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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학=최근 강조되는 핵심역량 중에서도 창의‧인성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러다보니 수학과의 본질인 문제해결능력 향상 측면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럼에도 입시위주의 수학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학생들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노력한 출품작들이 많아 고무적이었다. 문제 수정‧보완 과정도 담았으면 과학=1년이라는 짧은 연구기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전후 결과 분석을 잘 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다만 연구 집단이 대체적으로 너무 작고 급별 인지수준에 맞는 맞춤형 활동지가 다소 부족했다. 또 소규모 연구로 그칠 것이 아니라 대집단 규모로도 확장‧적용해보고 문제점을 수정‧보완하는 과정까지 담는다면 일반화 할 때의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생활지도=현장에서 학습지도보다 생활지도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단순한 생활지도를 넘어 과학적 검사 도구를 통해 검증이 가능한 연구보고서가 많은 점이 바람직했다. 교육과정에 녹이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활동에 대한 이론적 배경 있어야 외국어=공교육의 한계와 사교육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많았고 교과서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창의적인 연구물들이 눈에 띄었다. 아쉬운 점은 연구자가 이론에 대한 배경 학습을 충분히 했다면 어떤 이론에 입각해 이 활동을 하는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었을 텐데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교육행정=주제가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연구물인 점이 좋았다. 논문으로서의 체계도 잘 갖췄으나 사전, 사후검증에 있어 통계를 단순 백분율로 비교하는 것은 일반화하기에 한계가 있다. 수치가 늘었으면 어떤 의미인지 질적으로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인성교육=교과, 창체와 연계하는 등 현장적용성이 높은 연구물이 많았다. 아쉬운 점은 인성교육의 분과 특성을 도외시한 점이다. 심층 분석해보면 창체나 생활지도, 방과후학교에 더 적합한 작품이 더러 있었다. 교육활동을 통해 인성을 체화한다는 분과 특성을 유념해야 한다. 또 지나친 조어로 한자, 영자, 신조어를 열거하기보다 연구 주제를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22일 제61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교정은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했다. 점심식사 후 교총이 마련한 무료 아이스크림 이벤트 덕분에 봄 햇살을 만끽하며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어진 오후 발표심사에서는 강의실마다 자리가 부족해 뒤에 서서들을 정도로 참관 교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현장서 우러나온 연구 ‘의미’ ◆발표심사=각 분과별 발표심사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구 성과물들이 각축을 벌였다. 특히 현장 교육활동 중에 직접 필요성을 느껴 시작된 연구물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담(談)쟁이 프로그램을 통한 공감적 의사소통 역량 기르기’를 출품한 임나경 서울원명초 교사는 국어교과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는 듣기‧말하기 교육에 주목했다. 임 교사는 “요즘 학생들이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교우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공감’과 ‘소통’에 서투르다는 것을 깨닫고 연구를 시작했다”며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싹틔우기, 뻗어가기, 넝쿨돼 만나기의 세 단계로 구성해 배려와 공감의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교육과정운영 분과에 출품한 홍영미 대구 노변중 교감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교육과정-수업-평가’ 연계를 연구했다. 홍 교감은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에 자살하고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 무너지는 교권에 명퇴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려면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홍 교감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주제중심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학고 그에 따른 과정중심 평가안을 개발‧적용했다. “연구하는 선생님 지원할 것” ◆개회식=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온 선생님들에 대한 내‧외빈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하윤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매일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선생님들은 더욱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학교 현장을 개선·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한국교총은 교직의 전문성과 교권이 중시되고 이를 통해 선생님들이 교육자로서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나가는데 더욱더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준식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어려운 학교 현장 속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교육을 변화시키려는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교육부는 앞으로도 연구하는 선생님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장에 기반을 두고 실천적으로 문제를 규명, 해결하는 현장연구야말로 한국 교육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며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여형 수업연수 450여명 몰려 ◆교수학습페스티벌=국민행복교육기부단(단장 백선희)과 마련한 ‘공감나눔 교수‧학습 페스티벌’에는 450여 명의 교원들이 참여, 수업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그동안 학교현장에서 개발하고 적용한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을 시연하고 토의하는 자리로 꾸며 참여 교사들의 수업역량 강화를 도왔다.‘학생활동 수업-과정평가-학생부기록의 일체화’에 대해 특강한 배태식 경북 오상고 수석교사는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과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안내하고 관찰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배 교사는 “학생 한 명을 두고 여러 명의 선생님이 다면평가하고 누가기록 하는 것이 학교의 경쟁력”이라며 “매 시간 기록을 컴퓨터에 누가했다가 학기말에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능한 모든 활동 기록은 진로와 연결시키고 사소한 내용이라도 진로와 관련이 있다면 기록에 남기는 것이 좋다”며 “학생이 변화돼 가는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충실히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청소년과 학부모의 공감상담 전략’에 대해 특강한 최원현 한국상담학회 이사는 학교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공감 상담법’을 공개했다. 특히 학생, 학부모 상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생님들의 고충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사례, 대처법 등을 알려줬다. 최 이사는 “학생 상담에서는 ‘알고 보니 나는 참 괜찮은 사람’으로 이끌어주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고,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 전달보다 최대한 경청하고 맞장구를 치는 과정을 통해 ‘래포’부터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접 고안한 ‘3·6·9 상담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세 번 말하기 전 여섯 번 경청하고 아홉 번 맞장구를 치면 원활한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기법이다.