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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실은 좀 늦었거나 소홀했지 싶다. 창간 3주년, 통권 12호까지 신문을 내면서 영화 촬영장 르포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제3호에서 처음으로 김유정문학촌을 다녀온 후 거의 매호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르포이다. 김유정문학촌·지용문학관·아인스월드·‘야인시대’·‘불멸의 이순신’·‘해신’ 촬영장 등이 그동안 다녀온 곳들이다. 모아 놓고 보니 드라마 촬영장이 3곳이나 된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트장을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경남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말이 고속도로지 웬만한 국도보다 못한 88고속도로를 달리는 짜증에다가 60km가 최고 속도인 왕복 2차선 도로 주행이 더해진 때문인지도 모르리라. 그러나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자그만치 1,180여 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세트장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국민 4명중 1명꼴로 관람한 ‘국민영화’의 위용을 새삼 추억하려는데, 그만것쯤 감내 못하랴 싶었다. ‘전공인’들의 간접체험을 위한 르포를 다닐 때 노상 그랬던 것처럼. 오후 4시 30분 마침내 ‘태극기 휘날리며’ 세트장에 도착했다. 전주 출발 3시간 남짓 지나서였다. 세트장은 마산이 고향인 강제규감독이 합천군으로부터 토지를 무상 지원받아 약 11억원을 들여 지은 것이다. 이곳에서의 촬영기간은 약 5개월, 상영시간으로 따지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영화세트장 규모는 총 3만여 평. 애초에 68동의 당시 허름한 건물이 지어졌으나 가서 보니 다 있지는 았았다. 진태(장동건)가 구두닦이를 하던 서울 종로거리와 인민군 대좌(최민식)를 생포한 평양병원 건물 등이 스크린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감흥을 자아낸다. 징집된 군인을 실어 나르는 증기식 기차와 전투신에 투입된 탱크며 트럭, 끊어진 다리와 페인트칠 벗겨진 상점건물 등이 가을의 따가운 햇살을 받아 고풍스럽게 빛나고 있다. 그 사이로 듬성듬성 관람객들이 보였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관객동원의 위용도 한물 간건지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오히려 관람에는 제격이다. 한편 ‘태극기 휘날리며’ 세트장에선 ‘태극기휘날리며’만 찍은 것이 아니었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천군’·‘웰컴 투 동막골’외에도 ‘야인시대’·‘패션70s’ 같은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또 얼마전 끝난 KBS대하드라마 ‘서울 1945’를 찍기도 했다. 물론 8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지난 해 최고의 흥행작 (전체적으로 따져도 ‘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친구’에 이은 4위의 수치다.) 이 된 ‘웰컴 투 동막골’의 주촬영장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다. 인구 150여 명인 그곳은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매일매일 잔칫집 분위기라고 한다.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늦가을 햇살이 벌써 잦아들고 있다. 아무래도 초행길에 헷갈리지 않으려면 해가 있을 때 고속도로로 접어들어야 할 것 같다. 한번쯤 휴게소에서 쉬기야 하겠지만 꼬박 3시간을 달려야 하는 길이니까.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배이셔도 마침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할 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윙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자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한글을 창제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열에 열이 세종대왕이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것을 들어온 우리는 한글이 세종대왕이 아닌 다른 사람이 지었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아니 한 적도 없을 것이다. '세종어제 훈민정음'이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훈민정음은 세종이 지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헌데 이런 생각에 의문을 품고 써내려간 소설이 있다. 북한에서 평양사범을 졸업하고 교육자로 일하고 있다고 하는 박춘명의 소설 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훈민정음을 세종대왕이 아닌 집현전의 학자들이 만들었다는 전제하여 글을 진행하고 있다. 거기에 집현전의 학자들 중에서도 성삼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만들었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종대왕은 무얼 했는가? 소설에서 세종대왕은 우리의 생각과 뜻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자를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을 집현전의 학자들에게 전달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세종대왕은 나라가 어지럽고, 백성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민란이 일어나고 하는 것은 모두 배성들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문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만리 등 과 같은 일부 보수적인 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현전의 젊은 학자들에게 백성을 이롭게 하는 문자를 만들라고 특명을 내리는 역할로 한정하고 있다. 그럼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소설은 세종의 명을 받은 성삼문이 수원의 한 농촌마을에 가는 걸로 시작된다. 세종은 그곳에 가서 측우기를 보고 오라고 한다. 거기에 세종의 뜻이 숨겨있기 때문이다. 소설에선 측우기를 발명하게 된 것은 평범한 민초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것을 좀 더 과학적으로 확대 발전시킨 것으로 나온다. 소설의 시발점은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조선 사람들은 이 땅에서 몇 천 년을 살아 왔다. 몇 천 년을 살아오면서 우리 선조들이 과연 자기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적는 글을 못 만들어 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물론 이두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두는 한자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것은 한자가 생겨난 다음에 만든 것이다. 