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제5대 전반기 전남도교육위원회 의장에 유제원(61) 위원이 선출됐다. 전남도교육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 총 7표 중 5표를 얻은 유제원 위원을 2년 임기의 전반기 의장으로 뽑았다. 부의장은 민병흥(46) 위원이 선출됐다.
평생교육과 사회교육을 연구해 온 교육사회학계의 원로 교수다. 서울여대와 서울대에서 40년간 후학을 키우고 한국사회교육학회장, 한국평생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술 및 교육 활동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 한국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다. 해외에서 열리는 교육 관련 국제회의에 기조연설자로 여러 차례 초대받았다. 2003년부터는 서울대 교육연구소가 펴내는 영문학술지 '아시아태평양 교육리뷰(Asia Pacific Education Review)'의 편집책임을 맡으면서 국내에서 3개뿐인 사회과학인용색인(Social Science Citation IndexㆍSSCI) 등재 학술지로 육성했다. 하이서울장학위원장, 자립형 사립고 제도협의회 위원장, 평생교육정책자문단장, 대학설립 심사위원장, 시도교육청 평가위원장 등을 맡아 교육정책 수립 등에 폭넓게 관여해 왔다.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행정 관리 경험이나 보직 경험이 별로 없는 점을 약점으로 꼽고 있으나 각종 위원회에서 찬ㆍ반 입장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능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교육정책의 수립과 논의를 원만히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 대학 정책에 대해서는 각 대학과 학과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 특성화·차별화가 자유경쟁을 통해 이뤄지도록 유도하되 책무성 제고를 위한 감사와 평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펴 왔다. 대학입시에 대해서는 무한학력경쟁을 유발하는 평가방식은 지양하되 학과별 책임전형제, 고교학력 고사, 다단계 입학사정, 전형자료의 복합적 활용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대학 및 학과별 자율 선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급 학습휴가를 도입하는 등 평생교육체제를 진보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혀 온 바 있어 부총리로서 이같은 소신을 관철시킬지 주목된다. 도산 안창호를 존경한다는 그는 도산사상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도산 사상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초대상임대표를 맡기도 했다. ▲충북 청주(65) ▲청주고 ▲서울대 교육학과 학부 및 대학원 ▲미국 피츠버그대 교육학 박사 ▲서울여대 전임강사ㆍ조교수ㆍ부교수 ▲서울대 사범대 부교수ㆍ교수ㆍ명예교수 ▲한국사회교육학회장 ▲한국평생교육학회장 ▲동아시아 사회교육포럼 회장 ▲서울대 교육연구소장 ▲한국교육학회장(현)
제5대 전반기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에 이승연(63) 위원이 선출됐다. 광주시교육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 총 7표 중 4표를 얻은 이승연 위원을 2년 임기의 전반기 의장으로 뽑았다. 부의장은 전원범(62) 위원이 선출됐다. 한편, 울산시 교육위원회는 1일 제4대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의장에 김장배(金長培 .67) 위원을, 부의장에 정찬모(鄭讚謨.53) 위원을 각각 선출했다. 모두 7명의 의원이 투표를 한 이날 의장 선거에서는 김장배 위원과 김상만(金相滿.63) 위원이 1, 2차 투표에서 모두 각각 3표씩 얻어 득표수가 같았으나 '2차 투표 결과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 일때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11조 3항에 따라 김장배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장은 당선 소감에서 "울산 교육계의 오랜 반목과 갈등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련된 교육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 학교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1일 입법예고 했다. 주요 내용은 공.사립별 수업료와 입학금 책정에 관한 사항과 징수시기 및 과오납된 수업료와 입학금 반환에 관한 사항 등이다. 또 수업료 체납 학생에 대한 제재조항을 제외함으로써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키로 했고 앞으로 수업료 미납자를 철저히 관리해 교육재정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조례(안)에 대한 시민의견을 오는 20일까지 수렴한 뒤 교육위원회와 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공포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례 제정은 인천지역의 실정에 맞는 교육정책을 보다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일 공석인 교육부총리에 김신일(65) 서울대 명예교수를 내정했다고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이 밝혔다. 김 부총리 내정자는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여대와 서울대에서 40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육개혁과 교육자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의장,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 교육부 평생교육정책자문단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교총 교직윤리헌장 제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발탁 배경으로 "평생교육과 인적자원개발 분야에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쌓고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해온 학자 출신으로, 지속적으로 교육개혁안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교육개혁의 큰 줄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김신일 내정자가 교육전문성과 교육정책의 균형감각을 갖추고 교육계로부터 신망 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교육부총리로 적합한 인사라고 본다고 논평했다. 