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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별 의사소통법 제시 즐거운 교실 주디스 폴리 외 지음/ 마고북스 학생들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면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비밀을 터득하게 된다. 이 책은 여섯 가지 성격유형(반응・일중독・끈기・몽상・반항・선동형)이 어떻게 분류되며 각각 어떤 특성들로 표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은 자신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기본 방식을 교사와의 관계, 각 교과목에 대한 선호도, 과제물 처리방식, 교우관계 등을 통해 이런 성향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이 책의 이론적 토대가 되는 의사소통처리모델(PCM)은 이미 많은 교육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학습자 중심적 교수법과 잘 맞는다는 점에서 더욱 유용하다. 교사의 스트레스 해소 구체적 사례도 들어있다. ‘재미’있게 가르치는 노하우 하하하! 유머교수법 도니 탬블린 지음/ 다산북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할 때 사람들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강의에서 사람들에게 이런 ‘재미’를 주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교사는 없을 것이며 이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은 교사도 없을 것이다. 전직 코미디언이자 세계적 교육전문컨설턴트인 저자는 강의에 ‘유머’를 활용함으로써 ‘가르치는 것’과 ‘재미’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 농담 등을 일일이 기억해두지 않아도 웃고 즐길 수 있는 방법. 그러면서도 교사로서의 신뢰와 권위를 잃지 않는 방법 등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법이 담겨있다. 변화에 대한 개념, 전략서 학교발전과 변화 박병량 지음/ 학지사 변화와 발전은 학교 경영자에게 일상의 학교관리와는 다른 중요한 경영영역이다. 교육과정, 교육행정 및 교육제도 등과 관련된 교육문제들은 학교교육의 변화를 촉진한다. 이 책에서는 학교발전과 변화에 대한 이론, 개념, 전략, 기법을 다룬다. 부산대 교수인 저자는 조직발전과 변화 경영이라는 폭넓은 학문 분야를 배경으로 해 그동안 축적된 학교발전과 변화 분야의 연구 결과와 지식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학교발전과 변화의 이론서로서 그리고 실천을 위한 지침서로서 학교 경영자는 물론 교육 정책가, 장학담당자, 학교 컨설턴트, 학생 등에게 폭넓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술교육의 이해와 방법 임정기 외 지음/ 예경 미술교육은 미술과 교육학에 대한 이해가 결합되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는 학문이다. 이 책은 실기에만 치중하거나 교육학 이론과 원론만 반복하던 기존 미술교육 이해의 틀을 벗어나 현장 경험과 작품 활동, 학문 연구 영역 모두를 아우른 종합적인 미술교육 지도서를 지향하고 있다. 집필진(임정기, 이성도, 김황기 교수)역시 모두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연구와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1부는 미술교육 이해, 2부는 미술교육의 구체적 방법론 3부는 연구의 장단점과 통합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 미술교사의 자격과 요건을 정리해 놓았다.
요즘 저에게 배달되는 신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몇 주 전에는 120권짜리 세 박스에 담긴 책이 배달되어 도대체 무슨 책일까, 깜짝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문제의 책은 바로 ‘아비투어 철학 논술’(자음과 모음)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명문대 통합교과형 논술 유형은 칸트와 헤겔을 배출한 독일의 논술시험 아비투어(Abitur)형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입니다. 2008학년도부터 논술의 비중이 확대된다는 보도와 함께 지금 교육계의 화두(話頭)는 온통 논술입니다. 신문마다 논술에 관한 기사와 기획이 넘쳐납니다. 고교뿐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온통 논술, 논술, 논술. 자녀 교육에 대한 워낙 유별난 관심 때문인지, 한 때의 지나가는 신드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흐름이 출판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 없습니다. 모두에 말씀드린 데로 논술 관련 서적은 출판계의 주요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웬만한 출판사치고 논술관련 서적을 출간하지 않은 곳이 없고, ‘아비투어 철학 논술’같은 대형기획물을 내는 곳도 꽤 됩니다. 이번 주만 해도 제 손엔 다섯 권의 논술 관련 신간이 들어왔습니다. ‘책꽂이 속에 숨어 있는 논술’(살림) ‘논술 잡는 스키마’(북포스) ‘논술공부 99%는 잘못됐다’(황금부엉이) ‘논술, 이렇게 가르쳐라’(젠북) '글짓기 이렇게 하자‘(박이정)입니다. 이렇게 책이 쏟아지다 보니 저조차도 책의 질을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시류에 편승해 구체적 기획 없이 겉만 화려하게 편집하고 내용은 이 책, 저 책을 짜깁기하거나 외국 서적을 번역해 실어 놓은 경우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건 논술서들도 변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고전이나 명저를 요약하거나 핵심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현장 활용에 중점을 둔 책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지요. ‘책꽂이 속…’은 기출문제들을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책들을 다룬 것이고, 나머지 책들은 오랫동안 논술 지도에 종사해온 저자들이 ‘논술실력’을 길러주는 학습 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어때요? 흐름이 느껴지시지요? 논술로 인한 선생님들의 고민과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논술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국내 4년제 대학의 교원 확보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교수 1명당 학생 수는 27.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1.8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현재 대학교원 숫자는 총 6만2천518명으로 작년의 6만446명보다 3.43%(2천72명) 늘었다. 이에 따라 교원 확보율은 76.5%로 작년에 비해 1.6% 포인트 높아졌다. 교원확보율은 해당 대학에 재직 중인 교원(전임과 겸임, 초빙 교원 등 포함)을 교원 정원으로 나눠 산출한다. 