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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9월 10일 교육부는 2016년 교육부 예산안을 편성해 발표했다. 2015년에 비해 2조 3761억원(4.45%)이 증액된 55조 7299억원이 교육부의 예산안이다. 예산규모가 2조 3000억원 이상 증액됐기 때문에 긴축 재정을 추구하고 있는 현 정부의 관점에서 보면 커다란 배려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8301억원(1.5%)만 증액된 것에 불과하다. 증가된 예산에는 2015년에 포함되지 않은 기성회비 대체경비 1조 546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세수 부족 우려돼 교육부는 2016년도 예산편성의 중점 방향을 사회와 연계를 촉진하는 교육개혁, 세계와 함께하는 교육국제화, 출산율 감소에 대비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교육복지 실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초·중등교육에 41조 4423억원, 고등교육에 9조 2322억원, 평생·직업교육에 5890억원, 교육급여·연금에 4조 3589억원을 배정하고 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예산편성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편성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유·초·중등 예산에서 몇 가지 우려되는 면이 있다. 교육부의 예산은 유·초·중등 예산과 고등교육 예산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예산은 예산확보와 집행이 각기 다르다. 유·초·중등 예산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고등교육 예산은 사업예산으로 확보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27%와 국세교육세로, 사업예산은 사업별로 예산을 편성해 예산을 확보한다. 예산의 확보 면에서 보면 유·초·중등 예산은 확정이 되지 않은 예산이고 사업예산은 확정된 예산이다. 확보되지 않은 예산은 예산이 불투명하다. 경기가 좋아 세수가 계획 이상으로 걷힐 때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기가 나쁠 때면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 편성된 예산을 집행하고 차년도에 이를 감액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2016년 유·초·중등 예산은 이런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유·초·중등 예산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2015년에 비해 1조 8449억원(4.7%)이 증가된 41조 4423억원을 편성하고 있다. 이 예산은 2013년의 41조 1000억원 수준이지만 2014년, 2015년에 겪은 경제적 어려움, 세수부족을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예산이고, 어려움 없이 확보돼야만 하는 예산이다. 세월호와 메르스와 같은 예상하지 못한 일로 경제가 위축되고 세수가 확보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전제한다면 세수 부족에 대비해 유·초·중등 교육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게 고려해야 한다. 유·초·중등 예산의 집행은 교육감이 한다. 교육감이 예산을 지역 실정에 맞게 집행할 때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15년에 승인한 6조 2000억원의 지방교육채, 3조 9000억원의 누리과정 예산, 2조 4500억원의 무상급식 예산 등이 교육청의 살림에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특히 그런 여파로 학교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교원 사기를 진작시키기는 데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국회 심의과정서 확충 노력해야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학교정상화, 학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한 예산이다. 교수학습지원비가 부족해 교사들이 교육활동, 수업준비에 곤란을 겪고 복지비, 출장비까지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찜통교실, 냉장고교실, 석면교실을 감내해야 하고 문짝이 떨어진 화장실, 체형에도 맞지 않는 책상에 쪼그리고 앉아야 한다. 교육 예산은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교육당국과 정치권은 이 과정에서 학교를 활성화 하고 교육이 교육답게 이뤄지도록 예산을 편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사마천의 사기, ‘이사열전’에 泰山不辭土壤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태산불사토양 고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를 줄여서 통상 ‘불사불택(不辭不擇)’이라고 한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버리지 않았기에 그 크기를 이룰 수 있었고, 바다는 아무리 작은 물줄기라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 깊이를 이룰 수 있었다’는 뜻이다. 세계 최하위권 외국문화 개방수준 이 내용은 2000여 년 전 이사가 진시황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있는 글이다. 당시 한나라 출신 신하가 치수사업을 맡아하고 있었는데, 그는 논밭에 물을 안정적으로 대기 위해서는 대운하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조정에서는 이 신하가 한나라의 간첩으로 진나라 국력을 피폐케 하기 위해 운하를 판다고 비판했고, 결국 외국 출신 관리들에 대한 추방령까지 언급되기에 이른다. 이때 이사가 대업을 수행함에 있어 외국인일지라도 모두 그 힘을 합쳐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진시황에게 올린다. 이 보고서는 오늘날 다문화 사회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세계는 급격한 속도로 글로벌화 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도 다문화 사회로 급격히 접어들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과 문화에 대한 수용이 중요한 교육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조사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외국문화 개방도 순위는 전체 55개 국 중 55위(2008년), 60개 국 중 53위(2014년)로 최하위 수준이다. 또한 한국선진화재단(2009년)의 자료에서도 다문화 공생사회와 세계문화 표준 창출을 위한 문화적 측면의 선진화 정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폐쇄성이라면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 역시 인정받지 못함은 물론 우리 문화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시민(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기본 윤리와 태도 함양이 교육의 주요 내용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학생교육과 교사교육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해 친숙해지는 수준을 뛰어 넘어 철학적으로 다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주의 및 다문화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공존은 앞으로 인류사회에서 가장 요구되는 가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체계적·지속적인 교사 연수가 출발 주지교과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있지만, 그것이 사람됨의 부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문화적 가치가 부족한 학생들은 자칫 잘못하면 타문화에 대한 멸시와 증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21세기에 요구되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성으로 ‘다문화 시민성’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둘째,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위한 다문화 교사교육의 체계화이다. 건전한 다문화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 교사들을 위한 체계적 연수 과정이 확립되어야만 다문화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다문화 가정의 문제는 학생들의 면담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조부모까지의 면담과 관찰을 통해서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문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또 교사들은 다문화 교육에 적합한 다양한 교수방법을 충분히 익혀 아이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 2년 후면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했던 자유학기제가 어느덧 전면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 법안도 마련돼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시범운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전면시행에 대비해 시범운영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 혼란을 최소화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학력 저하 아닌 상승 끌어내야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일선학교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제도 자체를 부정하기 보다는 그동안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유학기제 도입과 함께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학생들의 학력저하였다. 자유학기제라는 명칭에서 오는 불안감과 함께 정규고사를 치르지 않는 현실, 진로탐색활동에 대한 저평가된 인식이 있었다. 여기에 해당학년 성적이 상급학교 진학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우려를 키웠던 게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자유학기제는 진로탐색활동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업 및 평가방법을 개발해 질 높은 수업으로 학생들의 다중지능을 개발 할 수 있는 제도이기도 했지만 세간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자유학기제의 근본취지는 문‧예‧체 활동 및 진로탐색활동 강화, 학생중심의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 도입을 통한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우려와는 달리 기존보다 더 많은 학습량과 다양한 평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현실적으로 시도하기 어려운 융합인재교육이나 구성주의 기반의 수업이 가능해 짐으로써 교사들은 더 많은 고민을 통해 질적으로 한 단계 진일보한 수업을 위해 노력하게 됐다.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자기성찰평가와 동료평가, 형성평가 형태의 단원평가 등 평가의 다양성 역시 정규고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학부모 역시 학력저하 우려를 숨기지는 않지만 내심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떤 내용이 어떻게 기재되는지 관심이 높다. 