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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내년 공립 초등학교 신규 교사 총 3518명을 채용하겠다고 사전 예고했다. 중등 신규 교사는 4117명을 채용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17개 시·도교육청이 누리집에 공고하는 2023학년도 신규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이 총 93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치원 교사는 386명, 특수교사 471명, 보건교사 334명, 영양교사 331명, 사서교사 37명, 상담교사 196명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 사전 예고 선발 인원을 비교하면 초등은 65명(1.8%), 중등은 200명(5.1%) 증가했다. 최종 선발 인원은 사전 예고 인원과 달라질 수 있다. 2023년도 최종 선발인 인원은 오는 9~10월 중에 공고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초등교사 3500명 내외, 중등 교사는 4900명 내외 수준에서 최종 선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등 교원 선발 인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지역의 감소 폭이 가장 크다. 2023학년도 사전 예고 인원은 100명으로, 올해 사전 예고 인원인 213명보다 53.1%나 줄었다. 부산(350명)과 대구(30명), 강원(93명), 충북(80명), 전북(45명), 전남(163명), 경북(342명) 지역도 올해보다 감소한 선발 인원을 예고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교육부에 교원 정원 확보를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교육부가 교원 정원을 대폭 감축해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했으며 신규교사도 최소한으로 선발할 것을 요구했다”며 “급격한 교원 정원 감축으로 학교마다 필요한 교원 정원을 배치하지 못할 것이 예상되고, 이로 인한 교육의 기회 박탈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실현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배치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보다 촘촘한 지원,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교육적 요구”라며 “교원 정원 감축으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배치 달성 시기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는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하는 경제 논리만을 근거로 교원 정원을 선제적으로 감축했다”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육의 질 제고,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의 확대 등을 위해 교원 정원을 확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과 서울교대 총학생회도 같은 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서울 초등교사 임용 규모 축소 계획을 규탄했다. 이들은 “서울교대는 매년 약 4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이번 발표는 4분의 1수준”이라며 “서울 지역의 과밀학교 및 과밀학급 해소와 학생 개별화 교육, 학습 지원을 위해서는 임용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총도 연대에 나섰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승혁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연대 발언을 통해 “교육 현장을 외면하고 경제 논리에만 매몰된 행정의 변화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행안부에서는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지표를 바탕으로 교원 축소를 당연시하지만, 학교 현장의 상황은 정반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 국장은 “서울 607개교에 달하는 초등학교 중 98학교가 과밀학교 상태고,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도 1916개 학급에 달한다”며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할 가장 기본적인 대응은 교원의 대폭적인 확충”이라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8~26일 유·초·중·고생 대상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정 신청을 접수한다. 인성교육 활성화와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이번 사업의 인증 대상은 유치원과 학교(대학 포함), 출연기관, 공공기관, 비영리법인, 개인이 공익 목적으로 개발·운영 중인 인성교육프로그램이다. 인성교육이 지향하는 가치와 핵심역량을 증진하는 내용으로, 유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 기간은 최소 1개월 이상, 10차시 이상 수업지도안과 학습 자료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인증 대상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전체 차시를 최소 1회 이상 시범 적용했어야 한다. 유·초·중·고 학교급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는 프로그램 대상의 연령,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성이 가장 높은 분야의 인증기준을 적용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 또는 등록예정인 민간자격증 과정 △교원직무연수 교육과정 △1회성 강의 및 교육자료 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성 프로그램 △단순 기능 습득을 위한 훈련 또는 강좌 △영리 목적으로 개발 운영하는 상업성 인성교육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개인·학교·기관(단체)이 개발·운영하는 프로그램 등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증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 운영실적과 운영 현황, 인증 후 개선사항 등을 기술한 운영성과 결과보고서를 연 1회 제출해야 한다. 