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3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말이 됩니까. 신규로 뽑은 전문직 24명 중 23명이 전교조 출신 교사라는데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세종교육청의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인사발령에 대해 관내 한 초등교사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세종교육청이 추진한 전국단위 교육전문직 공개전형에 대해 이 교사는 “이번 전형부터 토의토론, 공개·심층면접 등 정성평가가 확대돼 입맛 따라 선발할 것이란 예견이 현실화됐다”고 허탈해 했다.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관리자, 교육 전문직 인사를 줄줄이 발표하면서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충북, 경남 등 진보교육감들의 측근, 보은, 길들이기 인사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교원들은 “교실에서 학생에만 매달렸던 이들을 외면하고 정치적 활동에 치우친 이들을 요직에 진출시켰다”며 “공정성은 물론 교육의 진정성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한다. 서울은 전교조 간부 출신 교사를 두 단계 뛴 교육연구관으로 발령 내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박사학위 소지자는 교장·교감 경력이 없어도 선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이는 없다. 이번에 연구관으로 발령받은 교사는 조희연 교육감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전교조 주요 간부직을 수행한 전력도 있어서다. 광주교육청도 교육감 당선 일등공신 역할을 한 비교장 출신을 핵심 측근인 교육국장으로 임명했다. 더구나 사립학교 교원 특채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해 전교조 교사를 합격시킨 문제로 기소당하고 징계를 받은 교육연구원 교수부장을 신설된 ‘학생해양수련원장’ 자리에 올리기까지 했다. 경기교육청은 교육감 비서인 파견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한 일이 도마 위에 올랐고, 강원교육청은 지난 2012년 두 단계 승진 논란을 겪었던 전교조 교사를 초대 진로교육원장으로 임명해 비난을 자초했다. 충북교육청도 교육감 보좌관인 파견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했다. 경남교육청은 1년 이상 임기가 남은 창원기계공고 교장을 일방적으로 전보해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22일, 24일 잇따라 입장을 내 “인사전횡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장이나 전문직이 되려면 누구보다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교육감 선거에 도움을 줬다거나 단순히 교육철학을 공유한다고 해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왜곡·보은인사가 반복된다면 과연 어떤 교원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보이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경남교육청 사례에 대해 “학교장 길들이기 식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철마다 반복되는 인사전횡은 직선교육감제의 가장 큰 폐해”라면서 “교육감들은 즉각 왜곡인사를 철회하고 교육부는 행정감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책이 나올 때마다 도와주는 건 없고 하라는 일만 많아지니 공문을 보면 피하고만 싶네요. 당국에서는 하나씩 떼어 놓고 별일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업무가 쌓여 가는 현장의 어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선 교원들의 말 못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취지만 놓고 보면 학생 안전, 건강 등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 내용이 근본적 시스템 개선과 이를 위한 사회적 협력·지원보다는 학교와 교원의 책무 확대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미취학 아동 관리 매뉴얼'을 22일 발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오는 새학기부터 미취학·무단결석 당일부터 해당학생에 유선 연락을 취하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거나 학대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3~5일 차에는 교직원 및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함께 가정을 방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출석을 독려해야 한다. 또 학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경찰관, 아동보호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가칭)의무교육학생관리위원회를 구성해 6~8일이 지나도 출석하지 않는 학생과 보호자를 학교로 불러 면담·심의하는 절차도 신설됐다. 이를 두고 경기 A초 교장은 "교육자로서 학생을 돌봐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났다고 무조건 일면식도 없는 학부모를 찾아가도록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또 방문 책임자가 명확치 않고 교직원이라고만 돼 있어 업무분장에 갈등이 생기고 함께 갈 공무원과의 일정 조정 등에도 애들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B고 교사는 위원회 구성·운영에 대해 "소속 학생에 대해 학폭위를 열 때도 학부모 등의 협조가 쉽지 않은데, 아예 등교도 하지 않았던 학생·학부모가 오겠느냐"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경찰 수사 의뢰 시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보복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가정 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사전·근본 대책 마련 없이 사후 대책으로 학교에만 부담을 전가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차제에 가정·학교·지자체·아동보호기관·경찰의 역할 분담을 철저히 하는 시스템 구축 마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5일 나온 '학생 감염병 예방 종합대책'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온다. 지난해 메르스 휴업사태 이후 교총 등 교육계가 요구한 국가적 차원의 휴업기준은 제시하지 않고, 등교중지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 심리지원 교육 등 성격이 불명확한 업무만 추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65%에 불과한 보건교사 미배치 문제를 해소할 증원계획도 빠졌다. 이에 교총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난해 메르스 확산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으로 의학적·교육적 판단이 아닌 교육감의 정치적 결정과 학부모 여론에 따라 휴업이 이루어져 많은 학교에서 수업일수·시수 부족으로 방학이 줄어드는 등 많은 부작용을 경험했다"며 "국가적 통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사회·보건당국 중심의 학부모 대상 감염병 예방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병으로 등교중지된 학생의 생활지도를 강화토록 한 것에 대해서는 "교사와 학교가 가정에 있는 학생에 대해 학원, PC방 등 다중시설 출입을 통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구체적 방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지속적인 소독과 소모성 방역물품 구비를 위한 예산 지원, 보건교사 배치, 교직원에 의한 학생 감염을 막기 위한 우선적 예방접종 등을 주문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의회)는 25일 서울정수캠퍼스 세미나실에서 제2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5년 사업 보고와 함께 2016년 현안을 보고하고 안건을 결의했다. 특히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의 간담회 시간도 마련한 교수협의회는 △조교 제도 도입 △적정 강의 시수 확보 △교원 보수체계 개선 △장관 표창 및 훈포장제 마련 등을 위해 교총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안 회장은 “다음 주 예정된 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훈포장 제도와 정년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앞으로 교수협의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생과 공감하고 상호작용하는 교사요”, “누구에게나 공정한 교사요”,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요”, “학생들의 흥미를 꿈으로 연결해주고 싶어요”…. 23일 경기도교육연수원 신규임용예정 교원들의 연수 현장. ‘어떤 교사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새내기 교원들이 밝힌 포부는 당찼다. “교생실습 때 꿈이 없거나 능력보다 낮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을 만나면 가슴 아팠어요. 저 역시 학창시절에 우등생은 아니었거든요. 학생들한테 이야기했죠. 내가 임용에 합격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테니 너희도 나처럼 꿈을 크게 가지라고요. 이 약속을 떠올리며 공부한 덕분에 합격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고 용기를 주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노정욱‧예비교사) “적어도 ‘저 선생님 때문에 이 과목 버린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못 가르치는 교사, 능력 없는 교사가 되지 않게 계속 공부하고 발전할 거예요. 또 과학은 지루한 과목이라는 편견을 깨고 자는 학생 없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김민지‧김포 솔터고 예비교사) 경기도교육청은 4일부터 24일까지 임용예정교사 1227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1~4기로 나눠 각 3일간 진행된 연수에서 예비교원들은 ‘문제유형별 생활지도’, ‘학교행정 실습’, ‘학생중심 수업사례’, ‘즐거운 학급운영’ 등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현장 적응력을 키웠다. 예비교원들은 새 출발이 기다려지는 만큼 걱정도 많았다. 안태혁 경기 이포고 예비교사는 “교생실습 때와는 달리 이제 진짜 ‘내 수업’을 한다는 것이 설레지만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이슬기 경기 이충고 예비교사도 “초반 한 달이 1년을 결정한다는데, 교단에 선 첫날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고민 된다”며 “친절하고 착하기만 하기보다 엄격하고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비교사들이 교육당국에 바라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정인지 경기 와동중 특수교사는 ‘적응 기간제’ 도입을 제안했다. “교직사회에도 미리 적응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연수에서 행정업무를 배우긴 했는데, 화면을 보면서 설명하는 식이라 사실 막연합니다. 