점수로 표기되는 기존의 생활기록부 이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녀의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결국 실제로 학력저하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력저하 우려를 토로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는 자유학기제가 본 궤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 예산지원, 교원연수 필요 그러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고 해서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당장 내년부터 예산지원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먼저 불식돼야 한다. 현재 지원되고 있는 교당 2천만원 정도의 예산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다.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곧 자유학기제 성공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다른 학년의 정규고사 기간에 현장체험학습을 모든 중학교에서 일시에 몰려나온다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다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형식적인 활동으로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형식적인 운영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인프라 형성이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원 연수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학부모에 대한 올바른 홍보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자유학기제가 학교교육의 또 다른 전기가 되려면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부모라면 자식에게 불량식품을 먹일 수 있을까? 당연히 건강에 좋은 영양식을 먹이려고 애쓴다.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 교육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역사 교과서뿐만 아니라 사회 교과서 그리고 EBS 방송 교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교재가 편향 일변도로 치닫고 있어 학생들의 영혼을 오염시키고 있다. 도서관 파고든 편향 도서들 지난 5월 19일 시민단체 '청년지식인 포럼 Story K'(대표 이종철)가 기자회견을 열어 비전향 장기수의 일대기를 다룬 ‘나는 공산주의자다’라는 책이 추천된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추천 도서 선정 기준과 방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경기도교육청은 문제가 된 책의 추천을 철회하려 했다. 그러자 일부 도서관 사서들이 “도서관의 자율성과 독서의 자유를 침해하는 부당 검열”이라고 반발해 취하된 바 있다. 소속 공무원이 반발한다는 이유로 시민 단체의 합법적인 이의 제기를 묵살한 것이다. 이어 ‘정부 기관이 압력을 행사해 해당 도서를 서가에서 뺐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됐지만 정부나 교육부 측에선 이런 유언비어에 대해 어떤 해명조차 내놓지 않았다. 그러니 반론 보도가 있을 리 만무했으며, 도서를 폭로한 시민 단체만 ‘불온도서를 지정하는 나쁜 단체’라는 누명을 쓰게 됐다. ‘무관심한 정부’, ‘정치적인 일부 사서 교사’, ‘언론의 조작 보도’라는 삼각 담합이 낳은 결과물이었다. 이뿐일까? 교과 수업에서의 활용 목적으로 정치편향의 교사들이 세운 모 출판사의 책이 수십 권씩 대량 구매되기도 했다. 학교도서관에 지금까지 쌓여 온 장서만 해도 1억 5천만여 권이다. 이 가운데 포함된 왜곡, 편향도서에 대한 정리가 중요한 시점이었음에도 정부는 일부 도서만 수거했을 뿐 그 밖의 도서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더욱 충격이었던 것은 일부 사서 교사들이 ‘바람직한 독서 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라는 간판을 내 걸고 9월 첫 주 전국 공공·학교 도서관 등에서 ‘금서(禁書) 읽기’ 캠페인을 벌였다는 것이다. ‘독서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실상은 사서 교사의 입맛대로 책을 추천할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주장일 뿐이었다. ‘어떤 책이든 읽을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책을 추천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는데 말이다. 교육당국, 더는 눈감지 말라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제8조 제1항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 갖춰야 하는 시설 및 자료의 구체적인 기준은 교육감이 정하게 돼 있다. 따라서 교육감이 의지만 있다면 왜곡 편향 도서들에 대한 사후검토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감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다. 학생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 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독서 문화 진흥’이라는 요란한 구호 아래 전시 행정 일변도다. 결국 올바른 국가관이나 자유시장경제의 장점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양서는 마치 금서와 다름이 없을 정도로 보기 힘들어졌다. 가풍이 무너진 학교에서는 눈앞의 성적과 입시만이 전부가 된다. 학생들의 인성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사회적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간다. 방법은 하나 뿐,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이 편향되지 않은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와 교사가 먼저 책을 읽고 좋은 책들이 자연스럽게 학교 도서관을 차지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간 쌓여 온 왜곡 편향 도서들은 폐기될 수 있다.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모두가 반성하자. 독을 먹어 왔던 학생들에게 검증된 영양식을 먹여야 할 때다.
유명 기업인 가족 언론플레이 “교장 가만두지 않겠다” 위협 학교, 법적대응…교총도나서 주민 “영화 ‘베테랑’ 보는 듯” 학교폭력 가해학생 가족들이 학교 측 처분에 반발하며 수업 중 단체로 들이닥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장과 담임 등 교사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소란을 피운 교권침해 사건이 충남 A초등교에서 벌어졌다. 사건에 가담한 가해학생의 친조부는 지역 내 유명기업 대표로 알려져 ‘돈 있고 힘 있는 자의 횡포’ 논란이 일고 있다. A초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9시10분께 가해학생 조부모와 부모 4명이 자가용을 나눠 타고 방문, 담임과 상담교사에게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한 뒤 교장실로 찾아가는 등 1시간 여 동안 욕설과 폭언을 했다. 가족들은 교사들에게 큰 소리로 반말을 일삼으며, 특히 교장에게 “저 여자가 교장이야? 내가 저런 년은 가만 두지 않겠다. 대통령 딸이라도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분개한 이유는 학교 측이 가해학생에게 내린 출석정지 처분을 내려 상담실에서 별도로 교육한 것을 ‘부당한 감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해학생 가족들은 “우리가 피해자”라고 항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가해학생 조부 K씨는 “상담실에 우리 아이를 감금하고 반인권적 행동을 했다”며 “A초 교장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가해학생에게 출석정지를 내린 것은 적법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을 지난달 21일 CCTV가 없는 지역으로 유인해 때리고 파와 꽃잎을 억지로 먹이는 등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전담기구 조사 결과 확인됐고, 하루 정도 관찰 결과 피해학생이 같은 교실에 있는 가해학생에게 보복을 받을까 두려워하며 담임에게 도움을 청함에 따라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제17조 4항에 의거 출석정지를 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학교 측은 가해학생 어머니와 통화해 학교폭력 사실을 통보하고 다음 날 출석정지를 명한 뒤 상담교사가 별도 수업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가해학생 측은 통보받지 못했다며 억울해 하지만, 학교 측 역시 통보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해학생 측은 지난달 31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열리기로 통보된 상황에서 가해학생을 인근 학교로 전학시키고, 피해학생 측에게 “우린 이제 다른 학교에 갔으니 아무 상관없다”고 전해 정상참작의 기회마저 저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학폭위에 참가한 인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니 강제전학 처분이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전학도 ‘원 위치’ 된 상황이다. 학폭위에 회부된 경우 소속 학교에서의 전학 서류 발급은 보류되기 때문. 전학은 학폭위 조치가 끝난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로 인해 가해학생은 인근 학교로의 전학이 취소돼 17일부터 A초로 돌아온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이 6학년생이기에 졸업 전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만 했으면 큰 문제없이 넘어갈 일이었다는 지적이다.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하려다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등 지역사회만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는 원성을 자아내고 있어 영화 ‘베테랑’을 방불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가해학생의 조부와 부친은 학교 측이 부당하게 감금을 했으니 먼저 사과하라고 요구하다 결국 공무상업무방해죄로 고소당했고, 이들 역시 학교 측에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하면서 법적공방을 다투게 됐다. 교권침해 사건을 접수한 한국교총과 충남교총은 A초 관계자들에 대한 상담과 면담을 진행했고, 상황에 따라 법률적 검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가 교원들의 성추행 등 일탈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교육부는 ‘교원 징계강화 개정안’ 입법예고하였다. 이 징계령 개정안은 징계 결정 기간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안을 담고 있다. 최근 사회의 공분을 산 서울 모 공립고 교원의 동료 여교사, 여학생 성폭력과 성추행에 대한 일벌백계의 엄벌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교내 성범죄에 대한 교원 징계를 강화하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과 ‘교육공무원 징계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징계령 개정안은 11월부터 시행되며 교원의 성범죄를 교장 등 동료 교원들이 일부러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않고 덮은 것이 발각될 경우 해당 교원은 파면된다. 특히 앞으로 교내에서 발생한 성(性) 관련 교원 일탈에 대해 은폐, 축소 등을 시도・가담한 교원들도 고의로 드러날 경우 최고 파면에 처하게 되는 중징계를 받게 된다. 즉 교장, 교감, 교사 등이 학교에서 일어난 교사의 성추행, 성희롱 등 성범죄를 고의로 은폐하거나 축소할 경우 파면된다. 성범죄 가해 교사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기간도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재 교원 성범죄는 가해자 본인에 대한 징계 규정만 있었을 뿐, 이를 은폐한 교장이나 동료 교원들에 대한 징계 조항은 없는 형편이다. 