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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자소서 문항당 분량축소 추천서·적성 고사는 폐지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과 EBS 교재 연계율이 50%로 축소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열린 마지막 대입 정책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대입 과제 검토안’을 발표했다. 검토안에서는 2022년 대입 수능부터는 수능 문제의 70% 이상을 EBS 교재에서 반영해 출제하던 것을 50%로 줄이기로 했다. EBS 교재 문제 풀이에 의존하는 고교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연계 방식도 지문을 그대로 쓰는 직접 연계에서 비슷하거나 변형된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연계로 연계 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 지문 암기 등 교육과정 왜곡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대필·허위 작성, 사교육 의존 등으로 논란이 된 자기소개서는 문항당 분량을 1000~1500자에서 500~800자로 줄이고, 서술형 에세이에서 사실 기록 중심 개조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교사 추천서와 소위 적성 고사로 불리는 대학별 객관식 지필고사는 폐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검토안 내용을 바탕으로 대학, 교육청, 온라인 등의 방법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에 ‘2022 대입개편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직영 버스 500대 시범 운영 전세 차량 제외에 확대 요구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갇힌 아동이 숨진 사건이 다시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갇힘 사고’ 예방을 위한 실시간 위치 알림서비스 시행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위치 알림 서비스는 아동의 승·하차 여부를 학부모와 교사에게 실시간 문자로 전송하고, 통학버스의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통학버스에 어린이가 갇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됐다. 17일 경기 동두천시에서 4살 여아가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갇혀 숨진 사고 외에도 지속해서 유사한 형태의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 7월 29일, 광주에서 유치원 통학 버스에 갇힌 4살 남아가 뇌 손상을 입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이후 2017년 1월 대구, 2월 전남, 5월 경기 과천에서도 통학버스 어린이 ‘갇힘 사고’가 있었다. 이번에 시행되는 서비스는 기존에 일부 지자체나 유치원 등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던 것을 교육부 차원에서 직영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전국에 약 500대에 필요한 서비스 초기 비용으로 8억 5000만 원을 지원한다. 교육부 통학버스 운전자·운영자의 안전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문제는 매년 사고가 발생하는데 직영 통학버스 500대에 한정해 운영한다는 점이다. 전국의 직영 통학버스만 8332대에 달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6%밖에 지원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직영보다는 전세 차량 임차가 많은 현실에서 직영 통학버스에 한정된 지원이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전북 A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감은 “지금 전세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데 직영 버스만 지원한다면 혜택을 못 받는다”며 “승·하차 알림서비스를 시행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숫자도 조건도 사고 재발을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교육부 학교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시범사업을 초기에 500대로 시작하지만 향후 모든 직영 차량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세 차량에 대해서는 “전세 차량은 대상이 아니며 우선은 공공 영역인 직영 차량부터 시행한다면, 향후 민간 영역인 전세 차량에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은수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판결을 내린 가운데 한국교총이 해당 법 개정 촉구 활동을 시작했다. 교총은 13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아동복지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의 위헌 결정 내용을 시·도교육청, 학교 등 소관 기관에 통보, 적용하고 법 개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총이 제안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확정 받을 경우 처벌의 종류에 따라 취업 제한기간을 각각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다. 가령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은 2년,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에는 5년, 금고 이상의 실형(치료 감호 포함)은 10년 동안 취업을 제한하는 것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 법률안(의안번호 2012553)은 지난 3월 박인숙 의원이 대표발의 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재판관 전원 일치의 의견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 받아 확정된 사람에 대해 10년 동안 학교나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제한한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특히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훗날 같은 범죄를 다시 저지를 수 있는 것으로 여겨 재범 위험성이 없는 사람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범죄의 경중과 재범의 위험성에는 차이가 있는데도 범행의 정도가 가볍고 재범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자에게까지 10년 동안 일률적으로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위헌 판결을 받은 사건은 서울 A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그룹 활동을 지도하면서 한 학생을 밀치고 당기면서 일어났다. 해당 교사는 형법상 폭행죄로 50만 원에 약식기소 됐고, 이후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번 판결로 해당 교사는 다시 교편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교총은 “적은 금액의 벌금형만 받아도 교직을 떠나거나 정상적인 교육 활동임에도 정서적 학대 행위를 적용,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행 아동복지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면 학생 생활지도 부장 기피 풍조 확산과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 공교육이 위축되는 현상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19일 ‘교권 존중·스승 존경 문화 조성을 위한 UCC 공모전(이하 UCC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66회 교육주간 및 스승의 날을 맞아 마련한 UCC 공모전은 ‘교권 존중·스승 존경 학교 문화 조성’과 ‘선생님과 학생이 상호 존중하는 즐거운 학교’를 주제로 진행됐다. 대상의 영예는 광주 동명고 팀(강현승·안주희·윤재영)과 경기 안중고·물류고(최성용·김현빈·한동석·천수민) 팀에게 돌아갔다. 동명고는 ‘선생님 사랑해요 This is for you My sweet teacher’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인심이 각박해져도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는 변함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인철 교사는 “교사는 존경 받지 못하고 학생들은 존중감과 성취감이 낮아져 서로의 관계가 예전 같지 못하다고는 하지만, 학교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부대끼고 있다”며 “아이들의 곁에는 선생님이, 선생님 곁에는 아이들이 늘 동행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주희 양은 “교권 존중, 스승 존경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브레인스토밍 한 후 내용을 구성했다”면서 “영상을 준비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을 토대로 선생님을 존경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재영 군은 “이번 대회는 사진·영상 관련 분야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결과물이 나왔을 때 느꼈던 뿌듯함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안중고·물류고의 ‘물은 위에서 아래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교사 먼저 모범을 보이고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박성훈 교사는 “교사 역시 학생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겸손과 배려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해야 한다는 걸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세령 서울한남초 교감은 “귀한 작품 하나하나를 심사하면서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다”며 “영상을 제작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고민한 흔적이 가득해 보는 내내 행복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심사는 1차 사전 온라인심사와 2차 집합심사로 나눠 진행됐다. 주제적합도(40점)와 파급성·활용성(30점), 작품성·완성도(30점)를 기준으로 평가해 최종 10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70만 원과 상장이 수여됐다.
