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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프랑스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이 9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안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더 로컬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이번 개혁방안의 핵심은 학교장이 수업 시수의 20%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학생 수업시간이나 교육과정 재구성,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에 대한 일대일 지원 제도 등을 학교 차원에서 결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학교 과정에서 라틴어나 그리스어 교과를 없애고 대신 ‘언어와 고대 문화’ 교과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교과를 좀 더 실용적인 과목으로 대체하도록 허용한 것이다. 언어와 수학 교과의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우선 만 6~7세(초등 2년)부터 제2외국어를 배우도록 하고 만 8~9세(초등 4년) 때는 프랑스어와 수학 교과에 대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도록 했다.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유급시키는 제도는 폐지하되 일정 수준의 학력에 도달하도록 보충 수업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 같은 평가 강화 정책은 학생들의 기초 읽기와 쓰기, 수학 능력 저하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학생 5명 가운데 1명 꼴로 기초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2년 실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65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프랑스 학생의 수학 성적은 25위, 과학은 26위, 읽기는 21위에 머문 것도 배경이 됐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시민 교육과 디지털 교육도 강화한다.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은 도덕성, 비판적 사고, 사회적 약속 등을 주제로 한 시민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중학교 2학년부터는 컴퓨터 교육을 하기로 했다. 교원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학생 지도·관리에 대한 수당 차원으로 연간 400~1200유로를 9월부터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교육부는 갈수록 가중되는 테러 위협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출입구부터 감시 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체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테러 대비 가상훈련을 실시해 대처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학교현장은 개혁방안에 대체로 공감하지만 일부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높인 것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좋은 학교에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중학교 컴퓨터 교육 도입은 현재 중학교의 20%만 제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불만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줄이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코빈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많은 교원들이 과중한 업무로 교직을 떠나고 있다”며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으로 제한하면 교원 수를 늘리게 되고 업무가 경감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급이 상당수”라며 “심지어 40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1월 기준으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만 5~11세 학생 52만 445명은 31명 이상 학급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2만8560명은 36명 이상, 1만4824명은 40명 이상의 학급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만7세 이하 학생의 학급 인원을 30명 이하로 제한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만 8세부터는 학급당 인원 제한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30명 이하 법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학급 규모 감축에 대한 영국 내 반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소규모 학급이 비용에 비해 효과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교육기금협회는 지난 5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하지 않는 한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OECD도 2012년 PISA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학업성취도와는 무관하다며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반면 교원들은 임금 인상보다 과밀학급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정보회사 TES글로벌이 지난 5월 43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정책을 원한다’고 밝혔다.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9%, 교직의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쳤다. 영국 교원단체 NUT의 케빈 코트니 부사무총장은 “소규모 학급에서 개별 학생에 대한 학습 지원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며 “경제력이 있는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를 보내는 것도 소규모 학급의 교육 여건이 더 좋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어린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이같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가 미래 사회에 더 많은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27일 개최한 산자부 국감에서는 교육용 전기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의원들의 촉구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15분 단위로 계산되는 피크전력을 바탕으로 1년 동안 기본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학교는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특정 전력소비가 급증한 날이 있는 반면 방학으로 전력사용이 거의 없는 달도 있는 등 편차가 매우 큰 특징이 있다”며 “이 때문에 실제사용량보다 기본요금이 차지하는 부분이 높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취급하는 것이 사회적 형평성인 만큼 교육용의 경우 다른 산정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도 “학교운영비 대비 전기요금 부담률은 19%에 달한다”며 “초‧중‧고교의 72%가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다른 교육비를 삭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교사들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면 추궁 당하고 찜통더위 속에서 에어컨 스위치를 감독하느라 씨름하는 실정”이라며 “요금을 대폭 낮춰 아이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교육용은 특수성이 있어 이번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할 때 손볼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번 조치와 함께 학교운영비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학교에 태양광 보급을 대폭 늘리는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학습 교육풍토 바꿀 열쇠 교사들이 이끄는 보텀업 개혁 돼야 교수법 중심의 교원 양성과정 필요 석사과정 도입, 협업 증진 고민을 마이스터고, 직업교육 패러다임 바꿔 현장 중심의 지원 미흡했던 점 후회 해외 활동으로 한국교육 발전상 전파 장관에서 연구자…다양한 경험 도움 2년 7개월. 제5공화국 이래 최장수 교과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주호(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겸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 전 교과부 장관. 마이스터고, 입학사정관제 등 굵직한 개혁을 주도했던 그는 화려한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학계로 돌아갔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개혁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교육. 이제 그는 정책을 결정하는 입장이 아닌 학자로서 각종 연구에 몰두하며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연구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교육개혁’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교사들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개혁을 이끌 열쇠”라며 “프로젝트 학습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사대 교육과정을 트레이닝 중심으로 손질하는 등 교수학습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한국교육의 발전상도 알리고 있다.26일 서울 한반도선진화재단에서 만난 그는 국제 교육위원회 참석을 위해 2주간의 뉴욕 출장을 마치고 막 돌아온 길이었다. -뉴욕은 어떤 일로 다녀왔는지. “‘The Education Commission’이라는 국제 교육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각국의 지도자, 정책 입안자, 연구자 등 글로벌 리더들이 전 세계 청소년들의 평등한 교육기회 달성을 위해 투자나 혁신 등 교육문제를 논의하고 미래 비전을 세우는 임무를 수행한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고 유엔 글로벌 교육재정위원장이자 전 영국 국무총리인 고든 브라운이 의장 역할을 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최종 보고서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이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앞으로는 후속 과제를 개발하고 보고서 내용을 확산‧실행시키는 일이 남았다.” -한국의 사례도 담았나. “마이스터고가 글로벌 리더들에게도 귀감이 돼 이번 보고서에 ‘혁신’ 분야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투자’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사례가 공유됐다. 해방 후 1950년대에 초등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후 중등에서 대학 순으로 옮겨간 교육 확대 정책이 높이 평가됐다. 발전 초기에 기초부터 투자해 형평성에 초점을 둬야하는데 이런 과정을 밟지 못하는 국가가 의외로 많다. 위원들도 우리나라 사례가 향후 10~20년간 전 세계 개발도상국가들의 교육발전에 블루프린트가 될 것이란 의견에 공감했다.” -활발한 해외활동의 원동력은. “우선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우리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전문가들을 초청하는 것 같다. 교수로서 학문을 연구하고 장관으로서 정책을 추진하며 교육의 다양한 측면을 두루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위원회에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편이다. 