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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그 곱던 단풍잎이 서리 맞은 배추잎처럼 오그라들며 퇴색되어 버렸다. 매일 새벽이면 빠짐없이 다니던 산책길도 요즈음에는 가끔 빠지게 된다. 근래에 신경 쓰는 일이 많아지니까 숙면을 하지 못하고 한 밤중에 자주 잠을 깨기 때문이다. 잠을 자다가 깨게 되면 일부러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붙여보지만 오래도록 뒤척이다가 결국은 할 수 없이 보게 된다. 일부러 잠을 청하면 청할수록 더 정신이 맑아지며 잠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잠이 들 때도 있지만 날밤을 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요즈음은 꼭 새벽 두 시나 세 시가 되면 누군가 깨우는 것처럼 잠에서 깨는 것이다. 나는 지난 11월 초부터 1인 창조기업 2차 평가를 받고 있다. 자그마치 시험기간이 20여일 이상이나 되는 것이다. 1차 평가에 서류평가로 선발이 된 사람들이 꽤나 경쟁률이 높았다고 하니 지금까지 삶의 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에서 선발이 되었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문을 해보게 된다. 더구나 삼사십 대의 젊은 친구들과 경쟁을 하여 선발이 되었다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그런데 2차의 선발과정은 연수를 받고 사업계획서를 수정하여 제출하여야 하며, 비즈니스모델 캔버스를 연수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여 멘토링 평가를 심사위원 여섯 분에게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발표를 하면 평가가 끝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이 오랜 기간 지속이 되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 졌는지도 모른다. 퇴직 후 1년 동안 6개월 이상을 매체장르 융합 기획자 양성과정과 협동조합 및 예비적 사회기업 리더 양성교육에 대해 연수를 받았다. 연수를 받은 후에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일자리창출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자며 다섯 명이 매주 두 번씩 모임을 갖고 준비를 해오는 중이었다. 그 과정 중에 1인 창조기업 서류를 제출하여 1차 선발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1인 창조기업과 협동조합을 함께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 예비협동조합 이사들에게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모두가 그만둔다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함께 연수를 받고 9월 이후는 협동조합을 함께 하자며 만났던 사람들이다. 내가 그만두면 모두 그만둔다는 데에 마음이 약한 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 무지막지한 부담감으로 다가와 이제는 그만두지도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늘 우유부단한 내 성격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사십대 중반에 승진을 하기 위해 교육대학교 대용부설초등학교에 근무한 때였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선생님들은 승진을 위해 연구학교 부가점수도 확보도 하고 연구점수도 확보하기에 여념이 없을 때였다. 그런데 나는 교육청에서 장학사가 수업컨설팅을 부탁해 오면 거절하지도 못하고 오랜 기간 수행한 일이 있다, 또 교과연구회 회장이었지만 수업공개 할 회원이 없다고 하여 할 수 없이 내 스스로 수업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혼자 한다’는 칭찬 아닌 비아냥을 듣기도 하였다. 교사는 승진을 위한 길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교실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보람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는 게 평소 교육에 대한 소신이었다. 교실에서 아이들만 열심히 가르치면 언젠가는 수업전문가로 존경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미련하다 할 만큼 발 빠르게 남들처럼 승진을 위한 곳으로 찾아다니지 않고 때가 되면 전문직 시험으로 승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생활했던 것이다. 승진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시기에 나는 수업연구대회에는 해마다 참석을 하여 좋은 성적을 얻었다. 아이들 지도를 위해서 미술지도, 체육지도, 학생과학작품지도, 교육자료, 학생발명품지도, 탐구과학경진대회 등 수많은 지도를 하여 많은 실적을 거두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아이들을 위해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이 수업지도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한 두 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수업연구대회는 반 아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학년 초부터 학년말까지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학습 훈련은 물론이고 기본질서지도와 인성지도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혼신의 정성을 쏟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수업연구 대회다. 승진을 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 지도에만 정열을 쏟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젊은 후배가 술자리에서 충고를 한다면서 “승진하는 것을 생각지 않고 왜 엉뚱한 일을 하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한 일이 있었다. 교실에서 수업에만 열중하였던 내가 승진을 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업연구대회에서 1등급 5회, 2등급 1회, 3등급 1회, 대전시 시범수업 3회 등을 신규교사나 교과부장들 앞에서 발표하게 된 것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더욱이 수업연구대회에 활용하였던 학습 자료는 내가 평소에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개발하였던 자료를 적용하여 얻은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것이었다.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학습교구를 개발하여 실용신안 특허 8회를 출원하여 6회 등록하였고, 시제품 생산을 위해 디자인등록까지 하였다. 교실에서 행복했던 생활을 퇴직 후에 좋은 학습 교구를 제작하여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보답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그 동안 꾸준히 매진하였는지도 모른다. 교실에서 열심히 아이들 교육에 혼신을 다하여 교육열정을 바친 선생님에 대한 예우를 해야 우리나라 교육이 바르게 선다는 취지하에 수석교사제를 주장하였다. 전국초등수석교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제1회 교육개혁 대책회의 청와대 수석교사대표로 참석을 하여 교육승진 시스템을 다원화를 주장하여 정책이 입안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 후 교육부 수석교사제 입법화 TF팀 위원으로 참여하여 법제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이제 1인 창조기업을 통해서 그야말로 학생들이 학습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적합한 학습 자료를 제작하여 공급하는 일이야 말로 퇴직 후 내가 해야 할 꿈이며 희망이다. 그러나 긴긴 밤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번뇌로 나를 괴롭히는 것은 너무나 조급하게 욕심을 많이 부리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빛과 바람의 섬!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 머물수록 자연과 인간, 삶과 예술의 어우러짐이 피부로 느껴지는 여행지가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도(등대섬)로 이루어진 매물도다. 매물도라는 명칭은 섬이 ‘매물’ 즉 ‘메밀’처럼 생겼고, 이곳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이 ‘메밀’ 농사를 지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한 섬의 형태가 군마의 모양을 하고 있어 마미도라고도 했다. 소매물도는 풍광이 아름다워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CF와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고, 중국 진시황제의 신하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가다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들렀다고 한다. 본래 해금도였던 등대섬은 등대도가 공식명칭이지만 등대섬이라는 명칭에 더 애착이 간다. 매물도는 환상의 섬 장사도, 가오리를 닮은 가왕도와 함께 통영시 한산면에 속한다. 