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현재 법적 제재 규정이 없는 학교내 촌지 수수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나라당 진수희(陳壽姬) 의원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촌지를 준 학부모와 받은 교사를 모두 처벌하는 가칭 '학교촌지근절법' 제정안을 이달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형법 등에서는 '촌지'에 대한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촌지를 주고 받았더라도 뇌물공여죄나 뇌물수수죄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 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정 선거법도 입법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반대가 컸지만 시행 이후 선거 부정이 크게 줄자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고있다"며 "촌지 관행을 없앨 제도적 방안을 만든다면 결과적으로 학부모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역시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제정 추진 배경에 대해 "촌지 관행의 심각성에 모두 공감하지만 실태 조사가 어려워 손을 못댄 측면이 크다"며 "그러나 촌지문제로 '스승의 날' 휴교사태까지 발생하는 현실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빈부 격차에 따른 촌지 액수의 차이가 교육 양극화의 숨은 요인이 될 가능성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에서 내신 비중이 50%로 확대됨에 따라 대입 당락에 현직 교사들의 영향력이 커진 점 등도 입법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 제정안은 촌지 수수자의 처벌 수준을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의 후보자와 유권자간 금품수수 처벌규정을 준용할 예정이다. 학교 촌지와 선거때 금품 수수는 주고 받는 주체가 사실상 정해진 공통점이 있다. 즉 학부모가 교사에게 금품 등을 제공할 경우 제공자인 학부모에게 실형을 내리고, 교사는 받은 금품 가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원인 제공자를 더욱 엄하게 제재해 처벌보다 예방 효과를 노리겠다는 취지이다. 진 의원은 오후 염창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학부모들은 촌지를 주고싶지 않아도 다른 학부모가 다 주면 우리 아이만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학부모에게도 책임을 물어야만 (촌지가) 근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교사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양심적이고 훌륭한 교사들마저 촌지 수수 집단으로 매도받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부분 교사들이 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제5 정조위원장은 14일 교원 노조처럼 교원 단체의 전임자도 휴직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교원지위향상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일정 수준 이상 자격요건을 갖춘 비영리 교원단체에서 일정 비율의 교원 회원을 전임자로 고용할 경우 소속 학교에서 무급으로 휴직할 수 있게 해 신분상 보호를 받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전교조의 경우 소속 교원의 무급휴직이 가능한 반면 교총 등 교원단체는 전임자로서 업무에 전념할 수 없게 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불거져 나오는 촌지 문제 탓일까? 보도에 의하면 올해는 유난히 많은 학교들이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결정한다고 한다. 13일(토요일) 토요 휴업일에 이어 15일(월요일) 스승의 날까지 노는 날로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황금연휴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요즘 아이들의 관심은 스승의 날이 쉬느냐 마느냐에 있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 조회 시간 아이들의 첫 질문은 스승의 날 휴무와 관련된 것이었다. "선생님, 스승의 날 학교에 나와야 돼요?" "그래, 왜 그러니?" "다른 학교는 안 간다는데요?" "그건 다른 학교 이야기이고 아무튼 우리 학교는 행사를 하기로 했단다." 내 말에 아이들은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 또한 쉬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 또한 내심 이런 식의 스승의 날이라면 차라리 쉬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터였다. 그때였다.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한 아이가 질문을 하였다. "솔직히 선생님께서도 쉬는 편이 더 좋죠?" "……" 그 아이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못했다. 아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아이들에게 구차한 변명이나 가식적인 말로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스승의 날이 이런 식의 퇴폐적인 날로 전락되었을까. 5월 스승의 날이면 늘 불거져 나오는 이야기가 학부모와 교사간의 촌지 문제다. 스승의 날이기에 아이들이나 학부모들로부터 무엇인가를 꼭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고 여론몰이에 떠밀려 아예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고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매년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선생님들은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선생님들 스스로가 아이들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되새겨보는 계기가 된다. 이 날만큼은 모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사사로운 감정을 떨쳐 버리고 하나가 된다. 