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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은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전지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가칭)충청북도교육청제주교육원의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다. 공사는 현재 기초공사 마무리 단계로 10%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2월말까지는 내부시설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25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월부터 4월까지 시험운영을 거친 후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혀 도내 학생들이 기대감이 높아졌다. 도교육청은 항공권 예약 등 단위학교 수학여행 업무추진 편의를 위해 도내 각 급 학교를 대상으로 사용 희망 수요조사를 마쳤다. 수요조사 결과 58교가 신청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생 수가 적어 수학여행 추진에 어려움이 있던 농촌지역 소규모학교 중심으로 우선 배정해 42교 2,800여명에게 사용 승인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제주교육원은 도내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전지훈련 기간 중 사용하기 위해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건립되고 있으며,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식당, 조리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학생과 교직원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요즘 공모교장의 계절이다. 교장을 희망하는 교원들에겐 새로운 호기를 잡을 수 있는 로또다. 교장자격을 가진 교감선생님들은 모두가 새로운 스팩이나 참신한 학교경영계획 만들기에 마지막 열정과 역량을 발휘하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공모교장은 정년퇴임이나 임기만료 교장의 학교를 대상으로 당해 학부모나 교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교원들은 선 듯 나서지 않은 것이 대체적인 요즘 추세다. 그간 공모교장이 해를 거듭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드러났다. 소위 짜고 치는 고스톱, 경쟁력이 없는 등이다. 교육당국은 학교경영의 젊고 유능한 리더로 학교를 쇄신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교직사회의 새로운 경쟁바람을 몰로 온 것이다. 이에 따른 걱정스런 현장 목소리도 있지만 교육부의 태도는 크게 변함이 없다. 아픈 것은 교장 승진을 기다리는 젊은 교감보다는 경력 많은 교감선생님들이다. 30여년을 그래도 순탄하게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었는데, 친구들이 승진하는 것에 동기와 욕심을 내어 어렵게 교감이 되었다. 그 기쁨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교장 승진이란 장벽에 다다른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교감되면 교장은 자동승진’이라는 말이 난데없는 공모교장 바람으로 잠을 설치게 하는 것이다. 그 친한 동료 교감이 갑자기 나의 경쟁자가 되고, 좋은 교육정보를 서로 나뉘쓰던 것이 이젠 보안하기 급급할 정도가 되었다. 서먹한 것이다. 그리고 무언의 경쟁, 서로 눈치 보기 바쁘다. 공모교장으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이웃학교 교감보다 더 좋은 학교경영획서를 작성해야 하고, 더 많은 선의를 베풀어야 한다. 뿐만 아니다.다문 입 꼬리라도 자주 올려선생님이나 학부모에게도 자주 웃음과 인사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이 나이에, 몇 년이 안 남은 교직생활인데, 교장이 뭐 길래... 아무튼 가장 힘들고 어려운 마지막 관문이다. 교직을 위한 마지막으로 교육을 위해 봉사할 기회인 것이다. 젊음의 무기도 없고, 화려한 교육 스팩도 없으니 교육의 선배로서 동정심이라도 많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어느 직업보다 누구보다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존경받던 시대는 이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마지막 교직생활 위해, 교사의 자존심을 걸고최선을 다해야 한다.움추러진 몸도 다시 펴고, 위축되었던 마음도 다시 가다듬어 당당하게 도전하자. 그리고 한마디 '교육은 젊음보다 경력과 경륜이 중요하다'고 외쳐보는 것이다.교육의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노병은 살아있다고...
교육에 관계하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교육의 결과는 교사가 결정하며 교사의 질을 뛰어 넘는 교육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존 듀이도 ‘한 나라는 그가 가진 학교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 그리고 학교의 교육은 그 교사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이는 교사가 교육의 내용과 질을 좌우하게 되며, 학생의 지도는 교사의 자질과 열성적인 실천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본 것이다. 동양 한자 문화권의 고전인 ‘대학’은 그 자체로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준다.옛날에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려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바로 잡고, 그 집안을 바로 잡으려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으려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자는 먼저 그 지식에 이르렀으니, 지식에 이르는 것은 사물을 분석하는 데 있다. 사물을 분석한 뒤에야 지식이 지극해지고, 지식이 지극한 뒤에야 뜻이 성실해지고, 뜻이 성실해진 뒤에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야 몸이 닦아지고, 몸이 닦아진 뒤에야 집안이 바로 잡히고, 집안이 바로잡힌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화평해진다.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함을 읽을 수 있다.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면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 훌륭한 교수법을 배우고자 하는 교육자에게는 유능한 교사들의 교수법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그렇지 못한 교사들을 관찰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어느 초등 교사는 정말 경이적인 사람으로, 바로 내 아들딸이나 손자, 손녀, 조카들이 그 사람에게 배웠으면 하는 그런 교사다. 그녀의 생기와 열정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그녀에게 어떻게 그렇게 늘 열정적일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아이들이 학습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아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여 지도한다. 현재 수준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는데 그것도 부족하여 많은 돈을 들여 새로운 학습지도법을 익히는데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틈을 내어 그것을 공유하기 위하여 현장에 나가 연수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 선생님은 문제해법을 사람에게서 찾는다. 그리고 아이들의 희망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 자신에게 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교실 안의 최대 변수는 교사임을 몸으로 알고 있다.그리고 아이들 모두를 존중하면서 대하는 것이다.또한 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하려 애쓴다. 관계 개선에 힘쓰며아이들이 다소소란을 피울지라도 사소한 소란은 무시할 줄 안다.학력평가 자체에 집착하기 보다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선생님에게 학교는 일터이고 학생에겐 생활의 장이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행복한 일터, 즉 행복한 학교로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핵심적으로 두 가지이다. 첫째, 학교를 가르치는 일과 근무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교사를 확보하는 과제이다. 둘째,기존 교사들이 동료와 상사들과의 관계에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열정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즉, 교사의 질이 떨어지면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도 나빠지기 마련이다. 결국에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질은 교사가 결정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학교의 변화를 위한 축이 교사임을 인식한다면 학교폭력을 비롯한 수많은 교육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길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모든 방향으로 나 있는 길. 그것을 선택하고 걷는 것은 오직 자신의 몫이다. 하얀 밤꽃이 흐드러지게 핀 유월 초순. 여름의 시작인 장마를 코앞에 두고 바래길을 걷는다. 출발지 상주은모래비치 솔숲엔 고운 선율의 동요가 솔 향기를 타고 흐르고 출발을 기다리는 얼굴에는 기다림이 편지를 쓰고 있다. 이 길을 언제 누가 걸었을까? 피아노 소리를 뒤로 같은 코스를 걷는 사람들. 타인과 타인이 만났으면서도 목적지가 같다는 까닭으로 같이 걸음을 옮긴다. 수산종묘 배양장으로 가는 언덕길을 오른다. 거리가 주는 미학, 상주은모래비치의 곡선이 더 아름답다. 포장도로를 벗어나자 본격적인 산길 걷기가 시작된다. 수풀로 우거진 산길엔 청미래 열매, 산새 소리, 파도소리가 오감을 파고든다. 구불구불하고 때로는 오르막도 되며 너무 가팔라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길이 이어진다. 다양한 길의 형태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형태가 아닌가 한다.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은 참 여유롭다. 느리게 움직이며 걷는 일은 빠른 생활 습성에 젖어든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일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느림 자체가 생각을 더 깊게 하고 일상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인적 드문 산속 무덤가를 지나 파도소리가 더 가까워지는 가슴이 트이는 곳에 이른다. 아찔한 현기증, 시루떡이 솟아올라 떨어져 나간 듯 ‘슈퍼맨 리턴즈’라는 영화 중 바다 밑에서 솟아올라 생긴 주상절리 단층을 가진 구운몽길의 비경인 비룡계곡에 이른다. 