그럼 한자가 생겨나기 전에는 우리의 글이 없었겠는가? 그렇게만 생각할 수가 없다. 우리의 글은 꼭 있었을 것이다. 그 흔적이 지금 어디인가 남아 있겠는데 아직 그것을 찾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성삼문은 몇 천 년을 살아온 이 땅에 분명 선조들이 하는 말을 기록한 문자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 자료와 풍문을 근거로 그 문자는 관서지방에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성삼문은 관서지방으로 떠나 옛 문자인 '신지문자'를 찾아 떠난다. 그 문자가 고조선 때 사용했다는 신지문자다. 성삼문은 그곳의 한 노인에게서 '신지문자'를 찾아낸다. 노인에 의하면 그 문자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 떠 만든 글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훈민정음의 제자원리와 신지문자와의 제자 원리가 같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글자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 하에 집현전으로 돌아온 성삼문은 동료 학자들과 함께 치열한 토론과 연구를 하며 한글의 원리를 찾아내고 체계화한다. 동시에 아내에게 배우게 하고, 아내로 하여금 하인들에게 가르치게 하여 그 효용성을 실험케 한다. 그 결과 아무것도 모르는 하인들도 금방 문자를 깨우쳐 읽고 쓰게 됨을 알게 된다. 훈민정음이 완성되어 갈 무렵 최만리는 일부 학자들을 규합하여 새로운 문자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상소문을 준비하고, 세종이 휴양에서 돌아오자 바로 상소문을 울린다. 이에 세종은 자신의 뜻을 꺾으려는 최만리의 행동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를 따르는 하위지 등 일부 학자를 새 문자를 반포하기 전까지 의금부에 하옥시킨다. 그리고 세종은 온 백성에게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이 창제되었음을 널리 알린다. 박춘명의 소설 은 한글을 세종대왕이 직접 만든 문자가 아니라 세종의 명에 의해 집현전의 학자들이 만들었다는 전제하에 쓴 글이다. 그리고 그 한글은 고조선 때부터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다는 문자, '신지문자'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는 훈민정음창제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이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본다. 그렇지만 소설은 소설이다. 그런 면에서 소설 속에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이 없으면 그 또한 재미가 없다. 박춘명의 소설에서는 남한의 소설과 같은 노골적인 사랑이야기는 없지만 성삼문과 그 아내와 애틋함이, 하인인 복돌이와 쌍가매의 애절한 사랑이 소설적 재미를 넣어주고 있다. 올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지 560돌이 되는 해이다. 우리의 문자를 만들기 위해 세종과 집현전의 학자들이 얼마나 많은 노고를 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인 안 된다. 헌데 오늘 날 우리는 우리 한글을 너무 쉽게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북쪽의 작가인 박춘명의 소설을 읽으며 우리 글 ‘한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듯싶다.
전체 교사의 3.5%를 차지하는 기간제교사 자리가 채용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로부터 교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커피 타기 등 허드렛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기간제교사의 채용과 관리 권한을 해당 학교장이 갖게 돼 있어 당국의 관리 손길은 허술하다.[경향신문 2006-12-27 18:30] 이 기사를 보면서 떠오르는 다섯글자, '정말 그럴까'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기사는 특종감이다. 또한 학교현장의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리포터가 보는 최소한의 실체는 '글쎄 올시다.'이다. 주변에서 보았거나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 보더라도 결론은 '그럴리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20여년전에 리포터도 기간제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복잡했던 그 시절에도 기간제라고 푸대접 받거나 불이익을 당한 기억이 전혀없다. 그때 기간제로 근무했던 학교에는 리포터를 포함하여 기간제교사가 네명이 있었다. 같은 기간제라고 해서 같이 어울려 지냈던 기억말고는 전혀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 담임도 했었다. 도리어 연세많으신 선생님들이 기간제도 정규교사와 다른것이 없다. 도리어 세금을 덜떼니, 월급도 더 많다고 농담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교사로 발령을 받았지만 기간제교사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오늘 이시간까지도...그러기에 경향신문에서 보도한 내용을 믿기 어려운 것이다. 기사에 나온 예가 어디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된 것인지는 몰라도 '기간제교사 자리가 비리의 온상'이라고 표현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 일부 비리가 있는 경우가 있을지는 몰라도, 온상(어떤 현상이나 사상, 세력 따위가 자라나는 바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으로 표현한 것은 분명 잘못된 표현이다. 경향신문 기사의 또한가지 의문점, "기간제교사 채용 비리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채용의 투명성을 위해 기간제교사를 인력풀로 운영, 해당 학교가 취사선택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도 사립학교에선 소용없다. 서울의 한 사립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일한 ㅇ씨(30)는 '사립학교의 경우 금품이 오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공공연한 비밀이 절대 아니다. 사립학교의 경우는 리포터가 정확히 알길이 없지만, 과장되었다는 생각이다. 보통 일선학교에서 기간제교사가 필요하면 해당학교교사 들에게 추천을 의뢰하거나 서울시교육청의 홈페이지(그림참조) 또는 해당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공고를 한다. 기간제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구직을 할 수 있도록 한 게시판도 있다. 지원자들로부터 연락이 오면 이력서를 받는다. 지원자들 모두로부터 이력서를 받는다. 그 중에서 적절한 교사를 채용한다. 모든것이 오픈된 상태에서 진행된다. 절대로 밀실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일은 없다. 공공연한 비밀이 절대 아니다. 요즘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그런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과정은 주로 교감이 맡아서 하는데, 교감의 업무가중에 해당된다. 