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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성과급 반드시 철폐 교장·교감 존중받는 학교 조영종 수석부회장은 “성과급 차등지급은 반드시 철폐되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현장의 의견을 실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들이 수업을 맘껏 할 수 있도록 학부모나 지역의 외풍으로부터 교권을 지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부회장은 또 “교장, 교감의 권위가 너무 실추된 교육현장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안 좋다”며 “교장, 교감의 권위가 존중돼서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충남대, 동 교육대학원 졸업. 충남교총 수석부회장, 한국국공립고등학교 교장회 부회장, 충남도내 고등학교 교장회 회장, 공주교육청 장학사, 충남교육청 장학사, 당진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충남 다문화국제교육팀장, 천안부성중 분회장, 천안오성고 분회장, 대통령 표창. 회원 곁에서 적극적 소통 청년이 중심이 되는 교총 “평교사인 만큼 회원 가까이에서 회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많은 관심과 더불어 필요할 경우에는 질책과 함께 지켜봐 주달라.” 조정민 부회장은 현장에 가까운 젊은 평교사의 위치에서 교총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특히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이기도 한 조 부회장은 “전국적으로 2030 청년위원을 모아 교총의 방향과 정책, 친목에서 중심 역할을 해 나가도록 돕고자 한다”며 “새롭게 변화할 한국교총에 함께 하도록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광주교대 졸업.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 목포부주초 전문적 학습공동체 회장, 사회과 지역화 교과서 개발위원, 전남 통일교육 우수교원 파견 연수, 송지·겸백·보성초 교사, 전남 학교 교육력 증진 유공 표창. ‘우문현답’이 교총의 정신 정치 막고 교육 지키겠다 김갑철 부회장은 “교총이야말로 진정한 교육부라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교육부가 정치화되면서 또 다른 독재로 자리잡아가는 시기에 교총이 진정한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정신이 한국교총의 정신“이라면서 “회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열린 생각 열린 마음, 행동하는 교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서울교대, 동 교육대학원 졸업. 서울남부교총 회장, 서울초등교감행정연구회 회장, 한국초등교감행정연구회 회장, 서울교총 초등교사회 회장, 한국교총 초등교사회 회장, 한국교총 이사, 서울교총 교원윤리위원회 위원, 서울교총 정관개정특별위원회 위원, 한국교총 교육자료전 심사위원, 교육부 개정체육과 교육과정 연구위원·교과서 집필위원, 교육부 학교폭력예방컨설턴트. 생활지도 매뉴얼 절실해 선생님의 사생활 보호도 “우리 교총이 하려는 ‘스쿨 리뉴얼’을 위해서도 앞선 임기동안 개정한 교권3법의 현장 안착이 필요하다.” 임운영 부회장은 교권3법의 개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교단 퇴출을 막을 가능성이 생겼을 뿐, 여전히 고소고발에 시달릴 수 있는 아동복지법의 한계에 대해 “ 아동복지법과 생활지도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차원의 생활지도 매뉴얼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요즘 현장 교사들의 애로사항인 휴대전화로 인한 침해되는 교사들의 사생활 보호에도 힘쓸 것을 다짐했다. △주요 약력 경희대 졸업, 한신대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교총 부회장, 한국교총 사립교육위원회 위원장, 한국교총 이사, 경기교육청 국제협력지원단 연구위원, 경기교육청 학교폭력예방 컨설턴트, 경기교육청 학교폭력갈등조정자문단 자문위원, 교육부장관 표창. 특수·유아·비교과 등 대변 자발적 학교 문화 만들자 특수교육을 전공한 권 부회장은 “학교 현장에는 특수·유아교사나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등 비교과 교사가 많다”면서 “이런 선생님들의 권익이나 목소리를 많이 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외에도 학교 현장에서 소외된 부분들을 신경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또 “평소 현장 선생님들의 동료의식과 자발성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교육청이나 교육부 내려오는 정책을 주어진 대로 실행하는 학교 문화에서 선생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주요 약력 대구교대 졸업, 고려대·단국대 석·박사. 대구교총 부회장, 경북 풍양·보문·예천·울릉·고령초 교사,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위원, 교육부 연구관·장학관·특수교육과장, 대구교대 행복인성교육연구소장·교육연수원장·생활관장·신문방송사주간·학생상담센터장, 전국대안학교총연합회 자문위원, 대통령·교육부장관 표창.
교육부가 현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짧은 시간에 누리과정 개정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교총은 18일 지난달 31일 행정예고된 ‘2019 개정 누리과정안’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총은 개정안이 추구하고 있는 유아중심·놀이중심의 유아교육 본질 회복과 교사 자율성 강화의 방향성에는 공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과속’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교총은 의견서를 통해 “초·중·고 교육과정 개정도 현장 적합성 제고를 위해 시범실시 등 철저한 준비를 함에도 실시 전후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불과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전면 시행하기보다는 현장의 준비 소홀과 부담을 고려해 시범실시 등 단계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정안은 현장교사의 역량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고, 현장의 자율성이 커지는 만큼 교사의 역량을 키워가는 데는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역 중심의 교사 연수 마련 등을 통한 전문성 확보가 선결과제”라고 했다. 교총은 “누리과정을 일과 운영에 따라 확장해 편성할 수 있다는 지침은 유치원 수업 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서 “발달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시간의 적정성을 고려해 현행 4~5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급당 학생 수 과다, 각종 행정 업무 등에 시달리는 현장교사들에게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 마련 없이 자율성을 준다는 것은 현장 정서와 다소 괴리가 있다”면서 교사가 유아와 놀이에 몰입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 방안, 인력지원, 놀이를 위한 충분한 공간 확보 방안, 학급 유아 수 적정화, 국가차원의 부모교육 지원 등도 요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국공립유치원의 민간위탁 등의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결국 철회됐다. 유아교육의 공공성‧전문성 훼손을 우려하는 교총과 교육계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교원단체, 학부모, 임용준비생과 가진 긴급간담회와 입법예고 기간에 접수된 많은 우려와 의견을 반영해 더 깊은 논의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철회 이유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 15일 국‧공립유치원을 민간에 위탁 경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박 의원이 7일 개최한 간담회에서는 교원단체, 학부모, 임용준비생 등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개진됐다. 