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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북도 교육청은 1일 유기태(58) 교육국장 등 6명을 신임 교육장으로 임용 추천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6일 교육장 공모를 실시, 15명의 후보를 받아 이날 교육장전형위원회를 열어 면접과 논술, 전산 실무 등을 평가한 결과 6명을 교육장 임용 예정자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초등에서는 유택열 완주송광초 교장, 신병호 장수초 교장, 송경식 전주교육청 학무과장 등 3명이 뽑혔다. 중등에서는 유기태 도 교육청 교육국장, 정광윤 익산교육청 학무과장, 나화정 전북교육정보과학원 교육연구관 등 3명이 선발됐다. 도 교육청은 임용 예정자를 교육부에 추천, 승인을 받아 9월1일자로 임용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신임 교육장이 부임하게 될 지역 교육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신임 교육장 선발은 인력 수요에 따라 인원만 6명으로 정해 우선 선발했다"며 "현 교육장이 각각 발령을 받는 지역 교육청은 교육감의 판단에 따라 다음달 1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능력있는 교육장을 발탁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99년부터 공모제를 통해 교육장을 임용하고 있으며 이번이 11번째가 된다.
당초 1일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됐던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이 하루 이틀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에서 자신에 대해 제기된 논문관련 의혹을 강력 부인한데 이어 한명숙(韓明淑) 총리도 교육위 해명 직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하려던 방침을 바꿔 '하루 이틀 여론을 수렴해 거취문제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사실상의 청문회인 교육위 회의 종료 직후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노 대통령이 김 부총리를 즉각 해임하지 않을 경우 8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했고, 여당도 "본인이 현명하게 결단해야 한다"며 거듭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어 한 총리의 건의 내용과 시점, 노 대통령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김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논문관련 의혹을 다룬 교육위에 출석해 '5대 의혹'으로 꼽히는 ▲제자 논문 표절 ▲BK21 연구비 중복수령 ▲논문 실적 중복보고 ▲논문 중복 게재 ▲성북구청장 박사학위 논문 용역 의혹 등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제자 논문 표절 시비에 대해 자신의 논문이 제자인 신모씨의 논문보다 먼저 발표됐고 두 논문의 분석 기법도 달랐다고 주장했고, 논문실적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선 "실무자의 실수였고, 이미 지원금을 탄 뒤여서 실적을 부풀릴 이유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북구청으로부터 용역을 수주한 대가로 제자인 전 성북구청장의 박사 논문 통과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시기나 수주 주체 등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김 부총리는 "언론이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사퇴는 무슨 사퇴냐"며 일단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교육위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언론에서 그동안 제기한 김 부총리 관련 의혹이 오늘 상임위를 통해 상당부분 해명됐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윤리적 측면에서 시비가 된 표절 및 학위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많은 오해가 풀렸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김석환(金錫煥) 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가 이미 정치이슈화한 상황임을 감안, 각계 여론을 수렴한 후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의 거취와 관련한 건의를 하겠다는게 한 총리의 입장"이라며 "하루 이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참고'를 내고 "그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본다"며 "의혹 논란에 대해서는 먼저 정확한 진상 규명이 중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의를 지켜보니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상임위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임위 해명을 통해) 김 부총리가 학자로서 명예를 회복하는데는 도움이 됐지만 지금 상황이 교육부총리로서 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교육부총리 문제로 우리가 치르는 사회적.정치적 비용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점이 많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김 부총리는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요구할 것을 다 요구한 만큼 앞으로 우리의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야4당 원내대표 합의대로 한 총리에게 김 부총리의 해임 건의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8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울산시 중구(1선거구.강북)와 남구(2선거구.강남)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모두 7명을 뽑는 제4대 울산시 교육위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1선거구에 9명, 2선거구에 6명 등 모두 15명이 등록,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교육위원 4명을 뽑는 1선거구에는 권오영(60) 울산고교 교사, 김동규(65) 교육위원회 의장, 김장배(66) 교육위원, 김해철(53) 삼일여고 교사, 김호(62) 강북교육청 교육장, 오현복(67) 교육위원회 부의장, 이선철(54) 함월고교 교사, 이성근(50) 교육위원, 최쌍영(57) 현대여고 교사 등 9명이 최종 등록했다. 교육위원 3명을 뽑는 2선거구에는 김상만(63) 울산공고 교장, 박홍경(61) 옥서초등 교장, 심원오(60) 전 교육위원, 안길원(60) 전 강남교육청 교육장, 윤종수(61) 울산대 체육진흥실장, 정찬모(53) 교육위원 등 6명이 등록했다. 울산시 교육위원 선거는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앞으로 소견발표회 및 언론사 초청 대담.토론회 등을 거쳐 오는 11일 이 지역 207개 학교 2천573명의 학교운영위원들의 간접선거로 실시된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김병준(52)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재임기간 12일 내내 국민대 교수 재직시절의 논문 때문에 많은 논란과 의혹에 휩싸였다. 교육부총리로 취임하기 전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병적기록부상 학력기재 오류'와 '자녀의 외국어고 편입학' 등 개인적 이력 때문에 일부 야당의원들로 부터 세찬 공격을 받았다. 김 부총리는 교육부총리로서 공식 취임한 지난달 21일 취임사를 통해 "대학의 구조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학평가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학의 구조조정작업을 가속화할 의지를 내보였다. 취임 첫 공식 일정은 지난달 23일 강원 평창군 수해지역의 피해학교에서 시작됐다. 김 부총리는 피해학교를 방문, 격려금과 위문품을 전달하는 교육부 수장으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다음날인 24일 논문 표절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입지에 흠집이 났다. 김 부총리가 교수 재직시절 제자인 신모씨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김 부총리는 "내 논문이 제자의 논문보다 먼저 작성됐을 뿐 아니라 주로 사용된 분석의 방법과 내용, 기술의 방법 또한 크게 다르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25일 한국행정학회에 표절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제자가 내 논문의 연구가설 설정과 분석, 방법, 분석틀을 원용했다"고 밝히며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당시 철저한 해명요구와 함께 부총리직 사퇴까지 촉구했지만 열린우리당은 이런 의혹제기를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이런 와중에 김 부총리는 27일 경기 수원시 리츠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 외국어고 모집제한 연기 및 영어교육 혁신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다시 정상적인 일정을 지속했다. 그러나 교육부총리의 논문 표절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도 이날이었다. 김 부총리가 동료교수들과 공동으로 교육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인 BK(두뇌한국)21 사업에 선정돼 연구비를 받은 후 동일한 논문을 2개의 연구 실적으로 보고했다는 사실이 새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 최종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실무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어쨌든 연구자가 최종 확인했어야 했는데 못한 것은 두말할 것 없는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그렇지만 자진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28일에는 김 부총리의 국민대 연구팀이 BK21 사업비를 받은 후 과거 논문을 '재탕한' 김 부총리 논문을 BK21 연구실적인 것처럼 보고한 사실이 공개됐다. 논문관련 의혹이 잇따르면서 당초 의혹제기를 '정치공세'로 맞받아쳤던 여당 일각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고개를 들었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와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국공립대 교수회, 참여연대 등 교육계와 시민단체까지 자진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 논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사퇴를 거론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며 일단 김 부총리의 손을 들어주려 했다. 교육부도 주말인 29일 새롭게 제기된 김 부총리의 논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고 김 부총리는 오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3시간이상 진행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무위원 워크숍에 참석한 것은 물론 만찬에까지 함께 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해냈다. 그러나 휴일인 3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 심지어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까지 김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외부 단체의 사퇴 압력이 가중됐다. 김 부총리는 이날 갑자기 출근, 예정에도 없던 실.국장회의를 주재, 한때 자진사퇴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일각의 예상을 깨고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청하는 등 정공법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엄상현 기획홍보관리관을 통해 배포한 '사실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해명서에서 "국회에 부담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각종 논문 의혹들과 관련,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해줄 것을 감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국회에서 진상조사를 할 경우 성실히 응할 것이며 적절한 공개토론의 장이 마련되면 내가 직접 참여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혀 논문사태로 야기된 사퇴압력 등 위기국면을 정면돌파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끊이지 않는 논란과 의혹 속에 여권 내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청와대와 여권 수뇌부가 긴밀히 접촉하고 각료 제청권과 해임 건의권을 가진 국무총리가 총대를 메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김 부총리의 사퇴가 점점 기정사실화될 조짐이 나타났다. 31일에는 김 부총리가 국민대 교수시절 제자인 현직 구청장으로부터 1억원대의 연구용역을 수주하고 이 구청장의 박사학위 논문 통과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이른바 '학위거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김 부총리는 이를 다시 전면 부인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사퇴논란이 일고 있는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행상황을 지켜 본 뒤 공식입장을 표명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김 부총리는 국회 교육위에 출석,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장시간에 걸쳐 '결백'을 주장했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지방노동청은 1일 부산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직업 진로지도 협약을 체결하고 고교 졸업생을 위한 취업진로 교육과 고용알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두 기간은 협약서를 통해 직업심리검사, 직업체험활동, 취업상담, 현장실습 지원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 직업훈련기관과 실업계 고교를 연계한 첨단.