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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구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정보를 공유하는 '교수학습도움센터'가 될 수 있도록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교육청은 올해 49개 학교(초 24, 중 14, 고 11)를 시작으로 각 학교에 500만원씩을 지원하고 2008년까지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 홈페이지를 학생에게는 '공부하는 공간'으로, 학부모 및 지역사회 구성원에게는 '참여하는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교수학습도움센터는 기존의 학교 홈페이지와 달리 '학습관리시스템(LMS)'기능이 도입돼 학생들의 수행평가와 형성평가, 쪽지시험 등 각종 평가 결과가 누적.관리돼 학부모가 학생들의 학습 내용을 모니터링하거나 담당교수와 상담을 할 수 있다. 또 교육활동 장면이 홈페이지에 실려 각 가정에서 이를 열람할 수 있으며, 학교 또는 학급의 임원 선거도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투표로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습도움센터가 구축되면 지역 교육구성원과 유대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도에 예쁜 꽃이 활짝 피어 학생들 마음을 기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오천초등학교(교장 한상윤) 자모님들이 보내 주신 꽃입니다. 교실마다 복도에 3단짜리 화분대를 마련하여 주셔서 꽃이 귀한 이 때 날마다 꽃을 보게 됩니다. 학생들은 행여 꽃이 다칠까봐 복도를 조심조심 걷습니다.
베를린의 한 중등학교 교사들이 학교 폭력을 막아달라며 경찰의 보호를 요청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독일에서 교육 체제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문제의 학교가 외국인 학생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통합정책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베를린 노이쾰른 구역에 있는 뤼틀리 하우프트슐레(보통중등학교)의 교사들은 베를린시 교육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학교의 교사들은 더 이상 학생들의 폭력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학교 내에 경찰을 배치해주거나 아예 학교 문을 닫을 것을 호소했다. 뤼틀리 학교 선생님들은 칠판을 향해 돌아서기가 무서울 정도로 학생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들은 수업에 들어가면서 항상 휴대전화를 통해 구조를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 편지에서 밝혔다. 하우프트 슐레는 인문계 중등학교(김나지움)나 실업학교(레알슐레)에 가지 못한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의무 교육을 시키는 중등학교 과정이다. 하우프트 슐레를 나와서는 장래에 직업을 얻기가 어려워 학생들의 좌절감이 심각하다. 또한 이 학교의 경우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에 위치해 독일 학생이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터키인과 아랍계 등 외국인 학생이다. 이 학교의 사례가 크게 부각되면서 독일의 조기 분리 교육 체제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는 등 전반적인 교육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4년 과정을 졸업할 때 학생의 성적과 소질에 따라 하우프트 슐 레, 레알 슐레, 김나지움 등 3개 학교로 나누어 진학하는 조기 분리 교육에 대한 비 판이 집중되고 있으나 이를 개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태로 외국인 통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보수 정치인들은 독일 사회에 대한 통합을 거부하는 외국인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외국인 학생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아랍어를 구사하는 교사를 더 많이 채용하는 등 독일 당국이 통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할 정도니 학생들간 폭력은 더욱 심각하다. 극단적인 사례인 이 학교 뿐 아니라 독일의 다른 학교에서도 학교 폭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최근 조사 결과 나타났다. 독일 학생의 3분의 1은 학교 내 폭력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전했다. 이 신문은 발달심리학자 메흐트힐트 쉐퍼의 연구 결과를 인용, 독일에서 약 50만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육체적 가해와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모든 학교와 학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쉐퍼는 독일 학교의 학교 내 폭력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이를 은폐하거나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학교 폭력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교육청은 3일 2006년도 학교기업 지원 추진계획 일환으로 4.10일까지 실업계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기업 공모 신청을 받아 4월중 학교기업 4개교를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기업 사업장 조성 및 운영비로 교당 2천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학교 기업』은 현장감 있는 전문직업교육을 위해 특정학과 또는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교가 직접 물품의 제조·판매·수선·가공 또는 용역의 제공 등을 수행하는 사업으로, 인천시교육청은 이미 전국 최초로 학교기업 연구시범학교(‘03 - ’04, 인천기계공고)를 운영한 바 있으며, 스쿨모터스(자동차경정비서비스)를 비롯하여 현재 7개교에서 학교기업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현장실습 참여, 산업현장 직무능력 향상, 기업가 정신 함양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 학교기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청 단위의 ‘학교기업지원센타’를 구축하여 학교기업 설립 및 운영지원, 학교기업관련 교육과정 개발 및 마케팅 홍보 등을 적극 지원 할 예정이다.
