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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한 일간지에 '목욕물이 더럽다고 버리려다 아기도 함께 버리는 우를 범한다.'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물론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요즈음의 교육정책의 추진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의 교육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한꺼번에 확 바꾸려는 현 정부의 현실과 매우 흡사한 이야기이다. 더러운 물은 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그로인해 깨끗하게 목욕을 마친 아이도 함께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의 개정목적이 문제점을 해소하고 경쟁의 원리를 도입하여 학교현장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승진규정에 문제가 있기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보편타당하게 바뀌는 것이 아니고 특정층에게만 유리하도록 개정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모든 교원들이 노력하면 공통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쪽으로의 개정이 있었어야 한다. 그 부분을 버리고 개정을 했기에 목욕물만 버려야 하는데, 목욕물과 아이를 모두 버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염려가 앞장서는 것이다. 교장공모제도 마찬가지이다. 교장임용제도에 문제가 있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임용하겠다고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역시 누구나 교장을 할 수 있다는 논리는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학교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 여러가지 예상되는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장임용제도를 바꾸는 방법을 도입한 것은더러운 목욕물만 버리기 위한 것이 되었어야 한다. 그러나 교장공모제의 도입은 그 안에 있는 아이는 버리지 말아야 함에도 함께 버려질 우려가 있기에 염려스러운 것이다. 전교조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개정될 가능성이 높은 교원노조법도 마찬가지이다. 참여정부에서 내세우는 것이 평등의 원리이다. 그런데 교원노조법에서만큼은 평등의 원리보다는 전교조에 유리한 쪽으로 개정을 하려하고 있는 것이다. 다수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는 노조에만 유리하도록 하고, 나머지 소수노조에는 불리하게 개정한다는 것은 평등의 원리를 내세우는 현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다. 전교조에 유리하도록 하면 단체교섭은 잘 이루어질지 몰라도 나머지 노조에는 절대 불리하게 된다. 교섭활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소수노조를 버린다면 결국은 목욕물과 함께 그 안에 있는 아이도 함께 버리는 꼴이 되는 것이다. 모든 정책이 모두에게 딱 들어맞을 수 없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공감을 한다. 그러나 그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모두에게 어느정도 납득할 수준이 되느냐의 문제는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 표면적으로 누구에게는 유리하고 누구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뚜렷하게 드러난다면 분명 잘못된 정책인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개정이 필요하겠지만 더러워진 목욕물만 버리고 그 안에 있는 아이는 버리지 않는 것이 교육정책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것이다. 잘해보자고 추진하는 정책때문에 피해가 나타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는 버려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5명은 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차 정책토론회에서 대입제도, 3불정책(대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고교평준화, 국민연금 등 교육.복지분야 정책비전을 놓고 대결을 벌였다. 한나라당 텃밭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11일 대선후보 경선 등록일을 사흘 앞두고 열린 행사여서 기선제압을 노린 대선주자간 세몰이 성격도 띠었다. 이 전 시장은 토론회에서 "교육부를 확 바꾸겠다. 입시에 관한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과 대학에 넘기겠다"면서 학교 교육의 경쟁력 향상을 강조했다. 또 "중고등학교에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해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학교와 교사가 경쟁하지 않는 오늘의 풍토는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교육이야말로 인생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통로"라면서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분야와 관련, "일이 터진 다음에 도와주는 사후복지 대신 실패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복지, 맞춤형 복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영유아 무상 보육을 통해 일과 가정이 조화될 수 있게 돕겠다. 치매 중풍 환자는 국가가 책임지고 돌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교육의 틀을 완전히 바꾸겠다. 교육혁명을 이루겠다"면서 "16개 시도별로 고교평준화 여부를 주민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겨서 지역간 선의의 경쟁이 일어나도록 하고, 대학 입시는 완전 자율화하겠다"고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학교 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특히 영어 교육 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 한번 실수로 인생이 바뀌는 수능시험 대신, 표준화된 학력테스트를 여러 번 실시해서 본고사 없이도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겠다. 과학기술 교육과 이공계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기초연금제를 반드시 도입해 5년 안에 기초연금을 월 20만원으로 올려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서민복지론, 서민교육론'을 내세우며 "교육 하향평준화를 막고, 입시 제도도 다양화해야 한다. 서민들과 장애인들의 주거복지 문제는 반값아파트와 성인 1인1주택제, 토지소유 상한제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 의원은 "교육 문제의 근본은 소수 명문대 중심의 학벌사회"라면서 "서울대 학부를 폐지하고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며, 국립대학은 통합해 단일 학적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해고, 고 의원은 "퇴직자와 노년층을 사회적 교사로 충원해 일자리도 만들고 교육도 살리겠다. 낡은 입시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대전에서 외교.안보분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뒤 28일 서울에서 마지막 종합토론회와 함께 집권비전 선포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를 중심으로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퇴진운동을 선언했다.서울국제고, 세종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취임이후 줄기차게 추진해온 학력신장방안에 대한 논란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계층에만 특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귀족학교 신설을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내년에 있을 주민직선에 의한 교육감선출에서 재선을 위해 비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도 퇴진운동의 이유이다. 그밖에 학원수강시간의 11시까지 허용, 기초학력 부진학생 특별지도 21억원 삭감(21% 감축), 저소득층자녀 교육정보화 지원 57억 삭감(36% 감축) 등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교육격차 예산은 모두 지난해보다 줄임으로써, 저소득계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나, 교육격차 해소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도 퇴진운동을 부채질하고 있다. 무리한 교육정책의 추진과 재선을 위한 노력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선운동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새로 선출될 교육감은 2010년도 중반까지만 임기가 보장됨으로써 2년여의 임기만을 채울 수 있다. 따라서 2년을 위해 다른 도전자들이 선뜻 출마를 하지 않을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내년도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의 퇴진운동에는 이러한 공교육감의 행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즉 참교육학부모연대등의 진보세력이 공교육감의 재선에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물론 추측일 뿐이지만 여러차례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세력이 낙선한 것에 대한 반전의 계기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공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난이 많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퇴진운동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학력신장방안의 예를 보더라도 이미 수년전에 실시했던 방법들이 그대로 다시 부활된 느낌이다. 