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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논문 의혹으로 13일만인 2일에 사의를 표명했다.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비중 강화, 대학수학능력 비중 약화를 골자로 하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개선방안을 내놓았을 뿐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교장공모제 도입을 담은 교원승진 임용제도 개선방안도 답보상태다. 교육평가제 확대 시행제와 교원성과급제 등도 교원단체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교육부는 사실상 지난달 하순 이후부터 핵심 정책 결정에 대한 논의를 중단한 상태이다. 주요 교육정책을 확정해야 할 시기에 수장이 없어서 교육행정의 혼란과 공백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후임 부총리가 빨리 임명돼야 한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정치인 출신 김진표 의원이 교육부총리로 임명될 때 교육관련단체들은 반대했다. 그 이유로 그가 교육논리보다는 경제논리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는 점과 교육경험이 없는 문외한이라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간 교육계 출신의 교육수장들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얼마나 관심을 갖고 교육개혁에 임했는가를 반문하면서 개혁을 앞세우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외국어고 정책 혼선 등으로 6월 30일에 물러난 그의 경우 재임기간 동안 청와대와 정책 코드를 맞추는 데만 급급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교육부는 평균 9개월마다 부총리가 바뀌니 백년은 고사하고 일 년 계획도 세우기 쉽지 않은 곳이 됐다. 교육부총리의 잦은 교체로 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교육부총리 임명 때 교육적 고려보다는 정치적 고려를 앞세웠기 때문에 교육부는 1945년 광복 이후 한 번도 자기 부처에서 내부 승진한 장관이 없다. 사전에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임명 며칠 만에 낙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참여정부 첫 교육부총리로 윤덕홍 대구대 총장을 임명하면서 노 대통령은 “교육부 장관은 나와 임기를 함께 하겠다고”고 다짐했지만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 문제로 9개월만에 물러나 헛말이 됐다. 참여정부의 교육부 수장 임명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코드 인사’와 ‘자기 사람 다시 쓰기’ 때문이다. 민간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 수장의 평균 재임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백년대계라는 말뜻을 무색케 하고 있다. 장관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성격상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인 데다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입시 문제 등이 터지면 일단 민심 수습 차원에서 장관을 교체하는 바람에 갈수록 임기가 짧아지는 것 같다. 교육부총리가 단명하는 악순환을 털어야만 교육대계를 그릴 수 있다. 이제 교육정책의 안전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교육부 장관 임기제를 도입해야 할 때이다. 교육부장관이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이후 교육계 수장을 맡았던 인물은 7명(한완상에서 김병준까지) 중 김진표 1명을 제외하고는 6명 모두가 교수 출신이었다. 그래서 다음 교육부 장관도 교수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지만 ‘논문검증’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정치인이나 관료를 임명할 경우 전문성 시비와 대학개혁 적합성 논란 등으로 교육관련단체의 반대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비교수출신의 교육계 인사는 고등교육 부분에 약점이 있다. 새로운 교육부총리가 가져야할 덕목은 도덕성이다. 모름지기 각 부서의 수장은 권위가 있어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권위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근원 즉, 지식 권위, 권력 권위, 직책 권위에서 비롯된다. 지도자가 도덕성이 없으면 권위가 서지 않는다. 이 세가지 권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도덕적 권위이다. 교육부총리는 장기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교육특성상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유지하고 전문성과 현안을 조정할 줄 아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코드 인물이 아니라 교육 전문성과 신명을 갖고 있어서 현안 교육정책을 맡길 수 있는 흠결 없는 인물이 오길 기대한다.
후쿠오카현 유쿠하시시 교육위원회는 8일, 시민이 관내 17개 초․중학교에서 아동이나 학생과 책상을 같이하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청강생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31일까지 희망자를 모집, 2학기(10월 10일-내년 3월말)부터 실시에 들어간다. 시 교육위원회나 현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청강생 제도는 작년 9월에 나카가와마치가 큐슈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현재 현내에서는 동 마을과 스에마치에서 실시하고 있다. 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학습의욕이 있지만 전쟁으로 인한 혼란이나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초중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연령층을 청강생으로 받아들여 시민들의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제도이다. 나아가 함께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학교나 배움의 중요함을 더 친밀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수강 무료이지만 교과서나 교재비, 급식비는 실비를 부담하게 된다. 이같은 제도를 보면서 우리 나라도 아직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평생학습의 차원에서 학생수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서부터 한 번 시도하여 볼만한 제도가 아닌가 검토하여 볼 일이다.
