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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 내 고향친구 K는 경상, 전라, 충청, 삼도가 만나는 지역인 해발 1176미터 삼도봉(三道峰) 아래 오지 산촌 마을 출신이다. 대대로 이 골짝의 얼마 안 되는 전답에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오신 그의 부친은 농사일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전형적인 시골 농부이셨다. K는 자신의 전 생애에서 가장 절망적인 사건 하나를 이렇게 말한다. 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그의 부친이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무엇을 하나 만들어, 그에게 선물을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하실 분은 많지 않으리라. 그것은 지게였다. 너도 학교에 들어갔으니, 공부도 공부지만 이제부터는 농사꾼 노릇을 배우라는 뜻이 담긴 지게였다. 부친의 말씀이 절망감을 확인시켰다.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 농사일 부지런히 익혀서 학교 졸업하면 농사꾼 될 생각만 해라. 농사 이외에는 아예 딴 생각 말아라.” 농촌에서 자랐던 내 또래들에게는 초등학교 시절이란 것도 노동의 시간으로 기억되는 것이 많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이런저런 농사노동의 고역이 운명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배고프고 헐벗은 것을 불평하기도 전에 농사일의 고단함이 일상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K는 어린 마음에도 말할 수 없는 절망감 같은 것이 생긴다. 아 나 또한 이 산골 골짝에서 평생 땅이나 파고 살다가 지내겠구나. 미지의 세계와 미래에 대해서 꿈과 포부를 가졌던 어린 소년 K는 그 절망감을 담담하게 받아들었다. 그가 알고 있는 세계는 그것이 전부이었으니까. K는 이 사건과 맞먹을 만한 생애의 가장 큰 중대 사건으로, 5학년 때 담임선생님과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선생님은 K를 알아보셨다. K를 정성껏 가르치고 북돋우면서 꿈과 소망을 가지도록 하였다. 40리 바깥의 중학교 진학을 어떻게 해서이든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K의 부친을 여러 수십 번 만나 설득하였다. 심지어는 봉변에 가까운 대접을 K의 부친에게 당해 가면서, 학비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부친에게 자신이 돕겠다고 자청하면서, 그렇게 끈덕지게 설득했단다. K는 선생님의 정성 덕으로 간신히 면 소재지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왕복 30킬로의 산길 통학 길을 새벽과 저녁으로 별을 보고 걸어 다니며, 스승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공부하는 것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며 중학교를 다녔다. K는 세계적인 기계공학자이다. 특히 마찰공학 분야에서는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모 국립대학의 공과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뛰어난 역량과 지도력을 보여 주고 있는 학자이다. K는 이 선생님을 자기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받든다. 그런 선생님을 보내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경건으로 기도한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신 그 선생님을 추모할 때마다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감회를 가지고 그는 선생님의 제자된 것을 축복으로 여긴다. 그 이전에 선생님이 자신을 제자로 택하여 주신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한다. 자기는 처음에 선생님을 학생으로 만났지만, 그 깊은 은혜의 인연으로 진정한 제자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제자 탄생’의 한 풍경을 보는 듯하다. 그러면서 제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2. 굳이 따지자면 ‘제자(弟子)’라는 말은 비유의 일종이다.[PART VIEW]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되어서 참신한 충격이 있는 비유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유에 속한다. 문자 그대로는 ‘동생[弟]과 아들[子]’을 뜻하지만, ‘제자’가 곧 동생과 아들을 가리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의 뜻은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제자’란 스승 입장에서 생겨난 말이라 할 수 있다. 그 사랑하고 아끼는 바가 마치 동생[弟]이나 아들[子]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하여 가르친다는 뜻이 ‘제자’란 말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다는 것, 그리고 그만큼 사랑과 공경의 관계를 바탕으로 가르침을 받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라는 말은 ‘스승’이란 말에 호응되지 않고, 제 혼자 의미론적인 독립을 하기 어렵다. ‘스승’이란 말이 있음으로 해서 비로소 온전한 의미를 회복하는 것이다. 옛날의 제자는 스승을 스스로 구하여 택함을 받기를 원하였다. 스승 또한 제자를 제자로 인정하여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제자가 되는 것이었다. 요컨대 제자도 스승을 적극적으로 택하여 따르고, 스승 또한 제자를 택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다. 택한다는 것, 이것이 가지는 관계의 운명성은 그야말로 동생 같고 아들 같은 관계로 인식되는 것이다. 관계의 운명성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윤리적 유대를 만들어 낸다. 내가 어떻게 해서 받아들인 제자인데, 내가 어떻게 해서 모시게 된 스승인데, 하는 의식이 있었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영어로 제자를 나타내는 ‘disciple’이라는 말에는 신봉자(信奉者)라는 뜻이 들어 있다. 즉 믿음을 가지고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 전파하는 사람이란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을 사도(使徒)라고 하는데, 이는 스승으로부터 어떤 임무를 부여받고 파견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같은 뜻의 말이라도 ‘학생’이란 말은 선생이란 말이 굳이 호응해 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아무데나 돌아다닐 수 있다. 그냥 배우는 사람이면 모두 학생인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 관계가 운명적이지는 않다. 관계란 것이 굳이 있다면 일종의 계약적 관계가 있을 뿐이다. 동생이나 아들의 자세로서 가르치는 이를 신봉하는 분위기도 물론 없다. 그렇게 하라고 강조할 수도 없다. ‘제자’가 감성적 울림이 있는 말이라면, ‘학생’은 그저 객관적으로 기술(記述)된 건조한 말이다. ‘제자(弟子)’라는 말은 ‘문하(門下)’라는 말에 의탁해야, 비로소 그 고전적인 의미가 되살아난다. 근대 학교가 생기기 전 옛날에는 배우려는 사람은 자신이 따르고자 하는 스승을 찾아 ‘그 집[門]’(‘집/집안’ 등은 ‘門’으로 표상된다)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이 경우 ‘그 집[門]’은 곧 ‘그 스승[門]’을 의미한다. ‘아무개 스승’ 아래 배우는 사람을 ‘아무개 문하(門下)’라고 했다. 그래서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제자들을 ‘동문(同門)’이라고 한다. 오늘날 스승의 집은 학교로 대체되고,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아무개 학교 동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느낌은 달라졌다. 요즘 그냥 동문이라는 말을 들으면, 스승은 간데없고 교문만 남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 3. ‘제자’는 중세 이전의 교육문화에서 생겨난 말이다. 훼손되지 않는 ‘제자’의 원형은 고대에 있었다. 산파술로 진리를 논하던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들이 그러하고, 학문 토론을 하며 전인격적 도야와 더불어 배움 공동체를 형성했던 공자의 제자들이 그러하다. 예수나 석가의 제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스승을 보고서 스승을 따르면서 자신의 배움과 삶을 결정해 간, 그야말로 제자들인 것이다. ‘학생’은 근대와 더불어, 근대학교의 등장과 함께 형성된 개념이다. 따라서 제자에게는 스승이 호응되는 말이고, 학생에게는 학교가 호응을 이루는 말이다. 학생에게는 선생이라는 말이 호응을 이루는 듯 보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형식 차원의 호응일 뿐인지도 모른다.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의 진정성이 옛날의 ‘스승-제자’처럼 작동하지 않고, 근대 이후에는 스승의 자리에 그냥 학교가 놓이는 ‘학교-학생’의 코드로 변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학교’라는 개념을 더 엄격하게 말하면 ‘학교 커리큘럼(curriculum)’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 그러니 ‘스승-제자’ 모드와 오늘날의 ‘선생-학생’의 모드는 너무나 많이 다르다. 스승은 제자에 전인격적으로 전생활적으로 결속되어있었지만, 오늘날의 선생들은 오히려 ‘선생-학생’의 구도보다는 ‘학교-선생’의 구도에 더 많이 결속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찌하랴. 우연히 만난 이 수많은 학생들을 그냥 학생으로서만 대하여 내어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K의 담임선생님이 K를 학생으로 만나서 마침내 제자로 만들어 내었던 것, 그리하여 평생 마음의 인연을 삼게 했던 것에 우리는 무심할 수 없다. 일이란 것이 경제적 소득 때문에 시작되지만, 최상의 일은 보람을 창출하는 데에 이르러서야 꽃을 피운다. 비로소 사람다운 일을 하는 경지에 드는 것이다. 이 봄에도 수많은 학생들을 대하면서, 더러는 상처투성이의 감정노동자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스승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그냥 학생으로 스쳐가는 아이들을 진정한 제자를 만들어 보려는 우리들 마음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제자들을 향하여 아픈 마음을 가지는 선생님들이 참 아름답고 미덥고 자랑스럽다. 스승의 날이 온다. 스스로 자신에게 큰 표창장 하나씩을 수여하기로 하자. 박인기 사랑, 열정, 소통 등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교육현안을 바라보는 박인기 교수는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국어 교육을 전공한 교육박사로서 한국교육방송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독서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문학교육론, 교사와 책, 국어교육과 미디어 텍스트, 스토리텔링과 수업기술, 교과는 진화하는가 등의 교육관련 저서와 산문집 송정의 환, 사계의 전설이 있다.
종종 회사에서 내근을 하고 있으면, 멀리서부터 시끌시끌 소리가 들려옵니다. 방송국 견학을 온 거지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나 중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교실을 떠나 외부활동을 나서는 데서 오는 해방감. 겉으론 화려해보이는 스튜디오의 복잡한 내부나 거대한 방송장비에 대한 호기심, ‘혹시 연예인이나 인기 아나운서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복도가 일순 매우 소란스러워지지요. 저도 이곳에서 일한 지 십여년이 지났지만, 학생들의 들뜬 반응을 접할 때마다 방송국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품었던 유년시절이 떠올라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주로 관심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부문은 일산센터로 이전한 지 오래고, 이 곳 여의도 방송센터엔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딱딱해 보이는 보도국과 시사교양국, 라디오국만 남아있어 실망만 하고 돌아갈까 안쓰러움이 들기도 합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이같은 견학, 체험활동들로 구성된다지요. 한 학기만이라도 중간·기말고사나 각종 평가에서 벗어나 다양한 직업 현장을 방문하고, 토론식 수업 등 자유로운 교실 분위기에서 자신의 적성을 깨닫고 진로를 찾는 시간은 무척 의미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네 꿈이 뭐니?’란 질문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만 돼도 묻고 답하기 쑥쓰러워지죠. 중학교에 들어가서면서부터는 당장의 내신 시험, 모의고사 등에 매달려 공부계획을 세우기도 벅찬 학생들에게 장기목표나 진로를 묻는 건 미안해지기까지 합니다. 정부의 자유학기제 추진의지는 강력합니다. 최근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가 이 자유학기제 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죠. 각종 체험, 견학 프로그램 마련과 제공을 주저하지 말라는 겁니다. 일선 학교에서 매번 적절한 현장 체험 장소를 찾긴 쉽지 않을테니까요. 제가 출입하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거의 매주 각종 기관들과 자유학기제 관련 MOU 체결 소식을 전해옵니다. 그런데, 체험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관들을 살펴보면 정부기관, 금융회사, 병원, 언론사, 공기업이 대부분으로 사무직과 관리직, 전문직으로 한정돼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가끔 스포츠 프로구단 정도가 이례적인 기관으로 눈에 띄네요. 대부분 직업들이 학생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고, 기성세대로부터 한 번쯤 권유받은 직업들일 겁니다. 그러나 자유학기제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보다 더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또 체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희망하게 된 진로가 ‘비현실적’, ‘네가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란 이유로 배척되어선 안 될 테지요. 학생들의 의사가 존중받기 위해선 전 사회가 나서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직업들이 그 필요성을 제대로 인정받고, 직업별, 학력별, 정규직/비정규직 여부에 따라 존재하는 차별(임금, 처우, 복지혜택 격차 등)이 해소돼야겠지요. 도전에 한 번 실패했다 해서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사회적 안전망 확충도 선행돼야할 과젭니다. 이런 부분들이 해결돼야 ‘고졸 취업’, ‘청년 창업’이 구호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교에서도 진정으로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학생들과 하루종일 부대끼며 특기, 적성, 성격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조언할 수 있는 교사의 역할이 진로교육에 가장 중요한 건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학교를 졸업한지 오래지만, 학창시절 들었던 선생님들의 말씀은 지금도 제 인생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보여지는 결과에 연연말고 늘 최선을 다해라”, “발표하길 좋아하니 기자를 해도 좋겠구나”, “자기 주장이 센 편이니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의견을 조율하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등.. 진로를 결정할 때, 조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매너리즘에 빠질 때 마다 떠올리고 되새기는 조언들입니다. 선생님께 대한 고마움을 새삼스레 깨닫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노경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MBC에 입사했다.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 등 주요부처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현재는 MBC 취재센터/사회1부 소속(차장대우)으로 교육부를 출입하며 활동 중이다.
