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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 용인 제일초등학교(교장 이구남)는 100여명의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참석하여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경영 전략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협의회에서는학교장의 학교 경영 전략에 대한 안내가 있었고 특히 방과후 학교 활동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개발된 “골목길 잉글리쉬 존 운영”에 대하여 참석자 모두 일어나 환영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골목길 잉글리쉬 존은 그동안 교실내 폐쇄적 학습 환경에서 공간 활용과 실체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으로서, 재량활동시간에는 교실 내에서 경기도교육청에서 개발한 Step Jump를 공부하고 특기적성시간에는 원어민를 활용한 특정 교실내에서 브리테니크사에서 개발한 영어교육을 실시한 후 지속적으로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예습과 복습 또는 수준별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어서 대학생 맨토나 학부모 자원과 원어민를 활용하여 학교내 특정 구역(골목길:숲길,복도,화장실,급식실 등)에서 환경에 맞는 실체험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교실과 사이버 공간, 실체험 공간을 활용하여 학습과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으로서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학습성취 의욕향상을 위한 모의 달란트 프로그램 운영”은 어렸을 때부터 정직을 바탕으로한 CEO 자질 형성을 위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매우 호응도가 높았다. 모든 교육과정 일체를 학습성취 의욕 향상에 기반을 두고 아동 스스로 도덕성,창의성,특기적성 등 모든 교육활동에 경제를 도입한 새로운 학습성취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역적 여건상 문방구가 없는 것을 감안하여 학교내 무상 잉글리쉬 문방구를 설치한다. 문방구는 무인 판매로 이루어지고 학생의 특기와 적성, 또는 자기계발과 품성에 이르기까지 달란트를 획득함으로써 문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서 경제노트를 이용하여 수입과 지출을 평소 체험하게된다. 이 밖에 학생들의 건강 향상과 비만 퇴치를 위해 전학생 줄넘기,플라후프,제기 등을 무상으로 지원계획을 논의 하였으며 “10/10운동” 즉 아침 마다 10분 독서, 10분 영어 운동과 전학생 사이버 한자공부를 실시하기로 했다.
소탐산을 오르는 길옆에 노란 들꽃창포가 세상 구경을 나온 듯 수줍은 모습으로 서 있더군요. 어찌나 귀엽던지 도저히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따스한 봄날 탓인지 얼었던 동토를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꽃창포 무더기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약동하는 봄을 실감할 수 있답니다. 솔잎의 일종인 '솔걸'을 뚫고 나오는 들꽃창포의 강인한 모습이랍니다. 산수유나무가 막 노란꽃을 터뜨리고 있네요. '꽃은 나무에서 피고 그늘은 땅에서 진다'는 말이 있듯 부지런한 산수유나무가 한해의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디가 소나무 군락이고, 어디가 산수유 군락인지 모르겠습니다. 겨우내 깡마른 소나무와 한껏 물이 오른 산수유나무가 뒤섞인 숲속은 환상적인 동화 속의 풍경을 연상시켰습니다. 냉이꽃이에요! 처음 본다는 사람도 많더군요. 저도 냉이꽃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새삼 감탄했답니다. 소탐산을 오르는 낮은 둔덕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모습입니다. 군락의 넓이가 단독주택 안마당 정도 되려나? 농가 담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막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들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활짝 핀 개나리 보다 피기 직전의 이런 미완성의 무렵이 더 아름답더군요. 소탐산의 진달래꽃이랍니다. 아직 만개한 것은 아니고 성질 급한 놈만 몇 송이 피었더군요. 옆에 보이는푸른색 철망은 골프연습장 철망입니다. 봄에는 자연과 인공의 언밸런스 한풍경마저 아름답습니다. 농가 밭두둑에 있는 살구나무인데 꽃이 오늘부터 피기 시작했나 봅니다. 아마 다음 주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자작나무 새순인데, 꽃보다 아름답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세상의 먼지가 앉지 않아 반질반질 윤이났습니다. 거기에다 아침 이슬까지 살짝 맺혔는데 정말 숨막히게 신선했습니다. 찔레나무 새순이에요. 6, 7월쯤 되면 하얀 찔레꽃과 달착지근한 찔레순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찔레꽃을 생각하면 늘 아련한 고향이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어느새 중년이 되었군요. 등산로 한 귀퉁이에 핀 야생화인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씀바귀 같기도 하고.... 이 꽃도 그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자운영 인줄 알았더니 자세히 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막 봉오리가 벌기 시작하는 도화꽃입니다. 면도날을 갖다대면 금방이라도 퍽! 하고 터져버릴 것 같죠? 겨우내 비닐하우스에 갇혀 있던 대파들이 봄나들이를 나왔더군요. 한겨울을 인내한 대파치곤 건강하고 씩씩해 보입니다. 황량한 들판에 유일하게 푸른빛을 띄고 있는 것은 봄마늘밭과 보리밭뿐입니다. 올 겨울이 유난히 길었던 탓인지 봄마늘의초록 빛깔이 싱싱해 보였습니다. 제가 가끔소탐산에 오르는 주요등산로랍니다. 오늘따라 마침, 아침 햇살이 우거진 솔밭을 뚫고 들어와 등산로에 은은한 그림자까지 드리우네요.
교육부는 국민의 학습권 보장과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정책'을 반드시 유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위반 대학은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의 단호한 의지는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정부의 3불 정책을 '암초 같은 존재'로 비유한 지 하루 만에 사립대 총장들이 3불정책 폐지를 요구한 이달 22일 김광조 교육부 차관보에 의해 표면화됐다. 당시 김 차관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3불정책을 위반하는 대학에는 법령이 허용하는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던 것.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08학년도 입시안에서 수능 비중을 높인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지역 7개 사립대와 서울대 등의 움직임을 정밀 관찰해 위반 사례가 발견되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즉각 제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교육부에서 검토되는 제재수단은 재정지원 감축과 정원 동결, 정원 감축, 학과 폐지, 학생 모집 정지 등이다. 이중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수단은 재정 제재다. 실제로 2005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고교등급제 금지 규정을 어기고 고교간 학력차를 입학전형에 반영한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에 대해 약 10억원씩 재정 지원을 줄인 전례가 있다. 하지만 3불정책 폐지를 주장하는 사립대학들은 대부분 재정능력이 우수해 10억대 지원 감축은 '솜방망이' 수준이어서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재정 제재가 '급브레이크'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정원 동결 및 감축 수단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가천의대와 한서대, 서경대, 안양대 등이 입학정원을 늘리면서 높여야 할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맞추지 못해 2005년 정원감축 제재를 받았고 관동대도 의대 설립 부대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입학정원 50명 감축 및 재정평가시 5% 감점 처분을 받았다. 동의대는 교육부 승인 없이 사범계 학생을 뽑아 정원 60명 감축 및 경고 조치가 취해졌고 전문대인 신성대는 정원 초과모집 등을 이유로 모집인원 감축과 전문대 특성화사업 지원액 20% 삭감 결정이 내려졌다. 3불 정책을 의도적으로 위반한 대학이 적발되면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재정지원 감축과 정원 감축 조치에 불구하고 3불정책을 계속 위반한다면 '극약처방'으로 비유되는 학과 폐지나 학생 모집 정지 수단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일각에서는 위반 대학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으나 관련 법률의 미비로 사법처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등 4개 교육 단체가 비교내신제를 적용한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총장과 입학처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2004년 10월 서울지검에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당시 3개 대학의 입학업무는 학생 선발의 재량권 범위 내에 있고 법리적으로도 (등급제 적용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와 사립대학들이 아직 3불정책을 위반한 것이 아니어서 현재로선 대학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뿐이다. 