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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오전 10시. 이건영 학생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춘계 교내체육대회가 열렸다. 꽃과 아이들의 함성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학생과 선생님들은 그동안 학업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날렸다. 반별로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운동장을 누비며각자의끼와 재주를 발산하였다. 학년별 축구와 농구 경기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게임 등으로 치러지는 이날 행사에 아이들은 북과 꽹과리를 쳐대며 열띤 응원으로 호응하였다. 본교는 해마다 심신의 조화 있는 발달을 도모하고 급우간의 협동심과 단결력을 높이며, 경기장 질서를 잘 지키는 건전한 청소년으로 육성하기 위해 일년 중 가장 좋은 6월을 택해 교내체육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중인 특목고 설명회를 두고 논란이 크다. 즉 소수의 학생을 위한 설명회를 시교육청에서 예산까지 투입하면서 할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시각과 잘 모르던 부분이 많았지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긍정적 반응이 서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보다 정확한 특목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진로선택을 잘할 수 있도록 주관하게 되었다.'는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런 엇갈린 평가는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일선학교 교사들도 특목고에 대한학부모의 문의가 있을 경우,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지만 그들에게도 충분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목고에 관한 관심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의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들에게도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어야 한다.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의 특목고 설명회개최는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이 더 많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특목고 설명회를 4차례 계획했다. 이미 관내 중학교에 해당사실을 공문으로 알려준 상태이다. 4차례를 계획한 것은 서울시의 각 권역별로 나누어서 실시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가까운 곳에 가서 정보를 얻으라는 취지로 보인다. 앞으로도 3차례가 더 남은 상태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특목고 판촉행사를 한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해당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시교육청의 노력이라는 면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교육청의 예산을 투입하여 실시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즉 다른 학교와 형평성에서 어긋나기 때문이다. 특목고만을 위해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부분이다. 따라서 해당 특목고에서 관련예산을 부담하는 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명회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가했다는 것은 특목고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당학교의 정보를 별도로 알아보아야 하는 어려움이 해소된 것이다. 일선학교의 교원들이 설명하기 어려운 정보를 설명회에 참가하여 많이 얻었다는 학부모들도 있다. 앞으로 3차례의 설명회가 더 열리겠지만 이를통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었으면 한다. 특히 대학입시에서의 내신반영방법을 두고 교육부와 대학들간의 논란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이에대한 충분한 설명과 전망이 전달된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많은 학생들에게 해당하지 않는다지만 교육을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소수의 학생들이라도 매우 소중한 제자들이다. 따라서 이들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진학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볼때 특목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는것은 꼭 필요하다 하겠다. 일선학교에도 관련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여 교사들이 진학지도하는데에 어려움이없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끊임없는 새로운 기획전으로 늘 새로운 정보와 볼거리를 만들어 가고 있어서 생기가 넘친다. 우리나라 민속이 가장 잘 보존 되어 있는 제주는 민속박물관에서는 가장 귀한 민속의 보고인 셈이다. 사실 새마을 운동 이후 많은 민속자료들이 쓰레기로 처리되어 버린 뒤 이제는 찾기가 힘든 상태에서 그나마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제주는 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번에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조명한 해녀 사진전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섬이 만든 그릇 이라는 주제 아래 [허벅과 제주 질그릇]을 모아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행사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07 제주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 특별전을 통해서 제주 사람들의 독특한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게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독특한 자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주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모습을 짐작하게 될 것이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토기 문화와 그 이용, 용어들을 통해 제주의 고유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회이다. 물을 퍼 나르기 위한 물구덕과 허벅, 각종 질그릇의 이름들에게 우리가 이미 잊혀져 버린 옛이름과 선조들의 생활의 모습을 엿보게 해줄 것이다. 또한 크고 작은 질그릇들의 이름만을 한번 적어 보아도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다시 느껴 불 수 있을 것이다. 이 특별전시실에서는 허벅을 만드는 과정을 영사화면으로 만날 수 있고, 이웃한 제2특별전시실에서는 옹기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투박한 질그릇에서 묻어나는 조상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흙과 질그릇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는 퍽 유익한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 전시는 지난 13일에 시작하여서 8월 15일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