이밖에도 ‘적용이 쉽고 배움이 살아나는 협동수업 디자인’(전소영 경기 봉담고 교사), ‘기억 UP, 창의 UP 하브루타 토론학습’(주종열 협동조합 어울터 이사장), ‘행복한 교실, 비경쟁 토론수업’(김영수 경기 오산중 교사), ‘독서+교과, 교과+교과 융합수업’(이도희 경기 송탄제일중 수석교사) 등 8개 강좌가 개설됐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2016년교권회복 및 교직상담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교권침해 상담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교총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572건이다. 이는 2015년 488건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인 2006년 179건에 비해서는 3배나 늘어난 수치다. 교총의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해의 경우 학부모에 의한 침해가 46.7%(267건)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학교장 등 처분권자에 의한 침해 23.1%(132건), 다른 교직원에 의한 침해 14.5%(83건)의 순이었다. 학생에 의한 침해도 10.1%(58건)나 됐다. 모두 일어나선 안될 충격적인 내용들이지만, 특히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하나의 사건으로 치부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가령 어느 고교 A교사는 B학생이 던진 책에 코 아래를 맞았다. 코피가 나는 줄 알고 고개를 숙인 A교사는 그 순간 교탁으로 달려온 B학생에게 머리도 맞았다. 다른 학생들이 말려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A교사의 인중이 2cm 찢어진 채였다. 결국 A교사는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됐다. 수업방해 학생에 대한 지도 과정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가 수업방해 학생을 복도로 불러내 지도하고 있는데 교실 안에 있던 B학생이 시비를 건 것이라 할 수 있다. A교사에게 계속 웃으며 장난을 치는 B학생에게 “선생님 행동이 웃기니?”라 물으니 “너 하는 꼬라지가 싸가지 없으니 X같게 굴지 마”라고 응수하며 책을 던지고 주먹질까지 했다는 것이다. 필자가 2년이나 앞당겨 명예퇴직을 한 이유중 하나도 수업방해 학생들 때문이었다. 일부 학급은 카페 같은 분위기였다. 13년 전 근무할 당시에는 그런 학교가 아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해 입학한 1학년들은 한 마디로 개판이었다. 수업시간인데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교실에서 돌아다니고 만리장성을 쌓기 일쑤였다. 수업을 방해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 학생들중에는 학업중단숙려제 적용 대상자들도 있었다. 그들이 학업을 중단하려는 것은 옛날처럼 지독한 가난 때문이 아니다. 문제를 일으켜 자퇴하려 하거나 퇴학당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다. 그런 학생들을 억지춘향식으로 학교에 붙들어두다 보니 생겨난 피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전북교육청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자랑이다. 고교의 경우 2013년 1148명에서 2014년 943명, 2015년 850명으로 초⋅중학교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는 것. 그들로 인해 교실은 무너지다시피 하는데, 그야말로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썪는 줄 모르는 형국이라 할까. 전북교육청의 그런 발표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이다. 그렇다. 나는 공부하려는 대다수 학생들이 수업방해 아이들로 인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해볼 수 없어 2년 먼저 학교를 떠나고 말았다. 물론 문제는 그게 아니다. 그러지도 못하는 많은 교사들의 속앓이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없다는게 문제다. 그것은, 그러나 명퇴 등으로 해결해야 하는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선량한 대다수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북 등 일부 교육청에선 수업방해 학생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하며 못하게 하고 있다. 소수 학생의 인권을 위해 교사의 교권, 나아가 명퇴를 부추기는 이런 방향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다. 특히 학생의 교사 폭행 같은 천인공노할 교권침해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나 또 다른 다수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를 야기시킨다는 점에서 수업방해 학생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무너진 교실이 되게하는데에 일정량 몫을 하는게 명백한 학업중단숙려제가 과연 옳은 제도인지 진지하게 검토해볼 때이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는 26일 오후 소회의실에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사후관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학생 마음건강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는 초1·4학년, 중1학년, 고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정서·인지·행동의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고 정서·행동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선별검사다.이번 협의회를 통해 4월 초부터 실시되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 따라 전문기관의 효율적인 연계,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 생명존중교육 등 위기 학생 지원에 대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지원한다.남병훈 교육지원과장은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통한 정서행동 문제의 조기 발견으로 학생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행복한 학교 생활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후 한층 강조되고 있는 소규모 수학여행이 안전, 체험 다양화 효과에 비해 교사는 물론 학생·학부모에게 큰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3학급 단위로 별개의 여행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업무량과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교육부에 따르면 학생 100명 미만 소규모 수학여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전국 3262개교(62%)에서 2015년 4767개교(69%), 2016년 5750개교(72%)로 증가했다. 올해는 전국 총 1만1802개 학교 중 8287개교(70%)가 소규모 수학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규모(100명~149명)와 대규모(150명 이상) 수학여행은 각각 1028개교(12%), 774(9%)개교다.수학여행 연도별·규모별 현황 (출처 : 교육부)연도 실시계획 대규모 중규모 소규모 전체교 실시교 비율 학교수 비율 학교수 비율 학교수 비율 2014 11,612 5,251 45% 1,084 21% 905 17% 3,262 62% 2015 11,741 6,928 59% 895 13% 1,266 18% 4,767 69% 2016 11,803 8,017 68% 752 9% 1,515 19% 5,750 72% 2017 11,802 8,287 70% 744 9% 1,028 12% 6,515 79% ※대규모(150명 이상), 중규모(100~149명), 소규모(100명 미만) 이런 추세 속에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학교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여행 코스를 두고 학년부장을 중심으로 각 반 담임이 업무를 분담하는 체계였다면, 이제는 1~3학급 단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담임교사의 역할이 커졌다.여행계획 수립부터 △숙소·차량·체험시설 예약 △현장답사 △교통수단별 안전교육 △성범죄 예방교육 △차량 사전·당일 점검 △학생 인솔 △사고 대응·보고 △경비 집행·정산 등을 그룹별로 각각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가 크게 늘었다. 일선 교사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이런 노력해 비해 소규모 수학여행의 장점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학생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주고 여행단 규모를 줄여 대형 사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취지지만, 대부분의 수학여행이 4~5월, 9~10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별반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체험기회를 주기 위해 업체 측에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요구해보지만, 비용 인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학생·학부모 입장을 고려해 포기하기 일쑤다. 