하지만 위반 조짐이 나타나면 행정지도를 거쳐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정부의 대입 '3불(不)정책'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과 사회단체 등 우리 사회 전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물론이고 대권 주자들이 각자 입장을 펴는 상황에서 사이버공간의 네티즌까지 논쟁에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으로 촉발된 '3불정책 논란'에 호불호(好不好) 수준의 의견만 난무할 뿐 심도 있는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는 3불정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대에서 오래 전부터 대학입시 문제를 진단해 온 최갑수(서양사학), 김난도(소비자아동학) 두 교수의 지상(紙上)논쟁을 통해 3불정책의 허실(虛實)을 점검했다. 두 교수는 "올바른 입시 정책을 펴야 계층간 유동성 확보와 양극화 해소가 가능하다"는 점과 "잦은 입시 정책 변화야말로 예측 가능성을 낮춰 문제를 악화시킨 근본 원인이다"라는 점에는 공감했으나 처방은 크게 달랐다. ◇대학별 본고사 = 두 교수 모두 '현행 대입제도의 변별력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는 점과 '입시정책으로 사교육 문제를 풀 수는 없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본고사 부활'이라는 구체적 사안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김난도 교수는 본고사 실시 여부 등 전형 방법을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원칙론을 제시했다. 그는 또 "변별력이 현격히 낮은 현행 입시 제도가 사교육비 증가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런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는 '똑똑하면서 가난한 학생'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본고사처럼) 입시 문제가 어려울 때는 가난해도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열려 있었지만 지금은 학원에서 '틀리지 않기'를 반복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니 사교육비가 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쉬운 출제'를 고집하는 교육부의 입시 정책이 학생들의 석차 분포를 집중시켜 더욱 치열한 경쟁과 '실수 안 하기'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본고사가 금지된 마당에 내신도 객관적 평가 기준에 미달하고 가뜩이나 쉬워진 수능을 등급화해 버리니 제대로 된 평가 기준이 아예 없게 돼 대학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수 대학 입학과 우수 학생 유치라는 교육의 '소비자지향성'을 부인하는 것은 수월성 교육을 추구해야 하는 대학을 짓밟는 폭력적 언사다."라며 '본고사 부활론'에 제동을 거는 교육당국을 맹비난했다. 그는 "만일 교육당국이 '본고사 부활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겠다면 최소한 수능 난이도 조정, 수능 과목 축소, 고교등급제를 동반한 내신 변별력 제고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교수는 "'본고사 부활론'은 양극화가 심화한 우리 현실을 모르고 과거로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의도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본고사 부활론자들은 '개천에서 용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본고사 시행 당시의 예를 들며 '사교육비 지출이 적어지고 명문대 입학을 통한 계층간 이동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사교육비 증가는 입시 정책 변화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현 상황에서 본고사 부활은 그나마 가능했던 경쟁을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특별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교육세를 바로잡는 등 교육 복지를 구축한 뒤에야 본고사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최 교수 역시 "아마 서울대 교수들의 80∼90%는 학생들의 정확한 실력 평가 잣대로 본고사를 선호할 것이다"라며 '현행 대입제도에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지역균형선발을 더욱 확대해 지역 인재를 고루 받아들이는 한편 올해부터 도입되는 통합논술을 발전시켜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해결책이다"라고 말했다. ◇고교등급제 = 두 교수 모두 '고교간 학력차'를 현실로 인정하고 '평등'을 중시했으나 해법을 놓고서는 날카로운 의견 대립을 보였다. '3불 유지론자'에 가까운 최 교수는 '현실로 드러나는 결과적 평등'과 '조건과 잠재력을 고려한 평등'을 중시한 반면 '3불 폐지론'에 동조하는 김 교수는 '기회 균등'과 '현재 학력에 따른 비례적 형평성'을 중시했다. 최갑수 교수는 "고교등급제를 금지해 모든 고교와 학생에게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더욱 공정하다"는 주장을 폈다. 고교등급제는 지역별ㆍ고교별 환경 격차를 고려하지 않고 학교의 우열을 판가름하고 더 나아가 이를 학생 개개인의 평가로 직결시키는 것이어서 문제가 크다는 것이다. 고교등급제를 실시할 경우 시험으로 측정되는 입시 당시의 학력만으로 학생의 능력을 판단하게 돼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지역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이 정시모집 입학생보다 대학 학업 성적이 오히려 좋았다는 2005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지방의 열악한 교육 여건에서 1등을 한 학생이 좋은 환경과 지원을 제공받았다면 서울에서도 충분히 1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라는 것이 최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또 "당장 고교등급제가 허용되면 지방 고교는 공동화되고 수도권 고교는 과밀해져 양쪽 모두 공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올 것이다"라며 지역 균형발전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난도 교수는 "고교등급제 금지와 고교평준화는 공교육 전반의 나태함을 야기했으며 '노력에 따른 보상 본능'을 억압하는 불공평한 제도다"라고 맞섰다. 김 교수는 공교육 정상화의 중요성에는 최 교수에게 동의하면서도 "고교등급제를 실시하지 않으니 교사들에게 아무런 경쟁의 유인을 제공하지 못해 질적 저하를 부추기고 있다. 고교등급제와 교원평가제를 병행해 공교육 경쟁력이 높아진다면 굳이 돈 들여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라며 상반된 해법을 내놨다. 고교등급제야말로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과 학부모의 욕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모든 학교가 고교등급제만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리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대학별 전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고 진단했다. '대학이 좋은 교육보다 우수 학생 선발에 치중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김 교수는 "학생 선발은 중ㆍ고교 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대학 교육의 질을 좌우한다. 학생 선발 역시 교육의 중요한 일환이다"라고 맞받아쳤다. ◇기여입학제 = 두 교수는 기여입학제 허용 여부를 우리 사회의 '성장과 분배' 시각에서 접근했다. 최 교수는 "아직 '기여금이 곧 기여'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는 국내 정서를 감안할 때 기여입학제 도입은 무리다. 그보다는 대학 입학 기회를 균등하게 배분해 공교육으로 높은 교육열을 흡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높은 데 반해 교육비 대비 공교육비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통계를 들며 "세금을 충분히 거둬 대학에 제공함으로써 굳이 기여입학이 필요치 않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어떤 형태로 운영할 것인지 논의해 결정해야 하는데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사립대가 먼저 도입해 투명한 운영과 철저한 관리를 검증받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 국립대가 도입하는 순서로 나아가야 옳다"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우리 현실은 세금(분배)으로 발전(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기여입학제를 통한 재원으로 훌륭한 인적 재원을 확보해 지적ㆍ산업적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면 굳이 '학사모'가 필요 없는 사회적 기반이 형성될 것이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윈-윈'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이인영(李仁榮) 의원은 25일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처럼 5년마다 재정을 다시 계산해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행자부장관이 5년마다 공무원연금 재정수지를 다시 계산해 ▲연금재정전망 ▲보험료 및 보전금 조정계획 ▲연금운영계획 등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공무원의 임금과 물가 등 경제사정에 현저한 변동이 생긴 경우 급여액을 조정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의원은 "현행 공무원연금법에 재정 재계산 조항이 있지만 주체와 절차가 불분명해 1995년 법개정 이후 한 번도 재정 재계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처럼 주기적으로 보험료와 급여를 조정하고 국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초.