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모든 일에는 적당한 때가 있다. 돈을 쓰는데 있어서도 적당한 ‘때’는 매우 중요하다. 돈을 언제 쓰느냐에 따라 돈 관리가 편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불편을 넘어 걱정과 불안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때란 언제일까? 아마도 돈에 대한 통제력을 가질 수 있을 때일 것이다. 즉 쓸 것인지 말 것인지, 어디에 쓸 것인지, 얼마나 쓸 것인지를 자유로이 정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돈을 쓸 때가 바로 가장 좋은 때다. 그런데 보통 우리는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이런 통제력을 가질 수 있고 없음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이 많으면 돈을 잘못 썼을 때 받게 되는 경제적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지, 낭비나 실수에 대한 후회와 불만족은 똑같다. 오히려 함부로 쓴 돈이 크기 때문에 아깝고 후회되는 마음이 더 클 수 있다. 때문에 얼마를 벌든 얼마나 큰돈을 가졌든 상관없이 현명하게 가려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신용지출→저축→생활비 순으로 돈을 쓰는 ‘때’를 중심으로 지출을 구분해보면 크게 ①미리 쓴 돈을 갚는 지출 ②앞으로 써야할 돈을 준비하는 지출 ③지금 쓰는 돈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미리 쓴 돈을 갚는 지출은 흔히 빚, 신용이다.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준비하는 지출은 저축이다. 보통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미리 쓴 돈을 갚는 것 즉 신용과 관련된 지출이 먼저 빠져나간다. 대출상환이나 카드대금과 같은 것들이다.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저축도 강제적으로 해야 한다. 즉,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먼저 저축하고 남는 돈을 써야한다. 때문에 신용과 관련된 지출이 먼저 빠져나간 다음에는 우선적으로 ‘저축’에 해당되는 돈을 써야한다. 결국, 빚을 갚고 저축하고 남는 돈이 지금 쓸 수 있는 돈이 된다. 돈을 쓰는 순서가 ①미리 쓴 돈을 갚는 신용 상환 ②앞으로 써야할 돈을 준비하는 저축 ③남는 돈으로 생활하기가 되는 셈이다. 저축의 경우, 꼭 써야할 돈을 준비하지 않을 경우 생기는 경제적 문제들을 고려해보면 완전히 자유롭게 써도 되는 돈이라고 보긴 어렵다. 결국 돈 관리는 미리 쓰고 나중에 갚을 것인지, 나중에 쓰기 위해 남겨 둘 것인지, 지금 쓸 것인지의 ‘때’를 정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경제가 발전될수록 신용시스템이 발달되고 편리해지면서 미리 쓰는 돈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나 대출만이 빚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돈을 지불하는 후불시스템은 모두 신용에 기반한 지불방법이다. 전기, 수도, 가스와 같은 각종 공과금, 통신요금, 하다못해 교통카드 역시 신용이다. 보험이나 렌탈 역시 장기할부방식의 신용이다. 편리함 때문에 이용이 늘어나는 신용은 그만큼 자유를 제약한다. 신용을 사용할수록 미리 쓰고 나중에 갚아야 하는 돈이 늘고, 그만큼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드는 것이다. 편리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존재한다. 돈 관리 안 되면 ‘지출구조’ 살펴야 ■사례1=맞벌이를 하고 있는 30대 후반 3인 가족이다. 아이가 어릴 때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월 소득의 1/3가량은 강제적으로 저축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늘 몇십만 원씩 적자가 나 비상금으로 저축해 둔 상여금 등 비정기 소득을 헐어서 쓰게 된다. 신용카드는 거의 쓰지 않고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사례2=40대 초반의 맞벌이부부다. 재혼가정으로 자녀들은 모두 전 배우자가 양육하고 있어 각자 양육비를 지급한다. 부부 공동의 생활비로 400만 원을 정해놓고 반씩 부담하며 나머지 돈은 각자 관리한다. 부부만 살기 때문에 400만 원이면 넉넉한 생활비라고 생각했지만 생활비 용도로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결제액이 늘 부족해 정해놓은 생활비보다 더 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사례 3=독립해 혼자 살고 있는 미혼 교사다. 부지런히 전세자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지만 저축을 먼저 하기보다는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편이다. 계획할 때는 한 달 지출을 120만원 이내로 하고 소득의 절반정도를 저축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늘 정해놓은 금액보다 많이 쓰게 된다. 돈 관리를 위해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가족 구성이나 소득이 모두 다른 세 가정이지만, 스스로 계획하거나 목표한 대로 돈관리가 안 되는 공통점이 있다. 안정적으로 소득이 들어오고 있음에도 일상적으로 돈관리가 안 되는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특정 사건이나 지출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 세 가정의 공통점은 미리 쓴 돈이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사례1의 경우 대출상환, 보험, 공과금, 통신비, 자녀 교육‧양육비와 같이 미리 쓰거나 쓰기로 약속한 지출만 306만 원으로 저축을 제외한 지출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월 소득금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사례2는 지출의 대부분이 미리 쓴 돈에 해당한다. 사례3도 보험과 월세, 공과금, 통신비 같이 미리 쓴 돈이 전체 지출의 60%가 넘는다. 이렇게 돈이 나가는 시점에서 그 금액을 조절할 수 없는 ‘미리 쓴 돈’의 비중이 높을수록 지출구조가 경직되고 예산을 조정하기 어려워진다. 신용 사용 신중히…가급적 피할 것 그렇다면 돈에 대한 통제권을 높여 자유롭게 돈을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신용사용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사례2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액만 계획한 생활비의 절반이 넘는다. 대부분 마트나 외식, 쇼핑 등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소비다. 사용내역을 부부가 같이 확인하고 비용을 나누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이미 돈을 쓰고 난 이후에 누가 부담할 것인지 같이 부담할 것인지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예산을 초과하는 비용이 늘어날수록 서로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 있다. 차라리 정해진 생활비를 공동관리 통장에 넣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사용하는 시점에 생활비로 쓸 것인지 각자 용돈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해진 범위 내에서 돈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리하다. 돈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소비를 좀 줄이거나 미루고 여유가 있을 때는 좀 더 쓰는 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둘째, 이미 사용한 신용은 최대한 빨리 갚는다. 