교총은 교육전문가인 김 내정자가 교육정책마저 '코드’ 맞추기에 짓눌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교육계의 갈등을 양산하는 일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며, 교육철학과 교육본질에 입각해 교육의 전문성 확보와 침체된 교직사회를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재정의 확충을 위해 보통교부금 중 내국세 교부율이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되고 시도지사가 교육청 교육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하지만 개정안은 국회 교육위나 교육계가 요구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보통교부금 중 내국세 교부율을 현행 19.4%에서 2008년 19.8%, 2009년 19.9%, 2010년 20.0%로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20조 5935억 원인 내국세분 교부금은 2010년 29조 5683억 원으로 증가된다. 아울러, 시도지사가 시도세의 일부를 관할 교육감과 협의해 관할 구역 안에 있는 고교 이하 각급 학교의 교육시설 및 환경 개선 사업, 교육여건 개선사업, 교육정보화 사업,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운영 등 교육지원 사업을 시행 또는 보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교육부는 이렇게 법률이 개정될 경우 올해 14만 2000명에게 지원하고 있는 만5세아 무상 교육비를 2010년 20만 8000명까지 확대하고, 저소득층 만 3.4세아 15만 5000명에게 지원하는 교육비도 2010년 32만 6000명까지 확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최근 시도도지사협의회의 건의를 고려해 시도세 전입금을 2% 인상하려던 당초 계획을 반영하지 않았다. 아울러 내국세 교부율을 단계적으로 20%로 확대하는 방안은 지난해 국회 교육위 소위가 마련한 20.7%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 부도 위기의 지방교육재정을 고려할 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까지 16개 시도교육청은 모두 2조 6000억 원 가량의 지방채를 안고 있다. 지방채 발행은 올해 1조원, 내년도 6000~7000억 원 정도 추가될 전망이다.
영양과다 및 운동부족 등으로 서울 지역 초중고 남학생의 비만도가 지난 23년간 10배가량 증가했다. 서울시학교보건원 및 순천향대, 경희대 의대가 2004년 서울지역 초중고교생의 1979년부터 2002년까지의 체격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만 6세부터 17세 사이의 남학생 1만 8177명, 여학생 1만 6678명 등 모두 3만 4855명이 분석 대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학생의 비만 빈도(100명 중 비만자 수)는 1979년 1.7%였지만 2002년도에는 17.9%로 급증한 반면, 저체중은 같은 기간 2.3%에서 2.5%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 비만 빈도는 1979년 2.4%에서 2002년도 10.9%로 남학생보다는 비교적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편 한양대학교 예방의학 교실이 올 3월 서울과 양평 지역의 고교생 1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인 남학생이 서울은 45%였지만 양평은 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학생들의 패스트푸드점 이용 빈도가 월 평균 2.4회로 양평 지역의 1.8회 보다 높았고, 외식 역시 서울 지역이 월 9회로 양평의 7.3회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을 햄, 소시지, 라면, 청량음료 등 인스턴트식품 섭취 빈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눈 결과, 인스턴트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5그룹 학생들의 허리(73.5cm)가 적게 먹는 1그룹(72.4cm)보다 굵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등 패스트푸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교총 보건교육위원회와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는 국민고혈압사업단과 더불어 ‘건강한 몸, 좋은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생, 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건강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도 캠페인 후원을 결정했다. 캠페인에는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안 먹기 ▲자기 혈압 알기 ▲바른 생활 습관 갖기 운동과 10가지 실천수칙이 제시된다. 이규영 교총 보건교육위원회장(적십자간호대 교수)은 “패스트푸드 과다 섭취가 소아비만의 원인이며,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고혈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많다”며 “술과 담배처럼 ‘패스트푸드를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문구를 상품에 표기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태 조사와 더불어, 탄산음료보다는 우유나 두유 같은 건강음료를 마시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9월 12일까지 선도학교를 공모해 운영하고,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경고 문구 삽입을 위한 전 국민 서명 및 입법청원 운동, 퍼포먼스 및 전단지 배부, 계기수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이 8월 16일 학교나 청소년 시설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청소년위원회가 올 봄 전국 160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학교가 자동판매기나 매점을 통해 탄산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이 인류 문화의 정수요 보고라면 예술은 생활 속에 그저 스치고 마는 사소한 것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그것을 형과 색을 통해 형상화한 것을 말한다. 우리는 그렇게 표현되어진 작품들을 보고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낀다. 책을 읽으며 때때로 잊었던 감수성을 되찾으라는 의미로 본교에서는 조진만 씨의 조각작품을 도서관 옆에 설치했다. 작품의 명제는 과거, 현재, 미래이다.