중등 영어교사에 대한 심화연수를 강화, 영어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과정과 영어 구사력 및 수업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도내에서 6개월 동안 심화연수에 들어가는 초.중등교사는 36명(초등 12명, 중등 24명)이 배정돼 작년 15명(초등 3명, 중등 12명)보다 2.4배나 늘어났다. 영어 심화연수에는 교사 1명당 1천300만원씩 모두 4억6천800만원이 소요되는데 국비와 지방비에서 50%씩 부담한다. 도내 연수생들은 모두 한국교원대에서 교육파견 형태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연수를 받게 되며 상반기 연수생들은 8월까지 국내연수 5개월과 국외연수 1개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연수생들에 대한 평가도 강화돼 연수기간 중 모든 일상 생활에서 영어만 사용할 수 있고 연수 전후 의사소통능력 평가를 실시하며 평가 도구에 의해 국내연수 과정 평가에서 70점 이상(100점 만점)자에게만 국외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사랑은 결심이고 실천이 따르는동사(動詞)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 현장에서도 학급의 절반 이상 학생이 부모가 이혼하거나 별거하는 결손 가정이 대부분이다. 그들에게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뭘까? 여러 번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다. 결국은 움직이는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랑과 격려, 칭찬과 믿음, 인정과 배려로 우리 학급을 혹은 우리 집안을 가득 채워 나간다면 한결 따뜻해지리라. 더 넓은 집, 더 좋은 자동차,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주식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기도 하지만 탄탄하게 쌓아올린 가족간의 믿음이나 사랑, 끈끈하게 맺어진 가족간의 유대감이나 응집력은 지금까지 없던 집, 없던 자동차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사랑할 줄 아는 것, 사랑을 표현하는 것, 그것은 사랑의 능력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고 표현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사랑을 표현하다 보면 잊고 있었던 사랑의 감정도 다시 회복될 수 있으리라. 나는 요즘 어린 학생들을 통해서 사랑을 배워가고 있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을 때도 많지만 선명히 볼 수 있는 때도 있다. 그 때마다 그 사랑에 감동하곤 한다. 전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원근 각지에서 보이지 않게 헌신적인 사랑을실천하는 모습을자주 볼 수있다. 이웃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된다면 그것은 분명 사랑이다. 사랑은 결심이고 실천이고 동사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949 번지에는 파주시 장애인주간보호센터(소장 문영찬)가 있다. (사)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가 파주시로부터 위탁받아 18세 이하 장애우들의 재활프로그램 및 치료프로그램을통해 사회재활을 돕는시설이다.이곳에는 91명의 지체장애우의 배움터이자놀이터다. 청소년지도사이자 사회복지사인 홍윤숙선생님과 2명의자원봉사 지도교사가 그들을 돕고 있으며 각 지역 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의료재활치료와 사회재활프로그램을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파주지역의 학생들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오늘은 파주공고RCY(청소년 적십자) 단원 10명을 비롯하여 파주여고 문산제일고 금촌고 등의 30여명의 자원봉사 학생이 함께 했다.하지만 많은 자원봉사들의 손길이 절대적으로필요한 곳이다. 장애우와 함께 하는 것이 신체적으로 힘들고고된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의 보람이 넘치는 활동이기도 하다. 올해 파주공고 RCY는 파주시장애인주간보호센타를 봉사 포스트로 지정하고 한 해 동안 집중적으로봉사하기로 약정했다. 오늘이 바로 올 해의 첫 봉사일인 것이다.우리가 하는일은장애우들과의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문화체험,각종 캠프, 지역 사회 각종행사 등 사회 통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돕는일이다. 멘토(봉사자)와 멘티(장애우)가 되어서 협력하고 서로 돕는 일이 무엇보다도중요한 일이다. 오늘(3월 24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동안 장애우들과 친교와 만남의 시간을함께 하면서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오전에 단호박, 백일홍, 채송화 등의씨앗을 함께 심었고, 점심시간에는 두 명의 멘토와 한 명의 멘티가 한 조가 되어 시내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상인과 장애우와의 따듯한인간애를 나누는 사회 통합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오후에는 금촌 청소년 문화의 집 댄스실에서는 서로 손을 잡고 포크댄스, 레게 댄스등을 추면서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고 더불어 자신의 신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신체 그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장애우들의 자신의 모습을 직접 그림으로 그리고 색칠하는작업을 통하여정서적인 즐거움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때론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동화 구연도 하고,양말과 신발을 신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물론, 식사하는 법,화장실에 까지 동행하면서 장애우와 동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모든 행사가 끝나갈 무렵, 자원봉사 학생들은 장애우들과의 이별이 아쉬운 듯 숙연한모습으로활동 소감을 적는 것은 물론,멘티(장애우) 부모님께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일을 편지 형식으로 세세히 기록하여전해 주는 일도 잊지 않았다. 이를 본 학부모들은 장애우의 활동기록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통합재활치료에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직접 깨닫게 된다. 그 때문일까?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토요일에는 어김없이 이곳을 방문하여 4~8시간 이상 자원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어린 장애우들과 이미 오랜 시간 정이든 탓일까? 헤어질 때는 아쉬움으로 눈물을 흘리는자원봉사자와 장애우들도있다.우리와 함께한 장애우들은 효준, 이슬, 태호, 상원, 서영, 윤호,지원 학생이다. 다시 만날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눈치다. 문산제일고류승희학생(18)과 최한솔 학생(19)은,이렇게 보람되고 의미있는 봉사활동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란다. 파주 지역에 이런곳이 있는 지전혀 몰랐다면서 예쁘고 귀여운 장애우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즐겁고 보람된 하루였다고 말한다. 파주공고 김진우 학생(18)은그들과 정들어서 헤어지기가 그리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때문에매주 계속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장애우와 만나는 토요일은 무척기다려진단다. 그때문에진정 '아름다운 토요일'이 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매월 격주로학교 현장에는 토요휴무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각종 장애우 단체 및 시설아동 보호기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사실 장애우 교육은 사회복지단체나 교육 시설만의문제가결코아니다.장애우들에겐 사회통합교육 측면에서 끈끈한인간애와 사랑이넘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관점에서사랑과 협력이 함께하는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장애우 가족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토요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기에 사랑은 분명 동사가 아닌가 싶다. 말로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는 행동이야말로 진정 사랑이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도 츄오구립 사카모토 초등학교 무코야마 교장(56살)은 키라이교사(55살)의 국어 시간에수업 시작부터 기록을 시작했다. 「10:45분 T(교사) 좋아하는 시를 가르치면서 지금까지 시를 암송해 왔다.」 지난 달 28일 2교시 2학년 교실에서 앉은 위치는 학생을 바라보는 의자다. 교사의 질문과 아동의 발언을 시계열에따라 세세하게 기록하고 판서도 해 간다. 45분에 정확히 한 장이 기록되었다. 무코야마 교장은 교장이 된 2000년 이후, 학기마다 전 교원의 수업을 관찰해 그 모습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기록해 왔다. 사카모토초등학교 부임은 3년전으로 키라이 교사는「처음에 들었을 때에는 오싹했다. 수업자와 같은 시선으로 관찰하는 경우는 우선 없었으니까」라고 되돌아 본다. 교원 한 사람에 대해 1학기 1회 정도로 참관하여 작년도에 남긴 수업 기록은 37회분이 되었다. 수업자에게는 종료 후에 곧 기록을 건네준다.