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9,70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세상이 참으로 각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스승의 날 이라는 이유로 많은 학교가 휴교를 하였다고 하는데 학교를 쉬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매우 궁색한 변명을 하여야 한다니 말입니다. 저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관계로 이곳 한글을 배우는 학부모회에서 조그만 꽃다발을 선물로 증정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유학생으로 부터 "선생님 스승의날 축하드립니다."라는 전화 한 통도 받았습니다. 또, 30여년 전 가르쳤던 제자로부터 부터 메일로 다음과 같은 편지가 왔습니다.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서울은 봄이 왔는가 싶더니 한 낮의 날씨는 초여름의 날씨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점점 겨울과 여름사이의 계절인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애들이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인데 오늘 스승의 날이어서 학교를 가지 않았습니다. 스승의 날엔 학교에 가서 당연히 담임 선생님께 감사의 카아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가네~"라고 시작하는 스승의 노래를 힘차게 불러드려야 하는데 촌지 때문에 말들이 많다고 하여 아예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한 모양입니다. 구데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고 일부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핑계로 학생과 선생님들이 함께 기념해야 할 이날을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식으로 대응한다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제지간의 사랑과 순수한 정은 이제 과거 세대에나 있을 법한 애기가 되 버릴까 두렵습니다. 아뭏튼 저희들은 현재의 애들보다는 훨씬 복많은 세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애들 처럼 지나치게 공부에 내 몰리지도 않았고 각박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스승의 날, 학교에 가지 않은 애들과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저의 어릴적 선생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가 지나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이제 스승의 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하고, 이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월드컵을 향한 열기가 슬슬 달아오르고 있는 요즘입니다. 4년 전 한일축구월드컵 때와 같은 열기와 하나됨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그 때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한일월드컵을 생각할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이는 누구보다 히딩크 감독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4년 전 한일축구월드컵 때 한국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승리를 일궈낼 때마다 모든 국민들은 환호했고 그들을 지도한 히딩크 감독에게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는 많은 축구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저도 역시 좋아했습니다. 함께 근무한 한 분이 히딩크-외모, 귀밑 하얀 털, 믿음직스러움 등-를 닮아 '김딩크'라고 별명을 붙여주고 기념으로 동료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나눈 적도 있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 중의 하나가 '생각하는 축구'입니다. 언젠가 어느 기사를 보니 훈련 도중 선수들에게 생각하면서 축구를 하라고 'Head up!(고개 들어!) Head up!(고개 들어!)'을 외쳐댔다고 하네요. 생각 없이 하는 축구는 생산성이 없고 발전할 수가 없다면서요. 히딩크식 '생각하기 훈련법'이 바로 우리 교육현장에도 적용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분 동안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과연 얼마나 주고 있을까? 학생중심의 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에게 생각거리를 얼마나 제공하고 있을까? 학생들이 생각하는 수업을 하기 위해 어떠한 교수학습방법을 사용하며 교수-학습자료를 얼마나 투입하고 있을까? 를 늘 염두에 두면서 수업설계를 하며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생각하는 수업이 이루어져야 창의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몇 년 전 서울 신방학중학교에서 영재교육 연구학교 발표회에 참석을 했는데 그 때 국어과 젊은 여선생님 한 분이 도입부분에 영상자료를 준비해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는 어떤 느낌이 드는지 많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하게 하는 것을 보았는데 정보화기기를 통해 생각하는 수업을 시도하는 자체가 참신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장학지도 시 수업참관을 하였는데 어떤 선생님은 개별학습자료를 투입해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생각하게 하며, 어떤 선생님은 질의를 통해 요구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많은 학생들에게 묻기도 하였고, 또 영어선생님 한 분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하면서 분임토의를 통해 생각하게 하는 수업을 지켜보았습니다. 이런 수업들을 보면서 선생님들이 조금만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생각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창의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방법도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학생이 있을 때 Head up!을 외쳐보든지 아니면 옆에 가서 조용히 귓속말을 해봄은 어떨까요? 생각 없이 멍청하게 앉아 있다든지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눈에 띄면 마찬가지로 Head up!을 외쳐봄도 좋을 듯싶습니다. 힘이 들고 어렵더라도 생각하는 수업을 진행하면 창의력은 물론 학력신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학생들로부터, 학부모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학술박사(Ph.D.) 학위 과정만 있던 서울대에 실무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전문박사학위(professional doctorate) 과정이 생긴다. 