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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원 칠보초, 2012 문화예술 발표회로 학생들의 재능을 격려해 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11월 15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2012 문화예술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다양한 특기활동을 발표해봄으로써 특기적성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기르기 위함이다. 또한 학부모들이 자녀의 특기교육에 관심을 높이고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자극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방과후 특기 적성교육과 창의체험(계발)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어린이가 빠짐없이 전시 및 발표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무대의 컨셉은 ‘특별함’ 혹은 ‘화려함’이 아닌 ‘소통․공감과 자신감’이다. 그간 방과 후 활동이나 창의체험(계발)활동을 통해서 갈고 닦은 자신의 재능을 다른 친구들과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 앞에서 발표함으로써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평소에도 가까이 있어주었던 학부모님과 친구들이었지만 이 날만큼은 발표자들을 적극 지지하는 청중으로서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게 된 것이다. 진행방침은 다음과 같다. 무용, 합창, 악기 연주 등의 부서는 발표회를 하고 다른 특기적성 부서는 작품, 포트폴리오나 활동과정 보고서 등을 전시한다. 이로 인해 칠보 관현악부, 합창부, 플롯부, 바이올린부 및 방송댄스 부서 등과 같은 경우에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과학교실, 클레이, 미술, 북아트를 비롯한 12개의 부서들은 학교 곳곳에 소속 학생들의 작품과 학습 활동 자료들을 전시할 수 있게 된다. 평소에 장난을 치고 관심이 부족하던 학생들도 곧 있을 발표회를 내적 동기 삼아 부서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무대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는 여지껏 활동해온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지원과 도움을 일체 받지 않으며 준비과정에서 다른 사교육이 조장되지 않도록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하면 잘하는 대로 박수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웃음을 선사하며 그들의 능력이 마음껏 커갈 수 있도록 더 큰 갈채를 받을 것이다. 특히 전시회와 같은 경우에는 15일 당일로 한정하지 않고 22일까지 전시함으로써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문화예술 발표회가 가져다주는 교육적 이점은 실로 크다. 특기 적성 교육의 활성화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케 한다. 그리고 지도교사 역시 전문성 함양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고 학생들의 참여율과 흥미를 증진시키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뽐냄으로써 그 기쁨을 꿈의 씨앗으로 품을 수 있을 것이고, 관람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자극제가 되어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열정의 씨앗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요즘 학교사회도 과거와는 달리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적인 몸부림을 하고 있다. 학교의 혁신과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학교장은 물론 학교구성원들이 스스로 새로운 교육과제에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업무수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학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원 스스로 자기업무에 자율성을 갖고, 실패보다는 시도를 칭찬하는 교육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윗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업무를 창의적으로 추진해 가는 교사, 닥쳐올 교육문제들을 예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들을 준비하는 교사, 비록 자신의 업무는 아니더라도 학교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교원이 자기 일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추진해 가는 행동은 많은 학교조직이 바라는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경영학자인 그랜트(Grant)와 애쉬포드(Ashford)는 앞서 언급한 행동들을 자기주도성(Personal Initiative)라고 칭하면서, 자기주도적인 구성원은 크게 두 가지의 행동 특성을 보인다고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선도적 행동(Acting in Advance)으로서, 미래 지향적 사고를 기반으로 능동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가는 행동을 의미한다. 즉, 외부의 지시가 없더라도 스스로 일을 찾고, 그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행동(Intended Impact)으로서 조직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일상적인 업무 관행·관습에서 탈피하여 새롭고 혁신적인 제안을 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특히, 자기주도성을 갖춘 구성원은 변화 시에 동반되는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할 일에 매진한다고 한다. 최근의 교육환경 하에서 교원의 자기주도성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의 학교업무의 특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학교가 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을 잘 가르치고,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맡겨지는 업무를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으로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인 전자시스템 입력에도 세심한 검토 없이는 자칫 오류를 범하기 쉬울 뿐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한 파장, 또한 만만치 않다. 다음으로는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복잡한 것이 바로 학생문제나 학부모와 갈등 관계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일이다. 이들의 문제는 빠르게 분석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의 새로운 화로 다가오기 때문에 교사의창의적인 해결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주도적인 교원이 학교교육 개선에 원동력이다. 학교의 변화는 학교구성원들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노력 여하에 달렸지만 누군가희생과 헌신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기존의 틀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자기주도성이있는 교원들이나 학교변화에 대한 저항 세력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일도 함께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미래예측이 어렵고, 이해관계가 복잡해져가는 교육환경 하에서는 학교경영자나 부장교사들이 몇몇이서 학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이뤄내기는 어렵다. 학교의 혁신이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원 스스로 자신이 담당하는 현재의 업무나 향후 발생할 교육문제가 무엇인가를 예측 및 계획하고, 업무의 변화 흐름에 맞추어 선행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도적으로 교육업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흔히 사람들은 ‘주도적인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도적인 성격이나 기질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교원이 자신의 책임과 맡은 업무를 위해 주도적으로 헌신하는가의 여부는 학교의 자율적이고 허용적인 분위기 형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교사들은 좋은 수업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있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수업일 것이다.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업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일 것이고, 학생들이 재미있고 좋아하는 수업은 다양한 학습 자료나 교수매체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수업일 것이다. 이렇게 좋은 수업은 교사가 만족하는 수업인 동시에 학생이 만족한 학습이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간 어렵지 않은 것이다. 교사의 교수활동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기에 보다 많은 교재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좋은 수업에 대한 생각은 교사 마다 각양각색이라는 점과 시대나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질문을 자주하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많은 질문 속에서 공통적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좋은 수업에 대한 정확한 답은 어느 누구도 정의할 수 없지만 교사들의 최대 숙제인 좋은 수업에 대한 물음을 어느 정도 찾아내는 것이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생각이기도 하다. 