한국해양대‧YMCA와 협력 관내 전체 초‧중학생 대상 10시수 이론‧실기교육 실시 학생 인솔 위한 차량지원도 학교 “부담 덜고 불편 해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여러분 생존수영이 뭘까요? 먼 바다에서 배가 좌초되면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최소 15분이 걸립니다. 그 시간 동안 물에 떠서 버텨야 해요.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는 배영 하듯 누운 자세가 좋습니다. 자, 이제 물속에 뛰어내린 뒤 손을 뻗어 쭉 밀면서 육지까지 이동해보는 훈련을 해보겠습니다.” 18일 오후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위치한 송도해양레포츠센터. 학생들이 코와 입을 손으로 막고 다른 손으로는 팔을 잡아 고정시킨 뒤 차례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첨벙’ 하는 소리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간 학생들은 배운 대로 망설임 없이 팔을 저어가며 뭍으로 이동했다. 부산서부교육지원청이 관내 전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해양레포츠체험교육 현장이다. 이날은 부산체육중 1~3학년 80여 명의 학생들이 찾았다. 이성빈(3학년) 군은 “처음에는 뛰어내리는 것이 좀 겁나기도 했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입수 방법과 오래 버티는 방법 등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오늘 배운 대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생존수영 교육을 2020년까지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영장 시설, 예산 등이 턱없이 부족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본지 6월 18일자 보도) 이런 가운데 관내 초‧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수영장, 강사는 물론 이동을 위한 왕복 대절버스까지 지원하는 교육청이 있어 화제다. 부산서부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한국해양대, YMCA 시민안전본부와 함께 전국 최초로 ‘생존수영교육 거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영장 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질높은 생존수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관내 초등생 3~4학년 전체 7700여 명이 모두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중학교 1학년 전체 4500여 명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실제 바다에서의 생존수영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체험기회가 더욱 확대됐다. 교육청은 먼저 한국해양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생존수영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한 한국해양대가 수영장을 시설을 생존수영 전용 교육장으로 제공하기로 한 덕분이었다. 한국해양대는 인명구조요원이나 수상구조사 국가자격 교육 전문기관으로 3m 수심의 풀과 최고의 강사진을 자랑한다. 학교는 교육청에서 정해준 날짜만 맞추면 된다. 교사들이 수영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일이 없는 것이다. 이동 또한 교육청이 버스입찰에서 배차, 운행경비 납부까지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학교의 행정력도 크게 감축됐다. 교육청은 또 YMCA 시민안전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어 심폐소생 등 찾아가는 사전교육(2시간)을 한 후 실기교육(8시간)을 받도록 해 총 10시수의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본영법, 자기구조법, 타인구조법 등 모든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생존안전수영심폐소생술 수료증서도 수여한다. 중학생을 위해서는 송도와 다대포에 위치한 해양레포츠센터와 협력해 카약, 고무보트 등 해양레포츠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다와 친숙해지고 물속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에서 중학교까지 생존수영 교육을 연계해 학생들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자유학기제와 연계되면서 중학교 생존수영 교육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송도 센터에서 학생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남구희 한국해양소년단 부산연맹 과장은 “자전거 타는 법을 한번 배우면 잊어버리지 않는 것과 똑같이 생존수영도 어렸을 때 배워두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탈출할 수 있게 된다”면서 “처음에는 물을 무서워했던 아이들도 구명조끼를 입고 안전하다는 것을 느낀 후로는 점점 자유롭게 교육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장연 부산체육중 교무부장은 “학교 자체적으로는 이런 기획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교육청에서 프로그램은 물론 이동수단까지 모든 것을 지원해주니 정말 편하다”면서 “이런 기회가 더 많은 학년으로 확대되고 타‧시도에도 일반화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유국종 장학사는 “기존의 생존수영 교육현장을 찾아가보니 주민들과 섞이면서 잦은 민원과 전문 강사 부제, 학생 이동에 따른 안전 등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해 제대로 된 생존수영 교육을 해보자며 기획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생존수영 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거점 수영장의 확보가 중요하고 수영장 사업자들의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던 MBC가 몰락했다는 말이 나온 건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3.12.~5.1)가 1.6%(4월 23일 25회)라는 드라마사상 최저 시청률을 찍은 후다. 1.6%는 지난 해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맨홀’에 이은 둘째로 저조한 시청률이다. 케이블이나 종편방송도 아니고 지상파 TV드라마의 그런 시청률은 가히 가문의 수치라 할만하다. 물론 ‘위대한 유혹자’의 저조한 시청률만으로 몰락이란 말까지 나온 건 아니다.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3.21~5.10)도 3~4%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파업후 지난 1월말부터 5주간 평일 드라마를 결방하면서 재정비한 결과가 그 모양이다.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차기작 편성을 미뤘다”(동아일보, 2018.1.3.)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사실 MBC의 드라마 부진은 이미 지난 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가 최저 시청률 1.8%(11월 20일 25회)를 찍은 것. 지난 해 말부터 올 초까지 방송된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역시 3%대 시청률에 그쳤다. 지난 해 대파업사태로 드라마 시청자들까지 MBC를 떠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돈꽃’이라든가 ‘데릴 남편 오작두’ 등 주말드라마가 흥행 내지 선전해 몰락이란 말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하지만, MBC 평일 드라마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검법남녀’가 아닐까 싶다. ‘위대한 유혹자’ 후속으로 5월 14일 시작, 7월 17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는 법정드라마 전성시대를 장식한 작품중 한 편이다. ‘검법남녀’는 첫회부터 전작과 달랐다.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 최고 시청률 9.6%(최종회)까지 올랐으니 선전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 10.3%로 두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검법남녀’를 평일 드라마 구원투수라 말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해서다. 1주 먼저 시작한 SBS ‘기름진 멜로’를 보다가 ‘검법남녀’를 본방 사수한 선택이 적중한 셈이라 할까. 띄엄띄엄 방송된 악덕환경에서 거둔 성과라 심지어 대견하기까지 하다. ‘검법남녀’는 유독 결방이 잦았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 중계 관계로 무려 5차례나 결방했다. 단, 7월 3일(화)엔 21~24회를 연속 방송하기도 했다. ‘검법남녀’는 베테랑 법의관 백범(정재영)과 신임 검사 은솔(정유미)이 주인공이다. 방송 내내 부검 장면이 나와 다른 법정드라마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드라마 CSI 시리즈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시신 해부 장면이 리얼하다. 그래서 섬뜩하고 시선을 끈다. 부검을 통해 실제 일어났던 여러 유형의 살인사건 범인들이 검거된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하는 범인(살인범) 검거 과정을 보다 과학적인 생동감으로 전해준 ‘검법남녀’인 셈이다. 노인 학대 및 며느리의 시아버지 독살시도, 재벌의 갑질과 아내 살인, 성적지상주의에 내몰린 학생 자살, 메르스를 빙자한 살해 등이다. 특히 3년 전 유행, 혼란을 빚었던 메르스 소재 방송은 그 시신 부검으로 긴장감과 함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은솔 검사가 부검실에 갇혀 백범의 조수 노릇하는 설정은 너무 드라마틱하고 노골적인 ‘착한 검찰’ 구현으로 보인다. 