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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장옥순 | 전남 마량초 교사 올해로 교직에 첫발을 디딘 날지 26년이 됐다. 첫 부임지도 바닷가 학교였는데 올해 찾아온 이 학교도 운동장 너머로 출렁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앉아 있다. 이제 보니 저 바다가 거기에 있었다는 것을 편안하게 바라본 적이 없었던 150일이었다. 마량항에서 완도 고금도를 향해 건너가는 여객선을 2층의 우리 반 교실에서 바라볼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우리 반 20명 개구쟁이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들을 하나씩 주워 담아 청소를 하며 혼자서 실실 웃는 시간이 늘어나는 오후 시간의 즐거움. 며칠 전, 알림장을 제때에 쓰지 않고 영찬이와 쫑알대며 장난치는 승현이에게, “그렇게 늦게까지 알림장을 안 쓰면 선생님이 뽀뽀를 해버릴 거야! 선생님이 볼에 뽀뽀를 하면 장가도 못 가요”했더니, 승현이가 얼른 대꾸를 하였다. “그럼, 선생님한테 장가가면 되지요.” 뭐라고? 선생님은 이미 시집을 갔고 너무 늙었는데?” 그러자, 이번에는 영찬이가 말대꾸를 했다. “아니에요. 선생님은 하나도 안 늙었어요.” 그것뿐이 아니다. 밥을 늦게 먹는 강이와 아영이의 식사 지도를 하고 교실에 들어오니 유림이와 고은이는 “선생님, 사랑해요”를 써 넣은 쪽지 그림과 편지를 몰래 넣어두고 갔다. 아직도 나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연인처럼 아이들이 던지는 사랑의 밀어에 코끝이 찡해지는 철없는 선생이다. 필자는 이 선생의 자리를 오래도록 아끼고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왔다. 그 사랑이 잠시 흔들렸던 2006년의 아픈 기억을 이제는 담담히 반추해 낼 수 있게 되었다. 고학년 담임교사 20여 년의 경험이 무색할 만큼 1학년 아이들에게 적응하지 못해서 좌절하고, 다시 ‘교육학’ 공부를 하기 위해 퇴근 후 도서관에 출근하며 이론과 현장을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증후군) 아이들과 특수교육 대상 아동이 함께 사는 교실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마저 느낄 수 없었던 1학기를 보내면서 몇 번이나 포기를 생각했던 아픈 상처들이 이제는 진주가 되어 20개의 보석을 만들어가고 있으니, 이제는 마음 놓고 2학년으로 올려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이른 아침이면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발소리 줄여가며 책을 보는 귀여운 모습, 별점을 많이 올려서 더 좋은 선물을 받으려고, 모둠장이 되려고 자신을 통제하고 바람직한 생활태도를 습관들이는 모습, 이제는 글쓰기 공부를 할 수 있을 만큼 의젓해진 모습, 읽기 책 속에 나오는 동화들을 까만 눈 반짝이며 줄줄 외우며 드러낸 앞니 빠진 모습들은 한 볼때기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예쁘기만 하다. 싸우고 소리 지르고 다쳐서 단 1분도 교실을 비울 수 없어 전전긍긍 했던 지난 일들을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교라는 울타리에 처음 들어온 나의 꼬마 고객들에게서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소리를 듣는 요즈음, 나도 행복한 교단일기를 써서 종업식 날 아이들 품에 안겨 줄 숙제를 하고 있다. 교단일기를 20명의 어린 왕자들이 읽고 즐거워할 것을 상상하니 나도 행복하다. 아직도 필자에게 아이들을 향한 처음 사랑을 타오르게 하는 우리 반 아이들은 나의 스승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자는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고 한 아미엘의 말처럼 아이들의 아름다운 변모를 글로 노래할 수 있었던 2006년의 한복판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내 생애의 어린 왕자들이니 그들이 남긴 사랑의 언어를 기록으로 남겨 2006년을 가득 채우리라.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영화 같은 실제 교사의 고군분투 사람들은 어떤 극적인 사건을 접할 때 흔히 '이건 마치 영화 같은데!'라고 말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극적인 사건을 가상하여 만든 영화보다 현실이 더 극적일 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새삼 놀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영화 가 다룬 1999년 미국 리치몬드 고등학교의 체육관 폐쇄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농구부 코치 '겐 카터'가 학생들의 성적 미달을 이유로 당시 연전연승하고 있던 팀의 훈련은 물론 경기까지 포기하고, 아예 체육관마저 폐쇄시켰다. 낙후된 지역에서 유일한 성공의 희망을 농구에서 발견해 왔던 선수들은 물론 그들의 부모, 그리고 이들의 승리에 고무되어 있던 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이 극단적 조치에 격렬히 항의하는 등 일대 물의가 빚어지게 되었고, 이 사건은 언론에 의해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된다. 영화 는 연전연패하던 쇠락의 빛이 역력한 리치몬드 고교에 카터가 부임하면서 시작한다. 그가 처음 학교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선수들과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농구를 계속하고 싶다면 최소한 C정도의 성적 이상을 올리고 수업에 들어가 앞자리에 앉으며, 시합에 나갈 때 셔츠와 타이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카터의 탁월한 리더십과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훈련은 오합지졸과 같았던 농구팀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고, 이후 경기에서 연승행진을 계속한다. 가망 없는 선수들, 천재적인 교사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성공과 승리라는 다소 전형적인 장르 영화의 맥락을 따르던 영화는 선수들 대부분이 형편없는 학업 성적을 올리면서 전형의 궤를 이탈하기 시작한다. 경기에서의 승패와 관계없이 계약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자 카터는 망설임 없이 체육관 문을 닫는다. 그리고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인 아이들에게 농구 연습 못지않은 강도의 집중적인 학습을 요구한다. 그는 이러한 결정을 극단적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말한다. 만약 아이들이 자신이 정한 이 간단한 규칙조차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들은 결국 그 어떠한 규범이나 질서도 존중하지 않는 이들로 전락할 것이라고…. 