학부모단체에서 지적한 초등학교의 일제고사부활이나 평준화를 해체시킬 수 있는 고교선택제 확대등이 그것인데, 이 방안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전혀 새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좀더 새로운 방안을 찾았어야 옳다는 이야기다. 기존의 방안을 다시 부활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공교육감의 퇴진운동에 전교조까지 가세한다고 하니 이번의 퇴진운동이 쉽게 수그러질 것 같지는 않다. 전교조의 가세로 조직적인 운동이 펼쳐진다면 공교육감은 취임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이번일을 계기로 교육정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 한번의 교육정책 실패는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으로 다가올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민선교육감의 최대 문제인 전시행정이 사라지는 계기로도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대한 짦은 시간에 최고의 결과를 얻어내야 하는 민선교육감이기에 무리한 정책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감의 임기를 조금 늘리더라도 단임제로 끝내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중임이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재선을 위해 본질을 벗어난 정책의 추진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5년정도의 시간을 준다면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재선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교육발전에 투자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단임제가 문제해결의 전부는 아니지만 현재처럼 짧은 임기안에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재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매달리는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이번의 퇴진운동을 계기로 좀더 새롭게 변해가는 서울교육을 기대해 본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청소년들과의 대화 모임(토플러의 청소년을 위한 부의 미래이야기)이 있었다.이미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토플러 박사는 오래 전부터 '제3의 물결'을 정의하여 현재 우리나라의 지식정보화를 예견한 바 있어 청소년들은 많은 기대를 갖고 참석했다. 청소년 300여명과 함께 1시간 반가량 진행된 대화의 시간 동안 다양한 주제에 관해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졌다.그 중에서 앞으로 직업세계가 어떻게 변하고 청소년들은 여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관해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더불어 토플러 박사가 지난 4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나눈 직업에 관한 이야기와 그의 저서 '부의 미래'및 '청소년 부의 미래'의 내용도 일부 소개한다. 토플러가 보는 미래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토플러는 미래의 부를 만드는 3가지 심층 기반(deep fundamental)으로 시간, 공간, 지식을 들고 있다. 우선 시간과 관련, 획일화된 시간을 똑같이 지켜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시간과 인간의 관계가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로 인간의 삶은 엄청나게 달라지며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역동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직업에서도 새로운 속도가 강조될 것이다. 이제 시간이 중요한 변수가 되었는데 어떤 업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할 때 경쟁사가 그것을 빨리 도입하면 경쟁에서 지는 것이다. 이 원리가 모든 사람의 일상생활에도 적용된다.속도가 생활의 일부분임을 이해해야 된다. 그에 따라 오늘의 직업이 언제 없어질지 모르며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평생 갈 수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심층기반은 공간의 확장이다. 세계화가 점차 가속화될 것이고 앞으로 우주공간으로의 진출도 생각할 정도로 공간이 확장된다. 토플러 박사는 2050년이 되면 세계인구의 절반, 세계경제의 40%, 세계 정보기술산업의 절반이상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이 속한 아시아지역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 심층기반은 지식이다. 지식은 '미래경제의 석유'라고 할 만큼 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지식은 쓰면 쓸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생산되는 지식은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량 기준으로 이런 도서관 100만 채가 보유하는 도서에 담긴 내용과 같을 정도로 엄청나다. 이들 지식 중에 틀린 지식도 있고 '쓰레기와 같은 지식'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항상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만 제대로 된 지식을 구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앞으로는 직업도 근육보다는 머리를 쓰고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더 많이 요구될 것이다. 토플러는 이 밖에도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나 교환과 같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거나 만족하기 위해 서비스나 어떤 제품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프로슈머(prosumer)라고 한다. 예를 들면 집에서 과자를 구워 가족과 함께 그 과자를 먹는 것은 생산과 동시에 소비를 하는 것이다. 한편 토플러 박사는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을 제1의 직업, 가사노동이나 봉사활동 같이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것을 제2의 직업, 무인발권기 등의 기계를 이용하는 것처럼 직원의 도움 없이 소비자가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제3의 직업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근무시간 이후 인터넷으로 은행거래를 하는 것 등이다. 토플러 박사는 그러면 이 같은 미래 전망에 근거해 청소년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제시하고 있을까. 그는 먼저 청소년들이 미래를 전망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predict)하는 것은 힘들다. 어떤 것을 예측한다고 하여 그대로 된다는 것은 힘들며 중간에 예상외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를 보는 자신의 주관이나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사고의 폭을 넓히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단순한 지식습득보다는 많은 정보를 접하여야 한다. 그 한 방법은 독서다. 토플러 박사는 자신을 '독서 기계'라고 할 정도이며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독서를 한다고 했다. 독서는 책을 쓴 사람이 모든 것을 다 바쳐 연구한 것을 짧은 시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신문 중독자라 할 정도로 신문을 열심히, 그리고 꼼꼼히 본다고 했다. 신문을 보느라 손끝이 새까매질 정도라고 한다. 토플러 박사는 또 다양한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실제로 공장에서 5년간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실제로 했다며 이 같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독서, 신문열독,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시각에서 미래를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는 청소년들이 현재는 상자 안에 있지만 상자 바깥을 나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라고 하였다.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는 미래의 직업선택과 관련, 지금 당장이 아닌 10년 후를 내다보라는 것이다. 현재의 어떤 직업이 10년 후에도 비슷한 상황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능력과 습관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10년 후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청소년들에게 꿈이 있다면 불가능하다고 해도 도전해 보라고 그는 조언한다. 인생은 도발이라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길은 있다'라는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이면 결국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했다. 토플러 박사는 자신이 주장했던 지식정보화사회와 제3의 물결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국가로 한국을 평가하면서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 같았다. 