깍아지른 절벽은 더 가까이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이름 모를 풀꽃만 해풍에 흔들거린다. 길은 언제나 이어진다. 비룡계곡을 돌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자 다시 넓은 포장길이 나온다. 한 줄로 걸었던 사람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걷는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의 땀도 닦아주는 친구 같기도 부부 같기도 한 사람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얼굴은 환하기만 하다. 간간이 걷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춘다. 길 가장자리 풀숲 속에 익은 산딸기를 따 먹기도 한다. 아마 산딸기를 베어 물면서 유년의 기억을 반추하고 있을 것이다. 대량마을로 접어드는 내리막길에는 가천마을, 설흘산, 앵강만과 노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청정한 남해의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올 것인데 아쉽지만, 가을의 구운몽길을 약속해 본다. 대량마을 선착장에서 구운몽길 확인을 받고 마을안길을 거슬러 오른다. 촘촘히 들어선 다랑논에 잡풀만 무성하고 돌로 쌓은 밭 언덕엔 섬 기린초가 노란 웃음으로 반가움을 전한다. 대량마을! 하루에 몇 번 오지 않는 버스가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이십 여년 전, 첫 부임지를 이곳에 받은 어느 초임 교사가 외로움에 울기도 많이 했다는 곳이다. 시간이 정지된듯한 마을을 약간 벗어나자 한 줄기 바람이 언덕을 타고 넘는다. 그 바람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시풀이 회색 웃음을 풀어놓는다. 다시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항상 낯선 길을 가다 갈림길이 있을 때 선택을 두고 갈등을 겪는다. 요행이 코스 안내자의 인도로 다시 나오는 길로 방향을 잡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출발할 때보다 사람 수도 적어지고 걸음도 느려지는 것을 느낀다. 한적함을 느끼며 돌아오는 길. 왼쪽으로 산을 끼고 오른쪽으로 바다를 보며 걷는 길, 삘기는 하얗게 꽃을 피워 무덤을 덮고 발끝에 걸리는 찔레꽃은 하얀 천에 금실로 자수를 놓은 것 같다. 구운몽길! 지게 지고 땔감이나 소꼴을 장만하러 갔거나 바닷가 비렁에 해산물을 채취하러 갈 때 이용하던 길이다. 그때 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걸었을 것이다. 혼자서 걷는 길이 지난 일들을 피워 올려 감기 시작한다. 약간의 갈증과 허기를 느끼며 걷는 길. 물 한 모금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반성의 길. 오랜만에 돌아보는 시간이다. 도착을 얼마 앞둔 은모래비치의 모래톱에는 갈매기가 날개를 쉬고 있다. 평온해 보인다. 구운몽길은 여러 갈림길을 선택하게 하였고 다시 이곳으로 오게 하였다. 문득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을 떠올려 본다. ‘숲 속엔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길은 우리의 인생과 같다. 남이 간 길, 미리 선택된 편안한 길을 가기보다는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여 가는 것은 인내와 고통이 필요하다. 하지만 돌아보면 힘든 길은 더 기억에 남는다. 그런 면에서 구운몽길은 남해사람들의 많은 애환과 슬픔, 인내를 생각하게 하는 길이다.
축하객 열기 날씨만큼 ‘후끈’ 달아올라 ○…장맛비도 잠시 멈추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 20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은 안양옥 제35대 한국교총 회장과 부회장단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육계 및 사회각계 인사들로 붐볐다. 500여석의 컨벤션홀은 밀려드는 내빈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듯 느껴졌고, 기대에 찬 내빈들의 열기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올바른 교육과 연구하는 교직, 휼륭한 선생님’을 위해 일하게 될 35대 한국교총 회장단의 출범을 보기 위해 뒷자리에 서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사 트리오․ 합창단과 함께 한마음으로 ○…행사는 초등 여교사 트리오 ‘달미’가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달미’는 조소현 경남 초전초 교사, 백회정 명석초 교사, 조선영 교사로 구성됐으며 2011년 교총과 EBS가 공동주최한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서 입상한 팀이기도 해 의미가 더 컸다. 본식 행사에서 제목인 ‘꽃을 드려요’를 부르며 안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조 교사는 “지난 신년교례회에서도 축하공연을 했는데, 교총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며 “이번 35대 회장단 취임식에서도 공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이 ‘경복궁 타령’과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앙코르 요청에 합창단은 ‘동무생각’으로 화답하며, 객석을 향해 지휘자가 돌아서 관객과 하나 돼 노래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광식 단장(서울 휘문중 교사)은 “안 회장님에 대한 단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축하했다. 교총의 힘!…서 장관 “국회 상임위 참석한 듯” ○…35대 회장단의 첫걸음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현장 교원들과 교육계 원로, 정․관계 인사 들이 참석했다. 22~23대 교총회장을 역임한 윤형섭 전 교육부장관과 29대 회장을 지낸 김학준 동북아재단 이사장,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등은 맨 앞자리에서 새 회장단의 출범을 격려했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기홍 교문위 간사, 정세균, 김세연, 박홍근, 이에리사, 박인숙, 박혜자, 현영희 의원 등 교문위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하며 “마치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하나 되는 제2의 ‘새교육 개혁’ 선언에 걸맞게 많은 학부모가 자리를 같이했다. 안 회장의 서초중 제자로 현재 양재고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언정 씨는 학부모 대표로 은사인 안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박수를 받았다. 교육 한류 전도사!…세계 각지서 축하 메시지 ○…취임식에는 수도권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의 선생님과 세계 교원단체 수장들의 기대와 축하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노공주 경기 상인초 교장은 “많은 선생님들이 교권붕괴로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다”며 교권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민정 대구 동곡초병설유치원 교사도 “우리 교육의 장점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교육한류를 선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명성길 전북 하서중 교사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인성교육을 주도해 아이들이 감사와 나눔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으며, 정이운 제주 가파도초 교장은 소규모학교 지키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축전을 보내온 프레드 반 리우웬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 사무총장은 “지난 3년간 활발한 교육외교를 펼쳐온 안 회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EI 등과 국제적인 협력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데니스 반 로켈 미국교원단체총연합회(NEA) 회장과 베스 데이비스 영국교원노조(NUT) 위원장, 롱춘 캄보디아교총(CITA) 회장도 축하의 뜻을 전해왔다. 공로패 전달 “34대 회장단 감사합니다” ○…수석교사제와 주5일 수업 도입 등 성과가 많았던 34대 회장단의 노고를 치하하는 공로패 전달도 눈길을 끌었다. 이남봉, 김정임, 문성배 부회장 등은 3년 임기를 끝까지 완주하며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교원단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남봉 제34대 수석부회장은 “하나하나의 현안을 협의하고 회원들과 소통하며 추진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35대 회장단의 기대가 큰 만큼 청와대, 정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S카페도 동참 “오늘은 커피 그냥 드려요” ○…한편 교총회관 1층에 위치한 S카페는 제35대 회장단 취임 축하의 뜻을 담아 행사 참석자들에게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무료로 제공된 커피는 400여 잔으로 100만원 상당이다. S카페는 교총회관을 임대해 쓰고 있는 새로운교회가 운영하는 북 카페로 수익금의 일부를 학교폭력예방기금으로 출연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3000여 만원의 기금을 교총에 기부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조직은 학교든 국가든 비영리 단체든 많은 문화적 변화를 겪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조직 안의 사람들이 스마트하게 일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더 큰 꿈을 갖고서 서로 다른 면에서 다양하게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러한 문화적 변화가 완전히 새로운 리더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학교 조직에서 선생님은 리더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교장 교감만 리더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 가장 기본 단위인 학급의 질은 담임교사가 결정한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이 열매가 뚜렷해 더 책임감을 무겁게 인식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과별 학업 성취도는 어떠한가?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사의 질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다. 10년 20년 후 미래사회의 주인공은 지금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학교는 미래 사회의 리더를 양성하는 곳이며, 그 역할을 교사가 중추적으로 수행해야한다. 사람이 경쟁력인 이 시대에 새로운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의 교사는 예전의 교사보다 좀 더 효과적으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변화 속에서 지혜롭게 학생들을 이끌어 나아가야며, 다가가야 한다.