전문기술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학생 및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직업진로교육 행사를 공동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산림청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을 위한 ‘e-산림생태학습방’을 개설했다. 학습방은 ‘숲이란’, ‘아낌없이 주는 숲’, ‘상처받은 숲’, ‘재미있는 숲체험’, ‘박사님! 이것이 궁금해요’ 등 총 5개 분야 24개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숲과 나무뿐 아니라, 다른 식물과 곤충 등 산림생태에 대한 종합적인 체험정보를 제공한다. 산림청은 학습방 구축을 위해 전국 350여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주제를 선정했다. 특히 ‘박사님! 이것이 궁금해요’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교과과정이나 방학과제물 중에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국립산림과학원이나 국립수목원의 박사급 연구진 200여명이 직접 질문에 답해준다. 학생들은 “나무는 얼마나 높이 자랄 수 있나”, “두꺼비는 정말 뱀을 무서워하나” 등 다양한 질문을 올리고 있다. 학습방은 이달 31일까지 산림휴양문화 사이트(www.san.go.kr)를 통해 서비스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운영결과를 토대로 학습방을 향후 상시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의 논문의혹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1일 열린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는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나 다름없는 일진일퇴의 격한 공방이 계속됐다. 불과 10여일전 인사청문회 때와는 달리 여야 의원들은 비록 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김 부총리 논문의혹의 진실을 캐는데 화력을 집중한 반면 김 부총리는 "나는 억울하다"며 시종 상기된 표정에 다소 높은 목소리로 의원들의 질문을 적극 반박했다. 여야 의원들은 5대 의혹 가운데 특히 '두뇌한국(BK) 21' 사업 연구비 이중 수령문제와 김 부총리가 2001년 국민대 교수시절 제자인 당시 성북구청장으로부터 1억원대의 연구용역을 수주하고 이듬해 이 구청장의 박사학위 논문 통과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이른바 '학위 거래' 의혹에 질의를 집중했다. 우리당 안민석(安敏錫) 의원은 김 부총리가 진보적 교수단체인 민교협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것과 관련, "김 부총리는 개혁진영으로부터도 비판을 받아 기댈 언덕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교육개혁을 주도할 수장은 지고의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기대가 팽배한데 이미지가 훼손되고 도덕성에 타격을 입어 교육개혁을 잘 할 수 있겠느냐"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주문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崔順永) 의원은 "모든 책임을 여당과 청와대가 지고 조속한 결단을 내리는게 필요하다"며 "변명은 많이 들었지만, 부총리는 청와대가 사퇴시키기 전에 용단을 내리는 것이 오히려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사퇴의사를 밝히고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군현(李君賢) 의원은 '학위 거래' 의혹과 관련, "구청장 신분의 학생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아서 연구하는 것이 교수로서 적절하냐"고 따졌다. 같은 당 김영숙(金英淑) 의원은 "구청장이 김 부총리의 국민대 교수 시절 제자이고 이 분이 그걸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국민대 겸임교수로 있었는데 이건 뭔가 연결고리가 이어진다"며 "모양새가 좋지 않고 도덕성 면에서도 여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발끈한 김 부총리는 "내가 박사학위를 팔았다는데 얼마에 팔았는지 계산해달라"고 요구했고, 김 의원은 "내가 언제 학위를 팔았다고 얘기했느냐. 왜 없는 말을 만드느냐"고 언성을 높이며 거의 말싸움 수준까지 가는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다. 언쟁이 이어지자 권철현(權哲賢) 위원장은 김 부총리의 답변을 중단시킨 뒤 "김 의원이 학위 팔았단 말을 하지 않았다"며 "부총리는 질의 의원들의 말씀이 혹시 마음에 안 들어도 감정대응 말라"고 지적하며 김 부총리의 사과를 받아냈다. 한편 우리당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회의에 앞서 '한나라당 교수 출신 의원중에서도 논문 재탕 사례가 많다'는 내용의 질의자료를 배포한 데 이어 "현역의원들도 언론의 잣대로 보면 다 걸린다. 학계에서는 이런 것들이 학술연구 과정의 하나라고 한다"며 유일하게 김 부총리를 옹호하는 질의로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또 "'자기 표절'이라는 용어가 과연 학계에 있는 용어인지, 중복게재가 국민대에만 있었던 사례인지 모르겠다"며 언론이 제기한 의혹 자체를 반박했다. 김 부총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너무나 억울하고 답답해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사퇴용의를 묻는 여야의원들의 질의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성 한경대, 안양 경인교대, 평택 한국재활복지대 등 경기지역 3개 국립대 통합이 통합캠퍼스 부지 확보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1일 "해당 대학들은 '대학 통합캠퍼스 부지를 경기도가 제공할 경우 대학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도가 검토 중인 통합캠퍼스 부지는 현재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수원 서둔동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농생대) 자리. 이 곳은 전체 8만1천평 중 4만평이 매각대상이며 현재 매각가가 690여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실제 매입 작업에 나서면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생대 자리의 경우 부지 매입에만 엄청난 예산이 소요돼 제3의 부지를 물색 중이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농생대의 경우 학교용지로 돼 있어 다른 학교가 들어설 경우 별도의 용도변경 절차가 필요 없어 편리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다른 곳을 찾고 있지만 학교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3개 대학 총장들은 한경대에 모여 장기적으로 3개 국립대를 통합하기로 하고, 도서관 상호개방 등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울산광역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14개 시도에서 실시되었던 제5대 교육위원선거가 7·31일 투개표가 무사히 끝났다. 인천시교육위원 선거 결과, 현역 교육위원들이 대폭 물갈이 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약진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5대 인천시교육위원선거’에서 중·동·남구 및 옹진군의 제1선거구에서는 현직 인천고의 가용현 교장과 전년성 동아학습사 대표가 당선되고 현 교육위원인 허원기·강하구 후보는 탈락했다. 또 남동·연수의 제2선거구는 현 교육위원인 김실 의장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인 연수초등학교 이청연교사가 280표라는 최다득표로 인천 최초의 전교조 출신 교육위원이 탄생되기도 했다. 또 3명을 뽑는 제3선거구인 계양·서구 및 강화군은 유병태 현 서부교육청 교육장이 394표 1위로 당선됐으며 이강식 현 서부교육청 학무국장이 232표를 획득 동반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전교조 출신인 이언기 현 계양고등학교 영어교사가 273표를 획득 교육위원의 명예를 누리게 됐다. 한편 3선의 최병준 교육위원과 재선의 이흥옥 교육위원이 4선과 3선에 도전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4권역중 유일하게 부평구만 놓고 경쟁을 벌인 제4선거구에서는 제일고등학교 설립자로 비경력직인 김계홍 후보가 266표라는 최다표로 당선됐으며. 현 인천시교원단체연합회 회장으로 부원여중 교장을 맡고 있는 조병옥 후보는 220표로 차점 당선했다. 그러나 전교조의 측면 지원을 받아 관심이 많았던 참교육학부모회 노현경 후보는 3등으로 탈락됐으며 현 교육위원중 5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1명만이 당선 기존 교육위원들에 대한 실망감과 교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교육위원 선거가 마무리되었다. 그동안 예비 교육위원들은 제각각 당선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종종 그런 모습들이 학교 현장의 교사가 볼 때는 진정성을 상실한 모습으로 다가와서 아쉬움이 남는다. 교육위원은 교육자치 시대의 가장 중심적인 자리라 할 수 있다. 교육수장의 정책결정과 집행을 곁에서 견제하고 균형점을 맞추려는 자리기 때문에 교육자치 시대를 열어가는 시점에서 교육계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자리매김 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일명 전·현직 교사들은 물론이거니와 교육장, 교장 등 관리자 출신의 많은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교육위원이 왜 있는 거야? 학교현장에서도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운영위원 선생님들은 여기저기에서 전화를 받는 모양이었다. 그 내용은 자세하게 모르겠지만, 선거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선생님 교육위원이 하는 일이 뭡니까, 무슨 위원도 그리 많은지." "나도 잘 몰라, 높은 사람들이 어디 학교 현장에 와보기나 하나, 학교현장에서 아직 교육위원 얼굴도 한 번 못 봤으니까." "맞아요, 도대체 뽑아 놓으면 뭐 합니까. 도대체 교육위원이 뭐하는 자린지 학교 현장에서는 피부로 전혀 느낄 수도 없는데…."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교육위원을 왜 뽑느냐에 다들 의구심을 제기했다. 정작 투표를 하는 선생님들도 교육위원이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대변해 줄 수 있는 그런 자리와는 동떨어져 있음을 안타까워 했다. 필자 역시도 교육위원의 역할에 대한 제대로 알고 있는 바가 없었다. 설령 안다손 치더라도 학교 운영위원이 아니라면 투표권도 없는지라 선거권을 행사할 수도 없었다. 최근 교육위원이 몇 천 만원의 연봉이 주어지는 유급화된 권력의 자리가 되면서 교육계에서는 교육위원이 되려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작 그 자리에 대한 진정성이나 필요성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배제한 채. 무슨 교육선거가 그리 많을까! 교육감 선거부터 교육위원, 학교운영위원 선거까지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적잖은 선거가 있다. 다들 무슨 대단한 자리인냥 선거철만 되면 학교 현장도 정치색을 띤 활동들이 곧잘 눈에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무슨 패거리들끼리 모여 식사를 한다는 식의 모임들이 잦아지고, 학연이나 인맥을 통한 잦은 교류가 눈에 드러날 정도로 많아진다. 우리 아이들 회장, 반장 선거의 치맛바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정작 우리 교육계의 선거풍토에 대한 반성부터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최근 들어 부쩍 교육현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 아이들 교육하는 데 무슨 놈의 선거가 이리 많아. 교사가 정치적 역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놈의 위원들을 그리 많이 뽑아야 하는지…." "교육자치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정치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 선생님들도 무슨 집단끼리 나눠 누구를 밀어준다는 식의 말들이 나오는데, 참으로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슨 위원으로 뽑히면 마치 교사위에 군림하는 드는 학부모나 관리자들도 있어. 정작 그런 자리가 아닌데…."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그런 무슨 위원들에 대한 정치적인 입김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작 그것이 우리 교육계를 더 혼탁하게 만들지는 아닐까라는 의구심의 눈초리를 던지게 된다. 공허한 목소리만 내려면, 차라리 그런 자리는 없애는 것이... 학교 현장에서 교육위원들의 역할이나 활동에 대해 아는 이들은 극히 극소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무슨 정치적 역량을 가진 인사들과 교류를 할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정작 일선 학교 현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선 학교를 넘어 도 단위의 교육청에서는 그 권력의 행사가 자못 크기 때문에 교육감을 비롯해 주요 교육계의인사들은 그런 교육위원과의 교류 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자꾸만 우리 교육계가 정치적인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과 정치화 되어가는 풍토에 간혹 울화가 치민다. 정작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그런 선거로부터 소외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과 땀흘려 가며 뭔가를 일구어 내는 것이 정작 우리의 바람직하고 행복한 교육현장일 것이다. 무슨 위원들을 뽑는다고 교사나 학부모나 할 것 없이 모두 정치색으로 물들어 선거바람에 뛰어든다면 과연 우리 교육 현장이 그런 바람직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교육자치의 핵심 일꾼인 교육위원들에 대한 일대 혁신을 기대해 본다. 