오늘은 무더위의 8월은 물러가고 선선한 9월을 여는 아침입니다. 9월 첫날답게 이른 아침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질서에 순종하는 자연의 미덕을 배우게 됩니다. 선생님, 9월이 되어서 마음이 기쁘지 않습니까? 혹시 선생님 중에는 차라리 더워도 8월이 좋다고 하시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8월은 더워도 집에 쉴 수 있으니까 좋고 여유가 있으니까 좋고 책을 볼 수 있으니까 좋고 특히 수업을 하지 않으니까 좋아 8월이 그립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9월이 부담스럽지는 않습니까? 한편 선생님 중에는 8월보다 9월이 되니 좋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이 계실 것입니다. 수업을 해서 힘이 들어도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니 좋고 시간적 여유가 없고 쫓기는 생활을 해도 학생들과 생활하니 좋고 선생님들과 생활하니 좋다고 생각하시는 선생님도 계실 것입니다. 저는 8월보다 9월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유가 없어도 더운 것보다 낫습니다. 학교생활이 긴장되고 개인시간이 없어 힘이 들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자체가 좋습니다. 선생님도 그러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행복해집니다. 기쁨이 생깁니다. 즐거움이 있게 됩니다. 처음보다 나중이 나아야 하듯이 8월보다는 9월이 나아야 합니다. 그래서 9월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9월을 즐겼으면 합니다. 9월을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저가 잘 아는 이웃 학교 선생님께서 저녁에 공원에 나가 음악회에 참석해 70, 80년대의 노래를 목이 아프도록 따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며 운동을 하며 밤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9월을 보람 있고 즐겁게 잘 보냈으면 합니다. 어제 저녁 9시가 다 되어 교실을 둘러보니 한 젊은 선생님은 골마루에 앉아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여가를 최대한 잘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스승을 만났을 것이고 지혜를 발견했을 것이고 지식을 얻었을 것입니다. 이 선생님과 같이 9월에는 책을 읽으며 여유를 찾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 자습시간에 교실을 둘러보니 세 분 선생님께서 교실에서 학생들의 머리상태를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짧은 방학을 이용해 일부 학생들이 파마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파마를 한 학생이 꿇어 앉아 벌을 받으며 반성문을 쓰며 지도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떤 심리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은 산업화, 정보화 사회에서 바쁜 부모들이 아이들을 TV 앞에 너무 많이 방치했고 TV가 아이들의 세계를 없애 버리고 바로 어른의 세계로 건너뛰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학생들이 자꾸만 어른 흉내를 내려고 합니다. 분명 하드웨어는 학생들인데 겉포장인 소프트웨어는 어른 것을 뒤집어쓰려고 합니다. 이것을 방치하면 나이를 먹으면서 교육 수준이나 수입이 늘어가도 속사람은 계속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로 남아 이 불균형 속에서 병들게 만든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학생다운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도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세계에서 배우고 익혀야 할 기본적인 삶의 원리-인사, 예절, 어른 섬기기, 질서, 자기 절제, 이해심, 열정, 동정심, 사랑, 인내, 근면, 양보 등-을 배우려고 하지 않고 그냥 건너뛰어 감을 보게 됩니다. 이들을 지도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그들이 30-40대가 되었을 때 아마 자기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서 유연하게 잘 적응하고 사람다운 구실을 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최근 젊은이들이 직장에서 컴퓨터도 잘하고 실력도 뛰어나고 능력도 탁월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너무 철이 없고 자기밖에 몰라 속사람으로서 갖춰야 것들을 잃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시는 걸 주변에서 많이 보지 않습니까? 학생들은 학생답게 키워야 합니다. 학생답게 생각하고 학생답게 행동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어른이 되면 어른다운 어른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어른처럼 키워 놓으면 어른이 되어서는 제대로 어른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위, 아래도 모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극도의 이기심으로 살게 됩니다. 자기만 똑똑한 줄 알고 남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기 주장만 내세웁니다. 그렇게 되면 몸담고 있는 직장은 인간미 넘치는 곳이 될 수가 없습니다. 계속 내 자녀를 내가 맡고 있는 학생들을 유능한 인재 만들기에만 급급하여 학생답게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어른아이'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학생들 세계의 과정을 정상적으로 밟게 하여 인간미 넘치는 속사람이 강건한 '학생다운 학생'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원서작성이 시작되었다. 이에 각급 고등학교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작한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실시요강’ 책자를 사전에 잘 숙지하여 학생들의 원서작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16일간(2006.8.29~9.13)에 걸쳐 이루어지며 각 학교는 시․도 교육감이 정한 날짜와 지정한 장소에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그리고 응시수수료는 응시 영역 수에 차등 징수하게 된다.