「다시 읽으면 자신의 수업 발문이 일관성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라고 키라이 교사는 이야기 했다.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할 때, 자신의 발언이 본래의 목적으로부터 어긋났다라고 하는 의미다. 연도말에는 연간 기록을 1권으로 정리해 전교원에 나눠준다. 연구 수업 이외에도 기록을 통해 서로의 수업을 참고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 교육위원회와 도교육위원회에서 합계 10년간 근무하는 동안 몇 천회 수업을 보았던 만큼, 교사의 수업력을 보는 관점에는 자신이 있다. 사카모토소학교에서도 일년 동안은 기록을 바탕으로 스스로 지도를 했다. 불명확한 질문이나 지시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특히 그런 상황이 없어졌다. 아동의 수업에 대한 만족도 향상을 학교 경영의 핵심으로 내걸어 「수업력 향상은 교장의 최대의 일」이라고 이 교장은 잘라 말한다. 학교의 생명은 수업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보다는 다른 외부적인 것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 수업의 중요성은 약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이같은 수업 참관을 교장이 한다면 바라는 교사는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용납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대학 본고사를 포함한 이른바 ‘3불정책’과 관련하여 또다시 교육계는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폐지와 존속을 놓고 교원 단체가 주장하는 내용이 다르고 학부모 단체들도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정당 간의 입장 차이가 확연하다. 대선 주자들 간에도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4년 내신 부풀리기로 인한 일부 사립대학의 고교 등급제 적용과 관련하여 3불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물론 대학 본고사와 기여입학제도 논의의 대상이기는 했지만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핵심 쟁점은 내신의 신뢰성 확보에 맞춰져 있었다. 이에 따라 내신제도는 이듬해부터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뀌고 점수 부풀리기로 인한 논쟁은 일단락됐다. 대학 측에서도 고교 간 학력차는 여전했으나 내신에 대한 신뢰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런데 서울대와 일부 사립 명문대학이 또다시 3불정책 폐지를 들고 나왔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윈원회는 3불정책이 서울대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주장했고, 고려대와 연세대 등은 3불 정책이 대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규제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물론 자신들이 가르칠 학생들을 입맛대로 고르겠다는 주장을 탓할 것은 못된다. 그렇지만 유독 이들 대학들이 3불 정책 폐지를 들고 나온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소위 SKY라 부르며 이들 대학의 문턱을 넘기 위해 기를 쓰고 공부하고 있는 마당에 3불정책까지 폐지한다면 이들 대학이 우수 학생을 독점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여 입학에 따른 막대한 자금까지도 유입될 것이 뻔하다. 그러니 3불정책 폐지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SKY가 될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권영건 안동대 총장도 사견임을 전제로 “3불 정책을 없애 실익을 볼 대학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지방대는 오히려 3불정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틈만 나면 인재 양성과 대학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3불정책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들 대학은 그동안 교묘한 방법으로 3불정책의 근간을 흔들어 왔다. 이미 이들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는 논술시험은 본고사에 가깝다는 지적이 있고, 변형된 고교등급제라 불리는 비교내신제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보면 3불 가운데 ‘기여입학제’ 를 제외하고 2불은 상당 부분 자율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대학의 본분은 학생 선발보다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대학은 학생 선발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선발된 학생들을 얼마나 정성껏 가르쳤는지부터 가슴에 손을 얹고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출산율 저하와 장기적인 경기 침체도 따지고 보면 고비용 저효율의 대학 교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기득권을 독점하기 위한 일부 대학의 3불 정책 폐지 요구가 입시 지옥에 빠진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멍들어 가는 이 나라의 절박한 현실보다 앞설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사회 경제적 대물림이라는 지적 속에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교육양극화는 또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만약 3불정책을 폐지하여 돈과 성적에 따른 줄세우기가 심화된다면 그때 가서 또 3불정책을 부활하자고 목소리를 높일 셈인가? 교육은 실패가 뻔히 보이는 길을 무모하게 갈 수는 없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우연하게 장수읍에서 산서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잘 닦여진 길은 다른 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요즘은 시골길도 얼핏보아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아스팔트로 깔아진 길은 같은 모양의 주유소가 보이고 엇비슷한 버스 승강장과 비슷비슷한 집들 그리고 농공단지며 “베트남 처녀 소개합니다” 라는 플랑카드까지 이정표를 확인하지 않으면 이곳이 어디인가 알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18년전 그러니까 서울에서는 올림픽으로 열기를 다하고 있을즈음 나는 새내기 교사였다. 이곳 장수에 첫발을 내딘 나는 설레임을 뒤로한채 낮으로는 아이들과 지내고 초저녁에는 관사에 수북히 싸인 풀을 메고 밤으로는 고동(다슬기)을 잡으러 다녔었다. 섬머타임제를 실시한터라 퇴근시간은 대낮이였다. 하지만 퇴근후의 시간은 쪼개쓰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바쁜 나날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뭐가 그리 재미있었는지 모를일이다. 코스모스가 길따라 자태를 자랑할쯔음으로 생각된다. 장수군에 속하면서도 남원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산서면 산서초등학교에서 공개수업참관이 있었다. 20여명의 교사들은 장수읍에서 산서로 향하는 군내버스를 타기 위해 모여들었었다. 어느 시골이든 그곳을 오가는 군내버스의 정취와 독특한 정겨움은 형언키 어렵다. 그날도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를 가고 있었다. 우리는 못처럼 만난 반가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창문을 계속 스치는 나뭇가지의 부스럭 소리를 들었다. 그길은 차 한대만 갈수 있는 조그만 오솔길 이였는데 혹여 두 대의 차가 만나기라도 하면 큰 모퉁이가 나올때까지 후진을 해야 했다. 그땐 그모습 자체가 즐거운 일이였다. 그렇게 중간쯤 갔을때 갑자기 버스가 멈추어 섰다. 우리 모두는 궁금한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다음순간 운전기사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야말로 바람처럼 뛰어나갔다. 그리곤 다시 바람처럼 입장한 기사 아저씨의 얼굴엔 기쁨의 미소가 흘렀고 그 기대에 맞게 손에는 제법 큼직한 뱀 한 마리가 잡혀있었다. 버스안의 사람들은 대부분 여교사였으므로 한순간 난리법석이 일어났다. “아유, 엄마~ , 세상에 맙소사, 버려요, 어떡게해, ....” 수없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하지만 기사 아저씨는 아랑곳 하지 않았었다. 곧 검정색 비니루 하나를 꺼내들더니 “이걸 어찌코롬 버린당가, 이게 얼마나 좋은건디” 하며 뱀을 넣더니 입구를 묶고는 버스앞 후시경에 걸어놓는게 아닌가. 버스안은 매우 조용해 졌다.도로는 비포장이므로 계속 흔들렸고 간혹 움푹패인 곳에서는 검정 비니루가 출렁거릴 정도였다. 차안의 모든 시선은 비니루 봉지를 향해 있었다. 그곳에서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아니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뱀 때문에.. 하지만 그 비니루는 아무리 흔들려도 떨어지지도 뱀이 튀어나오지도 않았다. 그러자 어느틈엔가 이곳 저곳에서 이야기가 흘러 나왔고 얼마 안가서는 처음 버스를 탔을때와 마찬가지로 이야기 꽃이 피였었다. 오늘 그 길 장수읍에서 산서가는길의 잘 포장된 도로를 다녀오면서 그때 초임시절의 정겨웠던 그길, 꼬불꼬불 한없이 달렸던 그 길의 추억이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 탓인지 즐거움보다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본에서 여유있는 교육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종합학습에 대한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을 직접 지도하는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에서는 이것을 폐지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교육효과를 거둘 것인가에 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 현장에 도입된 교과목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것인가를 대학이 앞장서 해결하며 지원하는 노력이다. 