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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방소재 대학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요즈음 개교 15년이라는 짧은 역사와 지방 소재 중소대학이라는 약점을 극복한 건양대(총장 김희수)의 사례가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 논산에 대학본부를 두고 있는 건양대는 5년 연속 취업률 90%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대학가의 핵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 2006년에는 2년 연속으로 교육부․교육개발원 선정 취업률 1위 대학에 올랐다. 건양대가 이러한 위치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다양한 취업제고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학생취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경영층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건양대는 먼저 어학과 컴퓨터 교양과목을 과감히 개선해 한국생산성본부와 연계한 ITQ 자격증 취득교육을 실시해 왔다. 또 토익과정으로 어학교육을 대체하는 등 실질적이면서도 성과지향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국 대학 최초로 기업 연수원에 버금가는 초현대식 ‘취업매직센터’에는 실무교육과정을 개발해 방과 후에 운영함으로써 취업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각 개인에 대한 취업교육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1학년은 ‘자기개발과 진로탐색’이라는 교양필수과목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하도록 도와주고, 자체 개발된 적성검사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해 자신의 학습계획과 진로계획을 수립하게 한다. 또 이를 토대로 ‘재학중 경력관리 시스템’에 의해 지도교수와 함께 매학기 2-3회의 상담을 통해 중간 점검을 하게 되고 취업매직센터에 개설된 다양한 과정을 이수해 자격증 취득과 실무능력을 키운다. 성경모 홍보팀장은 “이러한 과정과 함께 면접클리닉과 순회취업컨설팅 등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된 직업인’으로 커 가게 된다”고 말했다. 요즈음 건양대는 교육시설 및 장학제도 개선 등 ‘학생중심의 대학만들기’에 한창이다. 각 강의실에는 빔 프로젝트와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강의가 가능하고, 강의내용을 녹화할 수 있는 전자교탁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학생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누적 포인트 장학제도인 H4C장학금 등 장학제도 역시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해외유학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9개국 27개대와 자매결연을 체결 학생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외국어 관련학과 학생은 3학년이 되면 3+1, 2+2 유학프로그램에 따라 유학을 떠나게 되며, 다른 과 학생들도 소정의 절차를 거쳐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다녀올 수 있다. 건양대는 지금 의학, 간호, 작업치료, 임상병리, 안경광학, 방사선, 치위생학과 등 보건의료계열 중심의 대전캠퍼스 구축을 통해 제2의 도약에 힘쓰고 있다.
부족한 교육재정으로 인해 노후화된 학교 시설이 방치되고 있다. 학교 건물이 노후화돼 천정에서 물이 새고, 바닥에 금이 가도 손도 못 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최근 실시한 ‘학교운영비 중 부족해 증액을 요하는 항목조사’ 결과 많은 교장들이 시설비 증액을 바라고 있을 정도로 그 심각성은 크다. 서울 염리초교 김영희 교장은 지난 9월 이 학교로 발령받았다. 발령후 그는 나름대로 의욕을 가지고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개보수 하는 등 학교환경개선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신축한 지 23년이 되어 손댈 곳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김교장은 예산부족이라는 큰 벽에 부딪치고 말았고 지금은 손 놓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교장은 “현재의 예산 여력으로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며 “지금보다 훨씬 많은 시설비가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민백초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학교의 경우 2개 학년의 책걸상 교체, 6개반 정도의 교실바닥 교체, 270여개의 사물함 교체, 건물옥상 방수, 교수-학습용컴퓨터 교체, 과학실 현대화, 도서실 확장 등이 시급한 사안이지만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윤희철 교장은 “학교에 배정된 예산으로는 엄두도 못내는 사안”이라며 “교육청 재정도 빠듯한 현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C초교의 경우는 그나마 다행인 케이스. 지자체에서 1억3000만원 정도를 지원해 주어 그 비용으로 시설 일부를 개보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모 행정실장은 “올 학교운영비예산이 2억3000만원 정도인데 공공요금 1억5000여만원을 빼고 나면 시설비 등에 사용될 액수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일선 학교 실정을 전했다. 노후화가 심한 학교일수록 예산 압박은 심하다. 노후학교의 경우 수도관, 전기 등 제반시설이 낡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긴급을 요사는 보수공사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 화양초 서정남 교장은 “목적성 경비를 제외한 시설예산은 총액으로 교부되는 학교경상운영비에서 책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의 증액을 위해서는 교수-학습활동비 등의 조정이 따르기 때문에 증액에 많은 한계가 있다”며 “노후학교에 대한 시설유지 예산을 증액해 줄 것”을 희망했다. 서울 등양초교 허휘남 교장도 “2005년도에 비해 올해에는 학생수가 감소해 학교운영비가 400여만원이 감소된 실정이지만, 공과금 인상과 건물 노후로 인한 시설보수비는 증가해 학교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건물노후도에 따른 기본운영비 책정도 감안해 학교예산을 배정해 주길 바랐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윤옥식 사무국장은 “일선 학교들의 상당수가 예산이 없어 노후된 시설을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고 교육청도 예산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며, “교육재정확충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 차원에서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논란을 빚으며 교육위에서 표결 처리됐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법사위에서도 찬반논쟁을 벌이다 6일 표결 처리됐다. 결과는 재석의원 13명 중 찬성 8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법사위로 회부된 후에도 교육자치법은 교육위의 시도의회 통합문제, 시도 의원간 표의 등가성 문제 등을 제기하는 여야 의원들의 찬반론에 진통을 겪었다. 이에 안상수 법사위원장은 “충분히 논의했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니 표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이 “교육감 직선은 공감하지만 의회 통합은 좀…”이라며 표결보다는 충분한 논의를 주문했지만 안 위원장은 “또 찬반 논쟁을 벌이지는 말자”며 그대로 진행했다. 표결은 3명의 의원이 결석해 13명만으로 이뤄졌고 이 중 민주당 최순형, 민노당 노회찬,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 3명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지방교육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 대안은 오는 7일 본회의에 부쳐져 통과될 전망이다.
