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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동부교육청(교육장 이기성)은 13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2006 동부 영어 Drama Festival'을 개최했다. 신답초 3학년6반 학생들이 흥부&놀부전을 드라마로 꾸며 시연하고 있다.
경북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33곳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다. 1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일반계고 133곳이 2007학년도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2만3천206명 모집에 2만3천332명이 지원해 평균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학교별로는 전체의 24.8%인 33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이들 학교는 대부분이 읍ㆍ면지역의 소규모 학교로 나타났다. 합격자는 논술고사와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8일 학교별로 발표하고 미달 학교는 내년 1월 2일부터 이틀동안 추가 모집을 할 예정이다.
"선배님, 고입 합격을 기원합니다." 2007학년도 경기도내 일반계 고교 신입생 선발을 위한 시험이 12월 13일 도내 전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되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을 통해 도내 5개 평준화 적용지역(수원, 성남, 안양권, 부천, 고양) 106개 고교가 5만8천690명(체육특기자 904명 포함)을, 평준화 비적용지역 146개 고교가 5만3천494명의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오늘 시험은 213개 고사장에서 오전 9시 1교시를 시작으로 3교시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합격자 발표는 평준화 적용지역의 경우 1월 5일까지 현재 재학중인 중학교에서, 평준화 비적용지역은 오는 21일까지 각 고교별로 이뤄진다. 평준화 적용지역과 평준화 비적용지역내 각 고교는 모두 선발고사 성적 100점, 중학교 내신성적 200점 등 총 300점 만점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며 평준화 적용지역 합격자의 경우 도 교육청이 내년 2월 각 학생들의 지망순위에 따라 고교를 배정하게 된다.
오늘은 울산광역시 고입시험을 치른 날입니다. 우리학교는 대입과 마찬가지로 고사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고사장이 대입수능처럼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만 고사장으로 지정되어 시험을 쳤습니다. 대입 이후 또 한 번 고입업무로 인해 전 선생님께서 고생을 하셨습니다. 특히 고입 준비를 하시는 교무운영부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기획선생님, 주무선생님께서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대입수능 때와 마찬가지로 긴장이 되어서인지 새벽 세 시 반에 잠이 깨었습니다. 그 이후 교육청에서 문제지를 수령해서 고입진행책임자이신 장학사님과 함께 경찰차의 호송 하에 두 대의 차로 문제를 싣고 학교에 왔습니다. 문제지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다시 문제지를 봉하고, OMR카드 봉투 매수 여부도 확인해 교육청에 보고를 하고 일을 마무리해놓고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장학사님, 두 경찰관님과 담당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선생님께서 속속 교무실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준비한 빵과 우유를 가지고 가셔서 식사를 하시더군요.예정된 시간에 맞춰 하나도 차질 없이 세 시간의 고입시험에 들어갔습니다. 고입 때는 대입수능과는 달리 결시자도 없었고 답안지 시행착오를 일으키는 학생들도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교육을 잘한 것이 그대로 들어나 보였습니다. 시간이 대입수능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하시는 분들의 수고는 똑같았습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대입수능처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방송담당 선생님께서 며칠 전부터 몇 번이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또 하고 오늘 아침에도 새벽 일찍 나오셔서 또 점검하셨습니다. 또 고입담당 선생님께서는 집이 부산이신데 부산에도 내려가지 않고 여관방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학교에 나오셨습니다. 그 정도로 철두철미하십니다. 또 기획선생님께서는 여 선생님이시라 자녀들과 남편의 뒷바라지도 하지 못하고 새벽부터 나오셔서 일을 하셨습니다. 또 어떤 선생님께서는 애들이 어려 음식을 차려놓고 깨우지 않은 채 오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선생님들께서는 자기들의 업무를 잘 감당하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동적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고입업무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는 것은 선생님들의 자진함이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자율적으로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답안지를 가지고 교육청으로 갈 때 장학사님께서는 우리학교 선생님들께 일을 잘하신다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저도 공감을 하면서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알아서 일을 잘하십니다. 오히려 이것저것 간섭하면 일 잘할 것도 오히려 방해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에게 알아서 하도록 아무 말도 안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것은 말할 것도 맡은 업무도 빈틈없이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무슨 큰일이 있으면 아무 걱정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집에서 푹 쉬시고 이번 토요일 축제를 위해 또 수고를 하셔야 될 것 같네요. 기쁜 마음으로, 자진함으로 선생님들의 땀 흘린 수고가 돋보이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 선생님! 감사합니다.
요즈음 며칠 잠잠하다 싶더니 조류독감(AI, Avian Influenza)이 닭에서 메추리로 슬슬 번지는 모양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보면 조류 인플루엔자(가금 인플루엔자라고도 함)는 닭·오리 등의 가금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된 조류의 콧물이나 호흡기 분비물, 대변 등에 접촉한 조류들이 다시 감염되는 형태로 전파되고, 특히 철새들에 의해 많이 전파된다고 나와 있다.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는 우리나라에서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닭은 특히 감수성이 커서 감염되면 80% 이상이 호흡곤란으로 폐사한다고 나와 있다. 이렇게 무서운 AI 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교육문제와 유사점이 있어서 몇 자 쓰고자 한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AI 사태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발생하면 연례행사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루어진다. 언론과 사람들은 호들갑을 떨고,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정부관계자와 학자들의 말과 함께 정치인들과 고위공직자의 시식 행사가 이어지는 소동이 뒤따른다. 경중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에도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하여 수능을 본 후나, 수능 성적표를 받은 후에 비관하여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몇몇 꽃다운 젊은이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끊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언론도 가십거리로만 다룰뿐 근본적인 문제를 파혜치지 않는다. 