지난 4월에는 위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컨퍼런스를 열고 우수 교육시설들을 함께 견학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퇴임 이후 국내에서는 큰 활동이 없었지만 그만큼 해외 활동에 힘을 쏟고 있었다. 그는 최근 교육위원회 보고서로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에서 주제발표를 했고 2018년 ‘교육’을 주제로 발간될 세계은행의 세계개발보고서(World Development Report)에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보고서는 매년 다른 주제를 다루는데 교육을 선택한 경우는 40년 만에 처음”이라며 “여기서도 우리나라 사례를 적극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교과부 장관이 된 이력을 특이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1995년 교육개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해 벌써 20여 년을 교육연구만 했다. 처음 교육계에 발을 들였을 땐 경제학자가 왜 교육을 논하느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은 왜 교육학자가 정부개혁이나 스마트성장과 같은 정책을 이야기하느냐고 한다.(웃음)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학자가 교육과 과학을 다루는 분야에 장관을 역임한 것이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세계적으로는 그렇게 특이한 이력은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경제학자 출신의 교육부장관이 꽤 많고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경제, 국방 분야 장관을 두루 거쳐야 한다.” -장관 시절 토크콘서트같이 현장 방문을 자주 한 이유는. “워낙 변화가 많았다. 자고 일어나면 또 바꾼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정신없다는 소리도 들었다. 장관으로서 인기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웃음). 그만큼 차관부터 장관시절까지 일도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많은 것이 바뀐 만큼 현장에 한발 더 나아가 알려주고 싶고 의견도 수렴하고 싶었다. 실제 생각지 못했던 좋은 의견도 많이 들었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제도가 있다면. “마이스터고다. 산업체를 학교로 끌어들이는 혁신이었다. 기업에서 현장 인력을 보내 커리큘럼을 짰고 LED라이팅과, 뉴미디어콘텐츠과 같이 해외 어느 직업고교에서도 가르치지 않는 새로운 전공들이 생겨났다. 마이스터고가 직업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어느 정도 바꿔놨다고 생각한다.” -장관에서 연구자로 돌아온 요즘, 무엇이 다른가. “정책을 만들고 공문을 내리는 방식의 업무 추진이 현장 교원들을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알게 됐다. 현장이 주도하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구자가 돼 몸소 체험해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제도가 현장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일부 제도들은 그런 부분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던 것 같다. 아무리 정부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해도 현장에서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장관시절 이 부분을 더 깊이 고민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있다.” -현재의 교육을 어떻게 진단하나. “장관시절 사교육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조금씩 줄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고 본다. 사교육과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없다. 그래서 최근 프로젝트학습 연구에 집중했다. 프로젝트 학습이 학생중심의 교육이고 암기위주,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탈피하기 위해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학습이 현재의 교육풍토를 바꿀 열쇠라고 보는 건가. “핵심은 교수학습방법의 변화에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많은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업은 여전히 강의 위주인데, 학생부를 작성하려면 학생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아야 하니 여기서 괴리가 생기는 거다. 수업과 수행평가가 함께 진행돼야 학생들이 얼마나 소통하는지, 창의적인지 쉽게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근본적인 교수학습방법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사정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자꾸 제도만 바뀌면 그때마다 문제만 생길 것이다.” -최근 프로젝트 학습 연구결과를 내놨었다. “이번 연구는 2개 중학교에서 실험을 통해 프로젝트 학습이 실제 학생들의 소통, 협업능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지 그 효과를 직접 측정해 본 것이었다. 실험 결과 프로젝트학습을 경험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소통과 협업능력이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프로젝트 학습 비중이 세계 최하위권이다. 그만큼 교원들이 어려워 한다는 이야기인데, 연수 등으로 극복이 가능할까. “프로젝트 학습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교사의 자기효능감과 학생의 행복도가 높다는 상관관계가 여러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강의식으로 이뤄지는 일반적인 연수로는 어렵다. 연수 뿐 아니라 컨설팅도 지원돼야 한다. 교사가 문제에 부딪치면 그 때 그 때 해결해줄 수 있는 조언자가 필요하고 교원들 간 피드백 등 협업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정부가 세심하게 디자인해서 계속적으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 교원 양성과정에서부터 ‘페다고지(pedagogy)’, 즉 교수법을 훈련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대도 로스쿨처럼 전문대학원을 두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4년 안에 이론 이외에 실질적인 교수법까지 모든 것을 익히기는 버겁다. 교직은 전문직이라고 하지 않나. 핀란드는 모든 교사들이 석사다. 우리나라도 교직에 석사과정을 안 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변호사들이 현장 중심의 강의를 하는 로스쿨처럼 우리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교‧사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석사 과정에서 이런 현장 중심의 훈련을 하고 임용을 시킨다면 훨씬 훌륭한 교사들을 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임용 전 교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인가. “교육개혁에 교사가 제일 핵심이다. 교사들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젝트학습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교사 간 협력과 피드백도 매우 중요한데 아직도 대부분의 교사들이 피드백을 하라고 하면 서로 칭찬만 해주는 분위기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도 교‧사대 때부터 충분히 트레이닝 시킬 수 있다고 보는 거다. 교사 간 협력이 강한 나라가 핀란드인데, 이곳 교사들은 피드백의 시간이 일주일에 두 시간씩으로 정해져있고 상하이의 경우 승진 시 동료교원들과의 협업 능력이 반영된다고 하니 주목해 볼 만하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수학습방법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부터, 아래에서부터의 개혁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하고 여러 제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 장관직 이후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학계에 돌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할 일이 많다. 그래도 우리 교육은 희망적이다.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 교육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 교사가 되는 나라다. 교사 중심의 교육개혁, 지지해주길 바란다.”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 약력 △서울대 국제경제학 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현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 △현 유엔 글로벌 교육재정위원회 위원
우리 사회에 사회적인 문제가 많지만 국민 대다수에 관련된 문제가 학력, 즉 공부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분위기를 타면서 전략적으로공부하는방법에관한 관심이 강조되면서 학습동기를 일으키는 캠프가 강조되었다. 그러나 학습력은 캠프를다녀오거나멘토와만나면서대오각성으로생겨나는것이결코 아니다. 또, '한 때는 칭찬은고래를춤추게한다' '아이를야단치지않고공부시키는법' 등 칭찬에 관한책들이인기가 있었다. 예전에는아이의기분을다치지않게하면공부가저절로된다는것이핵심이었다.감정에손상을입지않는것은물론중요한 것은 학습에필요한도움도줘야한다. 몇년전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참고가될만한연구를본적이있다.미국인직장인을대상으로‘언제가장일을하고싶나요?’라는질문을던졌는데성과급이보장됐을때보다‘일이잘될때’라는답이훨씬많았다고한다.아이나어른모두과업에대한효능감이생겨날때야말로몰입의욕구가가장높아지는것은 마찬가지이다. 성적이 낮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효능감이 낮은 것이다. 자신감이란 전반적으로‘나는괜찮은아이야’라는신념을말한다면,효능감은특정분야에서본인이잘할수있다는신념을나타낸다.자신감이효능감보다범위가큰개념이다.‘나는수학은못하지만그래도괜찮은아이야’처럼설사못하는부분이있어도자신을긍정적으로인식하는게자신감이다. ‘다른건몰라도내가수학은잘 해’처럼특정분야에대한자신감이효능감이다.효능감이계속쌓이면점점범위가확대되면서자신감이높은아이로자라나게된다.자신감은‘한개의사과’이고,효능감은‘사과한쪽’이라고정리하면이해가 쉬울 것이다.이처럼 자신감은효능감을먹고자란다 상당수의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우리아이가매사에자신감이없다.’라면서걱정을 한다.아이가흥미를갖는분야가 무엇인가를 발견하여서효능감을맛보도록해주는 일이 우선적인 과제이다.많은부모님들이아이의미래만관심을두다보니,과거를흘려보내는일이많다.이게바로전문가와부모님의큰차이점이다. 중·고등학생이상담을 하러 찾아오면역으로추적해아이의초등학교시절을묻는다.공부에관한문제만이아니라자신감도마찬가지다.아이가주눅이들어있거나끝까지무언가를해내는힘이없다는것은자기에대한신뢰가없다는신호다.자신에대한신뢰를쌓도록하려면아이가성장하면서어디에재능을보였고특별히 무엇을좋아했는지찾아주고,그일을시킴으로써효능감을느낄수있는환경을만들어주는것이필요하다. 다수의 부모님들은 현재의 성적에 집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금 성적이라는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태도이다. 많은부모님이선행학습에익숙해져서인지 ‘10살때공부습관을잡아야합니다.’라고하면하나같이‘왜뒷걸음치라고하나요?’라는표정이다. 아이가10살전까지는공부보다일상생활에서자기관리를잘할수있도록도와주는것이장기적으로볼때훨씬이득이다.특히10살까지는자녀와싸우지않도록주의를기울이는것이좋다. 많은어머님들이자녀가1학년이되면불안감이확높아진다.그래서유치원까지는따뜻한엄마였다가하루아침에타이거맘으로변신하게되는경우가 있다.엄마의불안감이자녀를공부시키는쪽으로굳어져서는안된다.이렇게되는순간엄마와아이모두공부에지게된다. 공부에진다는말은단순히성적이나빠지는것이아니다.어머님의불안으로초등학교1학년생에게이것도시키고,저것도시키다4학년이되었을때그나이에갖춰야할사고의힘,문제를 해결하는힘을 기르지 못하고 이것저것에 휘둘리게 되는 것이다. 어머님의불안감을잠재우려는목적으로‘학원에발담그기’를하다보면아이가대학에들어갈때까지어머니손에서 자녀의공부는떠날수없게된다.아이가처음공부라는것을한순간부터엄마의의해,엄마를위한,엄마의공부로시작했기에마칠때까지엄마에의한공부를할수밖에없다. 꼭기억해야 할 것은 공부에대해부모가주도권을쥐는순간아이는손에서공부를놓게된다. 공부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고 지켜보는 부모의인내심이 내 자녀를 행복으로 안내하는 지름길이다.