학부모들의 생각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작은 사심 하나가 결국에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더 암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득 금요일 퇴근 무렵 교장 선생님이 각반 담임선생님들께 보낸 쪽지 내용이 생각난다. 쪽지에서 교장선생님은 월요일(5월 15일) 스승의 날에 따른 교장선생님의 당부 내용을 학생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십니까? 학생지도에 노고가 많습니다. 5월15일(월요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오전 수업만 하겠습니다. 종례시간에 개인적인 꽃이나 선물은 일체 받지 않을 것이니 준비하지도 말고 학교생활 잘하는 것이 큰 선물임을 강조해 주십시오. 스승이 있기에 배움이 있었으므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더욱더 열심히 배우며 지금까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을 기억해보는 시간을 갖자는 훈화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월요일 1교시 수업은 철저히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학교장-"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잘해주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이 없다"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처럼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이 그러하리라 본다. 끝으로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 땅에 진정한 스승은 많단다. 그리고 선생님은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오늘은 주말에다 산책하기에도 좋은 날씨다. 중흥공원의 나무그늘에는 시민단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국수를 잡수시며 흐뭇해하는 노인들이 한가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비둘기들만 잔디밭에서 먹이를 찾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가까이 가보니 더불어 살아가는 용암복지마을 재활용장터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 1동사무소가 후원하고 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하는 도깨비 장터였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어릴 때부터 나눠 쓰는 즐거움과 재활용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직접 사고파는 과정에서 경제생활을 체험하게 중요한 행사였다. 토요 휴업일을 맞은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동참하고 있어 보기에도 좋았다. 누구든지 지정된 장소에 돗자리를 펴고 물건을 진열하면 가게 주인이 된다. 옷, 책, PC용품, 장난감, 신발 등 물건의 종류도 다양했고 재미있는 가게 이름도 많았다. 인근 아파트의 부녀회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와 컵라면을 실비로 제공하고 있었다. 지난 4월 8일에 있었던 도깨비장터에 ‘아빠랑 아들이랑’이라는 가게를 열었었다는 부모가 쓴 글이 재미있다. ‘아이랑 가지고 놀던 자동차를 2~300원에 판매해서 5,000원이나 수익을 얻었다. 수줍은 아이가 이만큼 하는 걸 보니 대견했고, 아이도 몹시 재미있어 했다. 둘이 나와 번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아이랑 상의해야겠다.’ 집에 어린 아이들이라도 있으면 얼른 물건을 챙겨가지고 나와 동참하고 싶을 만큼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이 밝았다. 시민단체나 사회구성원들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교사인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학교는 분교를 포함해도 5,6학년 학생수가 34명이라서 격년제로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 6시 반에 분교학생을 태우고 내려와서 학부모님들의 환송을 받으며 본교아이들을 태우고 7시에 출발하였다. 지도교사는 4명에다 인솔책임자로 교감이 동승하여 부산, 경주일원으로 2박3일의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학교 옆을 지나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아침공기를 가르며 시원스럽게 달려가고 있었다. 한참을 달려가는 버스 안에서 여선생님이 작게 포장된 것을 하나씩 건네주며 “ 이거 전산보조원이 준거예요!” 라고 말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라 “정말 센스가 있네!” 라는 말과 함께 감동을 느끼는 모습들이었다. 치즈 맛이 나는 생과자와 껌 한통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는 순간 ‘보조원의 보수가 얼마 된다고?’ 이런 생각을 다했나! 하며 보조원의 얼굴을 떠 올렸다. 작은 메모지에 “건강하게 수학여행 잘 다녀오세요!” 라고 쓰인 글을 보고 선생님들은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생과자 하나를 먹으면서 껌을 씹으면서 보조원의 생각을 하였다. 컴퓨터실과 교무실에서 맡은 일 외에도 허드렛일까지 마다않고 내 집 일처럼 전산업무일과 교무실일 돕는 비정규직이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학교의 구성원은 학교장으로부터 비정규직 보조원까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있는 것이다.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좀 부족한 사람도 있다. 모든 부속품이 제 기능을 다해야 자동차가 잘 굴러가듯이 학교도 어느 한 역할이 제 기능을 못할 때 그 조직은 갈등이 생기고 조화로운 직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먼 길을 떠나는 동료 직원들에게 작은 감동이라도 안겨주려는 보조원의 그 따뜻한 마음은 동료들에게 윤활유 역할을 했으며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긴장된 생활을 시작하는 다섯 분의 선생님들에게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놀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도 있듯이 영산홍이 만개한 교정에서 3학년 아이들이 벌써 졸업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꽃덤불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영산홍에 을비친 아이들의 얼굴이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어, 누가 사람이고 어느 것이 꽃인지 모르겠네요. 