공문 작성이나 나이스 시스템 등 직접 접속하고 작성도 해보면서 미리 실무를 익혀두면 현장에서 행정업무에 치여 되레 학생지도에 소홀해지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엄혜진 경기 산본고 예비교사도 “타이트한 연수 일정으로 핵심만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험이 없는 학급경영이나 학생‧학부모 상담, 관계형성 등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듣고 싶다”며 “수업, 평가, 생활지도, 행정업무 등 중요하게 다뤄야 할 사항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놓치는 게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안태혁 예비교사도 “선‧후배 멘토를 보다 활성화 했으면 한다”며 “성공담‧실패담 가릴 것 없이 선배교사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우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형 배움중심 수업’에 대해 강의한 이병호 경기 안성중 수석교사는 후배교사들에게 ‘꿈 넘어 꿈을 꾸라’고 조언했다. 안 수석교사는 “지금까지는 교사가 되기 위해 꿈을 꿨다면 이제부터는 잘 가르치는 교사, 소통하는 교사 등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교사로서의 새로운 꿈을 꾸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합동훈련 연 1회 의무화 고지 한번 없이 행정편의 부과 교장들 “사비 납부 속출” 반발 교총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소방당국이 사전 고지도 없이 소방합동훈련을 미실시 했다는 이유로 경기 초·중·고 교장 208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교장들은 사비로 납부하는 상황까지 내몰리는 바람에 소방·행정당국, 도의회 등에 항의 방문을 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지역 교총 회원 등의 제보를 토대로 본보가 단독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소방서들은 관내 학교 전체를 상대로 지난해 말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내용은 지난 2012년말 개정된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에 근거해 연 1회 의무화된 ‘소방합동훈련을 실시했느냐’였다. 그 결과 10% 정도에 해당하는 208개교가 2013~2015년 훈련 미실시로 40만원의 과태료 통지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일선 학교는 "단 한 차례도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과태료만 부과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사전 고지나 주의·경고도 없이 불시 점검 후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적절한 행정인가"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오로지 과태료 부과만을 염두에 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내 한 초등 교장은 "함정을 파놓고 걸려들길 기다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털어놨다. 엄연히 소방 ‘합동’훈련인 만큼 소방당국의 책임이 더 큰데 학교에만 떠넘기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더욱이 과태료를 학교장 또는 행정실장 개인이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놓고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과태료 부과에 대해 "학교예산으로 쓸 수 있다는 규정이 없고, 학교가 소홀해서 일어난 일로 볼 수 있어 학교예산으로 처리하기에 곤란하다"는 답변만 제시할 뿐 해법 마련은 도외시하고 있다. 과태료 납부기한이 대부분 2월 중순 정도로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학교장이나 행정실장이 개인 돈으로 부담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기한 내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료까지 물어야하기 때문이다. 또 위반 시점에 재직하던 교장이 아닌 현직 교장이 납부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소방시설법 위반 문제가 경기지역 학교에만 집중된 것도 논란이다. 같은 법을 두고 타 시·도는 잡음이 없는 것과 달리 유독 경기지역만 고지없이 무더기 과태료를 부과한데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역 소방서가 연간계획을 먼저 세우고 이에 따라 학교, 기업체, 공장 등과 조율해서 소방합동훈련을 전부 이행하고 있다"며 "아직 이 문제로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지역 소방서는 "법대로 했을 뿐"이라며 "사전 고지 의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논란은 커져가고 있지만 현재 중앙 차원에서는 별다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경기도에 많은 학교가 과태료를 물게 된 것은 알고 있지만 관련 유사 판례가 없어 구제나 경감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26일 공동 입장을 내고 "교육당국은 학교의무 부과 법령 개정 시 그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고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경기교육청은 법령 개정사항을 몰라 발생한 사안인 만큼 과태료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봄이 온다고 하지만 저항 세력도 만만치 않다. 봄이 오는 것 시샘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비가 오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엄청난 눈이 와서 봄을 가로막고 있다. 아직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온다고 해도 봄 같지가 않음을 실감하는 하루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 자기관리를 철저히 잘 해야 할 것 같다. 조금 전 “아동학대 대책, 학교만 부담 전가 우려”라는 기사를 읽었다. 교총의 눈에는 보이는데 교육부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게 안타깝다. 교육부 미취학 아동 관리 매뉴얼에 대한 입장을 읽어보면 교총의 말이 모두가 맞는 말이다. “가정·학교·지자체·기관·경찰 역할 분담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학교에만 부담을 전가하면 안 된다. 가정과 사회가 동참하는 협력적 예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학생들의 일이니 학교에서 책임져라는 식은 안 된다. 아동학대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정상적인 가정은 하나도 없다. 학부모님의 사고도 행동도 모두가 정상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 이런 가정에 선생님들이 가정에 찾아가서 상담을 하라고 하면 정상적인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겠나? 요즘은 여 선생님들이 많은데 여 선생님 혼자 가서 어찌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 경찰에 신고하라, 그러면 경찰이 조사를 하겠다는 식도 안 된다. 경찰에 신고하면 학부모님들은 선생님에 대한, 학교에 대한 반감은 배가 될 것이고 선생님은 행복보다 불행이 가중되고 말 것이다.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자원봉사활동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상담 학부모님들이나 전문가들이 자원해서 학교와 함께 힘을 모아 가정을 방문한다든지 설득한다든지 문제를 파악해야 될 것 같다. 경찰도 아무리 바빠도 아동학대 부모로부터 선생님을 보호해주는 것이 보람된 일이 아닐까 싶다. 신고만 해라 하지 말고 해당되는 학생의 가정에 함께 같이 동행하는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아동학대 부모의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학부모님들에게 교육시킬 시간을 주어야 하겠다. 특별휴가를 주든지 부담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이 장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서 아동학대가 어떤 경우에서라도 일어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워나가야 반복되는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 차원의 체험‧실천형 환경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3일 대전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서 개최한 ‘환경과 인성’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장은 “친환경적 인성 함양이 환경문제 해결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환경위기의 주된 원인인 성장 중심의 경제체제를 수정하고 지속가능한 대안문명으로 전환하게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도덕적 선택과 실천의 문제”라며 “친환경적 가치관과 규범이 내면화돼야 지속적인 환경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인 교육보다는 체험하고 실천하며 자연이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체험적, 실천적 환경교육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성교육”이라고 역설했다. 김 팀장은 학교 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교과 확대, 환경전담교사 채용을 늘리고, 동시에 사회의 환경교육 인프라를 교육과정과 연결시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토론에서 박재묵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환경교육에서는 ‘가치’ 교육만큼 ‘지식’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태학적 과학 지식의 함양은 환경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인간의 위치와 역할을 바르게 인식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윤아, 넌 중학교 때부터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지금고 그건 변하지 않았겠지?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의 공부환경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오전부터 야간자율학습까지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한 교실에서 보낸다. 하지만 성적은 1등부터 꼴찌까지 제각각이다.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중요한 것은 공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가에 달렸다. 이는 각자의 지적 수준과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네 가지 정도로 너에게 추천하여 본다. 