그래서 결국 그런 주위의 무수한 범죄자들과 같은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동시에 카터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생에는 농구 이상의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며, 노력하는 자는 누구나 그 가능성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수단이 아닌 가능성을 위한 교육 흔히 교육을 전인교육이라 한다. 온전한 교육이란 단지 인성의 일부분이나 혹은 가능성 있는 특정 기능만을 훈련하고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말 그대로 생각과 마음 그리고 의지 모두가 온전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균형 있게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전인교육'의 기치가 허공에 외치는 소리처럼 여겨진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오직 대학 입시만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교육의 문제점은 수십 년 전부터 지적되어 왔지만 여전히 해결의 기미를 찾아 볼 수 없다. 작은 전쟁터로 변한 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세 주체, 곧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는 모두 오직 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목과 방법론에만 매달리고 있거나, 혹은 매달리기를 요구받고 있다. 리치몬드 고교 농구부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오직 농구만 잘하기를, 그래서 경기에 승리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를 열광적으로 바란다. 관객들은 어린 농구 선수들의 성적이나 이들의 보다 먼 미래 삶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이겨주기를 바랄 뿐이다. 마치 아이의 생각과 정서와 의지가 어떻게 발달하든 말든 일단 좋은 대학에 어떻게든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코치 카터는 이를 거부한다. 그에게 있어 농구는 수단일 뿐이다. 보다 나은 삶을 향한 하나의 작은 조건 말이다. 그는 아이들이 단지 농구만 아는 단순한 기능인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바른 선택과 결정을 할 줄 아는, 그래서 농구 이상의 가능성으로 삶을 가득 채워가는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랐다. 이런 이유로 카터는 선수들에게 공부할 것을 요구한다. 읽고 쓰고 보고 듣고 말하는 일련의 과정은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하게 함으로써 종국에는 참된 자신감의 든든한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코치 카터는 몸소 체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농구하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했듯이 우리의 공부만하는 아이들에게는 농구가, 음악과 연극이, 영화와 미술, 철학과 문학이 절실하게 필요한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오직 물질적 성공과 출세만을 최고의 가치로 가르치고, 공부를 단순히 이런 목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게 만드는 사회의 미래는 참담할 뿐 아니라 암울하다. 얼마 전 인문학 관련 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최근 사회 전반에 걸친 인문학에 대한 '홀대와 무관심'이 결국 진정한 의미나 가치의 토대 없이 다만 물신숭배로 점철되어 가는 한국 사회의 위기를 낳고 있다는 성명이 발표된 바 있다. 이것이 어찌 대학만의 위기요, 문제이겠는가? 갈등을 신뢰와 사랑으로 극복하다 그러나 목적이야 어떠했든 코치 카터의 교육방식은 가혹할 정도로 엄격해 보인다. 자신의 지시에 대한 작은 불이행이나 거부에도 팔 굽혀펴기 500회, 좌우 달리기 1000회를 거침없이 부과한다. 따르지 않는 선수는 가차 없이 팀에서 제외하거나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벌칙을 내린다. 반발과 저항은 예견된 것이었고, 과정 중 몇몇 선수가 팀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카터의 극단적인 요구를 끝내 선수 자신들은 물론 그들의 학부모 그리고 동료 교사들이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그의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합리성, 곧 충분히 타당한 근거와 분명한 목표를 지니고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학생들을 전인적인 차원에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카터에게 있어 체벌이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저지르거나 선택한 어떤 결정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과정을 생략한다면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이 내뱉는 말 한마디, 매순간 행동하고 선택하는 것들이 삶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가를 제대로 깨달을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코치 카터의 훈계 방식은 종종 체벌을 비롯한 훈계와 관련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 사이에 종종 긴장과 갈등이 파생되곤 하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곧 학생 훈육에 있어 본질적인 승패는 체벌의 형식이나 강도와 같은 외적인 부분보다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어 있느냐 하는 내적인 부분으로 말미암는다는 점이다. 단단한 신뢰와 사랑의 관계 가운데 있는 사제지간이라면 경우에 따라 코치 카터가 사용한 것 이상의 엄격한 훈계 방식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것은 말 그대로 교사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사랑의 매'가 아니라 학생 자신이 고백할 수밖에 없는 '사랑의 매'이기 때문이다. 반면 그러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상태라면 체벌은 고사하고, 야단치는 몇 마디 말만으로도 학생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영화는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비록 천신만고 끝에 올라간 대회에서 아쉽게 패배함으로써 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지만, 이후 코치 카터의 바람대로 선수들 가운데 1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여러 유수의 대학에 진학해 농구는 물론 의대나 경영 등 다양한 전공 영역에 진출하는 등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행복한 결말이 영화 속이 아닌 지난 2004년 실제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인생은 때로 영화보다 극적이다. *영화 정보* 제목 : 코치 카터(coach carter) 감독 : 토머스 카터 출연 : 사무엘 L. 