엄미선 국공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은 “기존 위탁운영 어린이집의 문제점과 현장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유치원은 사실상 의무교육인 명실상부한 학교이며 국가와 지자체가 운용을 책임지고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덕성여대‧성신여대‧한국교원대 임용준비생들은 “시험을 통해 국공립 유치원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교사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면서 “위탁기관 유치원 교사 선발 시 교원 간 경쟁과 국공립유치원 질 저하, 국공립유치원 간 교사의 신분에 혼동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구종 강릉원주대 교수는 “국‧공립과 사립으로 대립하는 시각보다 유아교육 전체로 봤을 때 어떤 안이 유아교육의 앞날에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 의원은 간담회 이후 철회 입장을 내고 “국공립유치원의 학급당 유아 수 과밀 문제 해소 및 학부모들이 필요한 맞춤형 돌봄 확대 등 양적 확충 뿐 아니라 질적 차원에서도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등 교육계는 10일 환영 논평을 내고 “유아교육의 공공성‧전문성을 지켜달라는 유아교육계와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국회는 무엇보다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 확대와 이를 위한 법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이번 논란을 통해 국민과 학부모, 교육계는 민간 위탁 방식이라는 ‘무늬만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원아 수용률 40% 도달 목표는 정상적인 국‧공립 유치원 신‧증설 확대 정책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립유치원 교사 고용 승계와 관련해 “국‧공립 신규 교사 임용에 있어 ‘공개 전형’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총 등은 ‘학교’로서 유치원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의미에서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전환하는 데에도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름 그대로예요. 공연의 메카인 대학로가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회사, 그게 대학로발전소입니다.” 대학로발전소를 이끄는 노희순 대표는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설명했다. 대학로발전소는 연극 ‘오백에 삼십’, 가족 뮤지컬 ‘어른동생’ 버라이어티쇼 ‘홈쇼핑주식회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기획, 홍보하는 공연기획사다. 매년 대학로에는 50편이 넘는 연극·뮤지컬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잘 만든 작품이지만, 진가를 알리지 못해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때 연극 연출가를 꿈꿨던 노 대표가 2016년 대학로발전소를 꾸리게 된 이유다. 그는 “대학로에서 연극 기획부터 제작, 홍보,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회사는 손에 꼽는다”면서 “공연 홍보, 마케팅, 매니지먼트를 통해 더 많은 관객이 좋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 ‘오백에 삼십’이 대표적이다. 대구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을 대학로에 소개, 대학로 1위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오백에 삼십은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의 빌라에서 생활하는 소시민들의 삶을 조명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지난해 한국교총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대학로의 좋은 공연을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 교총과 연이 닿았다. 그는 “직원들과 회의를 하던 중 어머니가 선생님인 직원이 아이디어를 냈다”며 “선생님 먼저 공연을 접하고 학생들에게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교총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가족 뮤지컬 ‘어른동생’을 꼽았다. 한국출판문화상 대상을 받은 원작, 동화 ‘어떤 아이가’를 뮤지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노 대표는 “아동문학을 기반으로 제작된 뮤지컬로, 입체적인 스토리가 특징”이라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로발전소는 최근 관객 유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그 첫걸음은 ‘좌석 기부’로 이어졌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와 아트플러스씨어터, 주거복지연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LH프렌즈석’을 마련했다. 연극 ‘오백에 삼십’ 등 공연을 올릴 때마다 가장 좋은 좌석 네 자리를 기부 좌석으로 판매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저소득층 입주민 주거복지를 위한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노 대표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자는 의미로 시작한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학로발전소는 지난해 공연문화예술을 통한 주거복지 사업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2018 주거복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장학재단과 손잡고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회사는 대학로 주요 관객층인 대학생들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고, 학생들은 공연 매니지먼트와 CS(customer satisfaction) 분야를 접할 수 있다. 지난 1년 사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 중 세 명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대학로 하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먼저 떠올리는 게 불편했다”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직원 복지와 처우에 대한 부분은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이 대상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공연 기획과 배우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진로 체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노 대표는 “할아버지, 작은아버지가 교직에 몸담은 교육자 집안이라 문화예술 관련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앞으로 차근히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예전에는 ‘끼’가 있으면 배우가 될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달라요. 스토리, 즉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예요. 연기 스킬을 배울 곳은 많거든요. 배우 지망생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책과 친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육에 공연을 접목하는 것도 어려워하지 마세요. 미술 시간에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삼고 문학 작품을 음악과 곁들이면 그게 바로 뮤지컬이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서로 다른 교과를 어우러지게 하는 시도, 함께 해보는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겐 큰 공부가 될 겁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는 12일 지난달 스승의 날을 맞아 개최한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사진 공모전’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스승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모습’, ‘스승과 제자가 함께 어우러진 밝고 따뜻한 모습’ 등을 주제로 공모해총 78개 작품, 34개 전문대학생들이 응모했다. 이 중 시상은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장려상 10명을선정했다. 대상에는춘해보건대 유아교육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전우림학생의‘되돌려 받는 스승의 사랑’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선정됐다. 전 씨는“김정주 교수님과 유아교육과 3학년 전원이 공모전에 함께 나가보자고 의견을 모아 스승님이 제자에게 사랑을 부케처럼 돌려준다는 내용으로 준비했고 모두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 작품을 찍게 됐다”며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춘해보건대학교에 입학하게 됐고 추후 유아교육 전문인재로 꾸준히 일하고 싶다”고포부를 밝혔다. 