이러한 광란의 문제는 언제부터 생겼을까? AI문제의 원인을 어떤 학자들은 애먼 겨울철 철새들에게 뒤집어씌우기도 한다. 필자와 같은 조류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보더라도 이상한 점이 있다. AI의 근원으로 추정하는 철새들은 저 먼 북녘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어떻게 건강하게 날아왔을까? 더 근본적인 것은 공중에 수많은 세균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류 자체가 건강하다면 AI에 감염되어도 자체 저항력에 의하여 물리치고 살아남았지 않았는가. 어떤 동물애호가들과 환경론자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원인을 공장식 양계로 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양계 부문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서는 닭들이 생명체로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돈이 되는 하나의 상품으로만 키워지고 먹여지는 것이다. 조금 더 비관적으로 말한다면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가. 닭장이라고 표현될 수 없겠지만 입시위주에 찌든 교육 때문에 아이들은 닭처럼 사육되고 양육된다. 대학입학이라는, 더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한, 더 높고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궁극적 목적으로 밤낮없이 입시에 시달리고 있지 않는가. 옆에 있는 짝을 이기지 못하면 나락에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밤낮없이 공부하는 아이들이 한없이 불쌍해진다. 현실이 그런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생각을 하더라도 정말 이것은 아니다. 배우는 아이나, 가르치는 교사나, 아이를 맡기는 부모입장에서도 이것은 아닌 것이다. 위에서 말한 공장식 양계장에서는 닭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를 먹이고 있고, 밤이 되면 먹이를 먹지 않고 잘까봐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힌다고 한다. 또한 드넓은 땅에서 뛰어노는 닭들이 아니고 좁은 사육장에 수많은 닭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서 운동도 하지 못하고 오직 살만 찌워진 채 팔려갈 날만 기다리는 신세다. 게다가 암수를 따로 분리해 놓은 다음 암놈에게서는 알을, 수놈에게서는 고기를 얻기 위해 독수공방을 시키니 욕구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한 그 스트레스는 얼마나 클까? 우리나라 아이들도 그렇다. 옆집에 있는 아이보다 더 한발 나아가기 위해 사교육이라는 굴레가 씌워져 있고, 공교육이 끝나면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지도 못한 채 경쟁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지식이라는 영양분은 일정부분 머릿속에 있겠지만 자연과 벗하며 자연스럽게 자란 시골아이들과 같은 순수한 멋인 지성이 제대로 살아 있을까?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공교육의 場인 학교에 오면 인생의 스승인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제대로 믿고 따를까? 앞에 말한 공장식 양계장에서 항생제와 스트레스 속에 자란 닭들 마냥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좋을까 는 물어보나 마나일 것이다. 체격은 예전보다 훨씬 커지고 건강하게 보이겠지만, 체력과 정신력만큼은 예전보다 훨씬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론은 하나다. 이제는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닭과 아이들에게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양계환경과 교육환경을 자연의 상태로 돌려줘야 한다. 닭을 최소한 밤에는 잘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땅을 밝으며 채소나 풀도 먹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좁은 닭장 우리가 아니라 넓은 들에서 자라고, 암수가 같이 살 수 있도록 배려하여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이렇게 키운 닭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믿고 조금 더 비싼 가격을 치르고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끝난 후 정신없이 학원으로 내몰게 하는 사교육 병폐와 학부모들의 이기심, 저 넓은 들판에서 흙과 풀 한번 제대로 만져 보지 못하고 크게 할 수는 없다. 빽빽한 콩나물 시루 같은 교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게 해서는 안 된다. 단지 어느 대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엘리트로 인정받고,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하여 사회적 잉여인간으로 치부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자연에 순응하며 올곧게 자란 아이들은 시골 토종닭처럼 건강하며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대우받을 것이며, 하늘의 이치를 거스른 채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 키워진 닭들은 연례행사처럼 대규모 살처분이 이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005. 1.5 수 맑음 traveller`s lounge에서 일어나 보니 새벽 4시다. 미국에서 3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휴가차 귀국한다는 인도 청년은 트렁크가 여러 개였다. 선물을 잔뜩 사들고 고향을 찾은 것이다. 그의 집은 Calcutta가 아니라고 했다. 7시에 lounge를 나올 예정이라는 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4시 반 쯤 공항청사 밖으로 나왔다, 대여섯 명의 택시기사들이 몰려와 나를 태우려고 아우성이다. Sudder st. 까지는 450루피란다. 나는 DumDum 역까지만 가기로 하고 200루피에 택시를 탔다. 한참 후에 내가 내린 곳이 Sudder St.란다. 450루피를 내란다. 택시 내에서 나에게 얘기를 하고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나는 당혹스러웠지만 바가지를 쓴 것을 직감하고 침착하려고 노력하며 밝은 표정으로 돈을 줬지만 기분이 언짢았다. 하루 밤 사이에 900루피를 썼으니 말이다. 택시기사를 보내고 나는 이른 새벽 캘커타의 낯선 거리 Sudder st.를 걷는다. 최초로 걸어보는 캘커타의 거리,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게 보인다. 그런데 도로며 건물이 너무 지저분하다. 우리나라의 어느 시대에 거리가 이렇게 지저분한 적이 있었을까. 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지저분한 거리는 한 번도 본 일이 없다. 우리나라 60년대의 서울거리도 이보다는 훨씬 깨끗했던 것 같다. 까마귀와 강아지와 사람이 한 데 뒹구는 거리, 생기 있는 듯하기도 하고 한없이 무기력하게 보이기도 했다. 길바닥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많다. 오토바이와 택시가 사람보다 우선인양 위협적으로 질주한다. 길을 가다가 길거리에서 짜이를 한잔 사 마셨다. 인도에서의 최초의 구매행위였으며 최초의 먹거리였다. 그 맛있다던 짜이가 이것이로구나 하며 맛을 음미해보았다. 2루피였다. 52원 정도다. 아침 여섯 시, 날이 밝아왔다. 주위에 식당이 많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It`s my first time in India. I have never had any Indian food. What is good for breakfast.`(인도에 처음이예요. 인도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아침식사로 뭐가 좋습니까?)라고 했더니 음식을 가지고 왔다. 검은 소스로 구운 것 같은 짭짤한 고기 몇 첨과 빳빳하게 구운 빵 조각이 전부다. 이 음식이 뭐냐고 하니까 ‘마담 빠야’란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침식사라며 힘이 불끈불끈 솟게 하는 식사라며 알통을 만들어 보인다. 짜이를 날라다 주고 먹는 법을 가르쳐주며 친절을 보인다. 가격은 짜이 포함 27루피였다. 우리 돈 300원정도. tip이 있다기에 5루피를 주었더니 고맙다고 한다. 나중에서야 ‘마담빠야’가 ‘Mutten Baya‘ 양고기 메뉴임을 알게 됐다. 나는 다시 릭샤를 타고 Indian Museum까지 왔는데 릭샤꾼은 흥정할 때는 50Rs라고 했는데 와서는 150Rs를 달라고 한다. 인도 돈의 값어치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자꾸 혼란을 겪는다. 