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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병하(대구대 특수교육학부 교수) “함께 살아도 될까요?” 이것은 세상의 모든 차별 철폐를 염원하는 2002년 질라라비 장애인 야간학교(대구)의 문화체험 캠페인 표제이다. 문화를 왜 체험해요? 영화 보고 싶을 때 영화보고, 운동장에 가고 싶을 때 운동장에 가고, 바다가 보고 싶으면 바다에 가고, 밥 먹고 싶을 때 음식점에 들어가면 되지. 하지만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보고 싶고, 가고 싶고, 먹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접근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극장에도, 운동장에도, 해변에도, 음식점에도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당대를 함께 살면서도 세상살이에 늘 주눅들거나 기죽어 있고, 삶의 언저리에서 맴도는 것이 우리네 장애인들 삶의 현실이다. 최근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 263개 역의 환승·승강 편의시설을 조사해 본 결과에 의하면,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이 71%인 186곳, 엘리베이터·리프트 모두가 없는 역도 무려 41%(109곳)로 밝혀졌다. 결국 지난 5월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에서 리프트에서 내리다 타고 있던 전동휠체어가 리프트 뒤쪽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1급 중증장애인 윤재봉(62) 씨는 한 많은 삶을 그렇게 마감해야 했다. 이제 장애인들은 ‘목숨 걸고’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 절규하고 있다. 최근 장애인들은 “월드컵 4강 대∼한민국 장애인의 인권은 없다”라고 적힌 피킷을 들고 국가인권위 사무실을 점거해 단식농성을 했다. ’88년 장애인 올림픽을 치르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네 현실이 이렇다. 교육부는 1995학년도부터 대학입학전형에 장애학생 특례입학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약 1천여 명 이상의 장애학생들이 4년제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들은 대학에서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한 특혜받은(?) 선택된 장애학생들이랄 수 있다. 하지만 통합교육은 말로만 되는 게 절대 아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실현할 적절한 지원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최근 서울지법 민사부는 서울의 S대학에 대해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며 대학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지체장애 1급인 박모 씨에게 “학교는 25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비록 승소금의 액수는 작은 것이지만 그것이 갖는 의미는 준엄하다. 박씨가 재학하는 대학 관계자 가운데는 “돈 몇 푼 벌려고 학교명예를 떨어뜨리지 말라”고 면박했는가 하면, 동료학생들조차도 “장애를 팔아먹지 말라”는 인신공격까지 해댔다고 한다. 이처럼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지지 않는 한 ‘장애’에 의한 ‘소외’로서의 폭력은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이 땅의 장애인들이 기죽은 상태에서 “함께 살아도 될까요?” 라며 조심스레 발을 내밀 때, 대부분의 비장애인들이 “집에나 있지 무엇 하러 나왔어요?”라는 눈초리로 지켜보는 상황에서 장애인에게 접근권 보장이니 통합교육이니 하는 것은 기만이다. 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학교와 사회는 비장애인들 모두를 위해 품위있는 학교이자 사회이다. 따지고 보면, ‘장애’는 개인의 병리문제가 아니라 원천적으로 우리 사회가 구성해 낸 사회적 병리문제이다. 장애인이동권 연대대표로 앞장서 일하는 박경석 씨(노들장애인 야학교장)는 장애인의 이동권 쟁취를 위해 거침없이 다음과 같이 토설한다.[PAGE BREAK] (장애인에게) 교육, 노동,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이 차별로 나타난다. 이동권이 먼저다. 더 중요하다는게 아니라 이동의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대중교통은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고 우리(장애인)도 누구나처럼 그래야 한다. 중증장애인이 저상버스(버스출입구 턱이 낮아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탈 수 있는 버스)에 타려면 5분 정도 걸린다. 우리 사회는 그것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다.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녀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몸이 비틀어져도 외계인처럼 보이지 않고, 친구나 이웃으로 보이게 된다(한겨레가 만난 사람, 2002. 8. 13). 박경석 대표가 애타게 갈구하는 그런 사회에서 장애인은 우리 모두와 함께 공부하고, 일하고, 놀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사람 사는 사회의 본래 모습이다. 또한, 그게 우리가 소망하는 교육이상세계(edutopia)의 본래 모습이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위한 과정적 노력이 좀더 구체적이고,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우리는 이 땅에 장애학생과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를 기필코 구현해야 한다. 그래야만 교육이 바로 선다.
최은희(미 루이지애나주 토마스 제퍼슨 초등학교 교사) 꽃 한 송이 선물하는 ‘스승의 날’ 필자가 한국에서 근무하던 1999년 5월 14일에는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교실에서 있는 모든 스승의 날 행사를 전면 금지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 행사를 자제해 줄 것과 선물을 절대 가져오지 말라고 전달한 후 장난삼아 경보 시스템을 가르키며, 교장선생님께서 카메라로 우리 교실을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스승의 날 행사를 하면 안된다고 알렸다. 하지만 다음날, 5월 15일 아침에 교실로 들어서는데 아이들이 풍선을 달아 놓고 선물을 가득 안겨주며 어김없이 스승의 날 노래를 불러주었다. ‘하지 말라고 했는데 무슨 짓이냐’며 호통을 치는 나에게 반장은 과자며 음료수며 파티할 준비를 다 해 놓고선 아주 자랑스러운 듯 교실문 위에 달린 경보 시스템을 가리키며 교장선생님 모르게 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가려 놓았다고 자랑을 하는 것이었다. 위를 바라보니 하얀색 천으로 경보 시스템을 가려놓고선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데, 정말이지 ‘난 참 행복한 교사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순진한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에는 너무나 부작용이 많았던 한국의 스승의 날을 생각하면서 가슴아팠던 기억이 있다.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인생에서의 스승의 의미와 중요성은 미국인들에게도 같은 모양새인 것 같다. 미국에서도 스승의 날이 있는데 한국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스승 감사의 주(Teacher Appreciation Week)’라고 해서 5월 둘째 주를 스승에게 감사하는 주로 정하고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이라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 직접 정해 준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나누어줄 유인물이라고 교무실에서 전해 왔는데, 그곳에 매 요일마다 무엇무엇을 가져오라고 쓰여 있어서 ‘참 재미있는 나라구나’라고 생각했다. 일주일동안 각 요일별로 가져와야 할 것이 적혀 있는데, 월요일은 과일을 종류별로 가져오고, 화요일은 꽃을, 수요일은 감사의 마음이 담긴 카드와 학교에서 교사에게 필요한 물품을 가져오게 했 다. 목요일은 향기가 좋은 것을 하나씩 가져오게 하는데 예도 상세히 적혀 있다. 향기가 좋은 것들의 예로는 로션, 향수, 비누, 보디워셔, 양초, 사탕이나 초콜릿, 포프리, 감동깊은 책들이 적혀 있었다. 금요일에는 아이들이 자신이 임의로 선택한 선물을 가져오게 했다. 스승의 날 선물 안 받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대조되는 모습으로 학부모에게 꼭 아이들이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을 잊지 않도록 당부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학교에서도 스승 감사의 주에는 특별히 교사들을 위해서 아침과 점심을 따로 준비해서 마련해 놓았다. 일주일 내내 학생들에게 선물을 받으면 도대체 얼마나 받을까 마음속으로 계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기에서 미국문화와 한국문화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는 스승의 날에 받은 십만 원 단위의 상품권이나 화장품 세트 등 부담스러운 선물을 받으면, 어떻게 하면 학부모들의 마음을 상하지 않고 돌려 보낼까가 고민이었고, 또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 하루 전에는 ‘저는 스승의 날 편지를 받지 않습니다’ 라는 가정통신문을 써서 보내야만 했지만, 이곳에서는 전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수준에서 선물을 준비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처럼 고가의 선물을 구입하지 않는다. 