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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집단 따돌림(속칭 왕따)을 당한 여학생의 자살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여학생보다 최고 2.8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영신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1년 사이 서울과 안양지역의 중학교 2곳에서 학생 1천718명(남 942명, 여 776명)을 대상으로 집단따돌림과 자살 위험의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집단 따돌림과 자폐성 질환 연구의 권위자로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소아과학 저널(Pediatrics)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중학생의 40%가 집단 따돌림을 겪었는데 이 중에서 14.3%는 피해자로, 16.8%는 가해자로, 9.1%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인 '피해-가해자'로 분류됐다. 피해자들의 유형을 보면 소외형 왕따 22.7%, 언어폭력형 왕따 22.0%, 신체폭력형 왕따 16.4%, 숙제를 강제로 시키거나 물건을 빼앗는 등의 강압형 왕따 20.3% 등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집단 따돌림을 더 많이 경험했으며, 가정의 사회적 지위가 상류나 하류 등으로 극단적이거나 부모 모두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 학생들이 더 많이 왕따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왕따와 무관하게 전체 응답 학생들 중 지난 6개월 동안 자살이나 자해를 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비율이 8.5%(146명)로 매우 높았다는 것. 또한 '지난 2주 동안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학생들(1천711명)의 41.1%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살 행동 및 사고는 모두 여학생 비중이 남학생보다 2배 가량 높았는데 이는 외국의 여러 결과들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왕따를 경험하면 자살사고가 더욱 급증했는데 정상 학생에 비해 피해자의 경우 2.8배, 가해자의 경우 2.0배, '피해-가해자'인 경우 2.8배 가량 자살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은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이 자살이나 자해와 연관성이 크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살 위험도가 큰 왕따 경험 학생들의 자살사고나 행동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광주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에 관심 있는 일부 교육계 인사들의 물밑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김원본 교육감의 임기 만료는 내년 11월이지만, 국회에 계류중인 교육감 직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5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교육감 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광주발(發) 수능부정 행위' 등으로 인해 김원본 교육감의 구심력이 약화돼 일부 교장 등 교육계 인사들의 '특정인사 줄서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이 나도는 등 '부작용'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 시 교육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교육감 후보로는 윤봉근(49)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과 이정재(59) 전 광주교육대 총장, 윤영월(54.여) 광주서부교육장, 안순일(60) 광주동부교육장 등 4-5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물밑 행보를 하고 있는 인사는 윤봉근 의장과 이정재 전 총장. 이와 관련, 전교조 광주지부 사무처장을 역임한 윤 의장은 "광주교육 발전에 열정을 쏟겠다"며 최근 광산구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밑바닥 다지기에 이미 나섰다. 이 전 총장도 대학총장이라는 '중량감' 있는 경력을 내세우면서 학교 인사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시 교육청 중등교육과장과 광주예술고 교장을 지낸 윤영월 서부교육장은 '작품 기증 특혜' 논란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가운데 '중등 대표주자'로서 최초의 여성 교육감 자리를 노려볼만 하다며 주변 인사들이 천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교육청 초등교육과장과 농성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안 교육장의 경우는 '초등 대표주자'로 주변 인사들이 적극 천거하고 있는 가운데 본인도 "국회에 계류중인 (지방자치교육)법이 어떻게 처리되는가 봐야한다"며 조심스럽게 출마를 타진하고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1일 "현 교육감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육감 입지자들의 행보도 빨라졌다"며 "교육현장이 급속히 선거장으로 변화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2006학년도 공립 유치원ㆍ초등학교ㆍ특수학교(초등과 치료교육)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을 위한 경쟁시험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유치원 교사 26명, 초등 교사 229명, 특수 초등 교사 17명, 특수 치료교육 교사 10명 등 모두 282명이다. 응시 자격은 임용 분야별로 준교사 이상의 교사 자격증 소지자나 내년 2월 취득 예정자이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다음 달 4일까지 5일간이고 시험 일자는 1차 필기(교육학,교육과정)가 오는 11월 20일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교육청 홈페이지(www.kbe.go.kr)에 들어가면 알 수 있다.
