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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 “교육부 존치가 분명해졌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교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일 인수위가 교총과의 정책협의회에서 ‘교육 중시’를 밝힌 데 이어 이번 인선으로 교육부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끄는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교총의 줄기찬 교육부 존치 요구를 인수위, 새 정부가 반영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 존치는 교육 중시 국정 운영을 실현하고, 교원 지방직화를 막는 단초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국가경쟁력과 지역균형 발전을 담보하고 초‧중등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고등교육 혁신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이에 대한 철학, 비전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인수위 출범 전부터 불거진 교육부 폐지 가능성에 대해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히고 교육부 존치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 대상 성명 발표, 박성중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방문 활동, ‘새 정부 교육 개선 촉구’ 기자회견, 과학기술교육분과 정책협의회 개최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교육감 이념에 따른 지역 간 교육 격차, 불평등을 조정‧해소하고 교육재정, 교원수급, 교육과정 등 안정적인 교육여건 마련을 위해서는 독립부처로서 교육부가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유‧초‧중등 교육을 무분별하게 시도교육청에 넘기는 방식의 교육부 축소 논의는 ‘교육감 자치’만 강화해 학교 자율을 훼손하고 나아가 교원 지방직화와 교단 정치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일부 교육감이 유‧초‧중등 교육의 전면 시도 이양과 교원 지방직화를 거론하며, 신규 교사 임용 권한을 교육감에게 이양하는 규칙 개정을 요구한 과거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권택환 회장 직무대행은 “교육부 존치는 끝이 아니라 새 교육, 새 시대의 시작이어야 한다”며 “궤도이탈 한 지금의 교육을 바로 잡고 학생의 미래를 여는 교육 실현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중민 기자
경기수원 매현초등학교(교장 홍난영)는 지난 4월 6일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저작권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수업은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저작권’을 주제로 한국저작권위원회 소속의 전문 강사가 진행했다. 저작권의 개념, 종류, 저작권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저작물의 올바른 사용 방법 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퀴즈로 알아보는 저작권’ 등의 프로그램학생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한학생들은 '저작권','저작물', '저작자'의 의미와 저작권의 종류, 저작권을 보호할수록 저작자의 명예와 정당한 경제적 이익이 지켜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기뻐했다. 5학년 A학생은 "저작인격권은 저작자가 자기의 저작물에 대하여 가지는 인격적 이익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권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사진을 활용할 때 꼭 출처를 꼭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진 경남 구산중 교장] 새 학기, 생동감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인성 덕목을 선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에 바쁘다. 교장으로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무언선행(無言善行)’의 마음가짐으로 인성교육 실천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지원의 부족함은 없는지 살피고 격려해야겠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인성 함양을 위해서는 생태 감성과 문화 예술적 감성을 풍부하게 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한다. 학교 교정에 사과나무와 감나무를 심었다. 사과와 감이 열리기까지 꽃과 잎의 생동감을 보며 학생들이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어떤 이는 사과와 감을 따서 나눠 가진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애써 많이 수확하려 하지 않는다. 어느 겨울 눈이 내린 날, 감나무 가지와 빨간 홍시 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송이를 상상해 보면 그 풍경 하나하나가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것이고 그 따뜻한 감성이 바람직한 인성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학교 1층에는 아트공간을 조성하고 여러 점의 회화 작품과 조각 작품을 전시했다. 아트공간이 학생들의 출입이 가장 많은 위치에 있다 보니 출입 통제선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예술적 소양과 문화적 감성 역시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좋은 기반이 된다. 그러나 먼 산을 보듯이 잡히지도 않을 거리에 있는 것이라면 도움이 될 리가 없다. 가까이서 보고 같이 의견을 나누고 작품의 느낌을 공유하는 장이 돼야 학생들이 예술을 접하면서 표현력과 상상력, 창의력, 그리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의 감사편지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가족, 친구 또는 선생님께, 그리고 자신의 주변이 아니더라도 타인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감사한 분들께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아름다웠다. 아이들의 진심에 어떻게 점수를 매길 수 있을까? 하나같이 예쁜 마음, 귀한 마음이 담긴 편지라 모두가 소중하다. 