전문박사는 실무능력을 지닌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위 제도로, 흔히 '박사'라고 할 때 일컫는 학술박사의 반대 개념이며 우리나라에는 2000년 도입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16일 "국제대학원에 전문박사학위 과정인 국제학박사(Doctor of International Studies) 과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25일 학장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올 2학기 입학전형을 거쳐 내년 3월 국제통상학, 국제협력학, 국제지역학 등 3개 전공의 박사과정 신입생 5명을 받게 되며 석사과정 인원은 그 만큼 줄어든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2003년 설립돼 작년 2월부터 전문석사를 배출해왔으나 박사 과정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문대학원은 전문학위를 주는 게 원칙이지만 서울대는 지금까지 행정ㆍ환경ㆍ보건대학원 등 전문대학원에서도 학술학위만 수여해왔고 교과 과정도 실무 중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국제문제에 정통한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전문박사학위 과정을 신설키로 했다"며 "제도 취지를 살려 실무와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덕 국제대학원장도 "국제화 추세에 따라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영어로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이며 논문을 쓰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실무능력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관내 실업계고등학교인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교장 유병학)와 주산산업고등학교(교장 임관희) 연합 체육대회가 9일 보령종합경기장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동문, 교사, 학생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모두가 하나를 위해, 하나가 모두를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처음 열린 연합체육대회는 주산산업고 농악부(지도 천석우 교사) 학생들의 힘찬 길놀이 농악공연으로 시작됐다. 양교의 교류증진과 다양한 경기 체험을 통한 단결력, 협동정신 등을 위해 마련된 이번 연합 체육대회는 육상·씨름·발야구·줄다리기·축구·팔씨름·단체줄넘기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또한 에어로빅, 합기도 등의 시범이 펼쳐져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으며 주산산업고 록밴드 음악동아리 폴라리스의 공연과 노래자랑 등이 어우러져 경기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유병학 해양과학고 교장은 대회사를 통해 “두 학교 학생이 진정한 오늘의 주인”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땀 흘리며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승부를 떠나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쳐 경쟁하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새롭고 좋은 친구를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교원사기 진작 7가지 대책’이 발표 되었다. 주요내용을 보면, 교원들이 가르치는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2014년까지 모두 1만 5300명의 교무행정지원 인력 증원, 초·중·고 교원의 주당수업시수를 2014년까지 20-18-16시간으로 감축하는 안 등이다. 이밖에 시·도교육청별로 교권전담변호사가 배치된 교권법률지원단을 구성하고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관한법률을 상반기 중으로 제정해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겠다는 것과, 직무연수비 보조를 2007년까지 100%로 지급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이런 대책 발표를 미흡하기는 하지만 현직교원의 한 사람으로 환영한다. 특히 교무행정지원인력을 증원하여 교원들이 가르치는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책은 조속히 실행되어야 한다. 이른바 잡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겠다. 다만 이번의 대책에 포함된 것들이 단기적인 대책도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이 포함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미 2001년도에 발표되었던 '교직발전 종합방안'에서도 경험했듯이 발표만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도 발표로 끝나는 안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교무행정지원을 위한 인력증원도 2014년까지로 계획되어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주당수업시수 감축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방안도 2014년까지로 계획되어 있다. 2014년이면 거의 10여년이 흐른뒤의 일이다. 좀더 완성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본다. 주당수업시수 감축안도 그동안 여러번 발표되었던 내용의 재탕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런 안이 발표되어도 교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도 그동안의 관행 때문일 수도 있다. 교원들은 이런 발표내용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발표에 이은 후속조치가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더 높다. 발표는 되었어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정책은 실패한 정책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의 7가지 대책도 발표보다는 그 실천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당장 내년으로 계획된 직무연수비의 100% 보조부터 발표와 다름없이 실행되어야 한다. 내년으로 예정된 대책의 실천이 이루어진다면 나머지 대책의 실천에도 교원들의 기대는 한층더 높아질 것이다. 직무연수비 100% 보조의 결과에 따라 향후에 실행될 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발표만 하지 말고 향후에 좀더 적극적인 실현의지를 보여 주길 바란다.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교감에게 폭행당한 현직 교사가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의 어느 고교에서 발생한 일이다. 이 학교 교감 A씨는 12일 중간고사를 마치고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김씨가 '권위적인 의사결정 방식' 등을 따지자 "어린 사람이 무례하다"며 김씨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모 고교 교사 김 모씨(45)는 13일 오전 3시께 동료교사, 교감 A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오전 11시 30분께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장례일정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법인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김교사를 폭행한 이학교 A교감을 직위해제했다. 