특히 남북통일과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는 아시아에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 것, 그리고 전 세계가 빈곤에서 벗어나 부를 누리도록 기여하는 것 등 한국 청소년들이 할 일은 너무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가 바라는 한국 청소년들의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를 위해 학생들이 열심히 독서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앞으로 닥칠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갖고 직업세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한국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청소년들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가정의 달 마지막날인 5월 31일 충청북도교육청 대강당에서는 제5회 충북학생 효도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기용 교육감과 본청 교육국장, 각과 과장, 장학관, 직속기관장, 시군교육장, 교육위원회 의장 및 위원, 시군운영위원회협의회장, 청주 청원지역 학교운영위원장, 수상자 학교장 및 담임교사, 수상자 가족, KBS청주방송국 임직원 등 총 245명이 참석가운데 효도대상으로 초등 1명, 중등1명씩 섬김상으로 교육감상과 장학금으로 50만원을 수여하였다. 효행대상(사랑상)은 KBS청주방송총국장상이 주어졌고 효행상 3명은 상장과 부상이 주어졌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 4학년에 다니는 김예슬 어린이가 초등 효도대상 섬김상을 수상하여 조회시간에 상패와 상금(통장으로 입금 50만원)을 전달한다음 전교생 앞에서 예슬이 효행을 소개하며 가슴뿌듯한 마음으로 인성교육을 하였다. 예슬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3세부터 외할머니댁에서 생활하였으며, 어머니는 성남에서 전자회사에 다니며 생계를 보살피고 있으나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외할머니댁은 치매가 있으신 외증조할머니까지 함께 생활하는 관계로 생활도 넉넉하지 않음은 물론 많은 일손이 필요한 농촌실정으로 어린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로서 감당키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모든 일에 솔선하며 즐거이 학교생활을 하며 웃어른을 잘섬기는 어린이로 효를 실천하고 있는 어린이다. 예슬이의 생활은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 설거지, 방청소 등을 도맡아하며 농사철에는 농기구 나르기, 뒷정리하기 등으로 외조모를 도우며 거동이 불편하고 대소변 가리기가 어려운 외증조할머니(현 91세)는 15년째 치매로 고생을 하신다고 한다. 외할머니와 함께 외증조모의 대소변으로 더렵혀진 의복 빨래 및 수발(세수물 떠다 드리기, 진지 갖다 드리기, 물 떠다 드리기)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실천하여 마을의 어른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는 어린이다. 멀리 계신 어머니에게도 늘 희망을 갖도록 편지를 수차례 보내는가 하면 전화로 문안인사를 수시로 하여 어머니로 하여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을 안겨주는 어린이로 자신의 불우한 현실을 효심으로 극복해가는 의지가 굳은 어린이라는 것이 현지 실사를 거쳐서 확인이 되었고 지난해 9월 24일 ‘10살 소녀 예슬이의 일기’ 로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어 5명의 심사위원이 예슬이의 효심에 감동을 받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어릴 때 어떤 꿈을 갖고 사는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며, 개인의 장래뿐만 아니라 국가의 흥망과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웃나라 일본 남학생들은 어른이 되면 갖고 싶은 직업의 1위는 3년 연속 「야구선수」이며, 여학생은 10년 연속 「음식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 다이이치생명보험이 전국의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 결과로 밝혀졌습니다. 남학생의 2위는 「축구 선수」이며, 3위는 「학자·,박사」로, 모두 3년 연속으로 같이 나오고 있는데. 야구가 이처럼 최고 순위에 오른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이며, 특히 최근에 미국 프로 야구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으며, 이들의 실력도 대단하니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이런 연유로 학교 체육에서도 야구 선수층이 매우 두터우며, 밤 늦게까지 야구 연습을 하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뿌리가 깊은 인기 있는 스포츠 입니다. 여학생들의1위는「음식점」으로 나타났느느데, 이는「과자 를 만드는 장인에 대한 소개가 방송을 타게 되었으며 요리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것도 무시할 수 없어, 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듯합니다. 또한, 2위는 「보육원·유치원의 선생님」이고, 3위인 「간호사」는 4년 연속으로 같은 순위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학교 교사를 희망하는 경우는 남학생 9위, 여학생 7위로 나타나 한국에 비하여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설문 조사는 작년 7-8월에 전국의 보육·유치원 아동,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1,000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은 것입니다.
리포터는 오늘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2학년 아이들을 따라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보러 서울에 갔었죠. 고막을 찢을 듯한 음악소리와 현란한 몸동작, 쉴새 없이 터지는 아이들의 환호성으로 극장 안은 용광로처럼 뜨거웠습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90분 동안 죽어있던 제 심장이 쿵쾅거리며 다시 뛰기 시작하더군요. A열 8번. 비보이와 발레리나의 거친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한 자리였습니다. 그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공연 내내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아, 6월 8일은 제게 있어 문화적으로 다시 태어난 뜻깊은 날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극장을 나서자 아침까지 꾸물거리던 날씨도 거짓말처럼 활짝 개어있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홍대 앞 문화의 거리를 지나며 젊음과 문화와 사랑은 참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란 생각을 하며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문득, 깨어보니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어느새 목적지인 서산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휴대폰 폴더를 열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그때가 오후 여섯시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 소풍도 무사히 끝이 났답니다.
서울대는 8일 최근 2008학년도 입시안이 특목고생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져 사실상 고교등급제라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4월 발표한 입시안에서 보통교과와 심화교과에 점수 차등 배분키로 한 것은 현행 7차교육과정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심화교과가 선택과정으로 정해져 있어 차등 점수를 부여하지 않을 경우 학교 수업이 공부하기 쉬운 보통교과 위주로만 편성될 우려가 있으며 1학년 때 보통교과에서 거둔 성적이 나쁘더라도 2∼3학년 심화교과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점수 차등 배정의 취지를 전했다. 서울대 입시안에 따르면 등급별로 보통교과(국민공통교과, 일반선택교과)는 1∼8점씩, 심화교과(심화선택교과, 전문교과)는 3∼10점씩 점수가 다르게 배분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목고가 일반고에 비해 심화교과를 24단위 더 선택할 수 있어 특목고 학생이 일반고 학생에 비해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본부장은 이에 대해 "'특목고 학생 우대' 주장은 단순 계산에 따른 것일 뿐이다. 일반고 학생이 보통교과를 24단위 이수하고 특목고 학생은 이를 모두 심화교과에 할애한 뒤 같은 내신 등급을 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점수차는 10점 만점에 0.14점에 불과해 당락을 좌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구나 우수한 학생이 몰린 특목고에서 일반고 학생과 같은 내신 등급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실제로 여태껏 서울대 입시에서 일반고 학생보다 특목고 학생이 더 높은 학생부 점수를 받은 예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본부장은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지난달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 주장을 두고 "대학이 고교교육을 지배할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대학 입시안을 고교교육 지배 수단으로 표현한 것은 잘못이다. 