어제 가을의 문턱 입추에 이어 오늘은 삼복더위의 끝자락인 말복입니다. 오늘을 슬기롭게 잘 견뎌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업하실 때 짜증스러워도 잘 참으셔야 합니다. 애들도 짜증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더위에 스트레스 푼다고 애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마시고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울수록 쓸데 없는 말은 아끼셔야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매미는 한여름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하고, 가을을 알리고, 시원한 바람을 예고합니다. 그러기에 매미소리는 아름답고 우아하게 들립니다. 짜증스럽게 들리지 않습니다. 밉지 않습니다. 혹시 매미소리가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에게 짜증스러운 소리로, 잠 오는 소리로 들리지 않았으면 하네요. 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지난 99년 3월부터 6개월간 울산교육수련원에서 근무했을 때를 떠올립니다. 특히 연수원 앞에 펼쳐 보이는 푸른 바다와 병풍처럼 둘러싼 푸른 산을 떠올립니다. 그 때도 좋았습니만 지금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 때가 가장 많은 추억을 선사했고, 교훈을 안겨주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푸른 바다와 푸른 산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큽니다. 마음이 넓습니다. 매우 깊습니다. 항상 푸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말이 없습니다. 즉 언제나 침묵합니다. 바다의 침묵과 산의 침묵의 근원은 넓은 마음과 깊은 마음, 그리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정말 넓은 바다, 정말 깊은 바다이기에 침묵합니다. 겸손하기에 침묵합니다. 아무리 짜증이 나더라도 침묵합니다. 온갖 더러운 오물과 더러운 쓰레기도 다 가슴에 안으면서 침묵합니다. 무슨 말을 할 법한데도 그러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많이 있어도 침묵합니다. 나무도 그러합니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 나무를 흔들어 놓아도 바람 부는 대로 반응을 보이지만 말은 하지 않습니다. 바람이 제풀에 꺾여 잠잠해질 때까지 그러합니다. 어느 누구도 비교하지 않습니다. 경쟁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늘만 쳐다보고 곧게 자랄 뿐입니다. ‘친구는 침묵으로 말하고 미소로 답하는 법을 아는 멋진 놈이다.’라고 친구를 노래한 이의 글을 읽었습니다. 이 친구는 바다와 같이, 나무와 같이 마음이 넓고 마음이 깊기에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바다와 같고 산과 같았으면 합니다. 말을 아껴야 하겠습니다. 될 수 있으면 침묵해야 합니다. 말없이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분들이야말로 큰 사람입니다. 넓은 사람입니다. 반면에 조금만 자기에게 불이익이 온다고 생각하면 참지 못하고 침묵하지 못하고 반응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이런 선생님들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바다를, 산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아무리 자기에게 상처를 주고 불이익을 주고 해롭게 한다고 여길지라도 과민 반응을 나타내면 안 됩니다. 유연하고 여유있는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바다를 보고 산을 바라보면서 바다와 같이, 나무와 같이 정말 넓고 깊은 마음, 겸손한 마음을 지니도록 애를 써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침묵입니다. 말은 아껴야 합니다. 특히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과 비교해서 주는 마음의 회초리도 삼가야 합니다. 선생님들의 동조를 구하는 것도 안 됩니다. 선생님들을 흔들어 놓아서도 안 됩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무엇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곳이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도 누구는 1등하고, 누구는 2등하고,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떤데 너도 좀 본받아라...식으로 마음의 회초리를 들어서는 안 됩니다. 집에서도 비교를 통해 많은 상처를 안고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거기에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설 곳이 없어집니다. 피타고라스는 ‘침묵하라, 그렇지 않으면 침묵보다 나은 말을 하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침묵보다 못한 말을 할 바에는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낫습니다. 꼭 말을 하려면 침묵보다 나은 말을 해야죠. 품이 넓은 사람은 침묵합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말이 적습니다. 정말 깊이 있는 말은 침묵 중에 나옵니다. 우리 모두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다를 생각해야죠. 나무를 생각해야죠. 말을 아껴야죠. 말이 적어야죠. 침묵해야죠. 그렇게 하므로 교육다운 교육을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 일본 후지미노시 시영 풀장에서 흡입구에 도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2학년 학생이 빨려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학교 수영장에 대한 안전 점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사로로 안전 확보가 미비한 공립학교 수영장등에 대해서 문부과학성이 사용 중지를 요청함에 따라 각 지역의 교육위원회는 8일 아침부터 이의 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수영장의 안전이 미비된 곳은 벌써 사용을 중지하고 즉시 개수 작업에 착수한 곳도 있다. 구체적 사례로 흡입구의 뚜껑이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흡입 방지 기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수영장은 전국에서 약 1,900여곳으로 밝혀졌다. 이에 수영장을 많이 이용하는 여름방학 동안이라서 아이들이나 학교에는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가나가와현내에서는 현립고교 3개교와 초등학교 1개교의 수영장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 현립 이소고 공업고등학교에서는 볼트 조임이 녹슬어 고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기 때문에 9일 이후에 수리를 실시한다. 또, 현립 키보우가오카고등학교에는 9일 수리할 때까지 사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현립 아츠기상업고등학교에서도 안전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바라키현내에서도 8일 사비 타마시교육위원회 소관의 「사비타마시 농촌 환경 개선 센터 풀」의 사용 중지를 결정하였다. 스미다구 옥내 풀 체육관의 수영장에서는 배수구에 흡입 방지 도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이 판명되어 스미다구 교육위원회는 8일 오후부터 영업을 중지시켰다. 구 교육위원회 스포츠 진흥과 세키구치 과장은 「여름방학이라 이용자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안전을 우선해 곧바로 공사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한다. 도쿄도 공립학교 풀장 중에 흡입 방지 도구가 미비한 곳은 모두 138여곳이나 발견되어, 도교육위원회에 의하면 구 시읍면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다음에 자세하게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여름방학 기간중은 수영교실이나 특별활동으로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가 있기에 도교육위원회에서는 「물론 안전 제일이지만 풀을 기대하고 있는 아이도 있다. 풀에 따라서는 감시원을 늘리는 등 다른 방법으로 안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상황을 파악한 위에 대응하고 싶다」라고 견해를 나타내었다. 이처럼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어떤 사고가 일어난 후에 대책을 세우는 것이 일상화 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것이 틀림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관리자들의 사전에 점검하는 책임의식 없이 사고는 계속 될 것이다. 이러한 조치를 보면서 학교의 안전을 항상 염두에 두고 교육에 임하여야 할 것 같다.