고의가 아니라 부주의나 실수로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때에는 상황을 고려해 최소 견책이나 감봉, 최고 해임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또 성범죄는 교원 개인의 공적이나 업적으로도 징계 수준을 가볍게 낮출 수 없도록 ‘공적에 의한 징계감경 사항’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교원 성범죄에 대한 대처도 속전속결 처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교원 성범죄가 발생하면 교원징계위원회가 징계의결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안에 징계를 결정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그 절반인 30일로 줄어든다. 교원의 징계를 논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가해 교원들이 다시 학교에 복귀해 수업을 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논의 기간을 줄인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11월부터 이 징계령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교내 교원 성범죄가 근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교원 징계가 미약하여 교원 성범죄가 빈발한 것은 아니다. 학교라는 교육 공간에서 교원이 해야 할 역할과 책무를 망각하고 그 본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교원들은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제일의 보호자이다. 동료 교원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여교원들이 마음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심신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동료 교원들이다. 특히 동료 남교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차적으로 여교원・여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남교원들이 성범죄 등 일탈을 자행한 처사를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다. 더구나, 교장 등 관리자들이 당해 학교와 자신의 명예 훼손 등을 이유로 은폐, 축소 등을 자행하여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로 일을 키우곤 하였다. 물론 자체적으로 진상 파악, 사건 해결 등을 시도하다가 일이 크게 불거져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이와 같은 징계령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얼마간은 교원 성범죄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이 징계령 개정안 시행이 학교에서 교원 동료 간, 남교원들에 의한 학생 성범죄 근절책의 만병통치약은 절대 아니다. 지금까지 징계가 미약하여 교원 성범죄가 빈발한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외재적 징계는 늘 있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감각한 섬범죄의 불감증이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는 성범죄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성스런 교육의 전당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범죄 근절과 방지의 제일차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람이 곧 교원들이다. 이를 망각하고 일탈적 행위를 하는 일부 몰지각한 교원들이 문제인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성범죄가 근절되고 교원들과 학생들이 안전하고도 편안하게 근무・학습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외재적 징계와 더불어 교원 각자의 학생 보호자, 인간관계가 돈독한 동료로서의 내재적 성찰(省察)이 병행돼야 한다. 학교에서 성범죄가 근절되려면 교직원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성이 선행돼야 한다. 그것은 ‘나는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니 관계가 없다’는 방관적방기적 태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학교에서 성범죄를 추방해 모든 교육 가족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근무・학습하도록 하는 학교 문화 조성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공동 각성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국인은 역시 ‘책읽기를 좋아하는(bookish) 국민’답게 교육비 비중이 높았다.” 이는 지난 9월 14일 영국의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유럽연합(EU)의 최신 보고서를 분석하여 내린 결론이다. ‘세계 속의 EU’라는 제목으로 EU의 각종 경제·사회 지표를 G20(주요 20개국)과 비교한 보고서다. 이코노미스트는 G20의 가계소비 지출 현황에 주목했다. 한국의 교육비는 전체 가계비 지출의 6.7%를 차지했는데, 이는 1.1∼4.4%대의 다른 나라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낌없는 교육투자와 높은 취원율, 진학률 등으로 국제사회에 ‘교육강국’으로 통하는 한국의 진면목이 또 한 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교육 이외의 부문을 보면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신조어인 ‘헬조선, 조선불반도’(입시지옥·취업난·고물가·차별과 부조리가 만연한 지옥 같은 한국 사회)와 같은 단어가 횡행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글로벌하게 비교 확인할 수 있다. G20의 가계소비지출 현황표를 살펴보면 그 나라의 내부 사정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특정 국가(국민)에 대한 고정관념은 괜한 편견이나 오해에서 비롯하지만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놀기 좋아하는 호주인은 여가생활에 가계비의 약 10분의 1을 쏟아붓고 보드카를 즐기는 러시아인은 술·담배 값에 8.3%를 쓴다. 공공건강보험 혜택이 거의 없는 미국은 보건·의료비 비율이 20.9%였고 집값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의 주거비는 25.3%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계량적 수치 뒤에 숨어 있는 함정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도 ‘세계 각국은 어떻게 그들의 돈을 쓰는가’ 제하의 짧은 기사 말미에 “가계비 지출에 있어 정치의 역할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경우 주거비(10.3%)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정부의 지원정책 때문이다. 러시아인은 정부 정책에 따라 주거비에서 절약된 돈을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가계 지출 현황을 보면 교육비 외에 보건·의료비(6.6%)와 숙박비(8.2%), 통신비(4.3%)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숙박비는 집밥보다는 외식을 선호하는 1∼2인가구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에서, 통신비는 휴대전화 보급률과 세계적으로 비싼 통신요금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비 지출 비중이 미국 다음으로 높다는 점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국가가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의료·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시아(3.7%)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우리처럼 공공·민간 의보가 섞여 있는 EU(3.8%), 캐나다(4.4%) 정도는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달랐다.이는 병치레가 잦은 고령층 인구가 많아서는 결코 아니다. 우리보다 고령화 수준이 높은 일본의 의료비 지출 비중도 4.6%에 불과했다. 문제의 실마리는 같은 보고서에 실린 ‘세계 주요국 사회복지 공공 지출 현황’에서 찾을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 해 세계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예산 조사 결과를 보면 프랑스와 핀란드는 각각 31.9%와 31.0%였다. 일본과 영국은 23.1%, 21.7%였다. 자유주의 분위기가 팽배한 미국(19.2%)과 호주(19.0%), 캐나다(17.0%)의 복지예산도 15%를 넘었지만 한국의 복지비는 10%에 겨우 턱걸이했다. G20 가운데 멕시코(7.9%)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다른 국가들이 복지비를 통해 의료 혜택을 상당부분 간접 지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그런 지원이 턱 없이 부족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에 관한 데이터도 흥미롭다. 단순 통계상 한국의 실업률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의 전체 실업률은 3.1%, 청년실업률은 9.3%다. EU(10.8%, 23.5%)나 미국(7.4%, 15.5%), 심지어 “일자리가 넘친다”는 사우디아라비아(5.7%, 29.5%)보다 낮다. 하지만 좀 더 내용을 파고들면 젊은이들의 입에서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튀어 나올 수밖에 상황이다. 근속 1년 미만 단기근속자 비율은 35.5%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18.1%로 가장 적었다. 임시직 비율도 23.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임금과 소득 불평등도 심각한 수준이다. 취업자의 임금소득을 9분위로 나눴을 때 맨 꼭대기 분위는 가장 낮은 분위보다 5.8배를 더 받고 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똑같이 일하고도 임금은 60%밖에 받지 못한다. 사회 전반의 소득 불평등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소득 상위 10%의 소득집중도는 44.78%로 G20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처럼 EU의 국제 통계자료에서 한국인의 삶이 팍팍하다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좌절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 사회학 연구자는 최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헬조선’을 말하게 된 것은 이제 각자도생마저도 불가능하며 그것이 나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이 국가의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까지 도달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정치권의 구체적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드라마를 중간부터 보는 일은 거의 없다. 비평을 전제로 한 ‘맞춤 시청’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100부작 대하드라마여도 첫 회부터 시청하고, 단 한 회도 거르는 법이 없는 게 방송평론가인 나의 TV 보기 수칙이다. 그런데도 중간부터 시청한 드라마가 있다. 2009년작 SBS TV ‘아내의 유혹’이다. ‘아내의 유혹’ 평에서 이미 말했듯 장안의 화제가 중간 시청의 계기였다. 대박난 시청률이 장안의 화제로 부상한 요인이었는데, 5년 만에 그렇지 못한 드라마를 중간부터 보게 되었다. “정치권 비판 ‘어셈블리’… KBS라서 의미있는 이유”(한국일보, 2015.8.5)라는 ‘강은영기자의 TV 다시 보기’를 읽고나서였다. 