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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 자리한 안면도는 개인적으로 서해안에서 제일 좋아하는 섬이라 매년 1~2차례 다녀오곤 한다. 좋은 곳이 너무 많아서 필자의 안면에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드는 명소 중의 명소다. 그중 3년전 영화 [내남자의 로맨스]로 인해 새롭게 알게된 두여해수욕장은 안면도의 10여 개 해수욕장 중 최고로 꼽을 만하다. 아름답기야 할미.할아비바위의 낙조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을 따라갈 수 없지만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두여해수욕장만한 곳이 없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을 빠져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해미를 지나 서산간척지의 AB방조제를 건너면 원청삼거리이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77번 국도를 타고 안면도 방면으로 간다. 안면대교를 건너 첫 번째 삼거리에서 백사장항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다시 교차로에서 좌회전해 해안관광도로를 따라 가다 안면해수욕장 다음에 나오는 해변이 두여해수욕장이다. 이곳은 영화 [내남자의 로맨스]에서 두 주인공인 현주(김정은분)와 소훈(김상경분)이 함께 여행을 간 바닷가로 나온다. 두여해수욕장은 안면도의 안면읍 정강리에 자리잡은 해수욕장으로 길이가 3km에 이르는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시원스럽다. 지리적 형상이 좋고 나무가 우거져 도인들이 도를 닦던 마을이라 하여 도여라 불렀으나 지금은 ‘두여’라 불려지고 있다. 두여해수욕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안면도의 해수욕장 중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서 조용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좋았으나 최근 영화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이가 제법 많다. 지난 제헌절에 이곳을 다시 찾았는데 백사장은 제법 많은 사람들로 인해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그래도 인근의 꽃지해수욕장이나 안면해수욕장에 비하면 복잡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전에 두차례 여행에서는 비가 와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해수욕장에 활력이 넘쳤다. 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장승이다. 해수욕장에 왠 장승이 세워져 있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전국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기가 어려워 이곳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나무를 깎아서 만든 두 개의 장승이 모래밭 위에 나란히 세워져 있어 이채롭다. 왼쪽에는 갯벌여장군, 오른쪽에는 갯벌대장군이란 글씨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필자는 이곳을 두 사람이 여행하기에 좋은 곳으로 추천하곤 했는데, 지금도 이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친구이건, 연인이건, 부부이건 장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추억을 쌓다보면 하루가 짧다. 특히 영화에서처럼 연인들이 둘만의 추억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해수욕장의 왼쪽 바다 위에는 날렵한 모습의 종주려라는 바위섬이 떠있어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해안의 멋스러움을 살려준다. 특히 이곳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안전하고 편안한 수영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시에도 부담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수심이 깊지 않다보니 김정은이 바다에 던져지는 장면으로 인해 촬영 후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영화에서처럼 사람을 바다에 던지는 장난을 치다가는 심하게 다치는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모래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일부러 신발을 벗고 살포시 걷다보니 발바닥에 닿는 감촉이 너무나 좋다. 시간이 없어 바닷물에 발도 못 담가보고 나왔지만, 모래 위를 걷는 부드러운 편안함은 잊을 수가 없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충청남도로부터 민박마을 제 30호로 지정된 민박업소들이 늘어서 있어 민박을 하며 조용하게 휴식하기에 좋다. 단점이라면 해수욕장 주변에 나무들이 거의 없어 햇빛을 피할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장시간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 텐트나 그늘막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종주려라는 바위섬과 장승 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으므로 안면도의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안면도 들머리에 자리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지인 곰섬해변 역시 조용히 피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맛있는집 안면도의 백사장사거리에 자리한 진성회관은 영양굴밥과 꽃게탕이 별미이다. 지역특산품인 안흥꽃게로 만들어진 꽃게탕의 감칠맛이 뛰어나다. 그밖에 우럭매운탕, 갈치조림, 대하구이, 꽃게찜 등을 맛볼 수 있다. 문의 : 041-672-0506 추천숙소 두여해수욕장 입구에 자리한 보라민박(041-673-3633, 7실, 100명 수용)이나, 하늘섬펜션(6실, 홈페이지 http://www.goskyland.com)이 추천할만한 잠자리다.
2007년 4월 개관하면서 필자의 고향인 의령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 일준부채박물관이다. 박물관을 지난 7월 중순에 아들과 함께 다녀왔다. 일준부채박물관은 의령군 가례면 괴진리의 산자락에 목도수목원과 함께 문을 열었다. 수목원의 매표소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제일 먼저 과수원이 자리하고 있다. 육각정과 벽천을 지나 벚나무길을 통과하면 일준부채박물관이다. 이곳은 600여점의 다양한 부채가 전시되어 있는 국내유일의 부채전문박물관이다. 부채의 크기와 모양 등이 너무나 다양하다. 손바닥만한 아주 작은 부채에서 어른 몸통만큼 아주 큰 부채도 보인다. 부채를 만드는 재료도 종이를 비롯해 꿩이나 홍학 등 새의 깃털, 비단, 거북 등껍데기 등 그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모두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층의 선면화전시관에는 선면화 부채 2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김홍도 등 당대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화조도, 산수화, 달마도 등 옛날 그림이 그려진 부채에서 선조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선면화 부채는 얼굴을 가리거나, 판소리에서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하나의 생활도구였다. 선면화부채는 부채살과 손잡이는 없고, 부채의 재료로 쓰일 부분만큼 종이를 자른 후 그 위에다 그림을 그려넣은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부채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구룡연도’였다. 홍순인(1888~1962)선생의 작품으로 단풍이 든 금강산의 구룡폭포 가을 풍경을 부채에 그려넣었다. 부채에서 폭포의 바람이 불어오니 얼마나 시원할까? 2층의 제1전시실인 조선유물전시관은 조선시대 부채 100여 점에서 조선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는 억불숭유정책의 시대이다보니 유교적인 화풍의 부채들이 주로 보인다. 제2전시실은 근.현대 전시관으로 근.현대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정, 이상법, 변관식, 남농선생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근.현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일본과 중국, 유럽의 다양한 부채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대변하고 있다. 중국 송나라말까지 유행했던 둥글부채, 명나라 때 유행했던 접부채 등 조선과는 또다른 모습의 부채들이 새로운 바람으로 다가온다. 부채앞에 서서 눈을 감으면 바람이 느껴진다. 조선시대의 바람과 일제시대의 바람, 대한민국의 바람을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곳에 잠들어있는 600가지 바람을 깨우는 일은 관람객의 몫이다. 박물관을 한바퀴 돌다보면 부채에서 느껴지는 그 바람으로 인해 무더위가 달아난듯한 느낌이다. 박물관은 매주 화요일 휴관이다. 박물관 건물 아래쪽에 자리한 노천카페에서 마시는 차 한잔의 낭만도 잊을 수 없다. 수목원을 함께 돌아보며 삼림욕을 즐기다보면 자연바람만큼 시원한 바람이 없다. 더위를 피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입장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노약자 3,000원 (목도수목원 입장권으로 박물관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문의 : 055-574-4458~9, www.mocdosumoc.co.kr 찾아가는길 남해고속도로 군북나들목 - 의령읍 - 의령시외버스터미널 - 가례면 - 목도수목원 - 일준부채박물관 맛집 의령읍 중동리 의령군청 근처에 자리한 무학정식당(055-572-1755)은 시골장터에서 50년째 쇠고기국밥을 팔고 있다. 무쇠로 만든 가마솥에 순수한 한우고기를 충분히 달인 국물에다 콩나물, 무, 파, 양념 등을 넣어 진한 국물맛과 쫄깃한 고기맛이 일품이다. 의령식 메밀국수를 맛볼 수 있는 다시식당(055-573-2514)은 따뜻한 소바, 시원한 소바, 비빔소바 3가지가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소바는 메밀국수의 일본식 표기. 추천 숙소 목도수목원의 숙소를 이용하거나, 농촌전통테마마을인 산천렵마을(yedong.go2vil.org)의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일요일, 면소재지의 6학급 모 초등학교를 잠시 방문한 일이 있었다. 교정을 한 바퀴 돌다보니 한 쪽 울타리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아기까치 무덤. 그럼 그렇지. 우리 민족의 심성이 원래 순하디 순한 그 착함 아니던가. 아기까치의 죽음을 슬퍼하고 무덤까지 마련해 주고. 게다가 무덤의 흔적 쪽지까지 남기고. 이것이 바로 올바른 교육이다. 정서교육이다. 생명체 존중 교육이다. 어느 선생님 구상인지 모르지만…. 요즘 한국인의 커다란 관심사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테러조직의 인질사건인 듯 싶다.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해결이 쉽지는 않다는 소식이지만…. 어째 테러조직의 하는 행동은어린이 마음만도 못 한지. 짧은 순간에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생의 끝에 서 본 적이 있는가. 죽음이란 놈이 검은 손을 뻗어 자신의 목숨을 막 채어가려는 찰나에 이른 적이 있는가. 만약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다시 태어난 사람일 것이다. 하루하루의 삶이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할 것이다. 