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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좋은 선생님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가르치는 일에 자긍심을 갖는 교사다.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지만 존경받을 수 있는 기본은 자신의 일에 긍정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자아존중감이 생기고 존중받을 만한 일을 하게 된다. 교직은 정말 훌륭한 일이다.얼마 전 한 변호사와 나눈 이야기다. “교직의 만족도가 높지요? 특히 초등 교장선생님들 만족도가 높지요?” “나는 늘 빚지지 않기를 걱정하면서 힘들게 살아왔어요. 하지만 그렇게 가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오늘까지 왔어요.” “그래도 연금이 있잖아요.” “연금은 가난하게 지낸 대가지요. 그래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아요. 하지만 행복해요. 왜냐하면 거짓말 하지 않고 좋은 말만 하면서 살아왔으니까요.” 생각해보니 하루 종일 이빨만 들여다보는 치과의사보다 낫다는 기분도 든다. 거짓말도 할 필요가 없고,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키지 못해 거짓말쟁이가 되는 사람도 아니고, 죄인을 다루지 않으니까 얼마나 행복한가? 교사는 늘 축복의 말을 한다. 꿈을 심어준다. 물론 부적응 학생, 이기적인 학부모 민원 때문에 시달림을 받기도 하지만 얼마나 훌륭한 직업인가? 교사가 자신의 가치를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은 가르침을 줄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는 직업이라도 자신의 일에 가치를 두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기다 한다. 교사가 받는 비난은 어쩌면 일반인들이 받는 비난보다 훨씬 더 강도가 높다. ‘어떻게 선생님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어.’ ‘선생X들이란 그래.’ ‘님’자가 ‘놈’ ‘년’자로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에 더욱 엄격해야 한다. 왜냐하면 남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훌륭하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교원이 되는 일은 두 가지다. 먼저 잘 가르치는 일이다. 그런데 잘 가르치는 일은 하루, 이틀에 되는 일이 아니다. 어쩌면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으로 길러진 인품, 실력이 어울러져서 될지 모른다. 하지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하는데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불어넣어 평균점수를 높이는 교육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하는데 고민하는 사람, 배운 것을 실천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가진 학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말이다. 이것이 가치관 교육이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을 존중하지 못하고 자기를 낳아준 부모에게도 감사하지 않는 것은 가치관 교육의 부재 때문에 생긴 일인지 모른다. 다음으로 잘 가르치지 못해도 인기 있는 선생님이 되도록 하자. 인기 있는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주 하찮은 일에서 비롯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있었던 일 가운데 칭찬거리를 찾아 가정에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다. ‘영철이 오늘 참 잘했어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독창적이어요. 격려해주세요.’ 라든가 ‘오늘 영철이 학교 늦었어요. 영철이 학교생활을 아주 잘 하는데 조금 학교 오는 시간만 지키면 100점이 될 거예요.’ 라는 메시지를 말이다. 아니면 ‘이번 주 학부모 상담주간이어요. 시간 맞춰 오시면 고맙겠습니다.’ 등 메시지를 잘 보내면 학부모들은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인기 있는 선생님이라는 것은 정서적인 교감을 어떻게 나누었는가에 달려있다. 아이들을 대할 때도 정서적인 교감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어깨를 만지거나 자그마한 벌에도 학교폭력, 혹은 성추행이라고 억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정서적인 교감이 이루어진 선생님에게 벌 받는 일이나 어깨를 만지는 일은 관심을 표하는 일이라고 고마워한다.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기 위해서는 교육적 가치가 분명하고 진심이 묻어나야 한다. 작은 것에도 관심을가져야 한다. 정서적인 교감을 주는 선생님은 아이들의 교우관계, 잘 하는 일, 관심사, 생일, 가족관계 등에 대해 잘 기억하고 공감대 형성을 잘 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찾아온 학부모도 아이의 주변 이야기를 잘 나누면 ‘우리 선생님, 보기와는 달라. 내 아이에 관심이 많아.’라고 이해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벌을 준 때도 그렇다. 벌주는 행위의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공감대 형성을 반드시 해야 한다. “영철아, 오늘 선생님이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성급한 것 같아. 조그만 더 널 이해했으면 벌주지 않았을 터인데 말야.” “아니어요. 선생님, 저도 잘 한게 없어요.” “정말? 영철이가 잘못을 인정하니? 정말 훌륭해. 선생님이 기대한 건 바로 그거야.” 이런식으로 말하면 아이들은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달라질 것이다. 그러지 않고 ‘네 죄를 인정하느냐.’ 식으로는 아이들을 다그치는 것은 정서적 교감을 받을 수 없다. “옆 반 아이들은 발표도 잘해. 그런데 우리 반 아이들은 발표도 못하고 왜 그렇지?” 이런 선생님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아이들 생활지도도 그렇다. 좋은 교장이 아닌 사람이 직원 탓만 하는 것과 똑같다. 학교의 일에 동참하는 것도 그렇다. 교원으로서 하는 일, 힘들고 짜증날 때도 있겠지만 기왕이면 신나게 하자. 제자들을 신나게 만드는 것, 이웃 선생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나를 신나고 기쁘게 하는 일 아닌가?
아직은 겨울빛! 마음을 새롭게 하겠다고 정리를 시작하자 책장, 캐비닛 밑에서 숨겨진 물건들이 먼지와 더불어 나온다. 얼떨결에 밀려들어가 존재감을 잃어버린 돋보기, 바둑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버리려다 아까워 정리 상자 두었는데 봄 햇살이 창문을 넘자 한 아이가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초점은 밝기만 할 뿐 태우지를 못한다. 아마 장난감 돋보기라서 도수가 약한 모양이다. 아이의 돋보기 놀이를 보며 유년시절을 되돌아본다. 늦둥이로 태어나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쉰을 훨씬 넘기셨다. 그래서 군대 간 형, 서울 사는 누나, 사위에게 편지를 쓸 때면 오 촉짜리 백열등 아래 언제나 콧잔등에 돋보기안경을 반쯤 걸치고 밤 깊도록 방바닥에 엎드려 계셨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땐 언제나 안경집에 넣어 윗목에 두셨다. 돋보기는 물체의 모습을 확대하는 기구로 쓰임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그 원리를 모르던 시절 그냥 안경이라고 써 보았지만 잘 보이지 않고 대신 글자나 손바닥에 가까이 가져가면 커지는 것이 참 신기하였다. 이런 돋보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부채질하는 물건이었다. 과학 시간 햇볕을 모아 검은 종이를 태우는 것을 보자 돋보기는 소유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돈이 수반되므로 언제나 문구점의 눈요깃거리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쓰는 안경으로 햇볕을 모아 봤지만 종이를 태우지는 못했다. 그 후 대학생이 되었을 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돋보기안경을 보고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햇볕을 모아봤더니 밝고 작은 초점에 연기를 피우며 종이가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을 지나 대학생이 되는 사이 아버지의 노안은 더 심해지셨고 돋보기의 도수도 높아진 것이었다. 안경은 잘 보이지 않는 시야를 바로잡아주는 도구이다. 근시가 와서 먼 곳을 보기 어려울 때는 오목렌즈를 사용하고 노안이 와서 가까운 것을 잘 못 보는 원시에는 볼록렌즈를 사용한다. 그리고 눈의 각막이 고르지 못해 물체가 겹쳐 보일 경우는 난시용 렌즈로 바로잡는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하지만 젊은 시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대개 사오십대에 접어들면 서서히 옛 밝기를 잃어간다. 이때쯤 평소 안경을 쓰지 않은 사람도 원시가 와서 돋보기안경을 찾는다. 또한, 근시안경을 쓰던 사람은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곳이 더 잘 보여 눈이 좋아졌는가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흔히 노안이라고 한다. 그런데 근시안경을 쓰던 사람에게 노안이 찾아오면 참 곤란하다. 먼 곳을 더 잘 보려고 도수를 높이면 가까운 곳 보기가 더 어려워지고 가까운 곳을 잘 보려고 도수를 낮추면 먼 곳 보기가 불편해 애를 먹는다. 그래서 썼다 벗기를 반복하는데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것이 다초점렌즈 안경이다. 하지만 편리한 만큼 애로점이 있는데 바로 이 안경에 길들어야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 라식이나 라섹, 다초점인공수정체 교체술 같은 수술을 한다지만 개개인의 눈 건강과 몸 상태에 따라 가능여부가 정해진다니 그도 어려운 일이다. 이런 눈의 노화 현상이 내게도 찾아왔다. 언제나 젊음과 함께 시력도 좋을 줄 알았는데 머리숱도 적어지고 한 두어 가닥 발견되는 흰 머리카락과 더불어 눈도 신호를 한다. 그래서 또래나 연배를 만나면 묻는 인사가 돋보기 안 쓰고도 잘 보이세요로 한다. 눈의 노화현상은 수정체를 둘러싼 모양근의 노화가 주원인으로 나이 듦으로 인해 찾아오는 공통의 현상이다. 내가 벌써 이렇게 되었나 하며 낙심도 하였지만, 자동차도 오래되면 자주 잔고장을 일으켜 정비를 받아야 하듯 사람의 몸에 찾아오는 노화현상은 당연하다. 다초점안경을 처음 착용했을 때 참 불편했다. 특히 내리막길이나 계단이 너무 겁났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되자 편해졌다. 선명한 빛의 세계를 음미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과 주변만 챙기며 먼 곳을 보지 않는 고정된 눈, 먼 곳만 보며 주변의 현상을 무시하는 눈은 간혹 편견이라는 노화를 가져온다. 사람은 보통 나이가 들어가면 예전의 일을 말하기 좋아한다. 이는 앞서는 마음과 뒤처지는 몸을 보며 그 실연의 거리에 대한 위안 때문이다. 누구도 나이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 듦은 경험이란 혜안을 주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편견에 치우지는 마음의 눈이 자리 잡았다면 그 눈을 변화시키는 다초점안경을 써보면 조금 더 앞이 밝아지질 않을까?
