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7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인적자원부는 중졸 미만의 저학력 성인들에게 글 읽기 등 여러 초ㆍ중등 교육을 실시하는 문해(文解)교육 지원사업에 올해 23억원을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격차 해소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전국 178개 문해교육 기관에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문해교육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도 각 시ㆍ군ㆍ구로부터 지원 신청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지원 대상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서 접수에 앞서 오는 6일 한국교총회관 대강당에서 지자체, 지역 교육청, 문해교육기관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재비, 교사ㆍ강사 인건비, 야학 등에 필요한 건물 임대료, 전기료 등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문해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담당 교사ㆍ강사에 대한 온ㆍ오프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지난해 개발한 총 12권의 성인 대상 초등과정 교과서를 올해 시범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평생교육법이 개정되면 저학력 성인이 일정한 절차를 거쳐 초ㆍ중등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평생교육법 개정안은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그에 상응하는 학력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초 발의돼 입법예고를 거쳐 현재 국회 교육위에 상정돼 있다. 교육부 여종구 평생학습정책과장은 "4월 중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해 정책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校舍 내 공기질․수질오염․소음 측정 및 식기․식품 관리 등을 교육청 전담인력이나 측정대행업자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됐다. 또 기존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설립예정지 주변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포함시켜 위해시설 설치가 금지된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환경․식품위생 관리 대상에 ‘석면’이 추가돼 앞으로 건축자재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이를 포함해 오염공기․폐기물․휘발성유기화합물․세균․분진 및 상하수도, 식품․식재료 등을 학교가 점검․기록하고 보고하도록 의무규정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 학교장은 해당 환경․식품위생 점검 업무를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기술능력ㆍ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시도에 등록된 측정대행업자에게 위탁하거나 교육감에게 전문인력 등의 지원을 요청해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은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명시했다. 이는 최근 교육부가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학교환경위생관리자로 ‘교원’을 포함시키고 보건교사에게 공기질 측정 업무 등을 맡기려다 반발을 산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법안을 발의했던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 측은 “교실 내 공기질 관리 등을 강화하는 법안은 이미 마련됐지만 지난해와 올해 관련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그러다보니 아무 업무연관성도 없는 보건교사에게 측정을 맡기려는 불합리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법 개정으로 환경위생 관리에 대한 지원근거가 마련되고 예산을 적극 반영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교육청 별로 전담인력을 두거나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협약을 맺어 측정을 대행하게 하고 학교 행정실이 서류적인 업무를 맡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안은 학교경계선만 기준으로 하던 정화구역 조건에 ‘학교설립예정지경계선’을 추가하고 그 주변에 위해시설이 들어설 경우, 시도 지사뿐만 아니라 시군구청장, 관계행정기관장이 공사 중지․제한 도는 영업 정지․허가 거부 및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개발사업시행자가 학교용지를 선정할 때는 반드시 교육환경 평가를 실시해 보건․위생․안전․학습환경에 지장이 없는 곳으로 하도록 했다.
인천시남부교육청(교육장 배상만)과 인천광역시 남구청(구청장 이영수)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성인기초문해교육프로그램인 『한글과 함께하는 즐거운 세상 만들기』에 86세 학습자가 참가해 화제다. 도화동에 거주하는 문모 어르신은 어릴 적 학교에 다니지 못해 한글을 익히지 못했지만 이제 자녀들이 다 출가하고 인생을 되돌아보니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교육장을 찾았다고 한다. 문모 어르신은 공책에 『ㄱ』, 『ㄴ』을 또박또박 정성을 기울여 쓰면서 “나이가 들어 눈이 침침하고, 손이 조금 떨리지만 한글을 배울 수 있다는 기쁨에 수업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하면서 또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최신 유머로 강의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집에서 교육장소에 오기까지 도보로 30분이 걸린다는 어르신은 버스를 타면 내려야 할 곳을 몰라서 그냥 마음 편하게 걸어온다며 이 나이에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한글을 배워서 버스도 마음대로 타고 다니고 싶다며 강한 학습의지를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28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15명의 학습자가 수업을 받고 있으며 강사는 문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순혜 평생교육사는 “많은 곳에서 문해교육을 해 보았지만 이번 학습자들의 열기는 남다르다.”며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수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일정은 3.28일부터 5.18일까지 매주 수, 금(14시~16시)총16회 과정으로 인천정보산업진흥원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사항은 남부교육청 평생교육과(☎770-0135) 또는 남구청 평생학습과(☎880-4842)로 하면 된다.