일본이 우리 보다 문명 회인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문명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도 없지 않다. 머지 않아 우리도 그러한 사회가 올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잘 연구하여 사전에 방지하거나 아니면 해결해 낼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최근들어 은둔형 외톨이나 등교 부, 최사에 출근을거부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지원하여 자립을 돕는 시설 「자기를 위한 학교 아키요시다이(秋吉台)」가 25일, 야마구치현(山口縣) 미토초(美東町)의 町立관광 시설·아키요시다이 리프레쉬 파크 내에 개설되었다. 아키요시다이 국립공원으로 풍부한 자연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기술이나 지식을 몸에 익히게 하는 프로르램을 운영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사회 참가를 뒷바라지한다. 시설은 특정 비영리활동 법인(NPO법인)인 「야마구치(山口) 카운슬링 협회」 (소노다(園田俊司) 이사장, 동 현 우베시(宇部市))가 운영한다. 대상은 취학이나 고용할 생각은 있어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의 사람들로 나이 제한은 없다. 카운슬러에 의한 상담·지도에서 생활에 필요한 지식 습득 원조는 물론, 사회 복귀 후의 지원까지 일체를 지원하게 된다. 교실은 동(同)파크의 연수동에서, 심리 상담사들이 상주하면서 실시한다. “학생”의 희망에 맞추어 건축사, 세무사, 조리사, PC 인스트럭터(instructor), 화가 등 다채로운 분야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한다. 사회 참여나 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학습 지원도 실시한다. 학생 기숙사는 동(同)마을의 농업체험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졸업”은 자립의 실마리가 보이는 단계에서 본인과의 상담으로 결정한다. 현재 모집 정원은 40명 전후로, 입학금은 30만 엔의 정도이며, 학비나 기숙사비·식비 등으로 매월 10만 엔이 필요하다. 소노다(園田) 이사장은 「자신의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자립을 목표로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다.
'제8회 밝고 고운 노래 부르기 발표회' 인천시동부교육청이 주최하고 인천광역시교육청지정 밝고 고운 노래 부르기 중심학교인 인천남동초등학교(교장 박창수)가 주관한 '제8회 밝고 고운 노래 부르기 발표회'가 6.12일~13일 이틀에 거쳐 인천광역시 연수구청 및 남동구청에서 1,200여 명의 아동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내빈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대중매체의 홍수 속에서 뜻도 모르는 유행가나 요란한 랩 등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즈음, '제8회 밝고 고운 노래 부르기 발표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동요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몸으로 느끼게 하고 맑고 고운 심성과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 일부 대학의 이른바 '내신 무력화 시도'와 이에 대응한 정부의 초강경 제재 방침으로 불거진 '학생부 논란'은 기본적으로 대학의 '학생부 불신'에 원인이 있다.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가장 큰 핵심이 바로 '학생부 강화'이고 대학들도 그동안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하지만 지역 간, 학교 간 학력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게 현실인데다 학생부 기록의 공정성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이면 우수 학생을 제대로 선발할 수 없다는 게 대학들의 솔직한 얘기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일부 대학들의 경우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낮춰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 대학들이 일반적으로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산정하는 방식은 학생부 반영점수에서 기본점수를 뺀 점수를 전체총점에서 기본점수를 뺀 점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것이다. 즉 총점 1천점 만점에 학생부 반영점수가 500점이고 기본점수가 400점이라면 실질반영률은 '(500-400)/(1000-400)x100'으로 계산해 16.7%가 되기 때문에 명목상 반영비율 50%과는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실제 이런 방식으로 계산한 각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 될수 밖에 없다. 더욱이 일부 사립대들이 내신 기본점수를 490점 이상으로 주고 있고 기본점수 490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실질 반영비율은 '(500-490)/(1000-490)×100'으로 계산돼 약 2%에 불과하게 된다. 실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집계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정시모집의 경우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연세대 11.7%, 고려대 7.4%, 성균관대 5%, 경희대 4.8%, 한양대 4%, 한국외대 3.5%, 중앙대 2.5% 등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식의 '편법'은 이제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 2008 대입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각 대학에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일 것을 권고해왔고 대학들도 협조를 약속한 상태에서 여전히 높은 기본점수를 동원하거나 등급 간 격차를 두지 않는 방식으로 실질반영률을 낮춘다면 결국 학생과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학생부 반영률 개념 및 산정 방식에 따른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당초 발표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과 실질반영률을 일치시키라"고 각 대학에 요구하고 이에 반할 경우 재정지원과 연계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또 반복되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는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히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조만간 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학생부 실질반영률 산정방식도 하나로 통일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수능, 논술의 기본점수도 함께 높이는 방법으로 학생부의 실제적 영향력을 높이는 산정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부 반영점수 500점, 수능 400점, 논술 100점으로 총점 1천점이고, 학생부 기본점수 400점, 지원자중 수능 최저점 300점, 논술 기본점수 80점의 경우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은 '(500-400)/(1000-400-300-80)×100'으로 45%가 된다. 똑같은 방식으로 학생부 기본점수가 490점이라면 실질 반영 비율은 8% 수준이 된다. 그러나 현재 각 대학은 수능과 논술의 경우 기본점을 아예 주지 않거나 낮게 책정해 놓은 상태에서 학생부에만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기본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을 채택해 학생부의 실제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학생부 기본점수를 아예 주지 말라, 또는 어느 정도로 줘라라는 식으로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기본점수를 굳이 높게 줘야 한다면 수능, 논술 등 타 전형요소의 기본점수도 높임으로써 형평을 맞춰 결과적으로 학생부 영향력이 50%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고 난다”, “갖고 태어 난다 (Born with...)” 라는 말은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 라면서 무엇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인가? 우선 성격, 체질, DNA, IQ 등을 부모로부터 받아 갖고 태어난다. 그 다음엔 무엇이 있는가? 부모로부터 물려 받는 재산이다. 