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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이 정시 모집인원을 처음으로 추월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들은 20일 학업우수자 선발과 특기자 선발을 큰 골격으로 하는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학업우수자 선발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논술이나 면접 점수 등을 합산해 학생을 선발하며, 특기자 선발에서는 외국어나 수학ㆍ과학 능력 등 학문 분야별 특기 소지자를 뽑는다. 이밖에 해외 고교 출신자, 소년ㆍ소녀가장 등 사회취약계층, 지역인재 등 대학별로 다양하게 마련한 전형을 통해서도 학생 선발이 이뤄지므로 수험생들은 지망하는 대학의 전형을 꼼꼼히 따져 수시모집에 응시해야 한다. 다음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수시2학기 모집 요강.(가나다 순) ◇ 건국대 = 건국대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 신입생 1천437명을 모집한다. 778명을 뽑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일반학생전형(391명), 국제화특별전형(117명), KU핵심인재양성 특별전형(100명)등 9개 전형에서 생활기록부와 논술, 인ㆍ적성검사 등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50%, 논술고사 50%(수의예ㆍ사범계학과는 논술고사 40%, 인ㆍ적성검사 10%)를 반영하며 KU핵심인재양성 특별전형은 학생부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 뒤 신입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인문계만 모집하던 국제화 특별전형은 자연계로 확대 실시되며 공인 영어성적(TOEIC, TEPS, TOEFL)과 논술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인문ㆍ자연계 모두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로 출제된다. 충주캠퍼스는 일반학생전형(140명), 모범학생 특별전형(50명), 담임교사추천 특별전형(212명), 디자인조형실기 우수자 특별전형(48명) 등 10개 전형을 통해 신입생 659명을 선발한다. ◇ 경희대 = 서울캠퍼스 1천316명, 수원캠퍼스 1천705명 등 총 3천21명을 선발한다. '교과우수자 전형Ⅰ'은 학생부와 논술고사 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하며 경인지역학생전형(학생부 40%ㆍ논술 60%), 영예학생전형ㆍ사회공헌배려대상자ㆍ바른생활모범학생 전형ㆍ자매지역고교 전형ㆍ동일계 전형(이상 학생부 70%ㆍ논술 30%)과 국제화추진전형(외국어 90%ㆍ면접 10%) 등을 진행한다. 서울캠퍼스에서 50명, 수원캠퍼스에서 292명을 뽑는 '교과우수자 전형Ⅱ'는 100% 학생부만 반영한다. ◇ 고려대 = 안암캠퍼스 1천111명, 서창캠퍼스 206명 등 모두 1천317명(최대 가능인원)을 선발한다. 안암캠퍼스에서는 일반전형(826명) 지원자 중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 모두 1등급인 응시자를 대상으로 각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최대 50%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모집인원은 일반 선발한다. 일반전형 우선 선발은 논술 80%, 학생부 20%를 반영하며 일반 선발은 논술 50%, 학생부 50%를 반영한다. 특별전형(285명 이내) 가운데 글로벌인재전형(110명)은 토플(IBT 110점, CBT 270점, PBT 637점 이상)과 텝스(900점 이상) 성적 우수자와 외국어 전문교과 등을 이수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서류(60%) 및 논술(40%) 평가를 치른다. 글로벌 KU전형(50명)에는 외국 소재 정규 고교에서 2년 이상 재학했고 SAT1 성적을 제출할 수 있는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으며, 과학영재전형(60명)에는 과학에 관한 전문교과를 이수한 국내 고교 졸업자들이 응시할 수 있다.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은 국가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소년소녀가장,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20명을 선발한다. ◇ 국민대 = 교과성적우수자(686명)ㆍ북악리더십(132명)ㆍ국제화(110명)ㆍ특기자(78명) 전형에서 모두 1천6명을 모집한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80%)와 논술(20%) 고사로 합격자를 최종 선발한다. 예술대학은 학생부 30%ㆍ실기 70%, 체육대학은 학생부 80%ㆍ면접 20%를 반영한다. 북악리더십 전형은 고교 재학기간 중 전교 학생회나 학년 또는 학급 회장ㆍ부회장을 1회 이상 역임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국제화 전형은 토익ㆍ토플ㆍ텝스 등 영어시험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 단국대 = 일반학생 전형, 특기자 전형, 대학소재지역고교출신자 전형 등 수시2-2를 포함해 모두 2,780명을 선발한다. 타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평균 50%)을 적용한다. 945명을 뽑는 ‘특별전형 일반학생 전형(죽전)’은 학생부 60%, 면접 40%를 반영하며, 164명을 뽑는 ‘대학소재지역고교출신자 전형(천안)’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60%, 면접 40%를 반영한다. ◇ 동국대 = 일반우수자 전형과 불교계추천 전형 등 총 1,205명을 선발한다. 738명을 뽑는 일반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지정교과)성적 60%와 논술 40%를 일괄합산하여 선발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53.3%이다. 다만, 연극학부는 1단계 기초실기고사 70%와 구술고사 30%로 모집인원의 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종합실기고사 60%와 학생부(지정교과)성적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 명지대 = 수시2-1, 2-2학기로 나눠 서울캠퍼스(인문) 760명, 용인캠퍼스(자연) 979명 등 총 1739명을 선발한다. 2-1학기의 경우 서울ㆍ용인캠퍼스 합쳐 일반학생 전형으로 77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66.7%, 전공적성평가 33.3%를 반영해 선발한다. 그 외 교사추천 특별전형(315명), 기독교학생 특별전형(80명), 대안학교 및 홈스쿨링 특별전형(10명), 경기지역학생 특별전형(용인 70명), 문학ㆍ체육ㆍ바둑특기자 특별전형 (71명),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 (41명), 재외국민 특별전형(61명) 등을 선발한다. 수능 응시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시 2-2학기에서는 일반학생 전형으로 325명을 뽑는다. ◇ 서강대 = 일반전형,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 사회통합 전형 등 4가지 전형으로 실시되는 수시 2-1학기, 수능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 2-2학기로 나눠 실시한다. 선발인원은 수시 2-1학기 566명, 2-2학기 417명 등 983명이다. 2-1학기는 1단계에서 학생부 40%, 논술 60%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뽑은 뒤 1단계 성적 80%와 구술면접 20%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토플(CBT 250점 이상) 등 외국어능력인증시험에서 일정 성적 이상 취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으로 총 50명을 선발한다. ◇ 서울대 = 총 선발인원 3천162명 가운데 55.7%인 1천761명을 수시 2학기에서 모집한다. 학생부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1.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교과성적 80%와 서류평가 10%, 면접 및 구술고사 10%(사범대는 교직적성 인성검사 포함)를 반영해 831명을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목별 1∼9등급에 균등한 점수차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등급은 8점(만점)을 받으며 등급마다 1점씩 깎여 9등급은 0점을 받게 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각종 증빙서류 등을 바탕으로 이뤄지며 면접 및 구술고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ㆍ한자가 혼용된 지문이 포함될 수 있고 자연계열은 수학ㆍ과학 관련 문항에서 출제된다. 특기자전형은 인문ㆍ자연계 모두 해당 분야의 올림피아드 입상자와 관련 교과목 우수자 등을 중심으로 930명을 선발한다. 인문계는 정보올림피아드(언어학과) 및 지리올림피아드(인류ㆍ지리ㆍ지리교육학과) 입상자 등을, 자연계는 수학 또는 과학교과 평균 석차등급이 2등급 이내이거나 수학 또는 과학 분야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 혹은 국내 올림피아드 입상자 등이 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 서울시립대 = 입학정원 1천805명 가운데 고교성적우수자와 서울시 소재 고교학력 우수자 각각 333명과 특기자(외국어ㆍ한문ㆍ수학ㆍ과학ㆍ체육) 67명 등 733명을 모집한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1단계 학생부 100%, 2단계 학생부 40%와 심층면접 60%를 반영하고 서울시 소재 고교장추천제 전형은 학생부 또는 수능성적 우수자를 모집인원 50% 이내에서 우선선발하며 일반선발은 학생부만 100% 반영한다. ◇ 성균관대 = 면접형, 논술형을 전공별로 세분화해 총 1천942명을 선발한다. 