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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 출제의 기본 방향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학습 목표, 내용, 범위 및 수준에 맞추어 고등학교에서 정상적으로 학습한 학생들이면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도록 타당성과 신뢰도가 높은 문항을 출제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배양한 기초적인 외국어 능력과 한문 이해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하였다. 제2외국어 교과의 경우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여 단순한 이해보다는 실생활에서의 의사소통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을 설정한 문항을 출제하였다. 한문 교과는 실용 한자의 이해와 활용 능력, 그리고 한문에 대한 일반적 이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출제 범위 고등학교 2학년 과정에서 이수하는 ‘외국어Ⅰ’과 ‘한문’ 과목의 범위 내에서 출제하였다. 특히 제7차 교육과정에서 정한 각 과목별 기본어휘표, 의사소통기능 예시문, 사용 가능한 문법 사항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한문 교과의 경우는 현행 고등학교 ‘한문’ 교육과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다. 부득이한 경우 지침에 의거하여 주석을 달았다. ◇ 문항 유형 단순 암기형 문항 출제를 지양하였으며, 지문의 문맥을 통한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언어 지식보다는 언어 사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의 서술문과 대화문 등을 활용한 문항을 출제하였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 즉 TV 프로그램, 운항 스케줄, 기온, 통계자료, 엽서, 광고, 공연 안내문, 인터넷 예약, 전자 사전, 상징물 등의 사실 자료와 도표, 퍼즐, 삽화, 표지판 등의 시각 자료를 활용한 문항을 출제하였다. 한문 교과는 한자 및 한자어, 속담과 격언, 명언과 명구, 산문 문장, 한시 등을 활용한 문항과 문학·역사·철학 등 전통 문화와 관련된 문항을 출제하였다. ◇ 난이도 전체 난이도는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과목간 유사한 등급 구분 표준 점수 그리고 과목내 등급간 비율이 목표 비율과 유사하도록 노력하였다. 아울러 제2외국어/한문 8개 과목의 전체 난이도를 유사하게 맞추도록 노력하였다. ◇ 문항 출제 시의 유의점 및 강조점 제2외국어의 문항 소재는 과목별로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 사용 어휘, 그리고 교육과정에 기술된 의사소통 기능 및 그 예시문을 중심으로 출제하였다. 발음 및 철자, 어휘, 문법, 의사소통 기능, 문화의 내용 영역에서 언어 이해와 언어 표현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골고루 출제하였다. 한문의 지문과 소재의 범위는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위주로 하되, 출제 지문이 특정 교과서에 편중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시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여러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수록되어 있는 내용과 교과서 밖의 소재로서 교과서 수준과 동일하며 널리 알려진 내용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한자, 한자어, 한문 영역을 고르게 평가하고자 하였고, 문장의 형식과 구조 등 문법과 관련된 문항은 문장에서의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세대학교가 1일 발표한 2008학년도 인문사회 및 자연계열 논술 예시문항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의 논술유형에서 진일보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논술 전문강사들은 고전에서 발췌한 글과 통계도표, 그림 등을 제시문으로 주고 문제를 풀도록 한 연대 논술 예시문항을 살펴본 결과 고교에서 배운 전 영역을 통합해야 풀 수 있는 '통합교과형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작년 서울대가 발표한 2008년도 논술 예시문항은 수리논술과 언어논술이 구분돼 있었는데 연대는 이 두가지를 적절히 섞어 포괄적으로 문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더 진화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암기한 지식이나 정답,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지 않고 본고사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적다고 평가했다. ㈜유웨이중앙교육과 메가스터디 논술팀은 "언뜻 봐서는 인문계 논술인지 자연계 논술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문제가 통합돼 있다"며 "학교수업을 충실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료분석능력과 창의력, 사고력이 모두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시문항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새로운 유형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일선 고교에서 과연 통합형 논술을 지도할 수 있을지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연대가 논술관련 고교교사 30명에게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상당수가 "다면사고형 문제라 교사 한명, 한명이 가르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은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발명품을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전국대학발명 경진대회’를 위해 6월 15일까지 출품 신청 접수를 받는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 5회째. 기존에는 대학동아리로 이뤄진 팀 단위 출품만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개인별 출품 참여도 가능해졌다. 현재 재학 중인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제외, 79년 3월 1일 이후 출생자에 한함)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개인 및 팀 중복 출품도 가능하다. 팀의 인원은 2~3인으로 1팀만 구성 가능하다. 전국대학발명 경진대회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충남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며, 시상식과 함께 대학생들의 발명 아이디어 구상부터 발명품 제작까지 가상사례발표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해외연수, 시작품 제작비 지원, 사업화 기술이전 평가서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한국발명진흥회 홈페이지(www.kipa.org)를 통해 온라인 신청 후 우편접수를 하면 된다. 문의=02)3459-2812