신청은 이메일(insung1@nypi.re.kr)로 할 수 있으며, 이메일 제출이 어려운 증빙자료는 우편 접수가 허용된다. 심사 결과는 10월 13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은 3일부터 5일까지 우수 조직활동가를 대상으로 경남 일원에서 하계연수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에는 신규 회원가입 등 회세확장과 조직강화 활동에 기여한 회원 3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진주시, 통영시, 거제시에 소재한 역사문화 유적지 등을 견학하고, 하반기 회세확장 방안 등을 협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은 “이번 연수는 그동안 서울교총 발전에 큰 도움을 주신 우수 조직활동가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2학기에는 연수에서 논의된 여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현장 교원의 선택을 받는 서울교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공동 연대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제1별관 앞에서 사서교사 정원 동결 반대 및 정원 확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서교사 정원 확보 공동 연대 제공
온 나라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문제로 들끓고 있다. 찬성보다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다. 학부모, 교사, 교육계 인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절대적인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교육부 장관은 “선진국 수준의 우리 초등학교를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시켜 보자는 것이 정책의 목표”라며 “학제 개편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발표한 섣부른 판단으로 누가 봐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정책이다. 특히 당사자인 학부모가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은 그들을 돕기 위한 정책이 결코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밖에 정책 기반의 합당한 이유라는 사항들도 명분은 국가를 위한 정책인 것처럼 들리지만 이는 국민적 의견수렴과 합의도 거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치적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유아들의 정서와 신체적 발달 과정, 인지과정을 무시한 아동학대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치 않을 수 없다. 세계적인 추세는 초등학교의 입학 연령을 하향하는 경향이라 한다. 하지만 이는 해당 국가들의 고유한 문화적 토양과 국민의 교육 의식에 근거한 것으로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 마디로 그들은 아동의 행복에 우선순위를 두고 아동을 위한 문화이자 정책이고 교육적 수단이다. 혹자는 우리도 근본 의식에는 차이가 없다고 하겠으나 우리의 경우는 실제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것이 문제다. 우리는 그들과는 달리 교육에의 이상(理想)과 현실(現實)의 괴리가 너무도 크며 각종 아동 복지정책도 큰 차이가 있다. 어느 초등학교 3학년생의 절절한 사연을 들어보자. 그는 친구들과 함께 부모들이 이끄는 학교 탐방에 얼떨결에 참여했다. 그런데 드넓은 어느 대학교의 육중한 교문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이를 담임교사에게 보내어 여기가 어디인지를 물었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나중에 여기 오려면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친구들을 학원에 보내 선행학습으로 수능 과목들, 특히 고급 수학을 배운다는 사실도 말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이해하기 힘들어 머리 아파하는 것을 보고 불쌍하다고 말했다. 그렇다. 이것이 더하거나 뺄 것이 없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다. 지난 모 방송국의 ‘SKY 캐슬’이란 드라마는 우리의 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인기를 끌었다. 이미 다 아는 일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입시에 매몰되어 생각조차 하지 못하며 한 치의 오차 없이 일상을 학교와 학원을 오가고 개인과외를 하며 살아간다. 낮에는 학교에서 내신성적을 위해, 밤에는 학원에서 수능 시험을 위해서 말이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이 선행학습과 과외로 자유롭게 쉴 시간조차 없이 어린 시절부터 시달리는 것을 우리는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교육이 온통 상급학교 진학, 아니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이런 과정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1년이라도 먼저 학교에 빨리 보내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아직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만 5세의 아이들이 과연 적응하고 버텨낼 수 있을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잔인하다. 그들이 자유롭게 행동하고 행복할 권리를 아무렇지 않게 박탈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아동학대치고 이런 잔인함이 세계 어느 나라에 존재한다는 말인가. 현대 독일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유럽, 북미, 그리고 자국에서 68혁명을 치르며 ‘경쟁은 야만’임을 강조했고 성적으로 한 줄 세우기 없는 학교와 꿈과 끼를 키우며 아동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교육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그런 환경이 형성된 독일에서 자란 한국에 거주하는 어느 독일인 방송인은 “고등학교 시절이 매일매일 축제의 분위기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는 “고등학교 시절이 전쟁과도 같았다”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고백과는 완전 차원이 다른 사실이다. 