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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처음 만난 사람으로부터 “MBTI가 어떻게 돼?”라는 질문을 들어보거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직접 질문한 적이 있나요? 요즘 처음 자기소개를 할 때 MBTI를 말하면서 성격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MBTI는 캐서린 쿡 브릭스와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칼 융의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라는 명칭 역시 개발자들의 이름에서 따왔답니다. 이 성격유형검사는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성격을 구분합니다. 첫 번째 기준은 에너지의 방향입니다. 에너지의 방향이 밖으로 향하는 외향형(E)과, 안으로 향하는 내향형(I)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두 번째 기준은 인식기능입니다. 오감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감각형(S)과 직관이나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직관형(N)으로 나뉩니다. 세 번째 기준은 판단기능입니다. 진실, 사실을 중시하는 사고형(T)와 관계, 상황을 중시하는 감정형(F)으로 나뉩니다. 마지막 기준은 생활양식입니다. 분명한 목적과 계획으로 신속한 결론을 내리는 판단형(J)과 유동적인 목적을 선호하고, 상황에 잘 적응하는 인식형(P)이 있습니다. MBTI 결과는 위 4가지 기준들에서 자신이 좀 더 선호하는 유형을 선택해 조합한 것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외향적이고(E), 오감이나 경험을 중시하며(S), 관계와 상황을 중시하고(F), 신속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선호(J)한다면 ESFJ(외향-감각-감정-판단)라는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네 가지 기준에서 하나씩 선택할 수 있으니, MBTI 결과로는 2x2x2x2, 총 16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MBTI를 참고하면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MBTI 검사 자체를 비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개발한 것이고, MBTI가 뿌리를 두고 있는 칼 융의 심리유형론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또한, 모든 사람을 겨우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것이 MBTI의 한계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러한 한계에도 MBTI는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쉽게 알아갈 수 있는 흥미로운 검사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자기소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그런데 잠깐! MBTI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주의할 사항들도 있습니다. MBTI 결과를 보고 나는 OOOO 유형이니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이 XXXX 유형이니 나랑은 잘 안 맞을 거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돼요. 문제 1) MBTI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MBTI는 캐서린 쿡 브릭스와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의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② MBTI의 결과로 총 4가지 유형이 나올 수 있다. ③ MBTI는 4가지 기준에 따라 성격 유형을 결정한다. 문제 2) 마니는 내향적이고, 경험과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어린이입니다. 마니의 MBTI 는 무엇일까요? ① INTJ ② ESTP ③ ISTJ 문제 3) 실생활에서 MBTI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희지 : MBTI는 사람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검사니까, 나와 MBTI 궁합이 맞지 않는 친구는 피해야겠어. ② 지우 : 나를 소개할 때 MBTI도 같이 밝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더 빨리 알 수 있을 것 같아. ③ 혜린 : 요즘 MBTI가 유행하니까, 처음 만난 친구에게 MBTI를 물어보며 말을 걸어도 좋겠어. 정답 : 1)③ 2)③ 3)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서유미, 이하 KERIS)은 기관이 위치한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 학교 밖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2일 대구동구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김혜은, 이하 꿈드림)에서 학업 장려금을 전달했다. 이번 학업 장려금은 학교 밖 청소년이 기초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교재구입 및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 등의 교육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날 학업장려금이 전달된 학생은 꿈드림을 통해 선정되었으며, 꿈드림에서는 선정된 학생이 올바르게 학업 장려금을 활용하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KERIS는 2021년 3월 꿈드림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매월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 대구지역의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환경정화 및 마음정화 활동 등 봉사활동을 이어왔으며, 학교 밖 청소년의 정보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PC 및 기자재 지원 등 정보교육 기자재를 제공해왔다. KERIS 서유미 원장은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도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나도록 KERIS는 함께 봉사하고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기관이 위치한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 학교 밖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2일 대구동구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김혜은, 꿈드림)에서 학업 장려금을 전달했다. 이번 학업 장려금은 꿈드림을 통해 선정된 학교 밖 청소년의 기초 생활비와 교육비로 쓰일 예정이다. 꿈드림은 선정된 학생이 올바르게 학업 장려금을 활용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KERIS는 지난해 3월 꿈드림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매월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 대구지역의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PC 및 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서유미 KERIS 원장은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도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나도록 KERIS는 함께 봉사하고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관장 명노승)은 7월 18일~9월 13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사진공모전'참가작을 접수한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매헌과 함께하는 삶, 사진에 담다’로, 매헌기념관에서의 기억, 추억, 소망, 일상이나 윤봉길의사의 장엄함을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을 공모한다. 윤봉길 의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2작품까지 출품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기간 내에 매헌기념관 홈페이지(www.yunbonggil.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작품과 함께 매헌기념관 이메일(yun-bong-gil@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21점의 수상작에는 대상 100만 원 등 총 5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10월 15일 매헌기념관 3층 강당에서 열린다.
