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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 화산초등학교(교장 김선옥)는 학교 특색 교육으로 숲 체험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75년의 역사의 화산초교정에는울창한 숲이 있어 학교에서숲 체험 교육이 가능하다. 학교 울타리 안의 학교 숲은 학생들에게는 배움터이자 놀이터이다. 화산초는 이러한 우수한 교육 환경을 활용해 1~6학년 교육과정과연계한연간 8차시(학기당 4차시)의 숲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4학년은 지난 20~22일 화성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인 화성다가치탐사대 협력강사 수업을 숲체험으로 진행했다. 숲속나무들과 활짝 핀 꽃들, 곤충들에 대해 배우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과 자연의 고마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숲 체험 교육을 하며 느낀 점을 가방 만들기를 하며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4학년 박건률 학생은 “학교 숲이 있는 우리 학교가 정말 좋다. 오늘은 숲의 나무와 꽃들의 이름들도 배우고 땅 속 곤충들을 찾아보면서 숲에 고마움을 느끼고 자연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화산초등학교는 학교 숲 체험 교육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는 인성교육과 함께 자연 생태계를 계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탐구력을 향상시켜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저탄소녹색성장과 에코그린 교육활동에 관심과 흥미를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교의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은 OECD 평균보다 약간 길지만, 주로 교사만 사용하고 학생이 학습을 위해 이용하는 빈도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발행한 ‘교육의 디지털 전환, 아직도 선택의 문제인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디지털기기의 일상적 활용을 통해 학생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역량을 기르는 선순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이 OECD PISA 2018의 학생 응답을 분석한 결과, 학교의 디지털기기 접근성과 수업 시간 내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은 OECD 평균보다 약간 높았지만, ‘교사만 사용한다’는 비율이 OECD 평균보다 상당히 높았다. 교사의 응답도 마찬가지로, 학생 교육에 디지털기기를 활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OECD 7개 국가 중 최하위였다. 교사 양성 프로그램 중 ICT 활용 능력 관련 내용은 OECD 7개 국가의 평균보다 약간 높았으나, 교사 전문성 계발 활동 중 ICT 활용 능력 관련 내용은 평균 이하였다. 학생 수 대비 PC 비율은 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연결 비율은 OECD 평균과 비슷했고, 학교의 디지털기기 활용 환경과 정책 여건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학생의 디지털기기 및 인터넷 사용에 대한 흥미, 활용 역량, 자율성, 디지털기기를 통한 의견 공유나 토론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의 디지털 전환은 더 나은 프로세스를 만들어 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려는 접근"이라며, "디지털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디지털기기를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교수학습의 변화를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오늘 참 덥다. 그자?" 1985년 ㅊㄱ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정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해 여름을 생각하면 낭랑한 목소리의 예쁜 선생님 얼굴이 떠오른다. 당시 경력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독하게 말 안 듣는 친구들을 아주 능숙하게 지도하셨다. "너그들 오늘 말 잘 들으면 선생님이 아이스크림 사줄게." 선생님의 말씀에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선생님은 날씨가 더울 때면 간혹 아이스크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사로잡곤 하셨다. "반장, 선생님은 죠스바로 꼭 사온나. 알겠제?" 죠스바라는 아이스크림은 상어 주둥이 모양에 빛깔은 남색, 속은 빨간 딸기잼으로 채워진 막대 아이스크림이다. 당시에 처음으로 출시된 것 같은데 꽤 인기가 좋았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 사주시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면 안 되던 공부도 집중이 잘되고 교실은 선풍기 없이도 시원했다. "내일은 곱셈 평가를 칠 때니깐 집에 가서 놀지만 말고 공부들 좀 해라. 알겠제?" 곱셈 평가를 앞둔 밤이 불현듯 떠오른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실 나는 4학년 때까지도 구구단을 완벽하게 외우지 못했다. ‘5학년씩이나 된 녀석이 구구단도 하나 못 외우나’라는 소리를 들을 게 뻔했기 때문에 잠이 오지를 않았다. 구구단의 블랙홀에 빠지기 시작한 건 2학년 때부터였다. 남자 선생님이 담임이었는데, 아직도 무서운 인상이 눈에 선하다. 키는 작았지만, 다부진 체격에 머리숱은 많지 않았고 거의 자신의 키만 한 교편을 들고 다니셨다. 어린 시절 나의 눈에는 마치 산신령이 내려와 지팡이를 들고 호령하는 모습이었다. "구구단은 잘 외워 왔제? 오늘은 6단까지 외워 보도록 하겠다." 물론 나도 집에서 열심히 구구단을 반복해서 잘 외웠다. 나름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했다. "자, 이제 니가 외워 보거라." 친구들의 차례가 끝이 나고 드디어 내 순서가 되었다. "이일은 이, 이이는 사, 이삼은 육, 이사 팔, 이오 십…." "그만, 아직도 다 못 외웠구만, 손바닥 내거라." 나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분명 틀린 것 없이 외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손바닥을 내라니? 당시 선생님에게 변명한다는 것은 군대에서 항명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용기가 있어야 했다. 그렇기에 꼼짝도 못 하고 손바닥을 내밀어야 했고 영문도 모른 채 맞았다.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떨어졌지만 왜 내가 틀렸는지 물을 수 없었다. 좀 더 용기 있는 아이였다면 가능했을까? 무척 내성적이었던 나로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그렇게 선생님께서는 나의 작은 손바닥에 빨간 두 줄의 상처를 남기고 옆으로 가버렸다. 손바닥에 남긴 상처보다도 마음에 생긴 생채기는 더욱 오래 갔다. ‘내가 왜 틀렸지? 어디에서 틀린 거지?’ 중년이 된 지금까지도 그때 구구단 6단에서 멈춘 이유를 모른다면 모두가 웃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모르니 모른다고 말한다. 그때 마음에 생긴 상처는 트라우마처럼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구구단을 외울 때면 6단에서 항상 막혔다. 구구단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자신감마저 떨어졌다. 이후로 3학년, 4학년이 되어서도 당연히 완벽하지 못한 구구단을 구사했고, 항상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비밀이 되어 버린 채 5학년까지 온 것이다. 그러니 수학 시간이 되면 늘 구구단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도 구구단도 못 외우나? 니 설마 구구단 못 외웠나?" 당시 레퍼토리처럼 듣던 말이었다. 당연히 수학 시간은 제일 어렵고 싫은 과목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다. 무엇보다도 천사 같은 선생님 앞에서 망신을 당할 생각을 하니 그것도 너무 싫었다. 아니나 다를까? 곱셈 평가시험 당일 적어낸 답은 거의 다 틀려 버렸고 선생님의 레이다에 ‘척’하니 포착되고 말았다. 이후로 진짜 곱셈을 잘해 보려고 밤새 구구단을 외우고 노력해봤지만, 거짓말같이 기억이 안 나는 것이었다. "철호야 니 이리 좀 와 볼래?" 선생님은 아이들이 다 돌아가고 난 다음 나를 교실에 따로 남기셨다. "이 돈 들고 슈퍼에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오거라. 물론 니 꺼도 같이." 무슨 영문인지 선생님은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셨다. 그리곤 학교 앞 가게로 뛰어가 선생님과 똑같은 죠스바 2개를 사 왔다. "말 안 해도 잘 아네? 선생님이 죠스바 좋아하는 줄. 일단 먹어라." 무슨 일인지 몰라 긴장하고 있던 나에게 선생님은 활짝 웃으시며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선생님과 나는 열심히 죠스바를 빨아 먹었다. 한참을 먹다가 보니 선생님의 입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만 피식 웃음이 나와 버렸다. 죠스바의 특성상 다 먹고 나면 입술과 혓바닥이 새까맣게 변해버리기 때문이었다. "왜? 