기간제 교사를 빨리구하느냐 못 구하느냐에 따라 교감의 능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채용 후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일은 더욱더 없다. 기사에 나왔던 예를 보자. "기간제교사 생활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한 학생이 제게 ‘언니’라고 부르더군요”라고 말했다는 부분, 나중에 보니 이렇게 부르는 학생들은 한두명이 아니었다고 했다. ㄱ씨는 '교사 자리를 유지하려면 참아야 한다고 늘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고 말했다는 부분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그렇게 학생들이 부른 이유는 그 기간제 교사의 문제가 더 크다. 학교에서 의도적으로 학생들에게 기간제 교사임을 밝히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학생들은 그 교사가 기간제인지 정규교사인지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그렇게 불렀다면 해당 교사의 문제가 더 클수 있다. 해당교사가 더 경험을 쌓으면 그런일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다. 끝으로 전교조의 교원정책실장의 인터뷰내용, '개별 학교 단위로 교사를 채용하기 때문에 비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교육청에서 일괄 모집 공고를 내서 기본자격을 갖춘 교사들을 배치하면 채용과정이 투명해지고 실무적으로도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는 부분에 대한 의견이다. 뒤에 이야기한 지역교육청에서 일괄모집해서 배치하는 방안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렇게 하면 학교에서 교감의 할일이 훨씬 더 줄어든다. 일선교감들이 제일먼저 환영할 것이다. 그런데, 인터뷰 앞부분은 문제가 있다. '비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자신이 직접 보았거나 경험한 것이 아니면서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은 근거가 없다는 생각이다. 어떤 경우든지 학교에서 비리가 발생한다면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일부를 전부로 오인하도록 하는 언론의 행태도 용납할 수 없다. 모든 학교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면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느정도 보편,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보도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5.1.17 월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마더하우스까지 걸어갔다.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 예절에 참례했다. 지난 번과 똑같은 일정이 진행되었다. 다시 깔리 가트 임종의 집으로 갔다. 빨래를 하나씩 체크하여 변이 묻어있는 것은 따로 물에 넣어 헹궈 변을 제거해야 한다. 나머지 빨래는 다른 통에 넣고 비누를 풀어 빨아야 한다. 목욕탕엔 연실 따뜻한 물을 길어다 부어야 한다. 아무리 서둘러도 손이 딸린다. 물 데우는 솥에도 계속 물을 날라다 보충해야한다. 서양인들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헌신적으로 봉사에 몰두했다. 서양의 두 할머니가 매일 중증환자의 환부에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르고 다시 붕대로 싸매는 일을 도맡아 했다. 하는 일이 너무 능숙해서 평생을 의사로 살다가 이제 늙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볼 뿐이었다. 칠십은 되었을 서양 할아버지도 매일 나와 궂은 일을 도맡다시피 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일상화된 봉사정신을 보는 것 같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간이 금세 가는 것 같다. 12시쯤 되어 봉사활동을 끝내고 비비디박에 있는 기차 예약 사무소로 가서 바라나시 행 기차를 예약했다. 295루피. 여행사 수수료가 없으니 발품 판 것을 보상받았다고나 할까. 2005.1.18 화 오늘 5일째 봉사활동을 했다. 오늘까지만 할 예정이다. 변을 싸고 뭉개고 있는 환자의 상체와 하체를 한꺼번에 들어 안고서 목욕실로 옮겨 목욕을 시키고 빨래를 하나하나 체크하여 따로 따로 통에 담았다. 약을 타다 먹이고 빈 밥그릇을 나르고 소변을 받아내고 .... 그러는 동안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을 했다. 어머니 병석에 누워계실 때 설마 돌아가실 것을 예상 못하고 어린애처럼 어머니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으니 이 불효를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을까. 어머니 돌아가시고 이렇게 사무치게 어머니가 그리울 줄을 잠작이나 했었던가. 수녀님께 얘기하고 병실 내부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찍지 않기로 했다. 한국인 봉사자들이 여전히 많다. 오늘은 치악산 자락의 어느 절에 계시다는 비구니 스님도 임종의 집에서 봉사했고 대구의 한 의과대학 여학생은 한 달동안 학교 수업 실습 과정으로 매일 봉사를 하고 있다. 어제는 기차표 예매소에서는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들어왔다는 한국의 대학생도 만났다. 저렴한 비용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동남아 여행을 선호하는 것 같다. 오늘 봉사활동을 마치면 바라나시로 출발할 것이다. 바라나시는 가장 인도적인 도시라 하지 않는가. 봉사를 마치고 여관으로 돌아왔다. 오전 내내 바쁘게 움직였더니 피곤했던지 한시쯤 와서 침대에 누었는데 깜빡 잠이 들었다. 2시 30분쯤 게스트 하우스 사장을 만나 이러이러하여 오후 8시까지 하우라 역에 가야한다. 방에서 좀 쉬었다가 5시쯤 출발해도 되겠느냐고 하니까 하루 숙박료 150루피를 더 내야 한단다. 7일이나 묵었는데 몇 시간 머물 수 없느냐고 해도 막무가내다. 12시가 check out 시간이니까 하루치 숙박료를 더 내야 한단다. 한참 말다툼을 하다가 그럼 지금 나가겠다 하니 100루피를 더 내란다. 100루피를 주고 짐을 싸들고 나왔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그동안 한번도 못본 사람이었다. 그동안 종업원들만 낯익었지 사장은 오늘 처음이다. 종종 이렇게 상당히 계산적이고 까다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인터넷 방에서 한 여자 주인이 빡빡하게 시간 계산을 해서 돈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엄격하게 원리원칙을 적용하는 것이겠으니 내 경험부족이랄밖에 없다. 여관을 나와서 인터넷 방에 들러 시간을 보내다가 생각하니 타올을 여관에 놓고 왔다. 언짢았던 마음도 달랠 겸 다시 여관으로 갔다. 그 고집불통의 사장은 보이지 않았다. 타올을 다시 배낭에 넣고 의자에 앉아서 3명의 종업원들과 한참 애기를 나누었다. 종업원들은 사장더러 Bad man(나쁜 사람)이라며 내 편을 들어주었다. 나는 I can understand him.(나는 사장을 이해해)라며 섭섭했던 마음을 풀었다. 그들과는 여러 장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Makerbeer라는 아이가 사진을 꼭 보내달라며 주소와 이름을 적어줬다. 나는 사장 때문에 기분이 상했던 것을 종업원들과의 격의없고 유쾌한 대화로 말끔이 씻어내고 오후 6시 30분 바라나시로 떠나기 위해 하우라 역으로 출발했다.
