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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북도교육청은 15일 "교원평가 시범학교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 오후 3시 현재 응모 학교가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16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뒤 신청학교가 있을 경우 교육부에 해당 학교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일 마감을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원 평가제 시범 실시와 관련, 15일 "희망 학교를 접수한 결과 오후 3시 현재 모두 7개 초.중.고등학교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각급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3곳이고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 2곳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학교 이름은 시범 학교의 선정 과정에 영향을 줄수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오는 16일까지 접수할 예정이어서 신청할 학교가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오는 17일 오전 중 이 명단을 교육부에 전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지역에서 고교 입학전인 3월 이전에 이사를 하더라도 주거지와 가까운 고교에 배정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민원서비스 혁신 차원에서 2006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이런 내용의 전ㆍ편입학 배정개선안을 시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입학전 거주지 이전 학생들을 상대로 2차례에 걸쳐 전ㆍ편입학 전산 배정이 실시된다. 1차 배정은 원서접수 후부터 배정학교 발표직전까지 이사를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배정은 배정학교 발표 이후부터 2월말까지 거주지가 변동된 학생과 귀국학생, 일반 편입학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이뤄진다. 종전에는 고교 입학원서 접수 후부터 2월말까지 거주지가 변동된 학생들로부터 3월초 인터넷을 통해 전ㆍ편입학 신청을 받아 접수순서에 따라 새로운 학교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ㆍ편입학 학생들은 필요없는 종전 고교의 교과서와 교복을 구입해야 하고 이미 납부한 등록금도 종전 고교에서 되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3월초 전ㆍ편입학 신청 집중으로 일시에 인터넷 접속이 폭주하면서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산배정을 하게 됨으로써 전ㆍ편입학 업무가 보다 공정성을 띠게 되고 전ㆍ편입학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입생 전ㆍ편입학을 한 학생들은 모두 1천85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교육청은 15일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8일부터 교원평가 시범실시 희망학교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오늘 오전까지 초.중.고교 각 1개교씩 모두 3개교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현재까지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들만 신청서를 접수한데다 학교수도 예상보다 적자 14일 오후 각 학교에 다시 공문을 보내 보다 규모가 큰 학교들의 교원평가 시범실시 참여를 유도했다. 도 교육청은 16일 낮 12시까지 신청서를 추가 접수한 뒤 신청학교 명단을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제출한 명단을 기초로 시.도별로 초.중.고교 1개교씩 모두 3개교를 선정, 내년 8월말까지 교원평가제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원평가 시범실시 신청 학교가 예상보다 적다"며 "내일 오전까지 신청서를 접수해도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은행은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경제교육을 맡고 있는 사회(경제)과목 담당교사의 수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내년 1, 2월에 각각 4박5일 일정으로 금융.경제분야 연수를 실시한다. 회차당 40명 이내의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가 진행되며 이 과정을 이수한 교사에게는 2학점의 교육점수가 인정된다. 1회차는 내년 1월16일부터 20일까지, 2회차는 2월20일부터 24일까지이며 교육장소는 한은 본점 및 인천 연수원이다. 참가신청은 이달 18일부터 12월 2일까지며 신청방법은 한은 홈페이지(www.bok.or.kr)에 게재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학교장 추천(직인)을 받아 팩스(02-759-4902)로 송부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대상자는 시.도별, 학교별로 적정인원을 안배한 후 참가신청 순서에 따라 선정된다.