총 629명을 모집하는 면접형 중 학업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각각 80%와 20% 반영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고사 20%를 반영하며 글로벌리더 전형과 장영실 전형은 학생부 40%ㆍ서류 30%ㆍ면접고사 30%로 학생을 선발한다. 840명을 선발하는 논술형의 경우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50%(교과 40%ㆍ비교과 10%)와 논술고사(50%)로 선발하며 동양학인재 전형, 성균나라사랑 전형, 성균이웃사랑 전형을 진행한다. 동일 모집단위 혹은 유사 모집단위의 경우 면접형과 논술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 숙명여대 = 수시2학기-1차 학업능력우수자전형 410명, 리더십우수자전형 232명, 외국어우수자전형 106명, 유공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23명, 수시2학기-2차 전공적성우수자 121명 등 모두 895명을 뽑는다. 수시2학기-1차 학업능력우수자전형은 학생부 50%, 논술 50%, 리더십우수자전형은 학생부 50%, 면접 50%, 외국어우수자전형은 외국어성적 50%, 외국어 면접 50%로 선발한다. 수시2학기-2차 전공적성우수자전형은 수능, 논술, 면접 없이 학생부성적 100%로 선발하고, 수시2학기-1차와 중복지원할 수 있다. 전년도와 달리 일괄합산으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평균 2등급이내이다. ◇ 연세대 = 일반우수자 전형으로 서울 931명, 원주 458명을 선발하며 평가 반영비율은 교과영역 학생부 40%, 비교과영역 학생부 10%, 논술 50% 등이다. 서울(250명)과 원주(306명)에서 총 556명을 뽑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평가 반영비율은 교과영역 학생부 60%, 비교과영역 학생부 10%, 면접구술시험 10% 등이다. 그 외 특별 전형으로 조기졸업자 전형(서울 250명), 글로벌리더 전형(서울 250명),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원주 60명), 특기자 전형(서울 150명, 원주 66명), 음악특기자 전형(피아노 2명), 체육특기자 전형(50명), 음악대학 일반우수자 전형(7명), 지역고교 우수자 전형(원주 50명), 연세한마음장학 전형(서울 80명),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서울 70명, 원주 26명),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서울 19명), 동아시아국제학부 전형(원주 25명) 등을 치른다. ◇ 이화여대 = 수시 2학기 1차(1천215명)와 2차(550명)로 나눠 신입생을 분할 모집한다. 1차 일반전형(600명)에서는 학생부 50%, 논술 50%를 반영하며, 학생회 활동 경력이나 각종 대회 수상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고교추천 특별전형(150명)에서는 학생부 50%, 추천서 및 증빙서류(30%), 구술 및 면접 20%를 각각 반영한다. 인문과학대와 사회과학대, 법과대, 경영대에서 모두 200명을 뽑는 이화글로벌 인재전형은 영어 및 제2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 30%, 증빙서류 50%, 구술 및 면접 20%의 비율로 선발한다. 스크랜튼 국제학부(60명), 미래과학자(140명), 특별활동 우수자(30명), 전문계 고교(35명) 전형 등도 수시 2학기 1차 모집에서 치러진다. 2차 모집 학업우수자 전형Ⅰ(250명)과 학업우수자 전형Ⅱ(300명)에서는 학생부 90%(비교과 10%), 학업계획서 10%를 각각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 중앙대 = 수시 2-1학기와 2-2학기로 나눠 치러지며 2-1학기에서는 학업적성논술우수자ㆍ특기자ㆍ지역인재로 1천726명을, 2-2학기에서는 학업적성면접ㆍ예능우수자로 330명을 뽑는다. 1천560명을 뽑는 2-1학기 학업적성논술우수자 일반전형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논술과 학생부를 50%씩 반영하며 안성캠퍼스는 논술과 학생부를 40%와 60%씩 반영(예체능계열 제외)한다. 특기자전형은 외국어능력에 중점을 두는 국제화 특기자와 각종 대회 입상자를 중심으로 하는 예체능 분야별 특기자 등 총 113명을 선발한다. 2-2학기의 학업적성면접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만을 적용해 7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통한 점수 40%와 학생부 성작 6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253명을 가린다. ◇ 한국외대 = 서울캠퍼스 624명, 용인캠퍼스 1천327명 등 총 1천951명을 뽑는다. '외대프런티어Ⅰ'은 학교생활기록부 70%ㆍ논술 30%를 반영하며 영어우수자전형은 토플과 토익, 플렉스(FLEX) 등 어학시험 취득성적 80%와 면접 20%로 선발한다. 이밖에 '외대프런티어Ⅱ' 전형, 경시대회입상자 전형, 제2외국어 우수자 전형, 리더십전형, 특성화고교 전형, 자기추천자전형 등을 실시한다. ◇ 홍익대 = 수시 2-1, 2-2학기로 나눠 서울캠퍼스 982명, 조치원 캠퍼스 660명 등 1천642명을 선발한다. 2-1학기의 경우 고교 추천입학제 전형으로 서울 429명, 조치원 267명을 선발하며 1단계 학생부 100%, 2단계 학생부 70%, 심층면접(자연계) 30%, 논술(인문계) 30% 또는 학생부 40%, 실기(예능) 60%를 반영해 선발한다. 그 외 특별전형으로 충청지역 고교 출신자 전형(조치원 71명), 선ㆍ효행자ㆍ소년소녀가장ㆍ국가유공자 특별전형(18명), 어학ㆍ수학ㆍ과학ㆍ미술ㆍ체육 특기자 전형(105명), 농ㆍ어촌 학생 특별전형(93명), 실업계 고교 졸업자 특별전형(115명) 등이 있다.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인천지역 고교생 1인당 운동장 평균 면적은 8.5㎡로 경기도(7.3㎡) 다음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면적은 12.6㎡다. 인천에 이어 서울(8.9㎡).부산(9.5㎡).울산(9.7㎡) 순이며, 이에 반해 경북(29.4㎡).강원(29.2㎡).전북(21.3㎡).전남(20.6㎡)은 20㎡를 넘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1인당 운동장 평균 면적 역시 인천은 6.4㎡와 6.5㎡로 서울(5.9㎡, 6.4㎡)에 이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면적(12.7㎡, 11.9㎡)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도심 학교 부지 확보 자체가 어려운 데다 땅값이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좁은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 체육이나 여가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어 체력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과 광주, 대전 등 6개 광역시 역시 학생 1인당 면적이 10㎡를 넘지 못했으며, 강원이나 전남, 경북 등 농촌이 많은 지역은 최고 38.2㎡(전남)에 이르는 등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섬지역인 강화나 옹진을 제외해 시 전체가 도심지역으로 땅값은 높은 데 반해 재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여건에 맞춰 학생들을 지도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이 전년대비 13% 가량 크게 늘고 총정원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정시 모집 인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20일 대교협이 공개한 '수시 2학기 대입정보'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수시 2학기는 183개 대학이 16만7천443명(총정원 대비 44.4%)을 뽑았으나 2008학년도 수시 2학기는 185개 대학에서 총정원의 절반인 18만9천300명을 모집한다. 수시 2학기 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시 1학기가 2010학년도부터 전면 폐지될 예정이어서 수시 1학기 인원이 수시 2학기로 대폭 이동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능의 점수 제공방식이 2008학년도부터 등급제로 바뀌어 변별력이 전년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한 각 대학들이 우수 학생 조기 유치를 위해 수시 2학기에 치중한 때문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수능 등급제가 계속 유지될 경우 수시 2학기 모집 비중이 점점 커질 가능성이 크다. 수시 모집은 통상 정시와 달리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나 2008학년도의 경우 특별전형 비중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전형 비중은 2007학년도 35% 가량에서 2008학년도 34% 가량으로 약간 줄었다. 정원내 특별전형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년에 비해 12% 가량에서 19% 수준으로 많이 높아졌다. 이는 전문계고교 졸업자 전형 비중이 입학정원 대비 3% 수준에서 5% 가까이로 늘어난 탓이다. 학생부 반영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났고 주요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이 강화된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대학들 대부분이 학생부를 60~80% 이상 반영하고 주요 대학들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서울대), KU핵심인재(건국대), 학교생활우수자(서강대), 교과성적우수자(연세대), 학업우수자(성균관대), 학업능력우수자(이화여대), 학업우수자(한양대) 전형 등이 학생부를 최소 50~70%에서 100%까지 반영한다. 논술 반영 비율도 다소 높아졌다. 수시 2학기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인문계는 전년 9개대에서 24개대로 늘어나고 자연계도 7개대에서 11개대로 증가했다. 구술ㆍ면접은 인문계는 크게 늘어난 반면 자연계는 다소 감소했다.