학교법인 측은 A교감이 사실 관계를 떠나 유족 측의 요구대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 씨를 직위해제했다고 한다. 또한 검찰에서도 유가족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2006.5.15. YTN 23시 뉴스) 스승의 날을 앞두었던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같은 동료를 폭행하여 자살까지 이르게 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또한 교감이 사실관계를 떠나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사실관계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도 원인제공을 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어떤 연유로 폭행이 가해졌는지는 검찰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결과적으로 폭행을 가했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자살에 이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소중한 목숨까지 버릴 정도의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면 교감의 행동은 용서받기 어렵다고 본다. 이번일을 계기로 교육계에서의 폭행이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간혹 있었던 동료교사폭행,교사의 교감을 폭행, 학부모의 교사폭행등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 모든 것을 감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원들이 폭행을 일삼는 다는것은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향후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인천 운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담임인 정진모(41) 교사는 15일 스승의 날에 제자의 집을 방문했다. 20㎏들이 쌀포대를 짊어지고서다. 정 교사가 찾은 제자는 누나와 둘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학생. 기초생활수급자로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 정 교사에게는 그야말로 대견한 제자다. 정 교사의 선물에 제자는 "쌀도 보급을 받는다"며 손 사레를 쳤다. 집까지 무거운 쌀을 들고 직접 찾아온 담임선생님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다. "스승의 날에 제가 학생에게 선물을 준다는 게 새롭네요. 스승을 위한 날이지만 어려운 가운데서 꿋꿋하게 공부하는 제자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되면서 스승으로서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아요." 정 교사가 제자에게 주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제자는 이날 아침 정 교사에게 장미가 담긴 작은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이날 운북공고에서는 48명의 교사가 각각 20㎏들이 쌀 한 포대를 들고 제자들의 집을 방문했다. 운북공고에서는 올해로 3년째 매년 스승의 날이면 이 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촌지 문제 등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이 일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가정방문을 통해 교사가 학생들의 처지를 직접 파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운북공고는 인천지역 고등학교 32%가 휴업을 한 이날 학생들을 등교시켰다. 그러나 수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 수업 대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땀방울을 흘리는 체육대회를 선택했다. 교사와 학생 간의 축구시합은 학생들의 3-1 승리로 끝났다. 제자들의 열띤 응원 속에 경기를 마친 교사들은 땀방울이 마르기도 전 학생들의 집으로 떠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양정재(46) 교사는 "학생 집에 갔다온 교사로부터 '생각보다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몰래 눈물을 훔쳤다'는 전화도 받았다"며 "학생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뒹굴고 학생들의 처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이런 날이 더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만 가득히 잡아 놓았던 논에 1시간도 채 안되어서 모가 심어졌습니다. 이앙기에 모를 가득 싣고 앞을 향해 전진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이앙기가 알아서 3포기 내지 다섯포기씩 심어 줍니다. 모심는 기계 '이앙기' 논 갈아 주는 기계 '트랙터' 벼 베어 수확해 주는 기계 '콤 바인' 농사 지을려면 3대는 필수로 있어야 한답니다. 3대 구입비가 1억원 가까이 든다니 농기계 들여 놓고 조금씩 갚아 나갈 농민의 가슴 저림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후계자도 없답니다. 지금 이앙기를 모는 아저씨네는 아저씨대에서 농삿일이 끝난답니다. 젊은이들이 모두 도회지로 나간 탓이지요. 모를 내고 남은 비품들은 내년 농사를 위해 차곡차곡 정리 해야 하는데 70 ~ 80 노인들이 맡아서 합니다. 철에 따라 농사 짓는 풍경을 지켜 보는 재미도 아주 큽니다. 말없이 지켜보기보다는 '아저씨 구경 좀 할께요' 라고 인사 드리면 딱딱했던 얼굴이 웃는 낯으로 풀어지십니다. 때를 놓치면 안되는 것이 농사 짓는 것과 교육하는 것이 똑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승해날' '학교재량휴업일'로 둔갑한 '스승의 날'에 귀여운 어린 제자들이 학교 홈페이지 학년마당 1학년 마당에 (http://www.ocheon.es.kr) 올린 글의 제목입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착한 은진이가 될게요' '우리들을 가르치시느라고 힘이 드시죠 오늘 하루 푹 쉬시고 힘내세요' 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사랑해요'로 끝을 맺었습니다. 참 고맙고 행복합니다. 또 휴대폰에 문자를 보낸 어린 제자도 있습니다. 저는 '고마워요. 여러분! 너무 많이 쉬니까 (토, 일, 월 사흘 쉬었음) 여러분이 보고 싶네요. 점점 학습량이 많아지니까 여러분이 더 힘들지요. 여러분은 힘든 것 장 헤쳐 나갈 수 있지요?'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말이지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어린이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들어 있는 달입니다. 학교에 처음 들어 온 1학년에게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행사지도를 빼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린이 날은 어린이 날이라서 어버이 날은 어버이 날이라고 어버이 날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꽃 한 송이라도 달고 오도록 지도를 했습니다. 알림장에 써 주면 엄마가 다 보시니까 안된다고 1학년이 영악한 말을 하기에 몰래 감춰 놓으라고 까지 지도 했었지요. 그러나 중이 제머리 못 깎는 다고 '스승의 날'에 대해서만은 노코멘트를 하였습니다. 주간학습 안내에도 '학교재량 휴업일'이라고 써 보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알고 문자와 글을 올렸는지 기쁘기만 합니다. 스승은 어린 제자들을 가슴에 품고 사랑으로 길러내어 멀리멀리 넓은 세상으로 보내 주는 민들레 같습니다.