살아가면서 어떤 아픔도 슬픔도 받아드리며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는 그런 일을 경험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내 손에 들린 한 권의 책이 있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서 죽음의 순간 불꽃 같은 희망 하나로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 한 시간도 아니고 십 분도 아닌 일 분 후의 삶. 삶의 막다른 곳에 이른 사람들은 자신이 삶이 일 분 후에도 지탱될 것인가 반문한다. 그러면서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니 놓을 수가 없다. 희망의 끈을 놓는 순간 삶은 더 이상 자신에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희망은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거짓말일 때가 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차라리 부질없는 희망을 접어버리는 게 마음의 평정을 가져온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면 죽을 수밖에 없을 때 선택할 일은 오직 하나이다. 그 거짓말이 현실이 되도록 사력을 다하는 것. 사람은 힘이 없을 때 죽는 게 아니다. 가망이 없어서 죽는다." 파도에 휩쓸려 인도양 한가운데로 떨어져 7시간의 사투 끝에 거북이의 극적인 도움으로 살아난 임강룡씨의 이야기다. 그야말로 망망대해. 그 망망대해에 어느 순간 바다에 내동댕이쳐진 그에겐 죽음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그 죽음이 밀려오는 순간에도 자신을 찾으러 배가 돌아올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품고 바다에 떠 있다. 그 순간 한 마리의 거북이가 자신을 태우고 바다를 헤엄쳐 간다. 자신이 태우고 왔던 배를 향해. 거북이가 그를 구한 것은 우연만의 일일까. 어쩌면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바다에까지 전해져 그의 생명을 구한 건 아닐까. "내 속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이제부터는 운항실습이 아니라고. 연습 없이 태어나듯 생존에는 실습이 없다고. 나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채로 몸을 내던졌다. 신체가 허공에 뜬 순간과 그대로 차가운 수면을 뚫던 순간이 구분이 안 됐다. 살아야 했고 급박했다. 몇 분을 더 살아도 비관하며 살 수는 없었다. 우리 삶에 꽃이 절실하다면 성에에 그려내기라도 해야 했다." 한겨울, 배의 폭발로 난파를 당해 죽음의 지경에 이르렀다가 살아난 21살의 꽃다운 처녀의 이야기다. 물 밖으로 나온 얼굴은 화염에 후끈거리고 물속에 들어간 몸은 꽁꽁 얼어간다. 힘은 빠지고 죽음의 그림자가 목까지 쳐들어온 순간에도 동료애를 보인다. 그리고 몇 분을 더 살아도 비관할 수도 없다는 그 의지. 그 의지가 결국 삶을 지탱하게 만든다. 사람은 힘이 없을 때 죽는 것이 아니라... 사실 죽음의 순간이란 우연처럼 누군가에게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뿐이다. 산에 오르면서, 배를 타고 항해를 하면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누가 자신에게 엄청난 사건이 닥칠 거라 생각하겠는가. 그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위험스럽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이 어둠 귀신처럼 찾아온다. 그러나 그 순간에 어떤 사람은 살고, 어떤 사람은 이승을 마감한다. 운명일 수도 있고 의지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죽음의 위기와 부딪쳤던 사람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생존의 기록들이다. 산사태로 진흙더미 속에 매몰되었다가 살아난 사람부터 연말 지하하수구에 빠져 지상에서 사라졌다 구조된 사람의 이야기. 태권도 유망주로 희망의 삶을 살다가 어느 날 2만2900볼트에 감전되어 팔을 잃고 살아난 사람, 비행기 추락 사고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사랑하는 아내와 아내의 뱃속의 아기를 지켜내기 위해 초인적인 인내를 발휘했던 사람의 이야기. 극한의 고통 속에서 산을 정복하고 돌아오다 조난을 당해 발가락을 잃고도 다시 산을 찾는 산 사나이의 이야기. 생사의 기로에서 생의 끈을 잡았던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내 손에서 끈끈하게 잡힌 채 놓이지 않았다. . 책 속의 인물들의 이야길 읽어가면서 저 외국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아마 그들의 심정도 이 책 속의 주인공들과 같은 절박한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그랬듯이 그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인내하며 기도할 것이다. 그들에게 이런 말을 전해주고 싶다. '사람은 힘이 없을 때 죽는 것이 아니라 가망이 없어서 죽는다'는 말을.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 즉 가망을 놓지 않으면 망망대해에서 거북이의 도움으로 살아난 사람처럼 그들도 무사히 살아날 것이라는 말을.
초ㆍ중ㆍ고교 교원 수급방식이 55년 만에 '학급당 교원수' 기준에서 '교원 1인당 학생수'로 바뀐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의 일환으로 교원 1인당 학생 수 기준을 적용해 교원을 수급하기로 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으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시시ㆍ도교육청에는 지역별 학생수를 기준으로 교원수를할당하면 각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학교에 교원을 배정하는 방식이다.(매일경제신문, 2007.08.05 16:54:46 ) 이에따라 그동안 학급수에 따라 교원이 배정됨으로써 학급당 인원수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교원이 배정되었던 모순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도시에 소재한 같은 급의 학교라도 학급당 학생수에서 10명이상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나, 학급수에 따라 교원수급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인근학교와 학급수가 같을 경우에는 교원수가 같았었다. 학급수를 증가시켜서 학급당 학생수를 조절하면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문제가 쉽지 않다. 일단 교육청에서 학급당 인원수를 줄여서 학급수를 늘리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생수가 증가해야만이 학급증설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학급증설 계획이 세워져도 결국은 증설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교실의 부족때문이다. 교실을 신축하면 될 수도 있지만 신축이 하루, 이틀만에 가능한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신축할려면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실신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학년도 학생수급이 2학기가 끝날 즈음에 결정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 이번의 교육부방침은 200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 지표에서 나타난 결과에 따라 2015년까지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초등 18명 △중등 17명 △고등 16명까지 줄인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2006년 OECD 교육지표를 보면200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29.1명 △중등 20.4명 △고등 15.9명이었다. OECD 국가 평균은 △초등 16.9명 △중등 13.7명 △고등 12.7명임을 감안하면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줄여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번 교육부의 방침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는 실질적인 교원증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시, 도교육청을 기준으로 배정하겠지만, 일선학교에 배정할 경우에도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 우선배정하는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 즉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교에 우선배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수를 기준으로 배정하는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어떠한 편법도 허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방침을 시행함에 있어 교육부에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대도시에는 교원증가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농어촌 등 학생 수 감소 지역은 최소 인원의 교원마저도 확보하지 못해 교육환경이 열악해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도시로 교사가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들 농어촌 지역에서는 학급수에 따라 교원수급을 해왔기 때문에 그나마 적정한 교원수급이 가능했던 것이다. 교육부의 설명대로 일부 지역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수급 계획을 조절해야 한다. 무조건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여 교원을 배정할 경우, 교원수급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농어촌 학교를 고려할 계획을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다. 즉 전체적으로 기준을 학생수로 하더라도 특수상황에 있는 학교의 경우는 예외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한데,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충실한 수급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번의 방침으로 인해 농,어촌 교육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가 사학재단의 투명성과 자율성 문제를 둘러싸고 개정과 재개정을 거듭했던 사립학교법을 또다시 손질하려고 하자 사학들이 자율성 훼손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최근 교원인사위원회 역할 강화 내용 등을 담은 '사립학교법 및 동법 시행령 일부 개정 추진계획'을 마련, 각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사학법에 ▲ 사립교원 임면 용어 정의 ▲ 과원교사 및 민주화운동 관련자 특별채용 ▲교원징계위원회 외부인사 3분의 1 이상 위촉 등의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다. 또 사학법 시행령 중 ▲ 고교 이하 사립교원 임면 보고시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 제출 ▲ 사립교원 신규채용 시험방법 변경 등에 관련된 조항을 신설하거나 개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학들이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침범하는 등 자율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이번 사학 개정 작업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학에만 요구하고 있는 사립학교 교원 임면 보고시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 제출을 고교 이하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사학들의 반발이 크다.