첫째, 우선 주변을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공부하는 동안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이른바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은 자기가 해야 할 공부를 마칠 때까지 묵묵히 앉아 실천한다. 이는 공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이다. 주의 산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공부할 땐 목표를 끝낼 때까지 일부러 움직이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공부 효과가 커지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연습을 거듭해 습관을 들여야 가능하다. 둘째, 공부한 내용을 남에게 설명하는 방법이다. 친구들과 같은 주제를 두고 토론하면 기억력도 높아진다. 점심 먹을 때나 등·하교 시간에 가볍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만일 오래 기억하고 싶거나 어려워서 잘 해결되지 않는 내용을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는 과정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공유한 내용은 기억에도 더 오래 남을 것이다. 이는 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지금 1학년 후배는 집에서 베개를 세워놓고 설명하기도 한단다.수업 시간에 주도적으로 발표하는 경우 그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셋째,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모든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생활한다. 특히 학교에서는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 이렇게 반복되는 시간 사이에는 분명히 자투리 시간이 있다. 여의 시간은 하루 계획이나 주간 계획을 보고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학교 시간표를 보면 요일별로 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짧은 시간에 공부하기 좋은 수학문제 풀이나 영어단어 암기를 한다. 남들은 낭비하는 시간이라 금세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끈기 있게 습관을 들이고 공부한다면 나중에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공부할 때 최대의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휴식은 필수이다. 학생은 공부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따라서 1년 365일 공부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결코 효율적이 아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육대회, 축제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다 보면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공부하다 지칠 땐 적극적으로 쉬어야 한다. 특히 시험이 끝나는 날이나 주말에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자신을 격려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적절한 휴식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재충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는 노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를 어떻게 잘 이용하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잘 놀기 위하여 친구들과 좋은 아이디어도 나눠보기 바란다.
인간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고독을 만난다. 그것이 생노병사의 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의 길로 들어선다. 이 과정이 문제이다. 여러 가지 좋은 약과 의술이 발달하여 현대는 조기 발견을 하면 왠만한 질병은 거의 고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래도 역시 무서운 병은 암이다. 한 노인이 이 집에서 40년을 살았다. 군인이었던 남편과 평생을 바쳐 일군 삶의 공간이다. 구석구석 남편의 체취가 있다.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병원에서 “더 이상 해드릴 게 없다”고 말했을 때 할머니는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집은 마지막 안식을 주는 곳이다. 할머니의 암이 발견된 건 3년 전이다. 이미 위암 4기로 접어들고 있었다. 간에도 퍼진 데다 암 덩어리가 위와 대장 연결 부위를 막고 있어 수술도 위험했다. 그러나 살고 싶었다. “항암치료를 해보자”는 의사의 말이 눈물나게 고마웠다. 할머니는 암과 싸웠다. 2년간 60여 차례 독한 항암치료를 버텨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해 9월 마지막 항암치료가 끝난 뒤 의사는 “길어야 3개월, 짧으면 한 달입니다. 호스피스를 알아보시죠”라고 했다. 이 말을 들으니 너무나 억울했다. 하지만 의사가 말하는 3개월은 정말 적합한 답변일까? 어떤 사람은 의사들이 이 3개월이라는 말로 환자를 잡는다고 한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악착같이 살아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호스피스는 ‘죽으러 가는 곳’ 정도로 생각했다. 가족들은 입원이 가능한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봤다. 그런데 할머니는 “병원은 무섭다”며 한사코 "집에 가자"고 했다. 딸은 “암 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옆 환자가 아프다고 소리치고 끙끙거리는 걸 보셨다.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것 같다.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삶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했다. 응급상황이 오더라도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 같은 연명치료를 일절 하지 말라고 가족에게 당부했다.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이 올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생의 뿌리를 단단히 하여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똑같이 이마에 땀을 흘리며 수고의 떡을 먹으며 살아간다. 겉보기에는 별로 차이가 없다. 그러나 삶의 판가름은 생의 고난 속에서 드러난다. 생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역경과 고난에서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생의 뿌리가 없는 사람은 쉽게 좌절하고 낙심하고 당황하게 된다. 그 순간의 고생이 그의 삶 전체를 파괴시킨다. 이때 선택하는 것이 죽음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죽음의 선택은 창조자의 뜻이 아니다.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창조주만이 할 수 있다. 그 길을 묻는 것이 철학이요, 종교다. 그러나 요즘 세태는 이것을 무시하고 있다. 인문학이 허무에 빠진 인생들로 하여금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길 기대하여 본다.
중국 북송(北宋)시대 사마광(司馬光)이 지은 ‘자치통감(自治通鑑)’에 나온 이야기다. 사마광이 어렸을 때,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곁에 있는 어른들은 허둥대며 갑론을박하고 있었다.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물 값, 장독 값, 책임 소재를 계산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요란법석을 떠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목숨이 매우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그 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 있던 돌멩이를 주워들고 장독을 깨뜨려 아이의 목숨을 구했다. 여기에서 유래한 ‘염일방일(拈一放一)’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중요한 하나를 가지려면 덜 중요한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할 위치에 있는 수장들은 위급한 일이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실례를 몇 가지 살펴보자. 매년 학부모들은 반복되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예산 떠넘기기 다툼을 걱정한다. 해마다 고교 입시나 대입 수능이 끝나면 3학년 교실은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무질서의 혼란을 겪는다. 학교별로 운영하는 수능 이후 프로그램 역시 한계가 있는 듯하다. 현재의 복잡한 입시제도에서 수시모집, 정시모집 일정과 학사 일정을 조금만 조정하면 중3, 고3 교실의 정상화는 어느 정도 가능한데도 매년 되풀이 되는 시간 때우기 식의 파행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사회를 위해 우리 교육은 변해야 한다. 비판력과 종합사고력, 창의력 신장을 위해 질문·토론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수업혁신과 입시 개혁을 강조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 풀이, 단순 지식 암기식, 정답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현실에서 혁신미래교육을 위한 큰 변화는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치열한 경쟁과 세계화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경험하면서 미래 우리 사회는 학력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정말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과감히 줄이거나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정책 결정자들이나 기관의 책임을 맡고 있는 분들, 또는 어른들은 습관적으로 해온 일에 익숙하거나 집착하고 변화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좀처럼 결정하기 힘들어질 때 ‘염일방일(拈一放一)’의 지혜를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연재 끝