전국의 초·중·고 대부분의 학교가 제25회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결정한 가운데 월요일 한 주가 시작되었다. 출근 길 한 초등학교의 굳게 닫힌 교문을 보며 정작 기뻐해야 할 선생님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지기까지 했다. 지난 주 금요일 종례 시간을 통해 라는 교장선생님의 지시를 전달한 탓일까. 등교를 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기까지 했다. 이미 보도를 들어서 알고 있는 탓인지 예전까지만 해도 스승의 날이면 학교 등굣길에서 장사진을 이루었던 꽃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올해에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교무실 문을 열자 몇 명의 선생님들 책상 위에만 졸업생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오늘이 이라고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든 선생님들은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준비와 업무에 열중하였다. 그리고 졸업생들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며 좋아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어쩌면 그건 수확의 결실을 앞둔 농부의 마음과 같으리라 본다. 불철주야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선생님. 만에 하나라도 욕심이 있다면 아이들이 잘되기만을 바라는 것 뿐 일 것이다. 아침 10시. 직원조회를 간단히 하고 난 뒤 총학생회의 주관으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 행사 분위기가 여느 해보다 다소 엄숙했으나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의 목소리만큼은 더 우렁찼다. 아마도 그건 선생님의 사기를 충전시켜주기 위한 아이들의 배려로 여겨졌다. 행사가 끝나고 각반 실장과 부실장은 오늘의 행사 일정에 따라 선생님과의 대화 시간을 갖기 위해 담임선생님과 부담임선생님을 찾기에 분주하였다. 내심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실장을 불러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 잠시 뒤, 나를 데리러 실장이 교무실로 찾아왔다. 매년 스승의 날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교사인 나에게 이 시간만큼 부담이 되는 날은 없다. 한 시간 동안 아이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이며 설령 훈화를 해준다 할지라도 아이들은 나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요구할 지도 모른다. 실장의 손에 이끌려 교실 앞에 다다르자 몇 명의 아이들이 교실에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늘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은 선생님인 나를 위해 깜짝 쇼를 준비한 것 같았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내며 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칠판을 보는 순간 하마터면 나는 소리를 지를 뻔하였다. 이럴 수가 있는가? 교실 칠판 위에는 형형색색의 종이들이 빽빽하게 붙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종이마다 우리 반 모든 아이들이 쓴 각기 다른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자 놀란 내 표정을 본 한 여학생이 우스갯소리로 말을 했다. "선생님, 저희들 돈 한 푼도 걷지 않았어요." "이 녀석들이 농담을 해도…" "선생님께 저희들이 숙제를 내드릴게요." "숙제를? 그게 뭔데? 어려운 건 아니지?" "그럼요. 초등학교 1학년도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자신 있지. 아무튼 숙제가 뭐니?" "선생님, 저희들이 쓴 글 빠짐없이 읽어보시고 칠판 위에 있는 색종이 다 떼고 가세요." "뭐라고?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하라고? 설마?"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들이 칠판 위에서 날개 짓 하고 있는 듯 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마음 하나 하나를 칠판 위에 가득 담아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마음 하나 하나를 내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하라는 뜻으로 내게 숙제를 준 것이었다. 아무튼 스승의 날인 오늘 선생님들 중에 내가 제일 늦게 퇴근을 했다. 아이들의 숙제 때문에.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 어떤 선물보다 귀중한 선물을 아이들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이다. "얘들아,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지난 5월 12일 자로 지방신문에 ‘AGAIN 명문 선언 울산여고 화려한 부활’ 이란 제목으로 한 면의 3분의 2를 할애하여 학교에 대한 변화되는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보도는 지난 4월 전반기 장학지도 시에 팀장이신 장학관님께서 학교가 많이 발전하고 변했다면서 학교의 변화되는 모습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하여 모 지방신문에 취재를 요청하였고 두 기자님이 오셔서 취재하여 보도가 된 것입니다. 보도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울산여고(교장 이동웅)가 2000년 고교 평준화 제도 시행 이후 기나긴 침체기를 딛고 70년대부터 30여년간 누려온 울산 최고의 명문학교로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이 학교는'AGAIN 명문여고'라는 기치아래 학교장과 원로교사·부장교사들이 선두에 서서 젊은 교사들과 함께 공교육 정상화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학부모와 총동창회는 서포터즈로 힘을 보태며 '화려한 부활'을 시작했다. 침체기를 겪어온 울산여고는 지난 3월 학생 생활 및 교과 지도 등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원로 교사 3명과 부장 교사(11명 중 8명)들이 담임을 맡는 일대 혁신을 시작했다. 전통 명문학교 부활에 원로 및 부장 교사들이 담임을 자청하며 총대를 맨 것이다. 학생 생활지도와 진로·교과지도 등에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고참 교사들의 모습은 동료 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제고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정규 수업이후 야간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하는 부담 탓에 교사들의 학년 담임 기피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매년 학기 초 각 학년별 담임 편성 때 학교장이 강제배정이라는 임시방편에 의존해 왔던 종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30년이상의 인문계고 진학지도 베테랑이자 이 학교 최고령인 김원찬 교사(56)는 "교사들의 담임기피로 위기감이 팽배한 학교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기꺼이 3년 만에 학년(3학년 8반) 담임을 맡았다"고 말했다. "두 딸도 울산여고를 졸업했지만, 평준화 제도 이후 침체된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의 고참 교사로서 기꺼이 동참하게 됐습니다. 