국가보훈처에서 11월의 문화인물로 지정한 매천 '황현' 선생님. 황현 선생님은 1855년 전남 광양 출신으로 1905년 을사조약 체결로 국권이 강탈되자 을사 5적의 매국행위를 규탄했으며 1910년 한일합방조약이 체결되자 절명시 4수와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신 분입니다. 특히 황현 선생님은 흥선대원군의 집정부터 국권 피탈까지 역사를 다룬 '매천야록'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10월 31일)은 16회 째를 맞이한 매천백일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이 고장 구례가 낳은 애국지사를 마음 속에 새기고 그 분의 시 정신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사실을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알 리 없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쯤이라도 매천 선생님의 고귀한 뜻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날의 의미는 무척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행사를 끝낸 '피아골단풍제'와 매천 선생님의 사상을 연결시켜보며, 내 마음은 단풍처럼 붉어지고 있었습니다. 피아골의 단풍이 저렇듯 핏빛인 까닭을 오늘에야 알았으니 그것은 곧 매천 황현 선생님의 피보다 더 붉은 우국충정이 서린 탓이 아닐까 하는... 그 분이 나라가 없어지는 울분을 담아 토해낸 절명시를 읽노라면 열정적인 삶의 순간을 한 잎 붉은 단풍으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노년이 아름다운 한 사람의 역사 학자와 시인으로 나라 없는 책임을 통감하는 피눈물을 봅니다. 경술국치(1910년 8월29일), 나라가 망한 지 1주일이 지난 9월7일 새벽, 그분은 아들과 동생에게 남긴 한 장 글()에서, ‘나에게 죽을 만한 의리는 없다. 다만 나라가 선비를 기른 지 오백 년인데, 나라가 망하는 날에 그 어려움을 위해 죽는 자가 하나도 없다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내 위로는 하늘이 내린 도리를 저버리지 않았고, 아래로는 평소 읽었던 책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어둠 속에 길이 잠들어서도 참으로 통쾌함을 느끼리라. 너희들은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고 했습니다. -매천 황현의 유시- 어지러운 세상을 겪으며 흰 머리 노년에 이르도록 몇 번이나 목숨을 버리려 했으나, 못하였네 오늘은 참으로 어쩔 수 없게 되어 가물거리는 촛불만 푸른 하늘을 비추네 요사스러운 기운에 가리어 임금별 자리를 옮기니 구중궁궐은 침침해져 햇살도 더디 드네 조칙(詔勅)일랑 이제 다시는 없으리니 옥 같은 종이에 천 갈래 눈물이 젖네 새 짐승 슬피 울고 산천도 찡그리네 무궁화 이 나라가 이젠 망해 버렸구나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해 보니 인간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 어렵기만 하구나 내 일찍이 나라 위해 작은 일도 못했으니 다만 인(仁)을 이루고자 할 뿐 충(忠)은 아니라네 겨우 *윤곡의 순사를 따른 데서 그칠 뿐 *진동의 죽음에 미치지 못함이 부끄럽구나 * 윤곡 : 송나라 사람으로 몽고병이 쳐들어오자 온 가족이 절개를 지켜 죽었다. * 진동 : 송나라 사람으로 간신들을 물리치라고 몇 차례 상소하다가 저자거리에서 목베임을 당했다. 에서 매천은 라고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오늘 글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매천백일장에 나갔지만 몸과 마음이 모두 추웠습니다. '글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함을 알았고 '글을 가르침'의 무거움을 질타하는 그 분의 시어들이 너무 아팠기 때문입니다. 글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선생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백일장 입상의 꿈을 안고 추운 강당 바닥에서 정성을 들여 글을 쓰는 아이들의 원고를 읽으며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글쓰기 행사를 끝내고 황망히 돌아가는 학생들이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들을 우리 분교 아이들과 같이 정리하면서 11월은 고운 단풍처럼 살다간 매천 선생님을 가슴팍에 새길 것을, 우리 아이들이 우러러 볼 이 고장의 자랑스러운 인물로 새겨주리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한국청소년발명영재단 인천광역시지부(단장 이명수)에서 주최하는 ‘제2회 인천지역 발명영재단 하반기 창조활동’이 10월31일 인천선학초등학교(교장 이응재)에서 있었다. 인천 선학초등학교 등 15개교 130명의 학생과 70여명의 학부모가 참가한 발명영재단 하반기 창조활동에서는 최무선 화포 만들기, 달걀 안전구조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과제 해결 위주의 가시적인 산출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하여 성취감 및 발명의욕을 고취 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엮어졌다. 지난 상반기 창조활동에 이어 제2회 하반기 창조활동을 연합하여 실시함으로써 학교 간 유대감 형성 및 건전한 경쟁의식을 유발하여 교육적 효과가 매우 컸으며, 교사들은 각 프로그램을 분담하여 지도함으로써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편 인천지역 발명영재단 창조활동은 학기중에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각 1회씩 개최될 예정이다. .