충북도교육청을 비롯한 충북지역 교육기관들이 도내 시민단체가 실시한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에서 대부분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마을공동체 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6월 충북도교육청 등 도내 교육기관 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인권지수 조사에서 도교육청을 포함한 5곳이 100점 만점에 50점 이하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북도학생회관의 경우 화장실 편의시설과 안내 및 대피설비 등 16개 주요 평가항목에서 절반 가량이 0점을 받아 평균 31.7점을 기록해 최하위를 차지했다. 도교육청도 본관 중앙 현관 등에 장애인 경사로가 마련되지 않아 건물 뒤편까지 돌아가야 하는 등 4개 항목에서 0점을 받아 낙제수준인 43.4점을 받았다. 반면 충북도중앙도서관은 65.9점을 기록해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보였지만 편의시설 여러 곳이 실제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는 올해부터 도내 각급 기관 등을 찾아 장애인 주차구역 및 출입로 등 16개 항목을 조사해 장애인 인권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며 지수는 100점부터 10-20점 단위로 환산해 50점 이하일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이 매우 부적한 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연구소 김수동 사무국장은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 도내 교육기관 대부분이 낙제점에 가까운 인권지수를 기록했다"며 "개선이 시급한 부분을 중심으로 해당 기관에 시정보고서를 보내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가 지난 2-3월 실시한 사법.행정기관 장애인 인권지수 조사에서는 청주지검이 100점 만점에 최하위 수준인 37.5점을 받아 '인권 외면 검찰'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찌는듯한 삼복(三伏)더위'라는 표현을 가끔 보게된다. 소설뿐 아니라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삼복(三伏)이다. 어른들이야 대부분 이 삼복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오늘(8월 9일)이 마침 삼복 중에 마지막인 말복(末伏)이니 그 유래와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복(伏)은 사람 인(人)과 개 견(犬)자가 합친 회의문자(두개 이상의 독립 한자를 합하여 만든 새로운 글자)이다. 즉 사람 옆에 개가 엎드려 있는 것을 만들어 '엎드릴 복'자라는 새 글자를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복날 보신탕을 먹는다고들 흔히 생각하나 문헌상에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은 없다. 조선조 광해군 때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의 '시령부' 가운데 '절서'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 있다. " 한서 동방삭전에 '복일'에 고기를 하사한다 하였고 양운의 글에 '세시와 복일과 납일에 양을 삶고 염소를 굽는다'고 하였다. 고증하여 보니 진나라가 처음으로 복날 제사하는 사당을 짓고 제사하였으며 한나라 풍속에서도 진나라 풍속을 그대로 좇았다" 또 "한서를 고찰하여 보니 복(伏)이라고 한 것은 음기가 장차 일어나고자 하나, 남은 양기에 압박되어 상승하지 못하고 음기가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으로 복일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그럼에도 왜 복날이면 견공들이 재앙을 면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답은 음양오행설에 있다. 음양오행으로 보면 여름은 불 즉 화(火)에 속한다. 화가 극성하는 여름철에는 화가 쇠(金)를 누르는 병리적 현상이 일어난다. 쇠도 여기에 굴복해 엎드린다는 것이다. 이러니 인간인들 오죽하겠는가. 무기력해지고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에 해당하는 경일(복날)에 몸을 보충하여야 하는데 개가 또한 이 금에 속한다. 개들로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고 분통터지는 설이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으니 기가 막힐 것이다. 삼복기간에는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 근처에 다른 철보다 혈액이 많이 몰린다. 결과적으로 위장과 근육의 혈액순환에 지장이 온다. 여름이면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먹는 것 시원찮으며 농사일은 힘겹던 전통사회에서는 이런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복날 보신이라는 말로 영양섭취를 했다. 개장국, 삼계탕, 육개장이 이를 위한 주 메뉴였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이날 하루는 그 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며 잔치를 벌였다. 봄이 오자마자 들판에 나가 일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한 날 쉬어 본 적이 있던가. 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논과 밭일은 할 일이 쌓이고 아무리 해도 표가 나지 않는 힘든 나날이었다. 게다가 삼복더위까지 오니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르지 않으면 가을 농사일을 하기 힘들 것이 뻔했다. 삼복은 그런 점에서 힘을 재충전하는 휴가였다. 이 기간에 농민들은 아직 농사일이 늦어진 집의 일을 도우며 협동정신을 새로이 하고 허약해진 심신을 보강했다. 남존여비의 굴레에서 허덕이던 여자들끼리 계곡으로 물놀이를 가거나 바닷가에서 모래찜질을 하는 자유를 누리는 때도 삼복기간이었다. 조정에서부터 서민들까지 삼복동안 혹서를 이겨내고 가을을 준비하는 힘을 재구축한 것이다. 그리고 힘든 노동을 같이 해나가는 두레정신을 재다짐했다. 따라서 복날은 요즘 사람들이 보신탕을 먹고 멋쩍은 얼굴을 하고 나오는 날이 아니라 여름을 이겨내려는 조상들의 지혜와 협동정신을 강조하던 과거의 전통이 살아있는 날이다. 그러면 삼복(초복, 중복, 말복)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하지 다음 제3경일(庚日:양력 7월 12일경~7월 22일경)을 초복, 제4경일을 중복, 입추(立秋) 후 제1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중복과 말복 사이에 때때로 20일 간격이 생기는데, 이 경우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三伏)이라 하며,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부른다. 어쨌든 어제(8일)가 입추였고, 오늘(9일)이 말복이니 이번 여름의 더위도 이제는 작별을 고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예전에 입추가 지나면 '삭바람'이 난다고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수박, 참외도 이때가 되면 넝쿨을 모두 거두고 배추심을 준비를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상하리 만치 입추와 말복이 지나고 며칠이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을 맛보았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때를 맞추어 학교는 개학을 했던 것이다. 자연의 변화는 어느 누구도 어길수 없다고 하였다.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며칠만 참으면 서서히 더위도 물러갈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방학동안 텅비어 있던 학교도 학생들로 활력이 넘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자료출처: 미사봉 말글샘터 8월 1일자 자세한 것은 http://www.misabong.com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발생한 사상 최악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를 계기로 축육.수산제품에 대한 방사선 처리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9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 축육.수산제품에 방사선 조사(照射)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과기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계부처 협의에 나선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들도 방사선 조사식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방사선 식품 조사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다만 일반 국민, 특히 환경단체 등의 방사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 식품에 대한 방사선 처리 전문업체가 2개 있다"면서 "이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식약청이 축육.수산제품에 대해 방사선 조사를 허가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학교 급식용으로 방사선 처리된 재료가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선 식품 조사는 식품이나 의료용품에 방사선을 쪼여 성분의 파괴 없이 미생물이나 기생충을 없애 신선하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원자력연구소는 1980년대부터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발아 억제에서부터 육가공품의 살균.위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축산 식품의 산업화 기반연구를 진행해왔다. 방사선 식품 조사 기술은 현재 전세계 52개국에서 250여 식품 품목에 식중독균 제거와 곰팡이, 해충 등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55개 식품에 방사선 조사를 허가하고 있다. 2003년 5월 국립학교 점심 급식 프로그램에 방사선이 조사된 쇠고기의 공급을 허가했고 2004년 1월부터 고교 학생들에게 방사선 처리된 쇠고기를 포함한 햄버거를 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앞서 1980년 WHO와 FAO, IAEA로 구성된 국제 식품조사 공동자문위원회는 "법적 규제치 이하의 방사선 처리식품은 독성학적 장해를 전혀 일으키지 않으며 더 이상 독성실험은 필요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1997년 FAO.IAEA.WHO가 공동 주최한 방사선 조사 식품의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 회의에서도 "기존 허용기준보다 (방사선량을) 10배의 이상 높여도 아무런 건강상의 위험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방사선 조사가 허용되고 있는 식품은 감자, 양파, 마늘, 된장, 고추장, 건조 채소류 등 26가지에 그치고 있으며 2004년 5월 방사선 조사식품의 법규 개정 때 식육 및 육가공품이 방사선 조사 허용대상 품목 심의에 올랐으나 소비자 단체 반대 등으로 제외됐다.
