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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제 누구도 부인 못할 따뜻한 봄입니다. 여기 저기서 앞다투며 피는 꽃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얀 목련꽃만 눈에 들어왔었는데 어제는 우리학교 자주빛 목련꽃이 예쁘게 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관심이 적어 많이 서운해 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맘 때가 되면 울산여고가 생각납니다. 학교에 들어가는 양쪽에는 벚꽃이 핍니다. 위에는 빨리 피는 홑벚꽃이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늦게 피는 겹벚꽃이 있습니다. 아마 위에 있는 홑벚꽃이 활짝 피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날마다 기쁨을 선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학교에는 꽃이 별로 없습니다. 담에 있는 개나리와 목련꽃이 고작입니다. 중앙현관 앞 옆에 있는 큰 화분에는 진달래꽃이 피어 있어 저의 중학교 시절을 연상케 합니다. 중학교 다닐 때 함안에서 마산까지 친구들과 함께 기차통학을 했는데 식목일에 식목행사를 일찍 마치고 집에 가려면 몇 시간 기차를 기다려야 하니 친구들과 함께 21km나 되는 거리를 걸어갑니다. 마산에서 중리쯤 가다가 산에 가득 핀 진달래꽃을 보며 산으로 갑니다. 배가 고파 진달래꽃을 먹기도 합니다. 그 때의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 진달래꽃을 언제 다시 보려는지 그 때 그 친구들과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우리학교에 꽃이 없으니 학교 뒤편 담 너머에 많은 꽃이 피어 있어 다행입니다. 목련꽃도 벚꽃도 하얗게 피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출근하시면서 차를 주차하고서 잠시나마 꽃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가까운 경주에 벚꽃잔치가 벌어질 때쯤이면 우리 선생님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가면 어떨까 하는 소망을 가지며 기대해 봅니다. 이 좋은 날 아침 저는 우리 선생님들은 능력 덩어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들이 전문적인 지식만 가르치는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 나름대로의 수십 가지, 아니 수백 가지의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을 학교생활을 할 때 가르치는 일과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할 뿐 더 이상의 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핑계를 댑니다. ‘나는 아무 일을 할 만한 능력이 없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일을 맡겨 놓으면 놀랄 만치 너무 잘 하십니다. 어떤 연구자료에 의하면 보통 사람들은 그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500-700개의 다른 기술과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놀랄만한 능력 덩어리입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발견하지 못해서이고 발견했다손 하더라도 자신을 아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능력이 소멸되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능력을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교육발전을 위해 발견하고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선생님은 학생지도를 잘하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은 학생지도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학급관리를 잘하시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은 학급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교실은 주변이 늘 깨끗하지만 어떤 교실은 주변이 늘 지저분합니다. 어떤 반 학생들은 늘 복장이 단정한데 어떤 학생들은 전혀 그러하지 않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위한 능력도, 학급관리를 하는 능력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능력도, 사무를 보는 능력도, 그 어떤 능력도 다 가지고 계십니다. 그 탁월한 능력들을 발견해서 잘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학교를 바로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학급을 바로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학생들은 바로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학생들도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능력 덩어리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처럼 그것을 발견하고 계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능력을 발휘하여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잘 발견하고 캐내어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선생님은 능력 덩어리입니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학교용지부담급 환급 특별법 처리가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법사위 법안심사제2소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법안을 심의할 계획이지만 ‘소급 적용’에 따른 법적 혼란 등을 우려하는 의원들도 있어 처리가 불투명하다. 러나 무엇보다 4500여억 원에 달하는 환급 재원 부담 주체를 둘러싼 정부와 지자체의 갈등추이가 법안그처리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지자체는 환급 시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지원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각 시도 담당자들은 “잘못된 법률로 징수된 부담금을 돌려주는 게 맞다고 해도 정부 지원이 없으면 재원 마련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국 16개 시·도 관련 공무원들은 30일 강원도 용평에서 학교용지부담금 환급문제를 논의하고 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도 4월 모임에서 이 문제를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자체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자체가 학교용지 매입비의 50퍼센트를 부담해야 하는데 그 중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부담금을 걷었던 것”이라며 “즉, 우리가 받은 부담금을 지자체에 환급용으로 되돌려 주더라도 지자체는 50퍼센트 의무를 지기 위해 일반회계에서 그 만큼의 액수를 다시 우리에게 줘야하므로 결국 똑같은 셈”이라고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또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이 법이 통과되면 교육예산에 큰 타격이 오므로 절대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자체에 부담시킬 경우 지금도 용지비를 다 안 주는데 앞으로는 더 안 줄 테고, 우리가 부담하자면 급식비, 교재교구비, 저소득층 지원비 등 사업비를 축소하거나 현재 짓는 학교 공사를 모두 중단해야 할 형편”이라며 “기획예산처가 별도의 예산을 마련하거나 교육을 위해 법 통과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교육부는 법사위원들을 상대로 이런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저지 활동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의원 측은 “재원 마련에 올인해야 할 정부가 돈이 없다고 돌려주지 말자고 교육위원들을 시켜 압박이나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 중에는 논란이 있으니 그냥 (법안을)깔고 앉으려는 분들이 있다”며 “3월 국회 처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물론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도 정부와 지자체의 재원 부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환급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5년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이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학교용지 부담금을 부과한 데 대해 ‘의무교육에 필요한 물적기반은 국가의 일반재정으로 충당해야 한다’며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미 납부했으나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은 28만 1000여명은 환급 받지 못했고 특별법은 이들에게 4529억원을 돌려주도록 한 법이다.