전체 사립유치원 교원에게 월 5만 5000원의 담임교사 수당을 지급하는 내년도 교육부 예산안이 국회 교육위(위원장 황우여․한나라당)를 통과했다. 11일 전체회의를 연 여야 의원들은 당초 28조 8274억원 규모인 일반회계 세출예산안에서 958억 5700만원을 증액한 수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사립유치원 담임수당 지급은 당초 예산안에는 없던 사업으로 의원들의 요구로 포함됐다. 심의과정에서 처음에는 26억원을 반영해 농어촌 사립유치원 교사 2000여명부터 월11만을 지급하고 점차 확대하는 안이 논의됐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군현․진수희 의원과 열리우리당 정봉주 의원 등이 “이들의 보수가 국공립유치원 교원의 50%에 불과할 만큼 열악하다”며 “월액이 줄더라도 전체 교사에게 지급하자”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했고 결국 교사 2만 3000명에게 월 5만 5000원을 지급하는 안이 통과됐다. 단, 담임수당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지방비 없이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하고 155억원을 반영시켰다.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특별회계 사업에서 누락됐던 유치원 종일반 운영지원도 일반회계 사업으로 다시 부활돼 61억 2300만원이 계상됐다. 농어촌 공사립 유치원의 계약직 종일반 교사 300명에 대한 인건비 지원, 농어촌 250개 공사립 유치원에 대한 환경개선비(원당 3000만원) 지원 등에 쓰일 예산이다. 이같은 유아교육지원예산이 216억 2300만원이나 증액되면서 총 유아교육지원예산은 당초 계상된 2008억원을 더해 총 2224억여원이 됐다. 지난해 870억원이던 유아교육지원예산이 130%나 증가한 이유는 만5세 무상교육비 지원대상을 전체 만5세아의 30%에서 50%인 29만 7000명(보육시설 포함)으로 확대하기 때문이다. 지원예산의 확충과 함께 내년에는 유치원 종일반 교사도 500명이나 배정되는 등 유아교육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평가된다. 2003년부터 건립 중인 교사교육센터의 조기 완공을 위해 133억원의 예산이 증액됐다. 현재 11개 교대, 교원대 등 12개 대학에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예산 배정이 늦춰지며 2010년까지도 간접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의원들은 당초 교육부가 제시한 90억 5000만원에 더해 133억원을 증액하고 후년에도 적정 예산을 증액해 200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밖에 당초 33억 8400만원이 편성된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 및 평생교육센터 운영 예산도 142억 6000만원이 증액됐고, 일반유치원 장애유아 담당 순회교사 인건비(45억원)와 특수교육기관 종일반 운영비(20억원) 등이 반영된 장애아 교육지원 예산도 75억 2400만원이 증액됐다. 아울러 서울대 등 15개 국립대학의 기숙사, 강의동 개보수, 신축 등 시설확충 예산도 222억 2400만원이 증액됐다. 이와 관련 민노당 최순영 의원은 “여야가 당초 거론되지 않던 11건의 신규 대학 시설사업에 무더기 예산 책정을 했다”며 “이는 교육복지나 예산 낭비를 막기 보다는 자신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 자신의 출신 대학 예산을 챙기기에 바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11개 부문 총 1075억 2100만원의 예산을 증액하면서 7개 사업 116억 6400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대표적인 감액사업은 고등교육 평가운영사업(49억 3700만원 삭감)과 고부가가치 산업인력 특별양성과정 설치운영 사업(50억원 삭감)이다. 현재 대교협이 맡고 있는 대학평가의 전문성,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는 별도로 이를 전담할 고등교육평가원을 설립․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의원들의 ‘괴씸죄’가 적용됐다. 의원들은 “현재 고등교육평가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된 상태임에도 이의 개정을 전제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을 능멸하는 잘못된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에 고등교육평가원 설립운영 예산을 가위질하고 대교협의 대학평가 예산만 남겼다. 100억원이 계상된 고부가가치 산업인력 양성사업은 대학특성화사업, 지방대혁신역량강화사업 등 일부 사업과 중복되는 점이 많다는 의원들의 지적으로 절반인 50억원이 삭감됐다. 한편 교육위는 농어촌 순회교사수당, 복식학급 담당수당 지급 등을 담은 특별회계 세출예산안과 기금운영계획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교육부 소관 일반회계 세출예산액은 958억 5700만원이 순증된 28조 9233억 2200만원(BTL 미포함)이며 여기에 특별회계 세출예산액 5988억 3900만원을 더하면 29조 5221억 6100만원 규모다. 그러나 증액 편선된 교육부 예산안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결특위의 심의와 계수조정소위의 가위질을 통해 상당액 감액될 전망이다.
15일 국회 법사위, 16일 본회의, 21일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 22일 관보 게재ㆍ공포, 23일 대입수학능력시험 적용… 수능 부정행위자에 대해 1년 간 응시를 제한하는 고등교육법을 2006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하기 위해 숨가뿐 개정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휴대전화를 이용한 광범위한 수능 부정행위 사태 이후 부정행 위자의 수능 응시자격을 최장 2년 간 박탈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입법이 지연돼 2006학년도 수능에 적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난이 일자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뒤늦게 초고속 입법작업에 뛰어들었다. 국회 교육위는 일정을 앞당겨 3일 전체회의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경중에 관계없이 해당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1년 간 시험 응시를 제한하고 ▲40시간 이하의 인성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수정 가결했다. 