“가정·학교·지자체·기관·경찰 역할 분담 시스템 마련을”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미취학 아동 등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매뉴얼’에 대해 “학교에만 부담을 전가하지 말고 가정과 사회가 동참하는 협력적 예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매뉴얼은 가정 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사전·근본 대책 마련 없이 사후 대책으로 학교에만 부담을 전가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차제에 가정·학교·지자체·아동보호기관·경찰의 역할 분담을 철저히 하는 시스템 구축 마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부는 미취학·미입학 및 무단결석 발생 당일부터 ‘유선 연락’, 3~5일차 지속시 ‘가정방문’, 6∼8일차에는 ‘보호자 면담’ 요구 등을 담은 매뉴얼을 내놨다. 이에 대해 교총은 “경찰 수사 의뢰, 가정방문, 내교(면담) 요청 의무화에 따른 학생교육 약화 및 업무부담 발생, 교원 신변 보호 문제가 우려되므로 해소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며 “특히 경찰 수사 의뢰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의 항의와 보복이 우려되는 만큼 교육행정당국, 경찰의 강력한 대응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방문 시 학부모가 거칠게 항의할 경우 교사 혼자 대처하기 어렵고, 방과 후 오후 늦게 여교원이 방문할 경우에는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학교가 요청하면 반드시 동행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의 적극적 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정 내 아동 학대, 미취학, 미등교 방지를 위한 학부모 교육 및 조치를 위해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 ‘학부모 상담의무제’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교가 행정권한과 조사권, 강제권이 없는 상황에서 ‘의무교육학생관리위원회’의 실효성이 의문이 들고 업무 가중과 학교 책임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얼었던 눈도 녹고 눈이 비로 변하는 우수도 지났다. 이제 남은 것은 따뜻한 봄바람과 시원스런 물소리만 들리는 것뿐이다. 변화는 참 좋은 것이다. 교육이 변화다. 학습이 변화다. 지속적인 변화다. 멈춤이 없는 것이 교육이다. 멈춤이 없는 것이 발전이다. 어제 저녁 교육프로그램을 보았다.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선진국도 아니었다. 몽골이었다. 이 나라에서 초등학생들의 교육의 변화된 모습을 보았다. 감탄을 하였다. 미래가 눈에 훤히 보였다. 19세기, 20세기의 암기식 수업이 아니었다. 교사중심의 일제수업도 아니었다. 프로젝트의 완성을 향한 수업이었다. 분임토의를 하였다. 학생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졌다. 수학문제를 풀어도 한 학생, 한 학생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다. 몇 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루어 선생님께서 제시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특별활동도 마찬가지였다. 생각중심 수업이었다. 수업의 흐름이 교사에서 학생으로 흐르고 있었다. 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감동있는 수업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잠재력 능력을 계발시켜주는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집에 가면 일터에서 돌아온 부모님께서 피곤한데도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았다. 자녀는 하나하나 설명을 하였다. 학교의 수업의 만족해했다. 몽골의 교육이 앞서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수업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되었다. 앞서가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몽골에서 과거의 교육패러다임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서 새로운 기법으로 수업을 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큰 도전을 주고도 남았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을 과감하게 가져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과거식으로 암기식 수업, 일제식 수업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수업을 위한 교재의 재구성, 수업기법의 연구, 다양한 학습방법 도입 등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실천해야 할 때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으면 선진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우리 교육이 후진의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후진국의 교육보다 뒤떨어질지도 모른다.
책을 통해 만나는 일상의 행복 찾기 사랑한다는 말 만큼이나 가장 많이 쓰이는 낱말이 '행복'이 아닐까. 마치 행복하지 않으면 잘못 살고 있는 것만 같아 행복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널렸다. 그 행복을 향한 길을 50권의 책 속에서 찾으라는 강준만 교수의 책이다. 행복의 어원은 라틴어의 '보나 오라(bona hora)' 로서 '알맞은 시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필자의 해석으로는 그 순간에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이 책을 읽은 느낌을 남기고 다른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작은 설렘으로 자판 앞에 앉은 지금 행복하다. 모든 순간이 기적이라고 한 아인슈타인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을 같다. 어린아이처럼 혀를 쑥 내밀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머금은 그의 사진을 보는 것은 행복함을 안겨준다. 알맞은 시간을 날마다 기적처럼 누리고 간 그가 예언한 중력파 발견 소식을 들으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는 시간의 철학자였고 수학자였으며 과학자였고 음악가이며 시인이 분명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마음상태가 아닌 존재방식이며, 미덕과 일치하는 영혼의 활동'으로 정의했다. 폴 새뮤얼슨은 "행복은 소유를 욕구로 나눈 값" 이라고 했으니 경제학자답다. 그의 말을 풀이하면 소유가 아무리 늘어나도 욕구가 크면 행복의 몫은 작을 수밖에 없다. 현대인의 불행이 보이는 수식이다. 이를 증명한 사람이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다. 그는 1974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과 미국, 유럽 국가들의 실질소득 증가와 행복 만족도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실질소득은 2~3배 올랐는데 행복그래프는 약간만 오르는데 그친 걸 발견하여 '행복의 역설'을 제기했다. -위의 책 75쪽 반대로소유가 적어도 욕구가 더 적으면 그 몫이 커질 것이니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다. 가난한 시절이 지금보다 더 행복했다고 추억하는 것은 후자에 속하리라. 햇빛 한줌만으로도 행복한 철학자도 있고, 인간의 한계상황에 이른 장애를 지니고도 행복을 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행복은 '주관적 안녕감'이라고 표현한 에드 디너의 말에 고개 끄덕여진다. 일본의 생태운동가 쓰지 신이치는 이제 국가의 풍요를 재는 GNP에서 행복의 개념으로 풍요를 재는 GNH로 전환해야 한다며 행복을 재는 평가항목을 8개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가? 둘째, 얼마나 많은 여유 시간을 갖는가? 셋째, 얼마나 많은 시간을 친구, 이웃과 보내는가? 넷째, 얼마나 적은 돈으로 행복할 수 있는가? 다섯째, 기계나 도구 없이도 얼마나 많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가? 여섯째, 멋진 차, 훌륭한 레스토랑, 돈 없이도 행복한 데이트를 할 수 있는가? 일곱째, 얼마나 자유로운가? 여덟째, 일하며 행복한가? -위의 책 76쪽 우리나라는 행복지수가 낮은 편에 속하는 나라다. 해가 갈수록 그 지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주변에서 행복하다는 말을 듣기가 쉽지 않다. 힘든 사람들이 많으니 자신의 행복을 내놓고 말하지 않는 것은 배려 덕목이 되었다. 감사함의 크기만큼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행복한 생각을 해야 할 일, 행복코드는 그 생각을 위한 길잡이 책 50권을 소개하고 있다. 지면에 50권의 저자들이 안내하는 행복의 숲길을 제대로 안내할 필력이 짧아 일독을 권한다.
한국교총은 서울행정법원이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폭언한 학생을 강제전학시킨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한 데 대해 "교실 붕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교육부에 대해서는 조속한 법적근거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22일 입장을 내고 "학생의 '교육 받을 권리'와 학부모의 '자녀 교육권'에만 지나치게 경도돼 수차례 징계에도 남의 물건을 훔치려 하고 교사에게 폭언한 문제학생의 권리만 보호했다"며 "교사의 교권은 물론 많은 여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문제행동을 한 학생을 강제전학시키는 것조차 금지한다면 무너진 교권과 학교기강을 앞으로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18조(학생의 징계) 1항에는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에는 법령과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징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징계의 종류를 규정한 동법 시행령제31조에는 강제전학에 대한 내용이 없다. 학생에 대한 폭력, 모욕, 따돌림 예방목적으로 마련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만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의 한 종류로 들어가 있다. 이번 판결을 내린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호제훈)는 이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제한하려면 법령에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교권 침해로 인한 강제전학 규정은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교총은 교육부에 "이번 판결이 시행령(△학교 내의 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이수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퇴학처분)에 강제전학에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이루어진 만큼 법적근거 마련 등 후속대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 법적대응도 주문했다. 교총은 "학칙을 어기고 여타 학생들의 소중한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敎權), 학교의 교권(校權)을 침해하는 문제학생에 대한 학교의 징계권 약화가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항소 등 법적대응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직선제 폐해 현실화…교육부에 행정감사 및 임용 취소 촉구”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서울, 광주, 세종, 경기, 강원, 충북 등 시·도교육청들이 3월 1일자 인사에서 측근, 보은인사를노골화한데 대해 "직선교육감의 인사전횡을 또 드러낸 것"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22일 성명을 내고 “직선교육감들이 막강한 인사권을 내세워 측근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핵심 보직에 앉히거나 두 단계나 뛴 승진 인사를 냈다”며 “이러한 왜곡 인사는 공정한 인사원칙을 무너뜨려 현장 교원의 사기 저하와 근무의욕 상실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우선 서울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평교사를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관으로 두 단계 승진시킨 일이 꼽힌다. 