7월 15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KBS 수목드라마 ‘어셈블리’는 전국 시청률 5.2%로 출발했다. 9월 17일 종영한 20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4.9%였다. ‘어셈블리’는, 이를테면 시작에서 끝날 때까지 4~5%대 시청률의 쪽박찬 드라마였던 셈이다. 그러나 언론(신문)의 관심은 남달랐다. 저조한 시청률인데도 ‘정치만 있고 드라마는 없다’(서울신문, 2015.8.10),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 본 드라마 ‘어셈블리’의 허와 실”(동아일보, 2015.8.21), ‘진상필을 닮은 당신은 누구입니까?’(한겨레, 2015.9.3) 등을 연이어 볼 수 있어서다. 특히 한겨레는 국회 전⋅현직 보좌관, 정치평론가, 정치부기자 등 10명에게 설문조사한 답변을 기초로 거의 전면에 가까운 와이드 기사를 내보냈다. 글쎄, 수십 년 지켜보았지만, 어느 신문이든 저조한 시청률의 드라마에 관한 기사를 그렇듯 크게 다룬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일반 시청자의 대중적 인기는 못누렸어도 언론의 관심을 끈 이유는 무엇일까? 오랜만에 선보인 정치드라마라는 것이 그 답이 될 성싶다. 사실 이 땅은 정치드라마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2010년 ‘프레지던트’(SBS TV) 이후 5년 만에 ‘어셈블리’가 올 수 있었으니까 물론 이전에도 MBC TV ‘제3공화국’(1993)과 ‘제4공화국’(1995), SBS TV의 ‘3김시대’(1998) 등 정치드라마가 방송되었다. 사극의 대하드라마들까지 합치면 정치가 다루어진 드라마는 꾸준히 있어온 셈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이렇다할 정치드라마가 없었던 건 일종의 미스터리다. 그 점만으로도 ‘어셈블리’의 의미와 가치는 충분하다. 게다가 과거가 아닌 현재의 국회 등 정치권을 배경으로 하니 그 현실감이 쏠쏠하다. 지난 해 ‘정도전’으로 인기를 끈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작가 정현민의 극본 덕분이지 싶다. 그렇지 않아도 일반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국회의원들의 그 이면 들여다보기이니 오죽할까. 그 중심에 주인공 진상필(정재영)이 있다. 좋은 말로 돈키호테형 인물인 진상필이 보여주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 참 정치가 무엇인지는 백도현(장현성)⋅박춘섭(박영규)⋅홍찬미(김서형) 들과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 가령 13회(8.26방송)에서 “모든 사람 살펴야 하는 위치의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며 3천만 원 피해당한 아내더러 미안해하는 진상필이 뭔가 콧등 시큰함을 안겨주는 식이다. 문제는 너무 판타지적이란 점이다. 판타지는 동화 같은 맑고 파란 세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비현실성 때문 정치드라마로선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예컨대 보좌관 최인경(송윤아)과의 티격태격하기는 마치 연인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하다. 홍찬미와 백도현의 개과천선도 현실정치에선 쉽게 볼 수 없어 너무 드라마틱해 보인다. 한편 정재영은 드라마가 방송되는 동안 스위스의 제68회로카르노국제영화제(9월 15일 폐막)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의 열연을 인정받은 것. 영화의 대상 수상과 함께 이룬 쾌거지만, 정작 정재영은 ‘어셈블리’ 촬영으로 레드카펫을 밟지 못했다. 저조한 시청률과 함께 아쉬운 점이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는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정보를 언제나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스마트폰 하나, 아니면 인터넷이 연결되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우리는 전 세계인과 서로 교류하며 세상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손가락 클릭 터치 하나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 해외에 있는 가족과 쉽게 연결이 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마다 참 좋은 세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방식이 급격하게 다시 설정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편리함에서 벗어나 보다 원론적인 질문을 해보자. 모든 정보를 온라인 검색으로 바로 바로 얻을 수 있다면 학교에서 지식을 얻기 위해 학습하고 외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미래에는 어린 학생들이 읽고 쓰기에 대한 기본학습만 마치게 되면 그들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을 때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여 모든 교육을 스스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몇몇 교육학자들은 단순하게 학생들이 자신들의 컴퓨터 등을 이용해서 특정한 주제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검색 및 활용하게 함으로써 교사, 교실, 교재 및 강의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해 오고 있다. 이러한 이론들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 교육시스템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오고 있다. 물론 다른 교육학자들은 이러한 종류의 생각이 가지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학습에 있어 교사의 중요성과 교사와 학생간의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학습과 평가는 매우 중요한 관계를 이룬다. 이같은 학습 및 평가에 있어 온라인 검색의 지위와 목적에 대한 논의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그들의 평가 과제물에서 남의 것을 무단으로 베끼거나 속임수를 쓰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보다는 그들의 과제물의 "거짓 없는 진정성" 또는 평가방법에 대해 너무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육적 가치를 놓치고 있다. 학생들이 과제물을 작성하는 방법을 분석한 최근 연구에서 학생들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거짓 없이 자신의 생각을 담은” 과제물을 항상 작성하지 않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중요하지 않다. 대신에 인터넷을 왕성하게 활용하면서 학생들은 이미 존재하는 정보들을 검색하고 걸러내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종합해서 다시 표현하는 일련의 복잡하고 정교한 많은 과정에 집중하면 길이 보인다. 학생들이 과제물을 작성하는 방식을 세부적인 단계별로 자세히 분석해 보면 학생들이 생산한 모든 과제물들에 다른 그 무엇이 들어있다. 우리는 학생들의 이러한 과제물 작성방식을 좀 더 잘 이해해야 할 거이며 이것을 새로운 학습 및 평가기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온라인 정보를 활용한 과제 작성 사례들은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포함한 다수의 정보 원천으로부터 얻은 많은 정보를 "디지털 정보의 종합 및 재구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정교하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정보의 종합 및 재구성, 즉, 큐레이션은 학습자가 이미 존재하는 정보(콘텐츠)를 사용해서 문제해결, 지적인 탐구를 수행해서 그 결과를 읽어보는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 중 일부는 쏟아지는 가용정보의 홍수를 헤쳐 나가며 온라인상에서 검색되어 있는 내용 또는 “저급한 검색내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개발하는 것이다. 학습자들이 자료 검색을 할 때 자신이 보유한 기억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인터넷을 점점 더 많이 활용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비판적 시각의 개발은 정보의 큐레이션이 갖는 교육적 의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학생들은 우선 모든 온라인 컨텐츠에 페이지 순위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구글 및 기타 지표를 사용하는 검색 엔진들에 의해 이미 큐레이션(통합 및 정리)되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큐레이션은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글들을 관리하는 행위가 되었으며 컨텐츠를 작성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즉 큐레이션은 일종의 중요한 “디지털시대의 문자해독능력”인 것이다. 큐레이션은 이미 수많은 상호 접속과정을 통해 교육환경에 들어와 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온라인 검색과 큐레이션이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컨텐츠를 학생평가 방법에 어떻게 제대로 반영할지를 찾는 것이다. 학생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작성할 때 우리는 학생 스스로 작성한 "그들의 속임 없는" 생산물인지에 관심을 집중하면서도 학생들이 활용한 큐레이션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제를 예를 들어보자. 이 과제에서 학생들은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가 어디에 위치하는 지를 찾아서 웹에서 추출한 이미 존재하는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고 말이 되는 식으로 재구성한 후 모든 정보의 출처를 밝히고 자신의 주장이나 주제를 제시하도록 지도를 해야한다. 대량의 정보를, 때로는 공동 작업을 통해, 통합 및 정리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단순히 사건과 데이터를 암기하기 보다는) 탐구적 자세로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필수적인 스킬이다. 이미 런던 상공회의소가 강조하고 있듯이 우리는 젊은 세대와 졸업생들이 이러한 스킬을 갖춘 상태로 직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젊은 세대는 이미 그들의 일상적인 인터넷 경험 및 부정한 과제물 작성 경험 등을 통해 이미 전문 큐레이터가 되었다. 교사와 강사들은 이러한 사례들을 잘 살펴보고 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서 다소 "평가하기 어려운" 이러한 스킬과 관련해서 학습기회를 발굴하고 학업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과제들을 만들어 내야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교육의 최종 결과물 즉 시험이나 과정수료와 같은 것은 자기가 속임수 없이 작성한 과제를 작성하는 학생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마우스를 클릭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세계가 주는 지혜를 갈고 닦을 수 있는 디지털 문자해독 능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받아들인다면 어떤 개념에 대하여 충부한 토론을 통한 이해 과정을 통하여 평가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자료를 찾고 익히는 자기 주도학습은 더욱 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9월 17일 아침 7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최병수 작가를 만났다.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순천시에서는 매월 한 차례 인문학 강의를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강사는 번듯한 학력과 배움을 앞세우는 강사로 채워졌지만 오늘 강사님은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가출(?)