교원 확보율은 2003년 67.6%, 2004년 70.7%, 2005년 74.9% 등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교원 총수 6만2천518명 가운데 전임교원은 5만5천343명, 겸임 교원은 4천524명, 초빙교원은 2천651명이다. 사립대학 교원은 77.4%인 4만6천521명이고 국ㆍ공립대 교원은 1만5천997명으로 집계됐으며 4년제 일반대 교원은 5찬9천421명, 산업대 교원은 3천97명이었다. 교원확보율을 계열별로 보면 의학계열이 169.7%로 가장 높고 자연과학 77.3%, 인문사회 71.3%, 예체능 66.4%, 공학 63.9% 등이었다. 교수 1명당 학생 수는 27.6명으로 작년의 28.2명에 비해 0.6명 감소했다. 하지만 2004년 기준 OECD 평균(15.5명)은 물론 미국(15.8명), 영국(17.8명), 프랑스 (17.8명), 독일(12.7명) 등 주요 국가들보다 열악한 수준이었다. 여성 전임교원은 9천224명으로 작년의 8천460명보다 764명이 증가하면서 전체 전임교원의 16.7%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전임교원 수도 2004년 1천368명, 2005년 1천728명, 올해 2천78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구조개혁 차원에서 전임교원을 많이 채용하고 학생정원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 고등교육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다양한 정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에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참가할 고3 학생들을 위한 출정식이 15일 오전 10시에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체육관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교장 선생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총동창회장, 아버지회장, 어머니회장 순으로 격려사가 이어졌다. 수험생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당부의 말씀이 주된 내용이었다. 재학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온 이건영 군은 선배님들을 위한 격려사에서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풀어줄 것과, 어려운 고비마다 선배님들 뒤에는 항상 후배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부디 용기를 내시라."며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에 수험생 대표 박기준 군은 "그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과 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반드시 좋은 점수를 받아 이 분들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재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 마련한 합격기원 찹쌀떡이 수험생들에게 푸짐하게 전달되었다. 비록 추운 날씨였지만 이렇듯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이 넘쳐흘러 수험생들의 마음이 조금은 녹았으리라 생각되었다.
교육부 소속단체로 그간 정부의 간섭을 받아온 한국교직원공제회를 ‘사실상’ 민영화하는 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그간 정부가 행사하던 공제회 임원 선출권과 예결권을 대의원회로 이양하는 공제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공제회 이사장, 이사, 감사를 운영위에서 선출하고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얻도록 한 조항이 삭제됐다. 대신 개정법에서는 이사장, 감사는 대의원회에서 뽑고, 이사는 운영위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교육부 장관이 공제회 운영위원 7명 중 3명을 지명하도록 한 조항도 삭제했다. 개정법은 대의원회가 대의원 중 6인을 지명하도록 고쳤다. 예결산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간섭 조항도 삭제했다. 현재 공제회 예산은 대의원회 결의를 거쳐 장관 승인을 거치도록 돼 있으나 개정법에서는 운영위 심의를 거쳐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대의원회의 결의를 거쳐 장관에게 보고해야 했던 결산안도 개정법에서는 대의원회 승인만을 얻도록 했다. 임 의원실 측은 “임원 등의 인사권에서 교육부의 입김을 배제함으로써 낙하산 인사를 막겠다는 취지”라며 “예결권도 공제회 자체가 갖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정부로부터 독립된 경영체제를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립 경영을 위해 ‘교육부 장관이 공제회의 보호육성을 위해 회원 부담금에 의한 사업 상의 결손을 보조한다’는 조항도 삭제했다. 이 조항이 정부 개입의 빌미가 됐기 때문이다. 대신 정부와 공공단체가 공제회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임 의원 측은 “정부의 지불 보증제도가 없애지는 대신 공제회의 재정파탄이 심각할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해 운영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결손 보조’를 포기하는 대신 ‘자율 경영’을 얻는 내용의 법안에 대해 공제회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지불 보증이 없어지는 것에 회원들이 불안해 할 수도 있지만 그간 정부 보조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을 만큼 수익을 내며 건실하게 운영하고 있어 문제가 안 된다”며 “오히려 정부 간섭으로 공격적인 투자나 경영이 위축돼 수익 창출에 역효과를 내 왔기 때문에 법 개정에 찬성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교육부는 법 개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쉿!” 초등학교 입학식 날. 교장인 도로테아 여사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왼손을 둥글게 말아 귀에 대고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감싸 쥐며 말을 시작한다. “지금 많은, 아주 많은 심장이 뛰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강당 안은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교장의 감동스러운 연설이 시작되려는 찰나.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저자는 화가 났다. 아이 넷이 입학할 때마다 교장은 똑같은 연설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이 책은 엄마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네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교사들에게 열 받은 사연을 적나라하게 적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닌 독일 이야기지만 등장하는 교사와 에피소드들이 실존 인물과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읽는 이에게 더 충격적으로 와 닿는다. 