감사한 일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는 것, 쉽고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막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선뜻 그 마음을 전달하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주변을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참 감사하다. 자연 친화적 감수성, 문화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인성 함양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학생들의 감사편지를 읽으면서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편지를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흐뭇했다. 이미 우리 학생들의 내면에 있는 감사와 배려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감사와 배려의 마음을 언제 어느 곳에서나 쉽게 표출되도록 돕는 것이 감성을 키우는 것이다. 감성을 키우고 이를 통해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고자 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푸르른 하늘 아래, 하늘보다 더 눈부신 우리 아이들이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 한층 더 성장해 나가기 바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홍보대사 선생님들과 함께 감사편지 수업 후기 및 인성교육의 중요성 등에 대해 들어보는 ‘Thank you letter’ 연재를 시작합니다. 다가올 공모전에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13일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조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김인철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교육부 개혁과 고등 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대입 정시확대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온당하다”고 밝힌 데 이어 자사고에 대해서는 “유지하거나 존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에서 당장 해야 할 것이 학부모, 대학생, 교수, 교사, 교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라며 “초중등 교육계와 대학의 성장 진흥이 결국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균형 발전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을 향한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 소멸이라는 탄식 섞인 부정적 표현들이 등장하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1957년생 경남 마산 출신으로 한국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 대외부총장, 총장 등을 지냈다. 또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대교협 회장이었던 2020년 6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학과나 학부, 단과 등에서 강점을 찾아 키우는 게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 또한 2020년 67.1%에서 2021년 75.5%로 크게 올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현황자료’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 27.2만원, 2018년 29.1만원, 2019년 32.1만원, 2020년 30.2만원, 2021년 36.7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무려 21.5%가 급증했다. 학교급 별로는 2021년 기준 고등학교가 41.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 39.2만원 초등학교 32.8만원 순이었다. 과목별로는 영어 11.2만원, 수학 10.5만원, 국어 3만원, 사회·과학 1.6만원, 논술 1.2만원, 제2외국어 등이 1.6만원 순이었다. 예체능 및 기타 과목에서도 평균 8.3만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2017년 71.2%, 2018년 72.8%, 2019년 74.8%, 2020년 67.1%, 2021년 75.5%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습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사교육 쏠림 현상이 발생한 원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 우려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교육이 교육 수요자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AI 등의 에듀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진단·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년 새 학년도가 되면 초·중·고교사는 물론 관리자인 교감, 교장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지감수성 교육이 실시된다. 이는 연례적인 법정 의무연수의 일환이다. 현실적으로 성인지감수성 교육의 필요성이 요즘에 부각된 것은 아니다. 과거 전국으로 번지던 ‘미투(Me, too)’운동이 가져다준 경각심과 직장에서의 힘의 차이,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성희롱, 성폭력 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은 날로 강화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뿌리 깊은 남녀 성(性)에 따른 편견과 차별에서 양성 평등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우리 사회의 강력한 요구이며 모든 이에게 필요한 의식 혁명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초,인천시교육청에서는 전(前)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이혜현 교수 초청 강의가 있었다. 초중등학교교감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지감수성 강의였다. 그는 ‘경계존중교육’이란 자신이 창안한 개념을 강조하며 상호존중에 따른 성인지감수성 의식을 강조했다. 강의의 핵심은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의 경계(boundary)를 존중하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아동의 성인지감수성을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인간관계 맺기에도 매우 중요함을 역설했다. 