많은 이들이 새롭게 교육위원으로 나설 것이다. 진정 우리 교육이 갈구하는 바를 조금이라도 도와 줄 수 있는 그런 자리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아동의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내년도 부산지역 초.중등 학교에서 258개 학급이 줄어든다. 부산시교육청은 1일 '중기(2007∼2011년) 학생수용계획'을 확정하고 당장 2007학년도에 258학급(초등 31학급, 중등 227학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급수 조정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학급총량제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이 규정에 따르면 부산지역은 2008년 610학급, 2009년 339학급, 2010년 560학급, 2011년 711학급 등 2011년까지 모두 2천478학급을 감축해야 한다. 학급총량제는 2005년을 기준으로 학급당 인원이 35명 이하인 시.도는 2010년까지 기준연도 대비 0%를 유지하고 2015년까지 3.5%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대신 학급당 인원이 35명 이상인 시.도는 2010년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 2015년에는 학급당 33.78명으로 조정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008학년도 이후 학급수 감축은 매년 전년도 4월에 학생수용 및 교육재정여건을 감안해 재검토한 뒤 확정할 예정이지만 학급총량제에 따른 감축 예상치와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급수의 대폭적인 감축이 예상됨에 따라 당초 2011년까지 55개 학교를 신설하려던 계획을 37개학교(초등 23개, 중학교 10개, 고교 4개)로 축소조정하고 나머지 18개교는 2012년 이후로 연기했다. 또 초.중등 교원에 대한 축소조정이 불가피함에 따라 내년에 초등교원 35명과 중등교원 36명을 감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1년까지 모두 820명의 교원을 줄이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저출산과 함께 학생들의 역외이전으로 학생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이에 따른 교원채용 및 학교신설 축소조정 등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는 1일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김 부총리의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을 집중 검증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 부총리를 상대로 ▲BK(두뇌한국)21 관련 논문 이중제출 ▲제자 논문 표절 ▲논문 중복게재 ▲논문 재탕 ▲연구비 이중수령 ▲학위거래 의혹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상 청문회 수준의 고강도 추궁을 벌였다. 김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부터 자신에 대한 언론의 의혹제기를 5가지로 나눠 조목조목 반박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 부총리의 부도덕성이 드러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자진사퇴를 압박했고, 열린우리당도 "아무리 관행이었다고는 하지만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교육부총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퇴압박에 가세했다. 다만 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일방적인 사퇴촉구에 앞서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이라며 신중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군현(李君賢) 의원은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관행이라고 적당히 둘러대고 넘어가려는 것은 교육계를 이끌 수장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며, 개혁을 내세우는 정부의 입장과도 배치된다"며 "지금의 교육혼란을 해결하는 방법은 김 부총리가 하루속히 물러나는 길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문헌(鄭文憲) 의원은 "김 부총리는 여러 도덕적 오점으로 인해 이미 교육계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김 부총리는 '수석침류'(漱石枕流.억지를 쓰고 실수를 정당화함)하지 말고 국가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주호(李周浩) 의원은 "중복게재 논문이 추가로 1건 더 발견돼 총 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재성(崔宰誠) 의원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 암묵적으로 횡행했던 학계와 대학내 편법 및 불법사례들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상 용납이 안된다"며 "이제 잘못된 관행들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겼는데 그런 관행에 연루된 사람이 새 역할을 맡기는 힘들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경숙(李景淑) 의원은 "잘못된 관행을 부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희생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부풀려져서는 안된다. 이 자리에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회의에서 "교수 출신인 한나라당 박재완(朴宰完) 이주호 의원 역시 논문 중복게재, 연구업적 부풀리기, 연구비 이중수령 등의 사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역공을 취했다.
국립 강릉대학교와 원주대(2년제)가 내년 3월 1일자로 통폐합하는 계획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돼 있는 가운데 최근 강릉지역에서 양교 통합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릉대.원주대 통합추진위원회는 2007년 3월 1일자로 강릉대학교로 통폐합 한 뒤 3월 2일 교육부에 교명 변경을 신청키로 했으며 통합대학 정원 배정은 물론 일부 학과의 이전 합의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05년 4월 양 대학이 통합추진위 1차 회의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찬반투표가 실시됐고 통합 교명이 강원제일대(가칭)로 거론되는 등 급물살을 탔던 양교 통합이 대학 내부에 이어 지역사회에서의 역풍으로 이어져 내년 통합대학 출범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합과정에서 강릉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들이 통폐합에 반발, 한때 단식농성을 벌였고 원주대 관광통역과 학생들도 학과 통폐합을 반대하며 철야 농성을 하는 등 내부 갈등이 고조돼 왔다. 이런 가운데 강릉문화원과 강릉상공회의소, 강릉시 번영회, 강릉여성단체협의회 등 강릉지역 20여 개 사회단체가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통령비서실에 통합 반대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사회단체 입장 = 강릉지역 사회단체는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보낸 통합반대 건의서에서 "양교의 통합은 지역경제와 지역발전에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공론화 된 논의 없이 양 대학의 수장 간에 밀실에서 추진돼 왔고 동해안 지역 대표적 교육기관인 강릉대의 교명이 없어지고 일부 학과가 원주로 이전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합과 함께 일부 학과의 원주 이전으로 전체 정원 800여 명이 원주로 옮겨가는 것은 물론 여타 학과의 이전을 부채질 할 우려가 있고 이는 강릉캠퍼스의 규모 축소로 이어져 결국 동해안 지역 전체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계기가 되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들 사회단체는 통합보다는 대학의 정체성을 살리고 생존능력이 적은 학과는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학과 단위로 특성화 하는 길이 현명한 일이라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강릉대 입장 = 강릉대 측은 강릉지역 사회단체의 반발에 당황해 하면서 최근 강릉시의회 보고와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도내 고교생 수가 매년 크게 줄어 들어 문을 닫는 대학이 생겨 날 형편에 놓였으며 통합으로 강릉캠퍼스 입학정원은 1천여명이 줄어 드는 게 아니라 97명이 줄어드는 것 뿐이며 학과의 이전도 주먹구구식 이나 자의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화 중점육성전략과 연계돼 이뤄진다며 학과의 원주 이전 부채질 주장을 반박했다. 또 통합대학의 향후 정책이 대학본부가 있는 강릉캠퍼스에서 결정되고 집행되기 때문에 대학통합이 강릉지역 경제에 유리하면 유리하지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릉대의 입학정원 88명 감축, 각종 국책사업 유치 불이익은 물론 연간 40억∼100억원의 통합지원금 배제, 동해안 지역 숙원사업인 한의대 및 약학대학 설치 기회 박탈 등 불이익이 많아 결국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양교의 통합은 강릉대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일주일 후면 2007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정확하게 100일 남겨좋게 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일 동안 수험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하귀성 EBS입시평가전문위원이 말하는 '수능 D-100 대비 전략'을 들어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두 자리 수로 가까워지면서 수험생들에겐 효과적인 ‘마무리 전략’ 필요하다. 특히 8월 29일부터 9월 13일 사이 실시될 수능 원서접수 때 선택한 영역․과목은 접수와 동시에 확정되는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또 6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의 본인 성적이 60%정도 일치 한다는 점을 유념, 수시 학기 지원여부를 빨리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9월 8일부터 수시 2학기 원서접수가 시작되므로 9월 6일 모의평가 이후 지원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남은 100여 일에 성패가 좌우될 수도 있는 만큼 희망 지원 대학 및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능영역(과목)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수능 대박’을 위한 수능 응시영역(과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점검해 보자. 1. 3+1 or 2+1? 수능이 완전선택형으로 바뀌면서 수험생들마다 응시영역에 차이가 있다. 상반기 동안 보았던 모의고사의 결과를 놓고 일부학생들은 영역포기와 과목선택의 문제로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먼저 인문계 학생들 가운데 수리영역을 포기하고, 2+1(언어, 외국어, 탐구)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입시경향에서 나타나듯이 2+1 반영대학의 경쟁률과 합격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아진 것을 감안한다면 수리영역 포기는 상당한 위험요소를 감수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문계에서 수리영역을 포기를 고민하는 성적대라면 상위권은 아닐 것이다. 이 경우 수능 이후 자연계로의 지원을 모색해야 하는데 수리영역을 하지 않았을 경우 선택의 폭이 인문계 지원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도 인문계열로 진입이 어려워진 수험생 가운데 수리‘가/나’, ‘사탐/과탐’ 동시 반영하는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교차지원을 시도한 학생이 많았다. 수리 ‘가’형과 과탐 가산점(비율)으로 인한 불리함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하향 지원을 모색했던 수험생들의 합격가능성이 높았다. 자연계 모집단위 가운데 인문계 출신이 수학 가능한 학과(산업공학, 자연과학, 식품공학, 생활과학 등)들의 경쟁률이 높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반면, 자연계 학생들은 언어영역까지 반영하는 상위권 진입과 2+1(수리, 외국어, 탐구) 수능 반영 대학가운데 현실적인 목표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지방 국립대, 일부 의․약학계열, 서울, 수도권의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상당 수 많은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는 2+1로 수능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2. 탐구영역 4과목? 탐구영역은 사회탐구 11개 과목, 과학탐구 8개 과목 가운데 최대 4과목, 직업탐구는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3과목까지 선택가능하다. 또 표준점수의 특성상 난이도와 응시집단의 수준에 따라 과목 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대학선택의 폭은 물론, 과목별 난이도와 평균 및 표준편차에 의한 변수․선택과목 수에 따르는 점수 조합을 고려했을 때, 선택과목 수는 최대 4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그러나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의 완성도가 떨어져 남은 기간 상당량 보충해야 하는 경우이거나 목표대학이 조기에 결정되고, 지원 희망 대학이 3과목 이하를 반영하는 경우라면 자신 있는 과목 3개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 수험생들은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 선택 시 목표대학의 반영영역 및 지정과목 여부, 가산점 부여 등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특히 모집단위에 따라 가산점의 비율과 지정과목이 다르거나 대학별 사정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 있으므로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확인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서울대 인문계에서는 사회탐구 ‘국사’를 지정했고, 자연계 모집단위 중에서 과학탐구영역 중 선택과목을 지정한 대학이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가톨릭대 의예과 Ⅱ과목 중 1과목 필수, 서울대와 연세대 자연계는 Ⅰ+Ⅱ필수선택이다. 