선생님 입술이 웃기나? 니는 안 웃긴 줄 아나? 하하하." 내가 혓바닥을 살짝 내밀자 선생님도 깔깔깔 웃으셨다. 그러고는 한동안 둘이서 웃기만 했다. "철호야, 너 구구단이 좀 어렵제?" 선생님은 단번에 나의 제일 약한 부분을 간파하고, 조심스레 두드리고 계셨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손에는 땀이 나려고 했다. "이거 진짜 비밀인데 우짜지? 말해 줄까? 선생님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구구단 다 못 외었다. 정말로. 다른 사람들한테는 진짜 비밀이데이." 선생님의 말씀에 긴장이 한순간에 풀어졌다. 똑같은 고민을 선생님도 했다고 생각하니 그제야 고개를 들 수 있었다. "선생님이 구구단 잘 외우는 비법을 가르쳐 줄 테니 시키는 대로 해보거래이. 알겠제?" 선생님이 알려주신 비법은 ‘6×3=18과 3×6=18의 답이 똑같다는 것’, 무작정 외우기만 하던 나에게 원리를 알려 주셨다. 너무도 뻔한 이론이었지만, 나는 그 비법을 5학년이 되고서야 알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작은 구구단 학습장을 나의 손에 쥐여 주시고는 단번에 외울 수 있다고 용기까지 덤으로 주셨다. 그래서일까? 그렇게 외우기 힘들던 구구단은 6단의 고지를 넘어 완전 정복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작은 희망의 씨앗이 살며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흘러 그때의 씨앗은 결국 싹이 났고, 나를 교사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 첫 발령으로 고향인 합천으로 자원해서 발령을 받게 되었고, 4년째가 되던 해 거짓말같이 선생님을 다시 만났다. 교직 생활 두 번째로 옮긴 학교에서 그 시절의 선생님과 동료로서 다시 해후한 것이다. "선생님? 정말 선생님이세요?" "이름이 똑같아서 설마 했는데 진짜 철호 니가 맞네?" 그때의 선생님은 교무부장 선생님으로 여전히 교직에 계셨고, 예전처럼 밝고 상냥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른 선생님들은 이런 인연이 없다고 부러워들 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자랑스럽게 나의 이름을 말씀하시곤 어깨를 으쓱하셨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선생님이 된 것 모르셨죠?" 교무실에서 같은 동료로서 마주한 날, 선생님께 마음을 담아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고, 선생님은 무척이나 뿌듯해하셨다. 교육청 장학지도가 있던 날, 다 같이 모인 교무실의 회의 자리에서 한 장학사님이 사제간이 한 학교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장 선생님은 은사님을 생각할 때 뭐가 제일 기억에 남나요?" 순간 나의 머리에 딱 떠오르는 단어 하나가 있었다. "죠스바입니다. 죠스바를 선생님과 같이 빨면서 서로의 입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죠스바 선생님 사랑합니데이." 그러자 모두 한바탕 웃었고, 선생님께서는 윙크를 날리셨다. 그렇다. 죠스바가 이어준 인연이라고 해도 맞을 것이다. 죠스바는 선생님만의 부드러운 작전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선생님께서는 명예퇴직하셨고 일상으로 돌아가셨다. 제자의 훌쩍 커 있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을까? 나를 기다려 준 선생님이 고맙고 존경스러웠다. 선생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지금도 내 가슴에 오롯이 자리 잡아 나의 제자들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죠스바 선생님, 언제 죠스바 하나 같이 하실래예?’ ---------------------------------------------------------------------- [수상 소감] 세상에 나온 수줍은 이야기 22년 새해 선물이 한국교육신문에서 날아왔습니다. 꼭꼭 숨겨 두었던 초등학교 시절의 수줍은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고요. 무엇보다도 은사님의 따뜻했던 사랑을 생각하며 쓴 이야기가 수상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딱딱한 한마디의 말보다도 편한 친구처럼 다가와서 일깨움을 주신 선생님의 지혜는 지금까지 저를 성장케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칼 매닝거는 "무엇을 가르치냐보다 어떤 스승이냐가 중요하다"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을 대하는 지극한 정성과 마음이야말로 은사님께서 진정 바라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선생님께서 이 소식을 들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때처럼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싶어집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 마음이 또 한 번 충만해졌습니다. 은사님과의 추억을 돌려주신 한국교육신문사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교총 회장 출신 예비후보가 적지 않다. 22일 중앙선거관위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인천·세종·강원·충북·충남 지역에서 모두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직전 교육감 선거는 물론 역대 교육감 선거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다.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는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교육감 선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교총 회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실천가로서의 행보를 선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교총 회장 출신 예비후보들은 ‘공교육 강화’와 ‘기초학력 신장’, ‘안전한 학교’ 등 현장 밀착형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부산 지역에서는 하윤수 전 한국교총 회장이 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부산교대 총장을 지낸 하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인천에서는 박승란 전 회장과 이대형 현 회장이 출마했다. 교장 출신인 박 예비후보는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과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과 걸스카우트 인천연맹 부연맹장을 맡고 있다. 경인교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 예비후보는 한국홀리스틱융합교육학회 회장, 한국초등체육학회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체육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세종 지역에서는 강미애 전 세종교총 회장이 나섰다. 장학사, 교장을 거친 강 예비후보는 한국교총 이사와 세종교총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성함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원은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이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었다. 교감 출신인 조 예비후보는 교사 재직 시절 강원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위원, 강원도 친환경급식지원심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충북에서는 김진균·윤건영 전 충북교총 회장이 출마했다. 장학관, 교장을 지낸 김진균 예비후보는 전국시·도교총회장단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더 좋은 교육공감 Make Bee 고문, 한국법무부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청원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주교대 총장을 지낸 윤 예비후보는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청주서부라이온스클럽 회장, 충북인성민주시민교육실천연합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이 선거에 나섰다. 장학관, 교장을 거친 조 예비후보는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 교육부 자사고 평가위원회·특별교부금 성과평가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현재 교육부 인성교육진흥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인천시교육감 단일화추진협의회(상임위원장 황우여)는 24일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 단일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 경선에는 최 후보와 함께 박승란 후보, 이대형 후보가 참여했다. 이로써 인천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단일화 경선에 불참한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과 중도로 분류되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그리고 진보 성향 후보인 도성훈 현 교육감 등 4파전이 예상된다.