일본 교직원조합의 가입자 수가 2006년 10월 현재 처음으로 30만명에 미달한, 29만 6,345명(전년 동기비7.511명 감소)이라는 사실이 18일, 문부과학성의 조사로 밝혀졌다. 가입자 수는 가입율 28.88%(동0.7%감)로 과거 가장 낮은 수치이다. 신규 채용 교직원의 일본교원조합에의 가입율은 21.9%로 4년 만에 증가하고 있어, 일본교원노동조합의 나카무라 서기장은 「전후 세대의 퇴직에 수반하는 자연감소 등이 있어 감소는 어쩔 수 없다. 신규 채용 교직원의 가입율은 증가하고 있어 젊은 교사들의 이해는 얻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다른 단체도 포함한 교직원 단체 가입율은 31년 연속 감소하여 46.2%(동1.3%감)이었지만, 신규 채용 교직원의 단체에의 가입율은 26.3%(동1.2%증가)로 4년 만에 증가했다.
국회는 27일 새벽 4시 본회의를 통해 2007년도 교육예산을 전해보다 6.6% 인상된 31조 450억 원, 공무원 평균 임금을 2.5% 인상시켰다. 교육예산 31조 450억 원은 정부안보다 1709억 원 줄어든 규모다. 국회가 일부 삭감한 1697억 원에는 ▲내국세 및 교육세 조정분(1511억) ▲깨끗한 학교 만들기(67억) ▲사립유치원기본보조금 시범사업(24억) ▲교육혁신위 운영(1.5억) 등이 포함된다. 또 금강산연수경비(1억) 등 3개 사업 14억 원은 전액 삭감하고 방과후학교운영(407억)예산은 삭감하는 대신 교부금으로 대체해 추진토록 했다. 반면 교대 교사교육센터(45억), 입시사정관제 도입 지원(20억) 등 일부 사업예산은 409억원 증액했다. 아울러 국회는 공무원 임금을 정부안대로 2.5% 인상시켰다. 이는 올해 2.0%보다 0.5%포인트가 올라간 것이다. 내년 보수 2.5% 인상률은 ▲기본급 1.6% 인상에 따른 보수 1.3% 인상 효과 ▲성과 상여금 1.2% 인상을 합한 규모로, 물가상승률(한국은행 전망 3%)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하되는 것이다. 공무원 1인당 임금(기본급,상여금 등) 평균 상승률은 1999년 -4.5%, 2000년 9.7%, 2001년 7.9%, 2002년 7.8%, 2003년 6.5%, 2004년 3.9%, 2005년 1.3%, 2006년 2.0% 등이었다.
12월 27일에 보령에서 치러진 제26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시상식에 수상학생들을 데리고 갔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시상식을 축하는 화환과 새마을기가 장내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 11시에 드디어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우수 독후감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되더군요. 심사위원장의 심사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충청남도 도의새마을과장의 축사가 이어지면서 행사는 본격적으로 무르익어 갔습니다. 대회를 진행하던 사회자도 행사장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그만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행사 진행 안내장을 꼼꼼히 살펴보는 관객과 축하 꽃다발을 들고 시상식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가족들로 행사장 안은 추운 날씨임에도 후끈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어머니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문순 씨와 학생부 장려상을 수상한 이주호 군, 어머니부 장려상인 강정임, 노금자 씨 등이 차례로 상장과 상패를 받았습니다. 그들의 환한 웃음을 보니 저까지 행복해졌습니다. 리포터도 자랑스런 수상자들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기꺼이 촬영에 임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끼리 보령시내 제일생고기집에 모여 맛있는 갈비탕으로 점심을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홍성휴게소(상행선 방향)에 들렀죠. 최근에 지어진 휴게소라 그런지 외관과 내부 모두가 놀랍도록 깨끗했습니다. 커피전문점과 식당 차림표 등이 호텔 이상으로 청결해 깜짝 놀랐습니다. 상도 받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아, 바야흐로 기분은 최고조로 향상된 하루였습니다. 수상자 여러분,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세계일보에 보도된 KDI 분석 결과에 의하면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사람을 믿습니까?’라는 타인에 대한 신뢰도 조사결과 스웨덴(6.63점), 일본(4.31점), 미국(3.63점)에 비해 우리나라(2.73점)의 신뢰도 수치가 훨씬 낮게 나왔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국가기관의 공정성에 대한 조사에서 법원이 공정하다고 믿는 국민은 22.9%에 불과했으며, 경찰 및 국가기관에 대해선 단 10.1%만이 공정하다고 응답할 만큼 공적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여러 가지 사회적인 요건이 ‘나 아니면 아무도 못 믿는 불신사회’를 만들고 있다.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불신하면서 같이 힘들어하는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 정말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지위를 악용하고, 돈을 잘못 쓰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만들어 논 잘못된 세상에 빨려 들어가 같이 허우적대고 있는 꼴이다. 더구나 내 잘못은 없다고, 나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니 힘이 들고 빠져나오기도 어렵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왜일까? 여러 가지 부정적인 요인들을 지그시 누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장사를 하든, 직장에 다니든 요즘 같은 불경기가 없다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이번 연말은 각종 매스컴에서 유난히 훈훈한 이야기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더라도 같이 나누면 행복하다는 것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후원금과 생필품을 놓고 가는 익명의 독지가나 남모르게 온정을 전하는 선행들이 추위를 녹이고 있다. 그들의 선행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실천하는 방법도 신중해 천사가 따로 없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러하기에 대기업에서 몇 백억씩 내는 이웃돕기 성금보다 소중하게 여겨진다. 사경을 헤매는 백혈병 환자의 수술비를 도와주고,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유명 메이커 신발을 선물하고, 종이가방에 차곡차곡 1년 동안 모은 돈을 담아 기부하고, 자선냄비에 돌 반지를 넣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 이웃에 살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행복이 주어진 것이다. 익명의 독지가들이 했다는 말 ‘좋은 일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여유가 좀 있어서 도와주고 있는 것일 뿐 다른 이유가 없다.’와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탤런트 정애리씨의 얘기 ‘작은 행동이 그들에게는 전부일수 있거든요. 손을 내밀면 세상이 따뜻해질 거예요.’를 되새겨보자. 이렇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왜 우리 사회가 ‘나 아니면 아무도 못 믿는 불신사회’가 되었을까? 혹 불신의 벽이 빈부격차, 지위고하 , 남녀노소간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다면 독지가들이 선행을 베푸는 마음으로 훌훌 털어버리자. 그래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정해년 새해에는 교육계에 존재하는 불신의 벽들을 모두 허물 수 있을까?