독일은 2000년과 2003년 PISA(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순위에서 자국 학생들이 OECD 회원국들 가운데 하위를 기록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국민들의 실망감은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과 전면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로 표출됐다. 특히 교육제도뿐 아니라 교사들에 대해 그 안에서 안주하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책은 이런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교사야말로 교육 실패의 가장 큰 주범일 수 있다고 비판한다. 교사들이 아이들의 배움의 길로 이끌기는커녕 오히려 망치고 있다고 일갈한다. 대체 교사의 무엇이 잘못됐다는 것일까. 책은 '나쁜 교사'의 유형을 7가지로 정리한다. △ 의무보다 권리를 생각하며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남의 탓만 하며 자기비판을 할 줄 모르고 △ 마음 내키는 대로 막말을 하고 △ 학부모들을 교육 파트너가 아닌 막일꾼으로 부려먹고 △ 학교라는 철옹성 속에 안주하고 △ 무엇 하나 제대로 가르치는 게 없으며 △ 심지어 아이들을 싫어하기까지 한다고. 줄줄이 실수가 나오는 아이들의 맞춤법. 자연 상태서 관찰 가능한 거미와 딱정벌레를 고작 비디오 시청으로 그치는 생물시간. 그것도 6주 내내.(64쪽) 3주 후에나 되돌려주는 시험지. 늦게 교실에 와서 일찍 나가는 교사. 학부모들이 전화할까 봐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교사들.(116쪽) 아이들 이름을 모르는 교사들은 “이봐, 거기 너!”라든가 “거기 그 줄 오른쪽, 그래 너!”라고 말한다.(115쪽) 교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적이고 구속력 있는 기준은 없다. 그 결과 좋은 교사와 나쁜 교사 사이의 편차는 점점 커진다. 훌륭한 교사를 만나려면 상당한 행운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직접적으로 시달리는 것은 학생들이다. 인생에서 가장 예민하고 민감한 나이에 학생들은 변덕스런 교사들의 손에 맡겨진다. 그들은 당일 컨디션과 취향에 따라 행동하고, 때로는 자제력을 상실하거나 아예 무관심한 표정을 짓는다. 미꾸라지 몇 마리가 물을 흐리는 거라고?(55~56쪽)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 입구 위에 쓰여 있던 글귀를 오늘 날에는 모든 교문 위에서 읽을 수 있다. “여기에 들어서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37쪽) 교사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이렇게 독하고 모질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배움의 길로 이끌기는커녕 오히려 “망치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교사들이여, 학부모들이 봉기하기 전에 정신 차리라! 그리고 제발 할 일을 하라!” 좀 지나치다 싶은 면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교사에 대한 그녀의 비판을 독일이 아닌 이 땅의 교사 역시 새겨들을 만한 까닭은 사실 아주 단순하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그만큼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가 강조하듯 아이들에게 교사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교사 때문에 어떤 과목을 좋아하게도, 싫어하게도 되고, 그것이 한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기도 하니까. 발칙하고 격렬한 수많은 비판 뒤에 숨어있는, 그녀가 교사에게 간절히 바라는 바도 바로 이 것이다. “인격과 안정된 자아를 가졌기에 저항 능력이 없는 학생들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교사들. 일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과 안목을 지닌 교사들. 그런 교사가 있기는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드문가. 이런 교사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따를 학생들은 무한히 있는데….”(233쪽)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돼 수험생과 감독관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평가원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수능시험 하루 전인 이날 오전부터 교육과정평가원의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험생들과 감독관들은 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수험생 유의사항, 감독관 유의사항, 답안지 견본, 수능시험 기출문제 등을 내려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능을 앞두고 평가원 홈페이지가 이틀 동안 다운돼 수험생과 감독관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평가원은 수능시험의 출제, 문제지와 답안지 인쇄 및 배부, 채점, 성적 통지 등을 담당하며 수능 부정행위 인터넷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평가원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유의사항 등을 내려받으려고 몰리는 바람에 홈페이지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점을 파악해 조속히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시ㆍ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도 유의사항이 올라 있다"며 수험생들에게 시ㆍ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유의사항 등을 내려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수험생들은 그러나 "유의사항과 답안지 견본을 보려고 했는데 몇시간째 마비 상태"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14일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현 정부의 평준화 정책과 교육재정 파탄 문제를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우리나라 민간부담 교육비 비중이 GDP 대비 2.9%로 OECD 평균 0.7%의 3배가 넘는다”며 “반면 참여정부 들어 정부 예산 중 교육부 예산은 21%가 채 안 돼 24%까지 달했던 문민정부 시절에도 못 미친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가 짠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보면 2020년에야 학급당학생수를 초등 28명, 중학교 29.5명, 고교 28.7명이 달성되는데 이는 2003년 OECD 평균을 넘는다”며 “학급총량제의 기준으로 설정한 35명을 대폭 낮추고 재정을 더 적극 투입해 교사를 늘려야지 학생 수 자연감소에만 무임승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기춘 의원도 “지방교육재정은 파탄지경에 놓여있는데 참여정부는 GDP 대비 6% 확보를 공언해 놓고도 현재 4.6%에 불과해 어느 정부보다 인색하다”며 “이 때문에 해외 조기유학이 성행하고 기러기 아빠가 양산되는 등 우리나라가 교육후진국으로 전락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광원 의원은 “73년 6월 발표된 고교평준화 정책은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실업교육 진흥, 지역간 교육 균형발전, 사교육비 경감, 학생인구 대도시 편중 억제를 목표로 했지만 어느 것 하나 이행된 게 없다”며 현 정부의 평준화 기조를 비판했다. 