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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지방의 고3 학생들이 논술 강의를 들으러 서울의 학원가로 몰려들고 있다. 22일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능시험을 마친 지방 각 학교의 성적 우수 학생들은 12월과 1월에 예정된 주요 대학의 논술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서울 강남 등의 유명 학원들을 찾고 있다. 울산 A고교의 경우 대학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 20여 명이 논술에 대비, 지난주와 이번 주 7~10일일정으로 '쪽집게' 논술 특강을 듣기 위해 상경했다. 경남 함양군 B고교에서는 100여명의 3학년생 가운데 5~6명이 학교 상담을 거쳐 이번 주말께 서울로 올라와 논술 학원에 등록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의 C고교는 이번 주가 기말고사 기간이지만 한 학급당 4~5명이 오전 시험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 가 논술 학원 수업을 듣고 있다. 또 충북 청주의 D고교에서도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상당수가 논술시험 준비를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등 요즘 지방 소재 고교의 3학년 교실에서는 이른바 '논술 원정수강'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방 수험생들이 이처럼 서울로 '논술 원정'에 오르는 이유는 혼자 힘으로 대입 논술을 준비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퍼져 있는데 반해 지방의 고교나 학원에서는 만족할 만한 논술 강의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현실적으로 교사들이 교과 과정을 진행하면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논술을 지도할 여건이 되지 못한다"면서 "더구나 대학별로 천차만별인 논술 경향에 따라 맞춤식 지도를 해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지방의 논술 사교육 여건이 열악한 점, 서울 학원가에 각종 입시 정보가 모인다는 점 등이 지방 수험생들의 상경을 부추기고 있다. 경남 창원의 한 고교 교사는 "지방에도 논술 학원이 꽤 있지만 대부분 최근 생긴 곳이라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의 논술학원에서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지방에 비해 입시 정보도 많다"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교육당국과 일선 고교에서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서울로 떠나는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편법으로 장기 결석을 허용하고 있다. 제주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서울의 학원 수강 확인서를 제출하는 학생에게 전일 체험학습 형태로 출석을 인정하고 있고,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는 서울로 간 학생들에게 현장 학습에 한해 허용되는 '기타 결석' 처리를 해주는 등 온갖 편법이 동원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학교를 비우고 논술 원정을 떠나는 것을 허용해선 안되는 게 원칙"이라면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지방의 교육에 만족하지 못해 서울로 가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술 원정'이 보편화됨에 따라 자녀를 서울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의 부담 역시 가중되고 있다. 유명 강사가 나서 진행하는 논술 강의의 경우 1차례 수업에 10만원 넘는 수강료를 지불해야 하는 데다가 서울에 머무는 동안의 체류비 등을 합치면 많게는 한달에 500만원 이상의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구의 한 교사는 "중상위권 학생 대다수가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데 학교 차원의 대비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액의 학원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현옥 회장은 "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공교육이 이를 책임지지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서울의 사설학원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논술이 사교육 시장을 부풀리는 이상 논술 전형 폐지 등 정부 차원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평가 및 교육부의 여러 가지 교육정책들에 대한 반발에 기인하여 현장의 일부 교사들이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장의 한 교사로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못 이 땅의 교육현장이 갈등과 투쟁의 모습으로 보여질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 최근 우리 교육계는 여러 가지 교육정책의 난맥상으로 심한 홍역을 앓아 왔다. 그 결과는 오롯이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전가되어, 교육현장이 교육 본연의 자리를 마련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연 이 모든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갈등의 씨앗 과연 누가 제공했는가 과연 최근의 교육부의 교육정책들이 과연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 부터 진지하게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 교육정책은 그것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그런 정책이 반영될 일선 학교 현장이 고려되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우리 교육정책들은 그런 학교 현장을 철저하게 외면해 왔다. 열린교육, 수행평가, 방과 후 학교, 그리고 교원평가에 이르기까지 교육현장에서 완전히 실패한 것에서부터 갈등을 불씨를 안고 있는 정책에 이르기까지 정작 학교 현장의 목소리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주체들이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교육을 이끌고 갈 교육주체들은 빠져버리고 제삼자들이 교육정책을 좌지우지 하는 꼴이 되고 보니, 그런 정책들이 일선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돌아갈리 만무한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교사들의 무사안일을 탓하기 전에 과연 학교현장에 반영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책임부터 철저하게 묻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화의 장은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근간에 겪고 있는 우리 교육현장의 혼란은 무엇보다 쌍방향 의사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구조적인 모순에 있다. 교육행정과 일선학교 현장이 서로가 맞물려 돌아가는 협의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주장과 논리를 먼저 앞세우는 일방향 의사소통에 기인한다 할 것이다. 교육행정가들의 집합체인 교육부는 행정의 논리로만 학교현장을 바라보고, 무조건적인 일 방향 정책결정과 시행을 주장하면서 일선학교 현장을 억눌렀고, 학교현장은 현장대로 그런 논리에 앞서 교육의 잣대에서 학교 현장을 해석하려고 했기 때문에 갈등의 소지가 이미 구조적으로 내재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교육계가 빚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의사소통 부재의 구조적 모순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일선 학교 현장의 한 단면만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날로 늘어나는 행정적인 잡무로 요즈음 일선 학교 현장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수업보다는 공문수발에 더 힘을 빼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거 원 우리가 무슨 일반 행정 공무원도 아니고, 시시때때로 내려오는 공문 때문에 진절머리가 나.” “맞아요, 불과 몇 시간에 전에 공문을 보내놓고 바로 보고하라는 식의 행태도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어요.” “모두 다 학교현장을 무시하고 늘어놓은 방대한 교육정책들 때문이지…” 모든 것을 교사들의 무능력의 소치로 돌리겠다고… 경찰과 검찰도 교사들의 투쟁을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목소리들을 높이고 있다. 