(3개 영역 이하: 37,000원, 4개 영역: 42,000원, 5개 영역: 47,000원) 특히 접수증을 발급 받은 후에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 등을 변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주시시켜 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각 학교에서는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시키기 전에 예년에 빈번하게 발생했던 오류들(주민등록번호, 선택과목명과 과목번호, 사진, 출신학교장 직인과 철인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수능원서 작성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 교무실 자리에 앉아 아이들의 수능원서를 작성하는 고 3담임 선생님들을 만나곤 하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들이 얼굴표정에 역력히 나타난다. 80여일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고3 아이들이 거쳐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수시 모집 1차에 떨어진 학생들은 빠른 시일 내에 마음을 추슬러 수시 모집 2차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응시하게 될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논술ㆍ서술ㆍ면접구술 시험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성적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발표했지만 각 대학들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술고사와 면접구술시험을 현재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많은 대학들이 수시 1학기와 2학기 모집에서 대학별 고사로 면접 구술고사를 시행하고 있고 일부는 논술고사와 함께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시 모집의 경우에는 학생부성적은 1단계 전형자료로만 활용되고 있고 2단계에서는 면접 구술고사 등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면접 구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고 있다. 특히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성적과 내신성적이 9등급으로만 분류되기 때문에 이들 전형요소 모두가 지금보다 변별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각 대학들은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수시모집뿐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논술ㆍ서술형과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이 최근들어 수리논술을 실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수리논술이란 사실상 수학 4∼5문제를 출제함으로써 학생의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 등 주요 상위권대학들이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논술시험을 시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논술고사를 도입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논술문제도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심층면접의 경우에는 각 대학이 영어인터뷰를 통해 해당 학생의 학습능력을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교육인적자원부의 '3불(三不)정책'(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ㆍ본고사 금지)에 역행하지 않는 만큼 상위권 대학들은 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최근의 면접 구술고사 문제가 교과목별 성격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2008학년도부터 영어인터뷰 형태로 면접고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논술고사가 제시문에 영어 지문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면접 구술고사도 점차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염두를 둬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가 깊이 있는 내용을 테스트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유웨이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외형상으로는 2008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15% 전후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내신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적으로는 내신성적의 영향력은 현재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따라서 수능과 대학별 고사가 여전히 중요한 전형 요소로 활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도 "현재 학생부의 신뢰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원점수 표기제와 석차 등급제에 따른 내신성적으로 학생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따라서 심층면접과 논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이사는 "상위권 대학들은 2008학년도부터 수능과 내신성적으로 평가할 1단계 전형의 합격자를 현행 정원의 3∼5배수에서 이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통해 내신비중을 낮추고 다음 단계 전형인 서술ㆍ논술형 고사 등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위원회는 1일 제5대 첫 번째 임시회에 앞서 교육위원들 간 무기명 투표를 통해 전반기 의장에 장옥희(張玉姬.67.여) 위원을, 부의장에 장선규(張善奎.62) 위원을 각각 선출했다. 장 의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교육재정 확충과 내실 있는 학교급식, 학력증진을 위해 교육청과 함께 머리를 맞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충남도교육위원회도 이날 전반기 의장에 4선의 채광호(蔡光浩.62) 위원을, 부의장에 이은철(李殷哲.62) 위원을 각각 선출했다.
