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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버스에서 한창 자다 보니 안내원이 목적지에 다 도착했다고 이불을 개라고 깨운다. 눈을 떠보니 먼동이 훤히 떠는 6시 반 쯤되었다. 그야말로 단숨에 온 것 같아 기분이 개운했다. 한 양반이 ‘마쿠 사버리(합승)’하고 외친다. 복음처럼 들렸다. 안내 책자에 버스가 하루에 4번 정도 있다고 안내되어 있는데 몇 시에 정확히 출발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그래 시간도 절약할 겸 사버리를 이용하기로 했다. 타부리즈에서 마쿠까지 약 250km로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이다. 1인당 우리 돈 5천원이란다. 앞좌석에 타면 500원을 더내야한다. 난 앞좌석을 택했다. 사버리 택시는 일명 총알 택시이다. 정원 4명을 실고 시속 120km로 달린다, 겁이 슬쩍 난다. 그런데 길이 워낙 좋고 기사 양반이 눈방울이 초롱초롱해 안심이 되었다. 시골길이라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았다. 며칠 전에 온 눈이 온천지를 설국으로 꾸며놓았다. 250km 마쿠까지 오는데 딱 2시간이 걸렸다. 우리나라 면소재지만한 작은 마을이다. 그런데 이 마을이 유명한 건 예수님 11번째 제자인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중 다대오가 순교한 기념 교회를 가기 위해 이곳을 꼭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방인이 내리니 기사들이 떼거리로 몰려들며 호객을 한다. ‘가레 켈리쎄(Qareh Kalisa)'라고 하자 ’헤일리 두레 다흐 헤저러 오케이(아주 먼데 1만원 오케이)‘ 누가 쓴 정보에 마쿠에서 남쪽으로 7km 지점에 교회가 있다고 해서 그걸 찰떡 같이 믿었다. 가깝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먹혀들어가지가 않는다. 한 양반이 웃음을 가득 머금고 끝까지 따라오면서 7km가 아니고 70km 가 맞는다고 설득을 한다. 내가 가진 안내 책자 기념 교회를 보여주자 ’도로스트 두레(맞고요 그리고 멀어요)‘ 그제야 나도 그이 말을 믿으면서 적당한 가격에 흥정을 벌렸다. 이젠 파러씨를 제법 유창하게 하니 바가지요금이 없다. 왕복 5천원에 흥정을 하고 출발한다. 기사 양반이 자기 자동차 미터기를 체크해보라고 현재 계기판 거리를 적어준다. 목적지로 향해 달리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타고 넘는데 가는데 만 꼭 한 시간이 걸렸다.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 사람은 사람대로 그을리고 시간 계획은 계획대로 차질이 생기고. 국도를 따라가다가 오르쪽으로 기념교회로 향해 빠진다. 표지판에 5km란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눈이 쌓여 길이 무척 미끄러웠다. 한 5분을 달리니 민둥산 중턱에 회색빛 교회가 아스라이 보인다. 사진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이다. 이 깊은 산중에 예수님 제자 다대오가 묻힌 기념교회가 있다는 것은 역사가 가져다주는 숱한 숨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증거이다. 교회 근처에 한여나므 집되는 인가가 있었다. 이 깊은 산중에 이 사람들 무얼 먹고 사나 괜히 걱정이 되었다. 집 근처 한 우리를 보니 양들이 빼곡히 있었다. 양을 치면서 사는가 보다. 그리고 이 교회를 탐방하는 사람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단다. 이 한겨울에 이곳을 탐방하는 사람이 통 없는 모양이다. 나를 보고 자고 가라고 손을 끈다. 입장료 300원을 주고 안으로 들어가니 교회를 지키는 아르메니안 3명만이 있었다. 교회 내부로 안내를 해 주었지만 교회는 한창 보수 중에 있어 교회의 근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여기에 다대오 기념 교회가 세워진 배경은 이렇다. 사실 이 교회의 정확한 명칭은 켈리써 타디(Kalisa-ye Tadi)이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이곳을 가레 켈리써라고 한다. 검은 교회라는 뜻이다. 가레는 이란말로 검다는 뜻이고 켈리써는 교회라는 뜻인데 이 교회를 흰 줄과 검은 줄이 들어간 돌로 지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교회 뒤쪽 벽을 자세히 보노라면 검은색 돌로 지은 모습이 역역하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교회 모양은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 예수의 12제자 중 11번째인 알패오의 아들 다대오가 이곳에서 순교한 곳에 세워진 기념 교회이다. 예수님 당시 아르메니아 왕이었던 업커르가 중한 병이 들었는데 예수라는 분이 병을 잘 고친다는 소문을 듣고 당시 예수님을 아르메니아로 초대했는데 예수께서 제자 중 한 사람인 다대오를 당시 아르메니아 왕이 살고 있는 그곳 수도로 보낸다. 다대오가 이 먼 곳까지 와서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왕의 병을 고친다. 이로 인해 업커르 왕뿐 아니라 수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푼다. 업커르 왕이 죽자 그의 누이의 아들인 써너다룩이 왕위를 계승한다. 그도 그의 딸과 함께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된다. 얼마 가지 않아 배교를 하고 다대오에게 이상 더 전도를 하지 못하도록 명령한다. AD 66년 경 당시 크리스천 3,000여명과 함께 다대오는 순교를 당한다. 계속되는 기독교 말살 정책을 펴던 아르메니아가 AD 301년 순교한 다대오의 성령의 은사로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다. 당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준 다대오를 그들의 성자로 생각하고 기념 교회를 AD 371년에 대대적으로 개축을 한다. 여러 번의 지진으로 파괴된 현 건물을 다시 복원한 시기는 1,810년경이다. 석조 건물로 입구 및 교회 벽면에 예수님 제자들, 천사, 당시의 왕들을 새긴 부조들로 장식되어 있다. 주일에 특별하게 모여서 예배는 드리지 않는단다. 해마다 7월 25일 ~ 28일 까지 3박4일 동안 전 세계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이곳에 와서 다대오의 그 업적을 기리며 예배를 드린단다. 산중이라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약 10,000명 이상이 주변에 텐트를 치고 머물면서 그들의 성자에 해당하는 다대오에 대한 흠모와 감사로 시간을 보낸다. 멀리서 바라본 기념 교회
인천 당하초등학교(교장 김백원)는 지난 2005년부터 학부모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연계 평생교육센터 구축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평생교육강좌를 개설 현재 1,000여명이 수강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당하 평생교육센터』는 2005년 홈스케치, 댄스스포츠 등 제1기 22개 강좌를 시작으로 2006년 제4기에는 요가, 네일아트 등이 추가된 30여개 강좌를 운영하여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으며 각 강좌는 자질을 가진 본교의 교사들이 강사로 담당하고 있으며 본교 교사가 참여할 수 없는 강좌는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토요휴업일에는 풍선아트, 댄스스포츠 등 자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운영 가족간의 협동심을 다지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당하 한마당 행사, 당하 평생학습 축제를 통해 학습 결과를 발표, 전시하는 기회도 갖기도 했다. 2006년부터 홈스케치부를 수강하고 있는 최선경씨는“홈스케치부에서 배워 만든 작품을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주었더니 너무 기뻐하더라며. 집안 식구들과 아이들도 진짜 제가 만든 것이 맞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제 작품을 보면 가슴이 벅차고 뿌듯하다고 말하고 훌륭하고 자상한 지도교사로 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당하초등학교 김백원 교장은 “2년에 걸친 시범학교 운영은 끝났지만 지역사회의 많은 주민 및 학부모님들이 『당하 평생교육센터』에 호응을 해 주고, 본교의 재능 있는 교사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평생교육 활동에 참여해 주셔서 올해에도 9개 강좌를 개강하고 운영할 예정이라며. 항상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평생교육센터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에서는 학생들의 개인 위생과 1회용품 사용을 자제시키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기 컵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기 컵 갖기 운동 정착을 위해 학교에서는 예쁘게 제작한 스테인레스 컵을 학생들의 생일에 선물하고 있다. 스테인레스 컵은 고리가 달려있어 허리띠 및 가방에도 매달아 휴대할 수도 있으며 평소에는 사물함 속에 보관했다가 양치와 식수 등 필요시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사용한 컵은 각자가 깨끗이 세척하여 보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저는 한국교총 회원입니다. 대체로 교총의 주장과 의견에 동의합니다.