인천남부교육청 관내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위치한 북포초등학교(교장 백충기)에서는 지난 3.30일 강영춘 백령도기상대장을 비롯한 학생 학부모 지역유지 등 1백여명이 이 참석한 가운데 “기상과학학습원” 개원식을 가졌다. “기상과학학습원”은 백령도 기상대(대장 강영춘)에서 다양한 기상 관측기구를 제공하고 학교에서는 설치 장소와 관리를 맡는 등 두 기관에서 협력하여 백령도 지역의 학생들이 다양한 기상과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규모는 가로 8m, 세로 15m 넓이 120㎡의 야외 공간에 펜스를 두르고 기상 관련 측정기구로 백엽상 2개(최고, 최저온도계 및 자기 기압계)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상 실황판(LED), 풍속계, 풍향계, 곡관 지중온도계, 철관지중온도계, 자기온도계, 자기습도계, 증발계, 전도형 우량계, 원통형우량계, 적설판 등 20여종의 최신 장비들을 설치하고 있다. 따라서 도서 지역에서 특히 관심이 많은 기상분야의 학습에 큰 도움이 됨은 물론, 기상에 관한 각종 기구들을 사용하여 다양한 기상 자료들을 학생들이 직접 측정하고 분석하는 등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백충기교장은 백령도 기상대에서도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어린이 기상과학교실』을 개설하여 연 2회 10시간 정도의 기상과학교육을 실시할 계획을 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상과학학습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교육계 논란거리 화두는 단연 3불정책일 것이다. 3불 정책이 무엇이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이미 한교닷컴 리포터들과 언론에서 워낙 많이 얘기했으니 재론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 깔린 교육자들과 직원들의 무관심에 일침을 가하고 싶다. 대전지역 ㅊ신문의 「교장단 4% "3不이 뭐꼬" … 일부 교장 황당 답변」(2007.4.2. 기사 참조) 기사를 보면 교육청에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당황스럽다 못해 허탈함을 느낀다. 기사내용을 요약해 보면, 신문사에서 대전과 충남지역 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3불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현직 고교 교장이 3불정책이 무엇인지 몰라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그저 정치적 논란거리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무려 73명 중 4.1%인 3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3명의 교장은 지역적으로는 대전에 2명, 충남에 1명이었고 계열 구분으로는 인문계가 2명, 실업계가 1명이었는데 2명 인문계 교장은 대도시에 근무하는 분이었다고 하니 그 결과가 더 참담하다. 가관인 것은 이들 가운데 1명은 "3불 정책에 대해 잘 모르니 알아보겠다. 나중에 어떤 내용인지 알면 그 때 답변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1명은 "교육청에서 아직 공문이 접수되지 않아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공문이 오면 내용을 살펴보고 이후에 답변하겠다."는 엉뚱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또 어떤 교장은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는데 3불정책 내용이 무엇인지 몰라 답변을 회피한 것이 아닌지 기자들은 의혹의 눈초리로 보고 있기도 하다. 필자가 아침에 출근하여 이 기사를 보고나서 느낀 점은 비록 대다수가 아닌 극소수 고등학교 교장의 사례라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초·중학교를 폄훼하려는 의미가 아니지만 대한민국 학부모의 지상과제인 대학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초·중교장들이 아니고 고등학교, 그것도 인문계 교장들이라는데 있다. 3불정책의 찬성과 반대를 논하자는 게 아니다. 정책에 대해 어느 교장이 찬성하고 반대했다고 해서 그 교장의 교육철학을 왈가왈부할 수 없다. 그것은 교육전문가로서 본인이 쌓아 놓은 경험과 교육관을 개인의 잣대로서 잴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불정책 개념이 무엇이며,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를 논하기는커녕 개념이 무엇인지 조차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신문기사, 방송 한 번만 유심히 봤더라면 이러한 무지의 소치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도 알지 못했더라면 다른 것은 불문가지 일 것이다. 비록 대전과 충남의 극소수 사례였지만 전국 어느 곳을 보았더라면 이러한 사례가 분명히 더 있을 것이다. 하다못해 인터넷(교육전문지인 한교닷컴만 봐도 너무 잘 나와 있다.)만 검색하는 수고로움만 더해도 그러하지는 않을 것이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3불정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직원이 많았다. 적어도 교육청에 근무한다면 이러한 중대한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기본 개념 정도는 파악하는 성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교육에 대한 안이함과 나태함이 침소봉대되어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교육에 종사하는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노파심에 몇 자 적어 보았다.
독서와 글쓰기는 어떻게 공부해야할까. 그냥 많이 읽고, 많이 쓰면 될까. 한국독서개발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88%가 글쓰기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70%, 미국의 50%, 프랑스의 40%대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라는 것. 남미영 한국독서개발원장은 “독서와 글쓰기 실력을 기르려면 체계적인 독서와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본문 읽기-내용알기-어휘력 통통-생각하기-생각쓰기-글쓰기의 6단계를 거쳐야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독해실력을 기르는 ‘내용알기’, 본문에 나오는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고 글을 이해하기 위한 ‘어휘력 통통’, 주인공과 지은이의 마음을 느껴보는 과정인 ‘느낌알기’, 자유롭게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인 ‘생각하기’, 긴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생각한 것을 정리해 보는 ‘생각쓰기’를 거쳐 한 편의 완성된 글을 쓸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독서논술 교육의 방법을 매뉴얼화한 책이 ‘독서가 말랑말랑 논술이 탱글탱글’(세움출판/남미영 신희천 김낙효 지음)이다. 남 박사는 “책 읽기가 싫어지면 글쓰기도 싫어진다. 독서는 입력, 논술은 출력이기 때문”이라며 “독서에서 논술로 이어지는 6단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누구나 ‘독서가 말랑말랑, 논술이 탱글탱글’ 영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석 교육부 학교정책추진단장, 김대성 서울 성북교육장 등의 검토를 거쳐 6단계 중 4단계까지 발간되었으며 서울시교육청의 인정을 받았다. 지도서는 한국독서개발원 홈페이지(www.kredi.co.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문의=(02)716-2929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50%로 확대된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대비해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3일부터 30일까지 ‘찾아가는 연수’를 지구별로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서울시내 고등학교 22개 지구 168개교에서 국어, 수학, 영어, 일반사회, 역사, 지리,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10개 과목 중 1,2개 과목을 연수 주관학교에서 실시하게 된다. 76명의 고교 교사로 구성된 강사진이 각 지구의 연수 주관학교로 찾아가 인근학교의 교과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 프로그램은 과목별 서술형·논술형 평가 문항 제작실습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10학년도 대입시부터는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되고 수시 2학기 모집으로 통합돼 실시된다.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수업 결손과 연중 입학 업무에 따른 교사들의 부담 과중이 원인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계획을 2009년 8월 발표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대학은 학생을 수시로 선발할 수 있고, 학생은 복수 지원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1997년 도입된 수시모집은 2002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1학기와 2학기 모집으로 구분됐다. 입학 정원의 10% 내에서 선발할 수 있는 수시1학기 전형은▲2002년 2.8%(1만 472명) ▲2003년 3.3%(1만 2845명) ▲2004년 4.9%(1만 9676명) ▲2005년 5.6%(2만 2215명) ▲2006년 6.9%(2만 6849명) ▲2007년 7.7%(2만 8552명)로 증가하다가 ▲2008년에는 3.7%(1만 4138명)로 줄었다.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도 2002년 66개 교(34.4%)에서 2007년 118곳(59.9%)으로 증가하다가 2008년에는 90곳(45.5%)으로 감소했다.