최우수상에는‘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와 대구보건대 입학팀의 유성훈 씨와혜전대전기전자서비스과 2학년 김경준 학생의 ‘하나두울셋 점프’가 선정됐다. 유성훈 씨는 “2학기에 취업을 나가는 학생들도 있어 이 시기쯤 스승과 제자 또는 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다”고 공모전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어“학생과 총장님의 순간 허그를 통해 항상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총장님과 그 모습에 친근감을 가지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전문대학은 스승과 제자의 유대감이 깊고 사제 간의 끈끈한 정이 어떤 교육기관보다 높다”며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의 중심기관인 실무능력 인재양성소로 꾸준히 발전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준 씨는 “사진 공모전에 대해 대학 방송국 동료들, 방송국장 김경임 교수와논의했고 학창 시절에 다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자고 도전하게 됐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땐 더 힘껏 높이 뛰어보자는 의미를 담아 이 사진을 찍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어린 시절부터 공구나 기계 만지는 걸 좋아했고 전기, 전자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공조냉동기계기사 등 자격시험에 합격해 냉동설계 기자재 제작 전문인으로 일하고 싶다”고 미래의 꿈을 밝혔다. 우수상은오금숙 충북보건과학대, 박인희 신성대, 장성연신안산대학생과 교직원 등이 수상했다. 이기우 회장은“이번 공모전을 통해 전문대학인 구성원 모두가 참된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소망한다”며 “전문대학에서는 앞으로도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인성을 갖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스승과 제자 간의 소통의 시간을 더욱 넓혀가고 또 효 , 예절 교육에 대해 꾸준히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공립유치원 민간 위탁과 사립 교원 고용 승계에 반대하는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7일 오전 국회앞에서 유아교육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국공립유치원 민간 위탁 운영 추진을 해명하면서 기존 사립 교원의 고용 승계 추진 취지를 밝혀 교육계의 반발만 커졌다.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지난달 31일 국공립유치원의 민간 위탁 경영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교육부는 즉시 "현재 국공립 유치원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교원 중 우수 교원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도입을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존 교원 중 우수 교원이 지속적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사실상 매입형 사립유치원 교원의 실직을 방지하기 위한 고용 승계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국공립유치원의 반발은 더 커졌다. 먼저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공립유치원의 공공성을 보장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참여 인원은 2만 명을 넘었다. 7일 오후 1시 현재 참여 인원은 4만2221명이다.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 공동으로 5일 사립유치원 교원 고용 승계는 공개전형 임용제도 근간을 훼손하는 시도라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기준도 알 수 없는 ‘우수’ 사립유치원 교사를 국공립유치원 교원으로 근무시키겠다는 것은 임용제도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그런 의도를 담고 있다면 더더욱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을 무시하고 역차별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균등한 임용 기회 보장, 공개전형, 어떠한 우선권도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신규 교원 임용 원칙을 정부 스스로가 위배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용 승계 관련 내용이 이번 개정안 어디에도 없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교총 등은 "위탁 시 고용 승계든, 매입형 유치원 전환 시 고용 승계든 아무런 내용이 없다"며 "그런 민감하고 중차대한 문제를 법 조항도 없이 추진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망각하고, 공공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며, 임용제도의 근간을 흔들어 제2의 기간제교사 정규직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법안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엄미선 연합회 회장은 "전국에서 회원들이 이 내용을 보고 몹시 흥분한 상태"라며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 항의 방문, 국회 앞 농성 등 강력 저지 운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7일에는 지난해 유치원 임용절벽 사태에 이어 또다시 예비교사들이 거리로 나왔다. 유아교육 임용시험 준비생들을 중심으로구성된 집회인원은 이날 국회 앞에서 위탁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약 1800여 명이 검은 옷을 입고 참석해 ‘유아 교육 공공성 보장’ 구호를 외쳤다 교총도 향후 법안 저지를 위해 유아교육계와 함께 입장 전달, 항의 방문, 집회, 서명운동 등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가 국공립유치원 민간 위탁 운영 추진을 해명하면서 기존 사립 교원의 고용 승계 추진 취지를 밝혀 교육계의 반발만 커졌다.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지난달 31일 국공립유치원의 민간 위탁 경영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교육부는 즉시 “현재 국공립 유치원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교원 중 우수 교원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도입을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존 교원 중 우수 교원이 지속적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사실상 매입형 사립유치원 교원의 실직을 방지하기 위한 고용 승계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국공립유치원의 반발은 더 커졌다. 교총과 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 5일 사립유치원 교원 고용 승계는 공개전형 임용제도 근간을 훼손하는 시도라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기준도 알 수 없는 ‘우수’ 사립유치원 교사를 국공립유치원 교원으로 근무시키겠다는 것은 임용제도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그런 의도를 담고 있다면 더더욱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을 무시하고 역차별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균등한 임용 기회 보장, 공개전형, 어떠한 우선권도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신규 교원 임용 원칙을 정부 스스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용 승계 관련 내용이 이번 개정안 어디에도 없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교총 등은 “위탁 시 고용 승계든, 매입형 유치원 전환 시 고용 승계든 아무런 내용이 없다”며 “그런 민감하고 중차대한 문제를 법 조항도 없이 추진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망각하고, 공공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며, 임용제도의 근간을 흔들어 예비교사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제2의 기간제교사 정규직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법안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교총은 향후 법안 저지를 위해 유아교육계와 함께 입장 전달, 항의 방문, 집회, 서명운동 등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배움의 열망 강해…로제타홀 도우며 의사로서 꿈 키워 최초의 여자 미국유학생이자 서양 의학 공부한 인텔리 매년 3000여명 환자 돌보며 봉사하다 폐결핵으로 사망 “여성‧아이에 대한 돌봄과 계몽은 민족독립 선결 조건” 구한말 애국계몽기를 대표하는 여성들 중 한 사람인 박에스더는 1877년 3월 16일 서울 정동에서 광산 김씨 김홍택(金弘澤)과 연안 이씨의 4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흔히 박에스더라고 불리지만, 이는 결혼 이후 남편의 성과 세례명을 딴 것으로 본명은 김점동(金點童)이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 선교사 아펜젤라(Henry Gerhard Appenzeller) 목사의 집에서 고용돼 일했던 인연으로 일찍부터 서양 문명을 접할 수 있었다. 1886년 이화학당에서 새로 모집한 여아 3명이 공부를 하고 있을 때 그는 그것이 부러워 어른들 몰래 며칠을 빠져나와 공부하다가 할머니에게 들켜 야단을 맞을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고용주인 목사의 권유도 있었지만 아들이 없으니 딸이라도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아버지는 딸의 소원을 들어 줬다. 