그렇지만 교육자치제 고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자치제도 좋지만 진정 교육의 발전과 교육이 개인과 국가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교육자치보다 교육법의 기본정신대로 국민교육권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육자치가 교육의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 및 전문성 확립에 도움이 됨을 모르지 않습니다.하지만 이젠 이런 관점보다 더 많은 교육투자와 역동적인 교육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자치가 아니라 교육위원회가 지방의회의 한 위원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젠 옛날처럼 정치가 교육을 좌지우지하거나 교육의 중립성과 자주성을 훼손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교육자치를 한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했지만 우리가 바랐던 교육의 중립성과 자주성을 확보했나요? 이젠 외려 특정 교직 단체가 교육을 독점화하려는 경향을 막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약 교육자치를 고수한다면, 다음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국회 상임위 교육위원회에 교육만을 공약하고, 교육만을 위한 국회의원은 없지 않나요? 그냥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당선된 자 중 각 당의 사정에 따라 국회 교육위에 배정할 뿐이 아닌가요? 지방의회에 의한 교육이 잘못이라면 여기서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국회 교육위 국회의원도 교육자 출신만으로 채워져야 교육의 중립성과 자주성이 확보된다고 주장해야 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다면 지방의회에서 교육문제를 다루는 것이 왜 안 된다는 것인지요? 이미 정치화 내지 정치 예속화는 현실이 아닙니까? 비근한 예로 정치인이 하는, 정당원들이 하는 국회에 의한 교육의 정치화는 되고, 지방의회에 의한 것은 안 된다는 것은 매우 자가당착적인 비논리, 비합리가 아닌가요?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 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교육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이지 힘겨루기나 직종 이기주의에 매여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 위에 다시 교육자치가 있는 2중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지방자치 10주년에 지방자치를 잘했다고 소문난 지방자치단체장은 모두 교육을 잘한 단체장들입니다. 만약 교육자치제가 아니었더면 이 자치단체장은 교육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 분들은 교육청의 교육을 제외하고 교육을 잘 한 분들입니다. 만약 예산과 조직이 하나였다면 더 잘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현재도 각 자치단체는 학교에 교육비를 보조해 학교를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자치가 아니라 지방자치면 보조가 아니라 교육투자를 할 것이 아닌가요?어찌 국가를 경영하면서 교육만 별천지 세계일 수 있단 말입니까? 더 많은 투자와 교육의 발전을 원한다면 교육자치제보다는 교육이 국가의 한 영역이듯 당연히 지방교육은 지방자치의 한 영역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흔쾌히 더 교육에 투자할 것이고, 이 투자는 교육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처지는 교육자치지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지방의회에 가서 예산을 받아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들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것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정말로 교육자치는 기형적인 것 같습니다. 강남교육청이나 서울교육청 또는 교육부가 해야 할 수능 방송을 교육담당 기관이 아닌 '강남구청'이 왜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교육이라고 해서 지방자치의 영역에서 제외될 수 없기 때문이며, 그래서 그들도 교육을 자신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며, 또 그들에겐 그렇게 쓸 돈이 있으며, 특히 강남의 구청들은 돈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돈이 학교에 직접 들어 오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교육자치이기 때문입니다. 선거직인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업적이 아니라 교육청의 업적이 되는 데 교육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만약 자신의 업적이 된다면 어마어마하게 투자할 것입니다. 정말로 어마어마하게.....교육은 우리 온 국민의 화두니까요. 강남 집값 상승의 주요인이 좋은 교육환경인 것에서 보듯 말입니다. 각 구청이 교육을 잘한다고 소문나면 그 구 주민의 삶의 질은 높이지고, 온국민이 미쳐(?) 날뛰듯하는 집값도 올라갈 것입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지만 - 이제는 이렇게 중요한 교육을 교육자만의 독점 영역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 생각엔 이런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이중구조를 빨리 불식하고 교육을 발전시키는 방법은 우리 교육자들이 한낱 자존심과 고식적인 교육이론에 얽매여 교육자치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만 동떨어져 있지 말고 지방자치 속으로 들어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교육을 교육자만이 독점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학부모 교육권이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학교운영위원회에 학부모가 들어오고, 이 사람들이 교육감을 선출하며, 이 제도는 학교장이 아닌 사람이 이른바 학교운영위원회의 운영위원장을 맡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교육이 교육자만의 교육이어서는 안되지 않나요? 옛날엔 학교가 사회보다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갔지만, 지금은 학교가 시설환경이나 내용면에서 가장 뒤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심지어는 사설 학원보다 시설이 뒤져 있기도 합니다. 사설 학원은 이미 냉방시설이 다 돼 있잖아요. 신문 보도에 의하면 부잣집 자녀가 고액 과외에 의해 일류대에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제는 돈 없이는 질 높은 교육은 불가능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획기적인 교육 투자는 시급하다고 생각되고, 투자를 확대하는 길은 우리가 지방의회에 가서 예산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의욕을 갖고 직접투자하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을 열어 주는 유용하면서, 유일한 방법이 저는 바로 교육자치의 포기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교원의 지방직화도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교원이 내용적으로는 지방직화돼 있으면서 형식만 국가직(특정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는 서울 교사가 지방으로 맘대로 갈 수 없듯이 지방 교사가 서울에 맘대로 오지 못합니다. 이건 인사의 지방직화를 말하는 것이고, 서울의 경우 교사의 봉급이 모두 서울시의 예산에서 나오지 않나요? 그렇다면 인사와 예산에서 이미 지방직화 돼 있으므로 허울좋은 국가직보다는 실질적인 교사의 지방직화가 맞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교육의 지방화은 교육의 다양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이 얼마나 바람직한 교육입니까? 그렇게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의 획일화를 극복하는.어떤 사람은 교원의 지방직화되면 봉급의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이미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지차체마다의 차이가 나는 것을 수당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전해 아무 문제가 없듯 절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같아서는 지역, 직종 이기주의에서 떠나 국가경쟁력과 진정한 교육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서로서로 양보하면서 정말로 실사구시를 구현하는 데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맘에서 두서없는 생각을 써 봅니다.