2007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에서는 개성 만점의 이색학과와 전형들이 다수 신설돼 눈길을 끈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학과나 전형이 어떤 게 있는지 잘 살펴 '틈새지원'을 노려볼만 하다. ◇ 이색학과 = 주5일제에 따른 여가생활 증가와 최근 '웰빙' '재테크' 열풍을 반영한 학과들이 먼저 눈에 띈다. 대경대는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는 테마파크, 동물원, 수족관 등의 동물 조련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동물조련 이벤트과를 국내 처음으로 신설했다. 동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애완동물과나 애완동물관리과(서정대, 대구산업정보대, 동아인재대), 애완동물코디과(공주영상정보대) 등도 주목해 볼만하다. 문경대의 테마파크 디자인과 역시 각종 테마파크와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전주기전대는 승마가 대중스포츠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마필 관리ㆍ번식(혈통보존)ㆍ장제(裝蹄) 등을 가르치는 마사과를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 청강문화산업대에는 꽃을 이용해 공간을 연출하는 플로랄디자인과를, 문경대학에는 재테크 전문 컨설턴트를 키우는 재테크 정보관리과를 새로 만들었다. 제주관광대의 국제소믈리에과는 국제자격증을 가진 소믈리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학과도 있다. 주성대는 프로게이머를 비롯해 게임테스터, 게임대회 기획자, 게임매니저, 게임해설자 등을 집중양성하는 'e-스포츠게임과'를 신설했다. 신기술과 관련한 학과들도 여럿 등장했다. 두원공과대는 LG-필립스 LCD와의 산학협약을 바탕으로 협약고교 5개교 학생 40명을 선발하는 LCD 장비전공을, 신성대 역시 현대제철과의 협약학과인 제철산업과를 개설했다. 또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를 연구ㆍ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과(전주비전대), 차세대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제작ㆍ정비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과(아주자동차대)도 생겼다. 이밖에 가상현실 관련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군특수 가상현실과(벽성대), 해양경찰 인력을 키우는 해양경찰과(강원전문대), 교정직 전문가를 키우는 경찰교정 부사관과(경동정보대), 전산분야 공무원을 위한 전산공무원 양성과(극동정보대), 경북과학대의 이종격투기전공, 동아인재대의 마술전공 등도 눈에 띄는 학과들이다. ◇ 이색전형 =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가운데 이색적인 것들도 많다. 전남과학대와 동주대는 집안의 장남ㆍ장녀를 지원 자격에 포함시켰고 전주기전대는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를 뽑는다. 대덕대 등 3개교는 대안학교 출신자를, 한영대 등 7개교는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를, 대구미래대 등 8개교는 각종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도우미 참가자를, 동강대 등 6개교는 벤처기업 창업자를 각각 모집 대상에 집어넣었다. 자동차ㆍ기계ㆍ전기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영남이공대 등 4개교), 유아교육ㆍ보육 및 간호에 관심있는 남학생(혜천대 등 12개교) 등 성별에 따라 특혜를 주는 대학들도 있다. 또 순천청암대 등 5개교는 산업재해 및 교통재해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경복대 등 22개교는 자기추천제로 학생을 선발한다. 헌혈참가자 및 장기기증자(성덕대 등 35개교), 생활보호대상자 자녀(제주한라대 등 35개교), 소년ㆍ소녀가장(구미1대학 등 47개교), 만학도(남해전문대 등 103개교), 전업주부(충청대 등 31개교) 등도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만 하다.
2007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에서는 148개 대학이 일반전형 3만8747명, 특별전형 2만85명, 정원외 특별전형 3만692명 등 모두 8만9524명을 모집한다.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도의 9만8천380명보다 8856명 감소했다. 입학정원은 23만7601명으로 전년도 24만7604명보다 1만3명이 줄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한숭동 대덕대학장)은 6일 전국 152개 전문대학중 4년제 대학으로의 개편이나 통합을 추진중인 4개 대학을 제외한 148개 전문대의 2007학년도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모아 발표했다. 대학별 전형방법 등은 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의 입학정보센터에 올라있다 ◇ 전형기간 = 이달 2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학별로 전형이 이뤄진다. 173개대(분할모집 이중 집계) 대학이 4년제 대학 '가','나','다'군과 같은 시기인 27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전형을 실시한다. 경인여자대 등 47개 대학이 28일~내년 1월11일, 강원전문대, 천안연암대 62개 대학이 내년 1월12~22일, 나주대, 전주기전대 등 64개 대학이 내년 1월23~2월2일 전형을 실시한다. 안산1대, 웅지세무대, 한림성심대 등 55개 대학은 내년 2월3일이후에, 제주관광대학,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한라대학 등 3곳은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이 시작되는 12월27일 이전에 전형이 이뤄진다. 경북전문대 등 14곳은 3차례, 대구공업대 등 57곳은 2차례 분할 모집하는 등 분할모집 대학이 전년도 64곳보다 7곳 늘었다.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모집은 내년 3월 1~9일 실시된다. ◇ 일반전형…학생부+수능 대부분 = 정시모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일반전형은 특별한 자격을 정하지 않고 보편적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3만8천747명으로 정시 총 모집인원의 65.9%이다. 주간이 148개교 3만5천56명, 야간이 88개교 3천691명이다. 주간의 경우 107개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성적으로, 4개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 면접으로 학생을 뽑는다. 경동정보대, 광양보건대, 삼육간호보건대, 인천전문대 등 55개 대학은 학생부 50%+수능 50%를 반영하고 거제대, 군산간호대, 기독간호대, 서울여자간호대, 수원여자대, 유한대, 인덕대, 인하공업전문대 등 47개 대학은 학생부 40%+수능 60%를 반영해 뽑는다. 한국철도대, 선린대는 학생부 30%+수능 70%를 반영하고, 극동정보대, 성덕대는 학생부 60%+수능 40%를 반영한다. 수능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경기공업대, 농협대, 두원공과대, 안산공과대, 웅지세무대, 주성대, 충청대, 한국관광대, 한림성심대 등 9곳이다. 대원과학대, 벽성대, 전북과학대, 전주기전대는 면접만으로, 강원관광대, 동강대, 부산예술대, 신성대, 천안연암대, 포항1대 등 21곳은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회 모집하는 대학이 강원관광대학, 거제대학 등 89곳, 2~4회 분할 모집대학이 가톨릭상지대학, 울산과학대학, 여주대학 등 64곳이다. ◇ 특별전형…86%가 학생부만으로 뽑아 =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 또는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2만85명을 뽑는다. 주간모집인원이 137개 대학 1만7천187명, 야간모집인원이 84개 대학 2천898명이다.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주간은 86.1%인 118곳, 야간이 89.3%인 75곳으로 대부분이며, 몇몇 대학은 학생부+수능, 학생부+면접 등의 방법으로 모집한다. 전문대-실업계고 연계교육과정을 이수한 428개 고교 650개과 학생 가운데 33개 대학이 1천991명을 뽑는다. 특별전형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선발 기준은 성직자, 만학도, 기능대회 및 경영대회 입상자, 독립유공자, 외국어능력시험 우수자 등 매우 다양하다. 전주기전대학은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를 뽑는다. 정원내 특별전형과 별도로 132개 대학이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3만692명을 모집한다.