지위의 양위도, 신분의 세습도 모두 사라진 오늘 날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물림이다. 그런데 이 대물린 재산은 100% 불로 소득 -간디는 불로 소득을 5대 사회악 중 하나로 꼽았다-이다. 왜냐하면 자기 손가락 하나 까닥 않고 거저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부는 친일 행각을 한 조상(들)에게서 물려 받은 재산(토지)을 강제 환수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 동안, 항일 독립 투사들의 후손들이 한결같이 몰락하고, 친일 부역한 사람들의 자손들이 떵떵거리며 사는 모습을 숱하게 보면서 많은 울분을 머금었던 터라,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민족 정기를 세우기 위해”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무언가 부족/미급한 감정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연좌제가 없는 오늘을 사는 그 후손들로서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을거다.자신들의 과오가 아닌 조상들의 잘못을 왜 지금 우리가 뒤집어 써야 한단 말인가? 한 개인의 행위의 책임은 어디 까지나 그 개인에 국한된다는 현대적인 법 정신을 들어 아마도 헌소를 제기하리라. 그런데 여기서 잠깐,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 날 때 ”타고 나는” 것들의 내용을 좀 더 분석해 보자. 재산에 더 해, 교육/학벌, 직업 등은 “타고 나는 “ 것이 아닌가? 가문/ 혼맥 (婚脈)은 또 어떤가? 만일 그렇지가 않다면, “대졸 아버지를 둔 자녀 대졸 82%--중졸 아버지를 둔 자녀 대졸 32%”라는 최근 조사 발표 (05/04/07)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리고 왜 우리는 흔히 뼈대/족보 있는 집안, 명문가 자손 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결정짓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돈 (資)이 근본(本)이 되는 사회에서 첫 째는 돈 (재산) 이다. 두 째는 교육/학벌, 직업이다. 그리고 세 째는 혼맥으로 이어지는 혈연이다. 그런데 이 셋은 너무나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그 밀착된 고리는 한통속이 되어 거의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보아야 한다. 다시, 친일 재산 문제로 돌아가 보자. 그들은 오직 재산 (땅) 만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었는가? 아니다. 자녀들을 잘 교육 시켰고, 그리해서 좋은 직업을 갖게 했고, 그리고 다시 시집/장가를 잘 보내 좋은 혼맥을 유지케 했다. 다시 말해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모든 것들을 물려 줬다. 그렇다면, “타고 난 “ 것의 일부분인 재산만을 환수한다고 해서 역사가 바로 잡히고, 민족 정기가 바로 설 것인가. 해방, 일제가 물러 간 후 정치, 경제, 교육, 학계, 사법, 검/경 등 전 분야에 걸쳐 그 텅 빈 자리—교육계의 경우, 초등학교 선생은 중/고 교사로, 중/고 교사는 대학 교수로 수직 상승할 정도였다--를 어떤 사람들이 차지했는가? 강점기, 대부분의 씨울들이 입에 풀칠 하기도 어려운 때에 고등 교육을 받고, 각종 고시에 합격하고, 식민 통치 기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아닌가. 그들은 비록 일제에 자발적인 협력/협조는 안 했더라도, 적어도 그 통치 정책에 순응/순종/편승 했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해서 사회/경제적으로 득세, 그들은 편안한 삶을 살았고, 또한 자손들을 잘 뒷받침하고, 잘 교육시켜 오늘 날 사회 각 분야에서 상부 계층에 자리잡게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볼 때, 그들은 삶의 중요한 거의 모든 것을 그 조상들부터 물려 받았다고 보아야 한다. 잘 되도 조상 탓, 못 되도 조상 탓이란 말이 있지만, 그들은 그야말로 조상 덕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여기서, 비단 친일 자손만이 아닌, 그 조상/부모 대 (代)에 부의 축적 과정/삶의 모습이 떳떳지 못했던 그 후손들-특히 거대한 부를 물려 받은/받을 재벌 2/3세들-에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 사상이다 기독교에선 이 세상 모든 인간은 ‘원죄’를 갖고 태어 난다고 한다. 이 교리를 세속적으로 바꿔, 멀리는 “양반 / 쌍 (‘떳떳할 ‘ 常 ’의 된소리)놈”을 가리던 이조 때 부터 최근세 친일파들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다시 그 핏줄을 직/간접으로 이어 받은 오늘 날의 그 후손들에 이르기 까지, 그들은 어떤 형태로건 어떤 ‘원죄’를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 몸엔 그 부끄러운 조상들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 역사가 바로 잡히고 민족 정기가 새롭게 서려면, 그들이 이 ‘원죄’를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원죄’를 씻어내기 위해 기독교적인 회개/참회/선행을 역사와 민중 앞에 행동으로 내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는 한, 기독교의 원죄가 인류 대대로 이어지듯이 그들의 자자손손도 이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할거다. 그런데 그들에게 이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미 대륙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무수히 학살하고 오늘 날 미국을 만든 백인들,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사고 팔았던 서구인들, 세계 곳곳을 식민지로 강탈했던 제국주의자들, 그 후손들에게 이제 와서 그 책임을 묻는 것 만치나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교장들이 제 역할을 못한다며 정부가 무자격교장공모 실험에 나선 가운데 ‘미래교장의 역할’을 탐색하는 토론회가 15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패널들은 미래학교는 다양화, 자율화로 대변되며 교장은 경영자로서, 지도자로서 고도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요구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 점에서 무자격 공모제는 분명한 한계와 부작용을 갖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주제발표 신상명 경북대 교수 “다양․자율화 될 미래학교 전문 경영자․지도자 요구” 최근 교장직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그 중 교육경력이 15년만 되면 교장 자격을 준다는 게 핵심 논란거리다. 교장이 되는데 15년 경력으로도 충분하다는 논리다. 과연 그럴까? 그런 점에서 미래학교의 모습을 어떻게 변할 것이며 이에 대응한 교장의 자질과 역할을 탐색, 정립하는 것이야말로 어떤 교장제도가 적합한 지를 가늠해보는데 우선할 일이다. 그간의 교장론을 종합할 때, 교장은 크게 경영자로서의 역할과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갖는다. 경영자로서는 △교육과정 및 교육 △인적자원 관리 △학교와 지역사회 관계 △전문성 신장 △행․재정적 업무관리가 기본 직무영역이다. 또한 지도성 영역에서는 △교육지도성 △관리지도성 △전문지도성 △공동체 지도성을 발휘해야 하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그럼 미래학교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무엇보다 다양화와 자율화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교육과정과 인사 및 재정 등에 대한 권한이 지역, 단위학교로 이양되고 자율적 결정권이 주어지면서 학교단위 자율경영체제가 강화될 것이다. 표준화된 교육과정이나 수업방법이 아닌 지역실정과 특성이 고려된 교육을 실시하는데 경영자인 교장의 변화된 리더십이 강력히 요구될 것이며 성과에 대한 책무성도 강조될 것이다. 학교 유형도 다양화 된다. 보편성을 추구하는 일반 공립학교와 특정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특성화고교, 그리고 자율성이 극대화된 자립형사립고, 공영형 자율학교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미래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 학교중심 자율경영체제로의 변화에 대응해 교장의 경영역할도 자율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 분명하다. 