일본 학교 현장에서 종합학습이 초중학교에 정식 도입된 것은 2002년도부터 고등학교는 2003년도부터이다. 현역 교사로부터 현재의 대학 3학년생까지의 상당수는 "종합학습"이라는 교과를 학교에서 배운 경험이 없다.「그러니까 교사가 되어 이를 잘 지도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수업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무라카와 교수는 강조한다. 「걷자, 걷자……」 교실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이웃의 토토로」 주제가를 노래하면서 8명이 일렬로 줄서 손을 잡고 제자리 걸음걷기를 하고 있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토쿠시마현 나루토시에 있는 나루토 교육대학 3년생이다. 이 학생은 조금 거북한 모습을 보였지만, 「9살 짜리아이가 된 기분으로!」진행하라고 지도하는 지도교원으로부터 권유를 받으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다 커졌다. 이 수업은 초등학생의 「종합적 학습의 시간」을 상정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노래 사이에는 간단한 연극이 들어갔다. 뮤지컬 형식으로 아이들이 대본이나 가사만 바꾼 노래를 만들어 발표하는 수법이다. 「이 수법은 몸 전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감정이 전달되기 쉽다. 아이들이 종합학습에서 조사한 내용을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발표할 수 있는지, 교원을 지망하는 학생에게 체험하게 하자고 하는 것 입니다」라고 지도하는 무라카와 마사히로 교수가 수업 목적을 설명하여 주었다. 이번 달 중순에는 이 방법을 종합학습의 발표에 도입하고 있는 효고현내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합숙하면서 수업법을 배운다. 동 시에 초등학교가 있는 탄바의 역사를 테마로 극을 만들 예정으로 지금은 그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학교에 종합학습의 도입을 계기로 대학이 종합학습 개발 강좌를 설치한 것은 2001년도이다. 지도교원 8명이 소속하여, 「종합 연습」과목을 담당한다. 무라카와 교수의 수업도 그 일환이다. 「종합학습에 대한 대처는 사실은 대학이 제일 지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좌 주임 코니시 교수는 이야기한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부가 있는 대학은 전국에 48개교가 있지만, 종합학습의 전문 코스를 마련하고 있는 곳은, 이 대학과 효고 교육대 2개교만 있다는 것이다. 종합학습의 교수법을 배우는 수업은 있어도 타 강좌의 교원이 겸임하는 것이 많으며「학생이 종합학습의 수업을 체험하는 것 등은 거의 없다」라는 것이다. 나루토 교육대의 종합연습은 「환경」, 「국제」, 「정보」, 「교육」의 4개 테마로 학생 약 130명이 8개그룹으로 나누어지도 실천을 쌓고 있다. 대학이 종합학습을 지원하는 움직임도 있다. 우츠노미야 대학은 금년도에 수업의 진행방식이나 부등교 문제의 해결에 노하우를 제공하는「학교 지원 센터」를 설치했다. 종합학습도 지원해, 의뢰가 있는 학교에 학생을 파견하고, 교외 학습의 인솔이나 조사 학습의 보조 등에 맞게 지원하고 있다. 한편, 죠에쓰 교육대(니가타현 죠에츠시)에서는 대학원생이 부속 초등학교 등에서 종합학습의 지도 계획 작성에 협력하고 있다. 지금 우리 나라 학교 교육 현장은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직접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이론을 공급하는 교원 양성 관련대학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무엇보다도 현장의 교원과 대학의 교수가 손을 맞잡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현장에서 먹혀들어 가지 않은 이론을 공급하는 대학의 교육은 앞으로 설 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3불정책(본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금지)을 놓고 직접 당사자인 대학은 물론 교육계와 각 정당, 심지어는예비 대선주자 간의 입장까지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3불정책은 교육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철저하게 금지되어온 이 정책에 대한 반대급무로 인해 논란이 가중되는 면도 있다고 본다. 또한 3불정책은 현정부의 대표적인 실적으로 내세울 만한 정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정책이 교육에 있어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육평등주의를 어느정도 실현했고 이에따라 다양한 층의 학생들이 대학진학이 가능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친 평등주의로 인해 대학의 자율성이 침해된 부분과 우수한 학생들에대한 불평등 심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는 이왕 이슈가 된만큼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워 계속금지시켜야 한다는 논리보다는 3불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설득력있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3불정책의 전면적인 폐지를 염두에 두고 논의를 시작하자는 뚯은 아니다. 공론화를 거쳐 전반적인 재검토를 하자는 것이다. 만일 폐지가 중론이라면 폐지를 하여 우리나라 교육에 희망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그동안 논란이 지속되어왔던 또다른 이슈인 고교평준화 문제도 함게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교육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론화를 통해 과감히 폐지 또는 축소하는 것이 교육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불정책을 깨는 대학은 엄단하겠다는 보도를 접한적이 있다. '엄단'이라는 단어가 왠지 다른때와는 달리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다른 분야가 아닌 교육분야에 대한 정책을 두고 이런 표현을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엄단보다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타당하다면 당연히 공론화를 통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무조건의 규제보다는 다양한 의견청취를 통해 방향을 바꾸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를 당장에 폐지하자는 것은 아니다. 3불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손을 대자는 것이다. 일부를 수정해도 대학의 자율성을 어느정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전면적인 대학본고사 부활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장에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부담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현재의 변형된 본고사인 논술이 당,락을 결정짓는 구조는 옳지 않다. 주지하다시피 논술준비로 인해 엄청난 액수의 사교육비를 단기간에 투자하는 기형적인 사교육이 판치고 있기 때문이다. 3불정책에서 강조했던 사교육비 감소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전체적인 검토가 어렵다면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공론화 해야 한다. 하나씩 검토와 보완을 거쳐 새롭게 정책을 완성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시대가 변하고 모든 여건이 변해가고 있다고 볼때 3불정책의 공론화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페르시아의 진수 페르세폴리스가 있는 시라즈를 탐방하기로 했다. 오후 5시에 출발하는 야간 버스를 타기로 했다. 테헤란에서 약 1,000km 떨어진 이란 남동부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약 12-13시간 걸리니 다음날 새벽녘에 도착하니 숙박비도 벌고 좋은 경험도 하고. 중간 중간 휴게소에 서는 바람에 여러 가지로 편리했다. 이곳 장거리 버스는 대부분 볼보버스로 편의 시설이 대단히 좋다. 의자를 젖히면 거의 침대에 가깝다. 무사히 도착해 택시를 흥정해 페르세폴리스로 향한다. 시내에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페르시아 문화재 중 최초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문화재이다. 필자도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이곳을 찾았지만 워낙 규모가 크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 단 하루 만에 이곳을 탐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예로부터 시라즈는 ‘페르시아의 얼굴’로 알려져 왔다. 중국 옛 문헌에는 파사(波斯)’로 기록된 ‘페르시아’는 원래 이란 남부 지역을 일컫는 ‘파르스’에서 유래한 말인데, 파르스의 심장부가 곧 시라즈와 그 주변 지역이었다. 오늘날도 파르스는 이란 28개 주 가운데 인구 400여만 명의 큰 주로서, 그 주도 역시 시라즈다. 요컨대 시라즈는 페르시아를 잉태하고 키운 요람인 셈이다. 사실 ‘페르시아’는 기원전 6세기 중엽 파르스에서 출범한 아케메네스 왕조 때부터 2500여 년 동안 이란의 대명사였다. 숱한 왕조가 바뀌어도 이곳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늘 ‘페르시아’란 전통 개념이 뿌리박혀 있었다. 그러다 팔레비 왕조 때인 1935년 국호를 ‘이란’으로 바꿨다. 페르시아인 대부분이 기원전 2천년께 남러시아에서 이란 고원으로 흘러들어온 인도-유럽계 아리안의 후예들이므로, 그들 이름을 따서 ‘이란’을 택했던 것이다. 페르시아의 요람답게 시라즈는 오랫동안 나라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다. 