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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주호의원의 교육악법 개정안에 이어 이번에는 한술 더뜬 민노당 최순영의원의 교육악법 개정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다. 갈수록 가관으로 치닫는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진정으로 이나라 교육을 염려하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무슨 국회의원이 할일이 없어서 교장임용에 매달리는지 국회의원을 안해봤지만 그렇게 중요한일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할일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나라 교육에서 교장임용방식이 그렇게도 중요하단 말인가. 공교육 부실의 책임을 교원들에게 전가하더니 이번에는 교장, 교감에게 전가하는 꼴이 정말 가관이라는 말밖에 할 이야기가 없다. 교장, 교감을 선출해서 뽑는다는 것이 현실에 맞는 일인가 묻고 싶다. 가당찮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그럴려면 아예 교감, 교장을 없애버리시는 것이 어떨지.... 이나라 교원이 40만이다. 그런데도 일부 교원단체의 주장만을 등에업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법안도 법안이 될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한단 말인가. 그 법안을 어떻게 만들었는가. 충분한 의견을 청취 했는가. 국회의원은 민의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일부의 의견만을 듣고 그에대한 여론조사 한번 하지 않고 그냥 입법을 추진해도 되는가. 도대체 어떤 의식을 가지고 이런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했을때 밀려올 파장을 상상이나 해봤는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병원직원들끼리 모여서 투표해서 치료방법 결정하나. 그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방법을 동원해도 치료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불분명한데, 그런 과정없이 더구나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치료방법을 결정해도 된다는 말인가. 이주호의원과 최순영의원은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빨리 거두어 들여야 한다. 이나라 교육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우리 아이들을 진정으로 염려한다면 그런 법안의 제출을 취소해야 한다. 교육에 대해 얼마나 알길래, 학교현장을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길래, 그런 법안을 제출하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 또한 그런 법안을 제출해야 하는 당위성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밝혀야 한다. 논리를 비약시키거나 자신의 생각을 위주로 한 논리를 펼치면 안된다. 모든 일에는 보편, 타탕성이 있어야 한다. 교장을 선출하고 공모하는 것이 과연 보편, 타당한 것인지 함께 밝혀야 한다. 이나라 교육이 교감, 교장때문에 잘못된 것으로 보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근거없는 주장은 이시대에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루빨리 법안을 폐기하여 교육계를 뒤흔드는 일을 중단해 주길 바랄 뿐이다.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선정된 대구지역의 일부 학교가 이와 관련한 비난성 낙서 등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2일 대구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시범학교로 선정된 대구 D중학교의 경우 지난 19일 오전 운동장 조회단상과 현관 입구 등에서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교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 이 낙서는 붉은색과 노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민주절차 무시하는 이XX(교장) 떠나라', '민주주의 투표도 모르는...' 등과 같은 내용의 글이 적혀있었다. 또 다른 시범학교인 H중학교와 H초등학교에서도 교원평가제와 관련한 유인물이 나붙는가 하면 '교평 반대'라는 낙서가 쓰여 있는 것을 학생 등이 발견했다. 해당 학교와 경찰은 이 같은 낙서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교조 대구지부는 "누군가 감정이 격해 낙서를 했을 수도 있지만 이번 낙서 사건과 전교조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경찰 조사 등을 통해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D중학교 등 공립학교 3곳과 K고교 등 사립학교 2곳이 교원평가제 시범학교로 선정됐으며, 전교조 대구지부 등은 선정 직후부터 이들 학교에서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칙마저 무시된 채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신청 작업이 이뤄졌다고 주장해왔다.
수능 당일 아파트나 주택가 인근 시험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확성기 소음 때문에 교육당국이 부심하고 있다. 2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966개 시험장 가운데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근접해 있는 학교의 경우 야채나 생선, 과일 등을 싣고 다니는 소형 트럭에서 울려나오는 판촉 방송 때문에 듣기평가 등 수능시험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한 민원인은 교육부에 이러한 내용으로 '수능 당일 시험장 주변 상황에 대한 민원'을 제기, 대책을 호소했다. 이 민원인은 "4년전 아파트 단지 인근 학교에서 수능을 볼 때 소형트럭에 야채를 싣고 다니는 장사꾼의 확성기 소리 때문에 언어영역 듣기 시험이 차질을 빚었다"며 "감독관이 사색이 돼 뛰어나가 잠시 뒤 조용해졌지만 이미 세 문제가 지나간 뒤였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책을 모색했으나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낼 수도 없고 자제 공문을 보낼 단체도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급기야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최근 경찰청장을 만나 수능일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에서 "교통경찰 등이 시험장에 근접한 아파트 단지 등에서 확성기를 단 소형트럭을 보면 방송 자제를 유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듣기 평가를 위해 비행기 이착륙 시간까지 조정하는 마당에 장사 트럭의 확성기 소리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청과물 시장이나 농수산물 시장 등에서 홍보활동이라도 해야할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고교 1학년의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교수학습 자료가 전국 고교에 배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그 동안 고 1학년 '국사'가 전(前)근대사 중심으로 서술돼 있어 자연계, 실업계 학생은 물론 인문계 학생조차 2, 3학년에서 선택과목인 '한국근현대사'를 선택하지 않으면 한국 근현대사를 배울 기회가 사실상 없다는 지적에 따라 '고교 국사 근현대사 교수학습자료'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개화기 근대 개혁에 대한 논쟁을 비롯해 일제 식민통치의 특징, 한국 근현대사 사료의 이해와 활용 등 한국근현대사가 쟁점별로 정리돼 있다. 또한 '망언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1953년 한일회담 일본측 수석대표 구보타 망언(많은 이익을 한국인에게 줬다는 등)부터 최근의 망언까지 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한국사 관련 망언 내용과 그에 대한 분석도 들어 있다. 집필자는 최근의 일본 교과서 왜곡을 일본 사회의 우경화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근린 국가 간의 역사를 공유하는 것이 역사적인 분쟁을 해소하고 서로의 화해와 협조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공동 교과서를 편찬하는 일이 바람직한 방향의 하나"라고 제시했다. 