수원특례시엔 ‘무사들’이 있다. 헉,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닌데 웬 무사들? 그렇다면 허리에 칼을 차고 다니는 정조대왕의 호위무사들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단 말인가? 아니다. 첫 글자를 따서 부르다 보니 ‘무사들’이 된 것이다. 본래 이름은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초창기부터 이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았다가 지금은 ‘무사들’ 산하 무궁화연구소를 맡고 있는 김우진 소장을 만났다. 왜 하필 이렇게 무더운 때에 만났을까?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32회 전국 무궁화 수원축제(장소 수원시청소년문화공원)를 앞두고 있어서다. 성하의 계절 100일 동안 날마다 피고지는 꽃이 우리나라꽃 무궁화다. 해마다 열리는 이 축제를 가장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분이다. 교수, 학자 제외하고 민간인 중에서 무궁화 사랑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 소장은 전국 몇 개 지자체에서 무궁화 축제를 열지만 독자적인 무궁화축제를 11년째 연속으로 개최하는 곳은 수원뿐이라고 강조한다. 행정관청이 주관하는 일방적인 보여주기식 일과성 축제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가족들이 함께 체험하면서 즐기는 진정한 시민축제가 ‘전국무궁화 수원축제’라고 한다. 그가 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기다리는 이유다. ‘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약칭 무사들)은 순수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체다.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이지만 수원의 초·중·고등학교에 무궁화 꽃피는 학교 만들기 지원과공원 내 무궁화동산 조성 및 관리, 시내 여러 곳에 무궁화 가로수길 조성 및 관리 등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무궁화사랑연합회를 만들어 나라꽃 무궁화를 세계만방에 알리려고 노력중이다. 이번 축제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긴 기다림, 다시 우리 꽃‘이다. 전 세계를 혼돈에 빠트린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벗어나, 다시 되찿은 일상만큼이나 소중한 축제다. 우리민족성처럼 어떤 어려움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무궁화처럼 더욱더 높은 곳에서 활짝 피어올라 더 나은 미래로 날개짓하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무궁화를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 ’무사들‘이 담당한 것은 지난해 시민들에게 나눠준 무궁화 묘목을 얼마나 잘 가꿨는지 심사하는 '화분 가꾸기 콘테스트' 관리,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대취타대의 연주와 함께하는 왕의 나들이 '거둥행사'가 있다. 행사기간 동안 무궁화 분화 나눔과 무궁화 차 시음봉사가 있다. 무궁화 심포지엄에서는 발제와 토론에 참여하여 무궁화 명품도시 수원을 완성하기 위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에게 시민들이 관심 있게 보았으면 하는 것을 물었다. 무궁화는 근엄한 나라꽃, 국가상징 국화 등의 다소 무거운 접근보다 한여름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도 찬란하고 아름답게 꽃피워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사랑스러운 여름꽃으로 함께 했으면 한다고 답한다. ’화홍‘, ’칠보‘, ’서호향‘, ’난파‘, ’선덕‘, ’칠보아사달‘이라는 꽃이름의 유래를 알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조언한다. 김 소장은 2019년에 수원에서 육성하고 시민이 이름까지 붙인 무궁화 5품종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창용‘은 백단심계로 큰 꽃이 돋보이고, ’효원‘은 자단심계로 단심이 크고 진해서 쉽게 눈에 띈다. ’수성‘은 적단심계로 꽃잎색이 으뜸이며, ’수주‘는 꽃잎이 청색을 띄어 신비로움이 묻어나고, “홍재”는 자단심계로 꽃에서 풍기는 자태가 정조대왕을 닮았다고 말한다. 무궁화와 명품도시 수원은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그는 “수원은 명실상부한 무궁화의 고향”이라며 “무궁화를 학문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1947년 서울대학교부터체계적인 품종의 보존과 개발을 담당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까지 수원에 소재하고 있다. 2017년 12월까지 등록된 131종의 국내 육성품종 중93품종이 수원에서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물었다. 무궁화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면서 진딧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동안 무궁화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다는 지적한다. 무궁화의 새잎은 음식이나 차, 잎은 염료, 줄기와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되었으니 진딧물이 있는 건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진딧물이 있는 채소는 쌈으로 먹고, 없는 것은 데쳐서 먹는다. 왜일까?”라고 되묻는다. 무궁화연구소장으로서 그는 단독주택은 물론 공동주택 환경에서도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사랑받는 무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또한 한반도를 너머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세계인에게도 사랑받는 우리 꽃 무궁화로 나아가기 위해 세계적인 연합을 구상하고 있다. 무궁화 생육한계선을 벗어난 지역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말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순애)는 국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과 김병욱 의원(국민의 힘,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및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와 함께 제184차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정책토론회(포럼) 겸 ‘학교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학교시설 복합화 토론회’를 26일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학교시설 복합화’를 주제로 그동안 추진해 온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의 여러 가지 쟁점(이슈)들을 공론화하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맞춰 변화 방향성을 모색한다. 아울러, 최근 '학교복합시설법'등 법령 제·개정 이후 소멸위기의 지방, 도심 공동화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학교가 선도적으로 상생과 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기 위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재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학교시설 복합화와 미래학교-지역교육 생태계 구축과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지역생태계로서의 학교의 역할과 학교시설 복합화 운영 사례, 미래학교와 연계한 공간배치 방향을 살펴보고 향후 운영 방향을 제안한다. 이어 이윤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이 ‘학교복합시설의 학교급별 가능성과 쟁점’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며 미래교육의 방향과 연계성을 갖는 학교복합시설의 역할과 가능성, 제반 쟁점들에 대해 살펴보고 방향을 제안한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학교시설 복합화의 동향과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며 최근 일본 학교복합화 법규 및 제도의 변화 양상을 검토하고 유형별 관련 사례 분석을 통해 일본의 특징적인 학교복합화 전략을 살펴본다. 이후 최병관 공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5명의 토론자와 종합 토론을 진행하며, 인구절벽·지방소멸 등 위기에 대응한 학교시설복합화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 후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정부,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 및 재정 투입에도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학교시설복합화를 통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상생은 매우 중요하다"며“학교가 학생들과 지역주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핵심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전국 교원의 95%가교육기본법 및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해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루 한번 이상 학생들의 욕설, 수업방해, 무단 교실 이탈 등을 겪는 교원이 61%에 달하는 등 문제행동에 따른 여타 학생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해서다. 