[꽃이 있는 풍경] 영화 ‘올드보이’의 무대 합천댐 경남 합천군에 자리한 합천댐은 영화 [올드보이]에서 영화의 비밀이 묻혀져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주인공 이우진(유지태분)의 누나가 자살하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서 댐 아래로 추락하는 장면이 아찔하게 와닿았는데, 실제로는 높이 96m, 길이 472m의 콘크리트 중력식댐으로 그리 높은 댐은 아니다. 합천댐은 대병면과 봉산면 일대에 걸쳐있는 댐으로, 1988년 12월에 준공된 다목적댐이다.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댐으로 7억 9천만톤의 물을 담수하여 산중 바다를 이룬다. 년간 2억3400만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낙차가 크지 않다보니 발전은 댐 바로 아래에 있는 ‘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 건물에서 이루어진다. 평일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발전시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합천댐에는 합천댐 준공기념탑을 비롯해, 합천댐물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합천댐으로 인해 형성된 합천호는 황매산, 악견산, 금성산 등 아름다운 산들을 그림처럼 품고 있으며, 새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철새의 낙원이기도 하다. 저녁노을이 질 무렵에는 뛰노는 고기들이 은빛물결을 이루며,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과 겨울철에는 이른 새벽에 피어오른 물안개가 신비함을 더한다. 겨울에 잡히는 빙어 역시 이곳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합천댐에서 거창방면으로 이어지는 봉산대교까지의 호반도로는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깨끗하고 맑은 호수와 수려한 주변경관으로 인해 자동차 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4월 초에는 호반도로의 100리 벚꽃길이 활짝핀 꽃들로 장관을 이루며 많은 상춘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도로변이 팝콘처럼 피어난 꽃들로 인해 꿈속을 거닐며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다. 올해는 4월8일 합천 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주변의 송씨고가, 사의정, 옥계서원, 현산정 등의 고가들과 함께 무릉도원을 연상시킨다. 대평면 역평리에 자리한 송씨고가(경남 문화재자료 105호)는 특히 봄풍경이 아름다운 고가로 사진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합천군청의 관광홍보자료에 따르면 송씨고가는 원래 은진 송씨 문중의 송종만이 1866년 유전리에 건립한 것이다. 합천댐 공사로 인한 수몰을 피해 지금의 장소로 옮겨 복원되었다. 본채의 방문은 격자문으로 만들어졌으며, 사랑채의 마루에 계자난간을 두런 것이 특징이다. 4월초에 찾아간다면 입구 양 옆으로 만개한 개나리로 인해 고풍스런 건물이 한결 산뜻하게 와닿는다. 이곳은 현재 후손들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곳으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두부며 술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다. 필자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마침 장작으로 불을 피운 가마솥에다 두부를 만들고 있었다. 찹쌀과 솔잎, 누룩으로 60일간 발효시켜서 만드는 고가송주는 이곳에서 만드는 합천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1999년에는 농림부 전통식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송씨고가 왼쪽으로는 사의정(경남 문화재자료 105호)이라는 객사가 자리하고 있다.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기와건물로 1922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객사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하얀 목련이 만개해서 봄의 정취를 돋우고 있으며, 건물 측면의 담벼락을 따라 벚나무가 몇 그루 심어져 있어서 고풍스런 분위기가 한폭의 동양화 같은 자태를 뽐낸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하얀 꽃눈이 흩날리며 나그네의 눈과 발길을 멎게한다. 사의정 뒤쪽으로 고가식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송씨 고가에서 만들어내는 고가송주, 정식, 제포두부, 메밀묵채 등을 맛볼 수 있다. 다시 거창방면으로 10여분을 더 달리면 옥계서원이 나온다. 만개한 벚꽃터널 뒤로 보이는 서원은 마치 흰구름 위에 솟아있는듯 몽롱하게 다가온다. 서원 왼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합천호가 엄마가 아기를 안고있는 것처럼 넓은 품을 기대온다. 호수 앞의 언덕에 자라는 10여 그루의 소나무가 주변의 벚꽃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한폭의 풍경화로 다가온다. 초록빛 소나무와 솜털처럼 새하얀 벚꽃, 파아란 호수가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곳은 합천호의 벚꽃사진 촬영장소 중 으뜸으로 꼽을만한 곳이다. 또한 그 옆의 호반도로 역시 S라인을 뽐내는 커브길을 이루고 있어 벚꽃길의 각선미를 완성시킨다. 그밖에도 합천호에는 회양관광지, 보조댐관광지, 새터관광지가 있다. 회양관광지 내의 합천워터월드(931-0124, 홈페이지 www.hcww.co.kr)에서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찾아가는길 88고속도로 고령IC- 합천읍 - 합천댐 - 사의정, 송씨고가 - 옥계서원, 또는 88고속도로 거창IC - 24번 국도 합천방면 - 봉산대교 - 옥계서원 순으로 돌 수도 있다. 추천맛집 및 숙소 합천댐 수문 맞은편의 합천호관광농원(055-932-0036, www.hapchon.net)에서는 빙어회.낙지볶음을 맛깔스럽게 내놓은다. 찜질방과 황토집을 갖추고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우리사회에 일상화 되어있는 '특효약'라는 단어가 있다.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특단의 대책'이라는 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최근의 교육계를 보더라도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문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사폭행사건 등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특효약'이다. 그런데 특효약이 필요한 곳이 또있다. OECD에서 발간한'2007년판 OECD 통계연보'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공교육 투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중하위권에 속하지만 사교육비 지출비중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공교육과 사교육비의 역전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물론 사교육비 지출이 공교육비 지출을 앞선것이 최근의 일은 아니다. 그래도 이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자꾸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히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때문이다. 공교육을 살린다고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지만 그때마다 외면당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공교육에 대한 투자의 부실이다. 투자없이 일시적인 효과만을 노리는 대책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결국은 사교육의 덩어리를 자꾸만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여건이 사교육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공교육인데도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공교육부실의 주범을 교사로 지목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교사들의 의욕저하가 불가피하고 공교육의 부실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지속되게 될 것이다. 얼마전에 교내발명품경진대회를 실시하였다. 