이 자료에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ㆍ중국 동북 변경 고대사에 대한 역사연구사업)과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한 동북공정 주장의 문제점도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일본, 중국의 역사왜곡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중등 '사회' 교과에 포함돼 있는 '국사'와 '세계사'를 분리해 '역사' 과목으로 독립시키고 고교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교육과정 부분 개정과 교과서 수정보완을 거쳐 정식으로 근현대사 내용을 반영키로 했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75개 시험지구 966개 시험장에서 59만3천806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다.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보지 않는 수험생을 포함해 모든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ㆍ과학ㆍ직업 탐구-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등 5교시에 걸쳐 실시된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가져가야 하고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은 것과 같은 사진을 오전 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 제출하면 임시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수능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군 지역중 전남 담양ㆍ해남읍,충남 전지역 포함)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췄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지하철의 러시아워 운행시간도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되며 서울 지하철은 55회 증회 운행되고 수도권 전철은 배차시간이 4∼6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된다. 시내버스는 등교시간대에 집중 배차되고 개인택시 부제운행도 해제된다. 듣기ㆍ말하기 평가가 실시되는 오전 8시40분부터 15분 동안, 오후 1시20분부터 20분 동안 버스ㆍ열차 등 모든 운송수단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해야 하고 경적사용도 금지되며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정된다. 경찰은 시험장 전방 200m 이내 차량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주차도 금지할 방침이다. 수능일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3시 각 시험장에서는 예비소집이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시험실 위치와 집에서 걸리는 시간, 교통편, 수험표에 기록된 '응시영역 및 선택과목'이 응시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일치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21일 저녁 7시 20분 쯤, 조용한 산골 분교를 울리는 손전화, "선생님, 저 문화 엄마입니다. 지금 어디세요? 얼굴 좀 뵙고 싶은 데요." "예, 학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상을 타온 이야기를 신문에 실을 글을 쓰는 중입니다." "선생님 얼굴을 꼭 좀 보고 싶어서요." "그래요? 그럼 우리 문화랑 데려오세요. 보고 싶으니까요." 문화는 5, 6학년 2년 동안 내 코앞에서 눈을 맞추며 살다 졸업한 제자입니다. 이젠 어엿한 중학생이 된 잘 생긴 우리 문화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5학년이었던 때 처음 만났는데 어찌나 고집이 센지 한 번 틀어지면 책상을 후벼 파고 씩씩거리며 내 속을 뒤집어 놓던 녀석이었습니다. 질문을 하면, "잘 모르겠는데요. 그게 뭐지요?"하며 엉뚱하게 반문을 해서는 나를 곤란하게 한 아이였습니다. 노래를 참 잘 하고 번득이는 시어로 나를 놀래키던 아이, 자존심이 상하면 친구를 칭찬하는 것에도 골을 내곤 해서 담임인 내가 적응하기 힘들었던 소년이 이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막내로 자라서인지 유별난 고집불통으로 꾸지람을 하면 눈알이 붉어질 정도로 울기까지 하던 녀석의 모습은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그렇게 어린 아들이 늘 안 잊혀서 마음을 졸이던 문화 엄마를 달래서 가까운 중학교로 보내게 했습니다. 학기 중에 읍내 학교로 전학을 가고 싶어한 것을 아이가 어리니 철이 좀 들고 스스로 공부를 할 때쯤 고등하교 때에나 그렇게 하시라고, 중학교 때는 곁에 두고 보시라고 설득을 해서 졸업까지 2년 동안 내 반으로 살았습니다. 그 문화 엄마가 이 밤중에 학교로 오신 겁니다. 온통 깜깜한 교정에 외등을 켜고 손님을 맞이 했습니다. 그런데 문화 엄마가 내민 것은 다름 아닌 재래종 똘배를 달여 만든 보약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초겨울만 되면 잔기침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해마다 이 때쯤이면 똘배차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정성 덕분인지 잔기침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잊지 않고 똘배즙을 내서 갖고 오셨습니다. 금방 만든 것인지 따끈한 비닐팩이 문화 엄마의 따스한 심장만큼이나 뜨끈뜨끈했습니다. 마치 친정 엄마처럼 내 건강을 위해 주는 그 정성에 나는 또 철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친정 엄마라는 단어 앞에서는 늘 먹먹해지는 가슴을 들켜버렸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제자의 어머니가 밤중에 보약을 들고 찾아준 그 감동을 무엇으로 형용할까 내 짧은 필력은 한참 고민 중입니다. 차로 담가 주면 얼른 끓여 먹기 힘들까봐 달여서 비닐팩으로 포장까지 해서 보내신 정성을 생각하니 이 보약을 마실 때마다 나는 가슴이 먹먹해 질 것 같습니다. '교원평가'로 뒤숭숭했던 여러 날. 그리고 글을 쓰는 리포터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글을 내 보내며 참 힘들었던 시간들이 한 순간에 녹아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원해 주시는 말없는 학부모님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뭔가를 받거나 관심을 받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열심을 다 하지 않거나 반대급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추웠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어떤 네티즌은 교원은 이미 봉급을 받고 일하고 있으니 더 이상의 대가를 바라지 말고 받은 만큼만 가르치라고도 했고, 밥 한 그릇에 돌이 하나 섞이면 그게 돌밥이지 온전한 쌀밥이 아니라며 돌을 걸러내는 일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나를 몰아 세웠던 아픔.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촌지앞에 나는 목이 메입니다. "선생님들은 목이 가장 많이 상한다는 데 똘배즙 드시고 목을 아끼세요."하시던 문화 엄마의 손끝이 담긴 똘배즙은 이 겨울을 하나도 춥지 않게 해 줄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각에 걸려온 전화, "선생님, 오늘은 찬우를 학교에 못 보낼 것 같습니다." "아니, 왜요? 찬우가 아픈가요?" "아닙니다. 아무래도 오늘 찬우 엄마가 아이들 낳을 것 같아서 순천에 갑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찬우도 데려 가야 할 모양입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몸조심하시고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시겠습니다." 찬우네는 이번에 네 번째 아이를 낳는답니다. 지난여름 늦가을에 아기를 낳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축하드린다고 했더니, "아이고, 축하는 무슨 축하요. 오히려 동네 사람 보기가 창피합니다요. 자식 키우기 힘든 세상에 넷씩이나 낳는다고 수근대는 것만 같아서요." "아이고, 무슨 말씀이세요. 요새처럼 아이들이 귀한 세상에 낳을 수 있으면 낳아야지요. 국가적으로도 찬우 아빠는 애국자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산모에게 힘을 주시고 행여라도 부끄럽다는 생각마시고 적극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래야 태어날 아기도 당당해진답니다." 