2008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 정원은 총 정원의 50%에 해당하는 18만9천300명으로 전년 16만7천433명보다 2만1천867명(13%) 늘어난다. 수시2학기 전형을 실시하는 4년제 대학은 185개로 원서 접수와 전형은 9월 7일부터 12월 11일까지(96일간), 합격자 발표는 12월 16일, 등록은 12월 17일~18일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총장)는 20일 2008학년도 185개대 수시 2학기 모집 요강을 대학입학전형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 전형 일정 및 유형 = 수시 2학기 원서접수는 인터넷이나 대학 창구 등을 통해 각 대학 자율적으로 3일 이상 실시된다. 인터넷 접수와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이 89개, 인터넷만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은 91개, 창구 접수만 실시하는 대학은 7개이다. 이중 강원대와 동국대는 캠퍼스별 접수 방법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서는 동일 대학이라 하더라도 전형 유형과 모집 단위에 따라 서로 다른 일정과 방법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고사도 다른 일정으로 실시할 수 있으므로 각 대학의 원서 접수 일정과 전형 일정을 상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원서접수의 경우 원서의 처리 절차, 정상처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모집 인원 = 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2만1천867명 늘었는데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지 않았던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조기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공립 대학이 34곳 3만7천519명(19.8%), 사립대학이 151곳 13만1천781명(80.2%)이다. 일반 전형은 8만885명(42.7%), 특별전형은 10만8천415명(57.3%)으로 정원내 8만7천233명, 정원외 2만1천182명이다. 특별전형은 특기자전형이 119개 대학 7천316명, 대학독자적기준전형 172개 대학 7만5천378명, 취업자 전형 26개 대학 759명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농어촌전형 112개 대학 7천352명, 실업계고교졸업자 전형 106개 대학 8천982명, 특수교육대상자전형 36개 대학 836명,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100개 대학 4천12명이다.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은 대학별 정원조정 또는 수시 1학기 등록결과(등록 기간 9월 3일~4일)에 따라 증감이 있을 수 있으며 각 대학은 수시 1학기 등록후 수시 2학기의 최종 모집인원을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정 발표한다. ◇ 전형 요소 = 수시 2학기 주요 전형 요소는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ㆍ구술고사, 논술고사, 실기고사 등이며 학교생활기록부는 고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된다. 일반전형의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만 100% 반영하는 대학이 55개교,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ㆍ구술을 병행하는 대학이 53개교, 학생부와 논술을 활용하는 대학이 18개교, 학생부와 기타 자료를 활용하는 대학이 6개교, 면접만 활용하는 대학이 3개교 등이다. 수시 모집의 특성상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이 많이 실시되는데 특별전형은 특기나 소질 등에 따르 실기 고사와 입상 실적, 자격, 추천서 등 별도 자료가 활용될 수 있다. 대학에 따라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일부 전형 또는 모집단위에서 최저 학력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모집 요강 주요사항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 게재된다. ◇ 수험생 유의사항 = 고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상 수시 1학기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수시 2학기, 정시,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 2학기 모집내 대학간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고 해당 대학이 금지하고 있지 않은 경우 동일 대학내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 1개대(산업대학ㆍ교육대학ㆍ전문대학 포함)이라도 합격한 사람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추가 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수시 모집에 합격한 사람은 합격한 대학중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의 합격자는 최초 합격자를 포함, 예비합격 후보자중 대학에서 결원에 대한 충원통보(유선 등)시 본인이 등록 의사를 표시한 충원합격자로 선정한 경우를 말한다. 예비 합격 후보자중 본인이 등록할 의사가 없다고 한 경우 합격자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수시 2학기 예비합격 후보자중 본인이 등록을 거부한 경우는 정시 모집에 지원이 가능하다. 모든 전형일정 종료 후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의 이중 등록이 금지된다. 이중 등록과 지원제한 금지 원칙 위반자는 전산 자료 검색에서 확인될 경우 합격이 취소된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정홍섭 위원장은 16일 중장기 교육정책 과제를 담은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안’ 발표했다. 이 안은 5.13 교육개혁안의 뒤를 이어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세계화에 대비한 교육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차기 정부의 중요한 정책기반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변화하는 시대에 ‘비전과 전략’을 구상한 노력은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세부적 내용을 훑어보면 우리의 교육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역대 정권이 제시한 교육비전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지 못한 채 하나의 ‘구호’에 지나지 않았던 점을 비추어 본다면 최근 발표된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안’도 특별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교육환경이나 여건 개선에 대한 노력은 하나도 없다. 해마다 교육재정은 열악하여 교육사업을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심지어는 시도 교육감들이 교육재정 확보를 위하여 팔을 걷어부친 일도 있었다. 서울시장 오세훈 시장이 어느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낙후된 교육환경을 보고 놀라움과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교육환경 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조선일보사와 함께 ‘스쿨업 프로젝트(School-Up Project)’를 구상하여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기사를 여러 번 본 일이 있다. 서울이 이러할진대 교육재정이 열악한 각 시도의 형편은 어떠할까. 이러한 고민이 담기지 않았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다음은 무학년제, 학년군제의 도입이 가져올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양극화에 대비한 전략을 담았다고는 하나 이것이야말로 사회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정책일 것 같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속도, 특성에 따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그 속도가 빠른 학생에게 조기에 학습을 마칠 있도록 융통성을 주는 제도는 얼핏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이는 사교육을 부추기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관심을 고려할 때, 교육양극화를 심화시켜 사회적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계기가 되고 말 것이다. 지금도 선수학습에 대한 과열 현상이 대단한데 이 제도가 시행되면 온통 난리가 날 것 같다.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과열 학습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교대, 사범대를 폐지하고 교원전문대학원을 도입하는 안에 대해서도 섣불리 결정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학부에서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교수법은 대학원에서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각 대학에 설치된 교육대학원이 교원전문대학원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으로 가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간판만 바꾼 것이지 특별히 다른 내용이 아니다.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든지 교원의 사기진작을 통해 교육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지 않다. 교사의 자격갱신제 등은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장치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사의 부단한 자기연수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촉구한 것으로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원퇴출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공교육의 위기’를 말하면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일에는 너무나 안이하다. 낙후된 교육환경, 열악한 교육재정, 실추된 교권은 공교육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이런 기본적인 인프라구축 에는 소홀히 하고 무슨 교육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어떤 선생님의 외침처럼 ‘교사가 신명나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미래교육전략에는 적어도 이런 청사진이 담겨야 하지 않을까.