서울 A중 교사는 "각 학교별로는 소규모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그 인원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타 학교 학생들까지 묶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수학여행 시기가 분산되지 않는 한 단체로 보고 스쳐지나가기는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한꺼번에 몰리는 수요에 비해 수학여행지로 마땅한 장소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선택지가 한정돼 있어 학생 선호가 특정 지역에 몰리기 일쑤인데, 학교 입장에서는 교육당국의 지침을 지키려면 어떻게든 코스 중복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교육적 목표보다는 코스를 달리하는 데 더 집중하게 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진다.안전성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된다. 학생 수가 적으면 한 눈에 다 들어오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한 측면이 있지만, 인솔 교사 수도 적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 B초 교사는 "중·대규모 수학여행 시에는 교육청 신고·점검, 안전요원 배치 등이 의무화돼 있어 꼼꼼히 챙기는 분위기지만, 소규모로 갈 때는 그 기준이 낮아지기 때문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론상으로는 소규모가 더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반대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규모에 따른 절차·요건 분류 학생 수 절차 안전요원배치 현장답사 대규모 150명 이상 교육효과·안전대책에 대한 교육청 점검 및 결과 반영 학생 50명당 1명 2회 중규모 100~149명 교육청에 신고 1명이상 배치 2회 소규모 100명 미만 자율 1명이상 권장 1회 출처 : 교육부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2016. 12) 이에 일선 교사들은 소규모 수학여행을 강요하지 말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충남 C초 교장은 "학사 일정이나 학교 규모, 위치 등에 따라 적합한 수학여행 규모는 다 달라질 수 있다"며 "규모를 따지기에 앞서 학생들이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다양한 여행처와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살아가는 상황은 모두가 다르다. 취업을 앞 둔 청년에게는 취업에 필요한 것들을 가방에 꾸려야 한다. 이 가방 꾸리기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이미 많은 시간 축적한 것이 없다면 더 담고 싶지만 담지 못해 가방은 비어있을 것이다. 대학에서 받은 학점에서 다양한 스펙에 이르기 까지... 그러나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초, 중학생들은 너무 조급하게 대학입시에 맟춘 선행학습을 할 필요가 없다. 대치동 학원가를 누비는 고등학생이 하버드대 학생보다 미적분을 잘 푼다고 미국의 대학생들이 결코 부러워 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가치관이다.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기적은 없다고 믿고 사는 것, 또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으면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은 후자, 즉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으면서 사는 삶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기적을 만들어낼 만큼의 '무한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그것을 끄집어 내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도 손색은 없을 것 같다. 누구나 배우고 인식하는 데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알아차리면 배움의 골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험기간은 많은 학생들은 시험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시기이다. 이 때 누구를 만나서, 어던 조언을 받는가에 따라 아이들의 공부 자세가 달라지고 시험이 끝난 후 성취감도 매우 달라지게 된다. 난오랜 세월 만점을 받도록 노력해보라는 조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만점을 받은 경험도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쉽게 나의 학교생활은 이렇게 끝났다. 그래서 퇴직 후 학생들의 학습코칭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의 기본적 학습태도를 안내하고, 지금까지 나는 받아보지 못했지만 학생들에게 만점에 도전하는 목표를 설정해 보도록 했다. 그랬더니 한 학생은 한 과목만 제외하고 스스로 만점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공부라는 것이 의지를 세운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학습성취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제 중간고사를 마치고 학생들의 시험 결과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는 자신이 받은 점수와 어떻게 공부에 임했는지를 기록하도록 했다. 다음은 한 학생의 기록이다. 국어 : 100점, 교과서 지문을 시간 날때마다 읽고, 시와 소설 부분에 약해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다.수학 : 95점, 매일 조금씩 여러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았다.사회 : 97점, 교과서와 학습지를 여러번 읽고 중요한 내용은 노트정리를 해서 수시로 외워두었다. 과학 : 100점, 다른 과목에 비해 짧은 기간 동안만 공부했지만 물리에 대한 내용의 문제는 외우기 보다 이해해서 풀었다.영어: 99점: 본문을 다 외우고 나서 문제집을 3권 이상 풀었고, 단원의 주요 숙어를 수시로 외웠다.역사:100점: 원인 결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사건들의 년도를 외웠고, 학습지와 교과서를 여러번 읽은 후에 노트정리를 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외워두었다.기술,가정: 97점: 교과서와 학습지, 평소 수업시간에 작성한 노트를 외웠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생님의 코칭을 받으면 과외에 비해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게 돼 스스로 하고 싶은 의욕이 생겼고, 더 열심히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되어 좋은 효과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보면서 교육도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원리와 큰 차이가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잘못된 공부습관에 주조돼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학습을 진행하니 큰 변화가 나올 리 만무하다. 문제는 여러 가지 방법의 선택지 속에서 누군가가 코칭한 방법을 몸에 익을 때까지 수행하는 것이다. 이미 방법은 다 나와 있다. 그러나 이를 제시하여도 선택을 하지 않고 붙들지 않으니 해결이 안 된다. 이러한 태도는 스포츠와 하나도 다를 바 없다. 김연아를 가르친 코치는 외국인이었다. 왜 많은 돈을 들여 외국인을 코치로 불러 왔는가를 생각하면서 지금 나에게 코칭을 하고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각자가 깊이 생각하면 좋은 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2017학년도 과학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돼 '싱귤래리티의 도래! 협업하는 창의융합 과학탐구 교실'이라는 주제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협업, 상상력, 과학기술 관련 심화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과학교과특성화반 학생들은 4월 7일 금당초등학교 학구에 있는 여주 육묘장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학교에서 새로운 종자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새로운 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특성화반은 매주 화요일 저학년을 대상으로 심화반을 운영하고,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고학년 대상 특성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융합형 사고를 신장할 수 있는 내용과 활동을 스팀 시간에 1시간씩 증배해 운영하고 있다. 