개정안은 15일 법사위를 거쳐 16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법제처가 수능 이틀전인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법안을 올리고 국무총리와 교육 부총리 서명을 거쳐 곧바로 대통령 재가를 받는 절차를 밟는다. 대통령 재가가 끝나면 행정자치부가 22일 법안을 관보에 게재하면 23일 치러지는 수능시험부터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통상 국무회의는 화요일에 열리지만 이해찬 국무총리가 월요일인 21일 오후 외국에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국무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회 일정상 법안을 수능일 이전에 통과시키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여야 교육위원들이 수능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 입법이 마무리 과정을 밟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일정이 어긋나면 법안을 수능일 이전에 공포하기 힘들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초·중등 학생들의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재미있는 역사교과서(가칭)’ 교재 개발이 추진된다. ‘문화원형의 디지털화사업’ 주관기관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과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만열)는 16일 오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디지털콘텐츠화사업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교재 개발관련 업무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 학습교재는 기존의 텍스트, 사진 중심의 평면적인 역사교과서에서 벗어나 3D 가상체험공간, 동영상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동적이고 입체적인 자료로 제작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보다 재미있게 한국사를 학습하는 한편,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라진 유물이나 역사상의 인물들도 되살려 보여줄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등 일련의 대외정세에 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역사교육 강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교재를 기획, 제작하게 된 것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 교재는 2006년 2학기부터 정규 교과서와 함께 전국 초·중·고교생에게 국사수업 부교재로 배포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가 200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 사업’은 이번 국사교과서 부교재 활용을 계기로 앞으로 교육분야 등 공공부문에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올해 평균 21.7명으로 10년전인 96년의 26.4명 보다 약 4.7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올해 27.4명으로 10년전인 지난 96년의 32.5명 보다 5.1명이 줄었고 중학교는 올해 23.2명으로 96년의 26.4명 보다 3.2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의 경우 인문계는 올해 교원 1인당 평균 19.2명으로 지난 96년의 23.5명 보다 4.3명이 줄었고 실업계는 올해 17명으로 지난 96년의 23.1명 보다 6.1명이 줄어 가장 감소폭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수가 늘어나면서 교육 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년 후면 학생 수 자연 감소에다 교원 수 증가로 교원 1명이 평균 10명 안팎의 학생들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만성질환 등으로 장기간 입원중인 학생들을 위해 병원학급을 설치, 운영해 이들이 장기입원으로 진급을 못하는 사태를 방지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내년에 관련 예산을 확보, 인천시내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각급 종합병원에 병원학급을 설치, 순회교사들이 학생 환자들을 방문 지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병원학급이 설치되면 장기 입원중인 초.중등생들이 3개월 이상 수업과정을 이수하지 못할 경우 상급 학년 진급을 유예토록 한 현행 제도로 인해 유급되는 불이익을 더이상 받지 않게된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백혈병, 신부전증 등 각종 질병으로 210명(초등학생 45명, 중학생 45명, 고교생 120명)의 학생들이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질병으로 인한 장기 입원이나 잦은 결석으로 상급 학교 진학이 유예되고, 학교 생활에 적응치 못하고 있다"며 "병원학급 운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지역 각급학교 학생들이 교실과 교사의 절대 부족으로 콩나물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안산교육청에 따르면 안산지역 48개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40.7명으로 경기도 평균 37.7명에 비해 3명이 많고 고등학교(18개교) 역시 37.2명으로 경기도 평균보다 2.1명이 많다. 