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3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벚꽃 유세 장미 대선이란 말과 더불어 4.12 재보궐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은 자신을 알리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양한 홍보 전략을 수립해 자신의 이미지와 공약을 각인시켜 당선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목표이자 욕구이다. 모든 사람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를 세분화한 대표적인 사람이 임상심리학자 매슬로우인데 그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욕구 5단계설을 만들었다. 이 이론에서 매슬로우는 최상위의 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로 정의하고 있다. 이 자아실현의 욕구는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가장 높은 수준의 단계로 사회의 지도층,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욕구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 욕구의 성취를 위해서는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주의 깊은 경청을 통해 사람을 올바르게 보는 능력이다. 경청은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경청을 통하여 현재 겪고 있는 일의 의미를 정확하게 읽어 상황을 다스리고 극도의 위기 속에서도 마음을 잃지 않는 태연히 처신하는 행동으로 이는 앞날을 예견하는 통찰력과 같은 것이다. 오늘날은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그 중심에 선 것이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인 만남도 대부분 말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말은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직장과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최고의 무기이다. 그런데 이 말도 화장하고 성형을 한다. 멋지게 외양을 꾸미고 달콤하게 유혹한 말엔 진실함은 없다. 화장한 말로 지금 당장 위기는 넘어갈 수 있지만 머지않아 진실은 드러나고 그 사람을 파멸로 이끈다. 이런 예는 작금 사회지도층이란 사람 중 막말과 허언 때문에 추락하는 모습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중국 고전 대학에는 ‘한마디의 말이 큰일을 그르치고 한 사람의 힘이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합당한 말로 나와 상대를 높이는 품격과 상황을 다스리고 사람을 가르치는 나를 다스리는 경청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임을 반증하고 있다. 두 번째 상대를 배려하고 나를 낮추는 겸손의 마음가짐이다.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이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개인과 개인 간의 좁은 만남은 물론 한 나라의 리더나 지도자의 광역적인 만남에서도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 여씨춘추에 ‘망국의 군주는 반드시 스스로 교만하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고, 스스로 사물을 경시한다.’고 실려 있다. 부연하면 교만한 지도자는 부하를 소홀히 여기고 백성을 업신여기고 경쟁자를 얕본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위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매사를 독단적으로 처리한다. 사물을 가볍게 여기면 작은 징조에 무관심하게 되고 어떠한 위험도 대비하지 않아 결국에는 나라를 잃고 패망하게 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이런 모습은 지금의 정치 상황과 비교하여 보면 수긍이 갈 일이다. 겸손으로 얻는 것도 사람이고, 교만으로 잃는 것도 사람이다. 왕이 자신을 높이지 않고 겸손하면 신하들이 능력을 발휘하게 되고 나라가 부흥할 수 있다. 누구도 이 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을 높이려 애쓰면 사람을 잃고 무너지게 되고 자신을 낮추면 사람을 얻을 수 있다. 처음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그 초심을 잃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세 번째, 리더는 자신이 이끄는 사람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소통과 통합을 염두에 둔 자애로 대하는 민본주의로 임해야 한다. 맹자는 나라의 근본은 백성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군주가 백성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는 아무리 군주라도 갈아치울 수도 있다고 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다음이 사직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며 백성을 근본으로 생각했다. 이런 사상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정도전은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겁을 줄 수도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모로써 속일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복종하지만, 마음을 얻지 못하면 곧 떠나가 버린다. 떠나고 따르는 데 털끝만큼도 용납지 않는다.’했다. 이런 맹자와 정도전의 공통적인 생각은 나라의 근본이 곧 백성으로 리더나 지도자는 자신의 몸처럼 따르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거울로 삼아 국민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하는 지도자는 얼마나 될까? 굴곡진 우리 현대 정치사를 보면 지도자의 모습에 따라 나라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가는 가히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을 몇 가지 말했지만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소는 너무 많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성품, 카리스마, 헌신, 소통, 능력, 용기, 통찰력, 집중력, 관대함, 결단력, 경청, 열정, 긍정적 태도, 문제해결 능력, 관계, 책임감, 안정감, 자기단련, 섬기는 마음,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비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말 중 ‘리더는 남을 다스리려 하지 말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라’했다. 우리의 새 시대 리더들의 참모습은 어떨까? 자신의 길을 모색하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의 종처럼 행동하기’를 원하는 리더들이 얼마나 있을지 바람결에 꽃비처럼 쏟아지는 스피커 소리에 물어보고 싶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차기 정부에서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학생부 기록방식을 개선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총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1학년도 수능부터 출제과목을 공통 과목에 한정하고 평가방식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능 성적은 대입 자격기준으로 활용하고 반영 비중을 완화해야 한다”고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여전히 상대평가 위주의 수능제도가 대입 당락에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면서 학생들을 소모적인 점수 경쟁과 문제풀이식 학습에 매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도 객관식 지필고사 위주의 평가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높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수능 개편안의 첫 단추는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라며 “상대평가를 유지한다면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의 혁신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서 수능이 학교 교육과정과 평가 등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호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수능과 같은 ‘학교 밖’ 평가보다는 ‘학교 내’ 평가인 과정 중심 평가가 강조돼야 한다”며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능의 영향력 축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둔 평가를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대입전형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정성적 평가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생활, 취업에도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제는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은 지난달 30일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서울 10개 사립대학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수능 위주로 선발된 학생들보다 입학 후 학점은 높고 중도탈락률은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10개 대학의 2015학년도, 2016학년도 입학생 학점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 입학생은 평균 3.37점으로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고, 학생부종합(3.33), 논술위주(3.24), 실기위주(3.16), 수능위주(3.17) 순으로 나타났다. 입학생 중도탈락률은 수능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6.0%로 가장 높고 학생부교과(3.1%), 학생부종합(2.5%)순을 보였다. 