오늘 수업은 교과서를 대신하여 각자 집에서 가져온 신문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신문에는 최신 정보가 가득하고 특히 논쟁의 소지를 안고 있는 기사가 있어 대입 논술에서 요구하는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데 적합하답니다. 아이들도 딱딱한 교과서에서 벗어나 신문을 통하여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어 무척 흥미있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의미있게 본 기사를 오려서 노트에 부치고 그 밑에 자신의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무척 진지했답니다.
서울대생 10명 중 1명은 정서적 불편함, 의기소침, 자존감 저하 등 '잠재적 심리취약'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훈진 심리학과 교수와 함봉진 의대 교수가 작년 하반기 에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 응답한 학생 913명 중 잠재적 심리취약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비율이 11.3%로 일반인 평균인 8%에 비해 높았다. 조사에 응한 학생 중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비율은 10.4%였으며, 성적이 좋지 않거나 휴학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부적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서울대생들의 성격 특성과 심리적 증상을 측정하는 MMPI-2 임상척도 T점수 평균은 44∼48점으로 일반인 평균인 50점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 이는 서울대생의 평균적 정신상태가 일반인보다 다소 양호함을 뜻한다. 최근 1년간 우울증을 겪은 학생의 비율은 6.4%,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는 비율은 0.7%였으며 인터넷이나 게임에 중독된 학생 비율은 3.2%였다.
도서․벽지 교육기관 6곳이 추가 지정되고 폐교로 26곳이 해제됐다. 교육부는 3일 도서벽지(특수지) 지역 교육기관을 현행 1055개에서 1035개로 조정하는 ‘도서벽지교육진흥법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새로 지정되는 6곳은 ▲강원도 태백미래학교(태백시 금천동), 팔렬고등학교(홍천군 물걸리) ▲충남 미산초등학교(구 도화담초교․보령시 도화담리) ▲경남 사천학생야영수련원(사천시 가천리), 거제학동학생야영수련원(거제시 학동리), 함양학생야영수련원(함양군 백운리) 등으로, 모두 ‘벽지라’급지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폐교되는 ▲전남 흑산초만재분교장등 도서지역 9곳 ▲강원 가산초품걸분교장 등 벽지지역 15곳 ▲강원 광덕초등학교 등 접적지역 2곳 등 모두 26곳을 도서벽지 지역에서 해제했다. 도서벽지로 지정되면 학생들은 급식비 지원과 수업료 감면, 교과서 무상보급 등의 혜택을 받게되고 교원들은 도서벽지수당(급지에 따라 3~6만원)과 승진가산점(급지에 따라 월 0.017~0.154점), 주택 제공등의 혜택을 받게된다.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7.20교육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과밀학급 및 과대학교 등을 해소하고 OECD 국가수준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많은 학교와 학급을 신설하였다. 그 영향으로 학급당 학생수 및 교원들의 1인당 학생수 감소, 2부제 수업 감소, 과밀학급 및 과대학교가 완화되는 가시적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거창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장기적인 안목과 예산확보, 사전 교육적 효과 검증 등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마스터플랜과 후속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추진되는 바람에 지방교육청은 지금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요즈음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고 있지만 특히, 학교설립 업무를 보는 실무부서에서는 그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일례를 들면, 통상 대전광역시의 경우 학교를 설립하려면 적게는 150억 원에서 많게는 200억 원 가량 소요되는데 이는 학교용지 가격이 비교적 중저가인 시도의 경우에나 해당되지 서울같은 대도시의 재개발 사업지구의 경우에는 학교용지 매입비만 200억~400억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경기가 좋아 세금이 많이 걷히고 교육예산이 확보된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7차교육과정에 맞는 시설을 갖추려고 하다보니 교육부 시설비 기준 교부액 보다 초과 비용을 들여 건물을 신축하고, 학교용지 면적을 더 확보하여 그에 수반되는 소요예산이 지출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대전의 예를들면 교부는 약 1백억 원 ~ 1백 20억 원 해주나 실제 소요는 180억 원 ~ 200억 원 임). 1년에 몇 개의 학교만 신설할 경우 그 문제가 심각하지 않겠지만 올해 대전의 경우처럼 15개를 신설할 경우 예산 압박은 더 심해진다. 하물며 한 해에 100여개의 학교를 신설하는 경기도의 경우는 어떻겠는가? 