다소 생소한 용어였지만 일상에서 ‘경계 침해’를 통한 성범죄가 만연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는 중요한 교육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2년 전부터 필자는 미국에서 살면서 아들을 둔 딸과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자주 받고 있다. 손자의 다양한 사진 속에는 목욕탕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도 함께 보내왔다. 그러면서 전신 노출의 사진은 가급적 가까운 가족만 보고 타인에게는 금지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이 말을 듣고 처음에는 어릴 적에 자주 맨몸으로 우람한? 풍채를 자랑하던 필자의 아기 사진이 오버랩되면서 그저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다. 그 당시만 해도 그것은 일반적인 사진찍기의 연출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었다. “아기도 인권을 존중받아야 하니까요…”라는 첨언은 친한 관계라고 모든 것이 수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인권 의식을 일깨웠다. 필자처럼 기성세대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진 속의 모습까지도 세밀하게 신경을 쓰는 요즘 젊은 세대의 인권 의식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어느 딸 바보 이웃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그는 딸 사진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그의 스마트폰 갤러리에는 각종 딸 사진이 즐비하다. 때로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런데 어느 날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아빠, 앞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나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세요!”라며 거부의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그에게는 다소 충격이었다. 딸 사진도 자기 마음대로 찍을 수 없고 또 승낙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매우 어색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기성세대와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식차이를 대변한다. 이처럼 가정에서부터 성인지감수성은 길러지고 교육의 필요성 또한 대두된다. 가족조차 부모 마음대로가 아닌 개인의 인권과 개인정보에 기초하는 성인지감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시 이 교수 이야기다. 영국에서는 성인지감수성 교육이 철저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영국을 양성평등과 성인지 연수의 장소로 추천받아 철저한 탐구와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아동(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불미스러운 성희롱이나 성폭력 관련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아동이 즉시 성인 누구에게나 도움을 요청하거나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아동을 만나는 모든 어른은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의식화할 정도라 한다. 반면에 우리는 어떤가? “(남자)어른을 조심해야 한다. 모르는 어른을 조심해라...” 등 어려서부터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계심을 유발하는 우리의 아동 교육과는 차원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성차별적 요소의 유무를 판단하는 능력인 성인지감수성은 아동을 만나는 모든 성인, 그중에서도 특히 교사에게 매우 필요한 것이다. 이는 상대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상호존중에 기반한 인권 의식의 강화와 함께 아동 교육에서부터 철저하게 실행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미투’ 사건이 없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성숙한 동료 교직원 간에도 경계하고 삼가는 차원 높은 의식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제 학교는 보다 성숙한 성인지감수성의 교육의 장(場)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교총은 제70회 교육주간을 맞아 사진·웹툰 공모전을 실시한다. '교육회복과 미래교육을 향한 힘찬 도약, 다시 활력 넘치는 학교'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주간 사진·웹툰 공모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공동체의 노력이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의 모습, 코로나19 극복하며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학교생활 모습 등을 담은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공모는 디지털 사진과 웹툰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접수 기간은 27일까지다. 부문별 1인(팀) 2작품까지 응모 가능하다. 참가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 작품 원본 파일을 이메일(hongbo@kfta.or.kr)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이 주어진다. 디지털 사진 부문은 대상(1명) 30만 원, 우수상(2명) 20만 원, 장려상(5명) 10만 원. 웹툰 부문은 대상(1명) 50만 원, 우수상(2명) 30만 원, 장려상(3명) 20만 원이다. 공모 결과는 5월 초 한국교총 홈페이지와 SNS에서 발표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달 29일 세종스테이블 승마장. 정혜은(세종 장기중1) 양이 말 ‘송이’에게 굴레와 고삐를 채웠다. 부드러운 손길로 얼굴과 콧등을 쓰다듬자 송이가 까맣고 커다란 눈으로 혜은 양을 응시했다. 등에 올라탄 혜은 양이 종아리와 뒤꿈치로 송이의 배를 톡톡 치자 송이가 천천히 움직였다. 이번에는 송이에게 ‘톡톡’ 또다시 신호를 보냈다. 더 빠른 속보를 하자는 의미다. 빨라진 송이의 움직임에 따라 혜은 양도 안장에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한 몸으로 호흡했다. 승마는 말과 사람이 함께하는 스포츠다. 말의 컨디션을 예민하게 살피는 것은 물론 목덜미나 콧등을 쓰다듬고 토닥이며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꿈꾸는 정혜은 양에게 송이는 더욱 특별한 존재다. 사실 정 양은 청각장애를 딛고 승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보청기가 없으면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송이는 들리지 않아도 괜찮은 존재다. 