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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연세대와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10일 2008학년도 대입전형과 관련,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이들 주요 대학은 내일 오전 7시 서울 롯데호텔 36층 샤롯데룸에서 입학관련 처장협의회 임시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참석자들은 이 총회가 끝난 뒤 대학 간 합의사항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런 주요 대학의 반응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대학측에 현 고교1년생이 응시하는 2008학년도의 새 대입전형 계획을 가급적 빨리 발표하도록 요구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요 대학 간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3불(不)정책(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대학들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 임시총회를 계기로 정부와 각 대학 간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 ◆논술ㆍ면접 비중 높아질 가능성 높아 = 주요 대학들은 아직 2008학년도 대입전형안을 최종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논술ㆍ면접비중을 높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수능ㆍ내신에서 동일한 등급의 학생이 몇만명씩 되기 때문에 학생 간 능력을 구분하기 힘든다. 교육부에서 내신을 강화하라고 하지만 어떻게 내신 하나만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논술 강화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연적인 현상과 같아 교육부도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지 못하고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논술 강화가 대세임을 피력했다. 연세대 박진배 입학관리처장도 "서울대가 논술을 대폭 강화한다는 것은 어느 정 도 예측한 부분이기는 하나 그렇게 빨리 시행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서울대의 방 안에 대해 다음주 관계자 회의를 거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이기태 입학처장은 "수능은 너무 객관적 지식을 물어보는 것에 불과하니 지원 학생의 주관적인 능력을 평가하려면 논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논술 강화 형태 가 본고사 부활은 아니며 지식ㆍ암기 위주의 답이 아니라 창의적인 논리전개를 요구 한다면 본고사와 거리가 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김종덕 입학처장은 "교육부가 '3불 정책'을 시행하는 상황에서 2008년 도 입시에서 수능ㆍ내신에 있어 신뢰도 문제와 변별력이 떨어지는 만큼 논술과 적성 검사를 최대한 활용해 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학간 정면 충돌하나 = 교육당국은 일부 대학에서 본고사에 가까운 국어와 영어, 수학 위주의 논술고사를 치르려는 시도에 쐐기를 박기 위해 3불정책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술고사의 경우 내신이나 수능에서 파악할 수 없는 사고력과 논리 전개방식 등 을 평가하도록 돼 있다. 법제화를 통해 각 대학이 도입하지 말아야 할 본고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교등급제 금지는 교육부 규칙인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에 규정돼 있고 기여입학제 금지는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근거해 제도가 시행돼왔다. 그러나 대학 대다수는 교육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강대 입학처 관계자는 "정부의 3불 정책이 언젠가는 없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도 "학생 선발권은 궁극적으로 대학에 주어져야 한다.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정부의 3불 정책 법제화 움직임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주요 대학간 임시총회가 정부와 대학간 전면전으로 확산시킬 '촉매제'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제53회 교육주간을 맞아 '어머나'란 노래로 유명한 가수 장윤정씨가 9일 모교인 수원 영신여고를 찾았다. 장씨는 후배들에게 "오랜기간 한결 같이 노력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학창시절 축제 기간에 노래를 불러 1등을 했었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고교생들이 시위로 거리를 나서게 된 것은 한국 역사상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것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것은 몇 번이나 될까? 조국이 풍전등하의 기로에 서 있을 1929년 11월 3일 전라도 광주에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항일투쟁운동을 일으켰다. 그 결과 전국적인 학생운동으로 파급되었고, 1919년 3ㆍ1운동 이후, 젊은 학생들의 항일독립정신이 분출된 격렬하고 힘찬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부마사태와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서도 일부 고교생들이 거리로 나서게 되었지만 그 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이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고교생이 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오늘의 교육 풍토는 어디에서 국한된 것일까. 아직도 사물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불분명하고 삶의 체험이 부족한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자 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것인지 되뇌어 보아야 한다.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그릇된 시위 문화의 흉내를 본받아 집단 이기주의 형식만 취하면 된다는 단편적인 사고의 틀이 신세대들에게 주입되어 있다면 이는 오늘의 우리 사회의 여론 형성 과정에 모순이 있음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댓글이 봇물처럼 이루어 여론을 주도해 나가던 이들의 열정은 어느 새 거리의 문화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앞뒤를 종잡을 수 없게 한다. 21세기라는 첨단 기계의 영향이 세계를 움직이는 시점에서 여론의 형성은 얼마든지 기성세대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 20대에는 혁명가와 같은 기백이 넘쳐야 하고, 30대에는 조용히 현실에 돌아와 발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순리라고 혹자는 말했다. 한국의 학생들이 역사에서 한 큰일은 오늘의 시점에서 되돌아 봐도 많다. 하지만 그들이 한 일들이 모두 옳다는 것은 아니다. 일을 추진하다 보면 잘잘못은 있기 마련이지만, 젊음의 혈기를 지나치게 투쟁위주로 이끌어 온 그 밑바탕은 현실의 시위문화가 투쟁과 저항만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길이라는 여정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학생의 신분으로 조국의 핵심적인 일을 앞장서서 나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인간의 삶에는 질서가 있고, 계층이 있다. 