사립인 서울 A고등학교 교사 김모씨(52)는 지난 겨울방학 내내 아프리카와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지난해 여름방학을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보냈던 그는 올 겨울 남미 여행을 준비 중이다. 방학 시작하는 날 떠나서 개학 전날 귀국하는 ‘화려한’ 방학 생활은 수년전 교감 승진을 포기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교감 승진을 접은 날 그는 자신이 그토록 꿈꿨던 세계 일주와 교사로서 본분인 학생들과 교감(交感)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교무실 책상엔 전공인 영어교과 자료와 세계 여행 책자들로 빼곡했다. 주말이면 조그만 텃밭에 나가 야채를 기르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을 줬다. 승진 티켓을 버리자 교직생활에 새로운 활력이 찾아왔다. 학생 하나 하나에 관심과 애정을 쏟았고 교직의 새로운 기쁨을 맛봤다. 그는 지금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생님 중 한사람이다. 교사들의 승진경쟁이 본격화 된 지난 80년대 후반, 교장 교감 승진을 포기했다는 의미의 교포(敎抛)교사란 말이 나왔다. 이후 교포교사는 교직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가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다 순화된 표현으로 교양(敎讓)교사가 등장했다. 교장?교감 승진을 양보했다는 말의 줄임이다. “승진하면 뭐해...” ‘교포교사 → 웰빙교사’ 진화하는 교단 교감이나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점수를 계산해야 한다. 공무원 승진평정체계를 보면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서는 경력점수(70점)와 근무성적(100점), 연수성적(교육성적-27점, 연구실적-3점) 그리고 연구학교나 교육기관 파견근무와 같은 가산점(13점)을 합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지 못하면 승진은 꿈도 꾸지 못한다. 62세 정년까지 30여년을 준비해야 하는 승진의 길. 교장으로 화려하게 꽃피우지 못하고 교직생활을 마무리해야하는 교사들. 그들은 한 때 교포교사라는 낙인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2014년 지금, 교포교사와 교양교사는 웰빙교사라는 말로 진화하면서 교직사회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교포나 교양교사가 현실 도피적 성향을 띄고 있다면 웰빙교사는 자기만족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교장?교감으로의 승진 보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충실하기 위해 평교사 길을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강요나 능력의 한계 때문에 승진을 못한 것이 아니라 소신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지향하는 문화 현상을 뜻하는 웰빙이 정년이 보장된 교직과 맞아떨어지면서 40대 이후 교사들을 중심으로 ‘나만의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취재 도중 만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승진의 꿈을 접은 대신 학생들에게 충실하고 취미활동 등 자기계발에 열심이며 일찌감치 정년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것을 웰빙교사의 전형으로 꼽았다. 그는 “승진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 뿐”이라며 “교사가 됐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내가 원하는 교직생활에 충실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교장을 꿈 꾼 적도 있었지만 점수 경쟁에 내몰리면서 학생들 교육에 소홀해지자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털어놨다. 우리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져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앞으로도 평교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생활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학교 행정업무 기피... 교단 얌체족 비판도 경기도 B중학교 교사 임모(38)씨는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권위가 예전같지 않을 뿐더러 부장 교사들이 일에 치여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일찌감치 방향을 바꿨다. 미술 교사인 그는 전공을 살려 웹툰 작가로의 데뷔를 준비중이다. 제자들과 동호회를 만들고 학원도 다니면서 조금씩 꿈을 실현해 가는 지금이 더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경향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서울지역 한 고등학교 교감은 ‘자기만 아는 얌체족’들 이라며 웰빙교사들을 향해 불만을 나타냈다. 부장 자리라도 부탁할라 치면 줄행랑 놓기 일쑤라면서 학교 행정업무는 일체 하지 않으려는 통에 골머리가 아프다며 손사레를 쳤다. 이런 류의 교사들이 학교마다 3분의1 정도는 되는 것 같다는 그는 교직사회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PART VIEW] 교육전문가들은 교직사회가 다원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타난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장 교감으로 승진해야 성공한 것이냐는 인식이 바뀌면서 좋은 교사에 대한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승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경직된 학교 조직 문화에 실망한 교사들이 긍정적인 롤모델을 찾지 못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승진 시스템을 개선, 행정력보다 가르치는 능력이 우수한 교사들이 우대받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교단 문화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의 강렬한 교육열, 숨 막히는 입시경쟁, 과중한 업무에 지친 교사들. 쉴 틈 없이 달려온 한국교육은 이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을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들의 눈에 비친 우리 교사들의 모습을 조명해 봤다. 이들은 본지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결같이 한국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캐나다 국적의 David Woo(경북 상주 백원초)씨는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학생교육에 매진하는 교사들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립 국제교육원에 근무하는 Jeffrey Conde씨는 학교에서 엄격하고 무거운 훈육이 이뤄지지만 학생과 교사의 친밀한 관계가 유지 되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중국인 정소북씨(부산 이사벨중학교)는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 하는 우리 교사들의 부지런함에 당황스럽기조차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외국인들의 시각을 통해본 모습이 우리교육의 전부일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 교사들의 힘과 존재감을 우리만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한국 공립학교 현장에서 영어교사 일을 시작하게 된지도 벌써 5년. 2년 반 동안 5개 학교를 거치며 경험한 한국 교육은 즐겁고도 매우 유의미적인 경험이었다. 한국 교사들에겐 어떤 누구라도 감탄할 만한 여러 강점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그들의 성실성과 학생들을 향한 헌신’이다. 그 헌신의 모습은 마치 부모가 자식을 사랑으로 훈육하는 모습과 같았다. 훈육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세계 곳곳의 교실환경에서도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 교실에서 발견되는 훈육의 독특한 점은 엄격하고 무거운 훈육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고 신기할 정도로 유지되는 교사와 학생사이의 친밀함과 밀접한 관계형성이다. 한국 학생들은 훈육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교사에게 쉽게 표출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더 긴밀한 유대를 유지했다. 이것은 분명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만 발견되는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했던 한국 교사 대부분은 학생들의 개인적 또는 가정적 상황들을 잘 알고 있었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며, 한 학생을 향한 참된 멘토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었다. 교사와 학생 사이를 넘어 마치 부모와 자녀의 관계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선, 오히려 부모보다 교사를 더 편하게 여기는 듯 했다. 힘든 일, 어려운 일을 겪을 때에 교사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엄격하고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서양의 사제관계와는 사뭇 다른 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사와 학생간의 유대는 분명 학생들의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잘못을 하거나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을 때 부모로부터 적절한 상벌을 받듯이 점점 축소되어 가는 가정교육의 역할을 교사가 어느 정도 대체해 주고 있다. 물론 한국사회가 변모해감에 따라 이런 긍정적 사제관계는 충분히 변할 수 있다. 또한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이런 교육 체계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교사와 학생 관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그 독특성을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 한국 교사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교육적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아닐 것이다. 한국교육과 교사들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환경에 재빨리 적응할 수 있는 민첩함과 융통성이다. 한국은 현대의 최신 기술을 학급상황에 잘 안착시켰으며 그를 통한 다양한 교수법과 교수기술을 접목시켰다.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접근해나가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한국 교사들만의 고유한 장점들이 분명 긍정적인 요인들로 작용하여 그 시기를 오히려 기회로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은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환상’이라고 하며, 생각한 것을 이루어내는 것을 ‘꿈’이라고 한다. 나는 한국인 교사가 되고 싶었고 지금은 한국에서 중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환상’이 ‘꿈’으로 변한 나의 생활, 그리고 끊임없이 나를 매료시키는 한국 교사에 대해 몇 마디 적으려고 한다. 학교 배치 후, 한국 교사들을 알아가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반전드라마처럼 짜릿했다. 처음 일주일 동안 수업을 하며 느낀 한국 교사들의 첫인상은 매우 친절하고 선량했다. 선생님들의 따뜻한 미소와 적극적인 도움은 조국을 떠나온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환영이었고 덕분에 빠른 속도로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 뒤로 두 달이 흘렀을 때, 한국 교사들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매일 협력교사와 함께 수업 준비를 했고, 모든 준비는 완벽하게 끝났다. 하지만 협력교사는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했고 퇴근은 항상 가장 늦게 했다. 또한 회의, 개학식 및 졸업식, 강연 등 학교 행사에 대해서 나는 늘 행사가 끝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분명 행사 개최를 위해 사전준비 과정이 있었을 텐데 단 한 번도 그 과정을 목격한 적이 없었다. 이런 경험을 겪으며 나는 한국 학교와 선생님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중국어 교사로 생활한지 7개월. 지금은 ‘이상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 교사들은 기본 계획 수립 능력이 매우 강하다. 중국 학교에서는 한 달 혹은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개학 첫 날, 심지어는 학기 시작 전에 연간 행사 계획을 미리 세운다. 한국교육 관습의 긍정적인 예는 개학 첫 날 진가를 발휘한다. 혼란스러운 중국학교의 개학과는 달리 한국 학교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진행된다. 기본 계획이 미리 수립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선생님들은 업무 효율도 매우 높다. 학교에서 매일같이 본인 업무를 보고할 필요가 없으며, 명확한 역할분담과 성실성으로 행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는다. “출근은 일찍, 퇴근은 늦게”하는 한국 교사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 선생님들의 다재다능함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다. 동아리, 방과후 수업, 창체활동 등 본인이 맡은 수업관련 업무 외 활동도 지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 상담을 통해 담당 학생의 성장에 진심어린 정성을 쏟고 있다. 이러한 나의 동료들은 특이함을 넘어 “이상”하기까지 하다. 아무리 복잡한 일이라도 세부적으로 나누어, 다시 치밀하고 섬세한 계획을 세워 완성한다. 이러한 한국 교사들의 업무접근법과 태도는 지정된 업무만 처리하는 현대사회 풍토 속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러한 우수한 교사들과 부딪치며 일할 수 있는 기회는 교사로서의 생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에게 향후 학교 운영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한국 선생님들은 나의 멘토이자, 내가 교사로서 나아가고자하는 이상향이다. 나의 첫 근무지는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백원초등학교였다. 이곳 학교에서의 첫 경험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인간관계를 형성해가는 것부터 교육 관점, 생소한 교수법, 동료의식 등 그 모든 것이 내가 태어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캐나다와 상이했다. 하지만 함께 했던 동료들과 시간을 지내면서 한국인으로서 나의 뿌리에 대해 배워가며 경험할 수 있었고, 한국 교사들의 강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원어민 교사로서, 여러 한국 교사와 함께 한 경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한 이모저모를 적어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 교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다. 교육목적은 캐나다와 큰 차이가 없지만 교육목적을 달성하는 접근방식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사실, 캐나다에서는 교사가 근무시간 이외에 학생을 지도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그런데 한국 교사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동네 시장을 함께 구경하거나, 마을 오솔길의 동·식물들을 관찰해보는 등 교실 바깥에서의 체험학습이 종종 이뤄지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학생이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교사는 진심어린 조언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면 기꺼이 다가가 도왔다. 이렇게 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실행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근무 시간을 넘겨서라도 다음 수업을 철저히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한국 교육의 괄목할만한 성장의 초석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다른 강점 키워드는 ‘관심과 친절함’ 그리고 교사들 간에 형성되어 있는 ‘밀접한 유대관계’이다. 보통 서양 문화권에선 ‘집단의식’보다는 ‘개인의식’이 강한 편이라 이런 경험이 생소하다. 처음에 와서 외로움, 혼란스러움, 불안과 우려심 등으로 힘들어 할 때 교사들은 마치 당연한 일을 하는 것처럼 많은 도움을 줬다. 이런 경험은 나와 같은 외국인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인데, 현지 교사들의 따뜻한 배려는 이방인인 우리들이 한국 교육 공동체에 녹아 들 수 있게 했다. 정겹고 흥이 있는 회식, 또한 학교 내·외의 각종 행사 등을 통해 그들이 공유하는 유대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사실, 많은 원어민 교사들은 그런 기회를 즐거워하고, 상호간 이해와 친밀감 형성에 큰 도움이 되기에 만족도가 높다. 물론 문화적 차이 때문에 빚어지는 곤란했던 경험 또한 존재한다. 이는 동전의 양면성과 같아서 항상 문제점으로만 부각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다루기 힘든 학생에 대한 몇몇 교사들의 방관자적 접근태도’였다. 이른바 ‘문제 학생’에 대한 방관은 자칫 학급분위기에 큰 방해요소가 될 수 있고 학생 본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지속적인 방치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캐나다와 미국의 경우, 부모님, 담당교사, 교장선생님으로 구성된 대책회의를 소집하곤 한다. 이곳에서도 그러한 관심과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제일 먼저 교실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등을 두드려 주고, 다정한 인사말을 건네는 선배 선생님이 계셨다. 그 아이들 중에는 여느 아침과 다름없이 학교에 온 아이도 있을 것이고, 무언가 아침부터 신나는 일이 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인가로 우울한 마음으로 오게 된 학생도 있을 것이다. 별 일이 없는 아이에게는 선생님의 환대가 그저 즐겁고 신나는 일상 중의 하나일 수 있지만,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사연을 가진 아이에게는 선생님의 ‘그 날 아침 손길’이 잊혀지지 않는 큰 위로가 될 수도 있으며, 닫혀진 마음의 문 틈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이 될 수도 있다. 그 순간이…… 언제, 어떤 아이에게 올지 모른다. 요즈음은 예전과 다르게 사연(?)이 있는 아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부모님의 맞벌이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이제 특별할 것도 없고, 가정불화로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에서 멀어진 아이들도 이제는 각 학급마다 적지 않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연을 가진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학교에 올까? 어떤 마음으로 교실문을 열고 들어올까? 그 아이들의 마음은 과연 열려 있을까? 며칠 전일이다. “흑흑흑……” 한 녀석이 교실 앞에서 옷소매로 눈가를 훔치며 울고 있었다. 혹시 다른 아이가 괴롭혔는지 걱정이 되어 다가가 물었다. “왜, 울어. 민준(가명)아?” “흑흑흑……” “누가 괴롭혔니?” “흑흑흑……” “흑흑흑……” “흑흑흑……” 한참을 울고 난 후에 민준이가 말했다. “엄마가 빠이빠이도 안 하고 가버렸어요.” 1학년 아이들 중에는 아직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매년 심심치 않게 있다. 빨리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붙잡는 아이, 두 사람 모두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비단 1학년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학급마다 마지못해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교사인 나의 무심함으로 몰랐을 뿐……. 성격이 활발한 아이들은 큰 소리로 “선생님, 안녕하세요?”하면서 들어오기도 하고, 가정에서 부모님께 인사 예절에 대해 나름대로 배운 아이들은 내 책상 앞까지 와서 깍듯하게 배꼽 인사를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런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도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선생님의 시선이 머물러야 할 곳은…… 그저 말없이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이다. 며칠 전 민준이는 우는 행동으로 존재를 알렸지만, 말 없는 아이들은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민준이로 인해 비로소 말없이 들어오는 아이들에게도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아침에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맞아주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 남짓이다. 그 잠시 동안 대단한 환대는 아니더라도 그저 눈을 맞춰주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도 이미 아이들은 나에게 마음을 허락하며 기꺼이 배움의 준비를 시작한다. [PART VIEW] 5월은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 할 것 없이 가족과 관련한 많은 행사들로 넘쳐난다. 요란한 행사가 많을수록 다른 한 쪽의 그림자도 짙을 것이다. 이 때 교실은 이런 아이들을 감싸 안는 또 다른 가정이어야 한다. 그 곳에서 선생님은 너무 유난스럽지 않게, 그러나 가슴 가득 온기를 품고,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기다려주면 되지 않을까!