한국은 아이들이 스승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물을 주는 의미보다는, 학부모들이 선물을 준다는 의미가 맞겠지만 미국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줄 선물은 아이들이 살 수 있는 몇 달러 안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정말 아이들이 교사들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인상이 강하다.[PAGE BREAK]예를 들어 월요일에 과일을 종류별로 가져오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과일 박스 안에 가득 과일을 채워서 보내오겠지만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바나나 하나, 사과 하나, 오렌지 하나가 든 종이가방이 대부분이고, 아니면 대부분 과일 하나를 들고 온다. 화요일에는 꽃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아마도 몇 만 원을 들인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보내오겠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장미 한 송이, 자신의 집 정원에서 꺾은 꽃 한 송이를 들고 찾아온다. 아이들과 함께 교사의 선물을 사러 갈 때도 학부모가 직접 선물을 고르기보다 아이들에게 직접 고르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조그마한 장식품이나 곰 인형들을 받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탕을 모아서 선물로 가져오기도 하고 10센트짜리 몇 개를 모아서 선물로 주기도 한다. 자신에게는 가장 소중한 것을 교사에게 나누어주고 싶었을 그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선물들이어서 오히려 한국에서 받은 상품권이나 화장품 세트보다도 더 가슴 따뜻한 선물이었다. 스승의 날의 의미는 아이들에게 스승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아이들 스스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도록 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오히려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의 미국 아이들의 선물은 참 가슴 따뜻한 것들이었다. 시험! 시험! 미국도 시험천국 한국에서 미국 조기유학을 고려하는 부모들 대부분의 고민은 아이들을 시험에서 해방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은 입시지옥으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시험에서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 학교는 한국 학교보다 더 시험을 강조한다. 각 학교에서는 매년 성적 달성목표를 정해놓고 매 교사 모임 때마다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새내기 교사 오리엔테이션의 첫 프리젠테이션도 시험성적이 올해 얼마나 올랐고 다음해의 목표는 얼마인가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으며, 매주 한 번씩 교사들끼리모임을 가지면서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목표와 실천 사항을 작성해서 교장의 결재를 받아야 하며 작년 시험성적을 함께 모여 분석한다. 3주마다 A, B ,C , D, F가 선명히 박힌 성적표를 부모가 받아보며, 아이가 한 번이라도 F를 맞을 경우에는 여름방학 동안에 학교에 다시 나와 자비를 들여 보충수업을 들어야 한다.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 다시 시험을 치뤄 일정 점수를 넘어야만 하며, 여름보충학습에서도 F를 맞으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지 못한다. 만약 3개 이상의 F를 맞게 되면 아예 여름학기를 들을 수도 없을뿐더러 당연히 그 학년을 다시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가 혹 F를 맞게 되면 학부모들은 비상에 걸린다. 교사를 찾아와 F를 만회할 수 있는 다른 숙제를 내 줄 수는 없는지 묻는가 하면 아이를 과외를 시켜야 하는지 문의하기도 한다. 거의 매주 시험을 보는데 그래서 시험보기 전날은 학부모들이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를 흔히 볼 수 있다. 필자가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인 1999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시험을 치르고 통신표에 수, 우, 미, 양, 가로 평가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미국 아이들은 시험에 치여 산다. 일년에 한 번 있는 표준학력검사에서 일정 점수를 받지 못해도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같은 학년에서 일년 더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들의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하지만, 교사들 또한 일년에 한 번 있는 테스트만으로 교사 자신의 능력도 함께 평가받는다는 것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PAGE BREAK]실제 방학식을 거행할 때면 가장 많은 성적 향상을 가져온 교사는 직접 교육청에서 표창을 받기도 한다. 부시 행정부가 올 1월에 통과시킨 초중등교육법안(No Child Left Behind Act)에 의하면 2006년까지 목표로 정해진 시험 성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학교들은 재정보조에 대한 제재를 받거나, 다른 곳에서 전문가를 고용해야 하며, 교사들을 바꿔야 한다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학교 전체가 표준학력검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려고 온 심혈을 기울인다. 심지어는 성적이 낮은 아이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권유하는 형식으로 아이들을 평가받는 그룹에서 제외시켜, 학교의 평균점수를 높여야 한다고 말하는 선생님들도 있으니 미국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시험 스트레스가 없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는 생각은 한국 학부모들의 오해인 것 같다. 다양한 학교기금 마련 행사 미국에서 교육행정학 강의를 대학에서 듣거나 교육행정가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보면 학교기금마련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행정가들이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부딪히는 문제이고 기금이 얼마나 모아지느냐에 따라서 학교의 행사나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더 잘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필자가 교장 인턴십을 할 때 학교 재정출납부를 살펴볼 일이 있었다.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고 수입 항목에 사탕판매대금, 티셔츠 판매대금 등 그 때 당시에 나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항목들이 많았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 교육청에서 학교로 지원되는 돈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았다. 대답은 무일푼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학교를 운영해 가느냐는 질문에 교장 또한 내 질문의 의미를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미 교사들에게 일년동안 쓸 400달러의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따로 학교로 자료비나 기타 비용들이 지불되지 않는다. 지불된 돈은 철저히 교사 개인이 알아서 쓰기 때문에 교장의 손을 이미 떠난 돈이다. 그래서 10년 넘게 교직에 계신 선생님 교실에 가 보면 자료실을 방불케 한다. 매년 필요한 학습자료를 사다 모으니 10년 동안 쌓인 것들이 한국에 있는 한 학교의 자료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는 가난하다. 그래서 행정가들은 학교기금마련을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학교기금마련이 얼마나 잘 되는가에 따라서 어느 정도 행정가의 능력이 평가되기도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사탕, 연필, 피클, 학교 티 셔츠 등을 고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치어리더 들이나 농구부, 축구부 등 특별활동을 하는 아이들은 초콜릿이나 양초 등을 가족들이나 주위의 친지들에게 판매해서 운동복을 산다던지 필요한 물품들을 마련한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거나 파티에 가면 아이들이 초콜릿을 들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혹 어떻게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시킬 수 있느냐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미국문화를 이해하면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다. 미국은 기부(donation)의 천국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어떤 단체에서 자금이 필요하면 기부를 받는다. 수퍼나 백화점에서 ‘이런 기관이 있는데 기부하지 않으시겠어요?’ 라고 불쑥불쑥 내미는 손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물론 1달러 정도의 작은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1~2달러 정도의 작은 돈을 그냥 기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상품을 걸고 기금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서 작년 9·11 뉴욕 사태가 났을 때 미국에 있는 월마트에서 사용한 기금 마련 방법은 1달러를 내고 한 달 뒤에 한 명을 추첨해서 TV를 주는 것이다. 