#. “돌연 분노를 터트리고 괴성을 지르며 책상과 의자를 발로 차는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걸 지켜보는 다른 아이들은 어쩌고요. 수업을 진행할 수도 없고 너무 난감해요.”(교사) #. “선생님이 30분씩 아이를 달래느라 수업을 할 수 없으니 부모 중 누구라도 와서 아이를 달래서 들여보내 달라고 전화를 하세요. 너무 반복되다 보니 제가 아예 학교에서 대기를 하고 있어요. 저도 생활이 안되는 거죠.”(학부모) #. “그냥 참을 수가 없어요. 너무 화가 나고 기분이 안 좋아요.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럴 때 다들 나를 이상하게만 보는 거 같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학생)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 아동 및 청소년기는 새로운 사람과 환경에 놓여 두려움과 힘듦을 경험하면서 발달단계 상, 어느 정도 정서 및 행동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정서 조절의 어려움과 행동 문제들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지속되는지, 얼마나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며, 삶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정신과적 진단과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서 조절의 문제는 정신 건강의 유무와 그 심각성에 상당한 관련이 있다.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하는 지침이 되는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DSM-5)’에서 정서 및 행동에 대한 자기조절과 관련되는 정신과적 질환으로 ‘적대적 반항장애’, ‘파괴적 기분조절장애’, ‘품행장애’를 분류‧기술하고 있다. 이들 장애는 모두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규준 및 권위자나 성인과 현저한 갈등을 유발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특징을 지닌다. 품행장애의 행동 증상은 분노와 같은 정서 조절 어려움과 관련되고, 적대적 반항장애는 정서 통제와 행동 통제가 동시에 문제되며, 파괴적 기분조절장애는 정서 조절의 어려움과 주로 관련된다. 갑작스러운 감정 폭발과 공격적인 행동은 우울 및 불안장애에 동반되는 분노와 공격 증상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감별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파괴적 기분조절장애의 분노 표출은 뚜렷한 대인관계를 비롯한 어떤 스트레스나 촉발하는 자극이 없이도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 또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정서 및 행동 문제로 전문기관을 찾는 사례는 꾸준히 있다. 하지만 필자의 임상 경험에 의하면, 최근 몇 해 전부터 초등 4~5학년 아동들의 방문이 빈번하다. 더 이전부터 조절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겠지만, 결국 학교에서까지 문제가 되면서 전문기관을 찾는 것이다. 이들은 대기실에서부터 사소한 일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떼를 쓰며, 분노발작을 나타낸다. 동행한 부모뿐만 아니라 치료진들에게도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고 거침없이 감정 폭발을 드러낸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눈에 띄는 분노발작을 보이지 않으면서 집이나 또래관계에서만 두드러지게 표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서 조절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자기조절의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적절하고 지속적인 지도 감독을 받지 못하였거나 거부당하고, 강압적이며 학대적인 양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사실 요즘 부모들은 강압적이고 학대적인 양육을 피하고자 여러 채널로 부모교육과 관련한 강좌를 듣고, 관련 서적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강압적이고 학대적인 부모보다는 적절하고 일관성 있는 양육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더 빈번히 만날 수 있다. 적절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부모의 양육은 아이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적절한 자기조절능력을 기르도록 돕는다. 자기조절(self-regulation)은 외부의 명령이나 지시 없이도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며 평가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문제 상황 전체에 고르게 주의 집중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종합적으로 생각하며,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하며, 부정적인 정서를 조절하여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된다. 즉 자기조절의 실패는 정서 폭발뿐만 아니라 또래 적응 및 사회 문제해결, 학습 등 주요 생활 영역 전반에서 문제를 야기한다. 정서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두 가지 형태의 모습을 보인다. 하나는 정서를 과도하게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이 습관이 돼 충격적인 일에도 별다른 정서적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무덤덤하고 무감각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소한 자극에도 쉽사리 짜증을 내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경우이다. 전자는 내면화 행동문제를 지닌 아이로 분류되고 불안, 우울 등의 정서 문제를 겪고 사회적으로 철회돼 있다. 후자는 외현화 행동문제를 지닌 아이로 비행이나 폭행 등 밖으로 드러나는 공격적 행동을 보인다. 이들의 표면적 모습은 극명히 다른 것으로 여겨지지만, 자신의 정서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므로,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정서를 조절하는 데는 부적절한(부적응적) 방법과 적절한(적응적) 방법이 있다. 정서 조절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면, ‘아주 끔찍한 일’, ‘최악의 상황’이라는 식의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방식으로 생각한다. 또 엉뚱한 대상에 분풀이를 하거나, 물건을 던지고 부수며, 옆에 있는 사람과 말싸움을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즉각적으로 감정을 표출해버리거나, 타인을 비난하며 탓하기도 한다. 나아가 폭식하거나 음주 및 흡연 등 물질을 사용하고, 컴퓨터 게임이나 유해한 영상 등 자극 추구적 활동을 탐닉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기분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며, 감정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감정들은 언젠가 차고 흘러 넘쳐 문제가 되기 마련이다. 정서 조절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방법에는 타인에게 도움이나 지지 청하기,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 같이 기분전환 활동하기, 주의를 분산시키기, 문제 해결적 사고와 행동하기,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표현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결국 부정적인 정서를 해소시키고 가볍게 해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정서를 잘 조절할 수 있다는 통제감과 효능감을 갖도록 돕는다. *파괴적 기분조절장애(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 상황에 매우 부적절하며 심각하고 반복적인 언어적/행동적 감정 폭발을 보인다. - 감정의 폭발과 폭발 사이에 불안정하거나 화난 기분이 지속된다. *적대적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 논쟁적이고 반항하며 타인을 화나게 하고, 화를 많이 내며 불안정하다. - 종종 증오심 및 적개심을 드러내고, 반복적으로 성인과 논쟁하며 규율을 무시한다. *품행장애(conduct disorder) - 반복적,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의 기본 권리나 사회 규범이나 규칙을 위반한다. - 타인을 자주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신체적 싸움을 자주 일으킨다. - 동물이나 사람에게 신체적으로 잔혹하게 한다. - 도둑질, 기물 파손, 불 지름 등의 범죄를 저지른다. - 13세 이전에 잦은 무단결석과 가출을 한다. 구체적인 코칭 방법을 소개하자면 첫째, 감정이 매우 격양된 상태라면 주의를 분산시켜 일단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해지도록 한다. 격양된 상태에서는 충동적인 행동 표출 등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일단 일시적인 감정 완화가 중요하다. 감정이 격양된 상태에서는 이성적으로 상황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즐거운 상상이나 좋아하는 활동들을 떠올려보고, 평소 좋아하는 글귀나 위로가 되는 말들을 되뇌어 보도록 지도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호흡법이나 근육이완법을 적용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천천히 10을 세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가빴던 숨이 길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껴보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신체의 여러 부위가 이완되고 긴장이 풀어지는 경험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둘째,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도록 한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신체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은 무엇인지, 주의를 기울여 보고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본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종류와 강도는 다양하다. 하지만 정서 조절의 문제를 가진 아이들은 주로 한 두가지의 반복적인 정서만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분노를 느끼는 아이들은 무슨 일에든 분노하고 분노하면 늘 최대의 분노를 느낀다. 상황에 따라 우울, 불안, 분노, 수치심, 혐오, 슬픔,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인식하며 명명해보고, 또 그 감정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0-10점 척도로 수치를 매겨보면서 감정과 그 정도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명명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에게는 생리적‧신체적 감각을 자각하도록 해 감정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가령, 얼굴이 붉어지고 손과 발이 떨리거나 심장이 뛴다면,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고, 눈물이 나고 어깨가 위축되며 가습이 답답하다면 우울을 느끼는 신호일 수 있다. 이렇게 감정을 경험하는 순간의 신체 감각을 자각해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명명해보도록 돕는 것이 좋다. 셋째, 감정의 원인을 찾아본다. 정서 이론가인 샥터와 싱어는 외부 자극은 생리적 각성을 유발시키고, 동시에 뇌는 그 원인을 해석하는데, 이 해석은 곧 정서 경험을 이끈다고 했다. 