'한 학교에 5년 근무하는 동안 한번은 비담임을 할 수 있도록 담임 안식년제를 도입해 주십시오.' 내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하기위해 교원들을 상대로 의견 조사한 내용 중 건의사항으로 가장 많이 올라온 내용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담임을 15년동안 개근했다는 선생님들이 대다수 있고, 심지어는 20년 교직생활동안 부장교사를 5년했는데도 담임을 개근했다는 선생님들도 간혹 있다. '이제는 정말 단 1년이라도 비담임을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 매너리즘에 빠져 아이들한테 간혹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교사들이 많이 있다. 매너리즘(mannerism)이란, '일정한 기법이나 형식 따위가 습관적으로 되풀이되어 독창성과 신선한 맛을 잃는일, 또는 그러한 경향.'으로 정의 되어진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통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다. 하기야 20년동안 쉬지않고 담임을 해왔으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방학을 앞두고 실시된 방학준비 직원연수시간, 내년도 교육과정편성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건의사항으로 나온 몇가지를 교장선생님이 설명을 했다. 그 중에서 담임안식년제 도입에 관한 내용을 교장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설명을 했다. '담임 안식년제, 정말로 꼭 필요합니다. 쉬지않고 담임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합니다. 저도 교사 시절에 가끔은 비담임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장이 되고 보니 그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칠판을 보아 주십시오. 비담임을 하고 계신 선생님중에 담임을 해도 되는 선생님을 찾으셨습니까? 여러가지 여건상 도저히 담임을 하기 어려운 선생님들만 보이실 것입니다. 저기 비담임을 맡고 계신 선생님들은 인사자문위원회에서 결정한 선생님들입니다. 인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했습니다.' '앞으로 어느해가 되던지 담임안식년제를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꼭 실시하겠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정말 어렵지 않습니까? 보시는 그대로 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담임안식년제를 할 수 있으면 저도 하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여건이 문제이지요.' 그렇게 많은 교사들이 원했던 담임 안식년제였지만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아니 반론을 제기할 수가 없었다.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학교여건이 눈에 모두 보이는데, 어떻게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는가. 모두 학교의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비담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장교사라고 비담임이 된것은 더욱더 아니다. 부장중에서도 상당수가 담임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담임을 할 자원이 부족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교현장의 현실이다. 교장선생님이라고 교사들의 애로사항을 모를리 없다. 그도 교사출신이고 오랫동안 담임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교사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교장선생님도 교사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다. 어떻게 하면 교사들에게 잘 해 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은 '항상 교사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소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교장인 저를 믿어 주십시오. 며칠동안 고민하면서 잠을 설치는 일도 많습니다. 제가 왜 선생님들의 애로사항을 모르겠습니까?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교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직원연수를 마치면서 하신 교장선생님의 마무리 말씀이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감을 알 수 있는 등나무 아래(군산영광여고 교정) X-MAS 트리가 어김없이 올해도 장식되었다. X-MAS ☆ GLORY! 저녁에 보면 아주 멋있다. 아름다운 자태로 늦게까지 남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바라보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종교적인 입장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임을 알려주는 트리이다. 그저 바라만 보는 기쁨이 아니라 사랑, 나눔, 배품이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고 소망해본다. 추워지는 이 겨울에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한번쯤 생각해보고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달해 보았음 한다. 작아도 좋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여 소외되고 힘겨운 우리 이웃들, 복지시설, 독거노인 어르신들, 소년소녀가장, 노숙자들에게 잠시라도 기쁨과 웃음을 줄 수 있는 X-MAS 이벤트가 있었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원인도 있겠지만 복지시설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들이 더 소외되고 힘들다는 뉴스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을을 금할 길 없다. 이 해가 가기 전 우리 가족, 우리 학생(학교)들, 우리 친구들과 함께 따뜻한 사랑의 손길 한번 던져 주시죠? 더 좋은 새로운 한해 2007년을 기대해 본다.(사진촬영 : 출근길 사진작가 손성욱/www.pigital.com)