이는 ‘교육공무원임용령’에 ‘장학관, 연구관은 교장, 교감 관리직 경력 1년 이상인 자로 임용’하도록 한 법령에 위배되고, 이러한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반영해 서울교육청이 개정한 ‘2016 서울시교육청 인사관리원칙’(2016년 3월 1일자 시행)을 스스로 위반한 부당인사라는 지적이다. 또한 광주교육청은 교육감 당선 일등공신 역할을 한 비교장 출신을 핵심 측근인 교육국장으로 임명했다. 더구나 사립학교 교원 특채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해 전교조 교사를 합격시킨 문제로 기소와 함께 징계를 받은 이 모 교육연구원 교수부장을 신설된 ‘학생해양수련원장’ 자리에 올리기까지 했다. 세종교육청은 전국단위 교육전문직원 공개전형에서 왜곡인사가 우려된다. 이미 지난해 전교조 대구지부장 출신 교사를 연구연수센터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경기교육청은 교육감 비서인 파견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한 일이 도마에 올랐고, 강원교육청은 지난 2012년 두 단계 승진 논란을 겪었던 전교조 교사를 초대 진로교육원장으로 임명해 비난을 자초했다. 충북교육청도 교육감 보좌관인 파견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평교사가 교장이 되려면 30여년의 연구와 근무실적, 벽지 가산점 등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경쟁률 높은 교육전문직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도 각고의 열정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런데 교육감 선거에 도움을 줬다거나 단순히 교육철학을 공유한다고 해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왜곡·보은인사가 반복된다면 과연 어떤 교원이 학생교육과 근무에 열정을 보이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철마다 반복되는 인사전횡은 직선교육감제의 가장 큰 폐해”라며 “교육부는 즉시 행정감사를 실시해 위법한 인사에 대해 임용을 취소하는 등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경남교육청이1년 이상 임기가 남은 창원기계공고 교장을 일방적으로 전보 발령한 것에 대해서도 24일 입장을 내고 "학교장 길들이기 식의 인사권 남용사례"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교총은 "도교육청은 학교가 수능시험장 협조요청에 불응하고전국기능경기대회 성적도 저조한 점등을 이유로 삼고 있다"며 "하지만 수능시험장 문제는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의 상처를 우려한 학부모의 요청에 따른 것이고기능경기대회 실적도 저조하지 않다는 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교장 인사는 무소불위 교육감 인사권한 행사의 또 한가지 사례"라며 "인사가 학교 현장을 옥죄는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이다. 겨울이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홋카이도 중심 여행을 위해 11월에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준비를 하였다. 추운 날씨를 잊게 할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도 좋지만 겨울의 진면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홋카이도이다. 이 섬은 일본에서도 늦게 개발되었으며 아직도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을 간직한 생태 관광지로서, 싸고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한 맛의 도시로서, 또 몸과 마음은 온전히 쉴 수 있는 신비한 온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인들도 일생에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 이곳을 꼽는다. 한국에 살기 좋은 도시 순천이 있다면 일본에는 홋카이도가 있다. 2월 11일 1시 5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큐슈의 후쿠오카 공항에 내렸다. 하카타역에서 JR패스 1주일 사용권의 표를 교환받았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약 3시간 반은 그린석이나 지정석 자리가 이미 없어서 자유석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정보를 받았다. 아침 일찍 신칸센 히카리를 타고 오사가에 내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도쿄를 향했다. 다행히 철도 연결망이 잘 되어 신아오모리에 도착한 시각은 밤이었다. 눈내린 창 밖이 조용하다. 눈 내리는 밤을 아오모리 토요코인에서 두 번째 밤을 보냈다. 눈이 시끄러운 소리를 흡수하였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13일은 일요일이고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열차는 복잡하고 자유석 차량도 완전 만원이다. 게다가 삿포로에 시험보러 가는 학생도 많아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차량을 연결하는 통로에도 가득하여 통로를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였다. 톨로는 승객이 있을 곳이 아니다. 위험을 느낄 정도이다. 그런데 지정석은 아직도 빈자리가 보인다. 그런데도 차장은 표만 검사할 뿐 통로에 서 있는 승객들에 대한 안전이나 편의는 전혀 모른 척하고 있다. 서 있을 곳이 없어서 통로에 서 있는 것이다. 만일 차장이 승객이 만원이어서 서 있을 곳이 없으므로 지정석 통로에 가서 있을 수 있도록 안내 방송만 하여도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정석에 앉아 있는 고객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 일본인들의 생각이다. 한 차에 탄 사람들이 함게 보호를 받아야 하나 이런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는 사회가 일본이다. 그러다 보니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안전하지만 통로에 서 있는 사람은 충격이라도 받으면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것이 홋카이도 JR의 차량 관리 능력이라면 후진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 보니 점심을 굶거나 서서 먹어야 했다. 다른 분야는 한국보다 앞서 있다치더라도 홋카이도 JT의 차량 좌석 관리 시스템은 한국보다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다. 마치 피난민 열차를 탄 기분이었다. 손님이 많으면 차량을 더 확보하거나 태우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차장에게 문제점을 이야기해도 매뉴얼에 묶어서 해결할 줄 모른다. 이것이 오늘날 일본을 뒤떨어지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행정과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홋카이도의 대표 주자라할 수 있는 삿포로를 시작으로 드디어 낭만적인 일본 겨울 여행이 시작된다. 일본 열도 최북단에 자리하는 홋카이도 특히 평화로운 전원도시로 알려진 삿포로에서 지하철을 타고 눈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도 이미 끝나고 날씨가 포근하여 눈이 녹고 있었고 일부는 철거를 하였다. 복잡한 도심 속 편안한 휴식처라 할 만한 오도리 공원을 걸으면서 밤의 찬란한 네온사인의 세례를 받았다. 도심 속이지만 머릿속에 가득 찬 시름을 잠시 내려놓고 자유와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는 것을 번뜩 느끼게 된다.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모든 것이 더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할 테지만 삿포로의 상징인 시계탑을 지나가면서 가까운 나라에서 전해지는 이국적인 풍경이 신기해 관광객들에게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오늘 여정은 숙소를 삿포로에 예약하지 못해 한 시간 이상 떨어진 아사히카와에 정했다. 무슨 이유인지 열차는 제대로 속력을 내지 못해 거의 5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이런 교통편 연착도 일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한 몫을 했다. 그렇게 홋카이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올해부터 단위 ‘학년도’로 변경 기간 늘어 점수 폭 변화 예상 교육부 "의견 듣고 상반기 결정" 올해부터 승진규정의 평정단위 기간이 ‘연도’ 단위에서 ‘학년도’ 단위로 변경됨에 따라 일부 인사의 경우 유불리가 갈릴 것으로 보여 승진을 앞두고 있는 교원들의 면밀한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해 말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르면 경력평정, 근무성적평정, 연수성적평정, 가산점평정 등이 올해부터 3월1일~다음 해 2월의 학년도 단위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1월1일~12월31일의 연도 단위로 진행됐으나 학사일정과 불일치하는 측면이 있다는 교육계의 끊임없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이 바뀌었다. 그동안 교장, 교감 연수대상자를 12월에 발표했기에 이듬해 1~2월 성적은 반영되지 않았으나 당장 올해부터는 포함된다. 어찌 보면 교육계 숙원이 이뤄진 것이지만 승진을 앞둔 교원들은노심초사 하는 상황이다. 이미 점수를 채운 교원은 기간이 더 늘어난 것이 못마땅할 수 있고, 점수를 채우지 못한 교원은 시간을 더 벌게 돼 일말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 A중 교감은 "점수 0.02에도 좌우되는 게 승진인데 2개월이면 그 정도 점수는 메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기존 평정단위 기간에 유리했던 사람이 턱없이 불리해지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일부 순위가 바뀌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교육당국도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초유의 작업이고, 적은 숫자의 인사라 하더라도 유불리가 달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교육부 담당자는 "일단 현재 상황에서 눈에 띄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즉 경력 누수가 생긴 올 1~2월 직무연수는 인정될 수 있도록 부칙으로 명시했다"며 "하지만 그 외에 일어날 일들은 의견 수렴 후 보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선 교원들의 반응은 "불만스럽다" "어쩔 수 없다"로 엇갈리고 있다. 