물론 모아진 돈은 전부 뉴욕으로 보내졌다. 이런 식의 기금마련 방법 또한 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1달러씩 주고 번호를 받으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몇 명을 당첨하여 큰 상품을 주는 방법이다. 기금 마련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면서도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장으로 이용될 수 있는 기금마련 행사를 두 가지 소개하겠다.[PAGE BREAK]한 가지는 아이들의 놀이 한마당이다. 어린이 대공원이나 놀이동산을 가게 되면 아이들이 티켓을 끊어서 각자 즐기고 싶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보통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 10월 31일)처럼 아이들이 들떠 있는 미국명절 때 놀이 한마당을 진행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미리 티켓을 사게 된다. 그리고 교사들이 총동원되어서 여러 가지 놀이들을 진행하는데, 콩주머니 통에 집어넣기 게임이나, 농구 슛 하기, 댄스 파티, 얼굴에 판박이나 예쁜 그림 붙이기 등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를 체육관에서 진행한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놀이를 하는데 인기가 많은 게임일수록 티켓을 더 많이 내야 한다. 음료수나 간식도 함께 판매하는데 교무실에 가서 티켓을 산 후에 티켓으로만 간식을살 수 있다. 이 날은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는데 학부모와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함께 웃고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춤추면서 즐길 수 있으니 학부모도 마음을 열고 교사를 대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작년 할로윈데이 때 콩주머니 집어넣기 게임을 맡았는데, 4시간 동안 콩주머니 주어 나르는 일을 하느라 얼마나 허리가 아팠던지…. 하지만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들, 교장선생님과 함께 웃고 떠들면서 하루를 지내서 참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 행사는 킹·퀸 선발대회(Coronation)인데 주로 흑인들이 많이 있는 학교에서 행해진다. 킹·퀸 선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평균 학점이 4.0 만점 기준에 3.0이 되어야만 한다. 모든 과목 평균이 B 이상이 되어야만 출전할 수 있다. 출전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기부를 받아야 한다. 한 마디로 킹·퀸 선발대회에 나가는 아이를 후원해 주는 것인데 이미 협동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주변 이웃들은 당연하게 기부에 참여한다. 그리고 마감 일자가 되면 기부받은 돈과 명단을 주최측에 제출하게 되는데, 기부받은 금액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부를 받았는지, 그리고 학생의 학점과 과외활동, 행동발달 상황, 수상경력 등을 고려한 후에 투표를 통해서 킹·퀸이 선발된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킹·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행사당일은 교장이 왕관과 가운을 수여하는 순서를 갖게 된다. 이 행사는 지역사회의 축제이다. 행사 당일날 참가자들은 옷을 차려 입고 오는데 여자아이들은 동화 속의 신데렐라처럼 드레스를 입으며, 남자들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매고 구두를 신고 온다. 3∼5 학년 꼬마들이 그렇게 차려 입고 오면 숲 속의 요정 같다. 물론 가족들도 드레스를 입고 오는데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필자는 사전 지식 없이 드레스가 아닌 바지에 니트를 입고 갔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가족들의 환호 속에서 아이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불려진다. 그러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에스코트 해서 입장하여 체육관을 한 바퀴 돌고 자리에 앉게 되는데, 체육관을 도는 동안 사회자는 평균학점, 담임선생님, 특별활동상황, 수상경력, 좋아하는 음식, 취미 등등 그 아이에 관련된 모든 것을 나열해 준다. 그러는 사이에 학부모들로 구성된 관중들은 수상경력이 있거나 학점이 좋은 경우에는 환호와 함께 박수를 쳐주는데, 아이들이 본인을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로 인식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킹·퀸이 왕관과 가운을 받고 나면, Royal Court 라고 불리우는 이 아이들은 체육관에 나와 왈츠를 춘다. 한 마디로 말해서 축제인 셈이다. 아무리 말썽을 많이 피우는 아이들도 이날만은 왕자가 된다. 이 행사들을 통해서 기금 마련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라는 의미보다는 축제 속에서 조금은 상기된 모습으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훨씬 의미 있어 보이는 하루였다. 이 외에도 각 학교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 기금을 마련하는데, 중·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지역사회의 큰 기업들이 학교를 후원해 주기도 한다. 축구부들이 입는 유니폼 하나도 여러 사람이 기부한 돈으로 마련된 것이고 그 유니폼을 입고 있는 본인 또한 기부를 위해서 뛰었던 당사자라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책임감과 자신감이 함께 할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 95년 개교한 한동대를 두고 흔히들 '작지만 큰 대학'이라고들 말한다. 21세기의 벽두에서 '지방화, 세계화'를 가장 잘 구체화시키고 있는 대학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설대, 지방대, 그리고 재정난이란 3중고의 어려움 속에서 대학개혁의 한 전범을 보여주고 있는 한동대 김영길 총장(63)을 만나 봤다. 특히 그 자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학총장이 법정구속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으며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대학입학 경쟁률이 1.36대1이 될 것이라 합니다. 이것은 지난해의 1.53대1보다 줄어든 것인데 여기에 전문대까지 합치면 수능시험 지원자 수가 입학정원보다 6만6000명 모자란다는 계산이지요.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지방대학의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리란 예측입니다. 그동안 지방대학으로 성공적 평가를 받아온 한동대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우리 대학은 개교 때부터 교육목표를 양보다 질에 두어왔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큰 대학'이란 칭찬을 받기도 했지요. 대학교육에서는 질과 양이 양립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질을 위해서 양이 희생돼야 하며 재정적 뒷받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 대학의 재학생수가 2800명입니다.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선 이 길 밖에는 없습니다." - 한동대의 특화된 질관리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수요자중심의 교육시스템을 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화 정보화'에 부응하는 국제화 교육을 강화해 왔습니다. 우리 대학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완전 영어강의를 통한 IT(Information Technology), GM(Global Management), ILS(Internationl Law School) 등이 대표적 실례들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학원 과정의 국제전문 의학대학원을 설립할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제화된 전문인 교육을 위해 확고한 지식과 인격교육을 강조해 왔습니다. 신입생은 무전공 무학과로 기초학부에 속해 공통적으로 영어14학점, 전산12학점, 그리고 한문이나 중국어를 필수로 배웁니다. 이 기초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자기적성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가며 2학년 2학기 때까지 전공학부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됩니다. 이 때에도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학생이 원하는 학부에 자유로이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는 모든 전공분야는 세계화된 시장이 원하는 실무교육에 치중한다는 점입니다. 학부내, 혹은 학부간의 복수전공을 의무화했습니다. 실례로 경영학 전공학생이 경제학을 겸하거나 전산전자공학부가 전산학을 함께 전공하는 식이죠. 마지막으로 실용성 있는 체험학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영어는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기초학부에서부터 외국인교수를 통한 실용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부 전공분야의 30%정도가 영어강의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 세계화에 적합한 교육은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한동대가 지방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식교육은 어느 대학이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다릅니다. 