑한다. 좋은 일은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법이니 마음과 생각, 영과 혼을 담아 작으나마 밝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일상을 전하는 삶을 사랑하려 한다. 내 안의 행복을 나누면 민들레 홀씨를 불 때처럼 나누는 순간에 100배, 1000배의 싹이 트는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겠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글과 생동감 넘치는 교실을 만들어 가며 가족간의 사랑이 넘쳐 이웃의 논으로 행복한 물대기를 할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 기사 한 꼭지를 완성할 때마다 다음에 출판할 책의 모습을 상상하며 독자들에게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삶의 흔적을 남기는 글을 쓰고 싶다. 리포터에서 출발한 나의 일탈은 이제 시작이다. 나는 내년에도 두 번째의 ‘아름다운 일탈’을 출판할 결심을 다지며 ‘하고 싶은 일을 좋아하며 살고 싶어 했던’ 오래된 소망을 키울 것이다. 일과 삶이 하나이고, 삶과 사랑이 하나이기를 매 순간 다듬으며 살리라. 세상을 향해 학교와 선생님, 아이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진솔하게 전하는 일탈이 일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아름다운 교직을 주신 모든 분과 아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은 지리산 피아골의 작은 산골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장옥순 님이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바라본 세상, 때 묻지 않은 동심을 노래하고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는 대자연의 품에 안겨 독서와 사색, 집필로 시간을 보내느라 가끔씩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잊기도 하는 자신을 빗대 '아름다운 일탈'이라 이를 만큼 지리산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그 감회를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책에는 최전방에서 총기난사사고가 발생했을 때 저자가 군에 간 아들을 걱정하며 눈물로 쓴 에세이 '사랑하는 아들에게'가 실려 보는 이를 숙연케 하기도 합니다. 전국의 교사와 학부모가 꼭 일독했으면 하는 것이 편집자의 바람입니다.** -책 소개 글에서- (주)에세이
몇 년 전까지는 무작정 집을 나서는 게 여행인줄 알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우리나라에 있는 유명 관광지나 문화재를 모두 내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휴일이면 살판이라도 난 듯 흩어져있는 관광지나 문화재를 찾아 전국을 떠돈다. 여행의 참맛이 뭔가? 떠나는 순간부터 나태의 늪에 빠져 있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 그동안 많이 봐 왔으면서도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자연 속에 동화된다. 권세나 명예가 별것 아니듯 헛된 욕망을 좇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알아낸다. 어디가나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한 것을 보며 아등바등 살 필요가 없는 인생살이를 배운다. 눈으로만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알 수 없겠지만 아마 여행의 많은 부분을 차치하는 것은 새로운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이나 자연이 아무리 아름답고 고귀한들 사람보다 더 중요할까? 사람들과 접촉해야 인생살이의 폭이 깊어지고, 여행의 참맛도 느낄 수 있다. 등반을 하거나 여행지에서 휴식을 취하다보면 만나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안부나 어디서 왔는지를 물으며 인사를 건넨다. 그런데 요즘 여행지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이 나를 불쾌하게 했다.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물으면 당연히 청주에 대해 잘 알고 있으려니 믿으며 ‘청주에서 왔어요.’라고 말한다. 문제는 ‘청주가 충남 도청소재지이지요.’, ‘충주 위에 있는 도시지요.’ 등 엉뚱한 대답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한다는 것이다. 요즘 몇 번째 이런 대답을 듣다보니 어디 사는지를 물어올까 신경이 쓰인다. 충북도청 소재지인 청주만 모를 리 있겠는가? 요즘 사람들 지명을 잘 모른다는 증거다. 우리나라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웬만한 도시들은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 대략 알 수 있다. 전국이 1일 생활권이고, 교통이 발달해 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된 세상 아닌가? 그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낯 뜨거운 일 당하지 않고, 생활하는데도 편리하다. 엉뚱한 대답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일 우리 교육자의 몫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지명 교육이 필요하다.