최근 학교 폭력은 점차 다양한 양상을 띄고 있다. 폭력의 출발점이 대부분 언어에서 출발하며 사이버 폭력이 증가 일로에 있다. 작년 10월 순천 모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대응 방식에 비난이 쏟아지는 기사가 있었다. 해당학교는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최종적으로 잘 마무리 된 것은 학교장의 뛰어난 리더십 덕분이라 할 것이다. 다른 학교도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시는 이러한 일이 학교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학교현장에선 중요한 과제이다. 문제의 출발은 학교 측이 "A양이 지난 15일 같은 반 급우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담긴 휴대전화 동영상을 확보하고도 24일 현재까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수의 언론은 해결의 만능키를 가진 것처럼 사자가 먹이감을 만난듯 학교를 공격 대상으로 하고 있다. A양 부모에게조차 공개를 거부하다가 항의 끝에 학생부장 등이 배석한 상태에서 공개하고 영상 원본은 넘겨주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들은 A양 가족이 지난 23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에 다음과 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A양 가족은 "전남 순천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 10살 초등학교 3학년 여아인 제 아이가 당하고 겪은 일"이라며 "올해 초부터 살짝 이상했고 여름에는 느낌이 안 좋아 담임 선생님에게 아이를 부탁하는 문자도 보냈고 통화도 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가해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은) 참혹 자체였다. 주먹질이 아닌 고문의 동영상이었다"며 "찍지 말라는 절규에도 아랑곳 않고 얼굴을 돌리면 머리채를 잡아 얼굴에 폰을 들이대고 물을 뿌리고 등에 주먹질을 하고 무릎을 꿇리고 온갖 욕설에 귀를 잡고 온갖 괴성에 고함을 질렀다"고 전했다. "영상을 요청하는 우리에게 염려돼 못준다며 아이를 치료할 의사에게만 보여준다고 하고 (또 동영상을 달라고 하니) 학교 노트북에 영상이 있다. 쉬는 날이니 월요일에 학교로 오라"는 등 동영상 공개를 계속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아이 치료 차원에서 정신과 의사와 한의사에게 동영상을 보여주길 요청하니 직접 갖고 왔으나 교장, 교감에게 전화연락을 한 뒤 아버지만 보도록 했다"며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어이가 없고 조용히 덮으려고 학교에 보고도 안 하고 피해 학생 부모와만 접촉한 담임, 동영상을 들고 기득권 행사를 하는 학교, 용서할 수 없다"며 학교 측의 대응방식을 격하게 비난했다. A양 가족은 "가해자 학부모 중 몇몇은 인간같지도 않은 말을 했다. 담임에게 피해 아이가 원래 잘 울어 그런거 아니냐, 평소에도 애가 이상했다는 등 빠져나가려 제 아이의 흠을 잡으려 한다"며 "가해 학부모 중 잘못했다고 한분이 전화를 했다"며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도 크게 책망했다 . 이번 사건의 처리과정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학교폭력이 사회 폭력과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사회는 이를 용서하기 보다는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이득을 취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학교는 좋은 먹이감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해당 교원은 매뉴얼에 의하여 냉정하게 대처하고, 온갖 생산되는 거짓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장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처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친구를 괴롭히는 것은 죄악임을 알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얼마 전 해외 토픽으로 중국의 근시예방 책상 사진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눈 나빠지지 말라고 책상에 장치 하나를 덧붙인 것이다. 즉 눈과 책과의 일정거리를 강제적으로 유지하게 하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개발한 것이다. 중국에서도 학생들이 책을 너무 가까이 보고 있어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 있는 이 초등학교는 아이들의 근시를 막아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이 오렌지색 철제 장치를 달았다고 한다. 이 장치에 턱을 괴면 책과 눈 사이를 30cm이상 떨어뜨려 준다고 한다. 필기를 할 때도 노트와 거리를 유지하게 해 준다. 이 학교는 지난 달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근시 예방장치가 달린 책상 42대를 설치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우선 학교가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학부모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것. 중국도 '부모의 교육에 대한 입김이 세지고 있구나!'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학교가 반영한 것이니까. 또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중국에서 얼마나 근시가심각했으면 이런 요구를 할까? 통계를 보니 중국 인구의 33%가 근시라고 한다. 그러니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학습 습관을학교에서 길러 주어 그것이 습관화되면 근시 예방에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던가. 사진을 보니 공부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다.공부는 즐겁게 해야 하는데 이렇게 강제적인 장치를 해 놓아서인지 학생들의 얼굴 표정이 무표정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자발성과 자율성이 중요하다. 누가 강제로 시켜서 하면 효율도 떨어지고 만다. 오렌지색 철제 장치가 낯설다. 아이디어도 좋지만 이왕 하는 것미관상 고려까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거리만 떨어뜨려 놓는 것이아니라 색상과재질도 고려해야 한다.장기적으로 사용하려면 건강과 안전까지 신경 써야 한다. 재질이 철제인데 녹이 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문득 고교시절 어느 선생님 말씀이 떠오른다. 그 당시 교과서에공부할 때 책과의 거리는 30cm라고 나왔는데 다른 곳에서는 25cm라는 주장도 있었다. 선생님 왈, "나라에서 30cm인지 25cm인지 확실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 당시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그 말이 맞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사항은 국가에서 정할 일이 아니다. 이 분야 전문가들인 과학자나 의사들이 내 놓아야 한다. 어찌보면 건강에 좋은 이러한 거리는사람마다 다 다르다고보아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25cm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35cm가 될 수도 있고. 여하튼 중국에서의 이런 책상.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아닐까? 개성과 인권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 지 모르겠다. 또 한 가지는 중국의 학부모의 교육 열의다. 자식의 눈 건강을 위해 학교에 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지금의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G2로 부상하고 있다. 그냥 해외 토픽감으로 치부하지 말고 우리 교육을 되돌아보아야겠다. 우리는 학교와 가정에서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책을 멀리하고 TV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는 우리 아이들, 제대로 자라고 있는 것인지? 중국 초등학교 근시 예방 책상을 보면서 교육을 생각해 보았다.