이처럼 국가와 문화에 따라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다르다. 우리는 모든 것이 경쟁 최우선주의다. 경쟁이 대한민국의 국시(國是: National policy)가 되었다. 우리는 언제 독일 및 북유럽 선진국들의 교육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며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생활을 돌려줄 수 있을까? 하루에 몇 곳의 학원을 돌며 지친 몸으로 생각하는 자유조차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 고통을 1년 더 앞서 제공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기만 할 뿐이다. 이런 냉엄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일부만의 사실이라고 할 것인가. 우리의 유, 초등교육은 보편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에서 볼 때 우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엔 우수한 교사들이 교육을 담당하고 점차적으로 교육복지가 어느 정도 실현되기 때문이라 믿는다. 또한 미래 첨단 교육시설과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교 교육의 혁신도 일정한 공헌을 하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중등교육, 특히 고교교육과 고등교육인 대학교육이 문제다. 대학입시에 매몰된 고교 교육은 거의 졸도 상태이고 대학교육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거의 무능할 정도로 한참 밀려있다. 따라서 비교적 잘 나가는 유·초등교육 시스템의 개선보다는 고교 및 대학교육에의 혁신이 더 시급하다 할 것이다. 선진국들과는 달리 이들 교육기관에 대한 국가의 투자 비율이 거꾸로 가는 까닭이 바로 그렇다. 대학에서는 유·초·중등교육에 대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내국세의 20.79%)에서 일부를 대학으로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최우선은 행복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 교과의 운영을 의무화해서 그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쟁이 아닌 협력과 연대를 통해 집단지성을 배우고 미래에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민주시민이 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여기엔 어른들의 의식혁명이 우선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어른들도 행복하다. 가급적 어려서부터 행복을 체험하는 것을 통해 성인이 되어서도 연계해서 지속될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행복교육 구현’은 지체할 수 없는 우리 교육의 뉴 노멀(New Normal) 가치이자 소명이다.
▲대변인 김천홍 ▲정책기획관 김정연 ▲국제협력관 박지영▲고등교육정책관최은희 ▲학교혁신정책관고영종▲교육과정정책관 장홍재▲교육복지정책국장 김태훈▲학생지원국장이해숙▲평생직업교육국장 최성부
우리 삶에서 청소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차량용 휴대용 청소기, 이불 청소기 등 용도에 따른 다양한 청소기들이 있고 살균까지 되는 똑똑한 청소기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청소기는 지금의 진공청소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했답니다. 초기의 청소기는 미국인 존 써먼이란 사람이 발명했어요. 바람으로 흙과 먼지를 흩어지게 하는 방식이었죠. 이런 방식은 청소 과정에서 흙먼지가 날리고 주변 사람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크기도 마차에 싣고 다녀야 할 만큼 매우 컸고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의 허버트 세실 부스는 새로운 생각을 해냈어요. 먼지를 불지 말고 빨아들이자는 것이었죠. 이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진공청소기’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식은 예전보다 청소는 더 잘되었지만, 그가 발명한 청소기 역시 크기가 너무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미국의 스팽글러는 현재 사용하는 진공청소기와 가장 비슷한 청소기를 개발했어요. 그는 필터와 먼지봉투가 달린 가정용 흡입식 진공청소기를 발명했습니다. 이 청소기는 크기가 작아서 혼자서도 옮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먼지봉투에 있는 공기구멍이 먼지로 막히면서 청소기 흡입력이 떨어졌습니다. 이후에 제임스 다이슨은 먼지봉투 주머니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먼지봉투를 없앤 청소기를 발명했어요. 원심력 기술을 이용해 먼지봉투 없이도 먼지를 따로 모을 수 있게 됐고요. 진공청소기 작동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압력에 따른 공기의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공기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바람이 부는 이유도 이렇게 생긴 공기의 흐름 때문이죠. 이러한 원리를 진공청소기에 적용한 거예요. 진공청소기의 전원을 켜면 청소기 안의 압력이 낮아집니다. 그럼 청소기 밖의 공기들이 청소기 안으로 밀려들어 오는 것이지요.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진공청소기라는 이름은 사실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어요. 진공청소기의 내부는 ‘진공’이 아니거든요. ‘진공’이란 공간에 어떠한 물질도 없이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를 의미해요. 우리 생활 속에서 완전히 비어 있는 진공 상태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진공청소기 역시 모터를 사용해 바깥보다는 저기압 상태이지만 진공상태는 아니에요. 진공청소기의 이름을 정확하게 짓는다면 ‘저기압’ 청소기가 더 적합하겠죠.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는 무심코 지나쳤던 공기의 흐름을 적용한 발명품이었어요. 많은 발명가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산물이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문제 1)이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초기의 청소기는 존 써먼이 발명했다. ②먼지 봉투가 달린 청소기를 사용하면 가장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③ 우리 생활에서 진공 상태를 찾는 것은 쉽다. 문제 2)이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①최초 기계식 청소기의 작동방식 ②진공청소기의 작동원리 ③ 다이슨의 무선 청소기 개발 문제 3)이 글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청소기는 점점 더 작아지고 가볍게 발명되었구나 ②최근 청소기엔 원심력 기술도 적용되었어. ③ 진공청소기란 이름은 청소기 안이 진공이라서 붙여진 이름이야. 정답 : 1)① 2)③ 3)③