그는 그해 11월 이화학당에서 그토록 원하던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배움의 열망이 강했던 만큼 김점동은 학교에서 매우 뛰어난 학생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특히 영어와 오르간 연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887년 한국 최초 여성병원으로 정동에 설립된 보구여관(保救女館)에 부임한 로제타 셔우드(Rosetta Sherwood)와의 만남은 그의 삶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대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에 유난한 감수성을 가진 로제타 홀은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곳에 가서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일을 하고자’ 해외 선교의 오지로 알려진 한국에 와서 가난한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의료 선교를 했다. 내외의 법도가 여전히 엄격했던 당시 현실을 배경으로 로제타는 ‘여성을 위한 의료사업은 여성의 손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선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의학훈련반을 조직해 기초 의학 교육을 시작했다. 김점동과 오와가로 불린 일본인 소녀 1명을 포함한 이화학당 5명의 소녀들은 로제타 홀을 도와 일을 하면서 그에게 생리학과 약리학 수업을 들었다. 여성은 낮에 돌아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낮에는 재조 일본인의 딸로서 이화학당의 친구인 오와가가 로제타 홀을 수행했지만, 로제타 홀이 밤에 왕진을 갈 때는 김점동이 통역 겸 진료 보조로 중심 역할을 했다. 김점동이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 일을 하면서부터다. 통역이나 공부는 좋지만 수술을 돕는 일은 싫어했던 그는 로제타 홀이 언청이를 수술로 고치는 것을 보고 감탄해 스스로 의사가 돼 가난한 조선의 여성들을 돌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포기할 마음을 가질 수 없으며 지금 이것을 포기하면 다른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최선을 다한 후에도 배울 수 없다면 그때 포기 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보였다. 1891년 1월 올링거(F. Ohlinger)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에스더라는 이름을 얻은 그는 미국 유학 이후 의사가 돼 귀국한 이후에도 로제타 홀의 친동생과 의료 선교의 길을 걸었다. 부모처럼 한국에서 의료 선교를 한 로제타 홀의 아들 셔우드 홀(Sherwood Hall)이 해주에 한국 최초의 폐결핵 요양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는 등 폐결핵 전문가로서 활동한 것은 자신이 이모처럼 따르던 박에스더가 이 병으로 죽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한국 크리스마스 씰의 유래는 그로부터 기원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에스더가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결혼을 서둘러야 했다. 당시의 관행이 그러했지만 과년한 딸을 미혼으로 낯설고 머나먼 미국으로 보낼 수는 없다는 강력한 부모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개된 사람이 로제타의 남편 윌리엄 제임스 홀(William James Hall)의 일을 돕던 박여선(Park Yusan)이었다. 김에스더의 어머니는 미천한 집안 출신과 나이가 많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박여선을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1893년 5월 초 김에스더는 9살 연상인 박여선과 약혼했다. 로제타 홀에게 보낸 편지에서 김에스더는 ‘남자를 결코 좋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바느질도 잘 못하는’ 자신이 관습에 따라 결혼을 해야 하는 현실의 고민을 토로하면서도,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지체가 높고 낮음을 개의치 않는다’고 적었다. 같은 달 하순 정동교회에서 두 사람은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결혼을 했다. 1894년 12월 16일 박에스더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리버티의 공립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밟았다. 같은 해 9월에는 뉴욕의 유아병원(Nursery and Child’s Hospital)에서 1년 남짓 일하면서 생활비를 버는 한편 개인 교습으로 의과대학 입학을 준비했다. 1896년 10월 1일 그는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현 메릴랜드 의과대학)에 최연소 학생으로 입학해 의학과 천문학을 공부했다. 박에스더가 유학 생활을 할 때 박여선은 헌신적으로 그를 뒷바라지함으로써 아내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미국에 와서도 상투를 자르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영어 실력이 학업을 수행하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자신보다는 아내가 꿈을 이루는 것을 돕는 길을 택했다. 뉴욕의 농장과 볼티모어의 식당 등지에서 막일을 하면서 아내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던 박여선은 아내의 졸업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1900년 4월 28일 폐결핵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불과 32세의 젊은 나이에 볼티모어 서부 로레인 파크 공동묘지에 안장된 그는 이 지역에 묻힌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박에스더는 “내가 나그네였을 때 나를 맞아들였고”라는 ‘마태복음’ 25장 35절의 구절을 남편의 묘비에 새겨 남겼다. 조선 최초의 여자 미국유학생이자 서양 의학을 공부한 여의사로 1900년 11월에 귀국한 박에스더는 남편을 잃은 비통함을 달랠 여유도 없이 평양에서 로제타 홀과 의료 활동을 시작했다. 일찍이 청일전쟁 직후인 1894년 11월 하순 발진티푸스에 걸려 평양에서 남편을 잃고, 4년 후인 1898년 5월 유복자로 낳은 딸 이디스마저 이질로 떠나보낸 로제타 홀과 동병상련의 아픔과 공감에 근거한 연대감이 강했다. 1901년에 보구여관의 의료 선교사로 임명된 박에스더는 1903년 3월 20일까지 여기에서 일했다. 1903년 3월에는 평양의 의료 선교사로 임명돼 1909년까지 광혜여원(廣惠女院)을 근거지로 의료 및 선교 활동을 했다. 평양에서 일하면서 그는 로제타 홀과 함께 맹아학교와 간호학교를 설립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황해도와 평안도 일대의 농촌 지대에서 무료 순회 진료를 하면서 위생 강연과 여성을 위한 교육과 계몽에도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본령인 의사로서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감리교 한국 선교단이 감리교단에 보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보구병원에서 그가 돌본 환자는 기록한 횟수만으로도 매년 3000여 명을 넘었으며, 평양에서 일하던 첫해 로제타 홀과 함께 돌본 환자 수는 무려 8000여 명에 달했다. 여성은 말할 것도 없고 전문직 남성조차 거의 없었던 시대 상황에서 낯선 서양인 선교 의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남성 의사들의 진료를 꺼린 당시의 여성들은 ‘우리들의 의사’라는 이름으로 그의 헌신적인 봉사를 오랫동안 기억했다. 1906년 그는 과로로 병을 얻어 2달 동안 쉬어야 했으며, 한때 중국 남경으로 전지 요양을 가기도 했다.