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고 학생의 모든 재능과 창조력을 발굴해 내는 열성이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무엇을 가르치는가, 어떻게 가르치는가, 누구를 가르치는가 보다 더 중요하다. 어떤 조직은 활기가 넘치고 어떤 조직은 생기가 빠져 있다. 조직의 성장에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만이 일을 해낼 수 있다.” 인간관계 기술이 성공을 결정한다. 세계적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하이테크 기술이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비용에 불과하다. 최후의 승자와 패자는 이 같은 기술적 지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승리하는 조직은내외에서 효과적으로 대화하고 동기부여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유능하면서도 창조적인 리더가 있는 조직이다. 세계적인 직물회사 밀리켄 사의 존 램패이가, “좋은 인간관계 기술을 소유한 사람은 다른 이들을 관리하는 단계로부터 리드하는 단계로 발전한다.”라고 말하고 있듯이, 승리하는 조직에서는 사람들에게 지시하는 것에서 그들을 이끌어주는 것으로, 경쟁하는 것에서 협력하는 것으로, 베일에 싸인 비밀 시스템에서 일하는 것에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수동적인 방식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조직의 자산으로 생각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기술은 자연스럽게 습득되지 않는다. 유명한 광고회사인 J. 월터 톰슨 사의 회장 버트 매닝은 “최상의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을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는 본능적으로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들이 약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동차 회사의 기술자가 더 좋은 피스톤을 디자인하기 위해 훈련을 받듯이, 인간관계 기술을 습득하는 데에도 훈련과 숙련이 필요하다. 이제는 학교도 좋은 학교를 위하여 교사들이 배움에 열정을 가지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모든 학교가 승리하는 조직으로 다가가기를 기대하여 본다.
덕유산은 지리산과 더불어 남쪽의 백두대간을 이룬다. 산 아래로는 무주구천동을 품고, 정상의 향적봉(1,614m)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다. 봄철의 철쭉·여름철의 계곡·가을철의 단풍·겨울철의 눈꽃과 주목·구상나무·철쭉·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교통편도 좋아 대전통영 고속도로 무주IC에서 찾아가기 쉽다. 지난 5월 25일,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산행 모임인 청주골드산악회에서 덕이 많고 너그러운 덕유산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은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른 다음 향적봉, 중봉, 송계사삼거리를 거쳐 칠연폭포를 구경하고 안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비교적 편안한 코스다. 아침 6시 40분 분평동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인삼랜드휴게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금산의 특산물인 인삼을 테마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고, 휴게소 뒤편에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 족욕장이 있어 쉼터로도 좋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은 날이라 모든 게 느리게 진행되어 좋다. 구천동 계곡을 지나 삼공지구에 들렸다가 9시 20분경 덕유산리조트에 도착했다. 삼공지구는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에 오르는 산행의 들머리다. 향적봉은 높은 봉우리지만 곤도라(편도 8000원, 왕복 12000원)를 이용하면 설천봉(1525m)까지 잡초들이 초록세상을 만든 스키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쉽게 오른다. 스키 시즌인 겨울철에는 곤도라를 타기 위해 한참 줄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설천봉까지 15분간 8인승을 둘이 타고 자유를 누렸다. 설천봉이 가까워질수록 초록으로 물든 세상이 발아래에 넓게 펼쳐진다. 개폐가 가능한 창문을 열고 설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기는 덕유산 국립공원입니다' 해발 1000m가 넘으면 ‘하늘나라’라고 했다. 신들이 사는 천상의 세상을 어떻게 알겠는가. 여러 번 와본 곳이지만 올 때마다 모습이 다르다. 설천봉레스토랑 등 높은 산에서 만나는 건물의 모습도 특이하다. 이곳에 잘 어울리는 고목들이 산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다. 설천이동탐방지원센터에서 덕유산 정상까지는 여유를 누리며 느릿느릿 30여분 거리다. 지원센터 옆 계단을 오르며 9㎞ 거리의 산행이 시작된다. 초입의 숲길을 지나면 조망이 좋은 산책로가 향적봉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은 가끔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봐야 산행의 묘미를 느낀다. 조망하기 좋은 바위들이 등산로 옆에 있다. 방금 지나온 설천봉을 비롯해 산 아래 세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색상의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등산로를 따라 줄지어 올라오며 알록달록 물감을 칠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짧은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노라면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실감한다.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본 향적봉의 풍경이 장관이다. 등산객들이 정상의 바위에 올라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도 보인다. 곤도라 덕분에 10시 40분경 정상에 도착했다. 향적봉은 나제통문을 1경으로 시작한 무주구천동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33경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히말라야의 고봉처럼 적상산부터 마이산, 가야산, 지리산의 연봉들이 바로 앞에 펼쳐진다. 정상의 '덕유산 향적봉 1614m'를 알리는 표석은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탐을 내 홀로 서있을 시간이 없다. 산 아래에서 불어온 바람과 건너편 산에서 흘러온 구름이 기약도 없이 만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이지만 캔 맥주 하나 들고 정상의 바위에 걸터앉아 오랫동안 행복 만들기를 했다. 반대편 계단으로 내려서면 산중턱에 향적봉 대피소(063-322-1614)가 있다.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홍어와 돼지머리고기를 안주로 막걸리도 서너 잔 마셨다. 삼공지구에서 산행을 시작한 회원들과 합류할 일행들과 떨어져 홀로 중봉으로 향했다. 보지 않고 누가 덕유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말할 수 있겠는가. 대피소에서 중봉까지 높낮이가 없는 고원을 따라가며 산책길이 이어진다. 이 구간이 덕유산 산행의 클라이맥스다. 곳곳에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가 있고, 키가 큰 고사목들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만든다. 사진가들이 탐내는 좋은 풍경은 길 아래편에 숨어있다. 능선에서 벗어나 곁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기다린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고 삭풍에 굴하지 않는 고사목의 기개가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수시로 걸음을 멈추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우연히 바라본 하늘에 무지개가 예쁘게 떴다. 이런 날 덕유산을 찾았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다. 자연과 벗하며 아름다움을 만끽하다보면 어느새 중봉(1594m)이다. 중봉은 향적봉과 함께 덕유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다. 전망대가 야트막하지만 어느 쪽을 바라봐도 자연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향적봉이 아주 가깝게 보이고, 덕유평전은 깎아지른 바위 비탈 아래에 있다. 덕유산의 깊은 맛은 중봉에서 오수자굴과 백련사를 거쳐 삼공지구로 내려가거나 백암봉을 거쳐 동엽령 방향으로 산행을 해봐야 안다. 등산객들이 동엽령이나 오자수굴 방향을 향해 무리지어 걷는 모습이 보인다. 중봉에서 동엽령 방향으로 바윗길을 따라 내려서면 덕유평전과 등산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얼마 만에 누리는 자유인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능선과 편평한 산길을 걸으며 홀로 자유를 만끽한다. 연분홍 철쭉과 조릿대의 푸른 잎이 반기며 행복을 덤으로 줘 좋은 시구도 떠올렸다. 뒤편으로 지나온 길들이 아스라이 멀어지고 눈앞으로 새로운 길들이 이어지는 풍경도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백암봉 정상의 송계사삼거리부터 낮은 봉우리를 여러 번 오르내려야 하는 산길이 이어진다. 여럿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사자바위 주변의 풍경이 멋지다. 산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있고,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 가는 길도 다르다. 남덕유산을 10.5㎞, 삿갓골재대피소를 6.2㎞ 남겨둔 능선의 삼거리에 제법 널찍한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서면 4.2㎞ 거리에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안성탐방지원센터가 있다. 내려가는 길은 등산로의 종류가 다양한데다 계곡을 끼고 그늘을 만들어 천천히 걷기에 좋다. 고개를 들면 나뭇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한다. 양쪽 계곡의 물이 합쳐지는 아래까지 내려가면 물줄기가 세찬 폭포를 만난다. 목적지 가까이의 계곡은 맑은 물이 흘러 발을 담그고 등산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칠연계곡(안성계곡)의 명물 칠연폭포를 그냥 지나치면 후회한다. 목적지인 안성탐방지원센터를 1.2㎞를 남겨둔 지점에서 왼쪽의 등산로 옆 산길을 300여m 오르면 눈앞에 멋진 폭포가 나타난다. 기암괴석과 암반 위를 흐르는 크고 작은 7개의 폭포가 계곡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멋진 풍경을 만든다. 중간 중간에 전망대가 있고, 폭포 근처까지 내려가 발을 담글 수 있는데 몇 곳의 낭떠러지는 조심해야 한다. 산을 다 내려와 지나가는 비를 만났다. 오늘의 느림여행에 잘 어울리는 느림마을(043-286-9938)에서 맛있는 막걸리를 협찬했다. 홍어와 막걸리를 사이에 두고 둥그렇게 서서 정이 넘치는 뒤풀이를 한 후 아침에 왔던 대로 인삼랜드휴게소를 거쳐 청주로 왔다.
