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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오전 세종로 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연가투쟁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를 12월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교육부 황남택 학교정책실장과 박표진 교육단체지원과장,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초등 및 중등 인사담당 장학관 등 40여명이 참석해 불법 연가투쟁에 대한 엄벌 방침을 재확인하고 징계기준과 절차, 시일 등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22일 열린 연가투쟁을 위해 모두 2727명의 교사가 연가 또는 조퇴 신청, 무단결근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이중 실제 집회참가 여부가 확실치 않은 775명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표진 교육단체지원과장은 "엄정하고 신속한 처리가 이뤄지도록 시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들에게 당부했다"며 "참가자 확인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도교육청별로 곧바로 징계절차에 들어가 12월 말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외국어고교장 장학협의회는 24일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외국어고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외고에서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외고 교장 하반기 정기총회를 갖고 "외고가 교육과정을 불법적이고 편법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데도 외부에서 오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협의회 부회장인 강찬구 서울 대일외고 교장은 총회가 끝난 뒤 "외고 교장들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외고 정책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 아니며 각 외고의 현안을 듣고 서로의 어려움을 격의없이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또 "지난 6월 외고 모집단위 지역제한을 2008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미뤄달라고 건의하고 학칙변경안을 올렸는데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인 만큼 이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 교장은 "다만 전국 외고 정원보다 대학 어문계열 정원이 적은 현실을 감안해 2008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되는 외고생이 어문계열로 지원할 때 주는 특별전형 혜택을 인문계열까지 넓혀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초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외고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 유학반을 정규 교과시간에 편법 운영하거나 입시위주의 교과과정을 편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외고를 법적으로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금강홀에서 방과후 학교 발전방안 공개토론회를 열고 방과 후 학교의 효과적인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교육혁신위의 김민호 방과후 학교 발전방안 TF팀장은 발제자로 나와 "현재 학교중심 방과 후 학교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학교 힘만으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게 한계에 다다랐다"며 "학교 뿐 아니라 여러 비영리단체가 도서관, 박물관 등 지역 시설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법적ㆍ행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방과 후 학교 활성화를 위해 정보제공 및 상담, 수강등록 업무 등을 수행하는 '방과 후 활동 지원센터'나 '협의회' 같은 기구를 중앙과 지방에 두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혁신위는 방과 후 학교 내실화를 위해 지난 1년 간 방과 후 학교 발전방안 TF팀을 운영해 왔으며 이날 토론회는 1년 간 성과를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중고교생들이 자기 고장의 대기오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시정거리를 실측하는 활동에 나섰다. 시정거리는 정상적인 시각(평균 1.0 기준)을 가진 사람이 목표를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로 대기오염 정도를 알려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24일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10개 초중고교 학생들이 '제2기 푸른하늘 지킴이' 참가자로 선정돼 9월부터 본격적인 대기오염 실측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옥상 등 시야가 확보된 장소에서 관측에 필요한 지형과 지물, 거리 등을 사전 파악한뒤 시정거리 계산도표를 토대로 가장 멀리 보이는 목표까지의 거리를 시정거리로 작성하고 있다. 매주 1회 같은 시각에 관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강우시 관측은 연간 3회(봄, 여름, 가을)로 하되 3일 연속 측정한다. 관측 결과 서울 미성초교의 경우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존 수치가 높을수록 시정거리가 짧게 나타났고 9~10월 측정일의 시정거리는 2~15㎞로 기록됐다. 이러한 관측 결과를 기상청 서울관측소 실측 결과와 비교해본 결과 시정거리가 서로 똑같거나 4~5㎞ 차이를 보여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 산곡중학생들이 관측한 시정거리는 1~15㎞로 인천관측소와 비교하면 적게는 2㎞ 가량의 차이를 보였고 경기 안산 부곡중학생들의 경우 시정거리는 수원관측소와 비교해 서로 똑같거나 5㎞ 정도의 편차를 나타냈다.