◇ 출제의 기본 방향 외국어(영어) 영역 시험의 목표는 대학 수학에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과 제7차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교육목표 및 내용의 습득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영역에서 실생활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기본이 되는 어휘 및 문법적 판단력,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및 적용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하였으며 영어 사용의 유창성 및 정확성을 동시에 강조하였다. ◇ 출제 범위 출제범위는 범교과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하며, 특정한 과목이나 교과서를 상정하지 않았다. 어휘의 수준은 심화·선택과목의 지문에서 빈도가 높은 어휘를 중심으로 출제하였다. ◇ 문항 유형 총 50문항 중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이 17문항이고 독해 및 작문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33문항이다. 듣기 문항은 대화나 담화 내용의 사실적, 추론적 혹은 종합적 이해 능력을 측정하며, 말하기 문항은 대화나 담화를 듣고 상황에 적절한 응답을 고르는 유형으로, 간접적으로 영어 표현능력을 측정한다. 읽기 문항에는 지칭어가 가리키는 내용 추론하기, 어법에 맞는 표현 찾기, 빈 칸에 들어갈 단어 · 구 · 절 등을 추론하기, 지문의 내용에 근거한 사실 찾아내기, 글의 분위기나 주인공의 심경추론하기, 글의 주제 · 요지 · 제목 등을 추론하기, 두 글의 핵심쟁점을 추론하기 등이 있다. 쓰기 문항에는 주어진 글에 이어질 내용의 순서를 적절히 배열하기, 문단 단위의 지문을 문장단위로 요약하기, 그리고 글의 흐름에 맞도록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적절한 곳 찾기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하여 쓰기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한다. 어휘 사용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문맥에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유형과 글의 흐름에 비추어 적절하지 않게 사용된 어휘를 찾는 문항을 출제하였다. ◇ 난이도 외국어(영어) 영역 시험의 난이도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하였다. ◇ 문항 출제시의 유의점 및 강조점 문항 출제 시 강조하였던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심화·선택과목 수준의 어휘를 사용하되 비교적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하였고, 빈도가 높지 않은 어휘의 경우에는 어휘의 뜻을 제시하였다. 둘째, 범교과적인 소재의 내용을 채택하여 광범위한 읽기 능력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셋째, 영어 사용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어법 및 어휘문항을 포함하였다. 넷째, 영어 사용의 정확성 및 추론적 이해 능력을 동시에 측정하기 위하여 그림을 참조하여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은 어휘 찾기 유형을 포함하였다. 다섯째, 실용문의 정확한 이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도표의 내용을 영어로 묘사한 문단을 제시하고, 이 중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은 부분을 찾는 유형을 출제하였다.
어느 금요일 교담시간, 밀린 업무 처리라도 해볼까 했더니 2학년 보결 수업에 들어가라는 전달이 왔다. 오랫동안 고학년 담임을 해온 터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딸아이가 2학년이라서 남다른 관심이 생겼다. 교실에 들어가니 한 눈에도 별의별 아이들이 다 있었다. 씨름하는 아이, 뛰는 아이, 싸우는 아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아이…. 대뜸 어디선가 “아줌마, 누구세요?” 이러는 것이다. 곧바로 “아냐, 할머니야!”라는 말까지 들렸다. 그 아이에게 다가가서, “이 녀석이, 내가 할머니면 너는 할아버지냐?” 하면서 간지럼을 피웠더니 주변 아이들이 책상을 치면서 우습다고들 아우성이다. “옛날이야기 해줄까?” 했더니 소란을 멈추고 “네”하고 큰 목소리로 답한다. 딸아이와 함께 읽었던 ‘종이봉지 공주' 얘기를 들려줬다. 결혼을 약속한 공주와 왕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불을 뿜는 용이 나타나 성을 불바다로 만들고 왕자를 잡아갔다. 옷마저 모두 불타 없어진 공주는 허름한 종이봉지를 옷 삼아 입고, 무서운 용을 물리치고 왕자를 구한다. 그러나 왕자가 초라한 행색의 공주를 외면하자 공주는 진심을 몰라주는 왕자를 떠난다는 내용의 동화다. 칠판에 네모난 종이 봉지 하나를 큼직하게 그리고, 목과 팔이 나올 부분을 조금씩 지워가며 봉지를 입은 공주의 모습을 그렸더니,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좋아하였다. 공주가 뛰는 모습도 조금 우스꽝스럽게, 용이 불을 뿜는 흉내도 조금 큰 동작으로 보여주었다. 수업을 마치고 복도를 걸어갈 때였다. 한 아이가 나의 옷자락을 잡는다. “선생님, 재미있어요.” 언뜻 보니 방금 2학년 그 반 아이였다. “뭐가?” 했더니 “옛날 얘기요”라고 대답한다. 야무진 모습에 동그랗고 반짝이는 눈동자가 너무 귀엽고 또 고마워서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 후 2학년이 있는 2층만 가면 나의 ‘팬’들이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한다. 지금도 사랑스런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찡해진다.