학생들도 잘 따라주니 가르치는 보람도 납니다" 거의 5년만에 학년 담임을 맡았다는 이화복 교사(51)는 "너무 오랜만에 담임을 맡으니 이제야 감(학생지도)이 살아난다"면서 젊은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타 고참교사들과 함께 밤 10시반까지 야간자율학습 지도, 그리고 매달 두차례는 밤늦게까지 열람실 당번을 서고 있다. 이처럼 고참 교사들이 전면에 나서자 젊은 교사는 물론 무용·체육·보건·기간제교사 등 부담임 교사, 심지어 모교로 실습 나온 교생(8명)까지도 야간 자기주도적 자율학습 감독에 동참, 학교 업무부담을 거들고 있다. -중간 생략- 학교 측의 이같은 학교살리기 노력에 졸업생 2명이 장학금 1천500만원 기탁을 약속해 왔고, 또 지역내 7개 기업체에서 수천만 원의 학교발전기금 지원을 약속해 재정적인 힘을 보태고 있다. 이동웅 교장은 "타 학교와 차별화된 학교발전 계획 아래 학생들은 쾌적한 학교 환경 속에서 알차고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교사는 연구와 지도의 본연의 자세로 근무해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가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의 보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수고는 내가 하고 영광은 다른 분에게 돌린다'는 자세로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행하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존경을 보내게 됩니다. 교육은 감동입니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며 행하시는 일에 대한 감격입니다. 이 감동과 감격이 바로 교육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동과 감격의 선생님이 되면 나타나는 것이 변화입니다. 이 감동과 감격이 전달되면 저를 비롯해 동료 선생님들이 변합니다. 직원들이 변합니다. 학생들이 변합니다. 학부모와 동문들이 변합니다. 이웃 주민들이 변합니다. 생각이 변하고 말이 변하고 행동이 변합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과 성숙된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고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학교 안팎의 이런 많은 변화된 모습들을 보면서 21세기 인문계 모델학교는 바로 우리학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느 학급 급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변화 속에 기회는 반드시 숨어 있다'라는 이 급훈은 지금 우리들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면 55년의 전통 명문고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언론을 통해 많이 힘들어해야 했습니다. 최고의 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로 위로를 받고 참아옵니다. 시작이 좋아 끝도 보입니다. 교육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과정이 좋으니까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5월의 중간에 와 있습니다. 중단없이 우리의 목표를 향하여 계속 전진, 전진해야죠. 그게 우리의 갈 길입니다.
정부와 교원단체가 98년 이후 처음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 개최해, 선생님들의 노고를 기리고 이해찬 장관 이후 심화된 교단 갈등 해소의 첫 단추를 꿰었다. 교육부와 교총, 한교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바른교육권실천행동, 한국청소년연맹, 한국스카우트연맹, 한국걸스카우트연맹, 한국해양소년단 등은 15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정부․교총․한교조가 수여하는 교육공로자 표창자와 가족, 각계인사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5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공동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김진표 교육부총리, 윤종건 교총회장을 포함한 9개 교육,학부모,사회단체 대표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위원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당면 교육문제가 어렵고 심각해도 해결의 열쇠는 여기 계신 여러분 속에 있다. 교육의 아름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뛰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격려사 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숭고한 소명의식 없이는 교직은 불가능 하다”며 교원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7가지 대책을 소개했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학생과 선생님들이 옛 은사를 찾아뵙도록 스승의 날 휴무일을 추진했다”며 “선생님들이 좋은 교육을 신명나게 펼칠 수 있도록 정부와 학부모가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 대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에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훌륭한 인재를 많이 길러내 주신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공이라 생각 한다”며 “선생님들을 더 잘 모시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교육의 주체인 선생님들이 존경받고, 긍지 갖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진정한 교육개혁”이라면 “교육여건 마련하는 데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국회 교육위원장도 “사도의 길을 걷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민경숙 한교조 위원장은 “교육 정책 수립에 교육주체들의 목소리를 더 수렴해야 한다”며 “ 교육가족이 손잡고 교육을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혜광학교(교장명선목)에서는 15일 본교 체육관에 나근형인천시교육감과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르쳐 주고 보살펴주신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행사를 마련, 참석자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일본 학교교육에서 '전국 학력 실태 조사'가 2007년도 4월 24일을 예정으로 도입된다. 학생 전원이 대상인 전국 학력 조사는 학교나 자치체간의 경쟁 과열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판단하여 1966년도를 마지막으로 중지되었다. 이의 실시는 약40 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2007년도 이후에도 매년 실시할 방침으로 정하였다. 문부 과학성의 전문가 검토회의는 지난 4월 20일, 국가에 의한 학력실태 조사 결과의 발표는 도․도․부․현(우리 나라의 광역자치단체인 시,도에 해당) 단위로 하게 된다. 