하지만 통영시보다 거제시에서 가까워 통영에서 배편으로 1시간 30분 거리를 거제도의 저구항에서는 30여분이면 도착한다. 지난 11월 9일, 청주의 '사람과 산' 산악회원들과 거제도의 저구항을 통해 매물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여행자의 들뜬 마음을 모르는 듯 흐린 날씨가 바다를 잿빛으로 만들지만 배들은 예정된 시간에 맞춰 항구를 오간다. 저구항에서 출항한 유람선이 가라산과 명사해변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뱃머리를 돌리면 오른쪽에 뱀처럼 긴 장사도가 있다. 가왕도를 지나면 지금은 무인도가 된 어유도의 물고기를 노려보고 있는 매섬의 뒤편으로 매물도가 나타난다. 대매물도가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사는 북쪽의 당금마을과 남쪽의 대항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국의 비단처럼 자연경관이 수려하다는 당금마을의 이름에서 섬마을의 멋진 풍경이 연상된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원뿔철제탑 '바다를 꿈꾸는 나무', 배불뚝이 여인상 '바다를 품은 여인' 등 눈길을 끄는 조형물들이 맞이한다. 매물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곳곳에 편의시설과 공공미술 조형물이 조성되면서 섬 전체가 예술이라는 아름다운 옷을 입었다. 이때 처음부터 끝까지 바다(海)를 품으며 섬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 해품길이 개설되었다. 선착장에서 이정표로 매물도의 지리를 자세히 알아보고 바다백리길을 알리는 파란색 선을 따라 당금마을 선착장-한산초교매물도분교장-당금마을전망대-홍도전망대-대항마을 안부삼거리-어유도전망바위-장군봉전망대-등대섬전망대-꼬들개(꼬돌개)-대항마을-당금마을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6.4km 거리의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안길을 걸으면 주민들의 삶이 담긴 조형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여행을 더 즐겁게 한다. 골목길에서 공공시설물인 매죽보건진료소, 2005년도에 폐교된 한산초등학교매물도분교장, 매물도발전소를 만난다. 당금마을전망대에 오르면 당금마을과 선착장, 매물도발전소와 매물도분교장, 홍도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편의 어유도는 물론 가왕도와 거제도까지 가깝게 보인다. 이곳에서 만나는 염소 가족도 볼거리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매물도분교장을 지나면서 해품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품길은 손때가 묻지 않은 채 그대로 보존된 자연이 걷는 내내 길동무를 하고, 산길을 돌아설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대매물도의 풍광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해안절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잎에서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동백터널을 지나고 가파른 나무계단 산길을 오르면 뒤편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산길과 어유도 방향의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앞쪽으로 기암절벽과 장군봉이 우뚝 서있다. 홍도전망대에서 능선길을 따라 대항마을 안부삼거리로 내려섰다가 다시 장군봉전망대로 오르는 임도가 꽤 가파르다. 이곳에서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할 곳이 소매물도, 꼬들개, 가익도, 대항마을, 어유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어유도전망바위다. 바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평화로운 대항마을과 선착장, 여객선이 오가는 바다풍경이 멋지다. 장군봉에 오르면 군부대가 철수한 아래편에 장군봉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 군마상 조형물이 있는데 이곳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등대섬과 소매물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이 멋지다. 장군봉에서 꼬들개를 거쳐 대항마을에 이르는 구간은 편안한 내리막과 평지로 이뤄져 있다. 꼬들개까지 억새와 야생화가 맞이하는 내리막 산길을 걸으며 등대섬과 소매물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 아래로 내려가면 소매물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서는 만큼 등대섬이 모습을 감춘다. 꼬들개는 소매물도의 북쪽이자 대항마을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다. 이곳은 초기 이주민들이 들어와 살던 지역으로 처음에는 논밭을 일궈 정착했지만 오랜 흉년과 괴질로 쓰러져 죽은 슬픈 역사가 함께한다. 꼬들개라는 이름에 한꺼번에 꼬돌아졌다(꼬꾸라졌다)는 뜻이 숨어있다. 꼬들개 앞 가익도는 부산의 오륙도처럼 물때에 따라 다섯 개, 또는 여섯 개로 보이는 이곳의 명물이다. 일몰이 아름다운 꼬들개에서 대항마을까지 바닷가를 따라 굽이길을 걷는다. 초창기의 정착민들이 힘들게 삶을 일구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해품길은 굽이를 돌아설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들이 매력적이다. 대항마을에 들어서면 사람들의 발길과 높이가 같은 야트막한 지붕들이 이색적이다. 수령 300여년으로 대매물도의 당산나무인 후박나무(경남도기념물 제214호)가 마을 뒤편에 있다. 예술가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안목이 특별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조각, 숟가락, 플라스틱파이프 등으로 당금마을이나 대항마을 곳곳에 멋진 문패와 조형물을 만들었다. 대항마을에서 당금마을로 가는 산길에서 귀여운 조형물들이 쉼터를 알리는데 대항마을과 선착장, 소매물도와 가익도, 건너편의 대항마을과 선착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판장에서 물건을 사며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섬 사람들의 인심이 살갑게 느껴진다. 저녁 시간이 되자 당금마을 선착장의 가로등이 불빛을 밝힌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서야 우리 일행을 태운 유람선이 왔던 길을 달려 저구항으로 향한다. 간간이 뿌리는 빗방울이 사방을 더 어둡게 만들지만 등대의 깜빡이는 불빛이 외롭게 바다를 지킨다.
얼마 전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2013학년도 보상금 지급현황으로 유치원, 초중고 합하여 총 15,423건 74억9천여만원이다. 건수로 보면 초등학교 5,236건(34%), 중학교 4,733건, 고등학교 4,031건 순이며 금액으로는 고등학교가 29억5천만원(39%), 중학교 22억원, 초등학교 21억9천만원 순이다. 사고유형을 보니 사망 7명, 장해 16명, 상해 15,400명이다. 상해 내용을 구분하여 보니 관절염좌가 가장 많고 골절, 열상 순이다. 발생 시간대로는 체육시간이 5463건, 휴식시간 5404건, 과외시간 2181건 순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학교 안전 사고에 대비하여 공제료를 책정하여 놓고 있다. 학생 1인당 유치원 1,500원, 초등학교 2,000원, 중학교 3,500원, 고등학교 4,000원이다. 보험적 성격으로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에 납부하여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고가 해마다 늘어나 보상건수와 보상금 청구액수는 늘어나는데 비하여 공제료는 동결하고 있어 공제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4년도의 경우, 경기도는 각급학교 공제료가 동결되어 교육부 고시액보다 적다. 중학교 교육부 고시액은 4,980원인데 경기도는 3,500원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공제회 기금확보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고가 나서 치료비 받아 치료를 받아 몸이 원상 복구가 되었다 해도 그 동안 학생이 받은 손해는 돈으로 보상할 수 없다. 또 몸이 망가져 회복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첫째가 사제동행. 교사가 학생과 함께 있을 때에는 안전사고 발생률이 낮아진다. 학생들이 행동에 조심을 하는 것이다. 학생이 있는 곳에 반드시 교사가 있다면, 이런 것이 교사들에게 철저하게 습관화 되었다면 사고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둘째, 체육시간, 과학시간, 휴식시간, 교외학습 시 안전수칙 정하고 실천하기. 체육시간에 교사의 통제관리하에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교외학습에서는 이동수단별, 이동 장소별 안전사항을 사전에 지도하고 임장지도를 해야 한다. 셋째, 학교시설물의 사전 안전 점검. 사고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정기적인 검사로 위험 시설물을 사전에 조치하여 놓는 것이다. 위험표시물 표식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관리자가 할 일 중 중요한 것은 학교의 안전 확보다. 산업체의 경우, 공장입구에 ‘무사고 00일’을 게시하여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 돌발행동을 할 지 예측불허다. 안전사고 예방은 행복한 학교의 전제 조건이다. 학생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 우선이다.