8월 9일 오후7시 30분 KBS청주방송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사토론 '충북교육의 변화와 희망 - 이기용 신임 교육감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을 방영하여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에 본 리포터는 소견발표와 방송토론 등 모두 기회를 놓쳐 8명의 후보자의 공약이나 소견을 듣지 못했었기에 신임 이기용 교육감의 교육관과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포부와 비전을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시사토론은 이기용 신임 충북도교육감과, 패널로 이기수 충북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과 천문자 청주 어머니연합회 회장이 나왔고,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가족이 방청객으로 참여하여 1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방청석의 교육가족과 함께 당선자가 후보로서 내세웠던 정책과 공약들을 재점검하고, 충북 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들어보는 기회였다. 신임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교육관은 " 교육의 시작은 관심이고, 교육의 끝은 사랑이다." 라는 소박하면서 실질적인 교육관을 밝히면서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진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성품이 온화하고 소탈하면서 외형적인 업적이나 전시행정보다는 알차게 내실을 기하는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하였다. 선거 중에 내세웠던 공약으로 여교원을 위한 탁아 방 운영, 교원연수강화, 교원복지실현, 학부모교육, 창의성신장교육, 교육공동체운영 등 많은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밝혔고 교육감의 권한을 시군교육장에게 대폭위임하고, 학교장에겐 자율경영권을 주어 학교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하였다. 학생대표의 두발문제, 학부모대표의 급식문제, 교사대표의 교원연수 및 복지문제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의견을 밝히면서 신뢰감을 주었다. 특히 교육감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도서관이나, 생활관, 특수교육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私보다는 公을 우선하는 先公後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故 김천호 교육감의 잔여임기 2년5개월 동안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이기용 신임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인품, 교육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충북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이 갔고, 현안해결도 잘 마무리 지을 분이라는 '충북교육의 희망 전도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청년 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지역 대학생들의 복수전공 신청도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집중되고 있다. 13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의 경우 지난 한달간(7.1-7.26) 2005학년도 2학기 복수전공 신청을 접수한 결과, 215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과대학별로는 인문대가 99명으로 가장 많고 사회대 28명, 공과대 24명, 농과대 22명, 경상대 19명 등 순이었다. 학과별로는 영어영문학과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학과와 국어국문학과 각 28명, 수학.정보수학과 19명, 언론정보.일어일문.중어중문.경제학과 각 8명 등 순이었다. 이처럼 영어영문학, 일어일문 등 어문계열에 신청이 몰린 것은 기업들이 채용때 외국어 능력을 중시하는 데다 각종 언어능력 자격시험 점수 취득에도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역대학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배재대는 지난 6월 올 2학기 복수전공 신청을 받은 결과, 64명이 접수했는 데 영어영문학과와 경영학과가 각 12명, 호텔컨벤션경영학과 9명, 국어국문.일본학과.관광호텔경영학과 각 5명 등으로 역시 취업과 관련한 학과에 학생들이 몰렸다. 대전대도 올 2학기 복수전공 신청자 88명 가운데 사회복지학과를 복수전공으로 택한 학생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학과 16명, 무역통상학과 10명, 산업광고심리학과 7명 등 순이었다. 충남대 취업담당 관계자는 "경영학과 등 전통적인 취업유망 학과 외에도 최근들어 어학관련 학과의 복수전공 신청이 크게 늘고있다"며 "특히 국문과의 경우 학생 논술지도나 학원강사 취업 등에 유리해 신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21일 1학기 종강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이셨던 평생교육‘우리글교육반’ 할머니들 30명과 ‘수영반’ 할머니들 60명은 종강일을 미루자고 건의 하셨다. 이제 막 재미를 붙였는데 너무 아쉽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2개 반에 한해서 1학기 교육일정을 3주간 연장하였다. 본교는 전북교육청지정 ‘평생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금년 4월부터 14개 취미활동교실을 개설 190여 명의 지역주민 및 학부모 대상으로 2년간의 평생교육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그 중에서 ‘우리글교육반’ 수강생은 60-80대의 할머니들로서 처음 13명으로 시작하였으나 우수한 교육내용(‘토속어’ 중심의 우리글 익히기 교재 - 전북교육청 제작)과 지도교사의 친절하고 성의 있는 태도가 소문나서 30명으로 대폭 늘었다. ‘거시기’ ‘하나씨’ ‘마누라’ ‘오라비’ 등 늘 써오던 토속어와 자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진 교육 내용은 한글 미해득자 교육 교과서로 많이 사용하던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보다는 훨씬 친숙하고 흥미 있어 할머니들의 교육효과가 크다고 지도교사(김수진 30세)는 말했다. 처음에는 손자들 보기에 부끄럽다고 보이지 않는 검정 비닐봉지에 책을 넣고 다니고, 집에서는 ‘노래교실’에 다닌다고 하는 등 ‘우리글교육반’에 다닌다는 사실조차 감추려 했었다. 그러나 그 동안 평생 처음으로 경험하는 ‘교실생활’과 ‘재미있는 공부’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나’만 못 배운 줄 알았더니 ‘나’같은 할머니들이 그렇게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용기를 얻게 되었고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당당한 모습으로 1주일에 두 번씩 등교하였다. 