환절기 및 겨울철에(대개 11월∼3월) 유행하는 독감(인플루엔자)은 감기와는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증상이 아주 심하고 전염성이 강하여 단 시일 내에 유행하는 병입니다. ◆감염 경로: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콧물이나 인두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전염됩니다. ◆증 상 유행성독감의 증상은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발열(38∼40도)과 두통, 오한, 인후통, 마른기침과 같은 호흡기증상과 장기간 지속되는 근육통, 극도의 불쾌감, 전신쇠약 등이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 방 법 *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중요합니다. * 유행되기 전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합니다. * 아침, 저녁,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반드시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합니다. 특히 유행 시에는 예방접종보다 개인위생이 중요합니다. * 유행성독감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마스크를 사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의 출입을 삼가하도록 합니다. * 옷을 적당히 입어 체온조절을 잘하여야 합니다. * 과로를 피하고 평소 수면과 영양을 충분히 취해 저항력을 키우도록 합니다. ◆예 방 접 종 * 보령시 보건소에서는 11월 1일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합니다. * 생활보호대상자와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일반인의 예방접종 대금은 4200원입니다. * 백신을 맞지 말아야하는 경우로는 아나필락스성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입니다. 급성열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주의를 요하며, 부작용으로는 국소동통, 부종, 그리고 드물게 고열, 불쾌감, 근육통 등이 있습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서울시 교육청을 방문하여 기자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내년 하반기에 교원평가 전면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학부모 등 국민 90%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고 현재 교원평가제 실시가 막다른 고비에 이르렀기 때문에 (교원평가제의 시범운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침에 대해서 리포터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첫째, 시범실시를 하겠다는 것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점이 예상외로 크게 나타난다면 실시를 하지 않을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 하반기 전면시행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즉 이 이야기는 '시범실시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내년 하반기에 전면실시할 예정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만일 시범실시를 거친 후에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면 시행하기로 이미 결정해 놓았다면 시범실시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방침을 정해놓고 논의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불합리한 것이다. 그 방침에 맞추기 위해 논의를 하는 꼴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학부모 등 국민 90%가 찬성하기 때문에 실시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그렇다면 교원평가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국민과 학부모가 찬성하면 실시하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교원들은 국민도 아니고 학부모도 아니라는 말인가. 앞으로 교육과 관련한 모든 것들은 국민과 학부모가 찬성하면 실시할 것인지 확실히 밝혀야 한다. 여론을 등에 업고 실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그 여론을 조성하는 데에 교육부와 언론이 한몫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여론에서는 무조건 교사를 나쁜 집단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교사를 확실한 근거없이 비난하는 언론에 대해 사실은 교육부에서 나서서 제지해야 옳다. 교원평가를 어떻게든지 실시하고자 해서 여론이 싸잡아 교사를 비난해도 그냥 지켜보고 있는 교육부는 깊이 반성해야 함은 물론이고 이제라도 언론이 무분별한 보도를 자제해 주도록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밤 10시. 우연히 초등학교 고학년인 막내 녀석의 방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 녀석은 피곤한 탓인지 책상 위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월요일 주간학습계획표를 확인하던 중 책상 위에 놓인 일기장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일기장을 확인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녀석은 금요일 일기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어둔 것이 아닌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 공부밖에 한 것이 없다.” 그리고 일기 맨 끝에는 담임선생님이 일기장을 검사하고 난 뒤 느낀 소감을 간략하게 적어 두었다. “쓸 내용이 없으면 공부한 내용이라도 적어 보렴.” 일기를 읽고 난 뒤, 세상 모르고 자고있는 녀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지금까지 공부만 하라고 강요한 탓일까. 