신용을 사용하고 상환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록 고정적인 부담이 늘어 돈 관리에 압박이 된다. 첫 번째 사례의 경우, 대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달 180여만 원을 따로 저축하고 있다. 물론 미래의 쓸 일에 대비하는 저축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빚이 있을 때는 대출상환과 저축 사이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자의 경우, 이후 집을 넓혀 갈 것에 대비해 저축하는 금액이 상당히 컸는데 대출상환 역시 주택자금을 위해 마이너스저축을 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적금보다 금리부담이 높은 모기지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셋째, 미리 써야만 할 경우 보다 유리한 조건을 찾아 이용한다. 세 번째 사례의 경우 월세로 50만원을 지출한다. 월세 역시 2년간 해당 금액을 지출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만약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해 1억짜리 전세(월세보증금 2000만 원+대출 8000만 원)로 옮긴다면, 1년 대출이자가 216만원으로(2.7%기준) 월세에 비해 연간 384만원, 매월 32만원을 줄일 수 있다.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은 만 19세 이상 연소득 5000만 원 미만 무주택 세대주가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연2.5~2.9%의 저리로 이용할 수 있는 전세대출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10월 10일(수) 오후에 2018 하반기 교직원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교직원 문화체험은 2018 교육연구동아리와 연계하여 지역의 ㈜한국와인 뱅꼬레 와이너리(하형태 대표)에서 6차 산업 활성화의 대표적인 영천 특산물인 포도를 재료로 하여 와인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하형태 대표는 과거 국내 주류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포도 주산지인 영천시 금호읍에 ㈜한국와인을 설립하고 지역 포도를 원료로 와인을 만들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포도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와인 만들기 실습을 해 보았다. 먼저, 깨끗하게 세척한 포도로 포도알을 따내 으깨었다. 그리고 으깬 포도를 유리병에 담고 와인 효모를 넣어 골고루 저어주면서 완성했다. 와인 만들기에 참여한 박상호 교장선생님은 “이번 교직원 문화체험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인 포도와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신녕초 교직원들이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뱅꼬레가 와인의 Vin 과 한국의 Corea 의 합성으로 한국의 맛과 향을 담은 전통 와인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가을이 전하는 말 가을은 '갈 '것을 생각하라고 가르칩니다. 감나무도 사과나무도 공들여 키운 열매들을 다 주고 갑니다. 거둔 것을 아낌없이 주고빈 가지로 설 준비를 합니다. 가을이 묻습니다. 이 가을에 '넌 거둔 게 무엇이지?' '넌 무얼 줄 게 있니?' 더 보태려 애쓰지 맑고 비울 수 있다면 모두 비우라고 아침마다 속삭입니다. 가을은 침묵으로 몸으로 다 보여주는 위대한 스승입니다.
12일 2018 서울학생메이커괴짜축제에서 서울상도초 김상용 교사와 학생들이 드론쇼 리허설을 하고 있다.
유은혜 “현장 수용성 점검” 청와대 “학교의 걱정 알아”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 3시 하교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교총의 전면 재검토 요구 등 현장의 반발에 정부가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참샘초등학교에 가서 학부모들 얘기를 듣고 현장의 구체적인 현실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방과후 영어나 3시 하교 등의 정책이 현실에서 구체화될 때 고려해야 하는 우선순위와 현장 수용성을 더 제대로 점검하고 시행해야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5일 세종 참샘초 방문 시에도 현장 교원과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해 “모든 학생을 의무적으로 오후 3시까지 학교에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의무화로 정책이 결정된 것이 아니고 오늘 의견을 듣고 학교 현장,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등 대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3시 학교 의무화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4일 유 부총리가 한 대정부 질문의 답변도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의무 실시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되는 온종일 돌봄교실을 통해 실효적인 대안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보건복지부·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출산위) 등 유관기관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온종일 돌봄교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방과후돌봄서비스 강화라는 시각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김승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다수 교육감들도 3시 하교 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저출산위가 내 놓은 ‘더 놀이 학교’와 유사한 ‘놀이밥 학교’를 운영하는 강원도교육청이 협의회에 논의를 제안했지만, 의제로 책택되지 못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현장의 반대 여론을 의식하는 청와대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교총을 비롯한 학교 현장의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책을 재검토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교총은 지속적으로 청와대, 교육부, 저출산위 등에 3시 학교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왔다. 교총은 저출산위가 8월 28일 3시 하교 도입을 제안하기 전인 8월 16일 정책을 검토하기 위한 교원 정책협의를 가졌다. 이후 저출산위가 정책을 제안하자마자 정책 포럼에 참여해 안전사고 등 현장의 다양한 우려를 전했다. 이어 9월 30일 반대 입장 논평을 발표하고, 이후 저출산위와 교육부 관계자에게도 이런 반대 입장을 전했다. 저출산위는 현장에서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저출산위의 한 관계자는 “저출산위는 논의를 제안했을 뿐 ‘의무적으로’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2024년 시행을 목표로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 철회나 재검토를 말할 시점도 아니”라고 했다. 그는 특히 “현장의 우려를 알고 교실의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보하고, 학생 수 감축에 따른 교원 감소에 대응한다는 내용까지 다 포함해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일단 수요가 있는 학교부터 시범운영을 해서 현장에 적용 가능한지 검토하는 절차도 거치겠다”고 했다.