교육부가 17일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MI(Ministry Identity)를 확정했다. 지난 3월 23일부터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교육부 상징 디자인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전국 1473명이 응모했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6편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는 8432명이 참여했다. 상징마크는 ‘ㄱ’과 ‘ㄱ’을 360도로 배치한 ‘o’의 형태로 ‘교육’ 두 글자의 초성에서 따와 만들었다. 마크는 끊임없는 가르침과 배움, 여러 세대에 거쳐 전수되는 교육의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초록은 희망, 노랑은 창의, 빨강은 열정, 파랑은 미래를 의미하며 유․초등, 중등, 고등, 평생 등 네 가지 교육 분야를 뜻한다.
음악은 외우고 시험 보는 교과목 아냐 클래식인구 1%미만…흥미 잃었기 때문 ‘콩나물을 키울 때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주듯이, 우리가 매일 샤워를 하듯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음악을 들려주자.’ 김이곤(50․사진) 포니정홀 예술 감독이 주창하는 ‘뮤직 샤워’의 뜻이다. 짧든 대충이든 음악을 자주 듣는 것이 흔히 말하는 감성, 지성, 인성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며 학생들을 길러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7세 이하 콘서트’ 기획 및 제작, 기업, 학교, 단체 대상 ‘클래식과 친해지기’ 강의 등 클래식 음악 확산에 힘쓰고 있는 김 감독은 얼마 전 ‘사랑한다면 음악공부 절대 시키지 마라’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음악공부를 ‘절대’ 시키지 말라니. 이 역설적 표현에는 음악교육에 대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음악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지 외우고 시험 보는 교과목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의 음악교육은 들어보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바로 말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초등학생의 95%가 피아노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지만 클래식 인구는 1%에도 못 미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무작정 따라하는 테크닉 위주의 수업이 아이들의 흥미를 잃게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많이 들려주세요. 예술은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작곡가가 음악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듣고자 할 때 진정한 감상이 이뤄집니다. 공감능력을 기르는데 이보다 탁월한 수단이 또 있을까요.” 그는 “폭력, 왕따로 얼룩진 학교현장에 대한 뉴스를 보면 안타깝다”며 ‘스쿨콘서트’를 열 것을 제안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동일한 공간에서 음악을 들으며 감동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았는데 어떻게 학부모가 교사의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연주자 섭외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클래식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어요. 유학을 다녀온 수준 높은 음악인들이 넘쳐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이 설 무대는 많지 않다는 실정을 학교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 활용(?)해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면 어떨까요. 저 역시 학생들을 위한 공연, 많이 만들고 돕겠습니다.”
교과‧학교 급간 유기적 연계 제시 없어 전담교사 배치 근거 초등학교까지 넓혀 박근혜정부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의 근거가 되는 진로교육법안(김세연 의원 대표발의)에 대한 국회 교문위 공청회가 18일 열렸다. 진로교육법안에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운영 ▲진로전담교사 배치 근거 마련 ▲공공기관·대학·민간기업·비영리 사회단체의 교육기부 직업체험기관 교육부 인증 등이 담겼다. 또 교육감이 초·중학교 교육과정에 진로교육을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안이 시행되면 중·고교 위주로 추진돼왔던 진로교육 범위가 초등학교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김현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진로관련 법안이 처음 마련되는 만큼 상징적 의미도 있고,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예산확보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면서도 “진로교육이 학교교육과정 전체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큰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결국 진로영역에만 머물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종우 진로교사협의회 회장은 “학교 차원의 진로체험 실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험 기관 발굴인데 특히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생의 진로체험을 실시할 공공·민간기관을 발굴하고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규정”이라며 국가 차원의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법안에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규정을 강화하고, 7조에 규정된 비밀엄수의 의무를 삭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 연구위원은 “법안에 비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벌칙조항이 없어 선언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진로교육 담당 교사나 전문 인력의 적극적 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란정 서울 오금고 교장은 “현재 초·중등교육법에 의해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전문 인력을 갖춘 학교도 증가 추세”라며 진로교육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박 교장은 “굳이 법률로 제정한다면 법제화의 명분을 달리해 학생뿐 아니라 전 생애에 걸친 평생교육과정을 아우르는 법으로 전환해 포괄적 내용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법안은 진로교육을 전담할 진로전담교사와 교사를 지원할 전문 인력을 둘 수 있다고 했다”면서 “재원 마련이나 구조조정의 유연성 등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19일 전국 5525개 모든 중·고교에 2014년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다고 밝혔다. 내년에 배치할 시·도별 정원은 835명으로, 2013년 현재 배정된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총 4690명이다.(2011년 1553명, 2012년 1500명, 2013년 1637명)
교사 수학‧국어‧과학 순 연계 잘 돼 학부모 중학 국어‧수학 난이도 급상승 중학교 1학년 1학기 사회 교과에 지진과 화산을 다루면서 판구조론이 언급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어려워한다. 판구조론 개념은 지구과학 교과에서 2학기에 배우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연계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이하 KICE)과 한국교육과정학회(회장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가 14일 ‘국가 교육과정의 연계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연계성에 대한 국제비교’ 연구를 진행 중인 김진숙 KICE 연구위원은 이날 학부모 협의회, 전문가 워크숍, 교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집한 우리나라 교육과정 연계 현황을 공개했다. 학부모 대부분은 교과 간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종적 측면에서는 누리과정과 초등교육과정 연계 부족, 중학교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급상승을, 횡적 측면에서는 역사‧음악‧기술‧가정 등 집중이수 대상 과목의 단절이 지적됐다. 집중이수제로 인한 또 다른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수석교사 워크숍에서도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집중이수제로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 연계성이 줄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20% 증감으로 인한 입시위주 교과 편성 및 운영도 연계성 단절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향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교사들은 연계성이 잘 구현된 교과로 ▲수학(31%)을 꼽았으며 ▲국어(22%) ▲과학(19%)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덕(21%) ▲미술(16%) ▲체육(13%) ▲음악(13%) 등 집중이수 대상 교과들은 연계성 구현이 잘 되지 않은 교과로 꼽혔다. 연계성 강화를 위한 과제로는 ▲교과별 학년 간 교육과정 연계(31.7%) ▲ 교과 간 연계(24.8%) ▲학교급간 교육과정 연계(22.4%) 강화 순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학년‧학교급간 연계 강화를 위해 “불연계성이 나타나고 있는 교육과정 절벽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학생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을 제안했다. 또 그는 “교과 간 연계는 교육과정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학교 급 내 교과 간 상호교차 검토와 학교 급별 심의위원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왕의 교실’이라는 드라마가 2주 전에 시작됐다.