이렇다 보니 심지어 교직원들의 12개월 급여마저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지방교육청도 있다. 연쇄적인 파급효과는 교수학습에 필요한 예산의 삭감, 실업고 예산 삭감 등 여러 가지에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한편 대전의 경우에는 택지개발지구의 입주 세대수와 취학율 감소, 예산부족으로 인하여 학교용지를 취소하였는데 입주예정자들이 이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어 업무담당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입주예정자 입장에서는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학교가 있어 입주를 하려고 하였는데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되었으니 화가 날 수 밖에 없고, 교육청 업무 담당자 입장에서는 예산이 부족하고, 세대수가 감소하였으나 기존의 학교로도 수용이 가능하여 학교를 취소하는 것이니 서로가 할 말은 많은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택지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경기도를 비롯하여 전국에 부지기수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근본적 원인은 우선 실질적인 학교신설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도 않은 채 무리하게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추진한 정치권과 교육인적 자원부 정책 당국자이며, 예산의 규모에 맞게 학교신설 업무를 추진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수요자들의 높아진 눈높이 요구에 치중하여 학교신설 예산을 과다 투입한 지방교육청 수장들의 판단 착오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제일 것이다. 다만 당시 그 업무를 추진했었던 하위 실무자들에 대한 판단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제 아무리 좋은 의도의 정책이더라도 현실에 부합되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이 부족한 장밋빛 정책이라면 곤란하다. 충분한 예산과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채 추진되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한마디로 국가의 중대사인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근시안적인 결정이 아닌 5년, 10년을 내다보는 慧眼이 필요하였다. 더불어 감사원 자료에 의하면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인하여 초등학생이 ‘95년에는 72만→ ‘00년에는 64만→ ‘04년에는 49만 명으로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경기도의 일부 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시도는 2010년을 기점으로 이른바 ’콩나물 교실‘들이 점차 완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중 하나는 최근 2년간 결과, 학급당 학생수 ‘35명 이상’, ‘30~34명’, ‘29명 이하’의 세 그룹 중 ‘29명 이하’ 그룹이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모두에서 교과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무조건 학생 평균급당 인원을 하향하는 것이 학업 성취도를 상향시키는 것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급당 인원이 하향되면 교원의 업무가 감소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무조건 급당인원을 하향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교육전문가의 세밀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개발사업지구내 학교용지를 매입할 때 광역시도와 교육청이 매입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도록 되어있는데 시도에서 이를 이행치 않고 있다. 얼마전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인천교육청이 각각 서울시와 인천시를 상대로 800억과 852억을 지급하라는 요구(한겨레, 2006.3.30 참조)를 하였다 한다. 실질적인 힘의 역학관계에 있어서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답답할 따름이다. 소송으로 해결될 수 없는 법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자치단체장의 교육에 대한 올바른 결단과 이해가 필요한 사안일 것이다. 자치단체장이 개인적으로 추진하는 영어마을은 몇 천억 원을 투입하는데 반해 법적으로 정해진 학교용지 부담금을 내지 않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기초 자치단체 또한 교육재정 보조금 지급에 있어서 너무 인색하니 이 또한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더불어 근원적으로 국가 각 기관에 대한 예산을 세밀히 분석하여 필요치 않은 곳에 투입된 쓸데없는 예산을 회수하고, 과잉 투장되거나 선거판 때문에 정치적인 결정에 의해 추진되는 선심성 사업예산을 전액 회수하여 교육예산에 추가 확보토록 하는 실질적인 움직임도 있어야겠다.