기성세대들은 그것을 몰라서 뒷짐 지고 방관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고 경륜이 많을수록 신중해지기 마련이고, 사리를 판단하는 것이 발산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의 틀 속에서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거리에서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겠다고 하는 핵심은 무엇인가. 무조건 반대, 뭉치면 된다는 생각. 이것이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도 졸속행정이 문제가 됨을 바로 인식해야 한다. 하나의 사안을 시행하려면 워밍업이 있어야 한다. 수학의 공식을 풀어 가듯이, 인간의 사고를 꿰어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교육행정의 되풀이되는 모순이 왜 시정되어지지 않는지. 그것이 의심스러울 뿐이다. 한국인의 특징 중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조급성이라 한다. 조급성이 심하기에 자기 업적 내세우기에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 식이다. 업적 위주의 자기 실적 쌓기가 누구를 위한 업적인지가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감도는 회의적이기만 하다. 진정한 업적이 하루아침에 쌓여질 일이였다면 그 누구 위대한 업적을 남기지 않을 리 있겠는가. 교육부 장관이 쉽게 쉽게 바뀌어 가는 현실을 보면서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한국 교육의 진면목은 어디에서 꽃필 것인지 곰곰이 되새겨 보게 된다. 정치는 항간의 모습을 살피고, 교육 실무자들은 학당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거리를 e-리포트의 목소리에서 살피는 넓은 눈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거리를 학당으로 여기는 오늘의 교육풍토는 지도자의 변혁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리고 학벌제일주의가 만들어 낸 비극의 결과물이 바로 학생들의 거리 행진으로 나타난 것이다.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인재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이의 고충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때, 밝고 맑은 사회는 탄생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결과는 교육의 산물이 투입과 산출이 바로 창출될 때 프리즘처럼 발산되는 것이 아닐까?
△선임연구위원 김홍원 △선임연구위원 한만길 △연구위원 유방란 △연구위원 홍영란 △연구위원 양희인 △주임전문원 임소현 △주임전문원 김본영 △1급행정원 송관종 △2급행정원 김범규 △2급행정원 이은영(10일자)
2007년 전면 실시 예정인 ‘교원평가제’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교총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근무평정에 절대평가 형식을 추가, 교원 사이에 지나친 점수경쟁의 폐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평가자인 교장·교감에 동료교사를 포함시키되 교원자격체계를 바꿔 수석교사나 선임교사를 평가자로 참여시키자는 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사 학부모 학생이 교사평가에 참여하는 안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교원들은 동료교사 학부모 학생이 교사평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최근 발간된 한국교육개발원 포지션 페이퍼 ‘교원인사제도의 쟁점과 대안’중 ‘교원평가’부분의 의견조사(교원 5501명 교육전문직 164명 교원 전문가 166명 학부모 5550명)결과를 살펴봤다. 교사 교장 교감 56% 찬성 ■ 동료 교사의 교사 평가=동료교사의 교사 평가에 대해 교원 55%가 찬성했다. 이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영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학습지도 영역에서 교사 55.7%, 부장교사 53.5%, 교장ㆍ교감 55.7%가 찬성을, 교육 전문직과 전문가도 65.9%, 80.0%의 높은 찬성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지도 영역 역시 교사, 부장교사, 교장ㆍ교감, 교육 전문직과 전문가별로 각각 56.3%, 55.7.%, 57.4%, 69.7%, 76.5% 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한만길 KEDI 선임연구위원은 “현 근무성적평정은 공정성과 객관성 시비, 근무평정에 대한 불신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동료교사에 의한 다면평가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평가 과정에 동료교사가 참여함으로써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평가과정을 동료 교사 간 의사소통의 기회로 삼도록 함으로써 학교조직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연구위원은 “동료교사 평가는 교원평가 방법상의 번잡함, 동료 간의 위화감 조성, 온정주의적 대처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62% 학부모 67% 찬성 ■ 학부모의 교사 평가=학부모의 교사평가에 대해 학부모는 찬성하지만 교원과 교육전문직은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습지도 영역에서 교사 78.4%, 부장 교사 83.0%, 교장ㆍ교감 72.4%, 전문직 67.9%가 반대 의견을 보인 반면 학부모는 찬성 63.5%, 반대 27.3%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전문가는 찬성 48.6%, 반대 45.7%로 비슷했다. 생활지도 영역에 대해서도 교사, 부장교사, 교장ㆍ교감, 교육 전문직은 각각 74.4%, 77.5%, 66.7%, 64.1%가 반대인 반면 전문가와 학부모는 각각 61.8%, 67.0% 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한 선임연구위원은 “학부모가 교사평가 과정에 참여하더라도 교사의 학생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 방식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사 결과는 교사의 자기 진단과 능력 개발을 위하여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 65%, 교장교감 85% 반대 ■ 학생의 교사 평가=학생이 교사 평가에 참여하는 문제와 참여 방식 등은 쟁점이다. 학생이 교사평가에 참여하는 데 대해 교원과 교육 전문직은 반대하지만 학부모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지도 영역에서 교사, 부장교사, 교장ㆍ교감, 교육 전문직은 각각 64.7%, 73.5%, 85.1%, 81.1%가 뚜렷한 반대의사를 표명했지만 전문가는 찬성 48.6%, 반대 51.4%로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학부모는 찬성 53.2%, 반대 37.4%로 찬성률이 더 높았다. 생활지도 영역 평가에 대해서도 교사, 부장교사, 교장ㆍ교감, 교육 전문직은 각각 70.3%, 75.2%, 86.4%, 81.1%가 반대하는 반면 전문가는 찬성 50.5%, 반대 47.1%, 학부모는 찬성 53.1%, 반대 37.3%로 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선임연구위원은 “학생은 교사의 수업 능력을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학생지도의 전문성, 교사평가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가 결과의 신뢰성에 한계가 있다”며 “학생을 교사평가에 참여시킨다고 하더라도 수업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형태로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동료 평가, 교사 42% 자기개발 자료 활용 ■ 교원평가 결과의 활용=동료 교사의 평가 결과는 교사 41.7%와 부장교사 40.7%가 자기개발 자료로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교장ㆍ교감(50.3%)과 교육 전문직(56.6%))은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방법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교사 평가 결과는 근무평정 점수로 직접 반영하기보다는 자기개발 자료로 활용(교사 56.2%, 부장 교사 53.2%, 전문가 44.1%)하는 방법에, 교장ㆍ교감과 교육 전문직은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방법에 각각 54.3%와 53.1%가 동의했다. 