일요일인 어제 충남서북부 지역에 갑자기 폭설이 내렸다. 토요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일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그쳤다. 밤새 내린 눈으로 캠퍼스는 어느새 발목이 빠질 정도로 눈이 쌓였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내린 적설량인 셈이다. 영하의 날씨로 아침까지 꽁꽁 얼어붙었던 눈이, 점심 시간이 지나 따스한 햇볕이 비치자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교실에 들어가기가 아쉬운 듯 친구들과 삼삼오오 눈밭에 모여 눈싸움을 하거나 썰매를 탄다. 한 아이는 루돌프가 되기를 자청해 한 친구를 끌어주기까지 한다.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잊혀졌던 추억이 아련히 되살아난다. 예전에 리포터도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꼭 비료를 담았던 비닐포대와 왕대를 쪼개어 만든 스키 등을 들고 동생과 함께 야트막한 야산으로 올라갔었다. 산꼭대기에 도착해서는 볏짚을 잔뜩 집어넣은 푹신한 비닐포대 위에 앉은 다음 비탈길을 따라 산 아래로 사정없이 썰매를 지치곤 했다. 윙~ 윙~ 쌩~ 쌩~ 얼굴을 때리던 매서운 겨울바람도, 엉덩이를 찌르던 울퉁불퉁한 돌조각의 통증도 비닐썰매의 스릴과 재미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모처럼 신나게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잠시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겨본 하루였다.
우리 학교 도서관에 근무하시는 어여쁜 사서선생님께서 오늘 스물여덟 번째의 생일을 맞으셨답니다. 아침부터 동료 선생님들께서 알록달록하니 예쁘게 포장한 선물을 들고 도서관을 방문하셔서 진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케익에 촛불이 밝혀지고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가 끝나자 "훅~ " 하고 바람이 일더니 곧 촛불이 꺼졌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왁자한 웃음소리와 함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생일을 맞은 주인공 선생님께선 감격한 나머지 살짝 눈시울까지 붉히셨습니다. 멀리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맞는 첫 생일을 외롭고 쓸쓸하게 보낼 뻔했는데, 동료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요즘 어느 직장이든 인간관계가 점점 삭막해져간다고 야단들입니다. 비록 거창하고 화려한 파티는 아니지만 이렇게 작은 것이라도 서로를 챙겨주는 따스한 마음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첩경이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 서로가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근무한다면 그 활력이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 교육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또한 동료 교사의 기념일을 다함께 축하해줌으로써 조직구성원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동료애 및 소속감도 고취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생일파티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선생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제 생일 파티도 부탁합니다."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은 신이 났다. 더구나 우리 반의 귀염둥이 웅찬이 엄마가 아이들 주라고 과자를 사왔다. 담임인 나와 스스럼없이 지내는 아이들 몇이 '선생님도 과자를 사내라'며 응석을 떤다. 돈 2만원을 주자 쏜살같이 달려가 음료수를 사왔다. 우리 학교 학부형인 슈퍼의 주인이 담임 것은 공짜로 보내왔다. 어린 시절에는 잘 먹고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 신이 난 아이들을 바라보며 겨울 방학도 저렇게 즐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사랑한다. 3학년 1반 아이들아! 방학 즐겁게 보내고 내년 2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친애하는 한국교총 회원 여러분! 정해년 새 해를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바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올 해로 교총은 창립 6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인생으로 치면 노년기에 접어들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요즘은 오히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완숙한 경지에서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교총도 한 단계 도약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총도 변해야 합니다. “도대체 교총이 회원들을 위해서 해 준 게 뭐 있느냐?”라고 힐문하기 전에 ”나는 과연 교총회원으로써의 의무와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가?“도 반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총은 거대한 조직입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빠른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멸망한 공룡의 신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교총은 유치원 교사부터 대학총장까지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집단의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를 한데 아울러서 조화로운 소리를 내야하는 합창단과 같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처지와 입장만을 주장한다면 갈등과 반목만 있을 뿐 아름다운 화음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유치원과 초등과 중등과 대학의 입장이 서로 다르며, 사립과 공립의 입장이 다를 수 있고, 평교사와 관리직의 목소리가 다를 수 있습니다. 교원노조는 적어도 평교사만의 집단이라는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교총은 그렇지 못합니다. 한 마디로 참 어렵습니다. 교총은 교권확립과 교권옹호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학교와 학생을 먼저 생각하고, 이 나라의 교육발전도 함께 생각하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교총은 전문직 단체로서의 보람과 긍지로 60년을 자라왔습니다. 