아침부터 학교가 술렁술렁해서 보니 어여쁜 교생 선생님들이 오셨군요. 활짝 핀 벚꽃만큼이나 화사한 교생 선생님들이 교정을 거니니 남자 아이들이 신이 나서 소리지르고 날리도 아니더군요. 교생 선생님들은 오늘부터 우리학교에서 한 달 동안 각종 교무업무 연수와 수업 참관을 하며 교사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익히게 된답니다. 선생님들, 교생 실습 나오신 것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교육과정 통합은 개인의 교육에 대한 종합적 접근을 통한 인격의 다양한 측면을 개발하고 통합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학습자의 전인발달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학습자에게서 일어나는 학습의 통합과 나아가서는 학습자의 인격적 통합이 모든 교육과정 통합 노력의 궁극적 목적이 된다. 이러한 교육과정 통합이 이루어지고 적용될 때의 문제점은 지식의 구조 또는 지식의 형식으로부터 오는 문제와 교과 전문가들의 집단의식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문제점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식의 구조 또는 지식의 형식으로부터 오는 문제이다. 각 학문 즉, 각 지식의 영역은 각각 독특한 개념과 그 자체의 독특한 논리적 구조 또는 논리적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이를 통해 각각 상이한 방식으로 이해되는 독특한 탐구 방식이 있으며, 그 지식의 타당성을 가리는 독특한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전통적인 교과 전문가들은 통합에 대하여 회의를 가질 수 있다. 둘째, 교과 전문가들의 집단의식 구조이다. 지식은 각 학문별로 분리되어 있을 때 안정성을 가진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은 자기가 어느 학문 분야에 속해 있는가를 분명하게 인식하게 될 때 소속 학문에 충성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종적으로 밀접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더욱이 그들은 자기 분야의 특수성을 보다 강조함으로써 권위를 가지려고 한다. 이렇게 본다면 통합 교육과정의 적용은 어느 학문 또는 교과의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기존 질서의 파괴이며, 자기들의 권위체계에 대한 도전과 위협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 통합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교육과정 통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Gardner가 제시한 여러 가지 지능을 적용하여 새로운 교육과정 통합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다중지능이론과 교육과정 통합과의 관계를 언급한 이영만(1997)은 Gardner의 다중지능이론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지적 능력들을 통합 교과 구성의 한 준거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곽현선(1999)는 다중지능 이론에 기초한 쓰기통합교육과정 개발에서 쓰기의 기술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현행 쓰기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범교과적 쓰기 교육의 흐름을 반영한 대안적 쓰기 교육과정 모델을 제시하는 다중지능이론에 기초한 쓰기통합교육과정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육미수(2001)는 다중지능이론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통합이 초등학교 다중지능 발달에 미치는 효과가 논리-수학적지능을 제외한 나머지 지능의 발달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으며, 서경화(2002)는 다중지능이론에 기초한 교육과정 통합 프로그램의 개발과 효과에서 다중지능이론에 기초한 교육과정 통합 학습은 전통적 학습 프로그램보다 아동의 다중지능 발달 향상에 효과적이고, 아동 상호간의 서로 더 협동적이며 내면적 행동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위에서 제시한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교육과정 통합 수업이 좀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첫째, 학생의 개성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능력, 취미, 적성, 수준을 고려한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교육과정 통합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둘째, 학생들이 경험한 학습과 그에 따른 평가 평가와의 일관성이 요구된다. 이상과 같이, 살펴 본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교육과정 통합 방안은 하나의 예시이므로, 교사는 학생의 특성, 교과의 특성, 교육과정 통합의 유형 등을 고려하여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도는 안산에 이어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를 3일 개원 했다. 시청앞 분수대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피에로 공연을 참관가족들이 흥겹게 지켜 보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경기도 사이에 영어체험마을 확대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부터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영어체험마을 확충을 적극 추진해온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의 최근 '영어체험마을을 그만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이 5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키로 작년 5월 내놓은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에는 '영어체험 프로그램 확대'가 주요 항목으로 들어가 있다. 교육부는 이 계획에서 "영어체험 프로그램 확대운영을 위한 기반이 부족하고 외부 인적자원 활용이 미흡하다"며 "영어체험학습센터 확대 및 영어캠프 운영 확대를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당시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기존시설, 폐교 등을 활용해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특히 이미 운영 중인 시도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공개하고 운영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없는 학생이나 농어촌 지역 및 저소득층 자녀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에 우선적으로 참여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올해도 업무계획을 통해 시도 교육청에 영어마을 등 영어체험학습센터 설치 및 영어캠프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초등학교 교장 회의에서 "영어마을은 그만 만들어야 한다. 