미국 사회에서 조기 외국어 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초등학교에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테러에 대처하려면 외국어를 영어 처럼 구사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야 된다는 정계및 업계 지도자들의 요구에 학교들이 적극 부응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국가 안보를 위해 어린이와 성인들에 대한 외국어 교육이 절실하다며 1억여 달러의 예산안을 낸 바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성인이나 고교생때의 외국어 공부로 2개 국어를 맘대로 구사하는 '바이링구얼 스피커'(bilingual speakers)가 되기는 어려워 언어 학습 효과가 큰 어릴 때 언어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워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교나 중학교에서 가르치던 외국어 프로그램이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내려갔다. 미국의 외국어 교육은 주로 고교에서 러시아, 일본어, 아랍어 중심으로 이뤄져왔으나, 점점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보다 많은 외국어를 더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다. 일례로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한국 등 전세계 이민자들 때문에 무려 135개 언어가 사용될 정도이다. 8일자 워싱턴 포스트는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그레이엄 로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알파벳 송과 함께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현장을 소개했다. 30분간 스페인어로만 진행되는 이 수업에서 5살인 엔간 보는 교사인 야스민 갤러웨이가 '비엔'(bien:좋다)이라고 말할 때 친구들이 왜 웃고 춤추는지, 또 '말'(mal:나쁘다)이라고 말할 때는 왜 친구들이 우는 척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갤러웨이는 올해 말쯤 되면 엔간이나 다른 어린이들이 스페인어의 기초를 익혀 말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의 월프트랩 초등학교에 다니는 샘 하셋(7)은 지난해 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어로 하나 부터 백까지 셀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와함께 워싱턴 시내 셰퍼드 초등학교는 9월 학기 부터 전유치원 과정에 프랑스어를, 톰슨 초등학교는 중국어를, 알링턴 카운티의 초등학교 2곳은 스페인어를 개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은 물론, 수학과 독해에 역점을 두고 있는 '낙오 어린이 방지법', 자질있는 외국어 교사 부족 등으로 조기 외국어 교육이 결코 순탄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7개 초등학교에서 이탈리아어,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를 가르치는 페어팩스의 경우 관내 137개 초등학교에서 모두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려면 1천60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때문에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사친회에 의해 결성된 한 비영리 단체가 초등학생 5천명을 위한 외국어 프로그램 비용을 대고 있다. 한편 일부 학교는 외국어 교육을 중학교 과정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초등학교로 이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수도권 일대 학교를 강타한 '급식대란'의 사고 원인 규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8일 학무모 및 교원 단체들은 이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번 사고에 대한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날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성명을 내고 "국내 과학기술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CJ푸드시스템 등 식자재 공급업체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이들과 함께 학교와 교육부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03년 급식 식중독 사태 때도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원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는데 또 다시 실패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 안된다면 해외에 가져가서라도 꼭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예방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학부모 26명과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급식사고의 원인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고진광 학사모 상임대표는 "정부를 믿고 기다렸는데 CJ푸드시스템에 면죄부만 준 꼴이 됐다. 근거 자료 등을 요청해 곧바로 자체 조사위원회 활동에 들어가겠다. 처벌할 사람은 처벌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고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국민적 충격이 컸고 학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사건인데 원인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쉽다. 학교 급식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밝혀내고 개선책을 내놓으려면 감염 원인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급식관리협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 당국이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의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밝히는 데 실패했다며 무능함을 공식 선언한 셈"이라며 "국회와 교육부는 '직영급식 의무화 학교급식법'을 내세워 애꿎은 중소 위탁급식업체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 대기업 CJ는 처벌하지 못하면서 묵묵히 중소 업체만을 희생양삼는 급식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계의 논문표절과 이중게재, 실적 무임승차 등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연구윤리에 관한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위한 전담조직도 신설키로 했다. 교육부 이종서 차관은 8일 오후 정부 종합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정책현안 대책을 보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외국에는 논문표절 등의 행위를 엄격하게 제어하기 위해 연구윤리에 관한 규정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없다"며 "따라서 이를 법령이나 규정 등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인 두뇌한국(BK) 21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이달 말께 미국의 랜드연구소 등과 협력, 국제 수준의 상시 평가관리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대학 간 협의를 통해 대학별 세부시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한 뒤 학생부 반영비율 제고와 수능 9등급화, 동일계 특별전형 도입 등 2008학년도 대입전형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키로 했다. 또한 다음달 중 학교급 및 규모별로 현장 적용에 적합한 교원평가제 일반화 모델을 만드는 등 교원평가제 확대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성과급 제도의 취지에 맞게 차등지급률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교육부는 2009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도입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내년 3월부터는 혁신의지가 강한 운영주체에게 학교운영권을 위탁하는 '개방형 자율학교'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직원들이 8일 오랜만에 희색을 띠었다. 