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많은 것은 전문대학ㆍ대학 졸업자 및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정원 제한없이 모집이 가능하고 2006학년도부터 농어촌 전형이 정원의 3%에서 4%로 확대 실시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고학력 취업난으로 인해 실용적 직업교육을 받으려는 전문대학ㆍ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한 특별전형으로 128개 대학이 2만12명을 뽑는다. ◇ 전형방법 = 수능 반영방법은 수리 '가' 또는 '나'를 지정하는 대학은 없으며, 106개 대학 모두 수리 '가' 또는 '나'를 자유선택할 수 있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4곳,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영역을 구분없이 반영하는 대학이 100곳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7대 대학이 반영한다. 수능 5개 영역 가운데 경남정보대, 대덕대, 동양공업전문대, 배화여대, 유한대 등 56개교가 2개 영역을, 군산간호대, 선린대, 동서울대 등 23개교가 3개 영역을, 국제대, 두원공과대, 부산여자대, 여주대, 충청대 등 22개교가 1개 영역을 반영한다. 수능 점수 활용은 표준점수를 쓰는 곳이 43개교, 백분위를 쓰는 대학이 79개교이며, 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은 없고 수능점수를 활용하지 않는 대학도 26곳이다. 적십자간호대는 외국어에 가중치 50% 주고 신성대학은 간호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에서 최우수 2개 영역을 합해 6등급 이내인 최저학력을 적용한다. 학생부는 134개 대학이 반영하는데 실질반영률은 13.36%이다. 일반전형 주간의 학생부 반영비율은 50%가 56개교, 40%가 49개교이며,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대학도 21개교나 된다. 학생부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가 49개교로 가장 많고, 116개교는 과목석차를 활용한다. ◇ 유의사항 = 정시모집 기간에 전문대학 간,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에 합격했을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자는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모든 전형일정이 끝난뒤 입학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등록하면 안된다.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금지 원칙이 적용되는 대학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이며, 기능대학, 경찰대학, KAIST 등은 금지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산자료 검색에서 이중등록과 입학지원방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입학이 무효로 처리된다.
한적한 시골길 교통신호 잘 지켜야 국도, 왕복 4차선이다. 아침 출근길에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질주한다. 이른 아침의 한적한 시골길 주변 자연의 모습은 한가롭다. 봄의 신록과 화사한 벚꽃 가로수, 여름의 녹음과 푸른 들녘, 가을의 단풍과 풍성한 과일, 겨울의 설경과 자연의 동면 등을 보고 느끼면서 출퇴근 운전을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출근 시간 달리는 차량의 바쁜 움직임과 자동차의 소음 외에는 무척 한가하다. 번번히 교차로나 횡단보도가 나타난다.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도 없고 진입할 차량도 없다. 정지해서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릴 필요성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가급적이면 신호를 잘 지키는 편이다. 정지한다. 출근시간에 쫓기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갓길을 통과해서 그냥 지나간다. 멈춰있는 나는 ‘내가 바보일까?’ 자문해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인 것 같아진다. 그냥 출발하고 싶어진다. 만 13년 동안 운전을 한 친구가 있다. 물론 자가 승용차 운전이다. 비교적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규정속도에 가깝게 운전하려고 애쓴다고 한다.. 그 동안 이동카메라에 19km 초과 속도로 1번, 눈 온 날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바뀐 신호를 보고도 뒤 따라오는 차량의 추돌이 염려되어 23km의 저속으로 교차로를 통과해서 1번, 모두 두 번 카메라에 찍혔다고 했다. 한번도 안 찍혔으면 좋았겠지만 그 정도는 대단히 우수한 운전습관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출퇴근 운전 중에 주변 산야의 풍경을 잠깐씩 스쳐 볼 여유도 있다고 했다. 신호등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그 순간 그 신호등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진입차량이 없으니까 신호를 무시하고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사고는 순간적으로 발생한다. 예기치 못한 돌발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참으로 염려스럽다. 대부분 아침시간은 바쁘다. 원거리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더욱 바쁘다. 바쁜 마음에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신호를 위반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출근 시간을 꽤 줄이는 것이다. 5분~10분쯤 줄까? 그 준 시간만큼 집에서 늦게 출발해도 되니까 시간을 꽤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자세가 마침내 습관화가 되어 버린다. 바쁘지 않아도 그렇게 운전하게 되는 것이다. 운전석에만 앉으면 조급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빠른 차를 운전하기에 마음도 빨라지는 것일까! 5~10분 빨리 출발하면 어떨까? 사고 위험도 줄이고, 여유 있는 운전으로 마음도 편하고, 교통규칙을 잘 지켜 양심에 꺼리지도 않고, 주변의 경관을 잠깐잠깐 곁눈질도 하는 여유를 갖지 않겠는가! ‘5분 먼저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표어가 있다. 조급함 때문에 큰 불행을 자초하지 말아야겠다. 정지 신호 시에 멈춰 있어도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 풍토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비정상이 정상보다 더 정상 같은 관행이 없어져야 아름답고 명랑하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지난 한 해는 학력저하니, 교단 붕괴니, 교권침해니, 교원평가니, 교권침해니 하는 문제들로 학교현장은 자중하고 침묵하는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성실과 책임감으로 소신껏 제 할 일을 하시는 선생님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실력을 쌓아 가는 우리아이들, 그리고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던 학부모님들이 있어 이 겨울이 춥지만은 않습니다. 때맞춰 들려오는 이웃학교의 어느 아버지의 아름다운 자식교육은 교육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해답을 주는 것 같아 교정이 한껏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인근 T중학교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 학생은 성적도 우수하고 교과선생님들이 보기에는 귀여운 학생이었지만 생활태도면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습니다. 특히 신발 관리를 계속해서 잘 하지 않아 담임선생님이 방과 후 신발장을 깨끗하게 정리 정돈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그 학생의 대답인즉 "선생님, 저 시험공부 해야 됩니다" 하고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학생의 반응이 황당하여 담임선생님은 학생과 대화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와 함께 의논해서 지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학생의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이 모든 일의 책임은 자식을 잘못 가르친 저에게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 라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일과를 마친 후 교실에 남아 자료 정리를 하시던 담임선생님은 그 아이가 학교에 다시 온 것을 보고 이상해서 "너 왜 다시 학교에 왔느냐?"