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환자를 돌보고 선교에 열중하다가 누적된 과로와 폐결핵으로 그는 1910년 4월 13일 서른셋의 꽃다운 나이에 둘째 언니인 신마리아의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한 달 남짓 지난 5월 27일 청년회관에서는 박에스더를 추모하기 위한 추도회가 열렸다. 의사라는 전문직업인으로서 격동의 시기를 보낸 그에게는 윤정원을 비롯한 애국계몽기의 여성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민족의 독립과 애국주의에 대한 관심이 전면에 등장하지 않고 다소 뒤로 물러나 있으며, 여성주의의 문제의식 또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에스더의 삶에서 민족과 여성이라는 두 주제가 주요한 모티브로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 빈곤, 무지와 질병이 지배하던 사회 상황에서 특히 하층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곧 애국계몽이라는 시대 과제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높은 유아사망률과 남아 선호사상, 남녀 간의 내외 구별, 위생의 결여와 맹목적 미신 습속 등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여성과 아이에 대한 돌봄과 계몽은 민족독립을 위한 선결 조건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박에스더가 한국인 여성 의사로서 활동한 사실은 성과 인종의 두 변수에 저촉되지 않는 불가피한 시대적 선택을 반영한 측면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박에스더는 강인한 의지를 통해 의사라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한국 최초의 여의사로서 그는 하층 여성과 어린이, 고아와 시각장애인에게 의술을 실천하면서 농촌의 위생 교육과 여성의 계몽, 기독교 전도 등에서 선구자의 역할을 했다. 그는 “손에 든 청진기 하나를 벗 삼아 동분서주하면서 더러운 피고름을 짜내고 신음하는 환자들의 하소연 소리에 지친” 하루의 일상을 마치 “기쁨 있는 새 천지에 들어선 듯 한 위안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빈곤과 무지가 지배하던 근대 이행기의 사회 현실에서 일찍이 이효재가 지적했듯 “혜성과 같은 존재”로서 박에스더는 한국 여성사에 비약적인 새로운 여성상을 남긴 삶을 살았다. 애국계몽운동기 전문직 직업여성의 선구자로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헌신과 봉사를 통해 한국 의료와 여성, 기독교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34년간의 짧은 생애를 마친 것이다. 김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오는 6월부터 전국 4만 여개 ‘어린이집’ 평가인증제가 기존 자율신청제에서 의무평가제로 바뀐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6월부터 어린이집 평가제도가 기존의 자율 신청에 의한 평가인증제에서 평가의무제로 전환된다. 즉 과거에 일부 자율 신청 어린이집만 평가를 받았는데 이제는 전수 조사 평가제로 변경돼, 공인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매년 전국 어린이집의 1/4 정도인 1만1천여개 어린이집이 평가를 자율 신청하여 받아왔다. 즉 현재까지는 어린이집이 평가인증 업무를 전담하는 한국보육진흥원에 자진 신청해서 평가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어린이집이 평가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평가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인증 유효기간(3∼4년) 만료를 앞둔 어린이집을 우선 평가대상으로 선정해 통보하고 평가에 들어갈 방침이다. 의무평가제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 평가인증 업무를 전담하는 한국보육진흥원을 현재의 비영리 재단법인에서 법정 책임기관으로 새로 출범키로 했다. 한국보육진흥원은 내달 시행되는 어린이집 의무평가제도를 보육현장에 맞게 실행,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보육정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기존에 납부하던 평가인증 수수료를 폐지해 평가비용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올해 어린이집 평가에서는 평가의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아동학대, 부정수급 등이 적발되면 평가등급을 최하위로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복지부는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서 보육환경, 운영관리, 보육과정, 상호작용 및 교수법, 건강·영양, 안전 등 영역별·항목별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75점 이상이면 인증을 부여하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전국의 등록 어린이집은 총 3만9천246개원인데 이 중 평가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3만1천474개소로 인증률은 80.2%였다. 개원 후 평가인증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어린이집(최근 2년 신규 개원 어린이집은 제외)은 856개소로 가정어린이집 350개소(40.8%), 민간어린이집 302(35.3%)개소, 직장어린이집 134개소(15.7%) 등이었다. 개원 30년 이상 된 어린이집도 2개소도 한 번도 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무 평가인증제가 아니다 보니 관리·감독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전국 어린이집의 평가인증의무제 도입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다. 만시지탄이지만 학령 전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의 질 관리와 제고를 위한 정책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이번 전국 어린이집의 전수 평가의무제 도입에 즈음하여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지난 해 우리 사회에 번진 유치원 비리·부정 사태다. 물론 회계 부정·비리 등에서 단초가 됐지만, 격국 유치원 경영 전반에 걸친 부정으로 비화돼 큰 충격을 줬다. 현재 유치원은 교육기관으로 교육부 관할이고,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으로 보건복지부 관할이다. 유치원은 만 3-5세, 어린이집은 0-5세 원아들이 재원한다. 이중에서 만 3-5세반은 ‘누리과정’으로 같은 과정을 이수한다. 향후 반드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모두 교보통합으로 한 부처에서 관할해야 교육과 행정의 일원화를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전국 어린이집 평가를 전담하는 한국보육진흥원의 질 관리와 평가관리처로서의 위산 정립이 필요하다. 물론 복지부는 한국보육진흥원을 현재의 비영리 재단법인에서 법정 책임기관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육부측의 지원을 받아 교육전문가, 유아교육행정가 등의 참여로 평가인증의 공증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유치원과 같은 누리과정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만 3-5세반의 운영에 대한 평가에서 교육부, 복지부의 거버넌스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어린이집 평가 교육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체제가 보장돼야 한다. 그동안 전국 어린이집이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평가의 사각지대였던 것은 안타깝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산 지원을 받는데 감사를 받지 않은 것도 작년 유치원 사태를 상기하게 한다. 어린이집은 치외법권 지대라고 지적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번 전국 어린이집의 전수 평가의무제 시행을 앞두고 우리나라 어린이집 혁신의 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나아가 현재 교육부와 복지부로 이원화된 교육(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의 통합이 조만간 모색돼야 하고 특히 같은 과정을 이수하는 만 3-5세의 누리과정에 대한 공통적 운영과 질적 협업이 전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교육부와 복지부의 교육과 보육에 관한 유기적 협치도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공공‧전문성 훼손…부실 우려 폐기하고 공립 단설 확대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최근 국‧공립유치원을 민간에 위탁 경영할 수 있도록 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과 관련해 31일 “유아교육의 공공성‧전문성을 무시하고 학교로서의 유치원 체제를 부정하는 법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공립 유치원의 경영을 민간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국공립 유치원의 경영 주체를 국가 또는 지자체로 한정하고 있어 개별 유치원의 특성화가 어렵고, 돌봄시간 확대, 통학버스 운영 등 학부모 수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유치원의 질적 개선을 제안 이유로 들었다. 