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6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까르르, 까르르~” 강진 바다의 해풍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깨알같이 모래톱에 흩어진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이 청잣빛 하늘 암갈색 갯벌에서 연출가 없는 추억을 만들기 시작한다. 남해 섬 아이들의 합창. 섬에 살면서도 섬 아이인지, 촌에 살면서도 시골과 도시의 차이점을 실감하지 못하는 현실이 요즘 아이들이다. 생활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먹거리도 풍부하고 농촌 일도 대부분 기계로 이루어지니 일의 의미를 체험할 기회는 부족하다. 단지 아이들의 걱정은 부모님의 성화에 쫓기는 공부뿐이다. 그 아이들이 오늘은 짭조름한 바닷냄새를 맡으며 짠맛도 느끼는 조개잡이를 준비하고 있다. 며칠 동안 흐렸던 날이었는데 구름을 벗어난 유월의 햇볕은 따갑게 파고든다. 이런 햇볕을 뒤로 아이들은 한국어촌 어항협회에서 실시하는 1교 1촌 자매결연 어촌체험활동에 신이 났다. 미리 안내장을 보냈지만 아이들은 만날 때 마다 “언제가요? 뭐 잡아요?” 하며 붙들고 묻는다. 그런 궁금증 해결을 아이들은 풀어내고 있다. 저학년 아이 중에는 미리 장화를 신고 등교한 아이도 있다. 작은 키에 노랑, 분황 장화를 신은 모습이 앙증맞다. 유년 시절 갖고 싶었던 장화, 은근히 비가 내려주기를 원했던 날이 장화를 새로 장만 한 날이다. 비 온 날 오후 날이 개어도 일부러 물웅덩이를 찾아 철벅거리기도 한 지난 모습들이 생각난다. 모자, 장화, 소쿠리, 호미를 받아든 아이들은 출전을 앞둔 선수처럼 두근거림이 묻어난다. 바다 해설사가 주의 사항을 말하지만 아이들의 초점은 저만치 물이 빠진 갯벌에 있다. 모래와 자갈 갯벌에 사용되는 호미여서 끝이 날카로워요. 장난치거나 잘못 다루면 다칠 염려가 있어요. 누누이 당부를 한다. 드디어 아이들은 한 줄로 서서 바닷가 모래톱을 따라 갯벌로 들어선다. 사각사각 움푹움푹, 모래와 자갈이 부딪히는 발소리와 흔적을 뒤로 아이들은 무엇을 잡을지 고민을 한다. 조개 캐는 장소는 저만치인데 발밑에 고개를 내밀었다 구멍으로 숨는 게들에게 주의를 빼앗긴다.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든 엽낭게, 소라게, 긴 고둥, 조개껍질을 줍는다. 가다 멈추고 달리기를 반복하며 호기심을 눈에 넣기 바쁘다. 아이들은 움직이는 게는 크건 작건 무조건 꽃게라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갯벌은 더 넓은 품을 드러낸다. 첨벙첨벙 뛰어다니는 녀석, 작은 돌을 뒤집어 게 있어요. 물릴 것 같아요. 잡아달라고 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어떤 녀석은 조개가 없다고 투덜대기도 한다. 그리고 많이 잡은 아이의 소쿠리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한 마리도 못 잡았다고 울상이 된 아이를 옆에 앉혀 놓고 같이 조개를 찾아보자고 한다. 호미질은 깊이 말고 얕게 넓게 땅따먹기하듯 하는 거란다. 자 여기 조개 나왔지, 그래 네가 한번 해 보렴. 한 마리 두 마리 잡기 시작하자 얼굴엔 미소와 웃음꽃이 핀다. 천국의 하늘이 바로 아이의 얼굴에 있다. 유년 시절! 내가 자란 곳은 갯마을이었다. 어머니 따라 우륵조개, 백합, 떡조개, 맛조개를 잡으러 바래를 가곤 했다. 풍족하지 못한 시절 바래를 다녀온 날 식탁은 참 풍성했다. 하지만 거칠어진 어머니의 손끝과 해풍에 갈라 터진 입술과 얼굴을 보면 가슴이 아팠다. 무엇보다 굴을 따는 날이면 굴 껍데기에 상처를 입고 하얀 껍질에 흘러내리는 선홍색 피를 보며 울기도 했다. 지금 이 아이들은 가난이란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은 모른다. 단지 비용을 치르고 어촌체험을 통해서 갯벌의 생태와 바래가 이런 것이라는 경험을 얻을 뿐이다. 오늘 아이들이 하는 어촌체험은 남해 섬 갯벌을 낀 어촌체험마을에서 하고 있다. 넓은 해안이지만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 허락 없이 들어갔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어릴 때도 그랬다. 마을 어촌계에서는 갯벌 지킴이를 두어 물이 빠지는 날이면 허락 없이 해산물을 채취하지 못하게 했다. 어쩌다 지킴이의 눈을 피해 들어가 고둥도 잡고 굴도 잡았지만 모두 빼앗기고 발이 손이 되도록 용서를 구한 일도 있었다. 갯벌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걸음을 옮긴다. 시야는 해수면과 나란해진다. 저 멀리 하늘과 섬 수평선이 만나는 곳에 파도를 타고 유월의 바람에 구름이 피어오른다. 채 한 시간도 안 되었는데 다리 아파요. 허리 아파요 하는 아이도 있다. 갯벌과 바닷물이 마주한 지점에 흙탕 물결이 인다. 바닷물의 방향이 바뀌어 물이 차오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체험활동이 끝났음을 알리고 바지락을 웅덩이에 씻는다. 다양한 무늬와 크기를 가진 바지락을 신기한 듯 뿌듯함으로 눈여겨본다.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체험활동을 하며 이용한 장비를 정리하고 학교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 갯바람에 클로버 꽃들이 하얗게 손을 흔들고 갓 모내기한 볏논의 벼들이 바람에 나풀거린다. 버스 안에서 오늘 잡은 조개를 어떻게 할 거냐 물으니 저녁에 가족과 함께 된장찌개 해 먹을 거라고 한다. 갯내음과 된장 냄새가 환상의 짝궁이 될 것 같다. 섬에 살면서도 섬을 실감하지 못했던 아이들. 오늘 조개잡이를 통하여 섬 아이라는 실감을 했다. 그리고 바다 환경과 갯벌의 소중함도 알았다. 멀어지는 갯벌을 보며 아이들은 또 언제 올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남해는 섬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친해질 것이고 꿈은 영글어 오를 것이라고 혼잣말로 대답해 본다.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함종환)는 6월 9일(토) 학생과 교사가 자전거를 함께 타며 낙동강과 국토사랑을 함께하는 행사를 가졌따. 사제동행 자전거 타기는 체력을 단련하고 끈기와 인내심을 기르며, 팀워크 및 협동심을 증진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교사와 학생 및 학생과 학생 간 친밀감을 제고하여 자기조절력 신장과 자기정체성 확립과 자아상을 확립하는데에도 크게 기여하였다.사제동행 자전거 타기 행사는 문경공고를 출발하여 문경새재 자전거 길을 따라 낙동강 칠백리 이정표 일대에서 실시하였다. 본교는 2018학년도를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일명 매직)사업 일환으로 “글로벌 BEST 문맥 Go Together” 라는 슬로건으로 비젼을 제시하는 학교, 흥미롭게 경험하는 실전수업, 머물고 싶은 행복 공간, 이웃과 함께하는 학교, 인성기초학력향상지원, 성공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전교직원과 전교생이 일심 단결하여 성공적인 학교교육을 수행하고자 본 행사를 진행하였다. 최근 컴퓨터 및 휴대폰을 이용한 게임에 빠진 학생이 너무 많고, 끈기와 절제심 및 인내심이 부족한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평소 운동이나 체력을 기르는 일에 관심이 부족하여 공동과제 해결 능력이 미흡하고, 팀워크 및 협동심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일대일 사제동행 공동 프로젝트이다. 이번 일대일 사제동행 자전거타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계과 우중열선생님은 올 연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자전거를 임대하여 참여하였지만 사제 간 정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함종환 교장은 본교가 “글로벌 BEST 문맥 Go”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전 교직원과 전교생 학부모를 비롯하여 문경공고 총동창회까지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행복학교로 자리매김하여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교직원이 머물고 싶은 학교로 기필코 만들겠다고 하였다.