특히 중학교(21개)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44.3명으로 도 평균 40명을 4.3명이나 초과하며, 이 가운데서도 남부학군(4개)은 50.9명, 북부학군(5개)은 4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부학군 4개 중학교는 학급수가 37∼57개에 이르고 북부학군도 5개 중학교 중 1개를 제외한 나머지 4개가 37학급 이상의 과대학교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중학교 교실 1개당 학생수는 43.1명으로 도 평균 35.2명에 비해 8.1명이나 많고 용인(28.9명)이나 화성(28.1명) 등과 비교할 경우 15명 가까이 차이가 발생한다. 이와 함께 교사수도 크게 부족, 교사 1명당 학생수는 초등 32.3명, 중학교 26명, 고교 17.6명으로 도 평균에 비해 각각 3.1명, 4.1명, 1.3명이나 많다. 이처럼 안산지역의 교육여건이 열악한 이유는 지난 1980년대 초 반월.시화공단 배후도시 역할을 하기 위해 30만명 도시로 계획된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올들어 70만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관내에 초등학교 3개와 중학 4개가 개교함에 따라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학교수가 절대 부족해 이 같은 현상이 해소되려면 최소 몇 년은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시험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수능 응시 학생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수시2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을 별도로 모아서 학습할 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수시합격자와 수능 응시자가 한 교실에서 생활함으로써 많은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70여명이 넘는 학생들을 한 교실에 모아놓자 당초 우려와는 달리 각종 자격증이나 전공과 관련하여 예비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물론 정든 친구와 떨어져 낯선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여의치는 않겠지만 아직도 진학이 결정되지 않은 친구들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참는 모습이 무척 대견했습니다.
기르던 개에게 물려 참혹하게 숨진 권군! 각종 언론에서 전하는 뉴스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부모의 이혼으로 돌이 갓 지났을 무렵인 1998년부터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살림집으로 쓰고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 이후 엄마 아빠 품에서 재롱 한 번 피워보지 못한 권군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도와 개와 닭을 기르며 외롭게 자랐다. 재혼한 어머니는 자녀 둘을 낳아 기르며 가끔씩 권군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권군은 불우한 환경에서도 성격이 밝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등 학교 생활이 모범적이어서 지난 학기에는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성격의 격려금도 받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다. 이웃 주민(68)은 “그 녀석 심부름도 잘하고 인사성도 밝았는데…”라며 “외손자 목숨을 기르던 개한테 빼앗긴 마음을 누가 헤아리겠느냐마는, 어린애는 또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주민 신고가 접수돼 보호조치가 취해지기 전해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이 돼서 더 안타깝게 한다. 4가정 중 한 가정은 이혼가정이거나 결손가정이라는 통계도 있다. 지금도 어느 곳에 또 하나의 권군이 외롭게 살고 있을지 모른다. 어둡고 그늘진 영혼을 학교에서나마 다독거리고 보살펴 준 선생님이 있어 우리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연탄불에 밥 해 먹던 시절, 혼자 자취하는 고등학생을 맡은 담임선생님이 학교에 안 나온 제자의 자취집을 방문해서 연탄 중독 직전에서 생명을 구해 낸 일화들도 많다. 어려운 때일수록 침착하게 학생의 신변을 돌보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11일부터 12일 까지 구룡포여중 ․ 종고 학생들이 평소 여가 활동을 통해 취미 특기를 살려 틈틈이 준비한 작품들을 모아 가을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 학부모 그리고 이를 관람한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기량과 솜씨에 놀랐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 활동을 통하여 엄청난 협동성과 자발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학생들도 뿌듯한 자부심을 얻게 되었다. 특히 11일은 중학교가 2년간 'EBS 교육방송 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도지정 시범 운영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포항시 교육장 , 시도 연구사 ․ 장학사. 교장, 교감, 교사, 어머니 회장, 동창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00-16:30까지 보고회 및 학교 공개를 통해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았다. 특히 열악한 농어촌 학교에서 EBS 교육방송을 활용한 교과 학습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정착하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된 보고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알찬 성과를 얻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학교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곳 구룡포여중 ․종고는 매년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어 학교 통폐합 대상 학교로 지정되어 있어 그에 대한 걱정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도 하였다.