3. 영역별 반영비율을 감안한 수능 준비? 현행 입시는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막연하게 수능을 준비하기 보다는 영역별 학습 우선순위를 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의 윤곽을 조속히 결정하고,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가중치나 가산점 여부를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가령 지원 희망대학이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면 가급적 외국어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 자연계 수리 ‘가’형 or ‘나’형 선택? 7차 입시에서 수리영역은 언어나 외국어영역에 비해 문항간 배점차(差)가 큰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표적인 영역 중 하나다. 때문에 상대평가점수제인 ‘표준점수’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수능에서 수리영역의 학습완성도는 수능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무엇보다 자연계 수험생들은 대학 지원시 단순히 ‘가/나’형 점수 차이 뿐 아니라 희망대학의 ‘가’형 지정여부와 가산점 부여시 유․불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도 자연계 모집단위 가운데 수리 ‘가’형을 지정 반영하는 대학은 50여 개 대학에 불과하다. 수리유형 선택에 따른 입시변수를 고려했을 때, 전략적으로 수리‘나’형을 선택하려는 자연계열 지원자들이 적지 않다. 참고로 2005학년도 5만여 명, 2006학년도 66,000여 명, 그리고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44,000여 명이 수리 ‘나’형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자기 실력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를 테면 수리영역의 수능 완성도가 높지 못한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공부의 범위나 학습의 부담을 고려한 수리‘나’형 선택으로 표준점수의 차익을 노려보는 전략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도표를 통해 원점수 기준별 수리 ‘가/나’형의 선택 유․불리를 감안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수능 상위권 성적 층을 형성하고 있는 자연계열 지원자의 경우는 주요대학이 ‘가’형 지정 또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 수리 ‘가/나’형의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수리 ‘가’형의 난이도가 심화될 것을 예측해야 한다. 특히 6월 1일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과 ‘나’형의 점수 차이가 15점으로 나타나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난이도 조정 의지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표준점수로 바뀐 2005학년도 수능 이후 자연계 수험생의 상당수가 수리 ‘나’형으로 응시하면서 ‘가’형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수리영역을 잘 하는 학생들 중심으로 잔류함에 따라 쉽게 ‘가’형의 평균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올해도 역시 수리영역의 표준점수 차이는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연계 수험생 중 ‘가’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난이도 있게 개념을 정리한 후 고난이도 문제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취약단원에 대한 핵심내용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중요한데, 미적분 및 공간도형, 벡터 단원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수능 D-100을 남겨둔 수험생들은 효과적인 ‘선택’과 ‘집중’이 대학 입시 성패를 좌우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 없이 막연하게 공부한 후 성적에 맞춰 원서를 쓰겠다는 생각은 극히 위험하다. 대학별 전형 방법이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전반적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6월 1일 모의평가 성적을 기반으로 정시 지원가능 대학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EBSi의 (학력진단 ⇒ 맞춤대학추천)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 바란다.
중・고교생 72%가 경제교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경제교육관련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중등 사회(경제)과 교사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교육 설문조사'에서 경제현상이나 경제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 수준을 묻는 질문에 전체 교사의 25.8%가 '상당히 낮다'고 답했으며 46.1%는 '조금 낮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교사의 71.9%가 학생들의 경제교과 이해도를 '낮은 수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반면 경제교과 이해도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7.0%에 그쳤고 '높은 편이다'라고 말한 교사는 한명(1.1%)뿐이었다. 교사들은 학생의 경제 이해도가 낮은 이유로 '다양한 경제교육을 접할 기회가 적은 점'(3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은 '환율과 국제수지'(33.7%)였으며 다음으로 '절대우위와 비교우위'(14.1%) '국민소득과 경제성장 관련 경제 지표'(14.1%) '경기변동과 인플레이션'(11.1%) '화폐와 금융'(10.1%) 순이었다. 또 교사들은 학교 경제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경제현실과 괴리된 이론 중심적이고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3.3%)이라고 답변했다. 다양한 교육매체의 부족(16.5%)과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위한 체험학습 부족(7.6%) 등의 문제도 지적했다. 경제교육의 애로사항으로는 교사의 경제지식 부족(24.1%)과 경제교과서 내용의 불충분(21.2%), 경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부족(20.6%) 등을 들었다.
금영휴 | 경북 울릉 천부초 현포분교장 교사 열악한 섬마을의 학습 환경 벌써 1년이 지났다. 아이들과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운영해 오던 도·농간 협력 사이버 프로젝트 학습 ‘도시와 촌락’을 공부하던 때가. 가끔 그 당시 같이 공부하던 아이들의 소식을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물어보면 아직도 모든 일에 그렇게 열성이란다. 우리 반 준희도 이제 6학년이 되어 모든 일에 책임감이 강하고 동생들의 학교생활, 공부, 놀이 등을 도맡아 도와주는 의젓한 아이로 성장하였다. 공부하는 태도도 많이 진지해졌고 처음 5학년 때에는 서툴었던 선생님과의 학습 상호작용과 또래 친구들과의 협력학습 능력 그리고 정보 활용 능력도 다른 어느 지역의 아이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부쩍 늘었다. 다양한 요인들이 준희를 성장시켰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도시와 촌락의 여러 지역 아이들이 사이버 학급에 참여하여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고 상호 작용하면서 학습의 장을 전국으로 확대한 도·농간 협력 사이버 프로젝트 학습 ‘도시와 촌락’이다. 처음 우리 반은 4학년에 유진이와 수빈이, 5학년에 준희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소인수 복식 학급이었다. 아이들의 학습 의욕과 학습 능력을 탓하기 전에 그들에게 줄 수 있는 학습 환경은 너무나 열악하였다. 특히 사회과 공부를 하면서 요구되는 각종 현장 조사 학습, 체험 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은 매우 열악하였다. 울릉도에서도 가장 오지인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당연히 “우리는 그냥 말로만 해요”라며 답답해하는 선생님을 오히려 측은하게 생각하며 위로해 줄 정도였다. 한 해에 한두 번 독지가나 사회단체의 초청으로 육지에 갈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이 곳 아이들이 며칠간의 육지 나들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놀이공원의 즐거움과 긴 여정에 대한 노곤함 들이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도시에 대한 공부는 경험적 지식의 부족 때문에 개념을 올바르게 형성하고, 도시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본다는 것이 어쩌면 획일적인 교육과정의 무리한 요구였을지도 모른다. 필자도 그냥 어찌할 수 없는 학습 환경의 한계를 탓하며 진도를 나갈까 고민하던 중 우리 반 유진이와 수빈이가 나누는 대화에서 무언가 해결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절심함이 느껴졌다. “유진아! 너 기차가 땅 속으로 가는 거 봤어?” “뭐? 기차가 땅속으로 간다고? 어떻게?” 이런 아이들의 대화를 모른척하고 듣고 있던 선생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도시를 가르쳐야 하나?’ 우리 섬마을 아이들을 직접 데리고 도시에 가서 한달 정도 도시의 환경, 사람들의 생활 모습, 문제, 해결 노력 들을 체험해 보도록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것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그래, 이 아이들을 도시 아이들과 사이버 공간에서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주자. 이 곳 울릉도에도 그리고 현포에도 인터넷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이런 기반 시설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우리 아이들의 학습 활동 공간을 확대시켜주고 학습 또래들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겠구나. 도시 아이들과 사이버 학급을 만들면 우리는 도시아이들에게 촌락 공부를 도와주고 도시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도시 공부를 도와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도시 아이들과의 사이버 만남 구상 먼저 도시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우리 경상북도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내 친구 교육넷(www.gyo6.net)’의 학습커뮤니티 카페를 이용해 필요한 학습메뉴를 만들어 아이들이 이곳에서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도시 아이들과 울릉도 지역 이외의 촌락 아이들을 어떻게 사이버 학급에 참여시키느냐는 것이었다. 무작정 사이버 상에 학습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이 참여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아이들을 모으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시작도 하지 못하고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전국 단위 ‘사회과 ICT 활용 수업’ 연수를 같이 했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협조 메일과 전화로 취지를 설명 드리고 참여 학생을 추천 받았다. 그리고 경북 지역은 교직 선·후배를 통해서 여러 지역의 아이들이 사이버 학급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뛰어 넘다 이렇게 전국에서 많은 아이들이 ‘도시와 촌락'이라는 학습 주제를 중심으로 사이버 학급에 참여하였다. 이제 이 아이들이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고 서먹함을 친교적 협력 활동으로 이겨내 주기를 바라면서 나, 우리 학교, 우리 고장을 소개하는 활동을 가장 먼저 시작하였다. 그리고 도시아이들은 도시팀으로, 촌락 아이들은 촌락팀으로 편성하여 협력적 팀워크를 통해 참여 학생들을 사이버 학습의 장으로 유도하였다. 분명 아이들의 참여 동기는 왕성하였으며 자치적으로 학습 활동을 계획하고 문제를 설정해 각 지역의 학습 자료와 교실의 학습 내용을 공유하는 등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상호 작용이 왕성하게 진행되었다. 서울과 인천, 대구, 울산 그리고 저 멀리 흑산도와 강원도, 경북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협력적 프로젝트 학습에 흥미를 가지고 참여해 주었다. 이제 아이들에게 학습 환경의 한계는 사라지고 전국으로 학습의 장이 확대된 것이다. 도시의 아이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 지역의 이미지 자료와 각종 데이터, 그리고 현장 학습 자료들을 촌락 아이들에게 제공하여 주었고 촌락의 아이들도 자기 고장의 자연 환경과 특징,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조사해서 도시의 아이들과 공유해 주었다. 이제 우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에게는 도시든, 촌락이든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전체 팀원들이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토론을 2회 실시 하였는데 끝내기가 아쉬울 정도로 아이들의 열성이 대단하였다. 