여주 육묘장은 1만5000㎡ 규모의 유리 온실형 농장으로 온·습도 자동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각종 병·해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가운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종을 생산하고 있다. 특성화반 학생들은 육묘장 시설을 견학한 뒤 방울토마토 모종을 이용하여 열매 등 상품성이 좋은 것과 가뭄에도 잘 견딜 수 있는 것을 직접 접붙여보는 활동을 했다. 박규현 학생은 “좋은 것끼리 접을 붙여 나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열매도 더 많이 열리는 식물이 태어난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서 의미가 있었고 내가 접한 식물들이 회복실에서 잘 자랐으면 좋겠다"며 "종이 다른 식물도 접을 붙여 우리가 상상했던 식물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경순 교장은 “우리 학교의 과학특성화교육은 4차산업화 시대에 학생들이 과학의 참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웠으며 한다"며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시각으로새로운 문제에 대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신장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당초는 세종의 얼을 이어받아 내 마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의 교육으로 과학 탐구을 통한 학생들의 소질계발과 진로지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교사는 언제 행복할까? 교사는 언제 행복할까? 어느 순간에 희열을 느낄까? 자부심을 느낄까? 그 순간이 이어지지 않으면 교사로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없는 것이 선생님의 자리다. 그에 비해 내가 맡은 업무를 잘 해냈을 때의 기쁨은 가르침의 희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제자들과 교실 수업을 하는 순간은 내가 일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깨달음으로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빛나는 표정을 보는 순간이 행복하다. 아이들이 보여주는 번득이는 지혜를 보는 순간 행복하다. 이심전심으로 나와 통했을 때는 더욱 행복하다. 나는 하나를 말했는데 아이들은 둘이나 셋을 앞서갈 때는 더 행복하다. 그렇게 행복한 순간들이 교단의 끝자락을 향해가는 나를 아직도 열정으로 숨 쉬게 하는 힘이다. 해맑은 눈으로 학습에 집중하며 눈빛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는 이 행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가르침을 향한 열망은 더 커지는 지금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인생을 꿈꿔온 만큼, 마지막 내려서는 그 날까지 아이들 곁에서 숨 쉬고 노래하고 '아야어여'를 가르치는 이 삶을 소중히 사랑할 것이다. 그러기에 전문직 도전에 실패한 후, 승진 심사 서류를 단 한 번도 내지 않고 무명교사로 살아온 나의 결정에 감사하며 산다. 때로는 나이 든 교사라는 편견과 반갑지 않은 시선에 마음 상하곤 하지만 그마저도 괜한 자격지심이라 치부하고 감정의 쓰레기통에 얼른 던져 버리곤 했다. 어쩌면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 거기서 비롯되어 왔는지도 모른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교단에서마저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 때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료 교사를 짓밟으면서까지 관리직을 향해 내달리던 분들이 보여주던 인간적인 모멸감과 배신을 어렵지 않게 보았던 지난 시절. 그렇게 상처 받은 선생님이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행복한 배움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는 군자가 분명하다. 내 아픔을 학생들에게 투사하지 않고 승화시킬 수 있으니!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의 교육에서 교사가 행복하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한 배움을 향해 갈 수 있음을 생각하면, 이 책은 교사의 필독서가 분명하다. 자신감과 실력,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서기 위해 마지막 그 날까지 교사 역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함을 안다면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배우고 읽고 새로운 가치를 섭렵해야 함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수업이 본질적으로 개선되려면 교사 스스로 수업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모든 문제는 '마음'에 달린 것이었다. 언제부턴가 학교는 혼돈 속에 빠져 있다.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이 연일 이야기되고, 흔들리는 학교의 위기에 대한 담론이 우리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고 있다. 아이들은 끝 간 데 없이 달라져 가고 있는데 열악한 학교 환경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결국에는 이 모든 책임의 화살을 교사를 향해 겨누기가 일쑤인 것이 우리의 학교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당해 내지 못한 채 자꾸만 흔들리는 교사들의 내면은 결국 다시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나를 찾는 수업성찰 현직 교사이자 수업 코칭의 전문가로서 많은 교사들의 수업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온 저자는, 이러한 처방으로는 결코 교사들이 달라질 수 없다고 말한다. 교사들의 지친 내면을 일으켜 세우는 것, 자신의 수업을 제대로 살펴보는 ‘성찰’의 시간을 통해 수업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며 수업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 진정한 수업 개선의 열쇠는 바로 이러한 ‘수업 성찰’임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수업을 성찰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의 수업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수업 성찰은 교사의 내면을 다독이는 동시에 수업을 바꾸어 가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수업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함께 나누는 성찰의 작업을 동료 교사인 수업 친구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서로의 내면을 위로하고 수업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학교의 문화, 우리 교육의 문화를 바꾸어 가는 작은 계기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교사가 세상의 파도에 흔들지 않고 가르침과 배움을 향해 끝없이 성찰하는 곳에서 제자들의 행복도 담길 수 있다. 그곳에 교사의 권위도 있다. 교사 먼저 스스로 서서 자신감으로 자부심으로 실력으로 전문가 집단이 되기를 위한 노력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교직은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나'라는 거름망을 거쳐 나온 교육과정이라는 씨앗을 심고 나누는 업이다. 봄날 지천으로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는 나무들도 들풀도 아름답다. 더 아름다운 것은 더듬이를 곧추 세우고 깨달음의 씨앗을 톡톡 터트리는 봄 같은 아이들의 눈빛이다. 그 눈빛에 생기를 더하고 싶은 선생님에게 이 책을 권한다.
서울반원초(교장 홍순화)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26일 오전 ‘건강한 식습관과 식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 행사는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튼튼 먹거리 탐험대’ 차량을 교내에 설치해 학생들이 차량 내부에서 음식들의 설탕과 나트륨 함량을 배우고 과다섭취에 따른 건강 문제와 여름철 식중독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심미경 영양교사는 “학생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에 과다한 당류가 포함돼 있지만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한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식습관을 바로 잡고 다가오는 무더위에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학년 송윤준 학생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에 설탕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 줄 몰랐다”며 “앞으로는 건강을 생각해서 먹는 양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1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수업을 시작한 지 10분쯤 지났을까?