교육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18일부터「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키우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에서소외되기 쉬운 농산어촌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서, 2016년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가 농산어촌에도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진로체험인프라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진로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및 벽지 학생들에게 화상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전문직업인과만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직업인 멘토로 공연기획자, 스포츠 트레이너, 동화 일러스트 작가, 성우, 신문기자, 슈가크래프트 등이 참여한다. 「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초․중학교 57개교( 강원 16교, 충남 25교, 전국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 시범학교 16교)를 대상으로‘13년 11~12월에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시범학교는 대부분 전교생이 60명 내외로 초등학교는 6학급 이하, 중학교는 3학급 이하의 농산어촌 학교이다. 동 프로그램의 주요 운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과 멘토 그룹은 메신저 서버(학교 및 멘토의 계정을 발급 관리, 화상멘토링 시간표를 구성하여 지원),멘토링 화상서버(실시간 쌍방향 고화질 다자간 화상전화 기능을 제공), 미디어 센터(사전 멘토학습 자료(PPT 또는 동영상)를 제공하여, 진로교사 등이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등으로 구성된 멘토링 프로그램 플랫폼을통하여 만남이 이루어진다. 프로그램은 각 학교당 5회 이상의 멘토링 수업으로 구성되며,내용은 화상 멘토링 프로그램 소개, 진로탐색의 중요성, 멘토와의 대화, 직업 현장에대한 안내 등이다. 멘토는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화상 단말기를 통해 자신의 직업 현장을 소개하고, 학생들은 전문 직업인 멘토에게 궁금하거나 더 알고싶은 사항을 실시간으로 질의할 수 있다. 멘토링 시간은 40분 기준으로 운영, 5개교 학생들이 동시에 참여한다. 수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로 특강은 1회로 진로탐색의 중요성과 화상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화상 멘토링은 5회 이상인데 멘토와의 대화, 직업 현장에 대한 소개 등을 한다. 사전 멘토 학습 컨텐츠(멘토 소개 자료) 8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업 방식은 다음과 같다, 멘토 소개 특강은 실시간 멘토링 활용 방법 및 다양한 직업 안내 영상 자료를 제공한다. 화상 멘토링은 멘토 1명과 5개교 학생들간의 실시간 화상 멘토링을 실시한다. 질의 응답할 수 있는 패널 학교(4~5개교)와 보기만 가능한 방청학교(다수)가 참여할수 있는 멘토세미나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농산어촌, 벽지 학생들에게「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통해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제공하여, 직업인 섭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원거리 진로체험으로 발생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울러 정부 3.0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농산어촌 및 벽지 지역 학생들에게진로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13년 57개 시범학교 운영, ’14년 전국 농산어촌 400개교 추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몇가지 검토하여야 할것이 있다고 본다. 첫째, 이들 소규모 농산어촌 교사의 경우 학생이 60명 정도이면 교사가 10명 이내일텐데 더구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안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아 과연 이 업무를 잘 해나갈 인적자원이 있는지 점검하여 보아야 한다. 둘째, 미디어센터를 한국직업능력개발언에 두는 지 교육부에 두는 지 명확하지 않다. 셋째, 현재와 같은 체제이면 멘터 6명이면 충분한데 은퇴자협회 등을 활용하는 것은 문제하고 본다. 초중학생들은 은퇴자 보다는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20대나 30대를 원할지 모른다. 자신의 할아버지 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서 진로를 듣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넷째, 반별 화상으로 lte폰을 사용하여 화상을 본다는데 농촌지역에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과연 제대로 될것인가 검토하여 보아야 한다. 다섯째, 직업선정에서 농촌 초중등학생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아닌것 같으며 2014년 400개로 확대한다면 현재와 같이 몇몇 학교만 참석하고 나머지는 구경만 하게 할것인가 검토되어야 하겠다.
황윤한 한국초등교육학회장(광주교대 교수)은 23일 서울교대에서 ‘사회과학/학교교육 연구 방법으로서 질적 연구방법론의 이해’를 주제로 ‘2013 한국초등교육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워크숍’을 개최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하루 4시간 시간제 교사 채용을 추진한다. 교육부가 4년간 채용할 예정인 시간제 교사는 3500~3600명 정도로 내년 2학기 600명을 시작으로 매년 200명씩 늘려 간다. 정부가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내 놓은 정책이다. 발표에 의하면 시간제 교사는 하루 4시간씩 주당 20시간을 근무하면서 정년이 보장되고, 승진과 보수는 근무 시간에 비례해 정해진다. 이들은 교과 수업, 학생 지도를 담당하지만 행정 업무는 맡지 않는다. 또 정부는 시간제 교사에게 공무원 연금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간제 교사 제도는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교육적으로 문제가 너무 많은 정책이기에 한 번 되짚고 넘어가야 한다. 먼저 만약에 시간제 교사가 대규모로 채용되면 임용고사를 통해 뽑는 전일제 교사가 적어져 교․사대 재학 중인 학생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일제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또 치솟을 것이고 학생들은 정규직이라고는 하나 울며 겨자먹기로 시간제 교사로 우선 취업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경력단절 여성이나 고령자를 주된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교․사대 졸업생의 교사 임용률이 초등은 40~60%, 중등 20~40%로 낮은 현실에서 학생들의 전일제 교사 자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지 의문이다. 또 시간제 교사는 학생과의 계속적인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생활․진로 지도 등은 불가능하다. 최근 학교폭력의 심화로 정부는 인성교육 강화를 강조했는데 이런 환경에서 인성교육이 가능하다고 보는 지 묻고 싶다. 게다가 시간제 교사는 행정업무도 하지 않는다니 시간제교사와 정규교사와의 갈등이 나타나 것이 뻔하다. 정규교사는 풀타임으로 일하고 교과, 생활, 진로 지도뿐 아니라 행정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데 시간제 교사는 그렇지 않다면 그들의 불만이 가중되지 않겠는가. 최근 수업시간에 한 학생이 “선생님, 지금 정부에서 4시간 시간제 교사를 뽑는 이유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인가요?” 하고 물어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 학생은 “학교에 4시간 시간제 교사가 들어오면 학생 교육의 질이 떨어지니까 안 좋은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는다. 중학생조차 시간제 교사의 문제점을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학교현장을 한 번 살펴보자. 학교에는 이미 너무나 다양한 교사가 있다. 예전에는 교사와 행정실 직원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전문상담교사, 진로진학교사, 사서교사, 영양교사, 체육전담교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다양한 교사가 학교에 근무한다. 물론 시대에 따라 직업이 세분화․다양화될 수 있지만 교단에 너무 다양한 교사들이 등장함에 따라 교사 간에도 위화감이 조성된다. 문제는 교육은 사람을 다루는 직업이므로 아주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정책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교사집단이 형성되고 있다. 학교는 이제 전일제 정규교사, 시간제 정규교사,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나뉘게 된다. 물론 계약직 전문강사도 여전히 존재하며 현장을 무시한 채 추진한 이들의 정규직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학생들 중 “선생님은 계약직이예요? 아니면 정규직이예요?” 