눈빛으로, 촉감으로 호흡하며 꿈을 향해 함께 달리는 파트너 그 이상의 의미다. 정 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승마체험을 계기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말을 탔을 때 상쾌하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잊을 수 없었다. 그는 “동물과 교감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승마의 매력”이라며 “말의 반동을 타고 달릴 때의 느낌이 정말 좋다”고 귀띔했다. 혜은 양의 종목은 ‘장애물’이다.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12개 정도의 장애물을 쓰러뜨리지 않고 뛰어넘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담력이 중요하다. 정 양의 가장 큰 장점은 소위 ‘깡’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금메달리스트인 홍원재 코치는 “큰 대회에 나가서도 긴장하지 않고 링에서 웃음을 보일 정도로 경기를 즐기는 선수”라며 “낙마가 무서우면 실력이 늘기 어려운데 혜은이는 두려움 없이 과감한 시도를 많이 하는 만큼 실력 향상이 더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성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지난해 제50회 전국학생승마선수권대회에서 장애물 60cm 1위를 거머쥐었으며 2021 발리오스 클럽대항전 1위, 소노펠리체 승마대회 1위 등 다수의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승마 꿈나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양은 어렸을 때 고열로 청각이 손실돼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잘 듣지 못한다. 만일 낙마를 해 머리를 잘못 부딪히면 청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권유도 있었지만 승마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꺾을 순 없었다. “낙마할 때 보청기가 함께 떨어져서 고장 난 적도 있고 훈련 중에 배터리가 떨어져서 코치님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낙마했을 때 뒷발에 얼굴을 스쳐 붓기도 하고 위험한 순간이 많긴 하지만 겁은 안 나요. 말에서 떨어질 때도 연습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 양에게 승마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힐링과 치유의 순간이기도 하다. 세상으로부터 상처받고 뒤로 숨고 싶을 때 그를 위로해 준 건 송이였다. “학교에서 제가 보청기를 낀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에어팟 아니냐고 놀리기도 하고, 제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 상처받고 위축될 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 송이와 교감하면서 달리고 나면 왠지 모르게 훌훌 털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송이가 저를 치유하는 거 같아서 몸이 아플 때도 일부러 더 빠지지 않고 승마장에 왔어요.” 흔히 승마를 귀족 스포츠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회 출전과 훈련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레슨비와 말 관리에만 수백만 원이 들고 시합경비와 각종 장비도 다른 스포츠에 비해 더 비싼 편이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 부모님이 밤낮으로 일하며 정 양을 뒷바라지 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운동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정 양은 올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발돼 승마 훈련에 필요한 장비와 레슨비 등을 장학금으로 지원받게 됐다. 정 양은 “어제도 장학금으로 헬멧과 승마바지, 조끼 등 새 장비를 구입했다”며 “재단 도움 덕분에 승마를 계속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정 양은 올해 5월에 있을 전국소년체전에서 3위 안에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코치는 “또래들과 비교했을 때 톱3 안에 들 만큼 좋은 실력이라 자부한다”며 “마르고 몸이 작아서 체력이 부족한 점은 있지만 승부사 기질이 있어 경기 운영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감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승마는 말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인식도 있는데, 말에 올라 수행하려면 교감이 필요하고 사람도 같이 운동을 해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정서적으로도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국가대표가 되면 승마를 대중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역할도 하고 싶어요. 특히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재능기부를 해서 우리나라에 좋은 승마선수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권택환(오른쪽)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이경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과 유아교육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영진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부회장, 권택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 이경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오미성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재정국장.