각자 자기 고장의 학습 정보를 제공해 주고 도시와 촌락이라는 일반적인 개념을 바르게 형성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자원 인사를 위촉하여 인터뷰를 하거나 고장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하여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학생들은 각 지역에 맞는 학습 활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하여 그 결과를 전국 단위로 공유하는 모범적인 학습 활동 사례도 있었다. ‘도시와 촌락’ 이후 달라진 아이들 정말 바쁘고도 어려운 과정을 거의 5개월 정도를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의미 있게 댓글 다는 일에도 어려워하던 아이들은 스스로 정한 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원들 간에 토론을 진행하고 학습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상호 공유하는 등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와 능력의 변화를 보여 주기 시작했다. 단순히 텍스트 중심의 커뮤니티 활동에서 자기 고장에서 구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멀티미디어화해서 상호 교류를 하였으며, 간단한 인사나 생활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내용도 학습 문제를 중심으로 집중되어졌다. 또한 서울, 인천, 울산 등의 대도시 아이들은 각 지역의 특징적인 학습 활동과 자료를 제시하면서 도시에 대한 개념을 스스로 형성하는 것은 물론 촌락의 아이들에게 도시를 바르게 이해시켜주는 또래 학습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사이버 학급에서 훌륭하게 해 주었다. 촌락의 아이들도 도시 아이들에게 촌락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경험 그리고 자기 고장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를 공유하면서 도시의 아이들에게 촌락을 자세히 이해시켜주는 등 상호 협력적인 학습 활동에 효과적으로 참여해 주었다. 이런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인터넷 이라는 물리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커뮤니티 학습이 전국의 아이들을 하나의 가상공간으로 학습의 장을 확대해 주었기 때문이다. 사이버 협력 프로젝트 학습이 학생들의 학습 성취력 향상에 긍정적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성취도 평가에서도 참여한 학생들과 참여하지 않은 비교군 학생들의 학습 성취력 비교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또한 사이버프로젝트 학습 호응도 변화를 보면 본 운영에 참여한 팀원들은 참여 전에는 호응도가 ‘하’인 학생이 62%였으나, 참여 후에는 호응도가 ‘상’인 학생이 84.6%로 변하였다. 또한 인터넷을 생산적 학습 활동에 이용하면서 그 동안 부모로부터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신뢰를 회복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협력 사이버 프로젝트 학습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적극적으로 형성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며 올바른 인터넷 사용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천 도화 초등학교에 다니던 세화가 남겨준 소감문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잔잔한 감동이 다시 일어난다. 사이버 프로젝트 ‘도시와 촌락’을 하면서 여러 지역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고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공부를 주제로 실시간 사이버 토론을 하였을 때는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제게 또 온다면 또 하고 싶습니다. 도시와 촌락 사이버 프로젝트 몇 달 했는데 끝나니 서운하네요. - 인천 도화초등 김세화 학생의 소감문 중에서
조정임 | 인천 서곶중 교사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s통닭의 제왕s’님으로부터 쪽지가 도착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학생으로부터 실시간 메신저가 날아왔다. “선생님! 어제 사이버로 제출하는 과제물이 이해가 안 가요. 지금 다시 한 번 더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ㅋ 캬~감샤 *^^*.” 서슴없는 대화체로 다가오는 요즈음 학생들을 바라볼 때 교사와 수업방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결코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항상 변화를 수용하려는 마음 뒤에는 표면화시킬 수 없는 걱정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학생들은 수업방식의 마루타가 아니기에 절대 시행착오 없이, 최대한 성공적인 결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르곤 한다. 항상 수업방식의 변화를 교실에 적용하기 전 ‘기존 수업 방식의 탈피에서 야기되는 혼돈의 시간은 없을까?’, ‘그렇게 발생되는 혼돈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라는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며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함을 다짐해 보곤 한다. 영어에 자신 없는 요즘 학생들 요즈음 학생들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반면 영어 시간만 되면 너무나 소극적으로 변해서 영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업을 이끌어 가기가 매우 힘들다. 예전과 달리 매우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표현하는 데는 아직도 발전이 없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학교 영어수업이다. 이에 학생들이 영어시간에 영어로 말하기를 꺼리는 요인들을 파악해서 그 두려움의 원인부터 제거를 하고 자신감을 부여해야겠다고 늘 생각해 오던 중 음성학습이 가능하고 손쉽게 개별지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의 이점을 잘 활용해 보기로 했다. 사이버 공간에서 학생들의 천차만별인 각각의 수준에 맞도록 개별 피드백(feed-back)을 함으로써 자신의 학습결손을 보충해 나가는 단계적인 방법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2005년부터 시작된 인천 e-스쿨의 사이버가정학습 학급배정형 담임교사를 신청하고 사이버상의 학급을 배정받아 오프라인의 학급처럼 온라인상에서 또 다른 학급을 꾸려 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학급배정형 학급을 신청하고 부여받았던 처음의 마음처럼 학생들이 마음껏 자신들의 부족한 학습요소를 채울 수 있는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오프라인상의 교과서 속에서 배운 필수학습요소를 교과서 속에만 가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직접 사용하고, 느낄 수 있도록 살아있는 통합적 학습교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를 통해 수없이 많은 우리 주변의 ESL 교재를 이용하여 교과서 속의 필수학습요소와 일치하는 요소를 찾아 접목시킨 학습자료를 만들었다. 또한 TBI(Task Based Instruction)의 장점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자료를 개발, 탑재하여 통합적 영어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희망자에 한하여 구성된 우리 학급은 학생들의 영어학습 수준, 학생들의 ICT 정보 활용 능력, 컴퓨터 보유 사양, 사이버학습에 대한 흥미도,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도, 학원수강 여부 등이 일정치 않은 혼합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에 일단 기본적인 실태조사로 사이버학급구성원들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필요했다.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학급운영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수정·보완해 가며 학급을 운영해 나가야만 했다. 온라인 통해 영어 수준별 지도 오프라인상의 수업에서 학습의 성패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에 대한 파악에 달렸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상에서 수업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곧 드러났다. 각각 자신의 공간에서 컴퓨터를 매개로 하여 의사소통을 하는데도 학습자의 특성이 확연히 드러남을 보고 놀라움을 느꼈다. 그때마다 개별적으로 각각의 특성을 상담일지에 항상 기록해 놓고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갔다. 이 상담일지의 기록들은 학생들의 진도율, 접속률, 제시되는 각종 과제물 제출 여부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버가정학습의 학급관리에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되었다. 늘 학급 담임을 하면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들어 더 많이 도와주고 싶고 잘못된 것은 지도를 하되 덮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사이버가정학습 학급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들고 오프라인상의 학급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학급운영의 수립과 실행에 있어서도 교사 혼자서 계획을 세우고 운영해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학급운영에 반영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사이버동아리 활동 메뉴 중 ‘사이버학습 소감’을 만들어 놓고 항상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효과적인 면, 부정적인 면과 개선해야 될 점에 대해서 귀를 열고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교사가 보는 관점과 학생들의 관점에서 보는 측면은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을 늘 수렴하여 학급운영에 반영하고자 했다. 학생들이 작성한 소감문을 받으면서 학생들 하나하나의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또한 어른들보다도 더 정확히 학습 콘텐츠나 사이버가정학습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놀랍기도 하고 사이버가정학습의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든든한 동반자이자 후원자를 만난 기분에 매우 기쁘기도 했다. 분명 오프라인상의 학습과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고민 끝에 학급운영에 사이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적인 면이 부각되도록 하는 운영방안을 고안해내려 노력하였다. 그리고 적용했던 다양한 학급운영전략 중 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았던 것들과 사이버상에서 학생들을 활발히 움직이도록 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사이버상으로 유인하는 교사의 활동과 함께 학생들의 착실하고 지속적인 학습참여가 필요한데, 사이버학습이라고 하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학습에 게을러지지나 않을까하는 점이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학습 집중도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고 화면상에 나타나는 수치상의 학습활동상황을 믿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사이버라는 공간을 실제의 학습공간처럼 역동적으로 만들어 볼까 하고 생각한 것이 바로 우리 학급의 특징인 실시간 동시수업이다. 모든 학생이 한꺼번에 로그인을 하여 함께 시작하는 수업인 만큼 시스템이 안정적이어야 하는 제약점이 따르기는 하나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동시수업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시간 동시수업으로 집중력 높여 사이버상에서 수업을 진행할 때, 가장 효과적인 것이 실시간 수업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대로 학생들은 매우 흥미로워했다. 수업은 글이 올라오는 순서대로 교사가 답을 써서 탑재하는 실시간 수업의 형식을 취하였다. 학습내용은 심화·보충 학습으로 나누어 실시하였으며, 본인이 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을 둘 다 하고 싶은 학생은 해도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본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학습자료가 제공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반복학습과 자신에게 맞는 학습량을 조절할 수 있음을 느끼도록 해주었다. 사이버 공간을 통한 영어학습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 ‘사이버교실에서 실시간으로 했던 친구들과의 영어토론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인터넷을 대하는 내 생각이 변했어요’,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사이버상에서 고쳐주신 파일을 영원히 간직할게요’, ‘세심하고 빠르게 수정해주신 리플의 천사! 선생님 감사해요’, ‘사이버공간에 올린 나의 영어 글을 통한 작문 덕택에 영어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얼굴이 가려진 상태로 질문을 하니, 조금 쉬운 것이라도 질문을 할 용기가 생겨요’, ‘수시로 나의 질문에 답글이 달렸나 확인하느라 자주 관심을 갖게 됩니다’ 등 이었다. 또한 오프라인 상에서 매우 소극적인 학생도 사이버상에서는 매우 적극적인 학습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많다. 앞으로도 깊은 생각과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사이버가정학습에 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망이나 시간낭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이버가정학습이 우리 미래사회의 교육적 대안이 될 수 있는 학습방안으로 자리매김이 되는 그날까지 디지털 세대인 우리 학생들에게 적합하고 효과적인 사이버가정학습의 완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오늘도 즐거운 고민에 사로잡혀본다.