최근 독일의 교육학자 힐베르트 마이어(Hilbert Meyer)의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Was ist guter Unterricht?, 2004)에서 그는 좋은 수업에 대한 설득력 있는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좋은 수업은 민주적인 수업 문화의 틀 아래서, 교육 본연의 과제에 기초하여, 그리고 성공적인 학습 동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의미의 생성을 지향하면서, 모든 학생의 능력의 계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수업이다(p.30).”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토대로 좋은 수업의 10가지 특징을 제시한다. 이것은 단순히 교사와 학생들의 인격적 특성이나 행동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객관적인 특징들을 말한다. 바로 ① 수업의 명료한 구조화, ② 학습 몰두 시간의 높은 비율, ③ 학습 촉진적인 분위기, ④ 내용적인 명료성, ⑤ 의미 생성적 의사소통, ⑥ 방법의 다양성, ⑦ 개별적인 촉진, ⑧ 지능적 연습, ⑨ 분명한 성취 기대, ⑩ 준비된 환경 등이 그것이다. 우리의 교육적 현실에서 이러한 좋은 수업의 특징들이 교사들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교사들은 대게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기본적인 수업 틀에나름의 교수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교육의 수업 방식은 교사마다 제각각 이다. 고작해야 기본적인 학습모형에 선배교사들의 좋은 수업사례들에서 배우고 익힐 정도다. 이렇게 좋은 수업에 대한특성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수업혁신, 교단개선은 원론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것이다. 우리 교육에서 또 하나의 문제는 모든 수업 방식이 한 가지로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열린 수업이 그러했고, 요즘 경기도에서 일고 있는 배움중심수업이 그렇다. 한 가지 수업 방법에만 너무 강조하다보면, 또 다른 획일적인 수업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이러한 수업방식들은교육의 다양화 측면에서 하나의 수업방법일 뿐 모든 교사와 교과, 그리고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방식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 우선 우리가 그동안 수업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던 선입견과 오해부터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강의식 수업, 암기식 수업, 교사 중심수업은 나쁜 수업이라는 생각들이다. 수업에서 교사요인 만큼 중요한 또 하나의 요인은 학생이다. 학생들이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분석하고 학생들의 능력과 특성에 알맞은 수업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수업의 성공 열쇠인 것이다. 그래서 때론 강의식, 암기식 수업이 더 효율적인 수업일 때가 있는 것이다. 한 예로 교육 선진국인 핀란드는 학생중심이 아닌 교사 중심의 전통적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학생 수가 적을수록 학습 성과가 올라가고 학생 수가 많을수록 학습 성과가 내려간다,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학습 성과도 올라간다, 수업 분위기는 학습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들도 마찬가지다. 성공적인 수업의 키워드는교사 요인보다 학생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학습태도에 있다. 학생의 학습 동기나 태도, 그리고 수업상황과 분위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는 수업자의 교수능력에 달려있다. 이러한 교수학습 요인들이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때 좋은 수업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과 공부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학생들이 정립하지 않으면, 교사가 아무리 좋은 수업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즉, 공부 목적이 오로지 대학진학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통해 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인가? 에 답을 찾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은 단지 지식의 습득만이 아니라, 미래사회에서 행복한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가치를 찾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012년 11월 13일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최용교)에서 충청북도 초, 중학생들을 위한 기업가 정신 글짓기 대회 시상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석초등학교 김갑제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사, 학생, 학부모가 100여명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제1회 대회로 실시한 이번 대회는 어린이․청소년들의 기업가 정신 및 기업가 자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충청북도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충주상업고등학교 학교장상외에도 충북중소기업청장상,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상, 충북대학교창업지원단장상 등 특별상이 수여되었다. 최우수상을 받은 미덕중학교 3학년 황승태 학생은 “평소 경제와 기업가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수상까지 하게 되어 자신감을 가졌다.”며 기쁨을 표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시상식과 더불어 비즈쿨 창업동아리가 네일아트, 리본공예, 비누만들기 등 무료 체험행사를 함께 진행하였다. 충주상업고등학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글짓기 행사에 참여하고 수상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였다. 대 상 청주율량초등학교 5학년 최기보 매괴여자중학교 2학년 김진 최우수상 충주금릉초등학교 3학년 민준혁, 충주성남초등학교 6학년 박동현 충주미덕중학교 3학년 황승태, 충주북여자중학교 2학년 권영서 우 수 상 진천금구초등학교 6학년 이용욱, 청주새터초등학교 5학년 여소연, 청주샛별초등학교 6학년 이진영 매괴여자중학교 2학년 이상미, 오창중학교 3학년 한다영, 진천덕산중학교 3학년 임준형 장 려 상 원봉초등학교 5학년 이동근, 원봉초등학교 6학년 김혜준, 청주율량초등학교 5학년 전현수, 충주달천초등학교 5학년 고은주, 충주삼원초등학교 6학년 이수정 감곡중학교 3학년 배석훈, 오창중학교 1학년 이유정, 오창중학교 2학년 김영서, 진천덕산중학교 3학년 심명식, 진천덕산중학교 3학년 이소현 특별상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상:오석초등학교 6학년 이의현, 충주예성여자중학교 3학년 전희주 충북중소기업청장상: 세성초등학교 5학년 최민희, 오석초등학교 5학년 정혜찬,충주중학교 1학년 황태현 충북대학교창업지원단장상: 충주금릉초등학교 3학년 장서연, 충주성남초등학교 5학년 정다소, 양청중학교 2학년 문호정, 오창중학교 2학년 김하나 우수참가학교상: 청주율량초등학교, 오석초등학교, 오창중학교, 진천덕산중학교
교총 “모든 교대 설치 지원책 끌어낼 것”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에 교대 최초 박사과정이 개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대학 전문대학원 설치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서울‧경인교대에 전문대학원(석‧박사과정) 설치를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경인교대는 모집정원 확정과 학칙 개정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박사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아 두 달여 간 교대 박사과정 준비현황을 돌아본 김성열 경남대 부총장은 “프로그램 특성화‧전문화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서 “전문박사학위 소지자의 역할, 교수요원 확보와 여건 등에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미 초등박사과정을 설치‧운영 중인 한국교원대 김주성 총장은 “일반대학 박사학위(Ph.D)와 차별화된 교육전문박사(Ed.D)학위로 분리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초등교육분야에서 현장 실무경험과 학술연구역량을 갖춘 최고전문가를 육성·배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교대 신항균 총장은 “8개 과정 24명의 첫 학생을 내년부터 뽑게 돼 기쁘다”면서 “교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파견제 협의도 마쳤다”고 말했다.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도 “전국 교대 중 규모가 가장 큰 만큼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면서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인교대는 18명의 박사과정생을 뽑게 된다. 교대 박사과정 설치는 지난 8월 한국교총의 20년 노력과 지난해 안양옥 회장 및 전국교대총장협의회가 공동으로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를 발족, 교원양성 관련정책을 교과부와 정기적으로 협의하면서 이끌어냈다. 