토론회·포럼, 온라인 수렴 통해 시·도 공약 추출 ‘인성·현장·연구 중심 학교교육 만들기’ 강조점 정당, 교육감 후보에 교원·사회 요구 수용 촉구 한국교총이 6·4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교육감선거와 관련해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100대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각 정당 및 교육감 후보자들이 적극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17일 교총은 “무수한 교육대책과 난무하는 포퓰리즘 교육정책으로 정작 우리 교육이 지켜야 할 교육본질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번에 제안한 100대 추진과제는 교육본질 회복을 위해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정책요구를 수렴한 과제인 만큼 각 정당과 교육감 후보들은 지역적 특성에 맞춰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이번 100대 추진과제 선정을 위해 그동안 각종 토론회와 포럼 등에서 도출된 방안과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정책신문고 등에 제안된 의견을 분석해 반영했다. 또 2월부터 6·4지방선거 교육공약과제에 대해 학교급별, 직위별, 교과별, 직능별로 구분해 현장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앞으로 교총은 100대 추진과제를 17개 시·도별 교육감 후보 정책통합·연대를 통해 반영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여야 각 정당 교육공약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안양옥 교총 회장은 “현장의 시각에서 잘못된 정책을 걷어내고 학교 현장에 맞는 정책을 도입해 교육적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육의 가치를 성적이 아닌 인성중심으로 전환하고, 교사가 행정잡무에서 벗어나 담당 교과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100대 추진과제 주요 내용이다. ◆3대 어젠다·4대 추진 기본방향 교총은 100대 추진과제의 핵심 어젠다를 인성중심 교육, 현장중심 교육, 연구중심 교직을 선정했다. 교육의 가치를 ‘학력과 성적’에서 ‘인성’ 중심으로 전환해 인성 회복의 패러다임을 도입할 것과 정책 기반을 학교현장에 두고 실험적 정책을 근절할 것,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을 만들어줘야 함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련된 4대 추진 기본방향은 학교가 가르치고 배우는 본질적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교육본질 정책으로의 전환’과 심각하게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고 교원의 열정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담은 ‘교수·학습의 균형 회복’ 등이 강조됐다. 또 중앙정부와 교육감 중심의 톱다운(Top-down) 방식의 교육행정 체제를 현장중심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전환하고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행정지원의 재구조화를 뜻하는 ‘학교(현장) 중심의 교육행정’과 농어촌 도서벽지 학교 살리기, 평생교육을 통한 교육공동체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정책 개발’등이 기본방향으로 정해졌다. ◆10대 분야별 주요 교육공약 방향 교원=교원이 좀 더 좋은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줄여주고, 연구·연수의 기회를 확대해주는 방안을 담았다. 잘못된 인사관행의 개선방안도 포함됐다. 유아=누리과정 운영 3~5시간 자율권 보장, 공립유치원 전담 행정업무인력 배치 및 행정업무 경감방안 마련, 유치원 교사 표준수업시수 연내 법제화 방안 추진, 3학급 이상 원감 배치 등 유아교육의 질 제고와 교육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초등=퇴직교원 활용 등을 통한 돌봄교실 전담교장제 도입, 지역대학과 연계나 교육기부를 통한 방과후학교 활성화, 초등학생 학력·신체·인성 종합발달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은 초등학생의 전인적 성장 도모와 방과후·돌봄 기능의 문제점 개선과 보완이 핵심이다. 중등=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농어촌지역 학교, 일반고, 사립학교에 대한 지원방안도 포함했다. 초·중등종합=‘최저학력보장제’ 도입 등 학교의 책무성 강화와 교육격차 해소 위한 ‘교육특별지원구역’ 선정 등 교육감의 주요 관장사무인 초·중등학교에 공통적으로 적용돼야 할 정책과제를 모았다. 특수·대안=학교부적응,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교육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정책방안이 주된 내용이다. 인성·예체능=학교 뿐 아니라 범사회적 동참을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골자로 현실적인 추진 정책을 담았다. 평생·고등=시·도립대학을 포함한 지역 거점대학 선정과 중점 지원, 시·도립도서관 증설 등 지역의 평생·고등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학부모부담경감=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 자녀교육과 관련해 가장 지원이 시급한 사교육비, 학생안전, 돌봄, 상담 등의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모았다. 교육행정=아이디어성 탁상행정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고충을 해소하고, 학교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행정체제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수원 칠보초, 교감 선생님과 신규교사의 합동 취임식 실시” 12일오후 3시 30분,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 글벗도서관에서는 ‘합동 취임식’을 실시했다. 3월 1일자 본교로 교감 승진 발령을 받으신 지영순 교감 선생님과 3월 10일자 신규 교사 발령을 받으신 곽경민, 김현지 선생님의 취임식을 함께 실시한 것이다. 교감과 교사의 취임식을 합동으로 실시한 이번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의미 또한 짚어볼 가치가 있다. 교감 지영순 선생님과 새내기 곽경민, 김현지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 다음으로 신임교사의 선서가 있었다. 이러한 교사가 되겠노라고 많은 선생님들 앞에서 선서문을 낭독하는 두 분 선생님의 모습이 참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를 축하해주는 기존 선생님들의 환영사가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더욱이 본교로 발령받으시는 선생님들만 들을 수 있는 멋진 선물인 이우람 선생님 (정보과학예술부장, 4-1) 의 축연으로 취임식장의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어갔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OST인 ‘지금 이 순간’을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클라리넷으로 연주하였다. 교감 선생님이 되어 좀 더 높고 넓은 시야와 안목으로 본인이 품으신 교육관을 펼치려는 꿈. 평생 교단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겠다는 열정의 꿈. 비록 품은 목표는 서로 같은 듯 다르지만 결국 그 꿈을 이루고야 만 ‘지금 이 순간’을 멋진 배경음악과 함께 가슴에 새길 수 있는 뭉클한 시간이었다. 먹음직스러운 축하 케이크에 꽂힌 초 3개가 유난히 밝게 빛난다. 하나의 케이크에 3개의 초가 서로 뿐 아니라 주위를 따뜻하게 감싸며 빛을 발하고 있듯이 오늘 이 시간 칠보초등학교에서도 교육을 향한 열정적인 3개의 불꽃이 함께 피어올랐다. 관리자와 새내기 교사라는 격을 나누기보다는, 함께 꿈꾸고 이루어 나가야 할 모든 목표와 다짐은 ‘학생’들을 향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고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고 존경하며 따를 수 있는 이상적인 칠보 배움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요즘 6.4지방 선거를 앞두고 또 한 번 우리 교육이 요동치게 되었다. 지방선거에 어떤 교육수장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교육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4년마다 새로운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바꿔지고,학교현장은 거듭되는 혼란과 혼동에 더 짜증 난다. 그래서 많은 교원들은 불평한다. 이런 것이 교육지방자치제냐, 고 말이다. 사실 교육은 시·도의 교육감이 바뀐다고 교육이 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우리 교육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 의해 교육되어짐으로 시·도의 교육감의 자율성 교육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교육감들의 정책을 보면,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교육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정책들로 인해 학교를혼란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교육감들의 검증되지 않은 교육정책의 실현은 순수한 교육의 의도보다는 차기 선거를 위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에 급급한 설익은 교육정책이기에 이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교원들이 많은 것이다. 이러한 전시나 선심성 교육정책들은 교육에 대한 진정성의 결여로 교육적 효과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온다. 물론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그것은 교육을 어떻게 보느냐, 어떤 관점으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교육의 효과와 변화를 불려온 과거 열린교육이 이를 잘 대변하고 주고 있다. 교육은 서서히 변화하고 스스로 개혁하는 자정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요즘 말로 교육의 중장기 비전을 의미한 말이다. 그래서 교육과 관련된 계획과 정책을 만들 때 국가의 먼 미래 구상을 염두에 두고 만들고 실천해야 되는 거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장기적으로 구상한다는 점에서 백년대계는 교육에선 꼭 필요한 말이다. 다시 말해서 교육의 중장기적 계획은 미래에 우리 교육의 목표를 그려놓고, 그 목표를 향하여 차근차근 일관성 있게, 또 조직적, 전략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러므로 국가 비전을 생각하고 큰 그림으로 체계적인 로드맵과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의 축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민선교육감 시대를 거치면서 이러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4년 주기로 변화하는 교육정책과 행정에 학교가 어지러울 정도다. 교육의 백년대계는 상상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때그때 임기응변적 교육정책 대응에도 급급할 정도다. 교육감이 바꿔지면 전교육감 정책 지우기와 새로운 정책 만들기에 학교현장은 또 다시 바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반복과 소모전은 학교변화는와 교육발전을 저해할뿐 아니라교육력의 낭비인 것이다. 우리 교육 백년대계를 만들고 실천할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현재와 같은 선거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하다. 4년마다 교육감이 바뀌고, 이른바 보수와 진보가 교육에 존재하는 한 더 어렵다. 그래서 많은 교원들은 민선 교육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지도 모른다. 새로 교육감에 당선된 후 전임의 교육정책을 대부분 부정하는 현재와 같은 시스템에서는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을 만들기도 어렵고, 만들었다고 해도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도 못한다. 헌법에 명시된 진정한 정치적 중립이 실현되지 않은 한 우리 교육의 백년대계는 요원한 일이다. 미국, 영국 등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정책이 변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과감히 교육감의 선거제도를 바뀔 수 있는 정책 묘안과 전략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신문활용 교육, 학생의 미래 꿈 설계 능력 길러 광양여중은 2014년도 NIE선도학교로 선정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NIE선도학교 공모를 실시, 전국적으로 초등 62개교, 중학교 76개교, 고등학교 55교를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NIE선도학교로는신문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창의, 인성, 진로 등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전남 지역의 경우 중학교는 광양여중을 비롯하여 7개 학교가 선도학교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 지원 대상 학교에는 미디어 교육을 위한 수업교사의 강사료를 언론진흥재단이 연간 35시간 지원(시간당 5만원)하며, NIE와 관련된 수업 주제를 정해 방과후수업, 토요 수업 등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위한 연간 15시간의 전문 강사를 파견하여 주는 지원을 한다. 