대학 입시와 고교교육은 서로 연동돼 작용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가 이공계 수준별 반편성을 도입키로 한 주요 원인이 7차교육과정에 따른 고교교육 문제에 있는 것처럼 대학교육과 고교교육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며 "향후 도입할 입학사정관제에서 고교 입시담당 교사들을 영입해 참여시키는 등 두 영역의 교육이 원활히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장애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 모든 학교에 승강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우선 올해부터 2014년까지 1천51억원을 투자, 도내 978개 각급 학교에 1천407대의 승강기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연도별 설치계획을 보면 올해 141개 학교에 146대, 내년 142개 학교에 147대, 2009년 143개 학교에 150대의 승강기를 설치하고 2010년부터 2014년사이에도 552개 학교에 608대의 승강기를 연차적으로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승강기가 새로 설치되는 학교는 초등학교 484개교, 중학교 266개교, 고등학교 227개교, 특수학교 1개교 이다. 승강기는 특수학급 설치 학교와 장애학생 통합교육 대상학교, 장애인용 승강기가 없는 일반학교 등 순으로 우선 설치된다. 지난 1월말 현재 도내 1천983개 초.중.고교가운데 장애인용 승강기가 설치된 학교는 41.5%인 823개교에 불과하고 나머지 58.5%인 1천160개교에는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교육청은 "지난 2000년 이후 신설 학교에는 대부분 장애인용 승강기가 설치돼 있으나 이전에 설립된 학교에는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며 "장애학생은 물론 장애인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앞으로 관내 모든 학교에 장애인용 승강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로 승강기 설치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대 주자들의 다툼이 극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공천협박과 폭로경쟁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정책경쟁의 장이 퇴색해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걱정하고 당원동지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양대 주자들은 자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상위 20%에 드는 가정의 학생이 서울 일류대학 신입생의 60%를 넘기는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심화 되었습니다. 공교육비는 6조인데 반해 사교육비는 15조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과외비 때문에 살기가 어렵습니다.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가 교육예산을 더 투자해 학생들이 EBS만 보면 과외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강의내용의 충실화를 기해야 합니다. 수능 실시도 연 2회 이상 하도록 해서 최고점수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EBS 방송내용을 수능 출제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EBS강사를 바로 수능 출제자로 해야 합니다. GDP 6%이상 교육예산이 확보되면 서민들 자제는 고교는 물론 대학도 거의 무상으로 다닐 수가 있습니다. 인재대국주의로 나가야 합니다. 빌 게이츠 한 명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먹여 살립니다.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막기 위해 입시제도도 다양화해야 합니다. 수능성적은 50%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각종 사회생활, 봉사활동, 논술 등 다양하게 적용시키도록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맡겨야 합니다. 미국 MIT, 하버드, 영국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세계 명문대 분교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도록 교육개방을 해야 합니다. 복지는 사회안전망구축과 빈곤탈출의 측면에서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 장애인에 대해서는 자활능력을 갖도록 국가가 보살펴 주고, 교육의 기회를 풍부하게 무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서민들과 장애인들의 주거복지 문제는 반값아파트와 성인 1인1주택제, 토지소유상한제로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홍준표가 꿈꾸는 한국사회는 가진 자의 것은 인정하고 없는 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더 많이 주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가진 것 없이 살아온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교육의 기회를 남보다 더 많이 가졌기 때문입니다. 홍준표가 대한민국 서민의 희망이 한 번 되어 보겠습니다.
▲입시제도만 바꿔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의 근본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교육경쟁력을 제고하며,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쪽으로 교육의 방향을 잡아야만 합니다. 가장 먼저, 서울대 학부를 폐지하고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립대학은 통합하여 단일 학적을 부여하겠습니다. 두 번째 대학의 자율적 선발은 보장하되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문제풀이식 본고사의 부활은 사교육 팽창, 공교육 파행, 입시위주 교육악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특목고는 설립 목적에 맞게 정상화시키고, 특성화고를 다양하게 확대해 학교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다면적인 교원평가제를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승진과 재임용, 인사이동, 보수 등에 결과를 반영하면 교육 경쟁력은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원어민 교사 확보와 재외동포 활용을 위해 외국인 및 재외동포의 교원 양성과정에 유연성을 부여하겠습니다. 경쟁 부족의 병폐를 끊임없이 안고 있는 대학에 과감한 경쟁 시스템이 돌아가도록 점진적 개방을 하겠습니다. 폭넓은 경험을 쌓고 다양한 연구경쟁을 해야 할 시기를 좀먹는 고시제도를 폐지하고 전문 대학원 제도를 안착시키겠습니다. 정부차원에서는 불임부부의 시술비를 전액 지원하고 출산장려금 지급을 확대하겠습니다. 또 다자녀의 국립대 입학시 가산점 등의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하겠습니다. 아동수당지급방식의 발전적 형태인 육아지원 카드제도를 도입하여 부모의 경제수준이 불안하더라도 아이의 양육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기초장애연금을 도입해 보다 안정적인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장애인 의무고용을 상향 조정하고 직업교육을 강화해 장애인 취업의 활성화와 일자리 제공의 튼실한 토대를 확보하겠습니다. 시군구 단위로 노인전문 병원을 건립하여 의료 혜택이 더욱 늘도록 하겠습니다.
▲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 이것이 저 이명박의 꿈입니다. 이 땅의 어머니와 아이들은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고, 입시 지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대책 없는 노후 때문에 불안감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일생 나이에 관계없이 학습과 일, 복지가 조화를 이루어 언제든지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회의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 교육을 먼저 바로 세워야 합니다. 지금의 폐쇄적인 교육체제로는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 교육부가 모든 권한을 쥐고 통제해서는 학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교육부를 확 바꾸겠습니다. 입시에 관한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과 대학에 넘기겠습니다. 초.중.고교에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하여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공교육이 좋아지면 사교육이 줄어듭니다. 이것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가장 바른 길입니다. 글로벌시대 경쟁력을 가지려면 영어교육은 필수입니다. 해외 어학연수를 줄이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은 강화되어야 합니다. 군복무 기간에라도 인터넷을 통해서 영어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돈이 없어 공부를 못 하는 사람은 없게 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이나 장애인들이 돈 걱정 안 하고 학교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정책의 틀을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도와준다는 차원의 소극적 복지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고,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적극적 복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일이 터진 다음에 도와주는 사후 복지는 이제 안 됩니다. 실패하지 않도록 예방해 주는 복지가 되어야 합니다. 개인의 여건에 따라 복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맞춤형 복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낳은 아이는 잘 키우게 해 드리겠습니다. 영유아 보육과 교육은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일하면서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태어난 환경이 아픔이 되지 않는 세상,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는 나라, 일생 나이와 관계없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회. 이것이 제가 꿈꾸는 따뜻한 사회입니다.