라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생이 교사를 신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거나 해석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이런 상황은 학생에게 너무나 반교육적이고 반도덕적이다. 시간제 교사가 교육현장에 도입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디에 필요한 지를 명확히 하고 예비교사 및 기존 교원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간제 교사를 기존 기간제교사처럼 출산과 육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여교사, 개인적인 질병으로 인해 고생하는 교사를 대체하거나 혹은 교육경력이 20년이 넘는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용하는 등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 지금까지와 같이 추진하고 보는 정책의 피해는 모두 학생․학부모에게 돌아간다. 아마도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학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보다 좋은 교육조건에서 교육을 받을 학습권이 모든 학생에게 있으며 모든 교육정책의 최우선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학교에 오면 서로 마음 편하게 수업에만 신경 써야 할텐데 점점 학교가 서로 눈치를 봐야 하는 부담스런 공간이 되고 있다. 그래서 시간제 일자리 교사는 재검토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부쩍 생각이 많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생각의 감옥에 갇혀있다. 가시박처럼 벋어나가는 고민. 도대체 몇 년이 지나야 교육은 원상회복 될 것인가. 희망이 멈춘 교육. 아무리 창의와 혁신, 인권을 강조하지만 교육은 의식불명이다. 해일 지나간 자리처럼 아이들은 교실에 널브러져 있고 거리에 나가면 짝을 지어 몰려다닌다. 예의바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는 얼마나 될까. 그들은 진작 특목고나 자사고로 빠져 일반계 고등학교는 도무지 수업이 먹혀들지 않는다. 어찌 고등학교뿐이겠는가.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심각한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는다. 복도는 시작종이 울려도 괴성과 난잡한 행동으로 ‘동물의 왕국’을 방불케 한다. 수업을 하더라도 깐죽거리거나 아예 대놓고 자버린다. 선생님이 언성을 높이면 인상을 쓰며 나직이 욕설을 한다.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를 따라잡으려던 우리의 발길은 어디로 갔는가. ‘공부9단 오기10단’을 읽으며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라는 우리의 다짐은 다 어디로 갔는가.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 없이 가속의 페달을 밟는 청소년들. 밤을 새워 카톡하고 게임으로 욕망을 소진하는 아이들. 학원 간다 과외 간다 하며 거리에서 떠도는 아이들. 지나칠 때면 몸에서 담배냄새 화장냄새 물씬 풍기는 아이들. 왜래 식물이 토착식물을 초토화시키는 것처럼 정말이지 무례한 ‘인권’이 윤리적 ‘인성’을 밀어냈다. 교편도 사라지고 사도의 길을 묵묵히 걷던 스승마저 짐을 꾸리고 있다. 교단의 주인은 더 이상 스승의 것이 아닌 아이들과 학부모의 도마가 되었다. 툭하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겠다는 학부모. 그에 힘입어 종일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거나 거울을 보다 잠자는 아이들. 속수무책, 어떤 제지도 할 수 없이 교실을 나오는 선생의 뒷모습. 어쩌다 교육이 이토록 무장해제 당했는가. 지독한 ‘인권’의 후유증. 그 생경한 인권이 방종의 물꼬를 터주고 울타리 역할을 한다면 이상한 나라의 패러독스 아닌가. 잘못된 진단과 처방에 따른 부작용이라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텐데, 교육 관할청은 연수 때마다 제발 민원이 나오지 않도록만 신신당부한다. 아이들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매뉴얼을 준수하란다. 교실은 긴급 심폐소생이 절실한데 말이다. 한 술 더 떠서, 청소년을 상대로 한 연예기획사들의 선정적 포르노그래피. 대부분의 뮤직비디오가 섹스를 암암리에 유포시킨다. 스마트폰 업체도 청소년을 먹잇감으로 융단폭격을 가하며 잠식한다. 아이들은 그에 발맞춰 ‘청춘해방’을 부르짖는다. 부모들은 밤늦게야 돌아와 아이들은 저들끼리 라면이나 끓여먹는다. 부모와 아이들의 대화는 ‘밥 먹었냐?’가 대화의 전부인 가정이 늘고 있다. 돈 벌기에 급급한 부모가 늘고 있다. 흘러간 얘기지만 어느 학부모가 생각난다. 학생 하나가 담배 냄새가 나서 부모더러 오시라했더니 한참 걸려 오신다. 그분은 뭔가 신문지에 싼 것을 펼쳐보시는데, 회초리이다. 학교 담장에 있는 나뭇가지 몇 개를 꺾어온 것이라며, 아들 보는 앞에서 종아리를 때려달란다. 전두엽이 쭈뼛해지는 상황, 맞는 아버지를 보며 아이도 울고 선생도 울었던 날이다. 요즘 선생님은 아이들을 내 새끼처럼 보듬는 경우가 적다. 하기야 내 새끼 키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남의 새끼야 오죽하랴. 하지만 교직은 사람을 남기는 봉사직이다. 상품은 불량이 발생하면 리콜해주면 되지만 아이들은 리콜할 수 없다. 고등학생 47%가 10억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라도 감옥에 가겠다는 현실, 타클라마칸 사막처럼 삭막한 현장이고 설령 가정교육을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선생만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시 다짐해 본다.
최근 발표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난 청소년이 약 28만명으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들 중 293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학교로의 복귀비율이 초등학교 93.2%, 중학교 65.2%, 일반계고 27.4%, 전문계고 9.6%로 상급학교일수록 복귀 비율이 떨어졌다. 특히 학업중단 학생 중 학업지속을 희망하는 학생이 63.8%이나 되지만, 학업을 이어간 학생은 34.3%로 절반에 불과해 학업복귀를 도와줄 사회적 시스템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학교 밖으로 떠나간 학생 중 일부의 비행으로 발생한 사회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제도권을 이탈한 학생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다. 경쟁 일변도의 교육으로 인해 황폐화된 학교제도에서 원인을 찾는다면 이탈학생에게 적응을 강요하기 보다는 이들을 위한 충분한 사회적 안전망과 대안적 시설의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방안 중 하나가 전문계 중학교의 신설이다. 기존 학업중단 대책이 상담이나 개별적 대안교육기관의 연결에 그쳤다면 전문계 중학교는 새로운 학제의 개편방안이자 명문대 진입이 사회적 성공이라는 단일의 가치체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줄 교육제도다. 학생들이 한번 제도권 교육을 이탈할 경우 재진입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전문계 중학교 신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진로직업탐색교육을 실시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특히 전문계중학교는 학업중단 학생들에 대한 대안적 교육기관이자 심화된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초석으로 학벌폐해 극복, 전문직업인에 대한 사회우대 풍조 조성 지원의 기능도 담당해야 한다. 다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의 문제를 학교의 노력만으로 한정할 경우 해결책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학생의 이탈원인에는 학업성적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또래관계, 가족관계의 영향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업중단학생에 대한 정책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국가가 모두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는 상태에서 힘을 모아야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KAPEE·회장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가 ‘2013 영어교육박람회’와 공동으로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English Expo 2013 KAPEE(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Conference’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산하 전국 초등영어교육연구회 17지회 교사들이 주축이 돼 마련된 최초의 컨퍼런스로 창의적인 교수 전략을 반영한 14개의 수업 우수 사례가 발표된다. ‘연극을 통한 초등영어 교육의 변화’(심지현 울산 다운초 교사), ‘3R전략을 활용한 Self Story Expression 활동으로 영어 표현력 향상시키기’(홍지연 경북 정평초 교사), ‘KSE교육과정 편성·운영을 통한 공교육 혁신’(강지우 경기 귀인초 교사) 등 사례도 다채롭다. 또 교육부 유정기 영어교육팀장이 ‘현 정부의 영어교육정책의 기조와 지향점’에 대해 정책을 설명한 후 17개 지회 회장단과 패널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재희 회장은 “현장 교사 14명의 영어 수업 우수 사례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며 “다양한 논의를 통해 교실 영어 수업이 개선되고 전문성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컨퍼런스 참가를 원하는 교사는 2013 영어교육박람회 홈페이지(englishexpo.net)를 통해 접수하면 되며 등록비는 1만원이다.
