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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는 11일 최근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상습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현재 시범 실시중인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 제도의 전면 시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스쿨폴리스 제도를 시행해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문희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또 "학교와 학생 등 모두의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교내 순찰 강화를 포함한 어느 정도의 공권력이 작동해야 한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성폭력에 대한 충동적 의식을 갖게 하는 유해환경 개선이나 우리 주위의 불량 자료들에 대한 단속도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각 분야에서 사이버 음란물 등 유해정보 차단을 위한 인력을 확충하고, 음란물 차단을 위한 소프트웨어 보급도 함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신일(金信一) 교육 부총리도 "경기도 중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교육 장관으로서 사과드린다"며 "이런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보상을 위한 법을 만들고 있다.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 확실히 밝혀 보상할 것은 철저히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이번 사건의 배상책임을 국가가 지는 것에 대해선 "학교 내에서 일어난 일을 전부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지는 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김성호(金成鎬) 법무 장관은 성폭력 범죄의 형사처벌 연령 하한선을 현행 14세보다 더 낮추는 방안에 대해 "형사 처벌 연령을 낮추는 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성년자의 범행에 대해 부모를 비롯한 보호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번 여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경우 '성폭행'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혀 여성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피해 여학생이 '강간'을 당했다는 의미로 (성폭행이란 용어가) 쓰인다면 피해 학생에게 더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학교와 경찰에서도 그런 용어는 피해야 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서울 한 사립 초등학교의 교장과 교감이 학부모들로부터 불법찬조금을 걷었다는 이유로 교육 당국이 감사를 통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11일 서울시 강서교육청에 따르면 A초등학교 B교장과 C교감은 지난해 아버지회를 통해 6천여만원을 걷는 등 학부모 조직을 통해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모두 8천여만원을 걷었다. 아버지회 회장 등은 120만원, 이사들은 80만원 등으로 찬조금을 냈으며 8천여만원 중에는 어머니회가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낸 1천700여만원도 포함됐다. 이처럼 걷어들인 찬조금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교장과 교사 10여명의 해외 연수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B씨가 불법찬조금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동안 결산 내역을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교육청은 결국 감사를 실시, A초등학교의 불법찬조금 조성 사실을 확인했고 해당 학교법인에 교장과 교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강서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아버지회 관계자 등 조사를 받은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해외연수는 아버지회에서 자발적으로 결의된 것이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스트레스 보유율이 95%로 미국(40%)과 일본(61%)보다 월등히 높고, 사무직 종사자의 자살자 수는 2000년 268명에서 2005년에는 597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선생님들의 스트레스는 얼마나 될까? 이젠 교육복지 차원에서 교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할때가 된 것 같다. 2년 주기로 받는 공무원 신체검사 결과를 보면 상당수의 교원이 40대이후에는 재검을 받고 있다. 나이가 들어 건강에 적신호를 받고서야 신경을 쓰는 형편이고 보면 교직이 진짜 전문직인가 하는 생각든다. 20대 젊은교사에서 40대교사까지 같은 업무이지만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피로, 학부모들의 각종 민원과 갈등, 그리고 과중한 업무수행 등은 교원의 스트레스로 주원인이기도하다. 이러한 교원들의 스트레스는 남교원들은 퇴근길에 동료들과 한잔 술로 해소를 하는 분들이 다보니 퇴직 이후에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자교원들은 그 외에도 가정살림과 자녀교육이 더 큰 짐이니 그 스트레스 지수는 과연 얼마이겠는가? 사실 우리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기만했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교육도 연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면 이러한 교직 스트레스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결론은 회사원은 회사가 져야한다고 하니 교원은 학교에서 책임져야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과연 학교단위에서 가능한가? 불가능하다면 교육부차원에서 교원들을 위한 전문적인 치료 정신과 의사나 상담가가 배치나 교원전문 병원정도는 생각해 볼때라고 생각한다. 많은 교원들이 교직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별다른 치료없이 방치된 상태로 아이들 교육에만 메달리고 있다. 일정 스트레스 지수 교원들은 교원 요양원 같은 시설에서 장기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교원휴양제도가 필요하다. 이제까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하여 교원들에게 많은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는가? 교육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교원들의 복지정책이 선행되어야 하며,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급한 것이 아니라 교원들의 건강한 직장생활, 보람과 긍지를 갖일 수 있는 교원 복지정책이 더 시급한 실정이다.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화창한 날씨다. 모처럼 화사한 날씨만큼이나 환한 미소를 머금은 할머니들이 속속 학교로 들어오신다. 