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19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천논곡초(교장 전영찬)는 지난 21일사이버폭력 안전학교 인증 현판식을 가졌다. 또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청소년 사이버폭력 푸른 코끼리 레츠끼리 캠페인' 활동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비대면 원격수업 상황에서 사이버폭력이 증가한다는 뉴스를 보고 인천논곡초 학생회에서 기획했다. 학생회는 전교학생회의를 열어 사이버폭력 예방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실천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을 추진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캠페인 활동은 교육부가 후원하고 푸른나무재단 사이버SOS센터에서 주관하는 푸른코리끼 학교장 선언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인천논곡초 학생회와 전영찬 교장은 '사이버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 레츠끼리~'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장락초를 다음릴레이 선언 학교로 지명하며 캠페인을 마쳤다. 사이버폭력 없는 안전학교 인증 현판식은 본관 1층에서 이뤄졌다. 전교학생회장인 이채원 학생은 "친구들과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학생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고 캠페인과 인증학교 현판식까지 실시해너무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전영찬 교장은"학생들이 사이버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성이 바르며 큰 꿈을 가진 행복나눔 교육을 통해 잘•더•반 창의인성 행복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 세곡초(교장 김화연)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BOOK한마당 축제'를 실시했다. 도서실과 각 학급에서 진행한BOOK한마당 축제는 어울림과 독서의 소중함을 배우고 건전한 독서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나도 북디자이너!', '나만의 대출증 팔찌 만들기', '컬러링 책갈피 만들기', '생각이 커지는 독서활동', 손끝으로 읽는 독서(필사의 힘)', '책드림, 도서관 연체 안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화연 교장은 "학생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독서 환경 구축,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 인문 독서교육의 확대를 통해책과 소통하는 문화를 확산하는데 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 "BOOK한마당 축제를 통해새로운 독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바른 인성이 함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교총은 제27·28대 회장단 이·취임식(사진)을27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새로운 교총에게 바라는 선생님들의 영상 제언, 공로패 전달식 등 순서 뒤 강재철 제28대 부산교총 회장이 전임 회장단으로부터 회기를 넘겨받았다. 강 회장은 “교권사수, 민원해결, 회원복지를 위해 새로운 교총으로 디자인해 선생님들의 처진 어깨를 올려드리겠다”며 “회원들께 ‘보호·혁신·소통·젊음·감동을 드리겠다’는 슬로건 아래 ‘프라이드 교총’, ‘강철교총’ 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어 온라인 내빈으로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교육감의 축사가 상영됐다. 하 회장은 “강 회장님이 새롭게 그리실 청사진 실현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경기 우만초(교장 백정한)는 10월 한 달간 3,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생존수영교육을 실시했다. 생존수영교육은 말 그대로 물 속에서 일어나는 위기 상황에서 생존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활동이다. 그동안은 학생들이 직접 수영장에 들어가서 체험하는활동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기교육이 어려워지면서 이를 대체할 방법으로 'VR을 통한 생존수영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VR 생존수영교육은 교실에서 이뤄진다. 학생들은 자기 자리에 앉아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현실에서 다양한 위급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실기교육으로 체험하기 어려웠던 선박사고에서의 대처법, 생존수영법의 구체적인 방법, 구명조끼 입는 법, 수상사고 발생 시 대처하는 법, 심폐소생술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상현실 속 위험상황은 주변의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생존수영 행동 수칙에 따라 움직여야 벗어날 수 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한 것이다. VR 생존수영교육을 체험한 한 학생은 "실제 상황인 것처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실감이 났다"면서 "안전사고 대처법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학부모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이론으로만 수영 수업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게임 형식의 VR을 통해 수업이 운영돼 수업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고 아이가 자랑하더라"며 반응을 전했다. 우만초는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다.
[강소대학을 찾아서] ④ 오산대학교 오산대학교(총장 허남윤)는 1979년 개교한 종합전문대학으로 체험식 교양교육과 수요맞춤형 직무 교육을 통해 창의적 전문직업인 양성을 추구한다. 올해 발표된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2년 연속 최우수등급, LINC+사업 2년 연속 매우 우수,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 협약반 지정평가 매우 우수, 파란사다리(해외연수지원)사업 주관대학 선정 등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미래형 학습공간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주도형 활동과 자기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이루림 스페이스'가 대표 케이스다. 꿈을 이루는 공간이란 뜻의 이루림 스페이스에는 수업 촬영과 PBL 수업이 가능한 스마트멀티룸, 공동 자율학습이 가능한 스터디룸, 1인 영상촬영실인 오픈 스튜디오,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프로젝트 회의실, 개인 자율학습 공간인 스터디 라운지 등이 마련돼 있다. 카페형 자율학습공간인 채움북스도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오산대의 특징적인 교육프로그램은 체험형 교양 교육이다. 