잭슨, 롭 브라운 제작년도 : 2005년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무성영화 시대의 대표작 '모던 타임스'를 보면 찰리 채플린의 표정과 손동작만 봐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말소리가 전혀 없는 작품인데도 요즘 영화 못지않게 감동을 주는 것은 채플린이 표정과 손동작 같은 제스처의 달인이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의 70%는 제스처 제스처는 세계 공용어다. 채플린 영화는 번역 없이 세계 어디서나 인기를 끈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우리는 채플린처럼 할 수 있다. 대개 세계 어디서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긍정의 표시이고, 좌우로 흔드는 것은 부정의 뜻이다. 또 이빨을 드러내고 주먹을 불끈 쥐는 것은 적대적 공격 의사다. 악수는 우정과 협조를 상징한다. 말과 글이 있으니 제스처가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연구에 따르면 지금도 동일 언어의 문화권에서는 의사소통 중 30%만 말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70%는 비언어적 행동, 즉 제스처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간의 말도 수화와 같은 제스처로부터 진화했다는 이론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손동작이 말할 때 단어를 빨리 떠올리게 도와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청각 장애인이 수화를 할 때 쓰는 뇌의 영역이 보통 사람이 말을 할 때 쓰는 영역과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 이론의 지지자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침팬지는 매우 다양한 수화를 구사할 줄 안다. 미국 네바다 대학 연구팀은 1970년대에 침팬지 '와쇼'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와쇼는 한 연구원과 132단어의 수화를 주고받았다. 마침내 짖는 소리만 듣고도 개를 지칭할 수 있을 정도로 수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와쇼는 사람이 간섭하지 않아도 새끼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손의 진화로 음성 언어 탄생 과학자들은 인류가 직립을 하게 되면서 손이 자유로워져 제스처 언어를 많이 쓰게 됐고, 이런 의사소통 기술의 발전이 뇌를 발달시키면서 결국 고급 음성 언어가 탄생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신경학자 프랭크 윌슨 박사가 이런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윌슨 박사는 〈더 핸드 : 손의 사용이 어떻게 뇌, 언어, 인간 문화를 만들었나〉에서 "손의 진화가 뇌 용량을 급속히 팽창시켰고 이 과정에서 언어를 처리하는 부분이 생겨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손짓과 미분화된 말로 의사소통을 하다가 발성 기관이 진화하면서 말이 언어 행위를 도맡게 됐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또 고급 음성 언어가 생기는 데에는 발성 기관의 획기적인 발전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언어학자인 촘스키나 그의 후계자인 매사추세츠 공대의 스티븐 핑커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언어를 탄생시켰다고 보고 있다. 성대가 갑자기 돌연변이에 의해 변화하더라도 이것을 구동할 수 있는 뇌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현생인류는 자유자재로 언어를 구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훨씬 이전부터 인류는 제스처를 통해 뇌의 언어중추를 발달시켰고 이어 목이 길어지고 고성능 성대를 갖게 되면서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 언어 치료사는 아기가 멍청한 것 같지만 6개월 정도면 마치 농아처럼 사인 언어나 제스처를 이해한다고 설명한다. 아기는 더 줘, 먹을래, 밀크, 아파, 졸려, 도와줘 등 50개의 사인 언어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아기에게도 제스처는 뇌의 언어중추를 단련하는 걸음마인 셈이다. 수화도 언어중추가 담당해 연설을 하면서 이 가운데 적절한 단어를 골라 문법에 맞춰 말을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입만 놀리며 말하는 것보다 손동작을 하면서 말을 하면 놀랍게도 단어를 빨리 찾게 된다. 이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손으로 표현하는 것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단어 찾기 퀴즈를 해보면 손으로 막대를 잡은 사람은 손을 자유롭게 쓰는 사람에게 질 확률이 높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늘 손을 힘차게 흔들면서 연설을 했다. 그는 훌륭한 연설 솜씨로 대통령이 됐지만 만일 그의 손을 꽁꽁 묶어 놓고 연설을 시키면 말을 더듬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왼손을 쓴다고 해서 강제로 오른손을 쓰게 하면 말을 더듬는 것도 손동작과 언어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수화는 왼 뇌에 의존하는 말과 달리 시각·공간적 언어여서 오른 뇌가 담당할 것이라고 추측해 왔다. 음성 언어는 음의 청각적 시간적 변화에 의해 기호화되지만, 수화는 손이나 몸짓의 신호에 따른 시각적 공간적 변화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화도 말처럼 언어중추가 담당한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캐나다 맥길 대학 심리학과 로라 안 패티토 교수팀은 청각 장애인이 수화를 할 때도 정상인이 말을 주고받을 때처럼 언어중추가 활동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2000년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청각 장애인이 수화를 할 때와 정상인이 언어활동을 할 때 뇌 속의 피의 흐름을 양전자방출단층촬영법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청각 장애인과 정상인 모두 왼 뇌의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의 혈액의 흐름이 왕성했다.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은 사람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언어중추이다. 