#1. 개회식 발표대회,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이 되길 더 나은 교육현장을 위해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 온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인 개회식에서는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의 연구점수 확대와 관련해 즐거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교사는 깊이 있는 지식과 교수법 습득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이 필요하다”며 “정부차원에서 현장교육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교원도 일정부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점수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자,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현장연구의 가장 큰 소득은 선생님 스스로 연찬이 돼 성장하는 것이지만 그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 안 회장과 나 차관의 발언은 참석한 교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강태중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연구보고서에 매겨지는 등급의 우열은 큰 의미가 없다. 발표대회가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연구가 연구자의 진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논리적으로 전개되었는지, 현장의 문제가 현장에서 해결가능한지가 심사의 주안점”이라며 심사 기준을 밝혔다. #2. 연구 발표 및 심사 125여 편 모두가 최고상 수상작, 우열가리기 어려워 16개 분과의 발표심사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구 성과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대회 수상자, 수석교사 등 현장에서 연구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연구내용의 일반화 적용시 문제점’, ‘결론 도출과정에서의 인과관계 오류’, ‘용어 정의의 부정확성’ 등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져 심사장마다 긴장감이 흘렀다. 125여 편의 연구보고서를 살펴본 심사위원들은 “모두가 최고상 수상감”이라며 “현장적용성이나 독창성 등이 뛰어나 최고상을 가리는데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끝까지 경합을 벌이며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끈 두 편의 연구보고서 중 하나는 ‘스마트러닝 프로젝트 학습이 초등학생의 주체적 역사의식 형성에 미치는 효과’이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검색프로그램을 통해 기초 및 심화자료를 분석하고 SNS를 통해 프로젝트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학습효과를 높이도록 구안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스마트 폰, 스마트TV, 태블릿 PC 등의 스마트 러닝 자원이 주체적 역사의식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하나는 ‘들?산?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이다. 학년별로 나무와의 교감, 하천 생물종 모니터링, 겨울을 준비하는 숲 등 주변의 산과 들, 천을 이용한 생태경험을 보고서로 작성하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변 환경의 생태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서적 ‘힐링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구안되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사진 | 한국교육신문사 제공
1. ‘흥미’보다 ‘교육 목표’가 우선이다. 최근 각종 놀이공원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사실 놀이공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면 학생들도 신나고 선생님들도 많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좋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기초한 체험학습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교육적인 목표에 부합하면서 흥밋거리도 함께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여 즐거우면서도 감동을 주는 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하자.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장소를 선정할 때는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우선적으로 학교교육과정을 먼저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정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으며 현재 어린이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장소로 물색해보면 우리 학년에 꼭 맞는 장소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1, 2학년 어린이들은 체력과 연령을 고려하여 학습적인 부분보다는 만지고 만들고 경작해보고 그려보는 등의 조작활동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수도권 인근에 포진해있는 다양한 농·어·산지촌 체험마을이나 직업체험테마파크 등이 그 좋은 예이다. 3,4학년 어린이들은 지역교과에 해당되는 시기이므로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의 문화유산이나 박물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상·공업 및 인문 시설들을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짜는 것이 좋다. 박물관 등에 미리 예약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 학습프로그램을 의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학년의 경우 역사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는 시기이므로 문화유산을 많이 돌아보게 되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곳을 돌아보는 계획을 짜기보다는 한 가지 특별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탐방하는 집중탐구형식의 체험학습을 계획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피로도가 덜하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 왕실가족들의 생활모습을 알아보는 것이 탐구주제라면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을 돌아보고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본 후 중명전에서 문화해설을 들으며 마무리하는 식의 코스를 짠다면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6학년의 경우 진로탐색의 시간, 자아성찰의 시간,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 등 정서적인 영역을 적극 반영한 체험학습장소를 선정하면 초등학교를 마무리하는 좋은 추억여행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다. 2. 체험학습 전 아이들과 함께 ‘준비과정’을 거치자.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에 학생들과 함께 여행지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거나, 마인드 맵이나 퀴즈 등 체험학습의 주제에 사전활동을 하고 떠나면 맞는 평면적인 여행지가 입체적으로 다가 올 것이다. 교사가 미리 학교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목록을 작성한 후 학급에서 개인이나 모둠별로 두루 두루 나누어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책을 읽은 후엔 자신이 체험학습활동을 통해 꼭 알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보면 훨씬 효과적이다. 체험학습을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장에서 지도하는 체험학습 전문강사들이 종종 크고 작은 잘못된 개념들을 전달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들이 사전지식을 습득해가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로 혼란이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에 학교수업시간 중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체험학습장소에 관련된 다양한 사전 지식을 함께 공부해서 떠난다. 다음은 4학년 체험학습장소인 ‘경복궁’으로 떠나기 전 아이들과 사전에 활동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정리해본 것이다. 3. 최고의 진행요원은 바로 ‘교사’임을 잊지 말자. 여러 가지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체험학습을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많이 시도되고 있는 학급별 체험학습방식 역시 크고 작은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체험학습 협력업체 진행강사들이 아무리 자격증을 갖춘 인원들일지라도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또한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나중에 결과물을 정리하는 과정은 진행강사들이 할 수 없는 교사만의 몫이다. 따라서 자신감을 갖고 체험학습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하자. 처음에는 부담스럽지만 점점 노하우가 쌓이면서 학생들의 만족감과 교사의 자부심은 높아질 것이다. 4. 안전교육은 100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즐거운 체험학습에서 안전교육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학생들이 입 아프게 100번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안전벨트 매는 교육도 잘 만들어진 동영상 한편이면 오케이이다. 고학년의 경우에는 재치 있는 객관식 문항으로 쪽지시험을 보는 것도 흥미로워 한다. 아울러 성폭력 예방교육도 반드시 실시하자. ‘설마’가 사람잡는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개방된 장소이므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 안전교육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한 후에는 학생들의 알림장 및 가정통신문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5. 버스 좌석 배치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학생들은 ‘그날 누구랑 앉을 것인가’에 온 관심을 쏟는다. 친한 친구랑 앉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버스에 탑승할 때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앉기’로 자리배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와 같은 방식은 반드시 소외되는 아이를 생기게 만들고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해 혼자 앉아 가게 되는 아이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이는 분명한 민원의 소지가 된다. 아무리 학생들이 아우성을 해도 교사가 키번호 순서대로 앉기, 출석번호 순서대로 앉기 등의 방식을 고수해야한다. 물론 멀미가 심한 아이들은 사전 체크해서 그 아이들만 따로 앞자리에 배정해준다. 6. 체험학습을 즐기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자. 사전에 철저하게 체험학습 장소에 대해 공부했다면 이제 재미있게 즐겨볼 시간이다. 교사가 체험학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미션과 적절한 보상을 준비해보자. 예를 들어 ‘000을 찾은 후 셀카찍어 전송하기’, ‘000 관련된 장소 5군데 찍어 전송하기’ 등 학생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전송된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 반의 경우에는 모둠별로 해결해야할 미션을 주는 ‘찾아라 미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둠별로 미션을 해결한 후 인증샷을 찍어 오도록 하는데, 찍어 온 사진은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 결과 정리용 자료로 삼거나 전시용 자료로 활용한다. 미션과제는 약간 난이도가 있는 과제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미션을 해결하고 난 후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더욱 즐거운 현장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미션의 예는 다음과 같다. [PART VIEW] 1모둠: 경복궁 향원정에서 한복입고 인증샷찍기- 외국인과 함께 찍으면 더 좋음.(첨부파일에 사진있습니다) 2모둠: 궁궐에 화재가 나지 않도록 설치했던 장치들 조사해서 사진 찍어오기 3모둠: 우리나라 전기의 발상지를 경복궁에서 찾아 인증샷 찍어오기 4모둠: 경복궁속 보물을 찾아 인증샷 찍어오기- 향원정(보물 1761호, 사정전 1759호, 수정전 1760호 등등) 5모둠- 과거 집현전이 있던 자리이며 자격루가 설치되었던 전각을 찾아 자격루의 옛자리 앞에서 단체사진 찍기 6모둠- 경복궁에서 가장 많은 잡상을 가지고 있는 전각을 찾아 사진 찍어오기 7. 체험학습보고서는 ‘느낀 점’ 중심으로 짧고 굵게 준비하자. 너무 상세하고 꼼꼼한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은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큰 과제로 다가온다. 체험 활동 후 보고서 작성은 중요하다. 하지만 기록중심의 보고서 작성은 학생들에게 부담스러운 뿐 더러 재미도 없다.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준비한다. 이것저것 많은 문항을 집어넣기보다는 핵심적인 것 몇 가지만으로도 짤막하지만 감동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보자.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개인별이 아니라 모둠별로 작성하게하면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작성할 수 있다. 종이 한 장으로 끝나는 지루하고 형식적인 보고서에서 탈피하여 다음과 같은 활동중심의 체험보고서로 즐겁게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 추억의 사진전(첨부파일에 사진있습니다) 각 모둠에서 찍어온 인증사진과 인증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정리하여 추억의 사진전을 열어본다. 체험학습을 통해 얻은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나누고 다양한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추억의 사진전은 모둠별로 준비시키는데 미리 사진전을 연다는 것을 귀띔해주면 인증샷 외에도 다양한 사진을 찍어오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둠원들이 큐레이터가 되어 한 장 한 장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준다면 더욱 뜻 깊은 사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체험학습 골든벨 다녀온 체험학습 장소와 관련한 골든벨 놀이를 열어본다. 나만의 책 만들기 체험학습 장소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표지 포함하여 10페이지 내외의 그림책을 만들게 해보는 것도 체험학습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체험학습이 중요한 스펙’이 되면서 우후죽순처럼 체험활동 기관은 많아지고 있지만 프로그램도 비슷비슷하고, 교육적 효과도 의심스럽다. 이미 유치원 때부터 ‘해볼 건 다해본’ 학생들을 만족시키기도 어렵다. 인터넷이나 방송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지만 마냥 신뢰할 수도 없다. 프로그램이 좋아 문의를 해보면 거의 선착순 몇 학교만 운영하는 경우이거나 스펙 쌓기용 사설체험학습기관이라서 개인접수만 가능하다. 정부에서도 체험학습을 실시하라고만 할 뿐, 정작 중요한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교사 능력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에 비쳐지는 ‘다른 학교, 교사들은 잘하는 것 같은데’ 싶어 교사들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교사들은 올해도 ‘형식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효과가 의심스럽지만’ 뾰족한 대안 없이 작년에 갔던 곳을 간다. 체험학습이 골치 아픈 이유는 또 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안전사고문제로 인해 ‘바나나보트나 레프팅 등의 해양활동은 위험하다, 서바이벌 게임이나 스카이 점프 등의 레져스포츠도 안된다’며 이것저것 제외하고 나면 ‘갈 곳도 할 것’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교사들은 “체험학습을 꼭 가야하는가? 아이들도 지겨워하고 교사들도 힘들다. 학부모들도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별로 내켜하지 않는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체험학습을 가야하는가?”라며 체험학습 불가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체험학습 계절이 돌아오면서 교사들은 또 다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체험보다 좋은 교육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포기할 수 없는 체험학습. 도대체 어디를 가야 아이들의 볼멘투정소리가 아닌 ‘뭔가 가슴 벅찬 희열’을 담아 줄 수 있을까? 삶을 살아가는 동안 두고두고 인생의 자양분이 되어 줄 체험학습장소는 어디에 꽁꽁 숨어있는 것일까? 체험학습자들이 “또 오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 장소를 중심으로 소개해본다.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 영어마을은 각 시도별로 한두 개씩은 있다. 