한 의원은 “개발독재의 산물이었던 평준화 정책이 산업시대의 가치인 ‘집단화 및 획일화’의 덫에 걸려 무한경쟁체제로 들어선 현대사회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 문제”라며 “평준화에 대한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의원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평준화로 학교간 격차가 줄었다” “교육재정은 결코 줄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부총리는 “그간 평준화 정책은 학교간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해 왔다. 평준화의 틀은 유지하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경제 격차에 의한 학력 격차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부도 정책을 써오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해소할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재정에 대해서는 “항간에는 이번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교육예산이 줄었다고들 말하는데 그것은 교육예산에 대한 제도가 바뀐 것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아 생긴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2001년까지는 교육재정을 전부 중앙정부가 배정했는데 이후 지방정부에 지방교육세를 내려보내 그 둘을 합하면 전체 정부예산의 23%나 되고 지난 정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GDP 6%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답변했다.
학교폭력 예방대책 5개년 계획 시행 1년이 지났다. 학교폭력은 줄었을까. 2005년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4년과 비교 학교폭력 발생률이 34.6%~59.3%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교사들은 대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관련 가출 보도와 일본의 이지메 자살예고 편지 등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학교폭력.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에 대한 효과 평가 연구’(박효정 한국교육개발원 학생・학부모연구실장)를 통해 학교폭력 대책 시행 1년의 성과를 점검해봤다.(유・초・중등교원 681명, 대학・원생 96명, 초・중등 학부모 60명, 교수 182명, 전문가 153명, 일반인 118명 등 총 1290명 대상 조사) 교내 CCTV 설치=2005년 11월 현재 전국 중고교의 CCTV 설치 학교 수는 1492개교. CCTV 설치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58.7%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24.2%가 ‘그저 그렇다’, 17.2%가 효과가 ‘없다’고 답해 과반수이상이 교내 CCTV 설치 대책이 효과가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CCTV 도입은 초기에 인권침해, 예산 규모의 방대함, 관리 문제 등으로 많은 교사들이 반대했으나 설치 후 학교 자체에서 조사한 학교폭력 발생률도 감소해 CCTV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담자원봉사자 배치= 2005년 11월 현재 상담자원봉사자 현황은 4399명으로 전국 중・고교에 1~2명이 투입, 상담활동을 주 3회 실시하고 있다. 봉사자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 있는 편’이라는 응답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그저 그렇다’(33.8%), ‘효과 없는 편’(12.9%), ‘매우 효과가 있다’(4.4%), ‘전혀 효과가 없다’(3.8%) 순으로 나타나 활동 효과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학생부장 교사들이 상담자원봉사자의 배치가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 반면 일반 교사는 상담자원봉사자가 지나치게 학생들을 호의적으로 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반 교사와 학생 간 상담 기능이 더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역별 상담 네트워크 구축=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상담원, 지역사회복지관, 전문의료원, 자원상담봉사센터 등과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한 학교는 7770교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33만2066명이었다. 응답자 과반수(51.2%)는 효과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저 그렇다’는 30.1%, 효과가 ‘없다’는 18.6%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부장교사들은 기관과 협약은 체결했으나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법적·제도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부분은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법’이 지난 7일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상담순회교사 배치=전문상담순회교사는 2005년 5월 308명을 선발, 교육청별 2명 이내로 배치했으며 2009년까지 3372명을 중・고교에 배치할 계획. 그러나 이 대책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4.4%로 ‘그저 그렇다’는 답(36.0%)에 비해 적었다. 효과가 ‘없다’는 응답도 29.6%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상담순회교사 배치 실효성에 대해 중・고 교사는 상담자원봉사의 경우와 같은 이유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 중·고 교사들은 사회복지사가 더 도움이 된다는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사회복지사의 경우 학교가 취업의 장이 되기 때문에 보다 상담 활동에 열의를 보이며, 교사들의 업무도 도와주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추방의 날 행사, 자진신고기간 운영=‘학교 폭력 추방의 날 행사’효과는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높았으며, 과반수이상(55.4%)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진신고기간’ 운영도 효과 ‘없다’는 응답(45.6%)이 가장 높았고, ‘그저 그렇다’는 37.1%,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17.4%로 미미했다.