학부모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방법에 45.1%가 동의했다. 학생의 교사 평가 결과의 활용 방법에 대하여 대부분의 집단이 자기개발 자료로 활용하는 방법(교사 63.2%, 부장교사 57.4%, 교장·교감 49.0%, 교육전문직 53.6%, 전문가 61.8%)을 선호했다. 한 선임연구위원은 “교원평가를 승진과 곧바로 연계시키는 것은 교원평가의 진단적 기능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교원평가는 현행 승진을 위한 근무성적평정제도와 분리하여 교원의 능력 진단과 자질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왠지 가슴 한쪽이 무거워진다. 각종 매스컴과 시민단체에서는 연례행사처럼 마치 교사들의 가려진 치부라도 찾아낸 듯, 선심성 '촌지'와 '선물'을 추방하자고 야단법석을 떤다. 어떤 교육학자는 '스승의 날'을 옮기거나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까지도 서슴치 않는다. 그러니 개학과 함께 두 달 남짓 의욕적으로 아이들 지도에 혼신을 다할 무렵에 맞닥뜨리는 '스승의 날'이 반갑기는커녕 오히려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런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떳떳한 '스승의 날' 행사를 갖기로 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학생들이 작은 성의를 모아 선생님들께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이와같은 선물을 일절 사양하고 있다. 또한 '스승의 날'을 앞두고 어머니들을 초청하여 담임교사와의 상담 시간을 갖는 '자모회'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괜한 오해의 소지는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 면에서 교육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치열한 입시경쟁과 사교육 열풍속에서 삶의 지혜를 일깨워줄 수 있는 스승보다는 오로지 명문학교에 몇 명의 학생을 보냈느냐에 따라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현실과 내 자식만을 챙기겠다는 학부모들의 욕심이 상존하는 이상, 교사들은 사회적 의심의 눈초리에서 근본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학교 현장을 지키고 있는 교사의 한사람으로서 그 모든 원인이 교육 외적상황에서 기인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오늘날 공교육이 이토록 황폐화된 근본 원인 가운데 교사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을 굳이 회피하고 싶지는 않다. 그만큼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은 앞으로도 교육계 전체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어버이 날'을 맞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자식된 도리를 다하듯, 제자가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께 드리는 조그만 성의마저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15시간 가까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학생지도에 헌신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위해서라도 '스승의 날'은 피하고 싶은 날이 아니라 교단에 선 보람과 사기충천의 날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부산 동성초등학교가 인성교육차원에서 5, 6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부산 동구 초량동에 소재한 인창노인재활병원에서 노인질환(치매, 중품, 말기암)을 가진 무연고 노인환자를 위한 자원봉사 현장체험 활동을 실시,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9일에는 5학년 1반, 4월 30일에는 5학년 2반 어린이들이 이곳을 찾아 작은 위문공연과 안마, 식사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했고 어머니들도 자원하여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또 4월 22일에는 학교버스를 이용, 거동이 불편해 외출하기 어려운 환자분을 모시고 바깥나들이를 실시하기도 했다. 동성초등학교는 앞으로 매달 격주로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노인환자분들의 바깥나들이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학부모회와 연계하여 학부모 자원봉사단을 모집하여 학교,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향숙 교장은 “어린이들이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을 길러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동전모으기를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5월 6일 독거노인 가정 76세대에 쌀을 1포대씩 보냈으며 인창노인재활병원에 누워계시는 환자들에게 기저귀를 사서 보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장혜령(동성초 5-1) 어린이는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안마도 해드리고 방도 닦고 심부름도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람되고 마음이 뿌듯하였습니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치원과 초등학생, 중학생이 한 자리에서 함께 어울리는 잔치가 마련된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공설운동장에서는 한송.덕산.수산.청풍 등 관내 4개 초중학교에 다니는 유-초-중학생과 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제천시 초중 통합학교 어울 한마당 큰잔치'가 열린다. 이날 잔치는 한수면 한송초중학교(1998년 옛 송계초등학교와 한수중학교 통합)가 주최하고 충북도교육청과 제천교육청이 후원한다. 제천 남부에 위치한 이들 4개 면은 1980년대 충주댐 건설로 대부분이 수몰되고 많은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계획에 따라 같은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쳐지게 됐다. 현재 4개 초중 통합학교의 유치원생, 초등생, 중학생은 모두 합쳐야 480여명으로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에 입학했을 경우 중학교 졸업 때까지 10년 이상을 함께 다니지만 대부분 한 학년 학생이 10명 내외에 불과, 많은 친구들을 사귀지 못한다. 이에 이들 학교 교장들은 모임을 갖고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학부모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며 학교 간 교육정보 및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늘 친구가 적은 시골 학생들에게 비슷한 여건에 있는 이웃 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며 4개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잔치를 기획하게 됐다. 또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도 수몰 이후 20여년 동안 겪어 온 설움을 떨쳐버리고 이 행사를 전통적인 문화축제로 키워 4개 면 주민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보자며 준비에 열성을 쏟고 있다. 행사 프로그램도 승패를 떠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1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한데 어울리는 명랑운동회를, 2부에서는 4개 면 주민이 함께 하는 어울 한마당 축제로 '다같이 노래 부르기', '학교 자랑하기', '가족 노래자랑', '어린이 댄스 경연' 등을 펼치게 된다. 