11월 17일, 청주팔백리 회원들이 삼시봉으로 답사 산행을 다녀왔다. 이날 청원군 이종윤 군수, 도의회 박문희 의원, 청주시종합무술협회 관계자들이 뜻을 같이하며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다. 민주지산(높이 1242m)의 삼도봉(三道峰)은 충청·전라·경상의 삼도가 접하는 봉우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우리가 답사 산행한 삼시봉은 충북 청원군의 동림산과 충남 천안시의 망경산 사이에 있는 야트막한 무명봉이다. 무명봉이 어떻게 삼시봉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청주시로 새롭게 출범한다. 그렇게 되면 이 무명봉이 통합 청주시, 천안시, 세종특별자치시의 3개 시가 한곳에서 만나는 지역이 된다는 것에서 청주팔백리 송태호 대표가 생각해낸 이름이다. 또한 매년 10월 10일 삼도봉에서 충북의 영동군, 전북의 무주군, 경북의 김천시가 문화를 활발하게 교류하고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한 행사를 합동으로 주최하듯 인근의 청주시, 천안시, 세종특별자치시가 더욱 화합하며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산행의 들머리는 충북 청원군 옥산면 장동리의 장동저수지이다. 저수지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갑자기 비가 오고 바람이 세게 불어 걱정을 했지만 막상 답사를 시작하려고 하니 날씨가 맑아졌다. 출발에 앞서 송태호 대표가 이번 답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종윤 군수와 박문희 도의원이 인사말을 했다. 송 대표는 삼시봉은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공유해야 하는 경계로서 청주시‧천안시‧세종특별자치시의 시민들이 함께 만나는 만남의 장소라는 것을, 이 군수는 통합 청주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장동저수지를 따라 삼시봉으로 향한다. 저수지를 돌아서면 아스팔트길이 끝나는 쉰다랭이골에서 양봉업을 대규모로 한다. 벌통 사이를 지나 논두렁길과 산길을 오르면 망경산 1.1㎞, 동림산 2.2㎞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이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노장리로 넘어가는 전동고개다. 전동고개에서 바라보면 삼시봉이 가까운 곳에 있다. 삼시봉 정상에 앉아 통합 청주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청주시‧천안시‧세종특별자치시의 상생발전을 기원하는 만세삼창도 했다. 산중의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출발 장소인 장동저수지로 가기위해 삼시봉에서 자명골고개로 향하는데 비바람에 싸락눈까지 내린다. 낙엽을 떨군 나뭇가지 사이로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천안시 병천면의 들판이 내려다보이고, 우석산 정상표석 뒤편으로는 동림산이 바라다보인다. 청주에서 한양 가던 지명골고개로 내려서 오른편의 장동저수지로 향한다. 장동저수지의 제방 앞 산자락에 경치가 좋은 집이 한 채 있다. 이 집이 염소탕을 맛있게 하고. 주인장의 인심이 후한 ‘당골(043-236-6079, 017-345-3599)’ 식당이다.
가로수 길을 배경으로 행복한 5총사 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다문화가정 모국문화프로그램을 비롯해 다문화 학생·교사 멘토링 사업 수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 지난 7월 11일과 9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다문화 가정 모국문화프로그램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음식체험학습을 하고 전교생이 함께 음식 나눔행사로 즐거운 시간을 가진 바 있다. 특히, 11월 16일(토요일)에는 3학년 담임선생님(장옥순)이 학급 학생 모두와 다문화 멘토링 체험학습을 실시하여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문화 학생·교사 멘토링 사업은 다문화 가정 학생 한 사람과 담임교사가 일대 일로 펼치는 사업이지만 금성초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급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전개하여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어린이날과 여름방학에는 학생 전원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여 읽게 하였으며 학부모에게도 부모 교육을 위한 책을 읽고 사제동행독서동아리모임을 추진하여 다문화 가정을 비롯한 3학년 학급 학생 학부모가 모두 모임을 갖고 있어서 다문화 교육이 매우 이상적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사례로 손꼽힌다. 담양의 명물 메타세콰이어 길을 달려요 16일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걷고 달리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담양테지움테마파크에서 전시관 관람도 하고 놀이시설을 즐기는 다섯 명의 아이들은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입을 모았다. 간식을 나눠 먹으며 잔디밭에서 수건돌리기도 하고 영화배우처럼 영화 찍기 놀이도 하고 맛있는 점심도 함께 먹는 즐거움 속에 자신들이 사는 고장을 찾아 멀리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을 보며 새삼스럽게 담양의 자랑인 가로수 길의 아름다움에 젖으며 즐거워했다. 학교 교육과정의 연장선에서 다문화 체험학습을 실시하면서도 정규 교육과정 시간을 피해 토요일을 선택하여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도 더욱 좋아하였다. 바쁜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고 빈 집에서 심심할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로수 길을 누비고 달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동안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고 친구와 노는 즐거움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일은 선생님과 부모님이 해주어야 할 몫이다. 아이들은 공부 부담 없이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담양테지움테마파크에서 바이킹도 팄어요 금성초등에는 다문화 가정 학생이 전교생의 13%이지만 누가 다문화 가정 학생인지 모를 만큼 서로 잘 어울리며 다문화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 간에 편견 없이 어울리게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일찍부터 학교 교육이 다문화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충실하기 위해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을 비롯하여 학부모 교육에 힘쓴 결과이기도 하다.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하는 뒤뜰야영 행사를 매년 열고 있고 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학부모지원사업으로 학부모와 소통과 공감대 형상에 주력해 온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들아! 우리들의 우정을 영원히 간직해! 학교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의 파도를 잘 넘도록 도와주는 친구가 항상 곁에 있다는 믿음은 교육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가 분명하다. 세상에 꼭 필요한 친구의 숫자는 6이라고 한다. 금성초 3학년 5명은 최적의 친구들로 구성된 학급이다. 친구들도 한 마음, 부모님들도 한 모임을 이끌어가며 다문화 가정을 품어주는 아름다운 어울림이 오래도록 이어져서 아이들과 부모님이 끈끈한 인간관계로 진정한 다문화를 꽃 피우리라 확신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소년단체는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아람단, 누리단, 한별단, 우주소년단 등이다. 이러한 청소년단체가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전국에 100만 명이상 학생이 회원으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 그 회원 수가 급속히 줄고 있다. 물론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도 있지만, 더 중요한 요인은 학생들이 학업이나 다른 활동들로 바빠 청소년단체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22년 창설된 청소년단체 보이스카우트의 경우, 2002년 세계적 추세에 맞춰 여학생도 함께 뽑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름도 '컵스카우트'(초등학생), '스카우트'(중학생), '벤처스카우트'(고등학생)로 바꿨다. 스카우트는 1997년에 회원 수가 35만63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줄어 올해는 15만240명까지 떨어졌다. 16년 만에 회원 수가 반 토막이 난 것이다. 같은 기간 걸스카우트 가입 학생도 41% 감소(1997년 23만4200명→2013년 13만7300명)했고, 청소년연맹에 가입한 학생도 46% 감소(1997년 44만4800명→2013년 23만7900명)했다.(조선일보.2013.10.18) 이렇게 청소년단체가 아예 없는 학교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필자의 학교도 걸스카우트의 회원이 줄어 컵스카우트에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단체회원 수의 급감은 학교에서도 운영상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특히 적은 회원 수로서는 정상적인 청소년단체 활동을 하기엔 여러 가지 부대비용이 증가하고 회원 간의 다양한 활동에 제약을 받을 뿐 아니라 학교 밖 활동에 더 큰 어려움이 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요즘 아이들이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 수업 듣고 곧장 학원 갔다가 밤늦게야 집에 돌아온다. 그리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농구클럽 가서 운동하고 가끔 부모님이랑 여행 가기에도 바쁜 실정이다. 따라서 청소년단체를 가입해서 활동을 하면 협동심이나 인내심을 기를 수는 좋은 점을 알고 있지만 그러나 현실은 너무 바빠서 가입할 생각도 못한다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는 학부모도 있다. 청소년단체 활동의 운영의 어려움은 이 뿐 아니다. 학교에는 청소년단체 활동을 맡아줄 교사가 없다. 