기존의 강의형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실제 체험을 통해 인성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생활예절, 미술심리, 전인치유, 자원봉사, 위기대응, VR/AR, 3D프린팅, 창업활동, 게임제작, 창의독서 등 10가지 체험형 수업을 위한 전용강의실도 구축했다. 또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가능한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해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들은 교외에서 실시간 수강이 가능하다. 지역사회연계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해소하며 재학생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효과를 내고 있다. 2020년에는 건강재활과와 실용사회복지과, 기술드론부사관과가 융합 캡스톤디자인으로 ‘지역사회 생활체육 참여 아동의 경기력 향상’과제를 수행했다. 드론 촬영을 통해 오산시 유소년 축구팀의 경기를 분석하고 선수별 훈련과 상담을 진행해 지역 유소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며 참여 재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를 냈다. 인근에 우수 대기업이 다수 포진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174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아모레퍼시픽반, 스마트생산자동화반, 반도체장비반, 빅데이터분석반 등 11개과 13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생산제조마이스터반(기계과)은 ‘2021 LINC+ 현장실습 영상공모전 시상식’에서 교육부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 오산시와 인근지역 내 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산·학·관 협력 지원조직도 운영 중이다. 또한 학생맞춤형 진로, 취·창업지원의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통한 현장 중심의 융·복합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2018년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사업,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 등 다양한 국고지원사업을 발판으로 취·창업 인프라를 개선했다. 특히 지도교수와 산업체 인사가 함께하는 듀얼교수지도제 상담, 전공자격취득반, 온라인가상면접체험,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 창업캠프 등은 학생의 미래 설계에 도움을 준다.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1학년 1학기의 진로탐색을 시작으로 졸업시까지의 단계적 커리어로드맵을 설정하고 전공자격 취득반, 학과맞춤형 취업지원, 기업탐색투어 등 다양한 취·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결과 최근 2년(2018~2019년) 연속 창업우수대학 창업지원부문 전문대학 전국 1위에 선정됐고 취업률도 71.9%를 달성했다. ■ 2차 수시모집…430명 선발 22일까지 접수하는 2차 수시모집에서는 총 430명을 선발한다. 대부분 학과는 학생부를 100% 반영하며, 항공서비스과는 면접 60%와 학생부 40%, e스포츠과는 면접 80%와 학생부20%, 실기학과인 실용음악과와 실용댄스과는 실기 80%와 학생부 20%로 평가한다. 오산대학교 총장상 수상자와 공인어학능력시험 기준 이상자,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이상 이수자, 경기꿈의대학 이수자 등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학과별로도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에 대한 가산점이 있다. 합격자 중 내신성적 1.0~2.4등급자는 1년간 입학금과 수업료가 면제된다. 입학성적이 모집정원 상위 10% 이내인 신입생에게는 첫 학기 100만 원, 어학능력 우수자는 1년간 수업료 50%, 국가기술자격증·국가전문자격증 3개 이상 취득자는 첫 학기 수업료 50%, 오산대 졸업생 가족에게는 첫 학기 수업료 30%를 지원한다.
“세상에, 유튜브 생방송 출연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TV 방송 출연 몇 차례 경험이 있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전세계 생방송에 정신적 부담이 컸었나 보다. 또 콘테스트라는 경연 형식이 나에게 긴장감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비대면 시대 평생학습 홍보면에서는 큰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지난 22일 오후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귀가한 나에게 아내가 한 마디 건넨다. ”당신 발표하는 것 보았는데 왜 그렇게 못해요. 평상 시 당신 같지 않고 마치 혼이 빠진 사람처럼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어요?“ 내 답변은 ”당신 출연자 발표 소감 안 보았나요.발표 중간에 진땀이 흐르고 정신이 혼미해 이러다가 쓰러지는게 아닌가 하는데 간신히 정신차려 버텨 냈어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글로별평생학습관이 주관한 제15회 수원시 온(ON/溫)택트 평생학습축제가 22~-23일열렸다. 수원시평생학습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행사 표어는 ’e래야 평생학습? e래서 평생교육!‘. 이번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는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였다. 자칭 평생학습 실천자이고 홍보 대사인 필자는 이번 행사를 단체 카톡방, 밴드, 페북 등을 통한 홍보에 나섰다. 직접 참여도 했다. 콘테스트 주제 ’나의 삶의 바꾼 살아있는 배움‘ 에 맞게 학습관 공지사항을 보고 접수 전미리 작성해 보았다. 국어교사 출신답게 몇 차례 교정도 하고,접수 첫날 자신만만하게 접수했다. 내가 응모한 수기 제목은 ’내 삶을 바꾼 포크댄스‘. 인생이모작 포크댄스 강사이기에 포크댄스 인연과 포크댄스 강사 활동 과정을 기록했다. 평소 평생학습에 대한 나의 소신인 ’평생학습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학습. 삶에 대한 준비는 바로 학습‘이라는 것도 밝혔다. 학습관 홈페이지 공지사항 조회수가 2000건이 넘어 경쟁률이 높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접수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체험사례로 쓰려면 도전정신과 또다른 능력이 필요한가 보다. 퇴직교원들 모임인 경기교육삼락회 회원에게 홍보하니 교직선배인 회장이 직접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경쟁자가 생겼지만 한편으론 기뻤다. 참가자가 늘었고 그 사례가 선정되면 홍보효과가크기 때문이다. 수기 마감 결과, 발표자 여섯 명이 선정됐다. 명단 속에는 나와 선배도 있었다. 제목을 살펴본다. '못배운 설움, 힘들고 어렵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가 희망의 씨앗이 되어보자!', '꿈을 꾸는 IQ 89, 퇴직 10년 교육 봉사로 얻은 삶의 깨달음', '말보다 마음으로 함께하는 강사를 꿈꾸며'. 직업도 다양하다. 나처럼 강사도 있고 회사 경영자도 있고 봉사자도 있다.인생이 다르듯 인생 체험도 다르다. 다양한 발표가 기대됐다. 학습관에서는 출연자들에게 혜택을 주었다. 바로 효과적인 발표를 위한 특강 무료 수강이다. 발표 이틀 전 학습관 세미나실에 발표자가 모여 특강을 들었다. 발표 수준을 높일 학습기회다. 강의 주제는 ’마음을 전하는 스피치 3의 법칙‘이다. 