경영자로서 교장은 주어진 교육과정, 교사, 학생, 전문성 신장프로그램, 예산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성장과 성과를 도모함은 물론 학교에 따라서는 특정 학생과 교사를 선발하고 관리하는 인사능력과 교육과정을 개발, 지원하는 전문적인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지도자로서도 교장은 연수와 장학을 이끌고 교수학습 개선에 지도력을 발휘하며 지역사회를 선도함은 물론, 조직을 재구조화해 자율성을 부여하고 평가제도를 마련해 책무성을 제고해야 한다. 그야말로 교장은 경영자로서의 전문성과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최근의 공모제 논란은 교장을 역할 측면보다는 교장이 권력을 독점해 교육적 폐해가 많다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려는 시각이 맞서면서 일어난 듯하다. 그러나 학교 외부에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보다 직시해야 한다. 학교가 스스로 자율적인 역량을 갖고 다양하게 운영할 전문성이 부족하며, 책무성도 높지 못하다는 시각 말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분명하다. 학교 스스로 전문성과 책무성을 확보해야 한다. 바로 그런 관점에서 교장직의 개선방향을 잡아야 한다. 공모제 논란이 교장 승진과정과 직무수행 과정에 문제가 있어 비롯됐다면 그 문제점들을 개선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토론 ▲김소미 용화여고 교사 학교단위 책임경영제부터 해야 정부가 미래학교 교장의 역할을 먼저 탐색하고 적합한 시스템을 모색하지 않고 무리하게 공모제를 강행함으로써 교육계가 또다시 갈등에 휩싸여 안타깝다. 학교교육의 성패는 교장의 직무수행능력과 역량에 달려 있다. 물론 형식적이고 관료적인 직위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교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 21세기 경영자로서 교장은 교육이론과 실제에 밝아야 하며 장학의 민주화, 전문화, 효율화를 위해 장학컨설팅제를 운용하는 전문가 역할도 해야 한다. 또한 예산 편성, 집행, 결산과정에 교직원을 참여시켜 투명성을 확보함은 물론 교육활동, 교육프로그램에 학생, 학부모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의사결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아울러 교직원의 인화와 지역사회와의 통합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교장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학교단위 책임경영제가 이뤄져야 한다. 교육자치가 실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급기관의 지시에 따라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단위 책임경영제 강화에 대한 재음미가 필요하다. ▲노영호 서울초등교감자율장학회장 교장역할 제대로 할 여건은 되나 현실 속에서 교장이 경영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교육청에서 배부되는 학교운영비는 점점 줄어들고, 그나마 목적과 사용처가 정해져 있다. 또한 학교에는 교육당국에서 설치를 지시한 수많은 위원회들이 활동하며, 학교장은 이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못할 형편이다. 학교조직 구성원들도 해마다 20%~30%정도가 바뀌며, 지원조직인 행정실은 교장의 경영 속에서 멀리 벗어나 인사관리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아울러 신세대 교사들의 다양한 성향과 개인적인 요구에 교장의 장학활동도 힘들고, 많은 교과의 전문적 지도성에도 한계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교장이 경영자나 지도자이지 못하고 단순한 관리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단위학교에 자율성이 증대되고 그만큼 책무성도 증대돼야 한다. 현재처럼 자율성은 거의 사라지고 책무성만 남아있는 상황은 곤란하다. 아울러 교장은 리더십과 전문적인 교육경영능력을 지니도록 자기연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박종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협의회장 전문성 무시한 민주성은 허구 경영자로서, 지도자로서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15년 경력만을 강조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도입하는 건 큰 문제다. 전문성에 관계없이 학운위에 가장 영향력이 큰 교사가 선택되고 특정 교원집단이 소속 교사를 교장으로 만들기 위해 위원회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학교는 정치판화 될 것이다. 무자격 교장이 현행 교장보다 더 경영능력이 뛰어나다는 객관적 근거도 없다. 또한 임용기회가 줄어든 교장 자격증 소지자들의 사기는 어떻게 진작시킬 것인지 대안도 없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과연 공모제만 하면 학교가 혁신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교육과정, 인사, 재정, 복무 등에 학교의 자율권이 실질적으로 주어지고 책무성이 강화돼야 책임경영이 가능하고 혁신이 가능하다. 무자격 공모제는 학교운영의 민주성을 강조하면서 전문성의 상징인 자격증이나 연구실적, 가산점 등 자기연찬의 결과를 소홀히 취급한다. 그러나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과 책무성을 담보하지 않은 민주성의 강조는 허구에 불과하다. ▲송인정 전국학운위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학운위 활성화로 책임경영 이뤄야 학교가 다원화, 자율화되고 자율경영체제가 확고해지는 명실상부한 학교자치가 실현되면 교장과 학운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교장의 역할론도 그 관계 속에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학운위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교장의 학교경영을 지탱하고 정당성을 확보해주는 기구이며 책무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장은 학부모, 지역위원에게 학교의 정보를 그대로 제공하고, 교육수요자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수렴해 학교운영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학운위의 기능도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 직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수 강화, 운영위원 협의회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심의기구인 학운위를 단계별로 의결기구화(학부모 부담 경비를 우선적으로 의결화시킴)해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학교장의 자율적 학교경영을 실현해야 한다. ▲정수현 서울교대 교수 ‘자율’ 없는 교사 경력만으론 한계 교장 임용방식은 단위학교가 전문성과 책무성을 확보하는 방향에서 검토돼야 한다. 그런데 공모제는 대부분 ‘자율’이 극히 제한된 교사 경험만을 강조하고 있어 문제다. 주어진 교육과정, 교과서로 수업하며 혁신적인 사고를 기대하긴 어렵다. 또한 공모제는 기존 승진임용제에 비해 학교구성원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되므로 책임을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행 순환근무제로 인해 매년 공모제에 참여한 교사의 5분의 1이 빠져나가고 학부모도 매년 3분의 1이나 빠져나간다. 따라서 순환근무제를 유보하고 교사공모제를 병행하며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 한 학교공동체의 책무성과 헌신을 확보하기 어렵다. 학교현장, 특히 교원의 공감대 없이 공모제를 졸속 도입한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오히려 정부는 개방형 자율학교와 같은 실험적 학교에서 여러 임용 방식들 중의 하나를 선택해 실험하도록 해야 한다. 특정한 교장 임용 방식이 효과를 내고, 자연스럽게 다른 실험적 학교들로 확산돼 대세를 이루면 일반 학교에도 자연스럽게 파급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면 된다.