며느리가 운전하는 소형 트럭을 타고 오시는 분,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분, 부자연스런 걸음으로 걸어오시는 분 등 50여 명의 할머니들이 수영장으로 들어가신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시작하는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평생교육 ‘수영반’에서 건강운동을 하시기 위한 할머니들이다. 걷기가 불편하고, 허리가 아프시고, 숨이 가쁘신 연로하신 할머니도 보인다. 주차장 한쪽에 자전거에 묶여 실려진 지팡이가 눈길을 끌었다. 걸을 때는 지팡이에 의지해야 할 만큼 보행이 불편하지만 다행스럽게 자전거는 타실 수 있는 어느 할머니가 타고 오신 자전거다. 대부분의 6080세대의 시골 할머니들이기에 지체가 부자유스런 분들이 많다. 힘든 농사일 꿋꿋하게 참으면서 인내한 덕분(?)에 체형의 변화와 주요관절의 이상 등을 안고 불편하게 생활하고 계신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다. 3년 전부터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원평초등학교에서는 노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 지역주민 대상 수영반을 조직하여 활동시키고 있다. 오늘 첫날 50여 명이 출석하여 어색한(?) 첫 수영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생전 처음으로 수영장을 찾은 분이 30여명이나 되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골이지만 수영의 이점을 잘 알고 있는 할머니들이기에 수영을 통해 만성질환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가 참으로 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난간에 걸터앉아 물장구를 치는 할머니들은 어릴 때 개울에서 물장난 하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를 것이다. 물속을 사뿐사뿐 걷고 있는 할머니들은 무척이나 가벼워진 체중 부담이 마음까지도 경쾌할 것 같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원평핵교 아니었으면 수영장 귀경이나 허겄어? 작년부터 댕기고 싶었는디 농사일 때문에 못댕겼당게.” 수영복안에 단단히 졸라 맨 브래지어가 비죽이 보이는 할머니가 계면쩍어 하면서도 당당하게 하시는 말씀이다. 난생 처음 수영복 차림이 어색하기도 하고 수영장구를 완전히 갖추지 못하기도 했지만 수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인지 밝은 미소를 띠며 생기가 있어 보였다. 준비운동을 할 때 호루라기 신호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제각각의 동작들이었지만 잘 따라하려는 의지만은 왕성했다. 한두 박자씩 늦은 동작이었고 반듯하게 서 있는 것조차 어려운 듯하기도 했다. 부디 수영의 효과가 모든 할머니들에게 잘 나타났으면 좋겠다. 자전거 뒤에 실린 지팡이가 없어도 다리 힘이 길러져 잘 걷게 되고, 복부지방이 줄어들고, 심폐기능이 좋아져서 남은 여생을 건강하게 보내기를 희망하면서 수영장을 나왔다. 그 할머니는 자전거에 꽁꽁 묶인 지팡이를 얼마나 떨쳐버리고 싶을까!
오늘은 날씨가 흐립니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봄기운을 느낍니다. 특히 나무마다 푸른 잎사귀가 번성함을 보게 됩니다.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풍성함을 봅니다. 화사한 벚꽃 잔치도 끝났습니다. 화려한 개나리꽃 잔치도 끝났습니다. 이제 아기자기한 푸른 잎들의 잔치가 벌여지고 있습니다. 성장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놀랄 정도입니다. 우리학교의 변화 모습도 푸른 잎사귀가 빠르게 번성하는 것과 같이 아주 속도가 빠름을 보게 됩니다. 지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학교 주변의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이제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학교에 운동하러 오시는 분들도 협조가 아주 잘 됩니다. 계속 학교 운동장 주변이 깨끗함을 보게 됩니다. 휴지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쓰레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음료수 캔도 보이지 않습니다. 담배꽁초도 보이지 않습니다. 교육이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아침 교육은 다이너마이트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육이 학생들에게만 통하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에게도 통합니다. 행정직원에게도 통합니다. 급식소 직원들에게도 통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통합니다. 말 한 마디가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침마다 인상을 찌푸리며 출근하던 것이 이제는 웃으며 들어오게 됩니다. 상쾌한 마음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놀랄 정도입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우리 선생님들이 우리 직원들이 동네 주민들이 날로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로워집니다. 이 모든 분들이 매일매일 구비(舊非)를 고쳐 새롭게 덕을 닦음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기쁨을 느낍니다. 탕 임금님이 대야에 새긴 日新又日新을 이제 우리 모두의 가슴판에 깊이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나날이 발전할 것입니다. 나날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날로 달로 성해질 것입니다. 선생님들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이와 같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학생들을 바로 세워 나가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사람됨에 더욱 정성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바른 분별력을 갖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학교가 변화고 학생들이 변화고 모든 직원들이 변하고 주민들이 변하고 있음을 보면서도 아직 안타까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어제 퇴근할 무렵에 또 학교 앞에 주민들이 쓰레기 세 봉지를 불법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하는 경고문 아래 버려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들은 이분들이 돌아올 때까지 인내하며 교육할 것입니다. 이분들의 쓰레기를 우리학교 봉지에 담아 우리학교에서 이번에 만든 쓰레기 창고에 모아다가 함께 버릴 것입니다. 이분들도 결국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돌아오리라 봅니다. 또 엊그제 출장을 마치고 점심시간쯤 학교에 들어오니 운동장에 휴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음료수 캔도 보였습니다. 과자 봉지도 보였습니다. 저가 주워오면서 들어오다 다 주울 수 없어 세 여학생에게 쓰레기를 줍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저가 쓰레기를 줍고 있으면 바로 된 학생이면 빠르게 반응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함께 쓰레기를 주워야 할 것 아닙니까?