화자의 말은 청자에게 이미지를 통해 저장되므로 이미지를 잘 전달해야 한다는 것. 원고를 수정하고 발표 연습과 지도조언이 있었다. 제한 발표 시간 7분 지키기 체험도 했다. 발표순서는 추첨으로 정했다. 행사 당일 방역 체크하고 학습관 강당에서 콘테스트를 가졌다. 출연자들 발표실력이 일취월장이다. 심사위원 다섯 분은 현장에서 심사(60% 반영)하고 유튜브 시청자들도 심사(40% 반영)에 참여했다. 대상은 학습관 수강생에서 경제교육 강사로 변신한 발표자가 받았다. 대상 아닌 출연자는 모두 우수상을 받았다. 심사결과 점수 차이는 미미했다는 게 관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콘테스트 3시간의 대단원은 끝났다.이번 경험은 오랫동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행사의 잘된 점을 살펴보고 개선할 점을 제안한다. 잘된 점은 작년 코로나 19로 개최조차 못했는데 올해는 비대면으로 추진한 점이다. 코로나19를 회피하지 않고 대책을 수립, 축제를 만들어 평생학습을 홍보한 것이다. 수원은 역시 평생학습도시다. 둘째, 세밀한 계획과 추진이다. 계획 수립 전에 평생학습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고 콘테스트의 경우, 발표자 자질 향상 특강과 시민 참여 심사제를 도입했다. 셋째, 관계기관과 동아리, 시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이끌어 낸 점이다. 개선할 점은 첫째, 코로나19이긴 하지만 행사가 지나치게 축소된 느낌이다. 비대면으로 취미 동아리의 동영상 참여도 고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둘째,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보다는 '평생학습 인생 토크쇼'가 어떤가 싶다. 평생학습은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고축제로 승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보았다. 셋째, 축제 홍보 효과는 컸지만 시민들 참여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12월 발간 예정인 평생학습 사례집은효과적인 학습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sKXxZcuDhG0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국가 차원의 질 높은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돌봄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국가교육회의, 교육부, 교원단체들과 공동으로 27일 협의회 회의실에서 ‘교원의 상상을 정책으로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제2차 교원단체 연합포럼(사진)을 개최했다. 이 자리서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으로 얽혀 있는 돌봄운영의 체계화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돌봄청 신설이 언급됐다. 발제자들은 “보건복지부 산하의 돌봄청을 신설해 지역마다 초등 돌봄센터를 둬 질 높은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금의 초등돌봄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 관리를 돌봄청에서 담당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어 “부지매입 및 건물 확보가 어려운 지역은 초등 교실 공간을 활용하되 학교는 공간을 제공하고 관리는 돌봄청에서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또“돌봄도 교육과정처럼 국가수준의 질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돌봄에 대해 지역중심 통합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왔다. 교원 업무경감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통합행정실 설치, 교육지원청 역할 재정립 등 방안이 제시됐다. 해당 발제자는 “향후 30년의 미래교육은 교원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단위학교 통합행정실 설치, 교육지원청의 역할 재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업무정상화를 위해 학교업무표준안을 확정하고 업무 정보화 설계를 진행하되 상향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사전 신청한 100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하여 진행됐으며, 협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예비교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격차를 해소하고자 초·중·고교생의 학습지도 봉사에 나선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이하 튜터링)’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7월 29일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로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전국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 한국장학재단이 참여했다. 2022학년도에 신규 추진하는 '튜터링 사업'은 코로나19로 발생한 학습, 심리·정서 등의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교·사대생 등 대학생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학습 보충, 상담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튜터링을 통해 교·사대생에게 필요한 교과목의 보충과 상담 등을 받고자 하는 초·중·고교생은 소속 학교에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튜터링 사업은 교원 자격 취득에 필요한 교육봉사활동의 하나로 운영된다. 교·사대생이 튜터링에 참여하는 시간은 교원 자격 관련 규정에 따라 교육봉사 시간과 학점으로 인정된다.교육봉사시간 및 학점 인정은 최대 60시간(2학점)을 부여할 수 있다. 소요 예산은 약 1057억 원이며, 참여 대학생들에게 지급될 국가근로장학금으로 전액 활용될 예정이다. 튜터링에 참여하고자 하는 교·사대생은 소속 대학의 추천을 거쳐 신청할 수 있다. 일반대학 학생은 교육부·한국장학재단·소속대학 등의 선발기준에 따라 추천받은 경우로 한정하며, 교육봉사시간 및 학점 인정 없이 국가근로장학금만 지급받는다. 교육부는 교‧사대생에게 튜터링에 필요한 사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토록 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튜터링 관리 등에 따른 교‧사대 및 학교 현장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튜터링은 학생, 학부모, 현장 교원 등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진행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예비교원의 초·중·고교 학생 대상 맞춤형 학습지원과 상담 등 지원이 원활하게 추진돼 교육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시도교육청도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 사업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오인철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최근 5년간 각급 학교의 체육·보건·급식 분야 공문 수·발신 목록 및 내용이 담긴 자료를 단 3일 안에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대응, 위드코로나 준비 등으로 분주한 학교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 요구라는 비판이 나오자 기간을 10일 정도로 늘렸다. 