성적을 학교가 공표하는 것은 '학교의 서열화나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지 않도록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하는 조건을 붙여 발표를 인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검토회의는 시․구․읍․면이나 학교 독자적인 공표에 대해서는 지역이나 보호자 등에 설명 책임을 완수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각각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 때 테스트 결과 이외의 학력이나 체력, 개선 방안 등을 아울러 제시하여야하는 배려를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학력 테스트는 국․공사립 모든 초등학교 6년생과 중학 3년생의 각 약 120만명씩 전원을 대상으로 하며, 평가 과목은 국어와 산수(수학)의 2교과로 기초적인 언어활동이나 계산, 도형의 성질 등 「지식」이며, 그것들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활용능력」을 묻게 되며, 선택형과 더불어 기술식 문제도 출제될 예정이다. 더불어 학교에서의 학습 환경이나 가정에서의 생활 상황 등에 대해서 조사하는 「질문지 조사」도 병행하게 되며, 테스트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는 학생에게 알려주게 된다. 또한 학습 상황의 평가뿐만이 아니라, 학교 평가의 지표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문부 과학성은 이에 앞서 연내에 전국 초, 중학교 약 100교씩을 대상으로 준비를 위한 예비학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전 같으면 일본교직원조합 등 교원단체의 반발이 심하여 실시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교원단체와 정부가 여러 분야에서 합의점을 찾아내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어느 중학교의 아버지회에서 주최하는 자녀진로교육 특강에 참여할 기회를 가졌다. 평일이어서 아버지는 5분만 참석하시고 어머니들이 100여명 참석하였지만 2주일뒤 아버지와 중학생아들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부자캠프에는 아버지회 회원 50여명이 아들들과 같이 참석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사실 우리의 학교현장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의 교사들의 상당수가 여성들이어서 학생들이 남녀의 고른 양성평등 차원에서 충분한 교육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보완하는 차원에서 일부 학교에서 아버지회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어 우리가 관심을 주어야 하겠다. 그동안 학교마다 어머니회는 많이 있고 어머니들이 열심히 활동하였으며 아버지들은 자녀의 학교 소식을 아내에게 간접적으로 들을 뿐, 자녀들의 교육에서 ‘소외’되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라는 요인(The father factor)'이라는 책을 저술한 스티븐 폴터는 아버지라는 요소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크다"면서 자녀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의 유형을 고도성취형(Super-achieving)•시한폭탄형(time bomb)•수동형(passive)•부재형(absent)•다정한 멘토형(compassionate mentor) 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각 유형별로 자녀들의 잠재력개발정도와 직업이 차이가 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직장에서 주5일근무제가 실시되고 학교도 놀토가 많이 확대됨으로써 아버지와 자녀들이 공동으로 보낼 시간이 증대되고 아버지가 할 역할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의 하나는 자녀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체험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증대하는 아버지들의 정보교류의 장으로 아버지회는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미 아버지회가 결성되어 운영되는 학교에서는 아버지회 회원들이 교사들과 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자녀교육이나 생활 고민 등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 교사들과 축구도 하고, 아버지가 들려주는 동화구연 모임도 하고, 어머니들이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나름대로 기여도 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학생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버지회에서 아이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직업별 역할모델(role model)이라는 역할을 담당하였으면 한다. 그 한 예로 어느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아버지회가 맡아 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교수, 기상연구관, 엔지니어, 119구조대원, 파일럿, 경찰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들이 학생들에게 직업진로탐색과 관련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버지들이 자신의 직업분야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일조의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학교 당국도 아버지들의 직업을 조사한 후 그중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관심있어 하는 직업에 대하여 알려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아버지 명단을 작성하여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 세상의 반은 남성이며 직업의 반 가량은 남성이 더 많은 직업이며 이들 분야에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아버지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교사들은 기존의 아버지회 모임이 조직되어 있으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버지회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되 아버지회가 학생들의 직업진로탐색에 도움을 주도록 유도하자.
여야는 15일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이 땅 모든 스승의 노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서 "우리당은 국민을 스승으로 모시고 더 열심히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민주화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교육계와 선생님들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양천구 강월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을 격려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승들이 있어서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선생님들이 교직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하는데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사회가 스승을 받들어 모시고 스승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미덕이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공교육과교육을 되살려야한다"면서 "정부는 교권확립과 교사들의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생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 초대의 글 연둣빛 잎새가 그 푸르름을 더해가고 향긋한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계절의 여왕 오월에, 문득 고개 들어 되돌아보니 아득한 그 시절 저희에게 한없는 사랑으로 가르침을 주시던 스승님들이 계셨습니다. 