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수학·과학기술계 주요 단체들이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결정을 앞두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공계열 지원자에게 수학 기하 과목과 과학Ⅱ를 공부할 수 있도록 수능 과목 및 출제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회장 직무대행 김명환),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회장 정성훈),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회장 이향숙),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회장 권치순) 등 13개 단체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수학·과학 2022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우선 수학계는 가형(자연계열)과 나형(인문계열) 분리, 가형에서 기하 과목 포함시켜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과학계는 이공계열 지원자들에게 과학Ⅱ 네 과목을 포함시켜 여덟 과목으로 확대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을 이유로 보다 적은 공통 범위 내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축소시킨 ‘2022학년도 수능과목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공계의 ‘알파벳’으로 통하는 기하를 제외했고, 과학Ⅱ 4과목도 빠졌다. 이에 대해 이공계 교수들은 종전 학생들보다 적은 범위 내에서 공부한 채 입학하는 문제 때문에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학·과학계 교수 및 교사들은 이날 13개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 영국, 호주, 핀란드 등 국가의 고교 교육과정과 대입시험 출제범위를 분석한 결과 이공계열 진학생에게 기하와, 과학Ⅱ를 평가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수학과 과학과목에 대해 더욱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만 공부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 하에 쉬운 길로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 지지를 위해 참석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수능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 축소는 식탁에서 필수영양소를 치우는 격”이라며 “교육부는 과학기술계의 고언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지 않은 열기와 아이들의 도란거림이 별처럼 빛나는 밤이었다. 산 중턱에서 내려다보니 북한강의 물안개가 자욱이 골짜기를 감싸고 있다. 간간이 들려오는 산새 소리는 시든 싸리꽃에 부딪혀 더운 하루를 예감하게 한다. 눈을 비비며 아이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고 문학기행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다. 밤새 무슨 사연이 많았는지 서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향하는 동안 곯아떨어진다. 휴일이라 차량흐름도 괜찮은 편이다. 여기저기 솟은 빌딩과 남산타워를 뒤로 꼬리를 무는 자동차의 행렬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보며 서울 한복판에 들어섬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우리나라의 부촌이라는 강남의 서울 코엑스에 도착한다. 어제는 농촌 시골의 풍광이 순수와 느림으로 함께 했다면 오늘은 도심의 한복판에서 삶의 일상에 쫓겨 마네킹처럼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는 일이다. 코엑스의 동문을 향하는 발아래 물기 머금은 연두색 인조잔디가 생뚱맞다. 아이들은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호기심으로 연신 고개를 돌린다. 지하 1층의 미로 같은 통로를 따라 별마당 도서관으로 향한다. 바깥의 더운 열기와는 대조로 지하는 서늘하다. 별마당 도서관! 과연 여기서 말하는 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머릿속으로 저울질을 해본다. 희망, 꿈, 다짐이란 뜻일까?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도서관을 둘러보며 혼자 의미를 부여한다. 자연 채광을 위해 만들어진 유리 천정으로 햇살이 드러눕는다. 강남 도심 한 복판에서 느긋하게 개방된 마음으로 남녀노소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읽는다는 것이 바로 별이 아닐까? 별마당 도서관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규모이다. 복층으로 구성된 공간에 13m 높이의 서가는 보는 이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언제나 책을 보면 배가 부르다. 약 5만 권의 장서가 꽂힌 서가를 보니 부러움이 앞선다. 책을 통해서 만남과 채움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짧은 시간 동안 읽을 만한 단행본 한 권을 뽑아 든다. 곳곳에 마련된 쉼의 공간 한 모퉁이에 낯선 이의 눈길을 느끼며 책을 펼친다. 눈의 즐거움과 함께 갈증을 적시며 내려가는 냉커피 한 모금과 독서가 시작된다. 시간이 흐른다. 자신이 앉은 주변이 눈에 익자 다른 모습들이 들어온다. 놀라운 것은 내가 자리한 곳에서 가까운 곳에 독서학교아이들 서 너 명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책 읽는 모습이 참 예쁘다. 정오가 넘자 밖의 열기는 더 심해진다. 마땅한 피서지가 없는 도시인들은 먹거리와 쇼핑, 즐김이 함께하는 지하 몰로 몰려든다. 이제 또 민생고를 해결할 시간이다. 만남의 장소를 찾아 나선다. 미로처럼 뻗어난 낯선 지하에서 인파에 묻혀 장소를 찾는 일이 시골뜨기한테는 어려운 일이다. 몇 번을 돌았는지 같은 자리를 보며 도시에서 살라고 하면 한 시간도 못 버티겠다는 푸념이 나온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은 밝은가 모양이다. 벌써 패스트푸드점 한 곳에서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목적지를 앞에 두고 헤맨 것을 생각하니 미안할 뿐이다. 다시 돌아오는 길이다. 덕유산 자락을 넘는 차창에 내려앉은 하늘은 파란 물감을 칠한 듯하다. 쏟아붓는 열기만큼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은 젊고 상큼하다. 문득 별마당 도서관을 나설 때 서울에 꼭 입성하여 이곳에서 생활하겠다는 아이의 말이 되살아난다. 아마 대도시의 풍경과 별마당 도서관에서 받은 인상이 꿈으로 자리해서 일 것이다. 꿈은 간절하면 이루어지는 만큼 갈등과 경쟁보다 배려와 함께 함을 귀 기울이며 이상을 실현하기를 빌어본다. 순수함으로 진실 어린 영혼을 찾으세요. 염산이라는 강산을 수산화나트륨이란 강알칼리성 양잿물에 섞으면 인체에 무해한 소금물이 나온다. 자연 스스로 상반되는 성질로서 완충작용을 하며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경이롭다. 사람들의 마음에도 항상 이런 두 가지 성질이 맞부딪히며 갈등을 일으킨다. 자신의 마음 다스림이 서로 상극의 부작용을 일으킬지 상생의 약효를 나타낼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 깊은 곳에서 나오는 순수함을 모든 과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더욱 진실 어린 자신의 영혼을 찾을 수 있다. 소나기의 여운이 묻어 나온다. 보물섬남해독서학교 아이들의 문학기행. 약간의 폭염 속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나기의 첫사랑도 경험했고 모둠원끼리 학년을 넘어서 마음을 모아 만들어 낸 다양한 활동을 보며 토끼와 거북이가 서로 손잡고 뛰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다시 아이들은 일상으로 돌아온다. 소나기의 순수한 첫사랑의 느낌을 담아 앞으로서 자신을 별처럼 가꾸는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믿어본다.