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여배우(고현정)가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나오고 아이들의 연기력 또한 발랄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초등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전개될 예정이다. 요즘 전국 121개 초등학교가 1학년 신입생을 받지 못할 만큼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드라마 속의 교실은 6학년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제법 북적거린다. 담임교사 마여진 교사는 학생들의 쪽지 시험 등수에 따라 일견 차별 대우를 하는 듯이 보인다. 꼴찌에게 반장을 맡기면서 온갖 허드렛일을 담당하도록 한다. 여기서 반장이라는 직책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이 깨진다. 또한 반장 선거를 둘러싼 부작용들, 즉 학생들 사이의 과열경쟁, 학부모들의 개입, 반장 부모의 금전적 부담 들을 일거에 해소해버린다. 어느 수업시간 나리 학생의 스마트폰이 울리고 마 교사는 나리의 스마트폰을 압수하면서 부모에게서 사유서를 받아오기 전에는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다. 화가 난 나리는 그동안의 담임교사의 기행들을 어머니에게 일러바치고 운영위원회 임원인 나리 어머니는 같은 반 어머니들을 모아 학교로 쳐들어가 항의한다. 교장은 사태수습을 교감에게 맡기고 몸을 숨기고 학교 전체가 당황해한다. 그때 마 교사가 나타나 학부모 일대일 개별면담을 제의한다. 사자가 누 떼를 덮칠 때 한 마리씩 분리해 공격하는 방식과도 닮았다. 마 교사와 개별면담을 한 어머니들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는 담임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이의 장점과 약점을 짚어가면서 아이의 성적이 향상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는데 어느 부모인들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머니들은 담임교사에 반하여 오히려 자기 아이들을 나무란다. 마 교사가 항의하러 온 학부모 집단과 감정적으로 맞서 싸웠다면 사태는 더욱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떨어지고 말았을 것이 뻔하다. 일대일 개별면담으로 들어가면 감정이 격해진 집단적 분위기에서 떠나 일단 감정을 자제할 수 있다. 차분한 어조로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면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관계가 조성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루엘 하우는 ‘대화의 기적’이라는 책에서 “대화의 목적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관계를 이끌어내어 서로 상호보충 하는 데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해결책이 없을 것 같아도 대화를 통해 하나의 관계가 이루어지다 보면 둘 다 생각지도 못했던 제3의 해결책이 도출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대화의 기적’인 셈이다. 일대일 개별면담은 ‘대화의 기적’을 창출한다는 면에서 의외로 그 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노사문제로 갈등이 심한데 평소에 회사 대표가 일대일 개별면담을 통하여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면 문제가 그렇게까지 복잡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학교에도 여러 갈등 요인들이 있지만 일대일 개별면담이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진다면 많은 문제들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
시행 3년째를 맞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방만한 예산운영, 학교 구성원 간 갈등, 일률적인 수업방법 강요 등의 문제들이 잇따르자, 객관적 지표에 따라 철저한 검증과 평가를 실시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교총·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과 공동으로 1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서울형 혁신학교 실태와 과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운영, 교육과정, 평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군현 의원은 “현장에서 처음 그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혁신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제도와 정책이 뒤따라야 하는지 논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도 “혁신학교 도입 3년째, 성과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다”며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된 혁신학교는 실패한 혁신, 실패한 실험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좌파 교육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내년 선거에서 어떤 스탠스 보여줄 지 뻔해”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그들만의 ‘절대적 확신’=주제 발표를 맡은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혁신학교가 교육적 성공이 아니라 정치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혁신학교는 진보·좌파 교육감 당선으로 생겨난 선거구 곳곳에 파견되어 있는 분신이며 거점”이라며 “학교가 특정 정치색을 가지고 선거에 개입하게 될 경우 그 파괴력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클 것”이라고 했다. 또 “혁신학교는 진보·좌파 교육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만들어준 교육감을 향해 어떤 스탠스를 보여줄 것인지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혁신학교 확대 전략에는 혁신학교를 떠받치고 지지하는 모든 세력들이 결집돼 조직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은 혁신학교에 이견(異見)은 가질 수는 있지만 정치·이념적으로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며 “자신들은 항상 옳고, 더 민주적이며 역사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절대적 확신’으로 자신과 다른 이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체주의 흐름을 잇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선택권 문제도 지적됐다. 그는 “혁신학교 추진 지역에서는 대대적 확산 정책을 내걸고 있으면서도 다른 가치관과 철학에 입각해 운영하는 학교는 사실상 부정하는 입장을 취한다”면서 “강제배정으로 원하지 않는 사람도 교육을 받게 돼 교육수요자의 선택 폭은 더욱 좁아지고, 종국에는 모든 학생들이 혁신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업방법개선, 교원업무경감도 함정=토론자로 나선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는 확실한 지표에 의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일반적인 시범·선도학교 예산은 많아야 2000만 원 정도인 현실에서 평균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혁신학교는 당연히 철저한 검증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취지대로 운영됐는지,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객관적 지표를 활용해 철저히 평가해 결과에 따라 지정취소도 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알려진 혁신학교의 장점 중에도 함정이 많다는 설명도 했다. △넘치는 예산으로 창의인성교육과 체험활동 △행정지원팀-학년부서 간 갈등 빚는 학년체제 교원업무경감 방안 △수업준비·학생상담활동에 지장 받을 정도로 열리는 교과협의회 △모든 교과에서 협동학습을 고집하는 수업방법 개선의 오류 등이다. 교육감 권한만 인정, 검증‧견제 규정 없어 예산지원 목적 제시해 연장 결정 시 반영 ◇선행연구 등 통해 불이익 진단해야=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예산 사용과 평가를 지적했다.이 입법조사관은 “혁신학교를 포함한 자율학교는 지정 범위가 법률에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고 교육감의 권한이 폭넓게 인정돼 있으나 검증‧견제 규정은 없다”며 “교육감의 지정·운영과 관리·감독‧평가를 통한 연장 여부 결정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입법조사관은 “별도 예산지원 목적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목적에 부합하게 예산이 집행됐는지는 자율학교 지정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데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중등교육법 제61조 2항은 1항이 규정한 ‘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의 특례’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 또는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교원·학생 등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선행연구와 진단 후 학력저하 등 혁신학교 지정 후 학생들이 받은 불이익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보장 학교장 교무 통할권 박탈당해 학습권 등 학생 불이익 문제 제기해야 ◇권한은 교사회가…학교운영 민주화는 허구= 학교 운영 과정에서 불거지는 구성원 간의 갈등 문제를 꼬집었다. 김 대표는 “혁신학교는 전교조 교원들이 중심이 된 교사회 ‘다모임’의 자치구로, 모든 결정은 교사회에서 하고 학교장은 학교운영에는 개입하지 않고 단지 책임만 지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며 “법으로 보장된 학교장의 교무 통할권을 철저히 박탈하는 행위”라면서 학교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혁신학교 학생들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며 “강물이 되돌아오지 않듯 혁신학교 교육을 받은 아이들도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데 왜 아이들을 교육의 실험 대상으로 희생시키느냐”고 반문하면서 혁신학교는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학교 반대했더니…학부모 고소=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혁신학교 공모 과정도 폭로됐다. 