안 회장은 “두 교대의 어깨에 앞으로 모든 교대 박사과정 설치가 달려있다”면서 “교과부의 지원책을 끌어내도록 총장협의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영 전국초등학교스포츠강사연합회 회장은 전국체육대학생연합회와 공동으로 18일 한국체육대에서 ‘2040 대한민국 청년체육인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21세기 대한민국 체육을 말한다’ 토론회 및 뉴츠포츠 체험,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체육전공 대학생, 스포츠강사, 체육교사, 관련 단체 등 5000여 명의 체육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금껏 해외 여행은 항상 먼 남의 일로 알았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오십 고개를 바라보는 나에겐 작년에 우연찮게 백두산을 다녀오고 올여름 중국 산둥성을 다녀 온 여행이 인생 오후에큰 경험이자 좋은 공부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시골에 병든 노모를 남겨두고, 또 광주 집은 귀국일이 하필 큰아들놈 수능일이 걸려 아쉬웠지만 이것저것 훌훌 털어버리고 언제 또 가보랴, 드디어 일생일대 숙제 같은 유럽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대학교수를 하는 형네와 다리 힘이 남았을 때 꼭 한번 언니랑 놀러 와요라며 재촉해대는 호주 테즈메니아섬에 시집간 처제한테 언젠가 한번 가기 위한 연습인지도 모른다. 올해는 운 때가 맞아 상도 여러 개 받고 올해 받은 연수만 500시간이 넘어 은연중 그 공으로 스마트 유공교원이 되어 평소 막연히 가보고 싶은 서부유럽국가 영국,프랑스,에스파냐는 아니더라도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중부유럽 오스트리아와 독일, 체코를 6박 8일간 다녀 온 게 아닌가 한다.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400유로를 환전하고 나서 오후 2시경에 비행기에 탑승, 무려 12시간 이상을 쪼그리고 앉아 비디오 영화 '테드', '화피2', '워치'등 세 편 이상 봐야 했고, 기내식 점심이 오후 네시경 늦게 나오는 바람에 혈당이 떨어져 눈알이 뒤집힌줄 알았다. 큰아들을 보자고 이보다 더 먼 미국행 비행기를 타신 늙은 어머니는 어떻게 왕복 두 번을 다녀 오신걸까? 옆좌석에 동행한 이번 여행단장님인 이정화 포두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장학관님이 따라주시는 양주를 홀짝거리며 억지 잠을 청해 보았다. 아무튼 여덟 시간의 시차를 거슬러 클래식음악의 선율을 따라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안착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로부터 독립한 인구 800만의 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의 유서 깊은 나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1위라는 비엔나, 전통 유적을 품은 짤츠부르크, 풍광이 뛰어난 인스부르크, 공업도시 그라츠, 그리고 란츠 등이 5대 도시로 유명하단다. 첫날 밤 이번 여행중에 소중한 룸메이트를 맞났는데 나주 남평중학교 강상철 형님이 그 분이다. 내 코고는 소리에 예민해 잠을 못이루다가 옆 방과 바꿔 나보다 더 심하게 코를 고는 10년 고향후배 청암고 총무동생을 밀어 넣어 한밤중에 천둥번개 코골이로 복수를 하더니 다음 날 부터는 한방을 쓰자면서 밤새 방귀를 펑펑 뀌어대며 나를 괴롭혔다. 낮에는 마지못해 단짝이 되어 이국적인 유럽의 뒷골목을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이리저리 발바닥이 아리도록 헤메고, 호젓한 숲길을 같이 걸어 다녀서 정이 많이 들었다. 상철이 형은 장성한 딸딸이의 아빠인데, 이번에 큰 딸이 임용고시를 본다며 노심초사했으며, 귀가 좀 어둡고 동작이 만만디라 성질급한 나랑 잘 안어울릴 것 같았지만 워낙 성품이 호인인 탓에 잘 지낸 편이다. 런닝맨 놀이를 하듯 지하철 화장실을 찾아 다니며 참아준 형에게 감사드린다. 11월 2일, 관광 첫날은 오전에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장인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의 쇤부른 궁전을 보슬비를 맞으며 둘러 보았는데, 16남매를 생산한 마리아 테레지아와 프랑스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그 막내 딸 마리 앙뜨와네트의 귀여운 어린시절 초상화를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곧이어 비엔나 시중심가에 링 환상의 거리를 거닐고, 오후에는 전시관으로 쓰이는 벨베데레 궁전에서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 원작을 감상하였는데, 정말 바로크 그림들을 놓쳤으면 두고두고 아쉬웠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성 슈테판 대성당의 웅장함에 압도당한 저녁 어스름에는 스와로브스키 본사에서 아내에게 줄 반지를 하나 구입하고, '훈다르트 바싸 하우스'라는 오스트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을 보러 갔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직선의 아파트가 아닌, 계단이며 연립주택 라인이 모두 곡선으로 건축되어 '다다이즘' 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11월 3일, 20여명의 일행은 아침 일찍 오스트리아 서부로 출발하여 웅장한 '멜크수도원'에 들러 수도사의 역사가 깃든 11개의 방을 구경하였다. 오후에는 주변 다섯 개 나라에 병풍처럼 걸쳐진 알프스산맥이 만든 아름다운 에머랄드 빛 호수 마을 잘츠 짐머곳에 도착하였고, 단풍이 물든 침엽수며 활엽수를 지나쳐 그림옆서 같은 아름다운 소금광산 마을 '할슈타트'를 방문하였다. 이 곳은 천국이런가?. 반경 12킬로미터의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돌며 꿈에나 나올법한 풍치에 입이 벌어지도록 물빛 그림속에 취해 녹아버렸다. 11월 4일, 33년전 중학교 3학년 시절 서울 명동 코리아 극장에서 사촌형이 암표를 구해 어렵사리 보여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아련한 감동이 떠오르는 '미라벨 정원궁전'에서 마리아 수녀와 아이들이 뛰놀며 부른 '도레미송'을 반추해 보고, '잘자흐 소금강'을 건너 '게트라이드거리'의 좁다란 골목을 누빈후 호헨짤츠부르크 성에 올랐다. 안어울리고 불쌍해 보이는 백인 거지들이 약에 취한 듯 몽롱한 모션으로 구걸을 하는 레지던츠 광장을 지나 음악의 신동,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생가 앞에서 큰아들놈이 좋아하는 쵸코렛을 듬뿍 샀다. 비록 내 입맛과는 동떨어진 '멜랑시 커피'나 '비엔나 아인슈페네'는 안마셨지만,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스트라우스, 하이든, 카라얀 등 음악 교과서 같은 오스트리아는 눈속에 핀 강인한 '에델바이스'처럼 너무나 멋지고 환상적인 나라였다. 이윽고 잘 정돈된 자연과 마을의 예쁜 집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깨끗한 풍경, 눈봉오리가 보이는 알프스산과 맑은 날씨에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달려 독일에 들어 섰다. 이자강이 흐르는 뮌헨은 독일에서도 가장 잘사는 도시로 국민소득이 8만 달러에 인구가 독일 세 번 째인 200만에 육박한다고 한다. 뮌헨시에서는 마리엔 광장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막스밀리언 1세의 청동상 앞에서 말춤을 추던 키크고 잘 생긴 게르만의 청소년들을 보고, 역시 독일인이 키도 쭈욱쭈욱 잘 빠졌고 피부도 하애서 인물이 제일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면서 매일 오후 5시 정각에 큰 인형들이 튀어 나와 춤을 춘다는 중후한 신시청사 건축물을 올려다 보았다. 자주 먹은 소시지와 햄, 스테이크 종류, 그리고 드디어 시음해 보는 뮌헨 정통 독일 맥주가 부드럽고 인상적이어서 거의 날마다 맥주를 한 두잔씩 마신 것 같다. 100년에 한층씩 올려 쌓는다는 고딕 양식의 교회들 설명을 한귀로 들으며,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맥도날드상호와, 50센트 유로를 주고 사용해야 하는 공중화장실 문화도 대조적으로 특이했으며, 유럽 사람들은 정말 일을 많이 안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요일에는 죽어도 문을 안여는 상점들 윈도우를 구경하면서 짧은 독일의 밤은 깊어 갔다. 11월 5일은 새벽참에 비가 상당히 많이 왔다. 오전에 뮌헨 머리히 국제학교를 방문하였고, 우리는 독일의 교육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곧이어 BMW 본사를 구경하고서 안개와 보슬비 속으로 4시간을 내달려 고전의 아름다움을 지닌 인구 1,000만의 체코로 들어 섰다.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오두막 농가의 불빛이 거의 없는 시골 국도는 어두운 정령이 튀어 나옴직한 침엽수림 울창한 숲이 쭈욱 이어져 에밀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데쟈뷰처럼 떠오른 것은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은 쌀쌀한 날씨도 한몫 한 듯 싶다. 11월 6일, 1992년 마을이 통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스키 크룸로프를 관광하였다. '체스키'라는 뜻은 '체코의'라는 뜻이란다. 말발굽처럼 휘어진 강에 둘러싸인 성이 마치 우리나라 안동의 하회마을을 연상케 하였다. 오후에 세 시간을 이동해 수년전 방영된 TV드라마 전도연 주연 프라하의 연인의 배경이 된 수도 프라하에 도착했다. 과거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되지 않았던 허름한 공산국가만 연상하다가 저녁밥으로 이번 여행중 가장 맛있는 한식 불고기와 된장찌개를 맛보면서 느낌이 좋아진 듯하다. 촘촘히 돌을 박아 도시 전체의 모든 거리가 아스팔트가 아닌 돌로된 거리 풍경의 유럽은 우리 나라처럼 도시의 인구 밀도가 그리 높지 않아, 유적지와 사람이 잘 어우러지면서 관광지가 제 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이라는 프라하성 야경을 카를대교에서 구경하고 명품관을 실컷 들락거리다 골목에서 아내의 백을 하나 흥정하여 구입했다. 11월 7일, 오전에 궤도버스인 트램 체험후 체코 국제학교한 곳을 방문하고 체코의 신시가지와 번화가를 둘러 본후 차디찬 바람속에서 프라하성내 대통령 관저를 방문하였고, 약 1,000년의 시간에 걸쳐 완성되었다는 성 비트교회의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를 뒤로 하고 공항으로 총총히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신문을 보니 버락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것과 야권 대선후보 둘이 단일화 합의에 이르른 것이 눈에 띈다. 역시 내 집이 최고여~ ! 이번 여행중 장학사님과 몇몇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현상한 수십장의 사진만 아니라면 지금도 8일간 잠깐 꿈을 꾼 것만 같다. 불치하문이라 했던가? 젊은 스마트인들의 뛰어난 실력에 공감하며 고인 물이 되지 않도록 젊은 사람에게 더 물어보고 더 공부해야 겠다는 각오이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건강히 다시 시작하자! 조금 더 욕심이 생긴다면 내년에는 일본, 그리고 관광이 재개되면 금강산도 우선적으로 가보고 싶다. 연수단 일행 모두에게 감사하며 부족한 글을 맺는다. 기꺼이 사진 모델이 되어준 삼총사도 안녕.