교총, 재의요청 약속 어긴 시교육청 비판…안전대책·지원책 등 촉구 교총은 지난달 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학교개방조례’에 대해 시교육청이 재의 대신 ‘수정안 제안’으로 입장을 변경한 것에 대해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김생환 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28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의를 요청하는 대신 학교·학부모 등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수정안을 마련해 9월 30일 입법예고한 뒤 11월 정례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은 성명을 내고 “서울교육청이 학생안전과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조례를 폐기해야 하는데도 ‘재의를 요구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수정안을 제안하기로 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조 교육감은 수정안 마련 전까지 교육계와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민주적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반드시 거쳐 학교를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수정안에 △사용자의 학교 내 음주, 흡연 및 쓰레기 방치 등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단 마련 △학교 개방에 따른 각종 범죄 노출, 방화, 시설 파손 등에 대한 학생안전 대책 추가 마련 △시설물 훼손 및 파손에 대한 사용자 변상 의무 조항 및 보수를 위한 학교예산 지원 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개방 피해사례 118건 공개 서울교총은 지난달 20∼26일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접수된 학교개방 피해사례 118건(68개교)을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안전에 가장 취약한 초등교의 피해가 107건으로 무려 90.7%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 사례 중 절반 이상은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내용이었다. 피해 유형은 ‘시설물 훼손 및 파손, 무단사용’이 가장 많은 31.4%(37건), 그 다음으로 ‘외부인의 음란행위를 포함한 교육방해 및 학생안전 위협’ 20.4%(24건), ‘학교 내 흡연 및 쓰레기 등 방치’ 16.9%(20건)로 나타났다. A초는 정신 이상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교실에 침입하는가 하면, 교실에서 수업하던 여학생 B양이 뒷문 쪽에서 한 남자의 변태행위를 목격한 후 상담치료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C초와 D초는 학교개방 후 놀러온 중·고교생들이 돈을 빼앗거나 담배를 피우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 E중은 학교를 사용하겠다는 주민들의 요청이 빗발쳐 어쩔 수 없이 하루 개방했지만 다음 날 화장실이 모두 막혀 이용료 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들어 결국 학생들에게 사용해야 할 학교운영비를 써야했다.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은 “정치적인 사고에 경도돼 학교현실을 무시한 조례를 발의한 시의회 의원들은 깊이 반성해야할 것”이라면서 “학생 안전문제를 무시하고 학교교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내용의 조례가 통과 돼선 안 된다”고 성토했다.
국회 교문위가 28일 실시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 씨의 딸에 대한 대학 입학 특혜와 역사교과서 원고본 미제출 문제가집중 포화를받았다. 지난 26일 김재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미뤄진 이날 국감도야당의원만 참석한‘반쪽’국감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화여대는 지난해 체육특기생 종목에 승마를 포함해 최순실 씨의 딸을 입학시킨데 이어 지난 6월 학칙까지 개정해 제적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며 교육부의 특별 감사를 요청했다. 김민기 의원은 “이대가 올해 교육부의 주요 대학재정지원사업 4개에 모두 선정된 것이 권력 실세에게 특혜를 준 것과 연관있는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안민석 의원도 “최근 학생 운동선수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자는 분위기인데 이대가 국제대회나 훈련, 연수로 결석한 것을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대 총장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특혜 의혹이 이어지자 의원들은 오후 6시께 국감을 중단하고 이대 방문에 나서기까지 했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원고본을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법적 근거 없이 안보, 외교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위원장도 “정부에서 집필진과 집필기준을 공개해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해놓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 이용할 교과서에 대해 깜깜이로 진행한 뒤 11월에야 공개하면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간히초중등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원전 10km이내 학교 103곳 중 내진 보강이 된 곳은 18개뿐”이라며 “학교의 내진 상태가 공개돼야 주민들이 대피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는데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혜원 의원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성적 등 주요 정보가 담긴 나이스 서버가 해당 교육청에만 있고 복재본이 없어 화재, 지진 등으로 훼손이나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부처의 서버에는 재해복구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나이스에는 없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비판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고교 무상교육 실시 공약은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대선 공약 파기”라고 꼬집었다. 또 “교육부가 교육청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교육부를 해체하고 국가교육위원회, 교육지원처로 개편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하겠다는 공약을 냈지만 오히려 초중고 모두 인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당 행정지원인력은 2013년 2.7명에서 2016년 2.1명으로, 중학교는 2.1명에서 1.7명, 고교는 2.1명에서 1.5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초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상화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 학교 회계 분석결과 2012년(7020억원)에 비해 2015년(9414억원)에는 3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소에 장이 안 좋아서 늘 호주머니에 화장지를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도 고속버스보다는 기차를 이용하는데 어느 기차역의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1830(하루 8번 30초간 손 씻기)라는 스티커를 본 후 1830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1830의 의미를 알려주면서 손 씻기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주 씻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편이지만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동네 친구들과 자치기, 땅따먹기, 오징어 놀이 등을 하면서 해질 무렵까지 신나게 놀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도 손을 씻고 밥을 먹었던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왜 그렇게 불결했을까?’후회도 되며 그 당시에 질병으로 많이 사망했던 것도 아마 위생관념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살 때 아버지가 위암으로 그리고 어머니께서도 당뇨합병증으로 돌아가셨기에 질병에 대한 가족력을 의식하여‘건강 염려증’에 걸린 사람마냥 건강관련 서적을 사보고 생로병사의 비밀, 비타민 같은 건강관련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많은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음식에만 초점을 맞추었지 음식을 먹기 위해 사용하는 손의 청결에는 소홀한 것 같다. 아무리 영양이 많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불결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다. 손 씻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몸소 체험한 사례가 있다. 당뇨합병증으로 복막투석을 해야 했던 어머니께서 장기간의 병원 생활이 힘들다며 집에서 치료받기를 원하셨다.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복막투석에 대한 방법을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튜빙 세트를 교환해야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복막에 염증이 생겨 다시 병원에 입원했던 경험이 있다. 사소한 부주의로 어머니께 심적으로 고통을 드린 것 같아 그 당시 몹시 괴로워했었다. “선생님, 1830이 뭐예요?” 라고 물어봤던 우리 반 아이의 질문을 생각해본다. 어떤 구호나 슬로건은 보통 잘 지켜지지 않을 때 잘해보자는 취지로 만든다.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았으면 그러한 스티커를 만들어 공공장소에 게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엊그제 질병관리본부 100인의 국민소통단에 지원을 하였다. 최근 발생하는 질병이슈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직접 참여하여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안 제시도 해 볼 생각이다. 우리 국민들이 위생적인 식생활을 위해 식사 전 손 씻기를 생활화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했으면 한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오늘(9월28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법이다. 시행 전부터 다시 손을 봐야 한다는 의원들이 많았다. 우리 사회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그간 우리의 고질적 부패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당장은 몸을 조심할 것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정치인들은 국감장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까지 애써 연출하고 있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들이다. 선거에서는 국민들의 머슴을 얘기하지만 당선만 되면 상전이다. 뿐만 아니라 온갖 이권에 개입해서 물을 흐리는 주범들이었다. 아무튼 청탁금지법은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국민적 열망이며 선진 사회로 나갈 수 있는 길이기에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법이다. 지금까지 관행과 악습(惡習)의 양면성을 지녔던 우리 사회의 접대 문화에 일대 변화가 기대된다. 즉 소위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면 투명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식사는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는 10만원이 상한선이지만 이것도 더 줄여야 된다. 솔직히 공무원의 월급으로 5만원의 경조사비도 벅차다. 요즘처럼 경조사가 많은 달에는 7-8건이 넘을 때도 있다. 그래서 자칫 10만원으로 통념화가 될까 걱정이다. 10만원이 아니라 3만으로 내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늘 지도급의 인사들이다. 이들만 잘 실천하면 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처럼 이들을 위한 탄생한 법이다. 정작 김영란법이 필요한 이들은 피해가고 선량한 공무원만 시범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스러운도 없지 않다. 김영란법은 정가나 관가부터 바뀌어야 그 법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처음 적용되는 법이라 한 동안 혼란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파파라치까지 등장한다니 더 염려가 된다. 비록 댓가성이 없는 친구 간의 식사도 주변의 눈치를 살펴야할 처지가 된 것이다.