지역마다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사설영어캠프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서 방학 때면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천연염색하기, 쿠키 만들기, 와이어공예 등 비슷비슷한 체험활동을 할 바에는 영어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일석이조라는 생각에서 수련활동이나 심성수련을 떠나는 학교들도 늘어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영어캠프도 최대 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당일코스 및 기숙형 단체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많은 영어마을 중에서 서울영어마을풍납캠프가 눈에 띄는 이유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 영어캠프’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을 받으면 학생들의 활동내용이 반영구적으로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정보시스템에 저장되어 취업이나 진학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장점은 또 있다. 런던투어, 세계여행, 방송국 등의 상황별 체험실을 통한 영어체험수업 뿐만 아니라 와이어공예, 칭찬릴레이, 레크레이션 등의 청소년수련활동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풍납캠프의 ‘GM리더십캠프 프로그램’은 2박 3일 동안의 기숙형 캠프로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생활교사 및 양호교사가 24시간 상주하고 있어 안전한 캠프생활을 보장한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pungnap.sev.go.kr와 전화 02-480-4800/4918 아이지니어스 진로직업체험교육센터 ‘자유학기제’의 본격적 실시와 함께 일선 학교에서는 질 좋은 직업체험 장소 물색에 바쁘다. 키자니아, 잡월드가 식상하다면 아이지니어스 진로직업체험교육센터로 눈을 돌려보자. 요즘 청소년들이 관심있어 하는 대중가수(보컬트레이닝), 포토그래퍼, 뮤직비디오, 영화제작 등 엔터테이너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부터 아나운서, 모델, 한방진료, 광고기획, 뷰티아티스트, 패션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문화 직업 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직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를 통해 현장 실무에 대한 전달력을 높이는 진로 교육을 실시, 청소년들이 자신의 흥미를 유발하는 직업에 대한 실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체험을 하러 다시 오고싶다”고 말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최대 수용인원은 1회당 170명, 1일 3회 요청시 510명까지 가능하여 한학년 정도가 모두 참여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igenius.co.kr 와 전화 02-707-3040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한 때 ‘임신부 체험’과 ‘장애우 체험’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너나할 것 없이 한 번씩 체험활동을 했었다. 최근에는 ‘노인 체험’이 인기이다. 체험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만나는 고령자들에게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 효과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초등생보다 중고생에게 더 적합해 보인다.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두 개의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노인체험관에서는 신체의 상`하체 운동기능을 억압하는 체험복과 특수제작 귀마개와 고글, 모래주머니가 장착된 팔꿈치·무릎 밴드와 장갑 등 6kg에 육박하는 장비를 착용하고 마치 노인이 된 듯 일상생활을 해본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장난을 치며 무심하게 노인체험을 하지만, 2시간여의 체험 후에는 “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잘 못 알아듣고 행동이 굼떴는지 이해가 된다”고 소감을 밝힌다. 최근에는 그룹치매체험시스템인 인지재활 훈련시스템(CoTras-G)을 도입하여 치매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www.miraeseum.or.kr와 전화 1644-0891 송암스페이스센터 우주과학캠프 전시되어 있는 우주선과 우주장비를 구경하고 영상을 관람하는 우주체험관은 더 이상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테마파크인 송암스페이스센터는 학생들이 우주탐사대원의 일부가 되어 목성과 화성 탐사의 임무를 완수하고, 직접 로켓을 만들어 발사해보고, 로봇이 체험자들의 몸을 기어다니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는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별자리 체험이 가능하다. 밤하늘과 흡사한 최첨단 돔시설이 낮에도 별자리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당일코스가 아닌 1박2일코스, 2박3일코스라면 낮에는 태양관측, 밤에는 실제 밤하늘의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송암스페이스센터의 우주과학캠프는 단체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체험내용이 변경될 수 있으며 숙식도 가능하다. 체험관과 체험관 사이를 오가는 케이블카 탑승은 덤이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starsvalley.com와 전화 031-894-6000 경북 영천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귀족스포츠로만 여겨졌던 승마. 최근에는 전국 구석구석 크고 작은 승마체험장이 생기면서 새로운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다.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승마는 ‘말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안정 및 순화에도 도움을 준다. 옛날 화랑도들이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잘생긴 말을 타고 달리며 호연지기를 함양했던 것처럼 청소년들도 학교를 벗어나 말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날아가지 않을까싶다. 특히 영천 운주산승마장은 자연휴양림과 결합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승마를 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어 학생들이 더 좋아한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unjusan.co.kr와 전화 054-330-6784. 이밖에도 서울뚝섬승마장, 목포테마승마장 등 전국 곳곳에 단체 승마가 가능한 좋은 승마장이 많다. 교사가 학생 수준에 맞는 좋은 승마장을 잘 고른다면 잊지 못할 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전국승마장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ridingclub.co.kr 승마장 정보에 탑재되어 있으며 전화문의는 02-856-7922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오랜 세월 닫혀 있던 서원과 향교들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인성교육의 메카로 재탄생하고 있다. 전국의 유명서원과 향교들은 과거 한자교실, 한복입고 다도배우기 등의 따분한 프로그램이 아닌 템플스테이와 비슷한 서원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경우 1박2일, 2박3일 코스로 선비의 삶을 통해 옛 조상들의 정신문화를 기르며 실천의지를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중고생들 심성수련장소로도 제격이다. 학생들에게는 다소 재미가 떨어질 수 있으나 교육적인 면에서는 서바이벌게임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dosansunbi.kr 와 전화 054-851-2000 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리산 청학동 청림서당은 ‘사자소학(四字小學)과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체험활동장소로 인기가 높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chunglim.org와 전화 055-883-9088 최근에는 논산 돈암서원과 서천 문헌서원, 경주 옥산서원과 서악서원, 안동 병산서원 등 전국의 서원과 향교들이 지자체의 투자로 재정비되어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찾아가는 직업체험공연 ‘논술개그’ 선생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논술개그’는 개그공연을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논술공부를 유도하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이다. 올해부터는 ‘학생들 각자가 자신의 꿈과 꿈을 이루기 위한 자세’를 생각해보는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가미하여 새로운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직업체험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내용이 재미있고,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다보니 ‘형식적인 직업체험보다 낫다’는 평이다. 관람대상에 따라서 내용 수준을 수정한다. 공연장은 서울 홍대와 대학로에 있지만 전국방방곳곳 공연을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연하기도 한다. 신청 및 문의는 http://cafe.naver.com/nonsulgag와 전화 070-7759-3813. 공공기관 견학 및 관람 교과서와 뉴스에 많이 등장하지만 막상 가본적은 없는 공공기관을 체험장소로 선택하는 것도 의미있다. 공공기관은 각 홈페이지에서 생각보다 쉽게 관람신청을 할 수 있다. 학기 초에 학교행사 및 시험기간을 피해서 여유있게 예약을 해놓는다면 학급아이들과 유쾌하고 보람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 | 청와대 견학 www.president.go.kr (02)730-5800 국회 |국회 의정체험 및 견학 www.assembly.go.kr 02-788-3656 대법원 및 지방법원 법정 관람(판사와의 대화) www.scourt.go.kr 대표 02) 3480-1100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모의법정,구치감,영상녹화조사실)견학 오전 10시, 오후 2시 중 택일 www.spo.go.kr 02)3480-2107~2108 기상청(본청 및 부산, 강원, 광주, 대전, 제주) | 기상캐스터 체험 www.kma.go.kr 대표 02-2181-0567 경찰청| 경찰 체험 및 안전·법질서 교육 관할 경찰서 경무계 국세청 조세박물관 | 세금 등 경제교육 창의체험활동 http://www.nts.go.kr/museum 02-397-1635 부산지방국세청 051-750-7274~5 소방방재청 | 미래 소방관 체험교실 관할 소방서 안전교육담당자
나는 오랜 세월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매년 도서구입은 학생이나 교사들이 신청한 도서를 구입한다. ‘아직도 가야할 길’도 신청도서 중 한권이었다. 서고에 책을 정리하다가 친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불현 듯 생각났다. “이 책 정말 좋아. 한번 읽어봐. 나는 밑줄까지 치면서 읽었다니까…”. 예전에 지루하게 읽었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선생님의 극찬으로 다시 읽어보았다. 그때에야 비로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존재의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살아간다. 고통과 절망의 끝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있음을 깨닫게 되면 자신의 삶을 내던져버리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모건 스캇 펙이 쓴 「아직도 가야할 길(The Road Less Traveled)」은 출간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며 세계 2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모건 스캇 펙은 정신과 의사였다. 이 책은 환자와의 심리치료 과정에서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분석하며 쓴 책이다. 저자 자신도 이 책을 쓰며 정신과 의사에서 영성 전문가로 진화하였음을 고백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훈육, 2부 사랑, 3부 성장과 종교, 4부 은총으로 되어 있다. 1부 ‘훈육’에서는 게으름에 대해 제시해준다. ‘꼭 필요한 고통을 피하거나 쉬운 길을 택하는 것은 두려움이 주는 게으름’이 때문이며 ‘모든 두려움이 다 게으름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게으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성숙한 정신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은 상충되는 요구, 의무, 책임, 목표 등을 융통성있게 균형잡고 조정해나가는 것이며, 이러한 ‘균형잡기’가 바로 우리에게 융통성을 주는 훈육이라고 설명한다. 2부 ‘사랑’에서 모건은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자아의 경계를 확장하려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게으름은 사랑의 반대말이다. 왜냐하면 영적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오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사랑의 본질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다시 채우는 것이며, 내가 사랑을 통해 성장함에 따라 내 기쁨도 증가하고 지금보다 더 뚜렷해진다. 존덴버의 사랑은 어디에나에서 노래처럼 말이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어, 나는 그걸 알지. 당신은 되고자 하는 대로 될 거야. 계속 그렇게 해봐. 인생은 완벽해, 나는 그걸 믿지. 와서 나와 함께 사랑의 게임을 해요. 3부 ‘성장과 종교’에서는 ‘서로 다른 우주의 세계관, 그리고 종교, 과학은 회의의 종교다’등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훈육, 사랑, 삶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므로 세계와 그 안에서 자기 위치에 대한 이해도 당연히 빠르게 성장한다. 사람들의 세계관은 저마다 다르다. 4부 ‘은총’에서는 영혼의 성숙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게으름이라고 정의한다.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장애물은 쉽게 뛰어 넘을 수 있지만 극복하지 못하면 다른 어떤 장애물도 뛰어 넘을 수 없다. 때문에 이 책은 영적성장에 관한 책이고 게으름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모건은 이러한 이유로 영적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도 다루고 있는데, 방해 요소는 바로 ‘게으름’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삶에서 가장 경계하고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은 바로 두려움과 게으름인 것이다. 환자 중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들은 “내 우울증과 나를 공격한 불안은 최고의 경험이었다.”라고 말한다. 스캇 펙을 찾아 온 모든 환자들에겐 사랑의 결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사람은 사랑으로 크는 존재임을 더욱 깨닫게 한다. 여전히 펼쳐진 삶 속에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그것이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초중고 추천도서 [초등 추천도서] 도서관에 간 사자 (세계 그림책 107) [양장] 미셸 누드슨 지음 홍연미 옮김 케빈 호크스 그림 웅진주니어 2008년 12월 『도서관에 간 사자』는 도서관에 대한 애정 어린 찬사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책의 첫 시작처럼 "어느 날 도서관에 온 사자"는 도서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도서관 규칙을 배우고, 도서관에 온 아이들과 사서 선생님과 즐겁게 어울린다. 그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냉큼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사자처럼, 매일 도서관으로 가고 싶도록 만드는 그림책이다. [중등 추천도서]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엘버트 허버드 지음 박순규 옮김 새로운제안 2013년 04월 미국이 쿠바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해 치룬 전쟁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한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쿠바 반군 지도자 가르시아 장군에게 비밀편지를 전달해야했던 로완 중위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묻지 않은 채 울창한 쿠바 정글 속 으로 지체 없이 떠난다. 저자는 이렇듯 ‘주어진 임무를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마음먹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추진하는 로완 중위의 자세’에 주목한다. 아무리 기술과 시스템이 발전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중, 고등 추천도서] 여덟단어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2013년 05월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책과 그림, 음악 등을 예로 들며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 해야 하는지,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재의 행복을 유보시키지 않고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그의 이야기는 새로운 질문이 되어 우리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고등 추천도서] 소논문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소병문 , 백제헌, 유은혜, 이승민 지음 씨엔톡 2014년 03월 출간 적성과 꿈 도전과 열정 인내와 끈기 대학 입시 성공까지....학교현장에서 소논문쓰기 활동을 지도했던 선생님들의 경험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지침서이다. 소논문쓰기를 통해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수준높은 읽기 능력을 길러주며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학교 현장 교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업지도서로,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안내서로 도움을 준다.