뇌의 언어중추가 말하고 듣기뿐만 아니라 제스처도 관장한다는 것은 제스처와 언어의 뿌리가 근본적으로는 같다는 것을 말해 준다. 브로카 영역은 말을 할 때 문법에 맞게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언어 처리의 핵심 장소이고 베르니케 영역은 귀로 들은 말을 이해하는 일을 한다. 뇌의 언어중추인 이 두 영역은 19세기부터 뇌가 손상돼 실어증에 걸린 환자들을 관찰하면서 의사들이 발견한 곳이다.〈끝〉 이번 호를 끝으로 '과학교실'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호를 끝으로 신문수 화백의 '도루묵 선생'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도루묵 선생'을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문제① 방과 후 학교의 필요성과 문제점 및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여 급변하는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한 공교육의 사명이자 당면한 과제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로 방과 후 교육활동의 운영·관리, 지도 강사, 교육 대상, 교육비, 교육장소, 운영시간, 프로그램을 확대·개방하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방과 후 학교가 시행되면 우선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이로 인한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즉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를 부분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다. 또 학습자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소질계발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적 능력을 갖춘 교사 및 전문가가 지도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학습자 스스로 선택하여 학습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끝으로 저출산·고령화 등의 사회변화에 따라 다양한 교육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 가정이나 결손가정, 빈곤층의 증가 등으로 방치되는 학생들이 방과 후 교육이나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으로 지도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과대학교·과밀학급의 열악한 학교시설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방과 후 학생관리 문제나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가 정규수업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방과 후 학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 교사 및 학교는 학습자의 요구와 교육적 효과를 고려하여 다양하고 현실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고, 교육기자재를 확보해서 교육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로 저소득층의 참여를 유도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학습자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고 이를 위한 재정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 끝으로 지역사회 내에서의 협력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학교간의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지역사회의 문화시설, 산업체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을 경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공교육은 교육의 중추이다. 방과 후 학교 제도는 교육격차 해소, 학습자의 욕구충족 및 소질계발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만큼 학교는 우수한 강사진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는 행·재정적으로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는 교육력을 회복할 수 있고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감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Ⅰ. 개념과 필요성 (1) 개념과 목적 방과 후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로 현행 방과 후 교육활동의 운영·관리, 지도 강사, 교육대상, 교육비, 교육장소, 운영시간, 프로그램을 확대·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방과 후에 과외나 학원 및 비교육적 공간으로 맴돌던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고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필요성 첫째, 사회양극화 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교육격차 해소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어촌, 저소득층 자녀 등 소외계층 자녀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 둘째,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교육서비스 요구 증대와 여성인력의 사회 진출 확대로 학교의 보육·보호기능이 요구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셋째,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과 후 교육활동 개선 필요가 증대되었으며, 현행 방과 후 교육활동 운영체제로는 다양한 과외욕구 해소에 한계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넷째,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발전적 교육체제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Ⅱ. 방과 후 학교 운영의 문제점 첫째, 학교 내에 다양한 강좌 개설이 어렵고, 개설되는 프로그램의 연속성이 없다. 특히 교과와 연관된 프로그램의 개설 시 전문 강사를 초빙하려고 할 때 강의 시간수가 적어 전문 강사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 둘째, 특성화·다양화된 프로그램이 부족이 부족하다. 