주말과 휴일이 되면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부부가 녀석과 약속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일체 노는 것 금지’ 단 ‘토요일과 일요일은 마음대로 놀기’ 녀석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공부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다 보니 일기장에는 뚜렷이 무엇을 쓸 내용이 없었던 것이었다. 오늘 녀석의 일기장을 보고 난 뒤, 무언가 느낀 점이 있었다. 그리고 녀석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공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일기(日記)의 사전적 의미는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감상 등을 적은 개인의 기록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아이들은 방과 후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는 실정이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학교 및 학원 숙제로 밤늦게까지 씨름해야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하루 중 있었던 일을 적으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공부한 내용뿐일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일기장에 있는 오늘의 반성 내용에 ‘공부를 열심히 않았다’라고 적을까봐 걱정이 된다. 아이들이 오늘 한 일에 대해 느낀 바를 적고 반성할 수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지나치게 공부만 강조하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눔으로써 부모와 아이와의 벽을 허물어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교원평가제 도입방안을 논의 중인 '학교 교육력 제고 특별협의회'는 11월1일 실무지원단 회의와 3일 대표자 회의를 개최,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교육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등으로 구성된 특별협의회는 24일 대표자 회의를 재개한 데 이어 5일 간 매일 실무협상을 벌여 부적격 교원 대책, 수업시간 경감, 교원잡무 경감, 근무평정제도 개선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협의회는 일단 정신적, 신체적 질환자를 부적격 교원대책에서 분리해 다루기로 합의했으나 수업시간 경감과 교원평가제 도입 방안 등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업시간 경감 및 교원 증원 계획과 관련해 교육부는 2014년 초등학교 20시간, 중학교 18시간, 고교 16시간을 목표로 교원 증원 계획을 제시했으나 교원단체들이 표순수업시간 법제화를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육부는 또한 향후 10년 간 연간 2천명씩 2만여명의 행정요원을 늘려 교원의 잡무를 줄인다는 계획을 교원단체에 제시했다. 협의회는 그러나 교원평가제 도입방안에 대해서는 교원단체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려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교육부는 합의가 안될 경우 더 이상 협상을 늦추지 않고 정부안과 교원단체안 2가지 안을 일선 학교에 제시해 학교가 선택해 시범 실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학부모 등 국민 90%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어 시범운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교원단체나 학부모단체가 자체적인 교원평가제방안을 내놓는다면 정부 방안과 함께 복수안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방법원 제4형사부(부장판사 여훈구)는 31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광록(吳光錄) 대전시교육감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오 교육감의 부인 이모(52)씨에 대해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방교육자치법상 당선자 본인이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등이 징역형을 최종 선고 받으면 교육감 당선은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교육감 선거는 어느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해야 하는 데다 오 교육감은 비슷한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어 더이상 그 직을 유지해서는 안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교육감 부인은 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선거인단 등에게 양주 등 선물을 돌린 것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며 "하지만 오 교육감이 사전에 개입했다는 정황적 근거는 있지만 실형을 선고하기에는 근거가 약하다"고 밝혔다. 오 교육감과 부인 이씨는 교육감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대전지역 교장 등에게 양주 270여병(시가 880만원)을 선물하고 선거운동기간을 전후해 전화 등을 이용,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지난 4월 각각 기소됐었다.