그보다는 원어민 교사 배치가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고, 영어체험마을을 적극 추진 중인 경기도는 2일 자료를 통해 "영어마을은 꼭 필요하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법은 학부모, 교사, 지역위원 등 학교운영위원들(학교별 15명 이내)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그래서 3월 중에 실시하는 학교운영위원 선거가 사실상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학운위원들이 ‘교육자치의 기본인 학교자치 보장’이라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설치 목적보다 실리를 챙기는데 급급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되다보니 일부 학교에서는 학운위원 선거가 과열되기도 한다. 학부모직선제나 주민직선제로 출마한 사람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오래 전이다. 이런 요인들이 교육자치를 퇴보시키거나 멀어지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방 교육자치 제도가 1991년 출범했는데 아직까지 ‘국가백년대계’라는 교육이 뿌리를 튼튼히 내리지 못한 채 갈팡질팡해 여기저기서 간섭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오는 8월 10일경에 실시 예정인 교육위원 선거가 전국 어디서나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선거를 4개월 여 앞둔 현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이 다수여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낼 것이라 예상한다. 현 교육위원, 전 교육위원, 전 교육장, 학교장, 현직 교사, 학부모단체대표, 교육부나 교육청 간부출신 등 출마를 준비 중인 사람들의 경력도 다양하다. 출마예정자 모두가 교육계에서는 이름만대면 알만한 사람들이기에 오죽하면 ‘군웅할거’라고 까지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난립 양상을 보이면서 가까운 사람들끼리 등을 돌리거나, 어느 편도 들 수 없어 진퇴양난인 사람들이 많아지며 후유증을 걱정하는 소리도 높다. 교육위원은 임기가 4년이고, 시․도교육청 예산 및 행정감사 전반을 심의․의결해야 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가 중차대하다. 교육위원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데 무주공산일리 없다. 그렇다면 왜 서로 자기가 주인이라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을까?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새로 선출되는 교육위원에게 6000-7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정년퇴임을 했거나 퇴임을 몇 년 앞뒀다. 교육위원에 출마하면서 명예를 소홀하게 생각할리 없지만 경제적인면도 무시할 수 없다. 둘째, 교육위원 선거를 교육감 선거의 전초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역대 각 시도의 교육감들 중에는 교육위원을 하면서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얼굴을 알린 후 교육감에 출마해 당선된 사람들이 많다. 교육감에 출마할 사람들이 미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이제 관행이 되었다. 셋째, 연봉에 비해 기탁금이 600만원에 불과하고, 후보자별 평균득표수의 50% 이상을 득표하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10%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일후 후보자에게 반환한다는 규정을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교육위원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최소한 유효투표 총수의 10% 이상을 득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도 있겠지만 앞에서는 좋은 말만 골라서 하는 사람들의 속성을 모른 채 본인 스스로 자만에 빠질 수도 있다. 출마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이런 것은 알아야 한다. 교육위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이권을 챙겼거나 교육감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개입한 사람들은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 교육위원에 출마할 사람이라면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평범한 속담부터 알아야 한다. 평교사들의 권익신장에는 관심도 두지 않은 채 몇몇 관리자들과 어울리며 인사를 책임져주는 교육위원이 누구라는 것 입소문으로 다 안다. 교육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교육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몸 바쳐 봉사하기로 각오한 사람들만 출마해야 한다. 평소에는 교육에 대한 관심보다 명예욕을 챙기면서 목에 힘만 주다가 선거철이면 교문이 닳도록 학교를 방문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이중인격자가 누구라는 것도 사람들은 안다. 교육위원을 거쳐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것이 관행이라 하더라도 교육감 선거에 낙선한 사람들이 다시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경중을 어느 것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통령에 떨어진 사람이 군수에 출마하는 꼴이나 먹이가 있는 곳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몰려다니는 하이에나를 보는 것 같아 안쓰럽다. 교육위원에 출마할 사람들은 정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거나 당적을 철새처럼 옮겨 다니며 국민들에게 불신 받는 기성정치인들과 달라야 한다. 예전과 달리 요즘 학운위원들은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할 줄도 안다. 진정으로 교육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많이 출마한들 누가 말리겠는가? 나도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교사위원이다. 이참에 못 먹어도 고(go)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못 먹을 것은 빨리 스톱(stop)해야 한다는 선거풍토를 가르쳐줘야 한다. 이번에는 정말 교육발전에 대한 비전과 함께 교육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고심할 사람들이 교육위원에 선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인천대가 2009년 3월 국립대학 특수법인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인천광역시는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립 인천대를 국립대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 인천대를 국제 경쟁력을 갖춘 거점대학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2009년 3월을 목표로 국립대로 전환되는 인천대에는 2009년부터 5년 간 매년 200억원씩 인천시가 대학운영비를 보조하며 2014년부터는 교육부가 대학운영비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대학 발전을 위해 2014년부터 매년 200억원씩 10년 간 총 2천억원 규모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해 특수법인에 제공한다. 인천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인천대 송도 신캠퍼스는 2009년 3월께 국립대 특수법인에 귀속된다. 교육부와 인천시는 인천 국립대 특수법인을 새로운 국립대의 혁신 모델로 육성키로 하고 자율경영 및 대학회계제도 도입, 의사결정기구 개선, 총장선출제도 개선 등을 적용키로 했다.