또한, 학교별 신문을 30부-50부 지원할 예정이다. NIE(신문활용교육)란 신문을 학습교재로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학습 방법이다. 신문활용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매일 엄청난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서 신문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매일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되므로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사고력이 향상되며, 창의력을 길러주게 된다. 또한 단순한 암기 능력이 아닌 정보, 자료의 분석을 할 수 있으며, 비판 능력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되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임형주 팝페라 가수는 "신문을 통해 어제와 오늘의 역사를 알아야 내일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신문 읽기가 필수이다."라고 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 청소년기의 신문 읽기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할 정도로 신문은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필자는 교사 시절 사회과 수업을 단순히 교과서 지식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기사, TV를 녹화하여 학생지도 자료로 활용함으로 학생들이 변하는 세상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진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 지식의 수명이 단축되어 평생 학습을 하지 않으면 적응하기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여 매일 신문을 읽고 생각며, 적응해 가는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맞벌이 유권자 양육부담 완화 위해 유치원 반일·격일제→ 종일제 전환 예산부족·과밀학급 등 현장반발 거세 최근 몇 년 동안 캐나다 온타리오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는 유치원 종일제 시행이다. 격일 또는 오전·오후반으로 운영되던 2년제 유치원 교육을 종일반으로 확대해 초등학교 정규과정에 완전히 편입시킨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계획이다. 유치원 종일제 확대가 추진된 것은 맞벌이 부모들의 양육 부담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신학기는 매년 9월에 시작된다. 취학연령의 기준은 당해 12월 31일까지다. 그러다 보니 막 만 3세가 지난 유아부터 ‘Junior Kindergarten’이라 불리는 유치원 1학년에 다닐 수 있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맡기고 데리러 가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는 격일 또는 반일 형태로 운영되는 유치원으로 인한 부담이 상당했다. 격일·반일제 유치원에 자녀를 맡기고 데려올 시간적 형편이 안 되는 맞벌이 부부들은 결국 휴직을 해야 했다. 일반 보육시설은 너무 비싸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자녀를 맡길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이민자와 중산층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당에서 전임 주지사가 배출되면서 중산층의 이런 고충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치원 종일제 정책이 나왔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유치원 종일제는 그간 반일제로 운영되던 유치원 1~2학년을 정규 초등학교(1학년~8학년)와 똑같은 시간대로 확대시킨 제도다. 만3~5세 유아를 아침부터 이른 오후까지 학교에서 책임져준다고 하니 많은 학부모들이 반겼지만 반발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는 유치원 종일제가 값비싼 정부주도 보육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는 혹평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었다. 이미 천문학적 규모의 빚더미를 안고 있는 주정부가 정책 추진을 위해 1만 명이 넘는 신규교사와 유아 보조교사 채용 비용에 종일반 운영비까지 더해 연간 15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온타리오 주 제1야당인 보수당이 거세게 반발했고, 민간 예산감독단체에서도 재정적자 확대를 지적하며 유치원 종일제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 정부는 종일제 유치원 교육이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 유리하고, 문자·숫자 교육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정책을 강행해 올 9월 전면시행을 앞두게 됐다. 그러나 주정부의 주장과 달리 지난 4년간 유치원 종일제를 운영한 현장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사들은 일반 학급의 1.5배가 넘는 30명 이상의 학생 수와 급격히 바뀐 유치원 교육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 통상 초등학교의 한 반 학생 수는 20명이다. 보조교사 한 명이 있다고 해도 특수교육 대상자를 포함한 만 3~4세 학생들을 한 반에 붙들고 있는 건 무리라는 것이 현장의 지적이다. 아울러 자리에 앉아 글자와 셈을 깨우치던 이전 학업 위주의 교육방식을 종일제 이후 ‘놀이와 활동’ 중심으로 급작스레 바꾸도록 한 것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다. 이에 더해 정규교사와 보조교사의 갈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유아교사(early childhood educator)로 불리는 이들 유치원 보조교사는 정규교사와 자격, 신분이 다르고 보수도 3만 달러(약 2900만 원)가 되지 않는 박봉이라 ‘교사’라는 칭호와 달리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하다. 2008년 설립된 온타리오의 한 유아보조교사단체는 2013년 기준으로 회원수가 4만4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향후 이들의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고 그만큼 정규교사와의 갈등도 심화될 공산이 크다. 정부가 내세운 종일제 유치원의 장점도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일부 저소득층에 국한돼 나타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산층 이상의 경우, 오히려 학교에서 붙잡아놔 부정적 영향이 크고,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고 시간이 경과하면 소멸하고 만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부유한 앨버타 주도 재정 문제로 유치원 종일제 정책이 무산된 바 있고, 마니토바 주도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온타리오 주 외에도 유치원 2학년에 한해서지만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 퀘벡 주 등에서도 종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유치원 종일제 시행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역사·환경·장애이해교육 등 블로그에애니자료 올리고 누구나 다운 받아 활용토록 웹툰작가 ‘참쌤’으로 더 유명 아이들과 그림으로 소통해 5분 영상에 꼬박 보름 고생 수업 도움 된다면 가치 있어 자료제작·공유 문화 만들고파 6일 오후 3시. 웹툰 작가이자 교육용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활동 중인 김차명(32) 경기 정왕초 교사를 만나기 위해 5학년 6반을 찾았다. 아이들이 모두 떠난 빈 교실에서 여학생 3명이 윈도우마커로 창문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환희(6하년) 양은 “작년에 담임선생님이셨는데 교실도 예쁘게 꾸며주시고 그림도 가르쳐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올해는 방과후학교 ‘웹툰반’을 만들어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컴퓨터 드로잉을 계속 가르쳐주시기로 해 교실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교에서 ‘그림 그리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교실에 들어서니 환경미화도 전부 그의 손을 거쳤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게시판은 직접 디자인한 현수막을 붙여 꾸몄다. 시간표나 칠판, 창문에도 모두 그가 그린 그림과 글씨가 아기자기하게 붙어 있어 교실 분위기가 따듯했다. 그는 미술을 따로 배운 적이 없다. 2009년 발령 후 학습 자료를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을 독학으로 익혔다. 현재 김 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참쌤의 웹툰, 영상 공장(chamssaem.tistory.com)’에는 웹툰 ‘참쌤의 교사동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가 연재되고 있다.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1000명을 웃돌고,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게재한 애니메이션도 다운로드 수 1만 건을 넘어섰다. 김 교사의 웹툰에는 시간제교사, 영어회화 전담강사와 같은 정책문제 뿐만 아니라 ‘이런 학생, 이런 관리자 너무 힘들어요’, ‘부부교사의 장․단점’ 등 교사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반응이 뜨겁다. “소스는 주로 커뮤니티 게시판을 훑거나 교사들이 보내 온 사연 중 재미난 사례를 고르는 방식으로 찾아요. 선생님들이 공감해주시는 것이 재미있어 웹툰을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애니메이션 학습자료 만들기랍니다.” 그는 지금까지 안용복 편, 윤동주 편을 비롯해 장애이해교육용 애니메이션 ‘어떤 느낌일까?’ 등 여러 편의 교육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이밖에도 교실 컴퓨터용 배경화면, 책갈피 만들기, 어버이날․스승의날 편지지 만들기, 추석용 학습지, 크리스마스 팝업카드 만들기 등 그의 블로그에는 다운 받으면 바로 활용 가능한 각종 학습 자료들이 가득하다. 그가 이토록 자료 제작에 힘을 쏟는 이유는 교사들의 자료 공유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교사 스스로 자기만의 수업 방법을 찾고 자료를 만들어 동료 교사들과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것. “5분짜리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름 동안 하루 10시간 씩 꼬박 작업을 해야 해요. 하지만 나의 고생으로 수많은 선생님들의 수업을 편하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는 “교사들이 사교육보다 질 좋은 학습 자료를 만들 능력이 충분한데도 잘 안 되는 것은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연수에서 교육자료 만드는 방법을 강의해온 것도 이 때문이었고 앞으로는 온라인 연수로 더 많은 교사들에게 기술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적어도 1년에 한편 씩 역사 애니메이션을 내놓는 것이다. 다른 작업에 비해 힘들고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끼기 때문.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해야 해요. 실제 안용복 편을 만들 때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독도종합연구소 소장)에게 3번이나 피드백을 받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죠. 올해는 화가 이중섭이나 소설가 심훈을 다뤄 볼 생각입니다.” 그는 교실에서 ‘공유’와 ‘소통’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한다. 애니 자료 제작에 열중하는 것도 이런 가치관 때문. 김 교사는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그림만한 도구가 없다”며 “교사가 먼저 만화를 그려주고 아이들이 언제든 그림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해주니 이해도 쉽고 마음도 더 잘 열더라”고 말했다. 덕분에 교실에서 일어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지난해 장애이해 UCC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환경보건 UCC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 반 아이들만 보여주고 끝낼 자료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제 자료로 도움 받을 생각을 하면 뿌듯한 마음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정신을 공유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져서 질 높은 자료가 넘쳐나는 교육계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만들고 공유하겠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 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초·중·고·대학의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과정에서 선행 교육과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를 금지해 비정상적인 사교육과 공교육의 붕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보인다. ‘선행학습’은 어떤 학습과제의 학습을 위해 미리 습득하고 있어야 할 학습으로 위계상 하위에 속하는 과제의 습득을 의미하며 대게는 미래의 학습을 미리 배우는 후속학습의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선행학습으로 가장 많이 하는 교과목은 수학으로 2011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조사를 보면 1학기 이상의 선행학습 비율은 초등학생이 64.2%, 중학생 56.3%, 고등학생 62.9%에 이른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매 학기 초가 되면 학교에서 수학지도가 너무 힘들다는 교사들의 하소연이 쏟아진다. 