매번 우리 돈으로 환산을 해야 그 돈이 얼마인지 짐작이 간다. 물론 여행 첫날이니 당연한 일이다. 인디언 뮤지엄 앞에서 20대 초반의 두 젊은이를 만나 캘커타의 번화 상가인 뉴우 마켓을 구경했는데 그 규모가 놀라울 정도다.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인도에 대규모의 쇠고기 시장이 있는 것은 물론 닭고기, 옷가게 등 품목별로 엄청난 먹거리 상가가 조성되어있었다. 영어도 제법 잘하고 친절하고 농담도 잘하고 해서 그냥 친구로 사귀고 싶어서 계속 같이 다니는 줄 알았는데 자꾸 자기네 가게를 구경시켜주겠다며 데리고 가서는 그냥 구경하라고만 하지만 물건을 팔려는 낌새를 왜 모르겠는가. 너무 오래 따라다니며 안내를 해주는 것이 미안해서 손수건 한 장의 값을 물었더니 110Rs(루피)란다. 3천원 돈이다. 사가지고 나오면서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는 것에 물건 사는 데 절대로 바가지를 쓰지 말자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한다. Indian Museum이 있는 거리를 Park St.라고 하는데 지하철이 오가고 뉴 마켓이 있으며 대규모 노점상가도 있고 관광명소도 많아서 자주 오가게 되는 거리다. Park St.에서 한 젊은이가 오이의 껍질을 베끼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오이와 맛과 모양이 거의 같은데 대부분 길이가 짧고 뭉툭했다. 오이를 잔뜩 베껴 쌓아놓았다가 손님이 찾으면 물에 씻어 한 개에 5Rs에 팔고 있었다. 나도 두 개를 사서 먹었다. 그 거리에는 구두닦이도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구두닦이와 비슷한 기구와 장비로 닦기도 하고 수리도 한다. 안경가게 책가게 옷가게 장신구등 없는 게 없이 별의별 게 다 있었다. 거리의 풍경은 엄청나게 분주하고 택시들은 사람들이 건너갈 틈을 주지 않고 무작정 질주한다. 아직 인도에서는 차량이 우선이며 우선 질주의 특권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산뜻하게 교복을 차려 입고 싸이클릭샤나 오토릭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온몸이 땟물로 범벅이 된 채 맨발로 다니며 손을 내미는 아이들도 부지기수다. 아직도 인도는 카스트 제도가 지배하는 사회인가. Indian museum에서 만난 두 젊은이가 3시부터 상영되는 영화를 보자고 해서 오후 2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War story와 love story 중에 어느 것을 더 좋아 하냐기에 love story를 더 좋아한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렇다며 파안대소한다. 그들은 떠나고 박물관에 가니 10시에 문을 연단다.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두시쯤 그 젊은이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아직 8시도 안되었다. 10시까지는 충분할 것 같아 먼저 Mother House를 방문하기로 했다. 길을 물어 찾아가니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 제일 먼저 들어온다. 또 피부색이 다른 동서양의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서 봉사활동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Mother House 집 앞에는 아기를 업은 젊은 엄마들이 계속 따라 다니며 손을 내민다. 5루피씩 주었으나 자꾸 줄 수도 없다. Mother House의 위치만 확인하고 다시 Park Street로 왔다. 낮 한시 캘커타에서의 첫날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낮이 되니까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진다. 바람은 불지만 여전히 후텁지근한 날씨다. 인디언 박물관을 들어가려다가 입장료가 어른 10루피 어린이 1루피인데 외국인은 150루피였다. 미리 알고 있었던 일이지만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디언 뮤지엄엔 인도의 역사와 생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식용, 약용, 의류용 식물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해놓기도 했고 각종 조각상과 동식물의 분포까지도 자료를 제시해 놓았다. 박물관을 나오니 길게 노점상이 거리를 점거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청계천이나 동대문 운동장 앞에나 비교될까. 우리가 필요한 것이 거의 다 있는 것 같다. 반바지와 전자시계는 20루피, 우리 돈 52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도에 올 때는 한국에서 일일이 물건을 사가지고 올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얼마든지 싸게 어떤 물건이라도 살 수 있으니까. 캘커타의 까마귀들은 왜 저리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가. 박물관 내부에까지 날아 들어오는 까마귀들. 캘커타는 까마귀들에게 풍요로운 곳인가. 참새들은 한국의 참새와 다를 바 없다. 낯선 곳에서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도 그 빛깔 그 목소리 그 습성 하나 바꾸지 않는 참새의 견고한 미덕이여. 지구촌 어디에 있더라도 먼먼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습성을 그대로 간직하는 참새의 그윽한 향기, 아름다운 전통… 한국의 참새나 인도의 참새나 고유한 참새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지구촌 어디에 있더라도 한국인은 한국인이고 한국문화는 한국문화일 거라는 생각과 함께. 캘커타 거리의 견공들은 덩치도 모양도 표정도 비슷하다. 인파로 북적거리는 거리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참선하는 수도승처럼 지긋이 눈 내려 감고 생각에 잠겨있는 견공들. 사람들은 모두 견공들을 비켜서 분주하게 생존의 아우성 속으로 흩어져 간다. 견공들은 아랑곳 않고 선한 눈 껌벅이며 캘커타의 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 [사흘] 과 [사흣날] 과 [사흗날] 1)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기다려도 소식이 없구나” 2) “작업을 마치는데 꼬박 사흘이 걸렸어요” 3) “사흘 만에 책 한권을 겨우 다 읽었지요 ” 4) “집 떠난지 사흗날에 전화가 왔다” 5) “이달 초사흗날 김장을 했지요” 6) “매달 초사흘날 우리 만나기로 합시다” 7) “섣달 초사흣날은 내 생일인데” 위에 여섯가지의 예문을 들었는데 모두 큰 오류는 없다고 할 수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사흘] 과 [사흗날]의 뜻을 좀더 명확히 구분하여 알고 써야 하겠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위 6)번과 7)번 처럼 적고 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흘]은 ‘그달의 셋째 날’ 을 뜻하여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처럼 날짜의 순서를 나타내는 명사이기도 하며 또한 ‘세날’ 처럼 날의 수를 나타내기도 함으로서 ‘사흘 동안’ 을 의미하기도한다. [사흗날]은 역시 ‘그달의 셋째 날’ 을 말하며 초하룻날. 초이튿날. 초사흗날. 초나흗날... 처럼 날짜의 순서를 나타낸다는 점에서는 [사흘]과 다름이 없지만, 이때 [사흘날] 혹은 [초사흣날] 하지 않고 [사흗날]이라고 해야 맞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글 맞춤법 제3절 ‘끝소리’ 제6항 ‘이름씨나 풀이씨 줄기의 받침이 ㄹ인 것이 ㄷ으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 라고 하는 규정이 있다. 예로서 이튿날. 반짇고리. 삼짇날. 섣달. 숟가락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위 6) 7)번은 다음과 같이 고쳐야 한다. 6) “매달 초사흗날 우리 만나기로 합시다” 7) “섣달 초사흗날은 내 생일인데” 다만 [사흗날] 을 [사흘날] 로 말하는 것은 강원도와 충청도 일부의 사투리인 것으로 이 밝히고 있음을 참고로 한다.
12월 13일 충청남도 교육청은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한 2007학년도 신입생을 뽑기 위한 선발고사를 각 고사장별로 일제히 실시하였다. 1교시 - 국어, 사회, 미술 2교시 - 도덕, 수학, 기술․가정 3교시 - 외국어(영어), 과학, 음악 과목을 끝으로 오전 8시 20분부터 시작된 시험은 오후 13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수험생들은 총 149문항을 220분에 걸쳐 풀며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는 고교 생활의 매운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선발고사는 충남의 비 평준화지역을 중심으로 해마다 시행되는 고입 선발 제도 중의 하나다.