‘네 아이의 엄마가 감히 교사들에게 드리는 레드카드 한 장’이라는 부제가 붙은 를 읽었다. 이 책은 독일의 로테 퀸이 썼는데, 여덟 살에서 열여섯 살짜리 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만난 교사들의 태도에 대한 통쾌한(?) 비판서이다. 로테 퀸이 만난 선생님들은 한 마디로 무능하고 나태하며 냉소주의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사회를 뒤흔들면서 엄청난 논란과 소동을 일으켰다. 독일에서의 소동을 한국의 교사들과 비교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독일은 독일이고 한국은 한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테 퀸이 지적한 독일 교사에 대한 불신이 비단 독일만의 문제가 아닌 내 자신의 문제처럼 느껴졌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해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곳이어야 하는데 언제나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고, 권위적인 교사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를 프로크루테스 침대에 비유하고 있다. 나그네를 감언이설로 집으로 유인하여 침대 길이보다 키가 작으면 잡아 늘여서 맞추고, 크면 침대에 맞게 몸을 잘라 버린다는 것이다. 독일 학교 교육의 획일화를 단적으로 지적한 말일 것이다. 2000년 독일은 OECD 회원국의 PISA에서 20, 2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충격에 사로잡혔을 때 누구도 자신의 책임을 말하지 않았다. 특히 교사들은 책임이 없다고 항변하면서 학생과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런 독일 교사들의 파렴치에 대해서 로테 퀸은 칼을 뽑아 도전한 것이다. “그는 교사들은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반복할 뿐”이라고 하면서 신날하게 비판하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지, 엄청나게 과도한 요구, 악명 높은 잘난 척, 배부른 나태, 제멋대로의 맹목에 사로잡혀 있는데도 학교 안은 여전히 편안하고 시간이 되면 봉급을 챙겨서 준다고 비아냥거렸다. 분명 독일 교사에게 대고 한 말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우리들을 향하여 던진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만 아닌 것 같아 불안하고 두렵기까지 하였다. 그 비난의 대상이 독일 교사가 아닌 나 자신인 것 같았다. 이 책의 뒤쪽에서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경자 사무국장이 지적한 는 예리한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었다. 이 글에서 이경자 사무국장은 교사가 아무리 우수해도 5년만 되면 누구나 똑 같아지는 왜곡된 교단구조, ‘제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한 투쟁성 강한 집단, 촌지를 떨쳐내지 못한 일부 교사, 잘못된 승진 구조, 경쟁 없는 교직 사회, 감정관리가 안되고 사랑이 식어버린 교사들, 예의 없는 교사들이라고 지적하였다.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을 대하면서 정말 발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교직 사회의 외부에서는 우리를 이런 식으로 통쾌하게 두들겨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곡되고 잘못된 지적이 결코 아니지 않은가. 상당 부분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행적인 잘못 아닌가? 두들겨 맞는 것을 두려워 말고, 고치려 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우리들의 맹목성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의 교직사회는 변해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 앞에 서 있고, 또한 국민적 요구도 강한 것 같다. 우리는 이제 그들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 그들 곁에 서서 그들과 함께 가야하고 그들 옆에 서서 조정해주고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사교육에 밀려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더욱 위태로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 에 로빈 월리엄스와 같은 선생님처럼 열광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
뭔가에 반하거나 그것에 혹해서 어쩔 줄 몰라 할 때 사죽을 못 쓴다는 표현을 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죽을 못 쓴다가 아니라 사족을 못 쓴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영화라면 사족을 못쓴다 (o) 영화라면 사죽을 못쓴다 (x) 원래 이 사족이라는 말은 짐승의 네 발을 가리키거나 또는 네 발 달린 짐승을 뜻합니다. 그리고 두 팔과 두 다리를 뜻하는 말인 사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족을 못 쓴다고 하면 어떤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팔, 다리마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라는 뜻이 되는 것이죠. 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사족이라는 말 중에는 화사첨족(畵蛇添足)이라는 한문숙어의 준말로 쓰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뱀을 빨리 그리는 경쟁에서 제일 먼저 그린 사람이 뱀 그림에 발까지 그려 넣어 실패했다고 하는 고사에서 나온 것인데,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설명을 한다고 할 때 ‘사족을 붙인다’ 또는 ‘사족을 단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발음의 용이함과 습관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우리말 사랑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귀가 세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과 악수할 때 손으로 잡는 힘이 너무 세서 아팠던 기억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럴 때 흔히 아구가 세다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만, 이 때는 아귀가 세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아귀라는 말은 물건의 갈라진 곳을 뜻하는 말인데요, 손아귀라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손아귀란 말은 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과의 사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고 할 때 손아귀에 넣는다고 말하는 거죠. 물론 이때도 역시 손아구가 아니라 손아귀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한복의 두루마기 옆을 보면 주머니는 아니면서 트여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 역시 아귀라고 부르죠. 또 생선 매운탕을 해 먹는 것 중에서 입이 크고 모양은 별로 예쁘지 않지만 맛은 상당히 좋은 생선이 있는데, 이것도 역시 아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 생선으로 만든 매운탕이나 찜은 ‘아구탕’이나 ‘아구찜’이 아니라 아귀탕, 아귀찜이 맞습니다. 혼동 없이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보람되고 알찬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자료출처: 국립국어원)