교원평가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그야말로 뜨겁다. 너무 뜨거운 나머지 그 당사자들인 교사들은 그저 입만 다물고 있는 실정이다. 몇몇 일부 교사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이 나라의 모든 교사들이 마치 단두대라도 올려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교사들은 절망케 한다. 이 시대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는 물결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 시대적인 감각을 아이들로부터 무엇보다 먼저 보고 받아들인다. 그저 시대적인 변화 속에 뒤떨어져 가는 무능력하고 무감각한 이들로 교사를 본다면 이는 분명 왜곡된 시각이다. 교원평가도 마찬가지이다. 무조건의 반대가 아니라 제대로 된 평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선행조건들이 우선 정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냄비처럼 뜨거워진 언론 매체들에서 이런 부분들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답답하던 차에 우연하게 집안의 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인근에 많은 친척 분들이 살고 있는지라, 무슨 행사가 있으면 모임이 잘 이루어지곤 했었다. “서 선생, 요즈음 편안하시나. 얼굴이 영 안 좋아 보여.” “예, 자형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찌 자형 가게는 잘 됩니까?” “그렇지 뭐.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만 잘 될 수 있나. 그저 밥 먹고 사는 정도지 뭐.” 외갓집 큰누나의 남편 되시는 분인데, 평소 교사를 하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관심을 많이 써 주시는 분이셨다. 인근 읍에서 조그만 농약방을 하고 계시는데, 제법 그 동네에서는 알아주는 분이셨다. 사회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고, 로타리 클럽 회장도 맡고 계시는 등 매우 바쁘게 사시는 분이셨다. “서 선생, 요즈음 교원평가 때문에 말 많지. 자네같이 젊고 유능한 교사(?)는 걱정 없겠지만, 예전에 교사자격증도 없이 마구잡이로 교사 시켜 주던 시대에 교사 한 사람들은 걱정이 많겠던데.”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면 하는 거죠. 뭐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아이들을 위하고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누굴 나가라 하겠습니까.” “그건 그렇지.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살아남는 것은 아니잖아. 나름대로 처세도 잘해야 하겠지.” ‘처세도 잘 해야 한다’는 자형의 말에 왠지 교사들은 처세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들쯤으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이제까지 교사들이 너무 안이했던 것은 맞아. 회사원들이나 다른 여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비교해 봤을 때 너무 차이가 나는 것 분명해. 우리 주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잖아. 우리 같이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꿈도 꿀 수 없겠지만….” 시장에서 제법 큰 건어물 가게를 하시던 외갓집 형도 자형의 말을 거들며 그동안 교사들이 너무 안이하고 편하게 근무해왔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처지와 너무 비교된다는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신문 보니까 교원평가는 대세인 것 같은데. 서 선생은 어떻게 생각해.” “모르겠습니다. 자형이나 형이 보시는 것처럼 교원평가는 대세인 것 같은데, 다만 교원평가를 했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그 부작용은 교사들뿐만 아니라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한테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시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 마치 교사들만 마구 잡아 족치면 교육이 잘 될 것이라는 일부 교육 관료들과 언론기관들의 주장이나 피상적인 생각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동조하는 것 같아 아쉬울 뿐입니다.” “하지만, 다들 평가받는 시대에, 교사만 빠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대학에 잘 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자네는 맡고 있지 않나.” “서 선생. 책임이 무겁겠어. 여하튼 서울대에 많이 보내. 예전 우리 학교 다닐 때 보니까 담임선생님들 중에서 그 반에 서울대 많이 보내면 돈도 받고 능력 있는 교사라고 대우도 받곤 하던데. 서울대에 몇 명 보내면 어떤 학부모가 능력 없는 교사라고 감히 깔보겠냐 말이지.” 