4일 교과부는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학교방문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의무화 ▲2015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모든 학교에 경비실 설치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학교 CCTV를 최소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교환 ▲학교 교사(敎舍) 자동개폐 출입문 운영 개선 ▲안심알리미 서비스 ‘SOS 국민안심서비스’ 전환, ▲경비원,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보호인력 운영 내실화 ▲학교 안전에 대한 교육감 및 학교장의 책무성 강화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학교현장은 이를 크게 반기는 반면, 일부 학부모단체는 교육주체 중 하나인 학부모의 학교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번잡하다며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학부모들의 자녀인 학생 안전이다. 2009년 강원도 춘천 모 여고에서 발생한 20대 정신병력자의 3차례 무단 침입 행패, 2010년 서울의 ‘김수철 사건’, 지난 9월 서울 모 초교에서 발생한 10대 정신병력자의 초등생 ‘묻지 마’ 폭행, 5일 경기의 한 고교에 만취한 10대 3명이 난동을 부린 사건 등의 충격적인 사건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학교가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임에도 폭력, 성폭력, 절도, 방화 등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권보호법 제정 등을 통해 학칙에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 명시 등 학교·학생 안전망 구축 마련을 촉구한 이번 교과부의 방안은 학교현장의 요구를 수용하고, 학생 보호와 학교안전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교과부의 방안이 학생안전에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육행정당국의 예산과 인력의 지원 등 정책적 지속성과 학교구성원 및 지역 사회가 다소의 불편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또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의무화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를 거부하거나 응하지 않는 방문자의 퇴교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근거 마련도 필요하다. 이번 교과부의 방안이 빈발하는 외부인의 학교출입에 따른 강력범죄에 대한 보여주기식 대응으로 끝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교육행정당국의 정책 지속 의지와 국회 및 정치권, 사회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촉구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김태완)이 ‘2012년 미래학교’로 선정한 전국 5개교(경남 서상초, 충남 차동초, 제주 위미중, 대구 포산고, 충북 청원고)중 충남 서산에 위치한 차동초등학교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전교생 81명 가운데 25명이 다문화가정 학생인 이 학교는 특수한 여건을 잘 활용하여 공동체의식과 학력향상, 세대화합 및 글로벌 리더십의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 받았다.
요즘 시대를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라고 말한다. 스토리텔링은 어원 그대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그 스토리(story)가 재미있든 이채롭든 감동적이든, 어쨌든 듣는 사람의 가슴에 와 닿아 공감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스토리의 생명력과 전달력이 생기 때문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이야기를 듣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인간은 태고부터 이야기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기록을 남기고 학습을 해온 것이다. 설화, 전설, 민담, 역사, 문학 등 모든 것이 스토리 형태를 갖고 있다. 이렇듯이 이야기는 인간의 DNA에 깊숙이 각인된 원초적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인 것이다. 최근에는 리더의 리더십에서 스토리텔링이 팔로워(follower)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효과적이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로버트 맥기(Robert Mckee·71) 미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할리우드(hollywood)의 저명한 시나리오(scenario) 전문가이자 스토리텔링의 세계적인 대가다. 그는 리더십에도 스토리(story)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실 리더십의 요체는 팔로워(follower)를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팔로워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펙트(fact)만 나열해서는 팔로워의 생각을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리더는 펙트를 갖고 팔로워들의 감동이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리더는 단순한 이야기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팔로워를 감동시키고 설득하는 것이다. 스토리는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여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강하고 지속력으로 메마른 현대인에게 감동을 주고, 새론 삶의 희망을 제시하는 새로운 리더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좋은 리더는 팔로워들에게 이야기로 의사를 전달한다. 좋은 리더는 팔로워를 부하로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며,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스토리(story)로 팔로워를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스토리는 진실해야 강력한 공감이나 설득력이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좋은 리더는 스토리텔러(storyteller)가 되어야 한다. 리더의 감성적인 역량은 강력하고 창의적인 스토리텔러의 만드는 기본적인 조건이다. 감성적인 리더는 한가지의 전문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식견과 지성이 좋은 리더로서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훌륭한 리더에겐 항상 신화 같은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이다. 셋째, 좋은 리더는 콘텐츠(content)에 이야기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이야기는 브랜드(brand)의 가치뿐 아니라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원천이다. 즉,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콘텐츠의 브랜드나 부가가치를 수십 배로 높이므로 좋은 이야기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넷째, 좋은 리더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설득의 힘을 키워준다. 리더는 팔로워(follower)의 주목을 끌기 위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좋은 이야기 자료를 발굴하는 가장 좋은 원천은 자신의 개인적 경험이다. 현재 정보화 사회의 다음은 감성,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기반으로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이다. 