노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 교육부를 전격 방문, 1시간여 동안 이종서 차관 등 교육부 고위 간부 23명에게 주요 교육정책이 차질없이 수행되도록 격려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교육부가 이만큼 끌고 왔기 때문에 크게 대과없이 교육정책이 이뤄졌다", "5년 뒤 10년 뒤 내다보면 그런대로 교육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여러분들의 정책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이 평소 칭찬을 못했지만 이런 기회에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믿음을 갖고 치하한다"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교육부에는)아주 능력이 있다고 소문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열심히 해주면 대통령인 내가 직접 챙겨 뒷받침하겠다", "나는 교육정책에 대단한 애착을 갖고 관여하고 있다"는 등의 격려의 말을 쏟아냈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 파동으로 그동안 뒤숭숭했던 교육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한 격려성 발언들이었다. 이날 교육현안 보고회에 참석했던 한 간부는 "대통령이 해당 부처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마디로 노 대통령은 오늘 행사에서 교육부 직원들에게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을 많이 했고 만남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고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간부는 "노 대통령이 부총리 없는 차관체제에서도 교원평가제 확대 시행과 교원성과급제 차등 지급, 내신성적비중이 확대될 2008학년도 대입제도 정착 등 각종 교육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교육부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방문으로 교육부 분위기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는 너무 활기차다. 이것을 활기차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먹는 학생들, 수학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또 다른 영어학원으로 이동하느라 바쁘다. 아이들이 나오길 기다리는 수많은 부모님까지 명동거리 남부럽지 않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방학을 기점으로 대치동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원가들은 방학특강에 들어갔고, 대학생들은 개인과외활동에 매우 바쁘다. 지금은 방학이니까 2학기를 준비하고, 1학기 때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해야 하므로 사교육으로 학생들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비단 방학 때만일까? 아니다. 지금은 학교수업이 없으니까 그나마 조금 여유로운 학생들이다. 학기 중에는 학교와 학원 등의 사교육을 병행하느라 학생들의 몸은 두 개라도 모자라다. 고1 남학생이 있다. 그는 마포에 모 고등학교에 다닌다. 영어교과서에 필기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부모님이 물어보신다. 왜 이렇게 깨끗하냐고. 그는 대답한다. 학교수업시간에 재미없고 지루해서 매일 잔다고, 그러나 그는 학원에서 매우 열심히 공부한다. 졸지도 않고, 졸리면 커피를 마시며 세수를 하고 와서 다시 시작한다. 연습장에 단어정리, 문법정리, 중요구문에는 형광펜으로 색칠하고 별표를 진하게 새기며 매우 적극적으로 영어를 공부한다. 학교 교과서는 매우 깨끗하나 학원교재는 선생님 말씀을 100% 맹신하며 열심히 한다. 왜 학생들은 이렇게 공교육을 버리고 사교육에 매달리는가? 여기서 우리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장단점을 살펴봐야겠다. 공교육은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수년간의 현장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최고의 전문가들에 의해 교육과정이 정해지고, 엄격한 임용고사를 통과하여야만 교단에 설 수 있다. 하지만 공교육의 단점은 한 교사에게 맡겨지는 많은 학생 수, 양질의 교재나 교육시설의 부족, 교사의 능력 부족, 한번 만들어진 교육과정이 바뀌는데 걸리는 많은 시간과 절차 등이 있다. 이에 비해 사교육은 시설이나 교재가 좋고, 영어인 경우 외국인 강사도 풍부하며, 수업시간이나 과정이학부모나 학생의 수요에 맞게 유연하게 구성될 수 있다. 하지만 사교육은 아직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지 않은 채 그때그때 요구에 맞게 쉽게 바뀌어 큰 그루터기를 만들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원, 과외의 수요가 급증하자 연신 언론에서는 ‘공교육의 부실’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왜 사교육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학교교육 탓이기만 한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대학입시 경쟁의 과열’에 따른 수요 공급의 원리를 요구하는 사회는 잘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의 사교육 열풍은 대학서열화에 따른 과도한 대입경쟁체제 및 수학능혁시험이 가장 큰 요인이고, 사회전반에 만연된 학벌주의와 경쟁원리도 가세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능방식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져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혼란이 생기고, 이런 혼란을 학교에서 전달받고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들은 강남의 큰 학원에서 열리는 입시설명회를 찾아간다. 학생들의 성적관리를 성적이 나오는 학교에 가서 상담을 받기보다는 학원에 가서 유명한 강사나 개인 과외교사와 상담하여 관리하려고 한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수리의 기본 방향으로 ‘공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학교교육의 신뢰제고’를 첫 번째로 꼽았다. 물론 공교육에 내실을 기함으로써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공교육이 강화되면 사교육은 멈출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식들이 남들과의 경쟁에서 1등이 되고 더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여전히 학원이나 과외와 같은 사교육으로 해외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 얘기만 나오면 도마 위에서 난도질되는 공교육에 대한 비판은 이제 방향을 조금 돌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날 공교육이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부의 원인 진단과 처방 방안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사교육 비판, 더 이상 현실과 동떨어진 공허한 정책만 수립해 놓고,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부추기는 우를 범하지 말자. 교육이란 단시간에 변화되는 일이 아니다. 교육은 단시간에 이루어지지도 않고, 어떤 특정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학교와 가정과 사회, 학생과 선생님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언니, 오빠, 학원, 언론, 친구들과 다 함께 조화를 이루었을 때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공교육을 비판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교육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발전시키는 데 더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많은 교육의 현실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개선되어나가야 하며 연구해야 할 범위가 넓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직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데 고생이 따르지만, 이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게 되고, 그 발전방향에 관심이 갖게 된다. 학생들은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고, 교사는 더 열심히 새로운 교육아이템과 교수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학부모는 비판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학원강사들은 선행학습과 보충학습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고, 언론매체들은 교권추락, 촌지와 같은 부정적인 기사로만 심층 분석할 것이 아니라, 개선되고 좋아진 교육의 현장을 심층보도하며, 교재출판사들은 좀 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와 보충교재의 개발을 위해 노력해주고, 교육위원 등 교육과정을 만들고, 시험을 출제하는 교육전문가들은 좀 더 정확성과 전문성을 기해주고, 교육청이나 교육인전자원부와 같은 이 모든 교육의 전반을 관리, 통제하는 곳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맞는 교육을 제안하고, 다른 국가의 좋은 교육사례들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하여 지시내릴 수 있도록 힘써야 하겠다. 이렇게 사교육과 공교육 어느 하나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사교육과 공교육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교육은 더욱 발전되리라 생각한다.
