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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 학교는 명절이 지난 다음 날, ‘과일 모으기’를 해오고 있습니다. 차례를 지냈거나 먹으려고 둔 과일을 하나씩 학교에 가져오는 행사입니다. 비록 한 사람이 한 개씩이지만 모아 놓으면 제법 됩니다. 이것을 박스에 넣어 이웃의 고아원, 양로원, 복지시설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행사입니다. ▲ 과일을 가져오는 학생들 ⓒ2005 이태욱 해온 지가 벌써 십수 년이 되었군요. 저도 처음에는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받는 이들이 별로 좋아할지도 모르는데 우리만 요란스러운 게 아닌가?’ ‘전시용 행사밖에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일을 직접 담당해 보고 나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곳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록 한 장소에 과일 몇 박스밖에 전달할 수 없지만 이 적은 과일도 그들에게는 큰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받는 이들은 주는 이가 부끄러울 정도로 너무 감사해 합니다. 이렇게 작은 정성이라도 모으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겁니다. ▲ 과일을 선별 작업 하는 중 ⓒ2005 이태욱 요즘은 옛날과 달리 가난한 집안의 학생이 대체로 공부를 못합니다.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교육구조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부모가 밤늦게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적습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학원에도 못 보냅니다. 그래서 과외비가 가장 적게 드는 부류이기도 합니다. 우리 학부모님들에게서 '과외비 때문에 못 살겠다'는 말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부가 점점 고착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가난하기 때문에 저절로 공부를 못하게 되고,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공부에 흥미를 잃어 어쩔 수 없이 실업계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우리 학교도 실업고인 관계로 가난한 학생이 많습니다. 더러는 보육시설에서 생활합니다. 우리가 모은 과일상자는 우리 학생들이 더러 있는 보육원으로 가장 먼저 갑니다. 아무래도 우리 학생들에게 맛있는 과일을 먼저 먹이려는 욕심이겠지요. ▲ 이동 중인 과일상자 ⓒ2005 이태욱 그러면 거기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소식을 듣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가끔 그런 시설에 있는 것이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습니다. 그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 담임 이외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 대해 그러한 지식을 사전에 충분히 아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어떤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고 양으로, 음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일 모으는 기간에는 교실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야, 이 배는 아이 머리만 하구나! 누가 가져왔니?” ▲ 보육시설에 전달 ⓒ2005 이태욱 머뭇거리며 손을 드는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평소에 약간 말썽꾸러기인 한 학생이 배를 다섯 개나 들고 왔습니다. 아주 쉬운 것 같지만 교직생활 2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는 나에게서 아마 태어나서 가장 큰 칭찬을 받았을 겁니다.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면서 물씬 성장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학생들은 칭찬을 먹고 자랍니다. 남을 돕는 일에 가장 해택을 받는 이가 결국 자기 자신인 셈입니다. 실업고라고 하면 흔히들 거친 학생을 연상하기 쉽습니다. 그런 성향을 가진 학생들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성향을 가진 학생들도 이런 평화로운 활동, 여유로운 과정을 거쳐 사회의 새 일꾼으로 태어납니다.
건강,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애쓰는 분이 있다. 보건선생님. 보건 선생님은 학교에서 교과 담임선생님들 못지 않게 중요한 분이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일들(진료, 치료, 성이나 약물 상담 등)을 하신다. 본교는 학생들이 아파서 외출을 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보건실이다. 보건선생님은 학생들의 증세를 보고 외출을 결정하여 담임선생님에게 통보해 주신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그리고 각종 전염병과 건강 상식에 대한 내용들을 찾아 선생님이 직접 워드로 작성하여 유인물로 나눠주시곤 한다. 그것 때문에 평소에 잘 모르고 있던 건강 상식까지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건강까지 관여하신다. 보건 선생님이 담배를 많이 피우는 선생님을 보면 늘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선생님, 오래 살고 싶지 않으세요?” 그리고 술을 많이 드시는 선생님에게는 숙취에 좋은 식품을 권해 주며 한 마디 하신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세요.” 중요한 건, 보건 선생님의 그런 말들이 기분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보건 선생님에게는 다른 선생님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미소이다. 어떤 때는 보건 선생님의 사투리와 미소를 듣고 보고 있노라면 앓고 있던 병도 말끔히 씻어질 때가 있다. 아마도 그건 평소 가지고 있는 보건 선생님의 생각 때문이리라 본다. “웃음이 명약이다(Laughter is the best medicine.)"