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억지로 못이긴 듯이 쓰레기를 줍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하 학생들이 분별력이 아직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보니 참 예뻤습니다. 그러니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놓이는 것은 끝까지 반항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라도 따라오는 그 모습을 보고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어 한편 마음이 놓입니다. 미모만 예쁘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분별력이 없는 여학생들의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이들은 돼지 코에 코걸이를 해놓은 격과 같습니다. 재주부리는 짐승들의 목에 걸어놓은 금목걸이를 해놓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들에게도 계속적인 사람됨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끝임 없이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남녀공학으로 1,142명의 학생이 있는데 그 중에 여학생이 526명이나 됩니다. 그러니 여학생들의 아름다운 미덕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교육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위력을 발휘하여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상냥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인사 잘하고 특히 분별력이 있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판단할 줄 아는 학생들이 되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게 될 것이고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교육은 다이너마이트입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무자격교장공모제에 대한 우려에 대한 수위가 자꾸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교장공모제에 대하여 별다른 관심이 없던 교원들까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결국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과연 교장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핵심이다. 수십년동안 경험을 쌓아온 교원도 교장이 되면 시행착오를 겪게되는데 15년의 경력으로 무엇을 어떻게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우기 자격도 없이 무조건 교장이 될 수 있기에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테러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수도없이 주장해온 것이 현재의 참여정부 논리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교원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교원평가제도입을 추진해온 교육부도 평가의 목적을 교원의 전문성신장에 둔다라고 했다. 정부와 교육부가 함께 주장해온 것이 '전문성'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할 교단에 전문성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것이다. 전문성신장강조와 전문성없는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모순을 정부와 교육부에서는 스스로 범하고 있는 것이다. 마라톤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마라톤을 지도했다면 오늘의 이봉주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영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코치를 했다면 박태환같은 세계적인 선수는 절대로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문성없는 교장들이 많았다면 오늘날의 학교교육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문성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다. 어느분야나 마찬가지이다.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전문성이다. 무자격교장 공모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공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공교육활성화를 위한다는 이유도 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의 구실이다. 무자격교장공모제를 실시한다고 공교육이 살아날 것으로 보는가.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 교원의 사기를 꺾어놓고 무슨 활성화를 바랄 수 있겠는가. 더큰 문제는 여건조성이다. 여건조성없이 아무리 많은 방안을 내도 교육은 살아나지 않는다. 무조건 모든책임을 학교와 교원들에게 돌리려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모든 여건을 갖추었는데도 공교육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학교와 교원들이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현실은 그렇지 않다. 교장을 할 수 있는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양성되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축적해야 가능한 것이다. 교육경력 15년이라면 대략 40세 전,후가 될 것이다. 이들이 과연 교장이 되어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학교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20년 30년을 교직에 몸담아왔던 교원들의 능력을 능가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도리어 지금보다 더 후퇴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일부학교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한다고 하고 있다. 전문가가 내부에도 많이 있는데, 왜 외부에서 찾아야 하는가. 그 이유가 불분명하다. 결국은 교원들을 믿지 못하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와 교육부에서 교원들을 믿지 못하면 누가 교원들을 믿겠는가. 전문가를 옆에두고 다른곳에서 전문가를 찾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있는 전문가도 활용못하면서 다른 곳에서 어떻게 더 훌륭한 전문가를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교원들을 경쟁시키겠다는 것도 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의 이유이다. 정부와 교육부에서 원하는 치열한 경쟁을 유도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경쟁은 교육을 잘해보자는 경쟁이 아니다. 오로지 학운위에 줄을서서 교장을 해보겠다는 경쟁이 될 것이다. 결국은 교육은 더욱더 황폐해질 것이다. 원하는 경쟁을 시켰지만 원하는 교육발전은 이루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상처받는 것은 교원들 뿐이다. 어떻게 이런 경쟁의 논리가 나왔는지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어떤 술자리에서 나이많은 교사가 부르던 노래가 생각난다.