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교원 임면 보고시 사실상 임면 동의서에 해당하는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을 제출토록 하는 것은 학교법인의 자율적 교원 임면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내용이 전교조의 요구사항인 점을 감안, 개정 배경에 학교법인 및 학교장에 대한 무력화 시도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까지 교육부에 전달했다. 사립교원의 임면 정의 부분도 교육부는 신분 변동이 오는 '신규채용, 승진, 겸임, 강임, 휴ㆍ복직, 직위해제, 정직, 면직, 해임, 파면' 등을 명확히 규정한다는 의도지만 사학의 생각은 다르다. 현재 교원 임면시에는 학교법인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인사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학교에 교원인사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교원 임면에 관한 용어를 법에 못박으면 학교법인이사회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이 교원인사위원에도 부여될 수 있다는 게 사학들이 설명이다. 사학들은 이 때문에 교원 임면에 관한 용어 정의를 사학법이 아닌 정관에 별도로 정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사립학교 과원교사와 민주화운동 관련자 특별채용도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과원교사의 경우 저출산과 이농현상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를 대비한다는 취지지만 이미 각 시ㆍ도교육청이 사립 과원교사를 공립학교로 특별채용하고 있어 특별조항이 설치되면 시ㆍ도교육청이 대상을 대폭 축소해 해당 인원만큼 사학이 떠안게 되므로 불필요한 마찰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도 극히 제한된 인원에 대해 특별채용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사학들이 수용할 지 의문시되고 있다. 또 신규채용 교원의 시험방법을 고치는 문제와 교원징계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3분의 1 이상 위촉하는 부분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법으로 강제하는 것 자체가 학교법인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강조했다. 시기적으로도 개방형 이사제 문제 등을 둘러싸고 교육계가 둘로 나뉘어 오랫동안 시달려왔는데 현실적으로 합의가 어려운 사항을 교육부가 굳이 이 시기에 추진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정부가 사학법을 너무 가볍게 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시기도 그렇고 합의가 어려워 불씨만 남겨놓을 수 있는 것이라면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시행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의견수렴을 한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이달 초 마무리된 사학법 재개정 추진과는 별개로 진행해 오던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이라는 게 원만한 합의 형성이 돼야지 갈등이 심해 타협할 수준이 아니면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일본 중부지방에 위치한 시즈오카현 청소년 문제 협의회는, 중학생과사회인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의식과 생활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최근에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였다. 약 반수 정도가 어른들에 대해서「말과 행동이 다르다」라고 반응하여 혐오감을 느끼고 있는 등 청소년들의 구체적인 의식이 부각되었다. 분석 고찰을 예로 들어서, 주된 결과를 소개한다. 이 조사는 작년 10월에 실시했는데, 현 내 중학교, 고등학교, 전문학교, 대학교, 30세까지의 사회인을 합쳐서 약 3,400명으로부터 무기명, 기입 방식으로 회답을 얻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이나 사고방식, 친구와의 관계, 주위와 어울리는 방법 등 5개 항목으로 나누어서 질문하였다. 동 협의회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언안을 협의해서, 7월에 현 지사에게 제출하였다. 자기와 가까운 사람으로는 7할이 어머니를 예로 들었다. 그 다음은 부친이나 자매, 조부모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가족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밝혔다. 어른들의 싫은 점에 대해서는「말과 행동이 다르다」가 51.4%로 가장 많았고,「툭하면 화를 낸다」24.8%,「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다」20.4%, 「차별한다」가 19.5%순으로 이어졌다. 분석을 담당한 시즈오카 대학교 교수는「어른들이 하루하루의 생활에 쫓기고 있다. 일에 시달려서 가정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엄한 요구를 하면서도 부모는 휴식을 우선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가 아닌가」라고 보고 있으며,「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 줄 여유가 없는 가정이 증가 하고 있다」라고 고찰했다. 가족과의 식사 등이 가능한지도 집계한 결과, 가족과 식사를 하는 것이 대화의 기회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 것도 추측되었다. 평소에 소중하게 여기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친구」가 80.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가족」은 59.2%,「건강」53.1%, 「돈」45.8%으로,「돈」과「수면」 등이 상위에 올랐다. 9위 까지는 개인적인 것을 중시하는 항목이 차지하고,「의료시설」이나「방범 순회」,「지역 재해방지」,「마을회」등 사회 중시 항목은 2% 이하로, 낮게 나타남을 보였다. 시즈오카산업대 한 준교수에 의하면, 그 중에서도 중,고생은 일상의 욕구가 그대로 소중한 것으로 연결되어, 대학생 정도 되면 현실과 사화를 직시한 위에 냉정하게 소중한 것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일상 속에서, 지금보다도 사회에 눈을 돌리는 사고방식과 활동을 넓히면, 청소년의 판단 기준이 변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체의 8할을 차지한 "친구"에 대해서 실제 사귀는 법을 보면, 「여럿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즐거운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상대편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신경을 쓴다」라는 등의 비율이 높았다. 집단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상대편에게 신경을 쓰면서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으며 한편, 상대편에게 참견하는 것이나 상대편에 대한 성실함은 낮았다. 앞으로의 일본에 대해서 56.5%가「어둡다」, 혹은 「어딘가 모르게 어둡다」라고 회답했다. 자유 회답에는 「범죄가 늘어날 것이다」,「환경 파괴가 심해질 것이다」,「북한과의 관계 악화」,「빈부의 격차가 심해질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눈에 띠게 나타났다. 이에 대하여 한 단기대학 학장(동 협의회 부회장)은 「젊은 세대는 지금의 정치나 세계 정세를 어둡게 보고 있지만, 그들 나름대로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결과를 보면서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이같은 설문 조사를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가 궁금하여 진다
"부회장님, 나 000입니다." "아니, 000 선생님 아니야!, 어떻게 된 일이야?" "친구한테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다급해서 전화했어!" "친구가 좋다는 것이 무엇인가. 조금도 염려하지 말고 이야기 해 보시게." "실은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말이야……." 얼마 전 대전교총회장단 회의에서 s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학생의 체벌문제로 교사와 학부모간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만 아직은 학교에서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절차를 조용히 끝내고 싶다며 전화를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사안이 근래에 자주 일어나고 있다. 대체적으로 관리직은 학부형과의 문제에 있어서 언론에 공개가 되고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학부형에게 사안에 대해 최대한 이해와 양해를 구해서 조용하고 원만하게 사건을 무마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당사자인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인격적인 모독과 교사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발․고소 사건에 휘둘려서 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언행을 일삼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심지어는 밤낮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하여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다른 학부형들을 동원하여 동조하게 함으로써 심리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갖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당사자는 날이면 날마다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자살의 충동을 느끼게 까지 하는 엄청난 시련에 대해, 학교 관리자들은 학부형과 원만히 사건 해결을 위해 당사자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사건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즉 개인의 신상문제 보다는 우선 다급한 상황인 학부형이 사건화 내지는 여론화 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웬만한 것은 학부모를 감싸주면서 원만히 해결하고자 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대전교총회장단 회의 시에 당사자가 누구인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대학교 동기인 친구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 친구는 평소에 생활을 성실히 하고, 교직생활 30 여 년이 훨씬 넘었지만 일반부장의 업무를 맡아서 열심히 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이 많은 6학년 학급을 맡아서 교육에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친구라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며 너무 염려하지 말고 기다려 보라고 하여 전화를 끊었던 일이 바로 회장단 회의가 있었던 날이다. 그러다가 오늘 학부모가 00경찰서에 고소를 하게 되자 불안하여 전화를 한 것이다. 