제5대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1일 제196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에 강호봉(姜鎬鳳.66) 의원을, 부의장에 한학수(韓學洙.62)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신임 강 의장은 서울대 사대 수학과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잠신중ㆍ고와 공항중, 목동고 교장 등을 지냈으며 한 부의장은 공주교대와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나온 뒤 가동초등학교 교장과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제5대 전반기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에 이승연(63) 위원이 선출됐다. 광주시교육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 총 7표 중 4표를 얻은 이승연 위원을 2년 임기의 전반기 의장으로 뽑았다. 부의장은 전원범(62) 위원이 선출됐다.
.제5대 강원도교육위원회는 1일 제172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에 조철근(67), 부의장에 엄순영(64) 위원을 각각 선출했다. 춘천농대부설 중등교원양성소를 졸업한 신임 조 의장은 인제 중.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화천교육장과 춘천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조 의장은 "교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교육정책 수립과 지방의회와의 유대를 강화해 교육위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5대 도교육위는 임시회에 이어 개원식을 열고 4년간 도교육청의 교육정책 수립, 예산 편성 및 집행 등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에 들어갔다.
광주시교육청이 쉴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학교 기자재.비품 납품 비리 의혹 등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S중학교 리베이트 수수에 이어 윤영월 광주 서부교육장 인사.납품업체 선정과정 압력 의혹, 경찰수사, 다른 학교들 리베이트 수수 의혹, A중학교 납품비리 등 일련의 사태가 1주일새 몰아치면서 광주교육계가 마치 '부정집단'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잇단 의혹들 가운데 일부는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만, 일부는 의혹이 의혹을 부풀려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져 좀처럼 가라앉을 기새를 보이지 않자 일부 교육청 인사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특히 2004년 전국을 떠들썩하게했던 수학능력시험 집단 커닝 사건에 이은 '악재'로 인해 곧 있을 지역교육청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청렴도 조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윤 서부교육장이 인사.납품업체 선정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자 윤 교육장과 가까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10월 23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도 엿보이고 있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줄서기 징후가 심한 본청과 지역교육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이 교육감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나름대로 분석이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고 처방해야하는 시교육청 컨트롤 타워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납품 비리를 언론에 알린 S중학교 박모 교장에 대해 "직무 능력 부족"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직위해제 했다가 "박 교장의 직무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감사를 통해 비리를 적발하지 못한 시교육청의 직무능력이 부족하다"(모 초등학교 교사)는 역풍을 맞을 정도다. 또 1주일동안 잇따라 의혹이 터짐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측은 단 한차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즉각 반박 또는 해명이 이뤄지지 않아 위기대처 시스템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받고있다. 모 중학교 교사는 1일 "건강이 좋지 않은 김원본 교육감의 임기가 두달 가량 밖에 남지 않은 이유로 광주교육계에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시교육청 간부들과 실무진들은 광주교육이 바로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개학을 맞아 일선 학교가 안정을 찾아야 할 판에 납품비리가 학교에 만연한 것처럼 비쳐져 안타깝다"며 "비리를 척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겠지만, 무작성 의혹만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새 표준 역사교과서에서 마오쩌둥(毛澤東)과 마르크스주의가 퇴출되고 빌 게이츠와 J.P.모건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새 학기 상하이시내 중.고교에서 전면 채택을 앞두고 있는 새 역사교과서는 고교 역사과정에서 사회주의에 관한 기술을 한 단원으로 축소됐고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 사회주의는 한 문장으로만 소개됐다. 신중국 건설의 아버지 마오쩌둥에 관해서도 예절 단원에서 한 차례 언급했을 뿐이며, 1950년대 이래 중국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마르크시즘은 퇴출되다시피 했다. 대장정, 난징대학살 등도 중학교 교과서에서 압축해 소개하고 있고 대신 J.P. 모건, 빌 게이츠, 뉴욕 증시, 미국 우주왕복선, 일본의 신칸센 열차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사회주의는 새 교과서에서 '영광스러운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고교 교과서 52개 단원 중 하나로 축소됐고 사회주의혁명 역시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에 밀려 강조점이 약해졌다. 