매일매일 새롭게 돋아나는 이름 모를 풀들부터 시작해서 꽃과 나무의 푸른 잎까지 봄은 이미 계절의 문턱을 넘어서 생기가 있건만, 아이들의 몸은 어쩐지 좀 수척해 보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승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고, 추모하자는 뜻으로 제정된 스승의 날을 선생님들이 선물이나 촌지를 받는 부정적인 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풀이라도 하려는 듯 스승의 날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다보니 당사자인 선생님들에게는 오히려 괴롭고 부담스러운 날이 된지 오래다. 오죽하면 많은 학교들이 스승의 날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을 알면서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자율휴업일로 정해 하루를 쉬기로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루를 쉬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스승의 날은 동내 북만도 못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법정 수업일수가 정해져 있는 학교에서 왜 굳이 기념일 날 쉬려고 할까? 다른 기념일마냥 제대로 대우받는 날이 아니기도 하고, 선물이나 촌지를 거절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국가청렴위원회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청과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촌지 안주고 안 받기 운동'을 벌이되, 촌지를 받은 교사가 적발되면 행동강령 위반으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금 한겨레신문에 실린 현장리포트 ‘알면 다쳐 70년대 수학여행은 지금도 계속된다.’가 각종 인터넷 매체나 입으로 전해지며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어쩌면 스승의 날을 앞둔 교사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이고 있다. 취재원에게는 때에 따라 시급을 요하는 기사가 있다. 기사의 내용대로 지금이 수학여행 철이고, 제보를 받아 취재가 시작되었을 수 있다. 그런데 하필 스승의 날을 며칠 앞둔 이때냐다. 그래서 언론에서 관행처럼 하고 있는 ‘스승의 날 물먹이기’라는 의구심이 든다. 더구나 기사의 내용을 보면 80년대 자신의 수학여행 시 도시락의 단무지 사이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벌레가 나왔었다며 모든 학교의 선생님들이 아직도 업체에서 부정적인 돈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인양 묘사되어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이기 이전에 수학여행에 관해 좋은 추억만 지니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또 수학여행뿐 아니라 체험학습이나 졸업여행 등 학교에서 실시하는 단체여행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까지 몰아가고 있다. 우리 학교도 며칠 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몇 명 되지 않는 소인수학교에서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담당한 교사의 애로점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확하지 않은 것을 전체인양 매도해도 되는지, 그런 것이 바로 일부 기자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은 아닌지도 묻고 싶다. 조련사의 칭찬을 들으면서 고래는 춤을 춘다.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면서 각박한 사회를 만들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왜 그런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나라의 매스컴은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알리는데 인색하다. 어쩔 수 없이 우리 스스로 잔잔한 감동과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동료나 선배들을 찾아 소개하는 수밖에 없다.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2006년 2월 28일자로 인천관교 초등학교에서 퇴임하신 김 경배선생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김 선생님은 37년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사랑과 정성으로 온갖 정열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배출했다. 한편 아이들 곁에 있는 게 교사의 사명이라며 승진의 기회도 마다하고 평교사로 정년을 맞이한 걸 보람으로 느끼신 분이다.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포장 수여식에서 황조근조훈장을 받으며 정년퇴임하신 것을 자랑으로 여기시는 김 선생님의 교육애는 스승의 날을 맞는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만큼 남달랐다. 2005년 1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정년기념 ‘날개 달린 아이들’ 사진전을 열었을 때는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세계를 김 선생님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들을 전시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감동시켰고 예술인들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이날 남들이 다하는 정년퇴임식을 마다하고 전시회로 대신한 김 선생님은 800여 만원 상당의 작품집을 제작하여 전교생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다. 