올 졸업생의 88%정도가 비교적 좋은 대학에 취업했습니다. 우리 대학 출신자를 써본 경영자들이 계속 우리 학교 졸업자를 원하고 있어요. 이것은 우리 학교 출신자들의 인성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개교 후 지금까지 무감독 양심 시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제는 우리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되고 있습니다. 입학식과 학기초에 학생들은 채플시간에 양심준수 서약식을 합니다. 우리는 정직교육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섬기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30명의 학생과 담임교수로 구성되는 팀제는 학년별, 학부별, 지역별로 배정돼 가족과 같은 공동체 생활을 합니다. 담임교수는 학생의 학업지도 뿐 아니라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마음의 문을 열고 자문합니다. 이 같은 팀정신이 그대로 생활관에까지 이어져 학생간의 돈독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현재 재학생의 90%가 생활관 생활을 하고 있지요. 봉사 및 근로정신을 실천해야 하는 교육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팀학생들은 누구나 공동체적인 근로활동을 해야 합니다. 농작물 가꾸기, 산책로정리, 벤치제작, 교내청소 등이 그 것들입니다. 근로활동이 인성교육에 중요하다는 것은 그 결과보다 과정의 교육적 의미 때문입니다." - 포항에 위치하고 있는 한동대의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최근까지 입학생의 90% 정도가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방출신자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이 지방 학부모들의 한 불만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지역 고교졸업자의 유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15%정도의 신입생이 포항지역 고교졸업자로 충원되었지요. 또한 이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을 위해 야간에 산업교육학부를 개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과정을 열어 지역 경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있는데, 이 모두가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는 것이지요." - 내용이 알찬 질교육을 실행하기 위해선 재정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할텐데.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실 우리 나라의 대학형편에서 이 문제를 가장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입학정원을 늘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참다운 질교육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우리대학은 현재 학생 등록금으로 경상예산의 60%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재정운영의 특징은 국내외 1만7000여명의 기부자가 돕고있는 '갈대상자 운동'입니다. 졸업생들이 벌이고 있는 장학금 보내기 운동에도 기대가 큽니다. 아직 졸업생이 많지 않아 큰 성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들이 첫 봉급을 모교에 헌금하는 정성은 우리대학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후원하시는 분들은 미국세청(IRS)으로부터 감세혜택을 받고있습니다." - 한동대의 장기비전은. "우리대학 건학이념의 하나는 크리스찬정신의 구현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크리스찬 학자들이나 선교 및 교회에 관계하시는 분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조하는 통로가 되는 센터가 없습니다. 이를 우리대학이 해보려 합니다. 우리가 준비중인 이 센터는 기독교인들의 '두뇌풀'이 될 것입니다." - 지난해 5월 현직 대학총장이 법정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에 주인공이 되셨는데, 교육계 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사안이었던 이 소송사건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우리대학은 설립초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안고 개교했습니다. 그 뒤 계속적인 투자 등으로 재정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지요. 이 과정에서 지역 일부단체가 법인과 학교재정 운용문제를 놓고 고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서 불구속 기소해 4년 구형을 했고, 대구지법 포항지원에서 2년 징역을 선고해 법정구속 되었지요. 그러나 대구고등법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중요한 4개 사건을 무죄판결 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기채 미승인건 등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상소되어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일로 구치소에 수감되었을 때, 학생 학부모 교수 등 1800여명이 구치소 앞에서 '스승의 날'행사를 하며 나를 위로해 준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벅차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공모에 일선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개방형 임용제로 학교정책실장 인사제도가 바뀐 뒤 처음 임용된 이상갑 실장이 보장된 2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8개월만에 중도하차키로 하자 후속조치로 공모절차를 다시 밟고 있는 것이다. 2004년 8월 정년하는 이 실장은 서울시내 일선 학교 교장으로 나가 퇴임식을 갖고싶다는 희망을 그 동안 수 차례 장관에게 밝힌바 있다. 지난 10일 지원자를 마감한 결과 교육부 전직 국장급 전문직들을 포함해 현직 교장, 교사 등 16명이 지원했고, 24일 있은 면접심사에는 이중 12명이 참여했다. 교육부는 면접 심사과정을 통해 3명의 후보자를 압축한 뒤 28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심사의 객관성이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정성을 들였다. 외부인사 7명을 포함, 9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선발위를 구성했으며 위원장도 외부인사가 맡도록 했다. 그러나 심사과정 중에 벌써 어느 인사가 내정되었다는 등 확인할 수 없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이 실장의 중도하차와 신임 실장 공모를 바라보며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이 어떤 자리인지에 대한 적지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학교정책실장 자리가 '3D업종'의 하나라는 자조적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어렵고 위험하고 더러운 자리'라는 것이다. 형식상으로는 관리관급(1급) 장학관이지만 실제로는 힘있는 과장급 자리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다. 권한이나 재량의 폭은 '쥐뿔'이면서 일선 초중등학교에서 터지는 잡다한 사안에 대해서는 방패막이나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 최근의 경우만 해도 근현대사 역사교과서 문제, 학생생활규정 논란, 7차 교육과정 시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 골치 아픈 문제는 학교정책실장의 소관사안이다. 이에 반해 실장 직속의 예하 직제는 고작 학교정책과, 교육과정정책과, 평가관리과 그리고 비정규직제인 학교정책기획팀이 있을 따름이다. 전국 1만여 초-중등학교, 30여만명의 교원을 아울러야 하는 가지많은 자리지만 상응한 권한과 자율성은 거의 전무하단 지적이다. 말로는 지방교육자치를 내세워 초-중등교육의 주도축이 시·도교육청인양 떠들지만 정작 주요한 정책결정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교육감들은 빠지고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의 역할에 이목이 쏠리기 예사다. 장관이 대학교수 출신이므로 학교정책실장은 초-중등교육자의 대표자격이어야 한다는 말은 공치사만도 못하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학교정책실장을 한 번 간택하려면 보통 고역이 아니라는 것이 교육부 관계자들의 푸념이다. 누가봐도 합당하다고 할만한 사람은 아예 들어올 염두도 내지 않으며 교육감의내락이 있어야만 겨우 후보자가 낙점되는 것이 상례화 되었다. 인사업무 담당자조차 지금같은 개방형임용이란 것이 빛좋은 개살구라고 혹평한다. 올 국정감사에서 이상주 부총리는 편수업무와 청소년-학교체육, 학교도서관 업무 등 학교정책실의 기능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개선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으로 교육부는 국가수준의 장학기능 시스템마련을 검토중에 있다. 경위야 어찌되었건 현재와 같은 학교정책실장의 위상이나 역할부여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안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에는 이론이 없어 보인다.