우수작으로 1차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그 중 한 학생이 불참하겠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날 학원에서 중요한 시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학원보다는 학교가 우선이니 발명품경진대회에 참가하라고 종용하여 첫번째로 발표를 한 후 하교하도록 했지만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학생들 마저도 학교보다는 학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OECD의 통계결과처럼 사교육비 지출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사이비가 아닌 정말로 '특효약'의 처방이 필요하다. 그 처방에는 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 공교육이 죽지도 않았는데, 살린다는 표현을 쓰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공교육이 부실화된 것도 아니다. 다만 사교육에 대한 의존이 높아졌을 뿐이다. 결국은 공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사교육비 지출이 어느정도이고 왜 그런지에 대한 조사는 그만해도 된다. 이미 정확히 그 원인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효약을 처방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결국은 공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야 하는데 거기에는 공교육에대한 투자를 과감히 해야 한다. 교사의 질도 높여야 한다. 또한 교사들의 근무여건도 개선해야 한다. 인터넷 검색마저도 힘든 컴퓨터로는 도저히 학습자료 제작을 할 수 없다. 학생들의 학습여건도 높여야 한다. 한증막같은 무더위의 고통속에서 제대로 된 학습을 할 수 없다. 아이들 말대로 학원처럼 빵빵한 에어콘 사용이 필요하다. 학원보다 학교를 더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제반여건을 갖추어놓고 공교육부실을 지적해야 한다. 부끄러운 1위를 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오늘아침은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어제까지는 황사가 애를 먹이더니만 오늘은 추위가 그러합니다. 역시 4월은 장난이 아닙니다. 심상치 않습니다. 잔인할 뿐만 아니라 애물단지입니다. 차라리 춥든지 아니면 따듯하든지 해야지 그러하지 못하고 변덕을 부리고 심술을 부립니다. 그것도 첫날부터 3일째 되는 오늘까지 계속 그러합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꺾이고 말 것입니다. 사람들의 말없는 수고에 기가 죽을 것입니다. 어제는 전국 곳곳에서 황사의 미세먼지를 제거한다고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각 거리마다, 비행장에서는 비행기까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차까지, 학교에서는 교실, 골마루까지 황사를 제거한다고 많을 애를 썼었는데 오늘은 싸늘한 아침, 서늘한 오후를 예고하면서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거나 위축되어서는 안 되고 당당하게 앞으로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어제 우리학교에서 남목으로 가는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길에는 많은 봄꽃들이 피어있었습니다.벚꽃과 개나리꽃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그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길 앞에는 벚꽃이 줄을 서 있고 약 5,6m 뒤에는 개나리꽃이 피어있는 것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벚꽃만 피어있는 것보다 개나리꽃만 따로 피어있는 것보다 훨씬 보기가 좋았습니다.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벚꽃이 더 고상해 보였습니다. 더 깊은 맛이 있어 보였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하얀 벚꽃이 노란색을 머금고 있으니 어떤 색으로 연상이 됩니까? 벚꽃은 벚꽃대로 살고 개나리꽃은 개나리꽃대로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개나리꽃이 벚꽃을 더욱 빛나게 하는 후원자였습니다. 개나리꽃이 벚꽃을 더 윤택하게 하는 도우미였습니다. 개나리꽃이 벚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디딤돌이었습니다. 개나리꽃이 벚꽃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협력자였습니다. 그러하기에 벚꽃이 더욱 돋보였으며 보통 때 보지 못한 벚꽃의 참 멋을 보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개나리꽃도 앞에 앉혀 놓으며 빛이 납니다. 아름답습니다. 벚꽃 못지않습니다. 그렇지만 조역을 하며, 배경 역할을 하며, 도움을 하며, 조화 역할을 하니 더욱 개나리꽃이 믿음직해 보입니다. 개나리꽃의 미덕을 엿보게 됩니다. 개나리꽃의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개나리꽃과 같이 앞서 폼 재기보다는 뒤에서 폼 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어제 부장회의 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부장 선생님들은 각자의 맡은 일이 있지만 자기의 일에만 국한하지 말고 힘들게 수고하시는 다른 부서의 일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환경부장 선생님께서 매일 같이 혼자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부장선생님 모두가 그러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부장선생님들은 다 부담임을 맡고 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들과 함께 환경미화를 한다고 애를 쓰고 있는데 힘들어할 때 도와주면 얼마나 좋겠느냐 했습니다.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매일 같이 새벽같이 나와서 교문지도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데 함께 도우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인사지도를 인성부장선생님 혼자서 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함께 하자고 했습니다. 무지개가 7가지의 색깔을 나타내지만 사실은 수십 가지, 수백 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일곱 가지의 색깔로만 나타날 뿐 아니냐? 각 부장 선생님들이 각 부장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것도 각 보이지 않는 선생님들의 도움과 협력 하에 제대로 된 아름다운 빛깔을 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선생님은 무지개여야 합니다. 선생님은 무지개입니다. 무지개의 색깔은 하나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도 따로 놀지 않습니다.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 협력합니다. 다 조화를 이룹니다. 담임선생님이 더욱 빛이 나려면, 아름다운 색깔을 내려면 부담임선생님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다른 동료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능력 있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경력 있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장선생님이 빛이 나려면 그 부서에 소속된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부서에 소속된 선생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다른 부서의 부장선생님도, 선생님도 도와야 합니다. 그래야 그 부서가 더욱 빛이 나고 아름다운 색깔을 나름대로 낼 수 있습니다. 그래야 부장선생님이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교감선생님이 빛이 나려면 전 부장선생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전 선생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전 행정직원이 도와야 합니다. 교장이 빛이 나려면 교감선생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행정실장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전 부장선생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전 선생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전 행정직원이 도우셔야 합니다. 그래야 빨,주,노,초,파,남,보 중의 어느 색깔이든지 아름답게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은 무지개입니다.