찬우 엄마는 일본 여인이시다. 그런데 얼마나 얌전하시고 온화하신지 늘 탄복이 나오게 하는 분이다. 항상 웃음 띤 얼굴에 조심스런 태도도 그렇고 아이들을 챙겨 보내는 게 빈틈이 없으신 분이다. 찬우는 일본에서 6개월 이상 머무는 바람에 유치원도 다니지 않고 입학한 아이이다. 그래서인지 학기 초에는 한글을 깨우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아이를 데리러 오시면 항상 운동장 밖에 오토바이를 세우시고 밖에서 기다리셔서 보다 못해서 교실로 오시라고 했는데 그나마도 밖에서 기다리신다. 착실한 부모를 닮아서인지 찬우는 글씨 쓰는 것도 예술이고 그림은 더욱 잘 그리며 준비물을 챙기는 것도 매우 착실하다. 아마도 농촌 총각들이 장가가기 힘든 실정에서 종교적 모임에서 이루어진 결혼인 것 같은데 자식 교육에 열성을 보이시는 모습을 보면 일본과 한국의 공통점인 모양이다. 종교적 가르침때문에 생긴 자식을 어떻게 하지 못 하고 낳을 수밖에 없다시면서도 자신감이 없어하고 미리부터 걱정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오실 때마다 용기를 불어넣는 말밖에 해드리지 못 했다. 이 아이들이 자랄 때쯤이면 국가에서 교육 문제에 드는 비용의 대부분을 해결해 주게 될 것이라는 얘기나, 아이를 낳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국가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자식만큼 확실한 투자(?)가 어디 있겠냐며 더 낳지 못해서 둘밖에 없는 내 이야기를 들려드리곤 했었다. 아무튼 우리 산골 분교의 입장에서는 경사 중에 경사가 난 셈이다. 동네에 아기들의 울음이 사라진 나라, 더 이상 아기를 업은 모습을 볼 수 없는 동네의 모습은 암울한 미래의 사진인 것이다. 학생 수 한 명이 아쉬운 우리 산골 분교에서는 모든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축하 잔치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마음 같아서는 현수막이라도 내걸고 싶은 심정이다. 친정이 일본이니 산후 뒤처리도 찬우 아빠가 혼자서 다 해야 하고 세 아이들을 돌봐야 할 테니 그 어려움이 오죽 할까? 날마다 일하던 손길도 멈추고 아내와 아이들 뒷바라지에 바쁜 찬우 아빠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은 아니다. 힘든 시골 일도 열심히 하시고 일거리가 없을 때면 품을 팔아서라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숙연하기까지 하다. '자식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라는 숭고한 의식까지 갖추고 성스럽게 자식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이 일렁인다. 아침마다 트럭에 태우고 오셔서,"우리 왕자님, 공주님, 내리세요."하시며 1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를 위해 차문을 열어 주시는 모습이 익숙한 그림이 되었다. 나는 동네에서 아이들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못 한다. 몇 살인지, 또 동생은 없는지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제는 후임자에게 이 학교를 두고 가야할 시간이 가까워 오지만 3년을 10년만큼이나 소중히 하며 아이들과 함께 숨쉰 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찬우네 집을 시작으로 동네에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으면 참 좋겠다. 젊은 엄마들을 볼 때마다 아기 더 낳기 운동을 주장하는 내 모습은 아마 보건복지부 직원이 아닌가 의심할 지도 모른다. 아기 울음소리가 그친 집안,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사라진 동네, 학교가 없어지는 곳에서는 어떤 미래도 보장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책보다도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가임 여성들을 보호하고 아이들을 소중히 하는 대대적인 정부 시책이 따라오지 않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여성들의 결혼 기피, 임신 기피는 막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끔 밤늦도록 학교에 남아 불을 켜 놓고 책을 보거나 글을 쓰곤 했다. 학교가 지역의 구심점으로 살아나야 한다는 잠재의식 덕분인지 지나가던 학부모님들도 전화를 주시곤 한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지극히 미약한 일이지만 학교와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게 하는 일만은 할 수 있다고 믿고 살아온 3년. 찬우네 집에서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를 신호음으로 이 산골에도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살아남아서 아이들이 먼 길을 다니며 힘든 학교생활을 하지 않을 수 있기를,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풍경 속에서 좋은 책을 읽으며 바이올린을 배우며 감성과 예지를 키워나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내일이나 모레쯤 찬우네 집에 미역이라도 사서 보내야겠습니다. 때맞추어 자주 미역국을 먹고 젖이 잘 나와서 튼튼한 아기로 키우라고 말입니다.
2005년 11월 9일 보도된 오마이 뉴스 인터넷 기사에 “지난 8월말 초등학교 평교사로 정년퇴임한 노형근(64·전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사)씨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수여하는 녹조근정훈장을 받을 자격이 됐지만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실려 있다. 그가 훈장을 거부한 이유는 “죄인이 무슨 포상이랍니까?"이다. 교원 생활을 하는 동안 학부모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있기에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 훈장을 받지 못하겠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퇴직교원 정부포상을 보면 1등급 청조훈장, 2등급 황조훈장, 3등급 홍조훈장, 4등급 녹조훈장, 5등급 옥조훈장이 있다. 황조훈장 이상은 근무경력이 40년 이상 되어야 하고, 홍조훈장은 39〜38년 근무 경력, 녹조훈장은 37년〜36년 근무 경력, 옥조훈장은 35〜33년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30년 이상 33년 미만은 근정포장, 28년 이상 30년 미만은 대통령 표창, 25년 이상 28년 미만은 국무총리 표창, 15년 이상 25년 미만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다. 이처럼 훈장을 받는 것은 몇 시간을 소비하고 받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세월만 지켜갔다고 해서 훈장을 받는 것도 아니다. 교육에 공로를 인정하는 그 만한 대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려는 정화 운동의 상징으로 언론에 공개된 노 선생님의 결단은 개화기에 나타난 신파극처럼 우선은 신선한 이미지를 던져 주고 있는 듯하다. 한국 교육의 처음과 끝은 어디인지 그 말로를 알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교육인지도 모른다. 무엇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오류인지 그것을 가려내기 힘든 것이 오늘도 교육의 현장에서 느껴진다. 한 사람의 희생은 또 다른 사람의 희생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계도 의식이 솟아나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기운은 냄비식 기운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빨리 데워져서 빨리 식어 버리는 냄비식 사회 기운은 개혁에 대한 새로운 사고보다 좀 지나면 괜찮겠지라는 사고가 더 팽배해 있지는 않는 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한국 교육이 잘 되어간다고 하는 것은 노 교사와 같은 분들이 각 학교에 수없이 잠재해 있기에 교실은 썩고 병들어 가는 경향은 있을지라도 학교는 하루하루 교육의 장을 지켜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만년에 주는 훈장을 서슴없이 거절할 수 있는 결단이 쉽지는 않다. 그것도 지나간 시절에 일어났던 한 토막의 사건인데. 이런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분은 그래도 우리 시대의 교사상의 상징이요, 한국형 선비정신의 대변자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선비된 교사는 자신을 지켜가는 데 게으르지 않고 후학을 길러가는 데 온갖 열정을 쏟는 것이다.