교육부는 사전에 투쟁 사태를 막고자 상경하는 교사들을 엄벌로 다스리겠다고 공언했고, 당해 학교 관리자들마저도 상경을 허락한다면 경고조치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단단히 각오를 한 모양이야, 이거 원 교사들의 입을 아예 막아버리겠다는 심사인지…” “자신들이 먼저 일방 통고해 놓는 식으로 일을 해 놓고는 모든 책임은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전가시키겠다는 저런 의도부터 철저하게 막아야 해요. 무조건 교사들의 무능이고 잘못인지 이 기회에 검증해 볼 필요도 있지 않겠어요.” “그렇다고 아이들을 내버려 두고 무조건 상경하겠다는 생각은 조금 교육자로서 본질을 벗어난 행동은 아닐까.” “어차피 교사도 노동자로 취급받는 시대에, 무슨…” 다소 과격하신 선생님들은 상당한 불만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제까지 조용하게 아이들만 가르쳐 오신 선생님들도 교육부의 심사에 은근히 불만을 토로하시기도 하며, 한편으론 그런 교사들의 섣부른 행동에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쟁인지 대화의 현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런 자리라도 마련하여 이 땅의 수많은 교사들의 가슴속에 묻고 있는 한스런 이야기들을 꺼내 놓는 자리가 자칫 폭력과 투쟁의 이미지로만 비춰질까 두렵다. 정작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성심을 다하시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상처를 받으실까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언제부턴가 이 땅의 교사들은 무능과 안일의 표본으로 꼽히는가 하면, 한편으론 아이들이 선망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으로 뽑히기도 한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말해주기라도 하듯, 일선 학교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이 혼란과 무질서를 정작 우리 교육주체들의 힘으로 완성하는 그런 그림을 그려본다면 너무 섣부른 욕심일까.
보령중학교(교장 이종호)‘U-러닝 연구학교 최종 운영보고회’가 11월 9일 학교 다목적 체육관인 진당관에서 열렸다. 보령중은 2005년 3월 1일부터 2007년 2월 28일까지 2년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학교단위 사이버 가정학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교육인적자원부 지정‘U-러닝 연구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올 해 2/2차 년도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였다. ‘U-러닝(사이버 가정학습)’이란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학생이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령중에서는 학생들의‘다양한 교육기회 확대’ ‘사교육비 절감’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도농간의 학력격차 해소’등의 목적을 가지고 ‘학교단위 사이버가정학습 시스템 구축, 학교연계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사이버가정학습 활성화’를 연구의 목표로 정해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더불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교사와 학습자를 사이버가정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 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며,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개별화 지도가 가능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및 학력 신장’등의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사이버 가정 학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인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이버가정학습담당 교사의 업무 증가에 따른 업무경감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한 게임형 학습모형 개발, 다양한 이벤트 등 온-오프라인상의 참여방법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공교육이 위기 상황에 직면에 있다고 한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하여 노골적인 불신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학력신장을 위한 노력이 사교육에 비해서 뒤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생활지도도 뒤져 있다고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마저도 사교육의 기세에 짓눌려 있는 사실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공교육의 위기 상황은 가히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지난 달 중순에 학교 현장에 가서 수업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있었다. 학교 교실 현장을 죽 둘러볼 수 있었다. 우리지역에서는 상당히 생활여건이 좋고 어느 정도 학교 선호도가 괜찮은 학교였다. 그러나 교실 수업의 현장은 침체되어 있었다. 학생들의 얼굴은 모두 한결같이 지쳐 있는 모습이었고, 선생님 또한 혼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가르치고는 있었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너무나 썰렁했다. 옆 교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 학교의 교실을 순회하는 동안 어느 교실에서도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웃음소리 하나 들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어린 시절의 교실이 교차되었고, 초임교사 시절 산골 중학교의 수업 풍경이 떠올랐다. 선생님 하나 믿고 열심히 경청하던 그 아이들의 눈망울. 조금이라도 잘 가르쳐서 도시의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선생님의 의지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활기찬 수업이 이루어졌었는데.......그런데 우리 학교는 수업종이 울리면 아이들은 파김치처럼 시들어 버리고 선생님 또한 스스로 맥이 풀려 따분한 수업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 분위기에서는 꿈을 키우는 교육이 이루어질 리 없고, 감동이 넘치는 사제의 정이 흘러나올 수가 없다. 눈을 돌려 사교육인 현장으로 눈을 돌려 보자. 이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원과 학교의 여건과 상황이 전혀 다른 데 비교 자체가 의미 없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엄연한 현실이며 대부분의 교육수요자는 비교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비교를 통하여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학원에서는 강사들이 학생, 학부모와 함께 친절한 상담을 통하여 학생의 수준과 학습과정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고 그에 맞는 과제를 제시해 준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학급 전체의 중간 수준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준별 이동 수업 및 수준별 과제 학습을 통해서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였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어쩌면 장학지도나 학교평가에 대비하기 위해서 형식적으로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학부모의 말에 의하면 학원에서는 학생의 학습 태도는 물론이고, 교우 관계와 생활태도 등에 대해서 자세한 안내 자료를 주기적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잡무에 시달리고, 너무나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니까 이런 서비스를 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성적표를 보내면서 쓰는 학교통신란을 채우는 일도 버거운 일이라고 아예 그 양식을 없애버린 학교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학원에서는 이렇게 친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받아보는 학부모는 그 자체로 감동을 받게 되어 학교보다는 학원을 신뢰하기에 이른다. “삼류는 제품을 팔고, 이류는 지식을 팔고, 일류는 감동을 판다.”