학부형들의 공갈협박에 시달려서 인지는 몰라도, 말소리가 들 떠 있었고, 불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친구인 나에게 전화하는 것도 무척 어렵게 생각을 하고, 이러한 일로 전화를 하게 된 것이 부끄러워 말을 잇질 못한다. 그러나 상대방은 교사가 학생의 머리를 손바닥의 손가락 부분으로 두어 대 체벌한 것으로 인해 갖은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음해 공작을 하면서 각서를 써가지고 와서 사인을 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공갈․협박을 하고 있는데도, 순진하게도 학교의 명예를 생각하고, 교장․교감선생님의 체면을 생각하며, 교육자로서 학생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항의에 대해 당당하게 변론도 하지 못하고, 교육자로서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만 부끄럽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을 원만하게 잘 처리하겠다는 주위의 권유하는 대로 하였다가 고소를 당하고 난 후에야 급한 마음에 전화를 한 것이다. 직장생활도 내 개인이 있고 직장생활이 있는 것이다. 내 자신이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받으면서까지 직장의 상사를 생각하고, 주위의 체면을 생각하는 것은 차후의 일이다. 이제 떳떳하고 당당하게 잘 잘못을 밝혀서 인권침해와 무시당한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학부모가 당당히 나온다고 하여 잘못한 일도 없이 사과를 한다든지 원만히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휘둘려서는 교권이 바로 서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학교는 공동체 사회이기 때문에 학생은 학교의 생활규칙과 규정을 분명히 지켜야 할 것이며, 교사 또한 여러 학생의 학습 권을 위해 질서와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생지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과정에 일어난 일로 인해 체벌교사니 언어폭력 교사니 나태한 교사 등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될 일이다. 분명히 말해 두고 싶은 것은 교사의 약점을 잡아 교사의 인격을 모독하고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18만의 회원을 운영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회원보호 차원에서 교권침해 및 인권침해 그리고 무고죄를 적용하여 절대로 이와 같은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경찰이나, 검찰에서도 공명정대한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 차후에는 이러한 사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교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들의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진단 말인가.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고, 사기가 저하된다면 교육에 대한 열의는 떨어지기 마련인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사안이 근래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내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로 목격을 하게 되었으니, 교권이 얼마만큼 추락이 되었는지 알만한 일이다. 이와 같은 교육풍토 하에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오늘은 경제에 살고, 내일은 교육에 산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사안과 같은 상황에서 어느 누가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학생지도를 할 것인가. 내가 염려를 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고 학생지도에 무관심 내지는 수수방관하는 교사가 많아지지 않을까’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교육에 관한 문제가 얽혀있다. 어머니 살해 사건에 대하여 수사 관계자나 관계 직원들은 과거의 사건을 예로 들면서, 사건을 읽는 키워드로써 “엽기성”,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이다”는 반응이다. 먼저, 엽기성을 보자면, 도쿄도 내의 사립고등학교 학생이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 (1969년)과 당시 14세의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친구인 초등학교 남학생(11세)의 목을 잘라, 초등학교 교문에 놓아 둔 고베시의 아동 연속 살해사건(1997년)등이 있다. 모두 다 머리 부분을 절단한 잔혹한 것이지만, 피해자는 친구로 부모인 예는 극히 특이하다. 많은 정신 감정을 해 온 후쿠시마 조치대학 범죄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목 절단”이라는 행위의 분석으로써 “약자가 강자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상징적 행위”, “상대를 완전히 소유하려고 하는 심리의 상징”이라고 예시하였다. 1969년도의 사건에서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가해자 소년이 “피해자로부터 괴롭힘을 계속 당해온 관계”이었던 것으로 보아 전자, 고베 사건을 후자의 예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의 동기는 모자간의 관계 등이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추측하기 어렵다. 후쿠시마씨는 “모자 관계에 갈등이 있었던 것인지, 살인 충동으로 가장 친밀한 관계에 있는 어머니를 죽였는지”라고 설명을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진술”에 착목하는 것은 수사 간부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건은「사카키바라」와 비슷하다. 지리멸렬한 말을 하고 있다.”라고 하며 고베사건과의 유사성을 강조한다. 틀림없이, 소년은 “죽이는 것은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라고 진술하는 한편 “테러를 없애고 싶었다.”라고 말했다는 정보고 있다. 한편, 작가 사사키 류조씨는 “보통, 시체를 절단하는 사건은 증거 은멸이 목적이다. 이번 사건은, 살해 후 곧바로 자수해서, 과거의 예가 찾아 볼 수 없다.”라고 말한다. 더구나 “누구라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소년이 “남동생에게는 손대지 않고, 절대적 존재인 모친을 살해했다.”라는 점에 주목했다. “소년은 중학교 때까지 스포츠도 공부도 만능이었으며, 어른이 되기 일보 직전의 17세가 되어 모친과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가 포인트이다. 특이하면서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하였다. 이같은 사건 앞에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것인가는 중요한 주제가 아닐 수 없다.
8월 4일 아침 10시경엔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싱싱한 생낙엽들이 아스팔트에 떨어져 어지럽게 나뒹굴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려니 생각은 못했습니다. 해서 가벼운 행장만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비를 쫄딱 맞았습니다. 미처 일기예보를 주의깊게 듣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속옷까지 흠뻑 젖도록 산을 돌아다녔더니 몸에서 비릿한물냄새가 났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만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면 장갑으로 꼭 감싼 다음 온몸은 그대로 비에 맡겨버렸습니다. 시원한 빗줄기가 얼굴을 타고 목을 지나 등으로 배꼽으로 흘러들었습니다. 빗줄기가 제 몸 구석구석을 지날 때마다 벌레가 살금살금 기어가는 것처럼 간지러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막 비가 오려고 하늘과 바람이 요동을 칠 때 찍은 수석마을의 전원풍경입니다.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벼포기들이 서로의 몸을 의지한 채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일 겁니다. 논두렁에 서서 흔들리는 몸을균형 잡으며 마지막 한 컷을 남겼습니다. 온통 녹색의 파도와 신선한 바람, 그리고 볼을 때리는 차가운 빗줄기. 아, 옛 선현들의 물아일체의 경지를 전 오늘에서야 비로소 체험으로깨달았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입법예고한 '교원자격 검정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해도 졸업성적이 평균 75점 미만인 경우에는 교사 자격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또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학점 기준이 현재보다 10학점 이상 대폭 높아진다. 물론 2009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하기로 하여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있다. 당연히 교사자격증 취득이 현재보다 훨씬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교대와 사대 및 사범계학과 졸업자가 매년 2만여명 정도인데, 이 중에 평균 75점 이하는 전체의 5%가량 될 것으추산된다고 한다. 이는 평균 75점이 대학교의 평점 C와 C0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1천명정도의 졸업생은 졸업을 했지만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2만명에 1천명이라면 적은 숫자 일수도 있고, 많은 숫자일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교사자격증을 받지 못하는 졸업생들에게는매우 가혹한 처사라는 것이다. 더우기 다른 자격증은 별다는 요건없이 몇번을 시험에 응시하여 다시 취득이 가능하지만 교사자격증의 경우는 일단 교대, 사범대 및 사범계학과를 졸업해야 만이 취득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이들 대학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벌써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여기에 자격증을 취득했어도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임용고사'라는 매우 큰 관문을 또다시 통과해야 한다. 현재는 사범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과,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해야 만이 교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의 입법예고안을 보면 자격증 취득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5%가 존재하도록 되어있다. 또 하나의 관문이 생긴것이다. 앞으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들 3개의 관문통과가 필수가 된 것이다. 교대와 사범대 및 사범계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짐이 지워진 것이다. 더우기 교직사회에 훌륭한 인재를 많이 끌어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어렵게 강화를 할 경우 과연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에 몸담기 위해 어려운 관문통과에 올인할 것인가도 심각히 생각했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또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평균 75점인 학생은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고, 74점인 학생은 자격증 취득이 어렵다는 것에 대한 문제이다.