오늘 아침은 어제 비가 온 관계로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비록 구름이 끼여 푸른 하늘은 볼 수 없지만 공기는 맑고 좋습니다. 그러니 상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 유쾌한 하루, 통쾌한 하루 등 ‘쾌’자가 들어가는 하루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며칠 전 ‘환경에 적응하는 습관을 가지라’라는 글을 읽으면서 눈에 띄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다음 아닌 ‘적응’이란 낱말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환경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다른 문화를 만나게 됩니다. 다른 환경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 10년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실패해 삶의 손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 후회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늦게나마 깨닫게 되어 불행 중 다행입니다. 이제는 제가 살고 있는 울산에서 교직을 마감해야 하기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스스로 낙오자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크고 작은 환경으로 인한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가장 큰 환경의 변화는 경남인 마산을 근거지로 생활해 오다가 인사발령에 따라 울산으로 오게 된 이후입니다. 울산 오고 나서부터 적응하기가 아주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낯섭니다. 쾌적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학교생활도 적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정든 고향을 떠나고 부모를 떠나고 형제를 떠나고 친구를 떠나 산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찾아오는 건 고독과 외로움과 고통이었습니다. 울산에 온 지 10년이 되었는데도 완전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새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자기 손해 아닙니까? 적응하지 못해 잃은 것이 참 많습니다. 광역시 승격으로 다시 경남으로 갈 수 없는데도 정든 곳이 좋다고 하면서 자꾸만 미련을 두고 다시 경남으로 넘어가려고만 하였지 적응하려고 몸부림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미련합니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10년이 되어도 적응 못하는 사람이 어디 저 말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 혹시라도 저같이 미련을 떨고 있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적응의 실패는 누구보다 오직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환경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울산이라는 곳이 공기가 좋지 않다는 생각, 물이 좋지 않다는 생각, 소속된 구성원들에 대한 불신, 울산출신들의 응집력, 타향인을 포용하지 않는 배타적 마음, 소속된 구성원에서 기존 환경을 무너뜨리려는 진보적 생각들이 눈에 보이고 활개를 치고 있으니 적응될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누구 손해입니까? 자기 손해 아닙니까? 자신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맙니다. 닫혀있는 마음을 열지 못하니 마음속에는 응어리만 생깁니다. 남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남을 미워하게 됩니다. 남을 원망하게 됩니다. 남을 불평하게 됩니다.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다고 스스로 담을 쌓습니다. 그렇다고 얻는 게 무엇입니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성격만 거칠어집니다. 언어만 폭력적이게 됩니다. 분노만 쌓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돌출행동이 나옵니다. 돌출발언이 나옵니다. 언행이 거칠어집니다. 얼굴이 굳어집니다. 결국은 자기는 패배자가 됩니다. 뒤처지게 됩니다. 멀어지게 됩니다. 고립자가 됩니다. 피해의식만 커갑니다. 적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과거를 잊는 것도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자기불행에 빠지고 맙니다. 과거에 살던 곳이 좋니, 과거의 삶의 방식이 좋니 하면서 현재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자기 손해입니다. 남는 것은 자기 발전이 아니라 자기 후퇴뿐입니다. 후회뿐입니다. 눈물뿐입니다. 한탄뿐입니다. 되돌아갈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적응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자기도 모르게 반항아가 됩니다. 비뚤어진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행동이 거칠어집니다. 행동이 난폭해집니다. 앞뒤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적응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육은 적응입니다. 교육은 적응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탁월한 적응력을 갖게 해주는 것입니다. 어떤 환경도 탓하지 않고 적응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신뢰를 쌓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믿음을 형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대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야 인정받는 사람이 됩니다. 그래야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후회 없는 삶이 됩니다. 적응력이 탁월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적응을 잘해야 맡은 일을 잠잠히 할 수 있습니다. 적응을 잘해야 공부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적응하지 못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바른 생활과 바른 습관을 가르치면서 선생님은 자기도 모르게 모순되는 행동을 하면 학생들은 불만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학생들의 마음을 기가 막히게 알아주는 대중매체, 학교 밖의 학원문화와 학생들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학교문화와의 괴리 속에서 갈등하며 학교생활에 불만을 느끼며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적응을 잘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해야 할 것입니다.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부적응 학생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 학생들의 마음을 기가 막히도록 잘 알아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요구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바라는 바가 옳은 것이라면 그들의 바라는 바를 들어주는 쪽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할 것입니다. 그래야 사회에 나가서도 적응을 잘할 것입니다. 그래야 환경이 바뀌어도 잘 적응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야 적응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은 적응입니다.