초등학생 30명이 있는 교실도 좁다는 생각이 드는데 할머니들께서 30분이 계시니 냉방 시설이 잘 되지 않은 교실이 너무 덥고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작시간 보다 항상 일찍 등교하여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숙제’이야기나 손자들에게 배웠던 이야기 등 학습에 높은 관심을 떠들썩하게 얘기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동안 글씨쓰기를 연습하셨던 86세의 할머니 공책을 보면 참으로 놀랄 만 하다. 반듯하고 힘이 넘치고 정성이 깃든 글자 한 자 한 자가 보는 이들 모두에게 감탄을 자아내곤 했다. 이제는 계시지 않는 ‘영감님’의 이름과 얼굴 모습을 그려보는 할머니들은 어려웠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서 늦게나마 학교 공부를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씀을 하시곤 했다. 아직은 생각만큼은 학습 성과가 크진 않지만 한 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다.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웃음을 엮어내며 60분간 수업시간이 너무 짧다고 여기고 비뚤어지게 글자를 쓰시고도 ‘왜 잘 안 써진다냐 잉?’하며 너털웃음으로 대견해하시기도 아쉬워하시기도 하시면서 재미있게 공부하신다면 학습 성과는 크리라고 믿는다. 이제 할머니들은 동네에 들어오는 시내버스의 행선지 읽기, 전화기의 전화번호 등 쉬운 것은 알게 되었다. 자신들이 직접 쓴 편지를 아들딸이나 손자들이 읽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우리글교육’을 받았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지난 8월 초 전북지방의 집중호우로 본교 학구 내 큰 저수지가 붕괴 직전이라고 대피까지 했었지만 다행이 큰 재난만은 면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할머니들의 가정에도 수해의 피해를 입으셨을 것이다. 집과 농경지 침수로 허탈해 하시는 할머니들이 계실 텐데 어떠한지 걱정이 된다. 9월 개학하는 날 모든 할머니들이 초등학생 같은 밝은 웃음으로 등교하시길 바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전국 500개 초.중.고교에 최첨단 정수시설을 설치해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1차로 올해 말까지 전국 100개 초.중.고교에 최첨단 정수시설 설치를 마친 데 이어 2007년까지 이 시설을 전국 500개 초.중.고교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은 통과시키고 세균 및 환경호르몬, 질산성질소 등 유해물질은 제거하는 '나노막 여과장치(NF Membrane)'와 '자외선살균설비(UV)'로 구성된 정수장치로, 최근 논산 광석초등학교에 시범적용해 수질을 분석한 결과 일반세균 및 대장균의 99.9%가, 질산성질소의 70%가 각각 제거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탁도는 수질기준(0.5NTU)에 비해 20배 이상 양호한 0.02NTU로 나타났다고 수공은 설명했다. 공사는 정수시설 설치 이후 해당 학교의 깨끗한 수질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방문을 통해 수질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1천896개로 이 가운데 상당수는 소독시설을 갖추지 못해 대장균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해당 학교에 이 시설이 설치되면 학생들의 위생관리와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의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청와대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은 11일 윤종건 교총 회장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교총의 교육용 전기료 인하 추진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면서 "북한 송전, '전력 복지' 정책 추진 등 변수가 있지만 학교 교육용-연구용 전기에 대한 가격인하를 범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안 교육정책에 대한 협의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윤 회장은 "교육용 전기료의 인하는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며 "농업용 수준으로 인하해 달라"고 제안했다. 현행 전기료는 교육용이 1킬로와트 당 89원인 반면, 산업용은 60원, 농업용은 42원이다. 김 실장의 발언에 따라 교육용 전기료 인하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김진표 부총리와 여야 의원들도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윤 회장은 이 밖에도 △현재 4.3%인 교육재정 6% 확보 △교원법정정원 100% 확보 △수업시수 법제 화 등을 제안했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과 지방교육자치법에 대한 교총의 입장도 전달했다. 이에 김 실장은 "교육현안을 해결하는 전제는 교육재정의 확보"라며 "정부는 건설부분 등 타 분야의 예산을 축소하면서까지 교육재정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실장은 특히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면서 "국가나 자치단체의 교육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지역사회 자원 인사를 참여시키거나 학교의 지역사회 센터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주 내린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학교와 교육기관에 복구비 18억여원을 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주와 정읍, 무주, 부안 등 15개 학교와 산사태로 건물 일부가 파손된 임실교육청 등 16곳에 긴급 복구비 명목으로 예비비에서 18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아 등교에 차질이 없도록 복구비를 긴급 지원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유학하는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한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주 한국일보는 12일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ICE)이 공개한 2004년 12월31일 현재 유학생.교환 방문자 정보시스템(SEVIS)의 통계를 인용해 한국인 유학생은 전체 12.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세계 234개 국가 출신 유학생 58만5739명 중 한국인 유학생은 7만3272명으로 2003년 12월31일자로 1위를 차지한 인도(7만2457명)를 앞섰다. 중국(5만6786명), 일본(5만1646명), 대만(3만945명)이 뒤를 이었다. 유학생 동반 가족 수에서도 한국은 1만9274명으로 지난해 이어 1위를 고수했다. 인도의 유학생 동반가족수는 3천 명이며, 중국은 8천570명이다. 한편 미국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아시아계가 67%로 가장 많고, 유럽 12%, 캐나다 7%, 남미계 6% 등으로 집계됐다.