교원평가가 술안주가 되다시피 한 자리가 썩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교원평가를 학부형이나 교사 아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이나마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았다. 여전히 우리 교육에서 입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입시 제도와 관련해서 모든 것이 좌지우지 될 정도로 우리 교육상황은 여전히 후진국형 제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입시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교원평가부터 하겠다는 교육부의 의도는 도대체 정치적인 술수로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자식들 대학 보내는 것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더욱이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이런 절대 절명의 문제는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요지부동의 문제로 남아 있다. 교사 족쳐서 이런 문제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이런 근본적인 제도 자체를 보완하거나 손 볼 생각은 하지 않고 단지 정치적인 수단으로서 교사들을 평가하려고 한다면 결과는 볼 보듯 뻔할 것이다. 그 몫은 다시 한 번 우리 아이들에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교육은 입시의 테두리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못하다. ‘서울대 보내야 학부모들한테 무시당하지 않고 일등교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있는 한 교원평가는 또 다른 입시교육의 한 치졸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 분명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새학교증후군’에 따른 학교보건법시행규칙을 개정하여 2006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아이들 대부분의 활동이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등교를 하면서 하교할 때까지 좀처럼 교실 문을 열어놓지 않는다. 하물며 청소시간에도 교실 창문을 닫아 놓은 채 청소를 하여 미세 먼지, 부유세균 등으로 인한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 각 학급에서는 호흡기 질환의 감기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다. 청소시간이 지난 후, 수업을 하기 위해 교실로 들어가면 뿌연 먼지가 가득하여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호흡하기조차 곤란할 때가 있다. 그 속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미세 먼지의 심각성을 모르는 체 수업에 임한다. 잠시나마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어 놓으라고 주문을 하면 아이들은 춥다며 인상을 쓴다. 아이들의 그런 행동이 화가 나 버럭 소리를 지르면 그제야 마지못해 아이들은 창문을 연다. 앞으로 동절기 교실 난방기구의 설치에 따라 불연소로 인해 교실은 휘발성 유해물질 발생량이 많으리라 본다. 따라서 환기를 하기 위해서라도 창문을 자주 열어 쾌적한 교실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새학교증후군’을 줄이는 차원에서의 학교보건법시행규칙의 일부 개정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이 규칙이 한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학익여고(교장 백준기)는 14일 교내 예연관에서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1200여명을 대상으로 여행가 한비야 님을 초청, 제20회 '명사와의 대화' 시간을 가져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날 초청된 여행가 한비야 님은 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연을 했는데, 이 시대에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삶의 태도와 자세에 대하여 진지하고도 깊이 있는 사상을 설파하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공감대와 감동을 이끌어 내 많은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학익여고에서 펼치는 명사와의 대화’는, 여고시절에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보다 훌륭한 문화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기회는 물론, 훗날 사회인이 되어 교정을 생각하면 한편의 추억으로 그 시절의 감동을 떠올리게 돼 보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될 좋은 지침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익여고에서는 독서체험학습을 해마다 네 차례씩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그동안 시인 신경림, 황동규, 오탁번, 소설가 오정희, 김승옥, 박범신, 김훈, 여행가 허영호, 판소리 명창 신영희, 철학자 김동길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명망 있는 인사들을 초청하여 ‘명사와의 대화’시간을 가진 바 있다. 한편 학익여고는 다음달 12월에는 시인 김남조 님을 초청 제21회 작가와의 대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저는 한교닷컴의 리포터이면서도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중입니다. 처음 시작은 정말 미미한 동기였습니다. 