내용의 경직성이나 폐쇄성 등으로 사고의 획일화를 조장할 수 있는 기존의 교실수업 형태에서 탈피, 전자교과서와 최첨단 기자재로 수업을 전개하는 '미래의 교실'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 산외초등학교(교장 서병욱)는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교실 모형을 연구하기 위해 3월부터 '수학과 전자교과서 실험.적용 효과성 연구'를 주제로 교육부 지정 교육과정 실험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70명에 불과한 시골학교지만 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사이버 학습 3개반을 매일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들에게 필요한 3천여 자료가 탑재된 홈페이지는 교수.학습 도움센터의 중간 메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6학년 교실은 무선인터넷이 지원돼 전자교과서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으며 태블릿 컴퓨터(필체인식 기능 컴퓨터)와 최신의 전자칠판이 갖춰져 한번의 터치로 각종 프로그램이 구동되고 학습결과물 제작은 물론 토론이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학생들은 전자교과서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학습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이를 활용, 학습을 하고 있으며 교수.학습 중심의 통합솔루션 홈페이지를 구축,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개별적,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수학 전자교과서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교 또는 가정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학습교재로 기존의 책으로 된 교과서에 비해 다양하고 풍부한 자원과 기술을 동원, 교수-학습자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 학교는 그림, 동영상 자료, 문예작품 등도 디지털화해 교실 뒤편에 터치스크린을 설치, 디지털 학습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줘 학생들의 작품과 각종 행사 사진들을 언제나 볼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의 소질과 특기를 살리는 교육을 실천, 올해 연인원 78명의 어린이가 대외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보은 지역의 새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 학교는 24일 오후 1시부터 교육부 관계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부 지정 실험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
교원단체와 전국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 등 교육단체들이 25일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여야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은 시ㆍ도교육위원회를 광역자치의회로 흡수,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자치 말살저지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단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한국 국ㆍ공ㆍ사립 초ㆍ중ㆍ고 교장회장협의회, 전국교육위원협의회, 전국 시ㆍ도 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 등이다. 이들 단체는 주말인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앞에서 교사와 학부모, 교육위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대회를 갖고 개정 법률안 백지화와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선언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예속시키려는 음모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쿠데타"라며 "정치권이 교육자치 말살을 위한 법률개악을 시도한 것은 교육계를 손아귀에 넣고 농락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교육위원은 학교운영위원회에 의해 선출되고 있지만 법이 개정되면 교육감 및 교육위원을 주민 직접선거로 선출하게 되고 독립된 기구로 운영됐던 시도교육위원회가 시도 의회내 상임위원회로 통합된다. 이들은 ▲ 여야의 즉각적인 사과 ▲ 지방교육자치를 말살하는 법률 개악 전면 백지화 ▲ 교육계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법률개정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개악법률안이 철회되지 않고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편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와 교육감ㆍ교육위원 직선제가 이뤄질 때까지 강력 투쟁하기로 했다.
최근 일본은 과거 10년 동안에 버블이 꺼지면서 중앙 정부도 막대한 재정 적자를 안고 있으며, 지방자치 단체도 재정 적자가 심하여 비상이 걸려 있다. 한 사례로 홋카이도에 있는 나바리시는 36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부채 탕감 대책의 일환으로 도서관, 미술관을 폐쇄하고 초등학교 7개를 1개교로, 중학교 4개교를 1개교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책을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주민의 대다수가 반발하는 등 지방자치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현재의 학교 생활이 좋은데도 재정 때문에 통합하는 것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돈 문제가 생기면 당장 큰 피해가 보이지 않는 교육이나 복지 분야의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나라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 시는 16년 전만해도 탄광도시로 인구가 12만명 이상되는 도시였으나 탄광산업의 쇠퇴와 더불어 관광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리조트를 만들고 관광 시설을 만드는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시는 빚더미에 시달리게 되었고, 지금 이러한 시설들은 손님이 없는 공허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 이미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비전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그래서 4인 가족의 경우 현재보다 매년 16만 5천엔의 각종 부담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여 이사를 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지방 자치의 역사가 우리 나라에 비하여 훨씬 길다. 이처럼 지방행정 자치에 예속된 틀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겉모습만을 보고, 이러한 지방자치의 틀 안에서 일본의 교육이 모두 잘 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우리 나라 정치가들의 인식인 것 같다. 따라서 법을 개정하는 등 교육을 지방자치에 예속시키는 대안이 마련되고 있으나 지방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사정에 있는 우리 나라의 경우는 이같은 문제가 곧바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신중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교육부가 교사들의 논술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논술교육동아리 1천 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내년까지 모두 1만 4000여 명의 교사들에게 논술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5명 내외 현장 교사가 한 팀이 되는 논술교육동아리는 시도교육청별 공모로 선정되며 내년에 50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이 동아리는 논술 강좌 운영 및 통합논술 지도, 논술 프로그램 개발, 연수 활동 등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모두 1만 4000여 명의 교원들에게 논술연수를 실시해 모든 일반고가 평균 10명 이상의 논술 지도 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도교육청에 교육전문직과 논술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논술교육지원단이 설치돼 학교 논술교육과정을 컨설팅하고 논술지도 자료 개발 보급 활동을 담당한다. 교육방송 논술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돼 매주 1000명의 개인별 논술첨삭지도를 내년에는 2000명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정규교육과정에서 체계적인 논술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초중학교의 국어교과에 논술과 직접 관련되는 정보전달 텍스트, 설득 텍스트를 반영하고, 도덕, 사회, 과학 등의 교과에 논술관련 학습목표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과정에 고교교사의 참여를 권장하고 고교-대학협의체를 통해 학교 논술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늘 점심 시간, 식당으로 가다보니 1학년 여학생들이 늦가을 단풍에 취해 있습니다. 교감이 다가가니 단풍잎 따는 것, 혼내려는 줄 알고 피하려 합니다. 교감은 그것을 미리 알아챕니다. "단풍잎 따서 무엇하려고 그러니?" "책갈피에 꽂아 두고 보려고요." "응, 그러니? 예쁜 단풍잎 따도 돼. 교감 선생님이 작품 사진 찍으려는데 모델이 되어 줄 수 있겠니?" "……." 모델이라는 말에, 카메라를 들이대니 학생들이 웃느라고 내가 원하는 멋진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표정이 부자연스럽고 서 있는 자세가 어색하다. 여러 컷 찍어야 한 장 간신히 나오겠다. "그래 얘들아! '소녀의 꿈'이라는 말도 있다.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은 오래가는 법이지. 나도 중학생 시절,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우정을 나누고 질경이 캐던 추억 지금도 생생이 기억하고 있단다. 그 마음씨 착한 친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날씨가 조금 더 쌀쌀해지면 이 단풍도 다 떨어져 더 이상 볼 수 없겠지요. 지금 단풍잎에 취해 있는 학생들, 학창시절 아름다운 우정과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했으면 합니다.