오전 수업중, 요즈음 흔히 아이들이 말하는 '썰렁한 말'을 한 학생이 했다. 그것도 수업중에. 그 말을 듣고 웃는 아이들 틈에서 흘러 나온 말 "선생님 저 아이 강퇴시켜 주세요." 갑자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커져 교실 안이 순식간에 소란에 빠져들었다. '강퇴', 이 말은 강제 퇴장의 줄임말이다. 보통 때는 잘 쓰지 않는 말이다. 온라인 게임상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게임의 매너가 좋지 않거나 욕설을 하는 상대방을 게임도중 강제로 퇴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강퇴'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임 아이템 중에서 해당 아이템을 구입해야 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이 강퇴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아이템뿐 아니라 다른 여타의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이템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청소년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학생들은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와 함께 온라인 상에서 각종 범죄도 일어나고 있다. 때로는 같은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다가 상대방을 찾아내어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실정에서 각급 학교에서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을 하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는 일을 흔지 하고 있다. 요즈음에 각종 공문 중에서도 사이버 윤리와 관련된 공문들이 자주 내려온다. 그만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정보통신윤리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것이야말로 학교에서 앞장서야 하는 교육이 아닌가 싶다. 각급 학교의 사이버 윤리교육, 지금보다 훨씬더 강화하여 우리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게임상에서의 강퇴가 아니고 사회 전체에서 강퇴를 당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꿈과 사랑이 영그는 교육과 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천주안북초등학교(교장 한상언)에 만학의 할머니가 손자뻘의 학생들과 함께 뒤늦은 학창 생활을 만끽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안북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진욱(50대 후반) 할머니가 그 주인공으로, 이 할머니는 오랜 세월 대청도에 살고 있다 만학의 꿈을 안고 지난 5월 1일 이 학교에 입학하여 손자뻘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뒤늦은 만학의 꿈을 펼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생소한 초등학교 생활에도 불구하고 높은 학구열과 모범적인 생활 태도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동급생들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이 할머니의 입학으로 핵가족 시대에 태어난 동급생 1학년 급우들은 구수한 할머니의 인정과 사랑으로 하루가 다르게 바람직한 인성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한다. 또한 짝꿍과의 우정을 나누는 모습과 규칙과 질서에 무관심한 급우들에게 담임교사에 버금가는 조언을 아끼지 않아 학습 분위기를 바로잡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매사에 최선을 이 할머니의 생활은 지난 15일 가을운동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아기공룡둘리’ 음악에 맞춰 무용하는 모습과 빠지지 않고 급우들과 함께 달리는 모습은 주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바도 있다. 이혜덕 담임교사도 ‘매일 보조교사를 두고 수업하는 것 같아 다른 해보다 한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이진욱 할머니의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칭찬했다. 한편, 섬에서 육지로 유학 온 이진욱 할머니의 초등학교 학창생활과 흥미진진한 인생 스토리가 9월 30일 SBS ‘신동엽의 있다! 없다?’ 코너에 소개될 예정이라 한다. 이진욱 할머니가 남은 학창시절을 건강하게 보내 무사히 졸업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인천시교육청은 영어교사의 영어의사소통능력 신장 및 교과전문성 향상을 위해 중등영어교사 22명을 해외 자매결연기관인 캐나다 필 교육청 부설 언어교육평가원에 해외 인턴십 연수를 실시한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사 11명과 중학교 교사 11명 등 22명이 참가하게 되는 이번 연수는 오는 12월 29일부터 1월 28일까지 약 1달간 진행될 예정이며, 연수내용은 영어교수법 강의 및 의사소통능력 신장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현지학교 방문을 통한 수업참관과 공동수업, 캐나다 문화유적지 탐방 및 학교문화체험 등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현지 숙박은 현지 원어민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현지 가정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갖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2학기에 접어들자 다시 불거져 나오는 이야기가 실내화, 실외화 구분 착용 문제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잘 지켜지지 않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교는 고심중이다. 