서명하러 왔다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어 써 봤답니다. 제 생각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청소년 2명 중 1명 꼴로 휴대전화로 음란성 스팸 광고물을 수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선인터넷 요금이 무료인 줄 알고 사용했다가 정보이용료나 데이터통화료가 청구된 경험이 있는 경우가 절반을 넘었으며 1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무선인터넷 요금 과다 청구로 인해 혼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시내 중.고등학생 538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무선인터넷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란성 스팸 광고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46.2%인 것으로 파악됐다. 음란성 스팸 광고 메시지를 받고 한두 번 이상씩은 연락을 해봤다고 응답한 비율도 12.1%였다. 녹소연 관계자는 "현재 너무 쉽게 청소년들에게 자극적인 각종 그림이나 영상들에 쉽게 노출돼 있다"면서 "특히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재난방송 등의 자체 알림 기능에서도 이런 자극적인 영상을 홍보하는 광고메일이 발송되기도 하는 등 청소년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광고하는 음란 스팸 광고에 대해서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선인터넷 요금이 무료인 줄 알고 사용했다가 정보이용료나 데이터 통화료가 청구된 경험이 있는 경우가 56.5%에 달했다. 특히 무선인터넷 요금 과다 청구로 인해 혼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67.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소년들이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이용료로 구성돼 있는 무선인터넷 요금 체계를 잘 알지 못하는 데다 패킷단위 요금에 대한 인지도 역시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이번 조사에서 무선인터넷 요금체계에 대해 31.5%가 잘 알지 못하거나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패킷단위 요금제는 58.7%가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무선인터넷 정보이용료 표시 여부에 대해 70% 이상이 미흡하거나 전혀 잘 돼 있지 못하다고 응답, 이통사가 제공하는 요금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녹소연 관계자는 "과도하게 청구되는 무선인터넷 요금으로 인한 문제가 단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과소비 성향 때문이 아니라 요금 표시의 문제나 업체의 기만적인 표현으로 인한 소비자 오인 등에 기인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청소년의 96.2%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으며 주로 친구와의 통화나 연락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한달 평균 요금은 3만6천원이며 전체의 90.1%는 부모가 요금을 전액 대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초등학교 1학년 2반 4번 남자 김○○ 보호자 김○○' 서울 강남 소재 A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한 신입생의 개인정보 내용이다. 교육 당국은 학교 이름과 학년, 반, 번호가 함께 공개되면 개인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로 규정하고 매번 이런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김○○이 ○○학교 ○학년 ○반에 다니고 있다'는 내용 자체가 어린이 유괴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개인정보 보안의식의 부재 탓으로 홈페이지 등에 이런 정보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17일 서울 강남학군(강남ㆍ서초) 소재 초등학교 50곳의 홈페이지를 연합뉴스가 확인한 결과 무려 20곳에서 학기 초 '반편성' 내용을 공개하면서 신입생들의 개인정보를 드러냈다. 학교에 따라 학교 이름 외에 이름과 반ㆍ번호만을 기재한 곳도 있지만 일부 학교는 학부모의 이름까지 함께 올려놨고 각 학급의 단체사진(초상)을 첨부한 곳도 있었다. 나머지 30개 학교 중에는 개인정보를 올리지 않거나 올리더라도 '로그인' 장치를 마련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일반 학사일정 과정에서도 정보 부재의 문제점이 노출됐다. 초등학생 학부모인 B(37)씨는 "아이가 학기 초에 비상연락망이라고 가져왔는데 같은 반 학부모들의 연락처가 모두 나와 있었다"며 "혹시라도 외부로 유출돼 악용되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내 한 고교가 신입생들에게 부모의 직업과 회사명, 직책, 동산ㆍ부동산 소유금액 및 월 소득액 등 재산내용까지 기재하는 가정환경조사서를 배포했다가 인권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지적을 받고 수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졸업앨범 제작 후 개인정보가 가끔 출돼 앨범제작 완료 후 관련 학생정보 자료가 파기됐는지를 꼼꼼히 확인하도록 시교육청이 지시하는 실정이다. 일선 학교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학생자료가 개인정보라는 인식이 부족해 교육적 목적이라면 학생자료를 재량껏 처리해도 무방하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행정정보기획담당 이상철 사무관은 "일선 학교에 한해에도 수차례 개인정보 보호 강화방안에 관한 공문을 내려보내지만 오히려 '왜 그런 게 개인정보 유출이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직접 피해를 보기 전에는 고치려 들지 않아 문제다"라고 한탄했다. 일선 학교에서도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2005년 초ㆍ중등교육법에는 학생 관련 자료 제공과 관련해 제3자 제공 규정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신설했지만 아직까지 적용된 사례는 없다.
어제는 종일 바빴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2학년 학생들이 잘 다녀오도록 격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왔습니다. 학교에 들어와서 손님을 만나고 나서는 아침 9시에 출발하는 3학년 수련활동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1학년과 시간을 맞춰 경주에 있는 어느 수련원에 갔습니다. 오늘처럼 날씨가 화창하면 그럴 수 없이 좋았을 건데 그러하지 못하고 계속 비가 내려 마음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모두 옷을 얇게 입고 와서 많이 떠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무리 4월 중순경이라 해도 언제 날씨가 변덕을 부릴지 모르기 때문에 따뜻한 옷을 늘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수련원이 무엇보다 넓고 좋았습니다. 경치도 좋았습니다. 수련장소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1,3학년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입소식이 있었습니다. 강당에 가보니 학생들의 자세가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목소리도 달라졌습니다. 서 있는 자세도 달라졌습니다. 인사연습을 하는 데 인사하는 자세도 달라졌습니다. 수련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달라지는데 2박 3일이 지나면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수련활동도 교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을 보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 가지의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1.바른 사람이 되자. 2.행동으로 실천하자. 3.목표를 갖자’였습니다. 저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첫날 씨 뿌리는 날에는 도전체험마당-장벽오르기, 수상두줄, 협력시소, 지상외줄-과 우리들의 땀으로 성공 DNA를 만들자- 산행으로 DNA찾기, Dream(꿈을 갖자), Now Here(지금부터), Ace(최선을 다하자)-였습니다. 둘째 열매 맺는 날에는 추적한 마당(OL)-방향과 방위, 문제의 장, 예절의 장, 지혜의 장-과 협력체험마당-모둠별 순환활동인 단체 강강술레, 단체씨름, 래프팅(보트타기)-과 우리들의 축제-리크레이션,장기자랑, 캠파이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추수하는 날에는 미래 창조 마당-내려 버려야 할 것들, 내가 창조할 미래 모습, 내가 지킬 약속-이 있습니다. 이렇게 수련활동이 끝나면 참 좋은 결실이 있으리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틀째인 오늘 날씨가 좋아 마음이 놓입니다. 