“리포트 및 논문을 대필 해줍니다. 초, 중, 고 모든 숙제나 수행평가도 대행합니다. 과학실험도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3일 이내 모두 처리 완료합니다. 분량 및 과제의 종류에 따라 대행료에 차이는 있으며 최소분량 3페이지인 경우는 기본 3만원을 받습니다. 시중 학원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처리해 드립니다......” 인터넷의 한 숙제대행 홈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다른 아이 숙제와 겹치지 않도록 해드리니까 절대 걱정 마세요”라는 친절한 안내도 덧붙여 있었다. 현재 독후감. 가족신문 등 가벼운 숙제는 인터넷에서 건당 500원이면 내려 받을 수 있어 몇 천원만 투자하면 여러 개를 다운받아 짜깁기해 다른 아이들과 중복되지 않는 ‘질 좋은’ 숙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바야흐로 지금 우리나라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서식환경 속에서 ‘숙제 장사’를 번창시키는 사교육 시장이 돼버린 셈이다. 숙제를 사고파는 곳은 비단 온라인뿐만 아니다. 요즘 독후감, 글짓기, 탐구보고서 등을 대행해주는 학원가는 최근 ‘수행평가 전담반’까지 구성해놓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보통 건당 5만원을 받고 필요하면 ‘출장 숙제’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놀랍게도 학원가는 여전히 숙제 전담 ‘선생’ 구인난을 겪고 있다니 ‘숙제 장사’ 시장이 얼마나 번창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수행평가란 ‘지식을 평가하는 기존의 지필고사와 달리 실험.관찰 보고서, 토의 과정, 실기 등 학생의 실제 행동을 보고 성취도를 측정하는 평가방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중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창의력을 키워보자는 취지다. 그러나 지금 이런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지켜진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른바 돈 주고 산 '짝퉁 수행평가'로 높은 점수를 받아 정직한 아이들을 누르고 대학을 가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런 숙제나 수행평가의 ‘부작용’, 누굴 탓할 수 있을까. 이렇게 숙제 대행이 성업을 이루게 된 데는 어느 한 쪽만의 책임이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그리고 정부까지 가세한 총체적인 책임이다. “수행평가 숙제할 시간에 과외를 시키거나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이 낫다”는 학부모의 왜곡된 인식, 깊이 생각하기 싫고 무슨 일이든 편하게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편의주의적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여기에다 ‘창의성보다 점수 매기기 편한 과제’로 평가하려는 교사들의 안일한 사고방식이 곁들여져 ‘믿지 못할 수행평가’로 전락하고 있다. 그래도 모두들 할 말은 다 있다. 좋은 상급학교 진학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부모나 학생은 어떻게든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그것도 학원이다 과외다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은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현재처럼 혼자서 많은 학생을 담당하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수행평가나 숙제를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든가, 제대로 수행평가를 하려면 일 년 내내 수첩 들고 평가만 해야 한다는 교사의 고충 또한 일리가 있다. 모두가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어 보이는 분위기이다. 평가의 방식과 인식을 바뀌지 않는 한 숙제 대행 사교육은 번창하고 평가에 대한 신뢰 또한 결코 유지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다. 이렇게 별다른 문제의식을 잃어버린 우리 교육현장을 감안하면 ‘숙제대행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뒤따르기 마련인 ‘시장 원리’다. 결국 학생 수가 많고 입시 부담감이 큰 우리 교육 여건에서 수행평가는 ‘과정을 중시하겠다!’던 당초 취지를 살리기는커녕 ‘이상에 치우친 제도’가 돼버렸다. 결국 학교가 애물단지 수행평가 때문에 ‘정직하면 손해 보는 세상‘을 만드는 악역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안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미 본래 취지는 무색해지고 유명무실해져 '애물단지'로 변질된 수행평가를 꼭 필요한 몇 개 과목을 제외하고는 아예 없애거나 있어도 그 비율을 극소화해야 한다. 돈으로 사고파는 '짝퉁 수행평가' 때문에 정직한 학생이 손해보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 숙제나 수행평가 ‘대행’이 ‘시험부정’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사회생활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살핀다.’는 말이 ‘자기 주견 없이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그 의미가 부정적이어서 경계해야 할 처세방식이라 할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함께 하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격적 배려와 존중을 기울이는 노력’의 하나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긍정적 의미 또한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 계시는 우리 선생님들은 과연 누구 눈치를 살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눈치를 살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권위를 앞세우는 교장도 아니며, 치맛바람 앞세우는 학부모는 더욱 아닐 것이며 바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라 할 수 있다. 말똥말똥 눈을 반짝이며 사랑과 배움의 열망에 사로잡힌 아이들 하나하나, 그 존재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그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깊이 헤아리면서 한 사람의 온전한 인격체로 대해 주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전제라고 할 수 있으며 교사의 마땅한 책무이기도 하다.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하루가 다르게 거듭하는 아이들을 한없이 미숙한 철부지들로만 치부한 나머지 ‘저 어린 것들이 무엇을 알겠어?’