수능을 이틀 남겨둔 월요일 저녁, 3학년 학생들의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일이 아니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감해가 남다를 것입니다. 오늘 저녁 야간자율학습만 끝나면 내일은 예비소집에 다녀온 후, 자신의 집이나 기숙사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수능시험에 대비하게 됩니다.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이라서 그런지 학생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합니다. 과목별로 요점정리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고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는 등 눈코뜰사이 없이 바쁜 모습입니다.
대전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조관행)는 21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제직(吳濟直) 충남도교육감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이로써 오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서는 당선자 본인이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최종 선고 받을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 교육감의 사전 선거운동이 계획적, 조직적으로 보여지지 않는 데다 자신의 글이 실린 책을 돌린 것도 매표행위에 해당하는 기부행위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오 교육감은 지난해 1-6월 학교운영위원 1천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 하고 2003년 말과 지난해 초 자신의 글이 실린 책 5권을 운영위원들에게 배포하며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6월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05 문화예술교육 국제 심포지엄'이 21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세션에 발표자로 나선 아널드 에이프릴 시카고예술교육연맹 소장은 "소외 계층의 예술 교육에 대한 민주적 접근의 열쇠는 기본적으로 접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참여와 관련돼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기아동교육 및 기록 전문가인 지지 슈뢰더-유와 공동 발표자로 나선 그는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자선행위'를 특권계층이 소외계층으로부터 그리고 소외계층과 함께 배우는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외계층이 문화의 수동적 수혜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예술 교육 모델들을 열거했으며 슈뢰더-유는 아이들과 성인들이 각자 동등한 목소리를 내며 동등한 학습 참여자로 인식되는 레지오 에밀리아식 도큐멘테이션을 예술 교육에 접목시킨 예를 보여줬다. 이들은 "소외 계층에 대한 예술 접근권을 민주화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 및 노력도 모든 공동체에 필요한 그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며 "이러한 전략과 노력은 최상위 단계의 광범위한 국가적 정책으로 기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앞서 열거한 예술 교육 모델과 도큐멘테이션을 근거로 '10대 핵심 정책 권고안'을 제시했다. 권고안은 ▲모든 학교에 모든 예술을 ▲모든 공동체에 모든 예술을 ▲전통 및 현대 예술 형태에 대한 대중적 존경 ▲현직 예술가들과의 접촉 ▲동료로서의 학습자 ▲교육과정으로서 전시 ▲신기술 ▲지도 인턴십 ▲직업 종사자 연구 ▲전세계적 실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유알아트(URART) 김영현 대표는 '빛을 만지는 아이들'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점자촉각그림책 제작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일본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같은 국가에서는 이미 시각장애아의 발달에 적합한 점자촉각그림책을 제작해 오고 있다"면서 "우리의 시각장애인들과 교통할 수 있는 우리의 문화적 코드를 찾아내고 규격화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미수 사건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대형 참사를 막은 고교생 3명이 표창장을 받았다고 한다.(21일 조선일보 인터넷판) 주인공은 19일 오후 대구시내에서 영화감상을 마치고 대구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영남공고 3학년 김형석(19·화공과), 최고영(19·화공과), 주세별(19·섬유과)군 등 3명으로 이들은 인화성물질을 들고 불을 붙이려던 30대 남자에게 달려들어 스프레이와 라이터를 빼앗아 참사를 막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자리를 피하기에 바쁜틈에 신속하게 대처한 학생들의 희생정신이 뒷받침 되었기에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제2의 대구지하철 참사가 생길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이들의 행동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들의 이런 행동뒤에는 교육의 힘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만일 이들이 교육을 전혀받지 않았다면 그런행동이 쉽게 나타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그 증거가 명백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의 교육은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육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 효과성이 여러가지로 입증된 '잠재적 교육'이 바로 이런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잠재적 교육은 교과수업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잠재된 다양한 교육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재적교육과정이 또하나의 주목받는 교육과정이 아닌가 싶다. 공교육을 불신하고 학교교육에 불신을 갖는 경우가 많다지만, 잠재적교육과정을 훌륭히 실현 할 수 있는 곳은 학교가 아니고서는 그 어디에서도 불가능하다고 본다. 다양한 층이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은 학교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학교는 물론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인사들이 힘을 합쳐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다양한 인성교육실현을 통해 학교교육을 정상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얘들아, 6명이 참가한 매천백일장에서 5명이나 입상했단다." "정말이세요? 야, 신난다. 그런데 좀 아쉽디. 다 탔으면 더 좋을 텐데..." "그래도 자랑스럽구나. 우리 구례에서 가장 알아 주는 백일장에서 우리처럼 작은 분교 학생이 글 솜씨를 발휘해서 상을 탔으니 말이다." 우리 연곡분교 아이들은 감성이 발달해서 글을 참 진솔하게 잘 쓴답니다. 꾸미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잘 표현하는 아이들이랍니다. 가지고 있는 바탕이 고우니 격식을 갖춰 쓰는 방법적인 면만 조금 지도해 주면 1학년짜리도 제법 글을 잘 써서 놀라곤 합니다. 매천 황현 선생님의 우국충정을 기리고 그 분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매년 열리는 매천백일장은 이 고장 구례에서는 으뜸가는 문학행사입니다. 이 고장에서 글 솜씨를 지닌 초중고 학생들이 모여서 자웅을 겨루는 귀중한 시간이 됩니다. 학교에서 국어 쓰기 시간에 엶심히 글 쓰기 공부를 한 실력, 일기 쓰기로 달군 솜씨, 좋은 책을 읽어서 마음 밭에 뿌려놓은 알곡들을 챙겨서 글밭을 자랑하는 그 시간은 참으로 좋은 기회가 됩니다.