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18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물을 확보한 후 서울시교육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수처 수사관들이 18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 서울시교육청 압수수색물을 차에 싣고 있다.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페미니즘 세뇌교육은 명백한 아동학대임을 강조하며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제18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교육방송공사안내자가 관람객에게AI펭톡을 이용한 초등생 영어교육을 시연하고 있다. 게임문화재단에서 마련한 부스에서재단 직원이게임과몰입 예방·치유 메뉴얼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관람객에게 시연하고 있다. EBS·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공동 주최로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대한민국 평생학습 플랫폼의 새로운 미래방향'이란 주제로 공동연구회 정책세미나가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열리고 있다.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국가교육국민감시단·국민희망교육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공수처는 불공정한 특혜채용으로 청년들의 기회를 박탈한 조희연 교육감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만큼 교육에 진심인 나라도 없을 것이다.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대학에 입학하고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부모는 교육에 관한 고민을 놓지 못한다. 마무리하지 못한 숙제처럼 정답을 찾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정보력을 총동원한다. 그래도 늘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옆집 엄마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초등 공부를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오픈 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구독자 9만 명의 선택을 받은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 TV’의 방종임 조선일보 교육섹션 조선에듀 편집장이 교육 현장을 누비면서 발견한 초등 공부의 핵심을 한 권에 담아냈다. 초등 공부 전략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부에만 집중하고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 자녀가 성장하는 데 있어 초등학교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부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필요한 올바른 습관과 자신감, 회복 탄력성 등을 길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는 초등 시기에 아이가 공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습관을 들이냐가 그 이후의 공부 과정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공부 경험뿐만 아니라 이때 한 경험은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고 전한다. ‘초등 시기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말은 과언이 아님을 강조한다. 공부 습관 전략과 마인드셋 전략, 과목별 공부 전략 등 교육 전문 기자가 발로 뛰면서 알아낸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QA 형식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방종임 지음, 스몰빅에듀 펴냄.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8월 줌(ZOOM) 유료화로 원격수업 대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 교원의 73%가 화상수업에 줌을 이용하고, 과반에 이르는 49%는 유료화가 될 경우 교육당국이 비용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13일 교육부에 줌 사용 학교를 대상으로 유료화 비용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결과는 한국교총이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줌(ZOOM)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1.27% 포인트, 모바일 조사)에서 드러났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실시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교원 중 80.9%가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1%였다. 화상수업 시 사용하는 플랫폼을 묻는 문항에에는 ‘줌(ZOOM)’이라는 응답이 7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e학습터’(10.2%), ‘구글 클래스룸’(7.4%), ‘EBS 온라인클래스’(4.8%), 기타(3.6%), 네이버 웨일온(1%) 순이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이용률이 79.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61.8%, 고등학교 61.6%였다. 