Q. 교원으로 임용되기 전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공무원연금법상 재직기간으로 합산하기 위해 신청하려고 합니다. 합산신청 기한이나 자격이 별도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A. 1995년까지는 재직기간 합산신청이 퇴직 전까지 언제라도 가능했지만, 공무원연금법 제24조(재직기간의 합산방법) 제1항의 개정으로 1996년부터는 교육공무원으로 임용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신청해야 재직기간으로 합산할 수 있습니다. 사립학교 교직원의 합산신청 기한도 개정된 사립학교교원연금법에 의해 교육공무원과 동일합니다. 한편 공무원연금법은 공무원의 퇴직 또는 사망과 공무로 인한 부상·질병·폐질에 대해 적절한 급여를 실시함으로써 공무원 및 그 유족의 생활안정과 복리후생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 공무원연금법상의 적용대상은 공무원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정규 공무원의 신분이 아닌 임시강사, 임시교사(기간제 교사)의 경력은 연금법상 재직기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공무원연금법상 재직기간에 관련한 세부사항 및 기타 교직·교권 관련 문의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상단메뉴 ‘교권/교직상담’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서상희 대구교총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대구교육정보원에서 열린 제34회 대의원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지난 23일, 24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제5회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경제 교과서 개편의 필요성엔 공감하나, 그 방향에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낸 토론회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27일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한 ‘학교 경제교육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경제교육 전문가들은 교과서 개편방향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종호 서울교대 교수는 “현 교과서가 경제이론에 충실하지 못하고 규범적인 주변 부분에 지나치게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초중고 경제 교과서가 개념이나 원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해보자’ 식의 활동중심이어서 ‘…해보자’가 실제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과서가 활용가치가 없게 돼 현행 교과서가 외형만 갖췄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초등 1년에서 중학3년까지 9년 동안 학교에서 경제 원리를 제대로 배울만한 단원은 중학 3년 사회 교과서의 시장경제의 이해 한 단원뿐”이라며 “경제에 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고교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사회과목에도 경제내용은 ‘국민소득과 무역’ 한단원이어서 고교 2년생이 경제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경제 공부는 여기에서 끝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나라의 돈은 기업에서 나오며 기업이 많아야 국민이 잘 살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야한다”며 “그러나 우리 교과서에는 기업이 너무 부정적으로 묘사돼 우려 된다”고 말했다. 정진곤 한양대 교수도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기업인이 학생을 직접 가르치고 교육과정 편성, 교과서 제작 등에도 참여 한다”며 “우리나라도 경제단체나 대기업이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재원 서울 덕수고 교사는 “현행 교과서는 경제 주체간 상호협력보다 한쪽(기업)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천희완 전국사회교사모임 부회장은 “대중매체를 통해 물신주의 중심의 경제 교육이 범람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상호협력과 복지사회 추구, 환경오염 극복 등에 기여하는 경제교육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신성호 전교조 참교육실 사무국장은 “현행 교과서는 자유방임주의에 가까운 시장경제논리 중심으로 돼 있다”며 “경제윤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문제와 함께 노동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무선 서울 가락중 교사는 “경제교과서 내용이나 학습시간이 경제개념이나 원리를 터득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라는 실정”이라며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도 경제과목을 지도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교사들이 교재를 활용하는 방법과 교수법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자성했다.