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꾸벅꾸벅 조는 한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조는 모습이 워낙 적나라해 아슬아슬해 보이기까지 했다. 순간, 아침부터 졸고 있는 그 여학생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결과,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였다. 평소 수업 시간에 워낙 수업 태도가 바르고 집중을 잘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아이였다. 가까이 다가가 인기척을 냈으나, 그 여학생은 나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로 몇 번의 헛기침을 했으나 그 아이의 졸음을 깨우는 데 역부족이었다.문득 내 시간에 단 한 번도 존 적이 없는 이 아이가 이렇게까지 비몽사몽(非夢似夢)인 이유가 궁금했다. 특히 어젯밤에 무엇을 했는지에 의구심이 생겼다. 옆 짝이 깨우지만 않았으면, 어쩌면 이 아이는 이런 식으로 한 시간 내내 졸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야,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니? 왜 그렇게 졸아?”잠에 취해 녀석은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른 듯했다. 그리고 대답 대신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선생님, 죄송해요. 어젯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녀석은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중간고사 공부 때문에 잠을 못 잤다며 잠시 책상 위에 엎드려 있기를 주문했다. 공부를 많이 했느냐에 질문에 녀석은 울먹였다. 공부해야만 하는데 시험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뜬눈으로 잠을 설쳤다고 하였다.매번 시험 때가 되면 긴장한 탓에 공부가 잘 안 된다며 자신의 공부 방법을 탓했다. 더군다나 그 긴장감이 시험 당일까지 이어져 시험을 망친 적이 많다고 했다. 녀석의 문제점은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이었다. 무엇보다 녀석에게 필요한 것은 이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시험을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녀석의 고민이 더 깊어지기 전에 조금이나마 녀석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녀석을 상담실로 불렀다. 저녁을 먹고 약속 시간에 맞춰 녀석이 상담실로 왔다. 그런데 녀석의 손에는 책이 쥐어져 있었다. 책을 들고 온 이유를 묻자, 한시라도 책을 들고 있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는 것이 녀석의 변(辯)이었다.우선 공부가 되지 않을 때는 잠시 책을 내려놓고 다른 것을 하도록 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보도록 했다. 귀가해서는 먼저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공부해 볼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결과를 예측해 불안해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음 날 시험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내 말에 녀석은 자신감을 얻은 듯, 처음보다 표정이 다소 밝아 보였다. 그리고 힘들겠지만 내가 한 말을 실천해 보겠다고 했다. 불가능은 없다는 말처럼, 아무쪼록 녀석이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빨리 벗어나 자신감을 갖게 되길 기대해 본다. 상담실을 빠져나가는 녀석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원장 신중호)은 22일 전국 초등학생 참가자 150명과 가족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구원 지질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맞는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미래 과학기술의 핵심 주역이 될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구·지질자원·어린이’ 주제와 ‘함께 지켜나가는 지구’를 모토로 '지구의 날'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구의 날은 매년 4월 22일 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0명이 참가했다. 3월 27일부터 4월 17일(월)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했는데, 대회공고 2일만에 마감돼 추가로 50명을 모집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작품성·적합성·독창성 등을 심사기준으로 총 10명을 시상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상과 부상이 수여됐고, 수상작은 금년도 8월에 있을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에서 특별 전시된다. 또한 2018년에 맞이하는 연구원 100주년 홍보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 3명에게는 부상 외에도 연구원의 인기 체험 프로그램인 '나는야, Field Master!'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특전도 함께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미술대회와 더불어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공연을 준비하여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구성했다. 연구원은 지질나들길과 지구모형 비누만들기 키트를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하고 동력자전거를 활용한 자가발전 체험 등 지구의 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과학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점심식사와 커피교환권, KIGAM 공룡캐릭터 대니캐시 머그컵을 기념품으로 지급하고 사이언스 매직쇼와 버스킹(야외)음악회,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부모님을 위한 숲속도서관, 팝콘, 솜사탕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마련해 가족․친구와 함께 배우며 느끼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제공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중호 원장은 “지구의 날에 개최되는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자원․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회의 정례화와 격상을 통해 연구원의 우수한 지식재산을 미래 꿈나무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사회적 메세나(Mecenat) 역할 수행은 물론 연구원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지구의 날-지구환경보호의 취지에 맞춰 대회 행사 프로그램과 관련된 물품과 도구들을 모두 친환경제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대회 프로그램(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동력 자전거 자가발전 등)을 풍성하게 운영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상·교육감상 등을 유치해 대회를 격상시키고, 대회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사회공헌 나눔활동으로 대회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대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이같은 시대에 적응하는 법을 잘 가르쳐주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아직도 교육현장은 무사태평이다. 조금 지나면 없어질 지식을열심히 외워서 정답을 쓰라고 한다. 그것도 정답이 한 가지만 나와야 시비가 없기에 애매한 문제는 피해가는 것이 시험 출제자의 특성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답이 없는 것이 많다. 이러한 시대를 정답만 찾는 교육이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인생의 출발선인 가정이 행복하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요즘엔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는 가정이 많다. 한마디로 물을 담을 수 없는 깨어진 그릇처럼 행복을 만들 수 없는 깨진 가정이 많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 온다. 아침밥도 먹지 않고 준비물도 챙기지 않고 허겁지겁 학교를 향한다. 필자의 경우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주일에 두번 인근 교회의 힘을 빌어 아침 거르는 아이들을 위해 김밥제공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어서 학교 생활이 격차가 심하다. 저녁에 시간관리가 안되다 보니 아침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는 아이들, 엎드려 자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깨워서 공부를 시켜야 하는 것이학교의 업이다.