특히 비가 온 뒤, 실외화를 신은 채로 교실로 들어오는 바람에 교실은 미세 먼지로 가득하다. 청소 시간을 이용하여 바닥 물 청소를 한다고는 하지만 형식에 그치지 않아 아무 소용이 없다. 눈에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사물함, 청소도구함, 컴퓨터, TV 주변 등)은 미세 먼지가 겹겹이 쌓여 있어 아이들의 호흡기에 큰 지장을 준다고 본다. 주어진 청소 시간(본교: 30분)에 담담 구역별로 아이들이 청소를 한다고는 하지만 비질과 걸레질이 전부이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청소를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지를 모르는 실정이다. 생활을 하면서 청소는 기본이다. 어려서부터 잘못 길들여진 탓인지는 몰라도 청소 그 자체를 아이들은 누군가가 대신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청소하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려진다고 한다. 조회시간, 우리 학급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집에서 청소를 하는 학생의 수를 조사해 보았다. 놀랍게도 38명 중 20여 명의 학생만 청소를 한다고 손을 들었고, 10여 명은 가끔, 8명은 아예 청소를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중요한 것은 청소를 한다고 손을 든 대부분의 아이들이 여학생이었다는 점이었다. 사실 담임교사로서의 업무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가끔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청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청소하는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청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양 지역의 마지막 가을운동회가 9월 27일 대가초,상진초,단천초 3개 초등학교에서 개최되었다. 높은 산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금수산 자락에 자리잡은 작은 학교 대가초등학교 운동회는 학생수는 작지만 알찬 내용으로 재미있게 치렀다는 참석자들의 평을 들었다. 청백으로 나누어 입장하는 어린이들 손에는 풍선과 자기의 소망을 적은 리본을 하나씩 들고 행진곡에 맞추어 입장하였다. 개회식에 앞서 만국기 아래로 긴줄이 내려오면 어린이들 손에 든 풍선과 소망이 담긴 리본을 달아 하늘높이 오려놓고 운동회를 시작하는 의미있고 색다른 운동회를 하고 있다. 폐회식 때는 아침에 올린 소망이 담긴 리본과 운동회 프로그램을 작은 항아리에 담아서 학교에 영원히 보관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 모교를 찾아와서 자기의 소망을 이루고 열어보게 하는 것이다.
누군가 밤에 리어카를 가지고 놀았나보다. 교실로 가다 보니 뒷쪽 운동장 가운데에 리어카가 방치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많이 등교하는 시간이고, 통행이 잦은 곳이라 사고가 날까 염려되었다. 옆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옆 반 아이 한 명을 불러 창고에 끌어다 놓을 것을 부탁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 아이는 볼멘소리로 창고가 어디 있는지 모른단다. 5학년이 하나밖에 없는 창고를 모를 리 있느냐고 했더니 오히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짜 모른다고 대답한다. 1학기에 5학년 전체가 꽃 심기 실과수업을 창고 앞에서 했었기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아이에게 화가 났다. 분명 청소 시간이었고, 창고의 위치가 어딘지 알고 있는 아이였다. 리어카 때문에 다른 아이가 다치게 되더라도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아이였다. 오히려 청소 시간이지만 배드민턴을 잠깐 못 치게 된 것에 불만이 많은 이기적인 아이였다. 그렇다고 그 아이에게 리어카를 창고에 끌어다 놓게 할 방법이 내게 없었다. 다른 아이에게 시켰더니 선뜻 리어카를 끌고 창고로 향한다. 오늘 따라 교사의 말에 순종할 줄 아는 아이의 뒷모습이 더 예쁘게 보였다. 어른이나 교사의 말에 순종하는 아이일수록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모르쇠로 일관하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수용 자세가 부족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을 살면서 내 것 네 것 가리고, 내 일이 아니면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앞세우는 게 문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에는 오리발을 내미는, 즉 모르쇠로 일관한들 제재할 방법이 없는 교육제도가 문제다. 허울 좋은 명목을 내세우며 교사들이 아이들의 참교육을 위해 진짜 마음 바쳐 교육하고 싶은 권리를 빼앗는 게 문제다.