일부 사립대학들의 내신 반영 축소 움직임에 대해 15일 정부가 긴급 대학입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재정지원 중단 등 강력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대학들은 '지나친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일부 사립대 입학처장들은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내신 4등급(또는 3등급) 이상을 만점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교육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밀려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한발짝 물러선 바 있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에 딱히 할 말이 없다. 정시의 내신 등급 반영 방식에 대해 대학 차원에서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우리 대학의 입장이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은 "내신 등급 반영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은 대학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 기존 방침대로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교육부의 지침을 충분히 수용하고 따르겠다"라고 말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해당 대학들이 '내신축소 방침이 공식적인 게 아니었다'며 정부의 강경대응에 한걸음 뒤로 빼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부가 과잉반응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다시 침해하고 있다'는 기류가 강하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이런 싸움에 끼어드는 것은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노 코멘트'하겠다"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교육부가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는 입학처가 (재정지원 대상인) 연구처 일까지 다하게 생겼다"며 정부의 방침을 비꼬았다. 익명의 한 대학 입학처장은 "국무총리의 발표가 현실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정부가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학들은 깜빡 죽어서 따라가는 척 하는 퍼포먼스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교육부가 툭하면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서 교수들을 구걸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내신반영을 놓고 대학과 정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갈등이 일부 대학들만의 문제일 뿐 전체 대학의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모대학 입학처장은 "전국 200여개 대학 중 불과 몇개 대학이 특목고 등의 우수한 학생을 독점하기 위해 학생부 반영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를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보고 정부가 정면으로 반박하며 과잉 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더 큰 혼란을 줄 우려가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공교육 정상화를 꾀하는 교육부의 의도는 잘 알겠지만 자꾸 고교 입시와 재정 지원 문제를 연관시키는 것은 교육부가 연구 프로젝트 장려라는 재정지원의 취지를 스스로 무색케 하는 만큼 불합리하다"고 덧붙였다.
회식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술을 따르도록 한 발언이 객관적으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한 것이 아니라면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방의 한 초등학교 교감으로 갓 부임한 김모씨는 2002년 9월 교장과 최모씨 등 여교사 3명, 남자 교사 3명과 함께 회식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 교사 1명이 먼저 교장에게 술을 따른 다음 교장이 여 교사 3명의 소주잔에 맥주를 따랐고 나머지는 소주를 따른 다음 건배를 제의하고 술을 마셨다. 잠시 후 김씨는 여교사들에게 "잔 비우고 교장선생님께 한잔씩 따라드리세요"라고 말했으나 남자 교사들만 술을 권하고 여자 교사들은 별 반응이 없자 "여선생님들 빨리 잔들 비우고 교장선생님께 한잔 따라드리지 않고"라고 재차 말했다. 이에 여교사 2명은 교장에게 술을 권했으나 최씨는 거부의사를 표시하다가 식사를 거의 마칠 무렵 교장으로부터 술을 한잔 더 받은 후 맥주를 따랐다. 최교사는 그러나 교감이 교장에게 술을 따르도록 강요해 성적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다며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 진정했고, 여성부는 김씨 행위를 성희롱으로 보고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교감인 김씨가 성희롱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국가인권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김씨의 발언은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상대방의 행위가 객관적으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가 아닌 이상 자신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다는 이유만으로 성희롱이 성립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당시 정황에 비춰보면 김씨가 성적 의도를 갖고 술을 따르도록 했다기보다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술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말했고 여교사 3명중 2명이 성적인 굴욕감ㆍ혐오감을 느끼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김씨 언행이 우리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선량한 풍속이나 사회질서에 위반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일본 오이타현교육위원회는 금년도부터 따돌림이나 등교 거부의 미연 방지와 조기발견, 그리고 이의 해결책 일환으로서 학급집단 진단 검사와 외부 인재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대상학교로 중학교 6개교, 고교 3개교로 계 9개교를 모델학교로 지정한다. 따돌림에 의한 자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신호를 알아차리고 시야를 넓히기 위하여 사업화하였다. 학급 집단 진단검사는 학급을 운영해가는 데 있어서 주의 할 점을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교생활 등에 대해서 학생 하나하나에게 설문조사하여 무엇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가? 많은 학생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등을 조사한다. 이의 집계 결과를 토대로 개선 점을 지적하여 개선해 나간다. 외부 인재는 임상심리사 자격 소유자 중에서 선임할 방침이다. 현교육위원회는 모든 공립 중학교와 고교 16개교에 대학 교원이나 교육 상담 경험자, 상담교사를 파견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금년도부터는 적어도 각 학기에 한 번, 외부의 유식자로부터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만들고 학교 상담교사와는 다른 시점에서 학생지도의 조언을 얻는다. 모델학교는 4월 중에 결정하여 5월 상순에 사업 설명회를 하였다. 모델학교의 연구 성과는 보고서로 정리하여 내년도 이후 현내 전교에서 지도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교육위원회 학생 지도 추진실은「학생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을 다양화함으로써 학급경영을 보다 하기 쉽게 하며, 따돌림이나 등교 거부 등을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교육 현장이다. 우리도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수시로 조사하여 올바른 교육이 수행되도록 교육 현장을 도와야 할 것이다.