따라서 좋은 리더는 팔로워들(follower)과 끊임없는 이야기로 소통하고, 감동과 의미 있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이미지(image)를 만들어야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자유로웠던 농경시대처럼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지난 10월 28일, 향수의 고장 옥천으로 슬로시티 여행을 다녀왔다. 청주에서 1시간만 달리면 대청호의 물가에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 처음 들른 곳이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이다. 이곳에 우리나라 최고의 하천풍경으로 꼽히는 부소담악이 있다. 부소담악은 부소무니 마을 앞의 병풍바위가 마치 호수에 떠있는 산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했을 만큼 경치가 빼어나다. 마을에 들어서기 전 언덕에서 호수방향을 바라보면 물위에 떠있는 부소담악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입구에서 문패 모양의 표석과 느티나무가 맞이하는 마을의 풍경이 한가롭다. 오솔길을 닮은 산길을 지나 정자에 오르면 부소담악을 비롯해 마을과 환산(고리산)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소담악은 갈수기와 만수위 때 높이가 달라지는 700여m의 절벽이 물줄기를 따라 병풍처럼 길게 이어진다. 생김새가 산맥에 가까워 높은 산을 산행하듯 암벽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송과 단풍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다워 호수와 앞산을 바라보며 마음 편히 쉬기에 좋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은 구름 위로 떠오른 고준영봉처럼 선경을 연출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환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부소담악의 풍경도 멋지다. 추소리에서 가까운 군북면 이백리의 물가에 이지당(충북유형문화재 제42호)이 있다. 이지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청주읍성을 수복하고 금산전투에서 700의병과 함께 장렬히 순국한 중봉 조헌이 제자들을 가르쳤고, 후에 우암 송시열이 이 고장의 영재들을 교육하여 인재를 많이 배출한 서당이다. 처음에는 각신서당이었는데 우암 송시열이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의 끝 글자 ‘지(止)’자를 따서 이지당(二止堂)이라 이름을 고치고 현판을 써서 걸었단다. 지금의 건물은 1901년에 다시 건축한 팔작지붕 집으로 본채와 누각이 있고 높은 단 위에 누마루를 두고 주변에 난간을 둘렀다. 대청에 조헌이 직접 쓴 ‘각신서당’의 현판을 비롯하여 ‘이지당기’, ‘이지당강학조약’ 등이 남아있다. 이지당에서 승용차로 30여분 거리의 안남면 연주리에 독락정(충북문화재자료 제23호)이 있다. 독락정은 절충장군중추부사를 지낸 주몽득이 1607년에 세운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처음에는 정자로 지었지만 후에 유생들이 학문을 닦고 연구하는 서원 구실을 하였다. 1668년 당시 군수였던 심후의 ‘독락정’ 편액이 정자에 걸려 있고, 뒤쪽의 둔주봉은 바위산이 병풍처럼 솟아 있으며, 앞쪽의 물줄기와 산줄기가 용이 춤을 추며 승천하는 형상이라 선비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독락정 앞 냇가에서 물길 건너편을 유심히 살펴본 후 둔주봉으로 향한다. 독락정 뒤편의 둔주봉은 강원도 영월의 선암마을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과 동서가 바뀐 지형이 조망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상도와 강원도가 왼쪽, 전라도와 충청도가 오른쪽에 위치한 반전에서 스릴이 느껴진다. 초입인 안남초등학교 정문에서 거리가 가깝고 산세가 완만해 산책하듯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솔향기가 물씬 풍겨 운치가 있는 소나무 숲길을 걸어 팔각정자로 간다. 이곳이 동서가 바뀐 한반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진촬영 장소다. 아래를 바라보면 U자를 만들며 휘돌아나가는 금강의 물길이 한반도 지도를 만든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건축된 정자는 물굽이와 한반도 지형이 만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하기에 좋은 쉼터다. 정자에서 가파른 산길을 500여m쯤 더 오르면 둔주봉(해발 384m) 정상이다. 이곳은 S자를 그리며 흘러가는 주변의 물줄기와 산봉우리들이 다 내려다보일 만큼 조망이 좋다.
다중지능이론으로 주목받은 하워드 가드너는 통찰과 포용이라는 책에서 리더의 개념을 이야기와 관련지어 말하고 있다. 가드너는 리더와 평범한 사람의 중요한 차이는 바로 그 사람만의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드너는 리더십의 조건으로 이야기, 청중, 조직, 실천 직접적 리더십 그리고 간접의 리더십 그리고 전문지식을 하고 있으나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야기를 뽑고 있다. 이야기로 청중을 매료시키고 하나로 묶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낸 지도자로는 I have a dream의 마린 루터 킹, 비폭력 저항정신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 낸 지도자 간디가 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 또한 그러하다. 잡스는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리더의 관점으로 보자면 훌륭한 리더는 아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폭언과 경멸 조롱을 마다하지 않은 독선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리더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런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그에게는 그만의 이야기가 있는 리더였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도전과 역경을 이겨낸 교훈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현재의 혁신과 미래의 비젼을 보여주는 리더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교육의 비젼을 제시하고 그 비젼을 이루기 위해 교사가 만들어 가야할 구체적 길을 보여주고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우리가 길러낸 열매의 맛을 누릴 수 있는 이야기를 제시하는 리더를 꿈꾼다. 리더가 훌륭해야 하는 이유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그들의 말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고 때로는 리더의 말 한마디가 구성원의 행동 규칙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가 꾸는 꿈은 곧 조직의 꿈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조직의 꿈이 모여 나라의 꿈이 된다. 리더가 어떤 길을 말하고 지시하느냐에 따라 구성원들은 그 길을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직장은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며 편안한 직장 분위기 근무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리더가 있고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늘 강조하며 교사를 긴장 시키는 리더가 있을 때 필자는 개인적으로 후자 스타일의 리더를 선호한다. 리더로서 조직이 나아가야 할 이상을 제시하고 내가 만들어가야 할 실천적인 일들을 제시하며 교사로서 내가 의미있는 삶을 살도록 나를 훈련시키고 단련시키는 리더가 날 편안하게 하는 리더보다 더 나를 설레게 한다. 가드너가 말한 리더의 이야기도 바로 조직원을 성장시키는 성장의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조직원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을 붙이고 그 추진력으로 교육적 성과를 만들어 가는 리더의 그 이야기가 바로 교육을 살리고 나라를 살릴것이다. 구성원의 사랑을 받는 리더가 되는 것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편하게 하는 리더는 내 기억에 오래 남아주지는 않는다. 내 몸을 귀찮게 했지만 나를 성장시켰던 리더를 조직원들은 더 오래 기억해주고 존중해 준다.