내일까지 좋은 날씨 속에 수련활동을 잘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제 입소식 때 학생들에게 훈화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수련활동에 참가한 우리학교 1, 3학년 학생여러분! 여러분의 늠름한 모습들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여러분이 바로 우리 농소중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우리 농소중의 태양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우리 농소중의 보배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우리 농소중의 반짝반짝 빛나는 샛별이기 때문입니다. 장래가 촉망되는 여러분 앞에 서니 날아갈 듯 기분이 참 좋습니다. 여러분이 우리학교의 자랑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우리학교의 기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일군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세계를 주름잡을 주역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여러분! 학교를 벗어나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수련원에 오니 마음이 어떠합니까? 그저 들뜹니까? 아니면 긴장이 됩니까? 들떠도 안 되고 긴장해서도 안 됩니다. 수련활동은 노는 활동이 아닙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놀다가 가려도 해서도 안 됩니다. 수련활동이 고된 훈련만 받는 훈련장도 아닙니다. 마음과 몸을 닦을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앞으로 내가 해야 꿈과 비전을 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의 잘못된 행동들을 돌이켜 보고 고쳐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수련활동이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수련회에 참가한 보람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여기 참석한 우리 1,3학년 모두가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출발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기회에 나의 꿈과 비전이 무엇인지 한번 가슴에 품어보시기 바랍니다. 정치가가 되든, 의사가 되든, 판검사가 되든, 교육자가 되든, 기술자가 되든, 운동선수가 되든, 요리사가 되든, 미용사가 되든, 사업가가 되든, 과학자가 되든, 무엇이 되든지 간에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인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인물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하는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으뜸가는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꿈과 비전을 이번 기회에 꼭 가져보기 바랍니다. 아직 꿈과 비전이 없는 학생들은 한번 고민해 보기 바랍니다. 그것을 공책에 적어보고 친구에게 말해보기도 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부모님에게 말해보기도 하고 학교에 가서는 선생님에게 말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그 꿈과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은 꾸는 자만이 이룹니다. 소원은 품는 자만이 이룹니다. 작은 꿈을 꾸면 작은 사람밖에 되지 않습니다. 큰 꿈을 꾸어야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비전을 가지면 안 됩니다. 큰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실력과 사람됨의 두 은빛 날개를 달고 세계를 나는 꿈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큰 꿈과 큰 비전을 가지는 학생은 무엇보다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기초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기초를 놓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큰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큰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공부를 소홀히 한 학생들이 있다면 이번 수련활동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1등 하라는 말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현재의 나의 위치에서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부모님이 기뻐합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기뻐합니다. 그래야 부모님이 흡족해 합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흡족해 합니다. 그래야 자식에게 기대를 걸게 됩니다. 그래야 제자들에게 기대를 걸게 됩니다. 그래야 자식을 키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야 제자를 키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다음은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됨이 우선입니다. 세계적인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본을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탁월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인품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인정하고, 선생님이 인정하고 주민들이 인정하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좋은 성품을 가지도록 애쓰는 게 매우 좋은 일입니다. 이번 수련활동을 통하여 기초체력은 말할 것도 없고 기초실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각오도 해야 합니다. 내가 선생님에게 인사를 잘하지 않았다면 이제부터 인사를 잘해야 합니다. 내가 학교에서 온갖 쓰레기를 버리기만 하지 주워본 적이 없는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완전히 변해야 합니다. 쓰레기가 눈에 보이면 교실 안팎 할 것 없이 줍는 습관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친구에게 욕설을 잘한다 싶으면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말, 고운 말 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내가 학교에서 유리창 청소 한번 안하고 교실 청소 한번 안하고 운동장 청소 한번 안하고 나에게 주어진 구역 청소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이번 기회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청소시간에 청소는커녕 운동장에 농구나 축구만 하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새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학교에 와서 그 귀한 시간을 책을 읽거나 공부하거나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했다면 이번 기회에 시간을 귀하게 사용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이번 수련활동이 우리 모두에게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활동을 통하여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시간을 가지도록 하고 함께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가르치시는 모든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잘 따라 우리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2박 3일 동안 건강관리에도 힘을 쓰시고 그 동안 스트레스도 확 날려버리기 바랍니다. 평생 잊지 못할 수련활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끝으로 파이팅을 한번 외치면서 끝을 맺고자 합니다. 저가 먼저 ‘농소중 파이팅’ 하면 여러분이 함께 ‘농소중 파이팅’으로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농소중 파이팅~! 농소중 파이팅~! 감사합니다.”