즉, 인간의 정서 경험은 신체 각성에 대한 인지적 해석에서 유래된다는 것이다. 가령, 우리가 복도를 걷다가 마주 오는 친구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는데 친구가 인사를 받지 않고 갑자기 방향을 꺾어 교실로 들어갔다고 해보자. 친구의 행동을 보고 ‘나를 무시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면, 화가 치밀 것이고, ‘그냥 못 봤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 평소처럼 편안히 가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일의 원인, 혹은 상대 행동의 이유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감정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인지적 과정은 정서 조절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는 사건과 대상, 상황에 대한 인지(해석‧생각)를 바꿈으로써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위의 예로 돌아가 보자. 복도에서 마주친 친구가 인사를 받지 않고 간 이유를 ‘급한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혹은 ‘딴 생각을 하느라 나를 못 본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설사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면 감정은 어떻게 될까? 종전처럼 분노가 치밀어 오를까? 최소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정서 조절 및 행동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이 격양된 감정을 보인다면, 진정시킨 뒤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이며 그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차리고, 감정을 촉발한 인지를 찾도록 한다. 그리고 객관적이고 현실적이며 대안적인 생각으로 바꿔 편안한 감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런 과정으로 아이들에게 적절한 감정코칭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의 진짜 감정과 본심을 꽁꽁 숨기고 사는 불편한 아이들에게 학교와 가정이 세상에 둘도 없는 정서적 완충제(buffer)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등교육 질 개선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2 세계 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학과 중 어느 한 곳도 세계 톱10에 들지 못한 것이다. 전 세계 각국 대학의 학과(전공)별 우수성을 보여주는 공신력 있는 평가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등 9개 대학의 일부 학과만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싱가포르 23개, 홍콩 7개, 중국 4개, 일본 3개 학과가 톱 10에 들어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경쟁력이 쳐져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가 어렵다. 작년 9월 발표된 영국의 THE(Times Higher Education) 평가에서도 한국은 서울대 54위, KAIST 99위 등 총 9개 대학만 세계 300위권 안에 드는 데 그쳤다. 경쟁력 잃어가는 대학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등기술인력은 곧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학은 고등교육시장 개방, 대학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 등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국제비교 시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OECD 국가들은 고등교육에 대해 민간보다 약 2배 더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나, 우리나라는 정반대로 민간부담 비율이 정부부담 비율에 비해 약 1.5배 정도 높은 실정이다. 지난해 발표한 OECD 국제교육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OECD 국가 평균 GDP 대비 고등교육 공교육비 중 정부 재원 비율은 0.9%, 민간은 0.4%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민간부담이 0.9%로 OECD 평균보다 더 높은 반면 정부부담은 0.6%에 그쳤다. 우리나라 2021년 본예산 기준 부문별 교육예산 비중은 유·초·중등교육 82.3%, 고등교육 15.9%, 평생직업교육 1.6%, 교육일반 0.2%였다. 고등교육 비중이 현저히 적다. 그렇다고 단순히 유·초·중등교육 예산을 줄여서 고등교육 예산을 늘리는 것은 하책이다. 유·초·중등교육 분야 역시 과밀 학급 해소 같은 해묵은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형편인데다 세법 개정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급선무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따라서 교육 예산 총액을 증액해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상생 발전하며 미래 인재를 육성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급선무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조속히 제정해 고등교육 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으로 증액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등교육 재원의 총량을 확대하고, 대학의 세입 중 국고보조율을 상향해야 한다. 특히 대학의 세출 중 자본적 경비 비중은 하향 조정하고 경상비를 국고로 보조해 대학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해야 한다.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에도 경상비 지원을 제도화하고, 구조조정과 비리척결 위주의 사학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 획기적인 고등교육 재정 확충만이 현재 침체일로에 있는 대학 교육의 부활과 재도약의 촉매제다. 곧 출범할 국가교육위원회는 고등교육 질 개선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한다. 새 정부는 고등교육재정 확충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한국교육의 새로운 희망 등불을 밝혀낼 수 있길 기대한다.
유아교육자로서 유아들과 함께 한 지 35여년이 지났다.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을 시작으로 8000여명의 연합회원과 함께 고군분투한 시간을 돌아보며 롤러코스터 같은 유아교육 정책이 제 자리를 찾아 확고히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미 청산했어야 할 일제 잔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유치원이란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것이다. 유아교육법 제2조는 유치원을 '유아의 교육을 위하여 설립 운영되는 학교를 말한다'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유치원의 명칭과 위상은 이미 오래전에 유아학교로 정립됐어야 한다. 유치원이라는 명칭은 일제 강점기의 잔재다. 같은 지적을 받던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꾼 지 이미 30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유치원도 학교'라는 인식을 정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지금도 임용고시를 통해 검증된 우수한 교원이 유아교육과정에 따라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외치고 있다. 교과서 없이 놀이·생활·발달 중심 교육을 실행하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함에도 꿋꿋이 버텨내는 것은 오로지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다. 유치원은 유아에게 쾌적한 교육환경과 발달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해 전인적 발달을 이뤄야 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이며, 이미 그에 충분한 역량을 갖췄으므로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은 당연하다. 이와 함께 유아교육 의무화를 통해 국가책임제를 완성해야 한다. 아울러 단계적 추진 과제로는 △단설유치원 신·증설 △학급 당 정원 조정(만3세 12명, 만4세 15명, 만5세 20명) △6학급이상 과대 병설유치원의 단설 전환 △유치원 필수공간 확보를 위한 부지 및 예산 확보 △조직 정비 및 교원 정원 확보 △방과후과정 교사 담임수당 지급 △유아교육 전담 전문 행정인력 확보 △교육청 유아교육과 신설 등이 있다. 학교급식법 적용 범위가 유치원까지 확대된 것과 관련해서도 꼭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정규 영양교사 배치다. 기간제교사나 영양사 배치 시 인력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지원자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계약 만료 전 사직 시 재공모에 행정력 낭비가 크다. 이로 인해 급식 차질이 발생하면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유아에게 돌아가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유보통합의 단초 될 것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은 유보통합의 단초가 돼 일원화된 효율적 공교육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 것이다. 이를 위해 유아교육 전문가의 집단지성을 모으고 학부모의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 또한 △유아교육법과 영유아보육법 통합 △소관 부처(교육부·보건복지부) 일원화 △예산 확보 △유아복지시스템 확충 방안도 필요하다. 지금도 현장에서 애쓰는 교원에게 반듯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기초·기본교육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매현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홍난영)은 21일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실시했다. 평소 유치원 텃밭 가꾸기와 숲체험 운영 등을 통하여 환경 교육을 실천하는 매현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수도권대기환경청에서 운영하는 국가환경교육지원단의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신청해보다 재미있고 실질적인 환경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교실에서 진행된이날 교육에서는환경교육 전문강사가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알려줬다. 유아들의 흥미를 고려해동영상 시청, 동화, 게임 등의 방법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알찬 교육이 이루어졌다. 환경교육에 참여한 유아들은 “앞으로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고 꼭 분리해서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장난감도 친구와 바꿔서 놀이하고 음식도 남기지 않고 먹어야겠다”며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난영 원장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유아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들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며, 이번 교육을 통해 유아들이 지구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스스로 실천하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다.