이 아닌 출가를 한 사람이다. 그의 흐르는 삶에서 절절히 흐르는 그를 움직인 힘은 진정한 영혼의 자유로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의 작품에서 호기심을 느끼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면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어느 곳에 정착하지도 않으며,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쓰지 않으며, 돈이나 기타의 물질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그저 한 몸뚱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또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세계 어디든 가리지 않고 발벗고 나선 사람이다.그는 알고 있다.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그가 누구인지를. 그리고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그는 목수이다. 그는 화가이다. 그는 철학자다. ‘목수, 화가에게 말걸다’는 화가의 인생으로 시작해 목수의 인생을 맞이한 최병수라는 사람에 대한 탐색이다. 김진송은 묻는다. 그와 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최병수라는 사람에게. 풍요로운 가정에서 자라 서울의 명문를 나왔고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지만 언제부턴가 그것을 버린 김진송이, 처음부터 가난했고 학교를 다닐 수 없었으며 생계를 위해 안 해본 직업이 없을 만큼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그러나 언젠가부터 환경운동가 겸 행동주의 화가로 변신한 그리고 또 목수가 된 최병수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대담집 형식으로 기획되었던 이 책은, 최병수가 김진송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식으로 바뀌었다. ‘목수, 화가에게 말걸다’는 그렇게 탄생했다. 제목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앞서 이야기한 목수 김진송이 화가 최병수에게 말을 거는 것이요, 또 하나는 애초 목수였던 최병수가 화가가 된 최병수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김진송은 두 최병수를 매개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진송은 그(최병수)의 “말이 그의 행동에 미치지 못한다.(p194)”고 말한다. 필부나 대개의 정치인들처럼 말만 앞선다는 뜻이 아니라, 말로 자신의 행위를 포장하고 정당화하는 대신 몸으로 부닥치고 현장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그는 “그 스스로 그가 던지는 말의 골간을 따라 행동할 뿐이다.(p194)” 김진송의 말마따나 최병수의 솔직함은 그의 삶의 바탕이 되었으며, 행동의 실천으로 옮겨졌고, 사람들로부터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는 근본이었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의 말이 '잘못되었다, 틀렸다'라고 할 수는 없다. 그가 거침없이 내뱉는 말들은 논리를 벗어나 삶에 천착하고 있고, 그것은 그 어떤 논리보다 '현실적이고, 옳음을 지향'한다. 요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상상력이다. 그의 상상력은 현재와 미래를 융합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떤 사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집요한 관찰과 생각은 세상이 단순하게 알려주는 지식을 넘어선다. 담배 하나늘 보아도 담배값, 구멍가게, 공장, 정부 등 관계 된 것들 속에서 존재한다. 그는 끝없이 생각이 무엇인가를 질문하였으며, 그 접점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융합의 본질을 이미 알고 실천하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그를 접하면 기이한 삶이 보인다. 이 책을 읽기 전, 그리고 강의를 듣기 전에는 최병수가 누구인지 나는 전혀 몰랐다. 소개글을 보면 '아, 화가이구나'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살아간다. 환경문제 전문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중에서 인류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행동주의 미술가이자 실천적인 화가의 한 사람이 최병수다. 난 오늘 인간 최병수를 만났다. 괴짜 인생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가 너무나 존경스럽다. 그리고 내가 너무나 부끄럽게 느껴진다.
국가도 기업도 어떤 조직도 생존하지 못하면 그 가치가 없어진다. 생존이 어려운 시대에 경영은 중요한 과제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씨는 네가 잘 아는 교세라 그룹을 창업한 일본의 벤처 1세대이면서 걸출한 기업인이다. 또한 이분은 자신이 쌓은 많은 경험을 본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쓰지 않고 최근에는 '세이와주쿠'라는 경영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젊은 경영인들에게 자기의 경영노하우와 지혜를 전수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공병호 박사가 컨설팅과 관련된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경영을 묻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기존의 책과 다른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본문이 4개의 큰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질적으로 경영을 하는 현장에서 젊은 경영인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토로하면 그 고민에 대해서 이나모리 전 회장이 개인적인 해답, 컨설팅을 해주는 내용을 묶은 것이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조직에 어떻게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인가?' '직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할 것인가?’ '회사를 이끌 간부를 우리가 어떻게 키워 낼 것인가?’‘경영자의 능력을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인가?’" 총 4개의 큰 주제를 갖고 있는 이 책은 아마도 경영 일선에 있는 모든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고 또 경영자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모든 직업인들이 갖고 있는 고민일 것이다. 모두 4개의 장에 걸쳐 16가지 정도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차근차근 정리가 되어 있다. 그 가운데 아주 인상적인 대목인데 아버지에게 사업을 물려받은 2세 경영자의 고민이다. “저는 정말 잘 하려고 노력하는데 사람들이 잘 따라오지 않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이나무리 회장은 이 고민을 듣고서 “아마 당신 회사 대다수의 직원들은 전임회장, 즉 아버지 세대와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당신의 어린 시절을 지켜보던 원로들도 꽤 많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말은 내놓고 하지 않지만 잘난 것도 없는 아들 녀석이란 무의식 적인 편견이 분명히 들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창업자가 아닌 사업을 물려받은 사람들은 그와 같은 마음의 벽을 어떻게 깨드릴 것이냐? 라는 문제가 대단히 중요하고, 또 그와 같은 마음의 벽을 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나모리 회장이 같은 상황이라면 그는 ‘선교사를 양성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 선교사라는 것은 모든 사람을 동시에 다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즉 회사를 물려받은 아들과 충분하게 의사를, 또 목표를 공유 할 수 있는 사람을 몇 사람이나 확보해 낼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은 부분들이 회사를 변화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이다.그러면 그 선교사와 같은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데에 어떤 부분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이나모리 전 회장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사장이 저렇게까지 간절히 원한다면 자신이 그 임무에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겠다. 이 정도로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을 때만이 선교사가 양성이 되고 그 사람들과 함께 회사를 변화시키는 프로젝트에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동참하지 않는 원로들에 대해서는 결별하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제안을 하고 있다.또 “실적 평가를 어떻게 해야 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보통의 상식과 조금은 다른, 서구식의 경영방법과는 다른 이이야기를 이나모리 회장은 답한다. “실적이 좋다고 무조건 보너스를 지급하지 말고, 또 대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이를 악물고 직원들의 생활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자세가 사장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직원들이 나름의 생활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은 동양적인 경영과 서양적인 경영의 큰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이야기 해 주는 부분이다. 만일 자신이 움직이는 조직이 기업이든 학교든, 공공기관이든 변화가 어렵다면 이책을 통하여 이나모리 가즈오씨의 컨설팅을 받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영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점이다.
수행평가 비중 40~80% 차지 교사가 수시로 특이사항 기록 여러 번 평가…학생 부담 덜고 수업 중 딴 짓 하는 학생 줄어 2일 영통중 과학교실. 1학년 학생들이 ‘열’ 단원 중 단열과 폐열의 정의를 알아볼 수 있는 과학실험에 한창이다.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는 수업시간이지만 교사의 손은 더욱 바빠 보였다. 교사는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질문하면서도 한 손으로는 아이들의 특징적인 대답이나 상황 등을 명렬표에 빠르게 기록하고 있었다. 바로 ‘수업밀착형 평가’ 모습이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수업과 평가는 별개의 것이었다. 수업은 수업대로하고 시험을 위한 공부는 따로 했다. 오직 평가 결과만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 공교육도 힘을 잃게 됐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수업밀착형 평가다. 수업과 평가를 따로 할 것이 아니라 수업 중에 자연스럽게 하자는 개념이다. 영통중이 수행평가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은 몇 년 전이었지만 ‘수업밀착형 평가’로 용어를 굳히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정세훈 교장은 “수업밀착형평가는 사교육을 잠재우고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제도”라고 자부했다. 수행평가 한 번에 모든 점수가 결정 나는 것이 아니라 수업시간에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평가도 10여 차례 가까이 여러 번에 걸쳐 진행되니 학생들의 부담도 줄어든다. 