단 1점차이로 인해 취득의 가, 부가 결정 될수도 있기때문이다. 산술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점수이긴 하지만 74점을 취득한 학생의경우는 너무도 억울한 심정을 갖게 될 것이다. 단순히 75점이라는 기준이 제시되었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칼로 무 자르듯이 딱 75점이라는 기준이 의미하는 것은 대단히 크다 하겠다. 어떻게든 교원양성과정의 개선이 요구되었기에 교육부에서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낸 안이겠지만, 점수를 기준삼는 것 보다는 인성 및 품성부분을 더 중요시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선학교의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능력중 '실력부족'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있다. 도리어 인성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뿐이다. 따라서 점수 몇점 보다는 그 학생이 교사가 되기위한 인성과 품성이 잘 갖추어져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점수는 노력을 함으로써 극복이 가능하겠지만 잘못된 인성과 품성은 쉽게 극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격취득을 까다롭게 하는 것만이 100% 옳은방법은 아니다. 그것을 점수위주로 가져가는 것도 역시100%는 아니다. 그보다는 다른 조건, 즉 인성과 품성을 좀더 중시하여 이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 좀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교사는 2세교육을 책임지는 중책을 짊어지고 있기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자유분방한 교육이 점차 확산되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점차 자기 관리가 허술해진 면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엄격한 체험학습을 통한 자기관리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은 절 글방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숙제를 한 뒤에는, 마음껏 몸을 움직이고 나서 간식을 먹고, 마지막에 절 본당에서 정좌를 한다. 이는 고가시에 있는 어느 방과 후 스쿨「절 글방의 어린이 숲」의 일정이다. 어린이들이 보여주는 동과 정의 두 가지 표정이 둘 다 사랑스럽다. 이 절 글방은, 보장사 주지스님(49세)이 2004년 4월에 개설한 것이다. 처음 년도는 20명 정도로 출발하였는데 해마다 늘어나, 금년도는 초등학교 1~4학년까지의 37명이, 월~금요일 방과 후에 주지스님이 소형버스로 학교까지 데리러 가서 절에 인접한 교실에 모인다. 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학동보육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입학 조건이 있다.「식사예절을 가르친다.」,「나쁜 짓을 했을 때 꾸중을 하고, 꿀밤도 먹인다」,「정좌시간도 있다.」등 이다. 모두 주지스님이 「어린이들의 풍부한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써 사전에 학부형에게 설명하고 납득한 경우에만 아이들을 받아들인다. 간식 시간에 나오는 것은 전병이나 쿠키가 2,3개 정도이다. 먹기 전과 후에는「한 톨의 쌀에도 만인의 힘이 들어 있습니다.」,「몸을 기르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모든 은혜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외치고 합장한다. 「먹을 양만큼만 먹고 남기지 않는다」,「생명이 있는 것을 먹는 것에 감사한다.」라고 하는 마땅한 것을 당연히 몸에 익혀지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어린이들의 집단 활동 중에는 싸움이 되거나, 장난을 치거나, 자기 멋대로 돌아다니는 아이도 많다. 주지스님은 그럴 때에 주저하지 않고「네 이놈」하고 호통을 치거나, 때로는 주먹으로 어린이의 머리를 누른다. 그 때의 모습은 최근에는 볼 수 없게 된 옛날의 「옆집 호랑이 아저씨」이다. 한편, 호통을 친 뒤에는 상냥한 목소리로「왜 야단맞았는지 알겠니?」라고 물어 보고, 어린이의 변명도 들어보고 최후에는 어린이들이 납득할 때까지 설득한다. 몇 번이라도 반복함으로써, 어린이는 결국은 자제를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또, 주지스님은 놀이 시간에 반드시 어린이들 속에 들어가서, 함께 총싸움이나 공놀이, 술래잡기 등을 한다.「어른이 몸으로 부딪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반드시 마음은 어린이들에게 와 닿는다.」라고 주지 스님은 이야기한다. 해질 무렵에는 본당에서 10~20분 정도 정좌를 하고, 하루의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본다. 주지스님도 승려의 얼굴이 되어 불경을 손에 들고 어린이들을 지켜본다.「마음이 차분해 지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열심히 듣게 된다.」라고 말한다. 막 왔을 때는, 1분도 가만히 못 있었던 아이가 1년이 되면 몇 분이라도 할 수 있게 된다. 옛날 그대로의 절 글방식의 수업이, 학교와 가정교육에서 결여된 부분을 메워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지 18일째 날이다.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내가 청주 효성병원 366호에서 보낸 기간이기도 하다. 병실은 몸이 아픈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특수상황의 장소다. 더구나 일반병실은 낯모르는 8명의 환자와 8명의 간병인이 같은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사는 방법이나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10여일 째 할머니를 간병하고 계신 할아버지가 있다. 아흔의 나이에도 할머니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다니실 만큼 정정한데 나이는 속일 수 없나보다. 낮에는 혼자 복도의 의자를 지키고, 밤에는 할머니 옆에서 “끙끙” 앓으시는 게 하루의 일과다.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요즘 세상은 ‘웬 놈의 병이 이렇게 많으냐?’고 걱정을 하신다. 예전에는 고뿔(감기)이나 뽀드락지(종기) 밖에 없었고, 그것도 산약으로 치료하면 되었다며 병원이 어디에 있는 줄 몰라도 되던 시절이 그립단다. 먹을 게 없어서 고생했던 소싯적 이야기도 자주 하신다. 상도 없이 밥을 먹던 가난한 시절의 이야기 끝에 낡은 집 한 채 있다고 영세민으로 등록을 안 해준다며 푸념을 하신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세상살이가 공평하지 못하다. 쉽게 바꿔지지 않는 게 성격이다. 간병인을 보기 어려운 할머니 한분은 성격 탓에 고생을 한다. 아무소리 없이 잘 계시다가 간호사나 가족이 오면 입버릇처럼 ‘아이고 아퍼’를 찾는다. 볼 때마다 시달리는 간호사나 매일 싫은 소리 듣는 병실사람 중에 누가 짜증할머니를 좋아할까? 자식들이 문병이라도 오면 ‘바쁜데 왜 왔느냐?’고 성화를 하며 쫓는다. 그러고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먹을 것도 없고, 가족도 없는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욕한다’며 전화기에 대고 하소연을 한다. 없는 것도 보태서 하는 게 말이다. 환자의 이야기이고,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관계이니 전화 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본인의 이야기 때문에 자식들이 불효자가 되는 것이나 영문도 모른 채 손가락질 받는 것을 할머니는 알리 없다. 아주머니 한분은 번번이 병실 복도를 시끄럽게 만든다. 유난히 말이 많고, 목청이 크고, 행동이 부산스럽고, 듣기 싫은 말만 골라서 한다.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잠도 자지 않는 것 같다. 눈치마저 없어 본인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슬슬 피하는 것도 모른다. 환자를 간병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면 저러나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도 잘못이 없는 사람에게 괜히 트집 잡을 때는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잘못만 탓하는 아주머니를 보고 있으면 ‘재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어느 사회나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몇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 힘든 생활을 하는 병동에서는 여러 사람을 위해 자제할 게 많다. 대놓고 얘기하지 않을 뿐 대부분은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아주머니를 미워한다. 며칠 전 퇴원한 할머니 한분은 자손들이 많아 입원기간동안 여러 사람이 드나들었다. 곱게 늙으신 것으로 봐 걱정거리도 없는 집안이었다. 그런데 입원하던 날부터 집에 가자는 게 소원이었다.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과 생에 대한 집착이 엿보인다. 자식들 멀리서 오게 하는 것과 늙은이에게 왜 쓸데없이 돈을 쓰느냐는 게 퇴원시켜달라는 이유였다. 말끝마다 ‘늙으면 죽어야지, 지랄하고 왜 이렇게 오래 사느냐’고 하시다가 아프기라도 하면 안달을 하시며 가족들을 볶고, 빨리 안 아프게 해달라고 간호사들을 닦달했다. “안 먹으면 죽을 티지, 안 죽어서 걱정여” “지 살인가 왜 막 찔러”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자식들이 걱정하거나 간호사가 아프게 링거를 꽂으면 즉각 한마디를 하시는데 그런 말들이 모두 유머 수준이었다. 그래서 할머니의 말끝마다 병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자식들이 사온 전복죽 한 그릇도 병실의 노인들과 나눠잡숴야 직성이 풀릴 만큼 정도 많으셨다. 비슷한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사는 모습이 다를까? 어떤 게 행복인지, 행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어쩌면 알려고 하지 않는 게 문제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게 되어 있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게 행복’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부산대는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이번 여름방학 동안 시범 실시키로 했던 '대학과목 선이수제' 강의가 수강인원 미달로 모두 폐강됐다고 5일 밝혔다. 부산대는 선이수제 강의를 위해 미적분학, 일반물리학, 일반화학, 일반생물학 등 4과목(과목별 정원 30명)을 개설해 수강생 모집에 나섰으나 지난달말 마감결과 과목당 최소 인원 20명을 채우지 못해 모두 폐강했다. 교육부는 부산대를 비롯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상지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전국 8개 대학을 대학과목 선이수제 시범대학으로 선정, 이번 여름방학에 시범 시행토록 했다. 부산대의 선이수제 강의가 폐강됨에 따라 내년부터 정식 도입될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부산의 특목고에 다니는 서울과 경기지역 학생들이 방학기간 대부분 귀향하고 부산지역 학생들도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면서 선이수 과목을 개설한 지방대학의 경우 정원을 채우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학과목 선이수제는 대입 수시합격자를 중심으로 고3 학생들이 여름 및 겨울방학을 이용, 대학이 개설한 강좌를 미리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했을 경우 입학 후 학점을 그대로 인정받는 제도다.