추암해수욕장 맞은편 바닷가로 백사장과 정자가 보이는데 증산해수욕장과 해가사 터에 있는 '임해정'이다. 삼척시내에서 4km 거리의 증산해수욕장은 조용하고 아담하며 수심이 낮아 가족끼리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60여 호의 작고 아늑한 증산마을은 일출로 유명한 추암의 촛대바위를 한눈에 감상할 수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증산해수욕장 바로 옆 해가사 터에 수로부인공원이 있다. 공원에 있는 작고 아담한 정자 임해정에 앉으면 푸른 바다와 추암의 촛대바위가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왜 다시 찾아오는지를 알게 한다. 수로부인전의 설화에 의하면 성덕왕 때에 강릉태수로 가던 순정공의 부인 수로의 자색과 용모가 절대가인이어서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 여러 번 신에게 잡히었다. 이곳에서도 용이 부인을 바다로 끌고 들어갔는데 한 노인이 나타나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며 부인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공이 노인의 말대로 백성들에게 노래를 부르며 몽둥이로 언덕을 두드리게 하니 용이 바다에서 부인을 데리고 나왔다. 이때 부른 노래가 '해가'다. 정자 아래에 설화 '해가'를 바탕으로 직경 1.3m, 높이 1.67m, 무게 4톤의 드래곤볼(Dragon Ball)이 설치되어 있다. 드래곤볼은 예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사랑의 여의주를 돌리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 낭만과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만들었다. 증산해수욕장에서 2.6km 거리에 길이 1.2km, 폭 100m의 삼척해수욕장이 있다. 삼척해수욕장은 인근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을 자랑한다. 각종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간이역인 삼척해변역은 주말에만 청량리 역을 출발하는 '환상의 해안선열차'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삼척해수욕장이 멀리 바라보이는 곳에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방파제가 있다. 방파제 끝에서 바닷물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여행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유다. 방파제 옆에 스쿠버 연습장이 있어 부지런히 물속을 드나드는 초보스쿠버들과 스쿠버들을 가득 싣고 먼바다로 나가는 배도 볼 수 있다. 삼척해수욕장에서 정라동의 정라회센터까지 푸른 동해를 따라 펼쳐지는 약 4㎞가 동해안의 해안 중 경치가 으뜸이라는 새천년해안도로다. 도로를 따라 쉼터로 알맞은 비치조각공원, 새해나 새날의 소망을 들어주는 소망의 탑이 이어져 낭만적인 드라이브코스다. 새천년해안도로의 주요 볼거리 중의 하나인 비치조각공원은 4계절 조각품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다와 가장 가까이에서 차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마린데크 카페가 지하에 있다. 새천년의 소망을 담아 2천년 삼척시에서 건립한 소망의 탑은 3단 타원형으로 건립 후원자 3만3천명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 1단은 신혼부부, 2단은 청소년, 3단은 어린이의 소망석이고 탑신은 소원을 비는 양손의 형태다. 새천년의 시작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이 탑 아래에 묻혀있다. 소망의 탑을 지나 바닷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삼척시내다. 삼척을 제대로 알려면 시내의 초입에 있는 삼척항을 꼭 들려봐야 한다. 삼척항은 옛날에 정라항으로 불리던 작은 어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시멘트 선적기가 부두에 설치되어 있을 만큼 인근에 위치한 동해항과 더불어 시멘트 반출의 전진기지가 되었다. 그래도 삼척항은 아직까지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 손바닥만 한 작은 오징어와 바다 냄새, 항구 위를 날고 있는 갈매기 떼, 항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산비탈의 작은 집들, 고만고만한 크기의 배들이 분주히 오가는 방파제가 어우러지며 사람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세상을 만든다. [해가(海歌)의 내용] 龜乎龜乎出水路(구호구호출수로)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掠人婦女罪何極(약인부녀죄하극) 남의 아내 앗은 죄 그 얼마나 큰가 汝若悖逆不出獻(여약패역불출현) 네 만약 어기고 바치지 않으면 入網捕掠燔之喫(입망포략번지끽)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이렇게 불을 끄는 것이구나!" 복도에 있는 소화기, 눈으로만 보았지 사용법을 몰랐습니다. 실제 불이 났다해도 아마 당황했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 소방훈련을 통해 드디어 소화기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1.안전핀을 뽑고...2.노즐을화원(火源)에 향하고....3. 손잡이를 강하게 움켜 쥔다. 그러니까 장작더미에 붙은 불이 일시에 꺼집니다. 소화기 사용법, 누구나 알고 있고 익혀야 하겠습니다.
인천작전여고 정직캠패인과 친구돕기 바자회 열려 작전여자고등학교(교장 이행선)는 6.11일부터 15일까지 기독학생반 학생 30명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전 교직원·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직캠페인과 친구돕기 바자회를 실시 학교생활에서의 부정직한 태도를 반성하고 나아가 어려운 친구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베껴쓰기 NO! 친구돕기 YES!”캠패인을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무의식중에 습관화되어버린 베껴쓰기, 컨닝, 대신해 주기 등의 부끄러운 모습을 되돌아보고 학업 정직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정직 엽서를 통해 전교생에게 홍보하고 있으며, 정직하게 학업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서명한 학생들에게는 ‘베껴쓰기 No'라고 새겨진 배지를 선물로 주고 있다. 또 중식지원을 위한 친구돕기 바자회에서는 미숫가루와 아이스크림, 솜사탕을 손수 만들어 팔기도 했다. 작전여고의 꿈은 이미 시작되었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신뢰하는 학교,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로 마음이 넉넉한 학교. 그래서 우리 사회가 정직이 상식이 되는 사회,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은 11일까지 3개월간 학교폭력 자진신고 접수와 집중단속을 벌여 1만4천266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집중단속에서 학교폭력 사례 2천475건, 가해청소년 7천207명, 폭력서클 16개를 적발했다. 집중단속에서 드러난 가해청소년 중 128명은 구속되고 6천259명은 불구속 입건됐으며 820명에 대해서는 보호처분이 내려졌다. 집중단속 기간에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한 학생은 6천60명으로 재작년 2천48명, 작년 3천32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경찰이 가해 학생을 처벌하는 대신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둠에 따라 보복 우려가 감소해 피해 학생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이 기간에 학교폭력 자진신고는 1천133건이 접수됐으며 이를 통해 드러난 폭력서클 195개는 자진 해산했다. 자진신고를 통해 드러난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 7천59명 중 6천471명에 대해서는 선도조건부 불입건 조치가 취해졌으며 140명에 대해서는 보호처분이 내려졌으며 448명은 입건됐다. 올해 학교폭력 가담 사실을 자진신고한 가해청소년 수는 7천59명으로 지난해(4천88명)에 비해서는 많았으나 재작년(8천610명)보다는 적었다. 자진신고와 집중단속을 합해 올해 파악된 학교폭력 가해청소년 1만4천266명 중 재작년과 작년에 불입건 선도 조치를 받았던 비율은 0.28%로 매우 낮았다. 