진시황과 분서갱유를 포함한 고대사가 크게 줄어든 반면 3개대표론을 창시한 장쩌민(江澤民)과 조화사회를 강조하는 4세대 지도자 후진타오(胡錦濤)를 통해 새로운 정치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당국의 검정을 통과한 이 역사교과서는 새 학기 상하이시내 중.고교 전면 도입을 둘러싸고 역사학자들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역사 교과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 관점을 버린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역사 전반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학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과거에는 이념과 국가 정체성 부각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이념보다는 오늘날 정치적 목표에 맞도록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역사학자는 교과서의 개정 방향이 현재의 경제 및 정치적 목적에 어울리도록 폭력적이거나 극단적인 관점은 줄이고 안정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가 학생들에게 과거 투쟁과 갈등, 전쟁의 역사를 가르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최근 교육당국은 현재의 교육을 ‘공교육의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대안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그 대안들의 중심에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방안’이 자리 잡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생각도 교육당국의 판단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으며, 필자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다만, 잘못 이해하면 공교육의 위기가 교원의 전문성 부족 때문에 온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은 있다. 어쨌든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교원이 핵심인자(key player)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상황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대책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새로 도입되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이다. 새로운 교원평가 제도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논리적으로 볼 때, 교원평가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간에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으며, 영향력도 클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교원평가라는 독립변인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종속변인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을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두 변인 사이에는 많은 중간변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원평가제를 경험한 교원들에게 ‘전문성 신장에 효과를 보았느냐’라고 질문하면 시원한 답변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는 이론적으로 교원평가가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는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교원의 전문성을 저해하는 더 큰 영향 요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가장 큰 저해요인은 교원의 업무량이라고 한다. 필자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왜냐하면 필자도 과거에 초등교사로 10여 년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주당 30여 시간의 수업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현재 대학에서는 주당 9시간이면 책임시수를 완수한다. 대학교수에게 이렇듯 시간수를 줄여준 이유는 연구를 많이 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여력을 준다는 것이다. 대학과 수업시수만 비교하자면, 교사는 연구는 필요 없고 일주일 내내 수업만 해야 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도 수업연구를 해야 하는데, 대학의 교수에 비해 3배나 많은 수업을 하면서 언제 연구하라는 것인가? 교사에게 30시간이라도 수업만 하라고 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교원의 전문성을 저해하는 요인 중에 수업량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잡다한 업무들’이다. 필자가 초등학교에 근무하다가 대학에 와서 보니, 수업 이외의 업무에서 많은 차이를 느끼게 된다. 그 때의 상항을 떠올리면 이렇다. 지금까지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장학, 연수 등 여러 장치들이 있었다. 사실 이론적으로 보면,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장학이나 연수가 평가보다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장학과 연수가 그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장학과 연수제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교원이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장학과 연수마저도 하나의 일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때문에 교직문화는 장학과 연수를 부담이 덜한 방향으로 만들어 왔고, 형식화, 의례화 등의 풍토도 형성됐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교원평가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장학이나 연수제도의 운명과 달라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 문제의 해답은 분명하다. 교원평가나 장학, 연수가 교원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는 것은 교원의 업무량이다. 교원의 업무량을 줄이면 평가나 장학, 연수가 갖는 본연의 목표는 달성될 것이다.