또 전시된 작품은 일일이 낙관을 하여 작품 속의 주인공들에게 기념품으로 줬고, 이날 전시되었던 대형작품 16점을 학교에 기증하여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교육에 보탬이 되게 하였다. 3개월 전인 2006년 2월 17일 관교초등학교 3학년 5반 교실에서는 37년간을 마무리하는 김 선생님의 수업이 있었다. 정든 교단을 떠나는 마지막 수업인 만큼 만감이 교차되는 가운데 시작 된 수업이었다. 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세상이 아름답듯 인생도 아름답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삶을 위한 마음가짐, 나보다 남을 배려 할줄 아는 마음 갖기, 정직하고 성실하게 맡은바 책임완수하기를 겨울방학동안 인도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와 곁들여 더 넓고 아름다운 세계를 향하여 꿈과 희망의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보자는 내용으로 수업을 마쳤다. 헤어질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큰 절을 올리며 인사를 드렸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커서 나라의 튼튼한 기둥이 되라’고 아이들에게 일일이 건네는 선생님의 덕담에도 촉촉하게 눈물이 배어났다. 김 선생님은 아이들을 한명씩 가슴으로 안아주고 악수를 나누며 교실에서 마지막 감회에 젖었다. 훌쩍거리며 복도에서 서성이는 아이들을 뒤로 한 채 창가에 선 김 선생님이 흐려진 눈시울로 그동안 뛰고 달렸던 운동장을 바라보았다는 것을, 창밖엔 4년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 손수 가꿔왔던 수생식물과 야생화단지 위로 따뜻한 봄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는 것을 왜 김 선생님만 알까. 소리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교단을 지켜온 김 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교육계의 앞날엔 그래도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김경배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을 사랑하는데 정열을 불태웠던 선배 선생님들과 그동안 나에게 깨우침을 준 은사님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지금 세계는 여러 분야에서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교육개혁은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교육개혁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교육개혁을 통하여 「국가의 방침은 일관되게 이루어지고있다」라고 대답한 교원은 4%에 불과하다, 그리고「개혁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18%, 「개혁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74%로 나타났다. 일본 교육학회가 전국 초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약 6,000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약1,600명이 회신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현장의 교사들이 국가나 자치체에 의한 개혁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토쿄 학예대학의 진나이 야스히코 교수와 같은 대학의 교원 양성 커리큘럼 개발 연구 센터의 카네코 마리코 조교수는「여유 교육」을 실시하는 가운데 학력 저하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어 보호자나 지역에 대하여 설명해야 할 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교사의 의식을 파악하기 위하여 기획한 것이다. 개혁에 대한 의식이나 학교 실태 등에 대해서 「매우 그렇게 생각한다」, 「 그렇게 생각한다」 등 4단계로 질문한 바, 이 가운데「매우 그렇다」, 「그렇다」라고 응답한 합계를 보면, 「사무 처리량이 늘어났다」(91%), 「교재 연구를 할 시간을 충분하지 않다」(82%), 「학교의 설명 책임이 필요하게 되었다」(81%), 「지역이나 보호자의 학교에 대한 기대와 문부 과학성이나 교육위원회로부터의 요구와의 사이에 모순을 느낀다」(79%)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 시읍면 등 기초자치단체의 교육 시책은 학교의 실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34%, 「관리직의 방침에 교원이 반대 의견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가 41%, 「관리직이 교육위원회의 방침으로 반대하는 일이 있다」는 10%에 이르고 있다. 교육개혁에 대한 자유 기술을 한 것은 약 4할 정도이며,「개혁으로 인하여 학교나 지역사회가 안정감을 상실하였다. 여러 가지 회의 등으로 아이들과 접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중시하여 차가운 교육이 되어 가는 것 같아 무섭다」등의 의견이 진술되었다. 「개혁을 잘 진행시키려면, 평소 아이와 접하고 있는 현장교사의 소리를 모아 살리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연구 담당 카네코 조교수는 강조하였다. 이처럼 교육 개혁은 간단하게 처리하면 되는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잘못 된 개혁은 현장의 혼란을 가져온 것을 볼 때, 더욱 신중하게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세상 정말 많이 변했다. 스승의 날, 선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날, 한 십 여년 전만 해도 카네이션, 손수건, 감사편지, 양말, 필기도구 등으로 담임 책상이 작은 동산을 이루었다. 학교앞 가게도 한 때 대목(?)을 맞았다. 그러나 이제는 스승의 날, 아예 학교장 재량휴업일로 바꾸는 것이 대세다. 사제지간의 순수한 따뜻한 정(情)도, 부모가 자식의 선생님께 표하는 작은 감사의 마음도 사회의 몰인정이, 야박함이 끊어 놓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교원불신 정책은 불에 기름을 부운 격이다. 토요휴업일과 휴무일 스승의 날을 앞둔 금요일, 화단에는 축하 풍선이 몇 개 바람에 굴러 다닌다. 학급조회 시간, 축하의 부산물인 듯 싶다. 그리고 우리 학교 선생님 책상을 보니까 카네이션 꽃바구니 한 두개가 고작이다. 그것도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와 대화를 나눈 선생님들의 경우다. 그러고 보니 우리 선생님들, 현명하다. 제자들의 순수한 마음만 받고 있지 선물은 사절이다. 