그 이유는 교사의 과중한 업무 및 수업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수업 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기존의 학원수업에 비해 만족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교과학습의 경우 소수 및 맞춤식 교육으로 진행되는 사교육과의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학생의 능력과 적성, 진로에 적합한 교육보다는 교과 중심의 상급학교 입시교육에 매몰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넷째, 실제 운영에서 학교 관리상의 어려움과 학생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특히 방과 후 및 야간에 학교를 해당 학교교사가 아닌 강사가 활용하여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기자재 및 학교시설에 대한 훼손과 관리상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Ⅲ. 방과 후 학교 효율적 운영 방안 첫째, 운영주체의 개방이 필요하다. 학교장 중심의 운영관리 체제에서 운영주체를 학부모회나 비영리 기관 등에 위탁·운영할 수 있도록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 때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대·개방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도록 해야 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보육 프로그램과 특기·적성교육을 다양하게 운영하되 인성이나 창의성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이 필요하며, 중등학교의 경우에는 진로,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되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 및 지역사회 여건에 맞는 1교 1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요구된다. 셋째, 지도 강사는 교육청에 인력풀을 구축하여 학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초·중등 교사 간 상호 교류, 교·사대생 및 일반 대학생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며, 학원 강사, 예비 교사, 관련 강좌 전공자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직교원 참여 시 학교교육 활동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 학교별 실정에 맞게 참여를 권장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교육대상은 해당 학교 재학생 위주 학생에서 타교생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고, 이 때 교육비는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소외 계층에게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배려가 요구된다. 다섯째, 교육장소는 기존 학교시설을 활용하거나 거점학교 및 지역사회 시설 등과 연계 운영하도록 하며, 운영시간은 수요자 및 학부모 요구에 맞춰 다양하게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계발활동, 체험활동과 연계한 학교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도록 하며, 프로그램 운영의 만족도를 평가·환류하여 교수·학습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해당 학교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학교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강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 연수를 다양하게 실시하여 홍보를 강화하고 전체적인 이해를 증진시켜야 한다. Ⅳ. 방과 후 학교의 기대 효과 첫째, 방과 후 학교는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소질 계발 및 인성·창의성을 함양하고, 학생들의 참여와 학습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학생의 선택권을 높여 맞춤형 교과 학습과 특기·적성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 학교 밖 사교육 수요가 학교 내로 흡수되어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교육비 지출의 소득 분배 개선 효과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셋째, 부부가 동시에 사회활동을 하는 가정이나 도시 저소득층 가정은 방과 후 자녀 보살핌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며 학교 및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평생학습사회를 구축하는 방안이 되기도 한다. 문제 ② 주 5일제의 필요성, 문제점과 효과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2008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될 에정이다. 주 5일제 수업은 학습 부담을 경감해 자율학습능력 신장을 유도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있는가 하면 학력 저하와 함께 사교육비 증가로 계층 간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주 5일제 수업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의 형성과 타 직종의 '주 5일 근무제' 확산이라는 사회적 변화, 지식보다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강조하는 새로운 학력관의 등장,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알맞은 교육체제의 필요성 증대 등 사회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주 5일제 수업으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을 생활세계에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내면화하고, 재구성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자율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창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신장되며, 아동기의 발달 상황에 맞는 다양한 학습기회를 가능하게 해 준다. 