그러나 하루 이틀이지 선생님은 날마다 아이들과 싸우다 지쳐서 어느 날이 되면 그냥 놓아둔 채 교과 진도를 챙겨야 하는 것이 학교의 속성이다. 어떤 경우는 학생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6개월 동안 휴직계를 낸 교사도 있는 것이 오늘날 교육상황이다. 하지만 이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행복감이 매우 높은 데마크의 경우는 학교에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학생 스스로 찾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또한 이 아이들이 학교를 나가서 살아가야 할 세상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개인의 성적이나 발전보다 협동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은 참여를 통한 주체성을 가진 삶이다. 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장 중 어느 누구도 소외 되지않고 학교운영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교육과정 운영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사회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학생들이 걱정이나 불안감 없이 안정돼 있다. 이 정도라면 덴마크의 초등학교는 행복초등학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몸이 지친 아이들에게 운동은 보약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운동을 하는 우리 나라 학생 비율은 한국이 '꼴찌' 수준이었다. '등교 전·후로 운동을 한다'는 학생은 46.3%로 이 항목의 분석 대상인 56개국 중 최하위였다. 80% 이상이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몬테네그로, 헝가리, 리투아니아 등은 물론 중국(75.6%·16위) 일본(57.7%·54위)보다도 뒤쳐졌다.이런 아이들에게 삶의 여유를 돌려주자. 여유가 있어야 마음이 안정된다. 그 방법이 2교시를 마치고 중간 시간을 확보해 걷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참여와 자율성을 높여 스스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학생과 학교가 소통한다면 분명히 아이들의 행복도는 높아질 것이다.
최근 모 초등교 A교사는 앞뒤가 맞지 않는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이하 요령)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 했다. 매형 상(喪)에 참석하느라 하루 특별휴가를 낸 게 화근이었다. 그는 현행 요령에 매형, 매제, 형수, 형부 등이 특별휴가 대상으로 적시돼 있어 휴가를 냈고 교장도 문제없이 허락했다. 그런데 교육청은 같은 요령에 근거해 매형은 연가 대상자인데 특별휴가를 냈다며 해당 교사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원인은 요령 중 경조사 특별휴가 규정에 서로 맞지 않는 내용이 버젓이 병기돼 있기 때문이다.경조사휴가(특별휴가) 가 항 ‘경조사별 휴가일수’에는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사망)에 한해 1일의 특별휴가를 명시한 반면, 라 항 ‘경조사 휴가대상 친족 범위’에는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와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로 돼 있다.과거 가 항은 주5일 시행 학교에, 라 항은 주5일 미시행 학교에 적용하느라 구분해 규정을 둔 것인데 이후 전면 주5일이 도입됐음에도 교육부는 라 항을 미처 삭제하지 못했다. 교육청들도 이를 일선학교에 적극 알리기보다 문의 시에 답변하는 선에서 그치는 상황이다. 결국 가부가 혼재된 엉터리 규정과 교육당국의 소극적 태도에 교원만 곤혹을 치른 셈이다.문제는 같은 사안으로 감사 지적을 받는 교원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조속한 요령 개정과 안내가 시급하다. 교총 교권국 관계자는 “우선 학교현장은 가 항을 기준으로 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한다”면서 “교육부는 몇 년째 개정 없이 방치한 요령을 즉각 고치고, 교육청은 공문 등으로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부터 22일 경북 영천시 최무선 과학 꿈잔치 행사장에서는 문제해결력, 창의력 신장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활용 홍보부스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는 모습.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잠깐이나마 운동할 요량으로 아파트 근처 초등학교를 찾았다. 학교 운동장에는 중학생 여러 명이 편을 나눠 축구를 하고 있었다. 운동장 트랙 위에는 몇 명의 사람들이 열심히 조깅하며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그리고 운동장 한쪽에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하고 있었다. 사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 한번 제대로 못 했다. 그리고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운동하려고 하면 행사와 약속이 겹쳐 무산된 적이 여러 번. 그런데 오랜만에 약속 하나 없는 휴일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운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봄 날씨였다. 이미 트랙을 따라 운동장을 돌고 있는 사람들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운동장을 몇 바퀴 돌았을까?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조금 피곤했지만, 기분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한 바퀴만 돌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동장을 돌고 있는데 무언가가 내 뒤통수를 때렸다. 순간, 걸음을 멈춰 뒤돌아보니 발밑에 축구공 하나가 뒹굴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한 아이가 찬 공이 빗맞아 내 머리를 맞춘 것이었다. 저 멀리서 공을 찬 아이로 보이는 한 아이가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 공 좀 차 주세요." 그 아이는 다가와 사과는커녕, 연신 공을 차 줄 것을 요구했다. 순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녀석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를 불러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녀석이 공을 가지러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공을 차 주지 않자, 녀석은 내게 달려왔다. 그리고 공을 건네주지 않은 것에 화가 났는지 녀석은 나를 노려보며 발 옆에 있는 공을 말없이 가져가려고 했다. 녀석의 그런 행동을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얘야, 먼저 사과를 해야지.""무슨 사과를~요." 녀석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 듯 공만 가져가려고 했다. 그리고 재차 사과(謝過)를 요구하는 말에 녀석은 변명만 늘어놓았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일러주며 야단을 쳤는데도 녀석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려 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로 이 녀석과 승강이를 벌이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없이 공을 건네주며 녀석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계속해서 운동했으나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았다. 잠시 뒤, 시합을 마친 아이들이 내게 우르르 달려왔다. 조금 전 나에게 꾸중을 들었던 녀석도 그 무리에 있었다. 순간, 겁이 나 주변을 살폈으나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계속해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아이들을 주시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바로 그때였다. 중, 고학년으로 보이는 한 아이가 내 앞으로 다가와 넙죽 인사를 했다. "죄송해요. 아저씨!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그러자, 내게 야단을 맞았던 녀석도 정중히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다.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공을 찬다며 아이들은 친구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십 대의 돌발 행동을 우려했던 나 자신이 우습게 여겨졌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동에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한편,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들의 진정한 사과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땀으로 범벅이 된 아이들에게 음료수를 사주며 다음 주 일요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남북통일 실현의 내적기반인 건전한 통일인식 확립을 위해 학교 통일교육이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통일인식 함양이 어느 정도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만족스럽게 답하기 어려운 현실이다.