우리 사회에 자격증은 곧 실력이고 전문성을 상징하며 어떤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인 것이다. 자격증이 없는 심판에게 축구경기를 맡겼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 번 상상해 보라! 또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 운전을 했을 때 일어날 일들을 상상해 보라!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게 수술을 맡겼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판사에 임명된 사람에게 재판을 맡기지 않는가? 부동산 중개도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거래를 하도록 하지 않는가? 음식도 요리(조리)사 자격을 갖추어야 하고 이발사도 면허를 얻어야 하고 컴퓨터도 자격을 부여하고 영어도 토플, 토익 등 자격을 주어 전문가 시대를 실감하도록 모든 분야에서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활동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학생을 교육하고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도 오래 전부터 자격증이 있어야 했고 그 자리가 너무 중요하여 대통령발령장을 받고 근무하는 전문가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인 것이다. 학생도 가르쳐보지 않고 자격증이 없어도 초빙 또는 공모형이라는 미명 아래 50%까지(현행10%) 확대 실시하려는 발상을 하는 것은 필경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자격증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이발을 해서 잘못되면 머리가 자랄 때 까지 길렀다가 다시 깎으면 된지만 학생교육을 잘못하면 도리 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여러 명의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국가의 미래가 밝지 못한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교장 자리가 그렇게 탐이 나면 교원임용고시를 봐서 교직에 들어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다. 반평생을 부와 명예보다는 이 나라 2세 교육에 헌신해 온 공로는 전부 무시하고 낙하산을 타고 교장 자리에 앉으려는 발상은 교육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교사, 부장교사, 교감을 거쳐 30여년이 되어야 교장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쉽게 교장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밖에서 보는 것처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자격도 없는 교장에게 2세 교육을 맡기려는 것은 자격(면허) 없는 조종사가 모는 여객기에 몸을 맡기려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가경쟁력을 키우려면 교원의 사기부터 진작시켜 주는 것이 교육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종례시간, 교실의 시계가 깨졌다고 했다. 깨진 이유를 물었더니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서 깨졌는지 반 아이들을 다그쳤다. 그래도 눈치만 보고 대답이 없었다. "좋아. 그러면 오늘 시계가 왜 깨졌는지, 그리고 누가 그랬는지 이야기 하기 전에는 집에 보내지 않겠습니다. 다들 알았지요." 그래도 대답이 없었다. 한참이 지난 후에 회장에게 물었다. "너는 이유를 알고 있지?", "??????" 대답이 없다. 좀더 시간이 흐른 후, "빨리 이야기 하고 집에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대답이 없다. 바로 그때 한 녀석이 "집에 빨리 갈 필요 없어요. 늦으면 늦을수록 더 좋아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집에 빨리 갈 필요가 없다니, 늦을수록 좋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그래서 시계보다 우선은 집에 늦게 갈수록 좋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그 말에는 쉽게 대답이 나왔다. "집에 늦게 가면 학원 안 가도 되니까요. 선생님 5시까지만 있으면 돼요."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우리 반에서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절반이 안된다. 다른 곳과는 여건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학원 다닐 만큼 여유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종례를 마치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학원 가기 정말 싫어요. 학교에서 늦게까지 무슨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더라도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하는 것은 싫다"는 것이었다. 10월초의 연휴 기간에도 학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학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휴일이지만 학원에서 학생들을 등원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불패' 의식이 변해야 해결될 문제들이다.
