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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내 각급 학교의 체육관 보유율이 51.5%로 나타났다. 14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1천918개 초.중.고교 가운데 다목적 교실로 활용되는 체육관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51.5%인 994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연천교육청 관할이 전체 21개 학교 중 15개 학교가 체육관을 갖고 있어 도내에서 가장 높은 71.4%의 보유율을 보였다. 이어 여주 66.7%, 용인 65.5%, 양평 64.3%, 부천지역 60.5% 등이다. 반면 파주교육청 관할지역은 전체 81개 학교 가운데 33.3%인 27개 학교만 체육관을 보유, 도내에서 가장 낮은 보유율을 기록했다. 광명(35.0%)과 고양(36.4%), 포천지역(40.4%) 등의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 교육청은 학교 체육관이 대부분 지자체와 교육당국의 협력사업으로 건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각 지자체의 의지 차이, 학교 수 차이 등으로 지역별 체육관 보유율이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BTL 방식 등으로 민간자본을 유치, 보유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체육관 건립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올해 BTL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유치, 84개(초등학교 26개, 중학교 41개, 고교 17개) 학교에 체육관을 건립하고 내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모두 63개(초교 28개, 중학교 17개, 고교 18개) 학교에 체육관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현재 체육관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학교 924곳 가운데 51.7%인 478개 학교는 각종 규제, 허가 면적에 대한 용적률 부족 등으로 체육관 건립이 불가능한 학교"라며 "앞으로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체육관 건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 비만과 체력증진을 학교가 주도해 관리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시스템이 특별법을 통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선학교에서는 비만 예방을 위한 기초체력반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근거도 마련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은 13일 아이들 건강을 위한 국민연대(이하 아이건강 국민연대)와 공동으로 ‘학생체력증진 및 비만관리에 관한 법률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제정 추진 법률안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증진과 비만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학생 개인별 특성에 맞는 1종목 이상 운동 지도 ▲비만학생 하루 최소량 운동 실시 ▲비만관련 체험학교 또는 수련원 연수 권장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법안에는 학교는 학생의 체력증진과 비만관리를 위해 기초체력반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포함됐다. 또 정부와 지자체는 국무총리 산하에 학생체력증진 및 비만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교육부장관이 비반관리 및 체력증진을 위한 기본계획과 세부시행계획 시행 시 협조체제를 구축하도록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법안 내용을 발제한 체육과학연구원 성문정 선임연구원은 “학생 체력증진과 비만관리에 관한 사항을 법으로 정해 국가와 지자체가 학생에게 적절하고 고른 신체활동 및 비만에 대한 적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학생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바탕으로 건전한 사회의식과 우수한 체력을 지닌 미래 국가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정부, 지자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였던 아이건강 국민연대 이용중 사무총장은 “비만아동이 성인이 되고 나서도 비만일 확률이 정상체중의 아동에 비해 최대 11배나 된다”며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비만 예방을 위한 기초체력반’이 편성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지난 3년간 기초체력반에 참여한 아동 11명에 약식보고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체력반 참여 아동들은 평균 11.1㎏을 감량했으며 최대감량 아동은 24.6㎏까지 몸무게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현재 일부병원에서 3~8개월 정도의 단기 비만 치료 과정이 있지만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장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기초체력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토론자들은 기본적으로 법 제정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입시체제 변경, 예체능 평가방식의 변경 등의 조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전국체육교사모임 박진식 대표는 “94년 입시체력장 폐지이후 급격하게 청소년의 체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예체능 과목의 서술형 평가로의 변경은 사실상 입시내신에서 예체능을 제외하는 것으로 체육교육의 부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체고 이병호 교사도 “아이들이 운동을 못하게 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사교육으로 인해 이유가 가장 크다”며 “입시경쟁 교육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비만 예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를 주최한 안민석 의원은 “각 교육주체의 시각과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공청회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일 내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중앙대 교수는 14일 서울 정동 배재대 학술지원센터에서 열린 '교육정보공개법 의의와 바람직한 시행방안' 토론회에서 "개별학교의 