경기 A고 교사는 "자유학기제 같은 사안은 지난해 거의 한 달에 한 차례씩 설문하는 등 귀찮으리만큼 진행했는데 막상 교원 승진 변경과 같은 것은 너무 조용하니 교원들은 또 뒷전이란 피해의식이 들기도 한다"며 "미리 충분히 준비하고 진행해도 늦지 않을 텐데 갑자기 뚝 떨어진 기분이 없지 않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반면 서울 B중 교감은 "워낙 여러 사람의 이해가 달린 만큼 조용히 진행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학교평가가 학년 단위로 바뀌었을 때부터 교원 평정단위 기간 변경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과규정에 따른 구조적 문제여서 일정 부분 보완책이 필요하지만 자칫 또 다른 유불리를 빚을 수 있어 소수의 피해자가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시·도교육청의 경우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만큼 조금만 신경 쓰면 큰 무리 없이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5년 중 자신에게 유리한 3년을 고르는 근평 활용에 효과적이다. 근평은 다른 이가 평가하는 점수라 알기 어렵지만 이 같은 시뮬레이션을 거친다면 어느 연도를 택할지 판단할 수 있다. 새로운 승진규정에서 변경된 근평 평가방식 적용을 ‘2018년 4월부터’로 늦춘 이유도 이런 부분을 감안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시·도교육청 인사담당자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협의 후 올 상반기까지 확정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사업’ 내세워 예산 집행 일선 "학운위 무시" "자율성 침해" 교총 "강제 배포 즉각 중단해야" 서울교육청이 관내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의 구입 강제를 추진하면서 학교자율성 침해와 학교도서관진흥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학부모단체가 배포금지 소송을 제기하면서 일선 학교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학습 자료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최근 관내 583개 중·고교에 30만원씩 총 1억7000만원을 내려 보내고 오는 24일까지 구입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들은 법을 어기면서 지침을 따르라는 명령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라 신규 도서 구입 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학교운영위원회 겸 가능)를 거쳐야 하는데 학운위 의견과 관계없이 시교육청의 ‘강매’ 지침을 따르자니 법 위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법에 따른 학교자율성을 강조하면서 ‘강제 집행’을 요구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디지텍고는 공개적으로 구입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 학교에 이어 공개 거부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비공개적 거부 움직임은 상상 수 관측된다. A고 교장은 "그냥 무시할 것"이라면서 "도서 구입은 학교가 알아서 할 사항이므로 교육청 요구에 응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B고 교장 역시 "학교에 부담될 것 같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데 강행하는 교육청이 더 나쁘다"며 "학교가 필요하면 알아서 사도록 해야 한다"고 구입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C중 교장은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책 구입을 강요하는 교육청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어쩔 수 없이 구입해야 한다면 학습 자료로 내놓지 않고 교장실에만 비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민족문제연구소에 노골적으로 예산을 지원해주자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해당될 경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교육청 사업이 아니고 시의회 사업이니 학교가 자체적으로 구입할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책임 역시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번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의회 주도 사업이고 우리는 집행할 책임이 있다"며 "일부 반대 의견에 몇 개월 미뤘지만 의회의 강력한 요구에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학교도서관진흥법 위반 역시 학교예산이 아닌 목적사업비로 내려준 것이기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조 교육감은 "학교도서관진흥법의 경우 학교도서관이 자체 예산으로 어느 책을 사느냐의 문제이고, 이번은 시의회가 목적사업비로 지정해서 내려 보낸 형태이기 때문에 별개"라고 말했다. 이어 "책은 책일 뿐"이라면서 "보수적이던 진보적이던 학교도서관엔 그 어떤 책도 많이 들어가면 좋은 것이고, 아무리 진보적인 책이라도 교사가 보수적 관점에서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니 비치 자체를 두고 문제를 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순수하게 보는 교육 관계자는 드물다. D고 교장은 "이 사업이 잘못됐다고 여겼다면 시의회에 재의 요구를 할 수도 있었던 것"이라면서 "결국 교육청이 직접 추진하기에 무리가 따르니까 시의회 핑계를 대고, 또 직접 사서 배포하면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예산만 주면서 학교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가중되자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에 친일인명사전 구입과 관련해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한 규정을 지켰는지를 오는 29일까지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부모들도 자녀 교육이 달린 문제인 만큼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자율교육을위한학부모연합(자학연)’을 비롯해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등 학부모단체들은 서울교육청이 교육기본법 제6조의 정치적 중립의무, 반민족행위진상규명법 제23조 조사대상자의 보호규정, 지방재정법 제3조 지방재정 운용의 기본원칙 등을 위반했다며 예산집행 정치 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조진형 자학연 상임대표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든 친일인명사전은 반민족행위진상규명법과 다른 기준으로 친일을 규정하고 있어 친북 친일인사를 누락하고 있는 만큼 객관적 학습 자료가 될 수 없다"며 "법적 규정이 아닌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선정된 친일행위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향후 수능이나 논술 등 인용사례 작성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진보교육감들은 이를 확산시키려 하고 있어 갈등은 확산될 전망이다. 일단 경기교육청이 다음 달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사회·학계의 이념 논란이 있는 친일인명사전으로 인해 더 이상 학교를 논란의 장으로 만들지 말고 배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한국교총회관 다산홀 ‘새교육개혁위원회 전체 워크숍’을 개최하고, 교총 미래 100년, 한국 교육 미래 100년을 위한 고고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새교육개혁위 출범에 즈음하여 교육계를 비롯한 국민적 기대가 자못 크다. 한국교총은 지난 2월 17일(수) 새교육개혁위를 발족하고 미래 100년 개혁을 위한 교육 및 조직 비전 제시 및 상시적 현장 소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의 유초중고교 대학 교원과 교육전문직 등 총 122명이 참여하고 있는 새교육개혁위는 시대적・사회적 흐름과 현장 교원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직의 진정한 개혁의 지속과 한국 교육 혁신을 위해 이념 및 정체성 혁신, 교권 및 현장연구 혁신, 조직 및 복지 혁신, 홍보시스템 혁신, 재정구조 혁신 등 5개 분과로 구성되었으며 임기 2년으로 분과별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은 기조 강연과 발제를 통해 한국교총 69년의 역사와 전통을 반추하고, 이 시대 한국 교육 발전과 한국교총 혁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안 회장은 ‘새로운 교총 미래 100년을 위한 혁신 방안’ 기조발제를 통해 “그동안 교총은 기존의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현장 교원 중심의 버텀업(Buttom-up)방식의 교육운동인 제2의 새교육개혁운동을 통해 다양한 성과들을 이루어 왔다”며 한국교총 헌장과 정관 개정, 공무원 연금 개정 당시 교직 특수성 사수, 인사혁신처와의 사실상 교섭을 통한 담임수당 인상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 출범을 한 새교육개혁위는 전체 워크숍에서 교총의 정체성부터 조직·복지, 교권·현장연구, 홍보, 재정 혁신과 관련해 발전적 제안을 제시했다. 교총은 임기 2년의 위원들과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해 개혁 의제를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5개 대 주제 14개 분과별 토의가 전개되었다. 이념·정체성 혁신분과에서 한국교총이 보수에서 중도로 이념적 색채를 전환해 회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총이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 등 관리직 중심 교원단체에서 벗어나 젊은 교사 중심으로 분회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분회장을 평교사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오는 4.13 국회의원 총선을 겨냥해 교총이 핵심 공약을 개발에 국회의원 후보들이 반영할 수 있도록 정치적 활동을 강화하자는 주문도 나왔다.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초·중등 교원이 출마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추진도 제안했다. 교권·현장연구 혁신분과에서는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 특별법이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의 개정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원들은 새로운 교원상, 인성교육, 학교 내 문제 해소, 사회변화에 따른 교직윤리 변화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개정 후에는 학교 현장에 홍보를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조직·복지 혁신분과에서는 학교 분회, 특히 공립 중등 분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젊은 교원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복지혜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하고 분회장들의 적극적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 대책도 논의했다. 