학생들이 새 학기에 배워야할 학습내용을 지난 방학 동안에 미리 배워와 수업태도가 산만하고 딴 짓을 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매학기 마다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교사들도 타성에 젖어 수업을 하고 있다. 성취도 높지만 이해·창의력은 낮아 한국열린교육학회(2011)에서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행학습 역효과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원리나 개념 이해보다는 정형화된 문제 풀이, 학습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티내기 교육, 지나친 문제풀이로 인한 호기심과 창의성 감소 등이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TIMSS(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 2012)나 PISA(2009)의 시험결과 분석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학업성취도는 세계 1~2위로 최상위권이나 자신감과 흥미도, 자기학습 관리능력에서는 최하위권이라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대입만을 위한 문제풀이 중심의 수학교육이 정작 수준 높은 학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른 법의 시행에 앞서 각급학교가 시급하게 준비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교사의 교수·학습방법 개선이 필요하다. 매년 초에 세운 교육과정 운영계획과 별도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많다. 이중장부가 부실한 기업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 공교육을 부실하게 만들었던 비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바로잡는 것은 장기적인 면에서 공교육의 체력을 건강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교사들은 수학적 과정(문제해결, 추론, 의사소통 등) 중심의 교수·학습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교재 연구와 연수를 통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으로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둘째, 교육과정을 준수하는 평가가 필요하다. 교과부(2010)가 발표한 사교육 의식조사에서 사교육 증가의 핵심원인으로 학교시험이 학교에서 실제 배우는 내용보다 어렵게 출제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있다. 선행학습과 관련된 평가 문항보다는 교육과정 내에서 심화된 내용의 평가문항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결과중심의 평가보다는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중심의 평가방안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우선 필요하다. 교육과정 정상화·과정중심 평가 필요 셋째, 학부모나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이 바뀌는 과정에서 학부모나 관련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 보다 장기적으로 각급학교 교육내용의 양과 난이도의 적절성,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찾아 개선하는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교사 양성교육부터 보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얼마 남지 않은 선행교육금지법 시행 기간 동안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교육의 정상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위해 많은 인사들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에게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을 잘 못 뽑아서 지역교육을 황폐화시킨 사례를 반복하여서는 안 되겠다.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를 통해 뽑지 말고 임명하자는 여론까지 대두되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성향으로 교육의 방향을 흐리게 하여 자라는 어린학생들에게 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은 크나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오랜 세월 왕권으로 권력이 이어져온 동양 문화권에서는 선거행태가 정(情)에 치우치고 있다. 지도자의 면면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보다는 지연, 학연, 혈연에 치우치며 선거의 바람에 휩쓸려서 많은 후유증을 남기면서 발전해 오고 있다. 그 뿌리가 정착하려면 토양과 문화에 걸 맞는 선거제도와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교육감까지 주민직선제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볼멘소리도 외면한 채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교육위원 제도를 버리고 진흙탕 정치판을 따라가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역의 교육수장은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적임자 일까? 유권자의 입장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지도자의 리더십을 미리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가 좋을 것 같다. 거창하고 화려한 무지갯빛 공약으로 표를 얻으려는 후보자는 약속을 지키기 어렵고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유권자와의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고 걸어온 길이 올곧고 수신제가를 잘한 인물이어야 한다. 분에 넘치는 욕심을 멀리하고 청렴하게 살아온 인격의 소유자라야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선비정신을 가진 언행과 인품의 소유자이면 좋을 것 같다. 어느 학자는 현대적인 선비의 조건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독오거서(讀五車書)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사람, 행만리로(行萬里路) 만리 길의 여행을 한 사람이라고 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다양한 지식을 겸비하여 지혜를 갖춘 지도자를 말한다. 여행을 많이 한 지도자는 견문이 넓어서 편협한 생각을 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을 소홀히 하지 않고 민심을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을 말한다. 당연히 언행이 준수(俊秀)하여 많은 사람이 그를 따르게 될 것이다. 셋째, 전문 인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졌으면 좋겠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것을 혼자서 다하려하지 않는다. 분야별로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능력을 100%이상 활용하도록 소통하고 격려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즉 산하공무원이 콧노래를 부르고 신바람을 일으키며 즐겁게 일하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면 된다. 지도자가 너무 잘 알고 지나치게 간섭을 하면 흥이 덜 나는 법이다. 넷째, 작은 허물을 용서하며 용기와 감명을 주는 리더십이면 좋겠다. 이런 지도자를 만나면 공무원의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사라질 것이다.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더 큰 성공을 이루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심어주는 리더십에 감동하여 기대이상의 창의력과 실천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도리어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이 승승장구하면 그 조직은 고여 있는 물과 같이 썩게 마련이다. 다섯째, 자신의 영달(榮達)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많은 산하교육공무원과 팀워크를 이뤄 예산이 꼭 필요한곳과 소외된 곳에 적절히 쓰이도록 관리 감독하는 지도자 여야 한다. 산하조직을 건강하게 이끌어가며 봉사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를 유권자들은 갈망하고 있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다. 정치(政治)는 한마디로 정(正)이 기본이다. 정(政)자는 바르게 일을 하라는 뜻이다. 정치는 부정을 바로잡고, 정치가는 몸을 바로 가지면 세상도 자연히 다스려진다고 한다. 다스린다는 뜻을 가진 치(治)도 물의 넘침에 의한 피해를 잘 수습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뽑아준 유권자의 뜻을 어기지 않고 행동으로 믿음을 주는 소박한 리더십이면 된다. 수기치인(修己治人)하는 마음자세로 열정을 바쳐 일할 수 있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유권자들은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정년 60세 시대가 도래 되었다. '정년 60세 법안(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일단 2016년 1월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지방공사 등에 우선 적용된다. 2017년 1월부터는 300인 미만 사업장, 지자체에도 의무화된다. 현행 정년에서 적게는 2년 많게는 5년씩 연장된다. 정년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에겐 희비가 엇갈린다. 다행히 몇 년이라도 연장이 되는 사람은 희소식이지만 그럴지 못한 퇴직을 앞둔 현행 57-58세는정년이 연장된다는 소식은 반가웠지만 정작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생년월일 1-2년에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이렇게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근로자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년 6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 온 것이다. 하지만 억울하게 정년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수두룩해 이들의 노후생활에 별반 도움이 안 될 뿐더러 반작용으로 청년층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정년연장법 통과로 퇴직 이후 생활을 걱정하던 고령 근로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정년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실제로 고령층의 상당수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치권은 노후 빈곤 대책뿐 아니라 경제활동인구 확보를 위해서라도 고령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정년연장법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원들의 정년연장에 대해선 조용하다. 누구하나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교원의 정년은 65세였다. 그러나 IMF의 경제 위기에 정치인 교육부장관에 의해 같은 교원인 대학은 제외하고유·초·중등교원에게만 단축한 것이다. 고통분담과 고경력 한 명 퇴직이면 신규교사 서너 명을 고용한다는 허울 좋은 경제논리로 교원들을 기만한 것이다. 교원의 정년단축의 피해와상처는 아직도 우리 교육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한꺼번에 중견교사가 무더기로 교단을 떠나면서 학교교육은황폐화를 불러왔다. 한마디로 학교에 일할 교원이 없는 것이다. 또한 모자라는 교사의 자리에 교단에 서서는 안 될사람들까지 다시 교단에 유입되면서 학교는 큰 홍역을 치렸다. 그렇게 잘 못된 교육정책은 그 고통이 크다. 그러한어려움에도 일선 교사들은 참고 이겨내며, 묵묵히 직분을 다한 덕분에 우리 교육은 다시 일어서 지금의 위치에 이른 것이다. 교원의 정년 단축이 IMF의 경제 위기의 고통분담이었다면 고통분담이 끝났으면당연히 정년을 환원을 해야 하는 일이아니겠는가. 이젠 고령화 시대에 모든 근로자가 정년을 연장하고 있음에도 정치권에선 유독 교원들의 정년에 대해 말이 없다 교원에게 빼앗아간 정년만큼은 이젠 아무 조건 없이 되돌려 주어야 마땅하다. 뿐만 아니라.공무원연금법만 해도 그렇다. 현행 62세 정년이라면 젊은 교사들은 퇴직을 하고서도 3년동안은 연금을 받지 못한다. 이 기간은 무엇으로 생활을 하란 말인가. 더욱이 이 기간은 자녀의 결혼 등으로 가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원의 65세 정년은 당연히 환원되어야 한다. 이젠 우리 교원 스스로 잃어버리고 빼앗긴권리와 권한을되찾아 한다. 분명한 것은 65세 교원정년은 연장이 아니라 환원이다.교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인들이 강제한 교육정책을 바로잡는교원의 요구이며 환원이다. 특히 대학 교원의 정년은 그대로 두고, 힘 없는 유·초·중등 교원에게만 강요한 교원정년 단축은 강제법이며 악법이다.고령화 시대, 이젠 교원에게 다시정년을 환원하라는 소리일 뿐이다.