학업성취도 결과 등을 교육당사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교육정보 공개의 핵심적인 명제 중 하나는 학교교육의 질적 제고"라며 "정보를 공개할 경우 각 학교에 경쟁을 유발해 학교 발전과 학업성취도 향상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학교의 서열화를 우려해 특정 학교의 이름과 지역 등 개별학교의 학업성취도에 관한 정보공개를 제한한다면 이 법은 핵심을 상실한 장식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선진국들도 정보공개를 통해 교육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학교책무성보고양식'(school accountability report card)을 통해 ▲학교의 크기 ▲훈육현황, 정학 및 퇴학실태 등 학교풍토 ▲학교시설 ▲교육과정 및 수업보조자료 ▲도서관사서 등 보조직원 ▲학교재정 등 학교의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차를 전제로 평가를 하다보면 서열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며 이는 경쟁과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사립대들이 입시 전형에서 수험생들의 내신 격차를 사실상 무시하는 방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 교육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 유명 사립대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 3~4등급 이상을 모두 만점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이 공개되자 대다수 고교 교사와 수험생들이 대학측 조치와 교육부의 책임 방기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14일 서울 여의도여고 진학담당 이종대 교사는 "학생들이 황당해한다. 지난 3년 동안 시험 때마다 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3,4등급까지 1등급 점수를 줘버리겠다면 학생들로서는 그 동안 내신 성적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모두 헛수고가 되는 것이 아니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 교사는 "몇년 전부터 2008학년도부터 내신이 중요하다고 해 아이들에게 '올해는 내신이 중요하다. 학교 시험을 잘 봐라'고 지도했는데 막판에 대학들이 저렇게 나오는 것은 일선 고교를 우롱하는 것이다. 고교 사정은 생각지 않고 좋은 애들을 뽑으려는 욕심으로 아이들을 흔들어놓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경기고 한상배 교사도 "언제 교육부나 주요 대학들이 입시안을 내놓으면서 일선 학교에 의견 한 번 물어본 적이 있느냐. 이젠 이런 논란에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다. 민감하게 반응하면 입시지도만 더욱 혼란스러워진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지방의 한 인문계 고교 장모 교사는 "이번 조치는 수능에 집중하라는 이야기인데 대학이 또 이제 와서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다. 내신을 무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확정된 것처럼 소문을 내놓고 다시 오락가락하는 것이 더 문제다. 입시생과 학부모, 고교를 모두 기망하는 셈이 아닌가"라며 사립대 태도를 비난했다. 가락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18)군은 "대학의 이 같은 방침은 고교생 내신 부담을 덜어주는 게 아니라 수험생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내신 1~4등급에 같은 점수를 부여하겠다는 것은 특목고 학생을 겨냥한 것으로 본다"며 "교육부도 대학들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을텐데 미리 방지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대학이 어차피 내신 성적을 크게 반영할 리가 없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왔다는 반응도 나왔다. 휘문고의 한 3학년 담임 교사는 "입시지도를 하는 교사나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겠지만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아니다. 현장에서는 이미 대학들이 내신성적을 많이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수험생 딸을 둔 학부모 이자영(51.여)씨도 "아이가 진작부터 수능 위주로 공부해왔다. 대학들이 그 동안 내신이 중요하다고 해왔지만 실질적으로 반영이 되지는 않았지 않나. 역시 내신이란 것을 다 믿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사립대 '내신 무시'의 수혜자로 지목됐던 특목고도 이번 조치가 별로 유리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한영외고 김종인 교감은 "내신 4등급이면 우리 학교의 경우 보통 연대나 이대 등의 학교에 진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도 70%가 서울대, 연대, 고대에 진학했다. 따라서 작년처럼 내신 등급간 격차를 두는 것이나 4등급 이상에 모두 만점을 주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 교감은 "이번 조치는 사립대가 특목고 학생을 더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인문계 고교들의 학교간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본다. 내신 성적이 똑같이 우수한 아이들을 뽑아도 수능 성적 등에서 차이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인천 부평구 구산동에 위치한 인천금마초등학교(교장 이인홍)에서는 1일 부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내에 설치된 CCTV화면을 제공,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어 화제다. 교내에 CCTV가 설치된 곳은 운동장, 주차장, 식당 뒷뜰의 공터, 유치원 앞 등으로 이들 중 운동장을 제외한 다른 곳은 후미진 곳이어서 공휴일, 평일 방과후에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곳으로 아동들의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으나, CCTV를 설치함으로 학교나 학부모가 쉽게 확인하고 아동들의 생활을 보살필 수 있어서 안전사고를 예방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학교홈페이지의 CCTV화면을 통해 점심시간, 방과후시간 등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활동을 하는 모습이라든지, 체육활동을 하는 모습 등을 편안하게 볼 수 있어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질 것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많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출제하고 주관한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110만여학생에 대한 학력평가가 6.13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학력평가는 공교육활성화를 통한 학부모 사교육비부담 경감과 기초학력향상을 위해 실시한 학력평가로 인천에서는 인천고등학교를 비롯한 87개 고등학교 학생 6만1천4백44명(1학년 32,900명. 2학년 28,5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라산은 지질학상 신생대 제4기에 화산분출로 생성된 휴화산으로 대부분이 현무암으로 덮여 있다.