오는 10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의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지역 초.중.고 교장들이 8일 충남지방경찰청을 방문, 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지역 초.중.고 교장으로 이뤄진 교장단 1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경찰청을 방문 김정식 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김 청장이 외부일정을 이유로 거절, 면담을 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이에 앞서 교장단은 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김 교육감 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교장단은 "대전시 교육감에 대한 경찰 수사내용이 중계방송식으로 자주 나오다 보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안 좋다"며 "지금은 대전교육을 위해 평정을 찾아야 하는 시기인 만큼 경찰에서는 보도자료를 제공하지 말고 언론에서는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년부터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고 이 평가 결과는 교사의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근무성적평정(근평·勤評)에 10% 반영된다. 이에 따라 학부모, 학생의 요구가 적극 반영되는 등 학교 현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또 교직 경력 15년 이상이면 공모 교장에 응모할 수 있는 ‘교장 공모제’도 내년에 도입된다."(조선일보, 8월 8일자) 이사실은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가 8일 이같은 내용의 교원 임용·승진제도 개선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공모형 무자격교장임용제 도입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었던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정책 특별위원회에서 이와같은 안을 만들었다가 부결된바 있다. 그때가 겨우 한달 전이었다. 부결됨으로써 교원승진개선관련 내용은 깊은 검토가 필요하겠거니 했더니 그 사이에 바로 수정된 안이 나온 것이다. 번갯불에 콩 구어먹는 식이 되고 말았다. 빨리 먹으면 체한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뭔가 한건을 하기로 혁신위원회에서 방침을 정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빨리 새로운 안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만들어져서도 안된다. 먼 미래를 내다 보아야 할 정책이 한달도 안되어서 만들어진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구의 의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인가. 혁신위원회 위원들의 전체 의견에 가깝다고 하는데, 그 혁신위원들의 의견만 반영되면 무조건 되는 것인가. 또한 학부모 단체가 원하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의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교장임용, 교원승진에 관심이 없다. 일부 학부모 단체에 몸담고 있는 학부모들만의 전유물이다. 어떻게 승진과 관련된 근평에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가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승진문제는 그와는 별개의 기준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학생들 잘 가르쳐 달라고 학교에 요구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또한 학부모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1년에 1-2회 학교를 방문하여 평가할 것인가. 모든 교사들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이야기 인가. 결국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학부모 평가로 이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판단이 될 수 있겠는가. 학부모와 학생의 평가가 반영된다면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 그러나 객관성이 없는 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안에 리포터는 절대 반대이다. 정말 이러면 안된다. 혁신위원회는 모든 것을 만들기만 하면 되는가. 한달만에 새로운 안을 내놓을 정도로 교육혁신위원회 위원들의 능력이 탁월한가. 만일 그렇다면 다른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 능력을 단순히 교원승진제도 만드는데에만 쓴다면 아깝지 않은가. 탁월한 능력을 다른 곳에서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솔직해져야 한다.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된다. 혁신위원회 위원 중에는 분명히 이 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위원들이 있을 것이다. 과감하게 '안된다.'는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한번 말들어 놓으면 수정하기 쉽지 않다. 전체 교원들의 의견을 대변해야 한다. 같이 따라가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혁신위원회에 경고한다. 만일 이런 안이 채택되어 실행에 옮겨진다면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때 가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안을 만들도록 지금이라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주길 바랄 뿐이다.
현직 교사가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실시된 2006년 제2회 국가기술자격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시험에서 강원 모 지역 현직 교사인 A(53)씨가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A교사는 문서작성 답안 제출 종료 직전 앞자리에 있던 타 수험생의 답안 문서를 그대로 옮겨 복사한 디스켓을 제출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답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A교사의 이 같은 부정행위는 이달 초 답안 채점과정에서 수험 번호와 성명이 똑같은 2개의 답안 문서가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시험 당일 수험장에는 3명의 감독관이 있었지만 A교사의 부정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 시험 시행사 측은 이들 감독관들이 A교사의 부정행위를 묵인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해당 교사는 교원 인사평가에 필요한 가산점을 얻기 위해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자격시험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시험에 응시했을 때는 3년 간 국가기술 자격검정시험에 응시할 수 없으며 취득한 자격도 취소 또는 정지된다.
오랜만에 교육부가 교원들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도(2007학년도) 학교 신증설에 따른 유·초·중·고 교원 7831명과 교육 전문직 420명을 증원 해 달라고 행정자치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교닷컴, 8월7일자 인터넷판) 현재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긴 하지만 이에 따라 내년도 교원의 수업부담이 조금은 경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한국교총을 중심으로 교직단체들의 꾸준한 수업부담 경감 요청과 교육부의 방침이 이와같은 요청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에 교육부에서 교원사기진작 대책을 발표하면서 2014년까지 초·중·고 교원의 주당수업시수를 20-18-16시간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에 협의 과정에서 실제로 어느정도 반영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이제는 교육부의 적극적인 협의자세가 필요하다. 요청만하고 관철의지를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수차례 교육부에서는 교원들의 수업부담경감을 위한 조치들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적극적이지 못해 무산되었다. 