잠자고 있는 듯한 산골분교를 깨우는 작은 노력들을 지역 신문에 연재하면서 하나, 둘 일어나는 변화 앞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놀라움과 보람으로 보낸 2년이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아무리 발버둥쳐 봐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세상 이야기 속에 묻혀서 지상으로 움을 틔워 내보내는 데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하고 선택한 방법이 지역의 지면 신문 대신 오마이뉴스를 택했습니다. 작은 산골 분교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타전하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아이들에게 일어나기 시작한 변화였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기사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은 발전의 계기로 작용하였고 한 발 더 나아가 자부심으로, 애교심으로 성숙되어 갔습니다. 자신들의 일상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는 매체 앞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입니다. 좋은 기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아이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하고 광고 사진에 실리게 되었으며 금년 1년 동안 참 많은 행사를 치러냈습니다. 산골 분교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도 숨은 공을 널리 알리는 작은 노력으로 인해 보람을 안겨 주었으니 펜의 힘이 칼보다 강하다는 오래된 명제를 눈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농어촌 학교에 대한 지원과 통폐합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겨우 자리를 잡고 더 나은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요즈음. 새롭게 터진 '교원평가' 소식은 교단의 선생님들을 하루 아침에 구석으로 내모는 지경에 이르렀고 현실을 앉아서 볼 수만은 없어서 현장 교사로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 원고는 바로 '내 인생을 바친 교단에서 느끼는 서글픔'입니다. 그 원고를 오마이뉴스에 싣고서 저는 3일 이상 시달려야 했습니다. 엄청난 댓글과 질타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고 병을 앓았습니다. 교단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매섭고 편향되었으며 거세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제 서투름이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것처럼 네티즌들을 달군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때로는 전국에서 쏟아지는 격려 전화와 이메일을 받으며 교단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어서 고맙다는 지원 사격에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채찍을 든 학부모와 다른 업종의 네티즌들은 거의 모두 선생님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며 때로는 점잖게, 때로는 욕설까지 얻어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나는 이제 다시 몸을 추스리고 거듭나야 함을 생각합니다. 교원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든간에 학부모와 사회에서 쏟아내는 질타의 목소리가 결코 근거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앞에 무릎을 꿇고 반성하며 교단에 처음 서던 그날의 다짐으로, 무명교사 예찬을 읊조리던 그 날로 돌아가야 함을 뼈저리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단은 이제 겸허하게 세상의 목소리를, 학부모의 준엄한 비판을 새겨 들어야 함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방법이 교원평가이든, 자정 노력이든지간에 말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리포터로서 무거운 책임 의식을 느끼며 어려울 때일수록 피해가거나 돌아가기보다 정면으로 나서서 교단의 이야기를 대변함은 물론 학부모님의 이야기도 객관적으로 수용하여 반영해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교닷컴에 참여하는 독자들이 더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널리 문호를 개방하여 전국의 학부모와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진 많은 네티즌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 나라의 교육 문제를 풀어가는 데 한교닷컴이 큰 몫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냉소적이거나 등을 돌리지 말고 진솔한 이야기로 서로의 아픔 앞에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쪽의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는 것도,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것도 학부모의 아픈 이야기를 외면하는 것도 상처를 딛고 일어서게 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교단에 서 있는 날까지 네티즌의 분노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상처로 여기지 않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늘 깨어서 가르치고 귀를 기울여야 함을 다짐해 봅니다.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 모두가 함께 이기는 대안 마련을 위해 서로 함께 나섭시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가?'를 잊지 않으려 합니다. 네티즌이 던진 돌을 하나씩 주워 모아 교육의 주춧돌로 삼아야 함을!