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1950m)이 호수를 이루고 있다. 백록담 순환등산로 1.3km 구간은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성판악과 관음사에서 올라 만나는 정상인 동능을 통해서만 백록담을 바라볼 수 있다. 영실휴게소에서 윗세오름으로 이어지는 영실등산로는 3.7km 거리로 한라산의 주요 등산로 중 가장 짧은 구간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많은 볼거리들로 가득해 산을 오르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산에 오른다고 하면 정상까지 올라도 1000m가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영실등산로는 출발지점이 벌써 해발 1,300m에 이르는 높이인지라 한여름에도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영실등산로 구간은 영화 [바람의 파이터]촬영지이기도 하다. 최배달(양동근분)이 입산 수련 중 눈덮힌 산길을 뛰어 올라가는 장면, 료코아들 도모야를 지게에 메고 산을 오르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다. 휴게소를 지나 산을 오르다 보면 이내 영실소나무숲이 반긴다. 서귀포시 하원동 일원에 자리한 이 숲은 2001년에 ‘제 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곳이다. 빼곡히 늘어서 나무들로 인해 등산로 주변조차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는다. 나무로 된 계단 양 옆으로 다양한 활엽수들이 죽 늘어서 있어 푸르름을 자랑한다. 소나무숲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상은 소나무보다 활엽수들이 주변을 더 많이 채우고 있어 가을에 이곳을 찾으면 멋진 단풍을 만날 수도 있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나게 된다. 두손을 모아 물을 떠서 잠시 목을 축인 후 길을 나서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영실기암이 한라산의 빼어난 자태를 더욱 빛내고 있다. 500여 개에 이르는 돌기둥이 산줄기에 솟아있어 웅장함이 하늘을 찌른다. 마치 수백개의 아라한이 서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오백나한이라고도 불린다. 영실기암을 지나서 만나는 등산로는 나무판을 이어붙여서 흙을 밟지 않고 지나도록 되어있는데 윗세오름까지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객들에 의해 토양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등산로 양옆은 목책으로 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며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시원스럽다. 양 옆으로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으며, 등산로 위쪽에 백록담이 우뚝 솟아 하늘을 호령한다. 등산로 왼쪽에는 불래오름(1374.2m)과 이슬렁오름(1352.6m)이 내려다 보인다. 백록담을 바라보며 길을 재촉하다 보면 이내 병풍바위에 도착한다. 다시 20여 분을 더 가면 노루샘이다. 해발 고도 1,600m가 넘는 곳에서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게 신기할 정도다. 물을 받아서 한모금 넘기면 가슴속까지 시원함이 밀려온다. 이 주변이 야생노루 서식지이다 보니 노루샘으로 불린다. 등산객이 별로 없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는 노루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필자가 노루를 만난 것도 윗세오름에 올랐다가 내려오던 오후 4시 40분 경이었다. 노루샘에서 드넓은 초원을 눈으로 감상하고 10여분을 더 가면 풍향계와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만나게 된다. 그 바로 옆이 윗세오름이다. 하지만 윗세오름에 직접 오를 수는 없고, 사진촬영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윗세오름 위쪽으로 백록담이 눈앞에 펼져지지만 이곳 역시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윗세오름에서 서북벽 구간이 1.3km, 남벽 구간이 1.9km로 출입제한구역이다. 윗세오름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아쉬움을 접어야 한다. 휴게소는 통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이곳은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로 바람이 심하므로 점퍼나 긴팔 티셔츠를 챙겨서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윗세오름은 정상 부분이 상당히 완만하다. 능선이 거의 직선에 가까워서 산 정상에서 수평선을 만난 듯한 느낌이다. 하산길은 어리목 등산로로 잡는 것이 좋다. 4.7km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오름샘, 만세동산, 사제비동산, 사제비샘, 송덕수 등의 볼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문의 : 한라산국립공원 영실관리소 064-747-9950 추천 숙소 제 2산록도로(1016번 지방도)변의 핀크스골프장 인근에 자리한 동광휴양펜션이 한라산의 정취를 느끼며 여행하기에 좋다. 야자수가 우거진 7,000평의 대지에 20평형, 37평형, 40평형의 객실이 들어서 있다. 단지 내에 사계절 체험농장, 캠프파이어장, 바비큐그릴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 그린을 갖춘 칲삿연습장과 50m 퍼팅코스도 있어 골프를 겸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변에 농가조차 전혀 없어 조용한 가운데 별자리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문의 : 064-792-8888, 홈페이지 http://www.pension.jeju.kr 인근의 서귀포자연휴양림(064-738-9544)의 숙소인 숲속의집을 이용할 수도 있다. 교통정보 자가운전 제주시내에서 99번 국도(1100도로)를 타고 서귀포 방면으로 간다. 영실삼거리에서 영실방면으로 좌회전한다. 2.5km를 달리면 영실매표소가 나오고, 2.5km를 더 가면 영실휴게소가 나온다. 휴게소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대중교통 제주시외터미널과 중문에서 영실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제주에서 1시간 소요. 중문에서 30분 소요. 문의 : 제주 시외버스 운영위원회 064-753-3242