물론 교육부에서도 할말은 있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예산문제로 도중하차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교육부에 좀더 적극적인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번의 수업부담경감책을 시작으로 이미 발표한 2014년까지 모두 1만 5300명의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증원하겠다던 것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때만이 발표만 해놓고 실속없이 도중하차하는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여기 합천은 전국에서도 덥기로 유명한 고장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올해도 연일 전국 최고 기온 경신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불볕 더위에도 여름 방학 보충수업을 받기 위해 열심히 학교에 나오는 아이들이 여간 대견스럽지 않다. 시골의 조그마한 고등학교라 극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대입을 위해 모든 것을 걸다시피하는 아이들은 찾기 어렵다. 아니 오히려 그런 삶을 살아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폭염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학교로 올라오는 아이들을 대하면 왠지 모를 애처로움마저 든다. “○○아, 올 여름 방학에 땡땡이 안 치고 열심히 하네.” “아이, 선생님 저도 고3인데, 2학년 때의 제가 아닙니다. 대학가야죠.” “그래,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 “선생님 나중 수업 시간에 뵙겠습니다.” 연신 땀을 흘리며 교실로 향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자못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복잡게 했다. 교육부수장의 임명과 사퇴, 그리고 혼란스러운 교육정책들 요즈음 교육계가 교육수장의 임명과 사퇴로 어수선하다. 하도 자주 벌어지는 일이라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하지만 교육이 마치 정치의 아귀다툼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육현장이 언제 정치의 다툼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미국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기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우리 교육체제를 경쟁과 수월성의 잣대에만 맞추어 날이 갈수록 황폐화시켜 가는 우리 교육현실을 들여다보면 울화가 치미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런 교육기조에 바탕한다면 과연 우리 현실에서 몇몇 아이들이나 구제대상이 되지, 수많은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저 그런 몇몇 아이들을 위한 들러리 구실 밖에는 되지 않을 터이기 때문이다. 그저 윗사람의 눈치에만 급급해서 만들어 내는 조급한 교육정책들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더 고통스럽고 힘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주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생님 저도 저도 대학 갈 껍니다! 작년에 2학년 담임을 하면서 맡았던 아이가 있었다. 공부에는 별 관심도 없고, 그저 학교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구김살 없는 모습이 좋아 밉지 않은 그런 아이였다. “선생님, 이제 우리 담임 하지 않으니까 좋죠!” “뭐라노, 작년에 너희들 담임 할 때가 행복했다.” “예이, 선생님 거짓말 하지 마십시오. 제가 선생님 마음 잘 압니다.” “그건 그렇고, 그래 대학은 가나?” “가야죠 선생님.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 보충수업을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진작부터 그리 좀 하지.” “그러게나 말입니다 선생님. 1학년때부터 좀 체계적으로 공부했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았을 건데, 어디 공부를 해야되겠다는 동기유발도 되지 않았고, 그리고 생각도 없어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라. 그런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을꺼야.” 그저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 ○○이가 대견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했다. 교육적으로 소외된 이들은 자꾸만 바깥으로만 더 밀려나야 하는 교육정책으로 말미암아 정작 우리 아이들이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자리는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을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고 때론 꾸중과 질책으로 대해야 하는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선생님,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요! 그런 걱정이 때론 아이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선생님 너무 걱정 마세요. 어디 명문대만 나온다고 밥먹고 사는 것 아니잖아요. 제 실력과 능력에 맞는 대학 찾아가 열심히 하면 살 길이 보이겠죠.” “그래 네 말이 맞다. 어디 세상이 그리 만만하고 편안한 적이 있었더냐. 그런 네 생각에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는구나!” “선생님도, 선생님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시죠 계시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여름방학 중에 나와 열심히 공부하는 데 뭔가 답이 나오지 않겠어요.” “그래 맞다. 이렇게 더위를 이겨가며 열심히 하는데 대학이 대수겠니. 열심히 한다는 것 자체만 해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 같다.” 아이는 제법 어른스러운 말로 오히려 나를 위로하려 들었다. 그렇게 무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충수업에 참석하는 아이들이 고마웠다. 아니 고마움을 넘어서 대견스럽고 믿음직스럽기까지 했다. 그 아이들이 있기에 새삼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자기 자식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출세의 발판을 마련해주려고 안달하면서 정작 이 땅의 대다수의 소외된 우리 아이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최근의 교육부 수장들이 행태를 보면서 자꾸만 반발심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교육은 뭐라해도 이 땅의 대다수의 우리 아이들을 보듬어 가야 한다. 하지만 자꾸만 그런 아이들을 우리 교육은 버리려하고 있다. 정녕 진정한 이 땅의 교육이 무엇인지 다들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 특히나 교육부 수장으로 오시는 분은 신자유주의적 사고에만 입각해 과도한 경쟁과 효율성의 입장을 견지하는 그런 크나큰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폭염아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여름 방학 보충수업에 나온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중고교에서 경제를 가르치는 사회과목 교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론위주'의 현행 경제교육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중국경제 체험단에 참가한 중고교 경제.사회교사 1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의 중등학교 경제교육에 대해 '대체로 불만족'(35.1%) 또는 '매우 불만족'(1.1%)이라는 의견이 3분의 1이상을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은 5.3%에 그쳤고 '매우 만족한다'고 밝힌 교사는 전혀 없었다. 학교에서 경제교육을 실시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복잡한 경제현상을 교실에서 이론위주로 교육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53.7%로 가장 많았다. 또 '교육에 사용할 자료의 부족'(23.2%),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한 현행 교과과정'(15.8%), '경제교육에 대한 학생 및 학교당국의 관심 부족'(6.4%) 등도 애로점으로 지적됐다. 교사들은 경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시급한 것으로 '교사에 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32.63%)과 '교과서 내용 재검토'(28.4%), '교과과정에서 경제교육 비중의 확대'(20.0%) 등을 주로 꼽았다. 또 구체적인 교사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선진국의 경제교육 방법론 교육'(29.9%)과 '기업인의 강연위주 프로그램', '산업시찰'(각 24.7%) 등을 든 교사들이 많았다. 중고교생 교육을 위해 가장 필요한 교재(복수 응답)는 '체험식 경제교육 교재'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고 '사례 위주로 된 교재'(29.2%), '만화형식의 교재'(10.6%), '통계와 그래프 위주의 경제용어 및 개념해설서'(8.7%) 등이 뒤를 이었다.