충남도 시장.군수협의회는 28일 오후 4시 부여군청에서 9월 정기회의를 열고 서울 강남구와 전자책 활용 및 인터넷 수능방송 교류협정을 맺기로 결정했다. 강남구는 전자책 9천종, 22만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류협약을 맺은 지역의 초등학교는 강남구와 전산서버를 연결,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다. 충남 서산시와 금산군, 부여군은 이미 강남구와 전자책 활용협약을 맺었으며 나머지 13개 시.군은 조만간 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강남구가 유명 학원강사들을 고용해 운영중인 인터넷 수능방송을 활용하려고 지자체별로 수능방송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했다.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방송 프로그램은 이미 전국 2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수험생들은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언어.외국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 영역의 강의를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강남의 우수한 교육자료를 활용하게 됐다"며 "전자책과 인터넷 수능강좌가 충남지역 학생들의 교육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시장.군수 협의회는 군산시의 중.저준위방사성 폐기물 유치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ㆍ고교의 환경교육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정의연구소는 우원식 열린우리당 의원과 공동으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관 귀빈식당에서 '중등 사회교과서 환경 건전성 평가'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수종 성사중학교 교사는 "최근 환경 과목이 독립교과로 선택되거나 사회 과목에서도 환경관련 사례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환경파괴 원인이 누락되고 단순한 사례만을 나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고민 없이 환경 문제가 단순히 사회갈등을 일으키고 이를 차후에 해결하면 된다는 식의 인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환경문제를 학생들이 기계적이고 습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강영주 용산고 교사는 "중 3학년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주요 환경 관련 지역갈등을 시민들과 환경단체는 무조건 반대하고 정부는 다양한 보상책을 제시하는 등 지극히 정부 중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화장장, 쓰레기 소각장, 매립장, 화력ㆍ원자력 발전소 등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연 양재고 교사도 "고 1학년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환경적 관점과 이론을 무시한 채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를 무조건적인 인간중심적 편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환경문제의 원인을 단순히 인구증가와 주거지 확대 등으로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남.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 변화를 다룬 생리캠프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진해 동진중학교는 27일부터 사흘간 교실에 모두 8개 부스를 설치하고 '진해여성의 전화' 전문 강사를 초빙해 생리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부스는 '나의 몸 너의 몸', '초경 이야기', '생리와 임신', '나의 생리 주기는', '생리대 만들기' 등 주제별로 꾸며져 학생들이 차례로 방문, 강사로 부터 강의를 듣고 서로 토론하는 등 체험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날인 27일 1학년 268명, 28일 2학년 365명의 학생들이 3시간 가량 부스들을 순회하며 사춘기 신체와 심리적 변화, 생식기의 구조와 기능, 생리대의 구조, 생리 체조, 생리통을 줄이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운뒤 생리주기 팔찌와 생리대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29일에는 나머지 3학년 315명의 학생들이 생리 캠프를 갖기로 했다. 특히 남학생 602명과 여학생 346명으로 구성된 이 학교의 남학생들도 여학생처럼 똑같이 캠프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는 남학생이 여학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양성 평등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남학생들도 참여시켰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오슬기(15)군은 "여성 생리에 관한 많은 것을 알게 됐으며 여학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용수(47) 담당 교사는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앞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할 생각"이라며 "생리현상은 사적인 고통이 아니고 사회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공적인 건강권'이란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교육대학교 총동문회(회장 홍성오)는 28일 '교사대 통폐합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 서명운동과 궐기대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저지운동을 펴기로 했다. 총동문회 대책위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주교대와 타대학간 통폐합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감사결과 발표에서 공식화함에 따라 지난 10일과 14일 2차례 회의를 갖고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제주교대와 타대학간 통폐합은 경제논리에 입각해 초등교육의 본질을 망각하려는 근시안적 발상"이라며 "교육부의 통폐합 추진에 5천500여명의 총동문이 단결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일선 초등교사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한편 재학생과 대학 기성회 직원, 교육계 NGO 등과 연대해 오는 10월 예정된 총동문회체육대회 때 통폐합 반대 궐기대회도 가질 계획이다.