제주교총(회장 김진선)은 12일 회원과 퇴직교원 등 교육가족 1천여 명이 참가하는 ‘교육가족 어우렁더우렁 한마당 올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금, 우리 함께 교총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4월 16·23·30일 및 5월 7일(토), 4월 17·24일 및 5월 1·8일(일) 등 총 8차례, 탐나라공화국과 올레길 15코스 및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탐나라공화국은 나무 하나 없던 황무지 돌산을 개척해 만들어졌다. 이곳은 강우현 대표가 8년간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 특히,80여 개의 호수는 물론, 각종 나무와 꽃이 제주 자연석과 조화를 잘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 외에도 버려진 물건이 재활용 과정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탄생하고 3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과 현무암을 녹여 만든 도자기 등 곳곳에 드러난 기발한 상상력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탐나라공화국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손꼽히는 인기 여행지다. 김진선 제주교총 회장은 “코로나19로 가로막힌 교육가족간 소통과 화합을 돕기 위해 마련한행사”라며 “탐나라공화국 탐방 후 올레길 15코스(저지-한림)와 새별오름을 걸으며 건강도 다지고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회관 대강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후보는 조전혁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임을 밝히고 있다.
경북 경산동부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4월 11일부터 1~2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총 10회기에 걸쳐 ‘생각이 쑥쑥! 창의가 반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놀이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이나 사물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여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향상하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학교 적응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모든 활동은 개별 교구로 운영된다. 다양한 교구를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활동으로 도형과 공간 개념을 형성해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활동으로 또래 관계 향상 및 의사소통 기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화숙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현장의 창의 인성교육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든든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창의 인성교육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 은퇴 후 인생이모작 포크댄스 강사인 이영관(66) 전 교장이 포크댄스 지도자 양성 특별강습(초급) 모임을 4월 9일 6시간 과정을 밝은마음행복학교(영통구 소재)에서 가졌다. 수강생 7명(남 3, 여 4)이 과정을 수료했다. 이날 강습은 10시에 1교시를 시작, 오후 5시에 6교시를 마쳤다. 교육과정은 포크댄스 기본이론 1시간, 실기지도 3시간, 지도안 작성 1시간, 피드백 1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지방에서 강사가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교시 기본이론에서는 포크댄스란 무엇인가? 지도자와 수강생이 댄스에 임하는 자세, 지도자 숙지사항 5가지. 포크댄스 대형 등을 지도했다. 수강생 이해를 돕기 위해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거나 판서를 했다. 포크댄스 전문서적 5종도 구비해 놓았다. 2교시엔 기본스텝 7가지를 지도했다. 이어 초보자용 킨더폴카독일와 덩케르크의 종벨기에 실기를 구분동작, 연속동작, 전체동작으로 나누어 지도했다. 동작 전습 후 음악에 맞추었다. 지도자 숙지사항으로 종목 이름, 나라 이름, 대형, 동작, 음악을 강조했다. 점심은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간식으로는 음료와 과일을 준비했다. 이어 3, 4교시는 열 작은 아이미국, 나막신리투아니아, 빙고미국, 푸른 별장프랑스, 굿 나잇 왈츠미국, 오슬로 왈츠영국을 분습법으로 지도했다.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에 주요사항을 메모하며 열심히 배웠다. 종목이 끝날 때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배운 것을 복습했다. 체험한 실기종목은 총 8가지다. 5교시엔 그동안 배운 것을 지도자의 입장이 되어 교수-학습 지도안 작성 시간을 가졌다. 지도안 빈 양식에 지도할 종목 하나를 정해 학습목표와 지도과정, 형성평가를 구성하는 시간이다. 교육에 종사해 본 경험이 없는 수강생에게는 어려운 과제였다. 6교시엔 총복습과 함께 포크댄스 인사법을 배우고 소감을 발표했다. 6시간 과정을 모두 성실하게 수료한 수강생에게 강사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됐다. 이문근(72) 전직 교장은 “이 강사가 교직 후배이면서 포크댄스 강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오늘 수강생이 되어 이론과 실제를 직접 배워 보니 포크댄스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늘 강습 수료자에게는 수료증 수여 외에 지도자 중급과정 우선권 부여, 동아리 입회 우선권 부여, 보조강사 참여 기회 제공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동아리 모임을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 강사는 활동 목표를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신중년 문화만들기‘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포크댄스는 신중년에게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 자아실현 등 1석5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특별강습회는 건강 120세 시대 신중년 건강과 체력 필요성이 요구되고 코로나 19 이후 경로당과 복지관, 주민센터, 동아리 지도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강사는 교직 은퇴 이후 경기상상캠퍼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경로당, 복지관 등에서 포크댄스, 웰빙체조, 라인댄스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마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비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후보 난립으로 선거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미지수인 지역도 있다. 교육정책 대결보다는 인물과 진영 간 대결 구도로 흐르는 상황이다. 부산교육감 선거에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 예비후보는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가 주관한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하 예비후보는 한국교총 제36·37대 회장을 역임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현 교육감은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다. 