사회의 다양화와 더불어 공교육 분야도 다양성이 시도되고 있다. 일본에서 대부분의 학교가 기존의 제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초중고 일관으로 운영하여, 교육과정도 6 ․ 3 ․ 3년제가 아니고 4 ․ 3 ․ 5년제의 공립학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나가사키현 고시마시가 정부의 규제를 지역한정으로 완화하는 구조개혁 특구 방식으로 허가를 신청하였는데, 곧 발표 될 특구 인정에 포함될 것이 11일, 알려졌다. 신 특구에서는 「농업」을 교과목으로써 가르치는 초등학교의 설립도 인정된다. 이같은 독특한 학교운영이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 같다. 구조개혁 특구는 자치단체나 기업이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전개하기 쉽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구조이다. 아베정권에서는 곧 인정할 32건이 처음이며, 약 900건이 될 것이다. 공립 초중고 일관학교는 인구 과소화가 진행되어가는 벽지 도서지역 학교 존속책이지만, 독자적인 교육과정으로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 목적도 있다. 수업으로 「농업」을 할 수 있는 곳은 후쿠시마현 기다카타시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자주 농사일을 체험시킨다. 오사카부 하라시는 초,중일관학교에서 「표현」과 「영어 커뮤니케이션」, 모마리시는 초등학교에 「언어」수업을 신설한다. 32건 가운데는 교육 분야가 14건으로 가장 많아서 이 분야에의 관심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대입전문기관인 청솔학원이 200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2일 낮 홈페이지 공지란에 수능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를 올렸다가 삭제해 교육당국이 경위파악에 착수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일선 학원이 관련 자료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해 교육당국이나 학교 등으로부터 유출됐을 경우 관련자를 문책하고 학원 관계자 등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중이다. 청솔학원 관계자는 13일 "경기와 대전,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어제 오전 수능성적표를 일선 학교에 교부했다"며 "이를 고교로 부터 받은 뒤 분석을 해서 수능 원점수 및 표준점수, 도수분포 결과를 어제 낮 12시40분께 학원 홈페이지 공지란에 올려놓았는데 논란이 있어 1시간 가량 뒤 삭제했다"고 밝혔다. 수능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는 수험생 개별 성적이 아니라 전체의 성적 분포 등을 보여주는 25쪽 짜리 자료로 12일 오전 11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13일 석간 엠바고(보도시점 자제 요청)' 조건으로 미리 공개됐다. 이 자료는 또한 개봉되지 않은 상태에서 11일 시도교육청으로 전달됐고 시도교육청은 12일 오전부터 개별 성적표와 도수분포표 5부가량을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교육부는 해당 자료가 공식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학원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선 학교나 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유출됐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성적 분포 자료를 사전에 공개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언론 및 진학지도 교사들의 편의를 위해 미리 브리핑하고 일선 학교에 자료는 보내주는 관행이 이어져오고 있다"며 "중요한 자료는 아니지만 수능관련 자료가 사설학원측에 넘어간 경위는 철저히 파악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말 저녁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컴퓨터를 끼고 살아야 한다. 도교육청에서 논술 첨삭위원으로 위촉받아 매주 두세 명의 아이들 글을 다듬어줘야 한다. 늘 그렇듯 컴퓨터를 켜고 메일부터 확인했다. 첨삭을 해준 학생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을 활용하라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확인창을 누르자 벌써 서너 개의 편지가 쌓여 있었다. 굴비처럼 엮인 발신인 명단 가운데서 낯익은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영호예요. 매일 뵙지만 막상 편지를 쓰려니 쑥스럽네요. 그렇지만 꼭 상의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우리 반의 꽃미남 영호의 사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해서는 안 되는데…. 선생님, 저 기타 배우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혼날 것 같고….” 담임 경력이 십수 년쯤 되면 학생들을 처음 만날 때 직감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아이를 알 수 있다. 대개 그런 아이는 반항적 기질로 똘똘 뭉친 경우가 많다. 영호가 그런 녀석이었다. 야생마같던 영호를 순한 양으로 길들이는 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와~우리 영호 멋있는데. 이렇게 머리도 짧게 자르고 복장도 단정하고 더군다나 수업 태도까지 좋아졌으니 말이야.” 경험상, 아이에게 조그만 장점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칭찬을 하고 사소한 일이라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아이는 담임을 믿고 따르게 마련이다. 학교생활이 즐겁다던 영호에게 이런 고민이 있었다니 의외였다. 입학 당시보다 성적도 많이 올랐고 장차 ‘치과의사’가 되겠다며 담임 앞에서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던 녀석이다. “막상 배우자니 공부에 소홀할 것 같고, 그렇지만 기타는 치고 싶고…. 선생님, 누구에게나 하고 싶은 것이 있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결국 공부 때문에 안 되겠죠.” 영호의 편지를 읽고 한 동안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치과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기타로 인해 공부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을 듯싶었다. 그렇더라도 아이에게 실망을 안겨 주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 영호에게 그런 고민이 있었구나. 일단 축하해, 기타를 배우겠다니 말이야. 선생님도 고등학교 때 기타를 배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거든. 비틀스처럼 훌륭한 그룹도 만들고 싶었는데. 영호야, 배우기는 하되 이렇게 하면 어떨까. 주중에는 공부를 하고 주말에만 기타를 배우면. 물론 방학 때는 더 많이 배울 수 있겠지.” 내 딴에는 일종의 타협안이었다. 영호가 공부도 하면서 기타를 배울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호의 마음속에 ‘비틀스’를 꿈꾸는 마음이 자라고 있다면 그 싹을 채 피워도 보기 전에 잘라서는 안 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비틀스 멤버인 존레논이나 폴매카트니도 청소년기부터 기타를 배우며 음악적 재능을 발견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났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아마도 담임의 답장을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는가 보다. 자정을 넘겨서야 편지를 보냈는데, 곧바로 답장이 왔으니. 우연의 일치랄까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비틀스의 ‘예스터데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뉴스를 보니 경기도내 학교 곳곳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가 발생하여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고 한다. 영하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식중독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각 학교 및 학생들의 개인위생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는 교육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위생을 보살펴야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현재 단위 학교들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건 위생 및 환경의 양적, 질적 수준은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지침에는 명시되어 있지만, 그것을 직접 실행하기는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법이 규정해 놓은 수준은 매우 높고 이상적이어서 실제로는 그 기준에 도달할 여력이 없다. 따라서 리포터는 요즘 학교에서의 위생관리 및 환경관리의 실태를 알아보고 그 개선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학교의 위생관리 첫째, 결핵(結核)과 같은 전염성 질환의 관리이다. 