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하나'라는 노래가 있다. 그는 이노래를 이렇게 불렀다. 눈물을 글썽이면서...'교장은 아무나 하나, 교장은 아무나 하나. 교장--은 아무나 하나. 마음이라도 마주쳐야지. 아무나 아무나 교장한다면....'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이렇게 교육현장을 흔들어놓는 현실이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 무자격교장공모제를 추진하는 쪽에서도 이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에 편승하여 그대로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용기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것을 저지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양심을 걸고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앞으로 교육계를 흔들어 놓을 무자격교장공모제는 당장에 백지화 해야 한다. 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만든 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하루빨리 깨닫는 정부와 교육부가 되길 촉구한다. 어떤일이 있어도 무자격교장공모제의 시행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빨리 결단을 내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미국에서는 1983년에 국가수월성교육위원회가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가 경쟁력의 기본인 두뇌 경쟁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내용이다. 이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89년 부시대통령은 지적재산 경제의 발전을 위하는 취지의 ‘목표 2000’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미국 학생들이 수학.과학 등 창의적 두뇌 생산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에는 창의적인 우수 두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CEO에 대한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되어 미국에서 창의력 교육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창의적 우수 두뇌의 국내 양성에만 그치지 않고, 외국으로부터도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우수 두뇌에 대해서는 이민에서도 최고의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도 우수한 인재를 해외에서 유치하기 위하여 도쿄대학을 비롯하여 유명 대학들이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원 석사과정만 마치고 취업하게 되면 연구 현장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염려하여 석사를 1년동안에 마치고 박사과정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 기업의 경쟁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은 많지만 정작 이에 대한 좋은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먼저,우리가 살아온농업사회, 산업사회에서는 국가 자산 가운데 논밭과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형자산이 70% 이상이었다면, 오늘날처럼 지식기반사회인 미국의 국가 자산은 70% 이상이 무형자산이라는 것이다. 즉 머리에서 생산되는 지적재산인 것이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오직 지적 재산만으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지 않았던가. 어떻게 보면 오늘 우리 경제의 어려움도 본질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지적 재산 생산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경제 살리기의 근본 대책도 무엇보다 두뇌 생산성을 높이는 창의력 교육에 두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창의력 교육이 그렇게 쉬운 것인가?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목표는 설정한다 하여야 진정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 방법을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틀에 박힌 교육만으로는 불가능하다.교육 현장이 유연성을 가지고 창의력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은 11일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공동대표 강지원․김영래)와 ‘2007 대선 매니페스토 물결 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교총은 협약문을 통해 “지난 60년 동안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과 교직의 전문성 확립에 노력해온 교총이 매니페스토 물결 운동에 동참키로 한 것은 신뢰공동체 구현과 성숙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주어진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언이자 약속”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매니페스토 운동의 정착을 위한 사업 및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교원의 지위와 권익향상을 위한 정책을 책임 있게 개발하여 대선 정책으로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속가능한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공표하는 교육매니페스토를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윤종건 교총회장은 “매니페스토 물결 운동 동참 선언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생활과 교육현장 속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지원 공동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정통 교원단체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교총의 2007 대선 매니페스토 물결 운동 참여는 이번 대선이 정책선거로 진행되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페스토란? 정치적으로는 후보자가 정책공약을 구체적인 수치의 형태로 유권자에게 문서로써 제시하여 실천하고, 유권자는 학연․지연․혈연․이미지 중심의 잘못된 선택을 배재하고 정책공약을 꼼꼼히 다져 투표하자는 사회적 합의이다. 생활․문화적으로는 가정과 산업영역 등에서 신뢰공동체 구현을 위하여 소통과 약속 운동을 펼쳐나가자는 것이다.