그러나 자료 제출 목적이 불분명해 ‘학교 괴롭히기’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충남교총(회장 윤용호)은 25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행될 위드 코로나 준비에 여념 없는 학교에 5년 치의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학교 현실을 외면한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당초 10월 22~24일에서 마감시한을 11월 1일까지 연장했다. 그럼에도 자료 제출의 필요성이나 목적, 활용여부에 대한 설명은 없어 학교 현장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충남교총은28일 도의회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전달(사진)하고 자료제출 요구 취소를 재차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학교 현장은 도의원의 의정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고, ‘지방자치법’ 제41조 제4항에 따라 행정사무 감사자료 요구가 있을 시 학교는 이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간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대한 자료 제출 등에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그러나 행정사무 감사 자료의 과도성으로 인해 학교가 학생 교육이나 방역, 위드코로나 준비, 수능 대비 등의 고유목적 교육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안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원의 자료 요구가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현실을 파악해 도움을 주기 위한 선의의 목적이었다고 해도 정작 학교는 그 자료준비로 정작 해야 할 교육 본연의 활동에 소홀히 하는 문제와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점을 헤아려 자료 요구를 철회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면서 “매년 국정감사나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쏟아져 오는 자료 요구나 공문 등 행정업무로부터 학교와 교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하게 하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중·고 학생에게 교장과의 교섭권을 부여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교원의 84%가 반대했다. 학생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의무화도 대다수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교총이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14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8월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학생회에 교장과의 교섭·협의권 부여 △학생회 법제화 및 학운위원의 5분의 1 이상을 학생으로 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주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회가 학생의 인권·생활·복지 등에 관해 학교장과 ‘교섭·협의’할 수 있게 하고 교장은 합의사항 이행에 노력해야 한다’는 개정안 내용에 대해 교원의 85.3%가 ‘부적절하다’(부적절 19.3%, 매우 부적절 64.2%)고 응답했다. 특히 평교사도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80%에 달했으며 관리직 교원의 부적절 응답은 92%로 높게 나타났다. ‘부적절’ 응답 이유에 대해서는 ‘초·중·고 의무교육 제도 및 기본질서에 반하는 비교육적 내용’(29.3%), ‘사용자-피고용자의 노사관계법 개념 적용 등 몰법리·몰상식’(29.3%), ‘학령기(미성년자) 배움을 전제로 한 사제 관계의 파괴’(27.4%)를 주요하게 꼽았다. 반면 ‘타당하다’고 응답한 교원들의 주요 이유는 ‘학생들의 관련 요구사항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반영 가능’(42%), ‘학생들의 민주적 교섭, 역량 제고 및 자기 결정 능력 배양’(39.5%)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대표가 학운위원 정수의 5분의 1 이상 참여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부적절’ 답변이 83.7%(부적절 26.3%, 매우 부적절 57.4%)나 됐다. 이유로는 ‘법적 권리능력을 제한받는 학생을 대신해 학부모가 참여 중’(32.3%), ‘학생과 관계없는 예결산 등 논의 참여 타당성 결여’(28.6%), ‘이미 학운위에 의견 개진권 법령에서 보장’(26%)을 들었다. ‘현행 학운위에 학생대표를 참여시키고, 교원대표가 아닌 ‘교직원’ 대표로 변경하면 학운위 운영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활성화 기대’(12.8%)보다 ‘주체별 갈등과 반목 확산 우려’(67.3%)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학생 자치활동 보장을 위해 대의원회 등 학생회를 구성하고, 교직원 및 학부모는 학생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다수의 교원이 ‘부적절하다’(68.9%)는 의견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교원 등의 학생 권리침해 금지 과도한 입법사항으로 학교의 부담으로 작용’(32.8%), ‘현 초중등교육법 규정대로 세부적 내용은 학칙으로 자율 시행이 바람직’(30%)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교육기관인 학교를 사업장 취급하고 교장을 사용자, 학생을 피고용자로 설정하는 비교육적 법안”이라며 “학교를 노동장화, 정치장화 하고 교육주체가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8%포인트다.
26일 오전 대구팔공초중학교(교장 신광호) 주요 내빈들과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연기한 2021학년도 개교식을 가진 후 1층 중앙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 3월 1일자 개교한 대구팔공초중학교는 대구 최초로 운영되는 초중통합학교로, 초등학교 15학급, 중학교 6학급의 규모로 개교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제공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사회복지법인 광명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제2회 전국장애인뮤직 페스티벌이 2021년 11월 2일 오후 3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뜻깊은 두 번째 무대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 지체장애, 발달장애, 뇌병변장애 영역 등에서우수한 기량으로 활동하고 있는 앙상블팀들이 어우러져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음악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올해로 두 번째 무대를 펼치는 전국장애인뮤직 페스티벌은 총 8팀의 