정규 공통 교육과정 도입 ‘찾아가는 안전교육’ 시행 바뀌는 실습 제도에 따른 피해구제 방안도 마련 중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노동인권교육과 산업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한다. 학습형 실습으로 전환하면서 실질적인 법망의 보호가 약해진 부분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1일 올해부터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모든 직업계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해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공통 과목이 아니었던 ‘성공적인 직업생활’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직업계 학생 모두가 배우는 공통 과목이 됐다. 5단위로 편성되는 해당 과목 교과서에 실린 근로관계와 법, 협력적인 노사 관계 등의 단원을 통해 학생들이 필수적인 노동인권에 대한 소양과 산업안전보건 의식을 갖추도록 교육하게 된다. 이 외에 전체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27개 안전보건공단 지사의 전문강사가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안전교육’과 고용노동연수원이 개설한 노동인권과 산업안전보건 온라인 교육도 필수로 이수하게 된다. 그러나 근로형 현장실습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존의 근로계약을 바탕으로 한 현장실습을 폐지하고 학습 중심 실습을 시행하게 되면서, 하반기부터 근로 계약서가 아닌 표준협약서에 의한 실습이 이뤄져 실습생들이 근로감독관의 감독 등 실질적인 근로관계법의 보호를 받기 힘들게 됐다는 문제도 발생한다. 근로관계가 아니므로 부당 노동행위 고발 장치도 없고, 최저임금 이상으로 받던 임금도 받을 수 없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주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존의 근로형 현장실습을 학습형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노동 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부당 노동행위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학생들의 실습이 이뤄지는 2학기 전에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전화와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인증제를 통해 인증받은 업체를 중심으로 실습을 운영하며 월 1회 이상 교사가 점검할 수 있도록 할 계획”고 했다. 또 학생들의 임금에 대해서는 “실습 과정을 근로가 아닌 교육 시간으로 구성하여 임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실습이 아니며, 졸업 후 취업을 전제로 실습을 받는 일부 회사에는 수당 등의 지원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6.4 지방 선거에서 투표 사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도 선진국이 되었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도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 투표 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더욱 세련되고 참신했고 사전투표제를 신설하여전국 어느 곳에서나 투표를 하고 사전투표 인증 샷 이벤트를 실시하여 투표일을 축제분위기로 조성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사전투표에서 5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이다. 젊을수록 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유세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후보의 피켓을 자전거 뒤에 싣고 다니며 아침저녁으로 산책 하듯이 다니는 분이 있는가 하면 후보의 명함을 등산로 소나무에 끼워 놓거나 SNS를 통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방법들이 많았다. 가정에서 후보자들의 공약을 볼 수 있는 책자를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 ‘안전’을 핫이슈로 했고 어떤 후보는 아직도 복지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공약을 제시한 것을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공약의 타당성을 검증하기보다는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려는 네거티브 전략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2014년6· 4 지방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민주시민 의식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자신이 행사하는 깨끗한 한 표가 공명선거를 실현하고 올바른 민주정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아졌음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올바른 선거풍토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정치의 질은 유권자의 질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선된 후보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에 진정성을 가지고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재임 기간 중 국민을 섬기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국민을 섬기는 태도로 임할 때 깨끗하고 밝은 민주 정치가 실현될 것이다. 올해 실시되는 6·13 지방선거에서는 대한민국의참된 일꾼들을선출하는 투표에 적극 참여했으면하는 마음 간절하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혁신공감선도학교인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은 6월 7일(목)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생 교육의 일환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관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Safe Kids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유치원‧1학년‧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 안전 교육과 함께 전학년에게 가방 부착용 옐로 카드를 배부하고 등교 시간 중 캠페인 활동 및 교내 픽토그램이 설치되어 보다 지속적이고 안전한 학교 환경으로 재정비할 수 있게 되었다. 권선초등학교는 주변이 모두 차로로 둘러 쌓여 있어 평소 교내에서도 교통 안전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던 바,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의미있게 함께 하였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아침 등교 시간 교통 안전 캠페인과 픽토그램 설치를 통해 다시 한번 안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반응이다. 아침 등교 시간(8:20~9:00) 교통 안전 캠페인으로 시작하여 미리 나눠주었던 옐로카드를 가방에 달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피켓과 판넬에 적힌 교통 안전에 대한 내용들이 홍보하고 판넬에는 교통 안전 퀴즈가 적혀있어 적극적으로 다가가 응모를 하며 교문이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교시가 시작된 9시 정각, 캠페인을 마치자 마자 교내에 안전 픽토그램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각 학급에는 보행 안전 포스터가, 계단에는 보행 안전 스티커가 부착되었다. 전관과 후관 출입문에는 ‘뒷 사람을 보고 문을 잡아주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조그만 거울스티커가 붙여졌다. 2교시에는 유치원, 1학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교통 안전에 대한 교육을 직접 실시하였다. 강의는 교문 밖 횡단보도 안전과 교내 안전, 보행 중 스마트폰 안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수업에 참여한 이정진 학생은 “저도 태권도 가면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오토바이랑 치일 뻔한 적이 있었거든요? 오늘 배우면서 길가면서 절대 스마트폰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1학년 염시온 학생은 “선생님이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어요. 근데 저희도 조심하지만 차를 운전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하지 않아요?”라고 말해 사고를 내는 어른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주최측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센터는 이번 교통 안전 교육을 통해 교내외 환경이 안전하게 재정비되는 계기가 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지자체가 함께 움직여야 함을 모두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히며 교육을 마무리 하였다.