도시민의 로망 하나는 무엇?가까운 곳 조그마한 땅에 농작물을 손수 가꾸는 것. 그 땅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고 가꾼다. 가꾸면서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 수확물을 식탁에 올린다. 식사시간 가족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본다. 도시농부는수확물 얻는 것 이외에농사 자체가힐링이다. 헌데 농작물을 가꿀 줄 모른다. 전문가로부터 도시농업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교육에 참가했다. 토종작물 교육과정이다. 기간은 4월 5일부터 11월 1일까지. 장소는 수원시 탑동시민농장. 교육대상자 30명이 총 12회 24시간 동안 격주로 실습장소에 모여 1일2시간씩 농사의 이론과 실제를 배운다. 교육대상자는수원시 거주자, 교육 참여 열의가 있으며 텃밭 조성부터 수확 및 활용교육까지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한 자,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비대면·대면 교육 병행 참여가능한 자 중에서 선정했다. 4월 5일 1회차 첫날 교육장소를 찾았다. 농장 내 토종종자원이다. 국내 토종 종자를 보존하고 증식시키는 공간이다. 센터 담당자의 인사에 이어 전문강사가 소개됐다.수원시텃밭보급소 남궁진영 강사다. 그는 이 과정의 목표는 채종이라고 강조했다. 식용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토종 이외의 작물을 사다가 심으면안 된다고 한다. 오늘 작업은 부여된 자기 땅을 일구는 것. 삽으로 땅을 뒤집고 가축분발효부숙퇴비 한 포를 섞는다. 쇠스랑으로 땅을 고르고 이랑을 만든다. 이랑 폭은 60~80cm 또는 100~120cm다. 배수로는 밭의 경사를 보아 나란히 만들어야 한다.나는 이랑 세 개를 만들었다. 강남콩과 완두콩을 심었다. 공동텃밭에는 씨감자를 심었다. 4월 19일 2회차 수업이다. 강사는 이곳에서의 3금(禁)을 말한다. 비닐, 농약, 화학비료를 쓸 수 없다는 것. 그래서일까? 첫수업 밭을 일구는데 지렁이 두 마리를 보았다. 밭이살아있는 것이다. 강사는 밭에서 채집한 잡초를 들고 하나하나 소개한다. 꽃마리, 지칭개, 냉이, 별꽃, 바랭이, 광대나물, 소리쟁이, 망초, 명아주, 토끼풀, 환삼덩굴, 질경이, 메꽃 등이다. 강사가 되려면 농작물 아닌 잡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나보다. 다음은 실습시간, 상추와 대파를 심는 것이다. 상추모종 3종을 보았다. 이름은 처음 듣는다. 개혓바닥 상추, 구술상추, 메꼬지 상추. 오늘 파종은 근대와 아욱이다. 강사의 시범을 보았다. 모종을 트레이에서 뽑기, 모종 손으로 받쳐들기, 구멍파기, 물주기, 모종심기, 흙덮기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다 심고 나서 물주는 방법도 시범을 보인다. 모종에 직접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둘레에 홈을 내어 주는 것. 근대씨앗은 점뿌림이고 아욱씨앗은 줄뿌림이라고 알려준다. 처음파종실습을 하니 신비롭기만하다. 씨앗의 소중함을 느낀다. 강사는 배부하는 굵은 씨앗을 갯수로 센다. 참으로 귀한 것이다. 나에게 근대씨앗 3개를 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꼭 열매 맺게 가꾸어서 씨앗 반납해 주세요" 첫시간 '채종'이 목표라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 우리집과 농장과의 거리는 차로 10분 거리다. 1회차 수업 이후 내텃밭이 하도 궁금하여 자전거 라이딩으로 방문하였다. 강남콩, 완두콩 새싹의 흔적조차 없다. 씨감자도 마찬가지다. 내가 마음이 너무 급했나? 농사는 기다림 아니던가. 이 농장은 밤 10시가지 개방한다. 궁금하면 언제라도 와서 볼 수 있다. 나는수원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혜택을두 차례 보았다. 코로나19 기간 중이어서 비대면이지만 신규농업인 귀농귀촌교육, 건강치유밥상교육을 받았다. 줌이나 밴드를 이용한 교육은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강사와 교육자가 대면하고 질문하고 답변하고 교육 받고 실습하는 이번 교육은 하나하나가 생생하기만 하다. 초보 도시농부가 되어가는 것 같다. 교육 소감으로 박선화 교육생은 "항상 종묘상에서 씨앗과 모종을 구입하여 심었는데 우리 먹거리에 중요한 토종작물 씨앗을 심고 재배하여 채종을 해 볼 수 있다고 하니 뜻깊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겠다"고 했다. 이진형 교육생은 "아들의 꿈이 농부라서먼저 배워 가르치고 싶어 신청했는데 역시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며 배우니 중요한 것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이런 교육과정을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한 수원시와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께 감사를 드린다.