7월 23일 중앙일보 분수대에 '교사 방학 폐지' 청원이란 글을 읽고 쓸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사의 방학을 없애라”는 청원 10여 건이 올라와 갑론을박 중이다. 그중 ‘41조 연수 폐지’ 청원에 22일 6400여 명이 동의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현재 교사의 방학 관련 규정은 따로 없고 교육공무원법 제41조가 원용된다.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연수기관이나 근무 장소 외의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이 조항이 사실상 방학 중 교사들의 휴가로 악용되는 적폐라는 게 폐지 청원자들의 주장이다. “수업 연구, 연수 등 모두 학교에 나와서 하라. 방학에 쉬면서 세금으로 월급 받아 미용실 가고, 피부과 마사지 받으며 집에서 편하게 쉬는 건 도둑질이나 다름없다.” 는 청원을 읽어보면서 '왜 이리도 교사들에 대한 시선이 왜곡되고 교사란 직업을 질투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김남중 논설위원의 "교사의 질은 사회의 지지와 신뢰에 비례해 담보되는 법이다. 교사의 방학에 ‘무노동 무임금’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그 신뢰를 그르치는 일이다"라는 주장에 조금의 위로를 받는다. 언제부턴가 교권이 무너지고 교사를 폄하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부터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질투의 시선이 따가울 정도다. 판검사나 의사 그리고 대학교수같은 전문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말도 꺼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경하고 대우해주어야 할 교사에 대해서는 이리도 냉정할까?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교사라는 직업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도의 실력이 요구되는지 조금이나마 헤아려주었으면 한다.대한민국이 폐허의 땅에서 오늘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교육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들 초중고등학교를 거쳤기에 교육에 관한 한 누구나 전문가라는착각을 한다고 한다. 어쩌면 너무 쉽게 접하고 생활했기에 교사들에 대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상당수 교사들이 결코 방학을 마냥 놀고 먹는 데 허비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을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한 자기연찬의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겟다. 각종 온·오프라인 연수로 교사에게 방학은 배움의 시간이요, 가르침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교사 방학 폐지'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교사를 더욱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사회풍토 조성을 위해 교사들 스스로도 더욱 노력하고 학생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기울여야할 때이다.
안산서초등학교 학생자치회(교사 2명, 학생 22명)에서는 지난 7월 13일(금) 푸르지오 노인정 및 벽산 아파트 노인정을 방문하여 작은 공연을 개최하였다. 이번 활동은 학생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의 하나로, 학생자치회에서 주관하여 계획, 준비, 시행하였다. 학생들의 뜻있는 공연에 노인정 회장은 너무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아이들의 간식도 따로 준비해주시는 따뜻함으로 맞아주셨다. 공연에 참여한 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정말 많이 좋아하시니까 보람있어요.”라고 이야기하였다. 핵가족화 되어있는 요즘, 아이들이 어른을 공경하고 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공연은 학생이 스스로 기회 –실천 –평가하는 학생주도의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태도를 함양하고 ,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의식 및 민주적인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지역 사회를 돌아보고 어른을 공경하는 효 실천 및 배움의 기회를 마련한 뜻깊은 자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11일(수)~19일(목)까지 2주간, 3~6학년 전원이 4목 알고리즘 경연대회에 참여하였다. 4목 알고리즘 경연대회는 가로 4칸, 세로 4칸의 총 16칸에서 한 줄을 먼저 완성하면 이기는 활동이다. 언플러그드활동으로서의 4목은 9칸을 사용하는 3목을 한 단계 심화시킨 활동으로 16개의 빈칸에 채울 순서를 사전에 입력하여 경기를 진행하여 순차 및 조건 구조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다. 학생들은 4목 알고리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실시하는 과정에서 공격, 수비 등의 전략으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갔다. 또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에 대해 익히고, 설계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할 수 있었다. 신녕초등학교는 올해 SW교육선도학교에 선정되어 Do Dream by Coding이라는 주제로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비한 SW교육을 선도적으로 계획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5학년 김영은 학생은 “대회를 통해 4목 경기를 하니 SW동아리에서 공부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스타·유명인들의 자살로 인하여 사회적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심각한 점은 모방 자살이 급증한다는 점으로 대중스타·유명인 1인의 자살이 사회적인 범죄수준으로 낙인된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국회자살예방포럼에 따르면, 1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은 36개 OECD 가입국가 가운데 자살률 2위로 기록됐다. 1위는 10만명당 자살률이 26.7명인 리투아니아가 차지했다. 한국이 OECD 자살률 2위로 내려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은 결코 아니다.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OECD 통계 사이트에 등록된 한국의 자살률은 10만명 당 25.6명(2016년 기준)으로 변화가 없다. 그런 한국이 갑자기 2위로 밀려난 건 지난 5월 30일 리투아니아가 OECD에 새로 가입한 때문이다. 알고 보면, 한국은 여전히 자살률 1위라는 것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2018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자살사망자수는 1만2,092명으로 전년 대비 421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한 자살예방 정책으로 자살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자살률 평균인 12.1명을 크게 웃도는 25.6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36명, 매 40분마다 1명이 자살로 숨지는 셈이다. 2011년 이후 자살률이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10대 청소년 자살률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 10명 중 5명은 무직이나 학생이었다. 남성보다 청소년과 여성이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여성 청소년이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14.9%로 남성 청소년(9.5%)보다 높았다. 청소년이 자살을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학교성적’(40.7%)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실질적인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자살예방은 국가가 예방할 수 있는 로드맵으로 인식하고 지난 1월 23일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자살예방협회의 통계조사에 의하면, 유명인 1명의 자살은 600여명에게 악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자살은 자살자의 비극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유가족들에게도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는 1명이 자살하면, 영향을 받는 주변 사람 5∼명이 자살 위험에 노출된다. 