라는 글을 어느 책에서 본 것 같다. 어쩌면 우리 선생님들은 단지 지식을 파는데 그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반성이 앞선다. 우리는 지식의 전수에 급급하고 있을 뿐, 감동까지 전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뭐라고 해도 수업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요즈음에는 경영에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하여 펀(fun) 경영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심지어는 나눔 경영, 배품경영, 감동 경영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학교 수업현장에서 재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학습동기 유발 방안이다. 학습현장을 생동감 있게 만들 수 있고, 다수의 학생들을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수업이 재미있어야 학생들이 눈과 귀를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 몇 년 전의 일이다. 고등학교에서 입시지도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입시학원인 메가스터디에서 운영하는 강좌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스타 강사는 수업과정에서 적절한 유머를 구사하여 수업을 재미있게 하였고, 때로는 욕설까지 동원해 가면서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때마다 학생들은 폭소를 터뜨리면서 수업의 황홀한 늪(?)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욕설은 일종의 폭언에 불과하지만 학생들은 거부반응을 보이기는커녕 마냥 즐겁게 학업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수업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는 이처럼 모든 것을 뛰어넘으면서 수업에 빠져들게 하고 학생들을 잡아 붙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교실 수업 현장에 펀(fun) 수업 기법 적용을 감히 제안해 본다. 이미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교실현장의 선생님들은 이와 같은 나의 제안을 이미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교육의 위기는 어쩌면 우리 내부에서 오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것이 나만의 편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생님들이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학교가 졸업장을 주어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락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학부모들 상당수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학교 선생님을 대하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거창한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정부의 교육개혁의지는 2%가 부족하다. 이해찬 장관 때부터 교육개혁은 늘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삼고 갈등을 부추기면서 교원의 사기를 꺾어버렸을 뿐이다. 수업 방법에 대한 개혁, 교육 여건에 대한 개혁을 제안하고 싶다. 특히 교실 수업이 재미가 있어야만 학력을 신장할 수 있고, 교사와 학생간의 감동이 물결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재미있는 수업을 통해서 학교 현장을 생동감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찾아보아야 한다. 아울러, 교실 수업에서 지도력이 우수한 선생님을 지원하고 우대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였으면 한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논술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논술 수업이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2008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불안을 덜어주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교사들의 논술동아리 지원과 연수 강화, 정규 교육과정에서의 논술 교육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논술교육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규교육과정속에서 체계적인 논술교육이 실시되도록 내년 2월 교육과정 개정 내용을 고시할때 초중학교 국어교과에 논술과 관련된 내용을 대폭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글은 설명문, 실험보고서, 요약문, 홍보문구, 건의 또는 항의하는 글, 논증문, 서평, 시평, 논평, 제안서, 사설이나 컬럼 등이다. 교육부는 또한 초중학교 도덕 사회 과학 등의 교과에도 논술관련 학습목표를 추가해 논술지도를 강화하고 고교의 경우 작문 교과서에 논술관련 단원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교육부는 논술관련 내용을 내년 2월 개정 고시하는 교육과정 개편때 포함시키고 교과서에는 2009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황남택 학교정책실장은 "교육과정을 개편한뒤 교과서에 싣는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별도의 지침을 내려보내 일선 학교에서 조기에 논술 강화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일선 고교 교사들의 논술지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 등을 주도할 논술교육 동아리 1천개팀을 다음달중에 선정, 팀당 500만원울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2월까지 전국 7천명 이상의 교원이 논술 연수를 받도록 해 전국 일반계 고교 1천437개교당 평균 10명이상의 교원이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논술교육지원단을 꾸려 사이버 논술교실을 활성화하고 EBS논술교육 프로그램의 개인별 첨삭지도 대상을 현재 주당 1천명에서 2천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발족한 고교 대학 입학관계자 상호협의회를 통해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과정에 고교 교사의 참여를 권장하고 고교 교육과정내에서 논술이 출제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7월 무더기 등교거부 사태를 빚었던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서천초등학교 중학교 배정문제와 관련, 법원이 서천초교 학생들을 별도 배정토록 한 교육청의 배정방법이 잘못됐다는 판결을 내렸다. 