일각에서는 재선에 나서는 강은희 현 교육감이 무투표로 당선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광주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자가 6명이다.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김선호 전 광주효광중 교장, 박혜자 전 국회의원,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교육상상플랫폼+ 상임대표 등이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노옥희 현 교육감과 보수 진영의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전북 지역은 예비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김병윤 전 군산중앙초 교장, 김윤태 우석대 교수,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특정 후보에 대한 총공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후보의 자질 검증이냐, 네거티브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전남은 재선에 나서는 장석웅 현 교육감에게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와 김동환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북교육감 선거는 현재 3파전 구도다. 마숙자 전 경북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임종식 현 교육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남 지역의 상황은 복잡하다. 김명용 창원대 교수,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김상권 예비후보가 보수·중도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일부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룰을 어겼다고 반발해 3선 도전을 선언한 박종훈 현 교육감과 양자 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제주는 보수 성향 예비후보인 고창근 전 제주교육청 교육국장과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의 단일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5일 고창근 예비후보가 단일화 방식으로 제안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다음 날 김광수 예비후보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경우, 이석문 현 교육감과 맞대결하게 된다.
K-EDU교원연합(위원장 박용현)이 11일 ‘어른을 찾습니다’ 설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로 어른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어른의 모습을 기대하는지 알아보려는 취지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2종으로 나눈 ‘어른을 찾습니다’ 설문조사는 K-EDU교원연합 홈페이지(www.k-edu.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대구강림초 6학년 6반 학생들과 함께 설문조사에 참여한 김재민 교사는 “아이들에게 민주적인 토론 자세를 가르치기 이전에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인성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기대하는 어른의 덕목을 묻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삶의 가치를 배운다”면서 “동시에 그 질문을 마주한 어른들 역시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DU교원연합은 인성교육으로 교원의 지위 향상과 자긍심 회복을 기치로 지난 2월 15일 출범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 가족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와 학생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경우 조직개편을 통해 코로나 담당 부서 인원을 증원하고 있으며, 학교 역시 보건 보조교사, 방역 인력 등 인력증원이 이뤄지고 있다. 업무량 폭증…가장 힘든 자리 학교 중간관리자인 교감 역시 교육과정 운영과 방역의 중심에서 업무량이 갈수록 폭증해 학교에서 가장 힘든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증원되는 인원 관리도 오롯이 교장, 교감의 업무다. 이런 어려움으로 교감뿐만 아니라 교장 역시 교육과정 운영과 인력관리 업무가 많은 과대 학교를 부담스러워한다. 6학급 학교와 43학급 학교의 교감 업무를 단순히 비교해도 알 수 있다. 업무량은 물론이고 관리해야 할 인력 차이가 실로 엄청나다. 학급 수가 많은 과대 학교의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가 교감을 두 명 배치하는 복수교감제도다. 그런데 '학교 규모가 43학급 이상인 경우 복수 교감을 둘 수 있다'고 명시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36조 1항이 2013년 2월 13일 폐지된 이후 복수교감제도는 시·도교육청별로 다르게 시행되고 있다. 2022년 현재 제주는 42학급, 서울·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강원·전북·전남·경남은 43학급, 충북·충남 45학급, 대구 46학급, 부산 47학급, 울산은 50학급 이상인 경우 복수 교감을 배치하고, 경북은 없다. 이 중 대구시교육청의 복수 교감 운영사례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전체 233개 초등학교 중 43학급 이상인 20개 학교 중 16개 학교에는 복수 교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학급 수가 44학급, 45학급, 46학급인 4개 학교는 배치하지 않은 상태다. 이 역시 4개 교육지원청에 권한이 위임돼 있어 운영 상황이 다르다. 남부교육지원청에 속한 45학급 규모의 A학교에는 복수 교감이 배치된 반면, 동부교육지원청의 B학교(45학급)와 서부교육지원청의 C학교(46학급)에는 복수 교감이 미배치돼 같은 지역 내에서도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 학교 운영 전반에 효율적 교원들은 학급당 인원이 60명 넘던 시절보다 학급당 인원이 20명 남짓인 현재 학생 교육이 더 힘들다고 한다. 교원의 학급경영과 업무 피로도가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지원할 전문인력이 절실하다. 과대 학교의 경우 2명의 교감이 있는 것이 학생 지도, 교내 장학, 학급경영 컨설팅, 업무지원, 상담 및 심리지원 등 학교 운영 전반에 효율적이며 이는 교육의 질과도 연결된다.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인력 지원보다 복수 교감 배치가 필요하다. 