요즘 교사들은 개인 시간을 중시하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해 청소년단체 지도자를 안 하려고 한다. 특히 주5일제가 시행되고 부터 청소년단체를 자원해서 하겠다는 교사는없으며,승진 희망자가 없는 도시에는 더더욱 심하다. 그래서 학년 초가 되면 각급학교의 교감선생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 청소년단체 담당자를 선정하는 문제다.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초임교사에게 강제로 떠맡기다 시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만큼 청소년단체가학교운영의 또 하나의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청소년단체를 맡은 교사의 어려움도 이해해야 한다. 먼저 청소년단체 지도교사를 하면 한두 달에 한 번씩 주말에 학생들을 데리고 야외 활동을 가야 하는데, 이를 교사들이기피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점점 늘어나는 야외 활동의 안전사고에 대한염려증도 없지않다.또한 시도 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연간 100시간의 활동시간을 운영해야하고 그것도 같은 단체를 3년씩이나 맡아야 승진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는 부담도 있다. 이러한 제약 때문에 더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교총은 지난해에 50시간으로 도교육청과 단체협약을 맺었지만 여전히 다른 승진 가산점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다. 이러한 상황과 학교의 실정에서 본다면 청소년단체는 응당 지방자치단체의 청소년지원과나, 산하단체인 청소년육성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학교는 회원 수도 줄고 이를 지도할 교사도 없는 것을 고려한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러 학교를 연합해서 운영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북내초(교장 김경순) 전교생 111명은14일 경기도과학진흥원과의 과학관투어 공모사업 협력에 따라 박물관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농촌 소규모학교나 도서벽지학교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과학관 체험의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소요예산 전액을 지원받아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북내초는 소속 도전분교와의 연계로 전교생이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5명의 캠프 도우미의 진행에 따라 스포츠와 과학이 만나는 신나는 스포츠 과학 체험 특별전시장을 즐겁게 체험하였으며 로봇공연 관람을 비롯한 일반 전시관 관람, 창의체험 풍차 만들기 실습을 하였다. 곧바로 이동한 의왕 조류생태 과학관에서는 왕송 저수지에 사는 조류의 종류와 생태를 배우고 직접 망원경으로 조류를 관찰하는 유익한 시간도 가지고 돌아왔다. 북내초에서는 세 분교와의 교육과정연계를 통해 모든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그 취지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북내초에서는 학구 내 탈북청소년을 위한 물망초학교 학생들을 위해 토요 방과후학교 강좌를 공유하여 나누고, 물망초 학교에서는 북내초 학생들에게 치과진료 봉사활동을 공유해 북내초 학생들의 치아관리를 해주기도 했다. 다음 달에는 북내초 소속 주암분교와의 협력을 통해 2차 과학관투어 체험학습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분교의 학생들에게는 많은 친구와 교류를 통한 사회성을, 예산이 부족한 북내초에게는 무료체험의 기회를 나누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상생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그 연계의 범위를 더욱 넓혀 갈 예정이다. 이러한 교육과정 연계 운영으로 북내초 학부모의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방송에 나와서 강연이나 대담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어를 섞어서 말을 해야만 유식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사실’이라고 말하면 될 것을 ‘팩트(fact)’라는 영어를 사용한다. 웰빙, 힐링, 컨셉 등 얼마든지 우리말로 사용해도 될 단어를 영어발음을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표기하여 사용하고 있다. 언어의 뿌리는 영어인데 한글로 표기하고 영어로 발음하면 국적 없는 국어생활을 하는 꼴이 되고 만다. 우리나라 사람도 처음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고 영어권 사람들은 한글로 표기한 말을 무슨 말인지 모르지 않겠는가? 문제는 이렇게 외국어가 우리 생활 속에 하나 둘씩 파고들면서 소중한 우리의 얼이 담긴 고유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어 안타깝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녹아있는 아름다운 고유어가 외국어로 침식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소개구리라고 이름 붙여 들여온 서양개구리가 토종개구리를 멸종위기로 몰아갔던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외래종 물고기인 ‘베스와 블루길’이 토종어류를 잡아먹어서 연못이나 호수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생태호수공원에서 그물을 걷어 올리면 간혹 붕어와 잉어도 올라오지만 열에 아홉은 외래종이라고 한다. 토종어류는 외래종의 먹이가 되어 우리 것을 잃고 외래종이 판을 치고 있어도 그냥 두고 봐야 하는가? 야산의 언덕에 박 잎처럼 생긴 ‘가시박’이라는 외래종 식물이 번식력이 너무 강해 주변의 다른 식물을 휘감아 고사시키고 있어 치명적이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아파트 이름도 대부분 우리의 것을 버리고 외국어로 쓰고 있어 발음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으며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한글로 표기하여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 이름이야 외국에 수출하니까 그렇다 치고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약자(略字)로 간단하게 사용하는 명사(名詞)도 대부분 영문으로 쓰고 있다. 슈퍼마켓(Supermarket)이 대량 가정용품을 파는 거대한 상점인데 구멍가게도 슈퍼라고 하니 뜻이 전혀 맞지 않는다. 새로 만드는 도시이름도 메가 폴리스, 에코폴리스, 뉴타운 등 우리 언어를 잠식하고 있는 외국어와 외래어는 생태계를 파괴 하는 외래종 동식물보다 훨씬 심각한데도 정부나 국민들은 무감각해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외래종이 들어오도록 방치하는 것은 거름 장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영어만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처럼 우리국어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영어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집중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이었는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덩달아 많은 재원을 들여 영어마을을 만들고 야단을 피우더니 지금은 적자운영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원어민을 불러들이고 올바른 인성교육도 시키지 않은 어린아이들을 영어연수 길에 오르게 하는 한국부모의 허영심에 찬 극성스러움이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고 있는 것인지 한번 쯤 반성해 봐야할 것이다. 우리말로 표현하기가 마땅치 않아 이미 굳어서 우리말처럼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도 많이 있다. 뉴스, 라디오, 텔레비전, 컵, 가스, 버스, 넥타이, 피자, 아이스크림, 주스, 스타킹, 노트, 테이프, 볼펜, 테이프 등 많이 쓰고 있는데 이중에는 우리말로 고쳐서 사용해도 될 것도 있다. 그런데 외국어가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보면 외래어화 하여 우리고유어를 잠식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조상 대대로 물려받아 오던 토종 씨앗들을 무방비 상태로 잃어버리고 지금은 거꾸로 많은 돈을 주고 역수입해야 하는 전철을 밟아서야 되겠는가?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우리 것을 지키고 잘 가꾸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지 않은가? 다솜(사랑), 길섶(길의 가장자리), 너스레(남을 놀리려고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말솜씨), 둔치(물가의 언덕), 매무새(옷을 입은 맵시), 삭신(몸의 근육과 뼈마디), 앙감질(한발은 들고 한발로만 뛰는 것), 여울(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 오금(뒷무릎), 옹이(나무에 박힌 가지의 그루터기), 다울(다함께 사는 우리), 자드락(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 고숭이(산줄기의 끝), 터울(한어머니가 낳은 아이의 나이차이), 허울(겉모양), 허투루(아무렇게나 되는대로)등 조상의 풍속과 정이 담긴 아름다운 우리고유어를 자주 사용하여 외국어에 침식당하지 않도록 지키며 현대에 맞는 좋은 고유어를 만들어서 모든 국민이 사용하면 우리의 문화가 꽃피고 언어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한자어는 분명 외국어가 아니라 우리조상들의 생활 풍습과 전통이 담겨있는 우리 국어임을 알고 어린아이들에게 영어보다 먼저 가르쳐야 한다. 뜻글자인 한자와 소리글자인 한글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용 할 때 우리나라는 세계 속에 문화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 곳의 아픔까지 살펴보세요 지금껏 수원 토박이임을 자랑해 왔다. 50년 이상을 살아와 수원 속속들이를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해 왔다. 수원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외쳐왔다. 그런데 오늘은? 부끄럽기 그지 없다. 고개가 숙여진다. 왜? 