▶빛과 파동 흔들기=과학기술부 우수과학 도서로 선정된 ‘속 보이는 물리’ 시리즈 제3편. 과학교과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물리 단원 중 생소하게만 여겨지던 파동이 우리 생활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파동이 발생하는 원인을 짚어줌으로써 파동이 다른 단원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알려준다. 한국물리학회|동아사이언스 ▶청소년을 위한 서양수학사=‘수학’을 떠올리자마자 얼굴을 찌푸리는 청소년들을 위해 인류와 함께 걸어온 수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공식 하나, 증명 하나에 담겨 있는 수학자들의 고뇌와 함께 수학이 특별한 몇몇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수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책. 고상숙·고호경|두리미디어 ▶뚝딱쿵 생태미술 공작실=주5일 수업이 확대되면서 가족끼리 함께 할 시간은 늘어났지만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고스란히 부모들의 고민거리로 남았다. 어린잎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 때 왜 잎을 따면 안 되는지, 바람의 모습을 그리기 전에는 바람을 느끼기 위해 어떤 놀이를 해야 하는지 등 아이들과 함께 생태미술놀이를 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성환경연대|웅진 ▶얘들아, 백두산 가자=시인 김용택 씨가 백두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건국신화, 백두산 산삼이 아이가 되어 나타난 이야기, 호랑이와 친구가 되어 위기를 넘긴 소년 이야기를 비롯해 나라를 지키는 장수들의 이야기와 험한 산세를 넘으며 야수들을 잡는 포수들의 이야기 등 백두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부록에는 백두산의 역사문화 정보도 실려 있다. 김용택|스콜라
◇ 출제의 기본 방향 직업탐구 영역은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일·유사계열 대학에 진학하여 전공 관련 내용을 보다 쉽게 학습하고 더욱 발전 심화시킬 수 있는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하였다. 그리고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고려해 해당 과목의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교육 목표 및 내용, 교과서 내용 등과 관련이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지식, 이해, 적용, 탐구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하였다. 이를 위해 단편적인 기본 개념 및 원리 등을 직접적으로 묻기보다는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상황에 응용하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탐구할 수 있는 형태의 문항을 출제하고자 노력하였다. ◇ 출제 범위 직업탐구 영역은 실업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해당 과목별 교육 목표 및 내용과 이를 바탕으로 편찬된 국정·검정·인정 교과서 내용의 전 범위에서 출제하였다. 그리고 평가 내용은 해당 과목별 교육과정의 범위와 그 수준에 근거하되 해당 과목의 내용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어느 특정 영역이나 내용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있게 출제하였다. ◇ 문항 유형 직업탐구 영역은 지식, 이해, 적용, 탐구의 4가지 행동 영역을 해당 과목별 특성에 맞추어 균형 있게 출제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문항을 출제함에 있어 가급적 전공과 관련된 최신의 표, 그림, 그래프, 삽화와 각종 사례, 실험·실습의 상황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문항을 출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의 유형과 차별화 되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을 개발하고자 노력하였다. 문항 소재와 관련해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농촌 문화 체험, 인력 모집 공고문, 주식 시세표, 인터넷 쇼핑몰 주문 내역 화면, 식품 포장지 등 최근 우리의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내용이나 자동차 대체 에너지로 사용되는 유료 작물, 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인사 관리 정책, 한-미 FTA 협상, 양식 어류의 질병, 여고생의 식행동 장애 등 현실적인 문제 및 시사성 있는 내용,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한 농업 경영, 신장(키)이 가장 큰 학생을 찾는 알고리즘 작성, 고정 자산의 감가상각비 계산, 선박의 해상교통안전법에 따른 음향 신호 규칙, 임산부의 식이 요법 등 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소재로 적극 활용하여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실험·실습을 중요시하는 과목들은 실험·실습을 실제로 해 본 수험생이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동력 경운기 운전하기, 프리핸드로 스케치하기, 스프레드시트(엑셀)로 문서 작성하기, 기름기록부 작성하기, 쇠고기 조리하기 등 실험·실습과 관련된 실제적인 학습 경험 상황을 소재로 적극 활용하였다. ◇ 난이도 직업탐구 영역은 실업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면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전체적인 학력 수준을 고려하되, 수능을 치루지 않는 학생들도 대거 응시하는 직업탐구 영역의 6월 모의평가 응시 집단 특성을 감안하여 난이도를 조절하였다. 또한 직업탐구의 17개 과목간 난이도를 유사하게 맞추고자 노력하였다. ◇ 문항 출제시의 유의점 및 강조점 직업탐구 영역은 해당 과목의 교과서에 포함되었을지라도 그 내용이 최근 학문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변화·발전된 내용과 상이할 경우 내용을 재구성하여 출제하였다. 그리고 컴퓨터 관련 과목에서 응용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을 문항 소재로 활용할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동일 버전(version)에 한정하여 출제하였고, 필요에 의해 상위 버전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동일 버전이 갖고 있는 기능에 한정하여 출제하였다. 또한 검·인정 교과서를 사용하는 과목들의 경우에는 특정 교과서에 치우치지 않도록 가급적 공통적으로 다루는 내용을 평가 요소로 활용하였다. 한편 프로그래밍 과목은 계열 및 전공 분야에 따라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C와 비주얼 베이직 두 언어를 사용하여 출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제시문과 답지 모두에 또는 제시문이나 답지에 표현만 달리하여 C와 비주얼 베이직 두 언어의 보기를 제시하는 형태의 문항들을 출제하였다.