초등학교에서 이용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교총은 “회원 가입절차가 없고, 전담 수업에서 담임이 호스트 기능만 넘겨주면 학생들이 온라인상 화상수업 공간이동이 없어도 되는 등 줌의 접근 용이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생은 상대적으로 학부모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교육기관에 무료로 제공되던 줌이 8월 유료화 됨에 따라 교육당국 차원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 과반에 가까운 49%의 교원이 ‘줌 지속 사용을 위한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정적 무료 플랫폼 혹은 웹 기반 무료 화상회의 서비스 발굴 및 제공’(25.6%)과 ‘e학습터나 EBS 온라인클래스 대폭 보완 및 활용 권고’(24.0%)는 비슷하게 나타나 교원들은 앞으로도 줌을 사용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학습관리시스템(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문제점과 개선 요구사항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교원들은 e학습터의 문제점에 대해 ‘화질이 나빠 학생 표정 분별이 어렵고 영상 공유 시 화질 저하, 화면 전환 메뉴 등 복잡성으로 불편함. 줌 대비 사용 환경이 한참 떨어진다’, ‘쌍방향 수업 시간 100분 이상 시 다음 화상 수업방으로 방을 옮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원 참여가 이루어지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등을 지적했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경우 ‘화상수업 메뉴기능이 불편한데 교사가 내용을 입력해도 학생들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화상수업에서 발표자를 지정해도 학생 화면에서는 발표자 단독 화면이 보이지 않는 점이 불편하다’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줌 유료화에 대해 A교사는 “줌이 익숙해 학생‧교사 모두 새로운 플랫폼 적응에 혼란 예상되며 특히 초등 저학년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B교사는 “처음 쌍방향 수업을 시작할 때 줌을 강조하다가 유료화 된다고 시스템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최소한 올해까지는 지원하고 다른 플랫폼 사용할 수 있도록 연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C교사는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의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완성도가 높아졌을 때 학교현장에서 활용토록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수업 및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플랫폼인 줌을 학교와 교사의 상황에 따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유료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공학습관리시스템 오류의 경우, 공교육 신뢰성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줌 유료화로 원격수업 혼란이 예상되자 최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 운영 현황 설문조사’를 내려 보내 현장의 원성을 샀다. 가뜩이나 학교 방역과 원격수업 등으로 바쁜 학교에 모바일 참여 설문이 아니라 한글로 작성된 설문조사지와 결과 작성을 위한 별도의 수기양식(엑셀)을 보냈기 때문이다. 설문문항도 총 22개 문항이나 된다. 교총은 12일 입장을 내고 “교원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일일이 설문지를 배부, 취합하고 특히 엑셀을 통해 결과 분석까지 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구시대적 방식이며 교육력 낭비”라며 “교사 업무 부담만 가중시키는 수기 방식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웹이나 모바일 시스템으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13일 국민의힘 소속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안 중심의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교총은 14일 입장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안을 중심으로 심의하면서,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요구한 국회 비교섭단체 몫 국가교육위 위원 배정(1명)을 신설하는 등 나눠먹기식 법안 처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통과 법안에 따르면 국가교육위원회는 대통령 소속의 행정위원회로 하되, 위원회는 △대통령 추천 5명 △국회 추천 9명△교육부차관 1명 △교육감협의체 1명 △대교협·전문대협 2명 △교원단체 2명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협의체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초당적·초정권적인 사회적 합의를 통해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는 당초 취지에 정면 배치되고, 친정부인사 중심의 ‘정책거수기’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법안에 반대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본질에 걸맞게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에 따르면 법안대로 국가교육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대통령 추천 5명 외에, 국회, 교육부차관 등 정부·여당 인사,광역·기초단체장, 교육감 협의체, 교원단체 등에서 친정부 성향의 인사 몇 명만 참여해도 쉽게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이렇게 되면 정권과 이념을 초월한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의 사회적 합의는 사실상 어렵게 될 것이 자명하다”며 “보수, 진보 어느 정권에서나 마찬가지로 매번 위원회의 중립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교육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좌우되며 혼란을 거듭해왔다”며 “5년마다 대학입시, 고교정책 등 국가교육의 큰 방향이 손바닥 뒤집듯 뒤바뀌고, 여기에 더해 4년마다 선출되는 교육감들이 이념 편향의 정책을 쏟아 내면서 백년대계는 무색해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정치와 선거에 휘둘리며 조변석개하는 교육의 고질적인 폐해를 차단하고, 국민적 합의를 통해 정파와 정권을 뛰어넘는 교육 미래비전을 세우자는 게 국가교육위원회의 근본 취지이자 목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설립단계부터 합의가 실종되고 일방, 