이어 '반갑습니다'는 통합학교의 학생, 학부모 등 600여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하나가 돼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고향과 이웃, 그리고 지역 발전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한송초중학교 구중천(57) 교장은 "4개 학교가 합동으로 갖는 행사라 어려움이 많지만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예정"이라며 "학교별 윤번제로 매년 행사를 열고 앞으로는 동문과 주민들도 참가하는, 지역의 명실상부한 전통축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교생들이 내신등급제 반대 집회에 이어 14일에는 두발 규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해 교육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표 부총리가 9일 낮 관련 운동을 벌이는 청소년 및 학생 대표와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그들의 주장을 들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두발 자율화 등 학생인권 보장 캠페인을 주도하는 청소년 포털 사이트 아이두(idoo.net) 웹 마스터인 이준행씨와 지난 7일 추모집회를 연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이근미 사무국장 등 5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김 부총리는 오찬에 앞서 정부중앙청사 부총리실에서 이들과 30분 가량 대화하면서 "촛불집회 때 어린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이 사회ㆍ정치단체의 목적에 이용되거나 과격해지거나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 걱정됐지만 주최측이 잘 대처해줬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두발규제가 강제 이발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5년전부터 문제를 삼았는데 잘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인격적이고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는 만큼 교육당국의 분명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두발 문제는 학교별로 학생ㆍ학부모의 의견을 들어 학생생활규정을 마련한 뒤 다뤄야 한다는 게 교육부 정책"이라며 "학교가 많다보니 학교별로 좋은 학습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에 비인격적인 일부 행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가 그런 문제까지 일괄적으로 규정을 만들 수는 없고 학교 자치활동은 학교장 책임 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인격적으로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줘서는 안된다는 점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사천시에 있는 삼천포초등학교 늑도분교학부모들이 모인 폐교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장계웅) 회원 100여명은 9일 늑도분교에서 사천시교육청의 폐교방침에 반발, 본교에서 수업받는 자녀 26명의 등교를 거부한채 농성을 벌였다. 학부모들은 건물노후화에 따른 사천시교육청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본교에서 수업을 받아 오던 자녀들과 함께 사실상 폐쇄된 늑도분교로 가 이곳에서 수업을 재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청이 노후화된 늑도분교에 1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개.보수키로 하고도 학부모들과 상의 조차 없이 사천시와의 협의에 따라 패총박물관 부지로 활용하려 폐교를 검토하는 것은 학부모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청에서 폐교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자녀들과 함께 늑도분교로 등교하겠다"는 학부모들에 입장에 대해 사천시교육청은 "개.보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으며 패총박물관 건립을 위해 폐교쪽으로 가닥이 잡혀 가는 것 같다"고 밝혀 등교거부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교육청은 지난 44년 개교한 뒤 96년 삼천포초등학교와 통합된 늑도분교의 건물이 노후화돼 지난해 건물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사용할 수 없는 D등급이 나오자 같은해 9월부터 늑도분교 전교생을 본교에서 수업받도록 했다.
어제(2005. 5. 7) 광화문에서 자살학생 추모제를 겸한 내신등급제 반대를 위한 너희들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너희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특히 어버이날을 하루 앞 둔 부모님의 마음은 너무나 안타까워 어찌할 바를 몰랐단다. 1989년 생(生)인 너희들 스스로를 저주받은 생(生)이라고 부르짖으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행동을 나무라고 싶지는 않단다. 이 모든 것들이 기성세대인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단다. 아무튼 별탈 없이 끝난 것에 무어라 고마움을 표할 수가 없구나. 그런데 너희들이 보여준 행동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희들의 행동이 무엇을 말하려고 있는지를 교육 당국에 전해주는데는 충분했다고 본다. 성경 말씀처럼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고,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삶이 아닌가 생각해 본단다. 누군가가 나에게 ‘왜 사는가?’를 묻는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깨우치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단다. 삶은 행복도 불행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추수를 하는 것과 같은 행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에 순종할 줄 알고 욕심 없이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농부의 마음으로 생활해 가기를 소망해 본다. 사람은 사물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더 위대하게 보이는지 모른단다. 산다는 것, 살 수 있다는 것 이 모두가 목표가 있기 때문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인간은 각 자 나름대로 목표를 안고 태어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는 것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그게 좋은 목표든 아니든지 간에 말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계바늘을 뒤로 늦춰서도 안되고 더욱이 앞으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순리가 있는 법, 그 순리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여 설령 그 목표를 달성했다 할지라도 그건 사람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그래서 목표의 중턱에 단어를 덧붙였는지 모른단다. 목표를 이루고 신이 주신 영원한 휴식을 얻으려 할 때, 우린 보람과 기쁨이 있어 행복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 영원한 휴식은 좌절의 지옥으로 가는 길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제자들이 나에겐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나의 아픔을 묻어 두고 생활하는지 모르겠다. 