하루는 도서관에서 교육 분야의 책을 찾던 중 ‘왜 교육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전성은)’라는 제목의 책이 필자의 시선을 강하게 끌었다. 제목을 봐서는 교육에 대한 비판적 내용이 있을 것 같았고 글쓴이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필자의 생각과는 어떻게 다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핵심 keyword : 지천명, 우리들은 ‘그보다 더 높은 성공, 더 깊은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데서 더 큰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41쪽) 교육은 성공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 아니다. 바로 지천명이다. 글쓴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교육을 부정하며 교육의 개념에 접근한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 사회 경제적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와 직업을 갖는다는 것. 계급사회에서 계급이 올라가는 것 등이 모두 성공과 행복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그보다 더 높은 성공, 더 깊은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데서 더 큰 불행이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더 높은 성공, 더 깊은 행복이 지천명인데, 이것을 아는 것이 교사가 갖춰야할 자질이라고 주장한다. 글쓴이가 생각한 진정한 교육자는 일본 학교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조선 학생에게 조국으로 돌아가 독립을 위해 힘쓰라고 말해주는 선생님이나, 피아노를 전공하는 아들에게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피아노를 치라고 가르치는 아버지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나치게 격화된 경쟁 문화, 자기주도 학습이나 맞춤형 공부가 교육의 전부인 냥 개인의 입신과 양명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한국 교육계가 정신 차려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옳다고 믿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글쓴이는 역설적인 말을 한다. 교육은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지만 교육자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면 그것은 결국 사상이 되어 죽음의 문화를 만들어낼 뿐이라고 말한다.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본인이 걸어가는 것이 교육이라는 뜻이다. ‘교육은 길 감이다. 길 가르쳐줌이 아니라 길을 보여줌이다’, 필자가 고교 1학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교육 철학은 바로 ‘솔선수범(率先垂範)’이었다. 길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갈 길을 가면서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올지 말지는 상대방이 선택할 몫이다. 남의 선택을 자신이 결정하려고 해선 안 된다. 사교육의 폐해가 드러나고 선생님들은 직업의식을 잃고 있는 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보다 앞서 그 길을 먼저 가는 것뿐일 것이다. ‘학교 교육’과 일반적인 ‘교육’은 다른 것이다. 글쓴이는 이것을 주장하기 위해 ‘소크라테스의 일화’를 활용한다.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을 그릇 만드는 토기장 집으로 데려갔다. 잘 만들어 진열해 놓은 그릇들도 있고 만들다 잘못되어 내버린 그릇들도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그 가운데 주전자 하나를 들고 이것이 무엇이냐고 제자들에게 물었다. “주전자지요.” 납작하게 생긴 주전자, 몽땅한 주전자 등 여러 종류의 주전자들을 일일이 들어 보이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제자들은 모두 주전자라고 대답했다. 이때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다시 물었다. “모양이 다 다른데 어떻게 주전자인 줄 알지?” 제자들이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자 소크라테스는 다시 말했다. “모양이 가지가지로 다 달라도 그것들이 모두 주전자라는 것을 아는 까닭은, 우리가 주전자의 원형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 (중략) 어떤 교육이든 원형으로서의 교육이 있다. 원형이라는 말은 그 모든 교육이라는 것들이 생겨나기 전에, 특히 학교교육이나 종교교육, 자식교육 등이 생겨나기 전에도 이미 있었던 것으로서의 ‘교육’을 말한다. 교육이라는 것을 정의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자가는 ‘원형’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진 않았지만, 지금 필자가 생각하던 ‘원형’을 말하라고 한다면 ‘교육이 학교를 지배해야지 학교가 교육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학교가 교육을 지배한다는 것은 지금 입시제도에 찌들어 있는 한국 학교들의 실정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원형’이 필자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때의 교육 철학으로써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자그마한 소망이다. 느낀 점이번 독서를 통해 교육자는 단순히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올곧음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글 속에 담긴 그 뜨거운 혼의 불꽃에 접속되어 참교육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필자의 교육 철학을 ‘솔선수범’으로 더욱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안산서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는 녹음이 짙어가는 6월을 맞이하여 본교 학부모회에서 지난 6월 2일(토)과 6월 9일(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동안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숲해설가와 함께 아름다운 교정을 출발하여 관산근린공원 코스로 이어지는 이번 숲체험 프로그램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자연을 통해 가족 간의 정을 돈독하게 하고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아이들과 가족들 10팀은 학교 교정에 있는 나무와 꽃, 풀들을 살펴보고 관산도서관 입구를 거쳐 관산근린공원으로 이동하면서여름을 맞이하는 생태계의 변화를 관찰하고생태체험활동을하였다. 애벌레 생태 관찰, 야생 꿀 먹어보기, 노래부르기, 단체게임, 꽃과 나뭇잎 관찰하고 손수건에 물들이기 등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하는 숲체험으로 교감을 위한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안산서초 학생(3학년)은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했어요. 특히 손수건 만들기가 재미있었는데 내가 만든 손수건이라 더 소중한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과 함께 숲체험을 하면서 숲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알게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본 프로그램은 돌아오는 10월에 더 운영될 예정으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점촌중앙초등학교 생태환경지킴이 동아리 '물미' 지난 5일 창녕우포늪 답사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를 함께 느끼는 계기를 마련했다. 평소 교내에서 식물 키우기, 조류부화활동을 통한 생명존중 가치 배우기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철새 도래철에는 조류독감 예방등의 캠페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과 생태보호활동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교문화재단은 다음 달 22일까지 ‘제27회 눈높이교육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눈높이교육상은 교사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 대한민국의 참스승 발굴을 위해 제정된 상으로, 1992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초등교육 ▲중등교육 ▲영유아교육 ▲특수 및 평생교육 ▲글로벌교육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한다.교수학습·생활지도·인성교육 등에 힘써 존경받는 교사상을 확립하거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교육 연구 활동에 힘쓴 교원, 지역사회 봉사활동·선행 등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교원, 해당 분야 경력 10년 이상인 교원 등이 추천 대상이다. 교육 관련 단체장이나 학생·학부모·동료 교사 등 3인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후보자로 지원 가능하다.최종 수상자에게는 1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500만 원 상당의 교육 기자재가 수상자의 소속 학교 및 기관에 기증된다.후보자 접수는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수상자는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오는 10월 경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 양식과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교문화재단 홈페이지(www.dkcultur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829-0672