수원지법 행정2부(재판장 조원철 부장판사)는 서천초교 학부모들이 수원교육청을 상대로 낸 중입배정계획변경 취소청구 소송에서 "피고가 공고한 배정계획중 '서천초교는 2007학년도까지 2구역내 중학교에 배정하되,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별도로 균등배정토록 한다'는 부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수원시 제4중학군에 속하는 초등학교중 서천초교만 중학교 입학배정의 기준을 수원시 소재 다른 초등학교와 달리함으로써 교통편, 통학거리, 학부모의 의견 등을 무시한 채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침해했으므로 피고의 배정방법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실질적 생활권, 교통편, 통학거리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행정구역에 따라 서천초교 학생들의 중학교 입학배정 기준을 수원시 소재 다른 초등학교와 달리 정하고 있다"며 "합리적 이유없이 중학교 입학예정자를 행정구역에 따라 차별해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이미 중학교에 진학한 당시 6학년 학생들과 2008학년도 이후 중학교에 입학 예정인 학생들은 이 사건 중입배정계획의 적용대상이 아니여서 소송을 통한 이익이 없으므로 원고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따라 현재 서천초교 6학년 학생들은 영통지역 해당 학구내 초교생들과 동등한 배정기회를 갖게 됐으며, 수원교육청은 판결내용을 분석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수원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6일 서천초교생들을 수원시 제4중학군 2구역에 포함해 구역 내 다른 7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영통중학교 등 인근 4개 중학교에 배정하되 '각 중학교에 비슷한 비율로 배정한다'는 내용의 중학교배정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그러자 서천초교 학부모들은 "중학교에 비슷한 비율로 배정하는 것은 서천초교만 차별하는 것"이라며 자녀의 등교를 거부한 데 이어 "배정계획 확정.공고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고 학생 배정이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며 배정계획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해 11월 8일 수원지법에 냈다.
여야는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원평가제 등에 반대, 대규모 연가투쟁에 나선 데 대해 "교사의 본분을 포기한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여야는 또 정부에 대해서도 전교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말고 불법 연가투쟁에 엄정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생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입시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가투쟁을 벌이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일 뿐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온당치 않다"며 "정부는 연가투쟁에 엄정하게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교사들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학생의 학습권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과거 교수평가제 도입을 주장해 박수를 받았던 전교조가 정작 자신들에 대한 평가를 반대하는 건 전교조 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정봉주(鄭鳳株) 의원도 "입시철에 교원평가제 문제로 연가투쟁을 벌이는 것은 교사의 본분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라며 "전교조의 강경행동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진다거나 정부와 정치권이 집단행동에 밀려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기대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노총의 집회와 전교조의 연가투쟁이 잇따라 열리는데 이것은 참여정부가 말하는 참여가 아니라 '참여의 과잉'"이라며 "일찍이 우리가 '공공의 적'으로 규정한 바 있는 무분별한 집단 이기주의에 대해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은 "교직원노동조합법상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전교조는 초기 전교조가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연가투쟁은 학생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이며 철밥통을 지키려는 비(非)교육자적 행동"이라며 "불법행위를 거듭하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전교조는 국민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스스로 존립 기반을 붕괴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대변인은 "참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전교조가 지나치게 정치적 활동에 치우치기보다는 본래의 취지대로 돌아가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활동도 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연가를 내는 것은 합법적인 일이고 일부러 수능 기간을 피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애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검찰까지 나서 사법처리 운운하는 것은 교사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무시한 것일 뿐 아니라 정부가 오히려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2일 연가(年暇) 투쟁을 강행했다. 이철호 전교조 임시대변인은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년부터 교원평가제 전면 실시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오늘 연가투쟁을 벌인다"며 "오늘 오후 1시부터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연가투쟁 집회에는 7천∼8천여명의 교사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다른 관계자는 "교사들의 연가 불허 지침 등을 담고 있는 교육부의 공문와 장관의 서한문은 노동자의 법적 권리인 합법적 연가를 통한 의사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고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미 집행부에서 교환 수업 등 조치를 통해 수업 결손 등이 없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교사들 역시 그런 조치를 취한 뒤 참석할 예정이어서 공무상 특별한 지장이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교육부의 공문 등은 엄연한 부당노동행위"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공청회장에서 자행된 교사 연행과 구속, 대법원의 전 위원장단 중징계 판결 등 교원 평가 강행을 위해 최소한의 민주주의마저 포기되고 있다"며 "교원 평가 저지와 교육개방ㆍ시장화 저지를 위해 투쟁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일선 학교 교사가 무더기로 연가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전교조 회원이라고 하더라도 교사들이 무더기로 연가를 내고 연가투쟁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각 학교의 전교조 분회장 정도만 연가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16개 시ㆍ도 교육청은 연가투쟁을 방조하거나 연가를 허가하는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도 경고조치를 취하고 주동자뿐 아니라 단순가담자에 대해서도 엄정 처벌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동자 뿐만 아니라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고 특히 이후 발생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정해진 원칙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가 22일 교육정책을 놓고 차별화 경쟁에 나선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교사들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대학생들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교육전문가들과 각각 만나 대입제도와 사교육비 문제 등에 대한 각자의 대안을 밝히며 대권행보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 특히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원평가제 등에 반대, 대규모 연가투쟁을 벌이기로 하면서 교육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 '빅3'가 어떤 목소리를 낼 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우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에서 교총 관계자 및 일선 교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정책 초청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획일적 평등주의에 뿌리를 둔 하향 평준화와 규제 위주의 정책으로 경쟁과 선택의 자유를 없앴다"며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울러 전교조 활동과 관련, "일부에서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자녀들에게 그릇된 이념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할 예정이라고 측근은 전했다. 