창원 용지공원 음악분수쇼 지난 일요일 저녁 창원의 용지호수를 찾았다. 호수에서 멋진 음악분수가 춤을 추며 호수를 찾은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분수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으로 인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첫 번째 공연 때는 좋은 자리를 잡지 못해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오후 9시가 되자 음악분수가 멎고 사람들이 하나둘 돌아가면서 빈자리가 많았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바로 삼각대를 세웠다. 공연이 다시 시작되려면 30분이나 기다려야 했지만 계속 앉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용지공원 주변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호수 위에 자리한 팔각저의 야경이 특히 돋보였다. 물빛에 반사된 팔각정과 시계탑이 여름밤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9시30분이 되자 2번째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이 시작되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변무대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음악이 시작되면서 다시 분수가 쏟구쳐 오른다. 이어 분수위로 현란한 조명을 비추자 분수는 파란색으로,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때로는 분수가 워터스크린이 되어 그 위로 말이 달리기를 하는 등 다양한 영상이 분수와 어우러져 분위기를 띄운다. 용지공원 음악분수는 지난해 9월에 준공되었다. 창원시에서 23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시설로 최대 높이 50m까지 분수가 쏫아오른다. 음악분수 공연은 여름(6~8월)의 경우 1회 공연은 8시30분에서 시작되어 약 30분간 이어지며, 2회 공연은 9시 30분에 시작되어 약 25분간 계속된다. 11월 16일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공연을 진행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텔레비전이 이른 아침을 깨웠고, 방송사마다 나라꽃인 무궁화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승지가 펄럭이는 애국가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렇게 방송을 시작할 때마다 아침을 여는 배경으로 텔레비전에서 봐 낯이 익은 곳이 추암이다. 추암 주변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을 만큼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이곳의 절경이 97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정한 ‘겨울철 가볼만한 곳 10선’에 선정되었으며, 지금도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의 해금강으로 부른다. 특히 기묘한 형상의 촛대바위가 유명한데 바닷가의 바위 사이에 우뚝 서있는 모습이 마치 불을 밝히고 있는 촛대와 같다. 파고가 높은 날은 파도들이 밀려와 촛대바위에 부딪히는 모습이 장관이고, 촛대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워 일출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나 일출을 보며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차 한대만 통과할 수 있는 철길의 굴다리를 지나면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에서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작은 어촌마을이 나타난다. 어촌마을에서 줄에 매달려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오징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빨랫줄에 빨래들이 가득 매달려 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릴 만큼 모든 게 소박히다. 마을 앞에 백사장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추암해수욕장이 있다. 백사장 끝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촛대바위 주변의 풍광이 일품이다. 이곳에서 촛대바위 방향으로 보이는 일출이 장관인데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준상과 유진이 한적한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장소다.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한 추암 해수욕장은 여름철 손님맞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바로 앞에 있는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사이좋게 바다에 떠있는 형제바위가 보이고, 그 왼편 바닷가로 촛대바위와 해안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의 전망대에 해오름의 고장 동해시에서 이곳 추암해수욕장이 남한산성의 정동방임을 알리는 표석을 세워 놨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촛대바위와 기암괴석, 형제바위 주변의 한가로운 풍경, 먼 바다를 오가는 배들이 내려다보인다. 촛대바위 가까이에서 보면 중생을 굽어보는 관음보살이나 여러 가지 동물을 닮은 바위도 보인다. 파도가 거친 날은 밀려온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며 만들어 논 포말 때문에 촛대바위가 더 아름답다. 조선 세조 때 강원도 제찰사로 이곳을 찾았다가 반한 한명회는 물결 위를 가볍게 걸어 다닌다는 뜻을 지닌 능파(凌波), 즉 미인의 가볍고 아름다운 걸음걸이에 추암의 경치를 비유하며 능파대라 불렀단다. 촛대바위를 보고 왼쪽으로 내려오면 옛 정자가 하나 보이고 그 뒤를 암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바다방향의 풍경은 신이 빚어놓은 선경같이 아름답다. ‘구시갱이’라고 부르는 움푹 패인 해안에 독수리의 부리를 그럴듯하게 닮은 암석이 있다. 이곳에 있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 북평 해암정(北坪 海岩亭)은 고려시대 왕의 만류를 뿌리치고 고향으로 낙향한 삼척 심씨의 시조 심동로(沈東老)가 지은 정자이다. 왕이 동쪽으로 간 노인이라는 뜻으로 동로라는 이름을 하사했다는데 이곳은 우암 송시열이 함경도 덕원으로 귀양을 가다가 들러 ‘초합운심경전사(草合雲深逕轉斜)’라는 글을 남긴 곳으로도 유명하다. 해암정 반대편의 산책로를 따라 야트막한 동산을 올라서면 청량리역과 강릉을 오가는 기차들이 보이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 옆으로 조형물들이 설치되고 있어 훗날 관광객들로 넘쳐날 것을 상상하다가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철조망과 군인초소를 보면 왠지 섬뜩하다. 철조망을 다 걷어내면 파도가 넘실대며 손짓하는 동해 바다와 경치 좋은 명승지를 구석구석 골고루 구경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한다. [교통안내] 서울 →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동해나들목 → 기찻길 굴다리 → 추암