아리아인들이 기원전 7세기 이란 서북부 함단에 첫 국가 메디나 왕국을 세웠지만, 기원전 6세기 중엽 남부 파르스에서 일어난 아케메네스 왕조에 멸망당한다.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기원전 550~333년)는 인더스 강에서 이집트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는 첫 세계적 통일제국을 건설했다. 이 제국은 왕도를 초기에는 시라즈 북동 130㎞ 지점의 파사르가데(‘페르시아인의 본영’이란 뜻)에 두었다가, 30여년 뒤 동쪽으로 75㎞ 떨어진 페르세폴리스로 옮긴다. 뒤이어 출현한 파르티아(안식국: 기원전 248~기원후 225년)는 헬레니즘의 온상으로 페르시아적 순수성을 얼마간 희석시켰다. 그러나 뒤이어 파르스에서 일어난 사산조(기원후 226~651년) 페르시아는 아케메네스조의 계승자로 자부하면서 조로아스터교(배화교)를 국교 삼아 역사적 정통성을 되찾으려는 페르시아 주의를 표방했다. 이후 아랍-이슬람군의 정복으로 나라는 망하고 이슬람화한다. 이란인에게 7세기 중엽부터 15세기 말엽까지 약 800년 동안은 아랍족, 몽골족, 튀르크(터키)족 등의 지배를 받은 수난기다. 고유의 파할레비 문자 대신 아랍 문자가 쓰이고 민족종교 조로아스터교는 이슬람교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페르시아 고유의 얼과 혼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인구 1백만의 시원한 고원 도시 시라즈는 다른 도시에 비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오기 때문에 특히 보안에 조심을 해야 하는 곳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탐방에 나섰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만난 어느 일본 여행객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외국인이 택시를 타고 가다가 엔진이 꺼져서 차가 섰는데 기사가 조금만 밀어달라고 하기에 의심 없이 내려서 밀어줬는데 시동이 걸리자 차는 손님 보따리와 함께 그냥 가버렸다고 한다. 다리우스 왕의 통치 시의 (521-486 BC) 페르시아 제국은 중근동 지역을 통일하였는데 그 범위가 동쪽의 인더스 강에서 나일 강에 이르는 대제국이었다. 황제는 많은 부족과 인종을 다스려야 했고 영토를 20여개의 주로 나누고 각주는 황제가 임명하는 총독에 의해 다스려졌다. 이들에게는 외교문제부터 행정, 재정권의 행사까지 누릴 수 있는 자치권이 주워졌다. 다리우스 왕의 겨울을 위한 궁성인 페르세폴리스에서 새해맞이 행사와 각국의 사절단을 접견하였다고 한다.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파괴되어 기둥, 벽면 등 일부만이 남아 있으나 당시 페르시아의 국력을 절감케 하고 그 때의 중근동 건축양식이 혼합된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예로 궁정은 경사가 완만한 언덕 위에 계단식으로 지었는데 이것은 바빌로니아식이고 궁성 정문 양옆에 만 들어 놓은 날개 달린 황소는 아시리아식이다. 성내의 넓은 집회장에 세워 놓은 여러 줄의 석조 기둥은 이집트 에서 도입한 방식이며 이러한 절충식 건축 양식은 제국 시대의 문화적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유리문을 지나 계단을(Grand Stirway) 오르면 한 쌍의 황소가 궁성 정문 양 옆에 세워져 있다. 이전에는 정문, 후문과 성으로 이어지는 삼면에만 금속장식으로 덮여진 두 짝의 커다란 나무문이 있어 궁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입구였기에 모든 방문자들은 왕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이곳을 지나가야 했다. 후문에는 한 쌍의 날개달린 황소의 조각이 지키고 있고 외벽은 두터운 진흙 벽돌로 만들어졌고 많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아닥사스 문(Xerxes gateway) 의 오른편은 매우 크고 아름다웠던 건물인 아파다나 (Apadana)인데 다리우스 때 건설을 시작 하여 Xerxes 때 완공하였고 왕이 사절단과 귀족을 접견하던 곳이다. 72개 기둥중 13개는 아직도 서있고 오르는 계단에는 아름다운 조각이 되어 있는데 아케메니드 왕국(Achaemenid Empire, 559-331 bc)의 20여개 주의 사절단의 모습과 귀족, 군인, 말, 전차들인데 이들은 왕에 대한 영원한 충성의 증표로 은, 금제품, 무기, 보 석, 각 주의 특산품을 선물하였고 조각에서는 언뜻 느껴지지 않지만 옷, 머리장식과 머리 스타일, 수염 등으로 그들의 인종과 특유의 인격을 잘 표시 했다. 계단은 정면과 왼편에만 있는데 현재는 이슬람 혁명시 파괴된 조각들에 대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더 와서 더 깊이 보고 싶다.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교장은 할만한 자리입니다. 승진규정개정에 교원들의 관심이 높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교감으로 승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는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교장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건 관심이 많다는 것이지, 꼭 교장자리가 좋아서 그런다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단순히 승진규정이 부당하게 개정되기 때문에 교원들의 관심이 높은 것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교장들이 승진규정개정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 보셨습니까? 어차피 교장이 되었는데, 발벗고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지요. 그 규정개정에 발벗고 반대하는 것은 교사들입니다. 교감이야 어정쩡한 상태아닙니까? 어떤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것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교장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근평10년연장방안에 찬성하는 교장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교장이 할만한 자리라는 것은 어떤 경우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특별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행사를 하거나 어떤 교육활동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교사들이 대부분 좋다고 찬성했습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교장이 'NO'를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무리 좋은 행사이고 좋은 방안이라고 교사들이 설득해도 교장이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습니까. 교사들이 아무리 건의해도 고집을 꺾지 못한다면 그 행사나 교육활동은 추진할 수 없습니다. 교장이 마음을 돌리기 이전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럴 경우 선생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교장과 싸우시겠습니까? 그렇게 하기 어렵겠지요.' '그런 단편적인 예를 가지고 교장이 좋은 자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꼭 좋은 일만 있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기회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교사가 결정하기 어려운 사항을 교장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요.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교내활동은 교장의 의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교장의 적극성에 따라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교장의 권한은 무궁무진합니다. 얼마나 그 권한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서는 교장이 할만한 자리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즈음에 교장이 힘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건 그런것이 아닙니다. 힘이 없는 것이 아니고 단지 모든 학교교육활동을 민주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힘이 없어진 것으로 보이는 것 뿐입니다.' '그렇더라도 책임은 교장이 더 크지 않나요. 학교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에대한 책임을 교장이 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좋은 지적입니다. 교장이 정말 교직원을 사랑하고 보살피기 위해 노력하는지의 여·부는 학교에 어려운일이 닥쳤을때 판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말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직원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교장과 슬그머니 자신은 빠지고 교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교장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슬프게도 후자의 교장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빠지고 나머지 교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교장들이 더 많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이야기를 나눌 수록 헷갈리네요. 정말 교장이라는 자리가 좋은 자리인지, 어려운 자리인지 잘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여러가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주신 말씀에 대한 판단은 교사들과 교장이 해야할 부분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모두가 교육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학교가 속해있는 지역교총에서 원로선생님과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이 이야기에 대한 판단은 한교닷컴 독자여러분들이 해 주셨으면 한다.