불혹의 나이... 선생님들께서는 그 연세에, 아니 더 일찍부터 저희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셨는데, 저희들은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기억해냈습니다. 세월의 무게와 나이테가 한층 더 깊어지고 굳어지기 전에 어서 달려가 그동안 무정했던 마음도 용서받고 세월의 덮개도 털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그리도 바빴을까요? 왜 감사와 사랑의 인사 한번 전하지 못했을까요? 어리석은 제자들의 무심함을 너그럽게 감싸주시고, 축복의 계절 가운데 하루를 저희들을 위해 내어주시기를 감히 청하옵니다. 열다섯 소년 소녀로 돌아가 다시 한번 선생님들께 한껏 재롱을 부리고 사랑받는 제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부디 저희와 함께 지난 추억을 반추하고 아로새기는 아름다운 시간 만들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옵니다. - 선생님을 보고 싶은 제자들 일동 어제(14일) 대전의 한 호텔에서 중학교 시절 은사님들을 모시고 조촐하지만 뜻 깊은 사은 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졸업한 지 무려 25년만의 일입니다. 제가 졸업한 중학교는 충남 논산 양촌의 작은 시골학교로 남학생, 여학생 모두 합하여 네 개 반이 전부였습니다. 저희가 나고 자란 고향 양지뜸은 워낙 작은 바닥이라 대부분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무들이었습니다. 10년지기인 셈이지요. 그럼에도 사는 게 뭔지 중학교를 졸업하고 무려 22년 동안 그 흔한 동창회 한번 갖지 못했습니다. 논산 읍내로, 대전 시내로, 또는 서울로, 경상도로, 전라도로 그렇게 전국 각지로 흩어져 일부는 상급학교로 진학하여 공부를 하고, 일부는 산업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고, 그렇게 군대가고,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우느라, 다시 말해 그동안 앞만 보고 숨 가쁘게 사느라 서로를 잊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잊혀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혹의 나이가 되자, 아련히 떠오르는 옛 친구들의 모습….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들 지내고 있을까?’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는지, 몇몇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재작년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자, 한동안 문전성시를 이루며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날이 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처음으로 동창회를 열던 날,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이산가족 상봉장 같았습니다. 모두들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주문한 고기를 그만 다 태우고 말았습니다. 이후 몇 번의 동창모임을 거치면서 기왕이면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여 2년 가까이 준비한 끝에 올해 옛 스승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를 한 것입니다. ‘초대의 글’에서 밝혔듯이 진작 찾아뵈어야 하는데 너무나 늦게 찾아뵈어 정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물론 김영희 선생님은 여전히 젊으셔서 동창인 줄 알고 말을 놓는 실수를 저지른 녀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선생님들의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교단을 지키고 계신 선생님은 두 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들 건강상의 이유로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셨더군요. 몇 년 전에 대수술을 하셨다는 오선생님, 네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는 박선생님,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명예퇴직을 했다는 정선생님, 특히 현재 위암으로 투병 중이라 끝내 사은회 자리에 나오지 못한 우선생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부는 ‘기념의 공간’, 2부 ‘감사의 공간’, 3부 ‘기쁨의 공간’으로 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은사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뜻에서 꽃다발과 시(詩)를 새긴 감사패 증정, 그리고 저희들의 정성을 모은 촌지(?) 전달과 함께 ‘스승의 노래’도 부르고, “만수무강하십시오!” 하며 선생님들께 처음으로 큰절을 올렸습니다. 제가 준비한 은사님께 드리는 시, ‘물빛 선생님’을 낭송하자 장내가 숙연해졌습니다. 몇 명의 여자애들(아니, 아줌마)들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감동했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진작 이렇게 해드리지 못한 것이 죄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술을 따라 드리기고 하고 또 술 한 잔을 받아들기도 하면서 25년이란 세월의 벽을 허물고 있었습니다. 졸업 사진첩을 꺼내보면서 이런 저런 추억의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어느새 저희는 25년 전의 산골 소년소녀도 돌아가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좋은 말씀과 함께 구성진 노래도 청해 듣고, 또 저희들은 선생님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서 한껏 춤을 추며 재롱을 피웠습니다. 선생님을 업어드리기도 하고, 헹가래도 쳐드리고, 또한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여선생님의 손을 잡고 열창도 해보았습니다. 재작년 처음 동창회 때처럼, 이번에도 다들 추억을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추억과 이야기 세계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온화한 성품에 박학다식함으로 사회 시간 한 시간을 꽉 채워주셨던 조동련 선생님, 올곧고 강직한 성품으로 사도의 본을 보여주신 오강호 선생님, 자상하고 꼼꼼하게 우리들의 길잡이역할을 해주신 박인규 선생님, 장기 자랑과 축구 시합 등 많은 추억거리를 안겨주신 정창기 선생님, ‘뜻을 세우자 뜻을 가꾸자 뜻을 이루자’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신 김영희 선생님, 멋진 외모와 그림 실력으로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박창순 선생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하셔서 저희들에게 언제까지나 희망의 등대가 되어주십시오. 