한국교총은 SBS가 8시 뉴스를 통해 방송 중인 연속기획물 '위기의 선생님'이 일부의 극단적 사례를 들어 교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오늘 오전 SBS를 항의 방문했다. 목동 SBS 보도국을 항의 방문한 손인식 사무총장과 백복순 정책본부장, 박충서 교권국장, 두영택 서울 남성중 교사(중등교사회장)는 "교원평가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마당에 또다시 교사 흔들기를 시작한 것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성우 SBS 보도국장은 "교육문제의 중심에 선생님이 서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기획의도는 공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교총 항의방문단은 "촌지와 체벌 등 교사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부각시킨 방송 때문에 지금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사실에 입각한 내용들만 방송하라"고 요구했다. 김 국장은 "솔직히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들로 인해 선생님들이 불편해했으리란 것을 이해한다. 교총에서 자료를 제공해준다면 오해가 있는 부분은 우리가 설명하고 잘못 방송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다"면서 "앞으로는 현장 선생님들의 어려운 점과 고충도 다룰 계획인 만큼 방송을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교총은 SBS측에 항의문을 전달하고 지금까지 '위기의 선생님'을 통해 왜곡 보도된 사실들에 대한 정정자료를 빠른 시일 내에 SBS에 제공하기로 했다.
31일 한국교총은 백복순 정책본부장(우로부터), 두영택 중등교사 회장, 손인식 사무총장, 박충서 교권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SBS '위기의선생님'이란 기획물과 관련해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김성우 보도국장에게 정정보도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 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특수목적고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경기도내 외국어고교의 내년도 신입생 입시경쟁률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도(道) 교육청 및 도내 외국어고에 따르면 내년 3월 개교하는 성남.수원.김포 등 3개 외고를 포함, 모두 9개 외고가 지난 29일 내년도 신입생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613명 모집에 6천816명이 응시,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 3.5대 1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용인의 외대부속외고가 140명 모집에 1천599명이 응시, 지난해 9.6대 1보다 높아진 11.4대 1의 경쟁률로 도내 외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323명 모집에 737명이 응시한 고양외고의 경쟁률도 2.3대 1로 지난해 2.1대 1보다 높아졌고 과천외고 역시 228명 모집에 781명이 응시, 지난해 2.9대 1보다 높아진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두천외고는 149명 모집에 649명이 응시, 지난해 2.0대 1보다 높은 4.4대 1의 경쟁률을, 명지외고는 170명 모집에 1천132명이 응시해 지난해 6.2대 1보다 높은 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36명 모집에 660명이 응시한 안양외고 역시 경쟁률이 지난해 2.1대 1에서 올해 2.8대 1로 높아졌다. 이밖에 내년에 개교하는 신설 김포외고는 4.0대 1(168명 모집에 695명 응시), 수원외고는 1.5대 1(181명 모집에 279명 응시), 성남외고는 4.2대 1(186명 모집에 284명 응시)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달 중순 마무리된 특별전형 경쟁률까지 포함할 경우에도 도내 외고 가운데 고양외고와 과천외고만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을 뿐 나머지 외고들은 모두 높아졌다. 한편 과학고의 경우 경기과학고가 100명 모집에 298명이 응시, 지난해 1.8대 1보다 높은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의정부과학고는 100명에 257명이 지원해 지난해 2.63대 1 보다 다소 낮은 2.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원예고.안양예고.경기예고 등 도내 3개 예고의 경우 2.2∼2.5대 1로 계원.경기예고는 지난해 경쟁률보다 다소 높아진 반면 안양예고는 다소 낮아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인근에 외고가 신설된 고양외고 등 일부 학교의 전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기숙사 시설 공사 등이 내년 입학때까지 완공되지 못하는 신설 수원외고의 경쟁률이 예상보다 다소 낮았지만 나머지 외고들의 인기도는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당초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들의 인기가 시들해 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도내 특목고들의 올 입시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과 특목고 관계자들은 외고 등 각 특목고들의 입학자격 완화, 기숙사 등 복지시설 확충 등도 요인이지만 정부의 대입정책이 다시 변경될 것이라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기대가 특목고 입시경쟁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 및 도내 각 특목고에 따르면 지난 29일 도내 외국어고들이 내년도 일반전형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4.2대 1로 지난해 3.5대 1보다 높아졌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수원, 성남, 김포 등 3개 외국어고가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 것을 감안할 경우 올 전체적인 일반전형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많이 높아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용인외고의 경우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9.6대 1에서 올해 11.4대 1로, 동두천외고는 같은 기간 2.0대 1에서 4.4대 1로 크게 높아졌다. 