스텔라(스테파니 리)를 둘러싼 차수호(이이경)와 정성수(고규필)의 삼각관계라든가 백범의 과거 연애사, 그로 인해 검찰을 떠나기까지 한 강현(박은석) 검사와의 갈등도 꼭 필요한 서사구조였는지 의문이다. 검사 한 달째인 딸에게 그만두고 30억 원 주는 남자에게 시집이나 가라는 은솔 부모도 좀 황당하게 다가온다. 초반에 잠깐 나오다 종영까지 그 부모가 나오지 않은 건 그 때문인가? 한 꼭지 이야기 끝 무렵 다음 제목을 제시하는 전개 기법이 새롭긴 하다. 26회, 그러니까 고작 6회 남겨둔 드라마에 오만석이 강현 검사 후임으로 등장한 것도 좀 이례적이다.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 는 2교시와 3교시 사이 쉬는시간을 ‘중간놀이 시간’으로 설정하여 이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중간놀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학급 안에서 자율적으로 중간놀이 활동을 정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때 한 가지 활동만을 장기적으로 고정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계절의 변화 및 신체 발달상황을 고려한 내용을 구성하고 있어 한 학기가 끝나가는 무더운 여름날에도 권선초등학교의 학급에서는 중간놀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권선초등학교 5학년 1반의 경우 중간놀이가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 아래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월요일에는 온책 읽기 및 다양한 독후활동, 화요일에는 리코더 연주, 수요일에는 실내 레크레이션 활동, 목요일에는 피구 및 줄넘기활동, 금요일에는 학급화단 가꾸기를 하며 20분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온책 읽기와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학급화단 가꾸기 활동은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 지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5학년 1반 담임 심회랑 교사는 “중간놀이는 어린이들에게 행복 에너지를 심어주어 정서적 안정과 정체성을 키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학급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간놀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친화감이 형성되며 더불어 자신의 소질을 표현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을 것.” 이라고 중간놀이를 평가하였으며, 정상혁 학생은 “중간놀이 시간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중간놀이를 하고 나면 다음 공부시간에 더욱 즐겁게 임할 수 있다.”며 중간놀이의 장점을 말하였다. 앞으로도 반별 특색을 살린 요일별 다양한 활동을 하는 중간놀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이끌길 소망한다.
혁신형 특성화고 도입 등 일부 정책에는 현장 우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직업계고 산학겸임교사들에 대한 교사자격증 부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평생직업교육훈련 마스터플랜’ 시안을 9일 발표하고, 당일 영남권 공청회, 12일 충청·호남권 공청회, 13일 한국교총 방문, 18일 수도권·국회 공청회 등 현장 의견수렴을 했다. 교육부 시안 중 특성화고에 적용되는 내용은 우선 혁신형 특성화고 모델 도입이다. 기존 혁신학교 모델을 특성화고에 적용해 교육과정 자율성 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무학년제 등 다양한 직업계고 학점제 도입도 추진된다. 학점제를 통해 일반고-직업계고 간 연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직업계고 교원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전문교과 사범대 재직자 특별전형 시행, 현 공업계열 교원양성에 한한 1개월 현장실습을 타계열로 확대, 산학겸임교사제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산학겸임교사제 활성화를 위해 교사자격증 부여, 임금체계 개선, 단독 수업을 위한 제도 변경 등을 추진한다. 교사자격증 부여는 임용권자의 추천과 교육감의 전형을 거쳐 지정된 연수기관에서 교직을 이수할 경우 중등 정교사 2급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교육부의 계획에 대한 교육계의 반응은 우려와 기대가 엇갈린다. 9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토론에 나선 이형규 경북 금오공업고 교장은 “혁신형 특성화 모델보다는 특성화고 중 가능한 학교부터 자율학교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고-직업계고 간 연계 강화에 대해서도 “특성화고 위탁은 반대한다”면서 “일반고 학생의 직업교육 기회 확대는 폴리텍대학이나 전문대를 활용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특성화고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것은 좋지만 혁신학교로 지정할 경우 무자격 공모교장 확대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산학겸임교사 자격부여에 대해서도 경기 A고 교사는 “현장의 실기 전문성 때문에 도입된 제도인데 정교사 자격증을 부여한 후 임용을 통해 정규 교원이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 전문성이 떨어져 제도의 취지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총도 “일정 부분 보수교육만으로 교원의 기본 자질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며, 현재도 양성 인원을 조절하는 상황에 교원자격 부여를 활성화할 경우 대학과 예비교원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경기 B고 교사는 “우리 학교의 경우 인력 관리공단에서 현장 실력을 인정받는 분들을 지원받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며 “교직 이수를 한다면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경북 C고 교장도 “직업교육과 취업 측면에서 실기 능력이 중요하고 정규 교사들은 이론은 강하지만 실기가 부족하므로 산학겸임교사 활성화에 찬성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현장의견 수렴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달 말 직업교육훈련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예정이다.
방학 맞아 특별이벤트 진행 최고 강사로 맞춤학습 제공 한국교총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전화 외국어 교육 전문업체 브랜트옥스폰이 방학을 맞아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노정숙 본부장(사진)은 18일 “교총회원과 가족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전화·화상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교총회원과 가족만을 위한 혜택은 무엇인가. “우선 교총회원 자녀를 위해 만든 ‘주니어 화상영어 미국 교과서 과정’이 있다. 레벨별로 사회·과학·역사·지리 등 다양한 교재를 예문과 함께 완벽하게 소화하고, 배경지식까지 익히게 했다. 교사자격증 보유자로 강사진을 구성, 전문강사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3개월 과정을 신청하면 코스북을 하나 더 제공한다. 교총회원에게는 테솔 과정을 접목시켜 회화실력과 강의기술을 향상 할 수 있는 과정을 마련했다. 테솔을 수료한 전문강사와 실제 수업에 사용하는 언어로 연습함으로써 회화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 -그동안 교총회원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었나. “2016년 10월부터 교총과 업무제휴를 맺고 40% 할인혜택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물론 스승의 날이나 학기 초 등에는 추가 할인혜택도 있다.” -전화·화상 수업의 장점은. “시간과 장소 제약을 받지 않고 1:1 맞춤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원은 레벨을 분류해 반을 편성해도 중간레벨에 맞춰서 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데 전화·화상수업은 나만의 강사가 나만을 위한 교수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차별화된 수업 프로그램이 있나. “강사와 수강생간의 일정조율부터 수업방식에 대한 피드백, 수업내용에 대한 점검, 수업현황 및 수강생관리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강사들은 작문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강생은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예·복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강사들의 수준은 어떤가. “4년제 대졸이상, TESOL 등 티칭 관련 자격증 보유자, 티칭 경력자를 우선 채용하며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준다. 정기적인 연수 및 워크숍을 통해 교수법 및 티칭 방식을 표준화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균질한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교총회원은 티칭경력 5년 이상, 회원자녀는 미국현지 교사 자격이 있는 강사가 수업을 맡도록 했다.” -동종 업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나. “전화 외국어교육 업체가 대부분 소규모다. 그러다보니 교육의 질이나 서비스에서 차이가 많다. 브랜트옥스폰은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 최고 수준의 강사를 확보한 것으로 자부한다. 시스템을 통해 회원들의 피드백을 받고, 정기적인 회원 만족도 조사로 서비스 질 향상을 꾀하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 상담전화(070-7735-8158)는 항상 열려있다.”