학생 주도의 '이순신 문화제'로 충무공 정신 선양 학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 현충일을 하루 앞둔 6월 5일 미평동에 자리잡은 여수충무고등학교(교장 강숙영)를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강당에서 마이크를 통하여 함성이 울려 나왔다. 들어가 보니 주관부서인 이순신연구소와 행사기획부가 중심이 된 학생회가충무공 정신을 중심으로 한 '골든벨' 개회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하루 일정은 온통 이순신 문화제(2회)로 학생들은 열심히 자신이 참가하는 곳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었다. 각 교실에서 이뤄지는 주요 활동으로 젊은 이순신 선발대회, 독서토론대회, 골든벨, 공익 광고 만들기, 만화/ 그림그리기, 역사지도 만들기, 거북선 만들기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적으로 실시하도록 계획을 수립하였다. 강당에서 이뤄지는 골든벨 대회 마지막 부분에 참관하여 내용을 보니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문제가 이어졌다. 골든벨을울린 채현석(2학년)군은 소감을 묻자 "어떨떨하다. 평상시 역사를 좋아하여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운이 좋았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2학년 6반 교실에서는 '거북선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자신이 설계한 것을 주어진 시간 내에 거북선을 만드는 작업이다. 평상시 만들기 시간을 갖지 못한 학생들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학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을 교육 목표로 설정한 여수충무고는 2001년 11월 설립 인가를 받아 2018년 2월 10회 졸업생 248명을 배출하고, 3월 2일 총 218명의 신입생이 들어와 현재는 727명이 재학하고 있다. 2017년도에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소통하는 학교 문화가 정착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분위기가 이뤄졌다. 그 결과, 2018년도 대입 실적에서도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지역 명문대학은 물론 국공립 대학에 다수 합격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롤러스케이트부는 98회 전국체전에서 금1, 동1를 획득하는 등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 변화의 시작은 월 1회 학생자치 활동으로 학생들의 의견 수렴 및 건의 사항을 처리하여 주체성을 발휘하는 등 학생 참여 중심의 학교 문화를 조성한 것이시작이라며, 강숙영 교장은 학생들을 꾸짖기 보다는 칭찬을 통하여 지도함으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교육부가 지난 2011년 ‘초중등 STEAM(스팀·융합인재양성) 교육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발표한 이후 7년 간 스팀 프로그램 개발, 교사연구회 운영, 성과 발표회, 교사 연수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 고취, 그리고 창의·융합적 사고 및 문제해결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에 발맞춰 2015개정교육과정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팀교육은 현재 어디까지 왔으며,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는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진단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스팀교육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Arts), 수학(Mathematics) 5가지 분야를 융합한 교육을 뜻한다. 이 중 2가지 이상을 활용해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호주, 독일 등 선진국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작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MINT(수학·정보·자연과학·기술)’ 등에서 따온 우리나라의 융합교육 브랜드다. ‘STEM’에 인문·예술까지 넣어 ‘STEAM(스팀)’이란 명칭을 쓰고 있다. 스팀교육이 교실을 변화시킨 효과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스팀교육을 주도해온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창의재단)이 초중등 과정에서 스팀교육을 받은 후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스팀교육을 받은 학생이 과학에 대한 흥미, 융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자기주도학습능력 등 13가지 역량에서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5점 만점 조사에서 평균 0.7점 정도 높았다. 특히 융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창의력, 탐구설계능력, 결과물산출능력 등은 평균 보다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수혜자 면담조사 결과에서는 긍정적 가치관 형성, 배려, 인내, 끈기 등 능력의 신장에 효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메타인지 능력, 진로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팀활동을 통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이 학생의 전공 및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스팀교육에 대한 사전, 사후 조사결과에서도 스팀교육이 흥미도, 배려, 자기효능감 등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었다. 김진 교육부 융합교육팀 사무관은 “스팀수업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지식을 활용하도록 훈련시키는 수업”이라며 “이런 취지에 맞게 교실에서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팀교육 관련 효과를 다룬 수십 편 논문들의 메타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학생 흥미, 사고력, 인성, 진로 등에 유의미한 긍정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스팀교육이 영재에게 더 유리한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스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교육 특성 상 특정 학생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문과는 차이가 있었다. 창의재단에 따르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에 대한 융합인재교육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출판된 석·박사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을 분석한 결과 그 효과크기는 ‘중간이상(대조군 비교 상위 20% 정도)’으로 나타났다. 스팀교육이 창의력 향상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또한 일반학생의 효과크기가 영재학생보다 조금 더 높았다. 연구진들은 스팀교육이 일반학생과 영재학생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 역시 역량 신장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특히 예비교사와 현직교사가 팀을 이뤄 융합인재교육의 현장 적용 경험을 갖게 했을 때 예비교사의 지도 역량에 있어 좋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도역량은 창의적 사고력 지도능력, 문제해결 지도능력, 의사소통 및 협업 지도능력, 융합지식 이해지도능력의 네 가지 범주로 크게 나눠 측정한 결과 예비교사의 인식은 현장 적용 경험 이전과 비교해 향상됐다. 이런 성과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UAE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스팀교사 연수를 진행하고 스팀교육 정책 노하우를 공유했다. 