위와 같은 심각성을 들어내고 있는 자살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우울증, 악성댓글, 음주 등을 예로 들고 있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슬픔·절망·비관·자기비하·자기비난·식욕감퇴·수면장애·불면증과 일상생활의 보람·흥미가 감소 또는 상실되고, 열정·활력이 감소되며 사고·행동이 느려지는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우울증은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슬픔이나 비통과는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불행을 초래한 사건이 있을 경우, 우울한 기분이 그 사건에 걸맞지 않게 심하거나 오래 계속된다면 우울증으로 간주된다. 또한, 악성 댓글(惡性댓글) 또는 악성 리플(惡性reply, 간단히 악플)은 언어 폭력이며 사이버 범죄의 일종으로 인터넷 상에서 상대방이 올린 글에 대한 비방이나 험담을 하는 악의적인 댓글을 말한다.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우울증과 악성댓글, 음주 등에 대한 대안을 몇 가지 살펴보면, 첫째,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윤리의식이 필요하다. 일명 “베르테르 효과”로 인하여 모방 자살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으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극 중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 낸 모방 자살이 급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베르테르 현상’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나치게 선정적인 자살 사건보도를 들 수 있다. 둘째, 자살고위험군의 파악을 통한 신속한 예방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민간주도의 자살예방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나 일선학교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교육, 우울증예방교육, 선플달기교육, 악플방지교육 등의 지속적인 추진과 위험군에 속한 예비자살자에 대한 상담, 치료, 관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셋째,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 의식을 지녀야 한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청소년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은 학업스트레스, 학교폭력, 성폭력 등이다. 청소년들은 아직 미성숙한 인간으로 자기통제능력, 자아정체성형성, 자아존중감 등이 부족하다. 이런 정의적능력향상을 위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대중 스타·유명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자살예방교육이 필요하다. 스타·유명인의 자살은 일반인 600여명의 모방 자살을 유도하는 엄청난 사회적인 범죄를 야기한다. 국민 1인의 자살은 사회,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가져다준다. 무엇보다 자살자의 가족들에게 또 다른 우울증과 모방 자살의 충동을 동시에 안겨줘 제 2의 자살자를 양성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한국은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실제적 자살률 1위, 학교폭력, 성폭력, 성폭행, 입시위주의 풍토, 물질만능주의, 교육격차 증가, 빈곤층 증가 등 국가적으로도 해결할 난제가 무수히 많다. 현재 학교에선 학생들은 학기당 1회의 자살예방교육을, 교사와 학부모는 연 1회의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름 최선을 다해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여도 스타·유명인사의 자살로 생명존중교육과 자살예방교육은 말짱 도루묵이 된다. 이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베르테르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 또한, 청소년이 자살을 생각하는 주된 이유로 뽑힌 ‘학교 성적’과 관련된 스트레스 제거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학업 스트레스 제거에 대한 노력없이는 청소년 자살률을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이 처한 수많은 난제 중에서도 청소년 자살은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와 학업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은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감수성을 키워주는 방향이어야 한다. 또한,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한 줄 세우기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청소년 학업 스트레스 해결을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 Wee센터는 7월 18일(수) 영천초등학교(교장 이재영)에서 ‘2018 찾아가는 교원 상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영천Wee센터에서는 6월부터 두 달간 평천초등학교, 영천여자중학교, 동부초등학교 등 신청학교로 찾아가 교원들을 대상으로 상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교원들의 학생 발달 수준 이해 및 상담 역량 강화를 통해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교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연수는 대구대학교 심리학과 임영진 교수를 강사로 초빙하여 사례 중심의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교원들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며 컨설턴트가 실제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교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수에 참석한 한 교사는 “교사들이 수업, 생활지도, 행정업무 등으로 시간이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학교로 직접 찾아와 주시니 좋다. 사례를 중심으로 개개인에 맞는 적합한 개입을 알려주는 연수여서 교사들의 상담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날마다 기디렸어요 ▲ 담양리조트에서 신나게 물놀이 하는 금성초 1학년 학생들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7월 20일 유치원생과 1~2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까운 담양리조트로 물놀이를 갔다. 땡볕에도 날마다 이 날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가림막이 없는 야외 수영장이라 선생님들은 3시간 동안 폭염과 전쟁을 치렀다. 아이들 사진 찍어주랴, 따라다니며 안전지도 해주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폭염으로 머리까지 아팠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어쩌랴! 물놀이를 처음 하는 아이는 벌벌 떨기도 했고 아침밥을 못 먹어서 배고프다고 칭얼댔다. 다른 학년은 며칠 째 생존수영학습을 하며 학교와 수영장을 오갔다. 이제는 수영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형들을 보며 우리 1학년 아이들은 한껏 부풀어 있다. 자기들도 3학년이 되면 형들처럼 며칠씩 생존수영학습을 할 거라며 좋아했다. 역시 직접 체험 만큼 좋은 수업, 신나는 학습법은 없다. 1학기 동안 가장 즐거운 일이 물과 친하게 지내고 친구들과 물놀이 한 일이라는 아이들이니! 폭염에도 지지 않고 잘 견디는 나무들처럼 씩씩하게 자라렴!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직전에 기무사가 작성한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 논란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역사에나 있던 계엄령이라 그런지 그런 논란은 자연스럽게 영화 한 편을 떠올리게 한다. 