이에 교총과 유치원연합회는 “국가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바람을 외면하는 정책”이라며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을 회피하게 만들고 임용고시를 통해 국가공무원이 된 교사의 신분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법안으로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아교육의 투명성 제고와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특기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학습 부담을 늘리거나 비교육적 요구를 무분별하게 수용해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별 유치원의 특성화와 돌봄시간 확대 등은 현행 체제에서도 교육과정 개선과 운영 보완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역과 학교의 여건, 특성을 감안해 교육 3주체가 자율적 협력과 실천을 통해 이룰 수 있으며 돌봄시간 확대나 통학버스 운영도 국가와 지자체가 의지를 갖고 제도 보완과 인력 확충 등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면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근 일부 민간 위탁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적발된 부당노동행위, 부실 급식 등의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의 각 구(區)들이 위탁 어린이집을 직영으로 전환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는 유아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부모 요구가 가장 높고 교육적으로도 가장 바람직한 공립단설유치원 확대에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적장애 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교육을 실천한 송이호 경기 새얼학교 교사가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3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대학교육 부문에서 추천을 받고 매년 10명씩 선발한다. 올해는 총 45명이 추천됐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송이호 교사는 지적장애 학생들의 특기 계발과 예술활동 지도에 힘썼다. 특히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결실을 이룬 자신의 사례를 학생 지도에 활용했다. ‘빨리 가지 못하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이면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게 북돋웠다. 사회 공헌활동에도 앞장섰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교육 봉사활동 동아리 ‘굿모닝 사랑팀’을 운영하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산행’을 기획·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2016년부터는 장애 이해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장애 이해 및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인희 대구남덕초 수석교사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수업을 개발하고 학교 현장에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자신만의 수업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업과정과 실천 결과를 언론에 공개,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는 수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교사 연수와 컨설팅 지원, 교사 학습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연구하는 문화를 조성했다. 방황하는 학생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보살핀 박기영 경기 이현고 교사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꿈을 잃고 방황하던 제자를 체육교사의 길로 이끌고,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제자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도록 도왔다. 이혼가정 학생의 아침 식사를 매일 챙기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제자가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가정에서 분리시키는 등 뜻하지 않은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동료 교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학교 부적응 교사와 신규교사의 업무 지원, 학생 지도 관련 컨설팅 등을 통해 교직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 이밖에도 ▲배덕진 강원 간동중 교사 ▲강경숙 원광대 교수 ▲김정례 경기 솔빛유치원 원장 ▲구수진 인천약산초 교사 ▲민재식 울산 삼일여고 교사 ▲김문섭 강원 사북고 교사 ▲전상표 영진전문대 교수가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누리과정 안정적 지원 필요 사학연금법 개정안도 발의 연금공단에 직접 청구토록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누리과정 지원을 위한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이하 유특회계) 연장이 추진된다. 조승래(교육위원회, 대전 유성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올해 종료 예정인 유특회계를 5년 연장하는 내용의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유특회계 연장을 통해 누리과정 도입 당시 정부의 재원 대책 부재로 야기됐던 갈등과 혼란의 재발을 방지하고 유아교육‧보육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누리과정 도입 당시 정부의 재원방안 부재로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은 극심하게 갈등했고, 유치원‧어린이집 현장은 누리과정 대란으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유특회계법은 누리과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6년 12월에 3년 한시로 제정됐다. 조승래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누리과정, 고교무상교육 등 교육정책의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재원대책을 포함해 준비하고 있다”며 “유특회계 연장을 통해 교육재정 전반을 근본적으로 논의하고 안정적인 교육정책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개정안’도 함께 발의했다. 현재 사립학교 교직원은 퇴직 후에도 학교를 거쳐 급여를 청구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이를 개선해 청구권자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에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내용이다. 조 의원은 “그동안 복잡한 사학연급 청구절차로 발생했던 청구권자들의 불편과 민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립학교 선생님들이 교육에 헌신하고 또 퇴직 이후에도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학연급 21개 종류의 급여 중 16개의 급여를 직접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직접 청구할 수 있는 16개 급여는 2018년 기준 사학연금 급여청구 건수 전체 14만5576건 중 14만4557건(99.3%)에 이른다.