일본 남부인 큐슈·오키나와 각 현의 지방자치단체가 개정된 학교 교육법의시행에 수반해, 학습 장해(LD)와 주의 결함다동성 장애(ADHD)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문 통합 지도 교실의 개설에 나서고 있다. LD 등 경도 발달 장해가 있는 학생은 1 학급에 한 두 명의 비율로 여겨지지만, 문부과학성은 지금까지 특화한 지원 교육제도를 마련하지 않았었다. 개설 지구의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적 지도를 받게 되게 된다. 각 현별의 신설교수는 후쿠오카 11, 사가 3, 나가사키18, 오이타 3, 구마모토 12, 미야자키 6, 가고시마 5, 오키나와 1개교로 모두 초등학교 54개교, 중학교 5개교에 이른다. 각 교실에서는 LD , ADHD의 아동 학생을 대상으로 주에 1-8시간, 행동면이나 학습면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훈련을 한다. 증상이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원칙으로서 담당 교사가 개별 지도하며, 정원은 1개 교실에 약 10여명으로 하고 있다. 후쿠오카현의 경우, 개설 시기는 가지각색이지만, 이미 각교원은 배치가 끝난 상태로, 후쿠오카시는 24일에시작되어, 쿠루메, 야메 6월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약시나 난청, 지체 부자유, 병약·신체 허약등을 대상으로 한 통합학급 지도 교실은 있었으나 경도 발달 장해의 아동 학생은 정서 장애 교실에 함께 다니고 있었지만 전문의 교실은 없었다. 이에 중앙 교육 심의회는 작년 12월의 답신으로「LD등의 아동 학생에 대해 특별한 장소에서의 지도·지원을 하기 위한 현행 제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제언하였었다. 경도 발달 장애 전문가인 야마시타쿠루메대의학부 소아과 조교수(소아 신경)는 「경도 발달 장해가 있는 아동은 적절한 지도를 받으면 생활에 지장이 줄어 드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전문성이 높은 교실 개설로 각 학생이 다니는 학교와도 좋은 연계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개설을 평가하고 있다. 다만,전문적 교원의 양성 등에 과제는 남아 있다는 견해이다. 학습 장애(LD)는 지적 발달이늦지는 않지만 읽고 쓰기나 계산 등이 곤란하고, 주의 결함다동성 장해(ADHD)는 주의 산만이나 다동, 충동적 행동이 보인다. 또한 이 학생들은 경도 발달 장해로, 증상이 잘 이해되지 않고 학교나 사회 생활에서 「태만」, 「태도 불량」등으로 오해받거나 필요 이상의 엄격한 지도로 자존심을 손상시킬 수 있거나 해, 부등교나 집단 괴롭힘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경도 발달 장애 학생수는 정확한 수치는 불명하지만 문부과학성이 2002년, 전국 5개 지역의 초중학교 370개교의 교사에 회답을 요구한 실태 조사에서는 전체 학생의 6.3%를 차지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이와 같은 학생들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진단과 학습을 위한 준비 태세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여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되도록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입학한 지 벌써 20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답니다. 배고프다고 늘 칭얼대고 아무 때나 오물오물 입안에 먹을 것을 숨겨 놓기도 하지만 커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행복하지요. 오늘은 가족을 위한 선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의젓하게 길러주신 부모님이나 할머니께 드릴 선물을 만들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덩달아 기뻤답니다. 고운 색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여서 만든 팔찌가 참 예쁘지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팔찌랍니다. 우리 반에서 가장 얌전한 희라가 만든 팔찌를 집에 가져 가기 전에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오늘 숙제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드리기랍니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 행복을 주는 우리 1학년들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전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습관처럼 표현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사랑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표현하는 사랑이 더 아름다우니까요.