올해 신설된 수원, 성남, 김포 등 3개 외국어고를 제외한 도내 6개 외국어고 모두 지난해보다 올 일반전형 경쟁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중순 이미 마무리된 특별전형을 포함하더라도 기존 6개 외국어고 가운데 고양외고와 과천외고만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을 뿐 나머지 외국어고는 모두 높아졌다. 그 뿐만 아니라 올해는 도내 외국어고에 서울지역 중학생들의 지원도 크게 증가, 동두천외고는 지난해 10명에 불과하던 서울지역 응시자가 160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용인외고도 서울지역 응시자가 대폭 증가했다. 도내 2개 과학고교들의 경우도 의정부과학고의 경쟁률은 지난해 2.63대 1에서 올해 2.57대 1로 다소 낮아졌으나 경기과학고는 지난해 1.8대 1에서 올해 3.0대 1로 높아졌다. 도내 3개인 예술고의 경쟁률 역시 안양예고가 지난해 2.69대 1에서 올해 2.46대 1로 낮아졌을 뿐 계원예고는 같은 기간 2.29대 1에서 2.32대 1로, 경기예고는 1.93대 1에서 2.24대 1로 높아졌다. 도 교육청 및 각 특목고 관계자들은 2008학년도부터 대입정책의 내신위주 변경되는데도 불구하고 올 특목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을 각 학교의 입학자격 완화, 기숙사 시설 등 복지시설 확충 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대입정책이 다시 변경되고 갈수록 외국어능력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각 대학의 국제학부 신설 등으로 인한 특목고 졸업생들의 진로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기대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국어고 관계자는 "일부 학생 및 학부모들은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의 고교 내신성적 반영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도 "일부 설립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수원외고 등 일부 외고의 올 입시경쟁률이 다소 기대에 못미치고 지난해보다 낮아졌으나 전체적인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졌다"며 "학생.학부모들의 특목고에 대한 선호도는 예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도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883명을 모집하기로 하고 31일부터 새달 4일까지 도교육청 2층 강당과 진주교대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각급 교육기관별 모집 인원을 보면 유치원교사 42명, 초등교사 770명, 특수학교 유치원교사 2명, 특수학교 초등교사 60명, 특수학교 치료교육교사 9명 등이다. 응시자격은 해당학교 준교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나 내년 2월 자격취득예정자이면 가능하고 연령 제한이 없다. 도교육청은 내달 20일 1차 필기 시험, 12월18일 2차 실기와 면접 시험을 실시한뒤 내년 1월1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철밥통 운운하며 교사들을 마치 시대에 역행하려고 몸부림치는 이들로 다루는 언론을 대하며 이 시대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이 만만하지 않음을 느낀다. 필자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맡고 있는 교사로, 불과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지 만 6년을 넘어선 교사이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몇 년간의 공부 끝에 임용고사에 합격에 현재까지 교사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 언론에 일련의 교사평가와 맞물려 터져 나오고 있는 교사 길들이기식 보도에 정말로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과연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잘못했다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교직의 문에 들어서기 위해 몇 년간을 정말로 목숨 걸어 놓고 공부했던 지난 시절이 후회스럽기까지 했다. 최근에 흘러 나오는 교사 죽이기, 혹은 교사 길들이기식 보도는, 다름 아닌 이 시대 교원평가는 당연한 흐름이고, 이는 무능하고 안일한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교사들을 현장에서 쫓아내겠다는 발상에 다름 아닌 것이라 여겨진다. 교원평가 그 실시 의도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사는 정치와 권력의 장으로부터, 때론 시대가 요구하는 급진적인 사상의 흐름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을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상황은 그와는 정반대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실패한 교육정책을 들여와서는 마치 그것이 우리 교육을 구원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인양 설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분명히 그 실패의 참담함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열린교육과 수행평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열린교육으로 인한 학력 저하, 수행평가의 무분별한 도입과 실시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의 고충…. 하지만 정작 그런 정책의 도입과 실시를 강조한 일부 학자들과 교육행정관료들 중에서 책임을 지려 하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교사들에게 그 책임을 모두 떠 넘기고 있다. 