'초등학생 1명이 학습지 1개 이상을 보고, 고등학생 5명당 1명꼴로 돈을 내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초등학생 학습지 구독료는 과목당 월 3만원을 넘어섰고, 고등학생이 교재를 사서 온라인강의를 듣는 데는 강좌당 6만5천원의 돈이 든다' 사업보고서로 살펴본 사교육 시장의 현주소다.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매년 몰리는 학생 수요와 이를 가격 인상의 호기로 이용한 업체가 어우러져 증시안팎에서 최근 4년간 성큼 자랐다. ◆ 시총 10배, 자산 4배 = 2002년 말부터 2006년 말까지 지난 4년간 디지털대성, 케이스, 대교, YBM시사닷컴, 메가스터디 등 굵직한 5개사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점이 사교육 관련주의 시가총액을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기존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한 몫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상장주의 시총은 2002년말 5개사 2천540억원에서 지난달 30일까지 10개사 2조7천550억원으로 984.6%나 커졌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이 172.38%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실로 놀라운 성장세다. 또 총자산은 3천791억원에서 지난해 말 현재 1조5천961억원으로 321% 늘고, 매출도 5천687억원에서 1조7천323억원으로 20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8억원에서 1천522억원으로 513.7%, 순이익은 181억원에서 1천123억원으로 520.4%가 각각 늘어나는 등 규모와 수익성 면에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 학습지 회원 수 654만명.온라인 유료회원 수 25만명 = 교육관련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는 대교, 재능, 웅진, 구몬 4사의 학습지 회원 수는 지난해 말 654만4천320명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2003년 545만5천360명으로 나타났던 회원 수를 업계가 제시하고 있는 시장 규모의 성장을 감안해 추산한 것이다. 현재 주요 수요자인 초등학생수(교육부 2006년 4월1일 기준)가 392만5천43명인 점을 감안할 경우, 초등학생 1명당 1.67개, 즉 1개 이상을 구독하고 있는 셈이다. 또 온라인 누적 유료 회원수는 25만7천62명에 달한다. 현재 인문계 고등학생인 128만1천508명 가운데 5분의 1가량이 돈을 내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수치는 메가스터디의 경우에 한정된 것으로 다른 중소 온라인 강의 업체까지 더할 경우 비중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교육시장에서 학습지와 온라인교육 시장은 18.60%, 6,93%에 불과해 사업보고서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학원(43.29%), 교육출판(10.24%), 홈스쿨(4.33%) 등까지 확대할 경우 한 학생이 의존하는 사교육시장은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교육물가는 연평균 물가상승의 배 이상 = 사교육 시장으로 몰려드는 학생수에 비례하듯, 교육 물가는 일반 물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교 눈높이 수학의 경우 월 비용이 2002년 2만7천원에서 올해 1월 3만3천원으로 22.2% 상승했으며 논높이놀이 수학은 3만1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25.8% 올랐다. 대교의 학습지 가운데 눈높이한자(2만7천원)을 제외하고는 전부 3만원 이상이다. 디지털대성의 중.고 재학생 전문학원인 대성N스쿨은 월회비가 2004년 3만원에서 2006년말 3만3천원으로, 입시자료집은 1만8천200원에서 2만2천750원으로 비싸졌다. 메가스터디의 온라인강의는 2004년 4만5천473원에서 지난해 5만3천148원으로, 온라인교재도 1만801원에서 1만1천917원으로 올라 교재를 사서 온라인강의를 듣는데는 6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교육물가는 지난 4년간 대체로 연평균 5∼6%정도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이 치열해졌고, 종이 등 원재료 값이 올랐다고 해도 같은 기간 연 평균물가상승률(근원인플레이션 기준)이 2~3%였던 점을 비교하면 배 정도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온라인 강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 = 메가스터디 작년말 온라인강의의 매출원가는 182억원, 이로 인해 올린 매출액은 590억원이다. 매출액이 원가의 3배 이상인 구조다. 이는 2004년 같은 부문에서 매출원가 110억원, 매출액 355억원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초기 투자가 거의 마무리되고 이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오는 시점에 돌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반해 오프라인의 수익성은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해 대교의 출판매출원가는 6천33억원, 매출액은 7천619억원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태형 애널리스트는 "현재 오프라인시장이 전체의 98%, 온라인시장이 2%에 불과하지만 오프라인업체들이 주로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면서 출산율 저하로 인한 저성장 우려가 있는데 비해 온라인업체들은 고정비 부담이 갈수록 줄어 수익성이 개선되는데다 현재 시장규모가 2%에 불과해 향후 성장성도 높아 시장의 관심은 온라인업체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증권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한국 사교육업체는 해외에 비해 아주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기업공개 당시 밸류에이션이 낮게 책정됐다"며 "그러나 메가스터디 등이 엄청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에서도 점차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천송월초등학교는 2007년 학교혁신의 해를 맞이하여 전교생에게 학교의 전경과 마크가 새겨진 알림장을 특수 제작·보급하여 주는 교육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는 학교의 행사 및 학급 교육활동에 대한 알림의 기능 뿐 아니라 1일 1선의 실천결과 기록 및 교사와 학부모의 대화의 장으로써 학부모와의 면담이 지면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역할을 하며 그 결과 가정과 학생, 학교가 삼위일체가 되어 학생의 기본생활습관이 정착되어가고 있으며, 교육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2007년도에는 