앙상블팀과 인천예고 중창단의 축하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전국장애인뮤직 페스티벌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연주의 소요경비를 전액 지원하여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비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축제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장애인들을위한 문화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며 즐길만한 축제가 없는 현실 속에서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전국장애인뮤직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광명복지재단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전국장애인뮤직 페스티벌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장애인 음악가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넓혀갈 예정이다.나아가 외국의장애인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국제 장애인 뮤직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광명복지재단은 "공연자들에게 고품격의 공연 무대 위에서 연주할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장애 영역의 연주자들이 펼치는 음악을 감상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연습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한 참가팀들의 단원, 강사, 부모님들의 노고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듀테크 NOW] ②쓰리디타다 창의력과 공간지각능력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역량 중 하나다. 특히 공간지각능력은 분석적 업무능력과 관련성이 커 주요 대기업의 직업적성 검사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에듀테크 기업 쓰리디타다(대표 윤현모)가 개발한 타다크래프트는 공간지각능력을 개발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교육 콘텐츠다. 타다크래프트의 장점은 쉽고 재밌다는 점이다. 블록쌓기 형식으로 입체 조형물을 디자인할 수 있어, 어린 학생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몰입할 수 있다. 또 디자인을 3D프린터로 출력해 실물로 구현할 수 있어 신기술에 대한 경험을 늘리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3D프린팅은 미래 사회를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꼽힌다. 원가 절감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있던 제조시설을 선진국으로 귀환시켜 제조업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는 거대한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3D프린터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학교에도 이미 작년 9월 기준 5222개교 1만8324대가 보급됐다. 타다크래프트는 3D프린터 없이도 유용하다. 만든 디자인을 각층별로 다시 볼 수 있게 해놓아 아이들이 흔히 갖고 노는 레고나 나노블록의 설계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물 구현 과정만 다를 뿐 학생 스스로 디자인한 결과물을 실제로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은 똑같다. 설계도를 보며 직접 블록을 쌓는 과정에서 조작성 등 3D프린팅과는 다른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스페이시스 플랫폼을 연계해 타다크래프트에서 창작한 결과물을 VR이나 AR로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동네 3D지도 만들기', '미래학교 건축하기', '끊어진 다리 복구하기' 등 관련 교재나 단기커리큘럼을 활용하면 사회, 과학, 미술 등 다양한 과목과 연계한 수업이 가능하고 학생의 문제 해결력도 길러줄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와의 연동이 가능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에게 친숙한 마인크래프트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요즘은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은데, 게임 속에서 만든 구조물을 타타크래프트로 불러와 실물로 구현할 수 있다. 모니터 안에 머물던 메타버스를 현실로 끌어낸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호기심과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된다. 윤현모 대표는 "타다크래프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확장성도 뛰어나다"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교육부나 교육청은 물론 해외 유수 기업과도 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적 효과 외에도 게임 과몰입 완화 등에도 효과가 있어 공교육 현장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황정화 응봉초 교사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4차산업혁명센터 드론장에서 열린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서울 성동구 '2021 우리마을 교육토론회'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경남 진영금병초(교장 이학정)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 교사들은 25일 하굣길에서 마술 공연 봉사활동을 펼쳤다.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야외에서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봉사를 실천해 큰 귀감이라는 평가다. 진영금병초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스승과 제자가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사회복지시설에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돼 사회복지시설방문봉사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도진영금병초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지금도 매주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외부 시설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코로나19 감염위험성이 있어 활동 장소를 학교 내부로 옮겼다. 학교 돌봄 교실 과유치원에는 수업이 끝난 3시 이후부터 5시까지 학생들이 남아 있다. 