중국 교육당국이 시골학교 교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임시교사를 모두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하자 농촌 교육자들이 반발하고 나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왕쉬밍(王旭明) 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에 44만8천명에 이르는 초중고교 임시교사를 모두 교단에서 내보내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런 발표가 나오자 정교사가 도시로 빠져나간 자리를 임시교사로 메우고 있는 농촌지역 학교들이 "실상을 모르는 교육행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 시골학교 교육자는 인민일보 웹사이트 교육포럼 코너에 올린 글을 통해 교사수급의 난맥상을 지적하며 교육부의 불합리한 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 교육자는 인민일보 3일자에 소개된 글을 통해 "임시교사가 44만8천명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면서 선별적인 정리가 아닌 일제 퇴출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부의 이런 방침이 임시교사로 인해 교육경비 부담이 늘어나고 이들의 자질이 떨어져 교육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정교사들이 도시로 빠져나간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이들의 노고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계의 농민공(農民工)'이라는 말로 임시교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표현하면서 "국무원이 농민공 처우개선을 약속한 것처럼 실행가능한 임시교사 관리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 포럼에 참여한 농촌지역 교육자들은 도시학교에서 임시교사를 모집하면 시골학교의 정교사들이 몰려가고 그 자리를 임시교사가 채우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이들은 대책 없이 임시교사들을 내쫓을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교육수급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교사를 합리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시골학교에서는 저임금에 체불까지 겹치면서 도시로 떠나는 교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월 100위안(약 1만2천100원)도 안되는 급료를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무자격 임시교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아 사교육 열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교육전문기업인 베네세코리아와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교육전문가들이 작년 3월부터 6월까지 서울과 도쿄, 베이징, 상하이,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 거주하는 만 3∼6세의 유아 부모 6천1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유아 사교육 비율이 72.6%로 가장 높았다. 베이징 및 상하이가 71.5%로 뒤를 이었고 도쿄 61.7%, 타이베이 56.4% 순이었다. 조사대상은 서울이 941명, 도쿄 1천7명, 베이징 992명, 상하이 935명, 타이베이 2천259명이었다. 서울의 유아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떤 종류의 사교육을 실시하는가'라는 질문에 학습지(5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미술(16.1%), 영어회화 등 어학학원(11.2%) 등이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 연구.조사를 맡았던 이화여대 이기숙 교수는 3일 "국내에는 다양하고 저렴한 학습지가 많기 때문에 부모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학습지 사교육을 많이 시키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런 교육형태는 주입식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이 상당부분 있다"고 지적했다. 매월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상하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의 경우 월 사교육비가 8만∼17만원이 18.5%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도쿄는 모두 5만∼10만원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타이베이는 1만7천∼3만5천원을 가장 많이 꼽았고 베이징은 8천500∼1만7천원의 대답이 가장 많았다. 자녀의 상위학교 진학 기대감은 중국과 대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부모 중 71.5%와 타이베이의 61.6%는 자녀가 대학원까지 진학하기를 희망한 반면 도쿄와 서울 부모들은 '대학 졸업까지만 진학하기를 원한다'는 비율이 각각 66.2%와 50%로 가장 높았다.