장상현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정보화센터 사이버학습팀장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궁금한 게 많이 생겨서 매우 기쁘게 생각해요. 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해서 공부에만 집중한 적은 거의 없는데,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서 제가 인터넷으로 수업을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어 저로써도 제가 참 대견스럽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앞으로도 좋은 사이버가정학습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에듀넷의 학생 모니터요원 에듀리안(edurian)으로 활동하는 충북 정수중 이수지 학생의 사이버가정학습 수강 후기를 인용한 것이다. 이렇게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서 부족한 학교 수업을 보충하는 학생과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사이버가정학습 이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터넷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초·중등 무료 e-러닝 서비스의 대표 브랜드이다. 수준별로 사이버학습에 참여 사이버가정학습은 2004년 9월 3개 교육청(대구, 광주, 경북)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05년 4월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2003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13조 6천억 원 규모인 사교육비 문제는 이미 한 개인이나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넘어 사회 전반의 갈등을 초래하는 국가적인 사회 문제가 되어 자녀교육을 위한 사교육비 부담이 가계 수지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 아니라, 사회 계층 간의 위화감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위협하였다. 이와 같은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경감하고자, 교육부는 2003년 4월 대통령 업무보고 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수립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공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2004년 '공교육정상화를 통한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함으로써 대표적인 e-러닝 활용 방안인 고등학생 대상 'EBS 수능 인터넷 방송'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가정학습'이 추진에 가속도를 낼 수 있었다. 사이버가정학습의 운영 원칙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 학습을 선택할 수 있는 체제로써 수준별로 사이버학급에 참여를 하고, 본인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공교육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과정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을 수강하는 학생은 크게 두 가지 형태의 학급을 선택할 수 있다. 첫째, 학급배정형에서는 학력진단을 통해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고 원하는 학급을 배정받는다. 학급배정을 받은 후에는 사이버선생님과 튜터(tutor)로부터 진도관리, 성적관리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방학 중에도 시·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고 있다. 둘째, 자율학급형에서는 학력진단을 통해 자신의 학습능력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준별로 탑재된 콘텐츠를 담당교사 없이 스스로 학습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 극복 가능해져 2006년 6월 현재 약 140만 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전국 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당초 전국의 200만 명의 학생을 목표로 시작하여 서비스 1년 만에 약 70%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으며, 2006년 하반기엔 200만 명 이상이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사이버선생님으로 6000여명의 현직 교사와 학부모·대학생 튜터 1000여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전국 16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사이버가정학습 우수 운영사례를 공모, 선정해 발간한 '2005 학력쑥쑥! 사이버가정학습 이렇게 활용한다'에서 일선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사이버가정학습의 긍정적 효과로 첫째, 컴퓨터를 게임을 즐기는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던 아이들이 건전한 학습활동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게 되었다는 것, 둘째, 자기통제력이 향상되며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게 되었다는 것, 셋째,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온라인 토론 학습 등을 통해 사제 간, 학생 간의 유대관계가 신장되었다는 것, 넷째, 획일적 교육의 틀에서 주입식으로 시행되던 전통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 수준별 학습이 가능했다는 점, 다섯째, 오프라인과 연계된 학습으로 상호보완적인 교수·학습방법을 행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경남 진남초 김동현 교사는 기본학습부진아를 위한 실시간 학습 활동과 방학 중 특별 보충반을 운영하여 정규수업 이외의 시간을 활용한 점, 학습이 미진한 학생들을 위한 개별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사이버가정학습의 긍정적 효과로 보았다. 또한 경북 울릉초 금영휴 교사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 지역이 갖는 제약 때문에 나타나는 사회과 학습의 지역적 학습 한계와 체험 및 조사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장소의 부재를 사이버학습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사이버가정학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로운 콘텐츠 꾸준히 개발해야 또한 학생을 대상(1만 9567명)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의미 있는 효과를 분석할 수 있었다. 첫째,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성이 가장 높은 집단은 초등학교이며 그 다음은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콘텐츠 형태가 플래시나 애니메이션 위주로 되어 있고 학습자 유인책으로 제시되는 아바타와 포인트제가 초등학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중·고등학생의 보다 활발한 이용과 만족률 제고를 위해서 문제은행, 다양한 난이도의 학습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학습자의 배경변인 중에서 주거지역과 소득수준에 따른 사이버가정학습의 만족도와 효과성 분석에 대한 결과이다. 주거지역은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단위 순으로, 소득수준은 높을수록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성이 높게 나타났다. 