바로 계엄령하에서 벌어진 5ㆍ18광주민주화우농을 조명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2017년 8월 2일 개봉)다.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개봉 19일 만이다. 역대 천만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였던 ‘명량’(12일)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자 ‘부산행’과 같은 속도다. 한국영화론 15번째 천만영화인데, 최종 관객 수는 1218만 9195명이다. 2018년 7월 20일 현재 최다 관객 동원 10번째 천만영화에 올라있다. ‘택시운전사’의 천만영화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영화여서다. 그 동안 ‘오! 꿈의 나라’(1989)ㆍ‘부활의 노래’(1990)ㆍ‘꽃잎’(1996)ㆍ‘박하사탕’(1999)ㆍ‘화려한 휴가’(2007)ㆍ‘26년’(2012) 등 5ㆍ18을 직간접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있었지만, 본격적 상업영화는 ‘화려한 휴가’가 처음이라 할 수 있다.그 ‘화려한 휴가’가 685만 5433명을 동원, 대박을 터뜨렸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먼저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물론 영화사의 실속이나 영화에 대한 투자 활성화 기대감 때문만은 아니다. 27년 전, 새까맣게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린 채 살기에 여념없는 27년 전 ‘5ㆍ18광주민주화항쟁’을 대중일반이 알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에서 오는 흐뭇한 마음이다. 10년이 흐른 2017년 8월 오히려 ‘화려한 휴가’보다 두 배 가까운 일반대중이 ‘택시운전사’를 보러 극장에 몰려들었다.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이 잊혀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현재화된 역사인 셈이라 할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수감, 그리고 이어진 조기 대선의 정권교체후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권 관람도 천만영화에 한몫했지 싶다. ‘택시운전사’는 택시기사 김사복(극중 이름은 김만섭)이 독일 기자 힌츠페터(극중 이름은 피터)를 손님으로 태우고 광주에 가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여느 5ㆍ18광주민주화운동 영화와 다른 것은 피해자니 가해자가 아닌 제3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다. 광주와 전혀 상관없는 서울 사람과 외국인의 3인칭 관찰자 시점인 셈이다. 또 다른 천만영화 ‘변호인’에서 보았듯 실화가 주는 힘이라 할까. 물론 실화나 3인칭 관찰자 시점 자체가 천만영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대학생들 데모로 최루탄이 퍼져도 손님 끊기는 것만 걱정하는 일상적 소시민일 뿐인 만섭(송강호)이 참상에 대한 진실을 점차 깨달아가는 디테일 묘사가 더 극적이고, 감동을 자아낸다. 만섭이 피터(토마스 크레치만)를 사실상 새치기해 택시에 태우고 광주로 간 것도 순전 택시비 10만 원 때문이다. 10만 원은 밀린 4달치 월세에 해당하는 큰 돈이다. 그랬던 만섭이 막상 광주에 도착, 그 참상을 접하곤 진저리를 친다. 만섭은 서울로 가기 위해 들른 순천에서 ‘두고 온 손님’을 태우러 다시 광주로 간다. 결국 피터를 태우고 서울 도착에 성공한다.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광주의 야만적이고 처절한 현장을 피하려는 3인칭 관찰자 만섭의 그런 심리와 행동 과정이 생략되거나 아예 없었더라면 아마도 ‘택시운전사’는 천만영화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극적인 재미는 더 있다. ‘노 광주 노 머니’가 대변하듯 만섭이 구사하는 소위 콩글리시다. 그런 언어 소통이 아연 생동감과 함께 재미를 준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가령 광주를 오갈 때 막아서는 군인들의 검문과정이라든가 사복 조장(최귀화)에게 쫓기는 골목길 추격전 등이 그렇다. 그예 대학생 구재식(류준열)이 그 과정에서 죽는다. 무장군인들이 청년ㆍ노인ㆍ여고생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가하는 방망이 폭행 장면에선 뭔가 뭉클, 시큰해진다. 청년들을 향해 조준사격하는 군인들, 그 아수라장으로 택시를 몰고 가 부상자들을 구해내는 황태술(유해진)과 만섭 등 기사들, 그러니까 일반시민들의 사람 생명이 먼저인 장면도 뭉클, 시큰해지기는 마찬가지다. 뭐니뭐니해도 압권은 막 광주를 벗어난 만섭을 뒤쫓아온 군인 차량들을 막아서는 등 탈출 돕는 광주 택시들이다. 태술이 후진하여 군인 차량 들이받는 결정적인 장면이 그냥 소리로만 처리돼 좀 아쉽긴 하지만, 이것은 만섭이 단순히 관찰자에 머물지 않고 광주의 피해자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마지막 검문에서 택시 트렁크에 숨겨둔 서울 번호판이 드러났는데도 통과시킨 계엄군 중사(엄태구)를 포함해서다. 10년 전 ‘화려한 휴가’처럼 ‘택시운전사’는 그 엄청난 관객이 말해주듯 아주 감동적인 영화다. 영화의 극적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비극적 역사, 그 속에 내동댕이처진 평범한 사람들의 처참한 삶의 진실을 담담한 표정으로 리얼하게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그냥 비장한 다큐멘터리에 그치게 하지 않은 연출의 감독과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한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백정한(사진)경기 수원금곡초 교장이 경기교총 제35대 회장에 당선됐다. 경기교총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박강용)는 23일 경기교총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차기 회장에 기호 1번 후보로 나선 백 교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총 세 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 백 당선자는유효득표 2만1973(총선거인수 중 76%)표 가운데최다인 1만411표를 기록했다. 기호 2번 변종주 후보와 기호 3번 문재홍 후보는 각각 9440표, 2122표를 얻었다. 백 당선자는 경기교총 부회장, 경기교총 교섭위원, 수원교총 회장 등을 역임해왔다. 그는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쌓아온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회장선거기간 동안 회원 선생님들에게 약속드렸던 5대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할 말하는 경기교총, 교권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기교총, 회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경기교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백 당선자가 공약한 5대 원칙은 ▲상근변호사와 손해배상교권책임보험 가입으로 교권보호 ▲교육청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정책들에 적극 대응 ▲북부지역 회원선생님을 위한 북부사무소 설치 ▲월급을 받지 않고 순수 봉사직으로 회장직 수행 ▲제주도연수원 개원으로 회원복지향상 등이다. 백 당선자와 함께 출마한 부회장으로는 공창웅 평택 은혜고 교장(수석), 장병권 성남북초 교장, 황은주 양주 광숭초 교사, 이병호 화성 동탄국제고 교사, 김신택 수원 대림대 교수다. 이들 임기는 9월 1일 부터 3년이다.