여름방학을 앞두고 국어 숙제로 ‘선생님께 전화 걸기’를 내 주었을 때의 일이다. 알림장에 내 전화번호를 적어 주고 배운 대로 전화를 잘 하는 아이에게는 칭찬 점수를 준다고 했지만 20명의 아이들이 읽기나 쓰기 숙제가 아닌 숙제를 내주면서도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들의 전화는 3시경부터 줄기차게 이어졌다. 머뭇거리는 아이에게는 내가 먼저 질문을 하여 인사말이나 하고 싶은 말을 유도하며 상대방이 곁에 있는 것처럼 마음을 담아서 인사를 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복습을 시키면서 행복한 수행평가를 했다. 아직도 유아 발음이 섞여 있는 아이들의 귀여움과 머뭇거리는 수줍음, 약속이나 한 듯이 비슷한 말을 하는 천진스러운 전화를 받으며 더위에 지쳐 교실을 청소하면서도 내내 즐거웠다. 그런데 퇴근 시간을 넘긴 5시 반 경에 걸려온 동훈이의 전화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동훈이에요. ” “동훈아, 안녕? 동훈이가 숙제 전화를 하는 거니?” “예, 그런데 선생님 지금도 학교에 계세요?” “응, 일이 좀 남아서 퇴근하지 못했단다.” “언제 가실 거예요?” “곧 갈 거야. 다른 친구들은 오늘 숙제를 물어보는 전화를 많이 하던데 동훈이는 다르네? 동훈아, 동생도 잘 돌보고 내일 보자. 동훈이 숙제 합격!”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 사랑해요!” “어? 선생님도 동훈이 사랑해!” 전화를 끊고서도 한참 행복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린 제자의 사랑스런 멘트에 감전되고 만 것이다. 아니, 내가 동훈이에게 배웠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퇴근을 하고서도 행복한 여운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 행복함을 나 혼자만 알기가 아까워서 동훈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이제 겨우 1학년짜리 어린이가 어떻게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까지 느끼며 상황에 맞게 사랑스런 말을 전할 수 있었는지, 거기에는 가정에서 남다른 가르침이 있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훈이 엄마, 오늘 학교에서 전화하기 숙제를 내주었는데 동훈이가 전화 받는 예의도 좋고 하고 싶은 말도 똑똑하게 잘 했어요. 특히 끝인사에는 선생님, 사랑해요 라고 말해서 얼마나 감동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동훈이 엄마께 그 비결을 여쭈어 보려고 전화했습니다.” “예, 선생님. 전화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동훈이는 할아버지나 가족들에게 전화를 할 때마다 항상 끝인사에 사랑해요 라는 말을 꼭 하도록 가르쳤답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께서도 참 좋아하신답니다.” “참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가족끼리, 아끼는 사람끼리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어 전화하는 동훈이의 모습이 참 예뻤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사랑에는 한 가지 법칙 밖에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고 한 스탕달의 말을 여덟 살 어린 꼬마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할아버지께 전화를 할 때마다 ‘할아버지 사랑해요.’를 가르쳐 왔다는 동훈이 엄마의 교육 방법을 나도 우리 가족들에게 용기를 내서 실천해야겠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조차 사랑한다는 말에 얼마나 인색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사랑해요’를 부끄러워서, 용기가 없어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다. 1학기 생활통지표에 들어갈 가정통신문을 개인별로 저장하는 작업이 몇 시간이 걸려서 어깨는 이미 감각조차 없었지만 어린 제자의 사랑스런 전화에 내 마음은 붕붕 하늘을 날고 있었다. “선생님, 사랑해요!” 두 마디는 1학년 꼬마들과 함께 산 100일 만에 들었던 가장 행복한 단어이다. 나는 그 두 마디가 좋아서 아직도 이 자리에 서 있는 지도 모른다. 여름방학의 끝자락이 보인다. 더위 속에서도 논두렁의 벼처럼 씩씩하게 잘 자라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내 품에 달려들 아이들의 싱싱한 웃음을 생각하니 그저 행복하다. 2학기에는 동훈이에게 배운 사랑의 멘트를 꼬마들 가슴에 많이많이 안겨줘야겠다. 아이들은 사랑으로 자라기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방송분야 특성화학교인 '서울방송문화고등학교'(가칭) 설립계획을행정예고했다. 서울방송문화고등학교는 그 동안 일반계고등학교의 1년제 직업위탁교육기관으로 운영돼온 아현산업정보학교를 폐지하고해당 부지에 학년당 8개 학급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그 동안 아현산업정보학교는 실용음악과의 경우 경쟁률이 매년 5:1을 상회하는 등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확대요구가많았고, 이번에 이런 요구를 수용하게 된 것.시교육청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의 핵심인 방송기술 산업인을 육성하고 청소년들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방송영상과, 방송콘텐츠과, 방송연기과, 방송음악과 등을 갖춘 방송문화 특성화고등학교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영상과, 영상제작과, 영상디자인과, 인터넷방송과, 연극영화영상과 등 방송 관련 학과를 갖춘 일부 전문계고등학교가 있으나, 최근 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는 방송연기 및 방송음악과를 모두 갖춘 방송 문화 관련 종합 특성화고등학교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청년실업이 장기화되면서 졸업 평점을 관리하기 위해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방학 기간에도 수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대학생 2천215명을 대상으로 계절학기 수강현황을 조사한 결과, 46.6%가 '계절학기를 수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중 58.2%는 현재 여름방학 계절학기를 수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학기 수강 이유로 대학생 대부분이 '점수가 좋지 않은 과목을 재수강하는 등 학점을 올리기 위해서'(36.4%), '학점이 모자라 제때 졸업할 수 없어서'(29.7%)라고 답해 계절학기를 학점관리용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관심 있고 흥미로운 과목이 개설돼서'(14.8%), '조기 졸업을 하려고'(8.3%), '좋은 교수님이 강의를 해서'(3.6%) 계절학기를 들었다는 이도 있었다. 계절학기를 수강한 대학생들에게 '계절학기로 학점 리모델링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72.0%(743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743명이란 수치는 전체 응답자수(2천215명)의 33.5%로, 결국 대학생 10명 중 3명이 계절학기로 학점 리모델링을 해 본적이 있다는 셈이다. 이렇게 학점 리모델링이 가능한 것은 대학에 재수강제도나 학점포기제도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인크루트 측은 설명했다. 재수강제도는 수강한 학과목의 학점을 따지 못하였거나 학점이 좋지 않았을 때에 그 과목을 과목을 다시 수강해 학점을 다시 받는 제도이고, 학점포기제도는 취득한 학점을 본인 의사에 따라 포기할 수 있는 제도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 때 학점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계절학기를 활용해 학점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달부터 학교 교육활동중에 발생하는 급식이나 가스중독, 일사병, 이물질의 섭취 등에 의한 질병 등에 대해서는 신속한 보상이 실시된다. 정부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학생과 교직원 및 교육활동 참여자가 학교안전사고로 인해 본 피해를 신속하게 보상받을수 있도록 구체적 규정을 담은 '학교안전사고 예방.보상법' 시행령 등 25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시행령은 학교안전사고의 기준이 되는 교육활동 시간은 통상적인 경로 및 방법에 의한 등하교시간, 휴식시간 및 교육활동 전후의 학교체류시간, 학교장 지시에 따라 학교에 있는 시간 등으로 하고, 교육활동중에 발생하는 질병은 학교급식이나 가스 등의 중독, 일사병, 이물질 섭취 등에 의한 질병으로 규정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한도와 관련, 요양급여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본인이 부담한 금액으로 하고, 장해급여의 지급액 산정 및 지급방법은 피공제자의 취업가능 기간과 신체장해의 등급 및 노동력상실률 등을 고려해 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밖에 법제처가 알기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 차원에서 기존 법률을 일반 국민들이 알기쉽게 정리한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21개 법률안도 상정해 심의한다.