흔히들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이제 우리 교육자들은 4월이 아니라 ‘찬란한 5월’을 ‘가장 잔인할 달’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해마다 5월만 되면 신문기사마다 도배되다시피 하는 불미스러운 교육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교원들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이 제정된 것은 교육현장에서 2세 교육에 헌신하는 교육자들의 공덕을 기리고 칭찬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언론과 사회의 분위기는 마치 교육주간을 선생님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기간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든다. 급기야 올해는 서울지역의 경우에 대부분의 학교에서 스승의 날을 휴무일로 지정한 바 있지만, 이에 대해 언론들은 또 비아냥대기에 바빴다. 교육계만 성역으로 둬야 한다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교육자들만 대우받겠다고, 감싸달라고 애원하는 것이 아니다. 교원들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그 잘못의 경중에 따라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들의 태도나 일부 사회단체, 학부모들의 비판 방식은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빈대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지 않은가. 전체 교원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교육문제를 함부로 재단하는 언론과 사회, 지금이라도 문제점을 깨닫고 바로잡아야 한다. 첫째, 침소봉대하지 말라. 일부의 불미스러운 일을 마치 전체 학교나 전체 교원들이 저지르는 일인 양 보도해서는 안 된다. 일부 언론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의 하나인데, 언론의 속성상 앞뒤 사정 다 떼어버리고 특정 부분만 확대하여 보도한다든가, ‘학교가 도대체 왜 이러나?’ 같은 기사의 제목처럼 마치 모든 학교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판단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둘째, 선정주의를 지양하라.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려고 기를 쓰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제발 교육문제만큼은 있는 그대로 비판해주었으면 좋겠다. 정신적으로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내용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설사 일부 학교에서, 또는 일부 교원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알 권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교육적인 견지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 기사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를 한번 더 생각한 후에 신중하게 보도해주었으면 좋겠다. 셋째, ‘한건주의’를 배격하라. 일부 언론과 단체는 ‘스승의 날’만 되면 마치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한건 올려야 되겠다는 듯이 눈에 불을 켜고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것 같다. 학교현장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개선해야 마땅하고, 비리를 저지른 교원이 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때가 되면 기다렸다는 듯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한건주의나 폭로주의에 중독되면 정작 비판의 목적은 사라지고 조직의 이기주의만 남는다. 넷째, 어불성설하지 말라. ‘학교 촌지근절 법안’이라니 정말 기가 막혀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학교 촌지근절 법안’을 만든다면 앞으로 국회의원 뇌물수수 금지법, 경찰관 뇌물수수 금지법, 공무원 뇌물수수 금지법도 만들겠다는 말인가. 법안을 내놓은 국회의원이 ‘법률만능주의’에 빠진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그 단순논리는 우리 교육자들을 우롱하는 것처럼 보여 기운이 빠진다. 교육의 문제는 단순히 법으로 재단하거나, 언론에서 마구 비판만 한다고 해서 풀리는 것이 아니다. 제도 개선과 더불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 변화, 교원들의 엄격한 자기 검열과 부단한 연찬 등이 어우러져야만 진정한 교육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5월에는 ‘촌지(寸志)’가 원래 뜻 그대로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의 은혜에 대한 작은 뜻, 작은 정성으로 인식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 출제의 기본 방향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대학 교육을 이수하는 데 요구되는 과학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및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제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다양한 탐구 상황에서 측정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하였다. ◇ 출제 범위 심화 선택 과목인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의 8개 과목이 출제 범위에 해당한다. 이 과목에서 다루는 주요 개념을 고루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다. 문항에 따라서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간접 출제 범위에 포함하였다. 또한 실생활 상황을 소재로 한 문항을 다수 출제하였다. 문항 풀이 과정에서 정성적으로 접근하는 문항뿐만 아니라 정량적으로 접근하는 문항이 포함되었다. 그리고 예년과 달리 과학Ⅰ의 4 과목에서도 교육현장에서 6월 초까지의 수업 진도를 고려하여 출제 단원을 축소하였다. ◇ 문항 유형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과 과학적 상황을 소재로 하여 이해, 적용, 문제 인식 및 가설 설정,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고르게 출제하였다. 이해와 적용에 해당하는 문항을 40% 이내로 출제하였다. 또한 최근 우리 주변에서 과학과 관련하여 일반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열기구, 황사를 비롯한 환경 관련 내용, 음주량과 질병, 심장의 특성, 음식 섭취와 체중과의 관계, 혈액과 순환기 질병, 자동차 유리창의 김 서림, 해양자원, 폭풍 해일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과학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과학 교육에서 실험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실제로 실험을 해 본 수험생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도 출제하였다. ◇ 난이도 난이도는 예전 수준을 유지하여 출제하였다. 또한, 변별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난이도를 갖는 문항들을 출제하였으며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의 출제는 피하였다.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과학탐구의 8개 과목간의 난이도와 문항의 정답률 분포를 유사하게 맞추도록 함으로써 표준점수 체제가 정착되도록 노력하였다. ◇ 문항 출제시의 유의점 또는 강조점 평가 목표의 내용 영역은 제7차 교육과정의 심화 선택 과목을 중심으로 출제하였고, 행동 영역에는 이해와 적용을 포함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탐구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종합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단원간 통합 문항의 출제를 위해 노력하였다.
◇ 출제의 기본 방향 사회탐구 영역은 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윤리적, 역사적, 지리적, 사회적 상황 등을 소재로 제시하고, 사회과학적 접근 방법을 사용하여 대학 교육을 받는데 필요한 사회과학적 탐구 능력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였다. ◇ 출제 범위 평가 내용은 윤리, 국사, 한국 지리, 세계 지리, 경제 지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1개 심화 선택 과목의 교육과정상의 범위와 수준에 따르도록 하였다. 문항의 소재로 교육과정이나 교과서뿐만 아니라 교과서 밖에서 접할 수 있는 일상 생활적인 내용, 기타 시사적인 내용 등도 활용하여 출제하였다. ◇ 문항 유형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시사적인 소재들을 활용하여 개념 및 원리 이해, 문제 파악 및 인식,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가치 판단 및 의사 결정 등 6가지 평가 요소를 골고루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하였다. 부동산 거래와 등기 절차에 대한 이해, 국제적 환경 문제인 황사 현상에 대한 파악, 아마존의 삼림 파괴 방지책에 대한 탐구 설계, 인터넷 쇼핑 판매액의 공간적 분포에 관한 분석, 국제 결혼 실태와 결혼 이민자 자녀 현황에 대한 분석, 인터넷 폭력 게임에 대한 가치 판단,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에 대한 의사결정 등 주변의 생활 사례나 언론 매체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시사성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을 출제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새로운 유형의 문항들을 출제하였다. 답사 계획서 작성 형식을 빌어 고려 시대 문화 유적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문항, 박물관 특별 전시회 안내문을 통해 전시회의 주제를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문항, 퍼즐 형식의 자료를 통해 법률 용어를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문항, 청어 잡이 어부의 예를 소재로 활용하여 합리적 선택과 창의적 사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을 파악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등 참신한 소재로 구성된 자료를 개발하거나 현장 학습 상황이나 실생활의 상황을 고려하여 자료를 구성한 문항들을 다수 출제하였다. ◇ 난이도 쉬운 문항에서 어려운 문항까지 고르게 출제하여 변별력을 높이고자 하였다. 또한 선택 과목간 표준 점수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과목의 난이도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였다. ◇ 문항 출제시의 유의점 및 강조점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교육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 학문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거나, 시사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이나 문제는 출제에 적극 반영하였다. 그러나 검정 교과서의 경우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되어 있는 지엽적인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도록 하였다.