"선생님, 반 아이들이 너무 소극적이라 활동을 제대로 안 해요. 이제는 스티커 주고, 사탕 주고, 모둠 점수 올려주는 것도 통하질 않아요. 어쩌죠?" "음. 원래 주다 안 주면 아이들이 잘 안 하려고 해요. 또 먹는 거나 선물은 질리잖아요. 제가 하는 것처럼 주는 대신 빼주는 걸 해 봐요. 우리 예전에 대학에서 교육심리학 시간에 배운 거 있잖아요. 활동 잘 하면 숙제나 청소를 빼주거나, 그 애가 싫어하는 활동 하나를 안 해도 되는 쿠폰 같은 거 쓰면 바로 통할 걸요." 몇 년 전 근무했던 학교에서 학년 부장 교사를 하면서 젊은 후배 선생님들과 아이들 수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교 학령기 아이들의 특성상 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고 담임교사 1명이 거의 모든 과목을 진행하다 보니 똑같은 수업 방식에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문제는 언제나 교사들의 고민거리였다.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방법 지난해부터 잠시 현장에서 떠나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나의 교직 생활에 대한 다양한 반성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학기에 수강한 교육심리학 강의에서는 아이들과 교사의 미묘한 행동의 원인과 수업 동기부여, 학습 과정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교사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과의 교육적 경험 중 많은 것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앞의 서두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나는 아이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다. 이때 주로 썼던 방법이 '강화(reinforcement)'인데, 어떤 행동을 하도록 무언가를 주거나 제거해주는 행위를 말한다. 좀 더 일반적인 표현으로 쓰자면 보상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강화는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의 두 종류로 나뉘게 된다. 먼저, 정적 강화는 학습자들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무언가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학습정리 퀴즈를 내서 맞춘 아이들에게 스티커를 주고, 스티커를 모으면 상품을 주는 것이라든지 학기말에 숙제를 빠짐없이 해 온 친구를 칭찬하기 위해 '성실상', '근면상'을 주는 것 등이 정적 강화의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에, 부적 강화는 정적 강화와 반대로 아이들이 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제거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모두 맞힌 학습자에게 숙제를 하기 싫을 때 안 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든가, 수업시간 모둠활동을 할 때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둠에게 청소당번을 빼주는 것 등이 부적강화에 속한다. 나는 초임교사 시절 주로 정적 강화를 많이 해왔다.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상품을 주면 효과가 바로 와서 좋았고 선물이나 상장을 줄 때 나 역시 뿌듯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적 강화는 교사의 노력 없이는 결실을 맺기 어려웠다. 매번 보상으로 사탕이나 초콜릿을 주다 보니 그것을 좋아하는 아이들 빼고는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먹을 것이 아닌 상장이나 문구류를 줘도 모든 아이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이런 것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교사인 나도 조금씩 지쳐 갔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 때 내가 발견한 방법이 부적 강화였다. 활동에 잘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청소를 빼주고, 일주일에 3번 쓰는 일기 중 1편을 안 쓸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또, 체험학습에 가는 주가 되면 그 전주에 가장 성실하게 수업을 참여한 아이에게 귀찮을 수 있는 체험학습 학습지 작성을 안 해도 되는 쿠폰을 제공했다. 이 방법은 너무나도 잘 통했다. 아이들은 사탕을 하나 먹는 것보다 청소를 안 하고 집에 빨리 가는 것을 원했고, 일기 1편을 쓸 시간에 집에서 게임을 하면 더 좋았기 때문에 일기 면제 쿠폰을 얻기 위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교사인 나도 매우 편했다. 정적 강화는 교사인 내가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주기 위해 간식이나 상품을 준비해야 했고, 개인 점수나 모둠 점수를 줄 때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했다. 하지만 부적 강화는 아이에게 줄 강화물을 준비할 필요도 없었고, 체계적인 계획과 관리보다는 그 때 그 때 기분 내킬 때 쿠폰만 주면 되는 것이라 편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교육심리학 강의를 통해얻은 뜻밖의 교훈 나는 내가 쓰는 부적 강화의 방법이 교사도 편안하고 학생도 즐거운 '윈윈'의 유익한 방법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대학원 교육심리학 수업에서 강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난 후 나의 교육방법을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써왔던 부적 강화가 학습자에게 '0'이 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의미 있게 한 가지 활동을 하게 하려고 부적 강화를 쓰게 되면 그 아이는 또 다른 의미 있는 활동 한 가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요. 즉, 1-1= 0이 되는 거죠." 교육심리학 교수님의 말에 나는 뒷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0'이 되는 교육방법을 써왔고, 심지어 다른 선생님에게도 추천했다고 생각하니 씁쓸했다. 생각해보니 아이들에게 주었던 '면제 쿠폰'의 대상은 모두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하고 있는 활동이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일기를 통해 교사가 아이를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도 자신의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청소를 통해 책임감과 협동심, 나아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장소에 대한 애착감이 생기기도 하며, 체험학습에서 작성하는 학습지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학교 밖의 공간인 박물관과 유물·유적지를 의미 있는 배움의 장소로 만들 수 있다. 이런 의미 있는 활동들을 못하게 하는 것을 상이라고 주고 있었다니... 나의 편안함과 좁은 식견으로 많은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앗아갔다는 것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그런데, 정적 강화는 교사가 노력해서 의미 있는 강화물을 제공하면 부적 강화와는 다르게 1+1이 될 수 있어요. 원하는 활동도 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보상도 줄 수 있지요." 나는 수업이 끝나고 '교사가 노력해서'라는 머릿속에서 자꾸만 맴돌았다.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내가 얻은 교훈은 되도록 부적 강화를 쓰지 않아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내가 선생님이 되어 처음 교육을 시작했을 때의 진심 어린 마음을 잊은 채 살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1+1이 되는 교육을 위한 팁 정적 강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 강화물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강의를 듣고, 나의 초임교사 시절을 떠올려보기로 했다. 그 때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다시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수업했던 학습 자료도 뒤져보고 활동했던 사진들도 찾아보면서 내가 사용한 '의미 있는 강화물'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역시나 교사 생활을 돌아보니 '1+1이 되는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새록새록 기억해낼 수 있었다. 교사로서 경력이 쌓이면서 학교업무에 지치고, 아이들, 학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고 해결해내가면서 그 시절의 나를 잊고 있던 것뿐이었다. 내가 해왔던 초등학교 교실에서의 교육 팁을 3가지 덧붙인다. 이 방법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참여, 의미 있는 교육활동을 고민하는 교육자 또는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적극적인 발표 또는 경청에 대한 보상으로 친구들의 발표를 듣고 심사위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이 방법은 주로 고학년(5~6학년) 국어, 사회, 도덕 등의 발표수업에 적용하기 쉽다. 발표수업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자신의 발표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잘 듣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따라서 심사위원이 되어 친구의 발표를 듣고, 감상평을 하게 하면 자연스레 친구들의 발표를 열심히 듣게 되고, 조리 있게 말하려고 노력한다(당시에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해서 아이들 사이에서 심사위원에 대한 동경이 매우 컸다). 2. 숙제나 학습지 등을 성실하게 작성했을 때 일일 청소반장 또는 일일 급식반장 역할을 부여한다. - 이 방법은 중학년(3~4학년)에게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근면과 성실은 사회성 발달의 요소로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청소를 할 때 무임승차를 하거나 급식시간에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행동을 하는 아이와 성실한 아이들 간의 마찰이 자주 생기게 된다. 