경인교육대학교(총장 고대혁) 교육전문대학원은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2019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석사과정 326명이다. ▲교육행정·교육사회 ▲교육방법▲특수교육(자격과정/비자격과정) ▲윤리·인성교육 ▲국어교육▲사회과교육▲수학교육 ▲과학교육▲체육교육 ▲음악교육 ▲미술교육 ▲생활과학교육▲컴퓨터교육▲영어교육 ▲수학영재교육▲과학영재교육 ▲다문화교육 ▲박물관·미술관교육▲융합교육 ▲정치·시민교육 ▲진로교육상담 ▲유아교육기관경영 ▲글로벌교사교육 전공에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 학사학위를 취득(예정)한 사람이나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대다수전공이 교사 자격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특수교육, 유아교육기관경영, 글로벌교사교육 전공은 별도의 자격이 필요하다. 글로벌교사교육전공에서는 경인교대석사학위뿐 아니라 미국 세인트클라우드대학교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복수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있다. 이번 모집에서 15명을 선발한다. 특수교육전공은 이번 모집에서 처음으로 자격과정과 비자격과정으로 나눠신입생을 모집한다. 비자격과정은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특수교육전공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특수교육분야 교육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전기 모집의 자세한 사항은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홈페이지(http://sub.ginue.ac.kr/graduate)나 대학원행정실(032-540-134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병설유치원 교사의 시간별 업무 내용을 제출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자료 요구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시의원 요구자료 제출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각 병설유치원 당 교사 한 명의 업무분장 자료를 20일 오후 3시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시간별 업무를 상세히 요구했고, 같이 보낸 서식은 30분 단위로 시간대별 업무의 예를 들었다. 자료 제출의 필요성이나 목적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교총은 20일 이에 대해 입장을 내고 “그 어떤 취지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특정 교사의 시간대별 업무와 근무 내용을 상세히 공개토록 강제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요구”라며 “이는 교권침해를 넘어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인 만큼 자료 제출 요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특히 “유치원 교사들은 열악한 인원과 부족한 행정 지원으로 업무 부담이 큰 데다, 유아들을 교육하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보호하느라 휴식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이런 여건에서 ‘매 시간 뭐하느냐’는 식의 조사로 수치심과 자괴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아울러 “시간대별 업무를 공개해야 하는 특정 교사가 겪게 될 상처와 자존감 하락, 공개하지 않는 교사와의 형평성 논란도 피해갈 수 없으며 행정 업무 경감 노력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부당한 자료 제출 요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대해서도 학교 현장과 교원들을 위한 책임 있는 행정을 요구했다. 교총은 “교육청은 단순히 공문 전달자에 머물게 아니라 현장과 괴리되거나 교권 침해가 우려되는 자료 요구는 단호히 차단하는 게 교육청의 역할”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료를 요구한 채유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에듀케어 강사 업무가 과다해 처우 개선을 하기 위해 현황 파악이 필요했다”며 “오해의 여지가 있었지만 전수조사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결국 교육지원청별로 4개원 이내의 표집조사 자료만 받았다.
손 편지, 인간 카네이션 등 학부모 깜짝 이벤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당신이 품은 그 고귀한 유아교육의 마음은글로는 형용할 수 없는 상찬이라 더욱 가슴 아픈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두서없는 글로 감사를 대신합니다. 부디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 하루되시길 바라며 세상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말로써 인사를 드립니다.” 15일 아침, 대구유가유치원 교무실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학부모가 정성으로 쓴 7통의 편지가 퀵 택배로 배달된 것. 한지에 붓글씨로 정성껏 써내려간 감사의 글에 교무실은 놀람과 흥분에 휩싸였다. 교사마다 각각 2장씩의 손편지가 전달됐고 특히 장은숙 원감에게는 5장 분량의 장문의 편지가 전해졌다. 편지의 주인공은 이 유치원에 자녀를 3년째 보내고 있는 학부모 이호중씨. 그는 편지에서 그동안 자녀를 교육해준 교사들의 노력을 “아침밥을 짓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바르고 씩씩하게 제자를 가르치려는 스승의 인고의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원감선생님과 교사들이 너무나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벤트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 아이가 인간 카네이션으로 분장을 하고 등원한 것. 며칠 전부터 온가족이 정성을 모아 카네이션 모자를 만들어 선생님들에게 정성으로 감사를 전달한 것이다. 학부모와 원아로부터 마음의 선물을 받은 교사들은 “그동안 힘들었던 것이 오늘 아침 눈녹듯 사라지는 것 같고 교사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이 회복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황영례 원장은 “교원들이 기뻐하고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신뢰하는 모습이 큰 기쁨”이라며 “그동안 여러 가지 힘든 조건 속에서도 살뜰하게 원아를 지도해준 교사들에게 스승의 날을 맞이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는 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갖고 우수교원 2967명을 포상했다. 박다예 대구산격초 교장은 교사들이 한국창의재단의 창의체험교사연구회와 IDEA형 과학교사연구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연구하는 학교풍토를 만들었다. 대구행복학교로 지정된 대구산격초가 진정으로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근무한 대구유아교육진흥원에서도 원장으로 교원들의 역량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직급별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4년간 1만 2000명 이상의 교원에게 연수를 제공했다. 연수를 위해 전문 강사를 유치원에 파견하고, 장학자료 연구개발팀을 운영해 연령별 교육활동 자료도 개발했다. 박 교장은 특히 아이들의 행복은 학교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기에 학부모와의 관계에도 신경썼다. 산격초에서는 학부모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학부모교육참여사업을 운영했다. 대구유아교육진흥원에서도 건전한 교육철학을 정립하고 행복한 가정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좋은 학부모 되기’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유아가족상담실을 운영했다. 그는 특히 부모 뿐만 아니라 조부모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현실을 해결하고자 했다. 산격초에서는 매년 조부모를 초청해 손자손녀가 공연을 펼치는 행복나눔콘서트를 열었다. 이를 통해 가족관계 회복 교육 우수학교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그 이전에도 조손관계 회복을 위해 3세대가 함께하는 학부모 연수, 조부모와 함께하는 토요가족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소통과 공감이 있는 행복학교를 운영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바았다. 녹조근정훈장 대표 수상자인 최성식 세종 보람고 교장은 최 교장은 부적응, 취약 계층 학생을 위해 개별지도를 지원해 학업중단을 막기는 데 공헌했다. 특히, 배려, 존중, 칭찬은 하고 폭력, 흡현, 결석은 안 하는 ‘3O3X’ 등의 구체적 과제를 제시하고 ‘사랑의 인사 나누기’를 하면서 학생들의 올바른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도왔다..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김선도 전남 정남진산업고 교감은 미술 재능기부 봉사활동과 부적응 청소년의 회복력 향상을 위한 미술치료 등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미술교육을 실천한 공로로 옥조근정훈장을 대표로 받았다. 