황희돈 숙명여대 입학사정관은 “2010학년도, 2011학년도에 입학사정관이나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다른 전형 학생들보다 졸업 후에 정규직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들이 학교생활 적응과 몰입 측면, 조직이해와 친화력 역량에서 우수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고교 현장에서도 학생부 위주 전형이 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지난달 20~25일 진로진학상담교사 401명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매우 그렇다 33%, 대체로 그렇다 44%)가 ‘학생부종합전형 실시 이후 교육과정이 다양화됐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6%는 ‘학생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이 여전히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높아 학생부 기재방식 개선을 통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10월 교원 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5.2%가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답했고, 72.2%는 ‘준비할 영역이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 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사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과거의 획일적, 주입식 수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도 “학생부 기재사항과 관련해 지나치게 금지·제한하는 게 많아 오히려 과정 중심의 평가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사교육 개입을 막고 간소화한다는 취지로 학생부의 자율탐구활동 영역에 연구제목, 소요시간, 함께 참여한 학생 수 정도만 적게 하면서 오히려 연구 과정을 담지 못하게 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교총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질적으로 기재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록 방식을 개선하고 교사가 학생부 기록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평가권을 강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시스템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 신뢰성과 공정성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결정하는 것은 다양한 길이 있지만 현행 교육제도 아래에서 뭐라해도 학교의 성적일 것이다. 성적이 낮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최종학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세상 사람들이 낮게 평가하는 학교를 희망하게 된다. 왜 이런 사고의 틀을 갖게 되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경쟁에서 이기는 진로지도를 했다. 그래서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번 1학기 중간고사 목표 점수를 설정해보라고 했더니 놀라운 사실은 평상 시 시험도 보기 전이고 새학년을 맞아 처음으로 보는 시험인데 80에서 90점대 수준이다. 그래서 왜 이렇게 설정했느냐고 물으니 자세한 이유는 없고 그냥 자기의 과거 점수를 기준으로생각하여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만일 어떤 학생이 목표점수를 50점대에서 60점대를 설정했다면 이 학생의 공부하는 자세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면 가늠이 갈 것이다. 개별 학교에서는 이렇게 목표를 낮게 설정한 학생들에 대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 뚜렷한 목표가 없어 노력이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미리서 자포자기 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을 실패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래서 내가 만나 학습코칭을 하는 학생들의 공부습관 점검을 실시해 보는 것이 수업의 시작이다. 이 같은 점검과정에서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학습 과정을 볼 수 있는 거울이 필요하다. 체크 항목을 살펴보면서, 평상시 자신이 소홀히 한 것이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어느 항목을 이번 시험을 앞두고 수정하여 볼 것인가를 자신이 결정하도록 기회를 준다. 그러면 대부분 학생들은 흔쾌히 자신이 잘 하지 못한 사항을 실천하여 보겠다는 것이다. 또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목표 점수를 낮게 설정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르치는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학교의 문화가 학생들의 학업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지역의 경제생활 수준, 선생님들의 구성에 따라 학교 문화는 다르게 나타난다. 또, 좋은 학교와 좋은 선생님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들이는 학교는 변화를 이룬다. 또, 아직도 우리 나라 중학생들은 성적이 낮으면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겠다는 생각을 품은 학생들이 많다. 이같은 생각들은 어른들이, 특히 부모가 영향을 준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마이스터고는 더 이상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가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다. 한 학생은 자신의 수업을 반성하는 글에서 " ----- 아이들이 자습을 해도 불만하지 않고 모두 열심히 했다. 신기했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가는 것이야말로 평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특히, 자습과 예습을 하는 공부습관은 중학교에서는 꼭 길러줘야 할 보배로운 것이다. 지금 우리 현실을 보면, 학교공부와 학원 공부에 지치고 숙제에만 밀려 떠밀려 다니는 학생들에게 이런 습관은 몸에 밸 여유가 없을 것이다. 충분히 여유를 가지면서 현재의 수업에 충실하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앎은 배움의 시작이다. 알았다면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야 한다. 이 창조하는 힘을 창의력이라고 부른다. 창의력은 지능과 같은 개념의 것이 아니라 태도요 관점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직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저렇게 사고하는 과정이 공부이다.성공의 기준이 돈이나 지위가 아니라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친구, 인재와 소통하여야 한다. 이 능력은 결코 알파고가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방향으로 공부를 하면 학교는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21세기는 진짜 공부의 시대다. 세상이 변하면 미래를 대하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 이 시대의주인공으로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 공부법이 바뀌어야 한다. 핵심은 학생들이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면서 배워야 생존력이 있다. 이제 아이들을 덜 사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너무 사랑하기에 모든 문제를 부모가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강제로 학습을 시킨다. 이같은 부모가 변해야 학생이 변한다. 우리 부모들이 제발 학(虐)부모가 되지 말고, 자기주도학습을 배우고 모범을 보이는 학(學)부모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수인번호 503. 3월 31일 새벽 마침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헌정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 파면에 이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 구속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으로 우뚝 선 것이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결과이라커니 사필귀정 등 당연한 귀결이란 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당연한 소리이다. 거기에 더해 자업자득이란 생각도 든다. 얼마든지 잘못을 만회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그걸 살리지 못했거나 그렇게 안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동생 박지만 회장이나 인척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말한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어쨌든 이제 과연 한겨레 4월 1일자 보도대로 ‘박정희시대 길고 어두운 그림자, 딸과 함께 막 내리다’가 된 것인가? 그러나 박근혜 구속⋅수감으로 다 끝난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아직 재판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다. 국민 대다수의 뜻과 다르게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1차 영장 기각처럼 엉뚱한 판결이 나와 맥 풀리게 할지 모르지만, 사저를 떠나 구치소 앞에 몰려들었다는 지지자 소식도 들려와서다. 그 동안 켜켜이 쌓여온 적폐 청산이 남아 있어서다. 새 정권 출범과 함께 청산해야 할 적폐가 여럿이지만, 소위 태극기부대로 대변되는 ‘박근혜교’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4월 2일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니 그들의 행태는 경악할 정도다. 그들은 “억지 탄핵시키고”, “대한민국 지킬거야”라며 숫제 길에 누워버린다. “박근혜 대통령 죄 하나도 없어요”라며 사생결단을 해대니 무슨 유신시절도 아니고 어리벙벙한 기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따로 있다. 8대 0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북한이야. 