전남대-여수대, 강원대-삼척대, 부산대-밀양대, 충주대-청주과학대, 공주대-천안공대 등 통ㆍ폐합 국립대학에 올해 499억원 등 2008년까지 1천249억원이 지원된다. 또한 특성화를 위한 구조개혁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15개 국ㆍ사립대학에는 2008년까지 800억원이 투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8일 확정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지원사업 선정결과에 따르면 국립대학 통ㆍ폐합 추진을 위한 올해 지원 예산은 부산대-밀양대 145억8천만원, 공주대-천안공대 110억5천만원, 전남대-여수대 85억7천만원, 강원대-삼척대 71억8천만원 등이다. 또한 특성화를 위한 구조개혁 예산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인하대, 이화여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등 8개 수도권 대학에 올해 250억원 등 4년간 750억원이 지원되며 충남대, 안동대, 서울산업대, 경상대, 충북대, 인제대, 진주산업대 등 7개 지방대에는 올해 50억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이미 통ㆍ폐합된 공주대-천안대 감축인원 702명을 제외한 4개 통ㆍ폐합 대학의 2006학년도 학부 입학정원 감축인원은 2천444명이며 구조개혁 선도대학의 2007학년도까지 입학정원 감축인원은 6천718명이다. 교육부는 구조개혁 재정지원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사립대학들이 줄이겠다고 밝힌 인원이 2천146명이고, 이들 대학이 향후 BK21 사업 등을 감안해 정원을 환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ㆍ폐합 국립대의 행정 조직은 총장 3, 학장 1, 사무장 2, 처장 5, 과장 5명이 줄어들고 학사조직은 단과대 2, 대학원 2개가 감축된다. 구조개혁 선도대학의 학사조직은 51개 학과, 8개 학부, 7개 단과대, 10개 대학원이 줄어들며 특히 충북대는 21개 학과를 폐지해 8개 학부로 통합하는 특성화계획을 제출했다. 교육부는 2006년 이후 지원금액은 철저한 중간평가를 통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충남대-공주대, 강릉대-원주대가 통ㆍ폐합을 논의중이며 강원지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1도 1국립대' 체제를 추진 중이다.
경기지역 초등학교의 영어와 체육, 음악, 미술 전담 교사 가운데 대학에서 해당 과목을 전공한 교사가 10명에 1명도 안돼 전문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도내 교과 전담 교사는 영어 1천80명, 체육 447명, 음악 697명, 미술 187명 등 모두 2천411명이며 이 가운데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전공한 교사는 7.6%(183명)로 나타났다. 또 교육대학 재학중 해당 과목에 대한 심화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12.4%(298명), 연수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48.6%(1천172명)로 조사됐으며 과목별 대학 전공자는 영어 9.4%, 미술 7.5%, 체육 7.2%, 음악 5.0%로 분석됐다. 대학전공자와 교육대학 심화과정 이수자를 해당 과목 전공교원으로 분류하더라도 비율이 20.0%에 불과, 각 과목에 대한 전담교사들의 전문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은 "초등 교사들을 학급 담임교사로 우선 배치한 뒤 나머지 교사중에 교과 전담교사를 찾다보니 대학전공자 비율이 낮아지게 됐다"며 "앞으로 해당 과목에 대한 연수과정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전담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호완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28일 현재 교육부 등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립대 법인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국립대학 법인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주최한 토론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정적 재정지원, 예산편성의 유연성, 절차의 민주화, 집행의 투명성, 자율적 개혁 유도 등 준비가 없는 국립대 법인화는 고등교육의 공공성과 국립대의 존립이유 및 기능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귤이 변해 탱자가 된다'는 중국 춘추시대 고사를 인용하며 "일본 국립대 법인화의 준비상황, 배경, 실태를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전혀 상황이 다른 우리나라에 일본식 논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기준 서울대에 대한 국고지원액 1천946억원은 일본 도쿄대(東京大)의 1조7천900억원에 비하면 11%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가지원금을 최소화하고 선별적 운영비 지원으로 대학을 종속시키려는 것이 현재 교육부가 법인화를 추진하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법인화라는 형식 자체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고 민영화 성격의 법인화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에 긍정적인 면도 있으므로 구체적인 국립대 법인화 법안의 내용에 따라 교수협의회의 입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인화 찬성론자로 알려진 정운찬 총장은 장 회장의 발언에 앞서 행한 축사에서 "법인화는 사실 10여년 전 서울대 사회대에서 먼저 나왔던 얘기"라며 "법인화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싶으나 오늘 나온 의견을 들어 서울대의 입장을 