아예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괜히 멋모르고 학부모가 전해주는 선물 받았다가 암행감찰반에 걸려 들면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세상은 이렇게 날이 갈수록 삭막해져 가는 것이다. 그러나 당당히 받은 선물도 있다. 우리 학교 특수학생이 직접 만든 빵 한 개이다(사진). 1학년 학생 16명이 이웃 장안고등학교 제빵실에 가서 실습을 하면서 재료 조합부터 반죽, 구워내기까지 직접 하여 만든 작품이다. 교감이 받은 것은 자폐학생의 것. 약 90개 구웠다는데 학생들도 맛 보고 교직원 40여명도 한 개 차례가 되었다. 자세히 보니 빵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감사 인사 글씨가 삐뚤빼뚤하다. 그러면 어떠랴!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던가?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왜 안나오나요?, 언제 나오나요?' 무슨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요즈음 우리학교는 물론 인근의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교사들의 이야기이다.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는데 왜 안 나오느냐는 것이다. 이제 무슨이야기인지 어느정도 감이 잡힐 것이다. 바로 중간고사 결과를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5월 1일-3일까지 중간고사를 실시했으니 열흘 가까이 지난것이 사실이다. 대략 서울시내 중학교는 이 시기에 중간고사를 실시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보아야 1-2일 차이이다. 거의 모든 중학교들이 시험을 실시한지 열흘정도 시간이 흐른 것이다. 중간고사 결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이렇다. 수행평가에 서술형평가가 추가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1학년만 서술형평가가 있었지만 올해는 2학년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서술형 평가는 1차 채점, 2차 채점, 3차 채점으로 채점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채점이 완료되면 학생들에게 일일이 확인을 시킨다. 채점을 아무리 빨리해도 보통 3-5일은 족히 걸린다. 거의 일주일을 채점에 매달려야 한다. 그렇게 하고도 학생들에게 일일이 확인시키고 이의가 있으면 교과협의회를 통해 이의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채점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야 한다. 수업후에나 위원회 소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원회가 열리기까지 1-2일이 더 흐른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자연히 최종채점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업을 하면서 틈이 날때마다 채점을 하지만 그 과정이 이처럼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이런 사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기 어렵다. 학생들은 단순히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험결과가 빨리 안나오는 것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설명을 해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인근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같은 날에 중간고사를 종료한 인근의 학교도 아직 성적표는 물론 학생 개인용 확인표도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쩔수 없이 결과가 늦게 나오는 것이다. 사정은 이러하지만 학생들은 결과가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이런 문제제가 발생하는 것은 서술형 평가를 실시하면서 문제점을 깊이 연구하지 않은 모양이다. 즉 갑작스럽게 2학년까지 서술형 평가를 실시하도록 하고 비율도 40%이상으로 못박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현재의 시교육청 지침대로라면 40%를 채워야 한다. 이제 2년째 실시되고 있는 서술형 평가, 2개 학년으로 확대실시된 만큼 나타나는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3개학년에서 확대실시되는 만큼 좀더 문제점을 깊이 검토해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핟고 본다.
프랑스 파리대학의 낭테르 캠퍼스. 파리 교외에 있는 이 캠퍼스의 학생은 3만2천명에 달하지만 학생회관도 없고, 서점도 없고, 학생 신문도 없다. 특히 신입생이 들어와도 오리엔테이션을 하지 않으며, 캠퍼스 식당은 점심시간 이후엔 아예 문을 닫는다. 48만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중앙도서관은 하루에 10시간만 열리고, 일요일과 휴일엔 문을 열지 않는다. 도서관내 100개 컴퓨터 가운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30개 뿐이다. 교수들에겐 종종 근무시간이 없으며, 많은 교수들은 연구실도 없다. 일부 교실은 너무 좁아 시험때가 되면 다른 곳에서 의자를 찾아와야 한다. 이에 따라 늦은 오후가 되면 캠퍼스는 거의 텅 비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낭테르 캠퍼스를 소개하면서 이 캠퍼스가 혼잡하고,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조직도 엉망인데다 외부 세계에서 요구하는 변화 마저 거부하는 프랑스 대학교육의 위기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대학 개혁을 추진했다 실패한 클로드 알레그레 전 교육장관은 "미국에서는 대학시스템이 국가 번영의 한 요인이지만 이곳에서는 투자를 하지 않아 대학이 가난하다"면서 "이런 풍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새로운 세대들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가 최근 기업들이 새로 고용한 근로자들을 좀더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다가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요인 중 하나도 캠퍼스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그다지 가치있는 교육을 받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졸업후 일자리를 찾기 못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 대학의 한 학생은 "대학은 실용적이지 않은 이론만 배운 수백만명의 학생들을 쏟아내는 기계이자 공장"이라면서 "학위는 실제 세상에서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지난 1969년 베트남 전쟁에 항의, 프랑스 대학 사상 처음으로 대학행정 건물을 점거했다. 