정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에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고 다음 번 평가 때 만회하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단순 결과 뿐 아니라 과정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확실히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영통중의 경우 수행평가 비중이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80%까지 반영된다. 특히 국어의 경우에는 수행평가 비중만 60%, 과학은 50%를 차지한다. 주지과목 수행평가 비중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박명옥 수석교사는 “학기 초 교사들은 수십 차례 협의를 통해 모든 수업과 평가 계획을 미리 세운다”며 “어떻게 수업하고 무엇을 평가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서서 체계적으로 한 학기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만큼 방법도 매우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수학의 경우 문제풀이 구술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국어는 논술 평가를 2회 실시하는데 논술문을 작성하기 전 토론시간 20분을 부여하고 이 과정도 평가 항목에 포함시켰다. 또 전 과목에서 교과독서 및 교과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과목과 관련 있는 도서를 읽고 발표하거나 교과와 관련된 체험학습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최은영 교무부장은 “매 수업시간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하고 수시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동료 교사들과 하루에도 몇 번씩 협의 한다”며 “쉬는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굉장히 바쁘지만 교사로서도 평가 결과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고 말했다. 단 한 번의 기회로 끝나면 학생들 이의도 많고 교사도 실수하지 않기 위해 긴장해야 하지만 여러 번 평가하니 아이들을 보다 여유롭게 관찰할 수 있고 기회가 늘어난 만큼 기록도 풍부해진다는 얘기다. 그는 “보고서의 양이 많아서 학생들이 부담된다고 하면 적절히 중재해 주는 등 교사의 융통성이 필요한 것 같다”며 “대체로 학생들은 힘들다는 말 보다는 도장을 많이 달라는 성취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서현진(3학년) 군은 “모듬 활동이 많아서 방과 후에도 팀원들을 만나 과제를 한 경우가 많았는데,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하루에 평가가 여러 개 겹치면 힘들기는 하지만 자주 있는 만큼 학교 수업에 소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다혜(3학년) 양은 “평가 항목이 자기평가, 동료평가 등으로 다양한데, 친분이 있다고 해서 더 좋은 점수를 주면 다른 친구에게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박명옥 수석교사는 “수업이 곧 평가인 수업밀착형 평가는 입시위주, 암기위주의 교육을 극복할 대안 중 하나로 다른 학교들도 도입해보면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교사는 학생의 특징을 파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생중심 교육이 가능해 진다”고 덧붙였다.
저쟝성(浙江省) 융캉시(永康市)의 한 중학교 영어교사 쩌우리(周莉, 44세)는 2009년부터 중학교 고급교사 직급 승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해마다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워낙 승진 정원이 제한적인데다 교사평가에서 번번이 젊은 교사들에게 밀려왔기 때문이다. 쩌우 교사가 소속된 학교는 저쟝시 교육청으로부터 해마다 고급교사 정원을 많아야 한 두명, 어떤 때는 단 한명도 못해 승진까지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도시학교 교사인 그는 나은 편이다. 허난성 (河南省) 위저우시(禹州市) 우량진(无梁镇) 용문(龍門)중학교의 교장은 평생을 이 학교에서 근무했다. 사십대에 초등학교 고급교사 직급에 승진한 후 지금까지 상위 직급 승진은 꿈도 꾸지 못한다. 승진을 위해서는 중학교, 혹은 고교로 전근해 관련 규정대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지방교육청 주최 현장수업 경합에서 수상하거나 연구프로젝트에 참가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조차 없는 시골학교에서 이는 하늘에 별따기다. 1986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교사 직급제도는 지금도 여러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다. 우선 제기되는 것이 학교급에 따라 차별적인 직급제도다. 중국의 초중등학교 교사 직급은 각각 3급교사, 2급교사, 1급 교사, 고급교사, 특급교사로 나뉜다. 특급교사는 전국적으로도 극소수여서 보통 교사들에게 가장 높은 직급은 고급교사다. 하지만 같은 고급교사라도 초중등학교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초등 교사의 직급은 동급 중학교 교사보다 한 급 낮게 간주된다. 즉 초등교 고급교사는 중등학교 1급교사에 해당하고 중등학교 고급교사는 대학 부교수 급에 상당하다. 초등교 고급교사가 승진을 하려면 중학교나 고교로 전근함과 동시에 규정에 따라 승진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다음 문제는 승진정원 배정제다. 중국은 각 지방교육청에서 관할 지역 초중등학교의 직급별 인원비율에 맞춰 학교에 승진정원을 배정한다. 이러다보니 도시지역에서는 해당 조건을 갖춘 교사들이 배정 승진 정원보다 많아 승진이 어려운가 하면 농촌지역에서는 조건 미달로 정원이 배정됐음에도 승진 추천자가 없는 경우가 허다. 특히 교사이동제가 실시되지 않는 중국에서는 수십 년간 한 학교에 근무하면서 승진 차례를 기다리는 교사가 많다. 승진 평가제도도 문제다. 정원이 제한돼 경쟁 선발에 따른 부담이 크다. 끊임없이 연수에 참여해야 하고 각종 수업경시, 자격증 등을 따야 한다. 시대가 바뀌고 다양한 교수법이 요구되면서 현대적 기술에 익숙한 도시지역 젊은 교사들에게 유리해 중견 교사들의 정체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교육부와 인사부는 올 8월25일, ‘초중등학교 교사 직급제도 개혁에 관한 지도적 의견’을 공동 발표했다. 초등교와 중등학교를 차별한 직급제도를 통일해 초중등을 막론하고 3급교사, 2급교사, 1급교사, 고급교사, 정고급교사로 나눈 것이다. 정고급교사는 대학교수와 직급이 같다. 이는 초중등 교사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려는 중국 정부의 대안이다. 하지만 승진 기준은 여전히 높다. 예를 들어 고급교사가 되려면 담임교사 경력이 2년 이상이어야 하고 특색있는 교수법을 갖춰야 하며 성(省)급 이상 연구과제에 참가해야 한다. 정고급교사로 승진하려면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논문발표, 프로젝트 연구 외에도 교사평가 심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수업분석, 수업평가, 면접, 논술평가 등 수많은 절차를 거친다. 교육부는 각 지방교육청에 올 12월까지 교사평가와 직급제도 개혁 방안을 제출해 인사부, 교육부 심사를 거치고, 내년에는 새 제도에 의한 첫 교사평가 실시를 주문했다. 하지만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단행된 제도여서 어떤 문제가 새로 야기될이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담임인 A교사. 학교폭력, 생활지도로 교원컨설팅까지 할 정도로 경륜이 쌓여있지만 갈수록 담임 맡기가 힘들어진다. 그는 “과거에는 문제 있는 학생들이 전교에 1~2명이었다면 이젠 한 학급에 7~8명씩이나 된다”며 “교사에게 대들고 심지어 폭행까지 한다는 요즘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말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강제전학 등으로 6번이나 학교를 옮긴 학생을 맡으면서 신경 쓸 일이 더 늘었다. 학교폭력에 연루되면 피해·가해 학생은 물론 목격자 진술부터 학부모 상담, 학폭위 관련 서류 준비 등 담임이 처리해야 할 업무가 끝이 없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악성민원으로 교직에 대한 회의까지 들기도 한다. A교사는 “가정 내 갈등으로 학교생활에 불성실해진 아이 문제를 학교에만 책임을 요구하며 교육청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어머니도 있었는데 무조건 학교에서 감내해야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끼리 다퉈도, 학생 혼자 다쳐도 무조건 담임교사한테 ‘무한 책임’을 떠넘기는 분위기 속에서 담임은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해야 할 자리가 됐다. 이번 국감에서도 담임의 고충과 열악한 처우 문제가 지적됐다. 오죽하면 기간제 교사들이 담임을 맡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상이 됐냐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전국의 담임 중 기간제 교사가 9.1%에 이른다”며 “특히 경기도 중학교에선 30.4%나 됐다”고 밝혔다. 전국의 초중고 교사 37만6000여명 중 4만638명(10.8%)이 기간제 교사. 이 중 담임을 맡은 교사는 2만1000여명(53%)에 이른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정교사 중에서 최근 5년간 담임을 한 번도 맡지 않은 교사가 대전·충남 지역에서 1480명인데, 기간제 담임 숫자인 1142명보다 많은 숫자”라며 “비단 인력부족으로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것이 아니다. 담임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교사들이 담임을 기피하다보니 젊은 기간제 교사들에게 담임 업무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12년째 제자리인 담임 수당 11만원, 차라리 안받고 안하겠다는 것이 교직사회의 분위기다. 서울 중학교 1학년 담임인 B교사는 “교사들 사이에선 담임을 맡으면 주어진 수업시수 외에도 조·종례, 청소지도 등으로 매일 2시간, 일주일이면 10시간씩 일을 더 한다고 본다”며 “여기에 상담이나 학교폭력 등 사건이 터지면 방과 후나 쉬는 시간까지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장 업무도 힘들긴 하지만 담임을 맡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8만원 수당 받는 부장을 맡은 경우도 있다”며 “아이도 어리고 여건이 안된다며 30대 후반에 부장을 단 선생님도 있다”고 밝혔다. 고3 담임을 맡은 교원들은 사실상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도 어려울 정도다. 경기 지역 고3 담임인 C교사는 “최근에 수시접수를 하면서 36명 학생과 일일이 상담하며 대여섯 군데씩 지원할 학교를 정하다보니 10시 전에 퇴근할 수 없었다”며 “추석 연휴 때도 면접이나 논술 준비를 위해 학교에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요즘 대입에선 자소서나 추천서가 추가돼 벌써 11개의 추천서를 써야 했고, 학교생활기록부 비중도 높아 이를 마무리하려다보니 업무가 산더미다. 고3담임에겐 성과급 우대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차라리 안 받고 말자는 분위기다. 여교원이 늘면서 출산이나 육아로 담임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자기 아이를 늦게까지 맡길 곳도 없는 상황에서 담임 업무까지 맡기 어렵다보니 여교원들은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학생 교육과 다소 무관한 각종 공문들이 일을 보탠다. 경기도 지역 D교사는 “사회에서 이슈가 되면 관련된 통계자료를 국회에서 하루 안에 해달라고 공문이 온다. 그것도 최근 5년치를 달라고 하는데 당시 담당자도 아니라 일일이 자료를 찾아야 하고 이미 학교정보공시 홈페이지에 나온 것을 자기네 입맛에 맞게 재가공해달라고 한다. 그러면 수업도 제대로 못한 채 서류에 매달려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행정실무사를 학교에 두곤 있지만, 행정실 소속이라 일을 맡기기도 애매하고` 일일이 설명하느니 직접 하는 게 더 낫겠다는 것이 대다수 담임들의 정서다. 담임에 대한 존경·존중은 내팽개처진 지 오랜 상황에서 사명감만 요구하는 외부 시선은 상처만 준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권보호법 제정과 담임 수당 인상에 진력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가동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협의기구’ 논의는 물론 청와대, 국회 요로를 통해 지속적인 정책활동을 펴고 있다.