편향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가교육위원회의 근본정신에 정면 배치되므로 반드시 합의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교육위원회를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 성격으로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이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제2의 교육부로 만드는 것이자, 정권이 추진하는 정책에 거수기 역할을 할 우려가 매우 크다”며 “정부·여당과 교육감협의회가 유·초·중등 교육의 시도 전면 이양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가교육위원회가 거수기 역할을 한다면 정책의 일방통행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교총은 “설립 단계부터 합의 정신을 훼손하고 일방‧편향적으로 설립되는 국가교육위원회라면 교육 미래 비전 또한 합의를 통해 수립할 리 만무하다”며 “일방‧편향적인 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 안정과 발전을 위해 차라리 설립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여당이 국민과 교육계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국가교육위원회 설립법안을 밀어붙인다면 역사적 오명으로 남을 것이며, 그 모든 책임은 현 정부·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일 여행작가·㈜여행이야기] 처용가는 신라 역사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제공해준다. 처용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논란이 있지만 ‘동해 용왕의 아들’이란 점에서 외국인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 그가 밤새도록 서라벌에서 놀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처용이 아내를 범한 역신(疫神)을 용서하는 대범함을 보여 전염병을 막는 상징이 된 것이 중요한 의미로 전해지긴 하지만 서라벌, 경주의 밤이 화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경주는 우리나라 도읍지를 대표하는 도시다. 삼국사기 기준으로 무려 8년 모자라는 천년 동안 신라의 도읍지 역할을 했다. 서라벌의 지위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로 서울과 경주가 이름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서울’이란 이름이 경주에서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서라벌 발음이 변해 ‘셔블’로, 그리고 다시 서울로 변했다는 얘기다. 서울은 처음에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도읍지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였다. 그러던 중 한양과 경성이던 곳이 서울이 됐으니 사람들이 여기를 서울로 불렀기 때문이다. 도시 이름으로 지금의 서울이 공식 채택된 것은 1946년이다. 경주는 역사유적이 가득하다. 답사는 낮이 정석이지만 요즘 경주는 저녁, 밤도 화려하다. 곳곳에 만들어 놓은 형형색색의 조명이 낮에 보는 것과는 다른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엇보다 신라 헌강왕 때 처용이 즐겼을 서라벌의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다. 조명은 옛 서라벌의 중심지를 기준으로 설치돼 있다. 대릉원 옆 공원처럼 꾸며진 고분에서 시작하면 좋다. 유물 특징으로 지은 고분 이름들 첫 답사 장소인 노동동, 노서동 고분군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노동동 고분군은 단일 무덤으로 경주에서 가장 큰 봉황대를 중심으로 네 개의 무덤이 있다. 금령총, 식리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길 건너에 있는 노서동 고분군은 14기의 무덤이 있는데 유명한 금관총, 서봉총, 호우총 등이 있다. 이 동네 무덤의 특징은 이름을 가진 무덤이 많다는 것이다. 봉황대처럼 전설 때문에 이름이 생긴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발굴 과정이나 유물의 특징을 참고했다. 배경에는 일제강점기에 발굴이 이뤄진 것과 관련이 있다. 1921년 금관총 이래 조선총독부는 여러 고분을 발굴했다. 금관총은 최초로 금관이 발견된 무덤이며 식리총은 화려한 장식을 한 금동 신발, 금령총은 금동 방울, 호우총은 ‘광개토대왕’의 이름이 새겨진 청동 그릇이 나왔다. 서봉총은 조금 더 복잡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서봉총의 ‘서’는 스웨덴을 뜻하는 ‘서전’의 앞글자다. 이 무덤을 발굴한 사람이 당시 스웨덴 왕자였던 구스타프였다. 그리고 이 무덤에서 봉황 장식이 있는 금관이 발굴된 것이다. 그래서 봉황의 ‘봉’자를 붙여 서봉총이란 이름이 붙었다. 최근 서봉총을 재발굴하며 새로운 유물을 추가로 발굴했으며, 음식이 담긴 항아리 등 전혀 보고된 적이 없는 유물도 발견했다. 규모도 원래 알려진 것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재발굴 배경은 조선총독부가 경주의 고분을 발굴했지만 보고서가 없거나 너무 간략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발굴은 제대로 된 것이라 보기 어렵고 발굴 이후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가 쉽지 않은 무덤의 특성 때문에 발굴한 고분의 경우 봉분이 없는 상태로 남아있다. 이와 달리 대릉원 영역에 있는 천마총과 황남대총은 우리 손으로 발굴한 신라 고분이다. 여기에도 사연이 있다. 공주의 무령왕릉 발굴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던 것을 거울삼아 고고학자들은 신라 고분은 신중한 발굴 계획을 세웠다. 당시 정치권에서 경주 고분 중 가장 큰 황남대총 발굴을 원했지만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천마총을 발굴한 것이다. 두 고분에서 모두 엄청난 양의 유물이 출토됐다. 천마총은 말 다래에 그린 천마도가 나와서 그 이름을 갖게 됐고 돌무지덧널무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정비해서 신라 고분 내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됐다. 신라 고분에서 이처럼 많은 유물이 나오는 이유는 무덤의 구조와 관련이 있다. 고구려나 백제의 고분이 ‘굴식돌방무덤’이라 입구만 찾으면 관을 놓아두는 현실까지 그대로 이어져 도굴되기 쉬운 반면, 신라 고분은 돌덩어리를 쌓아 만든 돌무지덧널무덤이라 도굴이 불가능에 가깝다. 