정부가 초등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유아‧초등 교원은 물론 학부모와 시‧도 교육감들까지 교육계 전반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철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발표 나흘 만에 정책 폐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사회적 공론화를 거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초등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한 살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2025학년도부터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 1일 대통령실과 교육부, 국회 교육위원회에 ‘초등 취학연령 하향 반대’ 공동요구서를 전달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교총 등은 요구서를 통해 “만 5세 초등 취학은 경제논리만 앞세워 유아의 특성과 발달은 무시한 것으로 오히려 조기 사교육만 조장하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할 뿐”이라며 “학부모와 교육계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학제개편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교총은 만 3~5세 유아는 발달단계에 따라 놀이중심 누리과정을 운영하고 교실 크기와 형태, 화장실과 급식 등 시설 환경도 해당 연령 유아의 심신 상태를 고려한 것인데,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단순히 ‘요즘 애들 커지고 똑똑해졌다’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특히 이 시기의 유아는 1~2개월 차이만으로도 큰 발달 격차를 보이는데 유아를 일률적으로 한 교실에 몰아넣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도 개인 선택에 따라 조기 입학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가 선호하지 않는다”며 “실제 조기 입학 아동 수는 2009년 9707명에서 2021년 537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만 5세 취학은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OECD 38개국 중 26개국의 초등 취학연령이 우리나라와 같은 만 6세이고 만 7세인 국가도 8개국인 반면, 만 5세는 4개국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만 5세를 분산 취학시켜도 큰 부담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농산어촌은 인구가 줄지만 신도시, 수도권은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 수 있다”며 “평균의 함정에 빠져 현실을 왜곡한다면 도시 학교의 과밀은 더 가중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이 1일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교원의 94.7%가 반대하는 등 부정적 정서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5.27%에 불과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82.16%를 차지했다. 이밖에 ‘선생님이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91.06%가 ‘없다’고 답했으며 적절한 입학 연령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만 6세’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85.16%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정성국 교총 회장은 “곧 박순애 장관과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을 직접 만나 정책 추진 중단과 철회를 분명히 촉구할 예정”이라며 “교총이 참여하게 될 국가교육위원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선 결정, 후 의견수렴’으로 순서 뒤바뀐 정책 7월 29일 - 만 5세 취학 방안 대통령 업무보고 8월 1일 - 교총, 대통령실‧국회 등에 철회 요구 긴급 설문조사서 교원 95%가 ‘반대’ 8월 2일 - 학부모단체 만나 ‘폐기’ 가능성 언급 8월 3일 - 시도교육감 간담서 공론화 입장 확인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만 5세 취학 정책이 의견수렴 없이 절차상 잘못된 행정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교원은 물론 시도교육청이나 학부모, 교육전문가들과 논의 한번 없이 정책부터 발표하고 보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발표에 교총 등 교육계는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교육‧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도 수백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고 현재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도 반발 청원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교육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2일 “교육부가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교육계의 거센 반발에 결국 교육부는 철회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다. 