학생은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낸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 간에 서로 긴밀한 신체 접촉을 하는 집단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성 질환이 급속하게 번지게 된다. 특히 과밀학급이나 인구밀집지역에서는 개인 및 집단위생 상태가 불량하기 때문에 전염성 질환의 확산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올 초 5월과 6월에 발생한 눈병이 급격히 확산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둘째, 학교 식품 위생관리의 문제이다. 우리나라 학교급식의 경우, 조리 종사자나 전담직원이 고용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또는 학부모나 학생이 교대로 조리 및 배식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개인 위생 및 시설관리에 대한 수칙이 철저하게 준수되어야겠다. 식품의 선택에서부터 조리, 보관 및 운반, 요리 등의 과정에서도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환경을 유지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온도나 습도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1999년도에 개발된 학교급식용 HACCP(식품 위해 요소 중점관리기준)의 일반모델을 적용하는 것도 좋겠다. 학교 환경관리 첫째, 학교의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려면 교실내의 공기, 환기, 채광, 조명, 온도, 소음, 청결 등을 개선해야 한다. 현행 학교보건법과 학교 시설에 관한 설비 기준령을 살펴보면, 교사(校舍)는 학습과 보건위생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렇듯 학교가 밝고 쾌적한 분위기이어야 한다는 법령은 세워져 있는데,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인 관리기준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교실의 밝기와 미세 먼지, 소음 등의 기준이 상세하게 제시되어야할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건축 설계에서부터 모든 시설의 시공 및 설비의 구입, 배치, 관리 등 전 과정에 있어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사고시 구급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셋째, 학교 주변의 유해 환경을 차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각종 유해 환경에 노출될 경우 그 피해가 성인보다 더 민감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유능한 학생을 길러내야 한다. 그러려면 힘없고 병약한 학생도 적극적으로 보호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 끝으로 학교의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 투자가 선결되어야 한다. 자연 환경이 날로 악화되어 가는 동안 우리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또한 유해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낡은 건물과 비위생적인 시설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제발, 겨울엔 뜨거운 물로 손이라고 씻었으면 좋겠어요" 교실 청소를 끝낸 어느 학생이 호소한 말이다. 하루빨리 이 학생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위생 환경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영국의 학교는 단위학교 책임경영 체제로 되어 있으며, 학교가 고용주이고 교사의 순환 전근 발령제가 없다. 한국의 사립학교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의 장점은, 만약 학교가 유능한 교장을 채용하면, 그 학교는 장기적인 발전전략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고, 그 반대로 단점은, 교장의 학교 경영 능력이 부족하면 학교는 폐교의 위험에 빠진다. 영국의 교육부는 이러한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교장 대 교장(head to head)’ 의 장학지원 프로그램(Primary Leadership Programme)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에는 National College for School Leadership이라는 교장 양성 센터가 있다. 여기서는 교장을 양성하는 것 뿐 만 아니라, 현직 교장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리서치까지 하고 있다. 일종의 연구대학원이다. 여기서, 신임 교장의 학교라든가, 취약학교의 교장에게 'head to head' 장학 지원책을 교육부에 건의했고, 교육부는 이를 수용하여, 3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현재, 런던 루이샴 구의 경우 120개 학교 중에 7명이 ‘교장 장학사’ 로 위임되어 있다. 교육청이 특정 학교 교장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수락하면, 위임하는 형태이다. 특별한 선발 기준은 없지만, 일단은 학교 경영이 능숙하여 우수한 학교로 인정되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며, 두 번째로, 교장이 일주일에 이틀 동안 학교를 비워도, 교감이나 대체 인원들이 학교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개인적인 조건들이다. 학교 경영 노하우 전수하는 런던 샌드허스트 초등교 Val Hughes 교장 “일주일에 하루 이상 출근…동료교장과 함께 일해 강제없이 구성원 스스로 문제점 인식하도록 유도“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2년 계약으로, 일주일에 이틀이나 하루 반은 문제 학교에 파견되어 그 학교의 교장과 함께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같이 일한다. 쉽게 말하면, 친구와 같은 동료 전문가이다. 교육부는 나의 학교에 연간 5000만 원을 지급한다. 일수로 환산하면 하루에 약 80만 원 정도이다. 이 돈은 내가 ‘교장 장학사’ 로서 받아야 되는 연수비용 및 기타 필요 경비와, 내가 학교에 부재하는 동안, 교감이 교장 대행을 하고, 부장교사가 교감 대행을 한다, 그리고 교감이나 부장교사가 빠지는 수업시간에는 일용교사를 채용한다. 그러한 비용도 여기서 지불된다. 그리고 남는 돈은 우리학교 부가수입으로 들어온다.” -교육청에도 장학사가 있는데 왜 교장을 파견하나? “우선 교육청에 장학사가 많지 않다. 현재 장학사 한 명당 약 10 개 정도의 학교가 배당되어 있다. 장학사의 경우, 잘해야 한 달에 하루 정도 한 개의 학교에 들러 볼 수 있다. 그 정도 시간으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 이 지역 교육청의 경우, 장학사들 중에 교장 출신이 약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각자 회계나 법률 같은 전문 영역별 장학사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학사들은 동료 교장으로서 밀착된 조언이 안 된다.” -장학사 인원이 모자란다면, 지금 당신에게 주는 돈으로 장학사를 추가로 고용해서 파견할 수 있지 않는가? “장학사 채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지금 영국의 교사 노동시장에서, 우수한 교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또한 교장 뿐 만 아니라, 장학사로서 일할 수 있는 유능한 전문가의 풀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것은 단순히 돈 문제만이 아니다.” -주요 활동은 어떤 것인가 “약 3개월이 되어간다. 그동안 했던 일은, 교사들의 수업참관, 학교 데이터의 분석, 각종 회의 참관 등이다. 학교 조직의 모니터링 시스템 관찰,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도 살펴보고 있다.” -발견된 문제점이 있나? “아이들의 전출입이 빈번했다. 런던지역의 경우, 년 간 전출입 학생 수가 약 20% 인데 비해 여기는 30%를 넘었다. 물론 시골로 가면 이런 전출입의 비율은 아주 낮아진다. 그리고 지난 몇 년 사이 그 학교의 근처에 새로운 시영 주택단지가 들어서서 지방 정부가 난민이나 이민자들에게 임시로 거처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것이 외적변수 중에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다. 그리고 내적인 문제점으로서는, 일반적으로 취약학교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점들, 예를 들면, 교사들의 낮은 기대치, 수업 준비의 부실, 수업 진행의 무계획적이고 엉성함, 아이들의 통제기술 부족 등이 보였다. 그리고 그 학교의 특별한 문제점은 중간관리자들이 상당히 젊었으며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당신은 그 학교에서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고 있나? “가장 큰 역할은 문제를 문제로서 인식하게 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문답을 반복하고, 올바른 질문과 바람직한 답변을 스스로가 하도록 유도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학교 중간 관리자층이 취약하다. 그런 경우, 학교에서 생긴 문제가 모두 교장에게 지워진다. 교장은 이 모두를 혼자서 처리하지 못한다. 교장이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우며, 또한 교사들을 모아 놓고 교내 연수도 실시했다. 내가 하는 일은 강제적이 아니다. 끊임없이 교사들이 올바른 질문을 스스로가 하게 만들고 그리고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를 한다.”