김정은이야”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있는 점이다. “공산당과 손잡은 좌파 빨갱이들이 기획한 탄핵”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놀랍고 끔찍하다. 심지어 “SBS는 북한 지령받고 하세요?”라 거칠게 묻는 인터넷 N매체 관계자도 있으니 지금 2017년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인지 버럭 의구심이 들어찬다. 그들은 어떻게 60여 년이 흘러가버린 1960~70년대적 박정희식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그런 그들이 하는 행태야말로 김정은을 열렬히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 모습이 아닌가? 전쟁의 참화를 겪게한 북한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란 분석도 있지만, 그들의 행태는 사이비 종교에 정신과 몸을 뺏겨 제1의 가치라 할 가족도 내팽개친 광신도들의 그것말고 설명이나 이해할 길이 달리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들이 전부 돈에 매수되어 동원된 인파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근혜정부가 전경련 등을 통해 보수단체에 금품을 지원하고 툭하면 관제데모를 하는 공범임이 밝혀졌지만, 삼성동 자택 골목이나 구치소 앞에 모인 박근혜 지지자들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하거나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 결과라니 더 심각한 문제라 여겨진다. 그뿐이 아니다. 그들은 뜬금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들은 ‘권양숙 구속’을 외치는 등 기본적 이성(理性)과 양식이 있는 사람들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결국 주범은 정치인 박근혜라 할 수밖에 없다. 교주가 잘못한게 없다니까 광신도들은 응당 그렇게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식이다. 사저로 돌아간 날 “아이고, 많이들 오셨네”라는 혼잣말이 아니라 “고맙지만, 이제 그만 돌아가 일상에 전념해달라” 큰 목소리를 냈더라면 그들이 대통령 박근혜를 그렇게 망친 주범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내가 뭘하든 내 편이 되어주는” 그들은 정치인 박근혜의 우매한 판단과 상관없이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끌어내린 주범이다.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게 ‘태극기 부대원’은 ‘아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기까 지 한 그들이지만, 직시할 것이 있다. 그들의 주장처럼 대한민국이 북한과 뭐 어쩌고 하는 나라가 아님을 대부분 국민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자연사하려면 몇 십 년이 흘러야 할텐데 그 동안 계속 이런 적폐와 공존하는 대한민국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하루빨리 박근혜를 잊고 그 동안 허우적거렸던 미망과 무지의 늪에서 얼른 빠져나와야 한다. 진짜 언론을 믿고 가짜 뉴스를 버리는 대다수 국민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지 않는 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돼도 적폐 청산은 공념불이 되고말 것이다. 아버지가 그러더니 그 딸이 또 이렇듯 대한민국을 확 뒤집어 비정상의 나라로 만들어 놓으니 너무너무 억울한 생각이 든다. 어찌 그들만이겠는가. 툭하면 북한과 탄핵을 연결시키는 등 생쇼를 벌인 김평우니 서석구 같은 변호사들, 김진태⋅조원진⋅윤상현 등 소위 골박(골수 친박) 국회의원들도 박근혜 구속⋅수감의 단죄를 이끌어낸 일등공신들이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적폐 청산이다. 그래도 박 전 대통령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하루라도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골수 지지자들이란 아편 역시 끊어내는 것 바로 그 길이다.
육아·간병·학업 등의 이유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교사를 위해 도입된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일부 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정착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교육부 ‘2015~2017년 시·도별 시간선택제 전환교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시간선택제를 희망해 배치된 교사는 전국적으로 1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입 첫해인 2015년 30명과 2016년 71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외형적으로는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내용면에서는 편차가 심하다. 시·도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이 56명, 대구가 38명으로 두 지역에서 전체 82.5%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대체인력이 충분하거나 교육청이 의지를 갖고 추진했다는 것이 해당 지역의 분석이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박사과정 병행을 위해 3년간 시간선택제를 이용했는데 기간제 교사가 충원돼 대체근무가 가능했다”며 “수업 배정이나 업무 등에서 동료 교사들의 배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중점사업이라는 점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신규임용 적체 해소 방안으로 활용된 측면도 없지 않다”며 제도 활성화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과 대구에 비해 나머지 지역은 사실상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충북이 7명, 대전이 5명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인천·세종·경기·경남은 각각 2명씩으로 저조했다. 부산·광주·울산·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는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으며 이 중 부산·울산·강원·전북·전남·제주 등 6개 시·도에서는 제도 도입 이래 한 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최정헌 강원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는 “가정과 일의 병행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가 도입됐지만 정작 교사들은 휴직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시간제 선택 때문에 다른 교사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교육에 악영향과 인적 자원의 부족 등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는 “시간선택제 교사가 담임을 하게 되면 오전, 오후 선생님이 다를 수도 있는데 초등 저학년에 경우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건우 전남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도 “중등의 경우 학교와 과목이 같아야 신청할 수 있는데 소규모학교의 경우 과목별로 교사가 한 명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애초에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2명의 교사가 시간제로 전환하는 경우 1명의 전일제 교사로 충원하도록 하고, 중등의 경우 전보, 순회교사 등을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같은 복잡한 절차보다는 휴직을 하고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사실상 소멸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도 도입 단계에서부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에서 교육 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반대 입장을 계속 제기해온 데다 대선 유력후보들이 시간선택제 공무원제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은 시간선택제 공무원제 폐지 등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각 후보 진영에 전달한 바 있으며 유력후보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석 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학교 교육활동이라는 것이 교과지도, 생활지도, 진학지도 등 연속성을 가져야 하는데 시간선택제는 교직의 특수성과 전혀 맞지 않는 제도라는 점에서 교육계가 도입단계부터 반대해왔다”며 “새정부가 출범하면 시간선택제 교사의 폐지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실업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청년 실업의 벽을 깨고 취업에 성공한 교육을 하는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의 교육활동은 눈부시다. 이 학교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청소년 비즈쿨 사업, 전라남도 MC+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취업 역량 강화 사업 등으로 선취업 후진학의 진로마인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였다. 2016학년도 취업률은 72.05%의 성과를 이뤘으며,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4080(40%의 4대보험 취업, 80%의 취업률 달성)의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인성교육과 현장실무교육의 효과를 거두어 남부지방의 취업 선도학교로 기업에서도 지속적으로 본교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성공한 학교 모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좋은 교육효과를 거둔 것을 교장 선생님이 선두에서 교문에서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을 맞이하는 등 포용적 생활지도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교육이 실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편, 순천효산고는 2017년 교육부가 추진하는 조리 과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돼 4년간 약40억의 재원을 지원받아 교육과정 운영을 하게된다는 점에서주목된다.