수석교사제도가 법제화 되던 2011년 7월25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수석교사의 날’이 올해로 제8회를 맞이했다. 이번 제8회 수석교사의 날 행사는 한국유초·중등수석교사회가 공동으로 지난 13일 한국교원대학교 종합연수원 문화관에서 전국 수석교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도 도입 8년차에 수석교사들이 교육현장에 어떠한 역할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을 지원하며 학교현장 전문 컨설턴트로서의 자세와 비전을 가지고 임할 것인가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기회였다. 노하우 풍부한 상담자 필요 ‘미래 교육에서의 수석교사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수석교사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여러 교육 전문가들은 교육 가족 가운데 70% 이상이 수석교사제도의 필요성, 긍정적 효과성에 대해 응답하고 있다는 논문의 결과들을 제시했다.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혁신적인 교육방법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이는 융합수업으로 연결돼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정책으로 가야하는 길목에 수석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수석교사들의 학생활동중심수업과 맞춤형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실에서 학생들이 살아난 사례를 직접 확인한 바, 미래 교육의 방향 변화에서 학생들의 내재적 가능성을 일깨우는 교육을 수석교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순 인하대교수는 유럽의 교육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수석교사 제도 안착을 통해 교육 성장의 동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축사에서 수석교사들의 숙원인 선발 확대, 별도 정원 확보의 과제를 정책과제로 채택하고 교육부 및 정부 각처와 협의해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국의 수석교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의 말처럼 지금 학교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수석교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피로도가 높은 상태이며 특히 신규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의 업무와 생활지도에 대한 스트레스는 OECD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때에 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상담자이자 멘토인 수석교사제도의 역할은 절실하다. 수석교사들은 학교를 옮겨도 업무가 바뀌지 않고 수업문화 개선과 교사, 학생을 지원하는 수업 속 현장 컨설턴트들이다. 대한민국 교육제도 속에 업무를 이어가며 전문성을 길러가는 조직은 수석교사제도 뿐이다. ‘1교 1수석’ 시급한 과제 시범까지 합하면 수석교사제도가 시행 된지 11년째다. 그럼에도 아직 현장에서는 수석교사제도 안착에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17개 시도가 선발을 확대 하는 것과 별도 정원 확보를 통해 1교 1수석교사가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다. 수석교사제도는 대한민국교육의 학교 현장을 가동시키는 동력이다. 수석교사들은 17개 시·도 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행복하고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현장 전문가들인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학교 현장에 자리를 잡아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문화 실현이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전세계적으로 스템(STEM) 또는 스팀(STEAM)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같은 교육을 하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실제적이고 창의적이며 융합적 문제해결력 등의 함양을 위해서다. 그동안의 학교 교육이 주로 교과 내용에 대한 이해와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이뤄졌다면, 스팀은 공학적 접근을 통해 교과 내용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고 디자인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제 스팀교육은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을 위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융합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스스로 뭔가를 직접 해보지 않고 귀로 듣고 머리로 이해하는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든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를 고민하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진행했는데 ‘실패함’으로 인해 좌절하게 된다. 반면 ‘실패, 별 것 아니네…’라는 생각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스팀교육은 시행착오의 가치를 경험함으로써 자신감과 도전 역량을 함양하게 하도록 한다. 사교육의 문제는 공교육의 개선과 더불어 해결해야 한다. 사교육이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를 위해, 또는 자녀를 경쟁상에서 우위에 놓기 위해 진행된다면 스팀교육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학생들끼리 격려하고 협력하는 교육이다. 이 같은 교육이 모든 학교에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부모 교육과 더불어 진행돼야 한다. 이제는 기존 세대의 교육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교장 및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믿고 지지해줘야 한다. 스팀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민원’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학부모들을 설득하면서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수다. 스팀 교사 연수를 진행하면서 “스팀으로 열(Energy) 받자!”라고 말한다. ‘스팀(교육)’으로 열을 받는 것도, 또는 ‘스팀(증기)’으로 열 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의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교사는 믿고 기다려 준다는 마음을 품고 새로운 교육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들을 신뢰하고 지원하고 격려하는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지금까지 스팀교육은 한국과학창의재단 또는 교육부 주도하에 진행돼왔다. ‘만약 예산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스팀교육을 하지 않을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지역사회, 산업체 등과 연계해 스팀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정책신뢰 있어야 지속 가능 교육의 효과는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성장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 때 그 문화의 색깔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정책은 미래 지향적으로, 최대한 신중하게,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은 지나치게 빈번한 교육과정의 개정,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 또는 동시다발적인 여러 가지 교육정책 등으로 학교 현장 교사들에게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 또는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뀐다’ 라는 인식을 하게 만들었다. 이제 정책에 대한 신뢰감 형성으로 교사들에게 스팀교육을 시도하고 지속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야 할 때다.