서울교총은 오는 11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18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새내기 교사대회는 새내기 교사와 선배 교원(은사)의 만남을 통해 교직생활의 지혜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교 현장에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자리다. 신청 대상은 2017년도, 2018년도 신규 임용된 교사다. 학교별 선배 교원(은사)은 1명만 참석할 수 있고, 신규 임용 교사는 4명까지 가능하다(학교별 참석 비율 1대4). 참석자들에게는 기념품과 함께 행사 당일 관람할 수 있는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티켓도 증정한다. 참가를 원하는 새내기 교사는 서울교총 인터넷 홈페이지(seouledu.or.kr)에서 접수하면 된다. 10월 26일(금) 오후 5시에 신청 마감한다. 선착순 360명.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10월 13일(토)에서 10월 14일(일) 아람단 학생 11명을 대상으로 ‘아람단이 떴다!’ 갯벌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아람단이 떴다!’ 갯벌체험은 담양 한과 만들기, 하전갯벌체험장에서 조개 캐기 등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청소년경북연맹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아람단 학생들은 13일(토) 담양 한과 체험장에서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한과를 만들었다. 먼저 강사님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불을 가열하여 팬을 달구어서 초청이 부글부글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 다음으로 준비된 튀밥을 고루 섞고 성형판에 밀대로 고루 평평하게 펴주었다. 그리고, 식기 전에 칼로 썰어 4가지 형형색색의 한과를 완성했다. 14일(일) 오전에는 하전갯벌체험장에서 갯벌체험을 실시했다. 먼저, 갯벌택시라 불리는 트랙트를 20분 정도 타고 갯벌체험장에 도착했다. 갯벌에 대한 안전교육과 갯벌이야기를 강사님께 듣고 갈퀴와 바구니를 받고 바지락 캐기 체험을 실시했다. 풍부하고 기름진 갯벌의 양분을 바탕으로 자란 바지락을 학생들은 바구니 가득 채울 수 있었다. 갈퀴로 한번 긁기만 하면 바지락이 쏟아지는데 갯바람을 쇠며 주워 담는 재미가 솔솔 하였다. 이번 체험에 인솔ㆍ지도를 위해 참가한 정호엽 교감선생님은 “이번 아람단 체험활동은 비록 거리는 멀지만 학생들이 전통을 이해하고 자연과 하나 되는 뜻깊은 체험활동이었어요.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한과 만들기로 전통 식품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캐고 느끼는 갯벌체험은 학생들에게 자연의 신비와 고마움을 알게 해 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10월 11일(수) 안산서초등학교에서는 ‘원하는 것을 이루는 메탈 관리’라는 주제로 학부모 연수가 열렸다. 본교 교감선생님이시자 뇌교육학 박사이신 조명숙 교감선생님께서 교육기부로 강의를 하셨다. 연수의 목적은 인간의 모든 정보체계와 기능을 총괄하는 뇌를 교육하여 뇌가 가진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며, 전체적 차원에서의 뇌교육은 생산적이고 창조적이며 평화로운 인재 즉, 홍익인간을 양성하여 인류평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뇌교육은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맞춰 뇌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이며 의식을 높이는 평화교육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의 건강과 행복, 평화로운 학교를 만드는 키워드는 바로 ‘뇌”이다. 연수내용으로는 감정과 몸의 반응, 뇌회로도와 멘탈이 강해지는 예, 뇌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뇌를 잘 쓰는 방법(BOS 3법칙)과 긍정적인 뇌가 되기 위한 방법, 공명 등에 대한 내용을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연수가 진행되었다. 연수에 참여한 김경화 학모님은 평소에 뇌교육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조명숙 뇌박사님의 강의를 통해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 대단히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필요 이상으로 말이 많은 아이, 속사포처럼 크고 우렁차게 끝없이 지껄이는 아이, 아주 사소한 일에도 발끈하고 성질부터 부리는 아이, 친구에게 사과할 줄 모르고 잘못이 없다고 우기는 아이, 학습과제를 쉽게 포기하고 하기 싫어하는 아이, 자주 피곤함을 호소하고 드러눕는 아이,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 물건을 발로 차거나 친구들을 툭툭 치며 시비 거는 아이, 흥분하여 과도하게 웃거나 울면서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아이...... 요즈음 학교 현장에서 거의 모든 학급에 한두 명은 꼭 있는 아이들 모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분노조절이 안 되어 늘 당황스럽게 하는 아이입니다. 그야말로 좌불안석, 좌충우돌 하는 아이라서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을 들었다 놓았다하는 학생이지요. 이런 학생들은 바라보는 시각은 걱정과 고민이 전부입니다. 언제 어디서 폭발할 지 모르는 지뢰를 안고 사는 것처럼 모두를 불안하게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학부모님에게 "댁의 아이가 아무래도 소아우을증이나 조울증 같으니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될 소지가 다분하여 빨리 치료에 들어가야 하지만 현실은 암담합니다. 요즈음 초등학교 유치원이나초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위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발견되는 모습이라서 가르치는 선생님도 힘들고 친구들과 자주 부딪혀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그런 학생들은 폭력적이고 말투도 부드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친구에게 양보하는 일은 거의 없고 의미 없는 고집을 부리기 일쑤이니 교우관계도 원만하지 못합니다. 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아동을 전문가들은 소아우을증이나 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이들은 과도한 텔레비전 시청, 너무 이른 나이에 접하는 스마트폰 게임이나 유투브 영상에 지속적으로 노출, 자라는 과정에서 겪은 부모의 양육태도나 가정폭력, 가정불화, 과도한 선행학습 등을 발병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학생들은 이미 내상이 깊거나 정신적인 문제이거나 뇌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나이에 일찍 발견하여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반복되는 행동을 처벌하거나 훈계하는 것으로는 고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빨리 찾아내어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꾸지람하고 훈계하고 설득하는 것만으로는, 교육적인 훈계만으로는 치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다 전문적인 접근이 절실합니다. 조심스럽지만 소아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보는 의사들에 의하면 현재 12세 이하 아동 10만 명 정도가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 치료나 상담 기회를 놓친 아동이 얼마나 많을지 걱정입니다. 학교에서는 보이는 현상만으로 대증요법을 시행하다보니 근본적인 치료나 지도에 한계를 느낍니다. 한숨 나오는 일이지만 이제는 병리학적 접근이 절실함을 조심스럽게 건의하고 싶습니다. 이대로 두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여 친구를 때리는 아이, 기물을 파괴하는 아이, 부모님을 폭행하는 자식, 선생님도 폭행하는 학생으로 자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긴급대책을 호소합니다. 어쩌다 한 번 친구를 때리는 아이가 아니라 화내고 폭발하는 게 일상인 그들은 아픈 아이들이 분명합니다. 지금 학교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로 인해 교권도 학습권도 보장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겪어본 적 없는 예측불허인 이 아이들 때문에 휴직하는 선생님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육대학에서 배운 지식도 상담심리로 터득한 심화연수도 통하지 않는 이 아이들을 구제할 대책이 절실합니다. 날마다 불안한 하루를 시작하는 선생님, 돌발적인 분노로 친다수의 친구들이 위협받는 교실을 구해주십시오.