회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존경받는 교육자가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교총은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교육동지 여러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교육자가 되기 위해 힘씁시다. 그래야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바가 그대로 여러분들의 자녀나 여러분들의 제자가 본받아도 좋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게 바로 사표이며, 사도일 것입니다. 친애하는 교총회원 여러분! 교총은 분명 여러분들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입맛에 맞는 일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비록 개인적으로 나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불편하더라도 제자들을 위해서는 필요한 방향으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할 방향으로 뜻을 모아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더 이상 학교는 시대 흐름에 뒤처지거나 닫힌 공간이 아닙니다. 학생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과감히 수용하고, 그들과 함께 학교경영을 생각해야합니다. 그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학교는 존립할 수 없으며 발전도 없습니다. 친애하는 교총회원 여러분! 그 동안 교총은 모래알 같다는 평을 받아 왔습니다. 개별적으로는 요란을 떨지만 함께 모여 함성을 한 번 크게 질러보자고 하면 모두들 꽁무니를 뺍니다. 정년단축문제나 연금제도개선문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교육재정확보나 교육자치 확립문제에는 냉담합니다. 친애하는 교총회원 여러분! 새 해는 새로 교총회장을 뽑는 해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이솝우화에 나오는 연못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연못의 개구리들이 쥬피터에게 부탁하여 그들의 왕을 달라고 하자 처음에는 나무토막을 던져주었더니 개구리들이 실망하여 좀 더 멋진 왕을 보내달라고 하여 백조를 보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좋아했지만 결국 개구리들을 다 잡아먹었다는 우화 말입니다. 교총도 과거에는 그랬습니다. 지명도만 생각하여 교육도 모르고 교총도 모르는 사람을 회장으로 선출하였다가 실패한 뼈아픈 경험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지연, 학연, 혈연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누가 진정으로 교총을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일할 사람인가를 잘 가려 뽑는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교총회원 여러분! 지난 4년 동안의 경험으로 결국 교총도 정치권과 무관할 수 없으며, 주요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총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여러 가지로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또 다시 5년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검증하여 우리에게 우호적이고 교육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한 목소리를 내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십시오. ‘교육’을 생각하지 않고 지역 간 대립으로 배타적으로 싸운다면 결국 엉뚱한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교총회원 여러분!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회세확장을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주변에 한 분 씩만 더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노력을 해 주신다면 회원 수는 배가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감히 어느 누구도 교총을 얕보지 못할 것입니다. 20만 명의 문턱에서 그냥 주저앉기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젊은 교총, 힘 있는 교총으로 거듭나는 정해년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만 신년사에 가름합니다.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가족 모두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월 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윤종건
내년부터 각 대학에 학생 선발을 전담하는 전문직을 두는 '입학사정관제'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도 신규사업 예산으로 입학사정관제 도입 지원비 20억원을 책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입학사정관은 수험생이 이수한 교육과정과 특별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당 대학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입시관련 전문직이다. 현재 대학들은 입학처 산하에 행정직 직원들을 두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대입전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통해 입학업무를 보다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년 3~4월, 늦어도 상반기까지 입학사정관제 시범실시 대학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채용 및 활용 방법, 양성 방안 등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6~10곳을 시범실시 대학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 등 일부학교의 경우 입학관리본부 산하에 전문직을 채용해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입학사정관제는 이보다 더 발전된 형태"라며 "대학 입학전형을 보다 다양화, 특성화하기 위해 입학 전문직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결과 내년 교육예산은 31조450억원으로 올해 29조1천272억원보다 6.6% 증가했다. 이는 교육부가 당초 책정했던 내년도 예산 31조2천159억원보다 1천709억원이 삭감된 것이다. 인문사회학술연구조성비 200억원, 대학시설확충 사업비 78억원, 교육대학 교사교육센터 지원비 45억원, 사립유치원 교재교구 지원비 30억원 등 모두 409억원이 전년도보다 증액됐다. 신규사업 예산으로는 입시사정관제 지원비 20억원 외에 시도 교육청 종합진로상담센터 설치 지원비 5억원이 책정됐다.