내 고장 수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얼마 전 송림초 학부모님들과 함께 수원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안문화청소년문화의 집 자문위원인 송림초 강영이 교감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안내 해설은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김충영 이사장이 맡았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오전 9시에 모여 출발이다. 우리가 흔히들 수원화성 공부하면 성곽 한 바퀴 돌고 끝이다. 오늘은 어떠할까? 해설자가 바뀌었다. 수원시 공무원만 34년을 한 분이다. 수원화성 관련분야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문화공간 일파(一坡). 마침 개관기념전 전시물이 그대로 있다. 전시 주제는 ‘행궁마을 사라진 집, 살아난 집’ 수원의 변화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공간에서 수원의 역사도 배운다. 수원은 삼한시대 모수국, 백제 고구려시대 매홀, 통일신라시대 수성군, 고려시대 수주, 수원부, 수원군으로 불리었다. 김 이사장은 옛지도를 설명하면서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소리를 높인다. 우리민족의 분열정책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한다. 우리 민족의 단합을 막기 위해 일부러 주위 여러 지역 사람들을 합치게 개편하여 한 목소리를 낼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이어 연무대로 향한다. 필자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소풍 오던 곳이다. 평일인데 이 곳을 찾는 학생들이 있다. 졸업앨범을 찍는 중학생들. 그리고 해외에서 온 학생들. 자세히 보니 일본에서 온 학생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고장이 세계적인 관광지라는 것이다. 물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덕분이다. 이 곳에서 활쏘기 체험을 하였다. 시간대에 맞추어 예약을 하면 문화관광해설사의 지도를 받아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2천원에 화살 10발을 쏠 수 있는데 과녁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처음인데 10발 중 3, 4발 정도 명중하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창용문을 지나 지동벽화마을. 바로 성밖마을이다. 여기부터는 마을만들기 담당자였던 기노헌 팀장이 맡았다. 이런 말이 있다. “진정 사랑하면 아픔까지도 사랑한다”고. 지동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지금의 벽화마을을 가꾼 그다. 벽화 하나하나에 대해 시작과 갈등, 완성에 이르기까지 스토리를 꿰차고 있다. 이 곳 벽화를 통해 작가들도 만난다. 동화작가 윤수천. 그가 수원 지동에 정착한 것은 1975년이니 올해 37년이다. 그가 지은 시, 벽화로 남아 있다. 고은 시인은 올해 10월 최근작을 자필로 써 놓았다. 기 팀장이 말한다. “고은 시인이 노벨상을 타면 이 집값이 무척 오를 겁니다” 지동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일러스트 유순혜 작가는 앞치마를 두르고 벽화 페인트 작업이 한창이다. 그는 벽화 작업 이외에도 수원제일교회 종탑의 노을빛 전망대 및 갤러리 총괄작가다. 그의 명작은 종탑을 오르는 기둥에 ‘수원화성을 만드는 사람들’에 남았다. 수원제일교회 박종각 사무장. 6척 장신에 얼굴이 선하게 생겼다. 이름이 기억하기 쉽다. 일정이 바빠 안내를 못해 죄송하다며 뜨거운 빵을 내어 놓는다. “빵의 맛은 신선도가 좌우합니다” 송림초 학부모들 지동시장 순대국 일정이 바뀌었다. 빵과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수원 사랑하는 방법은? 수원관광도 마찬가지다. 성곽만 들러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수박겉핥기다. 수원의 속살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벽화마을도 둘러보고 수원제일교회 노을빛 전망대도 올라가야 한다. 서민들의 삶의 현장인 전통시장에서 오관을 통해 느껴야 한다. 수원 사랑, 말로만 해서는 안 된다. 수원사랑을 직접 체험해야 한다.
충남 태안군 남면 양잠리(일명 적돌)에 위치한 숭의사(도문화재300호)에서16일 열린 제5회 2충 1효 전국백일장대회 시상식이 성료되었다. 충청탑뉴스(CTN)와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 주관, 적돌문학회(회장 가금현)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초중고등부 학생과 일반부 수상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한 시간 동안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충남도내 각 초중고 학생은 물론 경남 마산, 진주, 강원 춘천, 경기도, 대구광역시, 서울맹학교와 일반인 수상자가 모두 참석해 전국대회의 규모를 완전히 갖췄다. 이날 시상식에는 태안고등학교 1학년 조한슬 양이 ‘겨울바다의 초록융단 감태‘로 종합장원에 당선되어 교육감상과 더불어 장학금으로 일백만원을 받았다. 이어 초등부 장원에 서산시 동문초등학교 3학년 문예모 ’할아버지의 보물창고‘가, 중등부 장원에 원이중학교 이원분교 2학년 임채연 ’사랑의 식탁‘이, 고등부 장원에 서일고등학교 2학년 이나경 ’농업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가 당선되어 각각 장학금 50만원씩 받았다. 일반부 장원에는 서산 서령고등학교 김동수 선생님의 ‘그때 그 여름의 이웃들’이 영예의 장원을 수상했으며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극동아파트 103동 1101호 김명래 씨의 ‘미풍양속’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의 시제는 ▲초등부 밥, 또는 밥상에 대한 생각 ▲중등부 음식문화에 대한 생각 ▲고등부 기초산업에 대한 생각(농업·목축업·임업·수산업 중 택일) ▲일반부 미풍양속에 대한 생각 ▲사행시 미풍양속이었다. 시상식 축사에서 가금현 회장은 "5회째 맞이하는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백일장대회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도교육감상 4개와 교육장 상 8개, 신문사 사장상 8개가 주어지는 대회로 전국 어느 백일장대회에서도 찾기 힘든 최고의 백일장"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시상식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오늘 하루 이곳 숭의사 뜰에서 저물어 가는 가을을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칠보초, 2013 칠보 문화예술발표회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김석진)에서는14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2013 문화예술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칠보 문화예술 발표회 무대에는 바이올린, 플롯 등과 같은 악기연주 및 기악합주는 물론 치어댄스에서 태권무에 이르기까지 각종 댄스를 비롯하여 총 14팀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14팀은 방과 후 특기적성 부서 중 무대 위에서 발표가 가능한 부서 및 각 학년별로 대표 1팀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이올린 부서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종합예술제 무대의 막이 오른다. 모두에게 잘 알려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인 ‘언제나 몇 번이라도’의 선율이 바이올린을 만나 멋진 울림을 선사하게 된다. 그 밖에도 기타부의 ‘Touch love' (주군의 태양 ost) ,가야금 부서의 ’청산별곡‘, 플롯부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리고 리코더 단소부의 리코더 합주 무대를 통해 칠보 학생들이 그간 학업은 물론이거니와 내면에 잠재한 예술적 소질 계발을 위해 노력하였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배치된 각 학년별 대표 팀의 무대 또한 다양했다. 칠보초의 가장 귀여운 꿈동이 1학년들의 꼭두각시 춤으로 웃음을 자아냈다면 2학년 학생들의 치어댄스는 꽤 수준이 높아 놀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6학년 대표팀의 절도 있고 균형 잡힌 태권무는 하급생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칠보초등학교의 큰 자랑거리인 ’합창부‘와 ’관현악부‘의 무대도 기대 이상의 공연이 될 것이다. ’칠보 합창부‘가 노래하는 피노키오와 Over the rainbow는 그들의 여리고도 섬세한 목소리와 매우 잘 어울리는 곡이다. 그리고 2013년 수원시 학생예능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은 ’칠보 관현악부‘는 ’Finlandia' 와 ‘Trepak'은 정반대 느낌의 정통 클래식이지만 각 악곡이 지닌 느낌과 멋을 최대한 표현해보이겠다고 자부하기도 하였다. 이번 무대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는 여지껏 활동해온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잘하면 잘하는 대로 박수를 받을 것이고, 비록 좀 부족할지라도 그들의 능력이 마음껏 커갈 수 있도록 더 큰 갈채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공예나 그리기부와 같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부서는 그간의 작품을 한데 모아 각 층 계단에 코너를 마련하여 2주 동안 전시하도록 하였다. 멋지게 만들어진 작품 옆에는 학생들의 활동사진이 게시되어 있는데, 사진 속 그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니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이 더욱 멋스럽게 보였다. 이번 2013 문화예술 발표회가 가져다주는 교육적 이점은 실로 크다. 학교현장의 특성상 운동회와 예술제를 격년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긴 2년 동안 성장한 각자의 잠재능력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기도 하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만큼 실력을 충분히 뽐낼 수 있어서 싱글벙글한 학생도 있을 것이고 그에 반해 실수가 잦은 학생들은 아쉬워하기도 하고 이내 눈물을 흘리기도 할 것이다. 비록 상반된 반응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아직 한참 더 자라나야 할 학생들의 재능의 그릇을 넓히고 노력의 키를 자라게 할 것이기에 그들의 웃음도 그들의 눈물도 모두 값지다. 부디 이번 2013 칠보 종합예술제에서의 경험이 학생들이 꿈을 발견하고 계발해내는 기회로 작용하길 바라며 2015 문화예술 발표회를 조심히 기대해본다.