제66회 교육주간및스승의날을 맞아 마련한 UCC공모전은 '교권존중.스승존경 학교문화조성' 과 '선생님과 학생이 상호존중하는 즐거운학교'를 주제로진행됐다. 대상의 영예는 광주 동명고 팀(강현승, 안주희, 김인철(교사), 윤재영 / 사진)과 경기 안중고 물류고(박성훈(교사), 한동석, 천수민, 김현빈, 최성용 / 사진) 팀에게 돌아갔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7월 21일(토) 27개 학급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는 캐리어 제트 18단 안심공기청정기로 초미세먼지, 황사, 잡냄새를 모두 잡아내는 울트라 공기청정기이다. 최대 공기청정면적은 119.9평방미터로 약 36평 정도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교실에서만큼은 미세먼지나 각종 바이러스의 위험에서 자유로워지게 됐다. 서산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설치된 공기청정기는 렌탈 용으로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매년 인플루엔자와 비염, 기관지염,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학생들도 이번 공기청정기의 설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쾌적한 학습 환경으로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천안 독립기념관 제6전시관에서 심훈 선생의 ‘그날이 오면’을 읽다가 울컥하고 가슴이 저려왔다. 일제 강점기에 대한 아픔을 이보다 더 실감나게 표현한 시가 또 있을까 싶다. 우리의 수많은 동포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서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수많은 처녀들이 일본군의 성노리개가 되었던 일제치하의 만행들. 그동안 문학작품 속에서 피상적으로만 대하다가 이번 여름방학에 큰맘 먹고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독립기념관은 웅장한 외형과 어울리게 내부도 제1관부터 제7관까지 잘 구성되어 있었다. 그밖에 야외전시관과 원형극장도 있어 각종 공연도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단연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제4관의 31운동관이었다. 31운동관에는 31운동 정신상이 정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전시된 조각상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자니, 상당히 투박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게다가 하나하나의 표정들 역시 고뇌라고 해야 할까, 고통이라 해야 할까, 약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무언가를 외치는 듯한 표정들이었다. 투박하게 만들어진 조각상들이 그런 표정들과 상당히 잘 조화되고 있었다. 그분들은 과연 무엇을 외치고 있었을까. 그것은 첫째도 독립이요, 둘째도 독립이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영상관. 제암리 마을 전부가 타버리는 영상을 본 뒤 필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 나라 잃은 슬픔이 저렇게 크고 깊구나 싶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소박하게 살며 가족과 오순도순 단란한 행복을 누리던 33채의 초가집을 그렇게 참혹하게 불태워 버리다니…. 정말 일본사람들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냉혈한들이란 생각을 하니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런 일본의 가혹한 핍박 속에서도 당당히 우리나라를 지키려 애쓰신 분들이 있었다. 바로 제4전시관에 있는 유관순 열사였다. 열사께서는 어린 나이에 온몸을 던져 만세 운동을 하셨다고 한다. 만약 필자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더라면 유관순 열사처럼 그렇게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라를 위해 한 것이 무엇이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이바지한 게 얼마나 되는가. 자문을 해보니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유관순 열사 외에도 윤봉길 의사께서는 일본 천황의 생일날에 수통폭탄을 던지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또 안중근 의사께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쏘아 죽이고 어머니가 손수 지어주신 한복을 입고 순국하셨다니 그분들의 애국심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이렇게 조국을 위해 귀중한 목숨을 초개처럼 바치신 분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도 어떤 강대국의 식민지가 되어 고통 받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고통을 이겨낸 선혈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손으로서 필자 또한 이 나라를 온전히 지켜나가야겠다고 굳게 다짐하였다.
한 학기가 마무리 되고 우리 곁에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온 7월, 경기 안산서초 도서관에서는 7월 18일(수)~7월 19일(목)에 1~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맞이 '독서교실'을 운영하였다. 본래 여름방학동안 학교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전년도보다 작은 규모로 운영되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 '꽃을 선물할께'를 읽고, 프리즘 카드와 접착종이를 이용하여 자신들을 생각을 표현하고 꽃다발을 직접 만들어 손편지와 함께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3, 4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 '알사탕'을 읽은 후, 1, 2학년과 마찬가지로 프리즘 카드와 접착종이를 이용하여 인물의 생각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책속의 장면을 골라 자신의 이야기 만드는 활동을 하였다. 독서캠프에 참가한 이○○학생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는게 많아서 좋았어요. 친구들이 제 이야기를 칭찬해주어서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하였다. 관람한 이○○교사는 "작은 규모임에도 아이들이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하고 이야기 하였다.
2017 청렴 사연/수기 대상 수상작 군대에서 부하장교가 직속상관에게 충격을 드리다.는 군생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읽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28세의 늦은 나이에 입대를 했는데 당시만 해도 이런 일들이 일종의 관행이었다. 그러했기에 이 글의 주인공이 용감하고 청렴한 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하급자가 상관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에는 잠시 오해를 했지만 부하의 충고를 달게 받아들이고 행동을 수정한 대대장님의 용기 있는 행동이 청렴한 군대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정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들이 나중에는 산더미같이 커져서 뇌물이 되고 사회를 좀 먹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청탁금지법연수를 받아보니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수를 들으면서‘ 이러다가 우리 사회가 삭막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면 어느 누구에게나 떳떳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는 학부모 상담 주간 중 커피나 음료 등을 받을 때마다 늘 찝찝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로 이러한 고민이 말끔히 해결되어서 참 좋다. 괜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고 지인들을 만날 때에도 당당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오래 전의 일이다. 동창 모임에서“선물 많이 받아 좋겠다.”라며 은근히 속물 취급하는 시선을 볼 때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 어릴 적 어머니는 비록 가난했지만 남들에게 베푸는 데는 거침이 없었다. 우리 집은 동네 친구들의 놀이터였고 어머니는 누룽지나 고구마와 같은 간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시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씀하셨다. 어느 추운 겨울에는 결핵에 걸려 오랫동안 요양원에 계신 동네 어르신을 우리 집 사랑방에 모시고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적도 있다. 