전날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에서 초빙교수 자격으로 첫 강의를 한 이 전 시장은 이날 경기도 포천의 대진대를 찾아 대학 '강연정치'를 계속한다. 대진대, 포천중문의과대, 경복대 등 포천지역 3개 대학 총학생회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특강에서 이 전 시장은 '절망이라지만 희망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대학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 한국교총 간담회에서 "전교조는 탄생 당시 필요성이 있었더라도 현재 존재가치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이날 강연에서도 전교조 연가투쟁 등에 대한 비판 견해를 밝힐 수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 손 전 지사는 이번주부터 시작한 '교육정책 버스토론회'를 이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계속한다. 국회 교육위의 야당 간사인 한나라당 임해규(林亥圭) 의원과 입시학원 원장 등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날 토론회의 주제는 '대입제도 개선'으로, 손 전 지사는 "내신, 수능, 논술의 3중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손 전 지사는 오는 23, 24일에는 각각 강원도 춘천과 대전에서 지방교육에 관한 버스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계가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다. 전교조가 교원평가제와 성과급제를 저지하겠다며 오늘 대규모 연가투쟁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교육당국과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자리를 비운 학교는 학교대로 수업 결손 처리 고충도 있지만 더 큰 걱정은 교단에 또 다시 대규모 징계 파동이 일지 모른다는 우려다. 사태가 심각하다 보니 교육부총리와 시도교육감도 교사의 연가투쟁 자제를 촉구하는 호소 서한도 보내는가 하면, 참석교사에 대하여는 경고 수준을 넘어 투쟁을 주동하는 교사뿐 아니라 단순 가담자까지도 ‘법대로 처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학부모단체까지도 총 세 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를 형사고발 하겠다고 나서는 판국이다. 전교조의 연가투쟁이 과연 위법인지, 교육적으로 합당한 지를 여기서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앞둔 교육부의 처신은 실로 우려스럽다. ‘권위주의적 퍼스낼리티(authoritarian personality)’, ‘권위에 절대 복종하는 반면, 약자에게는 지배적으로 행동하여 자기를 과시하는 성격’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때만 되면 어김없이 관리자인 교장, 교감을 협박하는 교육당국이 그 꼴이다. 교육부총리가 공개적으로 이번 연가투쟁에 참석하는 교사는 물론 연가투쟁을 방조하거나 연가를 허가하는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도 ‘엄중문책’ 하기로 한 것. 다급한 교육당국의 처지야 이해 못 하는 바 아니지만 이래서는 정말 안 된다. 어떤 교장, 교감이 소속 교사가 교육당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행사에 참석해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수업 결손을 초래하는 연가투쟁을 방조하거나 연가, 조퇴를 허가하고 싶겠는가. 관리자만 목 조이면 다 될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오만함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교육당국은 이번 전교조의 연가투쟁을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이를 어기면 ‘법대로 징계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경고대로 법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 이를 빌미로 굳이 교장, 교감을 윽박지르며 사기를 꺾는 것은 교육현장을 무시하는 ‘권위주의적 퍼스낼리티’이며 '구시대적 발상'이다. 교육수장이 앞장서서 이렇게 학교의 교장, 교감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어떤 교사가 관리자의 권위를 존중하고 따를 것이며, 어떤 관리자가 교육적 소신을 가지고 학교를 경영할 수 있겠는가. 이런 처사야말로 교육부가 전교조를 향하여 지적한 ‘권위주의 시대의 유물’이며 중대한 ‘월권행위’다. 관리자에게는 소속 교사가 불법으로 규정된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만류하고 조절하는 역할과 리더십이 당연히 요구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보장된 연가나 조퇴를 한다고 해서, 혹 무단으로 참석한 것이 발각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교장, 교감을 '엄중문책'하겠다며 윽박지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차제에 이번 집단 연가사태에 대해서는 교육부 당국자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음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장, 교감 문책 운운하며 협박하기에 앞서 모두가 반대하는 부실한 ‘교원평가제’의 일방적인 강행이나 교육현장의 특성을 무시한 ‘교원성과급제’ 추진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초등 교사 60.5%. 중학 교사 59.8%, 고교 교사 43.6%가 과학교과의 학습량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과학과 교육과정 연구개발팀 김주훈 팀장은 21일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 '제7차 교육과정 개선과 수학 과학교육'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련 내용을 통합해 단원을 축소하는 등의 과학 교과 과정의 개정 방안 기본 계획을 공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초중고 과학 교과는 창의성 추구와 자유탐구 활동을 강화하고 과학ㆍ기술과 사회를 연계한 단원을 개설, 과학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하는 방안으로 개편된다. 관련 내용을 통합해 단원을 축소하고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을 삭제해 학습 부담을 줄이며 정의(定義)적 영역을 강화해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게 된다. 또 고교 선택 과목인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Ⅰ은 과학적 기초 소양 함양을 중심으로 개편되며 Ⅱ는 자연계 진출에 필요한 지식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김 팀장은 “교사들의 과학과 과목의 학습부담 지적이 많았다”며 “나선형 교육과정의 정신을 살리되 과도한 내용중복을 피해 학습 부담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등 3학년 잎과 줄기 관찰하기, 4학년 뿌리 관찰, 5학년 꽃과 열매, 잎의 관찰을 식물의 구조와 기능으로 통합한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 이보경 연세대 교수는 “입시 위주 수업과 어려운 과목 기피 현상으로 인해 대학 신입생들이 입학 후 기초 과학을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초중고 과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수들이 교육과정 개편과 교과서 편찬에 조직적으로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수길 서울 구정고 교사는 “제7차 교육과정은 과학교육의 급격한 퇴조를 불러왔다”며 “개정을 통해 통합과학 형태로 운영하고 일상과 관련된 폭넓은 과학적 소양을 심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가원은 내달 중 공청회를 통해 일선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부의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개정안을 최종 확정해 빠르면 2009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의 유명한 일간지인 요미우리 신문사가 11월 11,12일에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면접 방식)에서, 왕따가 원인으로 보여지는 아이들의 자살이 잇따라, 왕따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배경에 대하여 물었다. 