지난 2월말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명예퇴직을 선택한 교원들이 예년에 비해 2-3배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부산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게 며예퇴직이 증가한 이유는 당연히 연금불안이 가장 큰 이유이다.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 현재보다는 손해를 볼것이라는 중론이 교직사회에 퍼진 것이 주된 이유이다. 공무원연금법개정에 따라 직접 간접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생각한 것만큼 큰 손해를 볼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있다. 정확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이처럼 명예퇴직의 갑작스런 증가를 두고 언론에서도 일제히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명예퇴직이 일시에 이루어짐으로써 교원수급등의 근본적인 문제발생 부분에 관심을 두는 언론은 찾아보지 못했다. 지난 2월의 대거 명예퇴직으로 인해 일선학교에서는 기간제교사의 비율이 늘어나는 등 교원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관심은 교육계에서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공무원연금문제만 거론할 뿐 향후 교원수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부분은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것은 큰 문제를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중등교사는 자원이 넘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초등교원도 향후 배출될 인원을 감안하면 역시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한 수치계산만으로 수급을 단정짓는 것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떠날사람은 빨리 떠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충분히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 십년씩 교직에 몸담아온 교원들에게 너무 섭섭함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명예퇴직이 대거 증가했지만,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들은 대부분 평교사가 많다는 것이다. 즉 교장, 교감급에서는 명예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다고 한다. 정확한 발표가 없어 이 부분을 확인할 길이 없지만, 교사에 비해 명예퇴직을 검토하거나 신청하는 교장, 교감급이 많지 않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물론 평교사에 비해 교장, 교감의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비율로 본다면 비슷한 비율일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절대수에서 평교사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은 명예퇴직 신청을 결코 연금문제로만 볼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즉 교장, 교감의 경우는 어느정도 명예를 얻고 있는 상황이기에 '돈(연금)'보다는 '명예'를 택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교사들에게도 예전처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다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결국 교원정년단축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연금법개정안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명예도 없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풍토에서 더이상 교직에 몸담고 있는 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명예퇴직 신청자가 대거 증가한 것으로 보겠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교원들이 신나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었다면 평교사들도 '돈(연금)'보다는 '명예'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현재의 학교현장이나 사회적 분위기 모두가 교원들이 더 이상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련의 문제는 교육당국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학교에서 교원들이 신바람 나도록 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언론을 비롯한 모든 사회에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즉 교원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아무리 많은 연금을 손해본다해도 교원들은 절대로 학교를 떠나지 않는다. 많은 교원들이 바라는 것이다. '돈'때문에 교단을 떠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모든 교원들은 돈보다는 명예로운 퇴직을 원하고 있다.
학교내에서의 학생인권이 강조되면서 학교교육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학생들로부터 교사가 폭행을 당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학생인권은 있지만 교사들의 인권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도 마찬가지로 교사들을 심심찮게 모독하기도 하고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학교인권의 양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그런데, 학교에서의 학생인권확보는 인권위원회와 교육부의 간섭으로 어느정도 확보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학생인권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권이 확보되면 될수록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공교육활성화를 위해 모든 교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복병인 인권문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교육권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학생인권과 함께 교사인권도 확보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의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은반면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학교에서는 인권과 자율을 강요하고 있지만, 학원의 인권과 자율을 강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일례로 유명 학원의 경우는 학원에 들어가려면학원의 모든 규칙(학교보다 더 엄격한 경우가 많음)을 지킨다는 각서를 써야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학교보다 훨씬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학원에서의 학생인권과 자율을 문제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학원에서 체벌까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결국 교사들의 의욕을 꺾어 버리게 됨으로써 학교는 상대적으로 학원보다 부실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학원의 숙제를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때마다 학생들은 학원숙제를 안해가면 호되게 야단을 맞는다고 하는데, 그 야단 속에는 체벌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니 학교보다 학원을 더 중시하게 되는 것이다. 학원에 가서 학교숙제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인권위원회 등에서 학교에서의 인권만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에는 가정에서 부모에 의한 자녀폭력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그런데 유독 학원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느 누구도 문제삼지 않고 있다. 물론 학교교육은 공교육이기에 관심을 더 두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공교육에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인권이 학교내에서만 확보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고 보지는 않는다. 학생들의 인권은 언제 어디서나 확보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인권위원회와 교육당국에서는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묵인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내에서는 학생들의 인권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에게 최소한의 권한은 부여되어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것을 학생중심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정상적인 교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인권을 강조하면서 학교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에 책임을 묻는 것은 학교의 자율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다. 학교내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학교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학생들의 인권확보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교육에는 엄격하게 사교육에는 너그럽게 적용하는 인권정책이 지속된다면 결코 학생들의 인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공교육활성화는 자꾸 멀어진다는 것도 함께 알아야 할 것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일본의 단기 대학은 학생 정원의 미달로 위기에 직면하여 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야마가타 대학의 오다 학장 특별 보좌(52)는 생활협동조합에서 주문한 도시락에 젓가락을 대자마자, 「예술 수업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점은? 」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같은 도시락을 먹으면서 오다씨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5명의 여학생이다. 4월부터 같은 대학의 고등교육연구기획센터가 교사력의 향상(FD)을 목표로 시작한「수업 개선 클리닉」에서의 대화이다. 오다씨는 손에 수업중에 졸거나 왔다갔다 하거나 하는 학생의 수, 교원의 이야기 내용 등이 빽빽이 쓰여진「수업 개선 체크 용지」, 통칭「진단표」를 손에들고 있다. 클리닉은 오다씨등 FD를 추진해 온 멤버 6명이 담당한다. 수업 진단 희망자는 진단표에 경력 년수나 연구 분야, 문제점을 기입하고, 오다씨 등이 실제로 수업을 보고 문제점 등을 쓰고, 학생의 반응도 살핀 뒤에 처방전을 내린다. 제1호“환자”는 인문 학부에서 예술 문화론을 가르치는 모토키 교수(57)로,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지, 학생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싶다고 개업과 동시에 신청하였다. 오다씨 등은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업을 참관 해 왔다. 학생에게 마이크를 향하여 의견을 요구하거나 출석 카드에 질문을 쓰게 해 다음 번의 수업에서 대답하거나 하는 모토키씨의 궁리에 대해서, 학생에게 질문지 조사도 했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이루어진 청취 조사는 진찰 출발로부터 2개월 전인 6월 12일의 일이다. 학생으로부터는「마이크를 돌려주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편하다」「배부한 자료에 쓰는 공간이 없는 것이 난점」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동료의 지원으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수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모토키씨는 말했다. 오다씨는「클리닉은 개선의 노력을 후원하는 장소이다. 자신감을 갖게하는 것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환자”는 아직 모토키씨 1명이지만, 장래에는 학교내 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타대학으로부터도 받아들인다. 이미 홈 페이지에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오다씨가 FD담당이 된 것은 7년 전이며, 이래, FD선진교를 시찰, 사례집「깜짝 놀라는 수업 개선」도 발행했다. 같은 현내에서 사카타 단기 대학이 파탄나서, 「지역을 위해서도 대학은 살아남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사실을 통감하고 있다. 3년전에는 현립의 보건의료 대학과 요네자와 여자 단기대학, 사립의 토호쿠 공익 문과 대학, 야마가타 단기 대학, 우요학원 단기 대학의 6교가「FD네트워크“수빙(樹氷)”」을 결성하였다. 이 네트워크는 공동으로 국내외의 선진대학을 시찰하고, 학생과의 의견 교환회나 수업 연구회도 열어 왔다. 이로부터 느끼는 것은 소규모교의 한계이다. 「열의는 있어도 경제적, 인적 여유가 없다. FD가 의무화되어도 껍질만 남을 수 있다」 오다씨의 목표는 연수 기술을 공유하여, 개발 비용이나 인재를 절약하고, 지역 전체의 대학이나 단기 대학의 힘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클리닉도 그 일환이다. 투자된 것은 머지않아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 여름방학은 그야말로 땀과의 전쟁이었다. 새벽밥 먹고 출근하여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보충수업을 마치면 곧바로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된다. 빽빽한 일정에도 무더위 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등에 식은 땀이 흐르더라도 성심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방학 중에 수업이 없는 선생님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각종 연수나 대학원 강의에 참여하느라 학기 중보다 오히려 더 바쁘게 지내게 마련이다. 연수나 강의 장소도 대부분 통학이 어려운 장소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과 떨어져 하숙이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불편마저도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며 한 가지라도 더 배우기 위해 땀을 흘린다. 필자도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느라 눈 코 뜰 사이없이 바빴지만 가끔 짬을 내서 교사 직무 연수에 출강을 했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분야인데도 하나라도 더 알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르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배움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사교육이 주도하고 있는 입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대학교육협의회에 속한 상담 교사들이 지방의 모 대학에 모여 3박 4일 동안 진로지도와 관련된 연수를 개최했다. 고교별로 제작된 전년도 입시 결과를 수합하여 통합적인 메뉴얼을 만들고 이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여 교사와 학생들에게 제공할 자료를 만드느라 정해진 일정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통합논술에 대한 준비도 무더운 여름만큼이나 그 열기가 뜨거웠다. 대교협 주최로 2006년 고교-대학간 입학관계자협의회가 발족시킨 논술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통합논술 시행대학의 출제방향, 출제의도 그리고 평가기준을 정리하고, 모의고사 문항 분석과 함께 핵심아이디어를 담은 책자(논술교육 길라잡이 Ⅱ)를 출간하여 전국 인문계 고등학교에 무료로 배포했다. 필자와 함께 이 모임에 참여한 교사들은 통합논술만큼은 사교육에 주도권을 내줄 수 없다는 일념으로 아무런 댓가도 없이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으로 일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장 교사들의 논술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제작․보급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는 출제 및 채점 경험이 풍부한 대학 교수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들의 여름나기는 곳곳에서 그 열기를 더하고 있으나 정작 교육 당국은 찬물을 끼얹는 소식만 쏟아내고 있다. 교사도 엄연히 자격증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라는 사실을 교육부 스스로가 부정하듯이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강행하고 있으며,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교원평가’와 관련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게다가 매년 성과급을 빌미로 교직사회의 단합마저 해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사들 사이에서도 헌신․봉사보다는 개인적인 실적쌓기에만 급급하는 경우도 있다. 말하자면 개인이 교육적인 목적으로 취득한 각종 정보나 자료를 공유하기보다는 꽁꽁 숨긴 채 혼자만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 당국이 교육의 시장경제원리 도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교사 간 경쟁을 유발한 데 그 원인이 있다. 교사의 말 한마디에 학생의 앞날이 좌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사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여름방학에도 비지땀을 쏟으며 수업을 하거나 연수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료 제작에 참여한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교육 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성해 보기 바란다. 공교육 부활의 열쇠는 교사들을 춤추게 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왜 교육 당국만 모르고 있는지도 포함해서 말이다.