'내륙에서는 호수가 바다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드는 내륙의 다도해가 대청호다. 이맘때쯤 대청호반으로 가면 봄 향기와 함께 봄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예전에 쓴 글이다. 가끔 바다가 그립거나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 슬며시 꺼내 읽는다. 3월 8일, 아내와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양성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문의문화재단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마침 이곳에서 노사화합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원기업 '파이팅' 등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산행지 입구에서 주최측이 생수와 수건, 청원군청소년수련관 앞에서는 네슬레 직원들이 따뜻한 커피로 봄기운을 선물한다.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산길도 활력이 넘친다. 청소년수련관 앞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비교적 평탄하여 옆사람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청원군보건소에서 구간별로 소모열량과 기공체조를 알려준다. 산길에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알리는 현수막도 걸려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만하면 기념촬영 장소인 독수리바위를 만난다.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높은 산까지 몸살을 앓는다. 이날 등산로 주변의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하는 네슬레 직원들을 만났다. 쓰레기를 줍는 손길이 멋진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웠다. 독수리바위를 지나면 왼쪽으로는 대청호, 앞쪽으로는 팔각정자 국태정이 가깝게 보인다. 국태정이 있는 봉우리는 높이가 375m에 불과하지만 사방이 트여 조망이 좋다. 쉼터와 전망대 역할을 하는 국태정에 올라 풍경이 아름다운 주변의 마을과 대청호를 바라본다. 품곡리의 도로공사현장, 두모리와 도원리. 작두산, 청소년수련원과 문의문화재단지, 대청호가 차례대로 펼쳐진다. 국태정이 서있는 이곳은 작두산(높이 430m)의 능선으로 양성산이냐, 작두산 남봉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어 지도마다 표기가 다르다. 아래로 내려서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야트막한 양성산(높이 301m)으로 향한다. ‘양성산(壤城山)에서 봄, 가을에 소재관으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게 한다.’고 기록한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 양성산이 등장한다. 양성산, 일모산, 연산 등 이름도 다양하다. 양성산은 과거 문의현의 주산으로 정상부에 474년에 축조한 석축 산성이 있고, 고려시대 유금필 장군이 후백제 길환 장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주차장에서 문화재단지로 향하는 길가의 쉼터에서 '조동마을탑'을 만난다. 탑에 써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천 갈래 만 갈래 마음이 갈라지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 갈라진 땅이야 합치면 북쪽 끝 땅자락 어디인들 밟지 못할까마는 우리는 언제 우리가 보금자리를 틀고 오순도순 모여 살던 그 땅을 밟아볼 수 있을까. 〜 이제 다시 밟아볼 수 없는 고향 마을에 그때의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이렇게 탑을 세운다.〉 이보다 아름다운 시, 이보다 슬픈 소설이 어디 있을까. 역사는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수몰 당시 60여 가구가 살았던 문의면 문산리 조동마을 사람들같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이 오늘날 우리가 즐겨 찾으며 여가를 즐기는 대청호와 문의문화재 단지를 만들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산비탈에 있어 조망이 좋다. 성문을 닮은 양성문에 들어서면 넓고 시원한 대청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여름철에는 작은용굴 앞 분수대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내뿜는 것도 구경한다. 입구에서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기자석, 돌탑과 솟대, 선사시대의 돌무덤인 고인돌, 신동문시비가 맞이한다. 문화재단지는 낭성관정리민가, 문의노현리민가, 양반가, 주막집, 대장간 등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형태를 이루고 있다. 흙벽돌의 초가집과 얼기설기 엮은 사립문, 쇠를 달구어 각종 연모를 만드는 대장간, 양반가 안에 전시된 민속예술과 일상에 필요한 도구들이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줘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양반가옥 뒤편으로 가면 효 문화의 상징인 여막이 있다. 여막은 신세대들이 전통상례 관련사진, 상제 모형 등을 보며 경로효친사상을 깨우치는 장소이다, 양반가옥을 나와 옛 비석들이 늘어선 김선복 충신각과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놀이마당을 지나면 문화유물전시관이다. 문화유물전시관에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충북유형문화재 제170호)를 비롯하여 군내에서 수집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 백제부터 근대까지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전시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알게 하는 동굴전시관이 있다. 전시관 앞뜰에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산석교를 복원하였다.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드믄 돌 너와집 부용부강리민가를 구경하고 계단을 오르면 1666년 문의현 객사로 건축된 후 대청댐 수몰로 지금의 위치로 옮긴 문산관(충북유형문화재 제49호)을 만난다. 이곳은 전패(왕을 상징하는 殿자를 새긴 나무 패)를 안치하고 초하루와 보름날에 임금이 계신 대궐을 향하여 절을 하였을 뿐 아니라 중앙에서 내려온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문화재단지의 중심 건물이다. 문화재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햇살이 반짝이는 대청호를 바라보노라면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도회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우리나라 전통의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구경할 수 있는 옹기전수관과 예술과 자연이 하나 되는 대청호미술관이 있다. 제1~제3전시실로 구성된 미술관은 지역의 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으로 꾸민 조각공원과 애국지사 일곱 분의 상이 야외에 있다. 대청호와 인접한 문의에는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지 작은용굴, 산책하기 좋은 대통령 별장 청남대, 구룡산 중턱에 위치한 현암사, 한지를 만드는 청정 산촌 벌랏마을 등 볼만한 구경거리가 많다.
자유인으로 시간에 구속받을 일이 없으니 여행도 홀가분하다. 3월 4, 5일 서해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의 고마움을 갚으려고 처형 내외를 모시고 떠난 여행이라 더 여유롭고 편했다. 오가는 차안이나 여행지와 식당에서 대화도 많이 나눴다. 이틀 동안 여행했던 청양의 천장호와 칠갑산광장휴게소, 보령의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서천의 홍원항과 마량포구를 사진으로 뒤돌아본다. 정산면 소재지에서 36번 국도를 달리면 마치고개 왼쪽에 칠갑산휴게소가 있다. 휴게소 끝에 서있는 이정표가 안내하는 대로 왼쪽 산길을 내려서면 청양명승 10선으로 꼽힐 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도립공원 천장호가 있다. 이곳에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207m의 천장호 출렁다리가 있다. 급수대 위의 붉은 고추가 입구에서 맞이하는 천장호의 출렁다리를 건너면 출렁거림이 50㎝나 되어 스릴이 느껴진다.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 용과 호랑이의 조형물도 구경거리다. 다리에서 300여m 거리에 '정성을 다해 어루만지며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는 용호장군잉태바위(남근바위)가 있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노래 때문에 더 유명해진 칠갑산은 해발고도가 높지 않지만 깊고 웅장한 산세를 보여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한 청양의 진산이다. 칠갑산(七甲山)의 이름은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에서 따왔다. 충청도에 있는 일곱 개의 명당이 이곳에 다 모여 있다고 한다. 대치터널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구불구불 옛길을 따라가면 산중턱의 칠갑산광장휴게소에서 ‘칠갑산 노래’가 흘러나온다. 휴게소 주변에 콩밭 매는 아낙네상, 칠갑산 노래비, 최익현선생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칠갑산천문대스타파크가 가깝고 1시간이면 칠갑산 정상(높이 561m)에 도착한다.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손에 꼭 움켜쥐고만 있는 것도 잘하는 게 아니다. 가끔은 주머니를 풀 줄도 알아야 한다.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라 아까운 게 없다. 대천해수욕장의 대천가자조개구이(041-933-8882)에서 푸짐하게 차려진 스페셜회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해안 해수욕장 중 최고의 피서지이자 머드축제로 국제적 관광명소가 된 대천해수욕장에 들렀다. 젊음과 낭만이 어우러진 백사장의 길이가 3.5km나 되다보니 시민탑광장, 머드광장, 분수광장으로 구역을 나눠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대천해수욕장은 울창한 솔숲, 청결한 백사장, 완만한 수심이 아늑한 휴양지를 만든다. 아직 사람들이 바닷가를 찾는 시기가 아니라 한가해서 여유를 누리기에 좋다. 바닷바람이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불어온다. 날씨도 해변을 거닐며 추억을 떠올리고 낭만을 찾기에 좋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거니는 연인들도 보인다. 우리도 기념사진을 몇 장 남겼다. 대천해수욕장을 나와 남포방조제와 죽도보물섬관광지를 지나며 무창포로 간다.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소재 무창포해수욕장은 보령 8경 중 으뜸으로 꼽힐 만큼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또 방파제를 걸으며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빨간 등대를 보는 것도 일품이다. 무창포해수욕장의 '바닷길 열림 상징탑'도 구경거리다. 무창포는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한 3, 4일간 해변에서부터 석대도까지 폭 20여m, 길이 1.5km의 바닷길이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바다 갈라짐은 썰물 때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일시적으로 바닷물 위로 드러나며 마치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오후 1시 30분경까지 2시간여 동안 무창포해수욕장의 바다가 바닥을 드러냈다. 부지런히 굴을 따거나 조개를 줍는 사람, 낙지를 잡으려고 삽으로 갯벌을 파내는 사람도 있다. 여름 같으면 석대도까지 관광객들이 넘쳐났겠지만 아직은 추운 날씨라 사람들이 적었다. 다시 남쪽의 서천으로 달려 부사방조제를 지나면 서쪽으로 고개를 내민 반도의 끝에 홍원항과 마량포구가 있다. 항구는 크면 큰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그 나름대로의 운치와 멋이 있다. 홍원항의 매력은 방파제와 등대가 주는 서정성에 있다. 포구에 들어서면 방파제 아래로 수십 척의 어선들이 늘어서 있다. 횟집마다 갓 잡아온 수산물이 풍부한 홍원항은 낭만이 넘치는 맛의 항구다. 방파제 끝 등대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이곳에서 봄에는 주꾸미, 가을에는 대하·꽃게·전어축제가 열린다. 이날 마음씨 좋은 미경이네(010-7669-0680) 덕분에 주꾸미와 새조개를 실컷 먹으며 봄의 미각을 돋웠다. 특이한 지리적 조건에 의해 서해안에서도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당진의 왜목마을과 서천의 마량포구가 그런 곳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두 곳 모두 갈고리처럼 툭 튀어나온 부분의 끝에 위치하고, 삐죽 나와 아래로 휘어진 육지가 동쪽을 향하고 있다. 마량포구는 양쪽에 광활한 수평선을 거느리고 있어 앉은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일몰까지 볼 수 있다. 포구의 바닷가에 한국 최초 성경 전래지를 기념하는 비가 나란히 서있다. 