제주 올레길은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하여 개발한 도보여행 코스이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 올레길은 언론인 서명숙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개발한 것이다. 이 길을 일군 서명숙씨는 나이 오십에 기자생활을 접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고향 제주를 생각하며 ‘ 산티아고보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만들리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그녀의 생각이 제주 올레길로 탄생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생각은 행정관청의 오만과 편견에 부딪히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주위의 온갖 무시와 편견을 이겨내고 결국 그녀의 생각 올레길을 민간인의 힘으로 개척하는 성공했다. 관이 미처 생각해내지 못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에게 칭찬과 격려대신 비난과 무시로 일관한 행정관들의 모습을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고 믿고 있는 우리들의 신념과 달리 인간이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동 경제학자의 대표주자인 댄 에이얼리 교수는 행동 경제학을 이해하는 키워드의 하나로 Not Invented Here (NIH)를 들었다. 이는 자신감이 지나쳐 외부의 것을 수용하지 못하는 배타적인 성향을 뜻 하는 말로 특히 관공서나 기업체등에 넓게 퍼진 신드롬의 하나라고 한다. NIH의 예는 에디슨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 에디슨이 직류전기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테슬러가 개발한 교류전기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랜 경험과 실력을 가진 리더가 범할 수 있는 리더의 오류 중 하나가 NIH이다. 나의 오랜 경험이 조직원들이 그것보다 더 나은 것 이라는 생각에서 나의 생각을 조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강요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귀를 크게 열고 마음을 활짝 열고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리더를 꿈꾼다. 물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다보면 학교라는 배가 산으로 갈 것이다. 한 가지 문제에 대해 구성원 수 만큼의 생각이 있고 구성원 수만큼의 해결방법을 각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리더이지 구성원들이 말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 리더가 아니다. 내 마음속 이야기를 성의있게 들어주는 리더, 내가 나의 마음속 이야기를 아무런 경계심없이 내려놓고 할 수 있는 리더만으로도 구성원들은 그 리더에 대해 감사하고 존경한다. 그리고 내가 감사하고 존경하는 리더가 있는 그 곳은 분명 즐거운 일터 가고 싶은 일터가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리더를 추종자를 거느린 사람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가 말한 추종자란 무엇일까? 나의 이익을 위해서 못이기는 체 따르는 것이 아닌 리더가 가진 신념과 철학를 진심으로 따르며 리더를 통해 더 많은 깨우침을 얻고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그의 곁을 지키는 자들 더 넓게는 리더의 신념과 철학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한 몸을 바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말함이 아닐까?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공통점이 있다. 수세기를 지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스승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 스스로 자신의 가르침을 저술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그들의 행적을 알고 있을까? 그것은 공자의 제자 자하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에 의해서 가능했다. 스승의 가르침을 아는데서 듣는데서 그치지 않고 스승의 행적을 글로 저술하여 후세에 남긴 그들은 진정한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추종자들일 것이다. 여기서 리더 공자의 제자 사랑법을 살펴보자. 공자는 그를 따르는 수많은 제자 중 학식이 뛰어난 72명에 대해서 각자가 지닌 장단점까지 모두 꿰뚫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공자가 이상적으로 여긴 제자들만 특별히 사랑하며 가까이 두지 아니하였고 각자가 가진 단점이 장점으로 장점은 더 좋은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도하며 돕는 일에 적극 나섰다고 한다. 모두가 완벽하거나 모두가 부족한 단점만 가진 사람은 없다. 하지만 리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장점을 가진 자를 높이 들어 사용하며 그를 곁에 두고 리더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단점을 가진 사람은 그 단점 때문에 그를 멀리 두어 들어 사용하지 않는 리더에게는 그를 따를 진정한 추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일찍이 공자(孔子)는 사귀어서 유익한 세 부류의 벗과 해(害)가 되는 세 부류의 벗에 대해 설파했다. 논어(論語) 계씨편(季氏篇)에 나오는 것으로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를 말한다. 익자삼우는 우직(友直), 우량(友諒), 우다문(友多聞)으로.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성실한 사람을 벗하며, 견문이 풍부(박학다식)한 사람을 벗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손자삼우는 우편벽(友便벽), 우선유(友善柔), 우편녕(友便녕)이다. 편벽된 사람을 벗하고, 부드러운 척하면서도 아첨하는 사람과 벗하며, 말만 번지르르할 뿐 성의가 없는 사람을 벗하면 해가 된다는 의미다. 어디 벗만이 그러하랴. 리더도 익자삼인과 손자삼인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리더에게는 분별력에 더하여 하나 더 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손자 삼인을 익자 삼인으로 변화 시키는 교육의 역량 가르침의 역량이다. 리더는 단순히 추종자들의 대상을 뛰어 넘어 그의 반대편에 서 있는 자들까지도 그의 감화력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그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리더의 꿈을 꾸는 자라면 반드시 가져가 할 그리고 스스로 길러야 할 자질이 바로 교육의 역량이다. 그만큼 리더는 조직과 조직원들의 영혼의 생사를 책임지는 임무의 자리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조직원을 좌지우지 하는 권위의 자리는 더더욱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명예와 돈은 같은 부대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부유함 넉넉함 속에서는 명예를 얻을만한 업적을 이룰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편안함 행복함 속에서는 위대한 업적이 탄생되지 못함을 의미한다. 사기를 쓴 사마천은 곤경과 가난이 사람을 분발하게하고 걸작을 만들어 낸다고 말하며 이를 발분저서라고 표현했다. 가슴에 쌓인 분과 한을 글로 탄생시키고 이 글이 다시 내일의 희망과 용기로 된다는 의미를 발분저서는 담고 있다. 역경이 고난이 업적을 만들어 낸 사례는 수없이 많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그러했으며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그러했다 글이 사람의 울분을 어떻게 순화시킬까? 글을 쓴다는 것은 내 마음속 울분을 지면위에 쏟아냄으로써 내 울분을 객관화 시키는 과정이다. 내 맘속 격정을 글로 쏟아내는 과정에서 내 화가 한 번 걸러지고 지면위에 쏟아놓은 내 울분들을 다시 한 번 읽을 때 나는 독자라는 제 3장의 입장이 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이지적으로 타자의 관점에서 내 울분을 생각하게 된다. 여과의 과정을 거치며 울분은 점차 누그러들고 사그러든다. 그리하여 글이 카타르시스의 역할을 하며 필자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스스로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이 괴롭다고 신음하고 있다. 인터넷 및 신문지상을 채우는 학교관련 기사들이 학생들이 괴롭다고 아우성을 치는 듯 하다. 그리고 그만큼 선생님들도 괴롭다. 괴롭고 아프고 힘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정화하고 자신의 괴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안내하자. 통섭교육의 대가 최재천 교수는 글쓰기가 모든 안다는 것의 최종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 시험지에서만 빛을 발하는 현대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면서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내면을 객관화하여 되돌아봄으로써 자신을 돌이켜 보는 자성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이겨낸 안네 프랑크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호 관찰 대상인 아이들과 마약 중독에 걸린 아이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통해 '희망'을 가르친 에린 그루엘을 통해 우리는 글쓰기의 치유기능을 이미 검증받았다. 이젠 글쓰기를 통한 변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날 시간이다. 역사적 인물에게서가 아닌 그리고 나하고 거리가 먼 딴 세상 속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아이들에게서 일어난 시간이다.