고 물어보니 아이의 대답이 "선생님 덕분에 왔습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였습니다. 담임에게 사죄의 전화를 한 아버지는 아이에게 지금 당장 학교에 가서 청소를 깨끗이 하고 오라고 호통을 친 모양입니다. 그 다음 날 아침 담임선생님은 다시 학생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늘 제가 학교에 가서 교무실에서 제 자식을 옆에 데려다 놓고 꿇어앉아 빌겠습니다. 선생님! 허락해주십시오." 라고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선 그 정도로 큰일은 아니라고 극구 사양했지만 아버님 말씀은 제 자식을 위해서 꼭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의 잘못을 정확하게 인정하고, 올바른 교육을 위해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처하신 그 아버지는 정말 용기 있는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 그 학생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청소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앞장서 학급 일을 하는 어엿한 모범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철부지 아이를 이처럼 변하게 한 것은 담임선생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헌신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를 믿고 신뢰하며 자식의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하신 부모님의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69%가 1학기 수시모집에 찬성하고 있으며, 78%의 학생・학부모는 모집인원도 현재와 같거나 확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수시 1학기 모집 전면 폐지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KEDI 포지션 페이퍼 ‘수시대입제도의 실태와 개선방향’에서 김미숙 입시제도연구실장은 “내신 성적 상위 등급의 학생일수록 찬성비율이 높았다”며 “이는 수능 과목이 아닌 교과에 대한 수업정상화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성적이 낮을수록 수시 1학기에 대한 찬성비율이 높았으며 부모의 소득수준이 월 400만 원 이상인 학생(64%)보다 그 이하의 학생들(70~77%)에게서 지지율이 높았다”며 “학부모의 경우에도 부의 학력이 낮을수록, 자녀의 모의 외국어 성적이 낮을수록 수시 1학기 모집제도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학생 학부모가 수시 1학기 모집제도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능에 대한 부담에서 일찍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을, 교사들은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내신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를, 대학관계자는 ‘대학의 학생 선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를 꼽았다. 이에 반해 진로지도 교사와 대학입학업무 담당자는 각각 82.4%, 90.9%가 수시 1학기 모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교사의 경우 ‘2학기 학사일정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을, 대학입학 관계자는 ‘일 년 내내 학생선발 업무를 담당하는’ 업무부담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수시 2학기 모집제도에 대해서는 1학기와 달리 학생 82% 학부모 77% 진로지도 교사 68% 대학입학 관계자 73% 등 모두 고르게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정원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교사와 대학 관계자의 경우 현행유지(40.8%, 48%)와 축소(42.8%, 34.2%)를, 학생과 학부모는 확대(46.5%, 42.0%)나 현행유지(35.7%, 38.6%)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실장은 “수시 1학기 모집제도는 다양화 특성화라는 교육부의 대입전형 정책목표와 일치함에도 ‘수업공백’ 이유만으로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절한 제도 보완장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1학기 모집제도를 2학기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취임한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이 선거 공약으로 추진중인 동.서부교육장 공모제가 반쪽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안 교육감 당선으로 공석이된 동부교육장을 공모하고 국정감사장에서 욕설을 한 이유로 1개월 정직 처분된 윤영월 서부교육장 후임에 대한 공모는 당분간 유보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동부교육장 공모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7명의 인사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별도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에서 3배수를 교육감에게 추천해 그 중 1명을 교육감이 교육부에 임용제청키로 했다. 그러나 교육장 응모 인사 및 심사위원 명단은 물론, 명확한 심사 기준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 주변에선 "말만 공모지 과거처럼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과 함께 '선거 당시 안 교육감에 우호적이었던 교육청 간부가 이미 낙점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안 교육감은 "서부교육장의 경우 동부교육장 공모 심사위원회가 3배수 추천한 인사 중 탈락한 1명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선 서부교육장을 공모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모 중학교 교장은 "교육장에 응모한 인사들과 심사기준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과연 공모 취지인지 의문"이라며 "교육감의 교육장 공모 선거 공약이 반쪽으로 전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응모했다 떨어진 인사들의 사생활보호와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응모자와 심사위원 명단을 모두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서부교육장의 경우 또 다시 공모 절차를 밟는 것이 행정력 낭비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공무원 연금법 개정 시안 발표를 앞두고 언론 플레이로 여론을 탐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교총은 ‘연금 재앙’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일부 언론은, 공무원 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공무원 연금 개혁 시안을 4일 행자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시안은 미래 재직자, 현재 재직자, 연금 수급자로 나눠 개혁안을 제시했다. 미래 재직자의 경우 연금 수급액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고 퇴직연금제가 도입된다. 퇴직 연금제는 미국서 시행중인 저축플랜(TSP Thrift Saving Plan)과 비슷한 제도로 이는 공무원과 정부가 절반씩 낸 자금을 채권 등에 투자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제도이다. 현 재직자의 경우 퇴직 전 3년 평균 소득의 75% 연금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50%까지 인하하되 현 17%인 보험요율은 그대로 유지한다. 22만 명에 달하는 퇴직공무원의 경우 연금 수급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6일에는 연금 수급액을 깎되 공무원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이 일제히 보도됐다. 