순조실록 19권과 1818년 출간된 한국 서해안 항해기에 ‘1816년 영국 정부로부터 훈령을 받고 한국 서해안 일대를 탐사하던 중 9월 5일 마량진 앞 갈곶에 들러 첨사 조대복에게 최초로 성경을 전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 교회 발전의 역사적 출발선이 된 마량리 성경 전래 사건을 기념해 이곳을 성역화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고깃배들이 정겹게 다가오는 곳이 마량포구다. 어선주위로 물새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다. 봄이면 해마다 붉은 꽃을 피워내는 동백정, 세계적인 희귀 어종 등 15만여 점의 바다동물이 전시되어 있는 서천해양박물관, 모래사장이 단단해 자동차를 타고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이 가까이에 있다. 홍원항과 마량포구의 방파제 너머로 연기가 치솟아 걱정했는데 다음날 매스컴에서 '5일 오후 2시 25분께 충남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 통달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잡목과 임야 등 28㏊를 태운 뒤 6일 오후 3시 50분께 완전 진화됐다.'고 소개하며 봄철 불조심의 중요성을 알렸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욕설을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안하는가 하면 전학간 아이가 욕설 때문에 되돌아온 경우도 한둘 아니기 때문이다. 4Km 넘는 곳으로 전학가도 버스를 갈아타고 우리학교로 되돌아온 아이도 있다. 욕설 않는 학교로서 자긍심을 느낀다. 가끔 인근학교 교장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들의 욕설 사용에 대한 이야기, 초등학교로 찾아온 중학교 졸업생이 초등학생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바로 옆 중학교가 붙어있어 중학생이 자주 드나들지만 운동장 구석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는 없다. 우리학교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학교로 전근오신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착하고 순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내가 부임하기 전, 그러니까 5년 전에는 민원이 많은 학교,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학교, 생활지도가 어려운 학교로 소문이 나 있었다. 이런 학교가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가치관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욕설 때문에 걱정하는 선생님이 이 글을 읽으시면 욕설 없애는 가치관 교육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욕설 없애는 가치관 교육, 무엇일까? 그것은 욕설 사용하는 일에 부끄럼을 느끼는 아이로 만드는 교육이다. 타인 배려도 마찬가지다. 배려하는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가, 배려하지 않는 일이 얼마나 부끄러운가 하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것이 가치관 교육이다. 욕설을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도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언어의 힘, 언어의 의해 바꿔지는 사람의 모습, 욕설의 피해 등에 대해 정보를 나눠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그런 다음 부모로부터 받는 언어습관의 대물림을 인식시키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가정통신문에 욕설 안하기 실천 가족 약속을 마련하여 가족 구성원 사인을 받아 아이의 책상 앞에 붙여주도록 한다. 그럴 경우 가정에서의 바른 언어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언어의 힘, 바른 언어 사용 등에 대한 연수와 훈화 등을 통해 학급별 규칙을 정하여 바른 언어 사용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행위(욕설 안하기)에 대한 가치를 갖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쁜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건강한 자아상을 갖는 일이며 옳고 그름에 민감한 사람이 되는 일이다. 그것은 옳음을 실천하는 용기의 원동력이 된다. 가치관을 갖는 일에 대해 한 마디 더 한다.한번은 우리학교 실무사로부터 아이 양육에 대해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교장선생님, 아이가 놀이방에서 왕따를 당한대요.” “왜요?” “욕설 때문이에요.” “뭔데요?” “놀이방 아이 중에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가 많대요. 그 아이들 앞에서 욕설을 하지 않으면 왕따를 시킬 거래요. 왕따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지요?”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았다. 사실 나도 어릴 때 수박서리를 한 적이 있다. 하굣길에 수박밭에 들어가서 주인 몰래 수박을 훔쳐 먹는 일, 말이다. “너희가 하는 일은 나쁜 일이니까 난 수박서리 하지 않을 거야.” 나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이랬다. “옳고 그름에 민감한 아이로 키우도록 해야 돼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원하는 것을 구하지 못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요. 왜냐하면 자신의 가치를 위해서 살아가니까 말이지요. 가치가 모여 철학을 이루지요. 행동과 생각의 틀이 마련된다는 거예요. 그런 아이는 어려움을 극복할 거예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도 알게 되지요. 그렇지 못하면 실패를 극복할 수 없어요. 자신과 관계되는 것들을 존경하고 사랑할 줄도 몰라요. 왕따와 욕설 둘 중 옳음을 선택하도록 해야지요. 선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고민하도록 말예요. 옳음에 대해 고민하는 습관을 가르쳐주세요.” 우리 주변 자녀로부터 패륜을 받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실패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결혼생활을 극복하지 못해 이혼하는 부부들은 얼마나 많은가? 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이 모두는 어렸을 때부터 결과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교육 때문에 생긴 일이다. 느리게 가도 옳음을 고민하는 자녀로 만들자. 그것이 행복교육이고 가치관 교육이 아닌가? 가치관 교육은 신념을 만들어준다.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천하는 용기를 만들어준다.
지금 한국의 교육현장의 화두는 단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 할 것이다.최근 학생들의 심각한 욕설문화, 교사의 지도 에 불응하는 행동, 교사폭행, 성희롱 등의 사건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나아가 우리 나라는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이 높아지고 경제력이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선진사회가 요구하는 타인을 배려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시민 의식과 공공 질서에 대한 준법 정신을 배우는 기회 부족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7)이 연구한 국내·외 초등학생 교실 학습에 대한 인식 비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영국 60.6%, 프랑스 60.0%, 일본 28.7%인데 비하여, 한국은 15.9%로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0%, 영국 54.3%, 일본 20.0%, 한국18.4%로 낮은 비율이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교육은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세 학습되지 않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따라서 이론 중심이 아닌 생활 속에서 체득하는 언어 예절, 타인 존중, 자기 절제 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준법의식, 공공의식 배양교육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이다. 또한 문제 행동 및 위기학생 증가에 대응하는 생활지도 방법 전환이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통제․규제 위주의 학생지도에서 벗어나 학생을 인격적 주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 관점의 차이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같은 지역에서도 학교간의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키는 누구에게 있는가 묻는다면 학교현장의 주인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포기하거나 기피하는 학교문화는 교육현장의 붕괴를 가져와 시간이 지날수록 근무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다. 나아가 학교에서 생활을 하는 주인공인 학생들이 학교 생활규정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제정하고 자율적으로 지켜나가는 자율․책임 중심의 학교 문화 조성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적절한 개입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개방화·다양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학생들의 문화와 기성 세대 간의 문화 지체로 소통의 곤란을 겪는 것은 그들에 대한 인식과 접근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과일 수도 있다. 체벌, 언어 폭력, 강압적 태도 등 비교육적인 훈육․훈계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학생 간 쌍방향으로 소통・공감하는 학교는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최근 학생과의 문제 발생으로 교직을 떠난 지인을 보면서 교육자인 교사가 변화가 더욱 우선되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아직도 교사의 학생 지도에 있어서 체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학교교육력을 약화시키고있는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체벌(뺨때리기 등)은 학생지도 방법과 교육의 목적을 벗어난 행위로 인격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깊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경칩을 하루 지난 강마을의 아침은 싸아하니 춥습니다. 개구리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겠습니다. 양서류에 속하는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다가 경칩 무렵 놀라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개구리는 두꺼비아목에 3과 5종과 개구리아목에 2과 6종이 있고 이 가운데 개구리과에는 참개구리·금개구리·산개구리·아무르산개구리(좀개구리)·옴개구리(송장개구리·네발꺽지)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네이버 백과)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듣기에는 많이 추워 장갑을 끼고 머플러를 둘렀습니다. 어제는 교과진단평가가 있어 신입생과 2학년 학생들이 다섯 과목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티를 벗지 못한 신입생들은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진단평가이므로 내용은 많이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긴장해 보입니다. 저는 영어 과목 감독을 들어갔습니다. 듣기 평가 문항이 꽤 많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영어 문제를 진지하게 들어야 봅니다. 영어 발음이 마치 종소리처럼 들립니다. 심심해진 저는 종이라는 글자를 생각하다 자음 'ㅇ'이 들어간 말들을 가만가만 떠올려 보았습니다. 종, 뎅그랑 뎅그랑, 달랑달랑, 졸랑졸랑 강, 상 장, 중, 궁…. '종'이라는 말에는 동그란 'ㅇ'이 뎅뎅뎅 소리를 낼 것 같습니다. 받침의 'ㅇ'이 들어가면 갑자기 그 단어는 청각적 심상과 시각적 심상 한꺼번에 공감각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섭니다. '강'이라는 말은 봄 강의 수면 위로 동그란 파문들이 파르르 흩어지는 것 같습니다. '상'이란 말 속에는 벌써 동그란 황금빛 메달들이 둥글게 나타납니다. '장'은 시골장터의 부산하고 요란한 소리와 모양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립니다. 쟁그랑쟁그랑 엿장수의 가위소리며 뻥하고 터지는 뻥튀기 장수의 요란한 폭발음이며 고소한 강냉이의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중'이란 말에는 파르나니 깎은 스님의 뒷모습과 면벽한 자태 위로 그윽한 향내가 생각납니다. '궁'이란 말에는 경복궁, 창경궁의 장엄한 기와선이 눈앞에 황망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ㅇ'이 갖는 둥근 느낌과 음표를 연상시키는 음률감은 우리말을 아름답고 향기롭고 상쾌하게 합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남녁에는 매화가 한창입니다. 나비는 팔랑팔랑 'ㅇ'음 처럼 그렇게 우리 곁을 날아다닐 것입니다.