초등학생의 교사폭력 사건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학생의 교사 폭력 사건이 처음이 아니지만 처음으로 초등학생의 교사 폭력이 처음으로 수면위로 떠 오른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 사람들을 놀라움으로 밀어 넣는 듯하다.초등학생인가 중학생인가 공등학생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승을 군사부일체라 여기며 그림자조차 밟지 않았다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젠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마구 뱉어내는 대상중의 하나가 교사가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을 퍼붓는 아이들과 그들을 통제활 수 없는 학부형들에게 그들만의 잣대에 의한 교원평가를 당하며 때론 인격적인 모독을 느끼면서 신명나게 아이들에게 나의 혼을 전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가르치는 일은 내 혼을 내 영혼을 주는 일이다. 내 기를 전달하는 일이다. 한 시간 수업을 하고 난 후 내 기가 쑤욱 빠져 나가는 느낌이 그것을 말해준다. 아직 정서적으로 발달 단계적으로 미성숙한 학생들과 그리고 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학부형들의 분위기 속에서 교사로서 가장 먼저 갖게 되는 생각은 그래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그냥 그만큼만 하자. 서운하지 않을 만큼만.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아이들이 나를 알아줄까? 학부형이 나를 알아줄까? 그래 내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아이들은 저런 태도로 저런 말로 나를 대하는 구나. 최선을 다 한 다음에 서운하기 보다는 서운하지 않을 만큼만 하자 하는 생각이다. 노나라의 장수 양호가 송나라를 공격했을 때의 일이다. 양호는 포악하고 파렴치한 만행을 많이 저질러 사람들에게 원한을 산 인물이다. 어느날 공자가 송나라를 방문했을 때 송나라 사람들이 공자를 양호로 착각하고 공자에게 마구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공자는 그 모든 욕설을 묵묵히 듣기만하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 자로가 왜 아무런 사실도 말하지 않느냐고 묻자 공자가 말했다. “물에서 만나는 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어부의 용기이고, 육지를 다니면서 외뿔소나 호랑이를 피하지 않는 것은 사냥꾼의 용기다. 자신이 곤궁하게 된 것을 운명으로 알고, 뜻을 이룰 때가 있다는 것을 알며, 큰 어려움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아는 것은 바로 성인의 용기이다.” 라고. 용기가 무엇일까? 용기란 특별한 상황 특별한 시간에 필요한 아주 특별한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늘 지니고 있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라고 어부에게 어부의 용기가 없는 것은 나약한 것이고, 사냥꾼에게 사냥꾼의 용기가 없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이낙훈씨는 동아일보 그의 연재물에서 용기의 정의를 전하고 있다. 어부의 용기가 있고 사냥꾼의 용기가 있다면 우리 교사들에게는 어떤 용기가 필요할까 생각해본다. 바로 그만큼만, 서운하지 않을 만큼만 아이들에게 내 마음을 주고 내 시간을 주자는 그 만큼만의 생각과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한다. 교육은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다, 물건을 만들고 꿏을 기르고 과일을 기르는 무생물과의 소통과는 다르다. 살아있고 감정을 가진 생명 있는 자들과의 관계에서는 쌍방향의 아름다운 어울림 주고받음이 더 살맛나고 일하고 싶은 관계를 만든다. 그래서 아이들이 교사에게 들려주는 반응이 교사의 자세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더욱 더 그 인지상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삶의 자세로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학부형의 싸늘한 냉소를 두려워하지 않고 교육자로서 내 신념을 꿋꿋하게 실천 해 나갈 용기를 가지는 일이 매일 매일 우리 교사들이 가져야할 삶의 양식과 태도로서의 교사가 가져야할 용기이다.
유경아! 넌 다른 아이들보다 매우 신중하게 직업 선택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때는 어느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서, 또 네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선생님이 되고자 했는데중학교에 와서는 아직 확실한 목표를 정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넌 상당히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하는 것 같구나. 다른 사람들 같으면 묻는 것이 귀찮아서라도 그냥 대강 말 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목표는 도로에 그어진 차선과 같은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분명한 목표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 우리의 삶도 방향성을 잃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로는 자신의 성적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부모는 어떻게 하면 좋은 대학에 보낼까에 관심이 너무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 그러나 이제 대학이 진로를 결정해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해. 세상은 엄청난 변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11월 7일 서울 올림픽 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즉, 제4회 지식 콘서트에서 홍석우 장관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에게 받은 파란 넥타이를 보이면서 "여기 새겨진 세상 빈곤을 없애는 것이 우리 꿈(Our Dream is a World Free of Poverty)이란 문구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나도 네가 꿈을 만들어 꼭 꿈을 현실로 이루기 바라면서 이렇게 적어 본다. 인간의 고통은 무엇일까 평생동안 해야 할 일을 재미없이 시켜서 하는 일이라면 그게 큰 고통이 아니겠니? 이젠 너의 성격과 적성에 맞아야만 평생 직업이 될 수 있고,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야. 앞으로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일생 동안 평균적으로 7번 정도 직장을 바꾸게 될거라니 말이다. 그래서 직장은 바꿀지라도 하는 일을 바뀌지 않는 것이 좋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져야 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자신만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즉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야 즐거운 마음으로 평생 배우면서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 좋은 이야기 하나를 전하여 주겠다. 깊은 산속에서 동물회의가 열렸다. 주제는 ‘다가오는 미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었다. 동물들은 열심히 토론한 결과 동물학교를 만들어서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교과목은 달리기, 나무 오르기, 날기, 수영 등이었다. 오리 학생은 교사보다 수영 과목이 우수했다. 물갈퀴를 가지고 멋지게 수영을 하는 모습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었다. 그런데 달리기와 날기 과목에서는 낙제를 받았다. 날려고 몸부림쳤지만 날지 못하고 떨어지면서 날개깃이 다 빠졌다. 달리기 수업시간에는 더 최악이었다. 뒤뚱거리며 열심히 달렸지만 실력은 늘지 않았다. 나무 오르기에서는 매를 맞아가면서 열심히 올라봤지만 물갈퀴만 찢어졌다. 결국 깃이 빠지고 물갈퀴도 찢어지면서 헤엄치기마저 제대로 할 수 없는 오리가 되었다. 다음은 토끼 학생, 달리기 시합에서는 선두를 달렸지만 수영시간에는 앞다리가 짧아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털이 다 빠졌다. 선생님은 기초가 부족하다면서 기초부터 배우라고 강요를 했다. 물에서 나오면 다시 물속에 쳐 넣었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뛸 수 있는 기력까지 잃어버렸다. 다음은 다람쥐 학생, 나무 오르기에는 따라올 자가 없었지만 날기 수업을 위해 높은 나무 위에서는 자꾸 떨어졌다. 선생님은 할 수 있다고 계속 해보라고 했지만 하면 할수록 ‘나는 안 돼’ 좌절감만 커져 갔다. 결국 계속 뛰어내리다가 근육마저 망가져 나무 오르기 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독수리 학생도 마찬가지. 겨우 닭 학생만 수영도, 날기도, 뛰기도 조금씩,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어도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수석으로 졸업하게 됐다는 얘기다. 너는 과연 어떤 학생인지, 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잘 하거나 재주가 있거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구체적인 것들을 서너개 적어보면서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난 네가 가능한 많은 탐색과정, 즉 체험을 통하여 너에게 맞는 것을 연습하여 보고 먼 미래에 후회가 적을 거라 생각되는 것들을 꼭 찾아보기 바란다. 네가 소망하는 모든 것을 체험하기에는 시간과 경비가 너무 많이 들 것이다. 그러니 참고로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라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 가서 결정하겟다기 보다는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노력하여 보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무상급식 예산 확대…교실 보수 88%, 학력지도 74% 감액 예고된 2차 총파업…교총, “학생 볼모 파업 정당화 안 돼” ‘학교 비정규직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마라.’ 6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도내 학교에 내려 보낸 공문의 내용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일 교육지원청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관련 유의사항 알림’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고, 9일 총파업에 앞서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로 이 같은 공문을 내린 것이다. 