▲지금 우리 교육현실은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학원을 쫓아다니고, 늘어나는 사교육비로 가정경제까지 무너지고 있습니다. 조기유학 문제, 기러기 아빠들의 탄식 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저 박근혜, 교육혁명을 이루겠습니다. 우리 교육의 틀을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하향평준화와 관치와 이념 과잉의 교육을, 자율과 창의가 살아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제대로 가르치는 교육으로 만들겠습니다. 학교 교육을 살려서 사교육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특히 영어 교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습니다. 30년 넘게 시행된 고교평준화는 이제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합니다. 16개 시도별로 주민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겨서 지역간 선의의 경쟁이 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입시는 완전 자율화하겠습니다. 수능시험 대신, 표준화된 학력테스트를 여러 번 실시해서 본고사 없이도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과학기술 교육과 이공계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영유아의 조기교육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운동을 펴고, 저소득층 자녀에게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겠습니다. 기초연금제를 반드시 도입해서 5년 안에 기초연금을 월 20만원으로 올려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겠습니다. 치매, 중풍 등 약값의 본인부담금을 덜어드리고, 어르신들의 틀니비용도 건강보험에서 더 부담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기초연금과 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보육을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만 3세부터 5세까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민간 어린이집 수준을 국공립 수준으로 올리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만 2세까지의 아기들만 돌봐주는 영아전담시설을 동네마다 만들겠습니다. 이런 정책을 제대로 펴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지출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써야 할 돈입니다. 저는 5+2% 성장을 통해 넉넉한 재정을 만들고, 알뜰한 작은 정부를 만들고, 비효율적인 대형사업을 줄여서, 그 돈을 교육과 복지에 쏟아붓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5년 안에 따뜻한 선진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저주받은 89년생, 수능-내신-논술, 죽음의 트라이앵글. 지금 학생들 입에서 이런 끔찍한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방 이래 평균 3.3년마다 교육제도를 15번이나 바꿨습니다. 기러기 아빠가 국어사전에 등장하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 사교육비가 부산시 예산의 3배가 되는 21조에 달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다수의 80% 국민이 아닌 20%의 기득권층을 위해 영재교육, 천재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후보님들 생각을 바꿉시다. 공공교육 25년, 직업인교육 25년, 행복노후교육 25년, 일과 삶과 배움이 통합된 평생학습사회 '3.25 교육구상'을 국민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또 '전국민 교수-학습 통장제도'로 교육 마일리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퇴직자와 노년층을 '사회적 교사'로 충원하여 일자리도 만들고 교육도 살리는 3.25 교육정책을 강력하게 실천할 것입니다. 작년에 한나라당이 복지관련 예산 1조2천5백억원을 삭감하려다 장애인을 비롯한 복지수혜자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선 후보들은 아직도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복지를 무슨 쌈짓돈 주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복지혜택은 늘리자면서 감세정책을 외치고 있습니다. 경제도 살리고 복지도 살리는 새로운 복지 정책을 만듭시다. 사회투자국가를 통해 복지에 투자하는 나라, 이것이 21세기 국력의 실체이자 국가경쟁력입니다. 일하는 복지, 동반성장 복지, 성장친화형 복지 이것이 상생복지입니다. NO 비만, NO 황사, NO 아토피 등 건강 3불정책으로 미래 세대가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결식아동 0%, 사교육비 상한제로 학부모와 아이들의 희망이 생깁니다. 2인3각 일자리 계획과 농어촌 U턴 프로그램으로 농어민과 어르신들의 보람이 다시 싹틉니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청사 유치를 신청한 4 곳의 후보지 가운데 의정부 광역행정타운내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제2교육청은 지난 3월 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 포천시 등 4개 자치단체로 부터 청사 유치제안을 받아 위치선정위원회 투표를 거치는 등 청사 신축을 추진해 왔다. 신청사가 들어서는 지역은 지난 5월 31일 추가로 정부에 반환된 의정부시 금오동 미군기지 캠프 에세이욘내 4만9천500여㎡로, 제2교육청은 2011년까지 490억원을 들여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2교육청은 청사 신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내년 4월 말까지 자체 투융자심사와 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하는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 심의를 모두 마치고 2009년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제2교육청 관계자는 "의정부시가 경기북부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편리한 교통, 양호한 접근성, 미군기지 반환으로 신축이 일정대로 이뤄질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의정부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청사 신축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8개 교육청을 관할하는 제2교육청은 2005년 4월 25일 의정부시 의정부동 경기북부교육관에 임시청사를 마련해 개청했다. 의정부시와 양주시 등은 제2교육청과 의정부지법.지검, 경기경찰청 제4부,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등 광역행정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의정부시가 첫 대상인 제2교육청을 유치하게 됐다.