재정구조 혁신분과에서는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한 수익 구조의 다각화, 비용 절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유사한 비영리법인을 벤치마킹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건물 임대 확대, 광고판 운영, 토지 구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홍보시스템 혁신분과에서는 SNS나 분회장을 통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 수렴 활성화 방안이 제안됐다. 젊은 교원들이 현장에서 기사를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워크숍은 5개 분과의 14개 주제에 대한 분임토의 및 전체토론으로 진행되어 한국교육 발전과 한국교총 개혁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이 개진됐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한국 교육을 이끌고 있는 한국교총의 개혁과 혁신이 곧 한국 교육의 개혁과 혁신이라는 기조 아래 전 위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과업을 완수하여야 한다. 특히 이번에 발족한 새교육개혁위는 과거 몇 번 이와 유사한 조직이 결성됐다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종료됐던 사례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각 분과별로 하교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고 여기에 한국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그리고 한국교총의 발전 방안, 혁신 방안 등을 두루 분석하여 학교 현장 맞춤형 개혁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새교육’이 ‘기초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모토에 기반을 하므로 작은 것도 기초기본 교육의 바탕이 된다는 사고 아래 본질 교육과 근원적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과 혁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한국교총의 새교육개혁위 출범에 거는 국민적 기대와 교육계의 희망이 매우 크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새교육개혁위와 위원들은 큰 소명의식과 무거운 책임의식으로 반드시 한국 교육의 발전, 한국교총의 혁신을 완수하여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요구하는 교육’, ‘국민들과 교원들의 사랑을 받는 한국교총’의 위상 제고에 최선을 노력을 경주해 주기를 기대한다. 한국교총 개혁은 곧 한국 교육의 발전과 혁신에 직결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KBS ‘도전! 골든벨’ 명예의 전당 등극(2004) 2004년 3월 17일 본교 송파수련관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천 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찼는데 일순간 무거운 침묵과 긴장이 흘렀다. 바로 KBS의 인기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의 녹화가 있던 날이었다. 이때까지 50문제를 모두 맞춰 골든벨을 울린 학교는 충남에서 쌘뽈여고가 유일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본교 이윤수 군이 49번 문제를 맞히고 마지막 50번 문제에 도전하고 있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도에 모든 학생이 탈락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1회에 한 해 찬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사용하지 않고 마지막 50번째 문제에 이른 것이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교장 선생님께서 골든벨 문제를 읽어 내려갔다. “황석영이 지은 소설 ‘객지’는 1970년대 민족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저자인 황석영은 1970년에 발생한 이 사건을 접하고 썼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무엇인가요?”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과연 이 문제를 맞힐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마지막 남은 이윤수군의 무릎 위에 놓여진 화이트보드에 솔렸다. 지금까지 49번까지 한 번도 주저하는 일 없이 거침없이 문제를 풀어왔던 윤수군도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회자가 윤수군을 재촉했다. “자, 마지막 10초를 드리겠습니다.” 윤수군의 손가락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답을 발표하는 교장선생님은 “만약 답이 틀렸더라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윤수군에게 박수를 보내주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모든 사람들은 여기까지가 한계였다는 탄식을 쏟아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 정답을 발표했다. “전태일 분신사건입니다”. 잠시후 장내에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지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렇게 서령고는 충남에서 두가리 2번째이자 전국에서 38번째 골든벨을 울린 학교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서령고학보(2004년 6월 10일 字)에 게재한 이윤수 군의 소감문 “만약 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많은 위로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발표하시기 전에 하신 이 말씀에 정답에 대한 확신이 없던 나는 “아…끝났구나”하는 허탈감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나서 정담이 발표되는 순간, 나는 정답을 미처 다 듣지 못하고 친구들의 환호소리에 골든벨을 울리고 달겨가 안겼다. 정말 꿈만 같았고 내가 울렸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1번 문제에서 57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아이들이 떨어지고 10번도 채 못돼서 10명 정도 밖에 남지 않았을 때까지만 해도 “우리 학교가 골든벨을 울리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온 몸을 바쳐서 장기자알과 응원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패자부활전에 임하신 선생님들, 그리고 열정적인 선생님들의 무대를 보니 우리 학교는 반드시 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한 문제, 한 문제 어려운 고비를 하나씩 넘어가고 드디어 최후의 4인까지 도달하였다. 남균이와 경희, 그리고 영호와 나는 평소에도 서로를 잘 알고 잇기에 우리는 서로 격려해주며 꼭 돌든벨을 울리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한 명씩 떨어지고 결국 41번에서 최후의 1인으로 내가 남자 앞으로 남은 10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더해왔다. 그런데 그때 전교생과 모든 선생님들이 한 마음으로 최후의 1인을 위한 응원을 보내줬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 그것들이 마음속에서 닐려와 좀전까지 얼눌렀던 부담감에서 반드시 울릴 것이라는 확신으로 변하게 해 주었다. 나를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저렇게 많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남은 문제들을 쉽게 풀어나갈 수가 있었다. 그리고 ’친구야 도와줘‘를 쓰지는 않았지만 내가 도우미로 선택했던 남균이가 나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함으로 심어 줬기에 골든벨까지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50번 문제가 왔다. 문제를 처음 들으니 답이 생각나지 않았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마지막 답을 쓰는 순간, 나는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거의 찍다시피 답을 적었다. 교장선생님께서 답을 말씀하시고 내가 쓴 것이 답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는 이것이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홍성 아나운서와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서야 비로서 ‘해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골든벨을 울리고 여기저기에서 축하 인사를 참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내가 혼자였다면 결코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1,000여명의 우리 서령인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응원해 주고 기도해 준 덕분에 이러한 영광을 내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나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전! 골든벨’ 왕중왕 전에서 ‘최후의 4인’에(2004) 12월 12일 수원청소연문화센터에서 녹화된 KBS 1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연말 왕중왕 전에서 본교를 대표하여 출전한 38대 골든벨러 이윤수 군이 최후의 4인까지 진출했다. 이날 녹화된 내용은 12월 26일에 방영되었는데 2004년에 골든벨을 울린 7명의 학생과 학교마다 최후의 1인으로 남았던 학생들이 모두 출연하여 명실공히 최고의 실력자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의 재치 넘치는 유머 속에서도 학교의 명예를 걸고 나온 학생들의 치열한 각축 속에 이윤수 군은 최후의 4인으로 남아 왕중왕 탄생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4강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본교의 저력을 전국에 떨치는 계기가 되었다. ■‘서령고학보’ 전국 학교미디어 콘테스트 금상 수상(2004) ‘서령고학보’가 전국 학교미디어 콘테스트 학교신문 부문에서 고등부 최고상을 금상을 수상하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전국 학교미디어 콘테스트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언론재단 등이 주최해 각 지역의 초․중․고교는 물론 교육청 단위의 간행물까지 제출받아 경연을 펼치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각급 학교의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소질 개발과 창의적 교육을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11월 29일 당선작이 발표된 이번 대회엔 전국에서 2,500여점이 출품됐고, 16개 시․도 교육청의 예심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240점을 대상으로 본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100여점으로 압축된 본선은 학교 신문 부문에서 뛰어난 작품이 많이 심사위원들이 선정 과정에서 열띤 토론을 펼치며 고심했다. 시상식은 12월 6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렸으며 수상작 전시회는 같은 달 6일부터 8일까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2005년 ■심현직 이사장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2005) 3월 15일 송파 심현직 이사장님께서 정부 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국민교육유공 정부 포상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목련상을 수상했다. 