홀로그램처럼 살아나는 지난 밤 압록강의 모습을 뒤로 마지막 일정을 시작한다. 단둥에서 여순감옥까지 많은 애국지사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네 시간 반의 길은 착잡한 마음이다. 바다를 보며 여순시에 접근한다. 항구 주변에는 많은 군함과 조선소 등 철을 다루는 군사 시설이 산재해 있다. 팔월 한낮 여순시의 열기와 습기는 매미소리 마저 지치게 한다. 여순감옥! 빙 둘러쳐진 붉은 벽돌담 속에 숨져간 애끓는 원혼을 어찌 달랠 수 있을까? 씻김굿이라도 한다면 응어리가 내려갈까? 벌겋게 단 무쇠를 잡는 느낌이다. 여순감옥은 청나라에 속했지만 삼국간섭으로 러시아가 조차하면서 협조하지 않는 중국인들을 가두기 위해 지은 것이다. 후일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재건축 확장하여 수많은 항일독립투사를 투옥 고문 교수형을 한 곳이다. 대비되는 회색과 붉은색의 벽돌 경계면이 건축 시기가 다름을 말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추념관으로 향한다. 죽음 앞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은 의사의 흉상이 기개를 말해주고 있다. 좁은 공간에 130여 명의 일행이 고개를 숙인다. 땀이 비 오듯 하지만 그 누구도 짜증이나 힘듦을 표현함이 없다. 묵념하고 준비한 국화꽃 한 송이를 차례로 드린다. 가슴이 아프다. 저런 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추모실 바로 옆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마지막으로 지어준 한복을 입은 의사의 순국지가 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되새기며 감옥의 이곳저곳을 돌아본다. 좁은 감방, 눅눅한 습기, 빛 한줄기도 없는 암방,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왜 이렇게 잔악한 모습으로 돌변할까? 우리나라의 서대문형무소,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 중군 선양의 9.18 기념관에 전시된 인간의 잔학성은 지울 수 없다. 선과 악의 인간세계 그래도 인간 세계가 멸망하지 않는 것은 악을 배격하는 3%의 소금물에 해당하는 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쉬움이 이슬로 떨어진 교수형 장소를 본다. 한 번에 3명을 교수형 시킬 수 있는 곳으로 바로 옆에는 결박된 채 용수를 쓰고 순서를 기다리는 좁은 공간이 있다. 그 장소에 서 있는 사형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왜 신이 아닌 인간이 생사여탈을 관장할 수 있단 말인가? 용서란 말 자체를 지워버리고 싶다. 감옥을 한 바퀴 돌아 나오자 매미 소리는 악을 지른다. 저만치 감옥 부근 야산과 그 위에 지어진 아파트 어느 곳에 아직도 찾지 못하는 의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후손의 의무를 다하지 못함이 부끄럽다. 다시 길을 바꾸어 안중근 의사를 재판한 여순 일본 관동법원 구지로 향한다. 일본 군부는 의사의 의거 직후 재판관에게 ‘판결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이 군부의 총칼’이라고 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의사의 반박에 어떤 대꾸도 못 한 재판관들은 허수아비였다. 비록 재판이라는 형식을 갖추었지만 교수형을 단정하고 시작한 재판이기 때문이었다.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6번의 재판으로 사형을 언도 받은 곳,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법의 신도 총칼 앞에서는 무력한 사건이었다. 그래 힘이다. 힘이 없는 민족은 당할 수밖에 없다. 12년간 독일의 홀로코스트의 참상으로 숨져간 575만이 넘는 유대인 희생을 보자. 그리고 가까이 일제강점기 관동대지진 때 유언비어를 만들어 조선과 중국인 삼백여 명을 학살한 참극,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 패배로 독립군 근거지 간도 지역에 살던 조선인을 3, 4개월에 걸쳐 수만 명을 죽였다. 단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이 이상 일본의 죄악을 말로 해서 무엇하리. 그러나 지금 그들은 반성의 마음으로 역사 앞에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다. 제주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에 침략과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게양하려는 태도를 보라. 결단코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민족의 아픔을. 그리고 힘을 가지자. 말없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 애국 투사들을 기억하자. 남과 북이 역사를 바로 보고 힘을 모아 공존번영과 세계평화를 위해 다 같이 서야 할 시기이다.