정영수 한국교육행정학회장(충북대 교수)은 27일 서울교대 인문관에서 ‘한국의 교육 거버넌스와 권한 배분’을 주제로 143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곽노의 한국홀리스틱교육학회장(서울교대 교수)은 28일 인천대 국제회의실에서 ‘홀리스틱교육과 대안교육’을 주제로 춘계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관내 2000여 초·중·고교가 학교 인근 2, 3개의 봉사터전과 자매결연을 맺는 ‘경기교육 봉사벨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학생 자원봉사는 올바른 인성형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자원봉사 본래의 성격인 자발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학생들의 모든 학교와 학생들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한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방침이다. ‘봉사벨트 프로젝트’ 실천을 위해 도교육청은 경기교육자원봉사 아카데미 운영, 봉사 프로그램과 터전 개발, 장학사와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지역별 봉사지원체제 구축, 단위 학교별 자원봉사센터 운영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생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봉사터전에서 질 높은 봉사체험을 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와 아주대 조선미 교수팀이 인터넷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청소년 203명을 분석한 결과 치료 환자의 90% 이상이 남학생이며 2/3 이상이 리니지, 와우 등 롤플레잉 게임(RPG)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청소년가운데 71.7%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답해 친구가 인터넷중독이 또래관계 부적응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2007 청소년 인터넷중독 치료와 상담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인터넷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청소년에 대한 특성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 치료를 받은 청소년(150명)의 경우 만 11세에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으며, 조선미 교수팀의 경우(53명)도 중학생(43.3%)고등학생(28.3%)고등학교 졸업(10.3%)의 순으로 집계돼 중학생의 연령대가 인터넷중독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중독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85%가 우울증과 충동조절장애, 주의력결핍행동장애 등 공존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즐기는 게임의 특성에 따라 병리적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RPG를 즐겨하는 청소년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문제는 FSP(1인칭 슈팅게임) 이용자 집단에 비해 낮게 나타났지만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이나 불안정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FPS의 경우 충동적인 청소년이 조급함과 충동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하는 반면 RPG는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심적 고통을 겪는 청소년이 고통스러운 현실이나 부정적 정서를 피하기 위해 몰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내재적인 정서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치료 중인 청소년 중 65%가 청소년이 가출경험이 있었으며, 인터넷범죄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28%에 달해 인터넷중독은 단순한 미디어 과잉 이용 문제를 벗어나 청소년의 정신건강 장애 및 범죄 예방과 연관된 문제로 정책적인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상담전화 1388을 통한 인터넷중독 상담 및 채팅·문자상담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인터넷을 처음 접근하게 되는 나이부터 인터넷이용습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켜 청소년 인터넷중독 예방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유일의 교육정보 맞춤형 서비스 ‘e-지식편지’를 제공하고 있는 경남교육과학연구원이복수 학년·과목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16개시도교육청에서 매년 개발하는 각종 교육학습용 콘텐츠를 전국공유시스템을 통해 자동수집, 회원 개개인의 신청 조건에 맞게 메일로 미리 제공해 온 ‘e-지식편지’는 그동안 교사 교재연구와 학생의 예습자료로 높은 호응을 받아왔다. 하지만 경남교육과학연구원의 각종 설문조사와 모니터링 결과 복수학년, 복수과목 신청에 대한 요구가 제기돼 이번 서비스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기능보완으로 회원들은 최대 4과목까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됐으며 신청과 동시에 매주 월요일마다 지정한 메일로 해당 콘텐츠를 제공받게 된다. 신청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경남교육포털(http://gnedu.net)에 가입한 후 메일링 서비스 신청과 함께 학교급, 학년, 과목 등을 입력하면 된다. 회원이 되면 초·중·고 교육과정에 맞춰 학년·과목별 평가자료, 교육용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자료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수업 후에도 반복학습을 요구하는 자료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할수있다.
- 인천능내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발대식 - 인천능내초등학교(교장 정흥진)에서는 4.10일 본교 다목적실에서 능내초 녹색어머니 회원 50여명과 서부경찰서 소속 경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하교길 어린이 안전지도를 위한 녹색어머니회 발대식을 가졌다. 50여명의 녹색어머니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스스로의 의지를 다짐하고, 능내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 안전지도는 우리가 책임질 것이라며 굳은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군산영광여고(교장 구이완)사랑의봉사단 학생들과 학부모로 구성된 학부모샤프론봉사단(단장 홍미향), 군산한마음가족봉사단은 매주 릴레이로 사랑의 가족봉사활동을 5년째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봉사활동을 인성 함양 차원에서 지속적인 교육과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여러 활동 중 늘빛지역아동센터와 결연으로 실시하는 저소득 계층 아동 학습지도 및 멘토 결연 봉사활동은 아동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사교육비 문제로 별도의 학습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언니, 누나로서 멘토가 되어주고 부족한 학습을 지원해주는 학습도우미 결연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자기와 결연 된 학생들이 공부를 잘 안하고 말썽을 피울때 선생님들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활동의 효과가 또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러 교육청에서 대학생들을 활용한 멘토링 제도를 돈을 들여 실시한다는 보도를 보고 조금 개운치가 않았던 차 우리 여고생들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을 가지고 시작하였지만 반응이 아주 좋다. 