한국교총이 전국 유‧초‧중‧고 교원 8655명을 대상으로 7월 12일~24일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원들은 학생들의 문제행동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지만, 마땅한 제재 방법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원의 절반 이상이 하루 한 번 이상 문제행동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몇 번 학생의 문제행동을 접하느냐’는 질문에 5~6회 17.0%, 7~9회 8%, 매주 10회 이상 36.3%로, '5회 이상'이 총 61.3%에 달한 것이다. 이밖에도 1∼2회 16.9%, 3∼4회 19%로 대다수 교원이 매주 한 번 이상은 문제행동을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경험이 거의 없다는 교원은 2.6%에 불과했다. 문제행동에 따른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응답은 95.0%(매우 심각하다 69.0%, 심각하다 26.0%)에 달했다. 문제행동 유형에는 ‘떠들거나 소음 발생’이 26.8%이 가장 많았고, ‘욕설 등 공격적 행동’(22.8%), ‘교실, 학교 무단 이탈’(12.7%), ‘교사의 말을 의심하거나 계속해서 논쟁’(8.1%), ‘수업 중 디지털기기 사용’(7.9%), ‘수업 중 잠자기’(7.9%)가 뒤를 이었다. ‘마땅한 제재 등 조치방법이 없다’(34.1%)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또한 ‘심신의 상처를 입었음에도 계속 수업해야 하는 상황’(22.5%), ‘문제행동에 대한 처분 시, 학부모 문제 제기나 민원’(19.7%), ‘오히려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거나 쌍방 잘못을 주장함’(10.2%)도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교육당국의 대책과 현 제도의 실효성에는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현행 교원지위법이 교권 보호에 기여하느냐는 질문에 부정 응답이 78.7%나 됐고, 교육부의 교권 보장 정책에는 85.8%, 시‧도교육청의 교권 보장 정책은 80.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문제행동 학생에 대해 실질적인 제지방법이 없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왜곡된 인권의식 강조로 권리와 책임 의식 불균형 심화’(18.8%),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워서’(17.1%), ‘문제행동 제지 시, 아동학대 신고로 어려움을 겪어도 도움을 주지 않거나 오히려 감사와 징계’(13.3%) 순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교육활동 중 벌어지는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에 대해 교사가 즉각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제재 방법이 없고 학부모 민원이나 아동학대 신고 등에 교사가 위축되면서 교실이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땅한 제도가 없다 보니 교원 개인 역량에 기대거나 학교 내부 협의를 통해 대응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행동을 '해당 학생(학부모) 와 상담 및 교육적 지도를 통해 혼자 해결'한다는 응답이 32.7%로 가장 비율을 차지했고, '동료 교사, 교장, 교감 등 관리자와 상의해 처리'(18.8%)하거나 학부모와 연락해 상의(18.7%)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상벌점제 등 학칙을 적용(7.2%)하거나 교권보호위원회(2.2%)를 통해 처리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냥 모른 체하거나 참고 넘긴다는 교원도 19%나 됐다. 생활지도법 입법 내용에 대한 교원들의 찬성율 ·‘교권보호위 처분 학생부에 기록’ 77.2% ·‘수업방해·교권침해 학생 즉시 분리’ 90.7% ·‘심각한 경우 특별교육‧심리치료 의무화’ 93.2% ·‘타인에 대한 인권 보장 의무 명시’ 94.8% 교원들은 해결 방안으로 ‘교사가 문제행동 학생을 적극 지도할 수 있도록 생활교육(지도) 강화를 위한 관련 법 개정’(29.8%)을 가장 많이 요구했다. 또한 ‘수업방해, 학칙 위반 학생 및 악성 민원 제기 학부모 등 교권 침해 가해자 처벌 강화’(26.4%), ‘교육청이 피해 교사를 대신해 민‧형사‧행정소송 제기 또는 대응, 소송비 지원’(16.0%)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생활교육(지도) 관련 법에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반복적이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 특별교육, 심리치료 의무화’를 포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3.2%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가해학생과 피해교사 즉시 분리 조치 시행’에는 90.7%,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심의‧결정된 교육활동 침해 가해 사실 학생부 기재’에 대해 교원들의 77.2%가 동의했다. 또한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에 '타인의 인권보장 의무 조항'과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권 보장' 명시화에는 94.8%, ‘학부모의 책무 명시화’(학교 참여 휴가제 도입 등)에도 86.0%가 동의했다. 교총은 “생활지도권 강화 입법은 교사의 교권만 보장하자는 것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문제행동 학생을 교육을 통해 성장시키기 위함”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교원지위법 개정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총요구로 학교폭력예방법이 개정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것처럼 학교교권보호위원회도 이관해 객관성, 전문성을 확보하고 학교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생활지도법 마련을 위해 ‘7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대국회, 대정부 총력 활동을 추진 중이다.
#.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대학에 못 가고, 그러면 취업도 좋은 데 못할 거고, 먹고 살기 힘들겠죠. 그럼 지금 이렇게 노력하는 게 소용없잖아요. 노력할 힘이 없는데, 노력해도 잘 안될 게 뻔하니까 너무 사는 게 힘들어요.” #. “죽고 싶어요. 살 의미가 없어요. 죽으면 제가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저를 기억은 할까요? 저는 잊혀지는 거예요?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요.” #. “저는 왜 태어났을까요? 다들 뭔가 하나는 잘하는 게 있는데 저는 뚜렷이 잘하는 것도 없고, 누구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것도 없는 거 같고. 왜 태어나서 뭐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당당하게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는데, 뭘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해요.” 몇 해 전부터 상담실을 찾는 청소년 내담자들에게서 ‘실존’의 문제를 종종 접하게 된다. 이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이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서적 문제든, 자존감과 열등감의 문제든, 진로와 학업의 문제든, 대인관계 갈등이나 트라우마 문제든,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면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와 같은 존재의 이유에 관한 물음에 다다른다. 몇 년 전만 해도 청소년 내담자의 호소는 사는 것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것이었다. 현재 삶의 고통을 피하거나 중단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 즉, 죽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한 의구심이다. 이들의 고민을 다르게 바라보면, ‘의미 있게’ 살고 싶은 갈망으로 이해된다. 루저로 살고 싶지 않고, 한 줄기 희미한 빛이라도 밝히며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스스로 빛을 발할 아주 작은 불씨조차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물음의 근거가 소위 사대문에 있는 대학에 갈 수 있을 만큼의 그럴듯한 학업적 성취가 없는 현실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현실과 조금이라도 타협한 아이들은 대학에는 못 가도 좋으니 다른 무엇이라도 뚜렷하게 잘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친구를 잘 사귀는 것도 아니고,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니고, 꿈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인 구조 속에서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기는 아이들의 자의식은 삶의 무의미함을 야기한다. 아이들은 대화의 말미에 이렇게 반문한다. ‘선생님은 왜 사세요?’ 이렇게 되묻는 아이들은 필자를 통해서라도 살아갈 이유를 찾고 싶어 발버둥을 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을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판단한다. 학업적 성취, 곧 ‘어느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미래의 직장과 부, 결혼 등 많은 인생의 숙제들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의 성적이나 성취가 미래의 웰빙(well-being)과 직결된다고 믿는 것이다. 때문에 성취가 저조한 청소년들은 일찌감치 고생스럽게만 느껴지는 학업과 꿈을 포기하고 삶 전반에 무력감을 드러낸다. 