지금도 발굴을 할 때면 무덤의 돌을 모두 들어낸 뒤에야 시신이 안치된 곳을 확인할 수 있다. 신라가 부장품을 넉넉하게 두는 편인 것도 관련이 있다. 신라인 세계관 담겨 있는 첨성대 대릉원 정문 쪽으로 나가면 첨성대를 만나게 된다. 워낙 유명해 익숙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가까이서 보면 좋다. 선덕여왕 때 만들었다 하니 1400여 년이 지난 유적이다. 시간의 무게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다.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라 알려져 있지만 당시 맨눈으로 천문을 관측했다는 점도 생각하면 좋겠다. 신라인들은 10m 정도의 높이에 주목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천문관, 세계관이 담겨 있는 건축물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첨성대를 이루는 28단은 한 달의 날짜 수이며 동시에 하늘의 별자리를 세는 수이기도 하다. 또 360개의 돌은 1년의 날과 그 수가 같다. 창문 기준으로 위와 아래로 12단은 12달과 12시간, 24절기를 생각나게 한다. 무엇보다 첨성대는 둥근 단면 구조로 이런 건축물은 우리나라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 어쩌면 그들이 생각하던 하늘의 모습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첨성대에서 안쪽으로 걸어가면 월성이다. 높게 솟은 땅의 모양이 하늘에서 보면 반달을 닮았는데 나중에 흙과 돌을 쌓아서 성을 만들어 월성이란 이름이 붙었다. 처음 신라의 궁궐은 지금의 오릉 근처, 남산 쪽에 있었는데 탈해왕이 월성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 나중에 궁궐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지금도 월성 근처는 발굴 중이다. 신라 궁궐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통일 전 월성 외 금성에 대한 기록, 그리고 통일 이후 안압지로 알려진 곳에 임해전을 주요 전각으로 하는 동궁을 세웠다는 기록 정도가 있다. 월성 일대가 중요한 영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계림이다. 원래 시림이라 부르던 숲이었는데 탈해왕 때 여기에서 김알지를 발견했다. 갑자기 숲에 빛이 들어오며 흰 닭이 울고, 황금 궤가 발견됐는데 그 안에서 아이가 나왔다. 금빛 궤짝에서 나왔으니 성을 김으로 하고 신라 말로 아기를 알지라고 하니 이 아이가 김알지로 경주 김씨의 시조가 된다. 이후 6대손인 미추가 왕위에 올랐고, 내물왕 이후 김씨만 왕위를 이어가게 됐으니 신라를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 김알지를 발견한 이후 닭이 울었다고 해서 계림으로 바꿔 불렀는데 이 이름은 경주의 별칭이 되기도 했다. 지금도 숲이 우거진 모습이 약간의 신성함이 느껴진다. 신비한 조명 사이로 계림을 빠져나가기 직전 아담한 고분 하나를 만나게 된다. 전(傳) 내물왕릉, 곧 내물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그러나 다른 주장도 있으니 현재로서는 전 내물왕릉으로 부르고 있다. 그래도 내물왕, 곧 ‘내물마립간’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까지 왕을 가리키던 이사금에서 마립간으로 이름을 바꿨으니 그만큼 왕의 권력이 강해지고 화백회의도 주도했다고 하니 같은 맥락일 것이다. 또 이때부터 김씨만 왕위 계승을 하게 돼 이것도 강화된 왕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았다. 백제, 가야, 왜의 신라 침범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호 관계에 있던 고구려에 원병을 요청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광개토대왕의 대군이 신라 지역에 침범한 이들을 물리쳤다. 서기 400년, 경자년 일이다. ‘경자대원정’이라 쓰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고구려의 신라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됐다. 앞에서 살펴본 호우총의 호우 역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숲을 빠져나오면 한옥으로 이뤄진 마을이 나온다. 약간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바로 교동(校洞)이다. 교는 학교를 뜻하니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인 향교(鄕校)가 있는 마을이다. 고려 시대에는 향학(鄕學)이, 신라 때는 국학(國學)이 여기에 있었다. 우리나라 유교 교육의 역사가 담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밤이라 입장이 어렵다면 골목에서 분위기만이라도 느껴보면 좋겠다. 하나 더 살펴봐야 할 것은 최부자집이다. 12대, 400여 년에 걸쳐 부자를 이어온 비결을 보면 흥미로운 것이 여럿 있다. 가장 눈길을 주는 것은 흉년이 들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굶어 죽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전통은 부자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런 집안이었기에 나중에 전 재산을 독립운동과 교육사업에 썼던 것 같다. 교동 마을 앞에 갑자기 화려한 조명에 빛나는 건축물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새로 복원한 다리로 여기를 답사의 종점으로 삼으면 좋다.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월정교로,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문천 위에 놓인 다리다. 이 다리에서 물에 빠진 원효대사가 근처에 있던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고 설총을 낳았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서라벌 밝은 달밤에 밤새도록 놀다’ 보면 신라 때로 돌아간 것 같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절, 처용이 역신을 노래와 춤으로 몰아낸 것처럼 전염병이 사라질 날을 기원하며 우리는 답사를 하는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서울시교육감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유감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철회를 요구했다. 