작금의 교육이슈는 3불정책을 놓고 교육부와 대학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 '3불(不) 정책' 은 이른바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정책이다. 그런데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정부의 3불 정책을 '암초 같은 존재'로 비유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하였고, 하루 만에 사립대 총장들이 3불정책 폐지를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교육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까지 나서 "대학이 어떤 학생을 뽑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에 대해 정부는 더 이상 간섭하지 말라"며 대학측에 합세하였고 사립대학 총장들까지 가세해 3불정책 폐지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어 대학과 교육부 사이에서 촉발된 갈등의 파장이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있다는 전망이다. 교육부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불정책은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규정된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50 여년의 경험에서 나온 최소한의 사회적 규약인 만큼 앞으로도 확고하게 유지하겠다"고 못박았다. 특히 3불정책을 위반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법령이 허용하는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단호한 입장도 피력했다고 한다. 교육부입장은 3불정책을 포기하면 그동안 준비해온 공교육 정상화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고, 대학자율화 보장 차원에서 웬만한 규제는 풀어줄 용의가 있지만 3불정책만은 도저히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라고 한다. 리포터도 대입제도를 잘 이해하지 못할 때는 대학입시는 대학자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였었다. 그런데 23일 충북교육청이 주최한 김신일 부총리 초청 교육정책설명회에서 3불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랫동안 유지 되어온 정책을 대학자율에 곧바로 맡긴다면 그 부작용이 매우 클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교육은 초중등교육의 기반위에 쌓아지는 상아탑이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학이 어떤 학생을 뽑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에 대해 정부는 더 이상 간섭하지 말라"는 논리는 어찌보면 그럴듯하지만 초ㆍ중등교육을 못믿겠으니 우리가 뽑아서 가르치겠다는 것인데 이는 기초와 기본을 무시하는 생각으로 사상누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대학본고사로 학생을 선발한다면 학생부를 중심으로하는 초ㆍ중등 교육은 학생들에게 외면당하고 사교육에만 매달릴것이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보다는 대학 본고사를 대비하여 학원수업과 고액 과외만 성행하여 학생들은 사교육시장으로 빠져나가므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서 공교육은 여지 없이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셋째, 학생부자료 만큼 그 학생을 잘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단 한번의 대학 본고사 보다는 초ㆍ중등교육의 기반과 학생의 학업과 생활 소질 인성 등 전반적인 성장을 오랜기간 지도하면서 관찰한 내용이 담긴 학생부 만큼 학생선발에 좋은 자료는 없다고 본다. 물론 고교의 학생부자료를 정직하고 객관성을 유지하여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유용한 자료가 되도록 신뢰도를 높여야한다. 대학은 대학의 특성에 따라 선발기준을 마련하여 학생을 선발해서 가르치면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이 자연스럽게 연계성을 유지하며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넷째, 대학은 학생선발에만 권위를 찾으려하지 말고 졸업의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학점관리를 엄정하게 하여 입학만 하면 졸업할 수 있다는 생각이 통하지 않는 질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좋은 학생을 찾는데만 관심을 쏟지 말고 훌륭한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초ㆍ중등교육의 수업일 수 보다 적은 강의를 받은 다음 시험 두 번 치르면 한학기를 마치는한, 대학의 경쟁력은 올라가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섯째, 대학진학이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서 직업에 만족과 보람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배움터가 되어야 한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고나서도 진로선택을 못하여 다시 취업이 용이한 전문대학에 진학하거나 다른전공을 찾아 편입하여 직업을 찾는 것은 인재육성의 난맥상이고 시간적, 경제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대학 졸업 후 어렵게 대기업에 입사해도 새롭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니 우리교육이 진로교육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중대한 문제점이라고 본다. 교육부가 고수하려는 3불 정책이 완벽한 정책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 교육여건이 3불 정책을 폐지해도 될만큼 성숙되어 있지 않다면 시간을 두고 제도를 보완하면서 초ㆍ중등교육이나 대학교육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정착되었을 때 자율에 맡겨야지 공교육의 혼란이 없을 것이다. 우리 교육이 정상적으로 뿌리 내리도록하는 정책이나 제도를 펴나가는데 모든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해마다 학년초에 학교폭력 자진 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설정하여 운영한다. 올해는 3월 12일부터 6월 11일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학교폭력에 대한경각심을 범사회적으로 일깨우고 학교폭력을 줄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학교폭력 자진 신고나 단속보다 우선되어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학교폭력에 대한 사전교육이다. 학교폭력이 무엇인지? 왜 학교폭력을 근절해야 하는지? 관련법은 무엇인지? 또,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조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학교폭력은왜 신고해야 하는지? 며칠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다. 해당학생은경찰서에 가기 전까지 자기가 친구에게 행한 폭력이 범죄행위인지 미처 몰랐다는 것이다. 친구에게 장난으로 '그냥' 한 것이라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 학생의 답변이 사실인지, 그 학생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교육의 허점을 보는 듯하였다. 교문에 붙은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 단속기간' 현수막도 좋지만 그 전에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사실, 법률에서 학교폭력에 해당하는 것부터 알려주어야 한다고 본다. 관련 법률에 나타난 학교폭력에는학교내외에서 학생간에 발생한 폭행, 협박, 따돌림, 괴롭힘, 공갈, 상해, 감금, 약취, 유인, 추행, 재물손괴, 모욕, 명예훼손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 교문 현수막은 타 학교와 다르게 구성하여 걸어 놓았다. 학교폭력의 종류를열거한 것이다.경찰서 마크도 넣고.[사진 참조] 학교폭력 자진 신고·단속도좋지만, 학교폭력은 왜 뿌리뽑아야 하는지와 친구들에게하는 행동이 학교폭력에 해당하는 지 알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는데….
얼마전 CF선전에 나오던 이야기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란 말로 유명한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러시아 원정을 떠나며 알프스를 넘을 때의 일이다. 나폴레옹이 한참을 산을 넘다가 갑자기 머리를 긁으며 옆 산봉우리를 바라보더니 "여기가 아닌개벼.."라고 했다. 그래서 그 대군이 다시 한참만에 옆 봉우리로 겨우 올라갔더니 나폴레옹 황제가 다시 말하기를 "아까 거기가 맞는개벼..."라고 했다던 이야기. 그래서 러시아 군대와 싸우기도 전에 힘이 다 빠진 프랑스 군대가 결국 싸움에서 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도 한겨울에 알프스 산을 넘어 러시아로 쳐들어간 나폴레옹을 조롱하는 농담이겠지만 살다보면 우리에게도 그런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그런 ‘여기가 아니개벼’ 하는 일이 우리반에서 일어났다. 우리학교는 매주 목요일 6교시에 계발활동 시간이 있다. 계발활동은 특별활동 중의 하나로 아이들이 특기와 적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각부서별로 모여서 그 분야에 조예가 깊은 선생님과 활동하는 시간이다. 계발활동의 운영형태는 학교마다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주1시간씩 고정시켜 놓고 하는 학교, 격주 운영하면서 2시간씩 묶어서 하는 학교도 있고, 또 한달에 한번 토요일을 모두 계발활동의 날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우리 학교는 평균 주1시간씩 들어 있는 계발활동을 토요휴일제 운영으로 시간수를 줄였다. 