작은 것 하나에 상처받고 마음 아파하는 너희들을 볼 때마다 나 자신이 너무나 작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세상에는 아직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그리고 환경은 다르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들이 가끔 고마울 때가 있단다. 매일 틀에 박힌 생활 속에서도 그래도 힘이 들지 않는 한가지 이유는 항상 나를 보면 밝게 미소짓는 너희들이 내 곁에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너희들의 얼굴 위로 슬픈 그림자가 드리워지면 선생님 마음 또한 슬퍼진단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너희들의 대화 속에서 나름대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때가 있단다. 아마도 그건 기성 세대의 관점에서 너희들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 세대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으리라 생각한단다. 이제는 너희들의 행동에 대해 무조건 꾸짖기 전에 나 자신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너희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줄 아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단다. 마찬가지로 너희들도 기성세대가 바라는 모든 것들이 무조건 잘못되었구나 하는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고 한번쯤 생각해 볼 줄 아는 마음 자세를 갖기를 감히 바란다. 1989년 생(生) 제자들이여! 너희들은 저주받은 생(生)이 아니라 어쩌면 축복 받은 생(生)인지도 모른단다. 자신을 불살라 세상을 밝히는 촛불의 의미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아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환하게 비춰 줄 희망(希望)의 촛불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자녀를 가르치는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선물이나 촌지를 전달하려는 일부 학부모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 이때문에 경남지역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서는 이달들면서 오해에 휩쓸리지 않고 현명하게 스승의 날을 맞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련중이다. ▲학교 거제공업고등학교의 경우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와 학생이 한데 어울려 배구 등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스승에게 꽃달아드리기 및 기억에 남는 조.종례시간, 방황하던 나를 붙잡아 주셨던 선생님의 그 한마디 등을 주제로 한 글짓기 발표시간을 갖는다. 학교측은 오히려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9일 오후 학생 밴드 '한반도'와 함께 '부모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란 테마로 콘서트를 열고 학부모에게 무료로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마산신월, 창원 삼정자, 진주선학초등학교 등은 스승의 날을 전후한 1주일간을 아예 학부모 출입 금지기간으로 정해 교사를 찾아오고 싶은 학부모라 하더라도 강제로 출입을 막아 오해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진주 주약초교는 학교장과 함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명의로 가정통신문을 보내 스승의 날에 금품시비가 일지 않도록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감사의 마음은 편지 또는 e-메일로 전할 것을 권장했다. ▲교육청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도 스승의 날과 관련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뜻 깊은 날의 의미가 변질된 것같아 아쉬운 건 둘째치더라도 혹시라도 있을 교사들의 촌지수수 등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씁쓸하다. 도교육청은 지난 6일 스승의 날 촌지수수 행위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불법찬조금품과 촌지수수는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라는 고영진 교육감의 공한문을 학부모들에게 발송하고 부패방지위원회와 함께 오는 18일까지 촌지수수 행위를 집중단속해 위반자는 엄중문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고영진 교육감이 스승의 날 2-3일 전에 자신의 은사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기로 하는 등 '스승이 자신의 스승을 찾는' 모범을 보여 스승의 날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것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같은 고 교육감의 방침은 마산교육청이 '내 아이 선생 찾지 말고 아이 손잡고 내 선생을 찾아보자'는 운동과 진해교육청이 '교사나 학부모가 어린이 손잡고 자신 은사를 찾자'는 3대 은사 만나기운동을 벌이는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함안교육청도 오는 12일 근무시간 이후에 퇴임 교사 100여명을 교육청 강당에 초청해 '우리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주제로 행사를 갖고 후배 교사들의 장기자랑과 학생 재롱잔치는 물론 건강검진도 실시해 스승의 날 본연의 의미를 되새긴다. ▲교육단체 각급 학교와 교육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부에서는 스승의 날을 변경하거나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는 최근 '우리나라 옛 전통인 책거리 문화를 되살려 참다운 스승의 날을 만들기 위해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운동'을 제안하고 오는 10일부터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권춘현 지부장은 "교사들이 학생을 제대로 알기에는 이른 시기인 5월에 학부모가 전하는 감사의 마음은 결국 자녀에 대한 이기주의"라며 "자녀를 잘 봐달라는 대가성이 개입하기 어려운 학년말에 책거리 문화를 계승해 스승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의미를 뜻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스승의 날 변경 주장에 대해 일선 교사들 상당수는 '스승의 날에 스승들이 이렇듯 눈치를 봐야 한다면 차라리 스승의 날을 폐지해 마음이라도 편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양태인 대변인은 "불신과 비난의 대상이 된 스승의 날은 그 의미가 이미 상실됐다"며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폐지하고 학부모들이 교사에게 가지는 관심을 교육제도 개선 등의 문제로 돌려 교육발전이라도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책 한시적으로 학부모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가정통신문 발송 등의 형식적 대응, 스승의 날을 옮기거나 아예 폐지하자는 식의 주장은 스승의 날 본래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이다. 