최근에 일본에서 부모를 살해하는 행위가 증가하여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후쿠시마현립고교 3학년 소년(17세)이 어머니를 살해, 머리 부분을 가지고 자수한 사건은 급증하는 부모 살해사건과 엽기적인 살인이라는 두 가지 면을 함께 가지고 있다. 소년은 왜 모친을 죽였는가? 최근에 보이는 부모와 자식 관계의 변화를 검증하면서 그 배경과 동기를 살펴보았다. 소년에 의한 부모 살인, 살인 미수 사건은 2005년에 17건으로 급증하여, 최근 10년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왜, 부모를 살해하는데 까지 발전하는 것일까? 또한, 이번 사건과 이 경향은 관련이 있는 것일까. 가족과 자녀교육에 있어서의 문제 상담에 응하는 “가정문제 정보 센터”의 사무국장은 “부모와 자식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져서 부모가 자식에게 지나치게 기대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도시부, 지방 상관없이 전국적인 경향이다”라고 지적한다. “10대 중반의 자립하는 시기에 간섭이 지나치면 거부감이 표출된다. 한편 부모는 가만히 지켜보는 자세가 결여되어 있다 「너는 안 돼」라는 등 전부 부정하면 자존심이 상해서 부모에 대한 폭력으로 표출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작년 6월에 나라현의 고교 남학생이 모친 등 세 사람을 불살라 죽인 사건에서는, 의사인 아버지에 의한 압력이 원인이 되었다. 부친은 사건 후 “의사가 되는 것이 행복으로 이어진다라는 나의 가치관을 억지로 밀어 붙여서, 극한 상태에 까지 몰아치고 말았다.”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등교거부를 생각하는 전국 네트워크” 대표는, 부모에게 불만을 가진 어린이가 늘어난 것을 직감하고 있다. “부모학의 필요성이 부르짖어지고 있는 것처럼, 부모는 자식 길들이기에 정신적인 압박을 느끼고 있다. 아이의 마음을 생각지 않고 어른의 관점에서 「이러해야만 한다」라고 압력을 가하기 십상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아이는 사회나 학교에 대한 불만을 자기와 관계가 깊은 사람에게 터뜨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저출산화로 자식에게 부모의 관심이 집중 되었다”라고 보는 것은 kgtp가와 도카이학원대 대학원 교수(임상심리학)이다. “소년은 부모나 교사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하는 한편,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증오와 원한이 축적되어, 마음이 이중구조로 되어 있었을 지도 모른다. 모친의 생일날이라는 기념일에, 자신을 재정립하고 싶다라는 심리가 작용하여, 감정이 단도직입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하였다. 전 가정재판소 조사관으로 NPO법인 “비행 극복지원센터” 부이사장인 아사카와씨는 “자식에 의한 어머니 살해는 일종의 자살 행위이다. 현 상황이 견디기 어렵고, 자신을 완전히 없애버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자기의 성장 과정의 근원인 모친을 포함하여 자기 부정을 하려고 한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하였다.
- 영화평 폴 버호벤의 블랙북을 보고 '블랙'이란 말은 군사 정보 계통에서 자주 쓰는 말 중의 하나이다. 블랙박스는 항공기의 모든 비행 정보를 담은 상자를 말한다. 비행기가 추락할 시 가장 먼저 회수하는 것이 블랙박스다. 그리고 미국을 위시한 핵 강대국의 정상 옆에는 핵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암호를 담은 검은 가방이 항상 따라다닌다. 이른바 '핵 가방'이다. 또 국가의 1급 정보를 담고 있는 책자를 '블랙북'이라고 부른다. 블랙북에는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정보가 담겨 있다. 블랙북에는 음모와 거짓, 진실이 함께 담겨 있다. 그 내용이 공개되면 엄청난 불행을 가져다주는 판도라의 상자인 셈이다. 영화 블랙 북은 2차 세계 대전이라는 엄혹한 상황 하에서 벌어지는 공작과 거짓, 진실을 다룬 영화이다. 유대인 출신의 여자 스파이가 전쟁이라는 상황 하에서 가족과 조국, 사랑의 계곡을 위험스레 넘나드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폴 버호벤 감독의 원숙미와 예술적 감각, 기막힌 스토리 전개 등이 너무나 돋보이는 영화가 바로 블랙북이다. 블랙북에는 네 가지 이야기 구조가 거미줄처럼 완벽하게 짜여 있다. 영화의 퍼스트 시퀀스는 이스라엘에서 학생들을 가리키는 레이첼(캐리스 밴 허슨 분)이 로니를 우연히 만나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레이첼이 여전히 전쟁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른바 샌드위치 회상기법으로 처리된 장면들이다. 네 가지 이야기 구조는 그녀의 회상 안에 중첩된 채로 하나씩 흘러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는 그녀가 스파이로 나서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녀의 가족은 독일군의 탄압을 피해 이웃나라로 탈출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독일군에 의해 살해당한다. 바다로 뛰어들어 목숨을 유지하게 된 레이첼. 엄청난 비극을 목도한 레이첼은 생존을 위해 '앨리스'라는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SS장교 문츠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레지스탕스와 접촉한 앨리스는 문츠의 사무실에 스파이로 잠입한다. 지도부의 지시로 도청장치를 설치한 앨리스. 그러나 그녀의 행각은 문츠에게 발각된다. 로맨티시스트자 유약한 심성의 문츠는 스파이인 그녀를 처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앨리스 역시 문츠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속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 곁에는 그들의 사랑을 질투하는 레지스탕스 한스가 있었다. 여자 스파이와 사랑에 빠진 독일군 장교! 그 엄청난 역설을 앞에 두고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는 음모에 휩싸여 엄청난 시련을 맞게 되는 레이첼의 이야기이다. 도청 장치를 역이용하여 구출작전을 펼치는 레지스탕스들을 소탕하는 독일군. 또 그 도청장치에 의해 모든 공작을 꾸민 이중 스파이로 낙인찍히게 된 레이첼. 레지스탕스 지도부는 그녀를 반드시 살해할 것을 결심하게 된다. 네 번째 이야기는 음모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출작전의 와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스는 어느새 전쟁 영웅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스야 말로 독일군 장교와 내통한 이중 스파이였다.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기막힌 반전! 유대인을 도와주었던 변호사가 실은 독일군 장교의 끄나풀이었으며, 그가 소지한 '블랙북'에는 한스와 독일군의 거래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블랙북의 존재를 연합군에게 알려 죽음을 모면한 레이첼. 여태껏 그녀를 옭아매던 모든 상황이 일거에 해소되기 시작했다. 한스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고, 그는 관 안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다. 배신자에서 피해자로, 영웅에서 배신자로, 거짓투성이 상황에서 진실의 마당으로 상황이 완전히 변해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대단한 스토리 전개였다. 더군다나 이 모든 것이 실화에 근거했다는 사실은 경외감과 신비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그리고 엄청난 재미도 선사했다. 역시 거장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었다. 