선생님, 서서히 새벽에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 저에게도 새벽에 찬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각 회사에서 휴가를 끝내고 정상 출근을 해서 그런지 차가 많이 다님을 보게 되네요. 머지 않아 곧 가을이 오리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요즘 4층 학년실로 올라가는 계단 공사로 인해 3학년 선생님들께서 저가 있는 제1교무실을 통과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젊은 여선생님께서 환히 웃으면서 인사하며 제 자리 앞에 있는 금붕어를 보고는 ‘아 이거 처음 보는건데’ 하더군요. 저가 농담 삼아 ‘교무실에 대한 관심이 없으니까 그렇지’하니까 ‘요즘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쏟다 보니 그렇습니다.’라고 하더군요. 농담 삼아 주고받는 대화였지만 평소에도 선생님의 말씀대로 학생에 대한 관심이 남다름을 항상 보게 됩니다. 이 여선생님 말씀처럼 항상 나에게 맡겨진 학생에게 최우선의 관심을 둬야지, 교무실이나 저에게 관심을 둘 일은 전혀 없지요. 항상 밝게 웃으며 똑 부러지게 열심히 잘 하시는 선생님이시고 언제나 순수한 열정을 지니신 분이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8시부터 시작되는 보충수업 시간을 둘러보았습니다. 여름의 상징인 매미가 열심히 여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끊임없이. 큰 목소리로 지칠 줄 모르게 말입니다. 선생님들에게 혹시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짜증스럽게 들리지 아니하고 아름답게 들려옵니다. 그리고는 매미의 노래소리가 새로운 깨달음을 줍니다. 3년 전 교장자격연수 때 한 교수님께서 강의하시는 말씀 가운데 매미의 삶에 대해 들은 기억이 납니다.. ‘알에서 부화한 매미의 유충은 땅 속에서 나무뿌리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길고 지루한 세월을 인내하다가 7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매미가 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애벌레로 지냈던 그 긴 세월에 비하면, 날개를 달고 밖으로 나온 매미의 삶은 7일로 끝나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처럼 한여름을 노래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그칠 줄 모르고 목이 터져라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매미의 삶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7일간의 사명완수를 위해 7년의 준비기간이 있었다니! 짧은 사명을 위해 긴 준비를 한 매미! 짧은 기간의 사명을 위해 7년간의 긴 준비를 한 것에 대한 이유를 알 것 같네요. 긴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짧은 기간이지만 여름을 열심히 노래하며, 가을을 열심히 알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끊임없이, 지칠 줄 모르고 큰 소리로 말입니다. 우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기간이 있었습니까? 6년, 3년, 3년, 4년 거기에다가 석사과정 대학원 2년 내지 3년, 박사과정 대학원 2년 내지 3년. 이렇게 많은 기간을 우리들의 사명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끌기 위한 과정을 밟아왔지 않습니까? 비록 우리들의 사명기간이 매미와 비할 바 안 될 정도로 길고 길지만 우리들도 매미가 그칠 줄 모르게 한여름을 노래하며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듯이, 자기의 역략을 100% 발휘하여 최선을 다하는 매미처럼 우리들도 주어진 날까지 남이 알아주든지 말든지 끊임없이 가르치고 깨우쳐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중간에 쉼 없이 말입니다. 그 많은 기간의 준비기간에 쌓아두었던 지식과 역량을 100% 발휘하며 목소리 높여 가르치며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 교실을 둘러보니 유달리 마이크를 사용하시는 선생님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자기의 목소리 높여 지도하시다 목에 이상이 생기니 마이크를 사용해서라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충족을 시켜 드리고자 하는 그 열망을 보면서 감사하게 됩니다. 한여름 그칠 줄 모르고 한여름을 노래하는 매미에게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목청 높이 알리는 매미에게서 비록 짧은 삶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매미에게서 우리 선생님들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의 지혜를 배웠으면 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관심사는 교사들의 동태와 학생들의 사건 사고다. 그 중에서도 교사들이 학급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서서히 늘고 있다는 것이 오늘의 관심사다. 특히 고3 담임에 대한 기피 현상은 이제는 당연시 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고3 담임을 하면서 자신이 할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첫째요, 둘째는 자신이 학교에 얽매여 있는 시간이 많아 교과 연구에 방해가 되는 것에 비해 자신에게 돌아오는 실익은 미미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지도 모르겠다. 교사에게 프리미엄 없이 프리미엄 강조를 고3 담임을 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학부모로부터 회식이 아래 학년보다 많아서인가 아니면 수업이 11월에 끝나서 좋아서인가? 고3 담임을 맡은 교사라면 아마 이런 것에 연연해서 하는 교사는 드물 것이다. 물론 학교가 시골이냐 도시냐에 따라 각 교사에게 미치는 다양한 프리미엄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고3 담임이 이런 프리미엄에 연연해서 하기보다는 경력이 있고 학과목에 대해서 학생에게 비춰지는 뚜렷한 비전이 있을 때 고3 담임에 임명하는 것이 순리다. 이런 임명에 순수하게 따라 학년을 지도하면 얼마나 좋으랴 만은 고3 담임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나타내는 경력 있는 교사를 임명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경력이 짧은 신임 교사를 고3 담임에 임명하는 현상이 현재 고등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신임 교사라고 하여 가르치는 데서나 지도력에 있어서나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관리자의 입장에서 보면 고3 담임은 경력 있는 교사, 진학에만 몰두하는 교사를 좋아한다. 그러기에 고3 담임을 맡은 교사에게는 다른 부가 업무를 맡기지도 않지만 다른 부수적인 업무를 하기를 바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베트랑 교사는 자신의 진급을 위해서나 연구 점수를 채우기 위해서 고3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고3 담임을 하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학생이 그래도 1·2학년보다 나이가 있어 지도하기에도 쉽다. 진학이 눈앞에 있기에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 것도 장점이다. 수업 시간에도 정숙하다는 점, 진학을 하고도 학교에 찾아와 담임을 찾을 때 교사로서 느끼는 자부심도 갖게 된다. 그 외도 이런 저런 일이 많지만 그래도 고3 담임에게는 학교에서나 교육청에서나 진학에 있어 학업 성취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3 담임에게 주는 일정한 프리미엄은 있어야 한다. 성과급을 줄 때도 우수한 진학 성적을 낸 고3 담임에게는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성과급도 학기 중에 줄 것이 아니라 교직에 종사하는 교원들에게는 연말에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게다가 고3 담임을 지낸 교원에게는 학교 차원에서 운영위원회의 토의를 거쳐 해외여행도 주선해 주는 프리미엄도 고려해 보는 것이 지금의 돌파구를 헤쳐가는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지도자의 슬기로운 지도력에 의해서 운영해 가는 묘안도 필요하다. 담임은 자기희생을 통한 부활을 고3 담임을 한다고 자기의 진로에 큰 허점이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담임을 하는 것보다 하지 않았을 때가 훨씬 진급이 빠른 것도 아니다. 고3 담임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갈 수는 있다. 자신의 길이 학생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인식을 얼마나 굳게 하느냐에 따라 교사 자신의 가치는 달리 평가되어 질 수 있다. 진실한 교사는 자신의 희생을 통해 새로운 자기를 찾을 줄도 알고, 새로운 자기는 학생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로부터 부활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