불안에의 보상심리로 즉각적 만족 추구 청소년 내담자들의 이 같은 생각과 판단은 누가 봐도 과잉 일반화이자, 흑백논리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현실의 상황이나 사건의 사실이나 의미를 잘못 자각하거나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인지오류(cognitive error)를 범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세상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견디게 해 줄 무언가 필요하다. 불안에 대한 보상심리로 아이들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잠깐이나마 위로가 되고 편안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혹하게도 현실은 항상 즉각적인 만족을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것이 성적이든, 친구든, 재능이든, 돈이든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을 붙잡으려 한다. 당장 잡히고 보이면 웃고, 그렇지 않으면 운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과 상황에만 의존해 자신의 미래를 점치고, 기분이 오르고 내린다. 그러다가 현실에서 손에 잡히는 것이 없고,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 삶의 무력함에 빠진다. 만족이라는 것은 좀 더 먼 미래의 어느 순간에 주어질 수 있다. 삶 전반의 궁극적인 만족은 더욱 그러하다. 이 사실을 믿고 인내하면 진정 원했던 만족이 주어진다. 그러나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고, 만족을 지연할 줄 모르는 아이들은 쉽게 좌절하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자기조절 및 자기통제로 미래의 더 큰 가치를 위해 현재의 욕구나 만족을 참고 지연하는 태도인 만족지연(delay of gratification)이 어려운 아이들은 미래를 위해 지금 노력하고 희생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즐거움과 만족이 미래의 즐거움과 만족을 예견한다는 섣부른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의 노력과 희생,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과거의 실패, 상처, 아픔, 고통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는 한 자신들의 삶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이렇게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든 사회 구조를 비판하고, 교육 체제를 원망한다. 현실을 부정하고 원망과 복수심에 매몰되며, 허무주의, 비관주의, 냉소주의, 패배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이번 생은 희망이 없으며, 죽지 못해 산다고 한다. 의미 있는 일 찾아 노력하는 힘 길러야 이들에게는 좀 더 멀리 보고, 만족을 지연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성적, 대학, 직장 등 가시적인 것이 아닌 보다 먼 미래에 만족을 줄 삶의 가치나 신념과 같은 더 크고 추상적인 목표의 성취를 위해 당장의 만족을 지연하고, 노력과 수고를 쏟을 수 있는 훈련 말이다. 사회의 구조와 교육 체계는 변하지 않아도 자신의 현실은 변화시킬 수 있다. 실패한 것으로만 보이는 과거가 현재에 반복·재생되지 않을 수 있고, 미래에 대한 절망보다는 또 다른 희망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자신에 대한 시선을 바꿔야 한다.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고통이 현재와 미래까지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 불만족스러운 현재에 넋 놓고 있지 말고, 무력하게 멈추었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망을 향해 움직이면 된다. 사실 현재의 노력과 희생이 늘 미래의 만족과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인간은 근본적으로 미래에 대해 무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상이 내 삶에 대한 성공과 실패를 정한다면 그것은 나의 삶일 수가 없다. 그렇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사회적 기준에서의 성공과 실패가 아닌,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에 노력과 희생을 쏟아야 한다. 의미는 성공과 실패의 결과론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롭다. 의미 있는 삶은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으로 판단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 때문에 어떤 이의 삶도 의미가 있고, 의미의 관점에서는 어떤 이의 삶도 성공일 수밖에 없다. 삶은 최종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많은 굴곡들로 이뤄진다. 인생의 내리막에 있다고 느껴지든, 오르막에 있다고 느껴지든, 그것이 종착지라 섣불리 생각하고 멈춰버리면 안된다. 연습을 통해 내가 올라야 할 산에 오를 수 있는 근성을 만들어야 한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대학원 공부를 하던 시절이었다.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 환승역에서 우르르 뛰어내리며 환승 구간을 달리던 사람들 틈에서 나도 함께 뛰었다.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뛰던 중 뇌리를 번쩍 스친 간 생각이 있었다. ‘내가 왜 뛰고 있지?’ 순간 뛰지 않아도 되는데 사람들 틈에 끼어 함께 뛰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그때 결심한 것이 있다. ‘내가 뛰어야 할 때 뛰고, 내가 걸어야 할 때 걷자’ 이 단순한 일이 인생에서는 왜 그리도 힘든 걸까. 내가 올라야 할 산과 그가 올라야 할 산은 분명 다르다. 또 산을 올라야 할 사람이 있고, 바다를 항해해야 할 사람이 있으며, 육지를 탐험해야 할 사람이 있다. 남들 따라 아등바등, 북적북적 에베레스트를 오르려고 해서는 자신만의 삶의 의미는 존재할 수 없다.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어떻게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이 쫓는 것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기로 결심해야 한다. 내부에서 꿈틀대는 무엇, 자기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필자를 심리학자로 이끈 반짝이는 불씨는 ‘사람이 좋다’였다. 사람을 공부하고 싶다는 간단한 움직임, 그 꿈틀댐과 호기심이 지금, 여기까지 이끌었다. 어떤 직업과 직책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이 나의 일이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막연하고, 추상적인 가치가 지금도 필자를 숨 쉬게 한다. 필자가 만난 어떤 아이는 낙서가 좋다고 했다. 낙서가 좋아서 무엇을 할까 싶지만 그 아이는 좋은 글귀를 다양한 글씨체로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를 꿈꾸었다. 또 어떤 아이는 아이들이 웃는 모습이 좋다고 했다. 그렇게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동화작가를 꿈꾸었다. 지루함이 싫다는 또 다른 아이는 많은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꿈을 꾸었다. 우리 아이들을 숨 쉬게 하는 그 무엇을 발견해줄 수 있는 좋은 사람들, 교사, 부모, 친구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숨통이 트일까. 당장 현실에서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손 치더라도 살맛 나는 세상일 것이다. 자신의 유일함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존재할 만할 것이다.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
19일 서울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주화영(싱가포르국립대 3학년) 양이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1악장’을 연주했다. 묵직하고 깊은 첼로 음색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흔히 첼로에 대해 ‘사람을 닮은 악기’라고 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첼로 특유의 중후하면서도 애절한 소리가 특별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초등 3학년 때 첼로를 처음 접한 주화영 양도 단숨에 이런 첼로의 매력에 빠졌다. “첼로 4줄 중 2줄만 익힌 상태에서 무작정 지역 청소년오케스트라 오디션에 도전해 맨 뒷자리에 앉게 됐는데, 열심히 연습하면서 점점 앞자리로 가게 됐고 결국 수석 자리에 앉게 됐어요. 단원들과 함께 멋진 음악을 만든다는 사실이 정말 재밌고 첼로가 어느새 제 삶의 전부가 돼 있었어요. 첼로를 평생 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현재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연습에 매진 중인 주화영 양의 꿈은 세계를 누비며 연주하는 첼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절대음감을 가져 정확한 음정 표현이 장점인 그는 활을 자유롭게 쓰면서 소리를 풍부하게 내는 점이 테크닉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초등 6학년 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음악영재 장학사업에 선발돼 무료 레슨을 받으며 꿈을 키운 주 양은 결국 예원학교(예술중학교)에 합격한 데 이어 서울예고에도 진학하게 되면서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은 첼로를 계속하는 데 있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예원학교 3년 동안 사실 힘들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몇천에서 억대에 달하는 비싼 악기로 연주하고, 큰 선생님, 중간 선생님, 작은 선생님 등 레슨도 매일매일 받는 데 비해 저는 그럴 수 없다 보니 자꾸 비교가 돼 스트레스가 컸거든요. 