경기 파주 금릉초 김동욱 선생님이 투병 중이다. 1990년 교단에 선 지 16년, 항상 밝은 웃음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했던 김 교사는 지난 5월 교편을 놓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싸우고 있다. 백혈병의 경우 치료를 위한 입원비 및 항암치료의 부작용, 장기간 입원치료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함께 계속 공급돼야 할 혈소판 수혈이 무엇보다 필요한 병. 따라서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의 적극적인 자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혈소판의 경우 필요한 시기가 불규칙적이어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환자가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자원자가 필요하다. 또한 골수이식과 항암치료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치료비도 후원자의 손길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김동욱교사후원회 대표 박순철 교사는 “누구보다 열과 성을 다했던 김 교사가 다시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도록 A형 혈소판 자원, 성금, 까페응원글 등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문의=016-776-0897. 후원회 인터넷까페 http://cafe.daum.net/lovedonguk.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6년 만에 평양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과 북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개최, 개성공단 조성과 금강산 관광, 남북철도 복구 등 통일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교육계도 2004년 금강산에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작년에는 6.15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를 결성하였고, 6.15가 속한 한 주간을 남북교육주간으로 설정하여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공동으로 통일 공동수업을 전개했다. 그리고 이러한 통일수업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으로 북측에 교육기자재도 제공했다. 또한 작년 12월 19일에 개성 자남산려관에서 열린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에서 남측 교육본부의 한국교총과 전교조, 그리고 북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의 3단체 대표자는 2005년 6.15남북공동수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6년에는 남과 북에서 광범위한 공동수업을 전개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에 따라 남측 교육본부는 12일부터 17일까지를 남북교육주간으로 설정하고 통일 공동수업을 실시한다. 현 단계에서 6․15 남북 공동수업은 남북교육교류 활성화와 우리 아이들에게 조국통일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가장 의미 있는 통일교육이다. 이번 6.15공동수업도 작년과 같이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공동으로 수업교재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통일사탕(호박엿)도 보급해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공동선언의 의의를 이해하고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급별 수준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비록 최근에 정치적으로 남북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실천의지를 북돋우는 교육만은 지속되어, 머지않아 다가올 통일에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가야 하겠다.
노란머리에 어색한 한복, 뒤뚱뒤뚱 일어서기도 벅찬 큰절. 생소한 동작에 실수라도 나오면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피었다. 그래도 새로운 문화가 마냥 신기한 듯 푸른 눈동자를 반짝이는 이들은 미국 호프웰고(Hopewell High School) 학생들. 2004년 서울 은광여고와 교류협정을 맺은 두 학교가 1년에 한 차례씩 진행 중인 교환학생프로그램에 참가한 12명의 학생들이다. 지난 1월에는 은광여고 학생들이 호프웰고에서 미국 고교생활을 체험한 바 있다. 호프웰고 학생들은 지난 달 14일 한국을 방문, 2주 동안 전통예절체험, 사물놀이, 태권도 등 한국문화를 배웠다. 또 은광여고의 일반 수업에도 참가하는 한편 자원한 학생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한국 여고생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진(Jenn) 학생은 “한국 학생들이 학업에 매우 열정적이란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 학생들과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은광여고와 호프웰고는 교사들은 간담회를 통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우수학생 장기교환 등을 통해 교류의 폭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김정열 은광여고 교장은 “학생들이 외국학생들과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국제감각과 선진민주시민 소양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며 “앞으로 교환국가 확대 및 프로그램 내실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은광여고는 미국 외에도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의 학교와도 교류협정을 맺은 상태로 곧 이들 학교와도 교환학생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흔들어대고 아직도 아쉬운 것이 남았는지 지난 30일 저녁 ‘교사의 촌지문제’에 대해 다룬 MBC의 PD수첩 시청자게시판에 300여건의 글이 올라왔고, 대부분 교사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삼류 소설에 가까운 글들이 많아 방송 취지가 의심스럽다. 어떤 일이든 경중을 떠나 원인과 결과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촌지 문제에 대해 부도덕한 교사집단이 문제라는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심층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방송취지부터 이번 방송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일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이해하기 어렵다. 왜들 그러는지 참 어이가 없다. PD수첩이 흔들리는 교권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교권을 세워달라는 아우성이나 문제 있는 교사 몇 명을 언론이 혼내주기보다는 촌지 문제에 있어서라도 우리 사회의 인식수준을 조금씩 높여나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내세운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PD수첩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방송을 위해 촌지 및 불법찬조금에 대해 여론을 조사한 인원이 1,300여명에 불과했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및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대도시 학부모였는데 촌지를 제공한 학부모들의 평균 금액이 1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국의 모든 교사가 다 촌지를 받는 양 호들갑을 떨었던 것도 한심스럽다. 