이는 경미한 학교폭력 초범에 대한 선도조건부 불입건 조치가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전담경찰관 제도 확대실시 등을 통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15일 주요 사립대학들이 대학입시 전형에서 수험생들의 내신격차를 사실상 무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 집무실에서 긴급 대학입시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일부 대학들이 자기들이 그간 발표하고 공개해온 것과는 맞지 않는 방식으로 입시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 같은 움직임은 그간 발표된 정책방향과 전형요강에 따라 준비를 해온 대학진학 희망자들을 순식간에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당초 확정된 입시방향과 대학들이 공표한 방침과 실질적으로 다른 입시전형을 실시해 진학희망자 등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교육 재생 회의는 제2차 보고에 예정하고 있었던 도덕 과목의 정식 교과로의 승격을 하지 않을 방침을 확고히 했다. 최근에 학생들의 규범에 관한 의식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선생님이 도덕을 열심히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덕 교육이 소홀이 되어 있다라고 판단하여 교육 재생 회의에서는 도덕을 정식 교과로 추진하려는 것 이었다. 이에 대하여 언론은 당연한 판단이다는 반응이다. 도대체 도덕을 국어나 산수 등의 교과와 같이 취급하여 검정 교과서로 획일적으로 가르치고, 장차 3단계나 5단계에서 절대평가의 대상으로 하자라고 하는 발상에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아동이나 학생의 성장 단계에 따라 바르고 그름, 선과 악을 판단하는 능력을 몸에 익히고, 사회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규범의식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도덕 교육의 중요성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도덕은 크게 개인의 내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며, 산수나 수학과 같이 절대적인 「정답」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가정교육인 예절교육에 맡겨야 할 테마도 있어, 학교 교육에서 일원적으로 취급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행의 학습지도 요령은 초․중학교 과정에서 주 1시간의 「도덕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단, 정식 교과가 아니고, 「교과 외 활동」이라고 하는 위치 부여 정도이다. 다른 교과처럼 문부과학성이 검정한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으며, 동성이 작성한 「마음의 노트」나 교육위원회가 만든 부독본 등을 교재로 사용하고, 시험은 없으며 성적 평가의 대상으로도 하지 않고 있다. 교육 재생 회의의 제1분과회(학교교육)는 도덕교육이 정식 교과목화는 보류하지만,「새로운 교과」라고 위치를 부여하고, 덕육의 충실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치에 의한 평가를 하지 않고, 검정 교과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전문적인 교원자격도 마련하지 않고, 명목상의 「교과」로 하는 것이 어느 정도로 의미가 있는 것인가에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인천논곡초등학교(교장:양주현) RCY 단원 및 YOUTH 학부모 봉사단 45명은 6.13일 자매결연 사회복지시설인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수용 어르신 30명과 함께 인천의 대표적 명소인 월미도, 자유공원, 차이나타운에서 넓은 마음 인천 사랑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지난 3월부터 매월 1회씩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는 벌써 네 번째 만나는 학생들을 친 손자처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으며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모처럼 바다를 바라보시며 멀리 사할린의 앞바다를 생각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린이들의 손을 꼭 잡고 사할린 바다 이야기를 해주셨다. 또 월미도 문화의 거리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와 유람선등을 둘러보며 거리에 떨어진 담배꽁초와 휴지를 단원들과 함께 줍고 자유공원에 도착해서는 공원에 나와 계신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담소를 마누며 아이스크림도 나눠 드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어 중국문화 시설이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문화를 체험 하고 단원들과 함께 자장면과 볶음밥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우리고장 인천의 문화를 넓은 가슴으로 느끼는 봉사활동을 마무리 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논곡초 6학년 민미정 학생은 “짝꿍 할머니께서 지난번 보다 건강이 조금 안 좋아 진 것 같으셔서 걱정이에요! 매월 한번 이상은 꼭 만나 뵙고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요.” 라며 봉사활동에 대한 뿌뜻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하루, 온 세상 어디에서나 아이들의 하루는 똑 같을까 아니면 다를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겠지만 아마 같으리라 본다.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겠지만 아이들의 하루는 비슷할 것이다. 아침에 5분, 10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아이, 아침밥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 학교에 가기 위해 책가방을 싸면서 학교 가기 싫다고 투덜대는 아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모습이다. 또 학교에선 수업을 빼먹고 재미난 놀이를 할 궁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부시간은 왜 이리 길고 쉬는 시간은 왜 그리 짧을까 투덜대는 모습도 똑 같다. 예방주사 맞기 싫어 조금이라도 늦게 맞으려 꽁무니를 빼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면 '아, 나도 옛날에 그랬지'하며 웃음 짓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모습도 있다. 비슷한 놀이지만 놀이 방법, 아니 도구가 다르다. 공부하는 모습도 제각각이다. 교실에 앉아 칠판을 바라보며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굴리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길거리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아이들은 얼굴을 하얀 분칠을 하고 수업을 받는다. 그런데 그 모습이 참 진지하다. 그리고 귀엽다. 자, 천 명의 아이들에게 천 가지 하루를 들어보자 이러한 것들을 독특한 글쓰기와 함께 전 세계의 어린들의 모습을 담아 쓴 책이 있다. 천 명의 아이들에게 천 가지 하루를 듣는다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다니엘 피쿨리의 다. 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쓴 글이다. 아버지가 마리라는 잠든 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하루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일종의 상상 대화다. 그 대화를 통해서 아버지는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그려본다. 그런데 그 상상 속 이야기들은 허구적이거나 비현실적인 것들이 아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처럼 사실적이고 유쾌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우리가 무심히 바라보는 것들에 대해서도 색다르게 바라보는 모습이 재밌다. "칠판은 아주 뻣뻣하고 겁먹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기다린다.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실은 몹시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엄격하고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다가오라는 말, 자기 앞으로 모이라는 말을 감히 하지 못하기 때문에 칠판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진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도무지 알지 못한다." 