고등학교에서도 이런 환경을 3년 동안 또 버텨서 대학에 갈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고1 때 홈스쿨을 택한 주 양은 연습실을 빌려 아침에는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밤늦게까지 첼로 연습을 하면서 그야말로 자신과 싸움의 시간을 보냈다. 주 양은 “당시 레슨을 맡은 김태우 선생님께서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제 열정 하나를 보고 도와주셨다”며 “선생님 덕분에 한국 대학이 아니라 싱가포르 대학 등 해외로도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 양의 첼로 스승 김태우 숭실대 외래교수는 “화영이가 첼로에 대해 진심이라는 것이 눈에 보였고 실력과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 어려운 상황 때문에 꿈을 접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해력과 수행력이 매우 우수해서 테크닉적으로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많아 함께하면 재미있는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비록 열악한 환경이지만 정말 간절했던 것 같아요. 10시간씩 맹연습을 하면서 몸을 돌보지 못해 어깨와 손목 등 여기저기 많이 망가졌는데, 힘들수록 더 오기도 생기고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게 됐어요. 좋은 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고등학교 2학년 나이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당시 선발인원이 2명이었던 싱가포르국립대에 첼로 분야에도 전액 장학금으로 합격하게 됐어요. 외로웠지만 그 시간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열심이었기에 일찍 성과를 얻었지만 위기도 있었다. 충분히 쉬지 않고 무리하게 연습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그는 더는 활을 켤 수 없을 정도로 손목 부상이 심해졌고 2020년 건초염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주 양은 “손목 외에도 목디스크가 와서 어깨와 팔이 저리는 일이 많다”며 “이제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몸을 더욱 아끼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주 양은 기쁜 일과 위기였던 일까지 이 모든 과정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자퇴 후 2018년부터 지금까지 인재양성 지원사업 ‘아이리더’ 장학금을 받고있는 그는 재단 지원을 통해 레슨비는 물론 콩쿨 참가비, 악기 대여비, 악기 줄과 활털 교체비 등 각종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내달이면 4학년이 되는 그는 현재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할지, 오케스트라나 실내악 단원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놓고 고민중에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연주하고 싶은 꿈도 있지만, 그의 진짜 바람은 자신처럼 힘든 상황에서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재능을 베풀고 후원자의 입장이 돼 받은 만큼 사랑을 배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너무 욕심부리기보다 오히려 마음을 비웠을 때 슬럼프가 자연스럽게 극복되더라고요. 올 9월에는 학교에서 선발돼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의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모르지만 열린 마음으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려고요. 그러다 보면 좋은 기회도 오리라 믿어요.”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8일 남부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교권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도교육청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최근 증가하는 교권침해 상황과 특성을 점검하고 교권보호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을 공유할 계획이다.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토론에는 교장, 교감, 교사, 교육전문직원과 경기교총 등 교원단체·노조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한다. 서미향 보라중 교장, 류선실 판교중 교감, 김용직 화성매송초 교사, 김성례 경기북부교권보호지원센터 장학사, 최승학 경기교총 교권정책국장, 박도현 전교조 경기지부 부지부장, 황봄이 경기교사노조 교권보호국장이다. 의견 개진을 원하는 교원은 현장과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 댓글을 통한 질의응답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참여 사전신청은 26일까지 온라인(https://forms.gle/7hsVVc4r99YMMLZ9A)으로 가능하다. 고효순 경기도교육청 교원역량개발과장은 “이번 토론회는 학생 인권과 균형을 맞춰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함으로써 여러 학생의 학습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검토를 거쳐 정책으로 만드는 첫 과정인 만큼 학교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가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접수한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2016년 465건에서 2017년 495건, 2018년 521건, 2019년 663건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유기홍(3선‧서울 관악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21대 국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에 재선출됐다. 유기홍 위원장은 의정활동 대부분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할 만큼 교육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19대 국회 때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았으며,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교육위원장으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법’을 대표 발의해 위원회 출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고등교육 위기 극복을 주제로 국회 공청회를 열어 지방대학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학균형발전특별회계법’과 ‘국립대학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인사청문회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박순애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 현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인력양성 계획’,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 추진’에 대한 국회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아울러 국가교육위원회의 조속한 출범도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원해야 할 상황이다. 유기홍 위원장은 "학령인구가 줄어드니까 교육예산 줄이자는 얘기가 들려와서 여러모로 걱정이 된다"며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국가부도위기 속에서도 처음으로 교육예산을 국가재정의 20%까지 높였던 데에는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위기일수록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며 “교육대전환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삶에 지치고 모든 것이 정체된 듯한 느낌일 때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통시장을 돌아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필자 또한 삶이 무기력해지고 답보 상태에서 한 발짝 나아가기를 간절히 원할 때는 지체 없이 혼자서 전통시장을 찾곤 한다. 그곳엔 사람 사는 냄새가 있고 삶의 흔적과 시끌벅적한 소리,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몸짓이 있다. 치열하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나눌 줄 아는 삶의 현장을 배울 수 있기에 경쟁으로만 살아가는 학생들에겐 이보다 좋은 ‘살아있는 배움터’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곳, 그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은 잘사는 특권층의 사람들보다는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웃 사람들, 특히 영세 상인들의 거친 숨결이 있다. 학교생활에 지치고 힘든 청소년들에게 전통시장을 권하는 이유는 그곳엔 자연스럽고 활기찬 동기부여의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이랴. 장터에는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기술이 다 있다. 지혜로운 상인은 언뜻 보기에는 손해 볼 것 같지만 결국은 구매자들에게 따뜻한 인정을 베풀어 다른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다음에 다시 찾아오는 단골손님을 삼을 수 있다. 속칭 서비스도 좋다. 