직급이나 계급에 따라 54(공안직 8,9급)~62세(교원)인 공무원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대상인 65세로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퇴직과 동시에 공무원 연금을 수령할 수 있지만 96년 1월 1일 이후에 채용된 공무원은 60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점차 65세로 늦추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교총은 정부의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연금 재앙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늘의 연금 부실은 98년 무리한 정년 단축과 기금 부실 운영으로 인한 정부의 책임이 절대적인데도 이를 공무원에게 전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본지 4일자 보도) 교총은 정부가 연금제도를 변경하면서 당사자인 교원들의 의견은 인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며, 연금제도발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처음에는 교총에 위원 추천을 의뢰했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이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와 대화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영어 교육을 하고 있으며, 그 효과는 어떨까? 얼마 전 삼성 경제 연구소에서는 ‘영어 경제학’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현주소와 영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만5000시간, 공교육에서 하는 영어 교육을 제외하고 투자되는 예산은 연간 15조에 달한다고 한다. 이 정도의 시간과 돈을 들여서 영어 공부를 하는 대한민국의 영어 수준은 어떠한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12개 나라 중에서 의사소통이 가장 어려운 나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영어 교육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젠 국가적인 관심을 가져야할 때이며 우리 교육 현장에 대해서도 압력을 가하는 메시지로 다가 왔다. 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학교 교육에서 영어 교육을 위해 긍정적인 여러 시도를 해 오고 있지만 사회는 학교에 무언가를 더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는 어떤 변화를 시도해야만 할까? 우선은 학교에서 ‘영어’과목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절실하다. 영어는 분명 정규 교과 안에서 진행되는 한 과목이다. 하지만 초중등교육에서의 강조해야할 것은 과목에 관련된 지식을 늘여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의 계발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 교육 상황에서 ’영어‘가 여러 과목 중 한 과목으로만 머물러 있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인식 전환은 영어 선생님도 영어 선생님이지만 모든 선생님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전환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가는 방안으로 학교 교육 상황 안에서 학생들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할 것이고,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용기 있는 비 영어과 선생님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영어 상용 환경에서 영어교사가 아닌 비 영어과선생님들이 영어로 의사소통 모습을 보여 준다면 교육 효과는 매우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소개한 ‘영어 경제학 보고서’에서 영어 활용 능력 신장 방안으로 프랑스인 장 뽈 네리에레가 제안한 ‘Globish’의 활용을 제안하고 있다. 글로비쉬란 Global + English로서 영어권 국가가 아닌 사람들이 1500개의 단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글로벌화(?)된 영어를 말한다. Globish는 유창성보다 의사소통에 중점을 둔 영어이며 힘들게 배우는 영어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영어를 말한다. English가 아닌 Globish라면 영어 선생님이 아닌 모든 선생님들도 얼마든지 도전해 볼만한 일일 것이다. 우리 제자들에게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방법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독도사랑'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용 자료가 나왔다. 교육부는 멀티미디어 교수ㆍ학습 자료인 '한국의 동쪽섬 독도'를 개발해 각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CD 한 장으로 된 이 학습 자료에는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독도 관련 교육 프로그램들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자료는 보고 듣는 수동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노래 따라 부르기 △퀴즈 풀면서 모둠 활동하기 △뉴스 및 신문 자료 읽고 토론하기 △사료와 고지도에 근거하여 논술하기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만평 그리기 △앵커로 활동하기 등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CD를 각 학교에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홈페이지(cutis.moe.go.kr)에 탑재할 계획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일선 학교의 청소예산 신설 여부를 놓고 정부와 의원들간에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6일 예결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5천800여개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청소용역비를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깨끗한 학교만들기 사업' 명목으로 총 238억8천700만원을 계상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데다 학생들이 청소중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소도 교육'이라며 삭감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한나라당 박계동(朴啓東), 장윤석(張倫碩) 의원은 5일 열린 예결위 조정소위에서 심사의견을 통해 "청소도 교육의 일환인데다 한번 재정이 투입되면 돌이킬 수 없다"면서 "재정의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이 사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지 회의가 든다"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또 같은당 심재철(沈在哲) 의원과 열린우리당 우원식(禹元植) 의원도 "법적 근거도 미흡하고 국고부담이 과다하기 때문에 국립학교를 제외한 공사립학교는 학교 자체예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한나라당 정갑윤(鄭甲潤) 의원은 특수학교에만 예산을 배정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최근에는 학생들이 청소를 기피하고 있어 내년에 처음으로 학교당 1명씩 용역비를 지원토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예산반영 필요성을 강조했고, 교육부총리를 지낸 열린우리당 김진표(金振杓) 의원도 '일리있는 주장'이라며 정부 입장을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육부는 "그동안 정부나 공공기관 등은 화장실을 포함한 건물 청소관리를 용역으로 해왔지만 학교는 교육 목적이나 징벌용으로 학생들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성장기 학생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한편 '방과후 학교운영 사업' 예산 885억원에 대해서는 심재철 의원이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타 부처에서 중복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감액을 요구한 반면 열린우리당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정부안을 유지하자는 의견을 내 여야간 의견이 갈렸다.