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살아있는 글을 쓰는 동기가 됩니다. 2시간 동안 한 편의 글 속에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글쓰기 행사도 교육과정의 일부로서 매우 교육적인 활동이 됩니다. 그러니 할수만 있으면 많은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싶어합니다. 자신이 쓴 글이 책으로 출간되는 기쁨까지 얻고 상장과 상금을 타서 집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참 행복하게 보입니다. 2학년이지만 글 솜씨가 보통 수준을 능가하는 우리 반 나라도 처음 참가해서 언니들처럼 상을 탔습니다.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기쁨과 자신감으로 충만되는 수상의 영광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고 뇌리에 남아 아이들을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갑니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감을 키우는 일입니다. 할수만 있으면 아이들에게 상을 주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함을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 자부심은 실패와 실수를 덮을 수 있는 좋은 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매천 선생님이 '글을 아는 것이 힘들다'하신 그 깊은 뜻을 새겨서 공부하는 자의 바른 자세까지 그 분을 닮아서 이 고장의 든든한 기둥으로 거듭나는 문장가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매천 황현 선생님의 정신은 더욱 또렷이 다가서는 요즈음, 자기 혼자만 살찌우는 지식과 학문이 아닌 두루 살필 줄 아는 지식인의 책임을 다 하는 매천 선생님의 후예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23일 치뤄지게 될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고사 시험지 및 답안지가 21일 전국의 시도 교육청에 도착돼 교육청 관계공무원들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입고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교육청
민노당 최순영(교육위) 의원이 17일 학운위가 평교사 중에서 교장을 선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같은 교장선출보직제는 그간 전교조가 부르짖어 온 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21일 입장을 내고 “교장선출보직제는 학교를 파벌화, 정치화시켜 진흙탕으로 만들 것”이라며 저지활동에 나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최 의원은 17일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승진경쟁과 관료행정으로 얼룩진 교단의 교육력을 제고하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에 부합하는 교장을 선출해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법안 발의의 취지를 밝혔다. 법안의 골자는 학운위가 교장 모집공고를 내면, 학부모, 학생, 교사 등으로 구성된 교장인사위원회가 지원자를 심사해 2명의 교장 후보를 추천하면 학운위가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선출하는 것이다. 유치원장(감)은 이번 법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런 선출교장은 교직 경력 5년 이상의 교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일정 부분 수업도 맡아야 한다. 교장은 4년 임기(1차에 한해 중임)를 마치면 다시 평교사로 복귀하게 된다. 교장을 ‘보직’화 했으므로 교장 자격증제는 당연히 폐지하고 교감 자격기준도 현행법에서 삭제했다. 아울러 개정법 이전에 임용된 교장은 직을 마친 후 교사로 복귀해야 하고, 현 교감도 개정법 시행 후 1년 이내에 교사로 복귀하도록 부칙을 뒀다. 이에 대해 교총은 21일 공식입장을 내고 “교장선출보직제는 학교와 교장이 인사권을 갖게 된 학운위 눈치 보기에 급급하게 만들어 상호견제 기능을 무너뜨리고 결국 전문적인 학교운영, 교육행정을 학운위에 종속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이분화된 교원단체로 인한 교내 파벌화와 충돌이 증폭될 경우 자칫 교장 없는 학교가 발생할 수도 있고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도 크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현 승진제는 소외된 지역에 우수 교사들을 배치하는 데 기여해 왔지만 선출보직제나 공모제가 도입되면 우수 교사들이 열악한 도서벽지 학교를 기피하고 여건 좋은 학교에만 몰려 교육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전문성을 성격으로 한 어느 조직도 기관장을 보직제로 운용하는 곳은 없다”며 “과열 승진경쟁 해소와 교육력 제고를 위해서는 현행 승진제를 개선하고 수석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원 평가로 전국이 시끌벅적한 요즘 과연 사명감을 갖고 교직 생활을 하는 선생님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하물며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마저 교원평가로 인해 그 사명감이 퇴색될까 걱정이 앞선다. 지금 일선학교는 교원 평가로 인해 선생님들의 사기가 떨어져 예전에 비해 교무실 분위기가 서먹하기까지 하다. 어떤 선생님은 자괴지심(自愧之心)이 느껴져 학생들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선생님들 스스로가 넋을 놓고 앉아 있을 수만 없다고 본다. 힘을 내어 나름대로 어떤 자구책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동료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해 교사의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교원평가제로 인해 선생님들의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되어 교원 평가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어질까 걱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들 상호간의 인화단결이 중요하다고 본다. 학교의 규모가 큰 대도시일수록 선생님들간의 인화가 잘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본교의 경우 3개의 교무실로 나뉘어져 선생님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부서 또한 세분화(교무부, 연구부, 학생부, 상담부, 환경부, 실업부, 정보부, 윤리부, 상담부 등) 되어 각기 다른 교무실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때는 출근을 하여 선생님들간 얼굴 한번 제대로 대면하지 못하고 퇴근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직원 조회의 횟수 또한 일주일에 한번(월요일)으로 줄어들어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하물며 정보화의 발달로 인해 모든 전달사항 또한 인터넷 사이트의 쪽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만날 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교직 사회는 다른 조직과 달리 수평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교원평가 시범 실시를 앞두고 선생님들끼리의 찬반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 시기와 질시 반목 등으로 선생님들끼리 벽이 생기면 결국 그 부작용은 학생에게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학교관련 책임자들은 교직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선생님들의 인화단결을 위해 나름대로의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고 본다. 교원 평가 실시 이후에 벌어질 사안들을 미리 생각하여 그 잡음을 최소화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학생들에게 칭찬이 후한 선생님들이 진작 해주어야 할 선생님들간에는 칭찬이 인색한 듯 싶다. 물론 선생님들끼리 칭찬을 해줄 내용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일선 학교에는 많다고 본다. 