내년에 파견될 교원 장기 해외유학자 62명이 최종 확정됐다. 62명은 유치원 1. 초등 25, 중등 36명 등이다. 이들은 내년 중에 영어권 및 비영어권 국가의 대학이나 초·중등학교, 교육연구기관 등에 파견되어 1,2년 동안 학위과정이나 비학위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파견기간 동안의 학비 및 체재비 등을 포함한 경비 일체는 국가가 부담하며 귀국후 일정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관련분야에 근무해야 한다. 지난해 첫 도입된 장기 해외유학 제도는 교직발전 종합방안의 하나로 교원들의 능력발전 욕구 충족을 위한 방안의 하나라는 것이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 대상자 선발은 응시 자격요건 중 연령과 경력기준을 완화해 응시기회를 확대했으며 종전의 석사 학위과정 이외에 외국학교 등에서의 현장근무 체험 등을 포함한 비학위과정을 추가했다. 달라진 응시 자격요건은 교직 근무경력이 종전은 '10년 이상'이었으나 이를 '7년 이상'으로, 응시연령 역시 '45세 이하'에서 '50세 이하'로, 어학검정 응시자격을 '시·도교육감 3배수 추천자'에서 '희망자 전원응시'로 각각 완화했다. 그러나 학위과정의 경우 선발연도말 현재 '교육경력 7년이상, 45세 이하'이며 비학위과정은 '5년이상, 50세 이하'로 차별화 했다, 또 서울대에서 실시한 어학검정에 합격한 자로서 그 성적이 학교급별 및 연수분야별로 상위 5배수 이내에 포함되는 교원만 선발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량평가(어학능력, 교직공헌도 등) 70%와 정성평가(면접, 연수계획서 등)30%를 실시해 선발 예정인원의 2배수 인원을 추천하고 교육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대상자를 확정했다. 선발자 62명의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급별로는 유치원1 초등 25, 중등 36명 등이며 과정별로는 학위과정 48, 비학위과정 14명이고 언어별로는 영어권 56, 비영어권 6명 등이다. 지역별 선발인원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부산 경북 5,대구 경남 4,인천 충남 전북 전남 3,광주 대전 강원 충북 2,울산 제주1명 등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선발인원을 매년 늘여 2003년에 70명, 2004년에 80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교원이 성과상여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최근 중앙인사위는 현행규정상 지급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교육부가 90일의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교원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 운영지침(중앙인사위예규 12호)이 규정한 '3월 이상 직무에 종사하지 아니한 자'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조항에 해당되므로 지급이 곤란하다는 회신을 해왔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교원들의 반발과 한국교총 등의 건의가 있지만 현행규정과 중앙인사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올해는 지급이 곤란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 여교원정책위는 25일 청와대, 중앙인사위, 교육부, 국회 교육위원 등에게 출산여교원의 성과급 제외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거듭 촉구했다.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에게 징역 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최성배 판사는 26일 춘천 모 중학교 이모(41)교사를 폭행해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모(34·상업)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최판사는 판결문에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한 것에 대해 법정 최고형에 가까운 중형을 선고하는 것이 교권의 실추를 막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선생님에 대한 경외심을 회복시키는 방편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최판사는 또 "감정 섞인 체벌과 같은 일부교사들의 자질문제와 직무를 수행중인 교사의 생명·신체의 안전과 명예는 신성불가침의 법익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별개의 문제”라고 판결문에서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 7월 9일 오후 3시 경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15)이 교과서를 꺼내 놓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등 수업태도가 좋지 않자, 교사가 막대기로 엉덩이와 빰을 몇차례 때렸다는 이유로 교사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이교사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배와 얼굴 등을 폭행, 전치 10일간의 상해를 입혔다.
학교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국교총의 100만 서명운동이 그 열기를 더 해가고 있다. 교원뿐만 아니라 국민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어 참여 숫자에 대해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의 성패는 서명의 주체인 교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느냐에 달려있다. 일반인들의 이해 부족으로 교원단체의 주장이 집단이기로 오해받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명이 국민들과 교원단체간의 일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이번 서명운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최소한 다음 몇 가지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게 될 것이다. 대학입시 제도의 개선을 마치 시험 없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1명의 고령교원이 퇴직하면 2.5명을 채용할 수 있고 교육환경도 개선할 수 있는 양 정치적 이슈로 포장하는 사례가 많이 있어 왔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 교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집단적인 거부 의사를 표시하게 되면 향후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례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또 대선 후보의 교육정책을 보다 명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 한국교총은 이번 서명과제에 찬성하는 후보에게 서명용지를 전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핵심 교육정책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차기 정권을 교육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가 되게 할 것이다. 적어도 100만명 이상이 동참한 서명부를 떠 안은 후보는 결코 교육정책을 경시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교육입국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국교총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한국교총은 조직의 외형에 비해 결속력이 부족하다는 항간의 비판이 있어왔다. 그러나 이번 100만인 서명운동이 성공한다면 이러한 인식을 일시에 불식시키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원단체의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교총이 정치활동을 선언했지만 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서명부의 전달을 통해 대선 후보자나 정당에 대해 간접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면 사실상 정치활동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서명운동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한국교총과 소속 회원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40만 교육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분발을 기대한다.
주지하다시피 교원정년 단축으로 인해 99년, 2000년에 일반퇴직자와 명예퇴직자가 급증하였다. 당연히 소요예산도 급증하게 되었는바,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그 재원을 시·도 교육청별로 기채발행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충당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채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연차적으로 상환토록 하였으며, 그 재원을 중앙정부가 부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이제까지 그 약속을 한번도 이행치 않고 있다. 내년도 교육예산 요구안에 기채상환을 위한 원금과 원리금을 포함하여 5500억원을 계상하였으나, 예산협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었다. 삭감의 논리는 간단한 듯하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개정을 통해 내국세 대비 법정교부율이 11.8%에서 13%로 상향조정되었기 때문에 그 재원 내에서 해결하라는 것이 예산당국의 주장인 듯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 내국세 총액의 11.8%를 13%로 상향조정한 것이 기채상환 등 교원정년 단축을 위한 것이었냐는 것이다. 재론할 필요도 없이 그 조치는 어디까지나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추가재원 마련을 위한 노력이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시·도 교육청이 상환해야 할 기채는 원금과 원리금을 포함하여 2조 7540억원 규모이다. 이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지변한다면 당연히 초.중등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이 차질을 빚을 것은 명약관화하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재원에서의 염출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그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도 중앙정부가 보전키로 한 당초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이제와서 시.도 교육청별 기채는 자체재원 내에서 스스로 알아서 상환하라는 것과 같은 "발뺌"은 정부 스스로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교원정년이 단축되어 우리 교육이 일대 홍역을 겪은바 있으며, 그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그때 발생했던 기채 재원까지 떠넘기려는 발상은 교육계를 또 한번 우롱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이러한 예산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것이며, 우리 교육계 모두는 이를 지켜보고자 한다.