3월 27일(화요일) 세미나실에서는 본교 재학생들의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 교육활동 보고회'가 있었다. 이번에 아버지들만을 모신 것은 그동안 학교에 대한 설명이 주로 어머니 위주로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특별히 아버지들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였다. 150여명의 아버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기찬 교장 선생님의 특강과 강태웅 교감 선생님의 학교 교육활동 보고로 치러진 이날 행사는 밤늦게 서야 끝이 날 정도로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이 있었다. 김기찬 교장은 이날 특강에서 '학교 교육이 바로 서려면 아버지가 가정과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자녀 교육을 어머니에게만 맡겨 놓고 있는 요즘의 사회 현실을 우려했다. 보고회가 끝난 후 아버지들은 학교 식당에서 담임선생님들과 다과를 들며 자제에 관한 상담을 하고 상담이 끝난 뒤, 담임선생님과 함께 학교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학창 시절의 추억에 잠겼다. 학년 반 의 아버지 씨는 '아마 30년 만에 처음으로 학교에 온 것 같다며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피력했다. (사진 있음)
일본에서 어린 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부 과학성이 자살을 예방하기위한 교사 지도용 지침(매뉴얼)을 마련했다. 2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의 검토회가 작성, 조만간 성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이 매뉴얼은 교사들이 간과해서는 안되는 자살 징조나 자살을 암시하는 학생에 대한 대응 등을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다. 국가가 학생들의 자살 방지를 위한 예방책을 마련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작년 6월 성립된 자살대책기본법에 의거해 설치된 검토회가 작성한 이 지침은 ▲자살 위험 요인 ▲자살 직전 징조 ▲대응 원칙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침은 자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과거의 자살 미수 경험 ▲잦은 전출입 등으로 고립돼 주위 도움이 부족한 상태 ▲이지메(집단 괴롭힘) 등의 고민 ▲유소년기 학대 경험 등을 제시하면서, 교사들이 이러한 학생들의 행동에 변화가 있을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망했다. 또 학생들이 자살 전에 흔히 보이는 징조로서는 ▲갑작스런 태도 변화 ▲자살 암시 ▲죽음에 대비한 신변 정리 ▲과도한 위험 행위 ▲자해 행위 등을 지적했다. 지침은 갑작스런 태도 변화로는 ▲관심있는 일에 흥미를 잃거나 ▲학교 성적이 급속히 떨어지고 ▲자기 보다 어린 학생이나 동물을 학대하는 등의 예를 들었다. 자살을 암시하는 말로는 '멀리 떠나버리고 싶다' '완전히 지쳤다'는 등을 예시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만나지않은 지인을 만나러 가거나, 일기나 수첩을 폐기하는 행동은 자살을 앞둔 신변 정리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침은 밝혔다. 자살 조짐이 있는 학생에 대한 대응으로는 "바보같은 짓 하지마" "목숨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는 등의 말을 떠올릴 수 있지만, 철저하게 고민 등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절대 해서는 안되는 사항으로는 한때 열심히 고민 등을 들어주다가 갑자기 중단할 경우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어린이로서는 버려졌다는 생각을 갖게 돼 더욱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고 지침은 지적했다.
교총, 보건교사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학교 환경위생관리자 지정 대상에 교원을 포함시키는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6일 공포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수원교육청이 3월 중순 공기질 측정기기를 대여하는 대신 담당 교사에게 사용방법을 연수시키겠다는 공문을 보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일선 보건교사들은 “결국 시행규칙 개정은 교사를 측정기사로 내몰기 위한 준비된 작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이달 초 교총, 보건교사회가 ‘교사에게 환경위생 시설물을 직접 관리(또는 측정)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제출한 의견서에 대해서도 묵살했다. 이미 교육부는 21일 교총 등에 친절한(?) 회신을 보내 ‘제출 의견을 수용하려고 노력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부분을 이해해 달라’면서 환경위생관리자 교원 지정을 기정사실화 했다. 