한가위를 앞두고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이 전국을 흔들고 지금까지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일 수 없다는 현실에 어디보다 걱정이 앞서는 곳은 바로 학교 현장이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는 물론 울산, 창원 등지의 많은 학교에서 벽이 갈라지고 창문이 뒤틀리는가 하면 엘리베이터까지 멈춰 섰다고 한다. 학생들의 안전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문제는 이런 학교의 내진율이 공공기관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내진율은 40.9%인데 비해 학교는 22.6%에 불과하다. 학교시설 10곳 중 8곳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이다. 학교는 상황에 따라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철저한 안전 점검과 내진 보강에 나서야 한다. 더욱이 학교는 재난 발생 시 이재민들의 대피소 역할과 함께 신속한 수습을 위한 거점 기관이 돼야 한다. 그런 학교가 오히려 지진에 더 취약해서는 안 될 일이다. 또한 이번 지진 당시 울산, 부산 등 영남 지역의 많은 고교가 건물이 흔들리는 상황에도 대피는커녕 안내방송조차 없이 평소처럼 야간자율학습을 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자초했다. 긴급 재난이 발생했음에도 안전 매뉴얼은 작동하지 않았고 실제로 재난이 일어났다면 생명을 지킬 골든타임을 놓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수많은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고 있는 학교가 지진에 무방비인데다 안전 매뉴얼까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당장 정부와 교육당국은 내진 보강을 위한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그토록 강조했던 안전 매뉴얼이 무용지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실질적인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이 예산 타령과 허울뿐인 매뉴얼로 벼랑 끝에 서는 일은 막아야 한다.
최근 강원도 철원의 모 고교에서 자녀의 학교폭력 징계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학교폭력자치위원 명단과 연락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교감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해당 교감은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까지 받았고,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개최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교권보호법 무색하게 한 흉기 난동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갈수록 사회 문제화 되는 현실이지만 이번 사건은 금도를 한참 넘어선 것이다. 결코 신성한 배움의 장소인 학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반교육적 범죄다. 안타깝지만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4일, 일명 교권보호법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학교현장에서 일어난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자칫 이제 막 시행된 교권보호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교권보호법을 보다 강력하게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지도감독권자인 교육감은 학생 아닌 제3자의 폭행, 명예훼손, 모욕 등에 대해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을 이수하지 아니한 보호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학교폭력 징계 처분에 불복한 학부모의 앙심이 발단이 됐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학폭 불복으로 인한 재심 청구는 2013년 764건, 2014년 901건, 2015년 97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재심 청구 과정에서 막무가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거나 흉기로 살해 위협까지 하는 사태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육 당국은 학폭 처분 불복에 따른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이미 학교폭력의 예방 및 처리, 학폭위 업무와 관련해 교장, 교감은 물론 생활지도 교사들의 고통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학폭예방 유공 가산점 부여만으로 덮어둘 수 있는 문제가 더 이상 아니다. 법령에 명시된 학폭위의 결정에 불복해 학교에서 학부모가 흉기로 교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에서 올바른 교육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배우고 교원들이 보람 있는 수업을 한다는 것도 연목구어일 뿐이다. 교권침해 예방, 처벌강화 법제화 절실 이참에 우리 사회와 교육계는 교육 수요자로서 학부모의 위상에 대해서도 숙고해 봐야 한다. 무조건 교육 수요자라고 강변하면서 교권을 무시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학부모들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외국처럼 교육 수요자를 납세자, 담세자 모두로 규정하고 있는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내 자녀를 학교에 맡겼으니 내가 교육 수요자이고, 내 맘대로 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은 바꿔야 한다. 이번 사건은 교권침해 대응에 소극적이고 무감각하기까지 한 우리 사회와 국회, 교육행정 당국, 검·경찰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해당 학부모에 대해 검·경은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로 일벌백계해야 한다. 국회와 교육당국은 교권침해 예방과 처벌 강화를 위해 법률적, 제도적 보완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
우리에게 예기치 못한 지진이 발생했다. 상당수가 불안한 모습이다. 해운대에 보금자리를 꾸린 한 제자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고층 아파트가 지진을 감당해 낼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이 생각을 뛰어 넘고 있다. 나는 우연히 고베지진, 후쿠오카지진 발생시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이에 대처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엄청난 인명피해와 물적 손실에도 다른 지역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다른다. 조그만 여파가 생겨도 그 피해는 금방 이웃으로 번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앞날에 빨간 신호등이 켜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발로 뛴 한 기자가 "한국 경제 망하는 길로 가고 있어요. 곧 중국한테 다 먹히고 맙니다. 희망이 없어요."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일까? 중소기업 장사꾼이 뭘 아냐고요? 나처럼 중국 다니며 비즈니스 하는 기업인은 다 알아요. 우리가 왜 망할 수밖에 없는지. 중국은 이제 거대한 창업 국가가 됐다. 실리콘밸리 모델을 제대로 이식해 자기 걸로 만들었다. 중국의 명문대 앞에 가보면 창업 카페가 즐비한 걸 보고 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의 머리 좋은 젊은이들은 거기 다 모여 있다. 회사 차려 부자 될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런데 한국 대학가는 술집과 먹자 골목밖에 더 있는가. 중국 청년들은 창업하겠다 난리인데, 한국의 우등생은 공무원 시험을 치기에 바쁘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청년이 꿈을 잃은 나라에 미래가 없다. 젊은이들 탓할 일이 아니다. 중국은 꿈을 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자기 힘으로 돈 번 부자들의 성공 신화가 넘쳐나고 있다. 우리 청년에겐 어떤 롤모델이 있는가. 100대 부자 중에 자수성가 부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른다. 죄다 재벌 2·3세, 세습 부자인데 이래 놓고 무슨 꿈을 가지라고 하는지 말이 막힌다. 이 땅에서 기업을 세워 성공하기가 힘들다. 중소기업 육성책을 편 지 30년도 넘었다. 그런데 좋아지긴커녕 대기업과 격차는 하늘과 땅만큼 벌어졌다, 문제는 정부 정책이 헛다리 짚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본질은 따로 있는데 엉뚱하게 남의 다리 긁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양극화, 저출산, 사교육이다. 이것들이 제각각 따로 노는 별개 문제가 아니다. 몸통은 하나이다. '성장 사다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자기 힘으로 성공하는 시스템이 붕괴했기 때문이다. 온갖 문제들은 여기서 파생되는 부산물일 뿐이다. 그러니 몸통, 즉 성장 사다리만 복원시키면 모든 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이다. 창업을 하여 부자가 되는 사다리가 생기면 우선 청년 실업이 해소된다. 대기업에 취직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그러면 사교육에 목매지 않고, 아이 낳지 말라고 해도 낳을 것이다. 양극화가 해소되고 온갖 문제가 실타래처럼 연쇄적으로 풀린다. 지금 정부 정책을 보면 실업은 고용부, 저출산은 복지부, 사교육은 교육부가 틀어쥐고 각개약진한다. 말로는 소통이지만 소통이 안된다. 몸통은 놔두고 열심히 깃털만 건드리니 될 가능성이 낮다. 