평가는 과연 누가 받아야 한단 말인가. 현 정부에서 실시하려고 하는 교원평가의 모습은 국민의 여론몰이를 통한 인기 영합식 정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교원평가를 통한 사범교육의 황폐화를 절실히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영국은 교사가 없어 외국으로부터 교사를 구해와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하고 있다. 과연 우리 정책 입안자들은 이런 모습들을 한 번이라도 연구하고 고민해 봤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교원평가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교원평가가 시대적인 대세로 몰아부치는 일부 여론과 정부의 정책 책임자들은 과연 그 평가의 본질적인 모습을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고 싶다. 교원평가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교육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교육과정, 즉 아이들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잣대인 내용을 교사가 실제로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교육현실은 여전히 국가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교사들을 무엇으로 평가하겠다는 말인가. 교장 지시를 잘 따르는 교사, 학생들에게 인기 영합하는 교사, 그리고 동료교사나 학부형들에게 입발림 잘하는 교사를 훌륭하고 능력있는 교사로 볼 것이란 말인가. 교육과정을 제대로 짜고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4년동안의 사범교육으로 불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전문대학원 중심 체제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과정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명목과 실리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현재와 같이 일부 동료, 학생, 학부모를 동원한 평가 방법으로는 눈치 보기 혹은 아부하는 식의 폐해만 낳을 뿐, 진정으로 정부가 생각하는 역동적인 교육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함은 또 한 번의 교육계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교사 죽이기식 여론몰이 정말 그 입좀 다물었으면! 며칠 전 TV를 통해 ‘교사들은 방학이 넉 달이고, 한 달에 보충수업비가 거의 80만원이 넘고, 그리고 5년만 지나면 교과서도 없이 수업하고…’등등의 내용을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흘려 보내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의 한 교사로서 정말로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아침 7시전에 출근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 이어지는 자율학습 감독 때문에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야 퇴근하고, 방학은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감독이라는 명목하게 거의 다 반납하고 있는 실정에서 그런 소리를 들으니 정말로 분노가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기껏해야 밥 값 받아가면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교사들의 열악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정말로 해도 해도 너무한 소리 같았다. 근거도 없는 저런 내용을 어떤 학교의 어떤 교사가 말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황당하기조차 했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교사들은 여전히 말이 없다. 그만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끼치는 파급력을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로 자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그 도가 때로는 지나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하네. 교사들을 바로 도둑놈 취급하네.” “맞아요, 우리도 정말로 우리 목소리 좀 내면서 삽시다. 이거 원, 말하지 않고 가만 있으려니까 너무들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원평가도 평가지만 있지도 않을 일을 꾸며가지고 교사들을 낭떠러지로 몰아붙이는 저런 보도는 정말로 치가 떨립니다.” 문득문득 교사가 되었다는 것이 후회스러울 때가 있다. 정말로 하루하루 아이들과 부딪치며 겪는 일만 해도 벅찬데, 이렇게 외부의 근거없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소화하려 하니 때로는 견디기 힘든 경우도 많다. 이 시대 교사는 이전 시대의 존경과 위엄도 아닌, 그저 하나의 직업인으로 취급받고 있다. 그것도 전문인도 아닌 일개 노동자로서 대우받는 것을 교직에 발을 들여놓고 몇 년이 흐르고 난 이후에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직상도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근거 없는 소리로 이 시대, 묵묵하게 아이들과 함께 삶을 꾸려나가는 순수하고 진실한 교사들을 낭떠러지로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원평가를 하던, 무슨 평가를 하던 간에, 정말로 근거없이 교사들을 매도하고 몰아붙이는 일부 언론들의 작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들의 고충과 아픔을 난도질해서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이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