학제 개편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이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학부모 간담회에서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폐기될 수 있다”며 “열린 자세로 공론화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3일에는 전국 시‧도교육감과 가진 영상간담회에서도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진 방향을 정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규모 설문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지만,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만큼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공동 연대’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 앞에서 사서교사 선발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에 따른 사서교사 배치율 50%를 달성해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을 보장하라는 요구다. 발언자로 나선 김영석 한국도서관정보학회장(명지대 교수)은 “자기주도적 평생학습을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꾸준한 독서를 시작해야 하고 청소년기에 습관이 완성돼야 한다”며 “모든 초중고 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배치해 올바른 독서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2021년 4월 기준 전국 학교도서관이 설치된 1만1741개 학교의 정규 사서교사 배치율은 11.2%(1433명)에 불과해 충분한 교육이 어렵다는 게 김 학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교육부는 2030년까지 배치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으나, 2023년 임용 인원은 37명에 불과해 지난 5년간 매년 210명의 본 정원이 있었던 것과 비교해 너무 큰 차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시민단체 대표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미 어린이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2023년 임용이 0명이라는 발표를 보고 절망스러웠다”며 “이는 학교도서관에 대한 나라의 시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발언했다. 이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는 문해력과 읽기 중요성이 강조돼 학교도서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럼에도 사서교사 증원을 하지 않겠다는 발표는 교육부와 행안부가 교육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교사 역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 대표는 “지난 20년간 학교도서관에는 시간·공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더욱 중요한 건 다음 세대에게 좋은 책과 만날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주는 선생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정규직 사서교사를 절반 이상 채우겠다고 계획을 밝힌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왜 줄이나. 국법이 살아있고 계획이 엄연한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하느냐"라며 정부의 지속성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정준 공무원노조연맹 교섭본부장은 "학교에 도서관은 만들어놓고, 전문성을 갖춘 정규 선생님은 배치하지 못하는 게 21세기의 현실인지 자괴감을 느낀다"며 "사서교사 확충을 요구하는 건 무리한 게 아니라 법에 있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정부 계획만 믿고 사서교사의 꿈을 키워온 청년들의 박탈감을 토로했다. 조국아 경기대 문헌정보과 학생은 "정부 발표만 철썩같이 믿고 입학한 학생들도 있는데 갑자기 사서교사 정원이 동결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정부의 말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면 누구를 믿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교총 등 교원단체뿐 아니라 한국도서관협회,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한국문헌정보학회 등 20개 사회단체와 학계가 동참했다. 교총은 독서교육은 물론 협동수업을 통한 정보 활용 교육을 수행하는 ‘교육공간’인 학교도서관의 본질적 기능을 회복하고 OECD 최하위권인 디지털 문해력의 향상을 위해 사서교사 정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28일에는 국회와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요구서를 보내 사서교사 확충을 촉구했다. 캡션 :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공동 연대’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교총(회장 김진선, 사진 왼쪽)은 회원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선용을 돕기 위해 지난달 19일 챔피온골프연습장(대표 김용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교총 회원 및 가족은 초보자 기본 연습과 자세 교정 등 레슨을 포함해 6개월 동안 3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골프 레슨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경기에서 다수 입상 경력이 있는 김용범 프로가 맡는다. 문의) 챔피온골프연습장 064-755-2005