상대적으로 성실함이 부족한 친구들에게 청소반장이나 급식반장 역할을 부여한다면 근면성을 가진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할 수 있고, '반장'이라는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생겨 자신도 청소를 잘 하려고 노력하고 급식시간에도 질서를 잘 지키려고 노력하게 된다. 3. 수업활동에 집중력 있게 참여하고 친구들을 잘 배려하는 학습자에게 담임교사와 식사권 또는 담임교사와 산책권을 준다. - 이 방법은 '교사' 그 자체가 아이들에게 강화물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있는 것을 행복해할 때만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아이들과 라포가 형성되는 2학기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만약 아이들이 선생님을 무서워하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유념해야 한다). 특히,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소극적 아이에게 이 방법을 씀으로써 아이와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그 아이를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무한한 칭찬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순수성과 완결성, 미학의 작가 황순원을 찾아 보물섬남해독서학교 아이들이 길을 열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다섯 시간의 긴 여정이지만 시험을 끝낸 홀가분함과 집을 떠난다는 로망이 마른 대지에 소나기처럼 내린다. 소나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다 알고 있는 황순원의 대표작이다. 소년과 소녀의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 건네주지 못한 호두, 소녀가 던진 조약돌을 호주머니에 넣어 만지작거리는 소년으로 대변되는 미완성으로 끝낸 이야기여서 더 관심과 흥미를 자아내는지 모른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을 법한 일이다. 그 첫사랑의 순수 의미를 찾아 칠월의 후끈한 열기 속에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른 아이들은 수숫단 모양을 형상화한 황순원문학관 앞에 선다. 문학관 뒤편 산 너머 파란하늘엔 더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흰 구름이 피어오른다. 문학관에서 아이들은 순수 절제의 미학으로 결백에 가까운 문장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가와 마주한다. 성과위주 결과위주 경쟁사회에서 독서를 통해서 자유로운 영혼의 구가를 내세우는 독서학교의 이념에 걸맞게 생각의 나래를 편다. 어느 문학관이나 작가를 만나보면 공통점은 전시물을 통해서 글을 쓰기 전 엄청난 양의 독서량이 있었을 알 수 있다. 모든 일이 투자 없이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는 독서학교의 구성원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구성되어 찾은 것을 보고 새삼 놀라운 눈초리다. 그리고 대부분 문학관 방문객들은 대충 둘러보고 작가의 일대기를 다룬 영상물을 보는 것도 집중력이 부족한데 독서학교 아이들은 어떠할지 궁금해 한다. 하지만 이곳저곳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보고 3부로 이어진 황순원 작가의 영상물을 끝까지 보고 감동의 박수를 보내며 일어설 때 그래서 독서학교 아이들이구나 하는 긍정의 눈길을 보낸다. 문학관 밖은 소나기 속에 나오는 소재로 체험과 전시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출발 한 주 전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나기 속에 등장하는 싸리꽃, 마타리꽃, 칡꽃, 구절초 꽃을 알려주었다. 시골에 살지만 산으로 들로 다닐 기회가 적은 아이들은 야생화에 대하여 문외한이다. 움집 모양의 원추형 수숫단 집이 빙 둘러 반기고 있는 문학관 마당에 아이들이 둘러섰다. 다 알고 있는 소나기 이야기 해설에 집중해 있는 순간 인공으로 품어내는 소나기 분수의 물세례에 화들짝 놀라 흩어지는 모습이 순수의 꽃과 별들로 피어난다. 물세례를 받았지만 원망하지 않는 눈 흘김이 예쁘다. 소설 속 공간에서 아이들의 가슴에 다가온 첫사랑이 그리움이란 추억으로 새겨진다.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어요.’의 소망을 간단한 쪽지에 적어 매달고 나오는 길 하늘을 본다. 칠월의 열기 속에 산등성이 뒤편으로 물러난 파란 하늘은 흰 구름을 뭉게뭉게 피워 올리고 있다. 마치 소나기구름이라도 만들 듯이! 삶과 죽음에 대한 내면의 목소리를 표현하였으며 엄격한 절제와 고전적 아름다움이 한 문장 한 문장 묻어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생각하며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저 하늘 우주가 아름다운 이유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움직이며 충돌하지 않고 계속 흐른다는 것에 긍정의 한 표를 던진다. 문학관을 뒤로 북한강 변 청평댐 유원지를 따라 숙소로 향해 오른다.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우는 해거름에 산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더위를 피해 물놀이하는 인파를 보며 소리 없이 흐르는 일상을 자각한다. 어둠에 내려앉은 산속의 숙소는 여름 풀벌레 소리가 자욱하다. 모둠 활동은 첫사랑 그리움의 순수를 간접 체험한 소나기 되새김질이다. 다양함 속에서 나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으로 서로 돕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내신성적, 시험, 학원이라는 경쟁의 굴레를 벗어나 소나기 마을을 찾은 오늘이 아이들에겐 구겨지고 이지러진 동심을 다독거리는 하루였다. 긴 시간을 달려온 수고가 고맙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근본적인 그리움이 감추어져 있다. 자연이나 문학을 통하여 배우게 되는 감각적 이미지는 구체적이면서도 도덕적인 인간의 매체임을 공감한다. 자정을 향해 가는 시간 채 식지 않은 한낮의 열기가 남아있지만 보물섬남해독서학교 아이들의 마음은 밤하늘 별처럼 맑고 영롱하다. 그리고 내일은 그 영롱함이 별마당 도서관에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해 본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17일(화) 5, 6학년을 대상으로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 미래교육체험관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미래교육체험관 견학은 꿈·끼 탐색주간을 맞아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형 교실을 체험하고 KERIS에 근무하는 직원의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진로탐색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다. 7월 19(목)에는 1, 2학년, 7월 24일(화)은 3, 4학년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실시한다. 학생들은 미래교육체험관에서 미래교실의 실제 모습을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보았다. 미래교육체험관은 일반교실공간, 전시·무대공간, 감성·도서공간, 상담·연구공간, 창의체험공간, 모둠활동공간 등 총 6개의 공간으로 학습 모델 연구 및 미래교육 환경에 적합한 IT 기술이 융합된 공간이었다. 특히, 재미있는 체험활동 창의체험공간에서는 동작인식 및 그림자 센서를 활용하여 재미있고 신나는 실내 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터치플레이와 벽면 디스플레이를 연동하여 활동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진로체험학습에 참가한 6학년 한지영 학생은 “미래교육체험관에서 전자교과서 활용 공부, 우주가 만들어진 원리 VR체험, 내가 직접 그린 물고기가 화면에 나오는 3D 스케치월드 활동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앞으로 학교의 교실이 점차 이렇게 변한다고 하니 정말 신나요.” 라며 소감을 말했다.
교총이 지난해 12월 18일에 요구한 교총 -교육부간 교섭이 2018년 7월 중순을 넘긴 현 시점까지 특별한 사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 본교섭 개회식을 통해서 교섭대표들이 교섭 시작을 대외에 공표하고, 교섭을 통해서 교육현장의 산재돼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것이다. 현재 교총이 제안한 교섭 과제는 최초 제안 50개 조항의 과제와 추가교섭 1개 조항 등 총51개조로 이뤄져 있다. 이 과제들은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의견조사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고, 각계 교육전문가의 자문을 거친 후 교총 이사회와 회장단 검토 등을 통해 선정된 교섭과제들이다. 사실상 산적한 교육계 문제를 망라한 것으로 현장 교원들의 염원이 함축되어 있고, 교총과 교육부간 교섭에 거는 현장 교원들의 기대도 큰 상태다. 이번 교섭 주요과제로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한 교권보호’, ‘학교폭력 처리 업무에 따른 학교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학교현장에서 원성을 싸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전면 개선’, ‘교직 특수성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폐지 및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 방안 마련’, ‘교원의 업무 경감’, ‘지진 및 미세먼지 등 피해에 대한 예방책 강구’, ‘수석교사제 개선’ 등 현장교원들이 개선이나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추가교섭 1개 항은 단위학교에서 기피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총이 정부를 상대로 교섭을 시행한 1992년 이후 26년이 지났다.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교원단체와의 교섭을 의도적으로 해태한 이래 지금과 같은 교섭 지연은 비교적 이례적이라고 할 만하다. 교육부는 전국 교원들의 기대에 부응해 조속한 교섭과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일선 학교 교사들이 업무 시간 이외의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 도구로 쓰이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겪고 있다. 