올해는 여름 휴가철에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 장마철 대신 우기라는 말을 사용하고, 7월 말에서 8월 초순까지였던 휴가기간도 바뀌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광복절이었던 8월 15일 바람도 쏘이고, 유대도 돈독히 하려고 직원 몇이서 동해안을 다녀왔다. 영동고속도로는 뒤늦게 나들이 나온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출발부터 집에 돌아올 때까지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는 고속도로에서 고생했지만 여행의 즐거움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줬다. 이제 여름도 저편으로 가고 있다. 무더웠던 날을 생각하며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관광지이자 동해안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추암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교통안내] 서울 →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동해나들목 → 기찻길 굴다리 → 추암
뇌 장애자를 지원하는「미야자키 파일럿클럽」이 있다. 이 클럽이주최한 강연회「뇌 과학은 따돌림을 없앨 수 있는가?」라는주제로 미야자키시 미야자키시민 문화홀에서있었다. 강사는 미야자키시의 남부병원 우에다 뇌신경외과부장으로, 따돌림 문제와 뇌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강사에 의하면 뇌 과학과 따돌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양친으로부터 체벌을 당하거나, 폭력적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자란 어린이는 따돌림을 하는 어린이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어렸을 때의 뇌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들여 성장해 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최초의 기억이나 경험이 지속되어 바뀌지 않는 현상의 하나이다. 따돌림을 하는 어린이는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집단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빠른 시기부터 알게 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따돌림을 하던 학생이 중학교에서는 학급에서 인기 있는 학생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남의 마음을 추측하여 하면 안 되는 일을 인식하는「전두엽」의 발달은 15세 무렵에 절정에 달한다. 그래서 그보다 연령이 낮은 어린이는「따돌림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주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이다. 따돌림을 하는 어린이는 반드시 괴로운 경험이나 슬픈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괴로움과 슬픔을 메구기 위해서, 남을 괴롭힘으로 쾌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 따돌림을 하는 어린이를 사랑하고 있는 가까운 사람이「따돌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 후에, 그 괴로움과 슬픔을 옆에서 한 순간이라도 좋으니까 서로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최종적으로는「너는 괴롭지 않아, 외롭지 않아」라고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어린이에 대한 대처인데, 어느 자료에 의하면 중,고생의 반수 이상이 고민이나 걱정을 상담하는 상대로 친구를 택하고 있다.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부모나 교사에게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다른 설문 조사에서는 어린이가「부모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해해주고 있다」라고 믿고 있는 것도 밝혀졌다. 부모는 좀 더 자신을 가져도 된다. 아이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고, 그 속에서 신호를 얻을 수 있기 바란다. 눈은 뇌의 일부이므로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한편 교사는 어떠한가. 인식해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어른은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어린이에게는 의외로 어려울 수 있다」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주먹 쥐고 손을 펴서」처럼,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은, 어른에게는 간단하지만 10세정도의 어린이에게는, 뇌의 전두엽을 꽤 사용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어른의 감각으로「왜 이런 간단한 것을 할 수 없니?」라고 가볍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실 내 다른 학생들 앞에서라면 더더욱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현장 교사들은 뇌과학의 발달에도 관심을 가져 학교 현장에서 교육에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의 취미는 친구와 전화로 '수다떨기', 'TV 보기', ‘각종 인쇄물 읽어보기’이다. 그 중에서도 친구와의 오랜 수다로 머리가 멍해지고 팔이 아퍼지고 지루해질 때, 인쇄물로 눈이 피곤하고 쉬고 싶어질 때 소파에 편히 누워 리모콘을 손에 들고 TV를 켠다. 손가락 끝으로 톡톡 누르면 전국 곳곳, 세계의 이모저모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무거운 주제의 시사물이 눈에 들어오고 생각이 많아진다. “시사기획 쌈-새터민 만명, 얼굴없는 대한민국 주민” 새터민은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북한 주민으로 남한 정부로부터 정착을 위해 일정부분 도움을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 필자의 부모님은 1,4 후퇴 때 피난을 와 남한에 정착한 분들이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활짝열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 열심히 보았다. 이 프로그램은 새터민들이 주로 입주하는 임대아파트에서 새터민의 수가 점점 많아지자 기존의 주민들과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을 중심으로 통일을 대비한 문제점 점검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것이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면 가슴은 따듯할지언정 머리는 냉정해야 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지 어느 한 편에 치우친 편향성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복잡하게 만들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사태에 이르게 한다. 프로그램의 방향은 다소 감상적, 감정적이었다. 남한의 주민들은 새터민들에 대해 57%가 무관심하고 23%정도가 동포애를 느낀다고 한 반면 새터민은 48%가 동포애를 느낀다고 하였으며, 남한의 주민은 새터민과 만난 사람일수록 새터민을 싫어하고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방송에서는 남한의 주민들이 더 동포를 따듯하게 여겨야 한다고 질책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같은 말과 문화를 지닌 지역으로의 이동이므로 다소 적절하지는 않더라도 새터민은 헐벗고 가난한 자신의 지역을 떠나 잘 살아보겠다고 사탕수수밭의 노동자나 의사나 변호사 등 한국 사회에서 우대받는 전문직이나 앞날에 비젼이 불투명해 보다 나은 삶을 택해 미국으로 이민한 초기 한국 이민자와 그 처지를 비교할 수 있다. 새터민의 경우는 미국이 정책적으로 자신의 국가에 보탬이 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과 달리 그야말로 동포애를 발휘하여 험하고 어려운 장벽을 넘어 고생하고 남한 땅에 왔다고 정착금을 주고 적응훈련을 시켜주고 있으므로 상황이 낫다. 전쟁 중에 이북에서 피난 온 내 부모님 세대와 비교하여도 훨씬 형편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포애에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 불평과 불만만 많아질 뿐이다. 어느 사회나 그 사회에 보탬이 되는 집단과 사람들이 우대를 받는다. 