교사,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가 같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계획되었고 매주 참가인원을 결정하고 사전 교육후 활동을 시작하여 준비가 되어있으며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의 지원과 협력으로 효율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학생봉사활동 때문에 고민하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좋은 활동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참여하여 우리로 인해 사회가 더 밝아지고 따뜻한 사회공동체가 이루어 지기를 희망해 본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0일 3불정책(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ㆍ본고사 금지) 유지 방침을 재차 강조하면서 폐지를 요구하는 일부 대학 총장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 기념관에서 학부모 대표, 학교장, 교육청 관계자 등 1천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정책 설명회를 열고 "3불폐지 요구는 우리 학교교육을 흔드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대학들이 제일 문제 삼는 것이 소위 '3불'을 집어치우라는 것이다. 총장들, 사회 지도층들이 뜯어 고쳐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생각하면 과연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 학생을 생각한다면 혹시 말하고 싶어도 해선 안되는데 우리 사회의 내로라하는 분들이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해서 학교를 흔드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며 일부 총장들의 3불폐지 요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학부모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본고사와 관련해 "지난 50년 간 본고사를 수없이 해본 결과 이젠 안된다고 국민들이 합의를 한 것"이라며 "1995년 5.31 교육개혁 때 지금의 입시제도가 가닥이 잡혔는데 그땐 목소리를 감추고 있다가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과정을 만드는 걸 싸움에 비유하는데 이 싸움을 통해 어렵게 만든 고교 교육을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본고사 금지"라며 "그런데도 대학이 시험을 갖고 고교교육을 주무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법과대학의 사법고시 열풍을 예로 들면서 "우리 법과대학 학생들은 사법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전부 고시촌에 가 있다. 그래서 우리 법학교육은 망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상급기관이 시험으로 하급학교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하급학교 교육은 망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들은 학생 뽑을 권리, 자율성을 왜 막느냐로 하는데 자유가 아무리 중요해도 고교를 좌지우지할 자유가 있는 건 아니다"며 "면접도 보고, 논술도 보고 대학이 알아서 다 하되, 제발 고등학교는 살려달라"고 말했다.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도 김 부총리는 '현대판 연좌제'로 비유하며 "이걸 과연 우리가 용납해야 하느냐. 수능과 학생부를 합쳐 얼마든지 학생을 뽑을 수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능력이 아닌 돈 등으로 학생을 뽑지 말라는 것인데 기여할 수 없는 사람, 돈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 만약 기여해서 대학에 온 사람이 대놓고 얘기하겠느냐. 그걸 제도로 만들자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학들이 재정확충 방안으로 기여입학제를 주장하는데 한 사회의 도덕 중심지가 돼야 할 대학이 가난하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재정을 확보하려고 하면 안된다. 상처받을 사람이 너무 많다"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3불정책은 국가 장래가 걸린 문제로 더이상 흔들려선 안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확실히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전국 각 지방교육청을 순회하며 20여차례에 걸쳐 '3불' 설명회 및 대학총장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BS TV 프로그램 ‘지식채널e’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란 제목으로 발간된 이 책은 2005월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방송분 중 선별한 40개 아이템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매주 월~금 오후 8시 50분, 10시40분, 11시40분에 방송돼 온 ‘지식채널e’는 지식을 키워드로 한 5분짜리 프로그램으로 과학(nature), 사회(society), 사람(people), 교육(education), 문학(literature)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강렬한 영상과 음악,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제공해왔다. 책 출간과 관련해 EBS는 “‘지식채널e’가 지식에세이란 컨셉을 통해 나름대로 마니아 시청자 층을 구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내용과 방송 너머의 숨겨진 키워드를 책을 통해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펴냄 : EBS교육출판팀, 가격 : 12,800원
1987년 박종철 열사가 잔인한 고문으로 사망했을 때 사건의 파장을 두려워한 경찰은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고문 사건은 6월시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그 당시 사람들은 ‘탁’과 ‘억’을 유행어로 만들며 울분을 터뜨릴 때마다 끄집어냈다. 요즘 TV의 재테크 프로그램 등에서 수십억 대의 재산을 모은 연예인들을 소개하고 출연자들이 입버릇처럼 내뱉는 ‘억’ 소리가 일반 서민들을 기죽이며 짜증내게 한다는 기사를 보고 동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10억 재테크, 30억 재테크로 소개되고 있는 두 명의 리포터나 방송생활 8년 만에 17억원 상당의 70평대 집을 마련했다는 유명 MC에 관한 이야기가 그렇다. 그들이 짠돌이 소리를 들으며 알뜰살뜰 돈을 모은 것은 당연히 칭찬해야 한다. 재테크는 재무관리에 대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의미한다. 돈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누구나 재테크로 돈을 많이 벌면서 풍요롭게 사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서민들은 꿈조차도 꿀 수 없는 얘기다. 당장 먹고사는 것도 빠듯한 살림살이에 ‘억’이라는 숫자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산봉우리다. 더구나 지금 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다 한미 FTA 등으로 사회가 뒤숭숭하다. 