흔들리는 교권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촌지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서 ‘교실 안의 거래, 촌지’로 타이틀을 붙인 것도 문제였다. 의도야 어떻든 일반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여 상인과 상인, 또는 상인과 고객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매매행위인 거래라는 말을 신성한 교육에 사용하며 묵묵히 교단을 지키고 있는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트렸다. 최근 3년 이내에 교사에게 3만원 이상의 물품이나 선물을 제공한 적이 있다는 학부모가 40%에 이른다는 조사결과의 신빙성에 관해서도 생각해봐야한다. 이웃하고 있는 2개의 초등학교 중 한곳을 수요자가 선택해서 다닐 수 있는 공동학구 아파트에 살던 10여 년 전의 얘기다. 우리 부부가 그곳의 학교에 근무하다보니 작은 아파트였지만 주민들 중 여러 명이 학부모였다. 그때 5월이면 어머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다. ‘너희들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기에 학부형들에게 선물도 못 받느냐?’는 핀잔을 겸한 불만이었다. 그 당시 아파트 입구에는 주민들의 쉼터인 벤치가 있었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이면 그곳에 모인 학부모들이 촌지나 선물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인사람들마다 한결같이 담임에게 선물 줬다고 하는데 너희는 왜 집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느냐는 얘기였다. 벤치 밑에서 촌지나 선물을 줬다는 얘기로 신이 났던 대부분의 학부모가 교사들과 전화통화 한번 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 부부는 잘 알고 있었다. 사소한 일이더라도 기죽기 싫은 게 사람 심리다. 이웃보다 더 좋은 선물을 줬다고 꾸며서 얘기한들 문제될 것도 없는 게 촌지나 선물 얘기다. 여론은 공익을 앞세워야 한다. 왜 방송이 앞장서 촌지가 만연하고 있는 양, 전체 교사가 촌지를 받는 양 교육발전에 역행하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교육에 대한 사회의 인식수준을 높인다면서 오히려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트린다면 본래의 의도에 맞지 않는 방법이다. 작금의 사태를 보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발버둥치는 게 아니다. 빈대를 잡는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면 남는 게 무엇인가? 휴대폰을 빼앗긴 중학생이 담임교사를 처벌해 달라고 경찰지구대를 찾아왔다는 웃지 못 할 얘기에서 교권추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왜 높아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담임교사에게 휴대폰을 두 번째 압수당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교사가 빼앗은 휴대폰으로 체육시간에 달리기 기록측정을 했으니 남의 물건을 훔쳐 사용한 것 아니냐는 게 담임교사를 처벌해 달라고 신고한 이유였다는 것도 생각해보자. 이런 상황이라면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제발 6월 첫날인 오늘부터는 사제간에 정을 찾고 학부모와 교직원이 하나 되어 교육 살리기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게 언론의 역할이다.
2주 전부터 중3 아들이 5.31 지방선거에 대한 사회과목의 과제를 해결하느라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대하여 다방면으로 조사하는 것이었다. 평상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시와 구에 대하여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중학생들에게 낸 사회과제가 학생들에게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하고 생각되었다. 각 정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문을 살펴보며 선거에 대하여 잘 모르는 용어나 내용이 있으면 물어보곤 하였다. 그 때마다 참으로 좋은 기회다 싶어 알기 쉽게 차근차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어제 지방단체장 및 의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남편과 함께 집안 정리를 어느 정도 해놓은 다음에 투표를 하러 가기로 하고 분주하게 손을 움직였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처음 행사하는 권리이니 만큼 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던 대학생 딸이 갑자기 투표하러 갈 마음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은 후보자들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고 피곤한 데다 오늘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얼버무렸다. 그 때 동생이, “누나,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지.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데... 내가 사회 과제를 하면서 이번에 실시하는 지방선거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와 구에 입후보한 후보들의 얼굴, 약력, 출마 선언문과 공약에 대하여 조사하여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것이 있는데 누나에게 보여줄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럼 한 번 볼까?”하는 딸에게 리포터도 며칠 전 가정으로 배달된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를 내놓았다.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축 늘어져 들어오는 딸이 책상위에 보라고 놓아둔 것을 보았을 리가 없다. 처음에는 볼 생각이 없는지 시큰둥하던 딸이 선거인 명부 등재내역에 자신의 이름과 번호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매우 신기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아들의 의젓한 모습에 남편과 나는 흐뭇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였다. 늘 논리정연하게 자기의 주장을 피력하던 딸도 오늘은 동생의 반격에 꼼짝없이 코너에 몰려 결국 투표를 하러가기로 결정하였고 우리가족은 즐거운 마음으로 각자가 마음속으로 정한 후보에게 투표를 하였다. 아들을 통하여 계기교육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된 오늘이었다. 한 중학교 사회 선생님의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과목의 특징을 살려 지도한 계기교육으로 투표가 그저 하루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만 알던 학생들에게 투표에 대한 상식을 갖게 하고 정치적 의사형성을 위하여는 필요한 조직이 확보되어야 하고 정당의 민주적인 조직과 활동은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가져오기 때문에 선거에 반드시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해야한다는 것을 그 교사는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전국투표율이 51.3%라고 한다. 투표율이 말해주듯 많은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투표가 실시될 때마다 교사가 적극적으로 계기교육에 임한다면 어릴 때부터 투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을 키우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인류가 풍족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자연을 지배하고 개발해야만 한다. 