학생·학부모가 시도때도 없이 보내오는 전화, 문자,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으로 인해 교사들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은 손 놓고 방관하는 실정이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변변한 가이드라인이나 지침도 없는 형편이다. 사생활 침해하는 스마트폰 공해 얼마전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에 대한 응답으로 학부모가 39%로 1위, 학생이 24%로 2위, 교장·교감이 17%로 3위, 교육청·교육부 등 행정기관이 8%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교사들은 스마트폰이 교권 침해의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과 SNS의 확산으로 정도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무료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이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로 간단한 상담이나 전달 용도로 사용되며, 통화나 대면 상담보다 편리하고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의 지나친 사용으로 교사들에게 불편한 사항이 증가하고 있다. 소통이 용이하다는 것이 교사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 퇴근 이후에도 학부모나 학생들이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의 경우 저녁 늦은 시간 연락을 해오는 경우도 있다. 메시지를 받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처지가 된다. 오죽하면 일부 교사들은 휴대폰을 2개 가지고 있으며, 업무용 휴대폰은 퇴근시에 학교에 두고 다닌다는 것이다. 학부모는 퇴근후 전화하고 싶은 저녁이나 주말에는 교사도 퇴근한 상태임을 잊지 말아야 된다. 대부분의 나라는 교사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학부모의 의견은 반드시 학교를 통해 정식 절차(학교 대표전화, 학교 이메일 계정)를 밟는 게 일반적인 관례라고 한다. 전 세계가 교사들과 학부모는 간접 소통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직접 소통을 허용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학교 대표번호로 소통하게 되어 있지만, 교사와 밀접한 소통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개인 번호를 알려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급히 마련해야 할 가이드라인 아직까지 교육당국은 교사가 학생, 학부모와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다. 하루 속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업무 외적인 시간에 이뤄지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소통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길 바란다. 가정에서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은 이해하지만 교사의 교권을 세워주는 적절한 수준에서 소통하길 기대한다. 자녀는 부모의 자화상이며 학부모가 교사를 존중해야 자녀도 교사를 진심으로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학교에서 최선을 다한 교사는 퇴근 후에 편히 쉬길 원한다. 그래야 다음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최선을 다하고 퇴근한 교사를 위해 조금은 참고 기다려주길 바란다. 교사의 사생활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것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에서 국·공립유치원 방과후전담사(이하 전담사)들이 정규 교원들의 ‘41조 연수(연수기관 및 근무지 외 연수)’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 관내 국·공립유치원 교원들에 따르면 전담사들이 방학 중 근무에 대해 개선 사항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요구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최근 인터넷 상에서 공개됐다. 입수한 내용을 보면 원아들이 다수 등원했을 시 교사 부재로 인한 지장에 따라 교원들이 출근해야 하며, 이와 관련해 교원들의 41조 연수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하겠다는 요구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이는 전담사들이 행정 업무에 할애할 시간을 따로 요구해야 한다는 사안에서 비롯됐다. 이와 함께 행정 업무 시간에 대한 초과 근무 수당을 받아야 하고, 수당 미지급 시 행정 업무를 안 해도 될 것과 안전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문서화 해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물론 시교육청에 정식으로 건의된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카페,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떠돌자 국·공립유치원 교원들은 분개하고 있다. 법으로 보장된 교원연수를 침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전담사에게 갑자기 새로운 업무가 부과된 것도 아닌데 행정 업무 시간 요구나 초과 근무수당 요구도 다소 무리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부 교원들은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미리 계획한 연수가 무산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전담사들의 요구에 따라 원장이 교원들의 방학 중 근무를 늘리고 연수를 불허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들은 실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이 아닌 소문에서 비롯된 만큼 동요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을 모은다. 전담사 처우 개선 문제 등은 단위학교가 아닌 시교육청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고, 시교육청에서 정식으로 이야기가 오가더라도 전담사의 입장에 맞춰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교원 연수를 제한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추진국장은 “최근 전담사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후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빚어진 일로 보고 있다”며 “정규교원의 41조 연수 등 당연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 된다. 아이들을 볼모로 교원들을 겁박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교총 및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이런 입장을 대구 국·공립유치원 교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필요시 원장(병설유치원의 경우 학교장)들에게 교원들에게 부당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에도 이 같은 사안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을 주문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과 모바일 커뮤니티 상에서 교총이 교원의 41조 연수 제한을 옹호했다는 식으로 거른 되는 내용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자칫 불필요한 혼란이 지속될 경우 법적 대응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상희 대구교총 사무총장은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교원들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는 사항은 먼저 시교육청에서 정식으로 논의돼야 하는 내용으로, 설령 그 전에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법적 대응 등을 통해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의 고사하고 게임신청도 응대 안 할 방법 없어 난감 ‘개인 정보보호’ 개선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산 A초 B교사는 한밤중 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철렁한다. 전화기에 학부모 이름이 뜨면 열중 아홉은 부정적인 일이기 때문. ‘아이가 학교에서 싸웠는데 왜 우리 애만 더 혼냈느냐’, ‘왜 오늘 우리아이 약을 안 챙겨 먹였느냐’고 따지는 일은 예사다. 심지어 어떤 학부모는 일주일에 5~6일을 전화해 한 시간 이상 상담한다. #. 충북 C초 D교사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아이가 학원에서 다른 반 아이와 폭력사건에 휘말렸는데 밤중에 학부모 전화가 와 ‘선생님은 뭘 하고 있었느냐’고 따지는 것이다. ‘이제 방과 후 사건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건지, 아이에 관한 모든 건 교사 탓인 건지…’ D 교사는 교직에 대한 회의가 밀려왔다. 교사들이 업무시간 외에 걸려오는 학부모들의 휴대전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전화는 물론 카카오톡과 문자까지 일일이 답변하느라 ‘저녁이 있는 삶’이 없는 것은 물론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D교사는 자신이 ‘교육자가 아닌 서비스 종사자 같다’고 털어놨다. 이미 알림장이나 학교 홈페이지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인데도 밤 9시를 넘겨 전화가 올 때는 화가 난다. 미안하다는 기색도 없고, 자신의 전화에 당연히 응대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심지어 카카오톡 게임 친구신청을 보내거나 ‘문자를 왜 안 보냐’는 재촉은 물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여자친구나 남자친구에 대해 묻기도 한다. 그는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열심히 해봤자 예전 같은 스승공경 분위기는 없고 알아주지도 않는데 이런 대우 받으면서 그 이상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느냐. 