회신에서 교육부는 “교실 내 환경조성을 위한 청소 및 비품․시설 관리를 담임교사가 담당하고 있는만큼 학교환경위생관리자의 업무가 교원의 사무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초중등교육법에 ‘교사는 법령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고 규정돼 있으나 학교보건법, 학교급식법에서 입법 목적에 따라 규정돼 있는 보건교사, 영양교사의 직무가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하는 내용과 다르다고 해서 이를 위반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교총과 보건교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보건교사회 이석희(서울양강초 교사) 회장은 “초․중등교육법 상 보건교사가 수행할 ‘환경위생’은 ‘보건관리’의 틀 안에서 교사로서 학생․교직원의 건강증진을 지도하고 조언하며 교육하는 것이지 직접 시설물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아니다”며 “저수조 관리, 상․하수도 관리, 수목 소독, 급식 관리, 공기 질 검사 등 관련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까지 교사에게 맡기는 것은 부실한 관리로 학생 건강을 해치고 교원 고유의 전문성까지 해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교총도 “공기 질 측정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는 교육부의 고육지책은 학생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달성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며 “시행규칙 개정 철회는 물론 실질적인 학교 환경위생 제고방안을 교육부에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헤란에서 7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야즈드를 가기 위해 비행기 표를 알아보니 없다. 우리 학교 옆 세이오 사파리 버스 정류장에서 저녁 9시에 출발해 다음날 6시에 도착하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슈퍼에 가서 내일 먹을 식품을 이것저것 샀다. 지난 9월 25일부터 시작 된 라마단(이슬람의 금식 기간) 때문에 먹는 것도 무척이나 신경이 쓰인다. 공공장소에서 벌건 낮엔 음식을 먹는 건 이 나라 율법에 어긋나고 예의가 아니다. 어쨌든 식후경이라 배낭에 집어넣고 차에 올랐다. 몇 번의 야간 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어 초반에는 주변 경치를 구경하고 저녁 10시 이후로 잠을 청하면 된다. 이번에도 그게 주효해 잠을 잘 수 있었다. 이곳 야간 버스는 대부분 볼보 버스로 의자를 뒤로 눕히면 거의 1인용 침대 같다. 잘 이용하면 숙박비, 시간 모두를 절약 할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새벽 6시 경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 그리고 세수하기 모든 준비를 하고 아침을 때운다. 라마단 기간이라 조심스럽게 한쪽 구석진 곳에 숨어서 해결했다. 꿀맛 그대로였다. 좀 연세가 지긋한 한 택시 기사를 선정해 8시간 동안 전세 흥정을 벌인다. 시간당 3,000원 정도 내란다. 우리로 치면 무지 싼 요금이다. 그러나 여기 선 무척 비싼 요금이다. 우선 파르시가 되니 ‘엑 써아테 도 헤제르 토만’ 두 말 안하고 좋단다. 시간 당 우리 돈 2,000원이다. 현지 언어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 오늘 계획을 대충 말했더니 훕(좋다)이라고 연발한다. 우선 조르아스터교의 전통 장지인 침묵의 탑을 찾았다. 사진에서 본 것 보단 훨씬 커 보인다. 황량한 사막 가운데 우뚝 선 2개의 탑이 나를 부른다. 당시 남자와 여자를 나눠서 장사를 지냈단다. 그것도 조장(鳥葬)으로. 사람에게 영혼과 육체가 존재하는 데 육체는 죽으면 불결한 것이니 땅 속에 묻는 것 자체까지 거부해 죽은 사람을 이 침묵의 탑 중앙 웅덩이 같은 곳에 올려놓으면 새들이 와서 그 시체를 먹어 치운단다. 남은 뼈는 깊은 웅덩이에 쌓여 세월이 흐르면서 삭아 없어진단다. 남자 여자 화장터를 모두 등산 겸해서 올랐다. 제법 힘이 들었다. 남자 70m, 여자 50m 쯤 된단다. 특히 남자 조장터 중앙까지 오르기는 무척 힘들었다. 삥 둘러 쌓아올린 원형 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람 한 명 들어갈 만한 구멍으로 뛰어올라야 들어갈 수 있다. 보통 사람은 엄두도 낼 수 없다. 가져간 가방은 밑에 두고 손때로 맨질맨질한 작은 돌을 잡고 뛰어올라 장사 터를 보는 순간 인간의 허무와 연약성을 절감 할 수 있었다. 두 곳을 탐방하고 바로 이웃에 당시 고대 조르아스터교의 신도들이 머물던 집을 구경 할 수 있었다. 이곳은 여름에 워낙 더워(섭씨 45-50도) 모든 집을 토담으로 지었다. 하기야 사막 한 가운데라 나무로 집을 지을 수가 없다. 흙을 잘 이용해 더위와 추위를 막을 수 있도록 특별하게 지었다. 특히 벗길(budgir)이라는 굴뚝을 만들어 이를 이용해 자연 에어컨으로 활용했단다. 네모로 만든 굴뚝 사방으로 구멍을 내 이 구멍으로 바람이 흡입되어 들어와 큰 통에 담긴 물을 냉각시켜 실내를 시원하게 한단다. 조상들의 지혜가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야즈드 시내를 둘러보면 크고 작은 벗길이 여러 수천 개나 보인다. 어쩜 야즈드 전 도시가 박물관과 같은 느낌이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Mehr Traditional Hotel이 좋은 보기이다. 이 호텔은 수백 년 전에 지어진 전통 가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호텔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점심 때 이 호텔을 찾아 점심을 먹으면서 그 진수를 맛보았다. 곧장 이어서 이교도의 참관이 허용되는 아테슈카테(불의 신전)를 찾았다. 이른 아침이라 정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마침 이웃 한 할아버지가 뒤쪽에 문이 있으니 들어갈 수 있단다. 건물은 그리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박물관으로 또 신전으로 그 의미는 매우 컸다. 1934년에 지어진 건물 안에는 1,532년 동안 계속 불씨를 살려 이어오고 있는 신성한 불이 있었다. 큰 놋쇠 화로에 계속 불이 타고 있었다. 혹자는 가스로 혹은 전기로 불씨를 이어오고 있다고 했는데 그건 거짓이었다. 마침 필자가 도착했을 때 이 불씨를 관장하는 감독 한 분이 커다란 장작을 가지고 와서 조심스럽게 화로 위에 얹고 있었다. 이 불은 원래 남부 페르시아 아잘파란바흐 사원에서 보존되었던 불씨로 이곳으로 옮긴 것이란다. 2,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조르아스터교의 끈질긴 생명력을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다. 