구매한 물품을 정성껏 포장해주고 비닐봉지를 한 겹 더 씌워서 들고 가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준다. 이곳은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정작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인생교실이기도 하다. 전통시장을 찾는 학생들은 배움의 관점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자본주의의 냉정한 경제 원리다. 부자는 서민을 울리고 합법적으로 서민의 돈을 가져가는 고수다. 서민은 하수고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 매장은 고수다. 하수는 고수를 결코 이기지 못한다. 서민의 주머니를 울리는 고수는 절대로 그 계략을 터놓지 않고 그들만의 전략과 전술을 채택한다. 옛말에도 있지 않은가. 99개를 가진 부자는 1개를 가진 서민을 울리고 결국은 그것마저 빼앗는 게 자본주의다.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논리를 철저히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광고와 상술에 현혹당하지 않고 냉철한 이성으로 현실을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회에서는 빚이 빚을 낳고 개인 부채는 날로 늘어가며 가계 부채는 거의 파산의 가능성을 높여 간다. 이른바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가난이세습되는 시대가 됐다. 깨어있는 소비자의 의식이 필요한 이유다. 학교에서는 이런 현실의 냉혹함을 진실로 가르치지 않는다. 서민의 삶을 대표하는 이곳 전통시장에서는 지나치게 물건 값을 깎지 않기를 권장한다. 우리는 대형 백화점과 전통시장에서 물건 값을 흥정하는 태도가 다르다. 대기업을 상대하는 자세와 영세 상인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경향이 있다. 상대가 약자라 여길 때는 무의식적으로 오히려 잔인함이 드러난다. 시장의 모퉁이에 좌판을 연 노인이나 서민 상인에게 악착같이 물건 값을 깎으려는 깍쟁이 소비자 심보가 그것이다. 이때는 덤으로 더 줄 수 있는 것을 얻는 식으로 타협하고 우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난이 가난 즉, 서민이 서민과 싸우는 악순환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민 소비자가 영세 상인을 홀대하는 구매! 이것은 매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그저 측은한 삶을 조장하는 것이라 믿는다. 현명한 구매 행위를 추구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다. 하지만 판매 행위를 통해 조금이라도 이득을 남기려는 영세 상인들의 애절한 권리에도 역지사지의 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하고자 한다. 무엇이 보다 현명한 소비자의 태도인지 숙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현명함을 발휘할 대상은재래시장영세 상인이 아니라 온갖 값비싼 물건을 펼쳐 놓고 소비자를 유혹하는 상술을 동원해 충동적으로 지갑을 열게 하거나 자제력을 잃게 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라고 믿는다. 그런데 우리는 이와는 반대의 길에 선다. 마치 서민들이 부자에게 적선을 하듯이 말이다. 어찌 이런 일에 우리는 둔감할 수 있을까. 가진 자 앞에서 지갑을 열어 보이며 우쭐함을 과시하려는 허영심일까? 서민은 절대 구매 행위로 인해서 부자가 될 수 없다. 반면에 부자는 서민을 울리고 합법적으로 서민의 돈을 가져가는 전문가일 뿐이다. 서민은 서민들의 연대로 가난을 극복해야 한다. 이는 이열치열의 원리와 같다. 서로를 배려하고 나누는 힘이 결국은 서로에게 돌아오게 된다. 동네 서민의 빵집을 보자. 그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 한 번 발길을 더 들려서 하나라도 구입해 주는 배려가 서민이 가난을 극복하는 길이다. 전통시장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영세 상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정신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생한 인성교육의 좋은 실천이자 교재이기도 하다. 가난이 가난과 싸우는 것은 우리 모두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고 극복해야 할 천민자본주의다. 전통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행위와 삶으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에겐 소비자로서의 자세와 지혜, 용기,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익힐 수 있는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New Normal)과 같은 혁신 교과서가 될 수 있음을 말이다.
제69회 경기도교육자료전이 24일 경기과학고등학교 과학영재연구센터에서 열렸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이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자료전에는 총 164작품(317명)이 출품됐다. 경기교총은 예비심사와 교육자료설명서 심사, 그리고 분야별 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자료 및 면접심사를 거쳐 1, 2, 3등급 수상작을 결정한다. 경기교총 주훈지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과 같은 확장된 시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용 자료가 많아지고 있으며, 최신 스마트 기기와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한 교육자료가 학교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경기도교육자료전이 미래인재 육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1954년 시작한 경기도교육자료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의 실물 교육자료 전시회로서 경기도 현장교육 개선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보고서 위주의 타 연구대회와 달리 현장 교원들이 직접 개발·제작한 우수 실물 교육자료를 소개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갑작스러운 교육시스템 변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에 필요한 교육자료가 다수 출품돼 관심을 끌었다. 경기교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체크(열화상카메라 포함), 대회장 방역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대회를 진행했다.
마크 안드리센은 2011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나?'라는 칼럼에서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사회의 중요성과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을 이야기했다. 불과 11년이 지난 2022년 현재의 세계는 그 칼럼 제목에서 '소프트웨어'라는 단어를 '인공지능'으로 변경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 됐다. 인공지능이 이끄는 기술의 발전과 변화가 사회의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인공지능을 위해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계의 노력이 시작되며 AI에 대한 이해와 개발 그리고 활용 능력 신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기간에 수행하는 모든 사업이 그렇듯, 문제는 인간에 관한 것 즉, 윤리적인 부분이다. AI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여러 분야에 활용되면서 나타나는 윤리적인 문제는 책임성, 투명성, 신뢰성, 안전성, 공정성, 오남용, 개인정보·사생활 보호 등이다. AI를 주도하는 기업과 기관, 학회 등은 인공지능 윤리 기준을 만들어 안전한 인공지능을 개발·활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는 2021년 ‘교육을 위한 윤리헌장’ 시안을 발표했고,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윤리교육 총론’ 초안을 내놨다. 인공지능 이해 교육과 활용 교육에 발맞춰 가치교육을 균형 있게 다루고 확산하려는 노력이 고무적이다. 이에 교육에서 인공지능 윤리 강령에 포함될 고려사항을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가능성, 한계성에 대한 실제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 자체가 아니라 개발자, 활용자, 도입자의 시각에서 교육의 활용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교수학습활동과 정책수립, 행·재정 업무지원 등에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준 제시도 필요하다. 아울러 윤리 강령은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중심에 두고 개발해야 한다. 정책입안자와 행정가의 편의와 책임 회피를 위한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실생활에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인공지능 융합기술은 고도의 기술과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전문적 기술을 가진 소수와 경제력 있는 기관에 의해 좌우될 우려가 있다. 산업시대 기술 발전은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고 이에 따른 다양한 윤리적 문제로 사회적 고통이 심각했다. 공교육 변화가 해법 이를 해결한 것이 공교육 시스템이다. 교육을 통해 기술을 따라잡고 윤리적 문제의 합리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AI와 디지털 혁명이 주도하는 현재, 우리는 디지털 기술을 압도할 새로운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 AI의 윤리적 기준을 제대로 세우고 실천을 할 때 디지털 기술이 양산하는 혜택을 모든 사회구성원이 누리며 번영을 꿈꿀 수 있다. 그 답은 바로 우리 교육의 변화에 있다.