통합교과 속의 교과 영역 ‘바른 생활’ 살펴보기 통합교과는 ‘주제’에 따라 제시된 활동주제 및 성취기준에 따라 수업을 전개함으로써 학생들이 ‘주제’에 대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이다.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의 각 교과 영역은 ‘주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도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즉, 바?슬?즐 세 교과 영역은 분절된 교과의 독립성이 드러나기보다, 각 교과 간의 호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융통성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바·슬·즐 각 교과 영역의 학습활동은 대주제와 소주제의 학습 목표를 염두에 두고 상호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달에는 바른 생활 영역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바른 생활’하면 많은 사람들이 저학년 ‘도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도덕과와 바른 생활과가 유관교과이기는 하지만 '바른 생활'이 ‘도덕’은 아니다. 도덕교과는 도덕적 덕목을 통해 도덕적 판단을 하는데 중점을 두지만, 바른 생활은 관습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겨 기본 생활 습관과 기본 학습 습관을 키우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통합교과의 각 교과 영역에서는 KDB모형(Know, Do, Be)을 적용하고 있는데, ‘앎’과 ‘함’을 통해 ‘됨’이 된다는 것이다. 바른 생활 영역에 있어 기본 생활 습관과 기본 학습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실천활동은 ‘계획세우기, 스스로 하기, 협동하기, 친해지기, 갈등 해결하기, 감정 조절하기’ 등 여섯 가지로 구성되어있다. * 주제 교과서에 나타난 바른 생활 교과 영역 바른 생활 교과 영역은 주황색으로 표시하여 나타낸다(왼쪽 위의 동그라미 안). 두 번 째 동그라미 안의 기차 표시는 차시를 나타내는데, 한 개가 칠해져 있다면 1차시를, 두 개가 칠해져 있다면 2차시를 뜻한다. 세 번 째 동그라미 안의 타원막대는 그 시간의 차시 주제를 나타낸 것이다. 오른쪽 위의 동그라미는 바른 생활 교과 영역의 6가지 기능 중, 그 차시의 내용에 관한 대표적인 유형을 표시한다. *바른 생활 교과 영역에서 주로 사용하는‘실천 활동 모형’의 단계[PART VIEW] 실천 중심의 바른 생활 교과 영역 지도 단계는, 학습 문제 인지하기, 바른 행동 알아보기, 바른 행동 해 보기, 바른 행동 다짐하기로 진행한다. 이러한 단계로 지도할 때, 학생들에게 경험과 체험 등을 통한 ‘앎’(know)과, 실천하는 ‘함’(do)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을 지나 ‘됨’(be)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른 생활 영역에서 위의 모든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고, 과정 상 필요에 따라 어느 한 단계를 빼거나 더할 수도 있다. 또, 주어진 ‘실천 활동 모형’뿐 아니라 이미 익숙한 여러 체험 학습 모형을 적절히 적용하거나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다. 5월의 통합교과 운영 5월은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이 포함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통합활동 주제인 ‘가족’과 연계수업을 할 수 있다. 1학년은 ‘우리 가족’과 ‘우리 집’의 소주제를 통해 자신이 속한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을 학습한다. 2학년은 ‘친척’과 ‘다양한 가족’ 등 좀 더 확산적인 의미에서의 ‘가족’을 학습한다. 특히 다문화 가족과 연계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 만나기’는 간단한 의?식?주 생활과 인사말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 학습 구조를 활용하거나, 차시를 순증하여 소규모 프로젝트 학습으로 진행하면 학생들의 학습 효과와 함께 흥미를 더할 수 있다. ‘가족’단원을 수업할 때는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이 작은 것이라도 상처받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5월에는 학교별, 학년별로 행사가 많은 달이어서 행사로 인해 수업시수가 적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주제교과서 학습 기간을 꼭 한 달로 잡지 않아도 되며, 학년 협의에 의해 학습기간을 조정하여 조금 당기거나 늦추는 등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1학년 : 가족(총 43차시 구성) 구성 : ‘우리 가족’ - 14개 활동주제 23차시 / ‘우리 집’- 13개 활동 주제 20차시 ● 이~만큼(소주제 ‘우리 가족’의 바?즐?생 재구성 영역) 목적 : 동화책을 읽어주기를 통해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책 주인공이 되어 몸으로 표현함으로써 즐거운 독후 활동을 겸하여 갖는다. 방법 : 들어가기 : *책상을 모두 뒤로 밀고, 가운데 모여서 모둠별로 앉기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동화책 이야기 듣기(스토리텔링)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발표하기 활동하기 : *몸으로 표현해 보기 -이만큼, 이~만큼 팔 벌려 보기 *선생님의 표현보다 더 크게 해 보기 -이만큼 팔 벌리기 - 이 ~ 만큼 더 팔 벌리기(학생) -제자리에서 달려보기 - 이 ~ 만큼 더 빨리 달리기(학생) -팔 벌려 뛰기 - 이 ~ 만큼 더 팔 벌려 뛰기(학생) *짝꿍과 마주보기 -먼저 하는 짝의 행동을 보고 더 크게 몸으로 표현하기 (5가지 행동) -역할 바꾸어 몸으로 표현하고 나중 짝 더 크게 표현하기 -줄 맞추어 1~4번 줄까지 정하고 1번보다 2번이 더 크게, 3번은 2번보다 더 크게, 4번은 3번 보다 더 크게 몸으로 표현해 보기 *학생 하나씩를 정하여 -표현하고 싶은 몸짓 해보기 -더 큰 몸짓 표현으로 다른 친구들 표현하기 정리 *느낀 점 나누기, 즐거웠던 점 이야기하기 *부모님께 해 드리고 싶은 일들 이야기해 보기 ● 동기유발이나 본 활동을 위한 5월의 1학년 참고 도서(지도서 외)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샘 맥브래트니 글, 아니타 제람 그림/ 베틀북 엄마 언제 와?/ 김수정 글, 지현경 그림/ 꿈꾸는 꼬리연 내가 엄마고 엄마가 나라면 / 이민경 글, 배현주 그림 /대교출판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 이병승 글, 홍성화 그림/ 대교 북스 주니어 사랑해 100번/ 무라카미 시코 글, 오시마 다에코 그림 /책 읽는 공 책 읽어 주는 할머니/ 김인자 글, 이진희 그림/글로연 앗, 깜깜해/존 로코 글, 그림/다림 2학년 : 가족(총 41차시) 구성 : ‘친척’ - 11개 활동주제 21차시 / ‘다양한 가족’ - 11개 활동 주제 20차시 ● 다양한 문화를 만나요 (소주제 ‘다양한 가족’의 바생 슬생 즐생 재구성 영역- 소규모 프로젝 목적 다문화 가족의 친구를 배려하고 그 친구의 부모가 속하여 있는 나라나, 관심이 있는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방법 들어가기 *‘세계 문화 체험’ 책 이야기 실물화상기를 통해 보며 듣기 *내가 알고 있는 나라, 내가 가고 싶은 나라 이야기하기 *앞으로 일주일 동안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활동 제시하여 순서정하기 -여러 나라의 인사말, 여러 나라의 음식, 여러 나라의 의상, 여러 나라의 주거환경 자료 보고 의견나누기 (우리와 같은 점, 다른 점, 다른 이유 등) -자신이 알고 있거나 다녀 온 나라에 대한 사진이나 물건 친구들에게 보여 주며 2분 동안 발표하기(다문화 가정 학생은 그 부모의 도움을 통해 그 나라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하기) -지구본으로 관심이 있거나 아는 나라를 친구들과 함께 찾아보고 만국기 색칠하기 -세계 여러나라의 옷 그림에 색칠하여 전시하기 -세계를 무대로 내가 되고 싶은 사람, 커서 하고 싶은 일 이야기하기 (진로 교육과 연계) 활동하기 *정한 활동의 순서로 하루에 한 주제씩 학습하기 *한 주제씩 학습하고 산출물은 교실 곳곳에 전시 또는 게시하기 정리 *일주일 동안의 활동을 하고 느낀 점 이야기하기 *즐거웠던 점 이아기하기 트 학습) ● 동기유발이나 본 활동을 위한 5월의 2학년 참고 도서(지도서 외) 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 / 콜레트 엘링스 글, 마리알린 바뱅 그림/ 시공 주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레이프 크리스티안손 글, 딕 스텐베리 그림/고래 이야기 북적북적 우리 가족 /최형미 글, 양아연 그림/키다리 발레하는 할아버지/ 신원미 글, 박연경 그림/ 머스트비 세계와 만나는 그림책/무라타 히로코 글, 테즈카 아케미 그림/사계절 우리 동네 마릴리 아줌마/ 함영연 글, 한나빵 그림 /킨더 주니어
5월의 수학수업 계획은 이렇게 * 1,2학년 5월에 학습하는 덧셈과 뺄셈 단원은 수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단원이다. 수와 연산을 이해하게 하고, 수 감각을 개발하며, 산술 계산을 능숙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너무 연산의 계산 형식과 숙달만을 가르치려 하면 안된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동기유발과 다양한 교구 등을 가지고 구체적 경험을 많이 하게 해야 한다. 수학에 대하여 말하기나 그림을 통한 표현도 도움이 되겠지만 수학에 대한 개념적 지식을 형성하는 초기에는 구체적 모델을 통한 경험이 강조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더 이상 구체적 모델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면 스스로 더 빠른 방법을 찾아내서 바꾸려 할 것이다. 이 단계에서 형식적 표현을 도입하면 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교구로는 퀴즈네어 막대(색막대), 연결큐브(스냅큐브), 주사위, 바둑돌 등이 있다. 3학년 [PART VIEW] 3학년에서는 나눗셈 단원을 학습하게 되는데, 이 단원은 학생들이 사칙연산 중 가장 어려워하는 곳으로 곱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학생 실태 조사와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꼭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보충 학습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반복적인 계산연습에 앞서 학생들이 나눗셈 계산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구체물 조작활동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구체물 조작활동을 할 때에는 학생들이 단순히 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확실한 목적의식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돌고 지도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4학년 4학년에서는 각도와 삼각형 단원을 학습하게 된다. 측정 부분을 지도할 때에는 직관적 비교, 직접 비교, 간접 비교, 임의 단위에 의한 측정, 표준 단위에 의한 측정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등변삼각형, 정삼각형의 용어를 정의할 때에는 분류 활동에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고, 분류한 결과에 따라 공통 속성을 추상화하여 개념을 정의할 수 있도록 한다. 기하판을 교구로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tip ‘사직이, 직돌이’ 이름 정하며 도형 탐색 도형 이름 등을 가르치다 보면 ‘이런 것은 이것이라고 합니다.’라고 교사가 직접 용어를 정의 내려 주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아이들과 함께 도형의 공통 속성을 찾아 분류를 해보고 이름 짓기를 해보면 재미있다. 충분한 분류 활동 시간을 주고, 왜 그렇게 이름을 정했는지 발표하게 하면서 도형에 대해 탐색하다보면 더 쉽고 재미있게 도형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단, 도형 이름을 미리 알고 있는 경우에는 그 이름 말고 우리 반 만의 도형이름을 정해보자고 유도한다. 도형이름이 정해지고 나면 ‘우리가 정한 도형이름이 다른 반에서도 통할까’를 이야기 한 후 ‘모든 사람들이 통하기 위해 수학자들이 도형이름을 000으로 정했다’는 식으로 진행한다. 다. 5학년 도형의 합동 단원을 학습하게 된다. 자와 컴퍼스로 작도를 하게 되는데 작도하는 시간이 학생마다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루해 하거나 어수선해질 수 있다. 이때 ‘우리 반 합동 삼각형 그리기 왕 뽑기’ 등 게임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합동으로 작도할 삼각형을 제시하고 조금씩 시간을 줄이면서 누가 더 빨리 합동인 삼각형을 정확하고 빠르게 작도하는지 도전하는 방식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먼저 떨어진 학생들에게는 다시 도전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다. 충분한 연습시간을 거쳐 재도전하게 함으로써 포기하지 않고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융합수업으로 미술과 결합하여 테셀레이션 활동을 함으로써 수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라. 6학년 원주율과 원 단원을 학습하게 된다. 이 단원은 5학년 때 공부한 직사각형과 평행사변형의 넓이 구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원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원의 중심부터 두꺼운 털실로 꽈리를 틀어 만든 후 중심에서 밖으로 잘라 직각삼각형이나 이등변삼각형을 만들면서 원의 넓이 구하는 방법을 지도할 수도 있다. 또한 원주율을 평생 계산하다 죽었다는 이야기, 3월 14일을 파이(π)데이라하여 기념하는 이야기 등 재미있는 수학사 이야기로 원주율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으로 파이데이를 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어 재미있게 수학사와 연관하여 단원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학년별 요약하기 지도 단계 요약하기는 1학년의 핵심어를 찾는 것에서부터 6학년에서 한 편의 글을 읽고 요약하기까지 체계를 갖추어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문장 수준의 독해과정이 미시 과정이라면 문단과 문단 원인과 결과 등의 관계를 연결 지어가며 전체 글에서 중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요약하는 과정은 거시 과정이다. 따라서 거시 과정에 대한 안내가 요약하기 지도에 도움을 준다.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요약하기와 관련하여 보면 문장(핵심어,화제)-문단(여러 문단 통합)-글 전체 짜임 순으로 내용을 간추리도록 단계를 안내하고 있다. 본격적인 간추리기는 3학년에서 인과관계에 의한 서사글 간추리기, 4학년에서 중심문장 찾기를 통한 설명하는 글 이야기 간추리기를 하게 되는데, 이야기 문법이나, 글의 짜임에 대한 구조 유형을 활용하는 전략을 함께 지도하면 효과적이다. 요약하기에 나타난 오개념, 난개념 요약하기가 미숙한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타난다. [PART VIEW] 유형 원인 1.간추린 후에도 문장이 너무 길다 주제문과 보조 문장의 구별이 어려움 보조적인 내용들을 기록함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음 2.핵심 내용이 빠져 있다 중요한 내용을 선택하는 능력 부족 글의 짜임에 대한 인식 부족 설명하는 글에서는 모든 문단의 첫 문장이 중심문장이라는 오개념 3.중심 문장은 찾아 적었으나 논리적 진술이 떨어진다 주제문에 대한 세부 지지사항의 진술 누락 관련이 적은 정보 간 무리한 결합 단락별 요약의 기계적 결합 문단의 중심문장의 집합이 곧 줄거리 간추리기가 된다는 오개념 4.주어진 내용과 어긋나는 진술이 있다 텍스트 맥락에 기반하지 않고 임의대로 기술 유형 1, 2는 서사글 요약하기에서 흔히 보이는 예이다. 글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내용을 선택하고 보조적인 내용은 삭제하여야 한다. 또한 자세히 묘사, 설명된 내용은 삭제하여야 하는데 이 유형에 속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이를 어려워한다. 그러다보니 세세한 내용까지 그대로 기술함으로써 요약이라기보다 이야기 전달하기의 수준에 머무는 오류를 자주 범한다. 또한 ‘선택과 삭제’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은 분량의 압박감으로 인해 어느 부분은 아예 생략해버림으로써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 요약문을 작성한다. 유형 3, 4는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요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오류이다. 설명글과 주장글의 특성상 중심문장이 앞쪽에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중심문장이 무조건 문장의 첫 머리에 오는 문장이라는 오개념을 가지고 있으면 두괄식 문단이 아닌 경우에도 중심문장을 기계적으로 첫문장에서 찾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렇듯 문단별로 중심문장을 찾아 이를 기계적으로 결합하면서 줄거리 간추리기를 하면 일부 문단에서 중요한 내용이 누락되거나, 보조적인 내용이 들어가 문장의 응집력과 결속력이 부족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문단 단위의 요약을 할 경우에도 선택과 삭제, 일반화와 구성의 원칙을 적용하도록 하여 보다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3. 줄거리 요약하기 지도 방법 가. 요약하기 규칙 글을 요약하기와 관련하여 삭제, 선택, 일반화, 재구성하는 방법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 예시글을 보이며 요약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도한다. 1) 요약하기 규칙 안내하기 ? 선택하기-가장 중요한 정보, 화제와 가장 관련 있는 정보 선택하기 ? 삭제하기-중요하지 않은 정보, 세부적인 정보 삭제하기 ? 상위어로 대체하기-구체적인 용어, 나열된 내용들을 일반적인 용어로 대체하기 ? 구성하기-적확한 접속어 문장 연결하기, 문장 통합하기 2) 예시를 통해 연습하기 예1 선택과 삭제 삼디기는 올해 2학년이다. 삼디기의 원래 이름은 명삼덕이다. 삼디기는 아직 글을 모른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아프셔서 다른 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께서는 삼디기에게 책을 읽어보라 하셨다. 하지만 삼디기는 글을 읽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글을 읽을 줄 모르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보라라는 아이가 전학을 왔다. 