할 일만 하고 말자’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교사에 대한 인식 자체를 서비스업 종사자로 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교사들이 업무시간 외 휴대전화 응대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B교사는 “만약 피했다가 악의를 가진 학부모가 교육청이나 언론에 비방하거나 단체 카톡방, 밴드 등에 글을 올릴 경우 학급 전체 학부모들의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좋게 응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들은 업무시간 외 연락 자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데 비해 교사들에게는 유독 도의적인 책임까지 묻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아예 업무용과 개인용 휴대전화 2개를 사용하는 교사들도 있다. 또 아예 클래스팅과 같은 앱을 이용하고 개인 전화번호는 고지하지 않기도 한다. 굳이 개인번호를 알리지 않아도 학급 운영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학부모들이 학교를 통해서만 교사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교사의 개인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서울 G초는 아예 학교 차원에서 교사 전체의 개인 전화번호를 공지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 H교사는 “연락이 필요한 경우 교무실을 통해서 오도록 했더니 확실히 업무시간 외 연락이 줄었다”면서 “시간이 지나니 학부모들도 이런 부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인 만큼 사회적인 인식개선은 물론 제도적으로도 교사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17일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브론펜브레너는 아동이 교실에서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생태적 환경에서 배운다고 했다. 이는 루소가 에밀에서 말한 ‘아동은 자연만물로부터 배운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브론펜브레너가 말한 생태는 자연 환경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동이 속한 사회적 배경과 거시적 문화체계 전반을 이른다. 즉, 아동을 키우고 기르는 것은 교사와 부모뿐이 아니라 그 맥락이 되는 문명 전체다. 도시 아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학습 환경 속에 있다는 마산초의 아이들도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뒀다는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창 유튜브에 빠져 있다. 스쿨버스가 없으면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은 현관 앞 기둥에 기대어 앉거나 나무그늘 아래에 웅크려 유튜브 선생님의 인터넷 방송으로 방과 후를 보낸다.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하든 통하지 않든, 어른들이 만든 부조리한 질서와 폭력을 접하고 수용한다. 인터넷 방송은 가장 자극적이고 직접적으로 폭력적 사고방식과 사회적 위계에 근거한 차별, 왜곡된 성 문화 등을 전한다. 아이들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회에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진짜 사회를 배우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 일종의 게이트키퍼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는 아이들이 접하고 경험하는 것들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를 선별하고 어떤 것들에 집중해야 하는지에 가치를 판별한다. 언론사의 데스크처럼 어떤 것들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한다. 수용하는 것은 학생들의 몫이나 의제들을 설정하고 그것들을 전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교육을 전달하는 이의 몫이다. 그래서 교사는 인터넷에 범람하는 거짓 정보와 자극적인 이미지들 속에서 분별력, 고도의 윤리, 비판적인 사고력 등 언론인으로서의 덕목을 갖출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처한 생태적 환경 속에서 교사는 항상 아이들이 배워서는 안 되는 것들과의 끊임없는 경쟁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들은 알파고와 대국을 맞은 이세돌 국수처럼 아이들의 배움을 두고 인터넷으로 연결된 거대한 악들과 한 판 대국을 벌이게 된다. 교사들도 아이들도 인터넷 세대다. 사제가 모두 능숙하게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관계를 맺고 여론을 형성한다. 단순히 검색 요령을 알려주고 검색하면 모든 정보가 다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식 암기나 정보 수용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멈춰서는 안 된다. 스스로 정보 생산의 주체가 되도록 가르치고 검색 엔진과 인터넷 업자들의 수동적인 소비자가 되어서는 안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검색 엔진에 다 나오기 때문에 지식 교육이 필요 없다는 것은 학생들을 검색 엔진에 종속시키는 것이다. 정보의 비판적 수용과 적극적인 참여는 고도로 지적인 경험이며,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제3의 물결을 지나 유튜브 시대를 살면서 때로 구세대 선생님들과 마찰을 빚을 때가 있다. 민원과 소문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관리자들은 인터넷에서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나 정보 생산의 과정을 부적절하게 보는 경우가 있다. 그들에게 인터넷이란 정보를 검색하고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마산초 어린이들조차 인터넷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현실 속에서 학교가 어떤 가치 정향을 제시해야 하는지를 더 깊이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은 유난히도 노동시장에서 불평등이 심한 나라이다. 이는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은 사회적 불평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저임금을 높여 불평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같은 노력이 경제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원하는 것처럼 시장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신분제에 의하여 통제된 사회였다면 이제는 경제적 수준에 의하여 상위층과 하위층, 그리고 중산층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불평등한 노동시장 구조 하에서 상위층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능력이 남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좋은 학벌을 갖는 것이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명문대 졸업장은 그 사람의 능력을 보증해 주는 신호이자,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인증해주는 증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는 그 사람의 노동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와 사회적으로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한국 사회에서 장벽의 좁은 문을 통과하여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좋은 학벌을 가져야 한다. 나이가 들고 사회 경험이 쌓일수록 왜 그래야 하는지 더욱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러니 자신의 자녀만큼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장벽 안의 안정된 삶을 누리게 되기를 소망하고, 이를 위해 목숨을 걸다시피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 자유 경쟁 체제 하에서 어느 정도의 노동시장 불평등은 불가피하다. 누구나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 또한 통제하기 어렵다. 이러한 경쟁에서 가정형편이 좋을수록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이를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고, 장기적인 국가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동질적인 교육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완전히 관련성이 없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부모의 영향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사회적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조건이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도 하위 성적 계층 학생들의 능력 향상에 보다 초점을 두는 방식으로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잘 하는 학교, 잘 하는 학생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의 내실화가 시급하다. 실업계고에서 전문화고로, 그리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로 고등학교 명칭만 바꾸는 정책에서 탈피하여, 이들의 실제 기초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 정부들에서 추진되어 왔던 선취업-후진학 시스템이 과연 이들의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노동시장에 진입한 이후에도 누구나 필요하면 언제든지 양질의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이를 전문대학이 담당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하여 실업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나온 학생들이 급여면에서 더욱 우대를 받을 수 있을 때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은 지속가능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받아 교육비용을 충당하는 지금과 같은 사립의 구조로는 불가능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립 전문대학 비율이 2% 수준이다.