불은 신의 상징 중 하나로 불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불 자체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화교(拜火敎)는 약간 잘못 된 표현 인 것 같다. 유리창을 통해 불씨를 감상하고 박물관으로 꾸며진 실내를 감상했다. 바로 정면에 조르아스터교의 교주 사진이 큼직하게 걸려 있다. 17세기 말 프랑스의 앙케틸에 의해 경문이 발견되면서부터 조르아스터교의 교주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커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숱한 베일에 가려진 내용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단다. 본명이 페르시아어로 ‘차라투스트라’인데 영어로 조르아스터라고 불린다. 그가 쓴 ‘아베스타’를 통해 설파한 신관은 다신교로부터 이신교(선과 악의 신)를 거쳐 유일신으로 승화하는 그런 교리이다. 선한 신인 아후라마즈다가 악신인 아리만간과의 경쟁과 투쟁을 통해서 아후라마즈다가 승리로 유일신이 되어 우주를 통활 한다는 내용이다. 조르아스터 사후 3천년이 지나면 구세주가 나타날 것인데 인간은 부활하여 최후의 심판을 받는다. 선행을 한 사람은 천국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지옥행이란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모든 교리를 반영한 듯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만 명에 가까운 신도가 있는 데 그 중 4만 5천명이 이란에 1만 5천명이 이곳 야즈드에 살고 있단다. 머리에 초록색 터번을 쓴 사람이 바로 조르아스터교도이다. 이곳에서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아무리 이채로워도 파란 만장한 풍상 속에 제 모습으로 이어온 조르아스터교의 유적과 유물은 분명 우리 인류의 공동 문화유산이다. 이곳 야즈드 불씨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역사를 계속 밝히고 역사의 흐름을 채워주는 샘물이 될 것이다.
보험가입 기간 중 사망하거나 80% 이상 장해를 입었을 경우 20년간 매월 500만원(5구좌 가입)씩 최대 12억 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해 주는 가정복지보험이 나왔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다음달 15일 스승의 날을 기해 보험료가 민영사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하면서도 혜택은 한층 커진 교직원 전용 ‘교육가족 소득보장공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령 올해 30세인 A교사가 1구좌 당 보험료 4만 1450원인 보험에 5구좌(60세 만기, 소멸형)를 가입해 오다가 35세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을 경우, 55세까지 20년간 매월 5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게 되는 것. 만약 환급형에 가입했다면 계약 만기 생존 시 납입보험료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은 1구좌(보험금 월 100만원, 총 2억 4000만원)부터 5구좌(보험금 월 500만원, 총 12억 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공제회 보험사업부는 “이 상품은 오로지 교직원의 생활안정과 교육가족의 복지를 위해 개발된 상품인 만큼 보험료도 국내 최저수준”이라며 “이는 경험생명표만을 사용하는 민영보험사와 달리 교직원 위험률을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모집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보험료의 거품을 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2-767-0234
한나라당 정희수(경북 영천) 의원은 27일 농.어업인 자녀와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대학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학자금을 면제해 대학교육 기회를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자신이 대표 발의할 예정인 이 개정안은 농어촌 및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통해 정원의 10% 범위 내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학자금을 면제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연간 농어촌 및 저소득층 대학 지원자의 절반 수준인 6만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를 통해 농어촌 및 저소득층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고등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학년 말인 2월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의 날을 현재 매년 5월15일에서 학년 말인 2월로 옮기고 각급 학교별로 2월 중 하루를 정해 자율적으로 스승의 날 행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스승의 날 행사는 편지쓰기와 전화하기, 꽃달아 드리기 등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형태로 열리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런 방안을 다음달 열릴 시ㆍ도교육감 회의에 상정해 논의한 뒤 교육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스승의 날 변경은 대통령령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교육부와 행자부 등의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어서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교원단체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방안에 찬성하고 있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촌지 