지난해에도 핀란드, 미국, 카타르, 태국 등 여러 나라의 교육기관에서 우리나라의 스팀교육 방법론과 성과를 벤치마킹한 바 있다. 스팀교육은 교육부와 창의재단이 담당해왔다. 교육부는 교육 정책 마련·집행 및 재원 지원을 했고, 창의재단은 정부와 학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았다. 정부는 변함없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일반회계에서 36억5100만 원을 지원한 것에서 올해 7억6600만 원 늘려 44억1700만 원을 책정했다. 특별교부금 역시 지난해 22억2000만 원에서 늘어난 57억2000만 원이 투입되고 있다. 창의재단은 스팀교육 정책 개발 협조, 조사연구, 정책 실행, 학교현장 접목 등 실무 역할을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스팀교육이 학교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선두그룹 육성, 교사역량 강화, 교육 콘텐츠 개발, 학생체험 강화, 기반 구축 등 5개의 축으로 지원해왔다. 선도그룹 육성 차원에서 지원한 선도·연구학교, 교사연구회 운영을 통해 2000여명, 18여만명의 학생이 경험했다. 교원, 관리자 연수에서 11만 여명, 원격연수에서는 10만 여명에게 스팀교육을 전파했다. 콘텐츠는 600여개를 개발, 보급했다. 최근에도 ‘도형으로 만드는 마음(초등1·2학년)’, ‘동물 속 숨겨진 과학을 이용하여 드론 만들기(초등 3·4학년)’, ‘인공지능(AI) 로봇에게 어떤 윤리 기준이 필요할까?(중학교)’, ‘공항·항공기의 숨은 과학-비행기 여행에 숨어 있는 인체공학 이야기(고교)’ 등 콘텐츠가 창의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소논문(RE) 공모 형식으로 진행된 학생 체험 탐구 활동을 통해서는 2862명이 660개 소논문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매년 100개 이상 과제를 공모 받아 연말 쯤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 공모해 100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생활 속 스트레스 요인 분석 및 해소방법 연구(경기 낙생고)’, ‘효과적인 쾌변 자세를 위한 변기 시트 모형 디자인(경기 한민고)’, ‘사과껍질과 속을 이용한 천연 치아 미백제 개발(충남 예산고)’, ‘키보드 키의 위치를 고려한 오타 수정기(경남 마산용마고)’ 등 제목만 봐도 학생들의 흥미로운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 창의적으로 설계해 풀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스팀교육의 학습 준거틀은 상황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 세 단계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각 단계를 거치면서 융합인재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상황제시는 학생이 문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실생활과 연계해 구체적으로 느끼면서 전체 상황을 이해하는 단계다. 창의적 설계는 학생이 스스로 문제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다양한 방법을 설계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동안 아이디어가 실현된다. 감성적 체험은 문제해결에서 오는 성공의 경험,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공유하면서 느끼는 단계다. 설령 과제 해결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반성과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러 과목을 융합하다보니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전히 많은 교사들은 스팀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과연 스팀이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이에 대해 이현숙 창의재단 선임연구원은 “스팀은 명확한 개념이나 학습 준거틀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스팀 프로그램 개발 연구개발과제 제안요구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체크리스트(표 참조)를 확인하면 손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학습 중 휴게소에 학생을 혼자 남겨둔 채 떠나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교사의 사건은 매우 안타깝다. 단순히 벌금 때문이 아니라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이 확정되면 10년 동안 교단에 설 수 없도록 규정한 아동복지법 때문이다. 아동복지법에서 아동은 18세 미만을 의미하므로 유치원을 포함하여 초·중등학생 모두가 이 법의 보호대상이다. 그러므로 휴게소 학생 방임 사안에서 당시 사실관계나 정황 등 교사의 행위에 대한 법리 해석은 법원에서 판단할 일이지만 교사의 책임 부분에 대한 쟁점은 많은 교사들이 사전에 인지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교사의 책임 정확히 인식해야 교사는 교육활동 및 이와 밀접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생활관계에서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지만 교육활동의 때와 장소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책임의 경중이 있거나 면책될 수도 있다. 교사는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1명만 보호·감독하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수십 명씩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을 관리하는 중에도 1명의 학생을 소홀히 하면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고, 나머지 학생을 안전을 지켰다 하더라도 책임이 경감되지는 않는다. 즉,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계획된 교육과정운영에 차질을 우려하거나, 단체에 설정된 교육목표 달성 미달로 집단으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향후 진행되는 과정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염려해 자칫 한 학생의 권리를 경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는 교육목표 달성과 교사의 신분상 불이익이라는 두 요소를 비교해 현명하게 대처할 기지가 필요하다. 가령 수업 중 화장실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교사가 있다. 이러한 사례도 학생의 권리 침해를 주장하여 문제가 제기되면 아동복지법상 가혹행위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 환경미화를 중시하여 학생에게 유리창 청소를 시키다가 학생이 다친 사안에서, 중학교 교사가 체육수업 중 내성적이고 자신의 의사를 뚜렷이 드러내기 어려운 ‘요양호 학생’을 수업에서 배제시키지 않은 사안에서, 여자중학교 체육 교사가 학생을 낯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데서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준 사안에서 교사는 모두 형사처벌을 받기도 하였다. 이렇듯 교사는 학생을 교육하여야 하지만 보다 더 중시하여야 할 것은 학생을 보호·감독하여야 하는 의무이고, 이를 소홀히 하면 교사의 신분에도 불이익이 발생하므로 교사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적 효과보다 안전이 우선 아무리 교육 효과가 크다 할지라도 학생의 안전에 위험 요소가 있는 교육내용은 다른 안전한 방법으로 대체하거나 과감히 배제할 필요가 있으며, 전통적이고 관례적인 행사로 말미암아 학생과 교사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면 교육계획을 수립할 시점에서 교육효과를 재평가하여 존치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책임 예방을 위한 방안이 될 것이다. 특히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 등을 시행하는 경우 현장학습 기획도 중요하지만 사고예방과 사고 후속조치를 더 중시해야 하며, 예상되거나 돌발적인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관리자나 교육감독기관 등과 신속한 보고 지휘 채널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결코 교사 혼자 임의로 판단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농구를 좋아했지만 잘 하지는 못했던 농구선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가 있었다. 중고교 농구선수 시절 후보 선수로 뛰어도 ‘우리 아들이 오늘 제일 잘 하더라’고 기를 살려 주셨다. 