대도시에 비해 사교육 기회가 적은 읍·면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만족도나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 소득수준의 경우, 수준이 낮으면 컴퓨터 사양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거나 고장 수리에 어려움이 있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참여가 어려우므로 만족도나 효과성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과 후 학교 시설을 이용하게 하거나, 저소득층에 대한 컴퓨터 수리 지원 등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셋째, 이용학기와 만족도와의 관계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의 만족도와 효과성은 이용학기가 늘어날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사이버가정학습의 이용학기가 늘어날수록 학습자 스스로 사이버 학습 환경에 적응하여 자기조절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학습자가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면 적절한 학습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적인 처치가 필요하며, 그 이후에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학습방법이나 사이버가정학습 활용 방법 사례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배양의 방안들을 발굴, 육성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겠다. 넷째, 사이버가정학습은 학생의 성적과도 관련이 있는데, 성적이 높은 학생일수록 만족도와 효과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학교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공부방법이 체득되어 사이버가정학습과 같이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필요로 하는 교육환경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다섯째, 학습자가 스스로 사이버가정학습에 가입하거나 학부모가 권하여 사이버가정학습에 가입했을 때가 다른 경우에 비해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성이 높게 나타났다. 학습에 대한 의지가 있는 학습자라면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으며 그것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되므로 만족도 및 효과성은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습자나 학부모의 인식 개선을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유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이버가정학습의 유용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학교급별 사이버가정학습의 학급구성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성의 관계는 초등학생은 학급단위 편성일 때 높게 나타나며 중·고등학생은 지역단위 학급편성일 때 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지역단위의 활동이 온라인에서 느끼는 유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초등학생은 학급단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더욱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교급에 따른 다양한 학급구성이 필요하다. 일곱째, 사교육 억제 효과에 대해서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모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이버가정학습의 사교육 대체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사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지역단위보다는 소득수준이며, 저소득층의 경우 다른 계층에 비해 사이버가정학습을 사교육의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저소득층에 대한 서비스 및 사이버가정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지원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보충반, 학교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사교육 대체 효과가 높게 나타나며,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사이버가정학습에 참여할수록 사교육 대체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의 참여가 사교육 대체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학부모의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 중 사교육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예정인 학생에 대한 사교육비 절감액은 월 평균 4.9만원으로 추정되어, 상당부분 사교육비 억제를 위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학습자들은 사이버가정학습이 학교수업의 보충도구로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학습에 대한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학부모 역시 자녀들의 사이버가정학습 참여가 해당 과목에 대한 학교수업의 흥미를 향상시키고, 컴퓨터 활용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울러 사이버가정학습을 시작한 이후 자녀의 학습능력과 학습습관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성장 유도 에듀넷과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사이버가정학습은 급변하는 지식정보화사회의 교육 패러다임이 요구하는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훌륭한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민간의 대형 온라인 사이트와 경쟁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 꿀맛닷컴(5위), 광주포털(13위)은 웹사이트를 평가하는 랭키닷컴 사이트(http://www.rankey.com)에 상위에 랭크되어 많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이 공교육을 보완하고 지역적·계층적 격차를 해소하는데 더 많은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학생 모집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 '사이버가정학습 중·장기 발전 방안'을 설계하는 연구가 수행 중이며, 이를 통해 농·산·어촌, 학습부진아, 장애학우, 병원학생 등 소외된 학생들과 수월성 학습을 원하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희망하는 교과목의 주제(예 : 수학 교과에서 함수 이해하기)별로 콘텐츠를 개발해서 특정 부분을 보충·심화할 수 있는 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이버학급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에 대한 연수 및 인센티브를 고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국 ICT활용 연구대회'에 사이버가정학습 분과를 신설하여 교사들의 e-러닝 연구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우수교사에게는 부총리 포상 및 연구 가산점을 부여할 것이다. e-러닝이 보다 보편화되면서, 사이버가정학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습자 특성에 따른 수준별 맞춤 콘텐츠 및 서비스가 추가로 개발·보급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가 지원하기 어려운 환경적 제약을 사이버가정학습의 서비스체제를 활용하여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사이버가정학습의 정책적 연계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그 실효를 보고 있는 ‘방과 후 학교’에서 제기되는 지리적인 한계와 강사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방안을 사이버가정학습과의 연계를 통하여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듯이 좋은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수혜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알리는 노력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