여덟 개의 선택 사항 중에서 물은 결과에 대하여 복수로회답한 결과 「부모가 사회의 규칙을 가르치지 않았다」가 6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에, 「타인의 아픔을 배려하지 않았다」(55%) ,「부모가 아이의 고민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52%)의 순서로,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교육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 5위는, 「교사의 지도력이나 자질에 문제가 있다」(48%) 「학교가 책임 피하기를 하고 문제를 숨긴다」(45%)순 이었다. 또한,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필수 과목 미이수」의 문제로, 문부과학성이 결정한 구제책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26.5%, 「뭐라해도 납득할 수 있다」가 32.5%로 합하면 59.33%를 나타냈다. 이에 대하여「납득할 수 없다」는 합계 36%였다. 문부과학성의 구제책에서는, 70 시간을 상한으로 본래 받아야 할 보충 수업의 시간수를 줄이기로 하였다. 10월에 발족한 아베 수상의 자문기관인 「교육 재생 회의」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있다」가 합계 58%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는 합계 38%를 웃돌았다. 남녀별로 보면, 「기대하고 있다」는, 여성(62%)이 남성(54%)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 40대 연령층의 「육아 세대」와 70세 이상이, 모두 62%로 높았다.
오늘은 어제 보이던 푸른 하늘도 보이지 않습니다. 비는 오지 않지만 흐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도 흐립니다. 아침 출근을 하니 선생님 차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마 어제 오랜만에 학력평가로 야자가 없어 학년별로 회식을 하고 택시나 다른 차를 이용해 집에 간 모양입니다. 일찍 출근한 학생부장 선생님께 물어보았더니 어제 차를 가지고 가지 않고 택시를 타고 오셨습니다. 피곤하실 텐데 맡은 일을 다하기 위해 일찍 오시는 학생부장 선생님의 그 마음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도 어제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 교장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3D 중의 하나가 인문계 고등학교 교감이라고 하더군요. 중학교 교장선생님을 하시면서도 인문계 고등학교 교감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는 교육청 평가 때문에 학교에 학생도 없고 선생님도 계시지 않으니 편안하게 오후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날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솔직한 저의 심정입니다. 오늘 아침은 ‘심력을 강화하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DY학습법을 제창한 원동연 박사님께서 21세기를 주도할 사람들로 다이아몬드 칼라(diamond coller)를 주장합니다. 그리고서는 블루 칼라(blue coller)도 화이트 칼라(white coller)도 아닌 다이아몬드 칼라(diamond coller)는 어떤 사람인지 소개합니다. 첫째 지력을 가진 사람, 둘째 심력을 가진 사람, 셋째 체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력에 체력에 심력을 더해야 다이아몬드 칼라가 된다는 말에 수긍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화이트 칼라가 되기 위해 지력을 키웁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블루 칼라가 되기 위해 체력을 키웁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다이아몬드 칼라가 되기 위해 지력, 체력, 심력까지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심력을 설명하기로 단순한 의지력이 아니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려는 의지력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부드러운 마음이 곧 심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런 사람을 원 박사님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 나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학생들에게 심력을 키우기 위해 부드러운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노자가 그의 스승이 세상을 뜨기 직전에 찾아가서 “선생님, 제자들에게 남길 말씀이 없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스승은 “내 입을 보라”고 하면서 그의 입을 벌려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 있가 있느냐?” “하나도 없습니다.” “혀는 있느냐?” “혀는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이것을 전하라” 그리고 나서 죽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현인이 남긴 교훈이 바로 부드러운 것만이 남고 결국 승리한다는 것 아닙니까? 강한 이는 다 없어졌지만 부드러운 혀는 남았습니다. 강한 것은 뽑히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부드러운 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이 넓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관계가 좋아집니다. 그래야 다툼을 일으키지 않게 됩니다. 그래야 남을 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야 속이 넓어지게 됩니다. 깐깐한 친구도 받아들입니다. 속이 좁은 친구도 받아들입니다. 싫어하는 친구도 받아들입니다. 마음이 비뚤어진 친구도 받아들입니다. 생각이 다른 친구도 받아들입니다. 시비를 거는 친구도 받아들입니다. 그래야 원만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야 관계가 좋아집니다. 그래야 융화가 됩니다. 그래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마음에 안 든다는 말은 속이 좁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품은 품이 작기 때문에 마음에 안 듭니다. 마음이 커야 다양한 사람을 포용하게 됩니다. 마음이 대양처럼 넓어야 합니다. 마음이 대지처럼 넓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드러운 사람이 됩니다. 칼 샌버그는 에이브러햄 링컨에 대해서 “인류의 역사를 통해 강하면서 부드러운 사람, 돌같이 단단하면서 개구리같이 유연하게 움직이는 사람...이런 사람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 앞에 어려움이 닥치면 강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문제가 생기면 강인함이 필요합니다. 자기 싸움에서는 아주 강해야 합니다. 온갖 유혹을 이기는데도 강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링컨처럼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학생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돌같이 단단하면서도 개구리같이 유연하게 움직이는 학생이 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처럼 부드러운 학생들이 되게 했으면 합니다.