장마가 끝나자 하늘은 더없이 파래지고 솟아오르는 흰 구름은 상큼한 바람을 탄다. 이제야 여름의 주름진 얼굴이 펴진다. 그 얼굴 한가운데 8월은 뜨거운 태양 아래 짙푸른 녹음을 두르고 진한 향기로 익어간다. 자연에 있어 시간은 중요하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풀과 나무, 실과들은 자연의 시계에 순응하며 자신의 할 일에 한 치의 게으름이 없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자신의 기대 가치에 따라 시간의 흐름과 변화에 의미 부여를 달리한다. 그 이유는 모두가 가진 진실한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다. 이 마음은 고귀한 영혼과 연결되어 있어 언제나 지혜로움과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7월의 마지막 주말, ‘지구와 함께하는 알뜰장터’가 유배문학관 잔디밭에서 열리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뜨거운 햇볕 때문에 망설였을 것인데,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낮게 드리워진 구름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풀밭에 설치된 이동식 물놀이장은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였다. 음악과 더불어 풍덩풍덩, 아이들의 즐거움은 여름 더위를 날리고 있었다. 꽃보다 더 예쁜 얼굴, 활짝 핀 웃음꽃은 여름 하늘을 덮는다. 그래 너희들이 보물이다. 저 짙푸른 여름의 녹색보다 더 진하고 소중하다. 유배문학관 주변에는 짙은 녹색의 푸름이 융단처럼 깔려 여름을 만끽하고 있다. 하얀 클로버꽃과 붉은 백일홍꽃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인다. 사부작사부작! 아이들의 웃음을 뒤로 발밑에 밟히는 풀의 감촉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계절별로 다른 색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도 다르다. 내게 있어 무엇보다 마음이 끌리는 색이 있다면 그것은 복사꽃 연분홍이다. 이른 봄 개울가나 밭 언덕에 피어나는 개복숭아 나무의 분홍빛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리곤 지남철에 끌리듯 셔터를 누른다. 지난 3월 말도 그랬다. 지나치는 길에 본 유배문학관 광장 왼쪽에 무더기로 피어난 복사꽃을 보며 아쉬워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분홍빛에 이끌리어 약간의 한기를 느끼면서 그곳을 찾았었다. 몇 그루인지 헤아리기보다 그저 펼쳐진 분홍빛에 취해 있었다. 그 후 신록의 계절을 지나 녹색의 청춘인 여름이 올 때까지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런데 오늘 찾은 그 자리엔 솜털 뽀얀, 빨간 볼의 어른 주먹만 한 복숭아가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려 있다. 꽃이 피면 열매가 열리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영글어가는 복숭아는 자연의 시계에 따라 열매를 맺고 뜨거운 태양으로 단맛을 높이고 있다. 평범한 여름날 하루,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시간과 변화의 결실을 보며 여유는 저만치 두고 바쁘다는 핑계만 앞세우며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돌려 세워본다. 8월이 시작되었다. 덥구나!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8월의 하루하루 또한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담벼락 밑 빨강, 노랑, 연분홍, 꽃분홍 채송화꽃이 도란도란 뙤약볕 아래 여름을 달랜다. 깨 순이 나리꽃과 능소화의 주홍빛 맵시는 참 화려하고 평화롭다. 어디 그뿐인가? 고개 들어 담을 보면 하늘타리꽃과 담쟁이 이파리의 녹색 일렁임은 참으로 조화롭다.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고 나무가 있으면 오르고 불평이나 합리화가 없다. 우리는 이런 말 없는 자연의 성장을 보며 바쁨을 내세워 합리화하는 일이 맞는지 물어볼 일이다. 8월의 여름이 침묵 속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할까? 해거름 녘 들길에 나서 보라. 수수하게 피어난 참깨꽃, 이삭 패는 벼꽃 냄새, 진초록 벼 논에 물결치는 청아한 바람 소리는 삶이 주는 오만과 독선을 돌아보게 한다. 한 걸음 더 숲길을 걸어보면 8월의 향기를 물들일 수 있다. 발밑에 피어나는 쑥향, 코를 스치는 진한 솔향은 찌들고 가파른 마음의 아우성을 여유의 녹음으로 다독여 준다. 이렇듯 뜨거운 8월의 한 가운데서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소중하게 어루만지고 있는지 반성하게 한다. 8월은 뜨겁다. 뜨거운 햇볕은 가을을 약속하고 자아의 참된 깊이를 노래하며 삶이 주는 편견과 고뇌를 토해내게 하고 달콤한 꿈을 꾸게 한다. 넋을 놓고 복숭아의 붉은 볼을 셔터에 담다 아이들의 깔깔대는 물놀이 소리에 다시 이끌려 돌아온다. 녹색 함성이다. 이 아이들은 여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8월을 반기며 성장의 걸음을 계속한다. 그 걸음은 쌓이고 쌓여 추억으로 스미고 사랑의 향기를 심을 것이다. 하늘의 구름이 낮고 짙게 드리워진다. 물기를 머금은 바람이 풀밭 위 클로버꽃 위를 미끄러진다. 두서너 살 되는 아기들은 힘들었는지 엄마 품에 자고 있다. 엄마는 연신 손부채질한다. 아이의 솜털 뽀송한 콧등에 송알송알 땀방울이 돋아난다. 이 아이들도 8월의 태양 아래 겸손한 향기로 여물어가는 열매들처럼 꾸미지 않은 내면의 향기를 갖고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는 이 뜨거운 8월을 감사히 받아들이라는 내면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인천교총(회장 이대형, 사진 오른쪽)은 지난달 12일 내이사랑치과의원(대표원장 김영성, 인천 부평구 경원대로 1382 8층, 032-514-0028)과 인천교총 회원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인천교총 회원과 가족은 내이사랑치과의원에서 비급여 치료시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쳐 진료비 우대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은 “앞으로 건강 분야 이외에도 회원이 복지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의 업체들과 업무제휴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구성을 마친 후반기 국회가 문을 연 가운데 교육위원회도 2일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간사를 선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호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이태규 의원이 각각 역할을 맡았다. 