그런 분들을 찾아 칭찬을 해줌으로써 선생님들 스스로가 그 위상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칭찬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말고 주기적으로 대상을 찾는 ‘칭찬 릴레이’식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될 대로 되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본다. 동병상련(同病相憐)하는 마음으로 우리 선생님들끼리 서로 격려와 위안을 하여 용기를 북돋우어 주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침부터 작은 산골 분교의 교실마다 아이들의 작은 짐들이 주인을 따라 학교에 왔습니다. 자기 책가방보다 더 큰 살림 보따리들이 토론방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알고보니 오늘은 아이들이 자치 활동 시간에 정한 '아나바다 시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키가 커서 못 입게 된 옷은 깨끗이 세탁을 하고 손질을 해서 차곡차곡 개어서 보낸 얌전한 진우 엄마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동생들의 장낭감도 나오고 작은 인형, 새 공책들도 새 주인을 기다립니다. 서로 물건을 바꾸어 쓰며 물건 주인의 정성과 사랑도 함께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6명이 일 주일에 한 번씩 자치활동 시간을 통하여 규칙을 정하고 지켜가는 모습을 보며 먼 후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보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자기들이 정한 규칙을 지키기 위해 점심 시간에 음식을 남기는 일도 없고, 수업 시간에 연필을 깎는 일도 삼가하는 모습, 죄측 통행을 한다며 90도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 화장실을 출입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도 나옵니다. 오히려 어른들인 우리 선생님들보다 더 깍듯이 질서를 지키는 모습 앞에서는 작은 부끄러움마저 갖습니다. 착한 행동을 한 아이를 찾아서 칭찬해 주는 모습, 잘못을 한 친구를 고치게 하면서도 마음 다치지 않게 충고하는 모습, 나이 어린 후배들을 어리다고 함부로 대하지 않고 참아주고 배려하는 형들의 모습을 보며 전교생이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에 안도하게 됩니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는 것은 작은 학교만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살뜰하게 챙겨주고 다독이는 모습을 보고자 함이 교육이 추구하는 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한 가치를 향해, 혼자만이 아닌 어울려 살아가며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하는 모습은 학교 교육이 지향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만의 개성있는 꽃을 피우면서도 함께 무리지어 피어나는 어울림을 자연스럽게 익혀가는 16명의 공동체가 자랑스럽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서로 아끼고 다독이며 아픔과 힘듦도 함께 나누는 따스한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이미 나무들은 옷을 다 벗어버리고 시원스레 서서 겨울 노래를 부릅니다. 바깥 공기는 차가워도 '아나바다 시장'을 열어 마음을 나누는 아이들의 체온은 참 따스하답니다.
이틀 앞으로 대입 수능시험이 다가왔다.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100% 발휘해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고3수험생들은 초조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시험에 임한다면 별 일이 없겠지만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이 시간에도 부정한 방법을 생각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자신의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다. 관계당국에서는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수많은 묘안을 짜서 시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첨단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 근절은 어디까지인지 우리 모두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만에 하나 학생들의 생리적인 현상을 무시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피해를 본다든지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수많은 방법을 강구하기에 앞서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거꾸로 가는 방법만을 택하고 있지 않은지 교육당국과 학부모 단체들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꼭 대학을 졸업해야 출세의 길이 열린다는 사회적 구조를 과감히 개혁하지 않고 엉뚱한데 교육력을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재양성만이 살 길이라는 사실도 상기하며 30년 동안 최고의 교육정책이라고 자부하는 고교 평준화제도를 고수하면서 수월성 교육을 병행하려는 이중적인 의도가 오늘의 한국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정당한 노력에 의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학생, 학부모들의 의식변화 없이는 부정행위는 끝이 없을 것이다. 과정을 무시하며 결과만 중시하는 이 나라의 교육정책은 너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교육현장의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대단히 강조하고, 또한 쪽에서는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고, 아울러 인권교육도 중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모두 다 일리가 있고 타당한 말씀이다. 위와 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방법을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추진해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학교에서 시도하는 무시험 감독제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시행에 따른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평가결과에 대한 지나친 학생과 학부모의 과잉대처와 학교당국이 1회성 평가결과를 모든 성적의 기준으로 삼는 일을 탈피해야 한다. 평가내용도 그렇다. 지나친 객관식으로 학생들의 컨닝 때문에 무감독 시험이 어렵다고 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옆 사람과 사이 경계막을 이용하는 사례들이 학생들의 인성을 망쳐버리는 일이 되고 있다. 무감독 시험 평가제를 정착하기 위해 평가내용은 선택형과 단답형 출제를 금지시키고 서술형과 논술형으로 문항이 작성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1+1=0,1,2,3…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답이 되는 경우의 수 0일 때, 1일 때, 2일 때, 3일 때의 각각 이야기를 만들어 보거나 우리 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한다면 학생들의 창의력과 실생활 적용 능력 등 고도의 상상력을 평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또 평가대상자의 능력에 따라(수준), 기본, 보충, 심화형 등 수준별 문항에 상당히 포함된다면 더욱 평가내용이 알차게 될 것이다. 채점기준도 학생의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하여 사용한다면 학생들끼리 서로 보지도 않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평가문항 작성 연구는 교사들의 몫이다. 지역 실정이나 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평가하는 방법이 모색될 때 평가 부정행위는 근절되고 올바른 평가가 정착되리라 생각된다.