교총은 14일 “일부 교육감들이 특정인 지정·특혜채용 의혹 사안에 대해 ‘특별채용은 교육감 고유권한’,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 등의 입장문을 낸 것은 그 간 특별채용 논란과 비난에 따른 제도 변화와 공정성 확보 노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현실 인식”이라며 “특히 ‘제도적 미비점이 확인된다면 보완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지 형사처벌의 관점에서 다룰 일이 아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특정인 지정 채용 의혹을 자인하는 것처럼 비춰져 오히려 서울교육감에 위해를 끼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는 13일 서울(당사자)·대구·경북교육감을 제외한 14명의 교육감 이름으로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 고발과 공수처의 수사 개시에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육감협 입장문에서 문제가 된 서울교육청 특채에 대해 ‘시대적 상황, 학내 분규로 해직된 교사를 교육감이 채용하는 고유권한에 속한 제도’로 표명한 것 역시 지나친 해석이라는 게 교총의 입장이다. 교육감들이 특채 제도를 아직까지도 사유화·권력화 된 수단으로 여기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번에 문제가 된 서울 특채 당사자들은 ‘불법선거운동 및 정치자금 모금·전달, 반대 정당 출마자 100여 차례 이상 비방’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징역형 등을 확정 받아 퇴직한 경우”라며 “교육감들이 말하는 어떤 경우에 해당되는지 알 수 없고, ‘아이들을 빼앗긴 선생님들에게 교단을 돌려주는 교육본질 회복의 문제와 관련된 일’이라고 한 부분도 공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교사 임용을 바라는 예비, 현직교사들의 분노가 이렇게 높은데 도대체 ‘교육계의 화합의 조치’라는 강변은 누구의 화합을 말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행법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질러도 교원단체나 교원노조가 사유를 막론하고 요구하면 다 채용해도 된다는 것인가. 일부 교육감들의 현실 인식과 미화·포장에 깊은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게 3연속 패소했다.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화학당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학교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중앙·이대부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해당 소송은 서울교육청이 2019년 7월 운영 성과평가 점수 미달을 이유로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서 학교 측이 불복하면서 비롯됐다. 2개 학교씩 차례고 소송을 제기, 총 4건 중 3건에서 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제 오는 28일 경희·한대부고에 대한 결과만을 남겨놓았다. 이 역시 이번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앞서 3건의 소송 때와 마찬가지고 이번에도 항소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학교들은 모두 그 처분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앞서 부산 해운대고가 지난해 12월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같은 취지의 소송도 학교의 승리었다. 자사고들은 교육청이 평가지표를 사전에 변경하고도 이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고, 바뀐 평가지표는 자사고에 불리하게 변경됐음에도 소급 적용한 것은 교육감의 재량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청은 평가항목과 변경기준은 심사숙고돼 충분한 고지를 거친 것이라고 맞섰지만, 법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중대하게 변경된 평가 기준을 소급 적용한 것은 입법 취지·제도의 본질에 반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 5학년 4개반 120명은 12일, 13일 이틀에 나누어 수원시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의 도움을 받아 두꺼비 논 모내기 체험을 하며 자연 속에서 행복을 만끽했다. 이번 수업은 일회성 체험이 아닌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벼의 자람과 논의 생태에 대해 알고 체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중간에 김매기 체험도 하고 가을에는 추수 체험도 할 예정이다. 수원시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 해설사가 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첫 만남을 운동장에서 가졌다. 간단한 인사 후 해설사는 절기와 벼의 한살이, 논 생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모를 실제로 만져보며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학교 교문을 나와 좁고 구불구불한 논길을 걸어 두꺼비 논에 도착했다. 5학년 두 학급의 학생들은 담임교사,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두꺼비 논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논의 질퍽질퍽한 흙과 논 안의 여러 벌레들, 개구리들을 보고 신기해하며 즐거운 탄성을 질렀다. 이어 지도 교사의 안내에 따라 모를 심는 활동을 이어 나갔다. 한 손엔 모를 한아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못줄을 따라 모를 심었다. 학생들은 배운대로 “줄 넘겨!” 라고 우렁차게 함께 소리 지르며 두 줄, 세 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모내기 체험을 계속 이어 갔다. 