교원연구비는 교원지위법의 교원 전문성 신장과 교원 보수 특별 우대 정신에 따라 동법 시행령에 근거를 두고 지급되는 연구지원 비용이다. 국립학교 교원의 교원연구비는 교육부장관, 공사립학교는 해당 지역의 교육감이 교육부와 시도별 관련 규정 또는 지침에 따라 지급기준을 정해 지급한다. 기준 제각각…타당성 없어 교육부가 관할하는 국립 유·초등 교원의 교원연구비는 경력 5년 이상 교원 5만5000원, 5년 미만 교원 7만 원, 보직교사 및 수석교사 6만 원, 교감 6만5000원, 교장 7만5000원이다. 중등의 경우 5년 미만 교원 7만5000원, 5년 이상 교원은 직위나 보직 구분 없이 6만 원으로 정해져 있다. 공·사립교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와 같은 기준에 따라 교원연구비를 지급한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중등 교원에게는 일괄 5만5000원을 지급하고, 전남에서는 5년 미만 중학교 교원에게는 7만5000원, 고등학교 교원에게는 6만 원을 지급하는 등 별도 기준을 적용한다. 제주도도 5년 이상 중등 교원은 5만 5000원, 5년 미만 교원에게는 7만 원을 지급해 교육부 기준과 다르다. 이처럼 교원연구비는 학교급, 경력, 직위, 보직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기준에 따라 연구 활동을 다르게 지원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유·초등교원과 중등교원 간 지급액 격차가 발생한 원인은 최초 설계 당시의 산정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유·초등의 경우 교원연구비 지급 관련 법령 일원화 과정에서 종전 보전수당 금액을 차용했고, 중등의 경우 2014년 중학교 교원연구비 책정을 위한 규정 개정 당시 중학교 전국 평균액인 6만 원을 준용한 것에 불과해 차등 지급의 합리적 근거는 전무하다. 이에 교총은 모든 교원이 차별 없이 균등한 교원연구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작년부터 시·도별 교섭과 정책건의를 통해 차별 해소를 요구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교육부장관과 국회 예결특위 위원을 대상으로 교원연구비 차등 지급 문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요구에 교육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실제로 교육부 훈령 개정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추진하기도 했다. 교육부, 절차나 따질 일인가 그랬던 교육부의 태도가 돌변해 현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교원연구비를 차별 없이 상향지급하도록 지난해에 ‘충청남도 교원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 충남도교육청에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교원지위법 시행령상 지방교육행정기관 교원의 교육연구비용은 교육감이 교육부장관과 협의해 정해야 하는데 '협의'가 없었다는 게 그 이유다.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교수법을 도입을 위한 방학 중 연수 등 전문성 신장 활동은 모든 교원에게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충분히 지원하는 게 마땅하다. 그럼에도 교원연구비 차별지급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단지 교육부와의 협의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시·도교육청의 노력마저 무산시키려 하는 것은 너무나 경직된 행태다. 교직에 대한 높은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연구에 매진하는 교원의 노력이 차별받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감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공·사립 모든 교원들이 충분한 교원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
여러분들은 길거리에서 삼색고양이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삼색고양이들 중에서 수컷이 있을 확률이 3,00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삼색고양이 3,000마리를 모아서 성별을 확인하면 약 2,999마리가 암컷 삼색고양이이고, 1마리만 수컷 삼색고양이인 것이지요. 수컷 삼색고양이는 너무 드물어서 어떤 나라에서는 수컷 삼색고양이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수컷 삼색고양이는 왜 이렇게 드문 것일까요? 우리는 그 이유를 유전 현상의 핵심인 염색체를 통해 알아낼 수 있습니다. 혹시 X염색체와 Y염색체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나요? 염색체란 생물의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물질인데, 이 중 X염색체와 Y염색체는 성별을 결정하기 때문에 ‘성염색체’라고 부릅니다. 동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염색체 두 개가 짝을 지어 한 쌍을 이루어 세포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물의 성염색체 쌍이 XX일 때는 암컷, XY일 때는 수컷을 나타냅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로 XX염색체를 갖는 고양이는 암컷, XY염색체를 갖는 고양이는 수컷이겠죠? 그런데, 성염색체는 성을 결정하는 역할 외에도 다른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성염색체가 털 색을 결정하는 역할도 해요. 고양이의 모낭 세포는 기본적으로 흰색 털을 만들어 내는데 성염색체가 그 위로 특별한 색을 입히는 역할을 할 수 있답니다. 다만, X염색체만 털 색을 결정할 수 있고 Y염색체는 털 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수컷 삼색고양이의 탄생을 어렵게 하지요. 예를 들어, 어떤 X염색체는 주황색 털을 만들 수 있고, 어떤 X염색체는 검은색 털을 만드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때, 암컷 고양이는 X염색체 두 개를 갖기 때문에 흰색 털 이외에 두 종류의 털 색을 더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수컷 고양이는 X염색체를 하나밖에 갖지 못하기 때문에 흰색 털 외에 한가지 털 색밖에 더 가질 수 없게 되지요. 하지만 아주 가끔 수컷 삼색 고양이도 태어난다고 했잖아요. 이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 경우는 수컷 고양이가 태어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수컷임에도 불구하고 X염색체를 두 개를 가지게 된 경우입니다. 이때 이 수컷 고양이는 X염색체 두 개에 Y염색체 한 개를 가져서 성염색체로 XXY를 갖게 됩니다. 그러면 이 수컷 고양이는 다른 암컷 고양이처럼 삼색 털을 가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XXY 염색체를 가지는 수컷은 아주 드문 돌연변이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3,000분의 1의 확률로 발견되기도 하고, 이 희귀성 때문에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답니다. 문제 1) 윗글을 읽고 삼색고양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수컷 삼색고양이는 태어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났다. ② 암컷 삼색고양이와 수컷 삼색고양이는 비슷한 확률로 태어난다. ③ 암컷 삼색고양이는 성염색체로 X 염색체 두 쌍을 갖는다. 문제 2) 만약 암컷고양이의 세포에 들어있는 두 개의 X염색체가 모두 같은 색을 결정한다면, 이 암컷 고양이는 몇 가지의 털 색을 나타낼까요? ① 1가지 ② 2가지 ③ 3가지 문제 3) 이 글의 설명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여 수컷 삼색고양이의 희귀성을 강조한다. ② 고양이의 털 색이 결정되는 원리를 설명하고 수컷 삼색고양이가 희귀한 이유를 설명한다. ③ 고양이가 가질 수 있는 털 색의 종류를 모두 나열하여 고양이 털 색의 다양성을 보여 주고 있다. 정답 : 1)① 2)② 3)③
인간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게 된다. 인간은 곧 생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자기암시 결과를 실제 삶 속에서 경험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만 번 외우고 되뇌면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인디언 속담도 있다. 학교는 생각을 이끌어내는 곳 학교는 그 생각을 하게 하고 생각을 이끌어내는 곳이다. 학교에서 열심히 선생님 말씀 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고 그 생각을 다듬고 표현하게 하는 일이 교육이다. 20세기엔 다른 사람들에게 착하게 잘하도록 하는 인성교육이었다면,이제는 생각을 끌어내는 감성교육이 중요하다. 감성교육의 출발점은 바로 자신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는 일이다. 자신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소중함도 안다. 자존감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질 수 있다. 공자는 ‘앎’과 관련해 사람을 네 수준으로 분류했다. 태어나면서 아는 자가 최상이요(生而知之),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이요(學而知之), 곤란을 겪으면서 배우는 자가 그 다음이다(困而知之).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지 않는 자를 최하위로 여긴다(困而不學). 즐겁게 배우도록 이끄는 일,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게 하는 일, 단 한 사람이라도 곤이불학의 제자를 만들지 않는 일이 선생의 사명임을 깊이 깨달으며 자경문으로 삼았던 글이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이를 알아듣고 열심히 책 읽던 풍경이 그립다. 절대로 곤이불학의 단계로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아이들의 불끈 쥔 주먹손이 많이 컸겠구나 싶다. 얼마 전 초등학교 5학년 전학생이 담임 교사에게 폭언을 일삼고 같은 반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지하려는 경찰관까지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했다는기막힌 사연이었다. 아마 다른 학교에서도 그런 행위로 강제전학을 시켰을 것이다. 폭탄 돌리기인 셈이다. 어느 학교로 가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미 그 학생 스스로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 만큼 내면에 큰 상처가 있어 상담과 치료가 시급하다고 본다. 학부모와 학교가 적극 나서서 치유 프로그램을 바로 투입해야 한다. 그 학생 내면의 울분과 상처, 폭력으로 치닫게 된 분명한 요인을 찾아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 땜질식 처방을 넘어 적극적인 개입으로 곤이지지의 단계로 올라서도록 도와야 한다. 분명 대오각성의 순간을 맞이하리라 확신한다. 아이들은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만큼 자란다. 뒷담화와 냉소로는 바뀌지 않아 팍팍하고 우울한 소식이 넘쳐서 걱정스럽다.그럼에도 늘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명한 국민들을 믿고 싶다. 좌절과 절망의 뿌리 위에 핀 눈물의 역사는 사람을 소중히 하는 생각하는 국민을 만들었다.삶이란 어느 한 순간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것이 교육이건, 국가 정책이건, 한 개인의 삶이건 마찬가지다. 뒷담화나 냉소적 태도로는 어떤 변화도 가져올 수 없다. 대안을 위해 같이 고민하는 마음이 모이면 희망이 보이리라.