전남 행복교육 실현 방안 모색을 위한 제3회 전남교육학술대회가14일 목포 신안비치호텔 에서 열렸다. 1부에서 장만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이라는 교육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한 기조연설 과 4개 분과로 구성되어 각 주제별로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전남교육 발전에 대하여 고민하는 참여의 마당이 될 수 있도록 당부하였으며, 진동섭(서울대학교) 교수가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였다. 제1분과는 '자유학기제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신철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맡았고, 토론자는 김승호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선종 청산중학교 교장, 변정순 화순동면중학교 교감, 송재천 순천이수중학교 교사가 참여하였다. 제2분과는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을 주제로 이영대 진로교육학회 이사의 주제 발표와 토론자로 권혜수 조선대학교 교수,김영식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김경미 아산초등학교 교장이 참여하였다. 제3분과는 '방과후 돌봄서비스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이병환 순천대학교 교수의 주제 발표와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백지숙 목포대학교 교수, 이정희 나주중앙초등학교 교장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제4분과는 '지역 연계 다문화 교육 내실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김대성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발표와 토론자로 정회정 순천다문화지원센터장, 필자, 그리고 김용민 송원대학교 교수가 참여하였다.
교단을 떠날 날이 하루하루 가까워지고 있다. 내 처지에 있으면 누구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으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교직에 첫발을 딛던 때가 어연 듯 36년인데 지나간 날은 기억 속에 아트막하고 새로운 내일이 설렘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런 심정은 교직에 첫발을 딛던 때도 그러하였을 것이다. 되돌아보면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천국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리를 사랑한다. 그래서 운동장이 활기찬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곳에서 체육 교과전담제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학급 대항 스포츠 경기도 매달 이루어졌다. 플롯,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합창, 기타, 발레 등 예술적 심성이 풍부한 아이로 기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학교로 오면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나를 기쁘게 한다. 시청각실에서 울려 퍼지는 맑고 고운 합창소리, 운동장에서 떠드는 소리, 그리고 교실에서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 교장실 앞에서 뛰노는 소리, 이것이 천국의 음악이 아니고 무엇일까? 그러므로 나는 천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것도 천국의 대장으로 말이다. 얼마 전 나는 아이들의 밝고 해맑은 얼굴을 보기위해 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심코 눈에 들어온 장면은 운동장 구석 등나무 그늘숲에서 천국 시민인 별님반 꼬맹이들이 모여 있었다. 별님반은 다섯 살배기 유치원생이다. ‘선생님은 어디 있지? 꼬맹이들끼리 뭐하지?’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들은 여전히 모여서 뭔가를 지켜보며 재잘거리고 있었다. ‘뭐지?’ 가까이 가니 꼬맹이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 뭐하니?” “보세요.” 한 아이가 나를 잡아끈다. 아이들을 몰두하게 만든 것은 벌레 한 마리였다. 풀숲 벌레가 기어 나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원장선생님, 저 벌레 이름 뭐예요?” “글쎄, 잘 모르겠는데.” “원장님도 몰라요?” “미안해, 재미있니?” “얘” “신기해요.” 내가 떠날 때까지 아이들은 벌레만 쳐다보고 웃고 떠들었다. 나는 생각 보았다. 어른들이 벌레를 보면 뭐할까? ‘농약을 쳐야겠어.’ 아니면 무관심하게 지나가거나 벌레를 잡아 죽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 기사들에게 죽이라고 할 것이고.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가득 하다. 벌레 한 마리, 나뭇가지 부러진 것 하나까지 호기심과 꿈으로 가득하다. 나뭇가지 부러진 것으로 해리포터의 마법의 빗자루로 변신할 수 있다. 부러진 빗자루로 세상을 여행할 수 있다. 그런데 어른들의 마음 주머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욕심과 이기심, 질투, 시기심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으로 ‘아니다.’, ‘맞다.’를 선택할 것이다. 호기심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어른들이 마음 주머니, 그 때문에 얼굴에 주름이 늘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아닐는지. 이와는 달리 아이들의 마음주머니에는 호기심과 꿈으로 가득하다. “저게 뭐지?” “언제 초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어요?” “언제 중학생이 되지?” “언제 아빠처럼 크지?” 그러나 어른들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벌써 오십이 되었나? 세월 참 빠르긴 하구먼.” “나이 들어 마누라한데 잘 보여야 돼. 아니면 이삿집 개 보다 못하대.” 호기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 꿈 꿀 줄도 모른다. 사랑할 줄도 모른다. 단지 승진, 돈, 자식 걱정, 건강 이런 것 밖에 없다. 늙지 않으려면 아이들처럼 꿈꾸는 어른이 되자. 전국 노래자랑, 송해 씨를 봐라. 90살이라고 믿을 수 있는가? 송해 씨의 건강비결은 꿈꾸는 삶이다. 그것도 어른의 꿈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교감하고 있는 것이다. 꿈꾸는 생활은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만들어준다. 워즈워드는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다. 호기심과 꿈을 잃어버린 어른은 아이들을 통해 호기심을 배워라. 하모니카나 색소폰 하나쯤 연주하고, 댄스파티에 나가 맘에 드는 파트너를 선택해 멋지게 춤추고, 설레는 맘을 담아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라. 꿈을 꿔라. 나의 천국, 그곳에는 꿈꾸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꿈꾸는 아이들에게 나의 꿈을 배운다.
▨초등 창의적 체험활동 부문 △1등급=양효영 경기 설성초 교사, 전본수 서울은빛초 교감, 허정문 인천학산초 교사 △2등급=김경현 경북 문장초 교사, 김주영 경기 신풍초 교사, 김제연 강원 인제남초 교감, 최은주 경기 동학초 교사, 한재화 경기 의정부효자초 교사, 현유경 경기 이담초 교사 △3등급=김영애 대전내동초 교사, 김준철 광주 송정동초 교사, 김현정 서울녹천초 교사, 문동섭 경기 능실초 교사, 신승재 서울문덕초 교사, 우희대 인천 후정초 교감, 정우익 광주 운리초 교사, 황규옥 경기 오포초 교사 ▨초등 교과지도 부문 △1등급=이혜선 대전내동초 교사 △2등급=김이현 경기 정왕초 교사, 한미숙 대전가장초 교사 △3등급=김향숙 대구욱수초 교사, 박민정 경북 청도중앙초 교사, 서동민 경기 평택안일초 교사, 윤희상 인천창신초 교사 ▨중등 창의적 체험활동 부문 △1등급=정강 경기 수내중 교사 △2등급=박영창 서울 고척중 교감 △3등급=김영석 경기 명문고 교사, 윤희정 서울 오금중 교사 ▨중등 교과지도 부문 △1등급=홍기남 서울 수락중 교사 △2등급=박영미 경남 신어중 교사 △3등급=임춘혁 경기 가림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