이들의 반발은 권위주의적이고 엘리트 위주인 프랑스의 체제를 변경하려는 대중운동으로 확산됐고, 그 결과 고교 졸업시험만 통과하면 누구나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국가는 교실, 시설, 교수진 등 대학운영에 필요한 투자를 하지는 못했고 학위의 가치가 땅에 떨어지면서 프랑스 고등교육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오늘날 프랑스 정부가 대학교육에 투자하는 재정은 학생 1인당 연간 약 8천500 달러로 고교생 1인당 투자에 비해 40%가 적다. 여기에 프랑스가 평등의 개념을 증진시키면서 미래 지도자들을 위한 핵심 엘리트 교육도 강화한다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것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프랑스 학생 중 '그랑제꼴'에 들어가는 학생은 4%에 불과하지만 이곳이 일부 반사립 예비학교와 함께 공공예산의 약 30%를 소모한다. 프랑스 대학의 수업료는 연간 약 250 달러로 대학 재정에 거의 도움이 안되지만 학생들은 수업료를 더 내는데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은 특권이 아니라 권리"라고 적힌 한 포스터가 이를 말해준다. 교수들에 대한 보수도 저조하다. 초기 강사는 연간 2만 달러를 받고, 선임 교수들의 보수도 연간 7만5천달러에 그친다. 이에 따라 돈이 있는 학생들은 점점 더 외국 대학에 가거나 전문화된 특수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경기도 용인시는 교육환경 개선과 주민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올해 13억원을 들여 관내 14개 각급 학교에 '학교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학교숲이 조성되는 학교는 역북초교 등 처인구내 5개교, 상갈중 등 기흥구내 5개교, 솔개초교 등 수지구내 4개교 등이다. 해당 학교에는 운동장 주변 등 교내 빈공간에 작은 숲과 산책로, 연못생태 관찰원, 곤충 관찰원 등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된다. 시는 이같은 학교숲이 부족한 도심지내 녹지공간과 주민들의 휴식공간 확보는 물론 학생들의 정서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1억원을 들여 8개교에 학교숲을 조성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구리 토평택지개발지구내 토평고등학교 용지공급과정에서 한국토지공사(토공)가 챙긴 부당이득금을 반환하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토공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민사7부(재판장 이성철 부장판사)는 경기도교육청이 '확정조성원가보다 높은 추정조성원가로 공급가격을 책정한 계약은 무효'라며 한국토지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택지개발법상 사업완료 전 택지공급이 이뤄질 경우 추정조성원가를 기준으로 택지공급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나 확정조성원가에 의한 정산절차를 강제하는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 사건 매매계약에도 확정조성원가가 추정조성원가보다 높을 경우 차액을 정산하는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택지개발사업 완료 전 확정된 매매계약에 의해 공급되는 택지의 조성원가는 추정조성원가로 봄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구리시 토평동 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되기 전인 지난 1999년 11월 지구 내 토평고등학교 설립부지 1만5천500㎡를 토공이 산정한 추정조성원가에 따라 125억9천7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그러나 학교용지 조성완료 후 조성원가가 116억7천만원으로 확정되자 확정조성원가보다 높은 추정조성원가로 공급가격을 책정한 계약은 무효라며 차액 9억2천700만원을 돌려달라며 지난해 9월 소송을 냈다. 이번 판결에 패소함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996-2004년 토공과 대한주택공사로부터 148개교의 택지지구내 학교용지를 추정조성원가 기준으로 공급받으면서 추가부담한 690억원 가량을 돌려받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김문수후보께서 경기북부 지역에 도립 교원대를 설립한다고 하셨습니다.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수준높은 종합교원양성대학교 설립은 필수적입니다. 충북 청원에 한국교원대가 설립이 되어서 실력있는 교사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학교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처럼 도립 교원대를 설립해서 경기북부 지역과 교사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시대적 상황과 교원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판단됩니다. 김문수후보께서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기북부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교원양성기관을 설립한다고 하시는데, 그 정책이 과연 이 나라의 교육을 생각하는 정책인지? 정치적인 계산인지 진지하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교육의 다양성과 공교육 불신으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기존의 공교육을 거부하고 해외로 나가거나 새로운 교육방식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미 기존의 학교교육을 거부하고 집에서 교육하는 홈스쿨을 선택한 학생이 1000명이 넘습니다. 