논술 시험은 교육부와 대학 당국의 타협물 현재 고등학교 교육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은 논술이다. 2008 대입제도에서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등급제로 시행되고, 주요 대학들이 학생 변별력 강화를 위해 논술 비중을 확대하면서 저마다 논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서울대의 통합논술 시험 발표 이후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까지도 열기가 뜨겁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논술 교육이 모든 교육의 핵심처럼 떠들고 있다. 전문가들도 마이크만 들이대면 논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신문들도 아예 정기적인 논술 특집에 논술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학원가는 학원가대로 논술 교육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단지를 뿌리고 있다. 심지어 동네 조그만 학원도 초등학교 때부터 통합 논술을 해야 한다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맹신은 사태의 본질을 흐린다. 다시 말해서 논술 교육 집착에는 허점이 보인다. 우선 현재의 논술 시험은 순수하지 않은 면이 있다. 논술 시험은 대학과 교육부의 힘겨루기에서 탄생한 어정쩡한 시험이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은 끊임없이 국․영․수 형식의 대학별고사를 보겠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고등학교의 성적을 못 믿겠다는 것과 학교 간 차이가 있으니 대학별 고사로 걸러 내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 등을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버텼다. 그래서 양쪽이 합의한 것이 지금의 논술 고사이다. 논술 고사는 고등학교 교육의 핵심이 아니라, 서로 입장이 다른 기관이 차선책으로 내놓은 타협물의 성격이 짙다. 논술 시험, 대학 입학시험으로 적합하지 않다 논술은 짧은 시간에 보는 시험 제도이다. 더욱 이 시험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서 실시하는 입학시험이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45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은 5만1807명에 이른다. 이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13.9%이며, 작년 수능 원서 접수자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수험생의 30%가량이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논술 시험은 소수 대학을 위한 소수를 위한 제도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이런 소수를 위한 제도가 온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것은 한참 잘못된 현상이다. 또 짧은 시간에 하는 글쓰기는 실력 외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 순발력이 뛰어난 학생이 유리하고, 익숙한 논제를 경험한 학생이 의외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논술 시험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다. 오히려 오랜 논술 교육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러한 문제점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오직 논술 교육을 하지 않는 학교 비난에만 앞장서고 있다. 심지어 학교의 논술 교육 능력을 의심하기도 한다. 언론이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의지가 있다면, 현재의 논술 맹신에 대한 반성의 깃발을 세우는데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현실적으로 학교가 왜 논술 시험 준비를 할 수 없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언론은 무턱대고 학교를 비난하지 말고, 논술 시험 준비 교육은 대학별, 개인별 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심층 취재를 해야 한다. 학교에서 교사가 기존 교과 시간을 끝내고, 일부 수험생을 위해 논술 시간에 투입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언론의 몫이다. 통합논술도 매력적인 이름에 비해 함정이 크다. 과연 무엇을 통합했단 말인가. 교과 내용을 적당히 섞여놓고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했는데, 이는 본질을 흐리게 하는 장치가 된다. 과학교과적 소재에 수학적 원리를 적당히 결합한 문제를 출제하고 ‘수리과학 통합형’ 문항이라고 하는데, 왜 통합하는지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 단순한 지식을 묶어 놓고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학문적 태도가 아니다. 통합은 적어도 새로운 이념과 가치를 생산해 내야 한다. 논술 시험도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다. 평가란 가르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현실적으로 학교는 독립적인 교과 시간으로 운영되고 평가도 그에 따라 실시한다. 그렇다면 국가 차원에서 통합교육과정을 가르치지 않고 있으면서, 통합 논술 평가를 하는 것은 모순이다. 실제로 대학은 학문의 세계를 아주 미세하게 나누면서 고등학교는 무턱대고 통합해서 가르치라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논술 교육으로 사교육 시장 새로운 부흥기 맞아 지금 학원가에는 서로 논술 교육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다. 그들은 적당히 배경지식을 제공하고, 글 쓰는 기술을 가르친다. 물론 대학생 아르바이트가 하는 첨삭지도도 빼놓지 않고 있다. 논술은 교과의 성격상 사교육이 달려들기에 제격이다. 우선 학교에서는 개별적인 구미에 맞는 교육이 힘들다. 다른 교과는 그럭저럭 자기주도학습도 가능하지만 논술은 이런 면에서 취약하다. 게다가 관념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해야 하는 생경함이 무턱대고 학원으로 가게 한다. 학원은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지원 희망 대학의 논술 문제를 풀고, 동일한 유형의 문제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책을 읽지 않아도 배경지식 키우기라며 유인물도 대량으로 지원해 준다. 