교육부 개최, 교총 주관…통일‧동북아평화 주제로 중‧고‧대 28개 팀 발표‧토론, 표현력‧창의력 빛나 중등 ‘멘사플러스알파’, 고등 ‘통일아카데미’ 대상 교육부 등이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한 ‘광복 70년 기념 전국 학생탐구토론대회’가 16~18일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광복 70년을 맞이해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기르고 미래의 주역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비전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으로 중학부, 고교부, 대학부로 나눠 진행됐다. 개회식에 참석한 황우여 부총리는 “대한민국이 이룬 70년의 역사를 잇고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기 위한 긍정적‧미래지향적 철학과 신념이 중요하다”며 “광복 100년을 맞을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 여러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통일, 경제, 문화에 대해 다방면으로 탐구하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 496팀 1984명이 신청했으며 2일까지 진행된 전국 17개 시도대회에서 최종 10개 팀이 이번 본선대회에 참가했다. 대회는 4명의 팀원들이 12분 동안 발표하고 순서를 배정받은 네 개 팀이 순서대로 질의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학부문 대상은 서울 보인중 3학년들로 구성된 멘사플러스알파 팀(이희철, 신민혁, 박훈희, 김상협)에 돌아갔다. 대상이 발표되자마자 눈물을 흘린 김상협 군은 “평소 연습했을 때보다 제대로 답변을 못한 것 같아 마음을 졸였는데 이렇게 대상을 타게 될 줄은 몰랐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통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멘사플러스알파팀은 2020년 8월 15일 ‘안다미로도르리’ 투자설명회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발표했다. 특히, 발표 초반에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까지 동원해 해외 투자를 겨냥한다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해 주목받았다. ‘안다미로도르리’는 ‘그릇에 넘치도록 많은’을 의미하는 안다미로와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며 함께 먹음’을 뜻하는 도르리가 합쳐진 의미의 남북공동브랜드로 명명했다. 본사를 판문점에 두고, 남과 북 5곳에 식당을 설치하는 등 아시아 대도시까지 확장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이었다. 최영주 지도교사는 “훌륭한 원석들을 만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이제 야 통일에 대해 알기 시작했는데 끝나서 아쉬워한다. 통일과 관련해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대회나 행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기 심사위원장은 “주제를 입체적‧포괄적‧확산적으로 보는 안목을 가진 팀에 좋은 점수를 줬다”며 “비전과 현실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연결 지었는가와 결론에서 나온 대안의 구체성을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고교부문에서는 경남 마산제일여고의 통일아카데미 팀(윤예본, 이지형, 정지혜, 황현정)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지형 양은 “팀원 중 3명이 모두 교대 진학을 꿈꾸고 있어 통일교육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며 “멀리 마산에서 참가하느라 어제 미리 서울에 올라왔는데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통일아카데미는 교육부에서 학교통일교육 담당이 학교정책실 교육과정정책과의 30여개 작은 부서 중에서도 ‘범교과학습’이라는 부서의 여러 업무 중 하나라는데 문제의식을 가졌다. 이들은 보다 전문적인 학교통일교육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통일교육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창남 심사위원장은 “장시간 동안 준비한 학생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발표와 질의 수준이 높아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다만 자료를 읽는 형태보다는 자료를 충분히 숙지하고 내면화해 발표하는 습관을 기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야 김승환 전북교육감 질타 진로교사·교내 CCTV 부족 지적 反삼성 행보에 “학생 외면 처사” 15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남·광주·전북·제주교육청 합동 국정감사에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진로진학교사 부족, 학생 안전 소홀, 기초 학력 미달 문제 등이 화두였다. 특히 최근 불거진 반(反)삼성 행보에 대해선 여야 할 것 없이 ‘교육적이지 않다’며 시정을 주문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당분간 현재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섰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김 교육감이 페이스북에 ‘전북 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등에 취직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청년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막은 건 기회 박탈”이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무조건 가지 말라는데, 교육감인지 정치감인지 모를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전북도교육청이 ‘삼성드림클래스 캠프 사업’에 학생 추천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학생들을 위해 기업에서 마련한 배움의 기회를 자신의 교육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여를 막는 건 비교육적”이라며 “전북의 학생을 돌보는 교육감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도 “삼성드림클래스 캠프에 대한 인식에는 동의한다. 성적 상위 3% 학생을 따로 선발한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삼성의 문제는 사회적인 논의를 거쳐 해결하고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로진학교사 부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이 전국 최하위인 27.3%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은 “오는 12월 23일부터 진로교육법이 시행됨에 따라 초·중등학교에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를 두게 했는데,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 평균 배치율(94.9%)과도 큰 격차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형편이 비슷한 다른 시도는 이미 전국 평균 이상의 배치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정부는 기존 교과 교사를 연수시켜 진로진학상담교사로 활용하라지만, 진로진학보다 더 중요한 게 교과 수업”이라면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확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밖에도 학생 안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회선 의원은 “전국에서 CCTV가 설치 안 된 54개교가 전북도교육청 산하에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 시대에 예산을 핑계로 CCTV를 설치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학교 현장은 교육감의 철학을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도 “전북 지역 학교 CCTV의 74.8%가 범죄 예방 효과가 취약한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이었다. 그런데도 CCTV 교체 예산은 2012년 이후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예산 부족 문제도 있고, 작은 학교가 다수이기 때문에 교원들만으로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과 새누리당 이종훈·김학용 의원이 기초 학력 미달 문제를 지적했지만, 김 교육감은 “전북 학생들이 공부를 못한다는 주장은 억울하다.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전북 학생들이 여러 영역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고 답했다.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으로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쳐 일을 끝냄을 이르는 말이다. 무슨 일을 할 때 최후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이며, 또한 일 자체가 돋보인다는 것을 비유한 말로 세간에 자주 회자되고 있는 고사성어이기도 하다. 한편 어떤 일이 총체적으로는 잘 되었는데 어딘가 한군데 부족한 점이 있을 때 ‘화룡에 점정이 빠졌다’고도 한다. 이 사자성어에 내포된 의미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교육과 관련해 생각해보면 ‘ 누가, 어느 곳에 점정(點睛) 할 수 있을까? 하는 그 점(點)이다. 스승인 교육자의 점정(點睛) 책무는 한 인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교육자에 대한 올바르고 정확한 판단이 완벽을 기하는 중요한 점정(點睛)의 요건일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점정(點睛)을 반드시 부모나 교사가 해야만 하는가를 생각해 본다. 다시 말해 누구보다도 나를 잘 알고 있는 본인 스스로 어느 시기엔가는 자연스럽게 점정(點睛)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점정(點睛)은 반드시 눈이어야만 할까? 개개인의 성격과 취미 그리고 지향하는 꿈과 목표에 따라서 혹자는 코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입이나 귀 아니 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지금 교육계의 최대 화두이기도 한 창의교육과 모든 교육의 방향이 오직 피교육자가 주인이 되는 방법으로 완전히 탈바꿈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터넷 카페에 적절한 글이 있어 인용해본다. 덴마크 어떤 대학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학생이 자신의 시험결과를 납득하지 못해 교수를 찾아왔다. 교수는 학생의 답을 오답으로 처리 했으나 학생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시험문제는 ‘기압계를 사용하여 제시된 건물의 높이를 구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에 학생은 ‘기압계에 줄을 매달아 건물 옥상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뒤 줄의 길이를 잰다’라고 답했다. 중재에 나선 다른 교수가 학생에게 물리학 지식을 이용해 답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학생은 ‘기압계를 가지고 건물 온상에 올라가 아래로 떨어뜨린 후 낙하 시간을 재서 낙하거리=1/2 (중력가속도 x 낙하시간2) 의 공식을 사용해 높이를 구한다’라고 답했다. 처음 학생의 답에 0점을 주었던 교수는 이번 풀이에는 후한 점수를 주며 혹시 다른 답을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학생은 대여섯 가지의 답을 더 내놓았다. 