길을 떠나는 것은 인간이 지닌 원초적 욕망이다. 요즘과 같은 스마트한 시대에 우리는 왜 자꾸만 어딘가를 향해 떠나는 것일까? 손오공 일행처럼 구도의 여정 속에서 미친 듯이 서로 싸우고 그러다 만난 요괴와 싸우고, 자신 속의 욕망과도 싸우면서도 다시 길을 떠난다. 이것을 저자 고미숙은 "집의 시대가 거(去)하고 길의 시대가 래(來)하고 있다"라고 한다. 정주에서 유목으로! 정주민에겐 모든 것이 고정되어 버리지만, 길 위에서는 반대다. 모든 것이 유동하는 삶이다. 국경, 세대, 성 정체성, 노동과 화폐 등의 그 어떤 것도 우위를 점할 수 없고, 가치의 고정성은 사라지는 것이 여행이고, 곧 노마드(유목)이다. 유목은 관광이나 레저가 아니다. 돌아갈 고향이나 종착점이 없이 자신이 서 있는 시공간이 곧 삶의 현장이 된다. 예전에는 길을 떠난다는 건 문명의 변방으로 밀려나는 것을 의미하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디지털로 대변되는 스마트 시대에는 폰을 켜기만 해도 수많은 사람이 다녀간 경로를 알려준다. 아주 낯선 길을 새로운 리듬으로 찾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나처럼 겁많은 중년도 스마트 폰의 구글맵과 파파고를 이용하면 세계 어느 나라에 가서도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헐~~^^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다. 누군가 걸어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고 했다. 용기가 샘 솟는다.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는 삶 자체가 ‘길 없는 대지’ 위를 걸어가는 여행이라고 말하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고전문학 작품 중 길 위에서 ‘길’을 찾는, ‘길’ 자체가 주인공이자 주제인 고전을 특유의 현재적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내는 책이다. 열하일기, 서유기, 돈키호테, 허클베리 핀의 모험, 그리스인 조르바, 걸리버 여행기라는 고전의 주인공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도를 그리고 있다. 우리도 길을 떠나려면 지도를 그려야 한다. 지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하늘의 별을 보라고 했다. 우리 시대의 별은 고전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전을 읽으며 우리 속에 숨어있는 야생의 본능을 되살려 보는 것은 어떨까. 걸리버가 쉬지 않고 여행을 떠난 것도 이 때문이다. 삶을 한없이 사랑하지만 도저히 이 부조리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래서 떠난다. 어딘가 또 다른, 더 나은 세계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하지만 그런 세계는 없다! 거인국이건 라퓨타건 흐이늠이건 모순과 부조리가 없는 세계는 없다. 어쩌면 세계는 부조리함 자체일지도 모른다. 그걸 터득하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전혀 다르게 사유할 수 있으므로.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살아갈 수 있으므로. 그래서 떠나야 한다. p.318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고미숙 지음, 북드라망, 2015
한국전문대학교유아교육과교수협의회(회장 손혜숙·경인여자대학교 교수, 이하 한유협)는 기획재정부의 교육교부금 개편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22일 요구했다. 지난 7일 기획재정부는 ‘2022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유·초·중등 예산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교육세 등을 활용해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학생 1인당 공교육비 비율 차이를 이유로 교육세 전입금 3조 6000억 원을 대학과 평생 교육 부문으로 전용하는 게 골자다. 한유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재부의 방안은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갈라치기하는 것이며 교육계 내부 싸움을 유발하는 행위”라면서 “유·초·중등 교육의 질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계산기만을 두드리고 있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외치는 ‘바로 서는 나라 재정! 도약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유·초·중등교육 재정을 빼앗아 가는 조삼모사의 정책이 아닌, 고등교육재정은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전체적인 교육예산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라고 촉구했다. 교육 현장은 어느 학교급을 막론하고 지금도 지원과 투자가 절실한데, 이런 예산의 감축은 유·초·중등 교육의 질을 위협한다는 주장이다. 한유협은 유아 무상교육, 과밀학급, 방과후 활동,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노후 학교 환경 개선, 미래교육 투자 등의 여러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들을 지적하며 “각 학교급 교육에서 필요로 하는 예산은 보장돼야 하며 오히려 부족하다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아교육은 유아교육법 제24조에 ‘무상교육’을 규정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학부모는 유아 1명에게 월 최소 20만 원 또는 그 몇 배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채, 단순히 학생수 감소라는 이유로 교육교부금을 전용부터 하겠다는 발상은 ‘덧방나무 떼고 수레바퀴만 돌리겠다’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노벨 경제학자인 헤크만(J. Heckman)이 유아교육에 대한 투자가 성인기 투자에 비해 국가의 경제 수익률 제고에 훨씬 높은 효과를 증명한 것과 미국 오바마 정부가 ‘0세~5세 교육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성공을 가져온다는 합리적 판단으로 영유아 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한 사례도 참고하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총 회장-시도교총 회장 연석회의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 다산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교육현안을 공유하고 정책과제 실현과 회세확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