학교는 불가능하지만 학원은 서너 명이 모여서 논술 수업을 하기 때문에 효과도 만점이다. 학교에 없는 논술 전문 강사도 있다. 그러다보니 논술 학원으로 학생들이 몰려가는 것은 당연하다.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현상은 사회 정의 차원에서도 보기 흉하다. 그러다보니 언론은 이런 현상을 막아보려고 애쓰기도 한다. 그래서 간혹 논술 시험의 관문을 통과한 학생들이 학원에서 배우지 않았다는 경험을 인터뷰하는 기사도 크게 싣는다. 그러나 이것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이다. 학원에서 논술 공부를 한 학생들이 논술 시험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다 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논술 시험은 단기간에 실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학원에서 배우면 배울수록 유리하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학원에서 배운 학생들이 논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못 얻도록 하겠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특히 서울대는 강남이라는 특정 지역을 거론하며, 이 지역 학원가의 논술 내용을 제외하겠다는 언급이다. 당연하다. 지금 초등학교 시험 문제도 동네 학원의 문제와 비슷하면 질타를 당한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되풀이 하는 서울대학교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의 습관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하다. 논술 교육, 대학이 맡아야 지금까지 분석해 본 것처럼 논술 시험은 대학 입학시험으로 적합하지 않다. 공교육에서 감당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구조적으로 논술 시험은 학원에서 학습하면 효과도 크다. 우리나라와 같이 상급 학교 진학 열망이 높은 환경에서는 논술에 대한 사교육 시장은 앞으로도 불길처럼 타오를 것이 뻔하다. 우리는 교육에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논술 시험이 최선이라고 맹신하는데 이 또한 경계해야 한다. 물론 글을 읽고 개인의 사고를 통해서 논술을 쓰는 행위는 어느 정도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꼭 그것만이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논술이 아니더라도 현재 모든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사고력, 창의력을 충분히 학습시키고 있다. 만약 이것을 부정한다면 현재 교육과정을 폐기해야 한다는 논리가 선다. 여러 면에서 논술은 우리 교육의 희망이 아니다. 교육계의 걸림돌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루 빨리 논술 시험을 없애는 일이다. 논술은 교육부와 대학이 힘겨루기를 하다가 사생아처럼 만들어진 시험이다. 대학이 우수 학생 선발에 대한 욕심을 전환한다면 논술 시험에 대한 집착에서 저절로 벗어날 수 있다. 서울의 몇몇 중상위권대학은 아직도 학업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아예 몇몇 대학은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입시 설명회까지 열고 있다. 대학은 수능 점수 몇 점 높은 학생을 뽑는 것보다 우수 학생을 기르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들 뽑아서 시대에 맞는 인재로 키우는 것이 오늘날 대학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논술 교육은 대학에서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논술 전문가인 교수들과 대학의 제반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교육도 용이하고 효과도 크다. 고등학교에서 하는 대입 논술 준비는 대학 입학 후 대학 학습과 연계되는 면도 없어 교육적인 면에서도 효과가 없다. 오히려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논술 준비는 그것이 목적이 되어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등 교육적 효과도 왜곡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대학에서 교양과목부터 전공과목까지 논술 강좌를 개설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교육적이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양적 팽창을 거듭하면서 몸집은 키울 만큼 키웠다. 이제는 내면을 키울 때다. 이 내면을 키우는 적기가 지금이다. 얄팍한 입시 성적에 얽매이는 정책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키우는 교육에 집념을 보여야 한다. 대학이 논술 교육을 떠맡겠다고 나서는 것도 스스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 될 수 있다.
내년부터 전국의 국ㆍ공ㆍ사립 유치원에 대한 정부 평가가 실시돼 그 결과가 학부모들에게 공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유치원 교육과정 및 시설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전국 16개 시도 유치원을 대상으로 학부모 만족도와 교육과정, 시설설비, 예산 및 조직관리 현황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유치원 100곳의 신청을 받아 시범평가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본 평가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며 평가 결과는 인터넷 등에 공개하고 우수 유치원에는 100만~500만원의 지원금을 인센티브로 줄 계획이다. 교육부 임준희 유아교육지원과장은 "현재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실시중인 학교 평가가 유치원까지 확대된다고 보면 된다"며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우수 유치원은 홍보 효과를 얻고 그렇지 않은 유치원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과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은 13일 한국일보 사옥에서 '상상 공간 - 안데르센의 놀라운 삶과 이야기展' 공동주최 조인식을 맺었다. 교총과 한국일보는 이날 아역 탤런트 정다빈 양과 2006 미스코리아 박샤론, 김수현씨를 안데르센전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전시회는 22일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개관식을 갖고 8월 15일까지 휴관 없이 계속된다.