수업 전, 오늘도 아이들에게 책 속의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시 한 편을 읽어줍니다. '그리움에 꽃이 핀다'라는 제목을 가진 소품 같은 시입니다. 그 시 내용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처음 한 두 해 / 눈에 곱게 넣었더니 / 그 다음에는 어렵지 않게 / 이름을 알게 되고 / 때가 다가오면 / 그리운 마음에도 / 겹겹이 노란 물이 든다.// 사람을 만나고 / 사랑을 나누는 일도 / 그런 것이었으면 / …… / - 김미선 시를 읽어 주고 시의 느낌을 잠시 공유하다가 꽃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무슨 꽃이냐고 묻자 여기저기서 '장미꽃이요. 백합이요, 제비꽃이요. 할미꽃이요' 등 자신들이 알고 있는 꽃 이름을 대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호박꽃이요' 하자 잠시 웃음의 소용돌이가 교실에 입니다. 그래요. 세상에는 아름답고 향기 있는 꽃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중엔 우리가 알고 있는 꽃도 있고 모르는 꽃도 있습니다. 화려한 꽃도 있고 바위틈에 또는 덤불 속 응달진 곳에서 소리 없이 피는 꽃도 있습니다. 그리고 향기 나는 꽃도 있고 향기 없는 꽃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꽃이건 모두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꽃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길 해주다가 다시 어떤 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대답이 없습니다. 자신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꽃이름은 거의 나온 것 같은데 다시 물으니 침묵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너희들과 가장 가까운데 있는 건데… 그리고 그 꽃은 너희들 자신이 키우는 것이고… 그래도 모르겠어?” 그러자 여기저기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희들끼리 속말을 주고받는 모습입니다. 잠시 기다리는데 한 아이가 큰 소리로 ‘사람이요, 사람’ 합니다. 원하는 답에 좋아하면서 다시 묻습니다. “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헤헤 저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도 있잖아요. 그니까 사람이 젤 아름다운 꽃이죠.” 맞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우우 하며 박수를 칩니다. 소리가 멈추자 왜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인지 얘기를 해주며 다른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맞아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사람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꽃도 꽃 나름이라고 여러 꽃이 있지요. 악한 꽃도 있고, 선한 꽃도 있고, 고운 향기를 주는 꽃도 있고, 역겨운 냄새를 내뿜는 꽃도 있지요.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이야기를 하는 도중 아이들을 살펴보면 반응이 다양합니다. 열심히 경청하는 아이도 있고, 짝꿍하고 뭔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속닥거리는 아이도 있고, 멍하니 앉아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면 잠시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해 ‘야, 어른이 이야기 하면 좀 들어봐라’ 하고 가볍게 얘기를 하면 딴짓하는 아이들도 들어주는 척 합니다. “너희들이 꽃이라면 어떤 꽃이 되고 싶을까? 사람도 선한 사람도 있고, 게으른 사람, 부지런한 사람, 자기 목표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을 거야. 그럼 사람이 꽃이라면 누군가에게 향기로움을 주는 사람도 있을 거고, 자신에게만 향기를 주고자 애쓰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또 다른 사람에게 악취를 풍기는 꽃일 수도 있구요. 자신은 어떤 꽃인가 한 번 생각해보세요.”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한 아이가 ‘선생님은 어떤 꽃이라고 생각하세요?’ 하고 묻습니다. 아이들에게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난 어떤 꽃일까 생각해 봤는데 특별한 꽃은 못되었습니다. “글쎄, 난 누군가에게 향기를 주는 꽃은 못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쓰는 꽃, 그리고 무언가 꽃을 피우려고 노력하는 꽃이 되려고는 해. 한 가지 덧붙이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꽃이라고 할까 뭐 그렇다. 그럼 넌 무슨 꽃이라고 생각하니?” “모르겠어요. 그냥 피는 꽃이 될래요. 그리고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꽃이 되고 싶어요.” “바람에 쓰러지지 않은 꽃? 그래 그거 참 좋은 꽃이 되겠구나. 바람에 맞서서 자기만의 향을 가진 꽃이 되어보렴. 나중에 너의 모습이 아름다울 거야.”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고운 향기를 가질 수 있는 아름답고 강인한 꽃, 누군가에게 향기가 되어주는 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릴 하고 교과서를 펼쳐 듭니다. 시를 읽어 주고, 짧은 글을 읽어주면서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 아이들 중에서 몇 사람이라도 읽어주는 글을 통해 살아가는데 작은 힘이 되었으면 바는 바람을 기대해 봅니다.
충남 보령 옥계 학구내를 지나노라면 길가에 황토 무덤이 여러개 있습니다. 이 황토 무덤이 무슨 용도일가요? 이 계절이 지나고 다음 계절이 오면 여러분에게 정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도 궁금하니까요.