서울 강남구는 내년까지 관내 초등학교의 재래식 변기를 모두 양변기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내 자치구가 관내 초등학교의 변기를 모두 좌변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벌이기는 처음이다. 구에 따르면 강남구 관내 총 30개 초등학교에 설치된 변기 1천956개 중 양변기는 448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구는 내년에 6억 원을 투자해 재래식 변기 1천503개를 양변기로 바꾸고 화장실 배관 설비도 교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여름방학 뒤 봉은초등학교 학생들이 맹정주 강남구청장에게 보내온 '감사 편지'가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방학을 이용해 학교 앞에 보행자 도로를 만들고 낡은 건물에 페인트칠을 해준 데 대해 학생 960여 명이 감사 편지를 보내 왔으며, 그 가운데 "화장실이 불편해 집에 뛰어가서 볼일을 보느라 공부에 지장이 있으니 고쳐달라"는 호소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편지내용을 접한 강남구측은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에 전면적으로 초등학교 변기 교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강남구를 '교육 1번지'라고 하지만 교육청의 예산지원이 적어 '역차별'이란 말이 나올 정도"라며 "빠듯한 예산이지만 내년에도 모두 104억 원을 교육경비로 책정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치러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인문계의 경우 원점수를 기준으로 작년보다 평균 6점 상승한 반면 자연계는 약간 하락할 것이라는 서울시교육청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교육당국이 수능성적 발표이전에 성적을 추산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에 따르면 서울지역 고교의 가채점 결과를 집계한 결과 원점수를 기준으로 작년 수능과 비교해 인문계의 경우 평균 6점 가량 올랐지만 자연계는 소폭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법학과의 경우 390점 이상(400점 만점 기준)을 맞은 수험생도 합격을 보장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는 작년 수능보다 5∼6점 하락한 반면 자연계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수리 '가'형은 2점, '나'형은 7∼8점 각각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이남렬(한대부고 교감) 운영위원장은 "수리 '가'형은 수험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평균점수가 올라간 것은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작년보다 1만5천명가량 줄었기 때문"이라며 "수리 '나'형 지원자는 그만큼 증가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중하위권 성적의 수험생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어영역(영어)도 상당히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6∼7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간 난이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3∼4점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법과 사회, 한국지리 등 2개 과목을 제외한 전체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평균 성적이 낮아지고 화학Ⅰ과 생물Ⅰ을 제외한 과학탐구영역 과목의 난도도 상당히 높았고 특히 물리Ⅰ과 물리Ⅱ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각 영역의 최고점을 예상해보면 언어영역은 2006학년도 127점에서 2007학년도 134∼135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리 '가'형은 작년 146점에서 올해 140∼141점으로, 수리 '나'형은 152점에서 137∼138점으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어영역의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도 작년의 137점보다 하락한 133∼134점으로 추산됐다. 탐구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 77∼78점, 경제지리 74∼75점, 사회문화 74∼75점, 물리Ⅱ 및 화학Ⅱ 77∼78점으로 예상됐다. 이 운영위원장은 "올해 대입에서는 상당수 수험생들이 2008학년도의 새로운 대입 제도를 피하기 위해 하향 안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수험생들은 모집시기별로 하향 지원을 하려면 더욱 안전하게, 소신 지원을 하려면 과감하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제는 우리학교 감사가 마무리되는 날이었습니다. 감사실에서 부장선생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감사반장님께서 총평을 하셨습니다. 어느 학교보다 잘하고 있다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타학교의 3분의 1정도밖에 지적이 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들도 여러 지적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미안할 정도입니다. 더 잘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더군요. 저는 감사반장님의 총평을 들으면서 지적하신 내용 중에는 우리가 예사로이 생각해서 지적받은 것도 있고, 너무 무관심해서 지적받은 것도 있고,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게을러서 지적받은 것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몰라서 지적받은 것도 있고, 우리가 잘못해 지적받은 것도 있고, 우리가 우리 나름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과감하게 시도하다 지적받은 것도 있었습니다. 어떠한 연유로 지적을 받았든지 우리가 잘못한 것이니까 즉시 고쳐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교육법전이나 교육청의 지침과 각종 규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해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침에 의거하지 않고 우리가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규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일을 처리해서도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지적하고 수정지시를 내리면 기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못한 것은 100%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기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주장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자기해석을 내세워서도 안 됩니다. 자기합리화가 규정이나 지침이나 규정을 넘어서야 되겠습니까? 자기주장이 법전이나 지침을 앞설 수야 있겠습니까? 자기해석이 지침을 능가해서도 안 됩니다. 자기주장이 원칙을 무너뜨려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교육을 위하고 아무리 학생들을 위하고 아무리 나름대로 바르게 한다고 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합니다. 교육법전 안에서 해야 합니다.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야 합니다. 각종 규정에 따라야 합니다. 모든 원칙에 따라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적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야 칭찬을 받습니다. 이번 감사를 계기로 무슨 일이든지 지침에 어긋난 무리한 요구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감사를 계기로 무슨 일이든지 규정에 벗어난 일은 삼가셔야 할 것 같더군요. 그렇다고 자기 맡은 일을 안 하겠다느니, 적당히 하겠다느니 하는 생각도 버리셔야 합니다. 이제 감사가 끝났으니 또 적당히 하고 넘어가겠다는 안일한 생각도 버리셔야 합니다. 저부터 그러하겠습니다. 이번 감사로 인해 우리 선생님 한 분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기가 죽지 않았으면 합니다. 위축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감사반장님께서도 당부를 하셨습니다. 감사의 목적이 잘하자고 하는 것 아닙니까? 바르게 하자고 하는 것 아닙니까? 감사가 기를 꺾기 위함이 아닙니다. 감사가 의욕을 상실하도록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선생님도 흔들리지 말고 평소처럼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러하겠습니다. 괴테는 ‘먼지도 태양 빛을 받으면 빛을 발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번 감사를 통해 내가 먼지같은 느낌을 받았다 할지라도 낙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낙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가 죽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의욕이 꺾여서도 안 될 것입니다. 좌절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힘을 내셔야 합니다. 다시 고치면 됩니다. 지금부터 바로하면 됩니다. 지금부터 규정에 맞게 하면 됩니다. 먼지도 태양의 빛을 받으면 빛을 발합니다. 나도 먼지를 덮어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고침과 바로함과 새로 행함이 있으면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털면 먼지 안 나는 사람 어디 있나?’ 하면서 위로 받는 것은 바른 자세 아닙니다.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르치는 선생님이기에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우리는 본을 보여야 할 자리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우리는 행함에 모범을 보여야 할 자리게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말아야죠.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말아야죠. 더 이상 자기 얼굴에 침을 뱉지 않도록 해야죠. 희망의 오뚜기처럼 흔들렸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죠. 용기의 오뚜기처럼 넘어졌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죠. 선생님, 오늘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화이팅!