1·1·1 프로젝트로 학력을 향상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설정하여 학교교육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개인별 학습장을 통한 ‘1일 1과목 1시간 더 학습하기’를 의미하는 1·1·1프로젝트는 지역 및 개인차를 고려한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개별학습 기회를 마련하여, 학생이 스스로 학습 수준에 맞는 예습·복습을 꾸준히 실천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송월초등학교 장영애교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 결과를 분석 및 평가하여 핵심 과제를 재 추출 및 재설정하여 캐치프레이즈를 수정 보완해 나갈 것이며 더욱 더 나은 교육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06년 10월) 가을에 이곳을 찾았을 땐 정보도 없이 그저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라는 단순한 기대감만을 갖고 찾았다. 그러면서 페르시아 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이곳 정보를 알아가면서 다시 찾아 참 의미를 알고 싶었다. 이번엔(07.03.28) 하루 종일 이곳 유적지를 이 잡듯이 돌아보면서 또 한 번 찬란한 페르시아 문화에 흠뻑 젖게 되었다. 이란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이스파한은 시라즈와 함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고도다. 또 세계문화 유산에 등록된 문화재가 살아숨쉬는 보석이다. 11세기 셀주크 제국의 수도로서 영화를 누리기 시작한 에스파한은 그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침략도 잦았다. 13세기 몽골의 침략을 받아 파괴됐고 ‘칭기즈칸의 후예’를 자처한 티무르에 항거했다가 7만명이 학살당하기도 했다. 당시 기록은 살해된 에스파한 시민들의 머리를 쌓아 언덕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에스파한은 사파비 왕조시대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압바스 1세(1587∼1629)는 1598년 에스파한을 수도로 정하고 도시를 가꾸었다. 유적의 대부분이 그 당시에 만들어졌다. 문헌에 따르면 최전성기 인구가 100만명을 넘었고, 163개의 모스크, 48개의 학교, 1801개의 가게, 263개의 공중목욕탕이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17세기 사람들은 “에스파한을 ‘네스퍼 자헌’ 세상의 절반(Esfahan Nesf-e Jahan)이라는 뜻으로 이 도시를 찬양했다. 이란말로 ‘네스퍼’는 절반이라는 뜻과 ‘자헌’세계라는 뜻의 합성어이다. 그 만큼 이곳 유적들이 아름답고 섬세하고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는 뜻이다. 에스파한은 지금도 ‘이란의 진주’란 미명을 지닌 이슬람 세계 유수의 도시다. 어디를 가나 이름에 걸맞는 유적 유물이 즐비하다. 우선 찾은 곳은 16세기 압바스 1세 때 조성한 이맘 광장이다. 이란인들이 즐겨 부르는 ‘세계의 그림’(낙쉐 자한) 광장이며,‘열린 박물관’이라고도 한다. 원래 ‘왕(샤)의 광장’이라 불렀으나, 혁명 뒤 ‘이맘 호메이니 광장’(이맘 광장은 약칭)으로 바뀌었다. 16세기 프랑스 시인 레니에르(Renier)는 이곳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고 ‘이곳이 바로 세계 절반이구나’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1,602년 당시 압바스에 의해 이 광장 건축되기 시작되었으며 이 광장엔 2개의 모스크와 당시 왕궁이었던 알리카푸 궁전이 그 모습을 그 대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 천안문 광장 다음으로 넓은 이 광장은 남,북 512m*163m 거대한 광장이다. 잘 조성된 잔디밭과 정원이 있어 이곳을 찾는 현지인들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중앙에 잘 장식된 분수대가 있어 늘 시원한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또 광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타임머쉰을 타고 고대로 돌아간 듯한 마차타고 광장 일주하기 이벤트가 있다. 모두가 이 광장을 더 여유롭고 만들어주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 안의 모습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것이「학교판 매니페스트」이며, 이의 추진 배경에는 목표하는 교육이나 그 성과를 알기 쉽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나아가, 학교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일본 오사카 부립 이치오카 고등학교(오사카시 미나토구)는 2005년도에「도서 대출 총 2,500권 이상」이란 목표를 설정했다. 학생들의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독서를 활발히 하자고 하는 것으로, 종합 학습의 시간에 독서 시간을 마련해 학급마다 학급 문고를 설치했다. 이 결과, 총 대출 건수가 2,750권을 넘었기 때문에 2006년도는 목표를 3,000권으로 올렸다. 일본 관서지방에 있는 오사카 부립 한 고교가 금년도에 내건 것은 「가정 학습시간의 영시간 해소」이다. 우선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루의 세세한 시간표를 기입하는「주간 학습 계획표」를 만들게 했다. 담임 교사는 매주, 학생들에게 제출하도록 하여 가정학습이 확실히 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2,3학년 학생에도 시험 전에는, 같은 학습 계획표를 만들게 해 담임이 가정 학습의 상황을 파악하도록 한다. 이러한 실시 「숫자를 제시하는 것으로 학교의 노력을 보호자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쉬워졌다」라는 것이다. 이처럼 오사카부에서는21개 부립고등학교에서 이러한 구체적인 교육 목표의 책정이 시작되어 있어 보호자로부터도 호평이라는 것이다. 공립 고등학교가 수치 목표를 내걸게 된 첫 시도는 도쿄도가 2003년도부터 전 도립 고교 약 200개교로 시작한 「학교 경영계획」이다. 각 고등학교는 수치 목표의 결과와 학교의 대처를 분석하는「학교 경영 보고서」를 작성하여,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계획과 결과 보고를 홈 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미에현에서는 수치 목표를 규정 달성 상황의 평가를 실시하는「학교 경영 품질」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전체 현립 고등학교에서 도입하고 있는 것 외에 요코하마시에서도 모든 시립 초,중고교로 학교판 매페스트를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공립교가 마니페스트 도입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와카야마 대학 야마시타조교수(교육행정학)는 공교육에의 불신감이 그 배경에 있다고 지적한다.