게다가 저출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은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저출산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또한 교육개방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 영국계통의 학교가 들어올 예정이고 제주도로 외국계 학교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학교에 다니게 될 학생 수와 기존의 공교육을 선택하는 학생은 급속하게 줄어들 것이고 그에 따라 교사 수도 급속히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중등 임용고시 경쟁률은 평균 10:1이 넘습니다. 안양에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경인교대 경기캠퍼스가 설립되었습니다. 앞으로 초등학교도 저출산과 교육의 다양화 등으로 학생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그에 따라 교사수요도 줄어들어서 심각한 임용적체가 나타날 것입니다. 기존의 교대나 초등교육과로 교사수요를 충분히 채울 수 있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경인교대가 설립되어서 앞으로 5년 이내에 심각한 임용적체가 예상됩니다. 손학규 지사의 정치적인 계산으로 인해 경인교대 경기캠퍼스가 설립되었습이다. 앞으로 5년후쯤 닥치게 될 임용적체는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그런데, 김문수 후보께서는 손학규 지사와 같은 실수를 하려고 합니다. 현재 한국의 공교육은 기존의 교원양성기관에서 배출되는 사람들도 소화하기 벅찬 실정인데, 또 하나의 교원양성기관을 설립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입니까? 김문수후보께서 부디 교육을 생각하셔서 도립 교원대 설립을 철회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도립 교원대 설립을 많은 예비교사들이 절대적으로 반대할 것입니다.
대안학교 성지중.고등학교 소속 교사 20여명은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교정에서 '스승의 날' 기념행사로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어주는 '세족식'(洗足式)을 가졌다. 성지중.고교는 한때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만학도와 소외.방황의 시기를 겪으며 학교를 중퇴했던 청소년들이 모여 공부하는 대안 중.고교로, 이날 스승의 날 기념행사는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학생들이 몸소 느끼게 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 학교 김한태 교장은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는 행사보다는 사제간에 감동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세족식을 마련했다"며 "선생님들이 발을 씻어주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대안반' 소속 청소년 학생 50여명은 선생님들이 50여분에 걸쳐 발을 직접 닦아주자 어색해하면서도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선생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세족식에 이어 '성인반' 학생 20여명은 교장을 비롯한 선생님 10여명에게 큰 절을 올리고 노래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대부분 자신들보다 나이가 어린 스승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스승의 날을 아예 학생의 날로 제정해 2년째 기념식을 가진 고등학교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 김해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12일 교사와 학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경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학생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김상돈 교장이 '스승의 날을 선생님과 제자가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정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학교 자체적으로 스승의 날을 학생의 날로 제정한데 따른 것이다. 김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선생님은 스승의 자세를 갖췄는지 먼저 생각하고 학생은 스스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인 태도로 각자가 역사의 주인임을 인식하고 미래 창조에 앞장서는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념사에 이어 학교측은 학업에 충실하고 성실한 모범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흡연과 폭력없는 청정학교를 만들기 위한 금연선포식을 가졌으며 전교생이 학교에서 형제자매가 되는 결연식도 개최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차하승(3년)군은 "스승의 날을 학생의 날로 제정하고 장학금까지 받게 돼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진다"며 "더욱 학업에 매진하는 모범학생이 돼야겠다는 마음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3월 개교한 이 학교는 지금까지 3년 연속 진학희망자 전원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각종 전국 규모의 미술과 디자인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지역 명문고로 자리잡고 있다.