정당 별로 대선 후보들이 결정되며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정당별 경선시스템이 가동되면서 후보들의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이번만큼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 그런 점에서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은 국정 이해 및 주도 능력과 함께 실천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공약은 안보와 외교, 경제, 일자리, 복지 등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대응이 필요한 분야도 있지만 교육처럼 중·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야도 있다. 그런 점에서 교육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이 아닌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큰 틀에서의 고민과 대응방안이 담겨있어야 한다.수능·정시 강화 대선 공약 걱정 돼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보스 포럼 대표인 클라우드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산업 전반에 쓰나미처럼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기술 등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선제적 방안으로 창의 인재양성을 강조했다.그런데 일부 대선 주자들의 교육관을 접하면 걱정이 앞선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커녕 구시대의 유물이나 다름없는 주입식, 암기식 성격이 강한 수능 중심의 정시 비중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창조력과 고도의 문제해결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입시체제와 그에 따른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이런 상황에서 교육 현실을 왜곡하는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다. 한 언론이 모 사교육업체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사실 확인 없이 게재했다. 한 마디로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현실과 다른 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며 학교가 살아나자 상대적으로 사교육 수요가 강한 수능이 위축되면서 입시학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 이해관계자들의 로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심지어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 사교육 관계자들이 깊이 관여한다는 얘기도 있다. 교육정책은 결국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있다는 후보는 아직까지 들은 바 없다.창의·융합 인재 배출의 길, 학종산업화 시대, 인재를 배출하고 성공으로 이끈 교육제도는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교육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창의적 인재 배출에 교육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교육역량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교육에 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4차 교육혁명이라는 말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수능 확대를 내건 대선주자들에게 묻는다.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능력 등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 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질문이 어렵다면 고질병 같은 사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한 혜안은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답은 간단하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결국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혁파하고 자율, 창의, 융합의 정신이 담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을 단일화하면 된다.
지난 4월 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IT 서밋에서 마윈 회장은 "알파고는 중요치 않다"며 "인공지능과 인류의 상생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모두 알파고에 대해 번지르한 말만하며 겁에 질렸있다”며 “나는 그래서(So what)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인류는 100년 동안 사람을 로봇으로 바꿨다면, 미래 100년 동안 로봇을 사람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 때 사람은 우리가 상상하는 사람과 다르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4월 5일(수) 7교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중앙일보 기사 (마윈 "알파고의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를 보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를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했다. 사실 일반교과 수업에서는 교과서 지문 내용을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하면서 바른 해석을 중심으로 틀림없는 정답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시험으로 출제를 한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오직 하나의 정답만을 기억하고 그것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문제집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선행학습을 해야 성공하는 것으로 믿고 공부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되어 버린 학교학습은 흥미의 대상이 아니다. 같은 학생들에게 수업은 똑같은 질문을하였지만 자신의수준에 따라서 학생들의 학습하는과정 즉, 생각을 표현하는 차이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이것은 하나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모두 다 똑 같은 정답을 원한다면 똑같은 문장을 그대로 외워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알파고는 갈수록 더욱 지능을 발전시켜 나가기에 인간이 머리로 외우고 분석하는 일보다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상호공영 구조를 생각하면서 변하는 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같은 글을 자주 접하며 우리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자기가 무엇을 실천해 볼 것인가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신봉하여 온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료를 접하므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가능하다면 기조 연설 원문을 구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제는 봄비다운 봄비가 내렸다. 농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과 기쁨을 주었다. 미세먼지도 씻어주고 공기도 깨끗하게 해주며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땅을 적셔주며 가뭄의 해소시켜 주니 고맙기만 하다. 어느 선생님은 미세먼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미세먼지는 폐에 쌓이고 발암물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늘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그리고 미세먼지주의보가 나오면 외출을 자제하고 행동반경을 줄인다. 선생님의 관심이 참 중요하다. 그 관심이 있어야 늘 확인을 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생활지도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은 학생 중 생활이 바르지 못한 이에게 초점을 맞춘다. 미세먼지에 관심을 두는 선생님이 채널을 일기예보에 맞추듯 말이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으면 그 학생이 오늘도 담배를 피우는지 피우지 않는지 관심을 둔다. 그리고 호주머니에, 가방에 담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그리고는 이 학생의 행동반경을 줄인다. 담배 피울 수 있는 장소로 가지 않도록 한다. 즉 행동의 자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오락실에 가는 학생이 있으면 이 학생이 오늘 수업시간에 빠져나가 오락실에 가는지 가지 않는지 관심을 둔다. 그리고는 미리 예고를 한다. 미리 사전방지를 위해 지도를 한다. 그러면 이 학생은 행동을 자제하고 행동반경을 줄인다. 이렇게 하는 것은 학생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많이 마시면 폐에 쌓여 건강에 해롭듯이 담배를 피워 폐를 상하게 하고 건강을 해치는 일을 하면 안 되겠기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예방지도를 하는 것이다. 생활지도는 사고가 일어난 후 사후지도보다 예방지도가 더 중요하다. 그러기에 관심을 가지고 늘 예방지도에 힘쓰는 것이 학생을 위하는 길이다. 선생님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가르침인가? 진로지도인가? 생활지도인가? 모두가 다 중요하다. 그런데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관심을 꼭 가져야 학생들을 바르게 반듯하게 잘 키울 수가 있다. 관심이 곧 사랑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학생에게 곧 사랑을 베푸는 것이 된다. 내가 자나깨나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진짜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다고 관심 밖에 두는 것이 아니라 관심 속으로 끌어들여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되면 멋진 선생님이 된다. 관심의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인간의 하루하루는 여행이다.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간다. 도중에 친구들과 만나고 재미난 경험도 한다. 나의 삶을 돌이켜 보아도 중학교 시절은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한 학생은 학교가 재미가 있다고 한다. 특히 학창 시절은 공부를 목적으로 학교라는 기관에 머무른다. 그런 사이에 우리 뇌 속에는 일상적으로 하는 공부라는 개념이 '시험을 위한 준비'로 정착됐다. 그렇다면 시험에서 목표를 완성하는 것은 만점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학생들은 대부분이 만점이라는 목표를 갖지 않고 공부에 임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가르치는 사람은이왕이면 만점에 도전하도록 안내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만점만이 아니라더 큰 공부가 무엇인가라는 개념을 더욱 폭 넓게 보는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에 4월 3일 7교시에는 학생들과 신문기사를 통해 우리의 공부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그리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외로 학생들은 교육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 나라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주가 되어서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교육을 너무 많이 하여서 경제적 부담이 많다는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면 생각이 깊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의 성장을 위하여 서로 의논하고 알아가고 깨닫는 활동이라는 글을 보면서학생의 머리가 단순히 점수만을 위한 것은 아님을 알 수가 있다. 또, 삶에 필요한 지식이나지혜를 깨닫는과정이라는 주장에 공감을 표하고 싶다. 필자가 이야기 하는 공부란 정답이 없는 것이며, 시대에 따라 지역이 갖는 문화에 따라 동일하지만은 않지만 인간의 지혜를 다루는 것만은 공통점인 것 같다. 필자는 아이들에게 "지금 배우는 지식을 넘어먹는 것, 사는 것, 끊임없이 삶의 좌표를 찾아나가는 업"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먹는 것도 공부인데 아침을 먹지 않고 오는 것도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깊이 생각하면서 자신의 나아갈 길을 찾는 길이 인생 길이 아닌가! 공부는 삶의 전체를 통한 영원한 과제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 가기를.... 오늘은 특별히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려면 소통의 도구인 목소리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의 뉴스 캐스터를 찾아 하루에 5분씩 낭독하는 훈련 시간을 갖도록 강조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신이 도달하고자 한 중간고사의 목표 점수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목소리 내어 표현했다.