그래서 ‘수십 억 원을 번 연예인 보다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나 수백 만 원이라도 사회에 기부를 한 연예인을 소개하라’는 시청자의 요구가 당연하게 들린다. 만(萬)의 만 배가 되는 수가 억(億)이다. 부동산 열풍이 일어나기 전만해도 억은 누구에게나 평생의 소원일 만큼 큰 수였다. 재산이 매우 많은 사람이나 아주 큰 부자를 나타내는 백만장자보다 억만장자가 더 부자인 것으로 봐도 억이라는 수의 의미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손에 쥐기가 어려운 게 돈인데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또 평생 모은 재산을 미련 없이 주고 가는 사람이나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남모르게 자선을 베푸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우리들의 심금을 울린다. 조선일보 기사에 의하면 일부 연예인이나 프로그램이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구설수에 오른 것과 달리 인기 방송인 김제동씨가 조선일보와 한국교총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16개 시·도 교육청이 후원하는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행사에 1억원을 내놓아 칭송을 받고 있다. 1억원을 기부한다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그래서 MC계 ‘최고 입담꾼’의 ‘1억원을 내기까지 아깝다는 생각도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는 말이 우스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작은 거인’ 이라는 호칭에도 친근감이 느껴진다. 작아도 큰 일을 실천하고 있기에 국민 MC로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리라고 본다. 김제동씨와 같이 기부가 아니고 ‘부채상환’이라고 생각하며 버는 것만큼이나 쓰는데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은 사회는 저절로 이뤄질 것이다. 사회 발전에 비해 아직 학교가 가난한 것을 알고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도 반갑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신문 보기가 겁이 났다. 왜냐하면 하는 일마다 현장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작년 초에 교장선출보직제로 한 동안 소란을 피우더니 올해에는 또 ‘무자격교장공모제’들고 나와 교육 현장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 제도는 이미 교육개혁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는데, 얼마 전에 국무회의에서 전격 의결하고 말았다. 사실 지난 번 교육개혁특위에서 논의할 때보다도 더 부아가 난다. 교육개혁특위에서 부결된 내용을 하필이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특별한 속셈이 있는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위원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우려스럽다. 아마도 우리나라 국무위원들은 교육을 개그맨의 우스갯소리 마냥 “그까이 것”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상에는 ‘아무나 할 수 일’이란 그리 흔하지 않다. 무슨 일이든지 거기에 상응하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일정 기간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하고 연습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교장은 “무자격교장공모제”를 통하여 전문성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교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일까? “무자격교장공모제”에 담긴 생각들을 유추해 보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교육은 별 것 아니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 같다. 아니 교장의 역할 또한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교장이 단위 학교의 교육력 제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 같다. 정말 교육이 ‘그까이 것’정도로 폄하되어도 괜찮은 것인지 궁금하다. 작년 연초에 교장선출공모제를 놓고 전국을 혼란을 일으켰다가 교육개혁특별위원회에서 부결시킨 내용을 또 다시 들고 나온 저의는 무엇인가. 또 다시 그 폐해를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전국 순회 공청회라도 해야 한단 말인가. 정책에는 철학이 있어야 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얼마 전에는 젊고 능력 있는 교원들이 교감, 교장 등 관리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승진규정을 개정한다고 소란을 피우더니, 그 승진규정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무자격교장공모제”를 꺼내 든 이유는 무엇인가. 도무지 원칙이 있고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 만든 제도인지 의심이 간다. 그렇지 않아도 교원조직은 수평조직으로 승진체계가 없어 조직이 침체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높은 성취동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일수록 살아있는 조직이 될 수 있다. 서로 경쟁하면서 노력하는 사람이 많아야 조직의 생산성도 높아진다. 승진규정을 개정하여 유능한 교원을 관리자로 발탁하겠다고 하면서 10년 동안 근평 관리를 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물론 승진규정개정안에 대하여 찬성한 바 없지만, 이런 제도를 그렇게 힘겹게 만들더니만 시행하기도 전에 그 규정을 무력화시키는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자. 세상의 모든 일이 고도로 전문화되어 가는 시점에 유독 교장자리만은 아무에게나 열어 놓을 수 있는 자리인가. 기왕에 개방하려거든 경찰서장, 연대장, 대대장, 검찰과 법관의 자리도 개방해보자. 무자격경찰서장선출보직제, 무자격연대장선출보직제, 무자격검찰보직제 참 현란하리만큼 아름다운 발상(?)아닌가. 아마도 이런 주장이 넘쳐나면 이 나라는 콩가루정부가 될 것이다. 아마도 정권이 바뀌면 정치 집단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과정에서 나누어 가질 자리가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 사실 장관이나 국회의원은 과거의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과는 상관없는 어떤 일이라도 한다. 아마도 이런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하고 항상 아마츄어 수준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에 진출한 사람이 승진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열중해야 하고, 일정한 보직을 맡아서 중간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교장, 교감, 그리고 동료교사들의 인정을 받아야 승진할 수 있다. 고작 전체 교원의 3%정도가 승진한다는 통계를 본 일이 있다. 이와 같이 바늘 구멍 같은 승진구조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교사들은 이런 경쟁도 하지 말고 그냥 가르치는 일에나 열중하라는 뜻인가. 