문제 때문에 스승의 날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교총은 ‘그동안의 권위적 전문주의를 탈피하고 학생, 학부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동체적 전문직 단체로 변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건 교총 회장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기본활동 방침 및 향후 교총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 지향적 강령 개정”=교총은 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적 전문직단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교총 이념과 강령을 개정해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학부모단체등과 교직윤리헌장을 공동으로 제정한 바 있는 교총은 11월 23일 창립기념식에서 미래 지향적인 교원단체 이념과 목표, 철학을 재정립한 강령을 발표할 계획이다. 1959년 5월 제정돼 1989년 1차 개정된 교총 강령은 이후 급격하게 변화된 교육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개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교총은 3월부터 10월까지 강령개정위원회를 운영해 여론 수렴 및 토론회,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60주년 기념식에서 선포할 계획이다. ◆교원 자긍심 고취=교총은 모든 교육문제 해소는 공교육의 근간을 확실히 다지는 데서 찾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끊임없는 교원 연수를 통해 학교교육에 전념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권을 확립하고 교원의 사기를 고양하기 위해 ‘학생 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을 제정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소모적인 대립, 갈등에서 벗어나 대화와 합의가 존중되는 상생의 교육정책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참여하는 합의형 정책 결정 모형을 구축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학생 인권․건강 제고=학생을 대상으로 인권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상대방의 인권도 존중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5월 14~19일에는 ‘함께하는 인권, 우리는 하나지요’라는 슬로건으로 인권의 개념 및 실천방안, 인권 활동가, 인권서약서 작성하기 등의 특별수업이 전개된다. 학생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및 탄산음료 유해문구 표기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및 교내 판매금지 조치를 추진한다. 아울러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사용을 의무화하고 비만 예방프로그램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위기 청소년 구호=사회 양극화로 인한 학생 가출, 학업중단, 비행 등 보호망을 이탈한 위기 청소년을 구하기 위해 국가청소년위원회와 공동으로 ‘1388교사지원단’ 활동이 확대된다. 종교단체와 연계해 잠재적 위기 청소년에게도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사찰에서 청소년들에게 불가의 무술과 판소리를 접하게 하고, 다양한 종교단체 청소년 수련회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각종 법률 제․개정활동을 추진한다. ◆제자 사랑 헌혈 캠페인=지난해는 여론 환기 차원에서 스승의 날을 휴무로 지정했지만 올해는 교문을 활짝 열고 제자와 스승이 함께하는 스승의 날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 송이 꽃’ 외는 어떤 촌지나 금품도 사양하고 가정에서 읽고 난 몇 권의 책들을 다른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 선물하는 날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총은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독서력을 신장하기 위한’ 취지를 가정 통신문을 활용해 학부모들의 협조를 구하고, 도서벽지․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에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부모 단체, 언론사, 경제단체, 학교 동문회, 지역 사회와 연계활동을 전개한다. ◆대선 활동=교총은 초정파․초정권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폭적으로 교육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교육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두 달에 한 번씩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해 교원들의 여론을 정치권에 전달하고, 대선 후보자들이 교총의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칭)‘좋은 교육, 바른 정치 포럼’을 구성하고 수차례 교육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평가하고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은 27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창립60주년을맞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회장은이날 국민과 함께 하는 교원단체, 공교육 내실화, 교육대통령 만들기 등 교총의 5대 기본활동 방침을 제시하고 '스승의 날'을 스승과 제자가 하나 되는 날로 운영하는 '책 선물의 날'을 제안했다.