정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의 기조발언에 이어 오연천 행정대학원 교수는 '국립대학법인 재정ㆍ회계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국립대 법인화 논의의 핵심은 재정 보장이라고 지적하고 "'국립대 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훈 법대 교수는 '국립대학법인 지배구조의 문제점'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대학의 자율성은 굳이 법인화라는 형식을 통하지 않더라도 헌법적 차원에서 보장돼 있는 기본권이며, 형식적 법인화에 따라 국립대 재정에 대한 국가의 책임 방기가 이뤄질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기현 경제학부 교수, 홍준형 행정대학원 교수, 정용하 전국 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 정책위원장, 배진수 서울대 공무원직장협의회 부회장, 정화 서울대 총학생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27일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연구비 관리 부실로 뭇매를 맞던 학술진흥재단에 대해 열우당 지병문 의원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그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모 학술지에 모 대학 김 모 교수가 게재한 논문은 2001년 서울대 발간 학술지에 실린 논문과 똑같은 것이었다. BK21 지원 교수인 그가 논문을 베껴 냈다면 돈만 받고 논문은 안 쓴 것인 만큼 연구비를 회수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학진은 회수는커녕 ‘BK21 교수에 대한 인건비성 지원 경비지 연구비가 아니므로 회수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회신만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학진 민동필 이사장 직무대행은 “아직 끝난 사건이 아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질의에 앞서 “여러분들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왜 그런지 혹시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술렁임 속에 진 의원은 곧바로 “증인석을 가득 메운 9개 산하기관 주요 임직원들 중 여성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라고 자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9명의 기관장과 교육부 배석자를 향해 “혹시 성인지 관점이 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만을 들었다. 이에 진 의원은 “교육위 의원 중에 여성이 4분의 1인 4명이나 되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내년 국감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교육학술정보원에 대한 질의에서 “학교 홈피에는 음란물이 날아다니는데 정보원의 대처는 거북이 수준”이라며 “유해정보 차단 사업을 위한 컨설턴트 결과를 조속히 제출하고 차단장치 설치에 나서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초등교 홈피에 오른 음란물 사진들을 포스트잇으로 가린 채 들고 나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의원이 음란 수위를 설명하며 포스트잇을 잠시 떼어내자 의원들의 이목은 일제히 집중됐다.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일부 산하기관장들은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 팽팽하던 국감 분위기를 늘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황우여(한나라당) 위원장은 “대답을 명확히 하라”고 호통쳤다. 그는 “교원공제회가 행담도 투자 과정에서 이사장 전결사항을 부장이 맘대로 전결해 결정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국감 자리에서 자꾸 변명을 하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27일 교육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사학 교원들이 퇴직 후 연금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재직경력 합산기회를 다시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학연금관리공단에 대한 질의에서 정 의원은 “1996년 개정된 연금법은 교원 임용 후 2년 이내에만 재직기간 합산신청 기회를 부여했다”며 “이로 인해 기한을 미처 알지 못한 교원 등이 합산신청 기회를 영영 잃어 궁극적으로 연금을 수급하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직기간 합산신청제도가 신청기한이라는 제한된 틀로 인해 다수의 선량한 교원을 연금 미수급자로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이는 제도 본래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합산신청기한의 연장 또는 조정을 통해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야 한다”며 “공단은 피해 교원의 규모를 정확히 조사하고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면 국회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권오을(행자위) 의원은 재임용 교원들이 과거 재직경력을 내년 말까지 한번 더 합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6월 13일 대표발의한 바 있다. 올 1월 31일 한국교총이 ‘연금법상 미합산 경력반영을 위한 전국교원추진위원회’(위원장 정연길 서울숭인초 교사)와 국회에 연금법 개정 입법 청원을 한 결과다. 현재 교총을 통해 피해 구제를 신청한 교원 규모는 약 700여명이다.