청소년들의 성장환경에서 온라인과 디지털 영역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도 마찬가지다. 소위 ‘n번방 사건’과 ‘웰컴 투 비디오(W2V)’ 사건은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과 함께 우리 사회가 이 새로운 범죄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잘 보여줬다. 또한 사법기관이 아닌 개인들의 노력이 n번방 사건 적발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 역시 디지털 성범죄의 또 다른 속성을 드러냈다. 자기표현 욕구 이용해 접근 디지털 성범죄가 성착취물 공유로 이어지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가해자를 체포하면 범죄가 중단되는 일반 성범죄와는 달리 디지털 성범죄는 그때부터 진짜 피해가 시작된다. 디지털 성범죄는 청소년기의 심리적 욕구를 기회로 삼는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과연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모험을 통해 자기 잠재력을 확인하려 든다. 모험에는 신체적인 것만 아니라 사회적인 모험도 있다. 자신이 남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시험해보는 것이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낯선 타인과 손쉽게 교류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그런데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들 역시 이런 비대면 자기표현 공간을 이용한다. 그것이 ‘온라인 그루밍(online grooming)’이다. 이제 막 자기표현을 시작하려는 청소년에게 접근해 빠져나오지 못할 함정으로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성적 착취를 하는 것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청소년들은 초등학생 시기부터 5명 중 1명꼴로 익명 채팅 등을 통해 낯선 이를 접하고 있었다. 특히 여자 중고생의 12% 이상은 낯선 이에게 기프티콘을 선물 받는 등 온라인 그루밍 초기 단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를 알려준 비율은 56.2%에 달했고, 이름을 알려준 경우는 37.8%, 17.1%는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줬다. 실제로 만났다는 비율도 15%가 넘었다. 최소 연 1회 예방교육 필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은 실제로 이런 위험 행동의 빈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최소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최소 연 1회 이상 최신 온라인 그루밍 기법과 대응 방안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그루밍의 심각성을 감안해 실제 만남이나 노골적 성착취 대화가 아니더라도 신분을 속인 접근을 처벌하고, 미성년자 연령 입증책임을 가해자에게 부여하는 외국의 법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성착취물 유포를 막기 위한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도 필요하다. 기술적으로 쉽게 회피할 수 있는 법적 규제보다는 기업이 자발적인 목적의식을 갖고 진행하는 대응책이 기술과 환경 변화에 훨씬 유연하고 기민하기 때문이다.
일상의 작은 변화가 주는 효과는 어떤 것일까? 특히나 억압된 환경에서 한동안 평범한 자유와 평화를 빼앗긴 일상에서 말이다. 그것도 한창 성장하며 젊은 피가 들끓는 청춘의 시기라면 말이다. 그렇다. 다음 말에 복선을 깔지 않아도 금방 짐작이 갈 것이다. 코로나19로 장기간에 걸친 우리의 학교의 모습을 일컫는 말이다. 역동적인 10대 청소년 시절을 살아가는 고등학생들은 거의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오직 학교와 집, 학원을 오가며 제대로 된 교내외 체험학습조차 없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들에게 고정된 일상의 시간에서 파격적인 작은 일탈이 주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인천시교육청은 몇 년 전부터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 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인천학교예술교육 지원 계획의 일환이다. 금년도 역시 마찬가지다. 2월 초경에 각급 학교에 시행된 공문은 2022년 학교로 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 희망교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공문 실행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전자문서 제출이 아닌 자료집계 형식으로 희망 표시(O)하여 상신 완료 후 제출하는 것으로 접수를 시행하였다. 이 수요조사는 예산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로 활용하고자 한 목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희망한 고등학교(특수학교 포함)만 공사립 총 70개 학교였다. 인천 세원고에서는 지난 22일, 봄꽃이 완연히피어나고 주말을 앞둬 설래는금요일 오후에 작은 음악회를 가졌다. 등굣길 음악회 공연단체 중하나인 오페라움은 남성 오페라 가수 3명(테너 바리톤, 베이스바리톤)으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이들은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에서 유학과 오페라 활동을 마치고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왕성히활동하는 프리미엄 오페라 앙상블이다. 그들은 단순 교과서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 곡을 오페라 무대에서 들려주었던 경험담과 뮤지컬 넘버, OST, 가요까지 다양한 편곡 버전으로 들려주는 국내 유일 버전의 오페라 앙상블 콘서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본교에서는 점심시간인 12시부터 30분 동안의 공연이 있었다. 이탈리아 칸초네(가곡) ’O sole mio(오, 나의 태양)‘를 시작으로,오페라 리골레토의 la donna mobie(여자의 마음) , 오페라 카르멘의 Chanson du Toreador(투우사의 노래) , 뮤지컬 이순신의 나를 태워라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 뮤지컬 영웅의 영웅 과 앵콜 곡으로 오페라 투란도트의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했다. 참석한 2, 3학년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임시로 마련된 현관의 작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매번 곡의 시작과 끝을 맞이하였다. A학생은 “참, 신기해요. 딴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아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시하였으며 B학생은 “흥미진진해요.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탄성을 질렀으며 C학생은 “너무 좋아요! 기뻐요”라고 연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 중에는 노래와 녹음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눈물을 흘리며 감상하는 학생도 있었다. 일부 교직원 중에는 노래를 직접 따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상하게 짧은 해설을 해주는 출연자의 친절에는 학생들이 적극적인 호응과 응대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지난 일상의 작은 일탈을 시도한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 작은 음악회는 우울한 정서를 극복하고 학교생활에서 순간의 모멘텀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준비하고 맞이한 행사였다. 학생들에게는 공부에만 매달려 스트레스를 받고 흥미를 잃어가는 학교생활에 청량제와 같은 이 작은 행사는 교육청의 도움으로 마련되었지만 학교 자체의 예산을 투입하여 비슷한 기회를 늘려나갈 충분한 가치와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잘 노는 학생이 공부도 잘한다” “휴식은 창조의 원동력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등의 말이 현실적으로 깊은 감응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매우 큰 교육활동임이라는 확신을 주었다. 코로나19와의 오랜 사투를 벌이며 살아온 요즘, 멀리 일상의 평화와 자유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그 속에서 오늘의 이 작은 음악회는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순간이나마 행복한 시간을 맞이한 생활의 작은 혁명이었다.