충남 천안중앙고등학교(교장 김길환) 교사들이 해마다 스승의 날에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천안중앙고 80여명의 교사들은 올해 1명당 1구좌(5천원)에서 최고 20구좌(10만원)까지 매월 모금해 적립한 '스승 장학기금' 1천4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12명에게 각 30만원씩 전달했다. 또 교사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 9명에게 1년 간 수업료(총 금액 1천40만원)을 내주는 등 1996년부터 11년째 스승장학금을 이어오고 있어 제자를 사랑하는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이 학교 교사들이 모은 장학기금 총액은 1억5천여만원으로 모두 230여명의 학생들이 수혜를 입었다. 이 학교 한 학부모는 "스승의 날이 일부 교사들의 촌지수수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랑을 베풀어 고개를 숙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승은 긍지와 보람과 존경을 먹고 삽니다." 오늘, 스승의 날을 앞두고 뜻깊은 선물 하나를 받았다. 바로 난 화분 하나(사진). 1977년 초임지학교 첫번째 제자가 보낸 것이다. 교직경력 30년차, 처음이다. 이 제자는 지난 번 출판기념회 때에도 나의 문자메시지를 몇 시간 전에 받고 만사 제쳐놓고 달려와 축하를 하여 준 제자다. 그렇다고 내가 이 제자에게 특별히 잘 해 준 것은 없다. 다만, 아픈 기억 하나만 뇌리에 선명하다. 그 당시,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이었던 나. 초여름이었을 것이다. 학교 뒤 개울에서 야외수업으로 자연시간이었다. 이 학생은 야외 수업이 너무나 좋았는지, 아니면 자기집 가는 길을 선생님에게 안내하려고 그랬는지, 날씨가 너무나 더웠는지, 개울가로 제일 먼저 달려가 손을 씻고 세수를 하였던 것이다. 철부지 초임교사, 위생을 한창 강조하고 대학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융통성 없는, 학생에게 너그러움이 부족한 나는 그만 손찌검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 물이 얼마나 더러운가?"(개울 윗 동네에서 양돈과 목축을 하여 그 배설물이 흐르고 있었음), "그리고 질서를 지켜야지 개인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하냐고?"(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면서)... 어린 학생의 여린 뺨은 그만 퍼렇게 멍들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나도 행동이 지나쳤음을 잠시 후 깨닫게 되었다. 며칠 동안 그 학생의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 그 학생의 부모님은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으시고 담임을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개울은 내가 보기엔 더럽지만 그 동네에서는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어린이들은 목욕도 하는 그런 공간이었다. 지역사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내가 자의적으로 성급히 판단하여 저지른 나의 실수였던 것이다. 그런 제자가 보낸 것이다. 2년 전인가 그 제자는 자기가 운영하는 일식집에 우리 가족과 동창을 초대한 적도 있다. 그 때 나는 성인이 된 그에게 그 때의 일을 회상하며 용서를 구한 적이 있다. 공부 잘 하는 모범생만 제자가 아니다. 그들만 예뻐해서는 안 된다. 코 흘리며 모습도 꽤재재하고 집안도 가난하고 공부는 비록 못하더라도 그만의 특기와 장점이 있다. 마음은 순수하고 바다와 같이 넓다. 발전 가능성이 무한히 잠재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그 당시 철부지 교사는 이제사 깨달은 것이다. 스승의 날, 만감이 교차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학교 교육계획에 의해 학교장 자율휴업일로 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그 학교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선생님을 대하는 사회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었다.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맡은 바 일에 성실하다. 촌지와 선물 그리고 향응 접대, 받을 생각조차 아니한다. 간단한 점심 한 끼 대접한다고 해도 오히려 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렴위원회에서, 교육청에서 스승의 날 전후 기강 감사 운운하는 공문을 보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스승뿐 아니라 우리나라 99%의 선생님은 긍지와 보람과 존경을 먹고 산다는 사실, 국민들이 알아 주었으면 한다. 정부에서 공무원 행동강령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 선생님들 자존심만은 굳건히 지킬 자세가 충분히 되어 있다. 수준 높은 우리나라 선생님들이다.
학운위에 의한 공모교장 선출, 교감직 폐지에 대해 일선학교 교원의 90% 가까이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차 이하 젊은 교사들의 80%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의 교장임용방식 개선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원 1만 6649명에게 백 의원 안에 대한 긴급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감직을 폐지하고 이를 부교장으로 바꿔 교장이 당해 학교 교원 중 선임하도록 하는 내용에 대해 86.6%의 교원이 ‘반대한다’고 답했다. 10년 이하 교사들도 81.3%가 이를 반대했다. 교육경력 5년 이상 교원 또는 무자격증자를 학운위에서 심사해 투표로 교장을 선출하는 안에 대해서도 전체 교원의 86.2%가 반대했다. 10년차 이하 교사들도 76.8%가 이 같은 공모교장제에 반대했다. 학운위에 의한 교장선출방식에 대해 80.5%의 교원들은 ‘학교의 정치판 우려와 교장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매우 좋지 않은 방식’이라고 답한 반면 ‘현행 교장승진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좋은 방안’이라고 응답한 교원은 11.1%에 그쳤다. 특히 10년 이하 교사들 중 ‘좋은 방안’이라고 답한 비율이 8.5%에 불과해 더 적었다. 현행 승진임용제를 폐지하고 20년 이상 경력 교원 중 교장 승진임용 희망자를 자격심사위, 임용심사위가 심사해 교육감에 추천임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전체 교원의 73.3%가 반대했다. 찬성 교원은 26.3%에 그쳐 대다수의 교원이 현행 제도의 보완을 바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늘 아침 전교직원 책상 위에는 사랑의 우유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 우유를 갖다 놓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침마다 선생님들에게 우유 배달을 하는 아주머니였다. 그 아주머니는 우유 통에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모든 교직원들에게 우유 하나씩을 나누어 준 것이었다. 스승의 날을 앞둔 오늘 아주머니는 우유대신에 사랑을 전해주신 것이었다.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OOOO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