청주삼백리의 한남금북정맥 4구간 답사 청주삼백리에서 우리고장의 중심산줄기인 한남금북정맥 4구간을 답사하는 날이다. 매번 그렇듯이 청주삼백리의 답사는 분위기가 가족여행 같고 함께하는 사람의 수에 구애받지 않아 좋다. 차가 시내를 벗어나자 초록으로 물든 차창 밖의 풍경이 봄이 한창임을 알려준다. 목적지인 한계리 저수지도 물가에서 연두색으로 단장을 하고 한껏 멋을 낸 버드나무와 산줄기에 듬성듬성 흰 물감을 뿌려놓은 산벚꽃이 어울려 아름답다. 2주전인 4월 1일은 황사가 심해 낚시터에 사람이 없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빈 좌대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낚시터의 풍경 때문인지 오늘따라 찌를 바라보고 있는 낚시꾼들이 더 여유로워 보인다. 송태호 대표의 소개로 처음 참여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임도를 따라 너문대월 고개로 향했다. 사방댐 아래 계곡에 지난해 여름 나들이 후 버리고 간 이불 세 채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원인과 결과가 뚜렷한 게 자연이다. 잘 가꾸면 푸른 숲과 맑은 계곡물로 보답하고, 오염시키면 산성비나 폐수로 괴롭힌다. 잘 이용한 것을 고마워하며 소중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쉽게 잊고 자연을 괴롭히는 시민의식이 안타깝다. 요즘 MTB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너문대월 고개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차량 한대가 지나간다. 이곳 너문대월 고개는 길의 폭이나 위치로 보아 옛날에는 가덕면 한계리와 낭성면 이목리를 연결하는 중요 도로였으리라 짐작된다. 그런데 고개의 이름인 너문대월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길이 없다. 지난번 이곳에서 3구간 답사를 마치며 송태호 대표는 일행들에게 너문대월 고개의 뜻이나 유래를 조사해 오라고 숙제를 냈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숙제로 남겨야 했다. 인터넷 등을 아무리 뒤져봐도 알아낼 길이 없으니 더 궁금하다. 다만 큰달이 넘어가는 고개라고 해서 처음에는 ‘넘은대월 고개’로 불리다 ‘넘은’이 ‘너믄’으로, ‘너믄’이 ‘너문’으로 변해 지금의 ‘너문대월 고개’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지형상으로도 너문대월 고개 옆에 있는 선두산이 달을 가려 이목리에서 한계리 쪽으로 보름달이 넘어가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반대편 마을에서는 큰달을 쳐다보며 넘는 고개가 되니 나 혼자만의 추측이지만 그럴듯하다. 너문대월 고개에서 선두산으로 가는 길은 초입부터 가파르다. 수술한 무릎으로 연속 이틀 산행에 나서는 게 무리라는 것을 알지만 산만큼 겸손을 배우게 하는 곳이 없다. 인생살이가 그러하듯 숨을 헐떡일 때는 반대로 발걸음을 늦추면서 호흡을 다스리는 것도 산행에서 배운다. 한참을 올라 526m의 선두산 정상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에 약산/진달래 꽃/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이맘때면 여수 영취산, 대구 비슬산, 창녕 화왕산 등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산이 많다. 선두산을 지나면서 진달래꽃이 만발한 군락을 만난다.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산길이 길게 이어져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다른 곳의 진달래와 달리 이곳의 진달래는 키가 크다. ‘진달래 꽃’을 쓴 김소월이 32년 만에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인생을 생각하는데 충북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소설 임꺽정을 쓴 홍명희의 사위라는 얘기로 화제가 넘어간다. 이런 게 누구나 지니고 있는 애향심이다. 선도산으로 향하다 조망이 좋은 곳에서 멀리 이목리를 바라보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가덕면 한계리와 낭성면 지산리를 잇는 안건이 고개가 나타난다. 옛길의 흔적과 성황당 터의 돌무더기가 그대로여서 옛날에는 이곳이 주요 교통로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송태호 대표에 의하면 이곳으로 낭성과 가덕을 연결하는 2차선 도로를 계획한 것을 여러 사람들이 고개 밑으로 터널을 만들어 환경도 보존하고 옛 자취도 남기자고 주장하고 있단다. 시내에서 가깝지만 제법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다. 호랑나비 한마리가 날아와 낙엽 위에 앉더니 사진촬영을 허락한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로 착각할 만큼 잎이 노란 나무도 보인다. 꽃에 대해 전문가인 은방울님 덕분에 쥐똥나무의 잎이 노랗게 핀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노랑붓꽃, 복수초, 산자고 등 아름다운 꽃들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으나 사진다운 게 별로 없다. 일반 사진기로 꽃을 촬영하려면 정성들여야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우친다. 530m의 선도산 남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은방울님이 손수 해왔다는 화전도 맛보고 족발을 안주로 소주도 여러 잔 마셨다. 늦어서 간신히 도시락만 준비해간 것이 미안했다. 주변에 봄나물인 홑잎이 지천이다. 초반부터 봄나물을 뜯느라 뒤처지던 여자회원 몇 분과 같이 나도 홑잎을 뜯느라 신이 났다. 처음 만난 굿데이 안종덕 회원님은 물 맑은 화양동에 살고 있어 식물에 대한 지식이 해박했다. 다시 선도산으로 향하는데 산중턱으로 서너 채의 집이 있는 마을이 보인다. 집 주변에 꽃들이 만개해 그림처럼 아름답다.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린다는 이곳의 지명이 불당골이란다. 청주 주변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선도산 정상에 도착한다. 선도산은 청주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청주제일봉이다. 정상에 있는 아담한 표석이 이곳의 높이(547.2m)와 한남금북정맥으로 이어진 속리산 천황봉과 칠장산의 방향을 알려준다. 선도산 정상은 조망도 좋지 않고 통신중계탑이 가로막고 있어 답답하지만 '청주 시민 중 청주제일봉이 선도산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선도산에 올랐다는 그 자체가 소중하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알고 문화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계탑 철망에 걸려있는 많은 리본들이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하기 위해 전국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정상에서 현암리로 이어지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발걸음도 가볍다. 요즘 조림사업을 마친 야산으로 하산하면 청주상당산성, 목련공원, 낭성면소재지로 갈라지는 삼거리인 낭성면 현암리다. 현암리에는 수령이 220년이 넘는 높이 10m, 둘레 5m의 느티나무 한그루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집이 몇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 느티나무 한그루 때문에 고풍스럽다. 자주 지나친 곳이지만 이렇게 직접 느티나무 앞에 서보는 것은 처음이다. 이런 게 '찾아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알아보는 만큼 사랑한다'는 청주삼백리 청주사랑 답사의 매력이다.
또 스승의 날이 입방아에 오르는 것을 보면 5월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교사들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오는 것은 흐드러지게 피는 장미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 아니고 교사들을 향한 손가락질과 매스컴의 의도적인 흠집 내기를 보면서 알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아무리 손가락질 받는 스승이라도 자신의 제자가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열정을 쏟는 것은 교사들에게 손가락질 하는 그들이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것인데 함부로 스승의 위치를 욕되게 만들어 스승경시의 풍조를 불러들이고 나아가 교육현장을 황폐화하는데 앞장서는 사람들이 득세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학년 초인 5월의 감사는 잘 봐달라는 의미고 학년 말인 2월의 감사는 고맙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는 해석을 붙이면서 스승의 날을 옮겨야 한다고 소리를 높이는 사람 중에 2월에 학년을 마치면서 진정 감사한 마음으로 선생을 찾아 볼 사람이 정말 몇 명이나 될 것이라고 그렇게 말할까? 스승의 날에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선생을 찾는 사람은 스승의 날이 5월에 있으나 2월에 있으나 찾아보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혹자는 ‘너희들이 감사 받을 짓을 해야 말이지.’할 것이지만 신뢰와 존경을 잃은 스승이 무엇을 제자에게 줄 수 있을 것이며 그 손해는 고스란히 아이들 차지가 되고 만다는 것을 알 것인데 그들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기를 쓰며 손가락질을 하는 것일까? 초등학교 6학년 음악책에 보면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가 있다. 요즘의 초등학교 6학년이면 자기 주위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뜻이 많이 가미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말귀를 알아듣고 사리판단을 한다. 교과서에 있는 노래이니 가르치기는 해야 하는데 이런 아이들에게 이 노래를 가르치는 것마저 교사들에게는 부담스럽다. 