경남대 교육학과 김성렬 교수는 "스승의 날 변경 등 물리적 변화로 해결책을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근본적으로 학부모와 교사, 나아가 사회 전반의 의식변화가 동반돼야 참다운 스승의 날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내 아이가 특별한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학부모의 이기적 의식이 바뀌고 교사가 되기 이전에 참스승의 사랑에 대한 인성교육이 철저히 시행돼야 한다"며 "특히 교원단체는 스승의 날에 대한 소극적 해법보다는 학생들과 더불어 진정한 교육문화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원평가를 두고 정부와 교원단체 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태가 초래된 것은 교직사회의 여론은 외면한 채 오직 국민여론만을 내세워 인기에 영합하려는 교육부 관료들의 독점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교육정책의 전횡이 아직도 계속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수업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명분으로 1년에 한 두 차례의 공개수업만을 그것도 학생, 학부모까지 참여시켜 교사를 평가하겠다는 정책이야말로 탁상행정과 졸속 정책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교원평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학교교육의 모든 문제가 마치 교원들의 책임인 것으로 뒤집어씌우고 있으며, 교원들이 아무런 평가도 받지 않는 ‘철 밥통’으로만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실상이 그러한가. 지금도 매년 ‘근무평가제도’에 따라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개수업 등을 통해 다양한 장학활동을 해오고 있지 않은가. 우리 교육의 문제는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을 가로 막는 타율적이고 관료적인 교육구조에 더 큰 원인이 있지 않은가. 단언컨대, 지금과 같은 교육부가 졸속적인 교원평가방안을 강행할 경우 수업의 질 제고는커녕 평가의 형식화와 교직사회의 갈등 초래로 결국 약보다는 독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졸속적인 교원평가방안을 즉각 철회해야 하며, 먼저 수업의 전문성과 교원의 능력개발을 위해 정작 필요한 조치들이 무엇인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특히 노무현 정부는 아무런 투자도 없이 교원평가만 실시하면 교원의 능력개발과 수업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교원 법정 정원 100% 확보, 수업시수의 법제화, 수석교사제 조기 도입, 교원연수 국가책임 지원제 등을 실시하고,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주요 국정과제이기도 한 교육재정의 GDP 대비 6% 확보 계획을 조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다.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16개 시·도교육청은 2005년 1조 3천억원에 이르는 적자예산을 편성하였지만, 교원인건비는 약 6,700억원 부족하게 편성되고 교육환경개선사업비와 교육사업비 등은 2004년에 비해 약 25% 감축되었다. 설상가상으로 2004년도 지방교육양여금(국세 교육세) 결손액이 1조 165억원에 달하여, 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해야 한다. 교육청마다 재정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인건비와 학교운영비를 제외한 전체사업비의 10%를 절감할 것을 목표로 미발주 시설사업은 일시 중지하고 사업을 전면 재조정할 것 등을 지시했고, 어느 교육청은 학교운영비마저 재조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가부도위기에 처했던 IMF사태에도 교육재정이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 교육재정이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잘못된 정부정책에 있다. 2004년 12월 초·중등교육재정의 규모를 결정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개정되어 2005년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정부는 개정법이 초·중등예산을 향후 4년 동안 1조 5천억 원 이상 증액시킬 것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개정법이 적용된 첫 해인 2005년에 초·중등교육재정이 부도위기에 직면한 것을 보면 정부의 홍보가 거짓이었음이 판명됐다. 개정전 법에 의하면 2005년부터 정부는 중학교교원에 대한 봉급교부금 3조 1천억원을 부담해야 했고,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약 4천억원을 덜 부담해야 했다. 정부가 법을 개정한 것은 봉급교부금 3조 1천억원을 부담하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법개정이 국회에서 논의되던 2004년 11월에 교육계는 정부의 법개정을 저지하기 위하여 20만 명 이상의 교원, 학부모가 서명한 서명지를 국회에 전달하고, 개정법안의 부당성을 국회의원 등에게 홍보하였으나 법안은 별다른 수정 없이 국회를 통과했고, 교육재정은 파탄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2004년 지방교육양여금을 당초예산보다 1조 165억원이 부족하게 교부한 것은, 2005년 교육재정을 더욱 황폐화시키는 문제도 있지만, 2004년도 시·도교육청의 결산을 불법화시키는 문제가 있다. 예산회계법 제 3조(회계연도 독립의 원칙)는 ‘각 회계연도의 경비는 그 연도의 세입으로 충당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세출은 세입을 초과할 수 없으므로 결산서에 순세계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나는 것은 불법이다. 세출은 당해연도에 집행된 경비는 물론이고 당해연도에는 집행하지 못하고 차년에 집행할 사고이월사업비와 명시이월사업비를 포함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의 2004년 결산은 정부로부터 지방교육양여금을 부족하게 교부받아 세출이 세입을 초과하게 되었다. 2004년에 교육세의 막대한 세수결함으로 세출이 세입을 초과할 상황이 예측되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여 국가에서 별도의 지원을 한다든지, 별도의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세출예산을 감액편성해야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막대한 교육세수결함을 예측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각 시·도교육청은 불법행위를 한 것이다. 교육재정이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는 데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책임이 있다. 서울시장은 중학교가 의무교육이 되었으므로 더 이상 공립중학교 경비를 서울시가 부담할 수 없다며, 2004년까지 부담해오던 공립중학교교원에 대한 봉급전입금 2,600억원의 부담을 거부하고 있다. 중학교가 의무교육이 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비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금을 내는 시민들 중 세금이 교육에 쓰이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초·중등교육재정이 부도상황에 직면해 있는데도 자신의 의견은 다르다하여 법이 정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교육비부담을 거부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초·중등교원이 법정정원에 비해 5만 명이상 부족하다. 또 학급당 학생수, 전근대적인 냉난방시설, 도서관 등 교육기본시설의 부족, 부실한 급식시설 등 교육환경은 다른 OECD국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러한 교육환경에서 공교육은 정상화될 수 없고 망국적인 사교육을 잠재울 수 없다. 교육여건개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육재정을 확보하여야 한다. 다행히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재개정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지난 3월에 구성했다. 