관련 법령을 신설해 전국의 모든 36학급 이상 학교에 복수 교감을 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7개 분과위원회로 출범한 후 활동기간의 절반을 넘겼다. 분과위의 구성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에 어떤 명칭을 쓰느냐는 세간의 관심이었다. 때문에, 교육이 과학기술교육분과위에 속하며 뒤로 밀릴 때부터 우려가 나왔다. 공동정부를 꾸린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 시절 교육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분과위 간사와 인수위원 3명이 모두 정보통신과 재료공학 등 이공계 출신인 점도 교육 홀대론이 크게 부각된 이유다. 다행히 한국교총이 면담과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한 ‘교육부 존치’와 ‘교육 중시 국정 운영’ 요구를 인수위가 수용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논란은 가라앉고 있다. 한동안 시끄러웠던 교육부 존폐 논란이 존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그사이 안타깝게도 소중한 인수위 활동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제는 교육 과제의 대강을 확정 짓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육계와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전한다. 교육력 회복 등 교육본질 우선해야 첫째, 교육의 본질에 입각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심각한 기초학력 저하와 학력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학력은 물론 학생의 사회·심리적 정서 회복 등 교육력 회복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잃어버린 2년을 되찾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학습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3년째 계속되는 학생 방역과 갖은 행정업무로 지친 교원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 제정 방안도 내놓아야 한다. 둘째, 법과 원칙이 통하는 국정철학에 입각해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오랜 기간 사회적 갈등과 교육적 반목을 부추겨 온 정책은 과감히 폐기하거나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혁신학교, 무자격 교장공모제, 이념 과잉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자사고 폐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권 차원의 근본적 수술 필요 셋째, 법적 근거가 없고 중앙 부처 간 역할 분담도 불분명한 정책을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유보통합, 초등돌봄이 대표적 문제다. 특히, 초등돌봄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국가의 책무이자 국민 권리로 확대됐음에도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학교에 떠맡겨져 있다. 그 사이 돌봄전담사 등 교육공무직의 파업은 연례화됐다. 유보통합은 당사자의 입장 차이로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영역에 맞게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부처의 역할을 명료화한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교육 거버넌스를 재편하고 교육재정 오남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선출직이라는 이유로 제왕적 교육감으로 군림하며, 헬리콥터에서 돈 뿌리듯 재정을 낭비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입맛 따라 정책과 인사를 손바닥 뒤집듯 해온 독선 교육감들이 만든 곪은 상처를 도려내야 한다. 여기에는 선출방식도 포함된다.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선심성 포퓰리즘을 차단해 그 돈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에 쓰이게 해야 한다. 한 달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다. 다행히 이번 인수위는 과거와 달리 보여주기식의 조급한 홍보성 행보는 보이질 않는다. 그만큼 신중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교육적 바람과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과의 협력에 기반한 과단성 있는 국정과제의 제안을 기대해 본다.
최근 5년간 사립학교 교원 채용과 관련한 시도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사학재단 친인척 관련자의 부적절한 채용, 금품 수수 및 불공정한 채용 절차 등이 적발되는 등 사학의 채용 비리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사학재단의 비리를 개선하기 위한 개정 절차는 여러 차례 이루어졌지만, 일부 사안만 국회에서 처리되고 나머지 교직원 채용 등과 관련된 핵심 사립학교법은 사학을 통제한다는 이유로 번번이 법률로 채택되지 않았다. 알다시피 현행법에서는 사립학교 교원이나 교직원의 신규 채용을 위한 공개 전형을 교육감에게 위탁‧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립학교는 자체적인 공개 전형 절차를 거쳐 자율적으로 교사나 교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사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사람들이 대부분 채용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는 사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사실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을 사립학교가 개인 재산을 투자하여 교육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그 결과 아직도 전국의 초·중·고·대학교 중 사립학교 비율은 중학교 22.9%, 고등학교 45.1%, 전문대를 포함한 4년제 종합대학은 74.9%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초·중·고교의 경우에 국·공립학교처럼 교원이나 교직원의 보수, 사립학교교직원연금도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엄연하게 국민의 세금, 국가의 예산이 지원되는 사립학교에 사학의 민주성을 침해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지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사립학교를 좀 더 투명하고 공공성 있게 개혁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도를 도입해야 할까? 