그래서 매주 계발활동을 실시하지 못하고 들쑥날쑥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시간표 점검도 했고 수업내용도 확인했는데 오랜습관 탓인지 목요일 6교시가 되자 아이들도 나도 모두 계발활동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물을 챙겨 각 부서별로 흩어져 갔다. 잠시 후 가장 가까운 교실로 갔던 아이들이 돌아와 “선생님 오늘 계발활동 안한대요.” 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부터 다른 부서 아이들도 차례로 되돌아오며 “선생님 오늘 계발활동 안한대요.”를 반복했다. 깜짝 놀라 확인해 보니 계발활동이 없는 주였다. 나는 황급히 아이들을 다시 교실로 불러 모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수업시간이라 방송할 수도 없었고 체육관, 어학실, 운동장, 컴퓨터실 등으로 각기 흩어진 아이들이 교실로 되돌아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이 다 돌아 왔을때는 6교시 수업시간 반이 훨씬 지난 다음이었다. 이게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도자가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바르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무능력할 경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지 생각하게 했다. 경우에 따라서 지도자의 무능력은 범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지도자로 뽑아 앞에 세울 때 그 인물됨과 지혜로움을 견주어 최상의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요즘은 학교마다 선거철이다. 학교운영위원을 뽑아야하고 아이들은 학급임원과 전교학생회 임원을 뽑는 시기다. 모두 선거를 잘 했는지 궁금하다. 또 올해는 대선을 치루어야 할 해로서 우리 모두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도 시흥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시흥경찰서와 A중학교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께 A중학교 5층 복도에서 학부모 B(46)씨 부부가 3학년 부장 C(57)교사를 5분여 동안 주먹과 손가방으로 마구 때렸다. B씨 부부는 아들(15.중3)의 등교거부 문제로 A중학교 교감과 상담한 뒤 돌아가는 길에 C교사가 아들의 머리카락을 잡고 훈계를 하는 모습을 목격, 언쟁을 벌인 끝에 C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부부가 C교사를 폭행한 시간은 점심시간이어서 3학년 학생 수십명이 이 광경을 지켜봤으며, B씨 부부는 다른 교사가 말리는 데도 불구하고 다목적실까지 C교사를 끌고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당한 C교사는 목에 깁스를 한 채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며, 경찰에 B씨 부부를 고소했다. A중학교 관계자는 "B씨 아들이 지난 13일 '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C교사에게 훈계를 받은 뒤 등교를 거부하다가 학부모와 함께 19일 학교에 나와 상담을 받았으며, 학부모와 상담 도중 복도에 있던 B씨 아들을 C교사가 재차 훈계하는 과정에서 폭행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C교사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B씨 부부의 폭행사실이 확인될 경우 입건할 방침이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은 23일 13시 40분부터 청주교육대학교육문화관에서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초청 2007 수요자 관점의 교육정책 설명회를 가졌다. 충청북도내 초중고 교장과 도교육청간부 공무원, 직속기관장, 지역교육장 등을 비롯해 청주시 학운위원장 등 6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기용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김신일 교육부총리 말씀이 이어졌는데 최근 이슈가 되어 논쟁을 벌이고 있는 3불정책은 대학입시관련된 문제이지만 초중등교육을 정상화 시켜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였다. 이어서 함께가는 학습복지사회 건설을 위한 2007년 주요업무계획을 우형식 지방교육지원국장이 파워포인트를 띄워 설명하였다. 교육정책의 성과와 방향을 설명한 다음 수요자 대상별 지원정책은 1. 학생 및 학부모 2.교원 3.고등교육기관 4. 소외계층, 여성, 군인, 재외국민 5. 지역 6. 기업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교육정책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였다. 이어서 교육부 기획홍보관인 서명범 국장의 “학교혁신, 새로운 가치창조”라는 주제로 특강이 있었다. 충북 부교육감으로 1년 10 개월 근무하다가 1월 26일자로 갑작스런 발령으로 교육부로 자리를 옮긴후 충북교육가족에 드리는 인사말을 통해 부교육감으로 재직했을때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고 이끌어 준 교육가족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명범 기획홍보관리관은 『변화와 열정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변화와 열정만이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고 강조하고, “최근의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은 학교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요자 중심 교육, 다원화 교육, 현장체험 중심 교육, 특성화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신일 부총리는 정책설명회에 앞서 충북도교육청에 들러 오전 9시 20분 이기용 교육감으로부터 도교육청의 지난해 주요 성과를 비롯한 올해 주요업무와 특화사업 등을 보고 받았다. 이 교육감은 업무보고를 통해『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조화로운 학력 신장 등 다섯 가지 교육시책과 외국어교육 강화 등 6대 특화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희망교육, 실력충북의 확실한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부총리는 충북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7회 연속 우수교육청에 선정되고, 4년 연속 행정서비스헌장제 운영 우수기관 표창, 국가청소년위원회 주관 지방행정기관 평가 대통령상 수상 등 교육의 각 분야에서 전국에 수범을 보여 주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전 교육가족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서 김 교육부총리는 모교인 주성초를 찾아 임흥빈 교장으로부터 학교현황 등을 보고 받고 독서 생활화 교육과 체험위주의 인성교육, 녹색학교 운영, 주성박물관 운영 등 알찬 교육활동을 펼쳐 준데 대하여 치하하고, 이 학교 학교운영위원장, 동문회장, 어머니회장, 교직원 등과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뭍도 아니고 물도 아닌 것이 늪이라고 했던가? 우묵하게 패인 웅덩이에 늘 물이 괴어 있는 습지로 몇 년 전만 해도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졌던 늪이 환경을 보호하고 생명체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지며 지금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땅으로 보호되고 있다. 낙동강의 홍수 때 강물에 밀려온 모래에 의해 만들어진 낮은 웅덩이가 오랜 세월에 걸쳐 습지로 형성되었다는 우포늪(경남 창녕군)은 국내 최대로 서울 여의도와 맞먹는 면적을 자랑한다. 약 1억4000만년 전의 원시가 살아 숨 쉬고 천연기념물인 고니, 저어새 등의 철새와 희귀한 곤충은 물론 여러 종류의 어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언론 매체의 소개나 달력의 표지에서 본 수면을 덮고 있는 개구리밥과 버드나무 군락지의 낭만적인 풍경 때문에 오래전부터 한번 들려보겠다고 마음먹었던 여행지가 우포늪이다. 도대체 얼마나 넓은 늪일까? 늪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늪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작은 습지만 보고 자란 탓에 궁금한 것도 많았다. 기대와 설렘을 잔뜩 가지고 아내와 우포늪을 찾았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직은 봄맞이 준비가 부족한 3월 중순의 쌀쌀한 날씨 때문일까? 사진이나 화면으로 봤던 멋진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 동식물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처였고,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철새들이 늪을 지키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사람들과 친근해졌는지 길과 가까운 곳에서 철새들 몇 마리가 먹이를 찾느라 분주히 물속을 들락거린다.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전망대에 올라 아침 햇살을 받아들이며 반짝거리는 수면을 바라봤다. 철새들이 몇 마리씩 떼를 지어 늪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도 보인다. 철새들을 제대로 관찰하려고 늪의 제방으로 올라갔다. 제방의 끝에 있는 버드나무 군락지에 수많은 철새들이 떼를 지어 앉아 있다. 철새들의 군무를 보고 싶었지만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시간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그저 몇 마리씩 제방 아래에 있는 농경지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철새들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푸른우포사람들(http://www.woopoman.co.kr)에 가면 우포늪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