- 현대고에서는 지난 2년간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편성·운영해왔는데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는 어느 정도인가. "시작 단계이다 보니 학생들을 이해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위해 사회복지사와 도우미를 한 교실에 5명씩 배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우리 나라는 대학에서 진로를 결정하는 미국과 중학교 때부터 진로가 결정되는 유럽 사이의 중간쯤에 걸쳐 있다. 진로지도는 국가적 과제인 만큼 국가가 이에 대한 판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본다." - 교육부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현재의 평가방식인 과목별 석차백분율은 7차 교육과정과 전혀 맞지 않다. 직접 조사해본 결과 교사의 60% 이상이 맞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가령 어떤 과목은 30명이 선택을 하고 어떤 과목을 300명이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현행 평가체제 하에서는 똑같이 3등을 하더라도 한 명은 10%, 한 명은 1% 안에 든 것이 돼 엄청난 차이가 난다. 석차백분율이 교육의 수월성 등에 배치된다는 것을 교육부도 잘 알고 있는 만큼 다른 평가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기간제 교사의 급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고 고교 이수단위가 늘어나면서 교사들의 수업부담도 커졌다. 학교마다 학급 수가 어느 정도로 할지가 정해져야 교원수도 맞출 수 있는데 이것이 불투명하다. 사립에서는 일단 채용을 하고 나면 그 교사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학급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를 채용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교육의 질을 염려하면서도 기간제 교사로 충원하거나 정규교사들이 수업을 조금씩 더 맡게 된다. 교육부가 미리 학급수에 대해 밝혀줬으면 한다. - 최근 서울대 입시안을 놓고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단위 학교에 교육과정에 대한 편성·운영의 자율권이 넘어온 이상 각 학교의 교육과정은 조금씩이라도 차이가 나게 된다. 각 대학이 대입전형과정에서 너무 까다롭게 학생부를 반영할 경우 고교와 대학간의 불일치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서울대 입시안 파동은 서울대측이 여론수렴을 전혀 거치지 않은 결과라고 본다. 고교와 대학간에 정례화된 모임을 갖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 고교 교육과정과 대입 전형에 대한 불일치를 줄여가야 할 것이다. 이런 역할을 대학교육협의회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학급 구성 등에서 특별히 유의해야 점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같은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학급을 편성, 이동수업을 줄이도록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상당히 힘들 것이다. 대부분 학교가 과정을 인문·사회와 이학·정보 등 과정을 광역화해서 크게 묶고 그 안에서 이동수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학급을 구성할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블록 타임(block time)을 설정, 연속수업을 함으로써 이동수업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일선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할 때마다 제안하는 사항이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편성에 대한 자율권이 확대된 만큼 단위 학교의 역량을 키운다면 우리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어떤 과목을 개설하고 어떤 과목을 꼭 이수시키면 좋을지를 학교 자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물론 학교간 협력을 강화한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고등학교 선택중심'을 골자로 한 제7차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시행을 앞두고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현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희망과목 조사를 거쳐 교과서 신청을 마친 상태다. 시행 전부터 일선학교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선택중심 교육과정에 대해 학교현장에서 제시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들어봤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은 도입 단계에서부터 '취지는 좋으나 학교 여건과 맞지 않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불러왔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들으며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나가는 과정은 좋으나 각 고교에서 안아야 하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충남 성환고의 전웅주 교사는 "선택중심 교육과정 때문에 학교는 매우 혼란스럽다"며 "학생들을 균등하게 여러 과목으로 적절히 나눠야 하는 데다 학생들이 한번 정한 후에 자주 의견을 바꾸기도 해 교사들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일부 과목, 특히 제2외국어에 대한 선택 편중은 학교현장의 커다란 고민거리다. 전 교사는 "일어와 중국어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 학생들의 의견을 100%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과학 교과나 음악, 미술 등에서도 선택의 편중 현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전 교사는 "이동수업으로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하기도 어렵다"면서 "수업교사가 수업시간에 컴퓨터에 출석상황을 입력하고 평가도 수업을 하는 교사가 맡아서 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01년 현대고, 대진여고, 서울공고 등 5개 고교를 '선택중심교육과정 편성·운영 시범학교'로 지정한 바 있다. 대진여고의 임관철 교무부장은 "학교여건에 따라 이동수업이 쉽지 않을 수도 있어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학교마다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부장은 교과서에 대해서도 "10원 단위로 액수가 다 다른데 그것들을 일일이 계산하자면 선생님들이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또 "일선 고교의 상황과 대학교 입시가 맞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서울대 입시안을 둘러싼 혼선에서도 나타났듯이 대학교의 요구사항과 고교 교육과정이 맞지 않을 경우, 심각한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학생들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를 살려 대체교과 등을 유동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양외고의 신현호 교사는 "지금까지 외고에서는 기술·가정 과목을 배우지 않았다"면서 "교사야 영입하면 되겠지만 학생들은 국민공통기본교과인 기술·가정보다는 컴퓨터 과목을 더 원한다"고 전했다. 신 교사는 "교육청에 컴퓨터 과목으로 대체 이수하면 안되겠냐고 문의했으나 절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폭넓은 대체교과 이수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교 과정의 총 이수단위가 12단위 늘어나면서 교사들의 수업부담도 커졌다. 충남 서령고의 김동수 교사는 "주당 수업시수가 늘어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사 수급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5일제 수업이 실시되면 부담이 더 커지므로 이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수업부담 이외에도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 안내와 진로지도 등 과거에 비해 교사들의 업무는 크게 늘어났다. 지금까지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학과와 진로를 결정하는 경향이 높았지만 이제부터는 고교에서 과목을 선택할 때부터 학생들이 향후 진로를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경복고 이원희 교무부장은 "이제는 학생들이 고2때부터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만들어가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충분한 탐색을 하고 있다면 긍정적이지만 잘 알지 못한 채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진로지도에 대한 일선 학교와 교사들의 부담이 늘어난 만큼 학생들이 체계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점차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는 학생이 많은 실업계고는 일반계와는 다소 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서울공고의 박태원 교무부장은 "입학 때부터 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미 학생들이 선택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과별로 고정된 시간표가 대부분이어서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실업계고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고1에 해당하는 10학년에서 국민공통기본과정을 끝내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어 1학년 때부터 균형 있게 전공과목을 들을 필요가 있는 실업고와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 마종락 교사는 "특히 현장실습이 문제"라면서 "주로 현장실습을 나가는 3학년 2학기에는 보통교과 편성이 힘들다"고 말했다. 마 교사는 "7차 교육과정에서는 '실업계고에서는 전문교과를 현장실습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규정 하나로만 명시돼 있다"며 "이에 대한 지침이 보다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학급현장의 경영관리기술 향상과 초등 학습지도 및 평가자료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매년 주최하는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홍정숙(서울도성초)·주천봉(서울상천초) 교사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 교사는 학급경영록 활용 연구부문에 '다양한 창의적 표현활동으로 꿈을 키우는 학급경영'을 출품했고 주 교사는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부문에 '심미적 음악교육 방법의 적용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기 위한 음악과 교수-학습 지도안'을 제출해 각각 부문별 최우수 1등급에 선정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학급경영록 활용연구'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부문과 지난해 신설된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연구' '수행평가자료 개발연구' 등 4개 부문에서 1등급 16명, 2등급 31명, 3등급 47명이 각각 입상했다. 