인류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자연을 개발하여 물질문명의 발달을 이루고 인류문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 자연을 적극적으로 개발 활용하는 인류는 넉넉하고 편리한 문화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연에 순응하면서 사는 인류는 미개한 사회를 면하지 못하고, 가난과 질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발과 보존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개발만을 치중하게 되면 자연의 훼손으로 인해 결국 인간의 삶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고, 보존에 치우치면 문명의 발달을 더디게 하고 삶의 빈곤상태를 면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자연의 보존과 친환경적인 개발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인류 발전과 자연 생태계의 공존이 유지되어야 한다. 지난 4월 21일 말도 많던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군산과 김제, 부안을 잇는 33km의 구간으로 단일 방조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방조제가 막힘에 따라 4만여 정보나 되는 거대한 갯벌의 바다가 내해로 편입됐으며 방조제 안쪽은 담수호로 변하게 된다. 농림부는 담수호를 막아 2011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3만여 정보가 간척지로 조성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만세소리가 너른 수평선에 울려 퍼졌다. 그 넓은 갯벌의 수많은 생명들에게는 삶의 끝이고 죽음의 시작임을 알리는 천둥소리보다 더 큰 개발재앙의 신호음으로 들렸을지도 모른다. 비록 친환경적 개발로 더 이상의 자연훼손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많은 생명들의 죽음만으로도 개발의 재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개펄에 가서 놀곤 했다. 농게, 칠게, 집게, 밤게 등이 잔물결 모양 그대로 요철을 이루고 있는 개펄을 노닐다가 혼비백산 게구멍으로 숨어버린다. 손가락으로 손으로 구멍 속에 손을 넣고 잡아보려 애쓰지만 잡을 수 없었다. 웬 구멍이 그리도 많은지 모른다. 바늘구멍처럼 적기도 하고 애기 주먹은 거뜬하게 들어걸만한 큰 구멍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맑고 산뜻한 물줄기를 뿜어대며 개펄 속으로 숨어드는 생명들을 어떻게든 잡아보려 온갖 힘을 정성을 다해 보던 어린 시절이었다. 잡으려다 잡으려다 잡지 못하면 개펄의 고운 흙 뭉쳐들고 친구들의 얼굴에 던지고 바르고 장난치던 어린시절이 눈에 선하다. 며칠 전 어릴 때 자주 가서 놀던 개펄을 찾았다. 그 개펄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였다. 갯벌이 온통 뿌옇다. 물기가 말라 딱딱하게 굳어지고 있는 개펄에는 뿌연 소금가루가 생성되고 있다. 물기 증발한 진땀 흘린 얼굴에 생긴 소금가루 손끝에 긁히듯이 넓은 개펄이 온통 말라버려 사해보다 더 짠 염분 때문에 온갖 생물들이 죽어간다. 만물의 영장 인간의 개발 때문에 죽음의 땅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개펄은 억겁의 세월 동안 수만 종 수천만 아니 인간의 능력으로는 셀 수 없는 생명체의 천국이었으련만 인간 때문에 살 수 없는 땅이 되고 있다. 영겁의 생명이 찰나에 소멸되고 있는 것이다. 온갖 조개껍데기가 나둥근다. 하얀 동죽, 광택 나던 생합, 줄무늬 피조개, 모시 같은 모시조개, 둥글둥글한 배꼽, 뾰족한 각뿔 소라 등의 껍데기가 즐비하다. 참맛, 죽합, 갯가재, 쏙 등의 껍데기가 개펄 세계의 대 재앙이 시작됐음을 예고하는 듯하다. 이름 모르는, 보이지도 않는 주검들이 눈에 보이고 밟힌다. 좁은 고랑을 따라 껍데기들이 더 많다. 마지막까지 물기를 찾은 흔적이다. 상큼한 갯내음이 아니라 약간은 역겨운 냄새가 후끈 갯바람과 함께 코를 자극한다. 폐허가 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대부분이 농사를 지으면서 갯벌에서 맨손어업을 주로 했다. 그러기에 방학 때나 휴일이 되면 동네 어른들을 따라 갯벌에 가곤했다. 용돈이라도 벌어 쓰기 위해서다. 그 넓은 갯벌에서 생합들이 주로 서식하는 개펄까지는 30여 분 이상 걸어가야 했다. 조수 때문에 작업 시간은 3시간 정도였다. 서툰 내가 잡은 양도 1관 정도로 성인들의 1/3 수준이었다. 성인들은 쌀 3-4말에 해당되는 소득을 올렸으니 지금 화폐가치로 환산해도 5-6만원에 해당한다. 어디 생합뿐이랴. 이름도 모를 온갖 어패류 모두가 소중한 자원이고 주민들의 소득원이었다. 그런 소득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었었다. 벼농사를 주로 했지만 그 보다 소득이 훨씬 많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자녀들의 학비는 물론 가정의 생활비 모두를 개펄에서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소중한 소득원을 이제 잃어버리게 되었다. 맨손어업 1년 소득보다도 훨씬 적은 보상을 받고 삶의 터전을 내준 셈이다. 본격적인 새만금사업은 이제부터다. 새만금사업이 인류역사에 위대한 업적으로 기록되려면 담수호에 갇힌 물의 오염 방지, 새로 조성되는 땅의 개간 및 효율적인 활용, 세계적인 관광명소 조성, 새만금 주변 농촌지역의 간접피해 예방 및 발생에 대한 보상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반대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씻어 주어야 한다. 제 2의 시화호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자손만대의 삶의 질 향상과 전 인류의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업이었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한국인들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웅장한 대 사업이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져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1일 전국의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2007학년도 모의수능평가를 일제히 실시했다. 이번 모의수능은 오늘 11월 16일에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실제 수능과 같게 했다고 평가원 측은 밝혔다. 학생들은 실제 수능과 똑같은 방법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험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동시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학습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게 됐다. 고3 학생들은 실제 수능시험도 모의수능처럼 여러 번을 치러 가장 좋은 점수를 입시에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야호, 피자다." "선생님, 저희들과의 약속 잊지 않으셨죠?" 이게 웬일인가? 월요일 3교시 영어시간. 갑자기 주머니에서 잠들고 있던 내 휴대폰의 벨소리에 아이들은 환호를 하였다. 불현듯 3월에 아이들과 한 약속이 스쳐지나갔다. 3월 초. 수업시간 휴대폰으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 선생님인 나부터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비장한 각오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내 휴대폰의 배터리를 분리하여 교탁 위에 올려놓으면서 단호하게 말을 했다. "얘들아, 앞으로 우리 학급에서는 수업시간에 휴대폰이 울려 수업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그리고 앞으로 만에 하나라도 수업시간 중 선생님의 휴대폰이 울릴 경우 너희들에게 피자 열 판을 사주도록 하마. 