그리고 병환으로 참석하지 못한 우상현 선생님과 역시 집안 일로 참석하지 못한 윤석남 선생님은 저희가 따로 찾아뵙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30회 사은회에는 더 많은 동창들을 수소문하고, 또한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선생님까지 다 찾아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선생님과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올해보다 몇 곱절 더 뜻 깊은 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승의 노래 가사처럼,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바르고 참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은 중학교도 입시를 거쳐야 입학할 수 있었다. 일정한 인원을 걸러내는 게 시험이다 보니 그때 6학년을 맡은 선생님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시키느라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도 결과가 발표되면 입학시험에서 낙방한 아이들의 학부모에게 한풀이를 당하며 시달리는 것도 감수해야했다. 지금이나 그때나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니 자기반 아이들을 좋은 중학교에 많이 입학시켜야 한다는 중압감도 컸을 것이다. 그야말로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묵묵히 2세 교육에 헌신했던 분들이기에 평생 제자들의 가슴 속에서 큰 나무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동기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초등학교 은사님들을 모시자는 얘기가 나왔었다. 하지만 스승의 날을 전후해 해마다 모임을 갖기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긴 것은 작년부터다. 뒤늦은 출발이었지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서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연락을 취하며 은사님들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서울에서 한걸음에 달려오신 은사님과는 술자리가 길게 이어졌다. 나중에는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를 정도로 뒤늦게까지 어울리며 회포를 풀었다. 작년 5월 15일에 있었던 은사님들과의 만남을 나는 ‘그랬을 겁니다’라는 짧은 글로 썼다. 사는 게 바빠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 은사님 모시는 자리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 세월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마음이 맞았습니다. 사는 곳에서 힘깨나 쓰는 친구들 은사님 앞에서는 개구쟁이가 되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 세월을 가슴으로 끌어안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랬습니다. 38년의 세월 수십 번 넘나들어도 어깨동무한 손에 아무리 힘을 줘도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랬을 겁니다. 주름살 깊게 패인 스승이 머리카락 반백이 된 제자가 안타까움 달래는 자리였을 겁니다. 지난 13일 여러 친구들이 동참해 은사님들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올해도 짧은 시간에 일사천리로 진행하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죄송스러워하는 우리에게 은사님들은 제자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즐거워하셨다. 작년에 내가 썼던 짧은 글 '그랬을 겁니다'를 낭독할 때는 모두가 숙연한 가운데 은사님들과 함께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고마워했다. 비록 오십 줄에 접어든 후에야 은사님들을 모시고 있지만 우리 친구들은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도 알고, 참되고 바르게 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며 각자 성실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옛날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스승님들이 우리에게 바라듯 스승과 제자 간에 사랑과 이해, 관용과 포용이 함께 하는 마음의 선물만으로도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가는 세월 막을 장사가 없다’고 젊은 시절 우리를 가르쳤던 은사님들의 연세가 칠십대 중반을 넘어섰다. 연세 드신 분들에게는 건강이 최고란다. 은사님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임시 휴업일로 정해 출근하지 않는데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미리 계획했던 프로그램 때문에 출근하여 오전 수업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른해와 다르게 꽃달아 드리기도 생략하고 교육적 차원으로 간단하게 학교장 훈화정도로 끝내고 일일교사특강으로 스승의날 행사를 마쳤습니다. 교무실에서는 간단하게 스승의날을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차라리 없는게 났다는 자조섞인 말씀들이었습니다.
주요 사안이나 특정 주제에 대하여 찬반 토론을 다루는 모 인터넷 사이트(http://toronsil.com)에서 ‘스승의 날’에 교사가 쉬는 것에 대하여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한다’라는 의견이 66.7%, ‘반대한다’는 ‘25%로 나타났다. ‘경찰의 날’은 경찰이,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들이, 하물며 군인들까지 ‘국군의 날’에는 하루를 쉬면서 위로받고 모두 함께 그 노고를 생각한다. 그러나 ‘스승의 날’만 되면 왜 그리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금년도 스승의 날은 70% 이상의 학교에서 휴업을 하는 것 같다. 이를 두고 ‘오죽했으면 학교 문을 닫겠느냐’는 교육현실에 대한 동정론과 하루 문을 닫고 쉰다고 부작용이 없어지겠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래저래 우리는 서글프고 피곤한 날이다. 이제 스승의 날을 스승에게 돌려주고 이날 하루 24시간만이라도 온전히 스승에게 선물하겠다는 마음의 너그러움이 아쉽기만 하다. 오늘 아침, 우리학교는 기념식을 갖는 스승의 날 못지않게 분주한 아침이었다. 40학급 1천 5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27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수학여행, 야영수련, 소풍을 떠나느라 성황을 이뤘다. 스승의 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신나고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이겠구나 하고 스스로 위로들은 한다지만 스승의 날 모두가 떠나 학교 문을 닫는 것은 이내 유감스럽기만 하다. 바쁘고 분주한 와중에도 아이들은 카네이션을 준비하여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때만 되면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당하는 ‘스승의 날’, 그래서 학교 문을 닫고 스승이 나서서 차라리 없애달라고 하는 날, 스승에게 오히려 부담만 주는 이런 날이라지만 우리에게 가르칠 학생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기만 하다. 선생님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스승의 날 기념’ 여행이라고 생각하시고 부디 행복하게 다녀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