사실 문제 출제의 의도는 ‘고도는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아지는 원리’를 이용해 기압계로 ‘지면과 건물옥상의 기압차를 측정’해 건물의 높이를 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학생은 학교에서 늘 같은 한 가지 답만을 가르치는 게 이해가 안 되고 답답했던 것이다.그 학생의 이름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닐스보어’다. “넌 눈이 녹으면 뭐가 된다고 생각하니?” “네? 저어… 그래요… 으음… 봄이돼요” 일본 만화에 나오는 어린아이와의 대사이다.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 물이라는 수직적 사고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봄이라는 다양한 수평적 사고를 더 중시하는 교육을 나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교직생활을 마쳐서 참 아쉽다. 사랑하는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교육자들에게 ‘화룡점정’이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세종시 고교평준화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청이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임에도 추진 일정이 너무 짧고 의견 수렴과정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고교평준화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핵심공약이다. 고교 입시제도 개선을 통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 절감, 학교 서열화 방지를 통한 고교 균등 발전 등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최 교육감 취임 직후부터 평준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 올해 6월 평준화 절차 및 근거를 규정한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한 후 한층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이달 초 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평준화 찬성의견은 69.1%로 반대 30.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준화 전환을 위한 찬성율 60%를 훌쩍 넘긴 수치여서 교육청은 10월 1~5일로 예정돼 있는 여론조사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지역사회에서는 평준화 추진 방식에 대한 반발이 점점 거세지는 모양새다. 교육청이 평준화를 '절대 선'으로 규정하고 제대로 된 여론 수렴 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8일 한국자치경제연구원 주최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교육청 추진 방식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또 교육청 연구진이 내놓은 타당성 조사결과에 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A고 교장은 "올해 평준화가 실시된 용인시만 하더라도 7~8년 간 많은 논쟁을 거쳤는데, 우리 교육청은 불과 1년여만에 너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졸속 행정을 비판했다. 또 "타 지역의 경우 평준화는 시민사회 등의 요청에 따라 민(民) 주도록 이뤄진 데 반해 세종시는 중립을 지켜야 할 교육청이 당위성만 편향적으로 홍보하면서 관 주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도 심기가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B중 학교운영위원장도 교육청의 불공정한 홍보방식을 문제삼았다. 그는 "각종회의나 학교별 설명회, 학교 전광판은 물론 언론과 시민단체까지 동원해 장점만 말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표집 대상도 일부 학부모, 학생, 교사에게 편중된 것 같아 공정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일각에서 평준화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법령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편파적 홍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이 핵심 정책을 추진할 때 장점만 부각시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자유학기제만 하더라도 단점을 알리진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평준화는 교육감선거 공약으로 이미 한번 검증받은 정책"이라며 "논의 과정이 부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교평준화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세종교총은 교육청의 책임 있고 공정한 정책추진을 주문했다. 엄창섭 세종시교총 회장은 "고교평준화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현재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교육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세종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청이 좀 더 공정한 자세로 교육가족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학생이 나에게 "학교에는 꼭 가야만 하는 곳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세상이 변하면서 이렇게 묻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이 중 절반 이상이 부적응을 이유로 들었다. 전체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3년에 대비 14.3% 감소해 201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7일 발표한 ‘2015년 학업중단 학생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 중단 학생은 일 년 전보다 8662명 준 5만 1906명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1만4886명, 중학생 1만1702명, 고등학생 2만5318명이었다. 이같은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부적응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배움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 이처럼 떠난 아이들에게는 왜 학교가 의미있는 곳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저는 학교 가는 게 정말 무서워요.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얼마 안 돼 사소한 일로 오해를 샀는데 그게 좀 억울해서 울었거든요. 그 뒤부터 아이들이 저만 보면 수군거리기 일쑤예요.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고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오늘도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막막하고 괴로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이 어는 한 청소년이 겪고 있는 아픔으로 어른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다. 요즘 아이들은 덩치는 이전보다 훨씬 크지만 온갖 고민으로 마음이 아프다. 어린 생각에 비친 친구들의 따돌림은 거대한 벽 혹은 절망의 늪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어려서부터 곱게 곱게만 자란 아이들은 조그만 문제만 앞에 놓여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지 못한다. 이러니 우울증에 걸리는 청소년이 해마다 늘어나고, 심지어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본 청소년 비율도 어른보다 높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의 극단적이 고 충동적인 성향은 불안과 방황을 더욱 부채질한다. 흔들리는 아이들을 잡아주는 것이 멘토와 부모, 학교의 역할이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청소년의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지금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과 나눔’이다. 친구들과 소통과 나눔만 잘 해도 학생이 겪는 어려움은 90% 이상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친구들과 눈으로 말을 해보는 것이다. 눈으로 말하는 것만큼 사랑을 전하는 진정한 만남은 없다. 말하는 상대방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고개 한 번 끄덕여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이 활짝 열리기 때문이다. 치열한 학업 경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이전보다 물질적으로 훨씬 풍족하지만 엄마 아빠의 애정, 어른들의 관심과 배려, 친구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굶주려 있다. 어찌 보면 이런 상황이 아이들을 빠져나오기 힘든 ‘절망의 코너’로 몰아넣는지도 모른다. 이미 청소년기를 지나온 어른들은 알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자신의 문제는 오로지 자신만이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들은 조언을 건네지만 해결사는 못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픈 것도, 그 마음을 해결하는 것도 결국 나 자신 안에 있다. 고통과 두려움에서 빠져나오려면 용기와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날마다 마음 챙김 명상, 감사 노트 쓰기, 자기 자랑 노트쓰기 등을 통해 지금 내가 가진 많은 것을 주변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다. 나 외에도 같은 또래의 친구들 청소년기의 누구에게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면 홀로서기가 가능해 질 것이다. 불교적 깨달음에서 오는 성찰로 다년간 청소년을 지도해온 승한 스님이 이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하는데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충고나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바로 ‘내 마음을 들어줘’이다. 들어줄 사람이 없는 것에 다수의 청소년들은 방황한다. 그저 오직 가르치고 잘못을 다그치는데만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이야기 하는 내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맞장구를 쳐주며 상황에 맞는 이야기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치료약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와 선생님, 주변의 어른들이 나서서 청소년들이 세상과 화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9월 16일(수) 송파수련관 대강당에서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권오남 교수를 초청해 '꿈을 펼치는 힘, 수학!'을 주제로한 교양 강연을 개최했다. 권오남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수학의 중요성과 어린 시절부터 학생들을 괴롭혀오던 수학교과에 대한 문제점 파악과 수학을 재미있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비결을 여러 가지 예를 들면서 쉽게 설명했다. 1학년 비교과활동으로 실시된 이번 특강에는 1학년과 2학년 중 자연, 과학중점반 학생들이 참석해 2시간 동안 강의를 들었다. 권오남 교수는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결은 역시 '집중력'에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