성장 사다리 복원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발상을 바꾸면 가능하다.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창업할 때 가장 힘든 문제가 자금이다. 사업 초기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조달할 곳이 없다. 은행은 담보부터 요구하니 아예 말도 꺼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비결이 아이디어만 좋으면 펀딩해 주는 투자자 풀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투자 불모지가 되어 대부분 벤처기업이 자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업을 접고 있으니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없다. 투자만 받을 수 있으면 좋은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창업 활성화는 결국 금융의 문제이다. 비극은 정책 입안자들이 투자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 금융이라면 담보 잡고 돈 꿔주는 것만 생각한다. 그러니 주택 담보대출이 기형적으로 부풀고 부동산에만 돈이 몰리고 있다. 이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 돈이 자본시장으로 오게 해야 한다. 그래야 벤처 투자도 활성화되고, 창업도 활성화된다. 창조경제니 뭐니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돈맥 경화라는 경제병으로는 경제 전쟁에서 패하기 쉽상이다. 정책 담당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시아야, 일본에 관한 공부가 재미있는지 궁금하구나. 일본의 도서관은 세상에서 나온 책의 자기나라말 번역이 제일 활성화된 곳이다 즉 일본어만 하면 세상 어디에서 나온 책이란 책은 다 읽을수가 있단 거다. 메이지유신은 일본이 얼마나 자기가 병신같았는지를 자각한 날이다. 그래서 토씨하나 틀리지않게 영국을 복사해온 것이 지금의 일본의 틀이 된 것이다. 영국은 영국의 틀로서식민지를 지배해 왔지만 일본은 자기식으로 또 해왔다. 어찌되었건 일본은 자각했고 그래서 무섭게 흡수했다. 그리곤 특유의 개선(카이젠)으로 계속적인 정반합을 갈구해왔다 그결과 상당한 내공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도 책이 제일 많이 발행되는 국가이며 다양하게 번역된 자료가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나라이다. 이러니 일본 안에서만 있어도 지식의 접근이 어렵지 않다. 게다가 세계 여러 나라 현지로 파견된 많은 일본인이 보내는 세계 각지의 일본 정보는 그 가치가 상당히 크다 일본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 그 오리지날보다 더 깊이 있게 만든다. 이런 모든 행태가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휩쓰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아주 쉬운 입문서부터 깊이 있는 전문서적까지 우리나라에 나온 많은 책들도 실은 정도의 차이일뿐 이런 일본책 베끼기가 상당하다. 우리 것인 줄 알고 있었던 것들의 상당수가 일본 것인 것으로 판명되는 것이 참 많다. 일본은 이런 면에선 분명 문화선진국이다. 일본은 50음으로 모든 것을 표기하므로 표현의 한계가 많은 덕에 오히려 자기식으로 재표현하는 문화가 활발하다. 그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 나라 현지 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는 얘기는 우리나라뿐이다. 그만큼 표현력 좋은 과학적 글자를 사용하기 때문이긴하다. 그러나 근본정신은 좋지만은 않다. 다른 나라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번역해서 알리고 동시에 더 깊이있게 해석한 또다른 번역서를 내놓은 곳이 일본이다. 미국은 마을을 세우면 제일 먼저 학교와 교회를 지었다. 신은 우리에게 있다 (in god we trust)는 말은 미국이란 짧은 역사의 나라가 빨리 일어서는 근간이 되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책을 만들어 관심만 있으면 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 현 일본의 장점이다. 내시경같은 첨단장비활용의 시작도 일본이다. 첨에 운을 띄운 건 미국인데 그걸 깊이있게 만들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건 일본이다. 이번에 신규전투기 도입시 기술 이전문제로 말이 많았을 때 일본은 현지제작을 한다고 해서 부러워하지만 실은 그 기술력의 확보는 일본이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즉 일본이 무시하면 오히려 전투기를 만들기 어려워지는 것은 미국이다. 이미 기술수준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게 상식이다. 중국은 복지에는 1푼도 쓰지 않고 번 돈으로 선진국의 기업을 통채로 사들였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그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흡수해서 이젠 중국도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즉 돈으로 기술 이전 시간을 극복한 것이다. 허나 기술이란 게 보이지 않는 것이라 보이는 것 전부를 배웠어도 미비한 점은 있다. 그게 중국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선진국은 어떤 기술의 틀만 아니라 촘촘하게 인력까지 포진되어서 시스템화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언제라도 어떤 결과물이 나올 수가 있는 상태다. 그에 비해서 한국과 중국은 그런 시스템화가 아직 엉성하므로 결과물이 나오기엔 조금 어렵다. 솔루션을 어떻게 적정하게 융합시키는가가 바로 힛트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이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다방면의 전문가가 수평적으로 연결되여 짧은 시간 안에 답을 내는 태스크포스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각 전문가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틀을 잡아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나라가 일본이다. 미국은 다문화 국가이므로 더많은 인재풀의 가동력은 있으나 유기적인 구성원 결속력을 지닌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필요성이 강하다. 너도 배움을 포기하지 않아야 리더가 될 수 있다. 이제 너도 일본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니 잘 배워서 네가 필요한 지식을 얻고 활용하여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최근 제기된 ‘금수저’, ‘흑수저’ 논란은 한국 사회가 계층이동이 어려운 ‘닫힌 사회’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 재단이 발간한 ‘기회불평등 2016: 생애주기별 경험과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얼마나 ‘닫힌 사회’로 가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청소년층,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이 직면한 ‘기회의 불평등’을 분석했다. 우리 사회가 공평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62.6%에 달했다. 공평하다고 말한 사람은 10%에 못 미쳤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경제적 배경이 개인의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었다. 물론 요즘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로 직면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생각을 모든 연령층에서 나왔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새상이 어렵고 힘들어도 희망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삶의 목적이 생기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많이 하는 말이 ‘금수저’, ‘흑수저’다. 이는 인간의 불평등을 이르는 말로 탄생부터 이미 차별과 차등으로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이 어려운 ‘닫힌 사회’로 가는 게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가난이 대를 물러주지 않도록 우리 교육에 기대를 했었지만 교육에도 희망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 배경(상층과 하층), 출신 지역(수도권과 기타 지역 간)과 성(남성과 여성)에 따라서 다른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학 진학, 가족 형성, 사회이동, 노후 소득, 사회적 성취, 계층이동 등 다양한 차원의 ‘희망’이 달라진다. 즉 가난하면 꿈도 가난해진다. 참으로 안타까운 얘기다. 비록 흑수저일지라도 교육을 통해, 노력과 의지로 이를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 실행은 꿈을 통해서 이루질 수 있다. 꿈을 단념해 버리는 것은 더 이상의 기회나 희망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희망만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가난이 어떤 도전의 기회조차 단념하게 만든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다. 부모로부터 물질적인 가난뿐만 아니라 가난한 정신과 습관까지 물려받아서는 안 된다. 가난한 습관을 버리지 않으면 부모가 물려준 가난에서 결코 탈출할 수 없다. 그래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여기에 우리 교육이 사다리를 놓아주어야 한다. 꿈의 사다리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삶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이 해야 할 일이다.