교총은 12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9월부터 시범 적용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교육전문성을 파괴하고 학교를 정치판으로 변질시킬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아울러 대선 후보들을 향해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지를 공약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주지하다시피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교원 10명 중 8명이 반대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정책특별위원회에서도 부결된 제도다. 교원들이 교장공모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교장공모제가 확대될 경우 전국의 학교가 4년마다 공모교장을 뽑기 위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이고, 교사들은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 보다 인기에 영합토록 내몰려 교육력이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장공모제가 선진 외국의 경우 일반적이라고 호도하지만 그 나라들은 단위학교에 교육과정 편성 및 예산 운영, 인사의 자율권이 부여돼 있고 우리나라처럼 순환근무제를 실시하지도 않는다. 교장공모제는 전교조가 주장해 온 교장선출보직제의 변칙이며 교감을 거쳐야 하는 정상적인 승진루트를 왜곡하는 반칙이다. 최근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 직선제가 폐단이 많다며 간선제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직선제 방식이 파벌을 고착화할 뿐 유능한 총장 선출을 담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중등에 비해 규모가 큰 대학에서도 추방하려는 부조리한 제도를 초․중등학교에 무리하게 적용하려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차기 정권에서는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퇴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공교육이 시행착오로 인한 낭비와 불필요한 갈등으로 날을 지새울 만큼 한가한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교총은 6월12일을 교육전문성이 유린당한 ‘공교육 근조의 날’로 선언했다. 아무나 교장하고 아무나 교사할 수 있다는 풍조가 확산되면 전문직이 설 땅도 없고 전문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이유도 없다.
13일 제268회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이경숙의원이 교육분야에 대해 김신일 교육부장관에게 질의 하고 있다. 이날 이의원은 고교 평준화 정책이후 학생들의 전반적 학력이 높아진 연구결과를 제시하고특목고 정책을 전면 재검토 할 것 등을 질의 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13일 '민원 옴브즈만 위원' 위촉식을가졌다. 이날 위촉된 민원 옴브즈만 위원은 이학재 전 경기도교육청 교육국장, 정홍만 전 안성교육청 교육장, 곽종득 전 수원교육청 관리국장, 김태년 전 경기도교육청 총무과장, 류배근 전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사국장 등 5명이다. 도교육청은 "교육청 소속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정년 퇴직한 사람 중 법률․행정에 전문성을 지닌 이들로 위촉했다"고밝혔다. 민원 옴브즈만 위원들은 도민들이 교육청과 각급 산하 기관에 제기하는 각종 고충과 의견을 직접 듣고 관계자와의 면담 등을 통해 적정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또 행정 수행 여부 감시, 부당한 행정 조치 감시 및 조사, 민원인이 제시하는 사안 조사 등도 다루게 된다. 민원인들은 구두나 서면 또는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옴브즈만 배너를 통해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교원 정원이 행정자치부에서 일괄 관리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국에서는 교육을 책임지는 담당부서에서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계간 ‘한국교육’에 게제된 논문 ‘주요국의 교원 정원관리 시스템 비교 분석 연구’(김이경 KEDI 부연구위원・한유경 이화여대 조교수)에 따르면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교육부에서 수요를 조사하고 행정자치부의 최종 반영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교원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가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유경 교수는 “미국과 호주는 주정부의 책임 아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 각 주는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교원 관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일본도 교육을 담당하는 문부과학성에서 이를 관장하고 있고,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광역지자체의 교육위원회 교육장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외국의 경우 교육 담당 부처나 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기관에서 교원 정원을 관리함으로써 보다 교육적이고 합리・효과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관리 책임을 교육 부처로 이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교원정원 책정 및 임용 주체와 학교현장 요구에의 부합성 면에서, 미국과 호주의 경우 는 단위학교 중심의 정원책정 및 교원 임용이 이루어지는 ‘직위중심 모형’을 채택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일본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교원의 총수를 정한 후 일정 기준에 따라 단위학교에 배치하는 ‘경력중심 모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형적 행정관리형인 경력중심 모형을 채택하는 나라”라며 “학교가 필요로 하는 자질과 특성을 가진 교사를 임용・공급할 수 있도록 임용 과정에서 단위학교의 목소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술과 음악, 체육 등 예체능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가 방식이 간소화된다. 그러나 해당 과목 교수와 교사 등이 교육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여론 수렴 없는 독단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열린 ‘중등학교 체육·예술교과 학생부 기록방식 개선에 따른 공개 토론회’ 이후 경과와 13일 교육부 발표까지의 과정을 점검해 본다. 