김정휘 춘천교대 교수가 최근 번역한 '영재교육:심리학과 교육학에서의 조망'(김태련, 조석희 공동번역)이 학술원 2006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76개 시험지구 971개 시험장에서 58만8천890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다. 2008학년도부터 수능 성적이 영역별 9개 등급으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이 산출되는 수능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1교시 언어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ㆍ과학ㆍ직업 탐구-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등 5교시에 걸쳐 실시된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가져가야 하고 수험표를 분실할 경우 응시원서에 붙은 것과 같은 사진을 오전 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 제출하면 임시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수능 당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군 지역 중 전남 담양ㆍ해남읍, 충남 전지역 포함)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의 경우 러시아워 운행시간이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되고, 47회 증회 운행으로 배차간격도 단축된다. 시내버스는 등교시간대에 집중 배차되고 개인택시 부제운행도 해제된다. 듣기ㆍ말하기 평가가 실시되는 오전 8시40분부터 15분 동안, 오후 1시20분부터 20분 동안 버스ㆍ열차 등 모든 운송수단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해야 하며 경적사용도 금지된다.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듣기ㆍ말하기 평가 시간대를 피하도록 조정된다. 시험장 주변 공사장, 확성기 사용 등 생활소음도 가급적 자제해줄 것을 교육부는 당부했다. 수능일 교통혼잡과 주차난을 고려해 시험장 200m 이내에는 차량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주차도 금지된다. 수능일을 하루 앞둔 15일에는 예비소집이 실시돼 수험생들은 소속 고교나 원서를 접수한 교육청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는다. 수험생들은 이날 해당 시험장으로 가 시험실 위치와 집에서 걸리는 시간, 교통편, 수험표에 기록된 '응시영역 및 선택과목'이 응시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일치하는 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시험장 확인은 오후부터 가능하지만 시험실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 이번 수능의 영역별 지원자 수는 ▲언어 58만6천427명 ▲수리 53만3천36명 ▲외국어(영어) 58만7천85명 ▲탐구 58만5천278명 ▲제2외국어/한문 10만1천명이다. 수리영역은 '가'형 선택자가 12만3천884명, '나'형 선택자가 40만9천152명이다. 시험성적은 26일간의 채점을 거쳐 12월13일 개별 통보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만 되면 반입ㆍ휴대 금지 물품 등 수험생이 지켜야할 갖가지 유의사항이 전달되지만 감독관들 또한 지켜야 할 게 있다.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58만8천여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다보니 시험실이 전국적으로 2만여개에 달하고 시험실 감독관으로만 5만여명의 중고교 교사가 동원된다. 교실당 2명 또는 3명이 고정 배치되기 때문에 감독관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예민한 수험생들의 민원의 대상이 되기 쉽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감독관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2~3차례 교육을 실시하고 업무처리지침 등을 전달하지만 매년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험생들의 불만과 민원이 꼬리를 잇는다. 교육과정평가원이 2007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감독관들에게 배포한 유의사항에 따르면 감독관들도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를 갖고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다. 실제 2006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감독관의 휴대전화 벨 소리나 진동 소리에 듣기평가를 망쳤다거나 시험이 방해됐다는 수험생들의 민원이 제기됐었다. 휴대전화 벨소리 외에도 감독관의 구두발자국 소리나 듣기평가중 칠판에 글씨를 쓰는 소리, 감독관끼리 잡담하는 소리 등도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감독관이 서명을 잘못해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는 바람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감독관이 반입금지물품이나 휴대 가능물품에 대한 지침을 제대로 알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경우, 탐구영역 시험감독요령을 잘 모르는 경우 등도 2006학년도 수능에서 민원이 제기됐다. 수험생들은 이밖에 감독관이 결시자 책상에 앉아서 감독하거나 수험생이 코를 골며 자는 것을 방치하는 경우, 심지어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사례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국가적인 시험을 치르다 보니까 복도감독관 등을 제외하고 시험실 감독관 수만 해도 2만여명이 넘는다"며 "교육을 시키지만 간혹 실수하는 감독관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전자우편(e-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남지방경찰청과 창원 중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43분께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 112신고센터에 '김OO' 명의의 e-메일이 접수됐으며 e-메일에는 "수능시험장 971곳 중 4곳에 원격 폭탄을 설치했다"면서 "16일 수능시험일에는 사상 유례없는 참사가 빚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발신자에 대한 통신 추적을 벌인 결과 발신 장소가 경남 창원시 중앙동에 있는 한 PC방인 사실을 밝혀내고 창원 중부 경찰서와 함께 당시 PC방에서 20여 분간 컴퓨터를 사용했던 키 175cm 가량의 20대 중반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신원 파악에 나섰다. 