가끔 텔레비젼에서 학교를 주제로 제작된 드라마를 접하게 된다. 그 드라마의 작가가 누구이며 담당 PD가 누구이냐에 따라 드라마 내용이 현실적일 수도 있고 허구적일 수도 있다. 학교현실을 어느정도 꿰뚫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라면 나름대로 현실을 대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으로 전개되기 쉽다. 그렇더라도 작가나 PD모두 학교를 다녔던 경험이 있기에 어느정도는 학교현실에 부합되는 내용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 그런데, 다른 것은 현실에 접근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내용들이 간혹 방송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경우는 비현실적인 경우가 더 많다. 그 비현실적인 내용은 바로 이런 내용이다. 즉 학급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거나 수업중 또는 조회, 종례시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훈화를 하는 경우에 드라마속의 현실은 정말로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 많은 학급생들 모두가 조용히 그 이야기를 심각하게 듣고 있는 장면인데 학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전체 조회를 실시하면서 교장선생님이 훈화를 해도 제대로 듣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데 교실에서 교사의 훈화를 쥐죽은듯이 듣는 경우란 찾아보기 어렵다. 고등학교는 그래도 학생들이 어느정도 성장했기에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는 드라마속 현실처럼 조용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실제로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바로 훈화를 실시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고 따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가 꼭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런 드라마가 계속해서 방송됨으로써 학교현실이 잘못 전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그렇게 쉽게 교사의 말을 따르고 실천한다면 학교에서 폭력이나 기타 사안이 발생할 수 없다. 이야기만 하면 그대로 따르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학교밖에서 일반인들이 보는 학교는 정말 평화롭다고 느낄 것이다. 요즈음에는 그런 이야기를 듣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밖에서 학생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쳐 주더냐?'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학생들이 교사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그때는 그것이 어느정도 가능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그마저도 어렵다. 시대가 변하고 학교가 변했기 때문이다. 교사의 역할은 갈수록 어렵다. 그렇더라도 교사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들 지도가 어렵지만 그 지도를 끝까지 책임지고 해야 할 곳은 학교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학교에서마저 손을 놓게 되면 모든 것은 그대로 끝나고 말 것이다. 이런 교사들의 마음가짐이 있는 학교현실을 제대로 전달하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최소한 드라마 제작을 위해서는 모든 현실을 정확히 꿰뚫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흥미도 좋지만 현실적인 드라마 제작을 하는 것이 훨씬 더 교육적이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단위 학교 내에서의 논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11월 20일(월), 경기도내 862개 중·고교 교감을 대상으로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연수를 실시하였다. '학교 논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이번 연수는 논술교육에 대한 관리자의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실시되었는데 특강 '논술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서울대 우한용 교수)에 이어 '중학교 논술교육 어떻게 하나'(매원중 성수용 교감)와 '논술, 방법을 찾아야 한다'(수성고 송수현 교감)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번 연수에 참석하고 느낀 점은 '학원 논술은 광풍, 학교는 미풍'이라는 것이다. 학원가에서는 수능을 끝낸 수험생을 대상으로 대입시까지 20일간 1인당 100만-150만원을 받고 무자격 강사들이 엉터리 논술을 지도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유능한 선생님이 제자들을 대상으로 겨우 논술 속성재배에 그치고 있다는 슬픈 사실이다. 학원은 엉터리로 앞서가면서 국민을 현혹하여 수입을 챙기고 국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거기에 기대는 것이다. 정작 논술지도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공교육은 '열중 쉬어' 자세인 것이다. 이러니 사교육이 극성일 수밖에 없고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국민들은 원성이 커지는 것이다. 공교육이 하는 것을 보면 뒷북치기 바쁘다. 사교육 쫒아가기에 허겁지겁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현실이다.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 모두 '나 몰라라'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판다고 학생 각자가 제 살 길 찾는 격이다. 그래도 경기도는 조금 앞서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처럼 중·고교 교감들의 논술교육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관리자 연수를 갖고 2008년을 대비하고 있다. 수능 후 당장의 논술대비는 못하고 있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학기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통합교과형 논술능력평가를 실시하였고 논술교육 지도자료 발간 및 각종 논술 관련 교사 연수, 저소득층 자녀와 연계한 논술 첨삭지도, 논술정책 연구학교 운영 등을 통해 논술교육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내년도에는 논술교육 T/F팀를 구성하고, 학교내 논술교육 동아리 활동 지원, 논술관련 연수 확대 실시, 논술교육 홈페이지 구축, 사이버상의 논술 첨삭지도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논술교육을 지원 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 특강 내용에 공감이 간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진정으로 스스로 책을 읽을 시간을 주자. 평가 방법을 개선하되 서술형 평가를 제대로 하여 보자.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이 논술교사라는 깨달음을 갖자. 학교에 논술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해 보자. 학생들을 위해 사교육 시장의 논술을 학교에서 수용해 보자는 것이다. 또 사례발표 내용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논술은 글쓰기다'라고 생각하면 읽고 생각하는 것을 간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논술은 국어교사만이 가르칠 수 있다'는 오해는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어떻게 쓸 것인가'에 집착하게 한다는 것이다. 논술지도는 결코 국어교사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효율적인 논술교육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교육과정 운영 교과로 편성하여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교과별 정기고사와 수행평가에서 서술형 논술평가를 출제해야 한다. 또 독서가 논술 능력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논술지도 능력 배양을 위한 연수와 팀티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타 학교의 우수사례를 학교 여건에 맞게 접목시키는 노력도 필요한 것이다. 자, 이제 논술교육의 열풍은 조만간 학교에도 불어 닥칠 것이다. 