농촌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과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적정규모학교육성 권역별 협의회'가 4월 3일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경상북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과 6권역(문경, 예천, 상주)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업무 담당 및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017년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지역별 적정규모학교육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적정규모학교육성 업무를 추진하며 겪게 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상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북지역은 농산어촌 지역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역별로 추진 상 애로점이 많겠지만,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며 교육여건을 개선해 농촌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적정규모학교육성을 추진하여 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제72회 식목일을 앞둔4월 3일 오전 11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청사 앞마당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이나 지나친 경작, 산림의 피폐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줄장미, 남천, 무궁화 등 120주를 식재했다. 참석자들은 모두가 함께 심은 나무가 자라서 푸른 숲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며 정성스럽게 나무 심기에 참여했다. 엄재엽 교육장은 “푸른 숲의 시작이 작은 나무 한 그루에서 시작하듯이 나무 심기 행사를 통하여 직원들이 작은 실천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이른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이달부터 중앙부처에 도입된다. 정부는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줄여 쇼핑·외식을 유도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재부·문화체육관광부·인사처·법제처·기상청·중소기업청 등은 이달부터 매달 하루를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했다. 기재부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 직원이, 인사처 등은 매주 금요일마다 부서나 그룹별로 직원들이 오후 4시에 퇴근하기로 했다.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한 국가 분위기에 대선과 맞물려 연 때보다 공무원들의 사기가 움츠러들고 긴장돼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 같은 정책은 다소 마음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된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민간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과 국가 분위기에선 실천하기 어렵다. 그래서 공무원만을 위한 대책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의 단비 같은 정책에 공무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물론 우선 몇몇 부처부터 실시하지만 5월부터는 모든 부처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요즘 공무원을 희망하는 이유가 다른 직장과 달리 6시가 되면 소위 ‘칼 퇴근’를 할 수 있어서란 말이 다시 생각난다. 그만큼 직장에서의 정시퇴근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이번 정책에 교원들도 한 껏 기대하고 있다. 사실 타 공무원에 비해 교원들은 아침 출근시간이 빠르고 점심시간이 근무시간에 포함돼 오후 4시 40분경에 퇴근하지만 학년 초나 학기 초는 이 시간의 퇴근은 생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대다수 교사들은 학교업무를 집으로 가져가서까지 한다. 교원들이 금요일 4시 퇴근을 통해 얻는 혜택은 고작 1시간도 안 되는 40분정도이지만 학생 청소지도, 잡무정리 등으로 제대로 실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제는 시간 관리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교육과정과 교원 출퇴근 규정도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 금요일 4시 퇴근은 무엇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9시 등교’ 같은 교육감의 비교육적 제약도 걸림돌이 된다.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는 교육부의 지침이 잘 시달되고 학교장의 자율적인 학교경영이 보장될 때 진정한 ‘금요일 4시 퇴근’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23일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이 전주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와 지방공무원법 위반이다. 좀 자세히 살펴보면 김 교육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차례의 근무평정을 하면서 사전에 인사담당자에게 5급 공무원 4명에 대한 승진후보자 순위를 높일 것을 지시했다. 또 자신이 지정한 순위에 맞춰 대상자의 서열을 임의로 부여한 혐의다. 그 결과 해당자 4명중 3명이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지난 해 12월 8일 감사원이 이런 내용으로 김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고, 12월 20일 전주지검의 전라북도 교육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김 교육감은 ‘표적감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2010년 7월 1일 교육감 부임 후 직원조회에서 말한, 임기중에 단돈 100원이라도 받을 경우 자진하겠다는 말은 지금도 변함없다”(전라일보, 2016.12.23.)고 말한 것. 어쨌든 1년 3개월여 임기를 남겨둔 김 교육감은 모두 17차례나 검찰에 고발되는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다. 가히 역대급 교육감의 검찰에 의한 고발이라 할만하다. ‘이러려고 교육감이 되었나’ 하는 탄식이 절로 솟구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고발에도 불구하고 김교육감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를테면 그만큼 ‘같잖은’ 고발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번은 좀 달라 보인다. 2015년 항소심에서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나근형 전 인천시 교육감 사건과 유사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이기 때문이다. 나 전 교육감이 2014년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이어진 항소심이라는 점에서 김 교육감에 대한 최종 판결은 임기 종료후인 2018년 6월 이후에나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 3일 전주지검에 불려나간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 모든 권력을 김승환 교육감을 다루는 식으로 좀 다뤄달라. 먼지 하나까지 털어달라. 그러면 대한민국이 괜찮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혐의 사실에 대해 단 1%도 인정하지 않으며 (저는 죄가 없음을) 존경하는 도민 앞에 맹세한다”(전북일보, 2017.3.6.)고 강조했다. 불구속 기소된 후에도 김 교육감은 “단 1%도 인정할 수 없다. 통상적인 관행에 따라했을 뿐이다”(전북도민일보, 2017.3.24.)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도민 앞에 맹세까지 한 김 교육감의 그런 태도에는 그야말로 단돈 100원도 받고 승진시킨 일이 아니라는 단호한 의지의 청렴 이미지 같은 게 묻어나온다. 그런데 그 말은 어디서 많이 듣고 본, 뭔가 기시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파면 당해 청와대에서 쫓겨나오게 됐으면서도 ‘선의로 한 일’이니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커니 따위 자기 주장만 늘어놓는 박 전 대통령 말과 겹쳐져 어쩔 수 없이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를 일이다. 더 큰 문제는 박 전 대통령 말처럼 뭔가 오래 전 기획된 것 같은 표적감사일지라도 김 교육감이 아예 모르거나 일부러 아는 체하지 않는 게 있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검찰의 불구속 기소 혐의가 사실이라면 뇌물수수 여부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유죄가 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설마 헌법학자 출신인 김 교육감이 그걸 모를리 없을텐데, 일견 의아한 일이다. ‘어디 교장은 얼마’하던 소문이 떠돌던 과거에 비해 검은 돈 관행은 사라졌을망정 교육감 입맛에 따라 순위를 조작하고, 그것이 실행돼 누군가 승진했다면 그게 바로 부당인사 아닌가? 제대로 된 진보교육감이라면 검은 돈과 무관해야 하는 것은 기본 덕목이다. 그 못지않게 어떤 구설도 일으키거나 일어나지 않게 해야 맞다. 설사 그가 무죄 판결을 받는다해도 도교육청 압수수색을 비롯한 교육감 검찰 소환과 불구속 기소의 수치와 상처는 전북 나아가 교육계 전체에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남게 되었다.