올해로 제17회째를 맞는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조선시대 탱자성을 만나다'를 주제로 병사들이 했던 병영체력장, 병영훈련, 병사선발대회, 칼과 활 만들기, 돌팔매전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10월 12일(금)부터 10월 14일(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특히 10월 12일(토)에는 곤장, 형틀 등 옥사체험과 어린이 인형극, 옥사 상황극 등이 펼쳐졌다. 또한 조선 제3대 임금인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 수문장 교대식, 성벽 순라행렬 등 조선시대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졌으며, 해미읍성 둘레 길이인 1800m에서 유래된 1.8m의 대형 가마솥에서 방문객 1800명이 서산시 토속음식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체험도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순교자의 길' 마당극을 통해 조선시대 박해를 받은 천주교도들의 순교행렬 재현을 통해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도 남겼으며,' 정순황후의 일상', '여류시인 오청취당', '달이 섬기는 사람 경허선사' 역사 마당극도 공연되었으며, 어린이 인형극 '이순신과 돌격하라 거북선' 공연도 화려하게 개최됐다. 이밖에 호패 만들기, 전통민요, 떡 만들기, 방문가족 가훈 써주기, 승마·궁도, 전통 목공예, 짚풀공예, 대장간 체험, 직거래 장터, 승마 궁도 체험, 한지체험, 청사초롱, 쿠키 체험, 설위설경 체험 및 유료 점집 체험, 12지간 탁본 체험 등 상설 체험 행사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또 호야나무 소원등 올리기, 얼음 성벽 쉼터, 방문객 한복 체험 등이 운영되었다. 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600년 전으로 돌아가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장을 만들었다."며 "짜임새 있게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과 잘 보존된 해미읍성을 둘러보면 흥미진진한 '병영성의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석성으로 충청도 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던 병영성이다. 조선 제3대 태종대왕(이방원)이 1416년 군사를 이끌고 도비산에 올라 서산태안 지방의 지형을 보면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해미로 옮기도록 하였다. 이후 해미읍성은 종2품 병마절도사가 주둔하는 충청도의 군사요충지가 되었다. 이밖에도 ▲전통민요 ▲떡 만들기 ▲방문가족 가훈 써주기 ▲승마·궁도 ▲전통 목공예 ▲짚풀공예 ▲대장간 체험 ▲전통 떡갈비 만들기 ▲한지 만들기 등의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전북 고창읍성, 전남 낙안읍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꼽히는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있던 군사적 요충지로 이순신 장군께서 3년간 근무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해미읍성축제는 5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고 3년 연속 축제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를 받는 등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번 해미읍성축제를 통해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조선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과 깊어가는 가을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며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 애쓴 축제추진위원들과 축제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2019년에도 더욱 알찬 구성으로 서산해미읍성축제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호 해미읍성역사체험 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230여 년 간 병영 군사시설을 부각시키고 읍성 내 적의 침입을 1차 저지하기 위해 성곽 내부에 심었던 탱자나무의 역사적 의미를 토대로 하여 '조선시대 탱자성을 만나다'란 주제로 9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더욱 재미와 흥미가 많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위원들과 서산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를 마치고 나오는 길, 수많은 사람들이 흥성거리는 소리와 엿장수의 엿파는 소리, 장사꾼들의 호객소리가 마치 조선시대 어느 시장의 한 복판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 읍성 위를 바라보니 순라꾼들의 행렬이 어느새 긴 줄을 드리운 채 석양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오랜 만에 제자에게 안부 문자가 한 통 왔다. 초임교사 시절 가르쳤던 제자인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단다. 이제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한다고 하는 데 그 착하고 애교 많았던 제자가 어떻게 변했는 지 참 궁금했다. "OO아,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나중에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선생님이랑 꼭 한 번 만나자!" "선생님! 저도 선생님 보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요즘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아직 조금 부족해요. 꼭 1등한 다음에 선생님 찾아갈게요!" 제자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워낙 어린 시절 함께한 아이라 공부보다는 일상 생활에서의 교육 경험을 공유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우리반에서 함께 선생님과 공기놀이를 하고 피구를 하며 밝게 웃던 제자가 나랑 만나기 위해 공부 1등을 해야 한다니... 씁쓸하다. 아마 중간고사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과 고등학교에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시기가 주는 압박감에서 나온 말이었을 것이다. 물론, 1등을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왜 꼭 1등이여야만 하는 걸까?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만 하는 슬픈 현실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조금씩 부족했던 나의 과거 사실,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나도 학창시절에는 전혀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1등은 커녕 무엇이든 조금씩 다 부족하기만 했다. 글씨는 워낙 악필이라 알림장을 써가도 부모님이 읽기가 힘들 수준이었고, 어찌나 책을 잘 잃어버리는 지 학기말이 되면 교과서 중 절반은 없는 채로 열심히 다른 반에 가서 책을 빌리며 다녔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등학생 때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쇼핑몰 내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 데, 그때의 나의 미숙함은 정말 아직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다. 그 당시 그 음식점의 대표메뉴인 순대볶음은 둥글고 큰 접시에 담겨 있어서 배달용 철가방에 쏙 들어가지가 않았다. 절반 정도만 들어가 있는 순대볶음을 들고다니다가 얼마나 그릇을 많이 떨어뜨렸는 지 음식만 다시 배달한 게 셀 수 없을 정도였다. 또, 겨울철에는 시장의 가게에 등유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는 데 힘도 부족하고, 사회생활에도 미숙한 나는 일을 시작한 지 4일 만에 너무 나가기 싫어서 나를 고용해 준 사장님께 일방적으로 일을 그만두겠다고 통보하고 크게 혼이 난 기억도 있다. 다 잘 할 필요는 없어, 원하는 것을 하렴 하지만, 나의 그 미숙하기만 했던 일상생활에도 희망을 주는 존재들이 있었다. 아마 내가 지금 부족하지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도, 대학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도 이 때의 깨달음 때문일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식당 사장님이 식당을 접고, 내가 살던 동네 주변에 라이브 카페를 열었다. 