우선은 전국의 모든 사립학교 중에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건비를 지원받는 학교의 경우에는 교원이나 교직원 신규 채용을 위한 공개 전형의 제1차 시험을 교육감에게 위탁하도록 하고, 교직원 신규 채용 시 임원 또는 교원이 해임 또는 징계 등의 처분을 받으면 일정 기간 공개 전형을 위탁해 실시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교원 채용 절차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학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공립학교와 똑같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교직원 인사와 징계 등의 권한은 모두 재단 이사장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행법상으로는 사립학교 내에 인사 문제가 발생해도 시정이나 처벌에 관해 권유만 할 수 있고 이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사립학교법 개정 방향과 관련해 이사장의 친·인척은 학교장임명 금지, 공익 이사제도 도입, 국·공립학교와 같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및 의결기구 의무화, 교직원 채용제도의 투명한 공개화, 사립학교 설립인가에 대한 기준 강화, 부패 당사자의 학교 복귀를 원칙적으로 금지, 사립학교에 문제가 발생 시 조속한 임시이사 파견, 내부 비리 고발자에 대한 법적 보호 규정 명문화, 비리 당사자 처벌 강화로 부정부패 발생의 악순환구조 개선 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흰 코끼리(white elephant)’는 고대 태국에서 유래했다. 태국 왕은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했다. 신하에게 이 코끼리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왕이 하사한 선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수 없을뿐더러 병으로 죽기라도 하면 왕에 대한 도전이나 반역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쓸모없이 부담만 되는 것 게다가 흰 코끼리는 불교에서 신성한 존재로 추앙돼 일도 시키지 못하고,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렇게 코끼리를 키우다 보면 막대한 먹이로 집안 형편은 점점 어려워지고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결국 파멸을 맞게 된다. 이전설에서나온 게 ‘흰코끼리의역설’이다. 값비싸지만쓸모없고,가치에비해유지비가너무많이드는것을 말한다. 올림픽,월드컵등큰이벤트를위해만들었다가대회가끝난뒤쓸모없이내팽개친시설들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는이런저런흰코끼리가많다.지역홍보관,향토박물관,어정쩡한 테마파크,녹슨경전철,운행도못하고부셔질운명의은하레일,이용객이거의없어파리만날리는지역공항등이다.적게는 수십억,많게는수천억원의세금이줄줄새어나가고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는 어떤 ‘흰 코끼리’가 있을까? 먼저, 오랜 교육을 받고도 자립하지 못하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초등 1학년부터 대학 4학년까지 16년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졸업하지만, 취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취업해도 부적응·불만족으로 이직률이 높아 부모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는 모습이 흔하다. 대학 중도탈락로 마찬가지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0학년도 기준 4년제 대학 중도탈락 학생 수는 총 9만3124명으로, 재적생 대비 4.6%다. 2008년 이후 4%대를 유지하다 최근 들어 상승세다. 최고 명문 대학에서조차 중도탈락자가 상당수 나온다. 마지막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도 실업자가 되는 현상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학업 전념 박사학위 취득자 중 민간기업이나 시간강사, 박사 후 연구원 등으로 취업한 비율은 26.7%에 불과하다. 박사학위 취득자 4명 중 3명은 졸업하자마자 실업자가 된 것이다.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최저 기록이라고 한다. 원인은 삶과 단절된 진로교육 '흰 코끼리'들이 양산된 이유는 삶과 진로교육이 연결되지 않은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초등학교 시기부터 체계적인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펼쳐야 한다. 자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과 직업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 교육에서 살이 너무 쪄 제대로 걷지 못하는 ‘흰 코끼리’가 보이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교총은 코로나19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응시 허용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정부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안과 지원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격리 중 외출 허용’ 방안에 대해서는 “이것이 과연 학교에 무슨 지원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8일 보도자료에서 “확진학생들이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학교로서는 10만 명 내외에 달할 확진 학생으로부터 추가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고, 시험 관리가 힘든 여러 한계와 현실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또다시 학교에 각자도생으로 책임만 떠넘길 게 아니라 방역당국, 교육당국이 이를 해소할 대안과 기준, 지원대책을 먼저 제시하고 시행 여부를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시험을 치르는 4~5일간 전국적으로 10만 명 내외의 확진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과정에서 민원이 상당할 것으로 봤다. 게다가 중간고사 기간 중 매일 1만 명 안팎의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어, 확진자 체크와 추가 시험 공간 마련, 감독교사 확보 등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확진 학생이 개인 유불리에 따라 하루는 시험을 보고, 다른 날은 인정점을 받기 위해 결시하는 등 편법적 행태도 발생할 수 있어 시험관리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확진자가 적은 학교만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시험방식을 달리하면 형평성 문제 등으로 혼란과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