‘거시경제와 세계 소비자’ ‘미시경제와 세계 개발’ ‘국제 관계’ ‘동아시아(1학기: 중국 2학기 일본과 한국)’ ‘아프리카와 세계’ ‘핵의 위력과 무기들’ ‘1차 세계 대전(승리와 비국)’…. 어느 학교에 개설된 과목명이다. 전문성과 구체성으로 보아 대학이나 대학원 과목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미국 한 고등학교에 개설된 과목이다. 우리가 ‘세계를 무대로 일할 꿈을 가져라’라고 말하는 동안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우리나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동아시아’ 교과에 대한 설명을 보니 ‘한국의 경제 기적’ ‘북한의 굶주림과 군사무장’ 등을 언급하고 있고 심지어 황순원의 작품까지 다루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다. 세계 일등 국가의 주인이라는 단순한 ‘의식’을 심어주는 단계르 넘어 구체적으로 동아시아를 지배하기 위해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는가를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듯 미국은 초강대국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 때부터 구체적 수준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카터 대통령 시절 국가 안보 담당 특별 보좌관을 지낸 브레진스키는 20세기가 끝날 무렵인 1997년 ‘거대한 체스 판-21세기 미국의 세계 전략과 유라시아’라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큰 장기판으로 보고 이 장기판에 참가하는 4명의 게이머(서유럽, 동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및 남아시아, 극동)들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게임 참가자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분쟁을 어떻게 조율하고 관리해 미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국제 전문가 또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세계를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책이다. 본인도 이 책을 통해 미국이 세계 1등적 지위를 차지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었지만 정말 놀란 것은 책 서문 앞에 쓰여 있는 글 때문이었다. “미래의 세상을 만들어 나아갈 학생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세계 전략에 대한 구체적 수준의 이 책을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미국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세계 이해 교육 수준은 어떨까? 세계 지도 또는 지구본을 보여 주며 어느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그 나라의 수도가 어디인지, 조금 더 나간다면 그 나라의 지리나 기후 정도를 알려 주는 수준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월드 뉴스를 통한 지엽적 뉴스로 한 나라에 대해 호(好), 불호(不好)가 가려지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세계를 보기 이전에 나라 일에 급급해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해도 이제부터는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정확하고 현실적 수준에서 제자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 구체적 수준의 세계 이해 교육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글 첫 부분에 소개한 고등학교가 배출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은 현재 미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다. 청소년들에게 세계에 대한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교육적 배려를 통해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가 배출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2008년부터 고교 1학년 과학 시간을 4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부는 내년 2월 교육과정 개편 때 고교 1학년의 과학수업 시간을 현행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 교육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7차 교육과정에서 고교 1학년의 과학수업 시간이 6차 교육과정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과학기술계의 입장을 반영, 과기부는 교육과정 개편 때 이를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이다. 과학수업 시간 확대가 합의될 경우 연내 체결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교육부와의 업무협약(MOU)에 이 같은 내용을 명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한국물리학회를 비롯 대한화학회, 한국생물과학협회, 한국지구과학회, 한국 자연과학대학장 협의회, 한국공과대학장 협의회, 과학기술한림원 등 주요 과학기술단체들은 지난해 6월 “교육부는 7차 교육과정에서 10학년(고교1학년)의 경우 국ㆍ영ㆍ수 3대 교과는 주당 12시간, 사회는 5시간을 배정한 반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모두 합친 과학시간은 3시간으로 줄였다”면서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과학기술인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작년 수능 및 올 9월 모의고사와 비교해 전반적인 시험 난이도는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수리 가ㆍ나형,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벌어져 올해도 어떤 과목을 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리영역의 경우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145점)이 올해 처음으로 나형(140점)보다 높게 나와 최상위권에서는 그동안 수리 가형을 택한 학생들이 겪었던 상대적 불이익이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표준점수 최고점 수리 가>수리 나 '첫 역전' = 수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리 가형(자연계)은 145점, 수리 나형(인문계ㆍ예체능계)은 140점이다. 최고점 간 격차(5점)는 지난해(6점)보다 약간 줄었지만 점수차가 수리 가-나형 간에 역전됐다. 그동안의 수능에서는 항상 수리 나형이 수리 가형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수리 가형이 나형보다 5점 높게 나왔다. 작년과 비교하면 수리 가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점(작년 146점) 떨어진 반면 수리 나형은 무려 12점(작년 152점)이나 떨어지면서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리 가형에 적용되는 가산점 5%까지 따진다면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리 가형을 택한 수험생이 나형을 택한 수험생보다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서울대,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포천중문의대 등 107곳에 달한다.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가 이처럼 작년에 비해 크게 하락한 데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항 자체가 작년보다 약간 쉬워진 측면도 있지만 나형에 응시생이 몰린 것을 더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수리 가형에서 나형으로 옮겨간 수험생이 늘면서 이들이 나형의 평균 점수를 끌어올려 표준점수 하락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리 가형 응시자 비율은 작년 26.4%에서 올해 23.4%로 3% 포인트 줄었고 반대로 나형 응시자 비율은 73.6%에서 76.6%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 양길석 부장은 "표준점수가 역전되면서 수리 가형 응시자들의 경우 그동안의 상대적 불이익을 좀 덜 겪고 수리 나형 응시자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이득을 덜 보게 된 셈"이라며 "하지만 중상위권 밑으로는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가 높아 나형 응시자들이 여전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 과탐 선택과목 따른 점수차 16점 =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들의 유ㆍ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과목에 따라 67~81점으로 선택과목에 따른 격차가 지난해와 같은 14점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7~83점으로 격차가 16점으로 지난해 11점(64~75점)보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직업탐구는 70~83점, 제2외국어ㆍ한문은 66~100점으로 무려 34점 차이가 났다. 과목별로 보면 사회탐구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윤리 81점으로 가장 높았고 법과사회가 67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과학탐구에서는 물리 II가 83점으로 가장 높고 지구과학 I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 영역별 1등급 구분 표준점수 = 언어영역은 1~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가 127점, 2~3등급은 123점이다. 수리 가는 1~2등급 구분 점수가 134점, 2~3등급 126점이었으며 수리 나는 1~2등급 구분 점수가 137점, 2~3등급 128점이다. 외국어영역은 1~2등급 130점, 2~3등급 126점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의 경우 1등급이 윤리는 68점, 국사 66점, 한국지리 65점, 세계지리 67점, 경제지리 67점, 한국 근ㆍ현대사 67점, 세계사 65점, 법과사회 65점, 정치 65점, 경제 67점, 사회ㆍ문화 66점 등이다. 과학탐구는 1등급 구분 점수가 물리 Iㆍ화학 Iㆍ생물 I이 각각 67점, 지구과학 I 64점, 물리 IIㆍ화학 II 각각 69점, 생물 IIㆍ지구과학 II 각각 68점 등으로 나타났다. ◇ 1등급 비율 과목에 따라 4.02~8.79% = 이론상으로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 까지이지만 동점자는 모두 상위등급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실제 1등급을 받는 비율은 4%를 넘게 된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을 보면 언어가 5.40%, 수리 가 4.18%, 수리 나 4.21%, 외국어 4.74% 등이다. 