유아기의 생활 환경과 부모의 가치관, 사고방식, 그리고 매일의 습관 등이 아기의 잠재의식에 깊이 새겨진다.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축적한 데이터를 나름대로 해석해 잠재의식 속에서 자기의 인생 각본을 쓰기 시작한다. 서너 살이 되면 대강의 줄거리가 정해진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이 줄거리에 상세한 스토리가 덧붙여져 마무리되기에 이른다. 이것은 교류분석법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 에릭 번(Eric Beme)이 제창한 '인생각본'이론이다. 교사 중에는 부모가 모두 교사인 경우가 많으며, 장사를 하는 집 아이가 부모의 대를 이어 장사를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바로 이 이론의 핵심이다. 따라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유아기에 형성된 성격이나 가치관은 어른이 된 뒤에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 -나카이 다카요시, , p.181. 참담한 교육 소식(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거나 선생님이 학부모를 성추행 등)에 어두운 마음이 크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어둠이 깊어야 아침 해를 볼 수 있으니 너무 낙망하지는 말일이다. 어느 분야에서나 절대적인 가치관보다는 상대적이고 유동적인 상황론이 우세한 현실이니 교직에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밖으로 전해지는 소식이라는 것들이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감추고 싶은 소식이 더 많이 전해지기 때문에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빛을 이길 수 없음을 생각한다면, 어두운 소식을 반면교사로, 타산지석으로 삼아 되풀이하지 않으면 되니 주저 앉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대다수의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적인 모습은 구름에 가려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니 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칭찬에 너무 인색하지는 않은가? 교실에서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보면 꾸지람이나 충고보다는 격려와 배려, 칭찬이 몇 배나 효과가 있다. 야단치기는 쉽다. 내려다 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칭찬하기는 더 어렵다. 그의 눈높이와 마음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자식이나 제자를 한 그루의 나무라고 생각한다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어야 할 햇빛은 칭찬하는 일이고 가끔 주는 물은 충고나 꾸지람이라고 생각한다. 햇빛이 너무 강하면 잎을 마르게 하니 조심할 일이고, 물이 과하면 뿌리를 썩게 하니 근본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때에 맞는 따끔한 충고를 아끼면 자만에 빠지니 부모나 선생님에게 기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한다. 요즈음에 일어나고 있는 교단경시 풍조는 작게는 가장의 권위가 불안한 때문이요, 크게는 위정자의 권위가 흔들리는 모습에서도 기인한다고 본다. 정신적인 잣대보다는 물질과 힘이 우선이니, 보이지 않는 뿌리의 소중함보다 보이는 꽃과 잎의 크고 화려한 모습에 중시하는 탓이다. 흔들리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에게 감정을 분출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오늘날의 선생님은 부모가 해야할 가정교육(기본 예절교육)까지 해야 하니 아이들과 자주 부딪친다. 에릭 번이 제창한 '인생각본'이론대로 라면 가정과 학교에서 만나는 어른들(부모와 선생님)을 통해서 미래의 자기 모습을 동일시 하고 있으니 어른 노릇하기가 참 어려운 것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학기 초에 너무 주의가 산만하여 천방지축 말썽을 부리는 우리 반 아이에게 지쳐서 어느 날인가는 야단을 치다가 나도 모르게, "00야, 선생님은 너의 악지르는 소리때문에 너무 힘들어. " 라고 해야 되는데 감정이 북받쳐서 나도 모르게, "00야, 꺼져!"라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고 말았다. 금방 후회를 했지만 그 말의 여파는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놀다가 들어와서 이르는 말 중에, "선생님, 저 애가 나 보고 꺼지라고 했어요." 라는 말이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등장할 때마다 나를 반성해 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아무래도 아이들 앞에서 내가 했던 그 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겠다. 예쁜 꽃은 씨를 뿌려도 잘 나지 않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잡초의 싹은 씨를 뿌리지 않아도 잘 번식하는 것처럼, 나의 언행이 곧 교육의 잣대임을 망각한 채 감정을 삭이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반성하고 있다. 성인 군자가 되어야 하는 선생님의 자리는 너무 힘들다. 한마디 말도 어렵고 체벌은 더더욱 안 되고 기초 기본 교육에 아침 독서 교육, 방과 후 학교, 일기 지도, 식사 지도, 교과 지도, 등 어느 것 하나 마음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자리이다. 그래도 1학년 우리 반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장래의 희망이 선생님이라고 하니, 나를 보고 '인생각본'을 쓰고 있을 아이들에게 다시는 '꺼져!'라고 외치는 나쁜 배우 역할은 절대 하지 않을 각오를 한다. 오늘은 천방지축 개구쟁이 20명을 데리고 교내수업 공개를 하는 날이다. 나를 한없이 무너지고 낮아지게 만든 나의 꼬마 선생님들이 자란 모습을 보여주며 수확의 기쁨을 상상하는 나는 지금, 새벽부터 행복한 농부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 자료와 학습 자료, 사탕을 챙기며 출근 길이 설렌다. 결코 훌륭한 농부는 못 되었지만 낱알 하나 빠뜨리지 않고 나의 모판에 다 심어서 햇볕 쬐는 창가에 내놓으려고 열심히 내달렸던 시간의 구슬들을 꿰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몇 점짜리 '인생각본'의 배우였을까? 2006년 나의 최대 실수는 "꺼져!"를 외친 순간이었으니 아마도 50점 이하의 점수를 받을 게 분명하다. 아니, 우리 아이들에게 영점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
인천 동부교육청(교육장 김기수)은 12.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성리중학교 강당에서 단위학교의 실정에 맞는 특색 있고 내실 있는 우수교육활동 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 일반화하여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두번째 「동부 푸른교육활동 사례전시회」를 개최 일선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관람토록하고 우수사례에 대하여는 사례집을 발간 일반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출품사례 영역은 5개 부문으로 인성교육 및 학생생활지도 부문, 교수-학습 개선 부문, 독서교육 활성화 부문, 방과후학교 내실화 부문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부문 등이며. 인성교육 부문에서는 동인천중학교의 「대화 노트를 통한 학급경영」을 비롯한 8개교 가, 교수학습 부문에서는 청량중학교의 「영어의 바다로 풍덩」을 비롯한 6개교가, 출품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독서교육 부문에 6개교, 방과후학교 부문에 5개교, 교육과정 부문에 5개교가 출품하고 있다. 김기수 교육장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학교 교육활동에 관한 정보를 상호 교환해보고 보다 나은 방향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희망하면서, 학교장을 비롯하여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밝고 새로운 교육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12월 5일에는 공무원 연금과 관련한 ‘공무원 연금 혜택 확 줄인다’(중앙일보), ‘정부, 공무원연금개혁-정년연장 연계 검토’(연합뉴스), ‘신규 공무원 보험료 30% 덜 내고, 퇴직 후 연금은 절반으로’(중앙일보), ‘연금 개악 전에 명퇴할까, 술렁’(한교닷컴) 등의 기사가 나왔다. 