김희정 | 부산 장영실과학고 교사 ‘문화’와 ‘컴퓨터’가 만나는 수업 외국어 교육에 있어서 문화이해수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최근의 경향은 일본어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이 일본 문화를 접하고 우리나라 문화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경험을 쌓아가는 길을 발견하도록 외국어 교육이 행해져야 하는 것을 시사한다. 교육의 큰 테두리 속에서 학생들은 이 시기에 일본어라는 언어재료를 통하여 타자(他者)의 가치관과 삶을 엿보고 알게 된다. 일본어 수업은 타문화와 외국어를 학교학습의 장에 학습도구로 가지고 와, 학생들에게 다른 언어를 통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 상호작용(interaction)의 장을 제공한다. 본교의 경우, 과학 분야의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로 학생들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자기 주도적 학습탐구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적 호기심과 자기 주도적 학습탐구능력을 일본어 수업에서 어떻게 개발 신장할 수 있을까가 본교에 근무하면서 가지게 된 화두이며 과제였다.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탐구능력과 지적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업매체는 학생들과 친숙한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e-러닝 교수·학습에서 찾을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수업설계가 필요하였다. 이것은 또한, 1주일 2시간의 제한된 일본어 수업시수, 현실적 필요성의 결여, 한·일 간 역사적, 경제적 문제 등으로 위축되어 있는 제2외국어로서의 일본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어 교육을 통해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의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학생들이 가장 큰 관심과 흥미를 느끼고 있는 ‘문화’와 학생들과 친숙한 ‘컴퓨터’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언어와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일본어 수업을 구상할 수 있었다. e-러닝을 위한 기본 환경 준비 본교의 경우 각 교실에 교사용 컴퓨터와 빔프로젝터, 스크린이 갖춰져 있고 ICT실의 경우 학생 개별의 컴퓨터와 빔프로젝터,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e-러닝 교수·학습을 위한 충분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교사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교과 연계성 등에 따라, 즐겨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일본어와 e-러닝 관련 수업 준비도를 살펴보면, 연구대상 2학년 78명의 설문조사 결과 다음과 같은 현황을 보였다. 고등학교 이전에 일본어를 학습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2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33%의 학생이 일본어 선수학습 경험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습형태에서 독학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18%를 차지, 자기 주도적으로 일본어를 학습해온 학생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자기 주도적 수업설계 가능성을 시사해주었다. 선행학습경험은 6개월 이상이 41%에 달해, 선행학습경험이 전무한 61%의 학생과 함께하는 일본어 수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어떻게 유발, 지속할지가 앞으로의 수업 설계의 주요점이 되었다. 일본어를 배우는 학습 동기로 일본 미디어를 접하고 싶어서가 가장 높은 비율 32%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수업 중 가장 중점적으로 배웠으면 하는 것은 회화라고 대답한 학생이 90% 이상으로 외국어 학습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가장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어 관련 컴퓨터 사용경험은 일본 웹서핑 40%, 일본어로 워드 작성 10%의 비율을 보이고 있어, 일반컴퓨터관련능력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일본어 관련 컴퓨터 사용능력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일본어에 자주 접할 수 있고, 친숙할 수 있는 일본어 커뮤니티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그에 따른 교수·학습설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일본어과 커뮤니티 홈페이지 구축 1주일 2시간의 제한된 수업시간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효율적으로 심화 보충할 수 있는 교수·학습을 전개하였고, 의사소통능력과 문화이해 흥미 유발의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일본어과 커뮤니티 온-오프라인 지원 교수·학습모형을 구안하였다. 또한 학교 교실수업에 적용한 웹 학습 자료는 교실 밖에서도 언제든지 반복, 심화할 수 있고, 학생 간 학급 간 자료의 공유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외국어 교육에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상대국가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자신의 문화에 대한 탐구·발견과 연계되어 향상된다. 특히, 앞으로의 다 언어 문화권을 살아갈 학습자들에게는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함께 문화이해능력도 e-러닝 수업에서 더욱더 효과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으며, 그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온-오프라인 교수·학습 프로그램 1. 일본어로 워드작성이 되네! 일본어과 커뮤니티 온-오프라인 교수·학습 프로그램은 교과서의 진도와 병행하여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과서만의 단조로운 수업을 탈피, 역동적인 수업을 지향하여 만들었다. 일본 문자 학습과 함께 ‘일본어로 워드작성이 되네’ 프로그램을 수행하면 학습자에게 익숙한 컴퓨터로 일본어 문자를 원활히 익힐 수 있다. 일본어로 워드작업과 PPT작업을 할 수 있는 컴퓨터 환경을 만들어 ‘나와 가족소개’ 과제를 온-오프라인으로 제출한다. 쓰기 학습을 수행한 후, ‘나와 가족소개’ 말하기를 발표, 자신의 목소리를 MP3에 녹음한 후 커뮤니티 홈페이지에 탑재한다. 친구의 나와 가족 소개 글을 듣고 그 내용에 대해 댓글을 단다. 2. 한국·일본 문화 이렇게 이해해요! (가) 이게 뭐지? 우리와 다르네! 일상생활에서 ‘왜!, 재미있네!, 이상하다!’ 와 같은 의문을 느끼는 현상을 추출하여 커뮤니케이션 장면을 연출, 원어민 음성을 녹음하여 듣기, 말하기 학습을 도모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사회, 문화적인 배경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타문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식문화, 주거문화, 교통문화, 전통문화 대중문화 등과 같은 관련 지식과 정보를 얻어 일상생활문화를 통한 장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일본어 학습 및 일본문화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나) 흥미진진 속담연상 퀴즈 같은 의미의 한일속담이지만, 언어 소재가 전혀 다른 것에 착안하여, 그 사회현상과 문화현상을 생각하고 고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토론과 관련된 웹 검색도 가능하다. 한일 간 사회문화적 배경의 차이를 인식하여 타문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한일속담을 통해 의식주문화, 축제문화, 예의문화 등의 지식과 정보를 얻고, 속담 퀴즈를 통해 학습자의 일본어 학습 및 일본문화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다) 아! 재미있고 신기한 동북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의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있고 신기한 현상을 커뮤니케이션 장면에 담아, 퀴즈형식으로 학생들이 모둠별로 만들어 발표하게 하였다. 학생중심의 활동으로 문화에 대한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학생들이 느끼고 경험한 것, 평소 알고 싶었든 것을 주제로 선정하여 탐색하도록 하였는데,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나왔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장면, 회화 문장을 만들어 발표하였다. 배우지 않은 어휘나 관형어구, 단문 등은 컴퓨터사전을 이용하여 완성하였고, 교사의 수정을 거쳤다. 학생들이 선정한 주제로서 식(食)문화, 의(衣)문화, 연중행사, 전통문화, 목욕문화, 교통문화 대중문화, 학교문화 등이 있었고, 그 구체적인 테마는 다음과 같다. “반찬이 없네, 그리고 숟가락도!”, “체육복을 입고 학교를 가다!”, “기모노와 유카다 그리고 게다와 조우리!”, “일본에서 왜 목욕문화가 발달했을까?”, “전기로 가는 전차. 아직도 전차가!”, “세계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태리타월!”, “일본은 홍백전! 운전석은 오른쪽에!” 등 나와 ‘다른 너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주제들이었다. 3. 노래로 배우는 일본어 원어민과 함께, 팀티칭으로 설계한 프로그램으로 수업 중 배운 자기소개 표현과 교과내용을 활용하여 전언게임을 하였고, 학생들에게 익숙한 ‘크고 오래된 시계’ 노래를 배우면서 자연스러운 일본어 듣기 말하기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7월 달 기말고사를 치른 후, 해이해지기 쉬운 기간을 이용하여, 외국어와 문화를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은 수업의 활기와 함께 일본어 학습동기유발에 가장 좋은 매체였다. e-러닝, 외국어 교육에서 활용도 커 일본어과 커뮤니티활용 온-오프라인 교수·학습 효과성 검사를 평가도구 SPSS9.0를 이용하여 실시하였는데, 크론바흐 Alpha=.8848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고, ‘아! 재미있고 신기한 동북아시아!!’ 교수·학습프로그램이 총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수·학습으로 검증되어, 학습자 스스로 만들어 가는 수업에 대한 호응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어과 커뮤니티 온-오프라인 교수·학습 사전, 사후검사의 결과, 다음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어과 관련 컴퓨터 사용능력과 자신이 생각하는 일본어 능력에 현저한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외국어 학습 초기에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교수·학습프로그램이라는 제한점이 있으며,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는 교사의 수고가 많은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또한 짧은 수업시간을 e-러닝 수업과 병행하게 되므로, 학습 진도에 구애되는 경우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다. 1학기라는 짧은 기간 동안의 연구결과로 3, 4월은 일본어 문자 학습과 함께 ‘워드로 일본어가 되네’ 프로그램을 수행하여 문자 쓰기와 워드로 문자 쓰기, 말하기, 듣기학습과 연계하였고, 5월 해외체험활동을 기반으로 하여 ‘아! 재미있고 즐거운 동북아시아!!’ 프로그램을 수행평가와 연계하여 수업을 하였으며, 7월 한 학기 마무리로 원어민과 함께 노래로 배우는 일본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학습자주도의 교수·학습을 선호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교사는 학생의 가이드, 코디로서 수업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교사의 수업디자인에 따라서 e-러닝 수업의 효과는 극대화되기도 하고 극소화되기도 한다. e-러닝을 활용한 수업은 교과와의 긴밀한 연계와 온-오프라인의 적절한 조화, 교사중심-학생중심의 균형 있는 수업디자인이 따르면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수업이 될 수 있다. 수업 후 ‘재미있고 좋은 수업이었습니다’라고 쓴 감상문 한마디는 교사에게 수업하는 즐거움을, 또 어떻게 수업을 할지, 무엇을 가지고 수업을 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방황한 것에 대한 보람을 가져다주었다.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 자체가 교사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고 교실이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외국어 교육에서 언어와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서 e-러닝 수업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으며 그 활용도도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초급단계에서 나아가, 고등학교 일본어수업 전 과정에 걸쳐서 실천 가능한 ‘문화와 e-러닝’이 함께하는 교수·학습프로그램의 개발과 수업에의 적용을 행해나가야겠다.