각 분과별 입상자와 시상에 필요한 조치는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1등급 16·2등급 31·3등급 47명 ◆학급경영록 활용연구(13명) △최우수1등급=홍정숙(서울도성초) △1등급=김정자(서울 길동초) △2등급=김정옥(서울 월천초) 김정자(경기 남양주 마석초) 김경희(서울 자운초) 김양미(충남 논산 중앙초) △3등급=김용철(충남 천안 광덕초) 정선희(서울 동답초)/주광진(서울 신남초) 이규명(서울 신곡초) 이규순(서울 전곡초) 문정순(전북 정읍 입암초) 이황순(경기 시흥 군자초) ◆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36명) △최우수1등급=주천봉(서울 상천초) △1등급=김영숙(서울 안평초) 차경련(서울 길동초) 김종덕(서울 삼성초) 윤봉원(서울사대부설초) 김은경(서울 인왕초) △2등급=박경애(부산 월내초) 우경연(부산 좌동초) 오인구(공주교대부설초) 최태규(서울 대동초) 안철수(공주교대부설초) 권수환(부산교대부설초) 박운선(서울 금북초) 이상희(충북 보은 동광초) 유현근(서울 신미림초) 이성주(부산교대부설초) 이숙희(서울 태랑초) 한금숙(서울 숭례초) △3등급=강희인(대전 도마초) 노장옥(서울 우암초) 송계현(경북 포항동부초) 박영달(전북 순창 동산초) 최근섭(경기 화성 우정초) 이경자(서울 구남초) 차정두(경남 하동초) 백금자(서울 치현초) 엄귀화(충남 천안부성초) 고기암(충북 청주 상당초) 임태빈(충북 청주 덕성초) 한희경(충남 서산 팔봉초) 이상수(경북 문경 모전초) 추영곤 (전북 장수초) 이옥영(서울 광남초) 김외광(대구 지묘초) 조애란(서울 명일초) 권광식(전북 군산 지곡초) ◆ 수준별학습자료 개발연구(15명) △1등급=한순복(부산 옥천초) 박해란(공주교대부설초) 김애경(서울교대부설초) △2등급=은미숙(전북 부안초) 장원갑(서울 도봉초) 양영희(부산 서곡초) 김두칠(서울 증산초) 이희남(서울 길동초) △3등급=박후자(서울 광남초) 최중민(서울 상월초) 남역희(경남 김해 장유초) 배말련(서울 당현초) 조동호(경기 용인 용마초) 김창훈(경기 용인 정평초) 오이자(서울 영희초) ◆ 수행평가자료 개발연구(30명) △1등급=권오식(서울 당현초) 채규민(경기 용인 양지초) 안경선(서울 묵동초) 이상기(서울 배봉초) 정진문(전북 익산 이리동북초) △2등급=노정우(서울 길동초) 주영랑(서울 경일초) 김귀분(서울 명신초) 송수철(전북 익산 이리백제초) 김종분(서울 강동초) 오재환(충남 연기 연서초) 주장완(서울 용마초) 국정숙(서울 선사초) 조성익(서울 장안초) 강남모(충남 논산 채운초) △3등급=장순양(서울사대부설초) 김정숙(경기 평택 송신초) 박병원(경기 고양 율동초) 곽덕철(경기 용인 동천초) 최옥환(경기 과천 문원초) 정해성(서울 장곡초) 김웅기(서울 태랑초) 한경옥(서울교대부설초) 김경진(경기 과천 관문초) 이문연(전북 부안 곰소초) 이경이(서울 금북초) 김미화(경남 김해 주동초) 우진영(부산 감천초) 김병진(서울 잠원초) 이영자(서울 행당초)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비정규직 교원 임용(관련기사 11면), 강남과 강북의 교육격차가 쟁점으로 다뤄졌고, 의무교육 확대 실시와 관련한 사립중학교의 운영 문제가 새롭게 거론됐다. 2005학년도부터 확대 실시되는 중학교 의무교육과 관련해 김경천 의원(민주당)은 "의무교육시대에 재단이 의무교육의 혜택을 포기하면 사립 중학교를 사립초등학교처럼 운영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은 "고교로 전환하길 원하는 사립중은 허용하고, 보상 후 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황우여 의원(한나라)은 노후된 컴퓨터를 재활용하는 사업에서 입찰업체를 5개 사로 제한한 배경과 학교당 단가가 경기도보다 600만원씩이나 비싼 이유를 물었다. 윤웅섭 교육정책국장은 "노후된 PC를 교체하려니 예산이 절반밖에 없어 재활용 방안을 강구했다"며 "계획 당시에는 입찰에 참여하려는 업체수가 적었고, 교당 1800만원의 단가는 업체 산정 가격의 90%선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정숙 의원(한나라)은 7·20교육여건개선사업과 관련한 솜방망이 감사를 질책했으며 설훈 의원(민주)은 "외국인 학교가 서울에 13개가 있는데도 굳이 국제고를 설립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유 교육감은 "외고는 대입준비 기관으로 전락해 원래 기능을 상실했다"며 "등록금과 교육과정, 교원임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관련법이 개정되면 국제고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평구가 지역구인 이재오 의원(한나라)은 "강북에 공립 특목고를 설립할 의향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김평수 교육부 교육자치지원국장은 "여건을 감안해 신청하면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답변했고 교육감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우리겨레 살리는 통일'과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많은 오류를 지적받은 '살아있는 한국사교과서'에 대해 현승일(한나라) 의원은 "수업에 사용되고 있는데도 교육감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현 의원은 또 "교육부가 여건이 되는 자립형 사립고를 추천하라고 지시했음에도 교육감이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교육자치가 교육부로부터의 해방을 의미 하냐"고 호통쳤다. 조부영 의원(자민련) 의원은 지방교육자치제도에 대해 "시·도 교육위원에 의결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요구는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학운위원이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현재의 제한된 선거방식으로는 대표성이 부족하다"면서 대안을 요구했다. 유 교육감은 "시·도교육위원의 대표성은 선거공영제가 가능하다면 주민직선제가 합당하다"는 견해를, 자립형 사립고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18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인천시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양 시·도의 실업교육과 여교원 관리직 진출, 무리한 교실 증축 등이 집중적으로 지적됐다. 교육의 의원들은 실업교육을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황우여(한나라) 의원은 "실업고의 실험실습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천은 8.1%로 전국평균(10%)에 미달됐고 기자재 보유현황도 전국평균(71.28%)보다 낮은 70%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훈(민주) 의원도 "경기도내 실업고 중 학생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학교가 43.8%에 이른다"면서 "실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열악한 실험실습에 대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창달(한나라) 의원은 "인천시교육청 지침에 의하면 교원이 산업체 실습중인 학생에 대해 순회지도를 하도록 돼있으나 중앙여상의 현장실습자 335명 중 교사에게 현장지도를 받은 학생은 45명(1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재정(민주) 의원은 "인천의 경우 정원 대비 입학생 비율이 작년 86.9%에서 올해 83.9%로 감소했다"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확보율"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실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실업학교 특성화를 정책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의 7·20 교육여건 개선사업의 무리한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오(한나라) 의원은 "인천시의 학교 운동장수가 작년의 359개에서 올해는 315개로 오히려 감소했고 체육관이나 강당이 있는 학교도 작년 70개에서 올해 57개로 줄어들었다"면서 "교실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정숙(한나라) 의원은 "무리한 교육여건개선사업의 진행으로 인천과 경기도에만 각각 17개, 129개 교실이 완공되지 않고 있다"며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용한 사례도 인천이 138개실, 경기가 678개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학급당 학생수는 줄었지만 37학급 이상 과대학급 수가 크게 늘고 교실증축으로 인해 운동장이 잠식당한 학교도 인천이 6개, 경기가 42개 학교에 이른다"고 밝혔다. 나 교육감은 "수업 중 준공으로 임시교실을 사용하는 등 학생들의 어려움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교육여건개선사업은 신설학교를 짓는 방향으로 하고 운동장 없는 학교에는 체육관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윤옥기 경기도교육감도 "학교신설을 위해서는 부지 확보가 중요한데 여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용지 확보를 위해 경기도로부터 791억원을 우선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성 의원들은 경기도와 인천의 관리직 여교원 비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에 대한 교육감의 해결 의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경천(민주) 의원은 "인천시 초·중등 여교사의 비율은 높으나 관리직 여성은 6.5%로 전국 평균(9%)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고 김정숙 의원도 "남성과 여성을 분리해 여성 관리직 30% 임용목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한국인성교육협회는 KT인포텍, 디지털클래스, 스카이드림넷과 공동으로 위성방송시스템을 이용한 인성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강좌는 10월10일부터 주1회 KTI 위성교육방송을 통해 실시되며 안병욱박사의 올바른 인생관과 가치관 정립 등 12편의 강좌 및 김형석 박사의 강의도 연간 50여회 방영된다. 협회는 이에 앞서 10월8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중·고등학교장 및 대학교 관계자들을 초청해 인성교육시리즈 인간강좌 시연회 및 위성교육방송 시스템 장비전시회도 갖는다. 양승봉 이사장은 "강좌는 위성방송을 통해 문화, 교양,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컨텐츠로 제작된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인성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2)786-4228
초·중등학교의 교육정보화 사업이 일반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돼 특수, 실업 분야 학생들이 정보화 관련 분야에서도 소외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이 국회교육위 이미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개발된 유아·특수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전체 209종의 컨텐츠 가운데 30건에 그쳤으며, 실업계용 소프트웨어 역시 23종에 머물렀다. 이를 예산 기준으로 보면 그 격차는 더욱 심해져 동기간 투입된 예산 총액은 124억2200만원 가운데 특수·유아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비는 전체 개발비의 6.8%인 8억5000만원이었으며, 실업계 고교용 프로그램 개발비는 3.9%인 4억9200만원에 불과했다. 동기간 초·중등학교의 예산 비율은 전체의 89.1%인 110억8000만원이었다. 또 2001년 교육 및 연구자료, 교육 및 교수학습 자료집 결과 등 정보원에서 발간한 연구사업보고서 87건과 동 사업과 관련한 2002년 보고서 25건 등 총 112건 결과에서도 순수하게 특수·유아 및 실업교육 관련된 소프트웨어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러한 부분이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원이 내년도 컨텐츠 개발비용으로 당초 36억8400만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기획예산처와의 예산 조정과정에서 예산이 대폭 삭감돼 애초 예산의 3분의 1 정도인 12억2200만원만 확보됐다. 이 과정에서 실업교육 컨텐츠 개발비용의 경우 전액 삭감됐고, 특수·유아 교육용 콘텐츠 개발비용도 불과 1억2000만원 밖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학술정보원에 특수나 유아, 실업교육 분야의 마인드를 가진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산 및 인력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바른 성 교육과 남녀 평등 문화조성을 위한 '양성(兩性) 평등 교육 사이트(www.cbe.go.kr/gender/index.htm)'를 개설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초·중·고 교사 등 10명으로 '양성평등 교육 웹사이트 구축위원회'를 구성, 자료 수집 등 3개월 여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사이트 제작을 끝마쳤다. 이 사이트는 생리현상, 임신과정 등을 유치원과 초·중·고 등 단계별로 설명하는 '사이버 성교육 공부방'과 성희롱 관련법규 등이 담긴 '성교육 관련 법률 자료실', '성 상담실', '양성 평등 교육자료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청소년 성 상담실' 등 성교육 관련 우수사이트, '청주 여성의 전화' 등 성교육 기관 등에 대한 자료도 담고 있다.