기초과학에 대한 역량이 국력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기초과학 진흥을 위해 지난 3월 22일 과학영재 발굴에서 중견 과학기술인 육성 과학기술인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적(全週期的) 과학기술 인력양성’ 정책을 발표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공학교육 혁신,초·중등 과학교육 선진화,과학문화 대중화,과학기술인 능력향상 프로그램 확대,유망 일자리 정보제공 및 취업기반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정부에서 대대적이고 인위적인 기초과학 진흥 지원대책을 발표해야만 하는 시대사회적인 이공계 홀대가 흐름이 되고 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 이 표제는 어떤 한 연구소의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다. 2007학년도 교육인적자원부의 과학교육 기본방향에서 지향 점으로 하고 있는 문면이다. 이를 위하여 유관기관끼리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초중등과학교육에서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증진시켜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을 촉진시키자는 시책이 제시되고 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이 표면적이고 절대적인 명제가 되어야 할 만큼 우리 과학 분야 특히 기초과학부문은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면서 4 사회의 무관심과 홀대 속에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뿌리가 깊은 나무가 1000년을 간다! 미래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이자 생존을 위한 유망산업이며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6T(IT,NT,BT,CT,ST,ET)분야가 있다. 이 분야가 과학 교육의 꽃이고 결실이라면 이를 지탱해주고 가능하게 해주는 원천은 바로 기초과학이다. 이 기초과학에 대하여 소홀히 하면서 6T(IT,NT,BT,CT,ST,ET)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얻고자 한다면 이는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 분석한 주요국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작년 수출액 3천255억 달러로 11위에 올랐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러나 수출이 늘었다고 마냥 기뻐할 수 만 없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원천기술이 부족한 우리의 형편상 수출이 늘면 그에 따른 원천기술 사용료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해마다 대일무역수지가 문제가 되지만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 것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원천기술은 튼실한 기초과학에서 나온다. 이런 면에서 기초과학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2007년 6월, 지금 일본은 세계 경제를 견인하면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일본경제를 논할 때 당연한 듯이 사용해 왔던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경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놀라운 속도로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데 이의 원동력이 바로 기초과학의 넓은 저변 때문이라고들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2002년에도 고시바 마사토라는 비 유명인이 노벨화학상을 수상하는 일이 있었다. 그가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발표되었을 때 가족들은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에 동명이인이 아니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본의 기초과학 저변의 두터움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국가적인 사업으로, 시책으로 요란하게 추진하지 않고도 기초과학 분야에 수많은 인재들이 모여들고 활동함으로 인하여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3회 연속 수상이라는 나름의 결실을 거두고 누구나 인정하는 기초과학 강국이 되어 나라와 국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이와 대조되는 우리형편을 생각할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기초과학 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초중등 학교에서 할 일이 많다. 과학원리 이해를 위한 탐구학습을 실천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과학교육 운영의 내실을 기하여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대하여 흥미를 갖게 하며 이공계 진로 선택을 유도하여 미래의 노벨과학상 부문 수상자를 길러내는 일은 학교과학교육에서 일차적으로 추진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교육현장의 노력과 함께 범국가적, 범국민적인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관심과 집중 투자가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월14일 전국 첫 주민직선으로 교육감에 당선된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책임 교육강화 등 교육의 본질 회복에 역점을 둔 5대 영역 10개 분야 30개 공약실천 계획을 8일 발표했다. 2010년까지 7천600억원이 투입되는 공약사업은 학력신장과 교육균형발전, 안전한 학교 환경조성, 유치원 교육비 지원, 특수학교 신설, 서부산권 제2학생교육문화회관 건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 실천과제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 기간 전문계(옛 실업계) 고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개 전문계 고교를 특성화 고교로 개편해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력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또 원어민 보조교사를 현재 초등학교 150여명 규모에서 2010년까지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확대.배치하고, 지역 도서관과 복지관 10여곳을 활용해 영어체험 캠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고교 논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서술.논술형 평가문항을 전체 문항의 30% 이상 할애하고 초등 방과후 학교 보육교실과 바우처제도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설 교육감은 "취임 이후 100일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지금부터는 학생, 학부모,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산교육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선거때 공약한 사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33대 교총회장에 입후보한 세 후보가 8일 천안 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교총회장단 및 사무국장 연수회에서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시·군·구 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 광역시 분회장협의회 회장 및 간사, 선거분과위원회 위원 등 37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연수회는 정견발표를 통해 자신을 알리려는 후보들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먼저 기호 1번 이원희(서울 잠실고 교사)후보는 “회원 95%가 보통교육 담당교원인 교총 의 미래는 현장교육 전문가인 이원희에게 맡겨 달라”며 ▲수석교사제 및 우수교원확보법, 교원건강증진법, 여교원보육지원법 추진 ▲교원법정정원 확보 및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교권침해대책반 상시 가동 ▲평준화 정책 보완 및 고교 교육과정의 특성화 추진 ▲대학구조조정 시 대학교원 신분 보장 등을 공약했다. 기호 2번 서정화(홍익대 교수)후보는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는 대기업인 교총의 회장은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행정전문가여야 한다”며 ▲원스톱 교육서비스 시스템 구축 ▲제안자로서 수석교사제 정착 및 수업시수 법제화 노력 ▲정년 65세 환원 ▲근무평정기간 단축 ▲복선형 보수체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기호 3번 홍태식(명지전문대 교수)후보는 “회원인 선생님들이 교총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칭 교원교육활동보호법 제정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운동 적극 전개 ▲교육대통령 만들기 총력 ▲연금법 개악 저지 ▲졸속 교원평가와 무자격교장공모제 합리적 개선 등을 공약했다.