도심속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은 이번 모내기가 처음이어서 호기심 가득 안고 흥미진진하게 모내기에 임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 무서워서 논에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막상 친구들이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따라 하고 싶었다”며 “걱정은 금새 사라지고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또 한 학생은 “질퍽질퍽한 논바닥을 걷는 것은 힘들었고 그래서 엉덩방아를 찌기도 했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겁고 모를 처음 심어봐서 신기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부임한 전영자 교장은 “학교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논이 있어 아이들에게 참으로 좋은 수업의 장이 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참 인상적이고 즐거운 수업이며 유익한 생태수업이다”라고 했다. 행사를 주관한 5학년 임동희 부장교사는 “이번 두꺼비 논 모내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논의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가을 추수까지 경험하면 벼의 한살이를 지켜보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행복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환경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학교 주변에 칠보산과 두꺼비 논이 가까이 있어 자연 환경을 활용한 생태수업을 진행해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앞줄 왼쪽 세번재) 한국교총 회장이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석현정(왼쪽 네번째)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간담회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제69회 교육공로자표장' 분야별 대표자들이 표창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서울 광희중 교사, 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교육가족상), 이창희 서울 강남중 교사(교육공로상), 신미정 인천 화도진중 학부모회장(독지상), 신단우 조미남 어머니,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규영 경기 송탄중 교장 배우자, 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교육명가상), 강병수 부산남고 교장(특별공로상).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왼쪽) 한국교총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연수실에서열린 제21대 한국교총 사무총장 취임식 후 양영복(오른쪽) 신임 사무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희망교육연대 주관으로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개최한 스승의날 특별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김수진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 나혜정 국민희망교육연대 대변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강하정 고 송경진 교사 아내, 곽명희 우리아이지킴이학부모연대 대표. 전수민(왼쪽 두번째) 변호사가 14일 스승의날 기념 특별포럼에서 '교사인권보호 실태 및 고 송경진 사건 쟁점'이란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국민희망교육연대가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교사인권보호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이 산적한 교원 처우개선 조치 차원에서 ‘교원보수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교총은 퇴직공무원 포상경력 인정기준에 사립유치원 근무경력 포함, 코로나19 백신 공가를 1일로 연장하는 방안, 결핵검진 관리 시스템 개선, 시·도 인사교류 개선도 각각 요구했다. 13일 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50만 교원은 보수 결정이나 처우 개선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사자들의 당연한 권리인 처우 개선 협상을 위한 ‘교원보수위원회’ 설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보수를 결정하는 인사혁신처 내 ‘공무원보수위원회’에 교원 대표 참여는 원천적으로 배제된 상황이다. 교총은 2019년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교육당국과 인사혁신처 등에 교원 대표로 한국교총의 공무원보수위 참여를 요구했지만 연이어 거절당한 상황이다. 교원 보수 논의에 당사자들이 배제됨에 따라 보직교사 수당은 18년 째 7만원으로 동결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의 보직 기피 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교감직챙경비 신설도 요원하다. 교감 승진까지의 과정 및 승진 이후 업무에 상당한 노력을 감수해야 하지만 보수는 일반교사와 별 차이가 없다. 2001년 신설된 이후 20년째 동결된 보건교사 수당 등 비교과교원의 제 수당 현실화, 교장·교감의 직급보조비 인상 등도 시급하다. 교총은 퇴직공무원 포상경력 인정기준에 사립유치원 교원 근무경력이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해달라는 내용을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요청했다. 또한 교총은 ‘교원 코로나19 백신접종자 복무처리 변경’, 그리고 학교종사자 결핵검진에 대한 국가차원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개선안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각각 건의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공가의 경우 현재 백신 접종 당일 필요한 시간만큼만 공가를 부여토록 돼있으나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현장 지적에 따라 접종 당일 1일 공가로의 변경을 요청했다. 