물론 이런 문제가 통일교육의 부족 내지 미흡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하지만 청소년의 통일인식 형성에 통일교육의 역할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따라서 기존 통일교육의 문제점을 살피고 내실화 과제와 새로운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이와 관련해 통일교육 내실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의 내용이 양․질적으로 보완돼야 한다.전체 학년, 교과에서 연계교육 해야현재의 교육과정에서는 도덕, 역사 등 일부 교과에서만 제한적으로 통일교육 관련 내용이 다뤄지고 있으며 이마저도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장 도덕교사들은 교과서 내 통일 관련 분량이 매우 적고, 내용 면에서도 북한을 부정적으로 기술하는 측면이 여전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통일교육의 내용을 양․질적으로 확대하고, 각 교과의 통일교육 관련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전체 교육과정에서 체계적,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즉, 교육과정 내에서 통일교육의 내용을 수직적·수평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초·중·고교 전체 교육과정에서 단계별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다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통일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과 뿐 아니라 국어과, 사회과, 예체능 교과 등 전체 교과에서 그 특성을 고려해 통일교육 관련 내용을 반영하고 이를 적절히 연계해 가르칠 수 있게 해야 한다. 나아가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에서 통일교육 관련 내용이 적극적으로 다뤄질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통일교육은 자칫 학생들이 무겁고 딱딱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수업 방법 등을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통일교육과 관련된 정형화된 내용을 매개로 교사가 전체 과정을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학생 스스로 통일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관심을 직접 표현하고 참여하는 학생 중심, 체험 중심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사고하고 결론을 찾아가는 통일교육이 이뤄져야 한다.학교 통일교육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여건 조성에도 나서야 한다. 그 중에서도 통일교육의 계획과 실행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관리자, 교사의 인식 전환과 전문성 제고가 중요하다. 통일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입시, 진학에 밀려 교원들부터 관심이 없고, 설사 관심이 있어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이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교육 관련 연수기회 확대 등 연수 강화는 필수적이다.교원 인식 제고, 수업 개선도 필요마지막으로 통일교육이 일관된 흐름과 내용을 토대로 진행될 수 있게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남북 관계나 시대적 상황, 이에 따른 정부의 정책 방향이 통일교육에 반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방향과 내용이 매번 지나치게 변화되는 것은 통일교육을 직접 실행하는 학교에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교육 효과의 반감과 교육 자체에 대한 무관심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통일부 등이 실시한 초‧중‧고생 대상 설문 결과를 보면 여전히 적지 않은 청소년이 통일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갈수록 통일의 필요성도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통일교육의 내실화, 활성화가 시급하다.
최근 사회 변화에 따라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전문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수업 전문성은 실천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입시 중심에 서 있던 교사들로서는 이런 수업 변화와 요구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인문계 고교의 현실은 1~2학년 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다가도 3학년에는 대부분 EBS 수능교재를 중심으로 문제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교사의 역할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지식과 의미를 학생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수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객관주의 관점에 근거한 것이다. 물론 최근 교육과정의 방향은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아 배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수능 자체가 학문중심 교육과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올해 3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수업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영어 선생님이 수석실을 찾아 왔다. 작년부터 함께 전문적 학습공동체 모임 활동을 하며 수업의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 온 터였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영어교과는 도구적 성격이 강해 어휘를 암기하고 문법적 지식을 강조할 수밖에 없어 학생중심의 참여형 수업이 어렵다고 말했었다. 선생님의 지론은 ‘수업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과내용을 얼마나 잘 구조화해 주고 그에 따라 수능을 잘 볼 수 있게 하느냐’라고 말해 왔다. 그랬던 선생님이 수석실에 찾아와 정말 많은 질문들을 쏟아 놓았다.“제가 수업을 바꾸긴 해야겠는데 문제가 없을까요?” “수석님, 제 과목은 수능에서 만점 받는 아이들도 많은데 제가 수업을 바꾸면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과연 학생중심의 참여형 수업을 하게 되면 매우 까다로운 내용이나 어법, 어휘에 대한 것을 아이들이 제대로 알 수 있을까요?” “정답을 잘 고를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해야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을 텐데 학교 수업만으로도 수능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그동안 단어와 문장을 암기시키고, 문법 설명과 해석을 통해 알려줘야 직성이 풀렸던 수업을 바꾸려니 아마도 불안한 마음이 앞섰을 것이다. 나로서도 쉽게 어떤 대답을 하기 어려웠다. 다만 나는 왜 수업을 바꾸고 싶은지를 여쭸다.그러자 선생님은 “입시 방향이 점점 바뀌고 있잖아요. 2018학년도 대입에 대한 분석을 보니 수시가 73.7%, 정시가 26.3%더라고요. 수석님이 얘기할 때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하니까 고민이 커졌어요. 일반 인문계 고교인 우리 아이들은 정시로 진학하기가 더욱 어렵더라고요.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은 수업에서 학생의 성장을 중심으로 본다는데 수업을 바꾸지 않으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수업을 단번에 바꾼다는 것은 아직 준비가 완전하지 않은 선생님으로서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수업은 조금 서툴러도 정작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수업방법을 조금 바꾼다고 수업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꾸고자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어쩌면 마음은 철학일 수도 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더디더라도 날아가는 것처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처음 시도해 보는 ‘학생 중심의 참여형 수업’이기 때문에 서투를 것은 분명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제 마음의 변화가 시작됐으니 아마 영어 선생님은 1년 후, 자신도 학생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을 넓히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둠 속에서 길을 만들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무조건 외워서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암기했던 지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무모한 교육이 아니었으면 한다.