보라는 삼디기에게 책을 앍어 주었다. 삼디기는 집에서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 ↓ 일반화, 구성 삼디기는 2학년인데도 글을 읽을 줄 몰라서 보라가 글을 가르쳐 주었다. 예2 선택과 삭제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새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새처럼 날기에 실패하자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하늘을 나는 꿈에 도전하였다. 모두 실패하였다. 1903년 마침내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플라이어 1호를 타고 세계 최초로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하였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이 성공한 뒤에 많은 사람의 노력 끝에 비행기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였다. 오늘날 비행기는, 발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하늘을 날고 싶어 하였던 사람들의 다양한 꿈을 이루게 하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 사람들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하였던 놀라운 모습으로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일반화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하늘을 나는 꿈에 도전하였다. 모두 실패하였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하였다. 그 후에 비행기는 더욱 발전하였다. 오늘날 비행기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여 다양한 꿈을 이루게 하고 있다. 미래에 사람들은 더욱 놀라운 모습으로 하늘을 날게 될 것이다. ↓ 구성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하늘을 날고 싶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하늘을 나는 꿈에 도전하였지만 모두 실패하였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한 후에 많은 비행기는 더욱 발전하여 오늘날에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여 다양한 꿈을 이루게 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에는 더욱 놀라운 모습으로 하늘을 날게 될 것이다. 나. 글의 구조 활용 하기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어떠한 내용이 중요한 것인지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한다. 글을 읽으며 지엽적인 내용에 집착하고 전체 글의 구조(짜임)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의 짜임이란 글쓴이의 생각, 의견, 사상 등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알맞은 방법으로 구조화한 논리적 형식을 말한다. 글의 짜임은 글의 종류와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1) 이야기 글의 구조 1.배경 주인공 소개-이야기가 발생되는 물리적, 사회적, 시간적 상황 2.발단 사건 행동, 내적 사건 또는 주인공 내부의 반응을 일으키거나 시작을 제공하는 자연적인 발생 사건 3.내적 반응 감정, 인식 또는 주인공의 목표 4.시도 주인공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취한 명백한 시도, 행동 5.결과 주인공의 목표 달성 여부가 구별되는 사건, 행동 또는 종결 상태 6.반응 감정, 인식, 행동 또는 주인공의 목표 성취에 대한 주인공의 감정 표현이 종결된 상태 이야기 구조는 요약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중요한 내용을 선택하고자 할 때 이야기 구조를 인식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용어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질문 형태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 요소표 이야기 구조 요소 질문 1.배경 주인공은 누구인가? 배경(시대적, 물리적, 사회적) 일화1 2.발단 사건 사건의 시작은 무엇인가? 3.내적 반응 사건에 대해 주인공은 어떻게 하고 싶어하나? 4.시도 주인공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나? 5.결과 그 결과는 어떠한가? 일화2 2.발단 사건 사건의 시작은 무엇인가? 3.내적 반응 사건에 대해 주인공은 어떻게 하고 싶어하나? 4.시도 주인공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나? 5.결과 그 결과는 어떠한가? 6.반응 결과에 대해 등장 인물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대부분의 이야기는 몇 개의 일화(episode)들로 구성되어 있다. 2-5까지 요소는 각각의 일화 마다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일화가 다른 사건의 발단 사건(원인)이 된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야기 구조를 인식하며 스스로 위의 질문들을 적용하여 요약할 수 있도록 한다. 2) 설명적인 글 구조 (가) 도해조직자 구성 설명적인 글의 구조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으며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구성 유형으로 조직되어 있다. 대체로 설명문은 머리말-본문-맺음말’로, 논설문은 ‘서론-본론-결론’으로 되어 있으며 본문은 다음의 글 구성 형식으로 조직된다. 설명하는 글의 상세 구조 기술(수집) 구조 시간 순서 구조 인과 구조(원인 결과 구조) 비교 대조 구조 정의-예시 구조 문제-해결 구조 설명하는 글을 지도할 때 먼저 학생들에게 글의 구조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도해조직자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 구조 표지어 인식 구조표지어는 어떤 구조 유형이 예상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조 유형의 특징을 보여주는 구조 표지어를 주목하도록 하는 것도 구조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구조 유형 구조 표지어 시간 순서 다음, 처음, 첫 번째, 그 다음에, 마침내, 어렸을 때, 나중에는, 후에, ~동안에 인과 왜냐하면, 그래서, 그러므로, 결국, 그 결과, 그 이유로 비교, 대조 비교해 보면, 비슷하며, 공통점은, 다른점은, 마찬가지로, 반대로, 반면 정의-예시 예를 들면, ~처럼, 즉, 달리 말하면, 설명하자면, 예를 들러 대부분의 설명하는 글은 문단 구분이 명확하고 중심 문장이 문두에 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비교적 수월하게 중요한 내용은 선택하나 전체적인 글의 구조를 염두에 두고 글을 요약하면 쉽게 중심 생각을 찾아낸다. (다) 중심 생각 찾기 중심 생각은 중심 내용 중에서 글의 목적과 관련 있는 내용을 짧게 요약한 것이다. 글의 제목, 글쓴이의 의도 등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중심생각 바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심생각 수레바퀴 가운데 화제 쓰기-바퀴 살에 세부 사항(중심 내용) 채우기-바퀴 안에 중심 생각 적기 4. 줄거리 요약하기 학습 흐름 글의 구조를 활용한 지도 방법을 단위차시에서 다음과 같은 흐름을 갖고 지도하면 효과적이다. 읽기 전 활동 예상하기 글 구조 인식하기, 구조요소 알기 내용 예측하기, 배경 지식 활성화 하기 ↓ 읽는 중 활동 내용 파악하기 글 구조 생각하며 읽기 질문-답하며 읽기 ↓ 읽은 후 활동 요약하기 중심생각 찾기 글 구조 완성하기/도해조직자 완성하기 요약하기, 중심생각 찾기
초등 영어 교육의 목표는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며, 기초적인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와 하위 목표인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다’로 구성되어있다. 의사소통이란 단순히 문법에 맞는 문장을 구사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소통활동 자체는 창의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의사소통능력은 즉흥적이고 순간적으로 음성언어나 문자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창의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 문자언어 교육은 음성언어 교육과 더불어 인터넷을 통한 문자 정보의 생산과 전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오늘날 더욱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이에 의사소통중심의 초등영어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학생들이 의도하는 바를 글로 활발하게 창의적으로 나타 내도록하는 수업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Tip 1 - Graphic organizer 초등영어는 상대방과 간단하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는데 그 우선순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학습한 내용을 듣고 말하기에만 그친다면 그 내용을 오래 기억하거나 효과적으로 기억해 낼 수가 없을 것이다. 이에 학습내용을 자신의 시각적 표현방법으로 표현함으로써 적극적인 학습을 가져올 수 있고 그 자신감으로 더욱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PART VIEW] Graphic organizer 학습법은 학습자들이 문자로 표현되어 있는 구조적인 정보를 시각적인 형태로 받아들여 내용의 이해 및 구성을 증진하도록 고안된 교수-학습 도구의 하나이다. 시각적(문어)ㆍ청각적(구어) 언어를 모두 사용하게 하여 적극적인 학습을 가져오며, 특히 쓰기 계획과 수정을 하여 쓰기 활동을 촉진한다. http://www.eduplace.com/graphicorganizer에 다양한 자료가 탑재되어있어 다운받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다양한 Graphic organizer 자료들 Tip 2 - Draw Making a Story 학생들에게 완성되지 않은 그림을 통해 상상을 한 뒤 그림을 완성하고, 그 내용을 영어로 표현하게 하는 활동이다. 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달리 생각하는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볼 수 있으며, 영어로 쓰기의 정도를 학습자와 학년 수준에 따라 달리 제공하여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하여 사용할 수 있다. ㆍTips를 활용한 쓰기수업단계ㆍ 쓰기 전 단계 ▶ 생각 모으기 ▶ 초안 쓰기 ▶ 함께 오류 고쳐보기 ▶ 초안의 반성ㆍ수정 ▶ 출판하기 Tip 3 - Thinking Maps 8가지 Thinking Maps는 정의하기, 묘사하기, 비교ㆍ대조하기, 분류하기, 분석하기, 순서대로 연결하기, 원인과 결과, 유추하기를 글이 아닌 구조화된 그림으로 표현하여 학생들의 영어 수업 중에 일어나는 사고과정을 큰 부담감 없이 표현할 수 있다는 효율적인 면이 있다. 단원이 시작할 때에는 해당 단원의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표현하게 하여 수업의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고, 단원이 마무리될 때에는 학습의 결과를 살펴보고 학생별 피드백을 하여주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http://www.thinkingmaps.com에 접속하면 유용한 많은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새교육 3월호 교수학습코너에도 자세한 내용이 실려있다. ㆍThinking Maps are supported by Brain Research(Brain-Based Learning) ㆍThinking Maps support the Fundamental Thinking Processes ㆍdefining in context ㆍdescribing ㆍcomparing contrasting ㆍclassifying ㆍanalyzing ㆍsequencing ㆍcauses effects ㆍseeing analogies
사회 참여 정신 기르기 사회과 수업은 교과서 공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와 연관지어 적용해 보고, 실천하고, 참여하면서 배운 지식 또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나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적용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문제해결방법을 모색해보는 과정 등 살아있는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참여수업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 ② 사회에 참여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과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③ 민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재감을 확인하고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5월의 스케치 : 사회 참여와 따뜻한 관심 *선거에 관심 갖고 참여하기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때문에 집으로 전달되거나 외부에 게시된 입후보자의 공약서를 가지고 선거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더 실감나고 재미있어 한다. 이 때 선생님의 개인적 정치성향이나 의견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선거 공약서 활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선거 공약서 활용하기 +집으로 전달되거나 외부에 게시된 입후보자의 공약서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 우리 지역에 가장 필요한 대표자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주요 공약 내용을 정리한다. +선거유세장에서 가서 공약 들어보고 내가 만약 유권자라면 어떤 후보가 적절할지 생각하고 선택해본다. +선거후 어떤 대표자가 선출되었는지 확인해 보고 나의 선택과 비교해본다. 2) 지역대표(구의회의원) 선출하기 +내가 만약 구의회 의원이라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공약사항을 만들어 본다. 예) 학교이름으로 구 이름을 만듦(수명초-수명구 등) +모둠원들에게 자신의 공약을 발표한다. +공약을 들어보고 구의회에 출마할 모둠의 대표자를 뽑는다. 주의) 실제 선거에서는 자격요건이 되는 사람 모두 자유롭게 출마 할 수 있음을 인지시킨다. +미술시간과 연계하여 모둠별로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포스터를 만들어서 게시한다. +대표자로 뽑힌 출마자들의 공약사항을 알림판에 게시하여 모든 학생이 열람 할 수 있도록 한다. +후보자는 공약사항을 반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며 유세 후 구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하며 당선자는 소감을 발표한다. [PART VIEW] 모둠발표 공약 게시 공약 열람 모둠별 투표참여 포스터 게시 선거 후 당선소감 발표 개인별 공약서 작성 ? 우리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 유치하기 선거공약서를 살펴보다보면, ‘우리 지역에 000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문구를 많이 보게된다. 이를 활용하여 학생들과 함께 우리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유치하기 위한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 등을 고민해본다면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업방법은 다음과 같다. ? 우리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각자 생각해보고 정리한다. ? 부모님이나 동네 어른들의 의견도 조사해 참고한다. 예) 도서관, 버스노선, 어린이집, 공원 등 ? 공공시설물 설치에 관한 제안서를 발표할 사람은 자유롭게 신청한다. ? 제안서를 작성해 온 사람은 반 친구들 앞에서 공공시설물 설치에 관한 제안을 한다. ? 학생들은 주민이 되어 공공시설물 제안자에게 궁금한 점이나 문제점을 질문한다. 안건 상정하기 제안서 발표하기 질문 및 토의하기 투표해서 결정하기 공공시설 제안서 ? 투표를 통해 우리 지역에 설립할 공공시설물을 결정한다. ? 우리 지역의 문제점 찾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직접 찾아보는 활동이다. 학생들이 실제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개선방향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설문지 모둠별 설문지 통계 전체 그래프 학습지 원본 ? 교과서의 설문지를 바탕으로 모둠에서 설문지를 각각 작성한다. ? 지역에 살고 있는 주변사람들에게 설문을 한다(1인당 10명 정도) ? 설문 후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표를 작성한다. ? 각 모둠별 결과를 모아서 반 통계를 내고 그래프를 작성한다. ?다양한 기부 체험하기 어렸을 때의 기부체험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다. 기부는 경제적 여유와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위의 어려움을 돌아볼 줄 알고 작은 마음이나마 나눠줄 수 있는 실천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기부 정신과 방법을 배우고 경험하는 소중한 과정이 누적되어 학생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더 큰 마음을 내어 기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1) 약속 마일리지로 기부하기 학교에서 의도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여러 형태의 기부 행사는 자율적인 면이 부족하여 그 뜻과 노력에 비해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약속 마일리지 기부 방법을 제안한다. ?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는 기부약속을 정한다. ? 일정 기간 약속을 잘 지키면 마일리지를 받아 기부한다. 2) 함께 기부하기 기부는 일시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 보다는 습관화하고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학급의 이름으로 일정기간 함께 기부하는 방법도 의미가 있다. ? 기부단체나 기부대상, 액수 등을 반에서 토의를 통해 결정한다. ? 개인이 아닌 학급의 이름으로 신청을 하여 매달 기부한다. ? 학급에 저금통을 만들어 약속한 일정액을 자동이체 한다. 예) 교사의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자동이체 한 후 학생들의 저금통에서 일정액을 차감함 ? 저금통을 관리하는 책임자를 선정하여 운영한다. 3. 사회수업을 쉽고 재미있게... 사회수업을 하다보면 과제나 수업과 관련 자료들이 많이 모이게 된다. 별도의 파일을 만들어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나 수시로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책에 L자 파일을 부착해서 활용하면 편리하다. ? 사회책 맨 뒷장에 투명 L자 파일을 스테플러로 고정시킨다. ? 가로 쪽 밑면을 3번 정도 스테플러로 찍고 세로 가운데를 1번 더 찍으면 고정이 잘된다.