성취 욕구를 빼앗는 것은 조직의 생명을 자르는 일과 같다. 가르치는 일은 교원에게 전담시키고 관리직은 아무에게나 시키겠다는 발상은 아무리 보아도 설득력이 없는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의 폭력이다. 누구에게나 꿈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꿈을 꺾어 버리는 정책은 정치가 아니다. 현장교원으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열중한 교사가 경륜이 쌓이고 나이가 들면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꿈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시스템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일 아닌가. 그런데 승진 길을 막아 놓는 제도를 만들어 교원을 왜소화하려는 정책은 교원이 미워서인가, 아니면 교육이 별 것 아니어서인가. “무자격교장공모제”는 학교현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교장은 소위 아무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가르치는 일보다 사회적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회활동 또는 정치활동을 통하여 바탕을 마련해 놓으면 교장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교육에 대한 전문적 마인드도, 전문성도, 연구도 경력도 필요 없다. 이런 것을 준비하는 시간에 학연 지연을 잘 관리하고 특정 교원단체와 줄을 대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로비만 잘 하면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는 제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비교육적이다. 교장을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인식은 참으로 위험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만큼 교장에 대한 권위나 상징성 또한 별 것 아닌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오히려 교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경주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엉뚱한 일로 교육력을 소진하는 일을 말았으면 한다.
4월 중순, 새 학기의 한 달이 지나자 각 교실에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낯선 친구들과 친숙해지면서 서로의 감정들을 나누는 시간들이 늘어난 것이다.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 친구도 있고, 침 튀겨라 열변을 토하는 친구도 있다. 참으로 정겹고 반가운 모습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펼치는 모습은 많지만, 타인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을 만나기기 그리 쉽지 않다. "듣는다"의 의미의 한자 "들을 청(聽)"자을 살펴보면, 귀(耳)로 듣는 것에 왕(王)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듣는 일에 눈(目)을 맞추친다는 의미도 담겨 있고 한 마음(一心)으로 집중해서 들으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생과 학생의 관계 형성은 일차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음에서 출발한다. 힘겹고, 어려운 일에 처한 상황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지지할 수 있다. 어쩌면 일차적인 심리치료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타인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긴밀히 연결하는 고리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약1:19)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던가. 믿음은 들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ogers)도 상대방의 사연을 듣기만 해도 문제의 50%가 해결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말을 하는 동안에 상한 감정이나 아픈 마음이 정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하엘 엔데(Michael Ende)가 쓴 소설 에서도 `진정한 듣기의 위력’을 만날 수 있다. 주인공 모모는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모모의 집에는 언제나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다. 언제나 누군가와 앉아서 열심히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곤 했다. 도대체 왜 그렇게 했을까? 모모가 누구에게나 좋은 충고를 해 줄 수도 있을 만큼 똑똑하지도 않았다.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꼭 맞는 말을 해 주는 사람도 아니었다.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력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그는 어린 아이였다. 단지 모모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재주가 있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이웃들에게 문득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그렇게 귀 기울여 들을 줄만 알았다. 누구나 모모에게 말을 하다보면 수줍음이 많은 사람도, 회색빛 인간도, 어느덧 거침이 없는 대담한 사람이 되곤 했다. 불행한 사람, 억눌린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 주변 사람들은, 들어주는 이가 있었기에 얼굴이 밝아졌고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픈 사연을 들어줄 어떤 이를 찾고 있는 것이다. 또래이든, 선생님이든, 아니면 학부형이든,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경청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TV와 컴퓨터와 대화를 나눌 뿐, 다른 이의 아픔이나 상황을 무시하곤 한다. 참으로 이기적인 눈가림이고, 귀가림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이들을 지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받아주는 것이다. 가슴을 열고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귀 기울여 들어주고, 그 상황을 받아주면서 인정해 주면 어떨까? 그러기에 듣는다는 것은 곧 관심이고 사랑인 것이다. 기본적인 사랑은 다른 이의 말을 소중히 들어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귀 기울이는 분이다. 좋은 친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좋은 학부형은 학생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것이다. `척하면 삼천리`는 못되더라도 모모처럼 다른 이의 말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학생이 건강해지고, 학교도 건강해지고, 마침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지 않겠는가. 열린 가슴으로 귀를 기울여 들어보자.모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