회의 시작에 앞서 교육위원장에 재선출된 유기홍(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후반기 교육위원회는 중진 위원과 재선, 초선 위원들까지 균형 있게 포진하고 있어서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여야가 협치하면서 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공교육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교육재정 확충 문제에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 것인지,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게 지방대학을 살리고 대학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등 교육위원회는 중요한 현안들을 많이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 현재 558건의 법안이 계류돼 있다”며 “상당히 많은 법안들이 심사를 못하고 누적돼 있다는 것을 감안해 앞으로 법안심사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점도 과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로 선출된 김영호 의원은 “소통과 경청으로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백년지대계를 잘 세우는 모범적인 상임위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간사 이태규 의원은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원만하고 생산적인 교육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인사 검증과 교육부 직원들의 참석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유기홍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남았다”며 “두 차례 간사 협의를 가졌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서동용, 문정복, 강민정, 도종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등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 장관의 인사 검증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을 잡아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유기홍 위원장은 “오늘은 간사선임 안건이기 때문에 장관 참석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상임위가 열리면 통상 교육부에서 참석하기 마련인데 장관을 비롯한 교육부 직원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점을 이례적이라고 지적하며 “별도의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이 2일 오전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교육위원회 간사를 선임한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영호(왼쪽 모니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로 선임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태규(왼쪽 모니터)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로 선임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무주태권도원 일원에서 학생들의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 함양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돕기 위한 제2회 교육가족 힐링캠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교사 가족 또는 사제 단위로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시·군교총의 추천을 받아50명이 참여했다. 캠프 참가한 교육가족은 바른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 방안과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다양한 교육적 문제를 짚어보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캠프 첫날, 참가자들은 태권도원 전통 무예 수련장과 상징지구 탐방으로 시작했다.이어 이해준 전문강사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법’ 강연을 듣고 학생들은 힐링 태권체조를 2시간 동안 체험했다. 또한 태권도와 연계한공동체 놀이와학생대상마술쇼와 버블쇼, 매직 테니스, 물로켓 원리 이해와 발사체험 등을 실내·외에서 진행했다. 다음날에는 모노레일 탑승과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국립태권도박물관 견학과 다양한 태권도 콘텐츠를 체험했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해 교육가족 힐링캠프를 운영했다”면서 “미래사회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선생님의 헌신은 학생들이 온전하게 성장해 꿈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수 운영과 활동에 참여한 서영태 상관초 교감은 “학교 교육 공간을 벗어나 한국 전통문화가 숨 쉬고 있는 무주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체험과 단체활동을 통해 교실 밖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원석 완주봉동초 교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행복해하는 자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며 캠프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해맑은 삶, 청정한 글 작가 정채봉은 살아온 인생 여정과 그가 쓴 글이 같아 보이는 사람이다. 그의 글샘이 투명하게 보이는 책을 읽는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서러운 어린 날도 그저 담담히 추억해내는 그의 맑은 동심이 서린 에세이들이 좋아서 다시 읽는다.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도서관 독서를 포기한지 벌써 2년째이다. 