라고 생각하여, 아이들을 함부로 대한다면 그 어떤 선의의 목적을 지닌 것이라 할지라도 반발은 필연적이며 교육적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없다. 두발 및 복장의 자율화를 둘러싸고 최근 일선 교육현장에 빚어진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 또한 대화와 설득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한 것임에도 우리 선생님들의 지도방식이 너무 일방적이고 고압적이며 경직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학습지도 측면의 경우, 그 속성 상 문제가 밖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지적 능력이 모자람을 이용하여 자기연찬에 게으름을 피운다거나 교과서 속의 지식을 전수하는 일만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고 착각하며 개인적 독선과 편견을 보편적 상식과 진리인 양 호도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 아이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날의 학교가 ‘교권 추락’, ‘교단 붕괴’와 같은 심각한 위기상황 속에 놓이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어쩌면 세상이 변했음에도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 질서가 수직적 상하구조로 너무 오래 고착된 나머지 학생 인격과 권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소홀했다는 점에서 교사의 학생에 대한 인격 존중 풍토가 새로운 교단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며, 그런 점에서 어쩌면 ‘아이들 눈치’를 보는 선생님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 우리 교육의 새로운 활로도 열릴 듯싶다.
조선일보 박선이 기자의 기사에 의하면 엄마를 때리는 아이들 때문에 가정이 멍들고 있다. 컴퓨터 게임을 그만 하라고 해서, 밥 먹으라고 귀찮게 해서,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공부하라는 게 지겹고 끔찍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부모 앞에서 대놓고 ‘씨××’ ‘×나’ 같은 욕설을 퍼붓고, 요구를 거절당하면 ‘죽여버리겠다’며 덤비고, 침을 뱉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쳐서 멍이 들게 하고, 책이나 CD를 집어 던지는 등 폭력의 형태도 다양하다. 유치원생 꼬마부터 사춘기에 막 들어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까지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엄마를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부으며 못된 행동을 일삼는다니 놀랍기만 하다. 의학자들마저 단순히 버릇없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반항장애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할 만큼 엄마들의 헌신에 대해 ‘내가 꼭두각시냐’ ‘네가 좋아서 한 거지 내가 언제 해달라고 했느냐’는 식으로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심각한 일이다. 어머니에 대한 폭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급격히 늘어날 만큼 아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그런 행동들이 창피하다는 이유로 외부에 알져지지 않은 채 엄마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며 우울증에 걸리게 한다면 사회적인 문제다. KBS 1TV의 시사프로그램인 ‘현장기록 병원’이 첫 회에서 ‘그날의 비밀-서해대교 참사 투병기’를 방영해 안타까움과 감동을 자아냈다. 고3 큰아들의 수시면접을 위해 수원으로 가던 중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충돌사고 현장에서 아내와 큰아들을 잃고 3도 중화상을 입은 채 투병중인 김재윤씨(47)의 투병기였다. 얼굴을 제외한 몸 전반에 76%의 화상을 입어 살아난 자체가 기적이라지만 김씨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직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하루에 한번씩 죽음보다 고통스럽다는 소독치료를 받아야 하고, 아내와 큰아들을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현실이다. 고통 때문에 늘 일그러져 있다가도 참사 당시 함께 차를 타지 않았던 둘째 아들에게 ‘엄마와 형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는 평화롭게 잠이 들고,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당장 가족들하고 같이 일주일이라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거친 숨을 고르는 김씨의 모습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김재윤씨의 투병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같았을 것이다. 용기를 내라고, 빨리 완쾌되라고,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라고…. 힘이 들고,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비밀에 부쳐져있는 아내와 아들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현장기록 병원’을 통해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위 두 글은 똑같이 가족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무늬만 같을 뿐 달라도 너무 다른 상반된 얘기다. 하나는 너무 복에 겨워 가족을 해체시키며 불행을 자초하는 잘못된 사회현상이다. 그래서 민망하게 보이고 우리가 경계하며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다른 하나는 운명으로 다가온 불행을 가족애로 극복하며 행복으로 바꿔가는 눈물겨운 이야기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심금을 울리지만 아름다운 희망을 발견한다. 과잉보호로 개인주의만 키우다가는 우리가 그렇게 소중히 여기던 부모와 자식간의 도리마저 갈라놓게 되어있다.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어린이라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다. 그런 사회에서 어떻게 더불어 살며 행복을 누릴 것인가? 나만 소중한 게 아니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아무리 가난하고 어려워도 가족애로 뭉치면 희망이 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사회나 학부모의 몫이다.