사회탐구에서는 법과사회가 8.79%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1등급을 받은데 이어 국사 7.89%, 세계사 6.97%, 정치 5.94%, 한국지리 5.92%, 세계지리 5.22% 등의 순이었으며 사회ㆍ문화가 4.02%로 가장 적었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 I의 1등급 학생 비율이 6.16%로 가장 높고 물리 II가 4.13%로 가장 낮았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1등급 비율이 2등급 누적비율 11%를 초과하면서 2등급이 아예 없는 과목이 나와 1문제만을 틀리고도 바로 3등급으로 떨어지는 일도 있었으나 올해는 비교적 고른 분포로 등급이 비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 영역별 응시자수 = 2007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5만1천884명, 이중 재학생은 39만9천251명, 졸업생은 15만2천633명이었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 응시자 54만9천960명, 수리 50만469명, 외국어 54만6천321명, 탐구 54만3천796명이었으며 4개 영역 모두 응시한 수험생은 전체의 89.3%인 49만2천841명이었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응시자 비율이 각각 23.4%(11만7천273명), 76.6%(38만3천196명)였다. 작년보다 가형 응시자 비율이 3% 포인트 줄고 나형은 3% 포인트 늘어 나형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 과학, 직업탐구 응시자 비율이 각각 58.2%, 36.3%, 5.5%였다. 과목별로는 사회탐구에서 한국지리 21만4천499명, 한국 근ㆍ현대사 16만8천414명, 윤리 16만1천421명, 정치 10만6천392명 순으로, 과학탐구에서 화학 I 18만3천571명, 생물 I 17만8천635명, 지구과학 I 11만4천645명, 물리 I 11만3천907명 순으로 많이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5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영역ㆍ과목 선택제가 시행되면서 수험생들은 어떤 영역,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시험 성적이 달라진다. 특히 해당 영역 또는 과목의 시험이 쉽게 출제돼 전체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 표준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채점에서 원점수를 높게 받았다 하더라도 실제 표준점수는 낮게 나오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 수리영역 가ㆍ나형 간, 탐구영역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가 많게는 몇십점까지 벌어지는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타나 선택 영역ㆍ과목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영역 132점, 수리 가형(주로 자연계) 145점, 수리 나형(주로 인문계ㆍ예체능계) 140점, 외국어영역 134점으로 수리 가형이 가장 높았다. 수리영역의 경우 수리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리 나형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수리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보다 높아 수리 가ㆍ나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수리 가형에 가산점 5%를 주더라도 가형 응시자가 불리한 상황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점수가 '역전'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수리 가형 응시자들이 겪었던 불리함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탐 표준점수 최고점이 윤리 81점으로 가장 높았고 법과사회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14점 차이가 났다. 과탐은 물리 II가 83점으로 가장 높고 지구과학이 I 67점으로 가장 낮아 격차가 16점으로 지난해(11점)보다 더 벌어졌으며 직탐은 83점(공업입문)과 70점(프로그래밍)으로 13점 차이를 보였다. 응시자가 많지는 않지만 제2외국어ㆍ한문의 경우 아랍어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이 나온 반면 프랑스어는 66점에 그쳐 무려 34점이나 차이가 났다. 아랍어를 제외한 다른 제2외국어ㆍ한문의 표준점수 격차는 6점이다. 이처럼 선택영역ㆍ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은 선택과목의 경우 백분위를 사용하거나,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체기준으로 환산해 적용하는 등 나름대로 점수를 보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대학자체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변환하면 지금처럼 선택과목 간 10점 이상씩 벌어졌던 최고점 격차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 또 탐구영역은 대체로 반영비중이 언ㆍ수ㆍ외국어 영역에 비해 낮고 점수가 높은 순으로 2~3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실제 선택과목 간 유ㆍ불리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설명했다.
수능성적이 발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와 전체 계열 내에서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정시 입시에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대학들도 표준점수를 일률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백분위와 백분위를 변환한 표준점수, 표준점수와 백분위 혼합, 일부 과목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능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선택과목이 있는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ㆍ불리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점수와 함께 지망대학의 전형요강을 정확하게 분석한 후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영역 반영여부와 표준점수ㆍ백분위 유불리 잘 살펴야 = 지망 대학에 원서를 낼 때 수능의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 것이 유리한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것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표준점수를 사용하는지 아니면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점수구간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혹은 백분위 점수가 유리한지를 정확히 따져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이와 함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게 되면 단순합산 점수는 같더라도 영역별 점수에 따라 실제 반영점수가 달라진다. 따라서 수능성적 반영에서 가중치를 주는 영역의 점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논술ㆍ면접 구술 준비는 기본 = 일부 대학은 다단계 전형을 하고 일부는 모든 전형요소를 일괄합산하며 어떤 대학은 논술고사를, 또 다른 대학은 면접ㆍ구술고사를 각각 실시하기도 한다. 또 학생부 반영도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가 하면 평어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고 탐구영역에서 자체 기준에 의해 백분위를 표준점수로 산출해 쓰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의 수능 및 학생부 성적과 앞으로 남은 면접ㆍ구술고사의 유ㆍ불리를 잘 판단해야 한다. 논술 반영비율은 2∼10%로 다양하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 영향력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수능은 변별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에서 논술고사의 중요성은 더 크다고 봐도 무관하다. 면접 구술고사의 경우 심층면접을 하는 대학도 있고 일반면접을 하는 곳도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면접ㆍ구술고사 요강을 잘 살펴보고 어떤 형태로 면접준비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 모집군별 소신지원 = 정시모집은 가, 나, 다군으로 나뉜다. 수험생들은 각각의 군에서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군과 나군 중 1개군은 약간 점수를 낮춰 안전 하향지원을 하고 또 다른 1개군은 엇비슷한 점수로 적정지원을 하며 나머지 다군은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가지 염두에 둬야할 것은 무조건 합격선이 높은 대학 및 학과에 상향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점이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에서 부족한 몇점을 논술이나 면접고사에서 만회할 수 있을 때에만 다군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같은 모집 단위인데도 모집군에 따라서 반영하는 전형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반대로 낮아질 수 있다. 한 대학 같은 모집 단위에서 가군 모집 때는 학생부 수능 논술까지 반영하고 다군 모집 때는 수능으로만 반영한다면 논술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가군 지원을 기피하면서 가군 모집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다군의 경우는 경쟁률도 높고 합격선도 올라갈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수능 성적은 다소 낮더라도 논술고사 준비를 조금만 해 두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어와 탐구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 표준점수가 올라간 반면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은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의 인문계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언어와 탐구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합격에 유리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탐구영역 및 제2외국어ㆍ한문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이 13점에서 최대 34점까지 차이가 났다. 수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해 처음으로 수리 가형이 나형보다 높게 나왔지만 중상위권 이하로는 여전히 수리 나형 응시자가 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능 채점결과와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를 13일 공개하고 이날 오전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 성적을 개별 통지했다. 채점 결과 언어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132점)이 지난해보다 5점 올랐고 반대로 외국어영역은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134점)이 지난해보다 8점 떨어졌다. 탐구영역은 사탐 윤리가 81점(지난해 71점), 세계지리 73점(지난해 68점), 한국 근ㆍ현대사 68점(지난해 65점), 세계사 68점(지난해 63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오른 반면 한국지리 74점(지난해 77점), 법과사회 67점(지난해 77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과탐의 경우 어렵게 출제됐던 물리 II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83점(지난해 65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 II 79점(지난해 75점), 생물 II 77점(지난해 73점), 물리 I 74점(지난해 64점), 지구과학 II 73점(지난해 66점) 등이었다. 