그런 어머니셨기에 일 년에 한 두 번씩 동동주에 담배 한 보루까지 준비해서 시골 길을 걷고 또 걸어서 학교를 방문하시곤 했다. 어머니가 드린 것은 사랑과 정성이 가득담긴 작은 선물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촌지가 뇌물로 변신하여 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청탁 금지법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된 이후 공무원들은 어느 누구에게나 당당할 수 있다. 청탁금지법은 모든 학생들을 공정하게 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렇게 좋은 법이 왜 이제야 시행되었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부정부패는 과거의 낡은 유물이 되어야 한다. 청탁금지법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 이 법이 잘 정착된다면 우리나라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중학교 과정에서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시골 소규모 중학교가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전하고 있다.전남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은 2018학년도 수학 체험전 “생활 속 수학을 체험하다!”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기말고사가 끝나 나태해지기 쉽고 꿈·끼 탐색주간을 맞이하여 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실시했다. 전교생을 비롯한 교직원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수학 체험전은 창의력 스토쿠 대회, 무게중심 찾기, 단위 추측하기, 착시현상, 암호 파헤치기 체험부스 등으로 진행됐다. 체험 부스를 진행한 수학동아리 학생 이 모 학생은 “그동안 동아리시간에 탐구해왔던 생활 속 수학 원리를 친구들에게 선보였는데, 친구들과 선생님들께서 즐거워하셔서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한 체험전에 참가한 차 모 학생은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하여 수학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특히, 친구와 함께 암호를 풀었을 때의 그 성취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전을 기획한 신 모 교사는 “흔한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고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와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우리 일상을 주제로 삼아 기획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고, 수학 재능 기부를 통한 나눔 정신을 키우도록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2018년 7월 19일(목) 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영천 복식 학급 수업 동행 동아리 학기말 공동 연수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연수회는 지난 1학기동안 실천한 복식 학급 수업 형태별 수업 방법을 공유하고 학생 생활교육의 방안에 대한 동아리 연수회를 운영하게 되었다. 지난 3년간 영천교육지원청에서 복식학급 지원 경과에 대한 담당 장학사의 안내에 이어, 자신만의 성공적인 복식학급 운영 경험에 대한 사례 발표를 통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올해 3월에 발령된 신규 교사는 “우리 교육지원청에서 복식학급 운영에 관심을 가져 주심에 감사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복식학급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우영 교육장은 “영천 복식학급 수업 동아리 운영의 활성화를 통해, 복식학급 담임교사 간의 정보 교환 및 공유를 통한 복식 수업의 방향, 복식 학급 교실 환경이 개선되는데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 하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하윤수 교총 회장은 17일 취임 2주년 및 민선 3기 교육감 출범 정부 주요 교육정책 및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남북 교육자 교류’, ‘교정청(敎政靑) 교육협의체 구성’.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 등 굵직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제안 및 요청 사항으로 ▲교사들의 ‘펜스룰’ 확대로 인한 사제 간 신체접촉 기준 마련 ▲근무시간 외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방지 가이드라인 필요 ▲국회, 아동복지법 위헌 결정에 따른 법률 조속 개정 ▲‘중요직무수당’ 신설 ▲국·공립대 교연학비 지급 전면 개선 등 교육현장에서 시급히 해결돼야할 문제들에 대한 대안들도 내놨다. 교총에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현장의 문제들을 조속하게 해결해달라는 차원에서였다. ◆남북교육자회의 10월 개최 교총은 10월말 남북교육자대표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10월로 정한 이유는 교총 주최 전국교육자료전에 북한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을 초청하기 위해서다. 남북의 교육자료를 비교하면서 공통 교육자료 개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북한 학생 지원 사업, 남북문화·역사·언어 등에 대한 공동학술대회 개최까지 진전시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교총은 지난 2006년 6월15일 통일대축전 행사기간 중 남북교원단체 대표들이 광주 무진중에서 분단이후 처음으로 북한교육자대표의 남한 수업을 참관을 이끌었으나, 그 뒤로 10여 년 간 중단된 남북 교육자 교류를 재개하고자 하고 있다. 교총은 1991년 7월 제196회 이사회에서 ‘남북교원교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참여정부 시절인 2004~2007년 본격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낸 바 있다. 2004년 7월18~20일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통일대회’ 개최에 이어2005년 6월13~18일에는 남북공동교육주간으로 설정해 남북공동수업 진행에 일조했다. ◆교육혁신 위한 ‘소통강화’ 요구 교총은 교육혁신을 위해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과 ‘교정청 교육협의체 구성’의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의 경우 컨트롤타워 부재 탓에 교육정책을 추진하는데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그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교문수석)이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통로로 기능했으나, 현 정부 출범과정에서 청와대 직제개편을 통해 기존 ‘교문수석’이 ‘교육문화비서관’으로 한 단계 격하됐다. 교육부가 일부 정책 사안에 대해 위원회나 정책숙의기구를 구성해 외부에서 논의하는 구조로 진행하고 있으나, 상시적으로 국민과 교육계 여론을 수렴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시행해야 하는 기능은 축소됐다. 현 정부 출범 후 대입제도 개편, 학생부 개선, 유치원 및 초등학교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등 정책들이 여론의 반대 끝에 유예된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원단체·교육부·국회(정당)·청와대 간 교정청 교육협의체 구성도 요구했다. 정책결정 기관과 학교현장이 함께 참여해 주요 사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고, 정책의 현장 적용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현장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교육상 신체접촉 기준 시급 교사가 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건 어떤 경우에도 안 되지만, 다양한 교육활동 과정에서 부득이한 신체적 접촉은 필요한 상황이라 둘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다. 