평가와 측정은 다르다. 측정이란 일정한 양을 기준으로 하여 같은 종류의 다른 양의 크기를 재거나, 기계나 장치를 사용하여 재기도 하는 것으로 거의 정확한 수치로 표기할 수 있다. 측정의 대상이나 측정의 기구가 물리적이며 객관적이기에 누구나 측정의 결과를 인정할 수 있다. 평가란 사물의 가치나 수준 따위를 평하는 것이다. 평가 대상이 사람이나 물품이며 평가 도구도 사람의 주관적 판단이기 때문에 평가 결과에 대해 누구나 같은 수준으로 인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사를 자로 측정하듯이 평가할 수는 없다. 학생들에 대한 객관식 학력평가에서 점수화하여 서열을 매긴 뒤 당락을 결정하는 현행 입시제도처럼 시험을 본다면 몰라도 그 어떤 평가 결과도 객관성이 보장될 수 없다. 평가 대상이 교사라면 평가를 할 사람은 교사보다 교육적 전문성이 탁월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평가 기준은 다를 것이다. 따라서 평가자가 많아야 한다. 그래야 평균 수치를 찾아 다소나마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을 테니까. 또한 평가 횟수도 중요하다. 한 두 번의 평가로 평가를 다했다고 할 수는 없다. 평가 횟수가 많아야 한다. 그렇게 하여 평균 수치를 구해야만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 평가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16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하여 국회에 제출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교사평가 결과를 가지고 우수 교사에게 교장자격증을 주어 교장으로 임용한다고 한다. 우수한 교사가 학습지도나 생활지도를 잘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는 있겠지만 학교 경영도 꼭 잘 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교사와 교장의 업무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학교현장에서의 많은 경험들이 축적되어야만 유능한 경영자가 될 수 있다. 교원양성기관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고 교육에 대한 열정과 소명감을 갖고 교사로서의 바른 길을 걷고 있는 절대 다수의 교사들에게 너무 일찍부터 승진의 욕구를 갖게 하여 평가자들의 입맛에 맞는 교직생활을 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20여 년 동안은 승진에 대한 관심보다는 교육적 소신과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학생 교육을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런 교사들이 교육적 실적에 기초하여 승진가산점을 부여받아 승진의 기초를 다지도록 해야 한다. 초년 시절부터 승진에 대한 경쟁을 갖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게 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고, 철학적 배경이 다르다. 살아온 과정이 다르고, 정서가 다르다. 교육의 실적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수치로 환산할 수도 없으며, 돈의 가치로 따지기도 어렵다. 시류에 영합하거나 인기에 편승해서도 안 된다. 짧은 기간 동안에 결과가 쉽게 나타나지도 않는다. ‘대기만성’과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여유를 갖고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게 무슨 교실도 아니고, 지금 뭐하는 것이냐고요? 지금의 이런 볼품없는 모습이 앞으로 2개월여 후면 산뜻한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바로 서울 강현중학교(교장 이연우)의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중입니다. 이미 설계가 끝났었지만 예산확보가 늦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었습니다. 그동안 도서관 공간이 좁아서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작년 9월에 취임한 이연우 교장은 '도서관을 활성화 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교육청은 물론 행정구청까지 찾아다니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발로 뛰는 교장의 참모습을 보여준 결과 드디어 올해 하반기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예산 지원을 받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사회 문화센터로서 새롭게 자리잡게 됩니다. 새로 문을 열게될 도서관에는 장서구비는 기본이고, 자료검색과 수업에 활용하기 위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정식 사서교사는 아니지만 학교예산을 절감하여 사서교사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그만큼 사서교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주민에게 개방함은 물론 책만 생각하는 도서관에서 각종 정보의 집합장소로 활용될 것이며 웹을 통한 수업자료제작,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한 수업실시등도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도서관 바로 옆에는 시청각실이 위치하여 항상 연계된 교육을 실시하기에 최적합하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새롭게 단장이 끝나면 다시한번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