서정희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러닝혁신팀 선임연구원 싱가포르의 징민(Xinmin) 중등학교의 선생님들은 e-러닝을 이용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하고 관리한다. 또한 학생들은 e-러닝을 통하여 학습에 필요한 정보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자율 학습을 할 수 있다. 이 학교에서는 ‘Xinmin Online’(www.xinminss. moe.edu.sg:1285/)에 학습자 콘텐츠 관리 시스템 ( LCMS)을 통합하여 선생님들이 다양한 교수 방식을 적용할 수 있게 지원해주며 학생들의 학습과 성취도에 대해 보다 향상된 모니터가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Online Writing Studio’는 자율 학습을 촉진하고 쓰기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효율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中 전자포트폴리오로 학습자 관리 중국 동부지역은 PC와 인터넷 보급률이 80% 정도에 달하는 우수한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지역의 교육정보화를 질적으로 발전·도약시키기 위하여 ‘중국동부지역 교육정보화 지역적 전면 추진프로젝트’를 추진하였고, 이에 따라 7개 성시(省市)의 500여 개 초·중등학교에서 교수·학습 현장에 e-러닝을 도입하고 있다. 여기서 적용되는 e-러닝 시스템에서 교사는 교수·학습유형, 교수설계유형 등을 선택하여 자신이 원하는 교수·학습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교수·학습 콘텐츠도 교사 스스로 만들어서 탑재하거나, 학교 내 자원센터 시스템을 활용하여 다른 교사의 소프트웨어나 교수·학습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교사가 학습자의 학습을 관리하기 편하도록 학습추적 기록, 학생성장 기록, 학습진도 추적, 전자포토폴리오 등의 기능을 제공하여 교사가 시스템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학습을 관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학부모 모드와 교사 및 학생 블로그를 통하여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며 학습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학습자들은 또한 과외학습모드에 접속하여 본교 교사나 학생, 다른 학교 교사나 학생의 교수·학습자원을 활용하여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교사와 학습자들은 이메일, BBS, 실시간 채팅 등 방식을 통하여 상호작용을 진행하며 상호작용유형은 일대일, 일대다, 다대다 등 방식을 활용한다. 뉴질랜드, 과목별 특성에 맞는 웹 개발 뉴질랜드 Te Kete Ipurangi(TKI, www.tki. org.nz) 온라인 러닝 센터는 1999년 8월에 교육부의 핵심 웹사이트로 구축되었다. TKI는 읽기교육, 수리교육, ICT와 같은 7가지 주요 학습분야 및 교육과정 간 분야에 대하여 방대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협력 프로젝트를 비롯한 관심분야 및 그룹에 따른 커뮤니티를 위한 토론그룹, 포럼을 제공하여 의사소통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TKI는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10개 교과에 대한 교육내용을 제공하는데 이들은 다양한 매체형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교과에 일정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즉각 주제나 과목의 특징에 맞게 화면구성부터 메뉴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이는 한 편으로는 조금 복잡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과목별 특성에 맞는 웹 개발이라는 의미가 있다. TKI의 모든 학습내용은 기본적으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인 ‘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 (NCEA)’ 취득에 모자람이 없는 방식으로 구성되고 있으므로 학과별, 주제별, 학습 목표별로 다양하게 내용이 제시되고 있다. 인터넷상에 가상 공립고교 세운 미국 미국의 Branson School Online(www.bra nsonschoolonline.com)은 주 정부 지원하에 정보격차를 줄여보려는 차원에서 시행되었으며, 시골 지역의 가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학생들에게 랩톱 컴퓨터(lap top computer : 노트북)를 제공하여 온라인 수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초·중등 과목을 중심으로 하며 수강생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플로리다 가상 고등학교(www. flvs.net)는 1997년에 세워진 플로리다 최초의 인터넷 기반 공립학교이며 국가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e-러닝 서비스 모델이다. 2000년에 플로리다 주법에 의해 이 학교는 독립된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고 현재 6~12 학년과정과 고등학교 검정과정(GED)을 제공하고 있다. 플로리다 전체 67개 학군에 있는 많은 학생이 보충학습이나 대체수업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 가상고등학교의 기본적인 코스개발은 교사가 워드나 드림위버를 사용해서 하고 이를 개발자, 교수설계자, 교육과정 전문가들의 협조로 완성하여 웹에 탑재한다. 코스의 질 관리를 위해서는 개발 및 전달 단계에서 체크리스트로 내부 및 외부 평가를 실시하며, 코스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학생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코스의 효과와 상호작용을 평가하기도 한다. 위에서 살펴본 내용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초·중등교육 영역에서의 e-러닝 사례들이다. 이처럼 e-러닝은 교육의 기회와 장소의 확장을 기본으로 e-러닝을 활용한 교육혁신의 추구, 학교와 지역 간 네트워크화, 소외계층 지원, 교원의 ICT 활용 능력 강화 등의 목표 아래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단순 지식습득’ 비난받는 e-러닝 특히, 인프라 측면에서 세계 톱 수준이며 e-러닝 준비도에서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특히 정부 주도형의 e-러닝 정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4년 EBS 수능서비스와 사이버 가정학습체제 사업 등이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절감 등 국내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출구로 인식되어 강력한 의지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의도한 나름의 성과와 결실을 보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보다 더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판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여기에는 현재의 초·중등 중심의 e-러닝이 ‘단순 지식의 습득’이나 ‘기술전수’ 혹은 ‘단순 기기의 활용’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현재의 e-러닝 시스템이 학습자의 요구와 필요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핵심 능력 함양에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있다면 그 결과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등이 있다. e-러닝은 도입 당시 교실수업이 가지고 있던 교사 위주의 일방전달식 수업, 토론의 부재, 협동학습의 불가 등을 극복하고, 학생이 주도하고, 토론하고 협동하며, 직접 정보를 찾아서 배우는 학습 문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많은 e-러닝 과정들은 학습의 형태만 달라졌을 뿐 단순 지식의 전달과 주입식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학습효과 여부도 아직 연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e-러닝이 학생들에게 양질의 수업 콘텐츠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여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도, 24시간 학교 교사로부터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이버가정학습의 이용 학생 비율도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원격교육의 역사가 긴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해외 사례나 e-러닝을 유용한 교육 혁신의 도구로 보고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영국, 싱가포르, 중국 등의 e-러닝 사례는 우리나라 e-러닝 발전과 활성화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해줄 수 있다. 여기서는 2005년 하반기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수행한 ‘해외 e-러닝 실태 조사 분석 연구 : 초·중등교육 중심’ 연구를 통해 도출한 국내 초·중등교육 e-러닝의 효과적 운영과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e-러닝 통합 학습관리시스템 필요 첫째, 정보화 인프라 구축과 환경자원에 대한 시사점으로는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는 것보다는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새로운 e-러닝으로의 활용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또한 정확한 사회적 맥락 및 요구를 고려한 e-러닝을 실시하고, 교육정보화 격차 감소를 위한 e-러닝 인프라를 점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e-러닝 예산 배정의 다각화, 운영 조직의 책임 있는 역할 배분을 통한 지역 간 차이 조율, 특화된 e-러닝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오프라인 교육과의 연계성 강화, 국가차원의 장·단기적 e-러닝 전략에 근거한 구체적인 사업 추진 등이 필요하다. 둘째, e-러닝을 활용한 초·중등 교수·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학습자원은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의 공유와 통합된 학습관리시스템(LMS)이 필요하다. 통합된 학습관리체제는 분산적인 콘텐츠 개발과 활용, e-러닝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저가 된다. 또한 기준에 의한 콘텐츠 개발 방법 마련, 상호작용 대상의 확대와 면대면 학습 효과를 겸비한 상호작용 전략의 개발과 활용, 저학년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학부모 또는 지원 인력의 활용, 질 관리를 위한 다양한 연구 방법의 개발 등이다. 셋째, 인적자원에 대한 시사점은 e-러닝 교사의 연수 강조 및 처우 개선, 사이버 튜터에 대한 명확한 역할 구분 및 활용, 학부모의 자녀 교육에 대한 책임 부여 등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과 함께 교사양성과정과 교직연수 등 e-러닝을 위한 인력양성이 확대되어야 한다. 