고로 나는 그 어린 나이에 실직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미숙하긴 하지만 성실했던 나를 잘 봐주셨던 사장님은 라이브 카페에서 홀 써빙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홀 써빙을 열심히 하던 어느 날, 사장님이 갑자기 분주해지셨다. "현진아, 오늘 노래부르러 오기로 한 가수가 갑자기 못 온단다. 큰일이다 야." 그 때, 나는 갑자기 어디선가 자신감이 솟구쳤다. 지금도 내가 왜 그랬는 지는 모른다. "사장님, 무슨 노래 불러야 되요? 저 옛날 노래 많이 알아요. 제가 불러 볼게요." 그렇게 나는 용기를 냈고, 사장님도 내가 노래를 부른다 하니 신기했는 지 한 번 불러보라고 힘을 실어주셨다. 당연히, 나는 노래 부르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가수처럼 잘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를 계속 일하게 해 주신 사장님에 대한 보답이랄까?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결국,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10명 남짓의 관객(?)들 앞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과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였다. 이 노래는 지금도 나의 소중한 노래들 중 하나이다.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두근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젠 그대를 몰라요 -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중 - 노래를 다 부르고 난 후 나는 노래 부른 장면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만큼 순식간에 지나갔다. 부끄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이 나를 감쌌다. '내가 지금 뭘 한거지?'하면서 얼굴이 붉어졌다. 노래를 다 듣고, 테이블 앞에 있던 아저씨 한 명은 나에게 와 말을 건넸다. "우와! 젊은 학생 같은데, 이런 노래도 부를 줄 아네. 듣기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못 불렀죠? 다음엔 훨씬 더 잘 부를게요." "아니에요. 지금보다 더 잘 부를 필요는 없어요. 듣기 좋으면 된 거죠. 다음에 또 불러줘요." 나는 나도 모르게 다음에 더 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지만, 노래를 들은 아저씨는 자기가 듣기 좋음 됐다며 나를 격려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아저씨의 따뜻한 말은 미숙한 나를 부끄러워 했던 것, 잘하는 것이 아니면 시도해보려 하지 않았던 것, 이런 마음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랑하는 제자들아, 꼭 1등이 될 필요는 없단다 나는 그 날 이후로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공부도 어느 하나 자신 있는 분야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크게 열심히 해보지를 못했는 데, 꼭 1등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골고루 열심히 해서 초등학교 교사 양성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고, 많이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오마이뉴스에 기사도 쓰고, 교육관련 글도 꾸준하게 쓰고 있다. 나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바둑을 두는 것인데 바둑 역시 그렇게 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바둑 책을 들여다보며 누구보다 열심히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렇다면, 나를 일깨워 준 노래는? 그 이후 노래는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주춧돌이 되었다. 별로 노래를 그렇게 잘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노래를 좋아하고 열심히 부른다고 강조해서 축가도 여러 번 불러주었다. 심지어, 이번에는 집안 일 때문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지역 축제 노래 대회가 있어서 '벚꽃 엔딩'으로 접수까지 했을 정도다. 나에게 안부를 물어 온 사랑스러운 제자와 지금도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을 청소년들을 위해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조금이나마 힘든 현실에서 위로 받기를 바라며..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1등을 할 수는 없단다. 한국 사회가 너희들을 무한 경쟁 사회로 내몰고 있지만, 반드시 잘해야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란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그래도 익숙하고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부딪혀 보기 바란다. 어른들은 언제나 너희들을 응원한다!'
서산 서령고는 10월 11일(목) 전교생을 대상으로 ‘저작권,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송파수련관에서 두 시간 동안 실시된 특강에서 문소진 전문위원은 “저작권이란 창작물을 만든 사람이 자신이 만든 창작물에 대해 가지는 법적 권리를 말한다”며 “저작권 보호는 만든 사람의 노력과 시간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인정하는 일이므로 반드시 개인의 저작권은 보호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자권자의 허락을 얻어 저작권을 이용하고, 저작권자가 올린 저작물을 조건에 맞게 이용하며, 꼭 출처를 표시하면서 저작물을 활용하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하자.”고 당부했다. 특강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저작권 특강을 통해 지금까지 무심코 다운로드하여 사용한 음악 및 영상, 글 등에도 저작권이 인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합법적인 저작권 사용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과 4457명, 특수 514명 초등 포함 비교과 1682명 사전예고 대비 대폭 증가 2019학년도 전국 중등 교사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6432명으로 최종 공고됐다. 12일까지 공고된 전국 시·도교육청 중등교원 임용후보자 선정시험 시행계획을 집계한 결과 교과(4457명) 교사는 올해보다 소폭 늘고, 특수(514명) 교사 임용은 다소 줄어든다. 일부 초등을 함께 뽑는 비교과(1682명) 교사 선발인원은 여전히 많지만올해보다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합은 중등 6432명, 초등 일부 비교과를 포함할 경우 6653명이다 그러나 사전예고 인원(4282명)에 비해서는 2371명이 늘어 임용 절벽은 피할 수 있었다. 정부 수급계획인 4310~4460명의 범위를 맞춘 숫자다. 가장 많은 교과는 여느 해처럼 체육(475명)이었다. 역사(340명) 국어(322명), 수학(291명)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역사는 올해보다 36명이 늘었지만 체육, 수학, 국어 순으로 올해와 비교해서 54명, 43명, 40명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도덕·윤리와 일반사회는 각각 263명, 237명으로 올해에 비해 67명, 66명이 늘어 가장크게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정보·컴퓨터가 소프트웨어 교과를 반영한 교육과정의 영향을 받아 43명 늘었다. 일본어도 41명 늘어 그 뒤를 이었다. 중등의 과목별 인원은 ▲국어 322명 ▲수학 291명 ▲물리 157명 ▲화학 154명 ▲생물 150명 ▲지구과학 164명 ▲일반사회 237명 ▲역사 340명 ▲지리 152명 ▲도덕·윤리 263명 ▲체육 475명 ▲음악 284명 ▲미술 262명 ▲한문 24명 ▲영어 268명 ▲중국어 80명 ▲일본어 57명 ▲기술 139명 ▲가정 145명 ▲정보·컴퓨터 225명 ▲전기·전자 74명 ▲기계·금속 92명 등이다. 특수와 비교과 교사 선발인원의 감소폭은 비교적 컸다. 올해에 비해 특수는 115명, 보건(532명)은 52명, 사서(163명)는75명, 영양(412명)은 37명, 전문상담(575명)은 36명이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배치율이 낮은 상황으로 인해 각 교과 교사보다는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선발인원은 경기, 서울, 경남, 전남, 충남 순으로 많았다. 선발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으로 98명이 공고됐고, 세종 103명, 광주 105명, 제주 117명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865명 ▲부산 254명 ▲대구 150명 ▲인천 281명 ▲광주 105명 ▲대전 182명 ▲울산 98명 ▲세종 103명 ▲경기 1733명 ▲강원 313명 ▲충북 313명 ▲충남 463명 ▲전북 381명 ▲전남 484명 ▲경북 320명 ▲경남 491명 ▲제주 117명이다.