언젠가는 주전으로 멋지게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쓸데없는 운동 그만두고 공부나 하라고 닦달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아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아들이 원하는 세상에서 뜻을 펼칠 수 있기를 끊임없이 믿고 응원해 주셨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 그랬던 아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재미에 빠져 교사가 됐다. 일을 즐기다 보니 교장까지 승진했고 이제 1만회원의 대구교총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어머니가 원하는 세상으로 아들을 이끌기보다 아들이 원하는 세상에서 행복을 바랐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경험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더 이상 부모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것을 지양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어서다. 아이들이 꿈꿀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격려하고 믿어달라는 말이다.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줄 일이다. 이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 올릴 것이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변화의 시대를 살아내야 할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창의성의 발휘해 통섭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헬리콥터맘’들에 대해 걱정하는 말들이 나온다. 헬리콥터맘은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신의 범주 안에서 관리하고 과잉보호하는 모습을 빗댄 말이다. 과연 이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요즘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변화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예전엔 적어도 몇 년, 몇 십 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되던 일들이 한순간에 진행되고 변화를 주도하기도 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계속 떠 먹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매력자본’이란 말이 있다. 매력이 경쟁력이 있는 자원이라는 의미다. 매력이란 나도 모르게 도깨비에 홀리듯이 이끌리는 힘이다. 매력은 자신만의 장점이 있을 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의 미가 있을 때 생겨난다고 한다. 다시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는 다양한 매력자본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 사회다. 매력자본을 찾아 줄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며,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매력자본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내 자녀를 매력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크게 부각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기다려 줘야 한다. 믿어 주고 격려하며 인내할 줄 아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당당하게 세상을 이끌어 나갈 힘을 기를 수 있다. 자녀들은 부모의 긍정적인 기대를 먹고 자란다. 긍정적 수용과 신뢰하는 눈빛은 부모의 다른 어떤 가르침보다 매력적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큰 스승은, 그래서 부모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등교하는 학생이 없는 토요일에도 시끌벅적한 학교가 있다. 유치원생부터 청소년, 학부모, 지역주민까지, 누구나 이곳을 찾는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로봇과 드론, VR(가상현실) 등을 체험하고 디지털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SW+디지털스포츠체험학습장(이하 체험학습장)’이 있기 때문이다. SW(소프트웨어) 교육과 디지털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경기 부평초 이야기다.지난달 28일 오전 10시, 부평초의 체험학습장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직접 만든 로봇으로 친구들과 농구 하는 학생, 모션 인식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스포츠를 즐기는 학생, 드론을 날리는 학생 등 저마다 관심 있는 활동에 푹 빠져 있었다.부평초는 지난해부터 SW교육 선도학교에 선정, 전교생을 대상으로 SW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동아리, 방과후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W교육은 컴퓨터 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교내 유휴 공간에 체험학습장도 만들었다. SW교육과 체육 활동을 연계해 놀고 즐기면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꾸몄다. ▲퓨처 랜드 ▲너와나 랜드 ▲뉴스포츠 랜드 등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퓨처 랜드’는 센서와 소프트웨어의 작동 원리를 배우는 공간이다. 3D프린터와 코스페이시스(VR 제작 소프트웨어), 앱 인벤터(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등을 활용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다. ‘너와나 랜드’는 로봇에 코딩을 더해 마음대로 조종해보고 친구들과 SW보드게임과 로봇 코딩 등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협업, 소통하는 곳이다.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대인관계능력과 자아존중감 등을 기를 수 있게 돕는다.또 ‘뉴스포츠 랜드’는 가상현실 스포츠, 디지털 스포츠, e-스포츠, 드론 등을 통해 미래형 체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어려운 요즘, 센서와 코딩 원리를 익히면서 신체 활동도 즐길 수 있다.우석호 교사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코딩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뉴스포츠 랜드가 가장 인기가 높다”면서 “이어 “학생들이 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근 SW교육 선도학교, 로봇 관련 유관기관과 협약도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소프트웨어 체험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관내 학생과 학부모, 교사 150여 명이 참가해 부평초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MOU를 맺은 경복대 지능로봇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을 시연하는 행사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SW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로봇과 가상현실, 디지털스포츠 등을 원할 때 언제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6학년 강한별 군은 “평소 가상현실에 관심이 많았지만, 경험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학교에서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구도현 군은 “로봇을 코딩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면서 “공부를 하면서 놀고, 놀면서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했다.또 김하람 양은 “친구들과 함께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고민하다 보니 더 친해질 수 있었다”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김은숙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 SW교육에 힘쓸 수 있었던 건 우석호, 임영재 교사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면서 “외부 강사 없이 두 교사가 직접 관련 연수를 받고 공부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체험학습장도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사업에 공모, 지원금을 받아 학교 예산을 보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부평초는 앞으로 다양한 SW교육 모델을 개발, SW거점학교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SW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리 신청만 하면 체험학습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영재 교사는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전쟁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역사를 함께 하며 지금에 이른 새교육은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표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월간 새교육 창간 70주년을 기념한 특별 좌담회가 7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열렸다. 