평가방식 개선=교육부는 예체능 과목의 성적을 80점 이상은 우수, 60∼79점은 보통, 60점미만은 미흡 등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중학교는 학생부에 과목별 전교 석차백분율과 5등급 절대평가 평어(수 우 미 양 가), 고교는 9단계 등급과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등을 기재해 왔다.표 참조 교육부는 3단계 절대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교과적성, 노력정도, 성취수준, 개선정도, 학습태도 등 항목을 서술 형식으로 학생부에 충실히 기록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7월 행정예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당초 2010학년도부터 절대평가를 시행할 것을 검토했으나 이날 발표에서 2009학년도부터 평가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2012년부터 고교 예체능 과목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학습 부담을 줄이고 예체능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체능 교육 지원=교육부는 예체능 과목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200억 원씩 모두 1000억 원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 예산으로 음악 미술 교재를 구입하고 음악실과 미술실 등 시설을 정비하게 된다. 또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예술영재학교를 세우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화부가 운영하는 26개 지역 문화예술교육센터가 국악 연극 애니메이션 등 예체능 분야 강사 2000명을 초중고교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예체능 과목 교수, 교사 반발=8일 토론회에서 체육·음악·미술 교육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박만용 사무국장은 “교육당국의 방침은 예체능 과목을 고사시키고 국·영·수 위주의 입시 교육을 대놓고 조장하겠다는 뜻”이라며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부담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수 한국교원대 음악교육과 교수는 “중등교육에서 평가의 부정은 교과의 부정을 뜻하며 내신 제외는 교과의 붕괴를 초래한다”며 “학생들이 예체능을 휴식과 오락의 교과로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2일 대한체육회는 “이번 개선 방안이 짧은 연구기간에 졸속으로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장기간의 연구와 검토과정을 거쳐 학교체육을 내실화 할 수 있는 평가관련 교육정책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 소속 교수 4명은 13일 교육부 기자 브리핑 장에서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입시부담이 큰 고 2, 3학년만 3단계 절대평가로 가고 중1∼고1은 현행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개선안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다”면서 “전문성과 흥미를 함께 갖춘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내년 개교하는 서울국제고 교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3명이 지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달 1일 '영어로 의사 소통이 원활한 현직 중등학교 교장 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를 지원자격으로 내걸고 교장 공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당초 전직 대사나 대학 총장 등 거물급 인사를 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교장 자격증 없이도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공모제를 실시하려다 교육부의 제동으로 초빙형 교장제로 교장 공모 방식을 변경했다. 한편 서울지역 8개 교장공모제 시범학교에는 지난주 접수 마감 결과 36명이 지원해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15년 이상 교육 경력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 학교 5곳에는 27명이 몰려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는 초빙형 교장공모 학교 3곳에는 9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후보자들은 학교 또는 지역교육청의 단계별 심사를 거쳐 교육감에 의해 최종 선정되며 선발된 교장들은 9월 취임해 4년간 학교 운영을 맡는다.
학교가 일반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해 왔더라도 학생들이 흔히 벌이는 '위험한 장난'에 대해 별도의 주의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다친 학생측에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3부(조용구 부장판사)는 14일 학교 계단 난간에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다 다친 박모군과 그 어머니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측에 3천5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이 계단 난간에서 미끄럼을 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므로 이 행위를 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안전교육을 하고 미끄럼이 불가능하도록 돌출물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박군은 사고 당시 초등학교 3학년으로서 미끄럼을 타면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도 자제하지 못했고 어머니도 평소 안전 지도를 소홀히 한 잘못이 있는 만큼 피고측 책임을 4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박 군은 2003년 학교 내 중앙계단에 설치된 난간 손잡이 기둥에 배를 대고 엎드린 자세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다 바닥으로 떨어져 왼쪽 눈을 크게 다쳤다.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도 교내에서 학생들이 난간을 이용해 미끄럼을 타는 일이 자주 있었지만 학교측은 '화약이나 흉기 등을 소지하지 말고 휴식 시간에 위험한 놀이를 하지 말 것' 등 일반적인 안전교육만 실시했다. 1심 법원은 "학교 난간이 통상 갖춰야할 안전성을 결여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교사들이 이런 사고를 사전에 통제하거나 예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박군측의 청구를 기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