이에 돌봄 교실 및 종일 유치원 돌봄반을 찾아 마술 및 음악 공연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9월 이학정 교장이부임한 후 봉사활동은 더욱 활성화돼아침 등굣길과 하굣길,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더 많은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등·하굣길 봉사활동은 코로나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주면 어떨까 하는 이학정 교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이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 점심시간에 진행되는선생님들의 마술 및 노래 공연도코로나로 대면의 놀이를 통해 맘껏 놀 수 없는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봉사활동에는 학교 방역 전담팀이 항상 함께하며 안전에만전을 기한다. 등·하굣길 마술 공연을 본 4학년 김이정 학생은 "집에 가면서 마술 공연을 보고 마술 도구도 선물 받아, 집에서 부모님께 마술 공연을 보여 드리니 나도 행복하고 부모님도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유민 학생은 "외부의 교육소외계층에게 우리재능을 보여주는 것만봉사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내에서도 다문화 가정 자녀들, 돌봄 교실 및 유치원 동생들 등 우리의 봉사활동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서 우리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여러 교육활동이 취소되는 가운데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대안을 찾아 진행되는 진영금병초의 봉사활동 모습은 교육현장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정보화 시대, 1인 미디어 시대,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를 통해 받아 들이는 수많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과 미디어를 분별 있게 접근하고 자신의 생각을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경기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학생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지난달 16일과 30일, 이달 18일과19일 총 4일에 걸쳐 4,5학년 220명을 대상으로 뉴스 제대로 읽기, 팩트체크!라는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공모한미디어교육 운영학교(3차)에 선정돼 진행됐다. 수업은 미디어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반 별 2차시로 진행됐다. 1차시는 허위조작정보의 사례 및 허위조작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2차시는 5가지 팩트체크 요소를 적용하여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과연 진짜인지 컴퓨터 또는 태블릿pc를 통해직접 정보를 검색해서 판별해 보는 수업으로 진행됐다. 4학년 학생은 “뉴스에 가짜가 있다는 것을 이번 수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진짜인지 잘 확인해봐야겠다”고 말했다. 5학년 학생은 “허위조작정보 사례를 보면서, 온라인에 많은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태블릿pc를 통해 직접 뉴스를 팩트체크 해본 게 유익했다”고 전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 운영학교에 공모한 이 학교 이미애 사서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고, 더 나아가 올바른 미디어 사용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상촌초 전영자 교장은 “미디어 리터러시는 민주 시민이 되기위한 기본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우리 학생들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허위정보 및 유해 콘텐츠에 흔들리지 않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상촌초는 세계 학교도서관의 날을 맞아 '아무튼, 책도서관'을 주제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책 또는 도서관과 관련한 북큐레이션 및 ‘아무튼, 시쓰기’, ‘아무튼, 도서관’, ‘아무튼, 책추천’ 활동에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경북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456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4~6학년 11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다가오는 겨울 외로움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으실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릎담요를 만들어 기부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참 의미를 배우고 재능기부 활동의 결과물을 통해 사회적인 기여와 진정한 봉사의 의미까지 학생들에게 심어 줄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이 될 것이다. 봉사단 학생들이 정성으로 만든 무릎담요는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봉사단원인 6학년학생은 “이번 봉사활동이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작게나마 마음의 위로와 기쁨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해요. 앞으로도우리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변을 살피고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남 관동초(교장 정순희)는 제21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본선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국대회 2연패다. 관동초 5학년 6반(지도교사 이선화) 학생들은 경남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 본선에 진출했고,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대상을 차지했다.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 주최한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어린이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열린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전교육의 하나로 초등학교 4·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르치고, 안전에 대한 역량과 판단력 등을 평가한다. 참가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외워야 할 것이 많아 부담됐지만, 친구들과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선화 교사는 “코로나 감염병 확산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함께 공부해준 6반 학생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며 해낸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불조심 안전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익히고 안전한 생활에 관심을 갖는 소중한 기회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순희 교장은 “2년 연속으로 전국대회에 진출하여 너무 기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습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선생님과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은 지난 13일과 19일 관내 5개 비교과 대표단과 정례 정책간담회를 갖고서울시교육청과의 단체교섭협의대비현장의견을 수렴했다. 