교총은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교육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조직 역량을 발휘하고,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특정 대선 후보자에 대한 공개 지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교총은 27일 오전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윤종건 회장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윤종건 회장은 “좋은 교육이 나라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에서 교육대통령 만들기에 조직역량을 발휘할 것이며, 상반기 중에 차기 정부의 핵심 교육과제를 제시하고 반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 회장은 “대선 후보별 교육 선거공약을 분석하고 두 달에 한 번씩 후보자에 대한 교원여론조사를 실시해 조직의 총의가 자연스럽게 대선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회장은 “좋은 교육, 바른 정치포럼을 조직해 후보별 공약을 검증하고, 특정 대선 후보자에 대한 공개 지지는 법 테두리 안에서 전체 회원의 여론을 판단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본고사․기여입학․고교등급제 금지’ 3불 정책과 관련해 윤 회장은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전면적으로 해제할 경우 많은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으므로 단계적,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3불 정책에 대해 논의조차 금기시하는 청와대와 정부의 태도나 일시에 해제를 요구하는 일부 대학 측의 주장도 교육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학생, 학부모를 혼란스럽게 하는 방향으로 논의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의해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의회로부터 독립된 기관으로 운영되던 각 시·도 교육위원회는 2010년까지 3년여의 유예기간은 있으나, 각 시․도 의회의 하급 전심기관인 상임위원회로 편입되게 된다. 이는 헌법에 보장된 전문적이고 자주적이며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 교육을 할 권리 및 교육을 시킬 권리가 침해됨은 물론, 앞으로 교육의원과 시·도의원의 선출과정과 권한의 행사에 있어서 유권자의 투표가치를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게 되어 평등권과 선거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러나 교위가 시․도의회 상임위로 편입되는데 3년여의 시간이 남아있고, 12월 대통령 선거와 내년 5월 총선 등에 교육계가 합심해 독립형 의결기구화를 공약으로 요구하고, 정치력을 결집해 대선․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우리의 요구를 쟁취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얼마든지 열려 있다. 교육자치 회복을 위해 논의된 노력과 앞으로의 실천방안 몇 가지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정된 교육자치법이 위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침해된 권리․원인․청구이유 등을 들어 지난달 20일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헌재에 접수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향후 빠른 시일 내에 전국적으로 ‘교육자치수호를 위한 2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헌법소원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둘째, 위헌성이 큰 법률의 재개정을 위해 교직단체들과 힘을 합쳐 교위의 완전한 독립형 의결기구화를 위한 논리를 개발하고, 보다 발전된 법률안을 개발하기 위해 교육행정학회 교수들에게 용역을 의뢰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셋째, 교위가 독립형 의결기구화 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의 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협의회, 보고회, 토론회, 기자회견 등을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해 전 국민의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한다. 넷째, 유력 대선주자와의 설득, 교섭을 통해 독립형 의결기구화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대선 공약화에 최선을 다한다. 다섯째, 교육계의 요구․의지․희망을 관철하고 교육의 정치예속화, 종속화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선거에서 교원들이 더욱 결속하고 정치역량을 결집해 나간다. 교원들이 잠재적으로 갖고 있는 정치역량과 영향력은 어느 집단보다 크다. 교원들이 음양으로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정치인들에게는 가히 위협적이다. 학부모조직, 동창회조직, 제자들 및 매일 같이 대하는 학생들까지 합치면 전 국민에 가깝다. 여섯째, 제5대 교육위원들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교육위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함은 물론 교육전반의 바른 방향과 공명정대한 집행을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집행부가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감사, 견제, 지적, 확인은 물론 격려에도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 된다. 뼈를 깎는 단호한 ‘윗물 맑기 운동’에도 동참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일련의 성실한 활동을 통해 교위의 위상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사랑과 존재의 필요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교육자치수호의 착실한 명분을 쌓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참여정부의 교육자치 실험은 중단돼야 하며, 교육계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교육자치제를 공약하도록 요구하고 교육자치제가 새 정부 최우선 개혁과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각종 교직단체와 협력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갈 것이다. 교육자치에 관한 논의는 헌법 제31조 4항에서 출발해야 하고 모든 논의는 헌법 제31조 4항에 비추어 평가돼야 한다. 전국의 모든 교육가족과 힘을 합쳐 개정 교육자치법의 위헌성을 알리고, 올바른 교육을 위해 교육자치를 수호해 나갈 것을 재차 다짐한다.
우리말 ‘고팽이’는 매우 다양한 뜻을 지니고 있다. ‘고팽이’는 원래 단청에서 나선형 무늬를 이르는 말이다. ‘새끼나 줄 따위를 사리어 놓은 돌림’을 이를 때도 고팽이를 쓴다.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이면 이러한 돌림을 세는 단위로도 쓰인다. “자네도 새끼 한 고팽이 꽈 보겠나?” 고팽이는 ‘두 지점 사이를 왕복하는 일’을 뜻하기도 한다. 역시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서는 왕복 횟수를 세는 단위가 된다. 홍명희의 임꺽정을 보면 “짐 영거할 사람이 자네하고 난데 우리가 청석골을 몇 고팽이씩 할는지 아나” 라는 문장이 나온다. 한편 ‘고팽이’가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일 수도 있다. ‘고팽이’는 비탈진 길의 가장 높은 곳, 어떤 일의 가장 어려운 상황, 혹은 굽은 길의 모퉁이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고팽이까지 올라가자 아래로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전쟁통에 죽을 고팽이를 무수히 넘겼다.” “그들이 길을 따라 고팽이를 돌아서자 넓은 강물이 넘실대는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