교사의 역할은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글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학생들을 좀 흔들어주는 일일 뿐”이다. 저자는 역설적이게도 “글쓰기를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 주문한다. “글쓰기의 첫 번째 규칙은 글 읽는 사람을 절대로 지루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쳇, 그걸 누가 모르나?) “그렇다면 글쓰기의 두 번째 규칙은? 역시 지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세 번째와 네 번째 역시 짐작이 가시겠죠? 글은 섹스보다 재미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프리랜서 작가 데릭 젠스는 글은 무조건 지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첫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지랄”이라는 용어를 쓰며 주의를 집중시킨다. 우리 속에 있는 비평가 앞에서 “‘지랄’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지랄이라고 말하는 태도를 꽉 붙들고 있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나가면서 “신나고 즐겁게 쓰라”며 그는 수업시간 내내 이 원칙을 관철시킨다. 가장 중요한 글쓰기 연습이라면서 손가락 운동을 시키거나, 글쓰기에 성적을 매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생들과 머리를 싸매는 것 등이 그 것이다. 또 그는 학생들에게 여자 친구 혹은 남자 친구가 있는 사람이 우연히 마법에 걸린 듯 끌리는 이성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집요하게 질문하면서, 모두들 쉴 새 없이 “왜”인지 묻는 성가신 아이 한 명씩을 키우라고 권한다. 이런 수업의 현장에서 학생들은 감추어둔 비밀과 상처를 드러낸다. 선생의 전복적인 물음과 실천들에 화를 내거나 저항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표출되기도 하고, 그들의 온갖 편견들도 솟구쳐 나온다. 이렇게 되어야만 비로소 학생들이 글을 쓸 준비가 된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기억해내고, 무엇을, 어떻게 써나가야 하는 지를 인지한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을 통해 그는 글쓰기 수업에서 교사의 역할이란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글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학생들을 좀 흔들어주는 일일 뿐”이라고 말한다. 역설적이게도 “글쓰기를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가르침은 간단하다. “단 하나의 배움은 스스로 발견하고 스스로 제 것으로 만든 배움뿐“이라는 것. 그러나 원고지 몇 장 메우기에도 버거운 보통의 학생들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얘기를 용기 있게 쓰라"는 메시지만으론 왠지 부족하지 않은가. 바로 여기에서 저자는 글쓰기를 위한 '생존 지도'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도입부에서도 밝혔듯 그가 제일 강조하는 조언은 역시 글은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언 1. 글은 섹스보다 재밌어야 한다. 글 읽는 사람을 절대로 지루하게 만들지 말라. 조언 2.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특정한 걸 들이 대라는 얘기다. 스티븐 킹의 책 속에는 그냥, 어떤, 오래된 낡은 차는 나오지 않는다. '낡은 시트로앵 세단'이 등장한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글이 가 닿는 가장 좋은 방식의 하나는 당신이 전달하려는 것을 그들이 다시 한 번 겪도록 만드는 것이고, 그 최선의 방법은 그들이 꽉 붙들고 매달릴 수 있는 이미지를 그려주는 것이다. 조언 3. 명확하게 써야 한다. 만일 서부영화를 만드느라 수백만 달러를 들이고자 한다면, 자료 조사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 글 한 편을 쓰려고 할 때도 똑같다. 기본적인 조사를 해서 정확한 팩트(사실)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글을 전개해야 한다. 조언 4. '쫓아가기'를 지켜라. 독자의 초점이 낱말에서 낱말로,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주장에서 주장으로 옮겨갈 때는, 반드시 매끄럽게 쫓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야 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명작 '사이코'를 떠올려 보라. 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높아지면서 초등부터 중·고교에 이르기까지 요즘 학생들은 글쓰기 열풍에 빠져있다. 그러나 또 너나없이 이렇게 말한다. '흰 종이'와 '빈 화면'이 공포스럽다고 말이다. 당연하다. 오죽하면 찰스 디킨스(1812~1870)가 “(소설이)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애를 하나 죽여라”고까지 말했겠는가.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저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삶에는 딱 하나의 가르침이 있고, 글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그 것은 바로 “우리 가슴의 소리를 따라서 우리가 정말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물 위를 걷는 것'(이 책의 원제는 Walking on Water이다)과 같은 글쓰기 역시 이 가르침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자, 이제 더 미룰 시간이 없다. 종이를 꺼내건, 모니터를 켜든, 당신이 진정 누구인 지를 알기위해 물 위로 성큼성큼 걸어 나가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