또 서울청 홈페이지 112신고센터에는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데 그때 접속했던 '김OO'는 인천에 사는 77년생 남자인 것으로 드러나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창원의 PC방에서 문제의 컴퓨터를 압수, 파일과 접속 내역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교육 당국과 협조해 전국 시험장 971곳을 대상으로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여부를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송명화 부산 내성초 교사는 최근 등단 이후 집필한 수필을 모아 '에세 햇살 위를 걷다'를 펴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지가 14일 전국16개시도 고사장 본부로 일제히 배부됐다. 인천지역 문제지가 14일 인천광역시교육청에 도착 운반요원들에 의해 임시보관소로 옮겨지고 있다. 시교육청에서는 본 문제지를 재포장 시험당일 45개 고사장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현대인의 생활은 고요가 없다.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휴대폰에 매달리고 인터넷에 빠지고 아이들은 학원으로 내몰리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런가 하면 도시의 밤에도 고요는 없다. 네온사인과 함께 사람들은 밤이 늦도록 음식점에서 카페에서, 그리고 스포츠센터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더욱더 대학가 주변의 거리는 밤늦게까지 불야성이다. 고요하면 경쟁에서 뒤질 것 같은 세상이며, 침묵하면 무시당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 삶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고요와 침묵이 필요하다. 더 이상 핸드폰에 매달리지 않는 새로운 독립을 시도해 봐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끄고 고요에 잠기는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도 시도하여 볼만하다. 아름다운 음악속에 명상을 했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금 학교 현장에는 아침부터 방송교육이니 여러 가지 활동으로 분주하기 그지 없다. 조금도 여유있는 생활이 아니다. 명상을 통한 자기 점검은 현대인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다. 이는 시간의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시간을 창조하는 일일 것이다. 너무 분주하게 지냈던 생활로 인해 잃어버린 자신의 것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이 침묵이다. 침묵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들판이나 산 속으로 가야 이뤄지는 것만도 아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모든 신경과 마음, 그리고 시선을 자신에게 두면 침묵을 경험할 수 있다. 날마다 떠들썩하고 분주하게 사는 아이들에게 아침시간 침묵을 통하여 자신을 관조하는 명상교육으로 하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면 어떨까?
오늘 저녁이 되니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네요. 모레 수능일 날씨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짐작케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보니 예전과 다르네요. 공식적인 야자가 끝났는데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함께 수고하시는 부장선생님과 원로선생님, 기획선생님 등 3년 선생님이 더없이 돋보입니다. 오후 자습시간 3학년실을 둘러보았습니다. 막판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골마루에 모자달린 두터운 코트를 입고 골마루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어떤 학생은 마스크를 쓰고 코트를 입고 무릎을 바닥에 대고 공부를 합니다. 어떤 학생은 담요를 덥고 그 위에 또 코트를 걸쳐 입고 공부를 합니다. 또 어떤 학생은 골마루에 앉아 편하게 공부를 합니다. 수능 막판까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공부하는 모습만 봐도 짜릿한 감동을 줍니다. 교실에서는 끝까지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책을 보고 계시는 선생님도 아름답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밖에서는 함께 수고하시는 경비아줌마가 계십니다. 모자를 쓰고 완장을 차고 경비복을 입고 있으니 그럴듯하지 않습니까? 밖에서 학교 야경을 보면 너무 멋있습니다. 낮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학교 안에서 발하는 형광등 불빛은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는 주민들에게 방향이 되어 줍니다. 길이 되어 줍니다. 따뜻함이 되어 줍니다. 힘이 되어 줍니다. 그 불빛 속에서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의 훈기를 느낄 것입니다. 교실에서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릴 것입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수능일입니다. 이맘때면 마음이 더욱 떨릴 것입니다. 몸이 더욱 떨릴 것입니다. 더욱 걱정이 될 것입니다. 더욱 조바심이 날 것입니다. 더욱 안정이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 잠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 염려가 될 것입니다. 더욱 초조할 것입니다. 더욱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것입니다. 더욱 긴장이 될 것입니다. 혹시 시험을 잘못 쳐서 12년 농사 망치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할 것입니다. 혹시 실수를 해서 시험을 망치는 것 아닌가? 다른 학생들은 시험을 잘 치는데 내만 잘못 치면 어쩌나? 내가 생각한 것만큼 성적이 안 나오면 어쩌나? 내가 평소에 학교에 공부한 것보다 성적이 못 나오면 어쩌나? 내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어쩌나? 하고 별별 생각을 다할 것입니다. 걱정이란 걱정은 다할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평상심을 갖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수능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바심은 금물입니다. 