칠판이 수줍을 탄다고? 그래서 아이들을 자기 앞으로 모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눈만 껌벅껌벅한다니. 매일 칠판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칠판은 공포의 대상이기도 한데 말이다. 허나 어린 아이들에게 칠판은 놀이터와 같다. 그 놀이터에 아이들은 마법사가 되어 그림이나 글자, 숫자를 써가며 간질인다. 그러면 칠판은 간지러움을 참다못해 깔깔깔 웃기 시작한다. 그 칠판은 우리나라에도 있고 일본, 미국, 에콰도르, 헝가리, 아프리카에도 있다. 같은 시간, 때론 다른 시간에 아이들의 장난스런 손가락에 칠판은 전 세계에서 웃는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전 세계 아이들의 하루 그럼 방과 후 활동은 어떨까. 우리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공부방에 바쁘지만 이건 어린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어떤 아이들은 코끼리를 타고 강으로 가기도 하고, 엄마 심부름을 가기도 한다. 또 어떤 아이들은 숲의 놀이터에서 날이 어둑해질 때까지 뛰어놀기도 한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주어진 시간을 순간의 리듬에 따라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렇게 책 속에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고, 공부하고 그리고 부모님을 돕는 전 세계의 아이들 모습이 천진하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전 세계 아이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궁금증이 풀어진다. 그러나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글의 초점을 잃기도 한다. 글의 시선이 어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아이들의 세계와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어른의 세계, 두 개의 시선이 교차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어려운건 아니다.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편안하게 사진속의 아이들을 보며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겁다. 사진을 통해서도 세계 아이들의 다양한 문화의 차이를 저자는 들려주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사람인가, 아니면 배우는 사람인가.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선생님 모습이 그립기만 한 오늘의 교단 현실에서 선생님을 굳이 정의하자면 '가르치며 배우는 사람', '부지런히 배워서 가르치는 사람' 쯤이어야 하는 것 아닐까. 편한 것으로 말하자면, 서 있는 것보다는 앉아 있는 것이 낫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누워있는 것이 낫다는데, 누워있는 것보다 더 편하고 행복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프로이드가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의 하나로 '죽음(thanatos)'을 얘기한 것은 참으로 기막힌 탁견이다. 수업 부담의 가중으로 가르치는 일이 힘들고 버거울 때, “선생이 공부만 안 가르치면 세상에 둘도 없이 좋은 직업인데….” 하면서 던지는 농담 아닌 농담 속에는 '배우지 않으면 가르칠 수 없는', '가르치기보다 배우기가 더 힘든' 선생 노릇 하는 사람만의 어려움이 숨겨져 있다. 그래, 부질없고 말도 안 되는 바람 하나 가져볼진대, 학교 다닐 때 한번 배운 지식을 늙어 죽을 때까지 더 이상 공부하지 않고도 써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굳이 먼 기억의 문을 열고 들어갈 필요조차 없이,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사범대학 나와 자격증만 가지면 대충 대충 공부해서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수십 년 된 낡은 노트를 자랑인 듯 들고 교실을 드나드는 것이 관록 있고 경륜 있는 교사의 상징적인 풍모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바로 엊그제였던 것이다. 상전벽해라 했던가. 그 때 그 때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낼 줄 모르는 무딘 감각과, 도도히 흘러가는 변화의 물결 속에 과감히 뛰어들지 못하는 용렬함을 나이 탓으로나 돌리며 스스로를 위로 삼기에는 그 변화의 정도가 너무 심각해서, 이젠 애써 공부하지 않고서는 생존경쟁에서 이길 수도 없을 뿐더러 자신 있게 아이들 앞에 설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 상전벽해의 세상 속에서 무언가 변하긴 변해야 하는데 과연 무엇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까. 교육제도나 교육내용도 시대에 맞는 옷을 갈아입어야 하겠지만 이것들은 워낙 큰 문제이다 보니 국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그 나름의 적합성을 갖추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더디게 변하는 분야는 역시 우리 선생님들의 생활방식 내지는 의식과 관련되는 교단문화 분야가 아닐까 싶다. 변해야 할 부정적 교단 문화가 어디 한 둘 인가마는 우선 우리 선생님들이 책과 너무 멀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점이다. 교무실 풍경을 한번 떠올려 보자. 책상이 있고 자리가 있고 전화와 컴퓨터가 있고 팩스와 복사기, 냉장고가 있고 입구 한쪽에 세면대가 있고 소파가 있고, 천정에는 에어컨까지 부착되어 있다. 십 수 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할 사무기기와 정보화 매체, 웰빙 설비들이 풍요의 시대를 입증이라도 하는 것처럼 즐비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등을 젖힌 채 잠시 눈을 부칠 수도 있고, 수화기만 들면 누구와도 연락이 가능하다. 버튼 하나 누르면 세상의 바깥과 바로 소통할 수 있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지만, 이 정도의 누림만으로도 어느 직장 어떤 복지조건도 부러울 것이 없을 듯싶다. 그래 정보화와 자동화․기계화 덕분에 시간은 예전보다 훨씬 많이 남아돌건만, 안타깝게도 그 여유의 시간을 활용하는 문화수준은 오히려 예전만 못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 사용의 질적 수준이 낮아진 것이다. 한 예로 인터넷 사용은 하루 서너 시간을 넘게 하면서 학생들을 보다 잘 가르치고 자신의 내면을 살찌우기 위한 교양서적이나 전문서적을 읽는 시간은 삼사십 분도 채 되지 않는 것이 우리 교단의 현실이다.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라, 읽어라 날이면 날마다 몇 십 번을 외친들 아이들 앞에 우리 선생님들 스스로 본이 되지 못한다면 무슨 설득이 되겠는가. 매일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교탁 앞에 앉아 책을 읽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아이들이 날마다 보고 자란다면 마음 깊은 곳 존경의 샘물이 절로 솟을 것이다. 선생님들 간에 주고받는 일상적 대화의 화제가 세속적 농담 혹은 신세타령을 벗어나 좀 더 고상하고 본질적인 삶과 가치의 문제 그리고 교육의 심층에 가 닿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우리 사정이 딱하니 남의 이야기까지 끌어올 필요 없는 것이지만, 무한 경쟁 속에서 생산성과 효율성, 창의성을 생존의 절대 조건으로 삼고 살아가는 일반 기업체 종사자들의 독서량과 책읽기를 통한 부단한 자기계발 노력을 전해 듣다 보면 내 자신이 얼마나 잘못 살고 있는 것인지 부끄럽기만 하다. 그래 일선 학교 교감으로서 가져보는 작은 소망 하나 있다면, 교무실 한쪽 벽 한쪽을 커다란 서가로 만들어 선생님들 모두가 아무 때나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꺼내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틈만 나면 책을 읽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들 사이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온 독서를 통해 미래의 꿈을 꾸고 진정 풍요로운 삶을 배우는 아이들로 우리들 학교가 채워진다면 누가 감히 우리 교육을 위기라 말하고 학교를 향해 불신의 눈길을 보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