그러니 너희들도 수업 시간에는 절대로 휴대폰을 켜놓지 말기를 바란다. 알았지?" 그러자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자신의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의 배터리를 분리하며 말을 했다. "선생님, 정말이죠? 지금 저희들과 한 약속 꼭 지키시는 거예요." "두말하면 잔소리지." 그 이후로 나는 수업을 하기 전에 꼭 휴대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이들과 한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었다. 그것 때문일까? 아이들 또한 수업 시간 중 휴대폰으로 인해 선생님들로부터 지적 받는 일이 거의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 반의 짓궂은 한 여학생이 피자를 먹고 싶은 생각에 수업 시간 중 몰래 나에게 장난 전화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전화를 할 때마다 내 휴대폰이 꺼져 있어 실망을 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던 아이들과의 약속이 나로 인해 깨지고 말았다. 왠지 모르게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들 입장에서는 피자를 먹게 되어 다행스런 일이지만. 첫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부터 정신을 다른 곳에 둔 것이 결국 화근이었다. 아니면 너무 지나치게 방심한 탓도 있었다. 아무튼 그 날 저녁 나는 아이들을 위해 피자를 사는 데 거금을 썼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휴대폰 사용을 절제해 왔으며 그 결과 우리 학급에서는 수업 중 휴대폰의 벨이 울려 수업이 방해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오늘 피자를 먹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 피자를 먹고 난 뒤, 아이들은 피자를 먹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로 보내왔다. "선생님, 피자 잘 먹었습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오늘 피자 정말 맛있었어요." 어떤 아이들은 우스갯소리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였다. "선생님, 휴대폰 자주 켜 놓으세요." "최신형 휴대폰 하나 사드릴까요?" "휴대폰이 울리는 날은 피자 먹는 날." 이제 다시 아이들과의 약속을 정한다. 그 약속이 언제까지 지켜지게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이들과의 약속 하나 하나는 내게 소중하다. 그리고 수업 중 휴대폰이 울리지 않는 그날까지 아이들과의 약속은 계속되리라.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1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준화를 되돌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6학교도서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광주를 찾은 그는 "고교평준화가 도입되기 이전 30%가 넘는 중학생들이 노이로제에 걸리고 중학생 80%가 과외를 받았다"며 "이 같은 일은 절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런 이유들로 인해 향후 어느 정권도 평준화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일부에선 학교교육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특수목적고, 예술고, 특성화 교육학교 등이 세워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이런 학교들이 지나치게 많이 생긴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고교입시제도를 부활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일고 있는 교권침해 문제와 관련, "모든 비판은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다"며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을 무릎꿇게 만드는 일은 누구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되며 특히 학생들을 위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선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법체계가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란에 대해서는 "저출산 추세로 도시로 향하는 인구가 늘면서 전체 농어촌 교육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심각해지는 만큼 통폐합을 통해 학교 교육 여건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안전망구축'을 주제로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특강을 하고 2일 2006학교도서관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는 1일 2008학년도 수시ㆍ정시모집 인문사회계열 및 자연계열의 논술고사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연대는 기존의 고전 텍스트형 논술에 수리적 연산, 통계도표, 그림 등을 결합한 형태의 '다면사고형' 문제를 출제, 응시자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개별지식을 창의적으로 통합하고 다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면사고형 문제는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사회과학, 자연과학적인 논리력과 분석력을 결합해 글로 구성하는 논증 능력을 요구한다. 연대는 2008학년도부터 자연계열 정시모집에 논술고사를 신설하며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동일한 원칙으로 문제를 출제하되 자연계열 문제는 수리적 사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문제 형태는 먼저 고전에서 발췌한 글과 통계도표 등을 포함한 지문을 여러개 제시한 뒤 이와 관련된 질문을 2∼3개 정도 내는 방식으로 각 질문마다 배점과 글자수 제한이 다르다. 인문사회계열 예시문제는 우리나라의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 추이 도표, 정약용의 '전론' 가운데 노동량에 따른 배분을 논한 부분 등 (가)∼(라) 제시문을 주고 사회의 양극화 또는 소득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평등과 재분배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학생들의 생각을 묻는 형태다. 자연계열 예시문제는 인간의 평균수명 연장과 저출산, 진화의 문제 등을 담은 제시문을 주고 우리나라의 인구변화가 미래사회에 미칠 영향을 800자로 논하라 는 등 3가지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김도형 연대 논술출제연구 위원장은 "국.영.수 중심의 교과서 지식습득을 측정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습득한 다양한 지식을 다면적으로 활용하는 문제를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진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개인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스스로 한 단계 더 생각하는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독서와 토론식 수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대는 3일 오후 1시 교내 100주년 기념관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2007학년도 구술면접 출제 예시 및 2008학년도 논술 출제경향 및 예시문을 공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