사교육에 끌려가지 말고 학교가 주체가 되어 학교 구성원이 논술지도의 토대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교육부가, 교육청이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학교가 논술교육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논술교육에 대한 교감과 교장의 선견지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내년 3월 개교하는 개방형 자율학교인 서울 원묵고교는 중랑구와 동대문구, 노원구 공릉 1∼3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전형 절차 없이 선지원 후추첨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22일 서울시 교육청이 최종 확정한 원묵고의 모집요강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로부터 시범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 내년 3월 개교할 서울 원묵고의 지원 자격은 원서 접수일 현재 전체 가족이 서울시 중랑구와 동대문구, 노원구 공릉 1∼3동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로만 제한된다. 신입생을 선발할 때 다른 외고나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와 달리 별도의 시험이나 전형을 거치지 않고 선지원 후추첨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중학교 성적에 따른 후기 일반계 고교의 합격선을 넘어야 원묵고에 입학이 가능하다. 원서교부는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원서접수는 19일부터 21일까지 각각 실시되며 모집인원은 학년당 남학생 150명, 여학생 150명 등 모두 300명(10개 학급)이다. 원묵고 배정자 발표는 내년 2월9일 이뤄지며 등록 및 입학 신고기간은 내년 2월12일부터 14일까지이다. 개방형 자율학교는 현행 자립형 사립고가 설립목적에서 벗어나 입시 위주 명문고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가 주도해 입시 위주 교육을 지양하고 전인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설립이 추진돼 왔다. 자율학교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외에는 교육과정 등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필요하면 무(無)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공모 교장은 교원 인사권을 100% 행사할 수 있고 정부로부터 연간 1억∼2억원을 추가 지원받으며 예산이 항목별로 지급되지 않고 총액예산제가 도입돼 학교장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순환전보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희망하는 교원은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고 교장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일정기간 이상의 교육경력자 등도 공모를 거쳐 학교장이 될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묵고에 지원할 때 후기 일반계 고교에도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며 "원묵고 배정에서 탈락한 학생은 후기일반계 고교 배정 대상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일용 한국교육정치학회장(중앙대 교수)은 25일 중앙대 아트센터에서 ‘사학의 교육정치학적 이해’를 주제로 2006년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교총은 최근 ‘교직상담실’을 통해 일선 현장과 상담했던 내용을 정리한 ‘교직상담유형별사례집’을 최근 발간했다. 교육관련 법령 및 지침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해 입게되는 불이익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발간한 이번 사례집은 호봉과 수당분야 ▲휴·복직분야 ▲승진과 임용분야 ▲징계·상훈분야 ▲자격분야 ▲복지분야 ▲학사 및 현장교사 활용 부록 등이 수록돼 있다. 또 내용을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에도 탑재해 교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교총은 이번 사례집 발간을 통해 일선 교사들이 전문직 종사자로서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총은 그동안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상담을 비롯, 전화·팩스·우편 등을 통해 각종 상담을 처리 해왔으며 매월 상담 빈도 수가 높은 주요 사례를 모아 ‘이달의 상담사례BEST 3’ 선정,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학교현장의 고충과 교직 관련 궁금증 해소에 노력해왔다.
초ㆍ중ㆍ고교의 과학 과목의 교과과정이 탐구수업을 강조하고 창의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대폭 개정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과학과 교육과정 연구개발팀의 김주훈 팀장은 21일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 '제7차 교육과정 개선과 수학 과학교육'을 주제로 개최한 제9차 포럼에서 과학 교과 과정의 개정 방안 기본 계획을 공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초중고의 과학 교과는 앞으로 창의성을 추구하기 위해 자유탐구 활동을 강화하고 과학ㆍ기술과 사회를 연계한 단원을 개설, 과학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하는 방안으로 개편된다. 관련 내용을 통합해 단원을 축소하고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을 삭제해 학습 부담을 줄이며 정의(定義)적 영역을 강화해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게 된다. 고교 선택 과목의 경우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의 Ⅰ은 과학적 기초 소양 함양을 중심으로 개편되며 Ⅱ는 자연계 진출에 필요한 지식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평가원은 내달 중 공청회를 통해 일선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부의 심의를 거쳐 내년 2월께 최종 확정해 이르면 2009년부터 교육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날 포럼에서 구수길 서울 구정고 교사는 "제7차 교육과정은 과학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만들어 이공계 기피현상을 가져오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며 "개정을 통해 과학교과를 통합과학 형태로 운영해 일상과 관련된 폭넓은 과학적 소양을 심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보경 연세대 교수는 "입시 위주의 수업과 어려운 과목의 선택 기피 현상으로 인해 대학 신입생들이 입학 후에 기초 과학을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초과학을 대학 지원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하고 가능하면 전 과목을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으로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부터 경남도내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교사들의 전보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24일과 27일 '교육공무원 인사업무 처리를 위한 연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07학년도 인사관리 기준안을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준안은 출산 독려를 위해 3자녀 이상의 교사와 수업명사가 전보를 희망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고 교사의 전보 요청시 학교장에게 유예권을 명문화해 학교장의 교원 인사권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실습생을 받는 교육실습협력학교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연구점수 가산점이 지나치게 높다는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 가산점을 하향 조정한다. 경남교육청은 아울러 2008년도부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보를 신청할 수 있는 교원을 1년6개월 이상 근무한 교원으로 제한하는 행정예고를 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합리적인 인사행정을 위해 새로운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기준을 마련했다"며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