좌담회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강선보 고려대 교수, 안병환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래 사회의 변화와 우리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격의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하윤수 회장은 “고희(古稀)에 이르는 역사를 가진 교육 잡지라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이 있다”면서 “시대를 앞서 한국 교육계의 현안과 문제를 조명한 새교육의 정체성과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좌담회의 문을 열었다.이날 좌담회에서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현 정부의 교육 정책,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 패러다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 소장은 “우리나라 교육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에 미국식 민주주의 교육이 도입됐지만, 한국 교육과의 접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안 소장은 “우리에게 맞는 교육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을 밝혔다.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가교육회의 구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을 담당하는 박 교사는 “적어도 대학 입시만큼은 3년 전에 예고해줘야 준비를 할 수 있는데 무엇 하나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몹시 답답하다”며 “아이들이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생들을 위한다고 내놓은 9시 등교제, 학생 인권 조례 등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안 소장도 국가교육회의 위원의 임기가 1년인 점을 꼬집었다. 중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존재한다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1년 후 연임을 한다고 해도 정책 추진하는 데 연속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단기적인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창간 70년을 맞아 앞으로 새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교수는 “정답을 찾는 교육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걸 맞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새교육과 교총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 교사도 “요즘 학교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무기력”이라며 “학생과 교사 등 교육의 주체가 무력감에 빠지지 않도록 새교육의 정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하 회장은 천자문의 ‘구고심론(求古尋論)’을 인용해 “새교육이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월간 새교육이 다음 달 창간 70년을 맞는다. 통권 765호 발행이다. 새교육은 1948년 7월 21일 세상에 나온 이후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크고 작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발간됐다. 지금까지 발간된 교육 잡지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역사 그 자체인 셈이다.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육학과 교수는 “해방 직후 이 땅에 등장한 다양한 정기간행물 중에서 지금까지 존속하는 것은 몇 개 신문 이외에는 거의 없다”면서 “지난 70년의 세월을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와 함께 해온 새교육은 대한민국 교육 70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라고 했다.새교육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가 창간했다. 최규동 초대 회장은 창간사에서 “해방 이후 조국 재건에 부여된 과제 해결의 근본은 가르침과 배움”이라면서 “난제 해결은 법령으로써도 아니고 칼의 힘으로써도 아닌 ‘교육의 힘’으로 근본 해결할 수 있고 가르침의 성직을 수행하는 교육자의 책무가 중대하다”고 밝혔다.오천석 당시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은 “우리가 굳게 믿는 새교육 없이는 새 나라가 설 수 없다”고 기고했다. 창간호 머리말은 다음과 같다. ‘농삿군은 농삿군의 위인이 되어라. 고기잽이는 고기잽이의 위인이 되어라. 신길이는 신길이의 위인이 되어라. 땜쟁이는 땜쟁이의 위인이 되어라. 자기임무를 충실히 실천한 자, 사람 중에 가장 큰 위인이다. 인개위인(人皆偉人·자기 임무에 충실할 때 위인이 될 수 있다)됨을 가르치는 지침이 우리 모임의 ‘새교육’이로다.’ 창간호에는 정치나 이념보다는 교육이 우선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학자, 교육행정가, 정치인 등 당시 교육 개혁에 관심 있는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균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었다. 또 교육개혁의 시작과 끝, 중심이 교사여야 함을 강하게 역설했다. 창간호에 반영된 시대정신은 우리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담론으로써 부족함이 없었다.새교육은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의 길을 제시했다. 1948년 9월호에는 우리나라의 기본 학제인 ‘6-3-3-4제(신학제)’를 교육적 관점에서 최초로 주창했다. 전쟁 중에 발간된 1952년 4월호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의연함을 잃지 않는 교사상을 제시했다.1960년에는 4·19혁명과 민주교육에 대해 다뤘고, 교직의 전문성 문제를 제기했다. 1970년대에는 교육세를 신설해 안정된 교육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창했고, 1980년대에는 교장임기제와 수석교사제 공론화,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1990년대 이후로는 정부의 잘못된 교육 정책을 비판하고 교단 안정화와 공교육 살리기 해법 등을 내놨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안전교육과 인성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학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이 교수는 “새교육 70년의 경험이 말하는 교훈은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한국 교육의 뿌리는 우리의 가까운 역사 속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거기에서 싹튼 나무는 이제 우리 모두의 혁신 의지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가 1~2일 천안한옥마을에서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정미 한국교총 부회장과 청년위원 등 23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30 청년위원회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한편, 1기 위원회 활동 결과와 향후 위원회 활동 계획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2030 청년위원회를 이끌어갈 2기 운영진도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가 선출됐다. 박 교사는 1기 2030 청년위원장, 교총 헌법개정특위 위원, 발전특위 위원 등을 지냈다.부위원장은 주우철 인천원당초 교사, 문균희 서울고덕초 교사, 홍소영 서울고덕초 교사, 박은식 세종 나래초 교사, 박선운 전남 벌교초 교사가 맡았다.