교원·학교운영위원회의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공모가 가능한 만큼 지지자들은 혁신학교가 ‘교사와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토론자로 나선 전 A초 학부모 방자경 씨는 “A초 J교감은 혁신학교 지정을 위한 혁신 연수를 다니면서 생각이 다른 교사들은 모두 나가라고 했으며, 예비 신청 학운위 찬반투표에서도 찬반이 2대2로(총 4명) 나오자 참석하지 않은 학부모가 찬성표를 던졌다며 일방적으로 공식화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방 씨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국민신문고와 서울시교육청에 민원을 올리자 혁신담당 교사와 학운위 위원장이 근거 없이 비방했다며 고소했다. 결국 방 씨가 자녀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킨 후 A초는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그는 “전교조 교사들이 대거 들어와 대안학교식 수업으로 학습권이 무시되고, 예산이 인건비로 쓰여 질 좋은 학습권 보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채 학부모를 속이고, 전교조 교사들이 몰려들어 과반수 찬성으로 혁신학교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토론회를 마치면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올바른 교육을 위한 학교는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였다”면서 “혁신학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추경예산으로 교육감 발목 잡는 민주당 “혁신학교 조례 통과 우려돼” 정문진 시의원 밝혀 플로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정문진 서울시의원은 25일 시의회에서 논의될 혁신학교 조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혁신학교조례가 무상급식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고 싶지만 시의원 114명 중 77명이 민주당이고 28명이 새누리당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홍이 위원장이 전교조 특채교사 3명 복직 조건이 아니면 추경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등 예산을 빌미삼아 교육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지난 회기에서도 상임위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혁신학교 문제를 긴급현안질의로 본회의장까지 가져와 문교육감을 정치적으로 공격했고, 교육청을 발목잡기 위한 특별위원회도 5개나 만들었다”며 “서울교육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장민수 변호사(법률사무소 영민)는 “교사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한다지만 추후 감사, 행정·형사상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는 것은 학교장과 행정실장”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책임지는 사람이 달라 공평 원칙에 어긋난다”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초등교장은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혁신학교를 추진할 때도 지정을 원하는 학교가 적어 교육장들이 일일이 전화를 했다”며 “학교 운영과 예산 등 비합리적으로 처리되는 문제는 심각히 재고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등학교(교장 신범우)에서는 18일 오후에 증평정보고등학교에서 3-4학년을 대상으로 요리실습체험을 가졌다. 증평정보고에서는 매년 오감을 활용한 통합교육인 요리․미용 체험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요리체험은 요리 치료 프로그램 적용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 자아를 표현할 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청안초 초등학생들은 캐릭터 쿠키, 머핀, 컵 케익 등을 만들면서 자아통찰의 기회와 자아표현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작 활동을 하게 됨으로써 사고력과 창의성의 폭을 키워주며, 조형 활동, 눈과 손의 협응력, 집중력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안초등학교는 그동안 토요방과후 체험활동 및 승마, 텃밭을 통한 녹색식물 가꾸기체험활동,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등의 다양한 체험을 실시해 왔다.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학부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로 한반도에 정전이 된지 60주년이 되었다. 오랜 기억이지만 전쟁이 멈춘 고향에선 아버지를 잃은 친구들, 어렵게 사는 친구들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랐다. 그때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제60이 넘은 우리 전후 세대는 자라면서 충분히 심심해 보았다. 간식도 없던 때라 심심하면 베어 놓은 소나무 껍질도 벗겨서 먹어 본 경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초등학생 시절 왕복 2시간 정도 걸어서 등하교 했다. 집 앞에서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걷기도 했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비를 맞으면서 길이 물에 넘쳐 야산을 돌고 실개천도 건넜으니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미가 있었다. 심심했어도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환경 가운데 자란 나 이기에 고향의 정서가 베어 있고, 나를 기르신 부모의 고마움을 느끼면서 자랐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은 심심할 시간이 없다. 먹을 것은 가득차 있고 학원을 몇 군데씩 다니니 그렇고, 어쩌다 시간이 남아도 TV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심심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학원에 내는 비용도 만만찬을텐데 그 경비가 얼마인지 알려고 생각지도 않은 아이들이 많다. 그저 자신이 가고 싶어 가는 곳이 아니라 떼밀려 가는 장소가 학원이요, 학교인 아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심심함의 위기다. 디지털 기기로 인해 짧고 단속적인 외부 자극에 길들여지면 뇌가 골고루 발달하지 못한다고 한다. 넘치는 자극에 뇌가 지친 탓에 감수성·집중력 약화, 기억력 장애, 유사 자폐가 초래된다는 것이다. 교육 목적으로 개발된 유아용 TV 프로그램과 유아용 DVD마저 오히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저해한다는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창의력도 좋은 아이디어도 심심할 때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쉴 새 없이 떠먹이고 입력시키며 공부하라고 닦달만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알아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앗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심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이 손에 들어오면서 더욱 더 쫓기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들이 아닌가! 이처럼 심심함을 즐기지 못하기는 어른도 마찬가지다. 집안은 정전이 되면 어둡지만 인간은 가끔은 작심하고 정신의 두꺼비집을 내려버리면 편안함을 만끽하곤 한다. 배터리 충전은 전원에 연결시켜야 불이 켜지지만, 사람은 휴대전화와 달라서 연결 코드를 빼버려야 거꾸로 충전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처럼 심심함에도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도 고인이 되신 강소천(1915~1963) 선생의 동시 ‘눈 내리는 밤’에 나오는 아이와 같은 경험을 할 권리가 있다.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는 아이들의 속삭임을 가까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백제시대의 상당현과 통일신라시대의 서원경에서 고려시대에 지금의 지명으로 개칭된 청주. 1377년 흥덕사에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역사와 문화의 도시이자 충북도청이 위치한 행정의 중심지이다. 2014년 7월 1일부터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하나 되어 상생 발전하는 도농통합시로 새롭게 출범한다. 청주청원통합추진지원단에서 4개구의 명칭을 청원구‧상당구‧서원구‧흥덕구로 확정하였고, 조만간 시청사 부지를 결정하면 통합시의 밑그림이 대충 그려진다. 통합 청주시 1년을 앞두고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들의 화합 분위를 조성하기 위한 순례대행진이 지난 16일 내년에는 청원구가 될 청원군 북이면 선암리 주왕이 마을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순례단원들은 주왕이 마을에서 주민화합추진협의회 임원들에게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 깃발을 전달받고 마고개와 들길을 거쳐 초정약수까지 세종대왕길을 걸으며 통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례행진을 펼쳤다. 순례단 단장인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에 의하면 22일(서원구)은 죽림동‧망월산‧서당골‧양촌리 구간, 23일(흥덕구)은 강촌마을‧충렬사‧부모산‧학천리 구간, 29일(상당구)은 우암어린이회관‧우암산순환로‧삼일공원‧무심천 구간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29일에는 ‘통합 청주시 발전기원 주민 화합 한마당 전야제’가 열리는 무심천으로 이동해 주민 화합 기원 퍼포먼스도 펼친다. 이날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의 순례대행진 내용을 간단한 설명이 곁들인 사진으로 되돌아본다. 마을의 이름이 왕이 머물렀던 곳을 뜻하는 주왕이 마을. 왕이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주위에 그것과 연관되는 지명이 있어 세종대왕이 치료차 초정을 방문했을 때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왕이 마을의 초여름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다. 순례단과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화합추진협의회 임원들이 순례단원들에게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 깃발을 전달했다. 깃발이 전달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기뻐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통합의 열기가 느껴졌다. 