「매니페스트 작성은 학교가 지금까지의 교육을 재검토해, 개혁하는 계기가 된다. 단지, 일방적으로 학교가 목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의 설정에서 결과의 평가까지, 보호자도 포함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보호자와 학교가 서로 서로 인정하고 신뢰도 깊어가게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지출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합계출산율은 최하위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지만 평균수명, 보건지출, 문화여가비 등 삶의 질은 다른 선진국보다 낮았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회원국들의 경제, 사회, 환경, 노동 등에 관한 주요 지표들을 수록한 2007년판 통계연보(OECD Factbook 2007)를 발표했다. 재경부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지표는 연평균 근로시간, 투자율, 인터넷 활용가구 비중 등이고 하위권을 기록한 지표는 합계출산율, 조세부담률, 비만율 등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비 비중 최고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은 GDP 대비 7.5%로 OECD 회원국 중 2위였고 공공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 비중도 4.6%로 17위였지만 민간교육기관에 대한 지출 비중은 2.9%로 1위였다. 학생들의 읽기(2위), 과학(3위), 수학(2위) 실력은 모두 최상위 수준이었다. 삶의 질 측면에서 비만율은 29위로 양호했지만 평균수명(24위), 보건지출(26위), 문화여가비 지출(18위) 등은 OECD 회원국 평균을 밑돌았고 1백만명 당 자동차 사고 건수(5위), 자동차 1백만대당 자동차 사고 건수(3위) 등은 상위권이었다. 합계출산율은 30위에서 31위로 내려가 최하위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05년에 117.8을 기록, OECD 평균 114.2보다 높았다. 소비자물가지수 순위는 12위였다. 이민 등 외국인 인구유입은 20위(2003년)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탈북인구 유입 등으로 인해 난민인구 유입은 2위(2004년)에서 1위(2005년)로 올라섰다.
유치부 과정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다 병설유치원으로 돌아 온지 1개월이 되었다. 그간 다양한 장애를 경험한 터이고 특히나 심리진단에 관심이 큰 터라 아이들의 장애상태를 파악하는데 남다른 안목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반 아이 중 유달리 주의가 산만하고 행동조절능력이 부족하며 표현 언어에 심각한 결함이 보이는 아이가 관찰되었다. 알아본 결과 어머니가 조선족 출신으로 완벽한 한글 구사를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이의 언어적 결정적 시기 때 대부분 할머니에 의해 양육되었었다. 아이는 3음절의 단어 중 가운데 한 음절을 생략시키는가 하면,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을 하고 간혹 급할 때는 괴성을 지르는 듯한 외마디로 표현하기도 한다. 부모는 모두 하루 12시간 교대하는 직장에 다니고 어머니는 아직도 다른 사람과 자유스럽게 표현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어 대부분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해야 했다. 이럴 때 교사는 아이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부모가 아이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야 하고 혹여 부모님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대부분의 부모는 신체상 문제가 없을 경우 아이의 문제를 쉽게 받아 들리려 하지 않는다. 조금 다른 아이보다 늦게 터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부모가 직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교사가 다양한 교육방법을 제시해 준다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 아이의 경우 개별적인 언어치료 및 심리치료를 받는다면 빠른 시일 안에 일반 아동과 같아 질수 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몇 번의 전화상담을 통해 부모님이 전혀 아이의 상태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수업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교육방법을 계획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오늘 아이의 한동네 목사님의 방문을 받게 되었다. 그 목사님은 바로 그 아이에 대해 상담을 하러 오신 것이다. 목사님도 여러 해 그 아이를 경험한 결과 장애가 엿보인다는 것인데 아무리 그 부모나 할머니에게 말해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깨닫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담임교사가 관찰한 내용을 부모님과 상담해서 치료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겠냐는 말씀 이였다. 난감했다.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로 들려졌다. 담임교사가 인식했다면 어떤 조취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아이 부모의 경우 자기의 아이가 전혀 문제가 없으며 말이 조금 더디긴 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사는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나, 부모가 아이를 치료기관이나 병원에 찾아가도록 하는데 까지 그리고 자기의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며 다른 교육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기까지 욕을 먹더라도 끊임없이 상담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부모의 의견을 존중해서 그냥 좋아지겠지! 하고 지나야 하는 것인가. 교육의 현장에서 간혹 겪게 되는 이런 문제와 망설임이 간혹 시기를 놓쳐 아이에게 더없는 후회를 남기게 되는 것은 아닌지?
옥련여고(교장 장기숙) 찾아오는 미술관 ‘연정갤러리’에서는 4.2일부터 4.15일까지 인하대 미술과 이환범 교수의 한국화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이환범 교수는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전 등 개인전 6회를 개최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미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국화가 이다.