특히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14점(67~81점), 과학탐구가 16점(67~83점), 직업탐구가 13점(70~83점), 제2외국어ㆍ한문이 34점(66~100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영역에서는 수리 가형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지난해 146점)으로 수리 나형 140점(지난해 152점)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수리 가형에 주어지는 가산점까지 포함하면 최상위권에서는 그동안 수리 가형 응시자들이 겪었던 불리함이 완화될 수 있지만 중상위권 이하로는 여전히 수리 나형 표준점수가 높아 나형 응시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등급별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언어영역은 1~2등급을 구분하는 점수가 127점, 2~3등급은 123점, 수리 가형은 1~2등급 134점, 2~3등급 126점, 수리 나형은 1~2등급 137점, 2~3등급 128점, 외국어영역은 1~2등급 130점, 2~3등급 126점이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은 언어 5.40%, 수리 가 4.18%, 수리 나 4.21%, 외국어 4.74%, 사탐 법과사회 8.79%, 국사 7.89%, 세계사 6.97%, 정치 5.94%, 과탐 지구과학 I 6.16%, 물리 II 4.13% 등이었다. 재작년과 작년엔 1등급 비율이 2등급 누적비율 11%를 초과하면서 2등급이 아예 없는 과목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으나 올해는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2등급이 없는 과목은 나오지 않았다.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능 성적이다. 앞으로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 이후 세웠던 지원 전략을 토대로 다시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 각 모집군별로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로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철저하게 따지는 한편 예전의 지원 경향을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다. ◇ 수능 영역별 성적 조합 방법 꼼꼼히 분석 =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수능 성적 활용 방법 및 탐구 영역 반영 과목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 을 따져서 수능 성적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와 전체 응시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 등 을 면밀히 살핀 다음에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서 일부 영역은 표준점수를, 또 일부 영역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수능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통틀어 수리 영역과 탐구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능 성적을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표준점수보다 백분위를 기준으로 먼저 판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며 "수능 9등급을 활용해도 각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가산점 부여 여부 잘 따져야 =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반드시 봤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은 모든 모집 단위에서 수리 영역은 '가'형과 '나'형,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성학원 이 평가이사는 "수리 영역의 '가'형과 '나'형 및 탐구 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가'형에 대한 가산점을 한국해양대와 조선대는 10%, 제주대는 15%, 경상대는 25%를 부여하고 과학탐구에 대한 가산점을 경희대와 성신여대 3%, 공주대와 영남대는 5%, 부경대는 10%를 각각 준다"고 설명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수리 '가'와 '나'형을 함께 반영하는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가 높은데다 가산점까지 부여하기 때문에 수리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불리할 것"이라며 "하지만 2등급 이하의 성적대에서는 지난해처럼 비슷한 점수분포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교차지원은 여전히 성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탐구 영역 선택과목간 유ㆍ불리 문제 잘 살펴야 = 금년에도 탐구 영역에서 원점수를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환산했을 때 일부 선택 과목 간에는 상당한 점수 차이가 있다. 작년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함으로써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간 유ㆍ불리 문제를 해소하려 했다. 서울대는 자체 표준점수를 활용함으로써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세계사와 가장 높은 한국지리와 법과사회에서 표준점수 차이가 14점인 것을 대폭 줄인 바 있다. 이들 대학은 선택과목간의 난이도에 다른 유ㆍ불리 문제를 다소 해소했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많은 대학들은 탐구영역에서 유ㆍ불리 문제가 있었다. ◇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 매우 낮은 편 = 정시모집의 학생부 반영은 외형상 반영 비율은 높아도 실질적으로는 상당히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는 평점이 평균 '우'이상이면 만점이을 받기 때문에 학생부의 영향력은 거의 없는 셈이다. 다만 학생부 반영에서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경우는 대학에 따라서 학생부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서울대는 학생부 반영에서 대부분의 과목을 석차백분율을 활용하고 1단계 전형에서 교과 성적 100점과 수능 성적 100점으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작년 입시에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에서 점수 차가 거의 없었지만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학생들(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출신 등)은 불리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수능 성적으로 만회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성학원 이 평가이사는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비중이 아주 낮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정시 지원 시 학생부 반영 방법도 잘 따져 봐야 하고 학생부에 따른 감점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교육대학도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청주교대는 10.7%, 광주교대 11.5%, 공주교대는 22%, 제주교대 29.8%"이라고 설명했다. ◇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 준비 철저히 해야 = 각 대학의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에 있는 수험생끼리는 학생부와 수능 성적은 거의 차이가 없다. 서울대처럼 수능 성적 반영에서 표준점수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반영하게 되면(표준점수를 420점으로 환산한 다음 다시 100점 만점으로 줄여서 반영) 수능 성적의 변별력은 더 낮아진다. 따라서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는 마지막 순간에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될 수 있다. 논술고사 대비는 지망 대학의 논술고사 요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고 본인이 작성한 글을 논술지도 선생님을 통해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면접 구술고사는 서울대 자연계처럼 심층면접을 하는 경우는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작년의 경우 정시에서 대학별 고사로 당락이 바뀐 정도가 성균관대는 7.2%, 서울대는 24.8%, 한양대는 37% 정도 됐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논술이나 면접 및 구술고사 실시 여부를 잘 확인하고 기출 문제 유형 등도 검토해서 대비해야 한다"며 "이때 대학별고사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는 ±5점 내외로 가정하면 무난하다"고 말했다. ◇ 모집 군별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활용해야 = 정시모집 전체 정원 가운데 가군과 나군의 정원 비율은 각각 39%와 37%로 다군에 비해 모집정원이 많다. 또한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기 때문에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은데다가 가군과 나군의 대학들 중에서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최초 합격자들이 복수 합격자들의 대학 간 이동으로 많이 빠져나가겠지만 그래도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경쟁률도 높고 합격선도 상당히 높은 의예과나 한의예과 등 의학 관련 학과와 사범대학 등의 모집 단위는 금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정시에서는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은 합격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지원 경향과 선호도에 대한 흐름도 분석해야 = 최근 몇 년간 정시 지원 경향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약학 계열과 교육대학, 사범대학의 강세를 들 수가 있다. 금년에도 여전히 의ㆍ약학 계열에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생명공학과 생물 및 화학 관련 학과들도 의학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최근에 선호도가 높아진 학과들이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의대가 금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의대 모집 정원은 줄었다. 사범대학의 경우도 작년에 경쟁률도 높았고 합격선도 상당히 상승하였는데 금년에도 이런 경향은 모든 대학에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과 학과 선택은 본인의 책임 아래 해야 하겠지만 적성이나 취미, 지망 대학의 장래 직업 전망 등을 고려하되 원서 마감일의 경쟁률 변화와 수험생들의 선호도 흐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 의학계열 모집정원이 대폭 줄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합격선도 예년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약학계열의 경우에도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하향 안전지원하는 학생들이 몰리면서 합격선이 대폭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