자식 교육을 위한 어느 저명한 교수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오래 전에 들었다. 많은 교육자들이 한번쯤은 들은 이야기일 것이다. 꽤 오래된 실화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의 줄거리를 대충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저명한 생물학 교수의 아들이 선생님을 테스트해 보려고 했는지 이상하게 생긴 식물을 가지고와서 선생님에게 묻자 담임선생님은 잘 모르겠다며 책에서 찾아보겠다고 하였단다. 너의 아버지가 생물학자 이니까 아버지께 여쭤보라고 하며 아이를 돌려보냈다. 집에 돌아온 이 아이는 그 식물을 들고 아버지에게 여쭤보았다. “글쎄, 이것은 나도 잘 모르는 식물이다” 하며 책에서 찾아보아야겠다고 시치미를 떼고 너희 선생님에게 여쭤 보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하여 그 식물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었다고 한다. 다음날 담임선생님은 그 아이를 조용히 불러 어제 질문한 식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생물학 박사이신 아버지도 잘 모르는 것을 우리 선생님이 잘 알고 설명을 해 주시는 것을 보고 아버지보다 실력이 있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존경심을 더 갖게 되었으며 더욱 우러러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생물학 교수인 학부모가 아들의 질문을 받고 자기 자신의 권위를 생각하고 아들에게 자랑이라도 하듯이 그 식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선생님의 권위는 떨어졌을 것이고 아이는 선생님을 실력이 없다고 깔보며 가르침에 열중하지 않았을 것이며 수업시간에 딴청이나 피우는 아이가 되었을 것이다. 즉 자식교육에 도움보다는 해(害)가 되었을 것이 아닌가? 그러나 현명한 교수는 자식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지혜로운 학부모였다. 아버지의 권위 보다는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권위를 더 가치 있게 생각하고 자신을 낮추며 자식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실력 있는 선생님으로 믿을 수 있도록 현명하게 교육적으로 대처한 부분이 더 우러러 보이지 않는가? 즉 선생님의 권위도 세워주었고 자식교육을 올바르게 한 두 마리의 토끼를 다잡은 지혜는 오늘날의 학부모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이야기이다. 학생들 앞에 서는 선생님의 권위는 학생들에게 절대적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선생님 자신이 아이들로부터 존경을 받도록 부단한 노력과 언행의 솔선수범이 있어야 한다. 가르치는 교사의 권위는 학부모가 세워주어야 올바른 자식교육이 되는 것이다. 학부모가 자식 앞에서 교사를 험담하거나 약점을 들추어 권위를 짓밟는 것은 결국 자식교육에 어떤 악영향을 줄까를 생각하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우를 범하는 것이다. 교사의 권위는 학교의 관리자인 교장, 교감과 동료 교직원이 세워주어야 한다. 학생들 앞에서 존칭어를 사용해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생님들끼리 언쟁을 하거나 친하다고 하여 아무렇게 대해서도 안 될 것이다. 권위주의적인 학교장이 학생 앞에서 교사를 나무라는 일도 선생님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또한 교사의 권위는 장학사를 비롯한 교육청에서도 상급기관이지만 학생들 앞에서는 교사의 권위를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다. 현장교원의 권위는 교육부에 근무하는 장관이하 모든 분들이 세워주어야 한다. 교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정책을 펴서 현장교원들의 어깨가 축 늘어지게 하면 그 나라의 교육은 암울한 것이다. 그러나 현장교원이 신바람이 나서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좋은 교육정책을 펼치면 그 나라의 교육은 잘 될 것이고 비전이 있는 것이다. 교사의 권위는 언론을 비롯한 사회 각층에서도 지켜주어야 한다. 선생님도 인간인지라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마치 전체 교원이 그런 것처럼 침소봉대하여 신문이나 방송에서 다룬다면 온 국민과 학생들 앞에서 교권은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교원의 권위를 세워주는 문제는 교원만 보호하자는 뜻이 아니라 이 나라의 희망이요 미래가 달려있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고 크게 보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다. 어느 생물학 교수의 현명한 지혜에서 자신을 낮추면서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선생님의 권위를 지켜준 깊은 뜻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교육관이 아주 혼란스럽다. 특히 학교 교육의 보편적인 기준과 가치가 무너져 교육 현장이 매우 흔들리고 있다. 가정교육은 더욱 그렇다. 한마디로 자기만 손해 보지 않고 얻으려고만 하는 가치관이 확산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분명 아닌데', '그렇게 해서는 곤란한데'하는 소리는 차츰 줄어들고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런 걸 가지고 말을 해', '왜 무엇이 잘못되었는데'하는 쪽으로 목소리가 기울고 있다. 입시 교육, 출세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한 가지만 잘하면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밀고 나갔던 특기 ․ 적성 교육! 희생과 봉사 정신을 기르겠다고 시도한 봉사활동 등이 보충수업으로 전락되어 버렸는가 하면, 진정한 봉사활동은 줄어들고 거짓 봉사활동이 되어버렸다. 수많은 개혁을 하고 있는데도 학교 교육에 만족할 수 없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학교 교육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교원에 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자 교육부는 전문적 지식이나 철학적 바탕이 없는 사람들의 이말 저말을 듣고 해결을 한다는 것이 미숙하고 졸렬한 대안을 내어놓고 있다. 교원평가제가 바로 그 중의 하나다. 국민적 합의도 안 된 대안을 강행하려다 교원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학부모의 의견을 내세워 시범운영을 강행하고 있다. 교육이 왕도를 찾아가야 하는데 패도로 밀어붙이려 한다. 대다수 교원들이 교원평가제를 보는 눈은 일선 학교에서 힘들게 시행하고 있는 특기․적성 교육처럼 소리만 요란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변질되어 허지 부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며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초 ․ 중등학교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사이버 교육의 발달, 정보화 사회의 급속한 진행은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학교가 필요 없다고까지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학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교육 재정이 부족하고 새로운 교수-학습 기법이나 학교 경영 기법을 소홀하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책임은 교육 당국과 학교 경영자, 교사들이 함께 져야 한다. 사회 일각에서는 일부 교직원들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학교 교육이 부실하게 된 원인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생각으로 경영을 강화하려 한다. 학교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교장의 뜻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교원들이 스스로 다가서야 한다. 아이가 선생님 보다 더 앞서가고 있는데 새로운 경영 기법을 개발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만족하는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육은 지식을 축적하여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쓸모 있는 지식을 찾아가게 하는 일이다. 학부모가 학교 교육에서 바라는 것은 지식, 입시, 취업만을 생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서 인성교육에는 관심이 멀어지고 자녀 성적 향상에만 목적을 두기에 학교가 학원보다 못하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막대한 비중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다 보니 당연하게 나오는 소리라고 본다.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유도 사교육비 부담 때문이라 하지 않는가? 오늘날 초 ․ 중등 학교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어른들의 아이들에 대한 꿈이 욕심으로 변해 추하고 탐욕에 젖어 있다. '내가 얻으면 남은 잃는다'는 원리를 모르고 있다. 학부모는 학교 교육의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교육부가 잘해 보려고 하는 개혁안들이 현실을 무시한 채 외국 제도를 검증도 없이 마구 받아들이는 바람에 우리의 여건과 정서에 맞지 않아 오히려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다. 