3월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진급해 학교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새로운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를 새로 맺어가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 특히,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모든 수업이 각 교과별로 수업이 이뤄지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당황스러워 한다. 내가 만난 한 학생도 '공부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점차 교사의 안내를 받아 적응을 해 가는데 선생님이 누군가에 따라 공부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 학생은 1학년 때 사회 공부는 문제집 중심으로 했기에 단 한 번도 책을 펴지 않았다는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교사가 방향을 바로 잡지 않으면 학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학생들이 관심 많은 가장 핵심 과제인 시험이다. 중요한 것은 기본 개념이다. 하지만 문제집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기에 학생의 생각은 문제집이 최고인 것으로 수업을 착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용의 뜻, 그 바탕의 원리' 라는 것을 점차 습득하여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공부를 잘못 인식하고 다음 학년에 올라가니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운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골프를 잘 하고 싶다면 전문적인 레슨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본받을 만한 스타일을 가진 훌륭한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에게 한두 게임을 할 수 있는지 물어 볼수 있어야 한다. 이 학생의 기록을 살펴 보면 점차 모르는 내용은 국어사전을 책상에 놓고 공부하게 되었고, 수업에 경청하는 습관이 들게 되었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볼펜을 들고서 메모를 하는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읽어낼 수 있다. 이 학생은 교사가 가르치는공부 원리에 점차 다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평상시 중요한 예습과 복습을 집에 가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전에는 개념이 없던 국어사전, 예습, 복습 등 학습과 관련된 단어들이 머릿속에생겨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습에서 깨닫고 성장해 가는 길이요 학교에서 배워 체득하여야 할 삶의 기술이다. 이 자료를 보면 교사의 모습도 성장해 가는 학생의 모습을 뚜렷하게 읽을 수 있다.
주말의 고속도로는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화려한 옷차림의 사람들과 꽃이 한데 섞여서 어느 것이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나 역시 봄나들이에 동참하여 벗들과 벚꽃나무가 많은 인근공원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그런데 여행이라고도 할 수 없는 잠시 다녀온 길인데 무척 피곤했다. 왜 우리는 기를 쓰고 꽃이 피면 꽃구경을 가야하고, 여름이면 피서행렬에 나서고 가을이면 단풍구경을 가야할까? 가끔은 나 자신도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이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여행의 테크닉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왜 우리는 여행을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행지를 고르고 잘 여행을 하는 문제가 아닌 궁극적 목적의 여행은 무엇일까를 잘 들여다보는 좋은 책이었다. 윌리엄 워즈워스, 빈센트 반 고흐 등 여행을 동경하고 사랑했던 예술가들을 안내자로 등장시켜, 여행에 끌리게 되는 심리와 여행 도중 지나치는 장소들이 주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을 통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프로방스에서 반 고흐의 그림을 보고 그곳의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내용과 존 러스킨의 안내로 ‘말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여행을 자신만의 방법(데생, 사진, 말 그림 등)으로 표현한다면 전혀 다른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방법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오랫동안 살고 있어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고 치부해버린 바로 그 장소에 대한 새로운 탐구이다. 파자마를 입고 자신의 집을 어슬렁거리며 탐구해보는 것 역시 참 멋지다.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을 그 열의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여행은 비록 모호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일과 생존 투쟁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18P 반 고흐가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리기 전에 프로방스에는 사이프러스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264P 반 고흐가 없었다면 올리브 나무 역시 지금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전날 내 눈에 띄었던 올리브 숲을 땅달막한 덤불로 치부해버렸었다. 그러나 반 고흐는 노란 하늘과 태양과 올리브 나무와 올리브 숲에서 올리브 의 줄기와 잎의 모양을 도드라지게 끌어냈다. /264P 아름답다는 인상과 더불어 그 근원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일었다. 러스킨의 말에 따르면 예술만이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욕망이었다./321P 좋은 책을 읽는 동안 좋은 벗과 함께 웃으며 다정하게 대화하며 여행을 다녀 온 듯하다. 새봄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읽고 가면 더 멋지리라 생각한다.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옮김, 이레, 2004
일전에 다른 학과 교수들과의 회식 석상에서 신선한 소식을 접했다. 그 학과에서는 금학년도 오리엔테이션을 교내에서 하고 아주 학구적으로 개최했다는 이야기였다. 즉, 올 신입생들을 위하여 베푼 ‘나눔과 배려, 공감의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는 것이다. 외부로 나가서 거나하게 하던 기존 오리엔테이션의 틀에서 벗어나 ‘선배인 2~4학년 재학생들이 전 신입생들에게 자비로 교양도서 1권씩을 기증하고, 평소 연습한 다양한 악기 연주와합창 공연,재학 중 알아둬야 할 다양한 활동과 내용에 관한 토크쇼 형식의 대화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뭔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많았다. 이제 우리나라 대학가의 오랜 관행인 군대 문화적 OT, MT 문화도 변해야 한다. 아니 껍질이 깨지는 아픔으로 구각, 구태를 벗어야 한다. 하지만,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면 아직도 우리나라 대학은 구태가 가득한 변화를 거부하는 조직이 아닌가 한다. 금학년도에도 전국 대학 오리엔테이션의 일그러진 모습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보도이다. 대학 문턱을 넘어 희망에 부풀어 있던 신입생들이 대학가의 구태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오리엔테이션으로 포장되고 술자리 게임을 빙자한 선배들의 지나친 스킨십과 욕설, 군기 잡기 탓에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에 차있어야 할 신입생들의 표정은 연일 울상이다. 선배들이 신입생과 후배들에게 인사를 안 했다거나 공손하지 않다는 핑계로 소위 군기를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전국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선배들이 군기를 잡는다며 인권을 유린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밥과 술을 강요해 부담을 가중시킨 사례도 많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신입생들은 음주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를 강요해 과음으로 몸과 마음을 해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일탈된 OT, MT 행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억지 춤을 추게 하거나 지나친 스킨십 등 성추행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현실이다. 