경북 모전초등학교(교장 김성중)는 21일본관 및 놀이교실에서 ‘2022학년도 놀이⁺ 공간혁신 나눔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2021학년도부터 진행된모전초의 각종 학교 공간 혁신사업 및 놀이중심 공간 재구조화 사업우수 사례를 관내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이양균 경북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과 정진표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학부모 대표 등참여해 학교 놀이 공간에 대한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학교 공간혁신 사업은 모전초 교직원들의 의지를 바탕으로, 교육청의 재정적 지원이 더해졌다. 학교 공간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학습으로 학생·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 학교 공간 설계자의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구현해 내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놀이 교실인 꿈자람터와 복도 곳곳에 설치된 놀이 공간과 낙서판, 바닥 놀이 등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들의 요구를 반영한혁신적인 학교 공간이 만들어졌다. 4학년 장○○ 학생은 “우리의 생각이 학교와 교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놀이를 통해 친구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학교 오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특히 ‘학교 공간 미래를 만나다’라는 놀이 공간혁신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스마트 기술들이 적용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본관 로비에 키오스크 및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디지털 학교 안내 시스템 및 VR체험실, 그린 스마트팜, 도서관 도서 대출 키오스크 등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는 많은 IT 기술이 학교 공간에 적용됐다. 이양균 경북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를 정보 기술과 학교 공간이 접목해 극복해나가는 이번 사례를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 함양과 놀이를 통한 학습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밝혔다. 모전초는 올해 추가로 학교 과학실 현대화 사업 및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학교 공간혁신 사업에 선정되어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 더욱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김성중 모전초 교장은 “획일적 공간을 탈피하여 놀면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재미있고 가고 싶은 학교’ 환경을 조성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미래 교육 방향에 부합되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돼지는 지구에서 가장 널리 분포하는 포유류입니다. 몇 년 전 과학자들이 돼지 유전 정보를 분석해 돼지의 조상이 언제 나타났는지 밝혀냈습니다. 돼지의 조상은 신생대 초기에 동남아시아에서 처음 지구상에 등장해서, 여기서부터 오늘날의 덤불돼지, 수염돼지, 멧돼지 등 다양한 종으로 분화했습니다. 이후 돼지의 조상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그중에서도 특히 멧돼지가 널리 퍼졌습니다. 그러다 1만 년 전에 인간들이 남긴 음식 찌꺼기를 먹으러 마을에 온 돼지들을 인류가 가축으로 길들이면서 인간과 돼지의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야생멧돼지는 운동량이 많고 사나운데다사람을 무서워해아주 완벽한 가축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사육할 수 있도록 멧돼지 품종을 개량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우리에게 친숙한 집돼지가 등장했습니다. 고기 맛이 좋은 두록종, 새끼를 많이 낳는 요크셔종, 흑돼지로 잘 알려진 버크셔종 등이 멧돼지를 집돼지로 개량한 경우입니다. 그러니 생김새와 성격은 달라도 집돼지와 멧돼지는 같은 종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집돼지가 집을 나가서 야생으로 돌아가면 다시 멧돼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개량된 집돼지는 이미 사람의 관리를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도록 길들여졌기 때문에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 해요.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도록 개량된 집돼지는 먹이를 스스로 구하지 못해서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멧돼지와 집돼지를 교배하여 새끼를 낳으면 멧돼지의 야생 적응력이 새끼에게 유전될 수 있는데, 이렇게 태어난 돼지는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 1) 윗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돼지는 가축으로 기르기 가장 좋은 동물이다. ② 멧돼지와 집돼지는 유전자가 동일하다. ③멧돼지와 집돼지는 같은 종이다. 문제 2) 윗글을 읽고 집돼지와 멧돼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멧돼지와 집돼지는 조상이 같다. ② 돼지와 인간의 관계는 신생대 초기에 시작되었다. ③우리에게 흑돼지로 잘 알려진 돼지는 요크셔돼지이다. 문제 3) 집돼지가 야생으로 돌아가도 살아남기 힘든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집돼지에게는 야생에서 스스로 먹이를 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② 집돼지는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먹이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③집돼지는 야생에서 짝짓기를 할 수 없어 새끼를 낳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답 : 1) ③ 2) ① 3)①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교총 회원과 가족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20일 전주예수병원(병원장 김철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북교총 회원과 가족을 우대하는 종합건강검진 비용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비용 할인은 검사 전 수혜 대상임을 밝혀야 적용된다.미리 고지하지 않은 경우 사후 비용정산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협약기간은 1년이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1년씩 자동 연장된다. 민간 선교병원이자 호남 최초 근대 의료기관인 전주예수병원은 최첨단 의료장비와 전산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인 종합병원이다. 병원측은 암센터 증축을 이미 끝내고 권역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센터 신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기종 회장은“교육력 증진과 교육가족들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승 병원장은 “최첨단 스마트 병원을 목표로 환자들이 언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북교총에서 오한섭 사무총장, 박홍근 부장이, 전주예수병원에서 조충환 건강의학센터장, 노정석 수석팀장, 박재홍 팀장, 김현정 팀장이 참석했다.
경기 곡정초등학교(교장 정갑수)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학교 도서관에서 전교생대상 '세계 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4월 18~29일 온·오프라인으로 실시됐다.대면 행사로는 '우리 학교도서관 이름 짓기 공모전', '도서 대출 스탬프 릴레이', '한 줄 독서감상문'을,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는 '마음으로 전하는 책 추천 편지' 를 실시하며코로나19로 주춤했던도서관 및 독서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다양한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문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들은 많은 인원이 몰린 가운데서도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눈길을 끌었다.
“어떻게 우리 아이 얘기를 다른 학부모들에게 떠들고 다닐 수 있는 거죠? 그 학부모에게 조심하라고 전하세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요. 아시겠어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말. 그냥 듣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한 마디를 보탰어요. “학부모님, 어른들 사이의 일은 경찰에 협조를 구하시거나 직접 말씀하시는 것이 더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일 거예요. 학교에서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면서 받게 된 민원인의 전화. 학교폭력과 관련된 민원을 받다 보면 상한 감정을 상대해야 하는 때가 많아요. ‘가만있지 않겠다.’, ‘학교는 왜 상대방 편만 드는 것이냐?’, ‘왜 우리 아이가 즉시 분리 대상자냐?’ 아무래도 학교폭력 사안 자체가 감정을 상하게 만드는 일이니까요. 문제는 사안이 발생했을 때, 교사에게 불똥이 튄다는 것이에요. 민원의 불똥은 관리자분들에게 튀기도 해요. 다짜고짜 약속도 없이, 무슨 일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로 교장실에 찾아와서 ‘사장 나와!’ 같은 안하무인의 태도로 학교를 방문하는 민원인도 있거든요. 관리자분들도 참 곤혹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예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학교는 만만한 곳이 되어버렸어요.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 때 분풀이를 하기 딱 좋은 곳, 쓸데없는 것으로도 시비 걸기 좋은 곳, 학교. 요즘에는 다양한 민원의 향연을 벌이느라 학교 전화기가 열심히 일해요. ‘내 아이가 너무 답답해하는데 학교에서 왜 꼭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며 말도 안 되는 말로 항의하는 분도 계시고, 뉴스를 보고 발표된 정책이 공문으로 내려오지 않아 안내하지 못하고 있을 때도 ‘학교는 뭐 하고 있냐?’며 따지는 분도 계시지요. 주말에 잠겨있는 교문을 넘어서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가 다쳐도 학교 때문에 다쳤다고 전화를 해서 보상하라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 학교로 들어오는 민원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에요. 조금 더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조금 더 이성적으로 말해주면 좋으련만 막말에 언성을 높여서 말씀하시는 분들 덕분에 학교는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버린 느낌이에요. 감정 노동에 시달릴 때는 교직에 들어온 것이 후회스럽기도 해요. 왜 이 일을 선택했을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후회한들 소용없지만, 교직에 있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 건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마음이 달라져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집중하는 모습.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는 모습. ‘선생님~’을 부르는 목소리. 아이들을 보면 그래도 뭔가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에요. 이상한 전화를 받고, 짜증 내는 목소리를 들으며 답답한 마음이 들다가도 교실에 가면 다시 살아나는 느낌. 그건 왜 그럴까요? 