▣ 왜 PCK인가? 과학자는 과학적 지식은 많지만 과학 교사보다 과학을 더 잘 가르치는 못한다. 왜냐하면 과학자에게는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전문적 지식(교수법, PK)’이 없기 때문이다. PCK란 ‘내용/교수/지식’으로 번역되며 교과내용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말한다. 이미 1986년부터 교직의 전문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Shulman(1986)이 교직의 전문성을 주장하면서 PCK 이론을 제안했다. PCK 요소는 표현 지식, 학생에 관한 지식, 교육과정에 관한 지식, 내용에 관한 지식, 교수법 지식, 평가 지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제 PCK 요소를 기반으로 한 5월의 수업전략을 살펴보자. ▣ 동료장학, 학부모 공개수업은 이렇게 4월과 5월은 공개수업이 많은 달이다. 이때 ‘PCK 기반 수업전략’은 요긴하게 활용된다. 또한 자신의 수업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살펴보면, 수업에 대한 피드백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보다 성공적인 공개수업을 준비할 수 있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공개수업 전략을 소개한다. 전략 1 _ 지적 희열을 느끼게 하는 동기유발 전략을 사용한다. 학생들의 인지과정과 오감을 자극하는 교수기법, 예를 들어 상호소통하는 대화 활용 동기유발, 놀이를 통한 동기유발, 다양한 매체를 통한 동기유발 등을 활용한다. 전략 2 _ 수업의 첫 단추인 발문은 중하위권 수준으로 한다. 모든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수업을 위해서는 ‘상’수준의 발문을 피해야한다. 또한 교사가 묻고 답하거나, 1문 1답 형식의 발문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교사 탐문(질문 뒤에 나오는 질문), 힌트주기, 칭찬, 격려, 인정, 경험발표를 통한 발문을 적극 활용한다. 전략 3 _ 학생 눈높이에 맞게 마중물 대화를 활용하는 수업을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맞장구치기 - 적극적 유형 : ‘좋았어, 그래, 잘했어, 적극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기’ 등 - 중도적 유형 : ‘으-음, 아-아, 어-어, 눈짓’ 등 ▶ 실마리 제공하기 - 학생들의 오답이나 부분정답을 정답에 대한 실마리로 제공하여 학생들의 참여 유도 ▶ 격려하기 - ‘~하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군, 그런 점도 있지...’ 등 부정확한 답변이나 오답을 제시한 학생에게 사용 ▶ 기다리기 - 발문 후 충분히 생각하고 답을 하도록 시간적 여유 주기[PART VIEW] 전략 4 _ 학습 활동을 안내할 때 마인드맵을 활용한다. 칠판에 마인드맵이나 웹 등과 같은 그래픽 조직자나 그림을 사용하여 학습 내용을 정리하거나 안내하면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전략 5 _ 자료에 치이지 않는 수업이 되게 한다. 과도한 욕심에 자료를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다보면 정작 학습목표를 잃고 어수선해지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자료들로만 엄선하여 준비한다. 또한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한 창의인성 협력수업의 과정이 되도록 수업을 설계한다. 전략 6 _ 교사다움을 보여준다. 교사가 ‘가르치는 것을 즐긴다’는 열정과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든 학생에게 골고루 시선을 나누어주고, 따뜻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표정을 짓는 등 교사가 학생을 존중하고 있다는 몸동작을 유지한다. 말의 속도와 높낮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략 7 _ 학습 부진아를 배려하는 수업이 되도록 한다. 학습 부진아가 구경꾼이나 학습 들러리로 전락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학습부진아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혜택’은 사전에 학급 학생들과 논의를 통해 동의하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전략 8 _ 학습마무리는 학생의 언어로 정리하도록 한다. 학습정리와 형성평가는 학습목표와 연계하여 실시한다. 또한 의미 있는 학습 정리가 되려면 교사의 단정적인 정리로 끝나기 보다는 학생의 언어로 정리가 되어야 전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과학과 학년별 단원별 수업 TIP 3학년 _ 동물의 한 살이 배추흰나비는 기르기 쉽고 곤충의 한 살이를 관찰하기 좋은 곤충이다. 배추흰나비 사육상자를 설치하여 애벌레가 먹이를 먹으면서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관찰하다보면 나비로 태어나기까지의 생명의 신비로움까지 덤으로 학습할 수 있다. 개구리 역시 기르기 쉽지만 도시에서는 다 자란 후 뒤처리가 좀 어려울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서울시교육청 창의체험 스마트맵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배추흰나비 사육상자 설치 ▣ 스마트폰 앱 활용 수업 ▣ 서울시교육청 창의체험 스마트맵 활용 : 2.자연?생태 4학년 _ 화산과 지진 화산과 지진단원은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위해서 다양한 실험과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여러나라의 지명과 위치를 직접 표시하면서 활동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 지진이 발생한 지역 지도에 표시하기(활동자료) 수 업 T I P ▣지진이 발생한 위치 알아보기 1. 지난 30년간 큰 지진이 발생한 지역 3곳의 이름을 쓰세요. ( ) 2.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특정한 지역에 몰려 있으며 이러한 지역을 ( )라고 한다. * 다음은 세계 지도를 만드는 퍼즐 조각이다. 가위로 각 조각들을 오린 후 모양을 잘 맞춰가며 풀로 붙여 세계 지도를 완성해보자. * 세계 지도위에 지도가 일어난 지역의 번호를 표시하고 지진 번호를 기록해보자. 그리고 지진이 자주 일어난 곳을 선으로 이어보자. 5학년_식물의 잎이 하는 일 ‘식물의 잎이 하는 일’ 단원은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져 학생들이 신나는 수업을 맛볼 수 있는 단원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실험을 망칠 수도 있다. 성공적인 실험을 위한 팁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소개한다. 1. 식물 줄기에서 물의 이동 경로 알아보기 동기 유발 자료 : 백합을 빨간 색소를 탄 물이 담긴 삼각플라스크에 이틀 정도 담가 두었다가 잎까지 색소에 물이 든 것을 보여주고 관찰한 것들을 발표하게 한다. 지도상의 유의점 : 빨간 색소는 잘 드러나나 파란 색 색소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교과서에서는 3시간이상 담가두라고 제시되어 있으나 2~3일 정도는 담가 두어야 붉게 물이 든 물관을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 2. 잎에서 만들어지는 물질 알아보기 동기 유발 자료 : 1. 광합성의 산물을 알아보는 실험에서 잎을 가리는 은박지 대신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글자나 동물 모양의 불투명 스티커를 사용하여 결과를 예상하게 한다. 2. 괭이밥의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여 흥미를 유발시킨다. 지도상의 유의점 - 하루 전 날 해가 진 후 봉숭아 잎에 같은 모양의 스티커를 잎의 앞면과 뒷면에 붙이고 다음 날 2시 이후 잎을 따야 하나 수업이 오전에 있는 경우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므로 2일 정도 가려준 후에 잎을 따야 한다. - 아이오딘-아이오딘화칼륨 용액은 원액을 희석하여 사용해야 청남색이 잘 나타난다. 6구 홈판에 더 탐구해보기 자료를 미리 담아 모둠에게 분배하여 짧은 시간에 탐구가 가능하도록 한다. 봉숭아 잎 실험 사진 괭이밥 실험 사진 ※ 무가열 알코올 중탕 방법으로 엽록소 빼기 - 괭이밥 대신 토끼풀을 사용해도 좋다, 단지 괭이밥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1. 토끼풀이나 괭이밥의 잎을 1교시 전에 따서 사용하면 녹말이 거의 생기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오후 2~3시 경에 딴 잎에서는 아이오딘-아이오딘화칼륨 용액에 의한 녹말의 청남색 변화를 잘 볼 수 있다. 따라서 오전에 수업이 있는 경우 전날 오후에 잎을 따서 미리 준비해 두도록 한다. 2. 알코올이 담긴 비커를 알코올램프로 가열 중탕하는 대신 뜨거운 물로 중탕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간편하다. 3. 큰 비커(500mL)에 작은 알코올 비커를 넣으면 물에 잠기므로 작은 비커는 200mL 또는 250mL 비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봉숭아 잎 대신 괭이밥의 잎을 알코올 중탕하면 약 10초 정도 지나면 잎에서 기포가 생기며 2~3분이면 엽록소가 쉽게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 잎이 매우 얇고 약하므로 핀셋을 조심스럽게 사용하여 물에 헹구고 페트리 접시에서 살짝 편 후 아이오딘-아이오딘화칼륨 용액을 떨어뜨려 색깔 변화를 관찰하게 한다. 3. 현미경으로 잎의 기공 관찰하기 동기 유발 자료 : 역할 분담을 통해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전에 돋보기와 루페를 사용하여 잎의 앞면과 뒷면을 관찰하게 한다. 지도상의 유의점 : 루페는 잎의 표면 관찰하기에는 좋으나 잎의 기공은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현미경이 필요함을 알게 한다. 학생들이 광학현미경으로 달개비 잎 앞면과 뒷면의 영구프레파라트를 관찰하게 한 후에 교사용 USB현미경을 컴퓨터에 연결하여 보여준다. ♣ USB 현미경 활용법 [ 프로그램 설치법 ] 1. USB를 연결하기 전에 제공된 CD를 넣고 Photo Explorer7SE와 PC-Okular Driver를 모두 설치해준다. 2. 구동을 위해서 CD의 Utilities 폴더 내의 Quick Time Player와 Driver를 모두 설치해 준다. 3. USB캠을 현미경에 장착한 후 컴퓨터에 연결한다. 4. Photo Expolrer를 실행시킨 후 상단 메뉴에서 비디오-비디오캡처를 선택하면 화면을 볼 수 있다. [기본 사용법] 1. 전원을 연결한 후 현미경 아래에 있는 전원버튼을 조절한다. -1단계: 아래만, 2단계: 위쪽만, 3단계: 아래와 위쪽 모두 조명이 켜진다.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명을 선택한다. 2. 현미경의 옆면에는 밝기 조절 버튼이 있어 샘플에 따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3. 바로우 렌즈를 현미경의 상단 연결부에 설치하고 접안렌즈를 선택하여 관찰한다. 4. 더 확대해서 관찰하고 싶은 경우 바로우 렌즈를 조절하여 배율을 바꾼다. ※ 먼저 저배율에서 초점을 맞춘 후 USB캠을 현미경에 장착하고 컴퓨터 화면을 TV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자주달개비 잎의 앞면과 뒷면의 기공 비교 사진) 4. 잎의 증산작용 알아보기 잎의 증산작용 실험 장치꾸미기 및 결과 사진 6학년 _ 생태계와 환경 ‘생태계와 환경’ 단원은 현재 관심있는 우리나라 및 세계의 생태계와 연관지어 수업을 진행한다.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학습 예시(자유탐구 연계 지도)는 다음과 같다. -미세먼지의 원인과 해결 대책 -한강 상류,중류,하류의 수질비교 -북극동물의 보금자리 지켜주기 -우리 동네 하천 살리기 -우리 집 또는 학교의 물 사용 실태 조사 -우리는 환경지킴이(과학 실험중심) -우리는 우리 동네 동식물 수호천사 -도심 속 또는 옥상 생태공원이 주는 이로움. 학습시작전에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생들의 동기유발을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갯벌관련 스토리텔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어느 교사의 갯벌 탐방 에피소드 - 어느 과학교사가 캐나다 갯벌 체험 중 갯벌 생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싶어서 무심코 갯벌 안으로 들어갔다가 가이드에게 혼쭐이 났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캐나다에서는 소중한 갯벌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해진 길로만 다녀야만 한다고! 우리는 갯벌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나요?)
체험학습에 스마트폰 끌어들이기 2 수학여행에서 교재들을 잘 활용하기만 해도 수학여행 본연의 의미인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재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매우 신선하고 스마트교육의 올바른 이정표가 될 것 같은 가뭄에 단비 같은 자료를 만났다. 과거 실패의 경험을 알아주기나 하듯이 QR코드를 활용한 수학여행을 한계를 기술력으로 넘어주는 워크북이 만들어진 것이다. 깨알러닝 수학여행 시리즈- 경주편, 제주편, 백제편, 강원편 은 아이들이 스마트 폰을 단순히 놀이와 게임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깨알러닝에서 제공하는 워크북과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이용해서 제대로 경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 장비로 탈바꿈하였다. 또한 초등학생이 수학여행 시 가지고 가는 일반적인 학습지와 달리 장시간 여행을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여, 특별히 목걸이용 워크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이것은 사용자의 측면을 고려한 새로운 방식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 가득해도 아이들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인데 목걸이 형식으로 워크북을 제작했다니 그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그 안에 어떻게 내용을 담았을 지 궁금했다. [PART VIEW] ‘깨알러닝 수학여행 시리즈’ 살펴보기 깨알러닝 수학여행 시리즈 ? 경주편 깨알러닝 교재는 총 6면의 지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경주문화권과 관련된 총 10가지의 문화유적지를 다루고 있다. 석굴암, 불국사, 문무왕릉, 대릉원,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김유신장군묘, 분황사, 포석정, 안압지로 이뤄져있다. 책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빈약하다는 첫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웹툰, 카톡, 퀴즈, 미션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놓고 디자인이나 지면 구성이 학생들에게 부담이 없고 좋아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아울러, 미션들을 마무리 하고, 여행 과정 중 촬영한 사진과 자료를 활용하여 스스로 QR코드를 만들면서 자기주도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 10가지 유적지의 내용을 다 모으면 실제 경주 여행을 위한 1권의 책과 양이 엇비슷하다고 하니 기술이 교육과 만난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깨알톡!톡!에서는 역사유적지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메신저나 대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내가 만드는 깨알코드에서는 역사유적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미션이나 유적지에서 친구들과 기념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QR코드로 직접 제작하여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겉표지에서는 역사유적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웹툰을 통해 유적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다양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궁금해요? 궁금하면..에서는 학생들이 실제로 QR코드를 색칠해야만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기존에 단순한 교재와 달리 학생들의 실제 행동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하게 알아보면 좋을 유적지에 대한 여러 가지 보충 설명이 사진과 함께 읽기 쉽게 들어 있다. 미션클리어에서는 역사유적지에서 꼭 가보거나 새로운 부분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미션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방식으로 이뤄져있다. 깨알퀴즈에서는 역사유적지와 관련된 다양한 방식의 재미있는 퀴즈 형태로 간단히 학생들의 배움을 테스트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인터렉션이 가능한 게임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실제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아래와 같이 구현된다. 교사의 고민이 아이들을 스마트하게 한다. 6학년 담임을 한 10여 년 동안, 경주에 가면 늘 비슷한 고민이 앞섰었다. 한 해 지날 때 마다 교사들은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은 더해 가는데 아이들은 점점 더 문화재나 역사보다는 레크리에이션이나 수학여행 의상에 신경을 더 쓰는 것 같아 걱정이 됐다. 특히 아이들 대부분이 스마트 폰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안전과 개인상의 문제로 스마트 폰 수거는 어렵다. 이럴 때 스마트 폰을 활용하여 재미있는 수학여행을 기획할 수 있다면 학교나 교사들에게는 매우 큰 발전이다. 특히 5~6학년 아이들이 대부분 가야하는 수학여행. 그 안에서 다양하게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를 스스로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수학여행을 보내는 부모와 아이들을 인솔하는 교사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 스스로 역사유적지를 찾아다니면서 다양한 내용을 스마트하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과 교육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도들이 계속되었으면 한다.