건전해야 할 대학 집회, 학내 문화가 비뚤어진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신입생, 저학년 학생들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마음의 상처와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 대학 사회의 그릇된 OT, MT 문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주 오래된 군대 문화 같은 뿌리 깊은 좋지 못한 관행에 터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분명한 사실은 이와 같은 대학가의 OT, MT 문화가 보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문화로 전환돼야 한다는 점이다. 강압적 춤, 음주, 게임 등 가무 중심에서 자율적 배려와 나눔, 봉사와 토의 문화 중심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특히 고학년이 저학년을 강압하고, 재학생이 신입생을 윽박지르는 문화에서 벗어나, 고학년생들과 저학년생들이 함께 하는 모임, 재학생들과 신입생들이 진한 공감과 신뢰 속에 공감하는 새로운 문화로 변해야 하는 것이다.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강요하는 소위 ‘신고식’이라는 군대식 문화를 근절하고,같은 대학, 같은 학과의 선후배들로서 살가운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어주는 배려와 나눔의 문화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선배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했으니, 우리들도 후배들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는 그릇된 대학가의 OT, MT 문화가 대학 개혁의 한 꼭지여야 한다. 그러려면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고, 가무 중심의 ‘흥청망청 노는 문화’ 중심에서 학문 중심의 ‘뭔가를 배우고 익히는 문화’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대학의 OT, MT, 체육대회 등의 문화가 혁신되려면, 학생회 등 자치회의 운영 방안도 변해야 하지만, 대학 당국의 프로그램 운영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혁돼야 한다. 으레 수련기관, 모텔 등 외부 합숙소를 대여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정에서 벗어나 학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더 내실 있는 효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교를 바로 졸업하고 입학한 신입생들이 대학의 문화와 체제에 쉽게 적응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해마다 지나친 음주 등으로 수명씩 희생되는 대학가의 OT, MT 문화 혁신도 이 시대 대학에서 근절돼야 할 적폐 중 하나다. 분명히 대학의 군대가 아니다. 현재 군대에서도 과거 경직된 수직적 문화가 수평적 문화로 변하고 있는데, 정작 민주주의 산실이자 학문의 전당인 대학은 변화를 거부하는 조직이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제 대학도 변해야 한다. OT, MT 문화도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경직되고 강압적, 수직적 문화에서 부드럽고 탄력적인 동행의 수평적 문화로 방향을 틀어야 할 것이다. 물론 대학 문화의 개혁 주체는 외부의 강제적 추동이 아니라, 대학 내부 구성원들의 자율적 혁신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에 살고 스마트폰에 죽는다고 말할 정도로 스마트폰을 애용하고 있다. 차라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을 보기가 드물 정도로 많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약 90%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영화, 만화를 보는 등 여가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각종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급한 일을 처리하기도 하는 등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생활에 매우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일상과 가까워짐에 따라 스마트폰이 미치는 건강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스마트폰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첫째, 거북목증후군을 들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아래쪽 목뼈는 과하게 앞으로 구부러지고, 위쪽 목뼈와 머리뼈는 젖히는 방향으로 배열되어 겉으로 봤을 때 목을 빼고 있는 자세가 되는 증후군을 말한다. 고개가 앞으로 빠지면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고, 이후 통증과 근막의 염증, 그리고 목뼈의 관절염이 가속될 수 있다. 둘째,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뼈와 인대들에 의해 만들어진 수근관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나 감각저하, 손목근육의 경직 등을 일으킨다. 셋째, 시력저하 및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은 눈의 피로도를 높인다. 장시간 눈을 깜빡이지 않으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오랫동안 집중하면 모양체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근시가 진행될 수 있다. ▪ 스마트폰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첫째, 디지털격리증후군이다. 디지털격리증후군은 직접 만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소통을 더 편하게 느끼는 현상을 뜻한다. 둘째, 팝콘브레인 현상이 온다.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이를 통해 접하는 컨텐츠의 빠르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져 현실속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것을 뜻하는데, 뇌가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현실에서의 주의력이 떨어지며 현실에 무감각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디지털치매가 온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의존하여 기억력과 단순 사고력이 저하되는 증상으로, 전화번호나 이름 등을 외우기 어렵거나 간단한 계산도 암산 대신 계산기를 사용하고, 손글씨보다 키보드나 자판이 편하게 느껴지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학교에서도 무조건 강제만 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교육을 통해 건전하고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별한 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전남 보성에 자리한 용정중학교(교장 정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필자는 3월 마지막 날 6, 7교시 '진로코칭'수업을 했다. 신입생들은 박제화 된 교복이 아닌 자유 복장을 하고 있었다. 입학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모든 것들이 익숙하지 않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친구 사귀기 등 심신이 피곤할 것이다. 또한, 이곳에 오기 전에는 가정에서 규칙적인 생활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을 했기에 더욱 그럴 가능성이 있다. 강의에서는 먼저 '꿈'을 가지고 수업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김수영 씨의 동영상과 김연아가 등장하는 영상자료를 활용했다. 중학교 과정은 인생 여정 가운데 가소성이 매우 큰 시기이다.지금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하여 더 넓은 세계를 향하여 살아갈 힘을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지구촌 시대를 맞아 할수만 있다면 유학에 도전하기를 주문했고 공부를 잘하면 공짜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분명히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진짜 뉴스이다. 이는 오로지 실력이 보장해 준다. 그리고 학습과정에는 크게 4가지 과정이 있다. 그중 예습과정은 궁금한 것에 대해 미리 질문노트를 만들어 놓고 호기심을 가지고 대조하면서 본 공부를 준비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하는 수업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 수업기술은 공부의 핵심이다. 