에밀은 루소의 교육관, 인간관 그리고 문명 비판을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루소는 ‘신이 만물을 창조할 때에는 모든 것이 선하지만 인간의 손에 건네지면 모두 타락한다. 인간은 모든 것을 깨뜨리고 일그러뜨린다.’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교육도 아동을 자연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동의 자연적인 발달 과정을 유아기, 아동기, 소년기, 청년기의 4단계로 구분하였다. 아동기를 인간발달에 있어 가장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시기로 보았으며 이 시기를 가능한 오랫동안 즐기고 음미해야 한다고 했다. 아동이 원하는 것보다 아동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고 했으며 소극 교육을 중시했다. 소극 교육은 자연에 따르는 교육이다. 아이가 울고 있는 동안 그의 곁에 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아이를 자연스럽게 두었다고 그 아이가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년기는 손재주를 익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자기의 제자 에밀에게는 목공을 가르친다. 에밀은 모든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 그는 많은 것을 배우지는 않지만 정확하고 명백한 개념을 익혀야한다. 그리고 능력에 맞는 문제를 제시하여 스스로 풀게 해야 한다. 아동의 개인차를 존중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강조하였다. 최근 우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루소는 이미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으니 그가 얼마나 선견지명이 있었던가! 청년기는 정서, 도덕, 미적인 감각 등이 싹트고 이성이 완전해지는 제2의 탄생기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시기이다. 루소는 사랑은 상호적인 것이며 사랑받기위해서는 먼저 사랑스러운 인간이 되라고 충고한다. 루소의 철학이 너무 유토피아적인 것 같지만 자연을 상실한 타락한 인간과 사회의 개혁을 위한 전제로서 새로운 인간형성을 위하여 교육을 통한 개혁을 시도했던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책무감이 새삼 들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 가에 대한 시사점을 받을 수 있었다. 루소는 교사를 숭고한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했다. 한 인간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의 아버지가 되든가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친구가 되어 함께 놀면서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정말로 교사의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 구절이었다. 루소가 주장했던 자연교육, 개방 교육, 인간주의적인 교육관을 사랑하는 자녀와 학생들에게 적용하여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부모와 교사가 되고 싶다.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푸른 하늘은 더욱 높아 보여 더 멀리 느껴진다. 깨끗한 하늘을 바라보니 마음이 유쾌해진다. 선선한 바람으로 인해 한여름을 벗어난 듯한 생각을 갖게 된다. 주말은 우리 선생님들에게 어느 때보다 값진 시간들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밀린 가정사를 돌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가질 수있으니 참 좋은 시간인 것 같다. 오전에 동네 작은 도서관에 처음으로 둘러보았다. 도서관이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가지지 않았지만 오늘은 우연히 그 길로 지나다 가보게 되었다. 제법 많은 분들이 조용히 앉아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제법 연세가 드신 분들도 있었고 젊은이도 있었다. 한 권의 책을 뽑아 한 장을 읽었다. 거기에는 한 고등학생이 쓴 글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 젊은이는 방학 동안에 부모님의 만류에도 처음으로 부산의 한 분식점에서 음식 나르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게 되었다. 이 글 속에서 이 학생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요즘 청소년들은 방학이 되면 바닷가를 간다든지 아니면 산으로 간다든지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다닌다든지 아니면 집에서 독서를 한다든지 형편이 좋으면 해외여행을 간다든지 하면서 여름을 즐기기도 하는데 보통의 학생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였다. 많은 학생들은 즐거움의 길이요 기쁨의 길이요 낭만의 길이라고 믿는 그 길을 선택했지만 이 청소년은 남달랐다. 움식 배달을 선택했다. 고생의 길을 선택했다. 시켜서도 아니다. 오히려 부모님이 만류하면서도 스스로 그 길을 택했다. 이런 학생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젊은 사회는 더욱 밝아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의 마음이 병들고 생각이 병들고 감정이 병들고 행동도 거칠고 말도 거칠고 하나도 안심 놓을 수 없는 세상이 되고 있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한 젊은이는 젊었을 때 산 경험을 선택했다. 고생을 선택했다. 이는 누구에게서 배웠을 것이고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학교의 선생님에게 받을 수도 있고 부모님에게서 받을 수도 있고 책을 통해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학생은 심성이 참 고운 학생이다. 고운 심성은 고운 부모님 아래서 길러진다. 가정이 화목한 가정에서 얻어진다. 부모님의 말과 행실에서 영향을 받는다. 이런 심성이 곱고 착한 이들이 많으면 생각도 고와지고 마음도 밝아지고 미래도 희망이 있고 삶은 건강해진다.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학교 선생님에게만 전가하는 시대에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고운 심성을 갖도록 잘 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를 일으키면 다같이 주의를 받고 지도를 받는데도 유달리 한 부모님만 선생님을 피곤하게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가정이 건강하면 자녀들도 건강하게 되고 학교에서의 생활도 밝게 되고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하게 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 체험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출세를 위한 공부만 한다면 생각도 행동도 바를 수가 없다. 오직 출세, 오직 명예, 오직 부, 오직 권력 등에만 관심을 쏟으면 곧게 자란 나무처럼 귀하게 자랄 수도 없고 장차 큰 인물로서 무언가 부족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공부도 중요하다. 생각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고운 심성이 더 중요하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 좋은 체험으로 좋은 미래를 설계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견 교사라는 말을 자주 쓴다. 어떤 단체나 사회에서 중심이 되는 사람을 중견이라 하듯, 학교에서 제법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들은 명시적인 지위가 없다. 실체도 없다. 그저 나이로 보아 지긋할 때 중견 교사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중견 교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법 무게감이 실린다. 적어도 중견 교사는 젊은 교사보다 전문성이 뛰어나고, 그들보다 나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업 등에서 보이는 전문성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배어 있어야 하고, 인품도 남다른 면이 있기를 바란다. 중견 교사는 젊은 교사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있어야 한다는 잣대를 두고 있다. 그야말로 실력과 멋이 함께 있으면 좋다. 그러나 현실은 어디 그런가. 멋은커녕 지탄의 대상이 될 때가 많다. 사람들이 모두 나이를 넘지 못하듯, 중견 교사도 마찬가지다. 젊었을 때는 열정을 보이며 동료들과 선배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나이 앞에서는 무뎌졌다. 체력은 물론 인지적 능력까지 떨어져 배우고 가르치는데 집중하기 쉽지 않다. 나이는 참 위험한 구석이 있다. 간혹 자기 이익을 보장받기 위한 우산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힘든 일을 피하고, 오직 알량한 예우를 받기 위한 카드로 쓴다. 나이로 강요를 하고, 경력으로 밀어붙이려는 유혹을 느낀다. 자연히 논리보다는 고집을 부리고, 자기의 생각만이 옳다고 여긴다. 나이를 앞세워 시시콜콜하게 훈수도 많이 한다. 이는 나이만 있다면 언제나 간섭해도 된다는 우월감이 낳은 결과다. 후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당사자가 필요한 경우에 겸손하게 실현되어야 한다. 일방적 조언보다는 그 조언을 비판하게 하고, 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질문을 던지게 해야 한다. 함께 지적 사유를 통해 실천하고,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선배가 돼야 한다. 