오늘, 리포터는 출판 관계 일로 얼마전 교육장으로 정년 퇴임하신 A 교육장을 뵙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반가이 인사를 드리자 그 분은 첫 말씀이 "지금도 리포터 활동 계속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까, 이렇게 말씀하신다. "교총이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대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론을 환기시킬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하신다. 리포터는 그러지 않아도 "교총은 이번 일본의 영토주권 침탈행위에 대하여 지난 31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규탄 항의 집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고 답하였다. 그 분은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의 스님의 예를 들면서 "교총도 교육부의 공모교장제 도입, 초빙교장제 확대 등 교육 전문성을 근본적으로 무시하는 정책에 대해 회장단이 삭발, 단식 등으로 강력히 대처하고 교총만의 제 목소리를 크게 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일러 주신다. 교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신 것으로 받아 들인다. 그 분은 각 시도에서 하고 있는 '공모 장학관제' 도입도 "순수하게 전문직 경력이 없는 교장을 임용해야 본 뜻이 살아난다"고 주장한다. 말이 공모제이지 전문직 출신이 다시 차지한다면 허울뿐인 공모제라는 것이다. 문호를 넓힌다는 면에서 볼 때는 한편 일리가 있기도 한다. 또, 그 분은 '교육위원의 유급제'도 사실상 추진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육위원이 돈이 없어 하는 것이 아니고 무급제일 때도 지원자가 많았는데 유급제로 된다하니 과열 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교육을 위하는 마음이 퇴색한다는 것이다. 교육위원은 보수를 바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리포터는 이와 관련하여 한교닷컴 기사에 꼬리말을 단 적이 있다. "과열 원인에 보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연 6000만-7000만원인데 수당까지 합치면 웬만한 기관장보다 낫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교사들도 출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교육사랑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딴 곳에 관심이 있다면 그들은 이권에 개입하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교육, 또 망가집니다."라고. 교단에서 한 평생,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왔다는 그 분. 교사 시절, 리포터와는 이웃 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그 분의 행적을 유심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 분이나 리포터나 교육을 사랑하기에 의기가 투합되어 차 한 잔을 마시며 교육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이다. 정부당국, 교총, 시도교육청이 귀 기울여 들을 만한 말이다.
그동안 우리 교육계에서는 교육개혁이라는 명분아래 크고 작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아직도 교원이라면 누구나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교원정년단축'은 실패한 정책의 대표격이다. 물론 실패한 정책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실패를 안겼음에도 이후에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관행을 되풀이 해왔다. 오늘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년단축이 실패한 정책이었다는 것을 재삼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일을 재삼 논의한들 돌이켜 지지 않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 '교무업무시스템', 이 시스템은 2003년부터 시행하고자 마련했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교무/학사, 입/진학, 보건등의 3개 시스템이 전교조의 강력한 반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따로 분리된 시스템이다. 올해는 그 누구의 반대도 없이 도입되었다. 그런데, 예전의 NEIS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교사라면 새롭게 도입된 '교무업무시스템'에 의아함을 감출 수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전의 시스템과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뉴 구성이나 사용법 등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른점이라면 하나의 서버를 분리하여 운영하게 되었다는 점인데, 컴퓨터 서버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교원이라면 이런 방법이 결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서버를 세분화 해서 분리한 것 뿐인데, 이것이 마치 개인정보보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전교조의 주장 중 '학교생활기록부는 학교장의 책임하에 관리되어야 한다. 따라서 서버가 학교의 담을 넘으면 안된다.'라는 주장이 있었다. 그럼에도 현재 교무업무시스템의 서버는 학교내에 있지 않다.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는 단독서버, 초·중학교의 서버는 몇개학교를 하나로 묶어 놓았다는 것이 예전과 다를 뿐이다. 이렇게 큰 차별없는 시스템도입이 3년여를 끌어왔고, 더우기 서버구축에 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개인정보 보호문제가 완벽히 해결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결국 안들여도 될 막대한 예산을 추가투입하였고, 일선학교에서는 그동안 생활기록부 관리에 따른 어려움을 겪어오는 결과만을 가져온 것이다. 이 문제 역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이다. 어느 하나 완벽하게 해결된 것 없이,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의 NEIS에서 보완된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 그렇더라도 투입된 예산과 효율성 측면에서 본다면 결코 상쇄될 수 없다. 책임을 져야할 첫번째 당사자가 전교조라는 생각이다. 전교조 교사들은 NEIS를 이용해 본 경험이 없는 쪽이 더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시스템이 현재의 '교무업무시스템'일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거의 비슷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고 접속방법 역시 유사하다. 사용방법도 매우 비슷하다. 잘못된 정책에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큰 것은 숨기고 작은 것을 내세우는 그런 오류가 더이상은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교육정책은 그 시대에 학교를 다니던 모든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우리는 학생을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더 이상의 책임회피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