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은 다음달 6일까지 2018년 하계 교원 직무 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더 나은 수업과 전문성 신장에 대해 고민하는 교원들을 위해 마련했다. 인성교육과 경제교육, 발명교육, 상담, 수업 기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인성을 키우는 사랑의 열매 행복한 나눔교육’은 초등 교원을 위해 마련한 무료 연수다.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덕목인 인성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지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인성 핵심 덕목 가운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공감과 소통, 공동체 협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나눔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수업과 학급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경제교육에 관심 있다면 ‘4차 산업혁명과 경제이야기’를 추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전망, 이해할 수 있는 무료 연수다. 기업가 출신 강사로부터 국내 기업과 기업가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경제교육 지도방안도 함께 제시한다.이밖에도 ▲디자인 싱킹을 통한 발명교육 ▲예둘샘의 행복한 교실 인성교육 현장연구 ▲교육용 보드게임 제작 및 활용으로 재미있는 수업 만들기 ▲학교 상담을 위한 타로카드 상담 전문가 ▲선생님 자존감 수업 행복충전 콘서트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적용한 수업자료 제작기법 연수 ▲중국어교사 직무연수 등이 마련돼 있다. 교육전문직을 위한 특별 강좌도 열린다.교육과정에 대한 상세 내용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청 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연수 과정을 누르고 연수과정 신청 또는 이달의 교육과정을 클릭, 신청하면 된다. 이번 하계 연수는 비합숙 집합연수로 진행된다. 신청자가 30명 미만일 경우 강좌가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다.하계 직무 연수와 관련해 궁금한 내용은 종합교육연수원(02-570-5622~5624)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6월 7일(목) 신녕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에서 담당장학사와 수석교사가 참여하여 희망교육을 지원하는 교육청 지원장학을 실시하였다. 3교시-4교시에는 각 학급에서 일상 수업공개가 있었으며, 특히 5학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는 인프러그드 활동 및 정렬 알고리즘 익히기 SW프로그램으로 활용 수업이 진행 되었다. 병설유치원에서는 식물과 우리 생활 중 ‘어떤 향기가 날까요’란 주제로 들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활동으로 유아들이 신나는 활동을 하였다. 5교시에는 사전에 컨설턴트와 수업 컨설팅을 받은 5학년 성공주 선생님의 창의융합형 과학실 활용 수업 공개가 있었다. 과학실의 테블릿 PC, 전자칠판 등의 교구와 실험자료를 활용하여 ‘용액의 진하기를 비교하기’탐구 활동을 하였다. 신녕초는 작년부터 경상북도교육청 창의융합형 과학실 구축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어 담당 장학사와 전 교원 협의회 시간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과학과 수업 노하우’에 대한 연수와 함께 창의융합형 과학실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진지한 협의가 있었다. 영천교육지원청은 5월부터 6월 사이에 관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교육청 지원장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5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를 위한 맞춤형 심층수업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김우영 교육장은 “교육청 지원장학을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 및 학교-교육지원청-교사의 소통과 협력으로 사랑으로 가르치고 믿음으로 배우는 희망교육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뜨거운 6월, 몸 바쳐 헌신한 외국인의 한국 사랑도 잊지 말아야 금세기 최대 협상이라 할 수 있는 북미회담을 하루 앞두고 세계의 눈이 싱가포르에 집중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부침을 거듭할 것인가를 결정짓게 될 분수령에 서 있는 시점이다. 이같은 역사의 분수령에서 구한말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우리 민족은 우리 나라니까 피흘려 지키려고 목숨을 바쳤지만 남의 나라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바친 사람들을 보면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성자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할 때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교육과 선교를 위해 살다간 외국인 선교사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땅에 들어와 전통적인 봉건 윤리의 굴레에 묶여 있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무엇보다 교육과 의료 사업을 전개하였다. 이들은일부가 선교를 마치고 자국으로 귀국하기도하였지만 이땅에 묻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1890년(고종 27) 7월 28일 미국 장로교의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활동하다 전염성 이질로 사망한 존 W.헤론의 매장지를 구하면서 양화진에 면적 1만 3224㎡의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조성되었다. 당시 서울의 외국인들은 한강변에 가까운 양화진을 외국인의 공동묘지로 불하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허락을 받았다. 이후 이곳은 한국을 사랑하고 이 땅에 묻히기를 원한 외국인 선교사들과 그 가족의 안식처가 되었다. 한말과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에 이 묘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에 황폐하였던 묘지는 주한외국인들의 모금운동으로 새롭게 가꾸어졌지만, 일제가 한국을 강점하면서 외면당하였으며, 6 ·25전쟁 때에는 이 부근이 격전지로 변하는 바람에 묘지석에는 총탄 자국이 남아 있고, 일부 글자는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명칭도 양화진외인묘지, 경성구미인묘지로 불리다가 1986년 10월 서울외국인묘지공원으로 변경되었고, 2006년 5월 지금의 '외국인양화진선교사묘원'으로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1985년 6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묘지 소유권자로 등기되어 지금은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가 관리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서 한국선교기념관이 설립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총 415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연세대학을 세운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 부부와 그의 아들 호러스 호턴 언더우드(한국명 원한경) 부부, 배재학당을 세운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한국명 아편설라)와 그의 딸로 이화여전 초대교장을 지낸 앨리스 아펜젤러, 이화학당을 설립한 메리 스크랜턴, 제중원과 기독교서회를 세운 존 W.헤론(한국명 혜론), 평양 선교의 개척자 윌리엄 홀(한국명 하락)과 그의 부인으로 한국 최초의 맹인학교와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세운 로제타 홀(한국명 허을), 숭실대학 설립자 윌리엄 M. 베어드(1862~1931, 한국명 배위량), 한말에 양기탁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한국명 배설), 한국의 독립을 위하여 외교활동을 펼친 호머 헐버트(한국명 흘법) 등의 묘가 있다. 1992년에는 윌리엄 홀의 아들이자 한국에 결핵요양원을 처음 세운 셔우드 홀이 안장되었다.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산화한 조국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양화진 묘역을 둘러보면서 외국인 이 땅에서 몸 바쳐 헌신한 이들의 사랑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