Ⅰ. 서론 학벌주의 사회 풍토, 시험점수 석차 위주의 교육경쟁구조, 학생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교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교육이 계속 팽창하고 있다. 사교육의 팽창은 공교육을 부실하게 만들고, 학생들의 창의적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며,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사교육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교육의 실태를 알아보고, 사교육을 받는 이유, 사교육의 부정적 요인, 사교육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PART VIEW] Ⅱ. 사교육 실태 우선, 사교육은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주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유지 또는 증가하여 가계에는 경제적 고통으로 다가 오고 있으며,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높은 사교육비 지출 비중은 특히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저 출산 심화, 기러기 아빠와 가정 해체, 소득 계층 간의 위화감(가난 대물림 고착화) 등과 같은 많은 사회 문제들이 사교육비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다음으로 각국의 사교육 실태를 살펴보면, 첫째, 사교육은 우리나라와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만 있는 고유한 현상은 아니며, 미국을 포함하여 아시아의 싱가포르, 스리랑카, 미얀마,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탄자니아, 모로코 등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둘째, 국제적인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적인 사교육 참여율이나 사교육비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며,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며, 입시제도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유발하여 사교육비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셋째, 세계적인 사교육 동향을 보면, PISA 자료를 활용하여 조사한 결과, 과학의 경우 57개국 중 사교육 참여율이 40% 이상인 국가가 37개국, 수학은 42개국인 것으로 나타났고, OECD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과학 34.4%, 수학 46.4%로 나타났다.(이종재외, 2009). Ⅲ. 사교육 원인 첫째, 공교육의 낮은 만족도 때문이다. 학교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공교육 개선을 위한 교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하다. EBS,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다양하고 개별화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 둘째, 사교육을 조장하는 입시제도 때문이다. 일부 고등학교에서 과도하고 비생산적인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을 실시하여 진학을 위한 경쟁이 과열되게 하고 있으며, 상급학교 진학 시험의 수준이 높고, 교육과정 이외에서 출제될 경우 학교에서 학생 개인에 대한 개별화된 준비가 부족해지고 사교육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셋째, 시험 석차 위주의 교육경쟁 구조(성적순으로 한줄 세우기), 경쟁력이 약한 수업의 질(이질 학습 집단을 이끌어 줄 수준별 시스템 부재), 사회 변화에 따른 교육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전문성과 책무성이 없는 교사와 초등학교의 경우 보육과 탁아를 위한 과외수요가 확대된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넷째, 교육 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학벌주의 사회 풍토로 대학이 서열화 되어 있고,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관으로 가족 이기주의가 만연되어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한 것도 그 원인이 되고 있다. Ⅳ. 사교육의 문제점 첫째, 과도한 사교육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창의력을 상실하여 학습에 흥미를 갖지 못하게 한다. 둘째, 학생의 측면에서도 문제풀이식 반복적 과외로 인한 사고와 지적 능력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게 하며, 동시에 과외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열등감과 불안감을 조성하게 한다. 결국, 과외를 받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에게 모두 학습 부담을 가중시켜 주어 전인적 발달을 저해하게 한다. 셋째, 사회적 측면에서도 고액 과외는 가정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되며, 계층과 학벌 대물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교육의 국제 경쟁력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넷째, 학교의 측면에서도 학교 학습 비중이 저하하게 되고, 그에 따라 학교의 학생에 대한 영향력도 저하되며, 교사의 상대적 박탈감은 증대되고, 비 능률적 교수 결과를 가져오게 하고, 공교육의 붕괴를 초래하는 악재가 되고 있다. 다섯째, 학생에게 주는 폐해도 매우 크다. 반복식, 문제풀이식 과외는 학습 자체의 흥미를 상실하게 하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빼앗아 간다. 그리고 과도한 경쟁의식을 조장하고, 심야까지 계속되는 사교육은 정신적, 신체적 발달을 저해한다. 여섯째, 과외를 통해 선행학습을 한 학생은 이미 배웠다고 생각하고 학교공부에 집중하지 않아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게 하며, 결국 교육과정 전체가 왜곡되게 한다. 일곱째, 학부모에게는 엄청난 경제적 가계 부담을 유발하며, 행복하고 화목한 가족 관계를 벌어지게 하여 각종 사회 문제로 이어지게 한다. 여덟째, 사회와 국가에 주는 폐해도 만만치 않다. 소득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져 계층과 학벌의 대물림 현상이 일어나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사회 통합을 저해하며,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가진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하여 교육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Ⅴ. 사교육 해결 방안 우선, 학교교육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차원에서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교사 평가제를 개선하고 처우 개선을 통해서 우수교원을 확보하여야 한다. 둘째, 그동안 지속 추진해 온 단위학교 자율역량을 강화(자율화, 다양화, 특성화)하고, 시ㆍ도교육청의 책무성 제고를 바탕으로 교실수업의 근본적 변화와 학교 중심 영어?수학 교육 내실화, 방과후학교의 질을 제고한다. 셋째,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ㆍ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공교육을 강화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보완하고 사회 각계의 공감대도 확산시킨다. 넷째, 학생의 학력수준에 맞는 수준별 수업이 내실 있게 전개되어야 한다.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특히 기초·보충·심화 등 다양한 수준별 수업을 하는 등 수준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상위 학생들을 위한 수준별 수업도 실시하고, 학습부진아를 위한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섯째, 대학 입시에 예속된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성을 높여 내신 중심으로 대학생을 선발하도록 하고,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한 학생 선발 방안을 다양화함으로써 정상적인 학교교육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 여섯째, 현재 실시되고 있는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안으로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여야 한다. 이 러닝을 통해 사이버 학습을 지원하여 수능 과외 등을 흡수하거나, 수준별 심화·보충 학습을 확대·강화하여 교과 과외를 흡수하며,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활성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일곱째, 초중등 수학교과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미래 융복합 시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학 교육을 개편하여 문제 풀이와 점수 획득을 위한 수학교육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수학교육을 개선하고 STEAM 교육과 연계, 융합적 사고 및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고, 초?중등 수학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개선을 통해 수학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교육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창의적인 수학’, ‘맞춤형 수학’을 지향하여야 한다. 여덟째, 방과후학교의 질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여야 한다. 방과후학교 강사 발굴?육성하고, 우수 강사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체제를 구축하며, 현직 강사에 대한 질 관리도 강화한다. 아홉째,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행위를 금지하여야 한다. 학교는 국가교육과정 및 시·도교육과정에 따라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하여야 하며, 편성된 학교교육과정을 앞서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방과후학교 과정도 또한 같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지필평가, 수행평가 등 학교 시험에서 학생이 배운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여 평가하는 행위, 각종 교내 대회에서 학생이 배운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여 평가하는 행위 등을 일체 행해서는 안된다.(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9조) Ⅵ. 결론 ‘지나친 사교육은 자녀를 우울증에 걸리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사교육 시간이 많은 아이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은 경우는 10% 정도 아이만이 우울 증상을 보였지만, 4시간을 초과하는 사교육을 받은 경우 우울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30%를 넘었다. 또 다른 연구인 ‘뇌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법’(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하며, 아이의 정상적인 감정?정서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강제 교육은 각종 신경 정신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사교육은 결코 자녀가 행복하도록 해주는 길이 아니다. [참고자료] ▶ 사교육의 장점 - 예체능 등의 특기적성 교육 전문적 지도 - 밀도 있는 수업으로 교육의 수월성 확보 - 학습자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 수준별 교육 실시 - 심화, 보충학습 가능 ▶ 사교육(私敎育, private education)의정의 ? 사교육이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의 학업성취를 보완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 학업 경쟁력을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공교육 밖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보충적과외교습(supplementary private tutoring)’을말함. ? 특히, 고등학교 입시 사교육 영향평가(이하‘고입 사교육 영향평가’)는 일부 고등학교의 입시로 인해 유발되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평가의 대상으로 함. ▣ 유사?관련 개념 ? 공교육(公敎育) : 국가와 공공단체가 설립?경영하는 국?공립학교와 학교 법인 또는 사인私人)이 설립?경영하는 사립학교에서 제공하는 학교교육 ? 사립학교 교육 : 일부학자는 교육비의 부담 주체를 기준으로 사립학교 교육을 사교육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평가에서는 공교육에 포함 ? 그림자 교육(shadow education) : 최근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사교육의 비유적 개념으로 사교육이 공교육과 병렬 구조하에서공교육과 부정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개념 ▣ 입시전형과 사교육비의 관계 ? 사교육 중 영어?수학의 비중이 크고 지속적으로 증가 * ’08년 기준 : 영어 7.6만원 월 11.8% 증가, 수학 6.2만원 월8.8% 증가 * 초중고 학생들의 TOEIC?OEFL?EPS 응시자 수 급증 ’07년 58.5% 증가 ? 논술 등의 반영 축소에 따라 사교육 논술 시장 감소 * ’08년 기준 : 논술 7천원 월 12.5% 감소, 제2외국어 등 5천원 월 16.7% 감소 ▣ 사교육 경감 대책 ?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내실화 ▶ 교육과정 편성?운영 점검 및 컨설팅 확대 ▶ 중?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문항 원안 점검 ? 사교육 수요가 높은 과목에 대한 맞춤형 대책(3과제) ▶ 수학 사교육비 경감 ▶ 영어 사교육비 경감 ▶ 논술 사교육비 경감 ?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5과제) ▶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 초등 돌봄교실 운영 ▶ 주5일수업제 운영 내실화 -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 토요 문화예술활동 운영 -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 ? 학습부진학생 지원 강화(3과제) ▶ '학습도움캠프'를 통한 학습방법 지도 ▶ 학습도움센터 '맞춤학습상담'운영 ▶ 전담강사 및 대학생 멘토링을 통한 특별지도 ? 유치원 돌봄 기능 확대 및 방과후 과정 운영 지도 강화(3과제) ▶ 유치원 돌봄기능 확대 ▶ 유치원 방과후 과정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점검 지도 강화 ▶ '유치원 방과후 과정 불편신고센터'설치?운영 ?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지속 추진(9과제) ▶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지도 강화 ▶ 일반고 진로별 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 지원 ▶ 고입 자기주도 학습전형 운영 지원 - 외국어고?국제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운영 지원 -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운영 지원 ▶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 ▶ 교육기부 활성화 ▶ EBS 수능 연계 활용 확대 ▶ 사이버 교육 내실화(꿀맛닷컴 운영) ▶ 학원비 안정화 대책 추진 ? 학생?학부모?학교 대상 교육 및 정보 제공 강화[5과제] ▶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교원 ? 학부모 교육 및 홍보 강화 ▶ 진학정보 제공 강화 - 고입전형 정보제공 및 진학설명회 개최 - 대입 정보 제공 및 대학진학지도 지원 ▶ 학생 맞춤식 대입진학 무료컨설팅 ▶ 기출문제 공개로 내신 사교육비 경감
재량휴업은 학교장의 재량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은 기본이다. 일부 언론에서 재량휴업 문제를 또 들고 나왔다. 재량휴업일에 나홀로 학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올해의 재량휴업은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다. 세월호 참사가 있는 현 시점에서 재량휴업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본다. 수학여행, 수련회등이 모두 취소된 상황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우리학교도 5월2일이 재량휴업일이다. 당초에는 5월 재량휴업일이 없었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관광주간을 정하면서 재량휴업을 하게 되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관광주간의 의미가 없다. 온국민이 세월호 인명구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량휴업을 취소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하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알려야 한다.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기 때문이다. 재량휴업을 실시하더라도 편하지 않다. 나홀로 학생들을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가와 시기적으로 재량휴업이 적절한 가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도 재량휴업에 대한 재량권이 100%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5월과 10월의 관광주간에 맞춰 재량휴업일을 하루씩 잡아 두었다. 학교도 공공기관이기에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강제하진 않았지만 분위기상 재량휴업일을 잡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언론에 대한 섭섭함도 있다. 이런 시기에 굳이 학교의 재량휴업 문제를 들고 나올 필요가 있었느냐는 이야기이다. 매년 때만되면 지적되는 문제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을 둔 학부모는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에 공감을 한다. 그렇지만 모든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100%로 끌어 올리기 어려운 것이 학교의 고민이다. 재량휴업일을 정하기 위해 미리 의견을 듣지만 100% 찬성은 없다. 비율이 높은 시기에 재량휴업일을 정할 뿐이다. 지금의 시점에서 다 알려진 문제를 지적하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재량휴업일 운영을 큰 문제없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니면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안도 함께 제시해 주면 어떨까 싶기도 한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대안을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옳다고 본다.
찬란한 사월도 아픔으로 저물고 있다. 가로수로 심은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 밑으로 한 무리의 아이들이 지나간다. 가망을 메고 손전화를 손에 쥐고 단짝인 친구끼리 마주 보는 얼굴과 팔랑거리는 모습이 너무 예뻐 가슴이 아려온다. 아직 피워보지도 못한 저 또래의 아이들이 이 찬란한 사월을 보내고 신록으로 일렁이는 오월도 보지 못한 채 먼 곳으로 가버렸다. 열흘을 넘게 울기도 많이 울고 가슴을 쥐어뜯기도 하였다. 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없이 대한민국 어른으로 아버지로 부모로서 한마디의 단말마 비명조차도 지르지 못한 채 오금을 펴지도 못했다. 입속을 맴도는 말은 ‘미안하다 얘들아! 지켜주지 못해서’ 그러나 차마 내뱉지를 못하겠다. 아직도 생사를 알지도 못하는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세월호와 함께 저 바닷속에 있다. 평소에 바다를 참 좋아한다. 출퇴근 때마다 보는 바다는 시원함과 후련함으로 답답함을 달래주어 참 좋았다. 그러나 이제는 바다 옆을 지나치면서도 바라보기가 싫어진다. 아이들을 삼켜버린 저 바다가 밉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원망의 넋두리가 쏟아진다. 아이들이 보물이다. 그런데 우리는 정작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가? 모든 일을 경쟁으로 포장하여 강요하고 살아남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현실을 만드는 것도 우리였다. 그리고 모든 일은 돈을 우선시 하며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현실을 되풀이 하였다. 얼마나 들뜬 마음으로 수학 여행길에 올랐을까? 답답한 교실에서 수능이란 고개를 일 년 남짓 남겨놓고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새기려고 나선 길. 그 길이 다시 돌아올 수 없었던 길로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서 비롯된 것인지 묻고 싶다. 연일 방송은 세월호 침몰 사건 보도이다. 과열 경쟁 취재로 여과되지 않는 모습들은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짓이기고 분노를 끓어오르게 한다. 더구나 발달한 SNS와 인터넷을 악용하는 악성 댓글과 증명되지 않는 진실들이 또다시 활개를 치고 스미싱 앱이 판을 친다. 천사와 악마가 상존하는 것이 세상이지만 전 국민의 아픔을 빌어 주목받으려고 한탕 잡으려고 고개를 드는 파렴치한들은 누가 만들어 내었을까? 그런 이들에게는 주홍글씨를 새겨 주고 싶다. 사월이 가고 있다. 일기예보에 촉각을 세운다. 사리 기간이 다가오며 풍랑이 심해진다는 말에 또다시 가슴이 미어진다. 대한민국 사람으로 모두가 다 이런 마음일 것인데 하늘은 너무 무심하다. 오월이 코앞에 있다. 숙였던 고개를 든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산천을 본다. 신록의 새로움이 지난해 잎들과 대조되어 밝은 연두색으로 싱그럽고 예쁘다. 하지만 신록을 보면 볼수록 아이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더는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다시 눈물을 흘린다. 얘들아!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대한민국 어른으로 아빠로서 정말 미안해 얘들아! 정말 미안해 학생증 입에 물고 구명조끼 끈 서로 묶고 고운 별들로 사려져 간 얘들아 대한민국 어른으로 부끄러워 얘들아! 미안해 지구를 거꾸로 돌리는 힘이라도 있다면, 아니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어른의 자리를 한 줌의 재로 보시하여 그렇게라도 하고 싶구나 얘들아! 얘들아~ 교복 입은 아이들만 봐도 가슴 쥐어뜯으며 울먹인다 ‘내 가슴 뜯어서 식은 너희가슴 덮어주고 싶구나’ 얘들아! 미안해 정말 대한민국 부모로서 미안함과 죄스럼에 찬란한 사월의 봄 앞에서도 고개를 못 들겠다 얘들아! 얘들아~
한국교총 26일 오후 2시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제100회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대의원 일동은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행사를 거행하였다. 이는 세월호 참사 제자와 선생님에게 부치는 50만 교육자의 추도와 다짐으로 김병영 대의원(서울 송천초등학교 교사)이 추도사를 낭독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 순간 회장은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하였으며, 희생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4월 16일을 ‘학생 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교총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제자와 선생님에게 부치는 50만 교육자의 추도와 다짐'을 대의원회에서 채택하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안전불감증, 윤리의식 상실, 대형 참사 앞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재난 대응 시스템 등 ‘원칙과 기본’의 실종"으로 규정했다.다음은 이날 채택한 추도사이다. - 세월호 참사 제자와 선생님에게 부치는 50만 교육자의 추도와 다짐 - “아빠, 지금 배가 침몰하고 있어요. 죽을 것 같아 무서워.” “엄마, 말 못 할까봐 미리 보내놓는다. 사랑해.” “걱정하지 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 나갈래.”(故 최혜정 선생님) “내 몸뚱이를 불살라 제자들 곁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故 강민규 교감선생님) 17살, 꽃다운 청춘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떠난 우리 제자들과, 그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동료선생님을 떠나보면서 감내하기 어려운 슬픔과 고통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얘들아, 원칙과 기본을 망각한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너희들에게 치르게 하다니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구나.”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테니 부디 하늘나라에서 못다 피운 너희들의 꿈을 마음껏 펼 치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은 ‘원칙과 기본’의 실종입니다. 만연되어 있는 안전불감증, 윤리의식의 상실, 대형 참사 앞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재난 대응 시스템 등 구조적인 모순과 부조리가 우리 제자들과 동료 선생님을 희생으로 내몰았습니다. 이제 정말, 이런 부끄러운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학생들의 희생은 절대 안 됩니다. 그들은 이 나라의 미래이고, 꿈이기 때문입니다.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사고, 지난 해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지난 2월 경주리조트 붕괴사고 때도 다짐했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그러나 그 다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우리 50만 교육자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망각에 맞서, ‘세월호’의 교훈을 퇴직하는 그 날까지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또 가르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의 ‘기본과 원칙’, ‘윤리와 인성’을 되찾기 위해, 교원 스스로가 인격적 모범이 되고, 인성교육 실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안전 의식이 체화될 수 있도록 학생안전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고, 각종 체험 교육 활동시에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하며, 단원고등학교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하는 50만 교육자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올해 교육주간(’14.5.12~5.18)을 애도기간으로 정하여 스승의 날 기념식을 대신하여 교훈을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사회 각계에 호소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루 세끼 먹는 나라보다 하루 두끼를 먹어도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故 최혜정 선생님 유족의 비통한 호소처럼 사람의 가치가 우선인 나라, 국민의식의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주십시오. 희생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4월 16일을 ‘학생 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2014. 4. 26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100회 대의원회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