21일, KBS 도전 골든 벨 공개 녹화가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강릉문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됐다. 전날에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리허설이 이뤄졌다. 리허설 내내 아이들의 표정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리고 리허설 동안 아이들의 실수 연발에 걱정도 되었지만, 차분하게 리허설을 잘 마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녹화 당일, 아이들이 실수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예선을 거친 100명의 아이가 본선에 올라와 각축을 벌였다. 각반 대표로 나온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이들은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열심히 구호를 외쳤다. 학급의 친구가 탈락하면 함께 아쉬워했으며, 문제를 맞혔을 때는 잘하라는 파이팅을 외쳤다. 문제의 난이도는 기본적인 지식과 상식만으로도 맞출 수 있는 것도 있었지만, 어떤 문제는 많은 학생이 탈락할 정도로 어려운 것도 있었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순간순간이 긴장 그 자체였다.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중간중간 아이들의 공연이 가미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실수할 때마다 아나운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그 위기를 모면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실수하지 않아 제작진을 만족하게 했다. 1차 탈락자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기도 하였으나 끝내 탈락의 고배를 마셔 안타까워 했다. 아이들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못내 아쉬워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줬다. 마침내 45번 문제에서 최후의 1인이 결정되자 녹화장 내 모든 아이는 환호했다. 명예의 전당까지 5문제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탈락한 아이들은 최후의 1인자가 자신들을 대신해 꼭 골든 벨을 울려 주기를 기도했다. 녹화가 끝난 뒤, 아이들은 학창시절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좋아했다. 그리고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적게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후 7인에 든 한 아이는 방송 일자가 언제인지 연신 묻기도 했다. 아마도 그건, 방송에 나올 자신의 모습이 많이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참고로 아이들이 고대하던 방송예정일은 6월 4일 일요일이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녹화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되었다. 녹화 내내 아이들은 흐트러짐 없이 지정 자리에 앉아 촬영에 협조했다. 무엇보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안전사고 없이 질서 정연하게 촬영에 협조해 준 아이들에게 무언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주최한 제61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22일 서울교대에서 개최됐다.‘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200여 편에 달하는 수업연구 사례가 출품돼 시·도대회를 거친 231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이중 104편의 1등급 후보작을 낸 120여 명의 교원이 이날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놓고 최종 발표심사 경합을 벌였다.이번 대회에는 발표심사 외에도 ‘교수·학습 페스티벌’ 연수를 개최해 6시간의 직무연수 이수증을 발급했으며 450여 명의 교원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적용이 쉽고 배움이 살아나는 협동수업 디자인’, ‘행복한 교실, 비경쟁 토론수업’, ‘청소년과 학부모의 공감상담 전략’, ‘학생활동 수업-과정평가-학생부 기록의 일체화’ 등 개설된 8개 강좌는 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호응을 얻었다.개회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 류희찬(심사위원장) 한국교원대 총장, 백선희 국민행복교육기부단 단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현장 교원들의 연구 열정을 격려했다.하윤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최근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매일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선생님들은 더욱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학교 현장을 개선·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한국교총은 교직의 전문성과 교권이 중시되고 이를 통해 선생님들이 교육자로서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나가는데 더욱더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준식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어려운 학교 현장 속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교육을 변화시키려는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연구하는 선생님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장에 기반을 두고 실천적으로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하는 현장연구는 한국 교육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며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대통령·총리상은 현장 실사, 표절, 모작 판별 등 선정과정을 거쳐 최종 발표된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을 비롯한 입상작들을 교총 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총 하윤수 회장 등 대표단은 21일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교육감 선출제 개편, 성과급 폐지, 교원지위법 개정 등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권한대행은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에 공감하며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지난 11일 국민의당, 14일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한 데 이어 21일에는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정 권한대행과 간담회를 갖고 핵심 정책과제의 공약 반영을 요구했다. 하 회장은 "교육감직선제는 정치인들이 들어와 교육을 망치는 전형적 사례"라며 직선제 폐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권한대행은 "교육감 선거가 정치적으로 특정 노조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직선제 문제에 대해 공감해 국회에서 법 개정으로 풀어보려해도 의견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내년이 교육감 선거인 만큼 교총에서 개선안을 마련하면 좀더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부 폐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 회장은 "범정부적,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고 교육부는 선진국도 모두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폐지나 축소는 안된다"고 밝혔다. 차등성과급제에 대해서도 하 회장은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하는 교사들을 억지로 S, A, B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갈등만 초래한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류충성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 박승란 인천교총 회장도 성과급 폐지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