깃발 전달이 끝난 후 송태호 단장이 초정약수와 함께 세계 3대광천수로 불리는 곳, 처음 청주라는 지명이 등장한 때, 통합 청주시 4개 구의 이름, 흥덕사에서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연도 등을 묻는 퀴즈를 진행했다. 이날 어른들은 순례행사에 참여한 흥덕고등학교 학생 25명에게 푸짐한 선물을 양보하는 미덕도 발휘했다. 순례의 의미를 되새긴 후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 깃발과 '청원구' 수기를 든 순례단이 오늘의 목적지인 초정약수를 향해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마을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든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져 잡초가 제멋대로 자라고 있지만 길이 제법 널찍하다. 말을 타고 넘었다는 마고개를 순례단원들이 길게 줄을 만들며 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6월이 온 세상을 녹색으로 물들였다. 길가에 개망초 등 여름 꽃들이 지천이다. 멋진 자연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있는가. 숲길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개망초로 화관을 만들고, 뽕나무에 매달린 오디를 실컷 따먹었다. 내 입만 챙기는 게 아니다. 히말라야오지마을체험단을 이끌고 해마다 에베레스트지역을 방문하는 등 지역의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박연수 대장은 오디를 한 움큼씩 나눠준다. 산 그림자를 가득 담은 논과 벼 포기 사이로 몰려다니는 올챙이도 봤다. 순례단원 모두가 자연과 교감을 나누며 일석삼조의 시간을 보냈다. 기상청에 의하면 16일 청주지역의 최고기온이 30.7℃나 되었다. 아스팔트 도로를 걸을 때는 한낮의 무더위가 몸으로 느껴졌다. 잠깐 그늘에서 쉬며 흥덕고 홍순두 선생님에게 초정약수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세종대왕의 지병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저절로 자란 망초대가 길가에 큼직하게 꽃밭을 만들었다.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대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꽃들이 바람결에 나풀나풀 춤을 추며 길가에서 순례단을 반긴다. 송태호 대표와 박연수 대장의 힘찬 발걸음이 믿음직스럽다. 드디어 제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리고 있는 초정에 도착했다. 초정리 광천수는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축제 때문에 바쁜 시간이지만 청주, 청원 통합에 앞장섰던 청원군 이종윤 군수님이 순례단을 반갑게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축제장 단상에서 순례단 깃발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4회에 걸쳐 이루어질 '통합 청주시 주민 화합 순례단'의 순례대행진이 이제 겨우 1회를 마쳤다.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는 청주, 청원의 주민들이 더 많이 참여해 오랫동안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렵게 이뤄낸 통합이다. 이제 남은 기간은 1년이다. 현재보다 잘할 거라는 믿음과 좋을 거라는 희망을 줘야 한다. 대의를 위해 서로 통 크게 양보하면 ‘더 잘할 수 있는’ 통합 청주시 되는 것 시간문제다.
‘표심(標心) 잡기’ 전시성 사업만 줄여도 30~40%는 줄어…데이터 향상허수일 뿐 “교무실과 행정실이 가까우면 업무경감이 되나요? 칸막이가 있어서 업무가 더 늘어나는 건 아닌데, 업무경감 지원금을 리모델링하는 데만 쓰라고 하니 참…….” - 경기도 초등 교감 “교무부장과 교사 1명, 교무보조 1명으로 행정전담팀을 꾸렸어요. 수업 시수를 줄여 주고 관련 행정업무를 대부분 맡아 처리해 주니 다른 교사들이 좀 편해지긴 했어요. 하지만 줄어든 수업시수를 기간제 교사에게 맡긴 것도 그렇고, 행정전담교사에게 너무 많은 일이 몰리는 건 맞아요.” - 서울 고교 교장 교육 관련 국정과제 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자유학기제지만, 사실상 가장 어려운 과제는 교원행정업무경감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역대 모든 정부에서 업무경감을 반드시 줄이겠다고 외쳤지만, 현장에선 늘어나는 업무에 불만을 터뜨리다 못해 이젠 더 말하기도 지쳤다는 것이 실제 상황인 탓이다. 반면, 교원업무경감을 보는 학교 밖 시각도 삐딱하기만 하다. 업무경감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5시면 퇴근하고, 방학도 있는데”라는 지적이다. 심지어 전문가 또는 교육부 관료조차도 비슷한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들은 학교일과 시간, 그리고 수업을 하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며,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교육부, 교육청은 물론이고 국회나 시‧도의원들까지 당일 아침에 지시하고 오후에 결과를 당장 제출하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더 어려운 것인 지도 모르겠다. 공문이 많다고 하면, 게시판을 이용한 눈속임으로 숫자를 줄이거나 공문 없는 날을 운영하는 등 전시성 행정을 하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지만 알면서도 다들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업무경감을 했다고 자랑할 방법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업무보조원의 숫자를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교육부 담당자도 시‧도교육청 담당자도 모르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의 업무경감방안을 만드는 데 참여했던 한 교장에게 직접 실행해 본 행정업무경감팀의 효과를 물었더니, 뼈 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교원행정업무를 경감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교육청 단위 사업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보다 30~40%는 업무가 줄어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댐의 근본 수위조절이 안 되는 데 범람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표를 의식한 학부모 관련 전시성 행사만 없애도 업무경감은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결국 현재와 같은 교육감 직선제 하에서 업무경감은 말뿐이라는 설명이다. 임명제 또는 관련 당사자만의 간선제로 제도개선을 하지 않는 한 행정업무경감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결론이 황당하게 튀어 버린 것 같지만 씹어보면 맞는 말이다. 교육감의 치적으로 포장된 ‘행정업무경감 제로’ 비결이 ‘행정실무사가 공문을 발송하면 업무경감에 포함’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본지 5월6일자 참조)를 바로 얼마 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인천대학교(총장 최성을)는 7월 29일부터 관내 초등 5~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생명과학기술캠프’를 실시한다. 이 캠프는 3일간 송도캠퍼스 생명과학기술대학에서 진행되며 줄기세포, 소화 효소, 유전자변형식물 등에 대해 실험·탐구하는 일정이 마련돼 있다. 신청기간은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선착순 마감이며 캠프 기간은 3기로 나눠 △7월 29일~31일 △8월 5일~7일 △8월 12일~14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20만원이며 홈페이지(http://life.incheon.ac.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6월 14~15일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2013 수석교사 역량 강화 직무 연수가 있었다. 경기 지역 초등 153명, 중등 197명의 수석교사를 비롯해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허봉규, 정수근 장학관, 강영남 장학관, 김수진 장학사 등이 참가했다. 이날 연수는 2013 NTTP 교육연구회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수석교사가 중심이 된 경기도 창의지성컨설팅 교육연구회(회장 조경희․경기도 중등 수석교사회장) 연수 활동이다. 연수 시작은 소설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의 ‘무엇을 어떻게 꿈꿀 것인가’라는 강의로 문을 열었다. 소설가 이철환은 자신의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길을 묻는 질문을 던졌다. 큰 나무가 되려면 몸집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확장을 원한다면 내면의 깊이를 고민하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행복한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고 전제하고, 선생님이 행복한 삶을 당부했다. 이어 허봉규 부교육감의 특강은 경기도 혁신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수석교사는 현장에서 좋은 수업을 실천하는 선봉자로서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우게 하고, 동료 선생님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역할을 당부했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내에서는 교수학습, 교육과정, 생활지도, 학급경영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지역 교육청 단위에서도 수업과 평가 혁신의 전문가이며 그 역할의 실천가이면서 책임가임을 강조했다. 이 밖에 이종원 교육부 교원정책과 연구사, 박승배 전주교대 교수, 김명재 교문중 교장, 강경수 한국리더십센터 교수 등의 강의가 있었다. 강의는 새로운 시대에 길을 나선 수석교사는 수업 실천가이면서 지원가라는 임무 수행을 위해 갖추어야할 역량이 필요하며 이러한 전문성 신장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연수의 핵심은 저녁 식사 후 토론회였다. 그동안 수석교사가 법제화되고 2012년, 2013년 2년에 걸쳐 수석교사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수석교사끼리의 토론회는 없었다. 그래서 이날 초등은 수석교사 전문성 역량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 패널 토의가 있었고, 중등은 ‘대한민국 수석의 길을 묻다’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특히 중등 토론회는 수석교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자성과 미래 지향점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가장 먼저 수석교사제의 역할에 대한 검토를 해 보았다. 