한 십 여 년 전까지 만해도 그렇지는 않았는데 해가 더할 때마다 조금씩 그 감정이 짙어져 ‘스승의 은혜’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스승이라는 말의 가치가 길거리에 흩어진 휴지조각처럼 된 첫째 원인은 스승 된 자의 처신이 바르지 못한 탓일 터이니 그 책임 또한 스승이라 칭하는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지만 자신들의 업적을 보이고 싶어 스승을 의도적으로 비하한 사람들과 그에 부화뇌동한 사람들도 그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원인 제공자인 스승 된 자가 스스로 각고의 노력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와 더불어 지역유지나 뜻있는 학부모들이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하고 시작되는 이 노래를 교과서에서 빼내어 5월의 화창한 어느 하루를 택해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치면서 스승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함께 가르칠 수만 있다면 5월에 있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러우니 2월로 옮겨야 한다는 식의 주장보다 오히려 스승답지 못한 스승에게 독려의 채찍이 되어 우리 교육이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에는 국가 경쟁력과 교육이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학생들의 학력이 무엇보다도 주목 받고 있는 시대이다. 그래서 국가는 학력을 위주로한 교육 정책을 제일 순위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단순히 학력만 기르는 곳이 아니라 올바르게 살아 갈 인간을 육성하는 곳이다. 이때문에 교사들과 사려 깊은 교육 전문가들은 교사들을 오직 시험 성적의 향상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이유로 학력중심의 평가에는 반대하고 있다. 학교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아니고 시험만으로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종합적인 교육 성과를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능한 교사, 훌륭한 스승이란 학문뿐 아니라 인성, 도덕, 가치관 등에 있어서 큰 영향을 주고 가르치는 사람이다. 즉 훌륭한 교사나 스승이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모범, 즉 삶의 모델이 되어 주는 사람이며,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만약 학교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종합적인 요소를 교육을 하는 곳이 아니라 단지 시험에 대비한 문제만을 풀이해 주는 곳이라면, 그리고 시험 성적을 높이고 일류 대학에 많이 입학시켜 유능한 교사로 평가받아 보수를 많이 받게 되는 상황이라면 학교는 곧 학원되고, 교사는 과외선생이 되는것이다. 아이들의 성적만으로 우수 교사를 줄 세우게 되면 학교는 교육다운 교육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차라리 학교를 학원으로 간판을 바꾸는 것이 옳을 것이다. 교육이란 것이시험 성적처럼 짧은 시일에 그 성과가 모두 가시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교육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다. 물론 시험 점수를 잘 받도록 해 좀 더 좋은 고등학교와 일류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치 없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지만, 진정한 교육자는 지식 전달을 통한 성적 향상과 아울러 특기적성 신장, 인성 함양 등 사랑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사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도 이러한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은 고민하고 있다. 무엇이 진정한 교육이며, 세상에 영합하는 교육을 할 것인가? 아니면 철학이 있는 교육을 할 것인가의 사이에서 말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헌신적인 교사들의 능력을 겉으로 드러난 시험 성적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교육을 망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최소한 초,중등 교육은 국민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갈 자질을 바탕으로 교육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하는 교육 정책의 기조는 굳게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신축 중등학교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형 건물로 짓는다." 앨런 존슨 영국 교육장관이 앞으로 3년 동안 신축될 200개 중등학교 건물을 환경친화형 '녹색 건물'로 만들기 위해 재무부로부터 1억1천만파운드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10년 내에 모든 중등학교를 환경친화 건물로 신축 혹은 개축할 계획이다. 환경친화형 학교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풍력 터빈, 태양전지판, 절연재 창문, 에너지효율 전구 등을 사용해 설계한 학교이다. 교육부는 또 학생들이 열대우림의 보존, 새로운 삼림 조성 같은 중요한 환경 문제를 배울 수 있도록 환경친화형 학교와 해외 학교들 사이 자매결연을 맺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승용차 대신 도보나 자전거로 통학하라는 권유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환경친화형 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3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만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일단계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두면, 교육부는 대상 학교를 확대해서 10년 내에 전체 2천950개 중등학교 중 최소한 2천개 학교를 녹색 건물로 바꾼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0만t까지 줄일 수 있다. 환경친화형 학교 프로젝트는 지난해 리버풀에서 개교한 영국 최초의 녹색 학교인 '성 프란체스코 아시시'학교가 성공을 거둔 데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이 학교는 공해 없는 에너지인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얻는다. 11∼12세 7학년 학생들은 모두 연간 1천파운드의 학교 예산으로 키우는 정원을 갖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초 지리 과목에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같은 이슈들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교육부장관 출신의 이돈희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은 16일 존폐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의 '3불정책'과 관련해 "본고사와 기여입학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날 성균관대에서 '교육기회의 배분, 능력주의와 평등주의'라는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3불을 한 데 묶어서 버리면 세 개를 다 버리고 수용하면 3개를 다 수용해야 하는 패키지(묶음)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수능이나 내신을 지나치게 고집하면 패자부활의 기회가 없어진다"며 "과거처럼 모든 학생이 본고사를 보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대학이 일정 비율을 정해 본고사만으로도 일정 비율의 학생이 대학에 들어갈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기여입학제는 정당성이 대단히 약한 제도라고 본다"면서도 "학교 시설을 늘리거나 건물을 짓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학생을 돕기 위한 것이란 전제 하에서라면 도입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교 등급제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8학군과 특목고가 성적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의 고교를 등급화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고교 평준화와 관련해서는 "공공재원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에서 일류 이류가 있는 건 맞지 않아 평준화가 마땅하지만 사립학교는 원칙적으로 평준화에서 제외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교장은 "신자유주의는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고 거역할 수 없는 삶의 조건이다. 