정기국회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이 교감 명칭을 부교장으로 변경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10일 이은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2014707, 이하 개정안)의 조속한 심의와 통과를 위한 건의서를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한표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에게 전달했다. 개정안은 7월 31일 발의됐으나 아직도 교육위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내용은 교감의 명칭을 모두 부교장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현행법에는 교감이 교장을 보좌해 교무 관리와 학생 교육을 하고, 교장의 유고 시에는 직무 대행 권한이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역할에 대한 오해로 교원과 교육행정직 간에 대립하는 현상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교감이라는 명칭이 단순한 학교업무의 관리·감독 중심의 역할로만 해석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교총은 “학교 경영책임자로서 교감의 지위와 역할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총은 또 학사부교장과 기획부교장을 운영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와 부교장제를 도입·운영했던 서울 성신고등학교 그리고 교감이 아닌 부교장으로 영문 표기명(vice principal)을 사용하는 외국의 경우를 사례로 들어 부교장제가 교사 업무경감과 학교운영의 효율화를 시킬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앞서 교총은 계속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교감의 명칭을 부교장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해왔다. 제19대 국회에서는 박인숙 의원을 통해 법안을 발의하고 여야 정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도 이끌어냈으나 회기가 만료될 때까지 통과시키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에 교섭·협의 과제로도 제안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지역 학부모들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사회보다 학교에 더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봤다. 또 교직원과 학부모 양쪽 모두 10명 중 9명 이상이 청탁금지법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청탁금지법 시행 2년을 맞아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교직원과 학부모 4만3501명(학부모 2만3947명·공직자 1만95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학부모들에게 ‘청탁금지법의 안정적 정착’에 대해 사회와 학교를 각각 질문한 결과 꽤 큰 차이를 보였다. 사회에서의 안정적 정착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71.7%에 그친 반면, 학교에서의 안정적 정착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91.9%로 높인 비율을 보였다. 이 문항에 대한 부정답변을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사회’ 문항에서 ‘그렇지 않다’ 답변의 비율은 25.6%로 ‘학교’에 대한 부정적 답변인 3.6%를 크게 웃돌았다. 긍정평가에서 20.2%P 차이였는데 부정평가는 22.0%P 차이가 난 것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측은 “청탁금지법이 교육현장에서 빠르게 정착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청탁금지법에 대해 95.5%가 찬성했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93.4%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는 교직사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공직사회 체감변화에 대한 설문 결과 93.6%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고, 97.6%는 교육현장에서 잘 지켜진다고 평가했다. 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노력 여부에 대해서는 96.3%가 ‘그렇다’는 입장이고,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는지 여부에 대한 항목에서는 94.9%가 ‘지장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부사항에 대한 숙지 역시 91.3%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교사들은 학생으로부터 음료수 한 병도 받을 수 없으며, 스승의 날에 받던카네이션 한 송이조차 학생대표에 한해 부분적으로만 허용되고 있다. 교직사회에 대한 잣대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다는 말이 나오지만,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교사들의 준법정신이 높게 평가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삼 도교육청 감사관은 “이번 설문 결과 등을 검토해 청렴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에서 가을 냄새가 납니다. 아침 안개 무성한 강가의 희뿌연 물내음 속에서 말갛게 피어나는 은목서 꽃향기 사이에서 무어라 콕 집어낼 수 없는 계절의 체취가 느껴집니다. 집근처 산에는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우수수 떨어진 도토리와 꺾어져 내린 소나무 잔가지 수북한 곳에도 그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온몸으로 온 감각으로 새 계절을 맞이합니다.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안도현 시인이 쓴 소설 『연어』를 아침독서 메티와 함께 읽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교사 한 명에 서너 명의 독서 멘티를 묶어서 사제동행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1학년 학생들과 의논하여 처음 읽은 책이 『연어』입니다. 다 읽고 난 뒤 감상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손서영: 내가 만일 연어들의 지도자라면 무리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더 좋은 길로 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은빛 연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멋진 지도자이고 책임감 있는 것 같다. 송서진: 첫 문장이 참 인상적이었다. 뭔가 글 전체를 더 잘 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재훈: 읽고 나서 힘들 때면 굳센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가는 은빛연어를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단다.” “왜” “물고기들의 두 눈은 머리 앞쪽에 나란히 붙어 있거든.” 누나는, 연어들이 자신의 모습을 다른 연어들의 입을 통해 알게 된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니까 다른 연들의 입은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인 셈이다./p19 바다는 착한 짐승처럼 순해져서 건드리기만 해도 시원한 웃음소리를 낼 것 같다./p27 그리움, 이라고 일컫기에 너무나 크고, 기다림, 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 싶음. 삶이란 게 견딜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래지만. 이 끝없는 보고 싶음 앞에서는 삶도 무엇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p39 책 속의 아름다운 구절을 함께 읽으며 은빛연어처럼 눈 맑고 빛나는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니 참 좋습니다. 우리들 앞에 가을 햇살 한 줌이 내려앉습니다. 