수석교사가 출발하는 시기의 교육부 보도 자료에 의하면, 수석교사제는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가 존중되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지위와 권한,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수업전문성을 지닌 우수한 교사가 존중받는 교직 풍토 조성을 기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를 다시 해석하면 수석교사제는 교내 수업 활동 지원과 연수 주도 등을 지원하며, 신규 또는 저경력 교사의 수업 기술 및 교직 생활 전반에 멘토가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가르치는 교단 중심의 학교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제도이다. 따라서 수석교사는 법 취지에 맞게 학교 현장에서 전문성을 함께 나누는 학습 조직화에 기여하고, 동료 수업 지원 문화 형성에 앞장서 교육의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수석교사의 미래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도 심도 있게 검토해 보았다. 전통적으로 우리 학교의 모습은 행정 업무 중심이었다. 이는 학교의 문화를 경직시키고, 학교의 학습 문화를 퇴보하게 한다. 하지만 수석교사 중심의 새로운 문화는 학교 현장에서 주로 다루어지던 행정 업무에서 벗어나 수업에 관련된 제반 연구 문화를 활성화하여 학교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 이렇게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를 존중하는 것은 우리 공교육을 살리고, 학교 교육 발전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이 교육 강국으로 나가는데 기여한다. 그리고 수석교사제는 현실적인 학교의 모습에서도 바람직한 기여를 한다. 학교는 단선적 승진 시스템으로 승진 욕구가 과열되고 있다. 교직 특성상 폐쇄적 승진 구조는 미래 교직 사회를 학습 조직화로 가는데도 걸림돌이 된다. 이런 취지로 수석교사제는 수업전문성을 가진 교사를 우대하는 시스템으로 나가야 한다. 우대는 단순한 추상적인 표현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수석교사제가 처음 의도한 승진 시스템이 등이 뒷받침 돼야 우수한 교사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최근 급변화고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획기적인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수석교사제는 우리 교육계가 30년이 넘게 주장해 오던 것이다. 교사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이다. 미래 우리 학교의 모습을 가르치는 문화로 전환하는 중심이 될 수 있다. 지금 눈앞의 모습만 집착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면 조직과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미래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렇다면 수석교사제는 미래 교육을 위해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제도이다. 미래 교육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물어야 할 시점이다.
교육전문직 부정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로 우리 교직사회에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오던 충남도교육청이 연초부터 공모사업을 축소해 현장의 교사들이 공모사업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해소하려 노력해 왔고, 주요사업을 중심으로 정책사업의 일몰제를 추진해 불필요한 사업의 과감한 축소와 통·폐합으로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수습교사를 활용한 ‘교무행정지원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교무행정지원제’는 임용고시에 합격한 수습교사를 충남지역 120개 초등학교에 1년 간 배치해 교육현장의 과중한 업무를 돕는 것으로 지난해 20개 초등학교에 수습교사를 배치한 결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 도교육청은 올해 배치 인원을 확대했다고 한다. 수습교사들은 배치된 학교에서 기존 교사들의 수업 일부를 돕거나 행정적 업무를 지원한 뒤 정식 발령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충남교육청은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현장이 체감하는 교원 업무경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교육현장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임용고사에 합격해 순위에 따라 임용이 되면 학교여건에 따라 학급담임을 맡게 된다. 물론 교육대학교를 다니면서 이론을 배우고 교생실습을 통하여 경험을 쌓는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과 교수학습 활동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기본학습 훈련과 질서생활 등 아이들이 아침에 등교하면서 하교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교직생활을 하면서 익혀지는 것이지 바로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수습교사를 하지 않고 교육현장에 바로 선다는 것은 아이들을 상대로 많은 시행착오를 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현장의 행정적 업무를 줄이기 위해 충남교육청에서 수습교사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우리는 흔히 ‘교육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 말은 우수한 인재가 교육자가 되어 학생지도를 하는 것이 교육의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교육자는 전문성 신장을 위해 꾸준한 자기연찬은 물론 교과별 동아리별 학년별 연수를 의도적인 교육과정에 의해 실시해야 함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정책입안자들은 정책적으로 전문과정인 박사과정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과 수습교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우수 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 인재를 유능한 교사로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교육대학교 학생의 교육현장의 실습은 그 어느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교실현장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을 관찰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시도해 보는 생활지도와 학습지도는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것인지 실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것이다. 특히 교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더더욱 중요한 자리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졸업 한 후에는 교육현장에 임용을 하게 되면 교내장학이 있기는 하지만 교원상호간의 인격적인 문제로 장학지도를 교육실습 때처럼 잘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대학교 재학 중에 이루어지는 교생실습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일전한 교육실습으로 학급경영상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학습사태를 교육적으로 제대로 처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제대로 교생실습을 받지 않고 임용을 받은 교사들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시행착오를 할 수 밖에 없다. 이 시행착오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육의 부실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진단 말인가. 이 피해는 모두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몫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우수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교육현장에서 시행착오 없이 우수한 지도력으로 학생교육을 잘 할 수 있는 우수교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함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근자에 교육부와 여러 시·도교육청이 '교사!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교원업무경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사의 업무는 교육활동 업무, 교육활동 관련 업무, 교무행정 업무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활동 업무는 학생 지도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학습 지도와 생활 지도로 교사 본연의 업무이다. 교육활동 관련 업무는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업무로 수학여행, 운동회, 예술제 등이 이에 속한다. 교무행정 업무는 학생 지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지원활동으로 공문서 관리, 전․출입 관리, 학교 행사 추진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외에 교육활동과 무관한 잡무가 있다. 외부 기관의 협조 요청, 국정 감사 요구 자료, 각종 통계 자료 등이다. 또한, 교원능력개발평가, 학교 평가, 정보 공시, 학부모 서비스, 성과급 등으로 인해 업무가 가중되어 눈코 뜰 새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아이들을 제대로 잘 가르치는 일이다. 임용고시에 합격한 예비교사를 수습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은 최고의 투자를 하는 것이며, 교육 수요자인 국민들에게도 시행착오 없이 훌륭한 교육을 제공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주게 되는 것이다. 충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수습교사제도는 실질적으로 현장에 적용한 바람직한 제도로 교원들의 업무경감 방안과 전문성 신장이라는 측면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시책으로 전국적으로 적용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