미국에 이민 간 이민자들은 사탕수수밭에서 혹독한 고생 끝에 현재의 다소 안정된 생활을 얻은 것이며, 전문가 집단으로 간 사람들도 그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자신의 노력에 의지할 뿐 타인의 도움에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 사회에서 열심히 일을 해 개인적인 부는 축적한 요즈음도 집단에 보탬이 되는 일에는 인색하다는 이유로 미국내에서 한국인들은 크게 부각되지 못한다. 어느 사회고 그 개인의 노력과 그들의 동질 집단이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그 사회에 보탬이 되었을 때 대우를 받고 주변의 타 집단들과 통합과 융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보다 큰 시각으로 통일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 정착금을 주고 교육을 해주고 집터를 주지만 주민의 경우는 다르다. 남한의 주민은 개인적인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며 살다보면 굳이 새터민이 아니라도 이웃과의 갈등으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미 정착하여 같은 주민이 된 사람들에게 새터민이므로 남다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는 자체가 무리이다. 문화가 다르고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들을 이질적으로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같은 주민으로 자신을 위해 생활을 해가는 중 부닥치는 어려움은 스스로 혹은 같은 어려움을 갖는 사람들끼리 해결책과 위안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곳에 정착하면 어느 곳이나 텃세라는 것이 있고 사는데 어려움이 있다. 남한 사람들도 남한 내 다른 곳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60년의 분단으로 인해 문화가 다르고 생활방식도 달라졌으므로 미국이라는 아주 다른 나라에 정착하였다는 심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터민의 적응을 돕는 길이다. 차별이 서러워 영국의 런던으로 망명을 신청했다는 새터민은 영국에 가면 그야말로 절절히 모든 것에서 혼자라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선진국 시스템에 한국적 정서 즉 정에 의거한 인정은 없다. 능력과 노력만이 요구된다. 남한 사회는 많은 것을 베풀고 있다. 방송이나 신문 등 매스컴의 무뇌적인 행위로 탈북자의 이북 가족이 위험해지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한 등급 낮은 사람들, 모자라는 사람들의 우월적 생각과 무시하는 행동은 어느 사회에서고 있는 일이다. 그럴수록 더 노력하고 합심하여 그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굶주림에서 죽어가는 그 곳보다는 백배 천배 낫지 않은가. 그 이상을 동포애에 의지한다면 남한 사회에서 더욱 고립되고, 남한 주민들의 반발도 높아져 적응과 화합은 요원해질 것이다. 돌이 채 안된 버려진 갓난쟁이를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다가가는 봉사자에게는 아기를 돌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 아기는 그 상황이 안되긴 했지만 어찌되었거나 혼자서 이겨내는 마음가짐과 처지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훈련을 받는 것이 사회에서 살아날 확률이 높다. ‘그 아기를 평생 데리고 돌볼 생각이 아니라면 안아주지 마세요.’ 라고 말하던 영아원 선생님의 말이 귀에 쟁쟁하다. 필자가 영아원에 가서 한 방에 있는 여덟명의 아기 중 한 아기가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기에 안아주려하자 선생님이 만류하며 들려준 말이다. 이북에서 한학을 공부하셨던 필자의 할아버님도 피난을 내려와 벽돌을 지고 공장을 짓는 노동자로 일했으며, 아이 열을 낳고도 오직 하나만 살아남은 귀한 아들이라고 이름을 여럿 가진 필자의 아버님도 생활고에 못 이겨 아이스케키통을 들고 아이스케키를 팔러 나갔다가 ‘사세요’라는 말을 못해 모두 녹여버리기를 반복하였단다. 골목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아버지가 옛날에 다니던 길이라고 말씀하실 때 필자의 형제들은 눈물이 났었다. 그 인고의 세월 위에 자손들이 잘난 체하며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할아버님은 전쟁 중에 하나뿐인 아들이 군인으로 징집될까봐 크게 걱정을 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고 하셨다. 그 때에 비교하면 지금의 새터민은 너무도 좋은 환경이다. 무리한 기대와 희망, 요구는 금물이며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을 위한 현실적인 교육 즉 직업훈련, 사기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더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것이 새터민 자신의 성공적인 삶과 남한 사회의 발전 더 나아가 통일 한국에 보탬이 되는 길이다. 고단한 일상과 버거운 삶의 무게로 고향과 어머님을 그리며 눈물로 얼룩진 글을 썼던 아버지의 일기가 생각났다. 책들이 뭉텅뭉텅 쌓여진 다락방을 뒤지다가 필자가 발견한 희긋히긋노르스름하게 바랜 여러 권의 책이 아버지의 일기였다. TV를 보며 다시 한번 부모님의 어렵고 힘든 세월을 되새기고 직접적인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에둘러서 “아버지, 아픈 데는 없으시지요? 잘 챙겨드시고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세요. 여기 식구들은 모두 다 잘 있어요.” 라고 전화를 드리고 싶어졌다.
병실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 환자들의 병실 생활을 지켜보면 밖에서 하는 일이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난다. 청주 효성병원 366호에 덩치가 큰 아주머니가 교통사고로 입원했다가 며칠 전 퇴원했다. 입원 첫날 침상에 앉자마자 바로 청주 도깨비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나이가 예순네살이라고 본인의 신원을 밝혔다. 묻지도 않은 가정사나 인생살이까지 큰 소리로 얘기하는 '거침없이 하이킥' 아주머니였다. 노상에서 수십년간 장사를 해온 목청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힘들 거라는 얘기도 큰소리로 했다. 병실에 누워서도 단골 다 떨어지는 걸 걱정했지만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누구랄 것도 없이 나이 더 먹은 사람이면 모두 '성'으로 통했다. 하이킥 아주머니의 말 한마디면 자식들도 즉각 나타났다. 하기야 찾아오지 않았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이러저런 얘기 끝에 꼭 자식들 키운 얘기를 하는 것으로 봐 자식사랑도 남다르고 자식농사도 잘 지었다. 매번 큰소리로 떠들다가 한번 잠들면 업어 가도 모를 만큼 태평하게 주무셨다. 링거의 수액을 마음대로 조정해 간호사들에게 번번이 주의를 받을 만큼 성격도 화끈했다. 그런데 병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모두 관여해야 직성이 풀리는 게 문제였다. 골다공증으로 입원한 할머니가 하이킥 아주머니 옆 침상에 있었다. 치료 과정에서 폐암 말기로 밝혀져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였다. 할머니의 컨디션이 좋아지면 함께 여행을 다녀온 후 병명을 알려주겠다는 게 가족들의 뜻이었다. 병실 사람들은 할머니의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큰 목청 때문에 하이킥 아주머니는 예외였다. 지켜보는 사람이 조마조마하게 하이킥 아주머니가 할머니를 들볶았다. "골다공증인데 왜 속이 아퍼?" "성, 속이 미식거리면 오장이 고장 난 겨." "의사가 오진한 겨, 다시 진단 받아야 혀." 때로는 해결사 역할도 멋드러지게 해냈다. 부부싸움을 하고 입원한 여자 환자가 있었다. 시댁과 친정에서 교대로 병실을 드나드는데 친정에서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환자도 양쪽의 상반된 얘기를 듣다보니 갈피를 못 잡는 눈치였다. 남편은 매일 밤 병실로 찾아와 사죄했다. 다른 사람이 끼어들 상황이 아니었지만 며칠동안 옆에서 지켜본 하이킥 아주머니는 달랐다. 여자환자가 들으라는 듯 병실이 떠나가라 일장 연설을 시작했다. "요새 년들은 걸핏하면 헤어지고 지랄여." "시장에서 장사하다 보면 별 미친년들 다 봐." "자식새끼 뗘놓고 가서 잘된 년 하나도 못 봤어." 환자나 보호자나 병실에만 있다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서 병동의 복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몸이 아픈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유도 없이 시비 붙다 하이킥 아주머니에게 된통 싼 사람도 있다. 위태로웠어도 할머니는 폐암 말기라는 것을 모르고 퇴원했고, 싫은 소리 들었어도 여자 환자는 남편과 사이좋게 퇴원했다. 하이킥 아주머니, 정말 멋지고, 당당하고, 짱이다.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366호 병실 사람들은 분위기 메이커인 하이킥 아주머니를 그리워한다.