요즈음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인 일본 큐슈의 후쿠오카 국제 터니널에는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로 북적거립니다. 어딘가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오래 살다 보니 한국 사람인가. 중국 사람인가. 일본 사람인가를 구분하는 눈이 생겼습니다. 이제 한국도 경제분야에서는 10위권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러 분야에서 고쳐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한국에 다녀 온 우리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한국에 가서 본 한국의 모습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눈에도 한국인의 좋은 점과 좋지 못한 점을 잘 구분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물며 한국을 찾는 어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선진 국민을 만드는 길은 교육밖에 없습니다. 교육이 잘 되어 국민도 품위가 생깁니다. 품위있는 국민은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올해 실시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선발 인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국 교대는 이에 반발하는 재학생들의 수업 거부 사태 등으로 한달여 동안 학사 일정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원인은 교육부의 초등교사 관련 수급 정책의 잘못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책 실패의 실제 피해자는 전국 11개 교육대학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했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초등 학생수는 2003년을 정점으로 하여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감소 현상은 2014년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은 연평균 20만 명 정도의 학생수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전국의 교육대학 졸업생은 향후 4년간 연 평균 약 6000명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정년퇴임 예정자는 향후 4년간 매년 1800~2900여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등교사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과 전담교사의 확충 등을 통해 교사 정원을 매년 2,3천명 정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재정 확충이라는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재정적 부담이 적으면서 교사 수급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명예퇴직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명예퇴직 수당 지급으로 일시적인 재정 부담이 있겠지만 지급된 명예퇴직 수당의 평균 금액을 8000만원으로 가정하더라도 4년이면 이를 모두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절약된 재원을 활용하면 매년 2천명 이상의 명예퇴직 수당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2천명 이상의 초등교사가 명예퇴직 한다면 정부 재정 부담도 줄일 수 있고, 당장의 교사 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당국이 명예퇴직 신청을 일부만 수용하고 있는데 명예퇴직 신청을 모두 수용하여야 한다. 특히 공무원 연금법이 개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라 명예퇴직 신청 교사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만일 예산이 부족하면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희망하는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을 모두 수용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시 후 5년 정도면 명예퇴직수당으로 지급된 원금의 상환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초등에 근무하면서 퇴직을 희망하는 교사들에게 큰 혜택이 될 수 있으며, 예비 초등 교사들에게도 취업의 문이 넓어지는 일거양득의 정책이 될 것이다.
우리학교 교문 왼편에는 약 백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다. 지난 봄 부임당시 나뭇가지를 많이 잘라내어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 은행나무가 고사(枯死)되어가는 증상이 나타나자 동문회에서는 은행나무를 살리기 위한 성금을 모아 나무병원에 의뢰하여 치료를 했다고 한다. 나무가 병든 원인은 교문담장을 만들기 위해 시멘트 콘크리트로 기초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나무뿌리에서 맑은 물과 영양분을 빨아들여야 나무가 잘 자랄 텐데 시멘트의 독성이 뿌리를 상하게 하여 뿌리를 살리는 치료를 하고 영양제도 놓았으며 가지치기도 했다. 여름방학에는 시멘트담장을 헐고 콘크리트 기초를 캐내어 새로운 흙을 넣고 자연석을 쌓아 교문을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으로 은행나무는 녹색의 잎이 살아나오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큰 나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 그중에서도 작은 실뿌리가 수분과 영양분을 빨아들여 공급해주어야만 싱싱한 잎이 나오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법이다. 우리 교육이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려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실뿌리를 잘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 실뿌리는 무엇일까. 태어나서 세살까지 교육이 이에 해당 될 것이고 가정교육과 기초교육이 뿌리에 해당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 교육현실은 땅속에 보이지 않는 뿌리는 무시한 채 가시적인 꽃과 열매만 따려고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모습에 비유된다.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역사교육보다는 컴퓨터교육에, 국어교육보다는 영어교육에 인생을 걸고 외국유학과 어학연수를 보내며 아이들을 과열경쟁 속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심하다는 생각마저 들 때가 있다. 씨앗은 작다. 그러나 작은 씨앗을 잘 관리하여 튼실한 싹을 틔워야 성장이 잘되고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다. 세 살까지의 가정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이 분야에 대한 교육은 너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초교육인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을 소홀히 생각하여 뒷전으로 밀어놓아서는 안 된다. 그 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을 고쳐보겠다며 수많은 교육공약을 내세워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왔으나 우리교육이 건강하게 발전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것도 비전문가가 교육개혁을 하려했으니 교육이 지치고 시들어가고 있다. 눈에 보이는 한건주의에 빠져 기초 교육보다는 고등교육에 치중하였고, 교육일선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보다는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스승의 권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으며, 너무 많은 간섭을 하여 학교현장은 불안정하게 흔들려 공교육은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교육을 고치려면 현장의 소리를 수용하여 학교현장이 신바람이 나도록 교사의 사기를 올려주는 ‘치료’를 해야만 교육의 실뿌리는 생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고 아름다운 꽃과 알찬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총,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전국교대생대표자협의회는 27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교육부의 교원수급계획 논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원법정정원 확보와 올바른 교원수급 계획 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 할 것을 촉구 했다.
교육부가 27일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본지 18일자 보도와 차이가 없으며, 교총은 4일부터 승진특위를 구성해 현장 의견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시키로 했다. 교총은 새로운 승진규정안의 방향은 큰 문제가 없으나 각론 및 적용방법에서는 현장 적용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고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경력평정 기간을 2008년부터 2년 만에 5년을 단축할 경우 고경력자들의 승진 탈락 속출 등 부작용이 클 것으로 보고 충분한 경과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1년씩 단축하라는 입장이다. 2년 근평 반영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은 교사들에게 과중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과, 동료교사 다면평가는 문제점을 최소화한 평가지표를 먼저 개발한 후 충분한 시범 운영을 거칠 것을 제안했다. 근평점수도 직접 공개하는 것보다는 소속 교사 요구 시 확인자가 근평결과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면담으로 제언해 주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9년 근평 반영 시 2006년도 근평 산정은 제외시키라고 주장했다. 연구대회와 학위 취득 점수는 올리면서 상한점 3점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교원의 자기연찬과 전문성 신장 노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는 교총은, 현행 점수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선택가산점 축소에 대해서는, 가산점 항목 적용 근무 교원에 대한 보수상 우대 등 특단의 대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도서벽지 농어촌 지역 근무 교원에 대한 근평 비율 차등 적용 등의 방안을 병행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