교총은 ‘시·도간 인사교류 추진 계획 관련 건의서’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교총은 "현재 시·도간 교류는 급격히 감소하고 일방전출제도는 전무해 장기 별거부부 문제 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청 별로 상이한 기준으로 운영되는 교원 시·도 교류 방안을 통일하고, 초장기 별거부부에 대한 일방전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일초등학교(교장 신성조)는 5월 11~13일 아침 등교 시간을 이용해 사흘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2021학년도 전교 임원 및 4~6학년 학급 임원 학생들은 학급에서 의견을 모아 문구를 선정하고 직접 제작한 피켓을 활용하여 아침 등교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영일초 신성조 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며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주도한 영일초 학생자치위원들을 칭찬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안전한 학교생활을 잘 실천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내부형B 공모교장제에 이어 개방형 공모교장제까지 특정노조 출신 평교사들의 무자격 교장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의 능력 있는 인재를 학교장으로 영입한다는 개방형 공모교장제 취지에 맞지 않게 ‘코드·보은’ 승진인사 통로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 간 전국에서 임용된 개방형 교장 가운데 ‘평교사 승진’ 29명 중 16명(55.2%)이 특정노조 출신이었다. 해당 노조 출신 평교사들의 ‘무자격 교장’ 등용문으로 알려진 ‘내부형B 공모교장제’이 매년 70%에 달하는 비율의 인원을 배출시키는 것에 비하면 적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특성화고 등 일부 학교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명목 하에 도입된 ‘개방형 공모제’의 운영 취지를 따져본다면 결코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해당 노조 교사의 비율은 전체 교원 중 1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출난 경력 없이 특정단체 덕을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3년 간 개방형 공모교장의 총 임용 숫자는 85명으로 이 중 외부영입은 9.4%인 8명이었고, 교감 및 전문직은 17.6%(15명)이었다. 특정노조 출신 평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제도의 본 취지에 맞는 외부영입 인사의 2배, 교감 및 전문직보다 1명 더 많았다. 이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제도에 맞는 인재라고 볼 근거도 없었다. 오히려 특정노조 조합원 신분이나 ‘진보 코드’가 분명한 동아리나 연수, 용어 등을 기입한 사실이 드러나 있다. 원래 교장공모 지원 시 특정단체와 연관성을 언급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본인이 특정노조 출신임을 드러내거나 이를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제출해 교장으로 임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블라인드’가 아닌 누구나 알 수 있는 ‘표식’으로 ‘불공정 전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올해 3월 전남 A학교 교장으로 임용된 B씨의 경우 특정노조 고흥지회장 경력, 전남국어교사모임 활동 경력 등을 넣었다. B씨는 자소서에서 “○○○ 고흥지회장을 하며 고흥지역 선생님을 위한 학교혁신연수(중략)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며(후략)”라고 밝혔다. 2018년 9월에 경남 C고 교장으로 임용된 D씨 역시 특정노조 경력을 포함시켰다. D씨는 자소서에 “○○○ 진주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부교재 채택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여, 진주에서 경남으로 경남에서 전국 단위로 부교재 채택료 폐지 운동을 펼쳐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었습니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개방형 교장공모제가 사실상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서제나 다름없는 제도는 폐지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정경희 의원은 “특정노조 교사들이 공모교장제를 특별전형처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제도 폐지까지 검토해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가족상-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 가족 “서른여덟 살의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신 어머니는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살림만 하다가 남편을 여의고 혼자서 삼 남매를 길러야 했죠. 세상이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셨을 거예요. 그렇게 저희 삼 남매를 다 길러내고 나서 마음이 많이 힘드셨나 봐요. 노인성 우울증을 겪다가 치매로 진행이 되더군요.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상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동안 당신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고 보답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이 묻어났다.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힘든 상황에서도 삼 남매를 교사로 길러낸 어머니를 칭찬해드리고 싶어서 교육가족상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조찬우 세종 장기초 교감, 조정래 곡정초 교사가 그의 형제다. 이들은 누나인 조미남 교감이 걸어온 길을 뒤따랐다. 조미남 교감은 “하는 데까지 해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대학에 입학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포기하고 돈을 벌려고 했더니 말리셨어요. 여자도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셨던 것 같아요. 대학에 들어가서 교사가 된 누나를 보고 동생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았을까요?” 결혼도 다르지 않았다. 