주5일 수업제의 일부실시로 예전보다줄어든 여름방학을 마치고 각급학교들이 개학에 돌입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여름방학보다는 겨울방학을 더 길게 하는데, 예전에는 명분이 그나마 있었다. 연료(조개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겨울방학을 길게해야 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시대에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경제성장을 통해 연료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을 길게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늦게 찾아왔다. 8월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는 좀 시원해 지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사정때문에 개학을 하긴 했지만 다시 임시휴교로 돌아서는 학교들이 나타나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당연히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임시휴교나 단축수업은 불가피하다. 교육부에서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임시휴교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며칠 전의 일이다. 그러나 그 규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천재지변이 발생하거나 예상될때는 당연히 임시휴교를 할 수 있었다. 무더위도 일종의 천재지변으로 본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폭염경보나 주의보는 임시휴교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일 뿐이다. 올해의 무더위가 앞으로 며칠이 더 지속될지 알수 없지만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리 쉽게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더위 때문에 임시휴교를 해야 하는 현실은 정말 안타깝다. 학교의 기본시설이 미비되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각급학교의 교실에 냉방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다면 임시휴교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교실에 선풍기 몇 대만이 설치된 학교가 대부분이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면 무더위를 피할 수 있을 텐데, 에어컨 설치는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 최소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이 미비된 것이다. 교육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모든이들이 주장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냉방시설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학교에서 어떻게 제대로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더 큰 문제는 이런 교실의 냉방시설 확보를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곳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교육에 투입되는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겠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예전에는 더워도 선풍기만 있으면 참고 공부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인내심을 요구하기에는 시대의 변화가 너무도 크다. 가정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었는데, 학교에는 에어컨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학원에는 에어컨이 항상 가동되어 시원하지만 학교의 교실은 4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제대로된 공부가 될리 없는 것이다. 그러니 공교육을 불신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여름방학을 더 길게하고 겨울방학을 줄이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든다.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겨울방학을 길게 했었지만, 이제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더 길게 하면 어떨까 싶다. 겨울방학을 굳이 12월에 시작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1월 초에 겨울방학을 한다고 큰일나는 것 있을까. 어차피 학교의 학기는 3-8월, 9-2월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2월말로 학년을 마치면 된다. 1월에 겨울방학을 시작해도 문제가 없다면 무더위를 피해가기 위해서는 여름방학을 더 길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모든 학교의 교실에 냉방장치를 설치하면 된다.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지면 휴교할 수 있다는 규정의 제정보다는 현실적으로 휴교하지 않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기본시설을 갖추는 것이 곧 공교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지성 호우가 끝나고 나니 그야말로 가마솥 더위다. 열대야가 계속 된다. 이 무더위 어떻게 이겨낼까? 리포터는 음악과 함께 이겨낸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함께하노라면 무더위는 저 멀리 사라지고 만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펼치는 문화행사가 다양하다. 음악 공연을 보면서 유명 예술인을 만나는 것 이외에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클래식, 가요, 국악, 록(Rock), 뮤지컬, 영화음악, 팝송 등. 이제8월이면 음악과 함께하는 무더위 이겨내기가 여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것 같다. □ 리포터가관람한(할) 음악 행사 -수원 여름음악 축제(8.11-8.15 / 수원야외음악당 / 수원시. 수원문화원 주관) -꿈꾸는 한여름 밤(8.15-8.17 / 장안구민회관 야외무대 / 장안구민회관 주관)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樂 페스티발(8.18-8.20 / 동백호수공원 야외특설무대 / 용인시 주최)
빌 게이츠. 하버드 중퇴하고 MS창업.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 자선 사업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 자녀에게 자신의 재산을 물려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백 억 달러의 재산 중 천만 달러 정도의 돈을 물려주겠다고 한 사람. 50세가 넘으면 재산의 95퍼센트를 자선단체와 연구기관에 기부하겠다고 말한 사람.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이런 몇 가지 토막들이다. 그가 어떻게 MS를 창업하게 됐고,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냈고, 어떤 식의 교육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키워갔는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부모는 빌 게이츠에게 어떤 식의 교육을 했는지도. 한 자식의 성공 뒤엔 그 자식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있다는 소릴 종종 듣는다. 부모의 교육열과 방법이 자식을 성공적으로 키웠다는 말이다. 세계 제일의 갑부인 빌 게이츠도 마찬가지이다. 을 보면 빌 게이츠의 성공 이면에 그의 아버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빌의 아버지 게이츠 2세는 미국의 유명한 변호사로 워싱턴 주 변호인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빌이 어렸을 때부터 빌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그의 교육 방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육방식은 아니다. 학원에 보내고 특수교육을 받게 하고 돈을 들여 어떤 교육을 배우게 하는 게 아니다. 주로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교육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해주었다. 일정한 규범도 만들어 놓았다. 하나의 약속인 그 규범에 벗어난 행동을 했을 땐 그에 따른 적절한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했다. 그리고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도록 했다. 그러기 위해 아버지는 아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다 빌이 어떤 고민에 빠지거나 문제로 인해 갈등을 할 때면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해결할 수 있는 이야길 들려주었다. 물론 그 이야길 듣고 그 이야길 통해서 아버지가 무슨 이야길 하려고 하는지 통찰하는 빌의 능력도 돋보인다. 사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게이츠 2세가 빌에게 하는 교육방법이 다 옳고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남달랐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늘 아들과 대화를 했다. 그 대화를 통해서 아버지는 어떤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기보단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게 했다. 또 아들에게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 문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빌이 수학만을 주로 하고 다른 과목에 소홀할 땐 폭넓은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여 백과사전을 스스로 일독하게 한다. 그 두꺼운 백과사전을 읽으면서 빌은 지식의 바다에 빠져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아버지가 아들에게 백과사전을 읽으라고 한 건 아니다. 스스로 읽게 한 것이다. 이러한 아버지의 교육은 지식적인 측면에서만 이루진 게 아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고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될 모든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아버지는 여러 이야길 통해 아들이 용기를 가지게 하고, 창조와 열정, 신용과 인내 그리고 관용과 예의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겸손과 우정, 신중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그럼 게이츠 2세가 아들 빌에게 들려준 몇 마디를 들어보자. “용기가 있으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용기가 없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단다.” “이 세상에는 용기와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단다. 그러니 반드시 머리를 써야 성공할 수 있어.” “사실 세상에는 좋은 운명이니 나쁜 운명이니 하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단다. 모든 사람의 운명은 자신의 이상과 투지, 장점, 가치관 같은 것들과 직결되어 있어. 한마디로 말해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지.” “실패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 역시 도전이지. 도전을 회피하는 사람에게는 삶도 없다.” “네가 베푼 관용은 상대방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관용을 베풀면 너도 마음의 여유가 생겨 쉽게 화도 안 내게 도지. 그러나 관용이 무조건적인 양보는 아니란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야 할 땐 냉정하게 맞서서 싸울 줄도 알아야 해.” 이러한 이야기들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충분한 예화 또는 우화를 들려준 다음 대화를 나누는 중에 한 것들이다. 이 책은 단순한 교육서가 아니다. 또한 자서전적인 글도 아니다.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가 아버지에게 어떤 식의 교육을 받았고, 그 교육이 빌의 삶과 성공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독자들이 쉬게 접근할 수 있게 한 책이다. 그래서 책의 이야기 구조도 ‘소년 빌’, ‘아버지의 이야기 수첩’, ‘부자의 대화’, ‘빌의 성공 스토리’, 그리고 ‘Bills Note' 등으로 나누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서 ‘아버지의 이야기 수첩’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흥미를 끌 수 있는 이야기로 되어 있어 엄마나 아빠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다. 암튼 독자들은 이러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빌 게이츠의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그리고 MS를 창업하여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가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빌이란 사람의 삶의 단면까지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자신의 교육방식도 한 번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학원으로만 내보는 우리 교육 현실 속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진정 무엇을 깨우치게 하고 무엇을 배우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고기를 잡는 방법뿐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도구까지 만들게 하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