김 회장은 13일 유아교육 대표단을 만나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과 유치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급당 인원수 감축 등을 논의했다. 세종이나 경기에 비해 수도 서울의 단설유치원 설립이 미흡한 만큼 이에 대한 우선 설립을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뒤이어 열린 사서교육 간담회에서는 ‘학교도서관 자동화 장비 구축 지원’에 관한 사항이 중심 과제였다.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별 ‘비대면 자가대출 반납기 필수 설치’ 정책에 대해 학교 상황과 여건을 고려한 ‘선택 설치’로의 변경 등이 논의됐다. 학교도서관 관련 정책 시행 시 서울초중등학교도서관교육연구회와 시교육청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19일에는 특수교육과 영양교육, 보건교육이 차례대로 진행됐다. 특수교육 간담회에서는 법적의무로 되어 있는 특수학교 인가 학급 수 및 배치 정원 준수, 장애특성으로 인한 학생의 물리적 위해 및 중도·중복 장애학생 지원을 위한 특수교사 보호 대책 마련이 중점과제로 다뤄졌다. 영양교육 간담회에서는 영양교사 업무경감 및 근무 여건 개선과 급식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체계적인 급식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급식시설 현대화 사업도 모듈화, 모델화를 통해 체계적인 업무 개선에 대한 요구도 제기됐다. 보건교육 간담회에서는 보건교육센터의 조속한 설치, 낙후된 보건실의 현대화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더 이상 현재의 보건실 상황을 그냥 놔둬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묵묵히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서울교총과 함께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며 “타 시도교육청의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서울교육청에 단체교섭이나 정책협의 등 서울교총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선생님의 염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과 바로 맞닿아 있는 파주 북쪽 끝자락. 문산 농어촌 학교에 근무하게 된 것은 나의 의지가 1%도 반영된 것이 아닌 직업 군인인 배우자를 따라온 결과였다. 학구에 살게 돼 놀이터만 나가도 대부분 아이들이 나를 알아보고 엄마들 또한 질문 세례를 하거나 부담스러워 피하는, 소위 비호감 연예인(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우리 반 민서(가명)를 처음 만난 것 2년 전. 3학년 때 담임으로 만나 1년을 함께 보냈던 밝고 에너지가 넘치던 아이였다.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2살 터울 오빠와 한창 손이 많이 가는 네 살 여동생 때문에 부모님의 살가운 챙김을 받지는 못했지만, 뭐든 스스로 씩씩하게 해내며 주변을 밝게 만들던 사랑스러운 학생이었다. 평소 놀이터, 놀이터 노래를 부르는 혈기 왕성한 두 아들 녀석들 때문에 퇴근 후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놀이터에 있는 나를 보고 뛰어와 스스럼없이 와락 안기곤 했던 민서는 학부모들 눈치 보느라 불안한 나의 마음을 아는지 두 에너자이저 아들들과 놀아줬고 음악 시간에 가르쳐주었던 리코더를 가지고 나와 불어주기도 했다. 그런 민서에게 어린 시절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여동생을 챙기곤 했던 내 모습이 투영됐다. 소심했던 나의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힘들어도 밝은 민서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유독 민서는 해가 바뀐 후에도 고맙고 한편으론 애틋함이 남는 제자였다. 2년 후 다시 민서를 5학년 담임으로 만났을 때는 1년 전 갑작스레 찾아온 병마로 몰라보게 다른 아이가 돼 있었다. 민서를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암 병동 집중치료실에 있어서 대면이 불가한 상황이었고 코로나까지 우리의 만남을 힘들게 했다. 6월, 개학을 앞두고도 민서와 전화 통화조차 할 수 없었다. 민서는 1년 사이에 많이 변해있었다. 투병 생활을 하느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많이 괴로워하는 듯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백혈암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하며 심적으로 많이 지쳤다고 하셨다. 사춘기를 맞은 민서는 항암치료로 인해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가족 외에 자신을 알던 사람들과의 만남도 힘들어하는 듯했다. 주변 사람이 슬퍼하며 측은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자존심이 강한 민서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고민하다가 교과서 꾸러미 전달이 생각났다. 직접 교과서 꾸러미를 가져다주며 나의 손편지를 전해주면 되겠다 생각했다. 그때부터 틈틈이 민서네 집 문고리에 응원 편지를 걸어주기도 하고 화분이나 걱정 인형 등도 선물했다. 잠이 안 올 때는 민서에게 대화하듯 학교 일을 시시콜콜 쓰기도 했다. 나 또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학년 부장을 시작하며 힘들었던 일, 고마웠던 일, 우리 반 아이들과 있었던 해프닝, 아이들이 민서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나 말들을 전해주면서 그렇게 문고리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문고리에 걸고 나오다 우연히 민서 아버님을 뵙고 내가 눈물을 쏟아 아버님의 위로를 받고 헤어진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의 문고리 메신저들(두 아들) 또한 킥보드로 무장하고 경쟁하듯 쌩쌩 달려가 꾸러미를 걸어주고 와서는 씨익 웃으며 엄지를 척! 들어 보였다. 답장은 없었지만, 부모님을 통해 민서가 편지를 읽고 많이 좋아하며 마음의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는 너무 기뻤다. 방학을 며칠 앞두고 민서에게 문자가 왔다.‘선생님 보고 싶어요. 아이들 모두 저를 잊은 것 아니겠지요?’라는 메시지에 울음을 삼키며‘그럼! 목소리가 우렁차고 존재감 뿜뿜 민서를 어떻게 잊니. 모두 그리워하며 기다리고 있어!’라고 답장했다. 여름방학을 며칠 앞두고 민서가 올해 학교에 나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는 마음이 아팠다. 그즈음 민서가 집중치료실에서 나와 어머니와 잠시 짐을 챙기러 집에 들른다고 연락이 왔다. 민서를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받은 응원 편지와 미술을 좋아하는 민서를 위한 컬러링북 등을 챙기고 민서 집으로 향했다. 1년 반 만에 만나는 민서. 안을 수도, 손잡아 줄 수도 없는 1미터라는 물리적 거리를 둔 만남이었지만 우리는 서로를 보고 활짝 웃었다. 나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민서를 바라보며 "민서야! 너무 고생했어. 정말 네가 자랑스러워. 늘 주변을 챙기고 씩씩하고 멋지게 생활한 우리 민서, 곧 건강해져서 다시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자!"