직무 연차 등의 외형적 나이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 여부를 보여주는 경력의 나이로 서야 한다. 나이를 핑계로 겨우 생존해 가는 방식은 너무 추하다. 그것은 잘 버텨도 굴욕적일 뿐이다. 이런 모습은 자신의 불행을 넘어, 한창 젊은 후배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교직에 회의를 느끼게 한다. 중견 교사들의 오랜 경력은 분명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오랜 교직 생활에 얻은 경험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견 교사는 멋있게 느껴진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발전하지 않은 경력이라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오랜 경험에 나오는 가르침도 교육학에서 배우지 못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이란 것도 관행과 전통의 범주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새것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좆고, 변화를 안내하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간혹 중견 교사들의 여유와 능숙함을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창의적인 사고가 없는 습관인지 경계해야 한다. 물론 교직 사회는 가르치는 삶 속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실천을 하는 뛰어난 중견 교사들이 많다. 교직 초임부터 퇴임까지 늘 연구에 매진하고, 제자를 키워내며 평생 존경받는 선생님들이 있다. 그들은 신분 상승을 위해 경쟁하기보다 스스로 창조적 자아를 추구하며 의미를 찾는 삶을 걸어왔다. 문제는 그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 까닭은 그들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교직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크다고 본다. 어느 사회나 그런 것처럼 교직 사회도 승진 구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승진을 하지 못한 중견 교사는 젊은 교사들과 관리자 사이에 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시행착오로 배운 훌륭한 교수법이 있어도 풀어놓지 못하고 최소한의 업무에만 충실히 살고 있다. 그들은 젊은 교사들과 교장, 교감 사이에서 교육 철학을 나눌 관계도 역할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무의미한 삶을 전개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이런 여건에서도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이 교사의 운명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 꾸었던 꿈을 다시 키워야 한다. 한 개인이 진지하게 삶을 키워나갈 때 옆에서 도와주며 나도 성장한다는 일터는 그 차제가 행복이다. 나보다 훌륭한 제자를 키워낸다는 기쁨도 있다. 학생과 함께 미지의 영역에 뛰어들고, 학습에 생산적인 도전을 하는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 속된 말 같지만 세상은 공짜가 없다. 젊은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이 있듯이, 중견 교사도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다. 이를 가장 쉽게 실천하는 방법은 교학상장(敎學相長)이다. 스스로 배움을 즐겨하며, 배우며 가르쳐야 한다. 이런 역동적인 삶이 학생들에게, 젊은 교사들의 마음속에 감동으로 남는다. 그리고 젊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젊어지는 것은 열린 생각을 품는 것이다. 드높은 이상을 품고, 끊임없이 희망을 자각해야 한다. 동시에 스스로에 대해 비판적이고 철저한 성찰을 통해 삶과 교육을 가꾸어 가야 한다. 미래 학자들이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교육을 한다고 한다. 교사라는 직업이 없어진다는 전망이다. 진짜 그럴까. 오히려 따뜻하고 헌신적인 교사, 아이들에게 울림을 주는 멋진 교사가 필요한 시대가 오지 않을까. 멋진 교사란 책에도 없다. 오랜 연수를 이수한 후에도 길러지지 않는다. 오직 자기 연찬을 통한 신념에 있다. 지식을 많이 아는 교사보다 가르치는 것을 존중하는 교사가 돼야 한다. 아이들의 눈부신 미래를 예견하는 교사가 필요한 시대다.
민경아, 이제 추석도 지나고 어느 학교에 진학하여야 할까 고민도 하겠지? 성격이 꼼꼼한 경우는 3학년 마지막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기에 쉬지도 못하고 공부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학사일정에 따라 10월 초에 중간고사를 보는 학교들이 많다. 그런데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인데 너는 시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평상시 수업태도가 좋고 준비가 잘 된 학생들은 시험이 즐거운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습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학생들 대부분은 시험 때마다 고통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집중력이 점점 떨어져 고민하는 학생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런 학생들은 시험기간이 되면 더욱 학교생활이 힘들 것이라 생각되어 몇 자 적어본다. 현재 학교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집중력 높이는 방법을 체득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노트'를 만들기를 권한다. 노트정리를 잘 한다는 것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기본조건이다. 노트는 학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교과 중심의 평가는 교사가 가르친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하기 때문이다. 가르침의 내용을 잘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문제는 정리를 하긴 하는데 잘못된 노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가 써 놓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암호풀이 노트’, 노트정리는 열심히 했지만 다시는 보지 않는 ‘안보는 노트’ 등 고비용 저효율 공부를 하는 것에 해당한다. 펜을 사용하는 할 때는 기본적으로 5가지 이내의 색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색깔별로도 ‘파란 펜은 선생님이 강조한 중요한 것 적기’ 등의 원칙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정리하는 방법도 입체화, 도식화 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 과정에서 두뇌가 작동을 활발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목표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세우기'이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필수적인 방법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는 여행에서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하고 가는 것이다.그래서 공부전에 반드시 계획을 세워놓고 공부를 시작한다. 계획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가령 수학 1시간 반 복습, 20문제 풀기와 같이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다. 정확한 목표가 있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력이 높아진다. 플래너를 활용하면 어제한 공부와 겹치지 않고, 다음날 할 공부 목표까지 세울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세번째는 '초시계를 이용한다' 초시계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공부시간을 측정해 본다.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하고 스스로 약속한 시간까지 공부하는 연습을 하면 '아! 내가 이렇게 시간을 잘 활용하였구나!'라고 느끼는 스스로 성취감도 높아지고 실제로 공부한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우선 한 시간 공부하기로 스스로 정한 경우, 초시계를 활용하여 공부를 시작한지 한 시간이 될 때까지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과의 약속을 한다. 처음에는 1시간 실천하기도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두 시간으로 시간을 늘려가면서 실천으로 공부하는 힘,즉 배우는 힘이 몸에 습득될 것이다. '공부하는 힘'은 외부에서 줄 수가 없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불가능한 일이다. 이 힘은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하는 힘이다. 다른 말로 의지력이라고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의지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이같은 사실은 실제로 공부를실행해 보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힘이 만들어지는 공부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습관을 들이는 것이 공부를 잘 하는 길이다. 이것을 한 번 실천하여 이번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만들어 보기 바란다.