교육장의 퇴근 시간 모습은 어떠할까?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이덕진(李德鎭) 교육장을 리포터가 만난 시각은 17:00. 이 교육장은 2층 복도환경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구상하고 있었다. 리포터에게 교과서에 나오는 미술 작품이라고 부연 설명을 한다. 부속실에는 제자가 보낸 100일 축하 동양화 대형 작품이 대기하고 있다. 이 교육장은 3S(서비스, 스피드, 감동)를실천하고 있는 것이다.교육청을 찾는 방문객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게시 작품 하나하나에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학생예능경연대회에 참석하여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교육청에 방금 들어왔다. 이어 교육장실에서 전국 소년체전 메달리스트들을 격려하였다. “지역에서 1등하기도 어려운데 여러분들은 전국을 제패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세계로 뻗어 나가라. 김연아 선수도 그냥 된 것 아니다. 노력과 절제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여러분도 김연아 선수 못지 않은 훌륭한 선수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17:20, 관리과장의 안내로 손님을 맞이한다. 의왕시 환경도시국장이 승진 인사 차 방문한 것이다. 교육장실에서 차를 대접하면서 승진을 축하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공동체로서의 교육협조를 당부한다. “청소년의 밝은 미래와 꿈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한다. 17:40, 그는 환경도시국장을 직접 사무실로 안내한다. 사무실에는 국장을 환영하는 직원들의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교육공동체 구성원을 교육에 함께 끌어들이는 그의 인간관계 모습의 단면이다. 18:00, 이제 리포터 차례다. 그는 ‘생명 사랑과 인간 존중’에 인생의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삶의 행복을 ‘청소년의 미래, 무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육성’에 두고 있다고 한다. 한편, 교육장의자질로는 “교육애, 전문성, 지도력 세박자가 갖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육장은부임 100일 소감으로 “바쁜 것이 적성에 맞는다”며 허허 웃는다. 그는 열심히 뛰는 것이 습관화 되었고, 뛴 것만큼 교육 발전을 가져온다는 확신이 서 있다. 그러더니 ‘의왕시 교육현안에 대한 교육장 의견’을 읽어준다. 서론, 일반여론, 현황, 발전 논의의 순서로 구성되었다. 벌써 유관기관과의 우호 관계 전략까지 보고서로 직접 짜 놓은 것이다. 리포터의 팩스 인터뷰 질문을 보더니 컴퓨터 앞에 앉아 자기소개서와 경영제안서, 교육장 취임 인사(2007.3.5), 초·중 교장회의 교육장 인사(3.14), 교육장 혁신 전략 제안(3.19), ‘학교는 희망의 증거이고 싶습니다’-중학교 신임·전입교사 연수(3.21), 초·중·고 운영위원장 협의회(4.18), 5월 월례회(5.1) 역대 교육장에게 보낸 감사 편지(5.31), 6월 월례회 교육장 의견(6.4)등을 즉석에서 출력하여 준다. 매사 꼼꼼히 연구하는 교육장의 모습이다. 18:20, 교육청 인근의 모 음식점. 선생님 10여 분과 악수를 나눈다.제36회 전국 소년체전(경북 김천 5.26-5.29) 지도교사의 뒤풀이 자리다. 감독과 코치들은 이 대회에서 관내 선수들이 금4, 은2, 동3의 최고 성적을 거두도록 지도하였다. 모 중학교 교사는 말한다. “교육장님이 육상 경기 응원을 얼마나 하였는지 목소리가 다 쉬었다”고. 교육 애정과 열의가 얼마나 컸으면 운동장까지 뛰어내려갔을까? 19:30, 퇴근이다. 이게 바로 이 교육장의 퇴근 시간 모습이다. 바쁜 것을 바쁘다고 투털대지 아니하고 즐기는 새내기 이덕진 교육장. 그는 경기도 벽지, 면, 읍, 군청소재지, 시, 도청소재지에 이르는 다양한 지역과 초·중·고의 고른 교원생활과 지역교육청,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경기도교육청에 근무하며 헌신적인 교육애를 실천한 경기교육계의 산증인이다. 이제 그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할 시기인 것이다. 아니, 벌써 실천하고 있다. “저는 38년여의 교직생활을 일관되게 청소년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을 신명나 했으며 모든 일에 선의를 지켰고 교육을 통하여 희망을 가꾸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덕진 교육장의 맑고 투명한 눈동자가 오늘따라 빛나 보인다.
6월 3일은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이티재에서 새왕이마을까지 한남금북정맥 7구간을 답사하는 날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을 직접 내발로 걸으며 눈으로 확인하고, 주변의 한남금북정맥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청주삼백리의 답사에 참여했다. 그래서 8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답사를 모두 참여하고 있는데 마침 경북 상주의 화북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답사가 더 소중해 아침 일찍 급히 차를 몰아 이티재에 도착했다. 점심을 싸오지 못했는데 휴게소에 김밥마저 없어 유정란을 산 것이 마음에 걸렸다. 오늘따라 출발시간이 늦었는지 청주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올 관광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무료하게 기다렸다. 약수물을 한모금마신 후 휴게소 주변을 한참 서성거리다가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언론인이자 향토사학자로 지역문화 사랑이 남다른 청주문화의집 임병무 관장님까지 참석했다. 출발에 앞서 이티재와 이티봉이라는 지명이 생긴 이유를 알아보고자 했으나 끝내 숙제를 풀지 못했다. 송태호 대장은 이곳에 이티봉이 없다는 것과 티와 재가 다같이 고개를 뜻하고 있어 '이티'로 불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개’는 산등성이나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 ‘현(峴)’은 동네 수준의 작은 고개, ‘재’는 고개와 같은 뜻으로 높낮이 보다는 일반적인 접미사, 티로도 불리는 ‘치(峙)’는 가파를 고갯길을 뜻하고, ‘령(嶺)'은 대체로 높은 큰 산맥을 가로지르는 험한 고개를 말하고 ‘봉(峯)은 산봉우리나 그냥 산이라는 의미로 쓰인다는 것도 얘기했다. 휴게소 뒤로 넓은 산길이 나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게 한다. 초입에서 만난 언덕에서 땀을 흘리지만 대체로 동네 뒷동산을 산책하는 수준이다. 사각정자에서 흐르는 땀을 식히며 넘기 가장 힘든 고개가 인생 고개라는 말에 '까르르' 웃음도 터뜨리고 임병무 관장님에게 우리나라 성곽의 역사, 종류, 축조방법을 들었다. 성곽은 적으로부터 도시나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시설로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이 있고, 축성재료에 따라 토성(土城)과 석성(石城) 등으로 나눠지며, 축조방법에 따라 양쪽 벽을 모두 석축으로 쌓는 협축법과 안쪽은 흙으로 채우고 외벽만 석축으로 쌓는 편축법이 있다. 우리나라 석성의 대부분은 산의 경사면에 성을 쌓은 후 그 성벽과 산지사이의 빈 공간에 자갈과 흙을 채우는 내탁공법으로 축성되었다. 