최근 학생, 학부모들이 교사의 신체적 접촉을 오해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고 교권침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해 교사들은 ‘펜스룰(이성 간 접촉을 차단하는 처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017년 8월 전북 부안의 중학교 교사가 학생을 성희롱하지 않았는데 학생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행정기관의 무리한 조사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따라 확실한 기준을 마련해 교사들의 ‘펜스룰’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11~17일 전국교원 119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70% 정도가 ‘교육활동 중 신체적 접촉에 대한 허용기준을 마련하자’고 답했다. ◆휴대전화 교권침해 방지책 마련 지난 6월8~20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1835명에게 이메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9.6%가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정도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또 ‘학교 구성원 간 휴대전화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의견에 응답자 89.0%가 찬성했다. 늦은 밤 시각에 학부모가 음주상태로 전화를 걸어 욕을 하거나 처지를 하소연하는가 하면, 학생의 자리 배치나 과제에 대한 불만 등 교육활동에 대한 민원성 항의가 빈번하게 들어오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사진을 보고 교사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 등 다양한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나 제재 방안은 전무한 상태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해야 하는 지 여부는 물론 전화사용예절 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현장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위헌’ 아동복지법 법률 조속 개정 교총은 ‘아동복지법’ 제29조의3(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등) 제1항에 대해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을 반영해 조속한 법 개정을 요청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해당조항에 대해 “범행의 정도가 가볍고 재범의 위험성이 크지 않은 자에게까지 10년 동안 일률적인 취업 제한 부과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전원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현행 조항으로 인해 단돈 5만원의 벌금만 받아도 학교를 떠나야 하는 상황은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행 조항의 부작용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해 ‘정서적 학대행위’를 적용한 무차별식 고소·고발 등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학생과 갈등상황에 놓이기 쉬운 학생생활지도 부장 기피 풍조 확산, 해임 우려로 적극적인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는 등 공교육 위축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교총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의 취업제한기간을 처벌의 종류에 따라 합리적으로 차별화해 교원의 신분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권보호 ‘교원협력관’ 설치 최근 교권침해가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자들은 마땅한 지원체계가 없다. 정당한 교육활동조차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고, 피해 교원들은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구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를 찾는 실정이다. 따라서 교육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기관에서 현장조사와 교권보호 조치 등을 신속하게 대응·지원할 수 있는 독립적인 ‘교원협력관’ 설치가 요구된다. 학생의 경우에는 ‘학생인권옹호관’이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교원은 별도의 전담인력이나 조직이 없어 부당한 침해에도 참거나 피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요구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센터가 설치됐지만 교권사건에 대한 적극적 해결보다 피해 교원에 대한 상담, 자문 등 소극적 지원에 그치고 있다. 상담사, 변호사 등 전문 인력 배치도 부족하고 교권침해업무 전담 장학사를 둔 곳도 일부에 그치고 있다. 학교나 교육청에 교권보호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현행 교원지위법상 교권침해 학생·학부모에 대한 재제에는 한계가 따른다. ◆기피업무 ‘중요직무수당’ 신설 교육현장에서는 직무의 중요도 및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돼 담당교원 선정에 큰 애를 먹고 있다. 담당교원의 처우와 보상체계를 현실화하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에는 있지만 교육공무원에게는 없는 ‘중요직무수당’의 신설이 요구된다. 현실적으로 일반직 공무원 3급 또는 4급 상당 공무원 과장급에 해당하는 20만 원 정도가 적합하다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보직교사 수당의 경우 금액이 월 7만원으로 적은 편인데다 15년 동안 인상되지 않고 있다. 지난 15년 간 학교폭력 증가, 학생인권 강조, 교권침해 지속증가 등의 문제로 인해 교육활동 외에도 처리할 사항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보수·인사 정책 개선에 대해 등한시되고 있어 일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원 사기 진작 및 중요업무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직무의 중요도·난이도가 높은 기피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보상체계를 현실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공립대교수 교연학비 지급 개선 국·공립대학 교수들로부터 교연학비(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다. 교연학비는 인건비가 아닌 사업비여서, 이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매 학기 계획서, 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고 평가를 받아야 해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행정업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성과급적 연봉제와 더불어 이중평가를 받고 있다는 불만 또한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수 상호 간의 반목과 갈등이 초래되고, 교수 본연의 교육활동 및 연구활동이 침해받고 있어 전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연학비는 국립대 기성회비 제도가 2015년 3월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국립대학회계법)’이 공포·시행됨에 따라 완전 폐지되면서 생겨났다. 기존 기성회비로 대학 교직원에게 지급되던 월정액 방식의 급여 보조성 연구비(인건비)가 폐지되고 국립대학회계법 제28조와 시행규칙 제22조에 따라 대학회계에서 사업성 경비로 교연학비를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교육, 연구, 학생지도 등 계획서와 실적에 따라 개인 별로 차등지급하도록 해 대학의 장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실적을 공정하게 심사하고, 비용 지급계획과 지급실적을 전년도와 비교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