심학경 경기 당촌초 교장은 지역과 연계해 저소득층 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소외계층 학생들의 희망사다리를 복원한 공로로 근정포장 대표 수상자가 됐다. 훈·포장은 근정훈장 12명, 근정포장 12명에게 수여됐다. 이 외에도 매일 아침 교문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며 등교맞이를 해 학생들과 소통과 공감을 실천한 채정숙 충남 천안백석중 교장 등 대통령 표창 95명과 국무총리 표창 108명 등 227명의 정부포상과 2740명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훈·포장자 명단 △박다예 대구산격초 교장 △고덕희 대전 문지초 교장 △조의행 충북 서원고 교장△심광보 경남 김해외동초 교장(이상 홍조근정훈장) △정숙영 서울세륜초 교사 △장인선 인천논현고 교장 △최성식 세종 보람고 교장 △송인발 선양한국국제학교 교장(이상 녹조근정훈장) △주은순 광주 본촌초 교감 △김선도 전남 정남진산업고 교감 △허영선 경북 왜관중 교감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이상 옥조근정훈장) △최광락 서울 경기고 교장 △우원태 울산 고헌초 교사 △심학경 경기 당촌초 교장 △조은옥 경기도시흥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재홍 경기 소현중 교장 △김준기 강원도교육청 장학관 △주진익 충남 금마중 교장 △김영심 전북 남원용성고 교사 △강경숙 제주 광양초 교장 △박종안 강원대 교수 △신광선 서울대 교수 △김지범 오산대 교수(이상 근정포장)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와 부산·대구·인천시교육청이 한국교총의 국공립유치원 학급당 학생 수 하향조정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한국교총이 지난달 24일 보낸 학급당 학생 수 기준 감축을 요구하는 건의서에 대해 감축을 추진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 과밀학급 유아의 학습권과 교사의 근무여건 개선 요구를 반영하고,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방안에 부합하는 시·도교육청별 정원 기준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020~2023년 유치원 설립계획 수립 시 학급당 정원 조정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인천시교육청도 “2022년까지 학급편성 원아 수 기준 감축을 병행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급당 정원 감축으로 공립유치원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취원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취원 유아 수, 공립유치원 현원 등 추세를 면밀히 파악해 점진적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어 △장명옥 강원 도촌초 교사 ◆수학 △손창익 경남 오량초 교사 ◆과학 △강다연 부산 송정초 교사 ◆체육 △이용훈 경기 봉일천초 교사 △박종훈 경기 장기중 교사 ◆음악 △박윤정 제주 화북초 교사 ◆외국어 △최유경 경기 월롱초 교사 ◆인성교육 △류호진 대전반석고 교사 △김근중 전북 팔덕초 교사 △정자영 전북 웅포초 교사 △유홍연 전북 부안동초 교사 △홍나영 경기 시흥매화초 교사 △정우조 경기 백운초 교사 △오승미 경기 토평초 교사 △한석환․이승훈 경기 장명초, 이동길 경기 어울초 교사 △강병길 경기 남면초 교사 △이주연 부산 연신초 교사 △윤혜연 전남 남악초 교사 △이선아 서울경일초 교사 △이미애 서울 방배중 교사 ◆창의적체험활동 △김은주 충북 화당초 교사 △성민영 경기 도암초 교사 △이혜영 경기 도수초 교사 △하수경 경기 마전초 교사 △황은주 경기 광숭초 교사 △허혜자 경남 쌍계초‧하소현 경남 금서초 교사 △이재안 서울문덕초 교사 ◆생활지도 △서정필 경기 시흥초 교사 △정다운 경기 학운초 교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정지혜 충남 천남중 교사 ◆교육행정 △김영희 전남 장성중앙초 교감 △김정신 서울수명초 교감 ◆교육과정운영 △박계숙 전북 동향초 교사 ◆유아교육 △이현지 경기 미사랑유치원 교사 △김지영 경기 효행초병설유치원 교사 ◆특수교육 △한성희․문철중 인천남중 교사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발표하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선보일 땐 “우리 아이들 정말 예쁘지 않나요?”라는 말과 함께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제63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쥔 김지영 경기 효행초병설유치원 교사 이야기다. 지난 1년간 만 3세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어울더울 협동놀이를 통한 동GO동樂 프로그램으로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신장(이하 어울더울 프로그램)’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 처음 만 3세반을 맡아 유아들의 놀이 행태를 보고 당황했다. 친구의 놀잇감을 빼앗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친구를 할퀴는 등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는 “배려와 나눔이 어려운 3세 유아의 발달특성을 감안해도 총체적 난국이었다”면서 “다른 유치원의 같은 연령 학급을 맡은 교사들과 고민을 나누다보니, 외동으로 자라 혼자가 익숙한 요즘 유아들의 보편적인 문제 행동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울더울 프로그램은 신체, 게임, 요리, 미술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으로 구성된 통합 협동놀이다. 만 3세 반 친구(단짝)들이 함께하는 협동놀이를 ‘단짝 어울놀이’, 만 4·5세 형님(띠앗)들과 함께하는 협동놀이를 ‘띠앗 더울놀이’로 이름 붙였다. 유아가 상황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친사회적 행동(지도성·도움 주기·의사소통·주도적 배려·접근 시도·나누기·감정이입 및 조절)을 발달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만 3세 유아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또래와의 놀이를 통한 협동을 ‘경험’하는 데 의의를 뒀다. 김 교사가 구안한 놀이는 총 40가지다. ‘신문지 비 놀이’와 ‘협동 글자 놀이’가 대표적. 신문지 비 놀이는 신문지를 찢어 붙이면서 비 내리는 모습을 표현하고, 신문지 비 사이를 지나가는 활동이다. 키가 큰 아이는 작은 아이를 도와 신문지를 붙이고, 붙일 위치를 살피면서 도움을 주고받는다. 김 교사는 “누군가와 함께 우산을 써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신문지 비에 맞지 않으려면 보폭을 맞추고 상호작용 해야 한다는 걸 배운다”면서 “실제로 비가 오던 날, 우산을 함께 쓴 친구가 비에 맞을까봐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났다”고 귀띔했다. 협동 글자 놀이는 만 4·5세 유아들과 협동 글자 쓰기 도구를 활용해 글자를 써보는 활동이다. 펜이나 붓에 여러 갈래 줄을 달아 하나씩 잡고 힘을 조절해야 글자를 완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혼자 글자를 쓸 때와 함께 할 때의 장·단점을 배운다. 협동놀이의 효과는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를 통해 고스란히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협동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물었다. 다 같이 이불을 개는 사진을 보고선 “이불 정리하는 방법을 잘 몰랐는데 친구들이 와서 도와줘서 잘 정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했고, 흔들의자를 함께 타는 사진을 보곤 “저도 흔들의자 타고 싶었는데 친구가 타고 있었어요. 기다리는데 친구가 같이 타자고 이야기 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느낌을 말했다. 김 교사는 “나를 위한 수업인지, 아이들을 위한 수업인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는데, 프로그램을 소개할 기회까지 주어져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협동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서 동료 선생님들에게 함께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형제, 자매 없는 아이들에게 함께 하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고요. 다들 흔쾌히 승낙했죠. 활동을 진행하기 1~2주 전에 사전 협의를 하고, 활동 후에는 아이들의 반응을 공유했어요. 수상 소식을 전했더니,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줬다며 내 일처럼 기뻐해줬습니다.” 김 교사의 협동놀이 프로그램은 올해 만 3세반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인근 유치원에서도 벤치마킹해 활용하고 있다. 최고상 심사위원들은 “만 3세 유아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 현장 적용한 연구”라며 “만 3세 유아 교육 현장에 일반화가 가능한 우수한 연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