이외에도 가정은 물론 사회 구성원의 교육적 역할 분담으로 사회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가정학습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지 못할 경우 인터넷에 빠져들거나 문제행동을 부추길 수 있으며, 체계적인 학습시간이 줄어듦으로써 학력저하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가정에 방치되거나 학원에 의지함으로써 가계의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계층 간의 교육격차와 불평등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주 5일제 수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첫째, 가정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학교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현장학습 학습자료 등을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외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학교운영계획을 마련하고 토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가정에서 방치되는 학생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예컨대 소집단 협력학습, 소질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창의성 신장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스스로 계획하여 수행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토픽이나 프로젝트 학습법, 도서관 이용 방법 등을 지도해야 함은 물론 학생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율적인 학습태도를 길러주어야 한다. 넷째, 사회교육시설의 확충 및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야 한다. 주 5일제 근무와 맞물려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교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자 및 자원봉사자를 육성하여 학부모나 지역사회인들이 교육적 활동에 참여하여 교육적 기능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 시스템의 재구조화를 촉구하게 될 주 5일제 수업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 국가 차원의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구축되어야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창의성 신장을 위한 교육제도로 정착될 수 있다. 주 5일제 수업은 사회적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가정, 학교, 사회의 협력과 연계지도가 필요한 만큼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학습방법과 체험학습을 통해 스스로 학습력을 향상시키고 바람직한 인성 함양을 가져올 수 있도록 모든 교육 주체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유주의연대,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뉴라이트싱크넷,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자유네티즌협의회폴리젠 등 뉴라이트 단체들은 30일 "교과서 포럼 사태는 소수자들의 사견이 충분한 내부 의견수렴 과정 없이 조직의 입장인 듯 유포된 데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교과서포럼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이날 이같이 밝힌 뒤 "교과서 포럼의 잘못된 시안 발표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4.19와 5.18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과서포럼의 시안은 기존 교과서의 좌편향을 바로 잡으려다 역편향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해석했다. 뉴라이트 단체들은 ▲5.16은 쿠데타라는 문제점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 ▲4.19는 헌법전문에 그 중요성이 적시돼 있듯이 당연히 혁명으로 표기돼야 한다 ▲유신체제로 인한 민주주의의 시련과 희생은 엄정히 기록돼야 한다 ▲민주화운동으로서 5.18의 의미를 결코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전두환 정권 탄생과정의 반민주성은 또렷이 서술돼야 한다는 점 등을 열거하며 "교과서포럼의 시안은 산업화에 대한 지나친 미화와 민주화에 대한 평가절하라는 오류와 편향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들 단체는 그러나 "서울대 심포지엄에서 폭력을 휘두른 4.19단체 관계자들에게는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4.19의 정신이 무엇인지 되새기며 깊이 반성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스위스의 12∼17세 학생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무단결석'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스위스 국립과학재단이 최근 프리부르 대학 마그리트 슈탐 박사팀에 용역을 주어 독일어 사용권의 28개 학교에서 이 연령층의 학생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2명에 1명 꼴로 적어도 한 번씩은 무단결석을 한 적이 있으며, 3명에 1명 꼴로 한 학기에 한 번은 무단결석을 했다고 밝혔다고 스위스 언론은 전했다. 심지어 조사 대상자의 약 5%는 지난 6개월 동안 '의도적으로' 수업을 빼먹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또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처음으로 무단결석을 한 시점은 4∼6학년 시기였다고 밝혔다. 무단결석 경험이 있는 학생들 가운데 3분의 2 가량은 그 까닭에 대해 "그냥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했으며, 40%는 "수업이 지겨워서"라고 답변했다. 무단결석 학생들은 '수업을 빼먹고 어디에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그 중 4분의 3이 집에 혼자 있거나 아픈 체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단결석 이후 학교에 사유서를 제출하는 경우, 3분의 1은 부모가 기꺼이 사유서에 서명해줬고, 5분의 1은 부모에게 억지를 써서 사유서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슈탐 박사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 커리큘럼 등을 포함한 학교들의 질이 무단결석 문제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학교 당국의 개방적 자세와 진지한 대처를 주문했다. 슈탐 박사는 1년에 2∼3차례 무단결석을 한 학생들은 성적이 좋지 않아 유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부류라면서 이들은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무단결석은 개인적일 뿐아니라 학교 제도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교육 및 학교의 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