이 시간은 선생님이 강조한 사항들이 모두 이 수업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복습 기술이다. 인간의 뇌는 한 번 공부한 것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도 시간이 흐르면 자동적으로 잊게 마련이다. 그러나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반복함으로 뇌에 저장하는 것이 복습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은 모두 최종적으로 시험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하고 선생님 입장에서 문제를 출제해 보는 것이다. 학생들의 수업 소감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진로코칭 수업의 목적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진로코칭을 받았다. 정말로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 뵈는 선생님이어서 조금 긴장도 되었는데 다행히 수업이 어렵지 않았다. 솔직히 수업을 받으면서 조금 졸았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꿈과 비전을 가지라는 말씀과 유학을 생각해 보라는 말씀을 강조하셨다. 오늘 진로코칭을 받으면서 느낀 것이 많다. 그리고 귀가 할 때 집에 가서 가고 싶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직 꿈이 정해지지 않는 나에게 이 시간은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 수업을 듣고 나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나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 "이번 수업을 통하여 나의 장단점을 잘 알 수 있었고, 학습습관 점검표를 통해 내가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았다. 자기주도 학습의 기초적인 뼈대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서 하지 못했는데 잘 알게 되었다. 평상시에도 들은 적이 있었지만 공부법과, 예습, 복습의 중요성을 잘 알게 되어서 인상 깊었다. 나의 학습 방법은 주로 예습과 수업시간에는 어느 정도 잘 하지만 복습은 안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복습을 꾸준히 하여야 하겠다. 또한, 고이라는 물고기가 생활환경에 맞춰 성장하는 것처럼 꿈은 크게 꿀수록 목표가 점점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래를 살아가는 중요한 길은 올바른 교육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용정중에서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반성하면서 자기가 기록한 내용을 확인하면서 교육을 시킨다. 이것이 처음에는 매우 싫은 과정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답이다. 이렇게 3년간 습관화된 학습태도를 기른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가서 놀라운 진보를 나타낸다.교육방법의 혁신은 국·영·수 선행 학습을 시킬 게 아니라 협동과 적응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미래 인류는 다양한 구성원이 협동하고 집단 지성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이다. 협력하고 공감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또 우리 아이들 세대는 앞으로 100살을 살면서 평생 자신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1차, 2차, 3차, 4차 산업혁명 사이의 기간은 점점 짧아져 몇 십년 후 또 어떤 대변혁이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때 필요한 게 적응력이다. 변화에 적응하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그 답은 한마디로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힘들지만 스스로 배움의 길을 찾아주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지나친 사교육은 미래뿐 아니라 현재에도 큰 불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부모는 매달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사교육에 쓰고 부모들은 아이 성적이 오르길 바란다. 부모·자식 간 채무 관계를 형성하는 꼴이다. 부모는 돈을 썼는데 정작 아이는 그만큼 '실적'이 나지 않아 속상하고 자식은 부모 얼굴을 볼 낯이 없다고 한다. 결국 서로 대화하지 않고 오해와 불신이 깊어지는 상황이 된다. 미래를 준비하려면 우선 현재의 수업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소위 서울의 봄이라 일컬어지는 1987년 직선제 개헌은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다. 모든 적폐가 청산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넘치면서도 권위주의적 요소 역시 잔존해 소위 ‘87년체제’는 이런 두 흐름이 혼재된 가운데 상충되는 갈등들이 노골화 되곤 했다. 그 가운데 등장한 글로벌화와 지식정보화 패러다임은 정치체제의 모순과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게 됐다. 촛불민심도 그 근저에는 이런 모순을 타파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화가 반영된 것인지 모른다.최근 곳곳에서 고등직업교육체제의 변화 요구가 일어나고 있다. 이도 크게 보면 불평등과 불공정한 직업교육 정책 및 제도적 모순에 기인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일반대학 대 전문대학의 학생 수는 약 75 대 25 비율이지만 정부재정지원은 약 88 대 12로 매우 불균형적이다.전문대 위상 높이고 지원 늘리자또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한다면서 전문대학의 학년을 능력에 맞게 다양화하겠다고 한 박근혜정부의 공약은 전혀 실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참다못해 더 이상 현재의 고등직업교육체제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마구 터져 나오는 것이다. 현 정부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NCS와 NQF 제도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그것을 담아내는 다양한 수업연한과 유연한 학습체제의 틀을 만들지 않고서는 진정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특히 다가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현 고등직업교육체제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다. 고등교육체제를 학문중심과 직업중심으로 구분하지 않고, 수업연한에 따라 일반제 대학과 전문대학으로 구분하는 것은 형식적이고 무의미하다. 교육적 효율성으로 봐서도 그렇다.현재와 같은 실용주의 시대에도 학벌중심주의는 여전하다. 일반대학을 그만두고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경우가 계속 늘고 졸업생 취업률이 훨씬 높다고 해도 학습능력이 부족해서, 혹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가는 곳이 전문대학이라는 인식은 잘 바뀌지 않는다. 심지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성공한 사람들도 편입한 상위 대학만을 내세우고 만다.이런 것이야말로 우리사회에서 뽑아내야 할 대못 중의 하나다. 사회정의라는 측면에서 봐도 이번에 반드시 개선돼야 할 일이다. 이른바 전문대학이 낙인이론의 사례가 된다면 비전도 발전도 없다. 또 중견직업인 양성기관에 대한 평가가 이런 수준에 머물러서는 국가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고등직업교육정책실 설치 필요이제 학벌중심주의를 슬로건으로만 내거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고등직업교육의 틀을 바꿔야 한다. 전문대학이 일반제 대학의 편입기관이나 하부구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당당한 위상을 갖도록 강화해야 한다. 그것이 최근 고등교육에서 강조되고 있는 학문연구중심의 일반대학과 고등직업교육을 담당하는 직업교육대학체제로의 재구조화 논의다.물로 단순히 투 트랙으로 분리만 해서는 안 된다. 이를 끌고 갈 고등직업교육육성법을 만들어야 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정부조직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 국가 고등직업교육을 전담해서 지원할 가칭 고등직업교육정책실 같은 부서를 만들어 중장기발전계획 하에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문제를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인간답게 살 권리라는 보다 큰 차원의 헌법적 가치에서 접근한다면 교육부의 위상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