조미남 교감이 교사 배우자(김규영 경기 송탄중 교장)를 만나 가족을 이뤘고, 두 동생도 교사 배우자를 만났다. 삼 남매 부부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조미남 교감의 자녀(김기현 서울 광희중 교사)도 지난해 교사로 첫발을 뗐다. 명실상부한 교육가족이다. 조미남 교감은 “고민이 생기면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요즘 어머니의 건강 문제가 큰 걱정거리에요.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릴 기회를 만들어주신 교총에 감사합니다.” ◆교육 명가상-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 가족 충남 홍성군에 있는 서부초에는 고 엄한섭 선생님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지난 1986년 세워진 이래 지금까지 학교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업을 포기하려던 제자들을 일으켜 세운 스승을 위해 제자들이 뜻을 모아 건립했다. 스승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일 년 후 세워졌다. 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는 “6·25 전란 이후 교사가 부족하던 시절, 아버지는 19세 때 준교사 시험을 치르고 연수를 받은 후 정규 교사가 되셨다”면서 “33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시다가 1985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당시에는 중학교 진학 시험을 치렀다고 합니다.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제자들을 집으로 데려와 직접 가르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집안 사정으로 진학 시기를 놓친 제자들에게도 학업의 기회를 열어주셨다고 해요. 훗날 아버지의 제자들을 통해 알게 됐어요. ‘자네 아버님이 아니었다면 학교도 못 다녔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학교밖에 모르셨어요. 당신의 건강을 과신하다 제때 챙기지 못했고, 말기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학교, 제자밖에 모르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엄 교감은 사범대에 입학했고 교직을 업으로 삼았다. 지금은 아들, 딸까지 나란히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엄 교감은 “명절 때면 아이들을 데리고 추모비가 세워진 학교에 가곤 했다”면서 “늘 아버지의 공적에 누가 되지 않게 교직 생활을 하자고 마음먹는다”라고 전했다. “주말이면 가족끼리 모여서 일주일 동안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특히 요즘은 원격수업과 학생 지도에 관해 대화합니다. 아버지의 교직 경력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굉장히 오래된 기록이라서 꽤 오래 수소문했습니다. 내세울 건 없지만, 제게도, 아이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산업화 시대 교사의 월급은 보잘것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교사로서 늘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생활하셨던 아버님을 따라 늘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합니다.” 수상자 명단 ◆교육가족상 ▲김남원 대구성지초 교장, 김유진 대구매곡초 교사, 김영욱 경북 성주여고 교사, 김성훈 경북 가천초 교사, 송유인 대구강림초 교사 ▲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 김규영 경기 송탄중 교장, 조찬우 세종 장기초 교감, 조정래 경기 곡정초 교사, 김기현 서울 광희중 교사 ▲이명재 전북 서신초 교장, 남경주 전북 봉암초 교사, 전시언 전북 이평초 교사, 남승관 충남 병천고 교사, 이수안 충남 천안공고 교사 ◆교육명가상 ▲신광균 전 경기 단월초(교육행정), 신호현 서울 배화여중 교사, 신형철 이화여대 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중 교사 ▲엄한섭 전 충남 신당초 교사, 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 엄서영 경기 전곡초 교사 ▲이상설 전 충남 웅천초 교사, 이관희 전 충남 둔포중 교사, 이수안 충남 천안공고 교사 ▲이염준 전 경남 수우도국민학교 교장, 이해동 전 경남 창원천광학교 교장, 이정주 경남 신주중 교장
경기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 13일, 14일 이틀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감사의 편지쓰기 행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교사 및 교직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따뜻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행사는 또래 상담반 및 학생회 임원 주도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꽃 모양의 편지지에 정성스럽게 손편지를 적었다. 학생들이 작성한 감사의 편지는 하나의 꽃다발 모양으로 완성되어 학교에 훈훈한 감동을 채웠다. 특히, 학생들은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행정실, 조리실무사, 배움터지킴이 등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권선초등학교 학생들은 “선생님이 항상 웃으며 인사해 주시면 저도 덩달아 웃게 돼요. 항상 감사해요!”, “지킴이 선생님이 계셔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조리 선생님 항상 영양가 있는 맛있는 급식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등의 마음을 담은 편지글을 적었다. 상담교사 김재경은 “코로나19로 지친 교직원들에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감사의 달을 맞아 사제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 고마움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선초 김혜신 교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승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지쳐가는 요즘 감사의 손편지로 교육 현장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