비 오는 날씨 속에서도 젊음은 뜨거웠다. 전국에서 교총 소속 20~30대 교사 80여명이 참가한 ‘2005 한국교총 2030 여름 캠프’가 10~11일 경남 산청 경호강 일대에서 열렸다. ‘좋은 선배, 좋은 후배’를 주제로 열린 젊은 교사들만의 여름 캠프는 올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모든 참가비는 무료. 교사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캠프는 첫날 경호강 13km를 내려오는 3시간여의 래프팅으로 시작됐다. 경호강 일대에는 서로를 응원하는 교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고, 팀웍으로 함께 해야만 하는 래프팅과 보트에서 밀어 떨어트리기, 타이타닉 등의 게임을 통해 교사들은 허물없이 친해졌다. 오후 8시부터는 ‘학교문화가 주는 스트레스를 날리자’는 주제로 선배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시간에는 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사, 송광희 울산 전곡초 교사, 손금옥 충남 홍성초 교사 등이 선배교사로 참석, 20대 교직생활의 산경험담을 들려주고, 학교생활에 대해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또 교사들은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스트레스와 어려운 점 등을 마음껏 터놓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산청 인근의 문익점 목화시배지, 성철스님 생가(겁외사), 남명 조식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교육문화탐방으로 일정을 마쳤다. 노병주(27) 인천 동산고 교사는 “무엇보다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교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던 캠프였다”면서 “교총에도 함께 어울리고, 어깨동무 할 수 있는 젊은 교사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됐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순주(29) 광주 하남중앙초 교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래프팅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하나가 돼 캠프가 더욱 즐거웠다”면서 “다음날 이어진 교육문화 탐방 프로그램으로 캠프에 와서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으로 무언가를 느끼고 배우고 간다는 점이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윤종건 회장은 “젊은 선생님들은 학교현장의 주축으로 교총의 보배”라면서 “교총으로서 처 음 하는 행사지만 좋은 취지를 이해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앞으로도 ‘좋은 교육’을 위해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캠프에는 이외에도 김기수 산청교육장, 하윤수 교총 부회장, 김규원 경남교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제대로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부끄럽기만 합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교사의 꿈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인 소녀가장을 돕기위해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황룡초등학교 김홍기(52) 교사. 김 교사는 지난달 우연히 모 방송국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부친의 사업실패로 동생들과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는 최모(19.고3)양의 사연을 접했다.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밝은 웃음을 읽지 않던 최양이 경제난으로 그토록 원하던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한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사연을 접한 김 교사는 도움의 손길을 건네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 지난 1982년 모 방송국 퀴즈프로그램에서 2위에 입상한 전력이 있던 김 교사는 23년이 지난 이달초 다시 방송 퀴즈프로그램에 출연, 2680만원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최종단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최양을 돕겠다는 간절한 생각이 오히려 김 교사를 긴장하게 했고 5문제 가운데 3번째 문제를 틀려 350여만원의 상금에 만족해야만 했다. 자신도 넉넉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처지였던 김 교사는 퀴즈프로 출연 신청을 한뒤 퇴근 후의 모든 약속을 접어둔 채 귀가,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며 자신과 외로운 싸움을 벌였다. 몸이 불편해 쉬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김 교사는 마음속 깊게 자리잡은 최양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갔다. 퀴즈 프로그램에 나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는 주위의 만류도 최양을 향한 김교사의 뜻을 꺾지 못했다. 가족들도 김 교사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예상문제를 고르는 등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었다. 불우한 청소년을 위해 또다시 도움의 손길을 주겠냐는 질문에 김 교사는 "누군가와 뭔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큼 삶의 큰 기쁨은 없다"며 "방송국으로부터 상금이 오면 익명으로 최양의 계좌에 입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