교육부는 2014년 농어촌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하여 총 38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지역 내 지속 발전이 가능한 거점별 우수중학교를 육성 하고, 농산어촌 초·중학교의 다양한 ICT 컨텐츠를 통한 문예체험 및 학습 지원이 확대된다. ICT를 활용한 농산어촌 학생 학습여건 개선 및 문예체험을 확대한다. 2013년 300교를 2014년 2000개교로 확대하고 2015년에는 초·중학교 전체(‘15, 약 4,000교)로 확대할 계획이다.‘14년 ICT를 활용한 농산어촌 학생 학습여건 개선 및 문예체험 확대를 위해 총 121억원이 지원된다.2013년 300교와 함께 2014년 신규로 1,700교에 스마트 멘토링, 스마트 기기, 무선인터넷망 등 지원이 이루어지며, 총 116억원이 지원된다. 스마트 멘토링은 방과 후 시간에 교사, 방과 후 강사, 대학생 등 다양한 멘토가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체험학습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기기, 무선인터넷망 보급은 학교별 기 구축 여건을 감안하여 시·도교육청 자체 계획에 의해 차등 지원한다. 2013년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사례 및 체험 중심의 학습 컨텐츠(자기주도 수학학습콘텐츠, 학생 과학연구 수행 결과물, 오케스트라 동영상, 원격 진로 멘토링, 학생체력평가 앱, 인물로 보는 한국사 등)를 지속적으로 보급한다.경남 원평초를 살펴보면 학교폭력 예방 UCC 제작, 온라인 체험 활동과 연계하여 사이언스홀 방문, 통영 문화재 탐구 등을 실시하였다. 충북 보덕중의 사례를 보면 학생 동아리 ‘사이버 향기’를 중심으로 올바른 정보활용 등 소양 함양, 포토 잉글리쉬, 스마트 보건교육 등을 진행하였다. 학교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ICT 컨텐츠를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사이트를 구축한다(‘14.3∼). 문체부와의 협업을 통해 박물관, 미술관 등의 ICT 컨텐츠를 통합 사이트와 연계된다. 국립민속박물관 등 9개 기관의 7개 분야(자연과학, 철학·종교·심리학, 사회과학, 언어, 예술, 문학, 역사·지리) 약 3만 2천건이 이에 해당한다. 단계별 확대를 통해 ‘15년까지 농산어촌 초·중학교 전체(약 4,000교)에 ICT 인프라 및 멘토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2014년 3월 중으로 시·도교육청 자체 계획에 의해 신규 1,700교를 선정하고, 4월부터 가이드북 배포 및 연수 등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정책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발전된 교육정보화 시스템을 농산어촌 학교에 접목하여 지원함으로서, 어느 학교를 다니든지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교육부에서는 보고 있다. 그런데 경남 원평초등학교 사례에서는 ucc 길이가 매우 짧으며 그 내용에서 탁월하다고 느낄수 없다. 또 충북 보덕중 사례도 교사 한명에 의해 홈페이지가 내용이 탑재되고 그 내용도 초보적이어서 과연 보다자료에 나노만큼 큰 효과가 있나 의문이 든다. 농산어촌 초중학교에 ict를 보급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 농촌소규모 학교에서 이미 아이패드등을 수업에 활용하는 사례를 정리한 것이 제공되어야 하겠다. 농산어촌의 특성상 ict 교육에 유리한 상황이 아님을 고려할 때 이미 실시되고 있는 학교의 사례가 충분하게 분석되어 제공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시와 관련하여 ict를 활용한 사례가 많은데 그것이 잘 활용이 안되는 것 같다. 또한 ict 교육을 실시한 학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패드를 동시에 충천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시설지원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하겠다.이미 스마트교육학회 등 여러모임에서 ict 를 활용한 실제 수업사례를 많이 본 입장에서 이번 교육부의 정책발표에서 이들 학교 사례가 체계적으로 잘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2014년 농촌전체 초중학교에서 ict 교육이 강조된다는데 과연 이들 교육을 이해하고 서화할 교사가 있는가 의문이다. 물론 방과후학교교사나 대학등들을 활용한다지만 농산어촌 지역에 대학생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잘될지 의문이다.스마트교육학회 경험으로 보면 ict와 교과를 잘아는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교원의 명예퇴직이 작년(90.3%)과는 달리 절반가량만 받아들여졌다. 2월 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5,164명의 교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54.6%인 2,818명만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시·도교육청의 명퇴 수당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명퇴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962명(22.9%)이 늘어났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일선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낼 때 명퇴 수당으로 7,258억 원을 배정했으나 시·도교육청이 이를 대폭 줄여 교육부의 기준 재정 수요액의 32.3%에 해당하는 2346억 원만 반영했다. 경기도의 경우 신청자 755명에 퇴직자는 146명에 그쳐 명퇴 수용률이 19.3%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서울은 신청자가 1,25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퇴직이 받아들여진 것은 372명에 그쳐 29.6%를 기록했다. 교원의 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한 교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렇게 교단을 떠나려고 해도 가로막은 교육을 정책을 보면 무엇이 교육자치제인제 되묻고 싶다. 비록 혹자는 교원명퇴를 배부른 자들의 이야기라고 비아냥거리지 몰라도 이것은오직한평생을 교직에 헌신하신 교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며 스승에 대한 예의이다. 그렇다면 교원 명퇴가 교원들에게만 있는 제도도 아니다.일반 기업이나 은행원들은 더많은 명퇴금을 받는다. 그 뿐 아니다.힘있는 관료나정치인들의 예우는 어떤가. 단 몇 달만 근무해도연금까지 지급하고 있지 않은가. 과거 김대중 정부는 교원의 정년을 단축하면서 경력교사 한 명 퇴직이면 신규교사 서너 명을 고용한다던 경제 논리도 이젠 더 이상 적용 불가능한지? 교육이 말로만 정치적 중립이지 이러한 정치 회오리 속에서교육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교육감의직선시대는 교육을 더욱 정치에 예속시켜급기야 교원들까지 홀대하고 있다. 학생이나 교원을 위한 교육의 수장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정치적 발판으로 삼는 일부 교육감들의 행태를 보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명퇴 신청이 급증한 원인은 여러 가지로 찾을 수 있다. 개인적인 건강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학생인권과 학교폭력 등으로 교사들이 겪는 교직에 대한 좌절감이다. 여기에 교사평가제가 실시되면서 교사가 학생들부터 평가를 받게 되면서 교원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뿐 아니라,반면 의기양양해진 학생들을 보면 더 이상교단을 지키기가 힘 든다.그리고 요즘 술렁이는 공무원연금법 개정도 명퇴를 부추기는 이유의 하나다. 명퇴를 하려 해도 경쟁률이 치열해지는 '명퇴 대란'과 더불어 '임용 대란'도 심각한 문제다. 퇴직자나 휴직자가 생겨야 신규교사 자리가 나는데, 명퇴가 어려우니 가르치고 싶은 사람은 교단에 서지 못하는 것이다. 수십 대 일의 임용시험을 뚫고 합격한 젊은 예비교사들이 가르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교육계 전체에 있어서나 교육력의 낭비다. 이 모든 일은 결국 시·도교육청에 있다. 국민 여론을 핑계로 무분별하게 선심성 정책을 쏟아 내고, 정치권에 휘둘려 교육정책의 중심을 잃어버린 결과다. 한마디로 교육예산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산 부족의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한 무상급식 정책과 누리 과정과의 무상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무상교육 포퓰리즘(populism)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교육복지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지만 상대적으로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 속 시원한 대책이 없다. 그러나 교원의 명퇴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우리 교육을 책임 질 교원들의 사기가 달려있다. 또한 교원의 수급과 맞물린 임용 예비교사들의 발령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명퇴가 안 되면 많은 신규 교사들이 교단 설 자리가 없다. 교육복지도 중요하지만 침체한 교단을 활성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교단을 떠나겠다고 명퇴를 신청한 교원들에게 더 이상의 열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교원의 명퇴만큼은 제대로 예측하고 관련 예산은 확보해 전원 수용해야 한다. 그래야 교단이 순환되고 교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넣을 수 있으며, 그래야 교원의 사기가 진작되어 세계 최고의 우리 교육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