청주사랑의 회원들이 한남금북정맥 3구간을 직접 답사하며 고장사랑을 키우는 날이다. 청주삼백리가 청주사랑으로 이름을 바꾸고 처음 답사를 하는 날이라 더 의미가 큰데 하필이면 황사가 심해 방송에서는 외출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 ‘찾아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알아보는 만큼 사랑한다.’는 것이 청주사랑의 모토다. 그래서 청주사랑은 ‘눈비가 내려도 답사는 계속된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런데 이것저것 잴 것이 뭐가 있겠나. 주섬주섬 준비물을 챙겨 출발지로 향했다. 황사가 가깝게 보이던 먼 산의 모습을 감췄다. 모든 사물들이 제 모습이 아니다. 온 세상이 뿌옇게 흐리니 가난했던 옛날처럼 잿빛 세상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래도 출발지로 가는 길가의 화원에서는 화사한 꽃들이 봄 냄새를 물씬 풍기며 유혹한다. 그냥 지나치지 못해 사진기를 꺼내들고 화분 앞에 쪼그려 앉아 꽃 사진을 몇 커트 찍었다. 주인이 곁으로 다가오더니 화분을 일일이 가리키며 꽃 이름을 가르쳐준다. 어디선가 본 듯한 꽃이 눈길을 끌어 꽃 이름을 물었더니 ‘모나리자’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꽃에서 모나리자의 미소가 느껴진다. 황사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고, 전날의 과음으로 게으름을 피운 탓도 있지만 주인의 친절이 고마워 꽃 앞에 너무 오래 있었나보다. 출발지로 가서 기다리는데 차가 오지 않는다. 연락을 해보니 아뿔싸 한참 전에 차가 그곳을 지나갔단다. 산행이 시작되는 낭성면 관정리를 알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행들을 뒤따라 혼자서 답사를 하기로 작정하고 터덜터덜 정류장으로 걸어가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개인택시를 하는 친구가 지나다가 정류장에 앉아있는 것을 봤다며 전화를 해왔는데 마침 멀리서 시내버스가 보인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 행복이다. 오랜만에 시내버스를 타니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 버스요금을 묻는 내게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기사님이나 버스 안에 있는 승객들이 모두 정겹게 느껴진다.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산으로 오르는 길을 찾기가 어렵다. 삭막한 세상이라고 걱정을 하지만 아직 촌 인심은 그대로다. 길거리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밭에서 일하고 계시던 어른들이 입구를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마을의 끝머리에 있는 전원주택 담장에 청주사랑의 리본이 걸려있어 이곳이 산행의 첫머리임을 알려준다. 지난 주 산에 올랐을 때는 꽃망울만 보고 왔는데 초입부터 활짝 꽃피운 진달래가 지천이다. 초록바탕에 노랑과 빨강을 칠하며 일주일 사이에 온 산이 알록달록 물들었다. 비교적 등반하기 좋은 길이었지만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는 것으로 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부분은 발자국만큼 낙엽이 젖어있어 청주사랑 회원들이 이 길로 지나갔음을 알려준다. 의도적인 일이 아니었지만 혼자 산길을 걷다보니 여유로워 좋다. 가끔은 이렇게 혼자 산길을 걷는 것도 괜찮겠다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니 일행들을 따라가느라 힘이 들어도 발걸음이 가볍다.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서 쉬었다가기로 목표를 정한 후 부지런히 걸었는데 뜻밖에도 시간상 많이 앞서 있어야 할 일행들을 그곳에서 만났다. 결혼식 축하하러 다니기에도 바쁜 계절에 황사까지 불어와 자주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산정말을 내려다보며 회원들과 등반을 시작했다. 산정말은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의 발원지중 한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봉우리 가까운 곳에서 제법 잘 꾸며놓은 납골당을 만났다. 납골당을 조성하면서 장비가 오르내리느라 제법 넓게 산길이 나있다. 자연스럽게 욕심을 앞세우는 우리나라의 장묘문화가 화제 거리였다.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은 인원마저 단출해 한자리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다. 제일 즐거운 게 먹는 시간인데 정까지 보태지니 더 즐겁다. 주거니 받거니 소주잔이 돌아가고 따님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회원은 경사 턱이라며 양주까지 가져와 손수 한잔씩 따라준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나이가 지긋한 분들과 같이 걸었다. 자식들 결혼시키면 끝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손에 쥔 것은 없는데 며느리에게 용돈도 주고 손자들 장난감도 사줘야 하니 어려움이 많단다. 그러나 조금만 들어보면 스스로 며느리나 손자들에게 내리사랑을 베풀면서 너무나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오솔길을 연상 시키는 산길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너문대월 고개로 가면서 못 볼 것을 또 봤다. 심장을 파고드는 철사 줄 때문에 나무들이 고통스러워하며 하나, 둘 죽어가고 있다. 분명 인간이 저지른 잘못이기에 가슴에 박힌 철사를 우리가 제거해야 한다. 그동안 이곳을 지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너문대월 고개에서는 대전에서 온 산악용자전거(MTB) 동호회원들을 만났다. 이곳의 산길이 요즘 MTB 코스로 각광받고 있단다. 아이들이 부는 버들피리 소리를 들으며 구불구불 굽이 길을 걸어 낚시터가 있는 한계리 저수지로 내려왔다. 저수지 주변의 버드나무는 연두색을 더해가고 있는데 황사 때문에 빈 좌대가 낚시터를 지키고 있다. 뒤에 내려오는 일행들을 기다리며 잠깐 나물을 뜯었다. 싱싱한 쑥과 벌금자리가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양념으로 벌금자리를 묻힌 큰 그릇에 밥 한 그릇 쏟아넣고 쓱쓱 비벼서 먹을 생각을 하니 입안에 침이 돈다. 봄날에 쌉쌀한 뒷맛으로 입맛을 돋우어 주는 쑥국은 또 어떤가? 황사가 심한 날이었지만 청주사랑 회원들과 한남금북정맥을 답사하며 즐거운 인생살이를 배운 하루였다.
원어민 교사 숙소, 교육 역사관 설치, 레포츠 휴양시설, 교통안전교육 체험장.. 이들은 경남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폐교 활용 아이디어 공모'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공모전에서 모두 138편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이 가운데 권상태씨(마산)를 비롯해 모두 5명의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금상을 받은 권씨는 마산 지역의 폐교 가운데 교통이 편리한 학교를 찾아 리모델링을 거쳐 지역에서 활동하는 원어민 교사의 숙소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출했으며, 은상을 받은 정창주(부산)씨는 거제 지역의 폐교를 권역별로 나눠 접근성 등을 따져 휴양 시설, 노인 복지 시설로 쓰자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도 공모전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 체험장, 단위 학교별 역사관을 통합한 교육 역사관, 폐교관리 자문위원회 설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경남교육청은 이번에 나온 아이디어에 대해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활용 방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경남도내에는 현재 모두 491개의 폐교가 있으며, 이 가운데 67개 학교가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