시원한 에어컨과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서 집보다는 도서관 열람실이 독서하기에는 그만인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앉아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지상을 더러는 고통받는 곳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리고 땅을 연옥으로, 땅 밑을 지옥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감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상에 꽃이 있고 향기가 흐로고 있는 한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이 있어서 고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통 못지않은 아름다움도 있다고요. 땅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세상에 땅만큼 정직한 이가 또 어디 있습니까. 동백을 심으면 동백을 내놓고 매화를 심으면 매화를 내놓고 벼와 보리를 파종하면 한 알씩을 잘 썩혀서 백배 천배의 수확을 거두게 하는 저 땅이 왜 단련을 주는 연옥이어야 합니까? -20쪽, '향기를 데리러 가다' 중 에서 한 기숙사의 사감이 학생들을 모아 놓고 물어보았답니다. "어떤 방에 들어갔더니 거미줄이 있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학생들은 너도나도 나서서 그 방의 임자를 저주하더랍니다. '며칠 비워둔 것이 분명합니다. " 거주자가 지저분하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주의력이 형편없는 사람입니다." "거미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소심한 사람이 분명합니다." 오직 창가에 앉은 학생만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그 방에는 신기하게도 거미가 살고 있군요." -109쪽 '좋은 예감' 중에서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과 슬픔을 담은 듯한 커다란 눈망울,그가 쓴 동화와 에세이는 언제나 희망을 이야기했다. 아픔을 물고 쓴 병상에서 쓴 글 어느 곳에서도 슬픔을 묻고 나직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언어로 가득 채운 정채봉의 시는하이쿠처럼 짧으면서도 그 깊이는 결코 얇지 않아 사색하게 하는 힘이 있다. 광야로 내보낸 자식은 콩나무가 되었고 온실로 들여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되었고. -정채봉의 시 콩씨네 자녀 교육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단순하다. 참으로 쉬워서 누구의 도움 없이도 바로 깨달을 수 있는, 글자만 아는 정도로 한 번 듣고도 바로 깨칠 수 있는 시를 좋아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담긴 시라면 더욱 좋다. 거기다 짧으면 더 좋다. 잔가지를 다 쳐내고 이파리마저 훌훌 털어낸 채 빈몸으로 서 있는 겨울 나무 같은 시라면 더욱 좋다. 내 인생이 콩나무인지 콩나물인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내가 콩나무 선생이었는지, 콩나물 선생이었는지 돌아보게한다. 내가 기른 제자들이 콩나무가 되고 있는지, 콩나물로 살게 하진 않았는지 머리 끝이 서게 한다. 콩나무와 콩나물, -ㄹ 받침 하나만 다르지만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일자천금의 시다. 가정교육과 공교육을 모두 담고 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인생론까지 담고 있으니. 이 여름 나의 화두는 콩나무이다. 정채봉의 책을 다시 읽는 것만으로도 이 여름을 맑게 지낼 수 있을 것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그의서늘하고 깨끗한 언어의 집에 들어앉아 그를 닮은 음악을 벗삼아 조용히 하루를 열고 닫으며 콩나무 인생을 꿈꾼다. 아직도 광야에 서서 방황을 멈추지 못하는 내 인생의 시계 초침이 유난히 빠름을 일러주는 작가의 일침을 받아든다. 별로 먹은 것 없이도 배가 부르고, 먼 길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공중부양하는 설렘을 선사하는 좋은 책이 있어 감사하다. 언제 읽어도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정채봉 작가는 여전히 잊히지 않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검색되는콩나무 인생을 살다간 작가다. 아름다운 이름으로 검색되는 삶을 꿈꾼다. 이제 한 사람이 살다간 흔적은 검색으로 남는 세상이다. 검색 시대의 죽음은아름다운 이름을 남긴다는 의미로 재해석 되리라. 디지털 시대의 기억은 검색에 달렸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검색되는 정채봉 작가는 죽었으나 죽지 않은 사람이다. 이미지로 검색되는 그의 서늘한 눈망울에선 아직도 애기동자가 보일 듯하다.
만 5세초등취학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만5세초등취학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 교원의 95%가만 5세 초등 입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전체 1만662명의 응답자 중 94.7%가 만5세 초등 입학에 반대했다. 특히 ‘매우 반대’ 비율이 89.1%에 달해 부정적 정서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5.3%에 불과했다. ‘선생님이 만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답변은 5.2%에 그쳤다. 반대 이유로는 82.2%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학령기가 중첩되는 데 따른 교사, 교실 확충 등 여건 개선 요인도 고려되지 않았다’(5.3%), ‘취학시기가 겹치는 유아의 경우, 진학과 입시, 취업 등에서 부담이 크다’(4.1%)가 뒤를 이었다. 적정 입학 연령으로는 현행 ‘만6세’을 꼽은 교원이 85.2%로 가장 많았다. ‘만7세로 연장’ 의견은 9.0%였고, ‘만5세’는 4.6%에 그쳤다. 교원들은 주관식 응답에서도 “인력양성에 매몰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치가 교육에 입혀지고 정권마다 학제개편이 단골레퍼토리로 반복되고 있다”, “조기 진학이 열려있는데 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지 무리인 것 같다” 등 우려를 전했다. 교총은 “교육현장의 정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기 사교육만 초래하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5세 초등 입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설문에는 시작한지 단 3시간 만에 1만662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