넷째, e-러닝의 확산에 대한 시사점은 적절한 e-러닝 홍보 전략 사용,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정부 지원 혹은 정부 주도적 품질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 제시 등이 필요하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하게 추진되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e-러닝에 대한 인식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이버 가정학습체제를 확대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학교 행정가들의 인식이 중요하며, 현직교사를 사이버교사로 활용하는 것보다는 적은 인적자원을 필요로 하는 e-러닝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e-러닝의 발전을 위해서 이러한 해외의 사례들로부터의 시사점을 참조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현실과 문화에 적절한 e-러닝 모델을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다. e-러닝은 궁극적으로 ‘학습자의 성공적인 학습’이라는 교육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장단기적인 정책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 및 지원 체제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한 예로 현재 사이버 가정학습체제에서 사용되고 있는 학습관리시스템을 ‘학습자’를 위한 ‘학습’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즉 이 시스템에서는 학생들에게 학교교육만으로는 부족한 고등사고력을 키우는 과제를 제공하고, 협동력과 리더십을 키울 학습기회와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이해 정도를 체크할 수 있는 온라인 평가시스템을 제공해줌으로써 스스로의 학습을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추진되고 있는 e-포트폴리오(전자 형태의 학습 포토폴리오)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학습 과정을 관리하고 성찰할 수 있는 유용한 e-러닝 도구이자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가 한국의 e-러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한국형 e-러닝을 세계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박하선 | 사진작가, 여행칼럼니스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현장 동양과 서양을 잇는 곳, 즉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스탄불'. 아득한 옛날부터 실크로드를 오가던 모험가들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이곳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환상이었다. 또 근래에 들어서는 영화 속에서도 많이 등장한 곳이다. 애정 영화, 첩보 영화 등을 막론하고 그 속에 배경으로 깔리는 이곳 이스탄불은 왜 그리 멋있게만 보였던고. 그래서 온갖 복잡한 사건과 무언가 신비한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며 바삐 돌아가고 있을 것만 같이 생각되는 곳이어서 이름만 들어도 왠지 가슴 설레게 하는 곳이다. 이곳은 각 시대별로 '비잔티움', '콘스탄티노플'로 불려오다가 15세기에 들어서부터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면서 오늘날의 '이스탄불'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그 각각의 이름들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도시의 이름으로 역사에 남아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또 다른 한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 바로 이곳 이스탄불이다. 관광객을 압도하는 볼거리들 이곳 이스탄불의 볼거리 중에서 가장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야 소피아(Aya Sofia)'성당이다. 이곳은 537년에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 의해 건축된 동방 정교회의 대성당인데, 900년 동안 기독교 교회로 사용되어 오다 1453년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들어서면서부터 회교사원으로 쓰였다. 십자군 원정 무렵인 1240년경 많은 보물이 약탈당했으며 회교도 정복자 마호메트는 비록 이교도의 상징적 건물이었지만 그 엄청난 규모와 각종 모자이크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결코 파괴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벽면에 석회만을 덧발라 회교사원으로 개조시켜 사용케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이 너무 낡아 1935년부터는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내부에 들어서니 엄청난 크기의 돔과 그 화려함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술탄 아흐메트 공원의 가로수에 만개해 있는 꽃들의 향기를 맡으며 여섯 개의 첨탑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고 마치 거대한 비행접시가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둥근 지붕을 가진 '술탄 아흐메트 사원'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이곳은 오스만 제국 시절 술탄 아흐메트 1세가 1606년에 아야 소피아의 위용을 넘는 거대한 이슬람 사원을 짓고자 장대한 포부를 가지고 짓기 시작해 근 10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처음 그의 포부는 보다 더 많은 첨탑들을 세워 세계 최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메카'에 있는 것보다는 절대 많아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 지도자들의 의견이 강해 결국 그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것을 싫어한 나머지 현재의 6개의 첨탑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내부는 아야 소피아 성당처럼 높다란 천정의 돔 아래 텅 빈 기도실뿐이다. 하지만 이곳저곳의 벽면이 파란 타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일명 '블루 모스크(Blue Mosque)'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해마다 5월이 시작되면서 이 블루 모스크에서는 매일 밤 '빛과 소리의 제전'이 행해진다. 어둠 속에서 행하는 이 쇼는 '나는 술탄 아흐메트이다. 무슬림의 위대한 힘과 영광을 보여주기 위해 맞은편에 있는 아야 소피아를 능가하면서 이 세상 최고의 모스크를 짓고자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매일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터키어 순으로 번갈아 가면서 술탄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현장감 있게 울려 퍼진다. 그런 가운데 다양한 각도로 조명을 받고 있는 이 모스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내면서 당시 오스만 제국 시절의 꿈을 꾸게 만든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부패의 실상 오스만 제국 시대의 문화와 슐탄들의 실체를 보기 위해서 역시 근처에 있는 '톱카피 궁전(Topkapi Sarayi)'을 찾았다. 이곳은 정복자 마호메트 2세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제국의 부의 극치를 보여주는 왕궁으로 1467년에 완공되어 약 400년간 오스만 제국의 권력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술탄에게 보내온 각 국의 보물과 도자기, 의복, 장신구, 무기 등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엄청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비롯하여 체스, 칼 등을 비롯한 각종 보석들로 장식된 술탄들의 사치품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강성한 오스만 제국이 ‘슐레이만 대제’의 통치 기간에 전성기를 맞은 이후로는 타락과 부패의 길로 빠져들어 멸망하게 되었다고 하더니, 결국 보는 이들에게 황홀하리 만치 화려하게만 보이는 이 전시품들이 백성들의 피와 땀을 빨아들인 그 부패의 실상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었다. 이곳 이스탄불의 구시가에서는 어느 방향으로도 눈만 돌리면 보이는 것이 오스만 제국 시절 모스크들의 둥근 지붕과 첨탑들이다. 갈라타 다리 건너에 있는 '갈라타 타워'의 전망대에 올라서 구시가 쪽을 바라보니 그 첨탑이 솟아있는 거대한 모스크들이 무려 13개 보였다. 앞서 언급한 것들을 제외하고도 '베아지트', '슐레이마니', '누루오스마니' 등등의 모스크들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다. 그러니까 결국 이것들이 이 이스탄불의 분위기를 꽉 잡고 있는 것이다. 이국의 정취가 묻어나는 대시장 하지만 이러한 모스크들만 보다가는 금방 식상하게 된다. 그래서 뭔가 보다 더 이스탄불 적인 것이 없나 하고 찾게 되는데, 그 욕구에 딱 맞는 곳이 없을 리 없다. 구시가 안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시안 바자르'가 바로 그러한 곳이다. 이 두 곳은 모두 오스만 제국 초기에서부터 형성된 시장인데 이스탄불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 두 곳을 보지 않고서는 이스탄불을 봤다고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000여 개의 상점들이 둥근 지붕 밑에 들어서 있는 그랜드 바자르는 기다란 통로들이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고 그 통로를 따라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면 길을 잊기가 십상이다. 카펫 가게 앞을 지날라치면 어김없이 종업원들이 불러들이기 때문에 살 마음이 없다고 해도 구경이나 하고 가라고 안으로 잡아 다닌다. '차이'가 나오고 수십 장의 화려한 카펫들이 펼쳐진다. 모두가 몇 년씩 걸려서 손으로 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중에 어떤 것이 조금 낡았기는 해도 고풍스러운 멋이 있기에 물었더니 자그마치 백만 달러라고 해서 입이 딱 벌어지고 만다. 처음에는 농담인가 했는데 수백 년이나 된 골동품으로 족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또 가죽 제품이 싸서 많은 관광객이 쇼핑을 즐기기도 하는데, 막상 무엇을 살 수 있어서 라기 보다는 그 독특한 분위기에 취하고 싶어 모두들 이곳을 찾는다. 좀 더 바닷가 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이집시안 바자르는 그랜드 바자르 보다는 훨씬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 면에 있어서는 이스탄불 최고를 자랑한다. 건물들은 낡았지만 어둑어둑한 조명하에서 운치가 더 있어 보이고, '로쿰(Lokum)'이라는 터키 특유의 과자들을 즐비하게 널려 놓고 지나는 사람들마다 맛보게 하는 종업원들과의 만남도 여정을 돋우어 준다. 또 하나같이 머플러를 둘러쓰고 다니는 터키 여인들이나 콧수염의 사내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보니 저 먼 곳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에미뇌뉘의 선창가로 나오니 오고 가는 페리들이 분주하다. 아시아 쪽 이스탄불은 물론이고, 저 멀리 에게 해 쪽 다른 도시로까지 왕래하는 페리들도 있다. 이스탄불의 또 다른 멋을 느껴보기 위해 보스포러스 해협을 왕래하는 페리에 몸을 싣는다. 서구와 회교권이 혼재된 틈바구니에서 몸부림치면서도 조화를 이루어 가는 이스탄불! 이곳에 영광이 있을 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