경북도내 실업계 고등학교의 42%에 해당하는 26곳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실업계고 61곳이 2007학년도 추천입학 지원 원서를 마감한 결과 7천321명 모집에 7천280명이 지원해 평균 0.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1명이 미달했다. 경쟁률은 2006학년도의 0.9대 1보다 약간 높아졌다. 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전체의 42.6%인 26곳으로 대부분이 농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였다. 합격자는 27일 학교별로 발표하고 미달 학교는 추가 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울 계획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또 읊조려봤을 시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다.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가시는 걸음 걸음 /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이 시에는 우리가 평상시에는 잘 쓰지 않는 ‘즈려밟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즈려밟다’는 평안도 사투리로 사전에는 ‘즈려밟다’를 ‘지르밟다의 잘못’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지르밟다’는 ‘무언가를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는 뜻이다. “그놈은 투박하게 생긴 군화를 쳐들어 넘어진 갑룡이를 사정없이 지르밟기 시작했다.” 지르밟다와 비슷한 형태의 ‘지르누르다’는 단어도 있다. ‘지르누르다’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지르다’는 단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지르다’는 말은 ‘기운이나 의견 따위를 꺾어 누르다, 무거운 물건으로 내리누르다’는 뜻이다. “그는 내 의견을 한마디로 지질러 버렸다.” “아이는 고무신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제법 큰 돌로 지질러 놓았다.” ‘지르누르다’는 ‘지지르듯이 내리누르다’는 뜻으로 ‘지지누르다’도 이와 같은 뜻이다. “사무실의 무거운 분위기가 그를 지르눌렀다.” “그는 내가 일어나려 하면 도리어 힘을 주어 지지눌렀다.”
한국교총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친구야, 학교 가자’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극심한 가난이나 재난 때문에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전 세계 1억 1천만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페인은 ‘나눔 신문’ 공모전과 기금 모금으로 진행된다. ‘나눔 신문’이란 각 학교나 청소년기관, 유관 단체에서 학생들 3~5명씩이 한 모둠이 되어 ‘나눔’을 주제로 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이 친구나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사례나 신문, 잡지를 이용해 신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 책, 인터넷 유니세프 홈페이지(www.unicef.or.kr) 등에서 찾아낸 관련 기사나 자료를 활용해도 되며 학생들이 스스로 나눔을 실천한 사례를 반영하면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생이나 만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문의 크기나 형태에 제한이 없다. 분량은 1,2쪽 짜리로, 컴퓨터 문서로 작성한 파일형태나 종이에 직접 쓰거나 오려붙이는 종이신문 형태 모두 가능하다. 마감은 12월 22일까지이며 문서작성 파일은 이메일(edev@unicef.or.kr)로, 종이로 만든 나눔 신문은 우편(서울 종로구 창성동 17-1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세계교육부)으로 보내면 된다. 우수 나눔 신문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초·중등 부분 ‘으뜸나눔상’ 수상팀은 해외 유니세프 사업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학교 차원의 기금모금 활동인 ‘제3세계 학교와 친구 되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빈곤 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학생들이 용돈을 아껴 기금을 마련, 학용품 등을 선물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특정 학교에 지속적인 지원을 원하는 경우 유니세프가 희망학교와 베트남, 라오스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개발도상국들의 학교를 ‘친구학교’로 연결해 계속 교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유니세프는 친구학교를 돕기 위해 학생들이 모금한 금액에 기업이나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똑같은 금액을 보태도록 하는 ‘매칭 펀드’도 도입해 교육활동에 대한 지역사회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1만원이면 어린이 80명에게 필기구와 공책을 줄 수 있고 20만원이면 어린이 80명과 교사 1명이 임시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자학교 (School-in-Box)를, 200만원이면 전교생이 사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화장실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눔의 중요성과 의미를 가르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02-735-2298)로 하면 된다.