그러나 아직 정부나 국회는 교육재정이 얼마나 심각하게 부족한 지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9일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문제와 관련,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대로 합의안이 도출되는 등 진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도 협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사립학교법은 교육위에서 여야 합의안을 만들도록 적극 노력한다고 합의해 놓고도 그런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야당이 (교육위)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당론과 다른 법안이라고 하더라도 철저히 논의하고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을 만들어주는게 위원장의 책무이며, 국회법 정신"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국가보안법이 180여일 정도 계류돼 있다가 상정이 됐다"면서 "야당이 몸으로 막고 봉쇄해서 상정되지 못하던 법안이 평화롭게 상정된데 대해 야당은 자세가 왜 달라졌는지 그 이유를 밝히고 150명이 넘는 의원들이 서명한 법안을 저지한데 대해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대학입시제도는 정부가 당초 주장한 고교교육의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과는 반대로 학생들에게 무한 내신경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교육 의존만을 높여가고 있다. 내신의 중압감 속에서 ‘고1 교실’의 긴장감과 파행상이 극심하고 학생들이 연이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교육부는 제도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애써 치부하는 듯하다. ‘고1교실’의 내신 중압감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해법도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교육부와 서울대 등 유명 대학들은 2008학년도 대학별 전형기준 발표를 앞두고 논술·적성고사의 방법과 비중을 놓고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1등급이 무려 2만 4000 여명이어서 변별력을 보완해야 하고 과잉 내신 경쟁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별로 시행하는 논술·적성고사 비중을 높이는 사실상 본고사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학 측의 주장인 반면 교육부는 종래의 대입 본고사 금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래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소리가 점차 비등해지고 있다.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교육적 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부는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라는 소위 ‘3불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학생 선발을 포함한 입시전형을 대학자율에 맡기고 대학은 특성에 맡게 입시전형을 다양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 차이를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변경된 2008학년도 이후 입시제도 틀 속에서 대학이 전형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고교별로 학업성취도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학생들의 지나친 내신경쟁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한 사설 입시학원이 고교의 기출문제를 수집, 분석해 학교교육과 학생평가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교육당국이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고1 교실의 혼란상과 문제점이 이번 중간고사를 치르며 여실히 드러난 만큼, 교육부와 대학, 고교교육 책임자 등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속히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일부 고1년생이 새 대입제도에 반발하자 고2년생들도 "제도가 바뀌면서 재수가 불가능해졌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 등에는 "대학을 한방에 붙어야 하기 때문에 수능을 망치면 끝"이라거나 "우리가 입시를 치르는 2007학년도에는 재수생, 삼수생, 장수생까지 넘쳐 100만명이 응시할 것"이라는 고2년생 주장도 상당수 게재되고 있다. 따라서 고1에 대해서는 '저주받은 89년생', 고2는 '재수없는 88년생'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고 고1ㆍ고2 사이에 설전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 교육부는 그러나 "학생부 성적 표기방식이 바뀌기는 하지만 재수생은 기존 성적으로 석차등급을 산출하면 되고 검정고시생은 지금과 비슷하게 수능 등급에 의한 비교내신을 적용하면 돼 불리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2, "우리도 불만 많아" = 현행 대입제도가 마지막으로 적용되고 '점수 부풀리기' 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까지 시행중인 고2년생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고2년생은 교육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88년생들은 재수도 못하고 단 한 차례의 수능으로 대학을 한방에 붙어야 하기 때문에 절벽 끝에 서 있는 처지"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대입 수험생이 보통 60만명인데 2007학년도에는 재수ㆍ삼수ㆍ장수생이 몰려 100만명이 시험을 치를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내신만 잘하면 되는 고1과 달리 우리는 수능과 내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2년생 학부모는 "'내신 부풀리기'를 막는다고 시험을 갑자기 어렵고 황당하게 내 아이가 버거워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고2년생은 1년생들을 겨냥, "우리도 상대평가 체제가 도입돼 시험이 갑자기 엄청나게 어려워졌다"며 "같이 고생하는 마당에 '1년 먼저 태어났어야 한다'며 어이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꼬집었다. ◆교육부, "재수 불리 없다" = 교육부는 고2년 불만도 새 대입제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 입시제도가 적용되는 올해 고1년생부터 학생부 성적 표기방식이 바뀌기는 하지만 고2년생의 학생부 성적도 새로운 방식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학별로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시행하면 되지만 재수생은 학생부에 기재된 석차, 동석차, 재적수를 이용해 석차백분율을 구한 뒤 석차등급을 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어느 학생의 수학Ⅰ과목 석차가 '20(8)/500'(500명 가운데 20등이며 동점자가 8명이라는 뜻)으로 기재됐다면 새 대입제도에서는 동석차를 중간석차로 인정하기 때문에 23.5등이 되고 500명 가운데 4.70%에 해당해 석차2등급이 된다는 것.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여론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것 중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게 네 가지 있었다. 첫째는 어린이 5000여 명을 상대로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70%가량이 '사랑한다', 20%가량이 '자랑스럽다', 8%가량이 '똑똑하다', 6%가량이 '착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전국의 부모 1308명에게 '언제 자녀들이 미워 보이느냐?'를 조사한 결과 37.2%가 자녀들이 '거짓말 할 때', 36.5%가 '말 안 듣고 대들 때', 11.9%가 '공부, 취직, 일을 제대로 안하고 빈둥거릴 때' 가끔 미워 보였다는 것이다. 셋째는 부모들이 '알면서도 속아주는 거짓말은 무엇인가?'를 조사해보니 '커서 효도할게요'가 4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결혼하고 꼭 부모님 모시고 살게요'가 18.4%, '오늘 일찍 들어갈게요'가 11.2%, '참고서를 산다거나 학원 등록하게 돈 주세요'가 8.8%로 나타났다고 한다. 