결국 강진이 발생하여 국민적 충격을 준 경북 경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선포됐다. 더불어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수 차례의 강진으로 우리 교육과정에 지진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물론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안전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지진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이제 우리 교육과정에 안전 재난교육이 더욱 강조돼야 할 때이다. 경주발 강진과 여진 지속 등 지진공포가 계속되면서 재난 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안전 재난교육을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현행 각 교과 교과서 속 내용은 간략한 이론 위주에 그치는 등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재나 태풍, 홍수 등 다른 재난과 달리 지진의 경우 우리나라는 안전지대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세월호' 등 대형 사건을 겪었음에도 각종 재난 안전에 관한 우리 학교 교육이 여전히 형식적이고 피상적이어서 문제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지진 관련 내용은 초등학교 1∼2학년 과정엔 아예 없고, 초등 3학년 이후부터 등장한다. 초등 3∼4학년은 과학, 5∼6학년은 체육, 중학교는 과학과 체육, 고등학교는 과학 등 교과에서 지진, 화재, 홍수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대처법과 발생 원리 등을 가르치는 식이다. 안전 대피, 안전 대처보다는 개념 정의와 현상 설명에 그치는 피상적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현행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초등 과학과 외에는 대부분 검정 교과서여서 출판사별, 저자별로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지진 발생의 원인과 피해 사례, 대처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과학 교과서는 지진의 발생 원인과 함께 '건물 안에서는 전기나 가스를 차단하고 단단한 탁자 밑으로 대피합니다' '거리에서는 유리창이나 물건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넓은 장소로 이동합니다' 등 대처법을 간략한 문구, 삽화로 설명하고 있다. 중학교 체육 교과서에 실린 재난사고 관련 기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등학교는 지구과학 교과서에서 지진과 화산을 다루면서 지진 예방법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러한 교과서 기술 대부분이 분량도 적을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발생 시 대처보다는 원인이나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등 실제 비상적 위험 현실을 가정한 기술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처방법 역시 '탁자 밑으로 숨는다' '머리를 보호한다' 등 지극히 상식적이고 피상적 기술에 불과하다. 2년 전 교육부는 세월호 사건 후 이러한 형식적인 교육 내용을 개선하고자 실전 위주의 안전 교육 시간을 늘리고 교육부 내 안전 정책을 총괄하는 국 단위 조직까지 신설하는 등 전면적인 대책을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 2016학년도 3월 새 학기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생활안전, 교통안전, 재난안전 등 7개 영역별 안전 교육을 학년당 연간 총 51시간 이상 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지진 관련 내용은 연간 총 6시간 이상으로 배정된 재난안전 영역에서 화재 등 각종 사고, 테러, 붕괴 등 여러 재난 유형과 함께 가르치게 돼 있다. 이번 경주 지진 당시 상당수 학교에서 대피해야 할지 말지조차 판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강화된 교육 지침이 여전히 무용지물이었다는 반증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지진은 피안의 불이고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돼 안전 불감증이 고착된 것이다. 실제 지난 9월 12일 첫 지진이 발생한 경주를 중심으로 경북지역에서 88개 학교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으나 이중 절반에 달하는 42개 학교가 대피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운 내용대로 실행하려면 바로 매뉴얼대로 대피해야지만, ‘우리나라에서 별 문제가 있겠는가’하는 안전 불감증이 습관화돼 있기 때문이다. 또 첫 강진 이후 수차례 계속된 여진 때도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어떤 교실은 아이들을 책상 밑에 숨게 하고, 어떤 교실은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하는 등 일관된 매뉴얼 없이 교사에 따라 대피 요령이 제각각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전을 위한 지진 등 재난 대처 매뉴얼은 배포돼 있지만 실제 상황에 대비해 몸으로 실행하는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 2017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는 초등 1∼2학년용 '안전한 생활' 교과서를 별도 제공한다. 또 2018학년도부터 초등 3학년∼고교의 관련 교과에 '안전' 관련 내용을 별도 단원으로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에서 안전 교육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경주 지진의 분석에서도 제시됐듯이 이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 지대가 절대 아니다. 얼마든지 더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조언을 흘러들어서는 안 된다. 수년 전 일본의 쓰나미 등 동부 여진을 비롯하여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발생한 소위 ‘불의 고리’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진 외에도 안전은 생명을 담보하는 것으로 안전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제 경주 지역 강진을 계기로 우리는 두 가지 과제를 아주 충실하게 시행해야 한다. 그 하나는 건축물 신증축 시 내진 설계를 철두철미하게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고 건축해야 한다. 이는 경북 지역 외의 전국 모든 건축물에 적용되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안전 교육과 대피훈련이 연습과 실제가 일치되도록 해야 한다. 사고에는 연습이 없다. 훈련과 연습을 아무렇게나 하고 사고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대피한다는 그릇된 관행과 인식이 사라져야 한다. ‘연습을 실전 같이’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학교와 교원들의 책무 역시 지대하다. 이번 지진 발생 시 대피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것에서 드러났듯이 학교 교육에서 안전교육을 아주 충실히 애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고 시에는 안전교육을 받은 내용대로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교육 당국 역시 매뉴얼만 제시한 것으로 책무가 끝나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예산 지원, 자료와 기교재 지원, 매뉴얼 지원, 교원 연수 등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국민적 인식 전환과 학생들의 각오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안전 교육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매뉴얼 너머 실행이 더 중요한 것이다. 분명히 우리는 평소에는 준비도 없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제대로 하겠다는 그릇된 인식이야말로 대형 사고의 불씨라는 점을 교육의 중점에 둬야 할 것이다.
강연 도중 연수생들에게 종종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강의가 ‘주입식 교육’인지 여부를 물어보면 대부분 머뭇거린다. 그렇다고 답을 하자니 내 강의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고, 아니라고 하자니 강의식은 주입식이라는 개념에 비춰볼 때 주입식 교육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럼 나는 한발 더 나아가 이렇게 묻는다. 보통 연수는 강사 주도의 강의식인데 만약 강의식은 주입식이고, 주입식은 나쁜 교육이라면 여러분이 받는 연수의 대부분은 나쁜 것이라는데 동의하는지, 만약 동의한다면 연수를 주관하는 사람들은 왜 나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수를 시킨다고 생각하는지가 그 질문이다. 이 질문에 여러분은 뭐라고 답을 하겠는가? 이를 답하기 위해 먼저 던져야 할 근본적인 질문은 ‘주입식 교육법이란 어떤 교육법인가?’이다. 우리 사회는 주입식 교육은 나쁜 교육이라고 규정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금까지 받아온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었다고 몰아붙인다. 과거 50명 이상의 학급에서 모둠활동도 할 수 없는 공간적 제약을 딛고 나름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가르쳤던 선생님들로서는 억울하기 그지없는 비판이다. 주입식 교육을 하면 학생들이 배울 내용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며, 나아가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갖기 어려워 민주시민 양성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비판 요지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주입식이길래 이런 비판을 받는 것일까? 주입식 교육법에 대한 비판은 타당한 것일까? 주입식 교육법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달리 명확한 개념 정의는 찾기 어렵다. 중세 가톨릭 교회에서 개인 차를 고려하지 않고 교리를 주입한 데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지만 근거는 불분명하다. 이 경우 주입은 교화, 세뇌에 해당하는 indoctrination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사회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일방적 지식 전달에 초점이 맞춰진 주입식 교육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주입식(注入式)은 한자 그대로 풀면 논이나 물병에 물을 넣듯이 일방적으로 부어 넣어주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경우 주입식 교수법과 대칭을 이루는 교수법은 학생들의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준다는 의미를 가진 산파술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주입식이 ‘기억과 암기를 주로 하여 가르치는 방식’이라고 정의돼 있다. 사전적 개념 정의에 따르면 전혀 나쁜 교수법이 아니다. 어린 학생들은 응용, 분석, 평가 등 고급 사고를 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을 암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를 잘 암기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는 결코 잘못된 교수법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입식이 가장 나쁜 교수법의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주입식 교육의 의미에 대한 다른 관점이 있다. 교수법 전문가인 광주교대 이미자 교수에 따르면 주입식 교육은 특정 교수법을 지칭하는 전문 학술 용어가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 중심의 강의식, 설명식 수업이 가져오는 폐단을 지적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다. 주입식 교육법에 대한 용어 정의가 따로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을 받아들이면 우리가 답할 것은 어떻게 할 때 교사 중심의 강의법이 주입식 교육으로 비판 받게 되는가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 받는 것들을 하나하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선 주입식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일방적인 방법이어서 교육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을 기다리는 마른 논에 일방적으로 물을 대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듯 배움에 대한 갈증, 즉 강한 지적 호기심과 학습동기로 충만한 학생들에게 사실이나 기본 원리를 교사 주도의 일방적인 설명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나쁜 교수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배움의 욕구가 강하고, 눈앞에 시험이 있어 보다 많은 지식을 효과적으로 암기하고 기억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동기 부여를 하겠다며 시간을 보내는 교수법이 오히려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비효율적이고 비효과적인 교수법이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