교사들이 기획·지도하고 어린 학생들이 무대에 오르는 자선공연이 11년째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공연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북부 교육청 주최로 열린 북부 종합예술제에 참가한 학교들 가운데서 상명초, 상수초, 청원초, 천사유치원 등 4곳의 교사들이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어린이들의 자선공연을 기획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결성된 ‘사랑의 빛…’ 기획단은 96년 12월 28~30일 미도파 메트로홀에서 개최한 1회 공연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매해 12월이면 자선공연을 벌여왔다. 참가학교는 10년 동안 조금씩 달라졌지만 ‘초등 3곳, 유치원 1곳’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각 학교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도 아래 노래나 악기 연주, 무용 등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선보인다. 공연기획단 단장이자 1회부터 지금까지 공연 연출을 맡고 있는 박상철 신학초 교사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비슷한 또래의 소년 소녀 가장이나 의지할 곳 없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한다”면서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학교들은 자선공연표를 5천원에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공연이 끝난 뒤 한국복지재단과 노원구청 등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10년 동안 소년소녀 가장이나 모자가정, 독거노인 등에 전달한 금액만도 5130만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촛불교실’ 야학이 1회 졸업생을 배출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 ‘사랑의 빛…’ 기획단은 지난해 10주년 공연이 끝난 뒤 지역인사의 도움으로 사무실을 마련, 올해 3월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야학을 시작한 것.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에 올라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8명의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자원봉사단이 매주 4회, 오후 5~7시에 수학, 영어, 한문 등 주지교과를 비롯해 바이올린, 미술, 댄스스포츠 등 특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박 교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은 특히 넘기기 힘든 계절”이라며 “더구나 생활능력이 전혀 없이 사랑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것은 같은 세상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제11회 ‘사랑의 빛 4 개의 촛불’ 공연은 12월 6일(수)과 7일(목) 오후 6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청원초의 사물놀이와 재즈발레단, 상명초의 상명오케스트라와 어머니 난타, 불암초의 스포츠댄스와 단소, 플루트 공연이 선보이며 아리아 유치원 어린이들의 노래 무대도 마련돼 있다. 올해 공연의 수익금은 내년 2월 한국복지재단의 협조를 받아 대상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전임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공교육을 혁신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학교 시스템이다. 전국에서 5~10개 학교의 추진을 목표로 하였으나 최종 4개교만이 선정되었다. 서울(원묵고), 충북(청원고), 부산(부산남고), 전북(정읍고)에서 각 1개교씩으로 모두 공립학교들이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여 2007학년도부터 서둘러 시작하려는 인상을 준다. 그간 개방형 자율학교의 운영 방식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다.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연기를 주장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현 정부가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를 죽이기 위해 개방형 자율학교를 띄우려 한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 그래서 시범학교 운영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향후 4년간의 시범운영 과정을 거치게 될 개방형 자율학교가 본래 취지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첫째, 진정으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현재 개방형 자율학교에 대한 예측은 ‘전인교육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등 대안적 교육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견해와 ‘입시 명문교로 부상, 본래의 설립 목적이 훼손될 것’이라는 견해로 엇갈린다. 아무리 인성교육을 잘 한다 하더라도 입시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역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 대학입시의 고질병을 개방형 자율학교가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미 특수 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가 그 전철을 밟고 있지 않은가. 교육부는 자율학교가 입시 위주로 운영될 경우 행·재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대학입시’라는 학부모들의 현실적 열망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좇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 둘째, 고교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면서 공교육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평준화 정책이 최근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각계의 의견을 수렴, 학군광역화 등 여러 가지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 평준화는 수월성 교육을 가로막고 고교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몰고 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교육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조기유학이 만연하고 국민들은 엄청난 사교육비를 부담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도 학생과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과도한 사교육을 부추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2008학년도 이후 통합 논술고사에 대한 입시요강이 발표되면서 혼란스런 모습이 이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셋째, 자율성과 책무성에 근거한 새로운 학교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개방형 자율학교가 전통적인 학교 체제보다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학교’를 추구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이 개방형 자율학교의 가장 본질적인 개념이다. 먼저 학교 교육에 대한 혁신의지가 강하고 교육철학이 분명한 교장을 공모한다. 그로 하여금 인사와 예산은 물론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학생 선발권까지 자율적으로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제시한 시범운영 계획은 이름뿐이지 일반학교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종교나 민간단체의 운영 참여도 배제하고 지자체의 재정지원도 받지 않음으로써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개방성’이 실종되고 말았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개방형 자율학교가 학교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기존 학교와는 뭔가 다른 면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율학교가 본래의 목적대로 정착되려면 시범학교 운영기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연구,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2011년 이후 개방형 자율학교가 본궤도에 올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학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