정부는 능력주의 기반 하에 발생하는 사회적 역기능을 교정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토플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6월 한국에서 지필고사(PBT) 형태의 특별 시험을 1회 시행키로 했지만 국내외 교육기관 상당수에서 PBT(Paper-based TOEFL) 방식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응시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PBT는 말하기 능력을 측정할 수 없는데다 기출문제로 준비한 학생들이 '쪽집게' 식으로 고득점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노출돼 2000년부터 CBT로 바뀌면서 사실상 사라진 시험 방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외고 등 특목고와 국내외 대학 상당수는 CBT(Computer-based TOEFL)와 CBT에서 발전된 IBT(Internet-based TOEFL)등 두 방식만을 성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대원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영어성적 우수자 전형에서 토플의 경우 IBT 88점 이상, CBT 230점 이상을 지원자격으로 하고 있으며 텝스는 727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어과 국제화 전형에서도 텝스(839점 이상) 또는 토플(IBT 100점 이상, CBT 25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PBT 기준은 없다. 대원외고 관계자는 "PBT는 사실상 없어진 방식인데다 이미 전형을 발표한 뒤여서 PBT 점수는 제출한다고 해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외고도 사정은 비슷해 명덕외고는 영어우수자 전형에서 토플 CBT 225점 이상, IBT 85점 이상을 지원 자격으로 두고 있다. 서울외고의 경우도 CBT 210점 이상을 이화외고도 CBT 230점 이상, IBT 88점 이상을 요구한다. 다만 한영외고는 CBT(213점) IBT(80점)과 함께 PBT(550점) 점수를 인정하고 있으며 CBT와 IBT 성적을 인정하고 있는 대일외고는 "상황에 따라 PBT의 점수를 인정할 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의 경우도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미 CBT와 IBT 방식의 점수 기준을 공개해 둔 상태여서 PBT 를 인정하기가 난감하는데 난감하다는 분위기다. 한국외대는 영어 우수자 전형에서 토플 CBT와 IBT를 인정하고 있지만 PBT를 적용하는데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IBT와 CBT는 성격이 비슷해 환산이 가능하지만 PBT는 단순비교가 어려워서 현재로서는 적용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려대는 '글로벌 KU 전형' 등에서 토플의 PBT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PBT 방식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환산 점수표를 통해서 점수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대학의 상당수도 이미 CBT와 IBT의 기준 점수는 마련하고 있지만 PBT의 기준은 별도로 정해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토플전문 학원 관계자는 "시행한지 7년이 지난 PBT의 경우는 많은 학교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의 경우 ETS가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만큼 많은 학교에서 인정해 줄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학교별로 인정 여부가 차이가 나면서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서 인정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른 토플 학원의 관계자는 "무조건 시험을 지원할 게 아니라 지원 학교에서 PBT를 인정하는지를 확인한 뒤에 지원해야 한다"며 "PBT를 인정하지 않는 학교에 응시하는 학생은 좀 더 기다리더라도 추후에 IBT에 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이날 학교별로 PBT를 인정하는 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를 하는가 하면 이미 사장된 방식을 다시 준비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IBT 방식에 적응됐는데 갑자기 방식을 바꿔야 해 혼란스럽다"고 말했고 다른 수험생은 "7년 전에 없어져 교재를 구하기도 힘든 PBT를 이제 와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난감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좌항초등학교는 이달부터 지역주민들에게 보건실 문을 활짝 연다.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에 오후 2시부터 4시 40분까지 인근 주민들이간단한 건강진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실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작년말 좌항초가 주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건실 개방에 대한 찬성의견이 86.2%로 나타난 바 있다. 좌항초는 용인시에서 55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실내 내부공사 및 기구 배치를 마쳤다. 용인교육청은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농촌지역이어서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는데 보건실 현대화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다소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학교 보건실을 방문하면 일단 기본적인 건강 체크를 받은 후 용인보건교사회의 건강 상담을 받게 된다. 병원의 정밀 검진이나 건강 상담이 필요한 주민은 인근 병원으로 안내를 받거나 정기적으로 학교 보건실을 이용해 무료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5월부터는 용인시 처인구 보건소의 공중보건의와 간호사가 참석해 본격적으로 주민들의 건강진단을 돕게 된다. 5월 12일(토)에는 아주대 의대 교수 20명이 참가해 집단 진료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학교 이숙향 보건교사는 “개방 첫날에는 그리 많은 주민들이 찾지 못했지만 앞으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많은 주민들이 우리 학교 보건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첫째·셋째 주에는 한의사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본인은 초등학교 여교사다. 요즘 언론에서 남자 교사 할당제에 대해서 여론이 분분하다. 언제부터였던가 교육대학에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미 남성 할당제가 시행중이다. 입학 때부터 남여의 학력에 차이가 나게 들어왔으면 그들은 더욱 노력하여 임용고시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비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결과는 더욱 남여 차가 커지고 급기야 임용에서도 남자 할당제를 운운하고 있는 형국이다. 갑자기 옛날 일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가 그 때 반장 선거를 했는데 본인은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는데도 반장은 남자가 해야 한다고 차점자를 반장으로 하고 부반장에 머물러야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의 분위기로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겼는데 오늘날 이런 문제가 나오니 새삼 그 때 일이 떠오르면서 매사에 남성이 우선이고 여성이 능력껏 소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언제까지 박탈당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남성 할당제는 당장은 많은 실력 있는 여성에게 교사로서의 기회를 빼앗고 나아가서는 학교사회에 남여간의 갈등을 부추길 여지가 충분하다. 그리고 단지 여자로 태어났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교사의 꿈을 접어야 할 대한민국의 많은 우수한 여학생에게는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그 옛날처럼 남자라야 된다는 억지 논리로는 이제 그들이 초등학생이라 하더라도 더 이상 납득시킬 수가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구태여 하지 않더라도 이런 문제는 정부 당국과 교육부에서 발 벗고 나서야 될 문제라고 본다. 왜 교육대학에 ‘우수한 남성이 지원하지 않는가?’ 