걱정도 금물입니다. 염려도 금물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게 좋습니다. 여유를 갖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면 1교시 언어 듣기평가 때 망치기 쉽습니다. 들리지 않게 됩니다.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 걱정을 떨쳐 버려야 합니다. 근심을 떨쳐 버려야 합니다. 염려도 떨쳐 버려야 합니다. 텔레비전에 가끔 젊은 연예인들이 번지점프를 하는 것을 보지 않습니까? 높은 곳에 올라가 뛰어내리는 연예인들 중에 조바심내고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은 결국 뛰어내려보지도 못하고 포기하고 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런 걱정 없고 염려 없고 조바심이 없는 연예인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몸을 내던지지 않습니까? 그리한다고 해서 사고가 납니까? 땅에 떨어집니까? 죽습니까? 아무도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죽지 않습니다. 무사히 공중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끝을 맺는 것을 봅니다. 저는 미국 가는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지만 미국 가는 비행기를 탄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행기에 탄 사람 어느 누구도 이 비행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조바심내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다들 담요 덮고 잘만 주무신다고 합니다. 우리 수능생들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번지 점프하는 연예인과 같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 비행기를 타서 편히 주무시는 손님 같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오늘 내일 편안하게 잠 잘 수 있고 조바심도 나지 않을 것이고 떨리지도 않을 것이고 마음도 가벼워질 것입니다. 무사히 시험도 잘 칠 수 있습니다. 수험생에게 조바심은 백해무익입니다. 걱정도 백해무익입니다. 염려도 백해무익입니다. 안달을 내는 것도 백해무익입니다. 이때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이때는 편안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평상심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때는 느긋함이 필요합니다. 이것들이 유익이 됩니다. 어느 누구도 떨어서 시험 못 쳤다느니 어느 누구도 주눅이 들어서 시험 못 쳤다느니, 어느 누구도 안정이 안 돼서 시험 못 쳤다느니 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들 편안한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 잘 치고 돌아오세요. 수험생에게 조바심은 백해무익입니다.
그거 참 이상합니다. 평소 멀쩡하던 날씨도 꼭 입시철만 되면 추워지니 말입니다. 입시 한파 때문에 수능시험 날짜를 앞당겼건만 그래도 추위는 여전하군요. 날씨도 날씨지만 수험생이 되면 아마도 마음이 먼저 꽁꽁 얼어붙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추위를 느끼는 것일 겁니다. 그럼요. 어찌 긴장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2년 간의 성과를 하루만에 측정하고 또 그 점수가 당사자의 인생을 좌우하니 말입니다. 이토록 중대한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고3 수험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냅시다. 아울러 시험이 끝난 후에도 혹여 좌절하는 학생이 없도록 선생님은 물론,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야겠습니다. 점수도 중요하지만 그동안의 학창시절을 총 정리한다는 의미도 있느니 만큼 너무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도록 위로해주는 것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강유일 님의 중에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 있어 옮겨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간질병과 사형수의 고통이었다. '로트레크'를 위대한 화가로 만든 것은 그를 경멸덩어리로 만들었던 난쟁이라는 고통이었다. '생텍쥐페리'를 위대하게 만든 것도 그를 일생 동안 대기발령자로 살아가게 한 주변사람들의 평가절하의 고통이었다. '베토벤'을 위대하게 만든 것도 끊임없는 실연(失戀)과 청신경 마비라는 음악가 최대의 고통이었던 것이다. '링컨'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초등학교 중퇴와 가족파산, 18년 동안 갚아야 될 빚, 불행한 결혼 생활, 두 번의 사업 실패, 주 의회의원 낙선,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각각 두 번씩의 낙선, 부통령진출에의 좌절 등이었다. 당신이 지금 지나치게 행복하다면 그것은 곧 불행이다. 당신이 지금 지나치게 불행하다면 그것은 곧 행복이다. 고통은 결코 불행이나 불운이 아니다. 고통이란 도리어 행복과 은총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변제물(辨濟物)인 것이다. 고통을 통해 비로소 자아를 불사를 용광로 속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되며 용광로 속에서 신의 손에 의해 아름다운 보석으로 다시 빚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암석이 용광로 속에 들어가야만 귀한 보석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지금 1, 2학년 학생들도 앞으로 있을 수능일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평소 꾸준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듯, 매사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은 어떠한 일이 닥쳐와도 결코 당황하는 법이 없답니다. 통합교과형 논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한국교육신문 같은 이런 좋은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여 훌륭한 선생님들의 글을 읽고 토론한다면 통합교과형 논술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끝으로 수능이 끝난 후 우리 58만 수험생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길 기원합니다.