영화 블랙북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시나리오 전개였다. 원초적 본능에서 느낀 감동이 되살아나올 정도로 스토리텔링의 조화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한마디로 추리와 역사, 로맨스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무대에 올려진 퍼포먼스였다. 왜 이리도 잘 구성되었을까? 이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폴 버호벤은 40년 동안 작성된 700개의 자료를 샅샅이 조사했단다. 그리고 20년 동안이나 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시나리오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단다. 결국 실화라는 역사성을 살리기 위한 그의 노력이 감동을 주는 가장 큰 힘이었던 것이다. 블랙북을 가치 있게 만든 또 하나의 인물은 단연 주연배우 캐리스 밴 허슨이었다. 그녀는 뭇 남성을 유혹하는 팜므파탈의 완벽성을 소화해 냈다. 또 문츠와의 사랑에선 매력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였고, 구출작전 장면에선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전사의 액션을 선보였다. 그리고 똥물을 뒤집어쓰는 처절한 수난 장면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캐리스는 이 영화를 위해 댄스와 노래, 독일어를 완벽하게 연습했다고 한다. 폴 버호벤 감독은 그런 그녀를 샤론 스톤에 버금가는 여우라고 극찬했다. 캐리스는 블랙북을 재미있으면서도 볼 만한 영화로 만든 히로인인 것이다. 일견 블랙북은 비판받을 소지도 다분히 있다. 2차 세계 대전을 영화의 소재로 활용한 것은 다소 고답적인 측면도 준다. 게다가 적군의 스파이와 사랑에 빠진 남성 장교의 불우한 결말은 진부한 소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버호벤 감독은 진부하게 전개될 이야기를 완벽한 시나리오와 주연 배우의 적절한 캐스팅으로 가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뭔가 엉성한 듯한 이야기 구조가 흑백과 칼라 화면의 적절한 배치와 어울려 최대의 효율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만, 영화의 주인공을 유대인으로 설정하여 그들이 수난받는 민족임을 은근히 암시한 것은 사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북은 시나리오의 높은 완성도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래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준 영화가 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었지만 태풍과 호우로 기상이 좋지 않다. 이러한 때 아동과 청소년들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절이다. 보건복지부의 아동안전관련 연구용역인“선진국 수준의 아동안전통계 구축방안 연구”( 이화여대 의과대학박혜숙)와 “아동안전사고 효과적 대응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체계 개발”, (한국생활안전연합권기창․윤선화) 에 의하면 아동 손상발생의 계절변동은 익수가 가장 뚜렷한 계절 변동을 보여 7-8월에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연구결과에 나타난 아동과 청소년들의 안전사고 실태를 삺펴보면 안전사고 예방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안전사고로 인한 손상발생 인원을 보면 2004년 1~17세 아동의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916명(남자 634명, 여자 282명)이며, 입원자 수는 90,015명 (남자 58,507명 여자 31,507명)으로 나타났다. 둘째,아동 손상에 대한 직접의료비용 추계를 보면손상발생에 따른 아동 1~17세의 직접비용은 남자의 경우 615억원, 여자의 경우 330억원으로 추계. 따라서 전체 손상으로 인한 직접비용은 9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셋째, 아동의 전체사망 중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4-6세와 13-17세에서 50% 이상을 차지하였으며, 전체 손상사망 중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은 1-3세에서 약 90%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넷째, 남자가 여자에 비해 응급실방문, 입원, 사망 손상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커져 15-17세에서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약 4배 정도 손상사망이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안전사고로 인한 응급실 방문의 경우 1-6세에서는 추락이, 7-17세에서는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았고, 사망의 경우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운수사고가 가장 많다. 여섯째, 아동안전사고 발생장소는1~3세에서는 가정에서의 손상 발생이 가장 많고 3세 이후에는 도로, 고속도로에서의 발생이 늘어나며 15세 이후에서는 손상 발생장소가 더 다양해지는 특성을 보인다. 일곱째,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은 5월과 10월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1993년도부터 2004년까지 아동의 비의도적인 안전사고로 인한 손상사망률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15-17세의 사망률은 1995년 최고치를 보이고 그 후 감소하다가 2004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홉째,2000년~2004년의 통계청 사망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시지역(행정구역 상 시와 구) 아동이 전체 아동의 80.9% 를 차지하여 농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번째,2000년에는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아동사고 사망률이 78.3%와 21.7%였으나 2004년에는 그 비율이 83.4%와 16.6%로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지역구분을 좀더 세분하여 시, 구, 군으로 분류하여 살펴보면, 가장 도시화가 된 지역인 구(區)지역의 아동안전사고 사망자는 전체의 35.0%인 3,317명이었으며, 다음으로 시(市)지역이 가장 많은 4,332명 (45.7%)이었고, 군(郡)은 전체의 19.4%인 1,893명이었다. 열한번째,의도적 손상(예: 자살 및 타살 등)을 제외한 안전사고로 인한 아동의 사망유형을 분류하였을 때 운수사고(교통사고)가 전체의 절반(47.2%)을 차지하는 4,4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익수가 1,395명 (14.8%), 추락 712명(7.54%), 질식 499명(5.28%) 순이다. 이들 자료를 검토한 결과 남자 어린이와 중학생 시기의 남학생을 대상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하여야 하겠다. 또한 안전사고의 가장 많은 분야를 차지하는 교통사고를 막기위하여 안전벨를 착용하게하고 학교운전에 신경을 더욱 많이 사용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통학버스의 사고와 버스에 옷이 끼여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를 많이 듣고 있다. 이 밖에 7월과 8월에 집중되는 물놀이 사고에 대하여도 학교의 담임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내어 잘지내는지, 물놀이를 조심하라는 등문자라도 한번 보내면좋지 않을까요?