라고 이야기했다. 그 순간 민서도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고,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활짝 웃음 지었던 민서를 지금도 기억한다.‘선생님, 고마워요.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선생님도 힘내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11월 민서는 많이 호전돼 가정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줌을 통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민서가 지난주 처음 우리 반 아이들과 줌을 통해 만났던 날을 잊을 수 없다. 민서를 향해 친구들은 하트를 만들며 인사했고 대화창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민서는 마스크를 벗고 2년 전 나를 와락 끌어안으며 보여주었던 따뜻한 미소와 함께‘선생님은 최고의 선생님이에요’라는 감동적인 문장을 선물했다. 구름 위를 걷고 있는 듯 행복했다. 나는 올해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외적 성장도 있었지만, 민서를 통해 내적으로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 10년의 세월을 돌이켜 봤다. 연년생 형제를 키우고, 남편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미뤄 온 교사로서의 성장…. 승승장구하는 동료 교사들을 보면서 내가 한없이 초라했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민서의 선물과 연수 중 접한 이야기가 나를 일어서게 했다. ‘직(職)보다 업(業)이다. 업을 하려면 직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직을 탐내 업을 다하지 못하기도 한다. 업을 다하면 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한다. 업에 따라 직을 선택할 때 멋진 인생을 꾸려갈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들으며 내 마음은 뜨거운 무언가로 가득 채워지는 듯했다. 지금 학교는 자기 방식의 투쟁적인 삶, 제도적 갇힘에서 벗어나려는 삶, 순응하는 삶, 포기하는 삶 등 다양한 모습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직이 아닌 업을 선택하는 삶이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있는데, 올해 민서를 만나면서 그랬다. 보람, 성찰, 치유의 순간순간들이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한 연구나 노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고 그 한계를 드러낸다. 삶 속에서 배움과 교육을 고민하고 아이들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할 때 비로소 진정성은 꽃을 피운다. 교사 실재감이라는 말이 있다. 화려한 콘텐츠, 플랫폼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 실재감이다. 아이들 옆에 선생님이 있고 학생이 좌절했을 때 일으켜주고 지지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의 눈빛, 제스처, 목소리 톤, 말 한마디가 모두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나 또한 잦은 전학과 병치레가 잦았던 어머니 때문에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다. 외로웠던 감수성 예민한 한 소녀의 손을 잡아주시며 긴 어둠의 터널에서 빛을 찾게 해주신 두 선생님의 진심 어린 한마디가 나를 다시 일어서게 했듯이, 나의 한마디, 나의 눈빛과 진심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교사는 반성적 실천가이다. 시선이 아이들을 향해 있을 때 비로소 참교육이 시작된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위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권위는 배움을 향한 노력, 성찰의 결과인 전문성에서 나온다. 동료 교사를 위해 솔선수범할 때, 학생들을 진정성 있게 대할 때, 학생들의 시선으로 교육을 바라볼 때 배움을 일깨우고 마음을 열 수 있다. 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교사이다. 직을 쫓는 교사는 결국 한계가 드러나고 직이 업이 될 때 비로소 가치 있는 직업이 된다는 진리를 이제야 깨닫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이 균형을 이루는 순간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며 중용의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존재론적 삶을 향해 주체적으로 살아갈 때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올해 비로소 교사로서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인 업, 소명 의식을 찾게 된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알짜두레반 이끄미로서, 대한민국의 교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직을 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교사의 삶이 다채롭고 풍요로운 숲이 되길! 11월 12일 민서의 건강을 기도하며 씀. --------------------------------------------------------------------- [수상 소감] 한 교사의 고백이자 성장의 기록 "힘들다 힘들다 하여도 이 업이 천직인지 아이들이 있는 생동감 넘치는 교실이 무척 그립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내 영혼이 살아 숨 쉬는 느낌, 내 가치가 인정받는 느낌, 나를 따라오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사무치도록 그립다." 2월 16일. 오늘 일기는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저는 마음이 답답하면 끄적끄적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마음이 많이 답답했나 봅니다. 거의 매일 일기를 썼으니까요. 일기를 쓰면서 마음속 울분이 씻겨져 나가고 눈물이 희망이 되고 절망이 행복이 되는 마법 같은 일은 제 삶의 큰 축복입니다. 그리고 제 삶에 큰 축복은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아름다운 영혼과 눈빛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상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글은 고백이자 성장의 기록입니다. 일기로 시작된 부족한 글이 수상이라는 덤까지 주시니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사람을 잘 키우는 것이 가장 위대한 인생이다’라는 생각으로 행복한 교직 생활을 이어가겠습니다. "선생님도 힘내세요~. 화이팅!"이라고 전하는 민서의 마음은 큰 울림이 돼 번아웃 된 제 마음이 금세 열정으로 활활 불타오릅니다. 따뜻한 민서의 마음은 업(業)의 윤활유가 되어 따뜻하게 아이들을 감싸 안아줄 것입니다. 저를 교사의 길로 인도하시고 따뜻한 마음과 문학적 감수성을 물려주신,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 "할머니~ 늘 그러셨듯이 하늘에서도 눈물은 많지만, 의지가 강한 재란이 교직에서 업을 다하도록 응원해주실 거지요?" 오늘은 특히 눈물은 울컥 나는데 마음은 더없이 따뜻해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