셋째, 급작스런 정년 단축, 교사의 지위 변동, 기간제 교사의 등장, 외부 강사의 학교 출입 등 학교 현장이 너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교육을 보는 시각이 너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하여 교육 현장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혼란스러워 져서 적당주의 기회주의로 흐르고 있다. 넷째, 정보 통신 수단의 발달은 학생들의 가치관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컴퓨터 앞에 앉은 아이들은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고 자기중심적인 인간, 외톨이가 되어 버렸다. 학생들은 컴퓨터와 휴대폰을 이용하여 채팅을 하고 문자를 보내며 클럽을 만들고 블록을 만들어 의사소통을 하며 그들만의 만남을 만들고 있다. 다섯째, 교육 재정이 열악한 관계로 학교가 사교육 기관보다 시설과 기자재가 뒤떨어져 있다. 그리고 교사들은 잡무에 시달리고 교수-학습에 대한 연구와 투자 시간이 부족하여 교사로서의 자질을 업그레이드할 여유가 별로 없다. 아이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학교 교육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가 자신을 간섭하고 구속하는 귀찮은 존재로 여기며, 학원은 오히려 자신들을 잘 이해하여 주는 고마운 곳으로 생각한다. 여섯째, 학교 교육을 하는 목적이 자신의 출세, 진학 중심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다. 교원평가를 시행하는 목적이 학부모가 소위 말하는 잘 가르치는 교사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착각하고 있다.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 인간을 가르치는 교사, 어떤 교사가 더 훌륭한 스승일까? 교육부가 교육을 보는 눈이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은 다양한 방법과 능력으로 교육을 이끌어 가야지 획일적인 제도와 틀로는 미래 교육을 바로 이끌어 갈 수 없다. 일곱째, 인간답지 못한 사람이 요행과 요령으로 앞서가지 못하도록 인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 바르지 못한 사람이 앞서가면 어느 집단이나 신바람이 나지 않고 분위기가 다운되며 집단의 효율성과 능률성을 떨어지게 한다. 여덟째,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나 모든 경영자들이 도덕성, 책임성, 준법성을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저질 문화를 보면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우리는 어쩔 수 없으니 너희들은 잘하라고 하면 되는 건가? 아이들은 기성세대들의 경험 위에 한 수를 더하여 살아간다. 위에 제시한 제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학교 교육이 내실화를 기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너무 단순하게 보고 교원평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와 공교육 문제를 해결하려 하니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유치원 교육, 초 ․ 중등 교육, 대학 교육을 충실하게 하여 국민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일은 교육부의 책무요 역할이다. 서두르지 말고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개선하여 나갔으면 한다. 초 ․ 중등학교 교원들은 어려운 사회 여건 속에서도 바른 교육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교원도 있지마는 그들을 교화하고 동참하게 하게 하는 일은 당국과 경영자의 책임이고 능력이다. 이를 여론으로 처리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며 그렇게 하면 할수록 교육 현장은 더 혼란스러워진다. 폭력 교사, 무능한 교사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아이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원들을 격하하려 하지 말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며 존경하고 우대하는 풍토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시대가 변하여 요즈음 학교에서 아이들 다루기가 매우 힘든다. 아이들 앞에 직접 서 보지도 않고 이러쿵저러쿵 말을 많이 하는데 말이 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불언지교라 하지 않는가? 밤거리에서 일탈을 행하는 청소년들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는가? 대부분의 어른들은 봉변이 두려워 못 본 척 지나가 버리는 세태가 아닌가. 잘못을 보고도 어른들이 이를 묵인해 버리면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아니 법을 어겨가며 아이들의 탈선을 유도하고 부추기는 어른들도 수두룩하니 말이다. 착한 사마리안 법을 도입하고 싶다. 교육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고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줄 때 아이들은 따라 행한다. 교육부, 교육감, 장학사, 교장이 바른 언행의 모범을 보여줄 때 교사가 바르게 행동하고 아이들은 바르게 자란다. 힘없는 교사들이 공교육 부실의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다. 이 나라 교육을 걱정하거든 아무 소리 말고 아이들과 더불어 며칠만이라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과 같이 생활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재미있고 보람을 느끼겠지만 몇 시간만 지나면 지도 방법에 한계를 느끼며 교육이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비담임 교사나 교감, 교장도 요즈음 아이들의 지도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3학년 담임이 아니고서는 진학 지도를 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노련한 교사의 연륜이 만들어낸 고귀한 내면적 가치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비뚤어진 심성을 바로잡아 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에 감화를 받은 아이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나게 된다. 학원과 학교, 강사와 교사는 비교할 대상도 아니고 비교해서도 안 되는데 이를 단순하게 비교하려는 논리가 교육부와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것 같다. 설립 목적과 교육 내용이 분명하게 다른데 이를 단순하게 비교하려 하는 논리는 우리 교육의 장래를 어둡게 한다. 검증되지도 않았으며 평가 방법과 항목도 제대로 만들지 않은 교원평가를 강행하는 교육부의 처사가 불안하고 답답하다. 시범학교 운영결과가 내년 8월에 나오겠지만 제발 적당하게 거짓된 보고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 시범학교에서 교원평가제가 실시되면 교원들은 거기에 따른 발 빠른 대응과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잘 보이기 위해, 인기를 얻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기존의 교원, 학생, 학부모의 인간관계를 멀어지게 하기나 않을까 두렵다. 경쟁의 관계, 불신의 관계, 경계의 관계로 변할 것은 뻔한 이치이고 학교 현장은 신바람이 나지 않고 눈치를 보며 늘 불안한 심리와 스트레스에 쌓이게 될 것 같다. 교원평가제가 꼭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몇몇 학교를 운영해 보고 효과가 있다면 이를 권장할 일이다. 왜 억지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강행을 서둘러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더 많이 생긴다면 그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가? 현행 교원 평정제도를 수정 보완 개선하여야 한다. 교장이 되기 위해 교사들이 동분서주 뛰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참다운 아이들 교육에 있을까?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있다니 기대를 하여 본다. 생존을 위한 개혁이 생존을 위협하는 개혁이 되지 않아야 한다. 개혁의 명분으로 학생과 교사를 실험 대상으로 삼지 말았으면 한다. 그동안 수많은 개혁으로 아이들과 교사들은 너무 힘들어했으며 얻은 것 보다는 잃은 것이 많아 모두가 속상해 하였다. 당국은 그 책임을 통감하고 제발 본질에 바탕을 둔 참신한 개혁을 추진하기를 바란다. 공교육 부실의 책임은 학교 ․ 가정 ․ 사회가 함께 져야 한다. 그래서 리포터는 '가장 공정하고 아름다운 평가 기준', '신상필벌', '학제 감축'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먼저 어른들의 가치관을 바꾸자. 남이야 어떻게 되건 알바 아니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세상에는 내 것이란 하나도 없다. 잠시 간직했다가 버리고 가는 인생이다. 선하고 착하게 태어난 아이들이 어른들의 바른 언행을 따라 배우도록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애라 모르겠다', '잘해 보라'는 식으로 교원들이 돌아서지 않도록 교육부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개혁은 오히려 세상을 더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