넷째는 부모들에게 '언제 자녀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했는가?'를 물었더니 응답자중 절반이 넘는 62.8%가 '경제적인 문제로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다 못해줄 때'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최선을 다한다. 서로 자신보다는 상대를 위해 산다는 착각도 한다. 그런데 항상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부모와 자식, 어른과 아이라는 톱니바퀴가 어딘가 서로 어긋난 채 돌고 있다. 어쩌면 서로의 '바람'이 다른 것이 문제다. '사랑한다'는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많이 해주는 말이고, '커서 효도할게요'는 자식이 부모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런데 왜 '사랑한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 하고, '커서 효도할게요'라는 말을 가장 불신할까? 왜 그럴까?를 깊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답이 나온다. 말에 사람들의 진심이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식에게 '사랑한다'고 말은 하지만 바쁜 일상을 핑계로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하기에 그저 지나가며 한마디 던지는 것에 불과하다는 걸, 부모에게 '효도할게요'라고 말은 하지만 행동이 따라주지 않기에 실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걸 뻔히 알게 한다.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어떤 일이든 다 해주려는 게 우리나라 부모들의 마음이다. 그런 부모의 끝 없는 사랑이 자식을 그르친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그걸 자기 자식을 교육하면서 실천으로 보여주는 부모 또한 매우 적다. 품안의 자식임을 내세워 품안에 있을 때 모든 것을 자식에게 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부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이것저것 일을 만들며 뒷바라지에 열을 올린다. 자신들의 요구보다는 부모마음대로 이뤄진 것이기에 자식들은 부모의 사랑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신록의 물결이 온 대지를 뒤덮은 5월이다. 아이들이 거짓말 할 때 미워하기보다는 거짓말 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맡겨보자. 어른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기보다는 어른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행동하자. 부모와 자식 간에, 어른과 아이 간에 알면서도 속거나, 미안하고, 미워하는 일이 없는 사회에서 사는 게 꿈만은 아니길 바란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일부 대학이 논술고사를 빙자해 사실상 본고사에 가까운 지필시험을 치르고 있고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2008학년도 이후 입시부터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각 대학이 도입해서는 안될 본고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통해 대학별 고사에 대한 사후 검증도 강화할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ㆍ영ㆍ수 위주의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등 이른바 '3불(不) 원칙'을 법제화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준 상태"라며 "3~4개월 뒤 연구 결과가 나오면 논술고사의 허용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8일 말했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교육부 장관은 대학이 논술고사 이외의 필답고사를 시행하는 경우 시정을 요구할 수 있고 응하지 않으면 재원 지원ㆍ보조 삭감 및 실험실습비ㆍ연구조성비ㆍ장학금 지급 중단 등의 재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허용되거나 허용되지 않는 필답고사에 대한 명료한 개념과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논술고사가 내신이나 수능으로 파악할 수 없는 종합적ㆍ창의적 사고력과 논리의 전개 방식, 독서활동 등을 평가하는 것임에도 일부 대학이 과거의 본고사에 가까운, 국ㆍ영ㆍ수 위주의 단답형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시험을 치르려는 시도가 있다"며 "올해 명료한 평가기준을 만들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대학과 고교 등이 참여하는 전국 순회 워크숍과 12일 개최되는 대교협의 주요 대학 입학처장 회의 등을 통해 새 제도에 따른 입학전형 계획을 가급적 빨리 발표하도록 협조 요청하는 동시에 전공 적성검사, 논술고사, 심층면접, 특기ㆍ적성 테스트 등을 빙자한 본고사형 지필고사를 허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 주지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대교협에 설치돼 대학별 모집요강을 사전 심의하고 있는 대입전형계획심의회의 역할과 기능도 강화, 입학전형이 끝난 뒤에도 대학별 논술 고사 등의 문제를 분석하고 각 대학이 이를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충남해양과학고(교장 최정호)의 '토종민물고기학습관'이 2001년 6월 개관 이후 5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관람했으며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종민물고기에 대한 체험 학습을 통해 환경오염으로 멸종돼 가는 우리나라의 토종민물고기에 대한 보존은 물론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하며 아름다운 우리나라 토종민물고기를 홍보하고자 개관한 학습관은 연중 개방으로 체험학습의 기회 제공, 종묘 생산으로 토종 민물어류를 키우고자 하는 학교에 보급 및 방류사업을 실시하고 토종 어류 관련 클럽활동을 활성화 하는 등 토종민물고기의 전시공간을 확대해가고 있다. 그 동안 매년 전시 수조와 어류를 확대해 이제는 그 규모가 민물고기 학습관으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크고 어종 또한 두 번째로 많다. 현재 전시 중인 민물고기는 총 65종으로서 토종민물고기가 55종으로 쉬리, 금강모치, 연준모치, 꺽지, 황쏘가리, 쏘가리, 눈동자개, 퉁가리, 중고기, 밀어, 참종개, 각시붕어, 누치, 은어, 돌마자 등이며 비단잉어, 금붕어 등 2종의 관상어가 전시되어 있다. 외래 어종은 배스, 향어가 있으며 갑각류는 줄새우, 가재, 참게가 있고 양서류는 붉은 귀거북, 패류는 말조개와 다슬기가 전시돼 있다. 토종민물고기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호 교사는 자연과 민물 생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2002년부터 4년째 학습관을 맡고 있는 이 교사는 매주 1회씩 보령시의 각 하천에서 민물고기 채집 및 생태 관찰을 하는 등 민물고기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고기사랑모임’과 ‘물고기와 사람들’이라는 인터넷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토종민물고기학습관과 연계한 학생 동아리는 ‘수산생물박제반’과 ‘토종민물고기사랑반’이 있으며 민물고기 채집 활동, 민물고기 생태 학습, 수조 관리 및 사육 방법 학습, 관람객에게 민물고기 생태 설명하기, 폐사어 박제 만들어 보기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정호 교장은 “금년에는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토종민물고기학습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여름철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800백만명의 관광객에게 개방해 체험 학습의 장으로 운영, 토종민물고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