심 이사장은 1974년 명동학원(현 서령학원)을 인수한 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94억여원을 들여 4만 8970㎡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어 교사(과학관), 체육관, 기숙사, 도서관 등 건물 신축비로 45억여원을 투입했고, 학교법인에 수익용 재산으로 빌딩 1채(시가 23억 5000만원)를 출연하고 현금 40억원을 보유케 해 30년 동안 건전 사학 경영에 전력을 다했다. 또한 1997년 이후 2억 2000만원을 학업우수자 및 불우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서산 지역 학생들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에 나서 서령고등학교가 2003년 전국 최우수고등학교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충남교육청으로부터 2001년과 2004년 연속 우수학료로 선정되는 등 서해안의 명문사학으로 육성한 공로가 이번에 인정받은 것이다. 심 이사장은 ‘효 교육이 인간을 만든다’는 투철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1978년부터 서령고에 3년 특대생 제도를 신설하고, 선발된 학생 전원에게 각종 장학금 지급과 기숙사 운영을 통한 학습능력을 배양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심관수 이사장 취임식(2005) 9월 3일 서령학원 제3대 이사장에 심관수(沈寬洙) 대한송유관공사(주) 법무팀장이 취임했다. 심 이사장은 성격이 원만하며 뛰어난 리더십과 합리적인 판단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송파수련관에서 진행된 이사장 취임식은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회 임원 등 서령가족을 중심으로 매우 소박하에 치러졌으며 심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본교의 창학 이념에 따라, 교사와 학생 지역주민과 함께 협력하여 학교발전과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은의 탑’ 건립(2005) 본교 27회 졸업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영원히 가리기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아 모교 교정에 사은의 탑을 세웠다. 오석(烏石)으로 만든 높이 2.8m 폭 2.2m의 탑에는 ‘깊고 높은 스승의 은혜’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글은 27회 양운석 동문이 짓고 글씨는 26회 이명환 동문이 썼다. 제 27회 동창회장인 조병완 동문은 “탑 하나를 세웠다고 해서 스승의 은혜를 다 갚을 수는 없으나, 스승님의 은혜만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각종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둬(2005) 제7회 충남정보꿈나무 축제에 창가한 2학년 천영진 군이 훔페이지 부문에서, 3학년 김성준 군은 프로그래밍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하였고, 2학년 이용균 군은 프로그래밍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김성준 군은 충남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충남대가 주최하고 대한수학회가 후원하는 제 9회 전국 고등학교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한 3학년 김기훈 군은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제51회 충남과학전람회에 출전한 2학년 장일현 군과 이용재 군은 물리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여 전국대회 참가 자격을 획득하는 등 서령인들이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함으로써 학교의 위상을 떨쳤다. ■2005학년도 대입에서 저력 발휘(2005)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에 대거 합격함으로써 다시 한번 명문 고교로서의 저력을 발휘하였다. 본교 학생들은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4명이 합격하였고 정시모집에서도 1명의 학생이 합격하여 총 5명이 서울대 입학의 영예를 누렸다.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김남균(전기․컴퓨터공학부), 정경희(전기․컴퓨터공학부), 박진호(재료공학부), 장규돈(서양화과), 한상민(기계공학과) 군이다. 이밖에도 연세대 2명, 고려대 1명 등 수도권에 100여명이 합격함으로써 알찬 결실을 맺었다. ■박재중 장학재단 창립기념식(2005) 본교 21회 졸업생인 고(故) 박재중 동문이 4월 2일 본교에 기증한 3억원의 장학기금을 뜻 있게 쓰기 위해 ‘재단법인 서령고등학교 박재중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12월 22일 수도회관에서 치러진 창립식에는 고 박재중 동문의 미망인 이규은 여사를 비롯해 심관수 학교법인 서령학원 이사장, 조규선 서산시장, 황택순 박재중 장학재단 이사장, 김기찬 교장, 심걸섭 전 서령고 학부모회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박재중 장학재단의 설립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재단의 운영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어진 교육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불우한 학생들과 우수 교직원들에 대한 각종 연구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재단법인 서령고등학교 박재중 장학재단의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사장 : 황택순(전 서령중 교장, 고 박재중 동문의 은사) •이 사 : 김기찬(현 서령고 교장),이규은(고 박재중 동문 미망인),심걸섭(전 서령고 학부모회장),정종석(서령고 21기 동문),한중구(서령고 21기 동문),김동열(서령고 21기 동문), 감 사 : 서병선(전 서령고 학부모회장),정제호(서령고 21기 동문) 2006년 ■2006학년도 대입에서 걸출한 성과 얻어(2006) 200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법과대학 2명을 비롯, 총 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골든벨러로 널리 알려진 이윤수 군과 김주성 군이 법과대학에, 진광인 군이 사회과학대학에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수시모집에서는 신완섭 군이 불어불문학과에, 김형진 군이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에 합격하여 총 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여 명실상부 충남의 명문고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교육 여건을 감안할 때, 대도시 지역의 학교를 따라가기 힘든 지역의 중소도시에 위치한 본교가 대도시의 명문고교 못지않은 성과를 거둔 것은 김기찬 교장을 중심으로 한 전 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불철주야 학생지도에 매진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개교 50주년 기념식 9월 16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이 송파수련관에서 심관수 이사장, 차성남 총동창회장, 조규선 서산시장, 동문, 재학생, 교직워, 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열렸다. 기념식 식전 행사로는 개교 50주년 조형물 제막식과 교문 준공식도 가졌다. 이승재 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 “서령고는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도 자유민주교육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반 세기 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필요한 인재들을 배출해왔다.”며 이런 서령의 전통을 계승해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1회 졸업생인 동문은 50년 전의 향교와 지금을 비교해보니 상전벽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며 지난 시절을 회고하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불철주야 공부에 정진했던 옛날이 그리워진다”고 했다. 그밖에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9월 14일 동문 초청 음악회가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때 서령 50년 비전 선포식도 진행됐다. 또한 동문 작가 초청 미술초대전이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산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50주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화보집도 제작되어 서령가족들에게 배포되었고 기념식 이틀 후인 9월 17일에는 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려 지천명에 이른 서령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 표창 줄이어(2006) 2006학년도 확인 단계 교육과정 우수학교 공모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부문에서 ‘서령 1234운동 구현을 위한 학교 교육과정’으로 응모하여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 주최 2006학년도 전국 100대 우수교육과정 공모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충남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하여 실시한 2006학년도 맞춤평가에서 본교가 교과교실 운영에 대한 맞춤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이같은 표창은 체육 부문에 이어져 교육인적자원부 주최 학교체육 우수학교 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역시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도전! 통일 골든벨’ 열려(2006) 12월 11일 송파수련관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도전! 통일 골든벨’ 쿠즈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후계 세대들의 통일 대비를 위한 통일의식 변화와 북한 바로 알기 및 변화하는 남북관계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넓히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수능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에게 여가 선용 및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아침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협의회장과 학교장 인사가 끝난 뒤, 곧바로 OX퀴즈 풀이로 들어갔다. 대회 진행방식은 통일퀴즈를 풀어 50명을 선발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좀더 심화된 통일문제를 출제하여 최후의 일인을 뽑았다. 대회 우승자는 3학년 최형준 군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