라는 보다 근본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력 있는 남학생이 너도나도 교육대학에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지 일방적으로 입학에서도, 임용에서도 남성할당제를 무제한으로 퍼붓는다면 학교 사회는 더욱 남여차이가 심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학교에서 남교사는 ‘천연기념물’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지 무턱대고 남자에게 특혜를 주어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남여가 균형있는 학교에 근무하고 싶은 것은 우리 여성도 물론이다. 원천적인 원인은 가만히 두고 임시방편적인 방법만으로는 아무리 해도 해결책이 없다. 물론 학력이 높다고 모두 능력 있는 교사가 된다는 장담은 못 하지만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우선 실력이 있어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인재들을 우수하게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오래 전에 승진에 있어서 일정 비율의 여성 할당제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 얼마나 많은 남성들의 반대와 역차별이라는 말이 있었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일에 대해 우리 여성들이 가만히 있다고 해서 무조건 따르겠다는 것은 아니다. 남성들처럼 적극적으로 이를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직은 더 많은 발언권이 있는 관리직에 남성 비율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관리직에 남성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전체 집단에 여성이 많으면 큰일이라도 난다는 발상부터 고쳐야 한다.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은 교원 인사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ECHO-모니터단’을 12일 출범시켰다. ECHO란 메아리, 여론의 울림이란 뜻 외에 교환(Exchanging), 수집(Collection), 듣기(Hearing), 의견(Opinion) 등의 영문자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인사에 관련된 여론을 듣고 모은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모니터단은 교원 110명과 전문직․학부모 등 132명으로 구성됐으며 소속된 학교나 기관 등에서 교사와 직원들의 승진과 전보, 섬이나 농촌 등 근무지 배치 등에 관한 의견을 들어 시교육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모니터단의 활성화를 위해 이들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도 줄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ECHO-모니터 외에 설문조사, Plus Thinking 공청회 등을 통해 인사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며 “맑고 투명한 인사 행정으로 교원들의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건일 충북 충주 중산외고 교장은 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세계교장연합회(ICP) 정기회의에서 종신회원 자격을 받았다. 충북사립중·고교장회장,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안 교장은 2000~2003년 ICP회장을 지낸 바 있다.
한상진 광운대교육대학원 초빙교수(전 동작교육장)는 종합문예지 월간 ‘문학세계’ 3월호에 수필 ‘에듀토피아’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등단했다.
충남교육청이 자체 인터넷신문 ‘디지털 충남교육(http://gbs.news.edus.or.kr)’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편된 홈페이지는 교육청과 일선 학교간의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기관 교육아이디 방식과 기사 자동송부 방식을 이용해 학교 신문 홈페이지에 기사를 올리면 자동으로 ‘디지털 충남교육’사이트에도 게재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했다. 또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기사쓰기에서 여러 장의 사진과 도표를 삽입할 수 있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됐다. 그동안 개인이나 학교에서 ‘디지털 충남’에 기사를 올리기 위해서는 회원가입 후 기사를 올려야만 했다. 현재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에 대해서는 기관별 고유 아이디가 부여된 상태이며 인터넷 신문을 개설하지 않은 학교는 지역교육청을 이용하거나 기사제보방을 활용해 기사를 입력할 수 있다. 송용재 홍보팀장을 “학교 인터넷 신문과 네트워크화 돼 인터넷 신문의 현장성이 강화됐다”며 “운영 상 미비점들을 보완해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홍보가 가능해 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의 학생 수요 예측 잘못 등 여러가지 문제로 경기도내 신설학교들이 '학생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개교한 용인 성지초등학교는 당초 수용계획 학생수가 1260명이었으나 개교후 2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는 당초 목표의 15.5%인 195명에 불과한 상태다. 2004년 3월 개교한 용인 상현중학교도 840명 수용을 목표로 설립됐으나 3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는 19.2%인 161명에 불과한 실정이며 인근 현암중학교 역시 현재 학생수가 344명으로 당초 수용계획 1천470명의 23.4%에 머물고 있다. 2001년 3월 개교한 용인 동천초의 경우도 개교한 지 6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는 당초 목표 수용인원 1260명의 32.4%인 408명에 그치고 있으며 수원 입북초 역시 1080명 수용을 목표로 2004년 3월 개교했으나 현재 재학생은 18.0%인 194명에 불과하다. 이밖에 남양주 호평초도 1천260명 수용 목표로 지난 2004년 3월 개교했으나 현재 학생수는 당초 목표에 크게 모자라는 160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2001년 이후 개교한 도내 신설학교 상당수가 현재 당초 목표로 한 학생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용인관내 각급 신설학교들의 학생수 부족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이 지난 2005년 8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 3월 사이 개교한 도내 303개 초.중.고교의 전체 재학생수는 당초 목표로 한 수용계획 학생수의 21.2%에 불과했다. 이같이 수백억원씩 들여 건립한 신설학교의 학생수가 크게 부족하면서 각 학교 상당수 교실 등이 그대로 남아돌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양주 호평초등학교의 경우 36학급 규모로 설립했으나 현재 6학급만 운영되면서 교실 20여개가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도내에서는 1260명(36학급) 수용을 목표로 2005년 3월 개교한 용인 청운초교가 26명의 학생만이 재학중이다 결국 개교 6개월만에 폐교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같은 도내 신설학교의 학생부족은 교육당국의 주먹구구식 학생수요 산출 및 학교신설, 제때 이뤄지지 않는 신설학교 주변지역 학구조정, 일부 지역 학부모들의 특정학교 선호 및 기피, 불경기.공사지연 등에 따른 신규아파트 입주 지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 교육청과 시.군교육청은 1가구당 학생수를 0.30∼0.40명 정도로 설정한 뒤 이를 관내 학교신설계획 수립시 일괄 적용하고 있어 최근의 저출산 추세와 지역별 특성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반면 용인 동백초등학교의 경우 1천360명(34학급) 수용을 목표로 지난해 3월 개교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가 1천750명(42학급)으로 당초 계획을 훨씬 넘어서는 등 일부 학교는 당초 수용계획을 넘어선 과밀학교가 되고 있다. 특히 교육당국은 학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기존 신설학교 1㎞ 지점에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새로운 학교를 추가 설립, 기존 학교의 학생부족을 가중하고 있다도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학교 1개를 신설하는데 평균 200억원 가량 소요되는데 많은 교실이 남아돌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예산낭비"라며 학교 신설 이전에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당초 예상한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지연되는 등 신설학교의 학생 부족은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이 같은 학생 부족 학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립검토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학생수가 부족한 학교에 대해서도 시.군교육청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