생각해 보면 우리의 본 모습은 ‘교사’이기 때문일 거예요. 민원을 응대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업무를 하고 민원을 응대하고, 사안을 처리하는 일은 단지 사이드 메뉴일 뿐이지요. 문제는 그 ‘사이드 메뉴’ 때문에 기 빨리는 일이 종종(이면 좋겠어요) 있다는 사실이에요. 민원 스트레스는 교실 창틀의 먼지처럼 소복이 쌓여요. 우리가 닦아내지 않으면 마음속에 눌어붙어서 우리 속을 시꺼멓게 만들기도 해요. 매일 교실 창틀의 먼지를 닦아내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속의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신경을 쓰면 좋겠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분위기도 환기하고, 좋은 생각도 하고, 잠도 푹 자면서 스트레스에 몰입하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돌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가중치를 두어야 할 것이 민원이 아니라 수업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상기해 보는 것도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민원 때문에 심란할 수도 있는 교직 생활이지만 마음을 다잡고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정우택 의원 등 12인|4.15)=현행법은 학교 교직원의 정원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학교급별 배치기준은 교육부 장관 및 교육감이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법에 학교급별 교직원 배치를 위한 기본원칙이 규정돼 있지 않고, 지역별로 학교급별 교직원 배치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재학 중인 총학생 수 및 학급 수를 반영해 배치기준을 정하고, 교육부 장관이 이를 국회에 보고하도록 한다.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임오경 의원등 12인|4.11)=현행법은 교육부 장관이 교육시설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병 유행 전반에 대한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교육시설 관리 및 예방대책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교육시설의 감염병에 대한 안전‧위생‧방역 관리에 관한 사항을 교육시설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감염병 대비 방역 및 안전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김민철의 원 등 10인|4.11)=학교 주변에 설치된 물류창고에 대형 트럭 등 많은 차량이 출입하면서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먼지나 매연을 발생시켜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학교 경계 등으로부터 직선거리로 500m 범위 안에 새로운 물류창고를 설치할 경우 지역위원회의 심의를 의무화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 일상 회복이 추진으로 학교 현장도 2년여 만에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로 전환하며 교육활동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학교가 등교와 교과·비교과 활동을 정상적으로 재개하는 한편, 학교의 코로나19 자체조사 체계는 종료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달까지는 ‘준비단계’, 내달 22일까지 ‘이행단계’, 5월 23일부터 1학기까지는 안착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준비단계까지는 현행체제가 유지된다. 1일부터 학교 교육활동에서는 짝꿍 수업, 모둠활동, 토론 및 이동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이 가능해지고 수학여행도 갈 수 있게 된다. 실내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비말차단용도 가능하다. 선제검사는 시도교육청 자율에 맡겨지면서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며 학교가 해오던 접촉자 자체조사는 종료된다. 다만 유증상자와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를 권장한다. 안착단계인 5월 23일부터는 방역당국의 지침 변경에 따라 등교 관리와 자가진단 앱 등의 사항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며 발열검사, 창문 상시개방, 급식실 칸막이 설치, 관찰실 운영 등의 기본 방역 체계는 1학기 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일상회복 추진을 대체로 반기면서도 몇 가지 개선사항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자가진단 앱과 교실 칸막이의 경우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경기의 한 초등교사는 “자가진단 앱에 참여하는 학생‧학부모가 점점 줄고 예전처럼 고열이 나는 학생을 오지 못하게 하는 의미도 없어 학교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그 기능이 유명무실해진 만큼 차차 없애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칸막이에 대해서도 많은 교사들이 “너무 낡았다”, “칸막이에 학생들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며 교실 내 칸막이를 없애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실에서 급식하는 학교는 기존처럼 칸막이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은 일반 교실(급식실 이용)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칸막이 설치에 대한 지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가진단 앱에 대해서는 “아직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1학기 동안은 유지할 예정”이라며 “향후 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거나, 코로나 관련 조사 항목을 바꾸는 등 당국의 지침을 반영하고 개선해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진정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하도록 ‘교사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역‧행정업무 경감, 교사 확진 시 대체인력 확보 등 특단의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면등교와 비교과 교육활동 전면 재개로 코로나 감염 우려가 커졌는데 여전히 방역 부담을 교사에 의존하는 방안”이라며 “교사가 방역, 수업, 행정업무까지 감당하는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학교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정상등교와 비교과 전면 재개에 걸맞은 계획을 기대했지만 확진 학생 접촉자 조사 종료 외에 사실상 방역 부담이 덜어진 게 없고 교사 확진 대책도 현장에 별 도움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제검사를 교육청 자율로 하라는 것도 학교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혼란을 주고 지역 간 및 학교 간 차이에 따른 부담, 민원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방역당국이 감염 예방을 위해 과학적 판단을 하고 교육당국과 협의를 거쳐 전국 단위든 지역단위든 명확한 기준과 지침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1. 알람시계가 고장나서 새로 사려고 한다. 크기도 기능도 동일한 시계를 집 앞 A마트는 2만 원, 30분 거리에 있는 B마트는 1만 원에 팔고 있다. 둘 중 어느 마트에서 구매하는 게 합리적일까? 2. 이번에는 태블릿PC가 필요하다. A마트는 80만 원, 30분 거리에 있는 B마트는 79만 원에 팔고 있다면, 어디에서 살 것인가? 언뜻 보면 쉬운 수수께끼 같은 이 질문들은 수능 모의평가에 나온 문제다. 답은 무엇일까? 사실 정답은 없다. 두 질문 모두 B마트를 선택할 때의 편익은 1만 원이고 비용은 30분의 가치로 볼 수 있다. 자신에게 30분의 가치가 1만 원보다 크면 A마트를, 적으면 B마트를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다. “실험경제반 첫 수업 시간에 항상 이 질문을 합니다. 흥미로운 건 많은 학생들이 1번 질문에서는 50%나 싼 B마트에서 구매한다고 하지만 2번에서는 할인이 적으니 A마트에서 구매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함께 경제 공부를 하면 점차 할인율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죠.” 14년째 경제공부 동아리 ‘실험경제반’을 운영 중인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가 그동안 학생들과 진행한 수업 내용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한 책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을 펴냈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경제적 사고를 길러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는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었다. “교실은 중고차 시장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예술품 경매장이 되기도 해요. 그 안에서 학생들은 각각의 경제 상황과 역할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원리를 체득하고 경제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실험경제반’이라는 이름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초적인 경제 이론들을 재미있는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험하며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힌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였어요.” 경제적 사고는 이론과 논리의 영역인 수학적 사고를 실생활 영역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경제적 사고를 하면 세상을 논리적으로 바라보고 그 이면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고려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힘도 생긴다. 김 교사는 경제를 가르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아이들의 경제적 사고가 깊어지는 순간을 꼽았다. 그는 “‘교복 가격이 왜 비싼지 알겠어요!’, ‘독서실 하루 요금이 비싼 게 한계 효용 체감과 관련 있군요?’ 하면서 생활 속 숨은 경제 원리를 발견하고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며 “학생들이 그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게 경제적으로 이해되고 돈의 이동과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책은 희소성과 기회비용, 한계 효용과 한계 생산부터 시장의 수요와 공급, 독과점 등 다양한 경제개념을 담은 것은 물론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학 개념도 주제에 따라 QA 형식으로 풀어냈다. 경제 속에 스며든 수학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개념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김 교사는 벌써 다음 책도 구상 중이다.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심리‧사회‧문화적 요인들을 찾고 개인의 선택 문제를 더 확장해 우리 사회와 전 세계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선택의 문제를 다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합리성’이란 냉철한 이성과 타인을 배려하는 따스함이 조화를 이룰 때 실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각자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자신이 추구하는 합리성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업그레이드된 실험경제반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