내동 롯데아파트 누님 댁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려고 아파트 정문 쪽으로 아내와 나는 걸어서 가고 있었다. 갑자기 오토바이 한대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흔히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뒤에는 손자장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노란 깃발을 휘날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지나가는 것이다. 정문에 다다를 즈음에 오토바이 소리가 더 가까이 들려오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뒤를 힐끗 돌아보는 순간 바로 내 옆에 와서 서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한 청년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헬멧을 벗고는 깍듯이 인사를 한다. 나는 청년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가르쳤던 조금은 어리석지만 마음씨 착한 녀석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박진이입니다." "그래! 반갑다. 오랜만이구나. 그동안 잘 있었니?" 물어보는 순간 손을 쑤욱 내민다. "선생님! 명함 주세요."하는 것이다. "야! 초등학교 선생님이 명함이 어디 있냐?" 특별히 명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나는 명함을 만들어 본 일이 없다. "진이야, 나는 명함이 없단다." 그랬더니 손바닥을 쑥 내 미는 것이다. 나는 멀거니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빨리 적어주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듯 손을 흔들며 독촉을 한다. 손바닥에다가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전화번호를 적어 주었다."선생님!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가던 길을 되돌아 오토바이 굉음 소리를 내며 되돌아간다. 사라져 가는 놈의 뒷모습을 보며 10 여 년 전 담임시절을 되돌아보며 미소를 지어 본다. 아마 연락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말이다. 대체적으로 교사들이 학교를 이동을 하게 되면 그 당시에는 5학년이나 4학년을 맡게 된다. 요즈음처럼 교과담임 교사가 없기 때문에 수업시간 수가 6학년과 같은 5학년을 제일 기피하게 된다. 근래에는 6학년과 1학년을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기피하지만 그 당시에는 6학년은 먼 훗날 제자들이 오래도록 담임선생님으로 기억한다는 것 때문에 6학년을 선호하였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학교이기에 출근하는 길이 좋지 않았다. 철길 아래로 빠져나가서 오르막길을 한참 오른 후에 능선을 넘어 학교가 위치 해 있어서 언제나 좁은 길은 학생들로 만원이었다. 나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였는데, 오르막길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걸어서 다니기는 멀고, 버스를 타고 다니기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늘 출퇴근길이 불편하였다. 1990년대 초에는 학교에 교장선생님 전용 차량이 있었고 기사도 있어서 교장선생님들을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학교에 차로 출퇴근 하는 선생님이 몇 분되지 않았다. 내가 처음 내차를 사게 된 곳이 바로 그 학교 근무할 때이었다. 처음 내 차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기한 만큼 관심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차를 밖에 두고 잠도 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조그마한 흠집이라도 나면 내 몸에 상처가 난 것처럼 닦고 기름칠하고 청소를 두어 시간 이상 하게 되어 몸살이 날 정도로 열심히 관리 하였다. 내가 진이를 학급에서 만난 학생 중에 가장 기억을 오래도록 하게 된 것은 보통아이들과 다른 점이 많이 있었다. 먼저 외모가 조금 특이한 모습이었다. 체격은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컸지만 눈망울이 똘방똘방하지 못하고, 말이 어둔한데다가 이해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늦어서 즉각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고 한참 후에 반응이 일어나는 아이이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잔정이 많고 인사성이 바르고 정직한 아이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학급운영을 할 때 사회생활이나 학력이 뒤떨어지는 학습부진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애정과 관심으로 더욱 열정을 쏟게 된다. 아이들 또래 세계에서도 자연적으로 서열이 매겨지게 된다. 누가 시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고, 공부시간에 발표를 잘하며 공부를 잘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또래 세계에서는 자연적으로 우대를 받는 서열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학습부진아나 사회성이 부족하여 선생님께 지적을 받는 아이들은 자연적 아이들 세계에서 관심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으면서 생활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공평하고 편애를 일체 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인 학급운영을 한다. 오히려 학습부진아나 주의력 결핍아동, 또래 사회생활이 부족한 아이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역할도 부여하고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준다. 그래서 진이도 선생님을 더 따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날이면 날마다 아침 일찍 등교를 하여 학교 후문 앞에서 내가 오도록 기다렸다가 내 차가 나타나면, 차 꽁무니를 뒤따라 소리를 지르며 달려 와서는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손짓발짓을 해가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열성적으로 도와주었던 아이였다. 쉬는 시간에도 차에 아이들이 장난을 치지 않을까 염려하여 차 주위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것이다. 어떤 때는 자동차 유리창 이 내려가 있다든지, 라디오를 끄지 않았다든지, 아이들이 우유 곽을 차위에 집어 던졌다든지 이 모든 것을 나한테 어둔한 말로 이야기를 해 주며 나와 대화하기를 좋아하였던 어린이였다. 내가 그 학교에 임기를 마치고 다른 학교로 전출이 되어 생활을 할 때도 오랜 기간 동안 가끔 어둔한 말로 선생님 안부도 묻고 무엇 하느냐며 전화를 하였는데, 근래 연락이 없다가 우연히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 학급의 아이들이 40 여 명 이상이었지만 가장 관심을 갖고 인정스럽게 오래도록 연락을 하였던 친구는 바로 진이였다. 오늘도 지나가다가 선생님인줄 알면서도 보통아이들 같으면 부끄러워서 모른 채 지나가는 것이 상례인데, 되돌아 와서 선생님을 찾아보는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꼴찌 진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세상 살아가는 법을 예의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진이가 너무나 멋지다. ‘당당하고 신나며 멋지게 살아가는 진이 멋져!’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며 가정에도 평화가 함께 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드디어 말 많고 탈 많았던 교육청 혁신평가를 위한 혁신지수 입력이 7월 20일에 끝냈다. 때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5일간 지수입력을 하면서 느낀 혁신평가에 대한 유감을 몇 가지 토로하고자 한다. 우선 글을 이끌어 가기에 앞서 혁신지수라는 생소한 개념을 설명하고자 한다. 2005년 행정자치부가 개발한 정부혁신지수(Government Innovation Index)는 공공부문의 혁신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러 있는지 진단하기 위한 도구이다. 정부혁신지수는 환경 변화 속에서 조직이 자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혁신시키는지를 다양한 영역에서 점검하고 그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표이다. 이 지수를 통해 각 공공조직은 자신의 혁신수준과 취약점을 스스로 발견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는 지수 측정의 전반적 결과를 통해 혁신발전 추세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혁신활동 특성과 차이 등을 파악함으로써 국가의 혁신전략 수립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학생으로서는 각종 평가에 따른 성적표라 할 것이다. 교직원들에게는 근무평정(유명무실해서 사용가치가 거의 없지만)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긍정적인 자기발전에 필요한 혁신수준 진단에 대해 리포터는 왜 유감을 가질까? 첫째, 계량화된 실적위주의 평가로 인하여 그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다. 행자부에서 추진하는 혁신평가 항목 중에서 일례를 든다면, 기관장이 혁신관련 회의를 몇 번 주관하느냐, 직원들과 몇 번 만나느냐 하는 식의 질문이 있다. 그나마 이보다 더 심한 질문이 작년에 있어서 담당자들이 항의하여 조금 순화되었다는 것이 이 모양이다. 이런 질문에 응답하려면 곧이곧대로 몇 번이라고 입력할 수는 없다. 평가가 3년 정도 진행되다 보니 많이 해본 사람들은 노하우가 생겨 몇 회 이상 입력하면 좋은 점수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무조건 많이 넣고 그에 합당하게 적당히 자료를 조작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혁신수준 진단이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둘째, 정작 혁신이 추구하는 본래의 의미는 퇴색하고 평가에 몰두하는 부작용이 심각하다. 교육부에서는 혁신평가에 따른 예산을 차등지급하기 때문에 교육감은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그러한 관심을 업무담당자들이 그대로 받다 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혁신을 추진하여 업무가 줄어들고, 업무 추진절차가 감소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없진 않으나 더 많은 부작용이 파생되어 혁신 거부감이 팽배해 있다. 평가를 위한 자료수집이 되다 보니 업무담당자에 대한 닦달로 인한 직원간 불협화음, 실적위주의 업무처리로 인한 부작용 등은 단적인 예다. 셋째, 충분한 공감대 없이 추진하는 정부의 지시일변도 혁신추진과 평가로 단위학교의 호응이 부족하다. 지역교육청에 근무하다 보니 본청의 혁신지침을 받아 학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학교 교직원 얘기를 들어보면 불평불만이 한 둘이 아니다. 어려운 단어로 도색된 공문과 학생 가르치는 본연 업무와는 관계없는 여러 가지 거창한 내용들로 인하여 혁신에 대해 더 피로감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혁신부서 없어지는 것이 혁신이다'는 웃지 못 할 얘기도 한다. 업무담당자로서 일정부분 공감하는 얘기다. 교육이라는 것이 단기간의 혁신추진으로 성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닌데도 그러한 것을 내놓도록 강요하는 분위기가 일을 어렵게 만든다. 얼마 전 가짜 학위로 인한 파동이 대한민국을 휩쓸었는데 그 내면에는 알찬 고갱이 보다는 겉만 번지르한것을 추구하는 잘못된 체면문화가 만들어낸 허상들일 것이다. 이러한 일이 지금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해로 혁신평가는 마지막이다. 정부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혁신의 긍정적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채 겉치레만 강요해서 부작용이 발생한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일 대학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관련, 지원사업에 응모한 대학 중 사업계획이 우수한 10개 대학에 18억9천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2007년도 대학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에 신청한 15개 대학 중 운영여건을 비롯해 운영계획과 정착ㆍ발전 가능성을 평가, 국립대 2곳과 사립대 8곳을 선정해 최고 4억원에서 최저 1억3천500만원씩 총 18억9천만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학교별로 서울대가 4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톨릭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각각 2억원, 경북대 1억5천만원, 건국대, 경희대, 인하대, 중앙대 각각 1억3천500만원 지원된다. 지원금은 새로운 대입전형 모델과 신입생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경비 또는 각종 다양한 전형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 대입전형 전문가가 학생 선발에 관여해 고교 교육 과정을 중시하면서 학생부 활용도가 높아지고 연중 입학업무를 전담하면서 대학 입학업무의 전문성 향상과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 대학의 학생선발 방법 등에 전문가를 채용, 학생의 성적과 개인환경, 잠재력, 소질 등을 종합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를 말한다. 고려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은 이번 지원 사업 응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은 올 하반기 평가위원 및 입학제도 전문가로 컨설팅팀을 구성해 이번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에 대한 현장 점검 및 컨설팅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