"OOO선생님이 누구십니까? 꽃배달입니다." 꽃 배달 아저씨의 우렁찬 목소리에 순간 모든 선생님들의 시선이 교무실 출입문 쪽으로 집중되었다. 아저씨는 국화꽃으로 장식된 꽃바구니의 주인을 찾기 위해 교무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바로 그때였다. 옆에 앉아 있던 최 선생이 내 옆구리 찌르며 말을 했다. "김 선생, 오늘 무슨 날이오?" "무슨 말씀인지?" "김 선생에게 꽃 배달이 되었기에 물어보는 말이오." "설마 요?" 그런데 최 선생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 아저씨는 신원을 확인하고 난 뒤 꽃바구니와 시집(詩集)한 권을 내게 건네주었다. 평소 꽃바구니 선물에 익숙하지 않은 내게 꽃배달이 왔다는 최 선생의 말이 처음에는 농담인 줄만 알았다. 중요한 것은 꽃바구니와 시집(詩集)을 보낸 사람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꽃바구니 여기저기를 뒤져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받은 시집을 페이지마다 펼쳐보아도 보낸 사람의 이름을 찾지 못했다. 더군다나 보내온 책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詩集)이기도 하였다. 사실 내가 그 시인(詩人)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내를 포함하여 몇 명뿐이었다. 그래서 내심 아내가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아내는 화들짝 놀라며 그런 일이 없다며 극구 부인하였다. 오후 내내 꽃바구니를 배달시킨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국화꽃 향기가 내 코를 자극할 때마다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그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퇴근 무렵, 꽃바구니를 들고 교무실을 나가려는데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확인결과 발신번호가 1004로 된 누군가로부터 온 문자메시지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얼른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보았다. “선생님, 시집(詩集) OO쪽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그러고 보니 꽃바구니와 시집(詩集)을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제자였던 것이었다. 잠시 퇴근을 미루고 자리에 앉아 제자가 이야기한 시집의 페이지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 페이지의 빈 여백위에는 제자가 만년필로 직접 쓴 편지가 적혀져 있었다. 졸업을 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3학년 담임선생님이었던 나를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며 고마워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제자는 재학 당시 내가 한 모든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하물며 수업시간 가끔 내가 평소 좋아했던 시인의 시(詩)까지도 제자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마 제자는 그 시인(詩人)의 시집(詩集)을 사서 내가 즐겨 암송했던 그 시가 있는 페이지에 편지를 써 놓으면 혹시라도 선생님이 자신을 기억하리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불현듯 10년 전 그 제자의 모습이 떠올려졌다. 그때 당시 제자는 워낙 내성적이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가끔 눈에 띄는 제자는 늘 혼자였다. 제자의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 한번은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표현해 보라고 권유한 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 제자를 잊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수능 시험 한 달을 남겨놓은 어느 날이었다. 제자는 공부가 잘 안 된다며 자신이 직접 가지고 온 회초리로 정신을 차릴 때까지 때려 달라고 주문을 하였다. 제자의 완강한 부탁에 할 수없이 제자의 손바닥 몇 대를 때려준 적이 있었다. 물론 요즘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것이 자극이 된 탓일까? 제자는 수능 시험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 매년 수능시험 때가 되면 그 제자가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 결혼을 하여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지금도 제자 또한 학창시절의 그 아름다운 추억이 떠올려지는가 보다. 제자는 편지의 맺음말로 후배들에게 시험을 잘 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아무쪼록 그 제자의 바람대로 우리 아이들 모두가 수능 시험을 잘 치르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반전(反戰)」과「반전(反轉)」 “요즈음 방영되는 반전 드라마가 재미가 있더군.” “반전 시위대가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어.” 물론 ‘전쟁반대’의 뜻인 「반전(反戰)」과 ‘’일의 형세가 뒤바뀜’을 뜻하는「반전(反轉)」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 첫 번째의 말은 한자를 병기(倂記)하거나 그 드라마 내용을 보기 전에는 ‘反戰드라마’인지‘反轉드라마’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한자 표기 없이 한글만으로 그 뜻을 올바로 전하기 어려운 말들은 수 없이 많다. ‘강도(强度/强盜)’‘우수(優秀/憂愁)’‘종자(種子/從者/宗子)’‘상제(上帝/喪祭)’등. 그러므로 최소한 기본한자의 교육이 꼭 필요하며, 위와 같은 경우 처럼‘한글사랑’이라는 명목으로 한자 병기에 너무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와「노력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될 일이 없지.” “시험에 합격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돼.” ‘열심히’는 부사로서‘ 어떤 일에 온 정성을 다하여 골몰하게’라는 뜻이고 ‘노력하다’ 는 동사로서‘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쓰다’ 이다. 위의 두 글에서는 ‘열심히’와‘노력하다’를 반복하여 사용함으로서 어떤 일에 ‘더 열심히’‘더 노력’ 을 강조하기 위함 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의미의 말을 굳이 중복 사용할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지.” “시험에 합격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돼.” 정도로 표현해도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