전문대학의 국공립 비율을 적어도 OECD 평균 수준인 80%대로 증가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고등학교든 대학이든 학교가 평준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 하위 서열의 학교에는 주로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집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학교일수록 보다 우수한 교사를 투입하고 양질의 교육여건을 만들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차별시정 정책(affirmative action)’이 불가피하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업성적이 뒤처지는 학생들의 성과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이 부문에 보다 많은 자원이 배분되고 정책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정책담당자, 결정자들이 이들이 배우고 있는 학교 현장의 실제를 경험하면서 제대로 파악하여야 그 심각성을 이해할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체감하여야 올바른 정책이 생산 가능하게 된다. 공교육의 수장이 되려면 최소한 이들을 직접 가르쳐 본 경험이 있어야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가르치겠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엄격한 평가와 치밀한 관리를 통해 학생들의 능력 향상이 극대화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뒤떨어진 학생들의 능력을 끌어 올리는 '상향평준화' 정책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교육정책의 방향이라 믿는다.
7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해미읍성에서 서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제12회 서산6쪽마늘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산시는 축제가 열리는 이날 ‘서산6쪽마늘’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서산6쪽마늘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룡)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권고에 따라 2010년부터 사용해온 서산·태안 마늘 통합브랜드인 '산수향'을 올해부터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풍스런 해미읍성 일원에서 해룡농악단, 학돌초교 사물놀이, 마늘 무게 맞추가, 마늘 빨리까지, 마늘 던져받기, 7080추척 찾기, 소리짓발선소의 줄타기, 서산아줌마밴드, 관광객 즉석 노래공연, 우수 농특산물(서산뜨레) 전시회 등 각종 공연과 함께 서산6쪽마늘 특판전도 개최됐다. 서산6쪽마늘을 홍보하는 동시에 구매 희망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며, 행사장에서는 서산6쪽마늘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구매 선호도를 고려해 줄기가 달린 형태로 판매가 되었는데 구매자가 원하면 구매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마늘줄기를 잘라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천일염과 어리굴젓 등의 젓갈류. 표고버섯이 함유된 전통장류, 블루베리 제품, 교황이 드셨다는 마늘빵, 수미감자 등 서산의 6차 산업 제품도 함께 판매되어 소매자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타 지역 소비자에게도 서산6쪽마늘 구매를 돕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 등과 특판 행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어 서산시의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18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3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프랑스는 사상 처음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를 4대 2로 이겼다. 벨기에와 붙은 4강전에서 음바페의 비신사적 행동이 옥에 티가 되었지만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1998년 자국에서 개최한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이미 조별리그 3경기후 6월말 조기 귀국한 한국 축구에 대한 이런저런 소감을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탈락을 보며’란 제목으로 쓴 바 있지만, 아무래도 뭔가 미진하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사실 필자는 어떤 스포츠에도 별다른 취미가 없다. 국민 스포츠라며 호들갑 떨어대는 프로야구 경기를 단 한 번도 경기장은커녕 TV로 본 적이 없을 만큼 관심 밖이다. 글쟁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닐테지만, 그쯤되면 취미 없는 정도가 아니라 스포츠를 아예 싫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20~30대 젊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필자도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경기가 있다. 바로 축구다. 필자의 축구 좋아하기는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 TV 중계방송을 백퍼센트 빼놓지 않고 볼 정도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선 새벽 3시에 하는 것 빼곤 우리 나라 아닌 다른 국가들 경기도 거의 다 봤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 비해 배 이상 챙겨본 축구 경기라 할 수 있다. 러시아와의 시차가 6시간이라 밤 9시, 11시의 TV 중계도 한몫했지 싶다. 그런데 지상파 3사의 축구 중계가 좀 소극적이지 않았나 싶다. 가령 6월 17일 밤 9시, 6월 21일 밤 9시에 각각 열린 세르비아와 코스타리카, 덴마크와 호주의 조별리그 경기 중계는 지상파 3사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다. 케이블방송 등 아예 중계방송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럴망정 결승전 포함, 같은 경기를 지상파 3사 모두 방송하는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전파낭비가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이탈리아⋅네덜란드 같은 강호들이 아예 본선 참가 32개 나라에 들지 못한 가운데 브라질 월드컵처럼 이번에도 이변의 연속이었다. 먼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이 예선 탈락했다. 세계적 공격수 호날두와 메시의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도 16강전 후 짐을 쌌다. 새삼 공이 둥글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 할까. 특히 독일의 예선 탈락은 우승국 징크스가 사실로 나타남을 새삼 확인해준 바 되었다. 8강전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벨기에에 1대 2로 패해 짐을 싸기도 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브라질⋅아르헨티나⋅독일 중 단 한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한 월드컵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라고 하니 그것도 이변이라 할만하다. 개최국 러시아의 36년 만에 이뤄진 8강 진출도 이변에 속한다. 러시아의 피파 랭킹은 32개 본선진출국중 가장 낮은 70위다. 피파 랭킹이 단지 참고용일 뿐이라지만, 러시아의 8강행은 예상 판도에 없었다. 덕분에 러시아 국민들로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한국처럼 월드컵을 보고 즐길 맛이 더 연장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몰락했던 한국⋅일본⋅호주⋅이란 등 아시아 국가들은 나름 선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아시아 5개 국중 호주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일본은 16강에 올라 피파 랭킹 3위 벨기에를 2대 0으로 앞서가다 3대 2로 역전패당했다. 일본 축구의 도약이 이변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우리로선 한⋅일전만큼은 꼭 이겨야 한다는 국민 정서가 있지만, 일본이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볼 수 있었다. 일본은 조별리그 세네갈전에서 한 골 먹더니 20여 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전에서도 세네갈이 역전 골을 넣은지 7분 만에 다시 동점골을 넣었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저력이 있는 어느 정도 강팀이라는 걸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모름지기 월드컵은 그래야 볼 맛이 나지 않나! 폴란드전에서 16강전에 오르기 위해 지면서도 산책 축구로 비아냥을 받기도 했지만, 벨기에전에서의 2대 0 리드 역시 일본 축구를 다시 보게 해준다. 우리 팀이 왜 1, 2차전에선 독일과의 경기처럼 하지 못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더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본 축구를 16강에 올려놓은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는 소식이다. 한편 진풍경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자국 경기 승리후 춤을 추고, 총리는 4강전 치른 후 장관들과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국무회의를 했단다. 한국이 독일을 이겨 16강전에 진출하게 됐다며 해외토픽감 난리법석을 떤 멕시코 국민들은 또 어땠는가. 월드컵이 아니고선 볼 수 없는 진풍경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