오늘 하루 종일 전국의 교원과 공무원들은 돌을 씹는 심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힘 빠지게 하는 소식들만 들려오고 있다. 지금까지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연금이라는 노후보장이 있어서 늘 위안을 삼으면서 살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공무원연금의 부실 운영 책임이 명백히 정부에 있는데도 책임을 지려는 노력은 하나도 보이지 않은 채 묵묵히 살아온 교원과 공무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의 부도덕성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이 그렇지 가만히 앉아서 수억 원씩 손해를 봐야 하는 공무원 당사자들의 마음을 한 번이나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 정부의 연금 부담률은 고작 11%이다. 독일의 100%, 프랑스의 92.15%, 미국의 32.8.5%, 일본의 25.6%에 비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고통분담이라는 얄팍한 논리로 국민들을 오도하면서 교원과 공무원의 미래를 망치려 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 교원과 공무원은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연금보장 약속하나 믿고 고통을 감수해 왔다. 다 아는 바와 같이 공무원의 보수는 1990년대까지 민간의 50% 정도 유지하다가 최근 보수 현실화 방안으로 겨우 대기업의 85%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도 또 고통을 분담하자고 하니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다. 공무원 연금은 민간기업의 퇴직금 성격과 교원과 공무원의 낮은 보수 및 처우에 대한 후불성 보장성격을 포함한 사회보장제도라는 점에서 국민연금과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특성을 간과한 채 단순히 지급액의 많고 적음을 개악의 근거로 삼고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국민연금은 개인 부담금이 월 보수의 4.5%이지만 공무원 연금은 8,5%로 거의 두 배나 많다. 국민연금에 비해 많이 내고 많이 받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우리나라의 연금 파탄은 정부 책임이다. 독일의 10분의 1, 프랑스의 9분의 1, 미국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정부 부담률도 문제다. 또한 IMF 외환위기 때 공무원 구조조정비로 연기금 7,000억 원을 불법 전용하여 연기금 고갈을 부채질하였고, 정부가 증시안정을 위해 주식투자에 쏟아 부었다가 6400억 원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았는가. 어디 또 그뿐인가. 정부재정으로 7,000억 원을 강제로 편입시켜 써 버렸고, 재해부조금 등 정부부담 비용도 여기에서 끌어다가 또 1조 5천억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았는가. 이 금액을 전부 합치면 연기금 손실액이 3조 5천 4백억 원에 이른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연기금을 말아먹은 당사자가 다름 아닌 정부 아닌가.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연금을 지급할 경우 2006년 현재 8,450억 원의 적자가 생긴다고 한다. 정부에서 잘만 운영하였다면 2006년도의 예상적자 8450억 원을 매우고도 2조 7천억 원 이상의 돈이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연금파탄의 원인을 ‘저부담고급여’ 구조 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이는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또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 면면을 보라. 행정자치부에서는 연금 수혜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교원단체, 공무원 단체를 인위적으로 배제하였다.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모아놓고 수순에 의해 요식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는 연금제도 발전을 논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기는커녕 고통분담처리를 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위원회의 비민주성, 비대표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철저한 폐쇄성은 그들의 역할에 대한 의혹을 갖게 한다. 이번 정부의 연금 개악은 고령화 사회에서 야기될 수 있는 노인문제를 포기해 버린 근시안적 미봉책에 불과하다. 2006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9.5%를 넘었다고 한다. 이런 속도로 가면 머지않아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20% 이상)로 진입하게 될 터인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도 적절치 않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선 당장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장차 노인들의 생활비가 될 연금을 확 줄여버리자는 정부의 의도가 과연 옳은 것인지 묻고 싶다. 정부는 실책과 책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연금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혈세를 써야 한다고 운운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을 일이 아니다. 그 동안의 실책에 대한 뼈아픈 자성과 함께 연기금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고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일방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 대안이 아니다. 일방의 고통 분담 주장은 사용자인 정부가 고용자인 교원과 공무원에 대한 무한폭력에 다름 아니다. 연금법 실정과 개악은 이해 당사자들에게 죽을 때까지 고통을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공무원 연금 개악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 실책에 대한 책임과 이에 상응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선진국 수준의 정부 부담을 늘여야 한다. 목적과 방법이 상이한 국민연금과 단순 비교하여 국민들을 이간시키는 작태를 중지하여야 한다. 이것도 일종의 오기로 밀어붙이는 치킨게임의 하나이다. 중단해야 한다.
- 중앙도서관, ‘저자와의 만남’ 강연 안내 - 인천 중앙도서관(관장 김노수)에서는 12.8일 세미나실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이라는 주제로 ‘저자와의 만남’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중앙도서관에서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독서지원 프로그램인 ‘책사랑교실’의 마지막 특별프로그램으로 저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강연은 주제와 동일제목의 책인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의 저자인 김문태 교수를 초청, 위인들이 즐겨 읽은 책과 그 책의 의미를 배우며, 위인만의 독서 비법을 알려주고 책과 독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현재 이 책은 교보문고를 비롯하여 인터넷 서점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러로 우리나라와 외국의 위인들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독서이야기를 담고 있어,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는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강연의 접수는 열람봉사과 전화(☎ 420-8422)로 가능하며 선착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