아,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그리운 벗에게 편지를 써야할 것 같습니다. 예쁜 문장에 무학산 기슭에서 주운 낙엽 한 장을 붙여서 보내야겠습니다. 모두모두 편지 한 장 써 보는 아름다운 가을되십시오. 『연어』, 안도현 지음, 문학동네, 2006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강점석)는 씨름부 학생들을 위해 본교 졸업생인 학부형을 위촉하여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씨름부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 주시는 학부형은 사랑하는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학생들은 먼저 씨름의 기본적인 방법과 기술에 대해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았다. 손 기술, 다리 기술, 허리 기술, 혼합 기술 등 다양한 씨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친구들과 씨름 기술을 익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씨름 지도를 해주시는 학부형은 씨름에서 다양한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씨름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재능기부 훈련으로 점촌중앙초 씨름부 학생들은 체계적으로 씨름을 배울 수 있게 되었으며, 씨름 기술력이 향상되어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씨름부 학생 김○○은 “평소 배울 수 없었던 씨름 기술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즐겁다.”며, “훌륭하신 선배님 덕분에 씨름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이번 시민체육대회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선배님의 재능 기부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미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 함께2’)을 만나 보았다. 영화 내용보다 주로 천만영화로서의 의미에 대한 그 글에서 “과연 ‘신과 함께2’는 ‘신과 함께1’은 물론 개봉 12일 만에 1000만 명을 돌파, 최다 관객 1위인 ‘명량’(1761만 5314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전망은, 그러나 그리 밝지 않다.”(한교닷컴, 2018.8.22.)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되었다. 8월 1일 개봉한 ‘신과 함께2’의 관객 수는 10월 9일 현재 1227만 489명이다. 1441만 명을 웃도는 ‘신과 함께1’은커녕 1232만 명 남짓한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따라잡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도 대단한 일이다. 특히 시리즈 1, 2편이 쌍천만 영화가 된 것은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일이라 그 대단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우선 ‘신과 함께2’는 1편의 차태현이 빠지고 마동석(성주신 역)이 새로 합류했다. 시나리오상 자연스럽게 빠진 차태현과 다르게 판관중 1명인 오달수는 성추문사건으로 ‘짤린’ 경우다. 이른바 미투운동이 거세던 사회 분위기를 감안, 제작사가 발빠르게 대처한 조한철로의 교체였다. 이미 찍은 장면들을 조한철 연기로 다시 촬영했지만, 오달수만의 아우라가 느껴지진 않는다. ‘신과 함께2’는 망자가 저승 삼차사의 인도와 보호 아래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1편 내용과 다른 새로운 이야기다. 1편에서 귀인(억울한 죽음을 당해 천수를 누리지 못한 망자)이 된 수홍(김동욱)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한편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ㆍ해원맥(주지훈)ㆍ덕춘(김향기)의 천년 전 악연이 성주신에 의해 드러난다. 천륜ㆍ나태ㆍ거짓ㆍ배신ㆍ불의ㆍ폭력ㆍ살인 등 7개 지옥이 나오지만, 1편의 ‘초군문’ㆍ‘화탕영도’ㆍ‘천고사막’ 들과 다르게 평범해 보인다. 수홍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도 ‘불의지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미 1편에서 본 때문인지 CG로 그려낸 지옥도 역시 ‘살인지옥’ 배경인 용암 끓어 오르는 형벌장 정도만 그럴 듯하게 다가온다. 한편 천년 전 전쟁고아였던 덕춘을 구해준 고려 무사 해원맥(일명 하얀 삯)은 강림에게 죽임을 당한다. 강림은 덕춘에게 죽지만, 그녀를 칼로 벤 다음이다. 그보다 앞서 덕춘은 해원맥에게 부모를 잃는다. 게다가 강림은 전장(戰場)에서 죽어가는 아버지 강문직(김명곤, 미투운동으로 오달수와 함께 물러난 최일화 대신 맡았다.)을 그냥 둔 채 떠나온 패륜아다. 어이없게도 의붓 동생을 편애하는 아버지가 밉고 자신의 모든 지위를 잃을까봐 저지른 짓이다.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불구대천의 원수이고, 살부(殺父)의 끔찍하면서도 복잡한 그들의 전생이다.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구축한 셈이지만, 왜 저승 삼차사의 옛날 이야기여야 했는지는 다소 아리송하다. 설마 그것이 천만 관객을 극장으로 모이게 했을 것 같지 않아서다. “남을 배신한다는게 그리 쉬운 것도 아니고”, “모든 죽음은 불가피하고 억울함이 없는 것”이어야 하고, “나쁜 인간은 없다.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라는 주제의식 내지 메시지는 뚜렷하지만, 사실 ‘신과 함께2’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영화는 아니다. 귀인 수홍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낼망정 막힌 속을 확 뚫어주는 시원통쾌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말도 안 되는 판타지라 별 생각없이 CG로 구현된 지옥세계를 보면 되는 영화지만, 아쉬움도 있다. 가령 ‘거란과의 전쟁영웅’이란 강림 아버지 소개 멘트가 있는데, 이후엔 계속 여진족이라 나온다. 거란족과 여진족이 엄연히 다른 부족임을 감안할 때 그렇다. 마치 ‘우리도 이 정도로 CG 할 수 있거든’을 과시하려는 듯 느닷없이 펼쳐지는 ‘쥬라기 월드’ 같은 한 장면도 그렇다. 그나마 공룡 뱃속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식이니 판타지라 그런가? 염라대왕(이정재)이 강문직에게 “나와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과 새로운 귀인 도착 등 후속편을 예고하고 있는 듯하지만, 어떤 새로운 내용으로 돌아올지 걱정이 앞선다. 설사 돌아올지라도 2편처럼 141분이란 긴 상영시간이 아니었으면 한다. 일견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서산 서령고가 10월 8일(월) 오후 2시 서산소방서와 무각본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소방훈련은 재난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각본 없이 불시에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서령고와 서산소방서가 연합해 학교 내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하고 인명대피훈련, 관계자에 의한 초기 소화,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 화재진압, 인명구조 및 응급처치 등 각본 없이 진행 됐다. 류석운 서산소방서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올 뿐만 아니라 매번 똑같은 재난은 없다”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번 훈련처럼 각본 없는 불시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동절기에는 난방기와 개인 온열기구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로 각급학교에서는 난방기의 전기콘센트 청소, 전기플러그 사용 후 제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개인전열기구 금지, 노후 전선 확인 등 전기화재 예방활동에 철저를 기하고 또 그동안 사용하였던 에어컨 등 여름철 냉방기기는 청소한 후 보관하시고 특히, 선풍기는 화재발화의 원인이 되는 먼지를 필히 모터 덥개 제거 후 청소하여 보관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