공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경기도교육청의 이런 행태를 비난하는 글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요지는 김상곤 교육감의 업적이자 역점사업인 무상급식에 대한 무언의 ‘압력’으로 학교가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정대로 9일 전국 초·중·고교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입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총파업을 벌였고, 수십 종에 달하는 학교회계직 중에서도 학교급식 조리종사원들이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선 고교 교장출신인 황영남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이미 예견된 사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소장은 “무상급삭 도입 당시부터 미국 등의 사례를 들며 반대를 주장했으나, 보편적 복지 목소리에 묻혀버린 것이 안타깝다”면서 “일부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파업을 무기로 교장보다 임금을 더 많이 받는 조리장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소득층 자녀의 낙인효과를 들먹이며 보편적 복지를 전면에 내새웠지만 결국 목표는 ‘노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무상급식을 하려면 조리종사원 등을 고용해야 하고 이들이 학교별로 비정규직 급식노조를 결성해 마음만 먹으면 파업을 무기로 학교행정을 마비시키고, 정치판에 끼어들 수 있는, 빌미를 스스로 내준 꼴”이라며 “2년의 세월을 지나 지금 이렇게 현실이 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경기도교육청이 6일 발표한 2013 예산을 보면, 현재 유치원 만5세와 모든 초등생, 중2~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을 내년 중1과 유치원 만 3~4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29.9%(893억원) 늘어난 3875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반면 교실 증·개축 시설비는 올해 본예산 57억원에서 내년 6억7000만원으로 무려 88.2% 줄였고, 교육격차해소 사업비도 87억원에서 79억원으로, 교육환경개선 여건격차해소 사업비는 57억원에서 50억원으로,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비는 85억원에서 22억원으로 74.1%(63억원) 감액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마찬가지다. 내년도 무상급식예산 때문에 교실, 화장실 등 학교시설개선 예산을 대폭 깎았다. 올해 1383억원이었던 무상급식 예산이 내년 2282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탓이다. 경기도의 한 교장은 “비새는 교실, 열악한 화장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란 생각밖엔 없는 것 같다”면서 “이게 바로 직선 교육감의 수준이자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뒤에 업고 무상급식을 볼모로 파업까지 벌이는 이들을 비호하는 공문이나 내리는 교육청을 믿고 어떻게 교육을 하겠냐”면서 “기만도 이런 기만극이 따로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도의 한 중등 교감은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약속하면서 이들의 기대심리를 높여 놓았지만 현실이 따르지 않아 상황이 이렇게 악화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노조 측은 9일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11월 중 2차 파업을 예고해 급식중단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교과부 역시 파업참가자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고 관계자는 행정조치 및 형사고발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엄정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양측은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학교비정규직 명칭도 학교직원으로 바꿨으며, 9월부터 1563억원을 투입해 가족수당, 자녀 보조금, 교통보조비 등 7개의 수당을 신설해 인건비를 인상했다”면서 “직종․근무기간별 보수체계 개편과 2014년까지 상시․지속근무 학교직원 전원의 무기계약직 전환 계획도 지난달 발표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9일 “극단적 선택과 행동에 앞서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은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도 성명을 통해 “이번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현실화 됐다”며 “학교를 정치장화하는 무상급식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나라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게 돼 있다”고 한 윈스턴 처칠의 말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국민이 뽑은 지도자가 곧 국민의 수준이니, 그 지도자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조차도 국민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사전에 철저하게 살펴보지도 않고 이런저런 이해관계로 저울질하다가 국가의 대세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권을 가볍게 행사하는 사람들, 정치에 회의적이거나 무관심해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있는 현실에서 이 말을 생각하면 더 걱정이 된다. 이번 선거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후보자의 사상을 먼저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사상은 그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생각이나 사상이 바로 그 사람이다. 멀리 보고 희망 품는 대통령 현대는 가히 말의 홍수 시대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온통 정치인 이야기가 넘친다. 정치에 대한 드높은 관심으로 후보자의 말 한마디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반응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위대한 대통령을 찾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이 내놓는 말의 잔칫상 앞에서 어떤 말이 진정성이 있는지, 누구의 정책이 실현가능한 정책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지 후보자의 언행이 그대로 노출될 만큼 투명한 세상이 됐다. 국민들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실은 늘 밝혀지기 마련이다.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시간이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공자의 말처럼, 지금 우리는 후보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진정성이 있는가, 가면을 썼는가 알기 위해 눈과 귀를 집중할 때다. 누구의 말이 알맹이도 없으면서 쉬지 않고 떠들어 대는 말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후보가 살아온 이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람은 자기 생각만큼 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교직에 몸담고 있으니 무엇보다도 두려움과 불안의 블랙홀에서 허덕이는 이 땅의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진정으로 희망을 주는 교육대통령을 원하게 된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몇 십 년 동안 바뀌지 않는 변함없는 가치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위대한 대통령 말이다. 멀리 보고 희망을 품어야 하는 것은 역시 교육이기 때문이다. 과감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갈 수 있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사심과 욕심이 없는,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하는 인물일 것이다. 교육문제로 끝장토론 했으면 모든 문제에 앞서 교육문제만이라도 제대로 풀어줄 수 있는 교육대통령은 한 순간의 인기를 위한 전략이나 단기적인 처방으로 산적한 교육문제를 풀지 않고 멀리, 길게 보는 안목으로 공부하는 대통령이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사상을 접하기 위해 부단히 책을 보는 대통령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참모를 쓸 수도 있겠지만 그 자신의 혜안이 부족하다면 사람을 골라 쓰는 것조차 위험하기 때문이다. 어둠을 밝히는 아침 해처럼, 고통과 시련의 아픔에 울고 있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바라보고 따르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위대한 교육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후보자들이 함께 교육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는 모습도 보고 싶다. 그것도 3회 이상이면 더욱 좋겠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모습으로는 진면목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초등생들조차도 토론을 시켜 보면 그가 가진 실력이나 인간성까지 다 드러난다. 언론 플레이로는 얼마든지 국민을 속일 수 있다. 참모들이 적어준대로, 교육 받은 대로 줄줄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토론을 하면 아는 것만큼, 경험한 것만큼, 책을 본 만큼 드러나니 말 속에 담긴 지혜로움과 위대한 생각을 듣고 싶은 것이다. 특히, 인간적인 면모까지 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위대한 자도자의 탄생을 기다리며 그의 모든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바야흐로 만추(晩秋)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아래 수북이 쌓인 낙엽 카펫 위를 마냥 걷고 싶은 계절, 늦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수업실기대회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지내던 초등교사인 아내와 낙엽을 밟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근처 식당에 외식을 하러 갔다. 담소를 나누는데 갑자기 70세쯤 되는 주인이 우리 대화를 듣고 학교 선생님이냐고 물었다. 그렇다는 대답에 주인장은 요즘의 황폐해진 교육현실을 개탄하며 이내 작고하신 본인의 고교 시절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내용인즉 고교 시절 선생님이 끼친 감화가 너무 커 지금도 매년 기일에 제자 사오십 명이 모여 선생님을 애도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학교현장에서 사제 간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는 요즘의 현실에 씁쓸해하며 그 선생님이 그토록 사후에까지 존경받는 이유를 물으니 주인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첫째, 편애를 하지 않았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이나 똑같이 대했다. 늘 능력보다는 인성이 바른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할 뿐 공부로 학생을 차별하지 않았다. 둘째, 엄격하셨지만 자애로웠다. 학생들이 잘못했을 때는 엄하게 다뤘지만 평상시에는 정을 흠뻑 베풀어 학생들을 감동시키고 공부를 못해도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 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셋째, 강직하시고 절도가 있는 동시에 눈빛이나 표정에는 따스함을 지녔다. 평상시 복장과 자세는 감히 학생들이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늘 반듯했지만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흠뻑 느끼게 해주는 웃음을 지으며 세태에 물들지 않고 교사로서 늘 제자 육성에만 몰입했다. 저물어 가는 늦가을 밤에 처음 만난 식당 주인의 학창시절 스승에 대한 회고담을 들으면서 교육현장에서 있는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진짜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게 됐다. 특히 생활지도와 관련해 학생, 학부모의 도에 넘치는 행동으로 인한 교직 만족도 및 사기저하가 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시점에서 진정 존경받는 스승상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나는 사후에는 아닐지라도 살아생전에라도 저렇게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