부모와 함께 읽는 자연 생태 동화 ◇지리산으로 간 반달곰=엄마 아빠와 함께 읽는 자연 생태동화. 동물원에서 나온 반달곰 가족의 입장에서 완전히 새롭게 쓴 따뜻한 동화다. 반달곰 가족 각 구성원에 인간과 같은 인격을 부여해서 곰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자유를 찾아 떠나는 아이들과 헤어지기 싫어하는 엄마 곰, 그리고 아이들만은 자연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빠 곰을 통해 가족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다. 이지엽. 고요아침 남북이 함께 만든 동화책 ◇령리한 너구리=남과 북이 최초로 함께 만든 동화책. 지혜롭고 착한 너구리가 과학지식과 지혜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생활학습 동화라고 할 수 있으며 책을 읽어가면서 다양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북측식 언어와 표현을 그대로 실어 북의 언어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며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풀이도 해놓았다. 조재식. 두리미디어 시골 분교의 일상과 자연 정보 ◇현구네 자연일기=주인공이 강원도 분교에 교환 학생으로 가 있는 동안의 생활을 담은 시골 분교 이야기, 현장 학습을 통해 배운 자연 사랑의 이야기가 있는 관찰 일기, 편지글, 동시가 실려 있다. 전교생이 열 명도 안되는 시골 분교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그려진다. 녹차로 향긋한 여름 나기, 왁자지껄 시골 운동회 등 자연관찰과 신나는 시골 분교생활을 통해 얻은 다양한 정보도 담고 있다. 고정욱·김영곤. 진선출판사 내용 알찬 어린이 책 소개 ◇좋은 책 골라 읽기=단순히 책을 많이 익는 다독의 시대는 지났다. 다양한 내용을 책들 가운데 취사해 선택해야 하고 거기에는 객관적인 잣대가 필요하다. 저자는 책 읽는 바른 방법에 기준을 둬 화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 책 16권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른 독서 방법은 크게 세가지. 좋은 책을 골라 읽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읽으며 다양한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독서가 그것이다. 고정욱. 진선출판사 아이들을 위한 과학 그림책 ◇애벌레에게 날개옷이 생겼어요 外=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나누는 과학 그림책.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 중 특히 아이들이 흥미있어 하는 사실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적 내용을 설명하되 아이들이 알고 싶은 정도까지만 정확하게 설명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또 여러 가지 동물들이 등장해 대화체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샘 고드윈·클레어 레웰린. 언어세상
24일 열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김상권)에 한 국정감사에서는 2002년 이후 수입과 지출이 역전돼 2029년 이후 고갈될 위험성에 대한 질의가 주류를 이뤘다. 이재정 의원은 "장기적으로 사학연금의 고갈은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법인과 개인부담자가 부담해야 하는 부담금중 지난 3년간 납부하지 않는 금액도 상당수에 이르는 등 파행적인 기금적립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숙 의원은 "연기금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솔직한 재정추계 공개를 통해 가입자 및 수급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저부담 저급여, 고부담 고급여 체제로 이행하는 것을 검토 의향을 물었다. 이미경 의원은 "책임준비금 국가 적립을 골자로 한 법개정이 이뤄졌지만 계산 규정 신설 등 관련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올해 준비금이 적립되지 않았고 2003년도에도 요원한 상황"이라며 "관련법 시행 2년이 다 되도록 후속제도 마련을 위한 준비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91년 퇴직수당이 신설된 이후 사용자 부담금을 공단 연기금으로 부담해 누적 미납 손실액이 9435억원에 이르고 사병복무기간 인정에 따른 사용자 부담금 손실액도 1026억원에 이른다"며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 더 이상의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창달 의원도 "교원의 연금부담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교직원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며 "교원의 연금부담금을 단계적으로 얼마나 인상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전용학 의원은 "공단의 홍보 부족으로 교사들이 사망조의금 지급범위를 알지 못해 불이익을 받은 경우가 발생했다"며 "홍보도 강화하고 지급시한을 1년으로 한 것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전 의원은 또 "연간 매출액 300억원 미만인 주식을 취득할 수 없는데도 이를 매입 4634만원의 기금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고 김화중 의원은 "공단의 리스크 관리팀이 현재 6명의 인원으로 인력 부족과 인력 시스템의 부재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권 이사장은 답변을 통해 "책임준비금 적립문제는 계산규정을 신설하는 등 관련제도 정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규정이 마련되는 대로 국가부담금이 적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퇴직수당 미부담금의 공단납부 문제는 95년부터 세차례 법 개정을 건의했지만 반영이 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사립학교 교직원 및 연금수급권자들은 연금 고갈에 대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재정을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연금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교직원, 연금수급권자, 연금업무담당자 1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357명 응답) 결과에 따르면 사학연금 재정안정 문제(연금 고갈)의 긴급성에 대한 질문에서 해결방안으로 부담금의 추가인상은 4%에 불과한 반면 응답자의 82%가 정부의 재정부담을 꼽았다. 이에 따라 향후 재정안정화 추진과정에서 이해당사자들의 첨예한 갈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공단과의 접촉 방법을 묻는 질문에 58.6%가 전화를 이용했다고 답했으며 인터넷 이용률은 12.4%에 불과했다. 공단이 실시하는 교직원에 대한 대여사업에 대해 한도액 5000만원은 적정하지만 이자율 8%는 높다고 응답했다. 공단에서 지역별로 자문변호사를 위촉해 실시하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교직원 및 연금수급권자 각각 51.5%와 62.9%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조사대상자 중 무료법률상담을 받은 횟수도 교직원은 2건, 연금수급권자는 한 건도 없었다. 오색호텔 이용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가 이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연 1회 이상 이용했다는 답변이 5.2%에 불과한 18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