임병무 관장님은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아첨을 좋아하는 간신배로 묘사된 청주 호족 아지태를 예로 들면서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승즉군왕 패즉역적(勝則君王 敗則逆賊)이 되는 게 역사라며 옛 역사를 다시 조명해 보면 재미있다는 것과 비슷한 유래가 여러 곳에서 전해 내려온다는 구녀산성(구녀성, 구라성)의 설화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오랜 옛날 이곳에 아들 하나와 아홉 딸을 가진 홀어미가 살았다. 이들 남매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주 다투었는데 급기야 딸 아홉이 산정에 성을 쌓는 동안 아들은 나막신을 신고 임금이 있는 서울을 다녀오되 지는 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내기를 하게 된다. 남매들은 어머니의 만류도 듣지 않은 채 아홉 딸은 돌을 운반해 성을 쌓기 시작했고 아들은 나막신을 신고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이때나 저때나 아들이 돌아올 때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닷새째 되던 날 딸들의 성 쌓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본다.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는 팥죽을 한 솥 끓여와 딸들에게 팥죽을 먹은 뒤 성을 쌓으라고 권유한다. 딸들은 동생이 돌아오는 기미도 보이지 않고, 죽 한 그릇 먹는 시간이면 성이 마무리 될 수 있어 일손을 멈춘 채 팥죽을 먹는다. 맛있게 끓인 팥죽이 어찌나 뜨겁던지 죽을 식혀먹느라 시간을 끄는 사이 발가락에 피를 흘리며 아들이 도착한다. 내기에 패한 아홉 딸은 그들이 쌓아올린 성벽에 올라가 몸을 던져 죽고, 부질없는 불화로 가족들의 목숨을 잃게 한 동생은 홀어머니에게 불효한 것을 뉘우치며 개골산으로 들어가 아홉 누이와 동생들의 명복을 빈다. 어머니는 먼저 죽은 영감의 무덤 앞에 아홉 딸의 무덤을 만든 후 멀리 떠난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다 숨을 거둔다. 인근 마을 사람들이 어머니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무덤을 만들어줘 열한무덤이 된다. 현재 구녀산성 주변에는 명망을 찾아 다른 사람들이 후세에 만든 무덤으로 보이는 열한기의 묘가 있어 아홉 딸과 아들이 무모하게 성 쌓기 내기를 했던 전설을 실감나게 한다.》 구녀산성 성벽을 둘러보니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은 극히 일부다. 우리에게도 문화재의 소중함이 인식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필이면 새마을 사업 열풍이 불었던 60년대가 그런 시절이었고 그때 마을길을 넓히고 다리를 놓기 위해 성벽에서 마구 돌을 빼냈다는 게 안타깝다. 등산로 옆에 있는 구녀산 정상(484m)은 사각정자에서 가깝다. 평범한 산길이라 표석과 돌탑을 보고서야 이곳이 정상임을 안다. 부모와 같이 온 아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돌탑에 돌을 쌓는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런 지극정성이 핏줄에 흐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숲길을 조금 걸으면 갈림길을 처음 만나는데 이곳에서 외지에서 온 등산객들을 많이 만났다. 청주 인근의 등산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곳이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거쳐 가는 길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송태호 대장의 막내 자제 영준이와 임병무 관장님이 갈림길에 청주삼백리의 표식기를 달았다. 한참동안 오르막과 내리막길마저 평탄하게 느껴지는 산길이 이어진다. 이름모를 새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주변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증평군 증평읍 율리와 청원군 미원면 종암리를 연결하는 분티(분젓티, 분젓치)에 내려선다. 도로포장이 잘되어 있지만 오가는 사람이 없어 증평군에서 세운 큰 이정표가 외로워 보인다. 도로 양편에 이티재 3㎞, 좌구산 4㎞를 알리는 작은 이정표도 있다. 분티에서 좌구산으로 가는 산허리에서 바라보면 증평읍 방향의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율리 방죽은 수면 가득 뜨거운 햇살과 초록으로 물든 산을 품어 더 싱그럽고 진천의 두타산이 맞은편에서 증평읍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한참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는데 산허리가 바람을 막아 산행을 지루하게 만든다.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이던 일행 중 누군가가 풍향을 원망하자 임병무 관장님이 겨울철이지만 며칠 후면 남동풍이 불어올 것을 아는 제갈량의 지략으로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이 조조의 대군을 물리친 적벽대전을 들려준다. 오르막을 올라 숨을 고르다보면 주변이 제법 너른 공터다. 이곳에서 짐을 풀고 점심을 먹기 위해 둘러앉았다. 유정란만 몇 개 내놓는 게 겸연쩍었지만 예서제서 자기가 싸온 음식을 먹어보라고 권한다. 이렇게 정이 오가는 따뜻한 마음씨 때문에 청주삼백리의 점심시간은 언제나 풍요롭다. 점심을 먹고 이어진 산행 길은 비교적 평탄하다. 나무숲을 뚫고 갑자기 백두대간의 연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발뒤꿈치를 들면 군자산, 장성봉, 대야산과 중대봉, 조항산, 백악산, 낙영산 등이 뚜렷이 구분될 만큼 조망도 좋은 날씨다. 고만고만한 높이의 산들이 뒷산에게 한쪽 어깨를 내주면서 연봉을 이루는 우리나라 산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산을 바라보며 여유와 배려를 배우는 시간이다. 이곳에서 밤티고개로 가다보면 북쪽으로 좌구산이 보이는데 나무들이 조망을 가린다. 밤티고개의 정자에서 임병무 관장님과 토성에 대해 얘기했다. 무심천 변에 있는 정북동토성은 시루떡 모양의 흙을 여러 번 다져 포크레인의 삽날이 들어가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가까이에 있는 무심천은 방어시설과 식량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 정자 옆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첫째는 율리의 밤티마을을 넘는 고개에 ‘방고개’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궁금했다. 둘째는 증평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점촌18㎞’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밤티로 가는 고개가 밤고개로 불려지다 훗날 방고개가 되었으리라 짐작한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지 못했지만 증평군에서 올해 1월 발표한 ‘좌구산 휴양촌 조성 추진’에 인근 밤티마을과 점촌마을에 민박촌을 조성해 농촌 및 산골체험마을로 육성한다는 내용이 있고, 질마재에 있는 최원용공적비가 증평-점촌간 도로를 확장하는 공로를 기리는 것이라니 점촌 18㎞는 점촌 1.8㎞의 오류라고 생각된다. 남쪽 구릉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전주 이씨의 종토를 안내하는 작은 표석이 있다. 표석에는 금성대군이 중종의 특명으로 이곳에 18만평의 땅을 하사받았다는 내용이 써있다. 조선 세종의 6남인 금성대군은 단종의 숙부이자 세조의 동생으로 두 번의 단종 복위가 실패해 죽는다. 길을 따라가면 금성대군의 후손들이 터를 잡고 있는 미원면 화원리 새왕이마을로 향한다. 전란이 있을 때마다 왕족들이 좌구산 밑으로 피난 오는 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새로운 왕이 나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새왕이마을과 신왕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새왕이마을의 윗마을이 화원리 삼흥마을이다. 새왕이마을 어른들이 세 번 흥한다는 이름에 걸맞게 성공한 사람들이 많은 삼흥마을을 부러워한다는 게 아이러니다. 정자에서 만난 어른들이 모두 인심이 후하고 심성도 고와 언젠가는 이 마을의 바람대로 훌륭한 인재가 많이 나올 것 같았다. 대화를 하다보니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인 새방이마을로 불리는 것을 불쾌해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낀 답사였다 송태호 대장은 회원들에게 다음 답사까지 좌구산에 관해 공부를 많이 해오라는 숙제를 내줬다. [답사안내] 이티재 → 사각정자 → 구녀산성 → 구녀산 정상 → 갈림길 우측방향 → 분젓티(분젓치) → 453m봉 → 538m봉 → 밤티(방고개) → 새왕이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